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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의 그늘’… 생계형 대출 늘었다

    ‘불황의 그늘’… 생계형 대출 늘었다

    올 들어 들쭉날쭉하던 가계대출이 지난달 2조원 이상 급증했다.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한 생계형 대출이 많이 늘었다는 게 은행 현장의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7일 내놓은 ‘5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2조 2154억원 증가한 455조 827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1조 3419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10월(3조 2000억원) 이후 7개월 만에 최대 증가세다. 가계대출은 올 1월(-2조 8137억원)과 3월(-4139억원)에는 감소하고, 2월(4648억원)과 4월(1조 3419억원)에는 늘었다. 들쭉날쭉한 흐름이지만 한달 평균으로 따지면 3500억원씩 잔액이 줄어드는 추세였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주택담보대출(1조 3000억원)과 마이너스대출 등 신용대출(9000억원)이 모두 늘면서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달 말 현재 102조 2900억원으로 은행권 가운데 가장 많은 국민은행은 전달보다 주택담보대출이 4919억원 증가했다. 올 1~4월에 7862억원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국민은행의 가계대출 담당자는 “부동산 거래가 실종돼 주택대출 수요가 거의 없는데도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것은 주택 구입 목적이 아니라 생활자금 용도로 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개인신용대출이 1651억원 증가했다.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이 은행의 신용대출은 지난 1~3월 1조 3893억원 감소했고 4월에는 952억원 늘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 증가액의 대부분이 마이너스 통장”이라면서 “연초에 지급된 보너스가 소진되고, 가정의 달인 5월에 지출이 많아져 생활비 대출이 늘어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은행들의 실적 관리도 가계대출 증가세에 한몫했다고 풀이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인사 이동이 많은 1~3월에는 지점의 영업력이 가장 약화되는 시기여서 대출이 부진하다.”면서 “4~5월은 전사적으로 영업 드라이브를 걸기 때문에 대출 실적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관계자는 “가계대출을 지나치게 조였다가 금융당국이 실태 조사에 나서자 다시 늘린 것 아니냐는 일각의 해석은 현장과 동떨어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가계대출 규모 자체는 여전히 부담스럽지만 최근의 증가세는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한은과 은행권의 공통된 반응이다. 5월 증가액만 하더라도 지난해 같은 달(3조 3000억원)에 비하면 1조 1000억원 적다. 우리은행의 한 부행장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꺾였다.”면서 “휴가철이 시작되는 이달 말부터 8월까지는 증가세가 다시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경제 브리핑] 가계대출 639兆… 한달 만에 다시 증가

    가계대출이 한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 말 은행·우체국 등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이 전월보다 2조 5000억원 증가한 639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마이너스 통장 등 기타대출이 1조 1000억원 늘고 주택대출이 1조 4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은 올들어 1월(-3조 4000억원)과 3월(-1000억원)에는 줄고 2월(1조원)과 4월에는 늘어나는 징검다리 증감을 보이면서 1~4월 전체로는 증가액이 제로(0)를 기록했다.
  • 김장훈, 세금납부 안하고 그 돈으로 하는 일이

    김장훈, 세금납부 안하고 그 돈으로 하는 일이

    김장훈이 연평도 주민을 위해 세금 납부까지 뒤로 미뤘다. 김장훈은 5일 인천 연안부두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얼마 전 소속사 직원을 통해 통장을 확인해 보니 4300만원이 남았다.”면서 “1차 세금 납부일을 지키면 남는 게 1000만원이라서 연기를 신청했다. 이 돈으로 연평도 주민들을 만나러 간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지난해 현충일에도 연평도를 방문했다. 연평도 포격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찾아가 위로하고 희망을 나누자는 취지였다. 이번 방문은 당시 섬 아이들과 “내년에 다시 오겠다.”고 한 약속에서 시작됐다. 김장훈은 1박 2일동안 연평도에 머물면서 마을 노래잔치를 열 예정이다. 바비큐 900인분을 준비해 푸짐한 먹거리까지 선물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통장 잔액으로도 나타났듯 김장훈은 현재 7억원 상당의 빚까지 떠 안고 있는 등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는 않다. 김장훈은 “그래도 괜찮다.”면서 “밤무대가 많이 잡혔다. 내가 여러 행사를 뛰는 게 화제까지 될 지 몰랐는데 어제 남진 선배가 연락을 줬다. 태진아, 송대관 선배와 합동 무대를 여는 것도 구상 중”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장훈은 이날 한강에 ‘독도랜드’를 세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독도를 1/28로 축소해 독도 박물관, 키즈 랜드, 연구실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와 기타 협력 단체들과 행정적인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학생 또 자살… 6개월새 10명 투신 왜?

    대구 학생 또 자살… 6개월새 10명 투신 왜?

