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통장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교체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국정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근원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새 출발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900
  • 서울 수도요금 납부 신용카드 확대…새달부터 ETAX홈피서 신청 가능

    다음달부터 서울시 수도요금을 신용카드로도 자동납부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그동안 은행 통장계좌로만 가능했던 수도요금 자동납부를 신용카드로 확대했다고 29일 밝혔다. 신용카드 자동납부를 신청하려면 다음달 1일부터 서울시 전자납부시스템(ETAX) 홈페이지(etax.seoul.go.kr)에서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한 뒤 신청하면 된다. 사용 가능한 신용카드는 BC, KB국민, 신한, 삼성, 현대, 롯데, KEB하나, 농협NH, 수협, 한국씨티, 광주, 제주, 전북 등 13개다. 또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 아리수사이버고객센터(i121.seoul.go.kr)에서도 할 수 있다. 법인·기프트카드는 사용할 수 없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통사·금융권 손잡고 “핀테크 선점”

    이통사·금융권 손잡고 “핀테크 선점”

    KT·우리銀, 통장 트면 데이터 SKT·KB국민銀, 간편인증 LGU+·KB금융은 멤버십 제휴 통신업계와 금융권이 손잡고 통신과 금융이 결합한 서비스들을 내놓고 있다. 통신과 금융업계가 각각의 방대한 가입자층을 연계해 포화된 시장에서 탈출구를 모색하는 한편 핀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연합전선’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우리은행 통장을 개설하고 통신요금을 자동 이체하면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를 3개월간 추가로 주는 상품인 ‘우리 KT 꿀데이터 통장’을 이날 출시했다. 통장을 개설하면 이용하는 통신요금제에 따라 300MB에서 1500MB까지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받고 통신요금 납부 실적이 있으면 우리은행 자동화기기(ATM)와 이체 수수료를 월 30회까지 면제받는다. KB국민은행은 같은 날 SK텔레콤과의 제휴로 공인인증서와 보안매체(보안카드, OTP) 없이 은행 업무를 할 수 있는 ‘KB든든간편인증 서비스’를 내놓았다. 휴대전화 본인인증 절차의 편의성과 보안성을 높인 SK텔레콤의 ‘T인증’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SK텔레콤 가입자는 별도의 보안 매체 없이 핀(PIN)번호만으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와 간편결제, 보안 등 통신업계의 정보통신기술(ICT)을 금융에 접목해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것”이라면서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을 앞두고 핀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통신업계와 금융권의 협력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통신요금 제휴 할인 카드나 통장 등의 서비스에서 시작한 두 업계의 협력은 최근 핀테크 서비스로 확장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KB금융그룹과 통합 멤버십 서비스 ‘리브 메이트’를 출시했다. KB국민은행 등 KB금융그룹 계열사의 금융상품 가입자들이 적립한 포인트를 LG유플러스의 콘텐츠를 구입하는 데 사용할 수 있고, LG유플러스의 통신이용 실적 정보를 KB국민카드 대출 상품의 신용도 평가에 활용할 수 있다. 두 업계는 최근 합작 법인을 설립하는 등 협력을 공고히 해 가고 있다. 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은 지난달 말 ‘주식회사 핀크’라는 이름의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양사는 모바일 플랫폼과 빅데이터, 금융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모바일 자산관리와 P2P금융 등 생활금융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KT는 우리은행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인터넷 전문은행 ‘K뱅크’를 준비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보험에 상속까지…고양이를 부탁해~

    보험에 상속까지…고양이를 부탁해~

    #1.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4년 전 고양이 두 마리를 입양해 키우고 있다. 혼자 사는 이씨는 집에 비디오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출근 후 고양이들이 잘 지내는지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한다. 올해 초 고양이 한 마리가 상태가 안 좋다는 걸 느낀 이씨는 회사에 연차까지 내고 집으로 가 고양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기도 했다. 날씨가 추워진 요즘 이씨는 고양이들이 감기에 걸릴까 봐 가스요금 폭탄을 각오하고 집에 보일러를 켜놓고 나온다. #2. 시장에서 잡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은숙(62·여)씨는 12년째 시추(개)를 키우고 있다. 각종 예방접종과 사료, 간식 등을 챙기다 보면 매달 10만~20만원이 나간다. 사람으로 치면 예순을 훌쩍 넘긴 나이여서 최근에는 병원을 찾는 일이 많아졌다. 지난달에도 엑스레이와 초음파 검사로 50만원의 병원비와 약값이 나왔다. 김씨는 “생활비가 빠듯해도 가족이나 다름없는데 가만히 있을 순 없다”면서 “이럴 땐 사람처럼 보험이라도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1000만 시대다. 지난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다섯 집 가운데 한 집꼴(457만 가구·약 1000만명)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게 반려동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가족이지만 자식을 하나 키운다고 할 만큼 비용도 만만찮다. 반려동물을 위한 소비도 크게 늘어나면서 관련 용품이나 서비스 시장도 커지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반려동물 관련 업종과 동물병원(가축 포함)에서 결제한 카드 금액은 각각 3972억원, 66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7%, 15.4%씩 증가했다. 정채중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인구 고령화, 핵가족화가 갈수록 심화되면서 동물을 키우고 관련 서비스에 관심과 비용을 쏟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은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지난해 1조 8000억원에서 2020년 5조 8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월 4만~5만원으로 비싼 병원비 보장 ‘애견보험’ 최근엔 금융권에서도 반려동물을 위한 금융상품이 속속 등장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이라면 펫(Pet) 금융 상품을 눈여겨보는 것도 알뜰한 재테크가 될 수 있다. 반려동물을 키울