    대구에서 지난 2일 고등학교 1학년 김모(15)군이 투신자살했다. 지난해 12월 대구 한 중학교 2학년 권모(13)군이 자살한 이후 열 번째다. 대구시교육청은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 이후 6개월여 동안 10명의 학생이 자살을 기도해 이 중 8명이 숨졌다고 4일 밝혔다. 대구 지역 청소년 자살 발생률은 2009년 9명, 2010년 8명, 지난해 9명 등 매년 8~9명 수준이었다. 그런데 6개월도 지나기 전에 자살 사건과 관련된 학생이 10명에 이르는 것은 이례적이다. 시 교육청은 잇따른 자살로 충격에 휩싸였다. “모방 자살을 일컫는 ‘베르테르 효과’ 때문이 아닌가 한다.”며 확산을 우려했다. 시교육청은 급우의 괴롭힘 때문에 긴 유서를 쓰고 아파트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은 권군 이전에 자살한 학생들은 거의 유서를 쓰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유서를 남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그 예로 들었다. 10명 중 절반인 5명이 유서를 썼다. 이번에 투신한 김군도 지난 1월 A4용지 3장에 유서 형식의 글을 쓴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라는 제목의 글에는 “더 이상은 살기 힘들 것 같아요. 어떤 나쁜 녀석에게 맞고 시키는 건 다하고….”, “엄마는 제 통장을, 아빠는 제 방을 가지세요.”, “10년이든 100년이든 1000년이든 기다리면서 언제나 지켜볼게요.”라고 적었다. 대구시교육청 김영탁 학교생활문화과장은 “유서를 적고 투신하는 등 자살 형태가 대구 중학생 권군의 경우와 점점 유사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군 자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수성경찰서는 학교 폭력과의 연관성 여부를 밝히기 위해 김군이 가입한 축구 동아리, 재학 중인 고등학교 등을 상대로 조사 중이다. 특히 유서 등에서 고막 부위에 부상을 입힌 당사자로 언급된 축구 동아리 회원 동급생 A군(고교 1학년)이 괴롭힘에 직접 가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A군은 이날 등교를 하지 않고 집에서 자해 소동을 부리는 등 심리 상태가 극도로 불안정해 경찰 케어팀과 교육청 심리상담사가 급파됐다. 경찰은 또 대구 모 초등학교 주변의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보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날 김군 시신에 대한 부검 결과 구타로 보이는 외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강남 마지막 알짜 보금자리 ‘래미안 힐즈’ 공급 12일부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위로 꼽히는 강남보금자리택지지구 A6블록에서 ‘래미안 강남 힐즈’ 1020가구를 오는 12일부터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15층 20개동으로 이뤄져 있으며,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91~101㎡ 중형(30평대)으로 지어진다. 특히 분양가는 3.3㎡당 1800만원대부터 2025만원 선으로 당초 예상(3.3㎡당 2100만~2200만원)보다 낮게 책정했다. 강남구 아파트의 평균 시세(국민은행 5월 3주차 조사 기준)인 3.3㎡당 3072만원 선보다 1000만원 이상 저렴하며 인근 일원동의 시세(3.3㎡당 2541만원)와 비교해도 500만원 이상 낮은 분양가다. 래미안 강남 힐즈는 일반 보금자리주택과 달리 의무 거주요건이 없고 계약 후 1년 뒤엔 전매도 가능하다. 1주택자도 1순위 추첨제로 청약이 가능하며, 민영아파트로 가점제와 추첨제를 50%씩 동등하게 배정한다. 서울 거주자들은 가점제에서 떨어지더라도 한번 더 추첨제에서 기회를 노릴 수 있다. 청약조건은 청약예금(600만원)과 청약종합저축 통장이 있어야 한다. 입주는 2014년 6월 예정이다. (02) 557-9963.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김임순 한주저축銀 대표 구속…임석 솔로몬회장은 구속기소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1일 임석(50)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및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합수단이 파악한 임 회장의 혐의는 횡령 195억원, 배임 1123억원,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292억원, 알선수재 20억 6000만원이다. 임 회장은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솔로몬저축은행 본점과 지점 등의 각종 공사비를 부풀린 뒤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136억원을, 계열사인 솔로몬캐피탈에 불필요한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법으로 59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임 회장은 지난해 9월 자산건전성 악화로 퇴출 위기에 몰리자 유상증자 자금 마련을 위해 김찬경(59) 미래저축은행 회장과 상호 자금 지원을 약속하고 담보 조건도 확인하지 않은 채 300억원을 불법대출했다. 또 임 회장이 퇴출 저지 청탁 알선 명목으로 김 회장으로부터 금괴 6개와 시가 3억원 상당의 그림 2점을 포함해 20억 6000만원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검찰은 경영 악화로 기로에 섰던 솔로몬·미래 두 저축은행이 지난해 9월 퇴출명단에서 빠진 만큼 임 회장이 빼돌린 현금을 금융감독원 간부 등에게 전달한 정황을 포착,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한주저축은행 김임순(53) 대표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했다. 김 대표는 임직원들과 짜고 가짜 통장을 만들어 고객돈 180억원을 빼돌리고 300억원대 불법대출을 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80)부산 나루공원 팽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80)부산 나루공원 팽나무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표가 난다.” 떠나간 사람이 그리워질 때면 옛사람들이 꺼내 들던 오래된 말이다. 함께 지내던 때에는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그저 편하게 지내지만, 떠난 뒤에야 비로소 그의 빈자리가 아쉽다는 생각으로 하는 말이다. 사람만 그런 건 아니다. 떠난 뒤에 허전함을 느끼게 되는 대상으로 나무만 한 것이 없다. 나무만큼 흔한 것도 없기에 평소에는 일쑤 나무의 존재를 느끼지 못하고 스쳐 지난다. 꽃 피울 때나 단풍 물이 짙게 올라 도드라지게 화려한 자태를 보여 줄 때에만 겨우 한 번씩 바라보는 게 전부다. 그러나 그가 사라진 뒤에 찾아오는 끝 모를 공허함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크다. 이른바 ‘뒤늦은 존재감’이다. ●2010년 작별인사… 이주비 2억 5000만원 “봄에 노란 꽃을 아롱아롱 피우고, 여름 지나면 검붉은 열매를 맺는 팽나무는 마을 살림의 중심이었죠. 놀거리도 먹거리도 많지 않던 어린 시절의 모든 생활은 바로 이 나무 곁에서 이뤄졌어요. 나무 주위를 뛰어다니고, 기어오르다 떨어진 일이 다반사였죠. 여름 지나면 나무 한 가득 맺히는 조그만 열매의 맛은 잊지 못합니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율리 마을 지킴이 김성진(41) 통장은 마을의 수호목인 두 그루의 팽나무가 2년 전 대형 바지선에 실려 뱃길 50㎞의 먼 길을 따라 이사 가던 날을 어제 일처럼 생생히 기억한다. 12가구만 남은 작은 마을에서 가장 젊은 축에 속하지만 나무에 대한 추억은 누구보다 많이 기억한다. 그러나 나무는 속절없이 그의 곁을 떠났다. 할배나무, 할매나무라는 이름을 얻고 500년 동안 수굿이 마을의 살림살이를 지켜 주던 나무가 율리 마을 사람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 건 2010년 3월이다. 키 10m, 줄기둘레 7m의 큰 나무를 옮겨 심는 공사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마침내 두 달 넘는 준비를 거쳐 이사를 완료한 공사에는 2억 5000만원이 소요됐다. 나무가 원치 않는 이사를 채비한 건 가덕도 일주도로 개설 계획이 나오면서부터였다.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도로를 설계하고 보니 도로 곁에 두 그루의 나무가 있었다. 나무 곁으로는 35가구의 살림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살림집은 적당한 보상과 함께 이주할 수 있었다. 마을의 생명줄 가운데 하나였던 마르지 않는 샘을 갈아 엎는 것까지도 사람들은 참을 수 있었다. 그러나 자신들의 삶을 지켜 주던 늙은 한 쌍의 팽나무가 그냥 쓰러지는 것만큼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나무만큼은 살리고 싶었어요. 마을을 처음 일으킨 선조가 심고 대대로 의지하며 살아온 우리 살림살이의 기둥이고 삶의 역사거든요. 나무가 쓰러지는 건 우리가 쓰러지는 거라고 말할 수 있죠. 하지만 확정한 도로 설계는 조금도 변경되지 않더군요.” ●율리 마을의 살림살이를 지켜 온 수호목 김성진 통장의 부친 김영수(76) 노인은 나무가 곧 자신의 살아온 역사 그 자체였다고 보탠다. 마을 사람들은 온몸으로 공사를 막으려고 애썼다. 그러나 어촌 사람들의 힘으로 현대화의 급속한 물결을 막아 내는 건 역부족이었다. 공사를 주관하는 쪽에서는 효과적인 완공에만 적극적이었다. 하릴없이 나무에 얹혀진 500년 삶의 무게는 산산히 부서져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그때 부산시에서 나무를 살리겠다는 마을 사람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공사 집행자 측의 계획을 절충하고자 했다. 오랜 토론 끝에 한 쌍의 팽나무를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전당’ 앞 수영강변 ‘APEC 나루공원’으로 옮겨가기로 결론지었다. “자리를 옮겨서라도 살 수 있게 됐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하지만 나무가 떠난 뒤로 마을 살림살이는 몰라보게 달라졌어요. 옛날에는 지천으로 널린 피조개·새조개를 잡아서 아주 풍요롭게 살았지만, 갯벌을 갈아엎은 뒤로는 먹고사는 일이 묘연해졌죠. 살림이 힘들어질 때마다 우리를 지켜 주던 나무가 그리워질 수밖에요.” 불과 이태 전의 살림살이를 되돌아보며 한숨짓는 김 통장의 속내는 능히 짐작할 만하다. 김 통장의 손에 이끌려 나무가 서 있던 옛 마을 터를 찾았지만, 나무가 살았던 흔적은 이미 가뭇없이 사라졌다. 오순도순 살던 살림집들의 자취도 마찬가지다. 그는 시내에 나갔다가 돌아올 때면 여전히 마음속으로 나무가 그곳에 있을 것만 같은 환영에 빠진다. 그러나 마을 초입의 고개를 넘으면 나타나는 낯선 도로가 달콤했던 옛 추억을 깨뜨린다고 덧붙였다. 나무가 사라진 자리를 감도는 공허감은 도저히 메울 수 없는 상흔으로 남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온몸에 감겼던 붕대 풀고 싱그러운 잎 세상의 모든 나무들이 처음 생명의 싹을 틔운 자리에서 말없이 희망의 새싹을 틔우는 이 즈음, 율리 마을 사람들이 보금자리를 떠난 할배·할매 나무를 만나기 위해 해운대 나루공원을 찾았다. 멀리 떠난 나무의 안부가 궁금해 도무지 잠을 이루기 힘들었다는 마을 사람들은 나무를 오래 바라보면서 두 손을 모으고 말없이 나무에게 감사 인사를 올렸다. 오로지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고마운 마음이었다. 옛 마을에서는 낮은 지붕 위로 삽상한 그늘을 드리우던 나무였거늘 이제 그는 거꾸로 빌딩 숲 그늘에 덮였다. 바로 곁의 넓은 도로를 오가는 자동차들의 소음도, 도시 사람들의 분주한 걸음걸이도 나무에게는 낯선 풍경이다. 그가 500년을 보낸 율리 마을의 안온함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그래도 나무는 미라처럼 온몸에 칭칭 감겼던 붕대를 벗고, 싱그러운 잎을 틔워 올렸다. 율리 마을 사람들의 실낱같은 안도감이 나무를 감돌자 나무는 오랜 벗을 만난 기쁨에 상큼한 바람을 허공으로 던진다. 낯선 곳에서도 끝내 생명을 내려놓지 않은 건 그동안 그가 그랬던 것처럼 사람의 평화와 안녕을 지켜주기 위해서다. 성장과 개발, 그리고 사람과 나무의 더 평화로운 어울림이 간절하게 그리워지는 풍경이다. 글 사진 부산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부산 해운대구 우동 1494 APEC 나루공원. 부산 APEC 나루공원을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주변 주차 사정도 좋으니 자가 운전을 이용하면 편리하고 빠르게 나무를 찾아갈 수 있다. 부산 시내 어디에서 출발하든 광안리 방향으로 길머리를 잡고, 광안대교 못미처에서 부산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 전당이나 신세계백화점을 찾으면 된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신세계백화점 주차장에서 나무까지는 불과 100m 남짓밖에 안 된다.
  • 한주저축銀 대표 사전영장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임직원과 공모해 고객 예금 180억원을 빼돌리고 부실한 담보를 받고 은행 돈 300억원을 불법대출해준 김임순(53) 한주저축은행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30일 밝혔다. 김 대표는 은행 내부 전산프로그램의 ‘테스트모드’를 이용해 예금주의 통장에만 돈이 입금된 것처럼 표시하는 방법으로 고객 340명의 예금 180억 43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윤회장, 檢 수사기밀 입수한 듯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29일 오전 한국저축은행 윤현수(59) 회장과 한주저축은행 김임순(53)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윤 회장은 계열사인 경기·영남저축은행을 통해 대주주인 대한전선 계열사 12곳에 1500여억원을 불법대출하고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일본 후쿠오카의 ‘세븐힐스 골프클럽’과 아오모리의 ‘나쿠아 시라카미 리조트’ 등을 차명으로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단은 윤 회장이 부실한 담보를 제공받고 특혜·불법대출하거나 실체가 없는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사실상 사기 대출한 것으로 보고 횡령 혐의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김 대표는 임직원들과 공모해 과대평가된 허위 감정평가서를 이용해 118명의 차주에게 116억원을 불법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단은 또 가짜통장을 이용해 예금주 돈 180억원을 인출해 달아난 이모 이사와의 공모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했으나 김 대표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 회장은 2006년 대출 리베이트 건으로 검찰수사를 받을 당시 검찰 내부 인사로부터 ‘내사착수 보고서’와 ‘계좌추적 대상’ 등 수사관련 자료를 몰래 넘겨받아 수사 움직임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당시 윤 회장 측의 변호사였던 김모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내사 착수 보고서를 발견했다. 이 보고서는 절대 외부로 유출될 수 없는 자료로 검찰 내부를 통하지 않고서는 구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이르면 이번 주중 윤 회장과 김 대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윤 회장과 김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취재진의 눈을 피하기 위해 검찰청 직원들의 출근시간대인 8시~8시 30분에 미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들어간 뒤 대기실에서 기다리다 오전 10시쯤부터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합수단은 회사 돈 470억원을 빼돌려 밀항을 시도하려다 붙잡힌 김찬경(56) 미래저축은행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 24일 구속기소한 바 있다. 또 170억원의 회사 돈을 횡령하고 미래저축은행에 650억원을 불법대출해 준 임석(50)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을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윤 회장과 김 대표까지 사법처리되면 지난 6일 영업정지된 4개 저축은행 대표의 범죄 혐의에 대한 기본적인 수사가 마무리되는 것으로 이후에는 합수단의 수사 초점이 이들의 ‘횡령 이후 범죄’인 정·관계 로비 쪽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檢, 윤현수회장·김임순대표 29일 소환

    檢, 윤현수회장·김임순대표 29일 소환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29일 오전 10시 영업 정지된 한국저축은행의 윤현수(왼쪽·59) 회장과 한주저축은행 김임순(오른쪽·53)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윤 회장과 김 대표의 혐의를 확인한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윤 회장은 대주주에게는 대출해 줄 수 없다는 규정을 위반, 계열 저축은행을 통해 대주주인 대한전선 계열 12개사에 1500억원대의 불법 대출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 회장은 대출 과정에서 대주주 규정을 피하기 위해 제3자를 끼워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 회장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일본 아오모리에 있는 ‘나쿠아 시라카미’ 리조트와 후쿠오카의 ‘세븐힐스골프클럽’ 등을 차명으로 구입한 경위와 국내 자금을 빼돌려 구입 자금으로 썼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윤 회장은 2008년 계열사인 경기저축은행에서 300억원의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대표와 관련, 임직원과 짜고 가짜 통장을 만들어 고객 300여명의 예금 180억여원을 빼돌리는 과정에 개입했는지를 집중 추궁하기로 했다. 검찰은 범행에 가담한 이모 이사와 브로커 양모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김 대표는 수십 명의 바지 대출자들을 모집한 뒤 이들 명의로 대출금을 받아 유용한 의혹도 사고 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돈으로 딴 자격증… 가짜 사회복지사 2급 판친다

    돈으로 딴 자격증… 가짜 사회복지사 2급 판친다

    직장인 최모씨는 승진을 위해 딸 만한 자격증을 찾다가 ‘사회복지사 2급’이 비교적 쉽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온라인상에서 필수과목을 이수한 뒤 현장 실습은 알선업체를 통해 처리할 수 있다는 불법 과정까지도 파악했기 때문이다. 방법도 간단했다. 복지시설 운영자 통장으로 25만원만 입금하면 사실상 끝났다. 최씨는 2010년 4월 ‘S요양원에서 120시간의 현장실습을 했다.’는 허위 확인서를 손에 넣었고 6개월 뒤인 10월 한국사회복지사협회로부터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사회복지사 1급은 국가시험에 합격해야 발급되는 자격증인 반면 2급은 현장실습과 과목 이수 등의 요건만 충족되면 한국사회복지사협회가 실습 확인서에 기재된 실습기관 및 지도자의 존재 여부만 확인하고 자격증을 내주는 제도상의 허점을 악용했다. 1급에 비해 2급의 문턱은 상대적으로 낮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한동영)는 28일 금품을 받고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멋대로 발급해 준 복지시설 운영자와 대학 교수, 현장실습 수강생 모집 알선업체 대표 등 26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들을 통해 자격증을 딴 ‘가짜 사회복지사’는 무려 1500여명에 달한다. 검찰은 2008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현장실습 확인서 280장을 허위로 발급하고 1억 5000여만원을 챙긴 E노인복지센터 운영자 백모(45)씨와 2010년 1~5월 알선업체와 짜고 허위 실습 확인서 165장을 내주고 6342만원을 받은 충북 G대학 양모(50) 교수 등 4명을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또 범행 가담 정도가 가벼운 22명을 위조사문서 행사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백씨 등은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따려고 찾아온 회사원 등에게 1인당 20만~40만원씩 받고 무차별적으로 현장실습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했다. 가짜 현장실습 확인서를 받은 실습생은 대부분 직장인으로 120시간 가까이 되는 현장실습 시간을 제대로 채우기 어려운 형편 탓에 알선업체를 찾았다. 검찰은 허위로 자격증을 딴 사람들을 처벌하지 않는 대신 협회 측과 소속 직장에 혐의 사실을 통보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행법상 사회복지법인이나 시설 종사자, 복지전담 공무원은 사회복지사 중에서 임용하도록 규정돼 있는 만큼 사회복지사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사회복지사 2급도 1급과 같이 국가시험제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사회복지 관련 학과를 운영하는 대학은 복지시설의 현장실습 실태 등을 지도·감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회복지사 경모(26·여)씨는 “사이버대학의 난립과 대학의 감독 부실 등으로 야기된 문제”라며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업이나 승진 도구로만 생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세계를 여행하러 간 청년 세상을 배우게 된 만남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뒷골목에서 만난 매춘부와 그녀의 방에서 성산업에 대해 토론하고, 악명 높은 파나마 감옥에서 13명을 살해한 무기수를 만나 그를 위로했다면. 또는 요르단 아카바에서 피리 파는 소년에게 비즈니스 전략 강의를 들었다면…. 이런 말을 늘어놓으면 ‘대단한 허풍선이’라는 비웃음을 살지도 모른다. 하지만 달랑 24만원을 들고 영국 런던으로 떠난 스물네 살 청년은 실제로 이 모든 일을 겪었다. ‘클럽 죽돌이’였던 청년(1985년생)은 복학 전 ‘미친 듯이 고생해 보자.’는 결심에 통장에 있는 돈으로 비행기 티켓을 사고, 남은 돈을 환전해 런던으로 갔다. 그곳에서 세계여행 자금을 벌고, 유럽과 미국, 중남미, 중동 등을 돌았다. ‘어쩌면 가능한 만남들’(홍선기 지음, 웅진리빙하우스 펴냄)은 그 경험담과 사람 이야기를 차곡차곡 담은 책이다. 런던에서 가진 첫 일자리는 민박집이었다. 또래 한국인 여행객의 콘돔 심부름을 하고, 막힌 변기를 맨손으로 뚫는가 하면 이유 없이 미움을 받아 37일 만에 ‘잘렸다’. 첫 경험은 고통스러웠으나 매 순간 큰 배움과 의미 있는 만남으로 극복해 갔다. 영국에서 유일하게 펍(영국식 술집)을 운영하는 김진욱씨에게서 책임감을 배웠고, 두 살 어린 영국인의 청소부 일을 돕다가 주변 사람들에 대한 감사를 느끼는 등 소소하지만 값진 가치를 깨달았다. 악명 높은 파나마 감옥에서 만난 무기수 가르시아의 이야기는 무척 흥미롭다. 미국 인기 TV 시리즈의 배경이 된 곳을 구경 삼아 갔다가 무기수와 면담까지 하게 됐다. 이곳에서 한 인간의 잔혹한 처지와 참회를 접하면서 저자는 대입 논술시험에서 ‘사형제도’에 대해 쓴 답안지를 떠올리고, 다시 질문을 던진다. “살인자에게는 당연히 사형이 선고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만약 지금 그 문제를 다시 접하면 어떤 답을 쓸 수 있을까.” 아카바에서 만난 열 살 소년 알아사드의 ‘명강의’도 재미있다. 1달러짜리 피리를 팔아 볼 요량으로 소년에게 피리 몇 개를 받았는데 하도 안 팔려서 떨이를 시도했다가 따끔하게 혼났다. 자신이 직접 만든 피리의 값어치를 떨어뜨렸고, 판매 대상을 잘못 잡았기 때문에 판매가 안 됐다는, 야무진 충고를 듣고 사업 수완을 배웠다. 그의 여행은 2009년 초에 끝났으니, 책은 3년 만에 나온 셈이다. 원고를 들고 출판사를 다녔는데,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고 했다. 저자는 “유명인도 아닌 데다 재미가 없었나 보다.”고 분석했는데, 생각보다 글솜씨가 좋다. 이야기 자체가 워낙 독특한 데다 표현력도 좋아 가끔 단편소설을 읽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쏟아지는 여행서 중 하나로 치부하기에는 청년의 고군분투가 눈물겹고, 한 청년의 성장기로 보기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꿀 만한 정보가 많다. 1만 45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영세상인들 죽음 내몬 무서운 사채빚

    서울 도봉구 창동에서 막창집을 운영하던 심모(36)씨는 경기불황 탓에 지난 2010년 12월쯤부터 사채를 빌려 쓰기 시작했다. 연 600%의 이자를 감당하기 위해 하루 번 돈을 몽땅 사채를 갚는 데 쏟아부어도 줄지 않았다. 또 다른 사채를 끌어다 썼다. 생활비는 엄두조차 나지 않을 지경에 놓었다. 아내는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며 이혼까지 요구했다. 채무를 변제할 방법을 찾지 못하자 비관했다. 심씨는 자살을 결심했다. 지난달 13일 강원 평창군의 국도변에서 자신의 승용차 안에 “빚이 많다. 빚 때문에 도저히 견딜 수 없다.”는 유서를 남긴 뒤 번개탄을 피웠다. 숨진 심씨는 7살짜리 아들을 두고 있었다. 두 자녀를 둔 주부 김모(55·서울 강북구 우이동)씨는 경기 성남에서 꽃집을 운영했다. 가게 운영이 힘들어지자 사채업자로부터 3500만원을 빌렸다. 손님만 늘면 금방 갚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불황이 계속되면서 꽃집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매월 100만원이라는 이자가 김씨를 압박했다. 김씨는 “가족에 피해가 되기 싫다. 미안하다.”며 지난달 26일 꽃집에서 목을 맸다. 최대 600%의 살인적인 이자로 채무자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사채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불경기에 가게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채에 손을 댄 영세 자영업자들이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24일 사채업자 오모(44)씨 등 16명을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009년 6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강북구와 노원구, 도봉구 일대에서 개인 사업자와 영세상인 등을 상대로 연 136~600%에 달하는 고율의 불법 대부업을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 등은 이른바 ‘꺾기’ 방식을 통해 이자율을 높여 받았다. 꺾기 방식은 100일간 100만원을 빌려주겠다고 약속을 해놓고 50일이 지나 대출금의 50% 정도를 갚으면 다시 100만원을 대출해 주면서 이전에 빌린 100만원에 대한 원금과 이자를 모두 공제하는 방법이다. 원래 100일간 내야 할 이자를 50일 만에 다 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자가 2배로 뛰는 것이다. 경찰은 “피해자들도 이런 식으로 추가 대출을 받으면 손해를 보는 줄을 알면서도 돈이 급하다 보니 악순환이 거듭됐다.”고 말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단속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 갖은 방법을 동원했다. 사채업자들은 피해자 명의로 통장을 개설하고 현금카드를 받은 뒤 피해자가 본인 명의의 통장에 이자를 입금하면 현금카드로 돈을 뽑아 챙겼다. 또 사채업자들의 통장으로 돈을 받을 때는 ‘축결혼’, ‘대금결제’라고 거래내용을 입력시키게 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 상인이 잠깐만 쓸 생각으로 사채를 빌리지만 사채업자들은 결코 먹잇감을 쉽게 놔주지 않는다.”면서 “처음부터 불법사채에는 손을 안 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경제 브리핑] 농협銀, 어린이 초청 후토스 이벤트

    [경제 브리핑] 농협銀, 어린이 초청 후토스 이벤트

    NH농협은행이 23일 농촌지역 어린이 100여명을 서울로 초청하여 ‘꿈나무 어린이 초청 후토스 이벤트’를 벌였다. 신충식(가운데 왼쪽) 행장은 초청 어린이들에게 농협은행의 어린이 통장인 후토스 통장과 도장을 선물하며 저축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농협은행은 이달 말까지 후토스 통장을 거래하는 어린이 고객 가운데 350명을 추첨해 후토스 캐리어 가방 등을 주는 이벤트를 벌인다.
  • [서울플러스] 마을공동체 관련 특별강연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23일 오전 10시~낮 12시 대강당에서 주민자치위원, 통장, 직능단체원 등 400여명을 초대해 ‘마을 수다 쇼, 우린 마을에서 논다’ 특별강연을 개최한다. ㈔마을 유창복 강사가 국내외 마을공동체 동영상 소개,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한다. 자치행정과 2094-0412.
  • 노건평씨 ‘뭉칫돈 계좌’ 실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의 자금관리인으로 추정되는 영재고철 소유주 박영재(55)씨의 동생 석재씨 명의로 된 계좌에서 나온 수백억원의 뭉칫돈은 사업자금일까? 돈세탁을 위한 음성자금일까? 검찰은 이 돈을 건평씨와 연관시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면서도 부정한 돈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대검에서 계좌추적팀까지 지원받은 상태다. 하지만 박씨 측은 정상적인 사업자금이라며 펄쩍 뛴다. 석재씨 명의로 된 금융기관 통장은 2개다. 계좌번호 뒷자리가 330으로 끝나는 통장과 410으로 끝나는 통장 등 2개가 있다. 330계좌는 2001년 3월 농협중앙회 진영지점에서 개설한 것이다. 잔액은 200여만원이다. 410계좌는 2008년 1월 진영단감농협에서 개설한 것으로 700여만원이 남아 있다. 검찰이 주목하는 것은 첫 번째 계좌로 추정된다. 2005~2008년 이 통장의 거래 내역을 보면 하루에 10~20개 업체와 거래했다. 4년여 동안 거래된 금액은 540여억원이다. 업체 및 개인끼리 한번에 수십만원에서 수천만원씩 오갔다. 하루 거래 금액도 수천만원에서 3억원까지 다양했다. 노 전 대통령 퇴임 뒤인 2008년 5월부터는 거래가 끊긴다. 이 때문에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을 등에 업고 챙긴 불법자금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런 검찰 시선에 대해 박영재씨는 “거래 계좌를 새로 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세청에서 세법개정에 따라 ‘개인계좌’를 사용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용계좌’를 개설하라고 요구해 개설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 중소도시 고철업체의 하루 거래금액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경위도 검찰로서는 주목할 만한 대상이다. 이에 대해서도 박영재씨는 고철업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t당 단가가 평균 50만원인 고철을 하루 평균 100t씩 거래하고 거래대금은 현금으로 계좌를 통해 주고받기 때문에 거래 계좌에는 한번에 수천만원씩 들락거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박씨의 항변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뭉칫돈 발견을 스스로 언론에 공개하고 나선 것은 정치적 의도가 아니라면 범죄혐의를 포착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일 수 있다. 이와 관련, 창원지검 관계자는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농협 진영지점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해 관련자료를 확보했으며 분석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구정 궁금해요? 행정투어 오시죠!

    양천구는 23일부터 7월 25일까지 매주 수요일 주민과 함께 지역 내 18개 동의 구정을 돌아보는 ‘주민과 함께하는 행정투어’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투어는 18개 동별로 20명씩 모두 360명의 통장과 주민자치위원을 대상으로 지역의 주요 시설을 견학하면서 구정에 대한 이해와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구는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통장과 주민자치위원들이 투어를 통해 자치 역량을 강화함은 물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어는 23일 목1동과 신정2동을 시작으로 7월 25일 신정6·7동까지 9차례 진행된다. 참가 주민들은 투어에서 목동 빗물펌프장과 자원순환홍보교육관, 구립양천노인요양센터, 으뜸공원 주차장, U-양천통합관제센터 등 지역 내 주요 시설을 견학하면서 시설 운영에 대한 설명과 안내를 듣는다. 추재엽 구청장은 “구청과 구민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통장과 주민자치위원에게 구정 현황과 지역 시설에 대한 정보를 주기적으로 제공함으로써 현장 중심의 민심 행정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주민과 소통하는 구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인터뷰] ‘로또 1등’ 당첨자들 직접 만나보니…②

    [인터뷰] ‘로또 1등’ 당첨자들 직접 만나보니…②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지만 좀처럼 언론에 노출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매주 ‘몇명’으로만 불리는, ‘814만 분 1’로 통하는 바로 그들 ‘로또 1등’에 당첨된 사람들이다. 한방에 거액을 손에 움켜진 두사람을 어렵게 함께 만났다. 올해 477회(1월 21일 추첨)와 487회(3월 31일 추첨) 1등에 각각 당첨된 행운아들이다. 어렵사리 인터뷰에 나선 477회 1등 당첨자는 경기도에 사는 40대 초반의 한호성(가명·이하 한)씨, 487회는 경상도에 사는 20대 중반의 대학생 홍진우(가명·이하 홍)씨다. 한씨와 홍씨는 각각 19억 1900만원과 16억 3800만원에 당첨돼 세금을 제하고 약 13억 2000만원, 11억 30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이들은 자신의 신상정보와 얼굴을 철저히 비밀로 붙여달라고 당부했다.  - 로또 1등 당첨 전 생활은 어땠나? 한) 늘 마이너스 생활이었다. 돌려막기에 연속이었고 매달 통장에 수십만원씩은 마이너스가 쌓였다.    홍) 아르바이트의 연속이었다. 정말 안해본 ‘알바’가 없었다. 학교도 휴학하고 하루 4개 정도 알바를 뛰어 잠을 거의 못잘 정도였다. - 로또 당첨 사실을 주변사람은 모르나?    한) 현재는 부모님도 모른다. 아무한테도 이야기 안했고 아는 사람은 나 혼자 뿐이다. 아마 알려지면 ‘개나 소’나 다 달라붙을 것이고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다. 홍) 가족 이외에는 알린 적이 없다. 알려봤자 친구들인데 한번씩 도와줄 일 있으면 도와주자는 생각 정도로 지금도 친구들에게 가끔씩 얻어먹는다. ▶로또 1등 당첨자 영상 인터뷰 보러가기 - 로또의 카피가 ‘인생역전’인데 정말 인생역전이 되던가?   한) ‘빚 갚은 것’ 그리고 ‘월세 걱정 없는 집’ 이것만 해도 인생역전이다. 과거보다 분명 행복해졌다. 왜냐하면 이제는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홍) 난 좀 다르다.(웃음) 과거에는 한두푼씩 모아서 무엇인가 구매하는 성취감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재미가 없다. 사고 싶은 걸 언제든지 살수 있는 여유가 생겼지만 반대로 더 안사게 되더라. 또 돈을 저축한 것에 신경도 많이 간다.  - 당첨된 후 가장 안좋은 점은 무엇인가?  한) 아무래도 ‘돈을 어떻게 쓸까?’ ‘어떻게 관리할까?’ 이다. 남들이 봤을 때는 행복한 고민이겠지만 이 고민이 가장 크다. 늘 돈이 있던 사람들은 하던대로 하면 되지만 돈이 없던 사람들은 경험이 없지 않나. 홍) 마찬가지다. 요즘은 재테크 책도 보게 되더라. 이게 스트레스다.(웃음)   - 향후 계획은? 한) 로또 당첨 몇달 후 회사를 그만뒀고 현재는 1년 후 창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만약 여의치 않으면 다시 취업해 한 10년 정도 다닐 생각이다. 로또에 당첨됐지만 돈은 계속 벌 예정이다. 홍) 딱히 계획은 없다. 그냥 취업할 계획도 잡고 있는데 취업이 안되면 다시 학교로 돌아가 공부하며 진로를 고민해 보겠다.    사진·영상=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글=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노건평씨 뭉칫돈 주인은…

    노건평씨 뭉칫돈 주인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의 자금관리인으로 추정되는 주변인 계좌에서 발견된 수백억원의 뭉칫돈을 수사하고 있는 창원지검은 20일 이 돈이 노씨 및 주변 사람들의 비위와 관련이 있는 자금인지를 캐기 위해 입출금이 활발했던 당시의 돈 흐름과 출처 등을 확인하는 조사를 하고 있다. 창원지검 이준명 차장검사는 “수백억원 계좌가 누구의 것인지 밝히는 데 최소한 10일은 걸린다는 게 수사팀 견해”라면서 “뭉칫돈의 정확한 규모와 계좌 관련 주변 사람 등은 앞으로 수사해야 할 내용으로 현재로서는 더 이상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입을 닫았다. 검찰은 노씨를 공유수면 개입 대가 수수와 회사돈 횡령 등으로 기소할 예정인 오는 29일까지 뭉칫돈의 흐름과 출처 등을 확인한 뒤 기소 직후부터는 관련자 소환을 비롯해 본격적으로 뭉칫돈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검찰이 수백억원이라고 밝힌 뭉칫돈은 해당 계좌에 2008년 5월까지 3~4년 동안 지속적으로 입출금된 금액의 합계로 규모는 200여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씨가 횡령한 회사돈을 비롯한 비리 자금이 거래된 계좌에서 노 전 대통령 재임기간에 수백억원 의 의심스러운 뭉칫돈이 활발하게 거래된 사실로 미루어 이 돈이 노씨 및 주변 사람들이 노 전 대통령을 이용해 부당하게 취득한 비리 관련 자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일부 언론에서 계좌 관리인으로 지목받은 A씨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A씨는 “노씨와는 옛날부터도 돈거래를 한 적이 없으며 고물상 매출이 한 해 150억~200억원쯤 될 때도 있었으나 지금은 형편이 어렵고 현재 내 통장에는 잔고가 200만원밖에 없다.”고 말했다. A씨의 이름을 딴 고물상은 서류상으로는 A씨의 동생 명의로 돼 있다. 노씨 측 정재성 변호사도 “노씨 주변 사람 중 수백억원의 돈을 가진 사람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밖에 없는데 그러면 박 전 회장이 노씨의 자금관리인이라는 말이냐.”면서 “노씨가 이번 일과 관련해 검찰에 다시 불려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돈 한 푼 없이 세계일주 성공한 男, 비법은?

    돈 한 푼 없이 세계일주 성공한 男, 비법은?

    세계일주 하려면 적금 통장 털어야 한다? NO!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보는 세계일주. 하지만 어마어마한 비행기 삯과 숙박비에 엄두도 내지 못하고 포기하는 사람이 대다수다. 하지만 미카엘 비게(35)라는 독일 남성은 단 한 푼의 종자돈도 없이 지난 2010년 6월 베를린에서 출발해 150일 동안 총 11개국을 누비는데 성공했다. 그는 히치하이크, 물물교환, 배나 비행기 등에서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유럽과 캐나다, 미국, 라틴아메리카 등 2만 5000마일 여행했다. 숙박과 숙식, 교통수단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그의 무전여행을 도운 이는 전 세계에 어림잡아 100명이 넘는다. 처음에는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 먹는 등 힘든 생활을 했지만, 곧 청소나 설거지 등 노동력을 제공하고 이를 돈이 아닌 음식으로 받는 ‘물물교환’을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 등 일부 관광지에서는 관광객들의 무거운 짐을 대신 들어주는 일을 해 코스타리카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살 수 있었다. 여기에 유창한 영어와 스페인어 실력을 이용해 호화 유람선 등에 공짜로 탑승하고 대신 단기 승무원으로 일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무전여행을 이어갔다. ‘어떻게 하면 공짜로 세계를 여행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시작된 그의 여행은 지난 해 11월 남극대륙에 발자국을 찍으면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그리고 최근에는 150일 간의 도전을 담은 책 ‘How to Travel the World for Free: I Did It, and You Can Do It, Too!’(국내판 ‘땡전 한푼 없이 떠난 세계여행’)을 출간해 세계여행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전했다. 비게의 여행기는 그의 웹사이트인 ‘howtotraveltheworldforfree.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미국 공영방송 PBS에서는 그가 여행하며 직접 찍은 동영상을 6월까지 방송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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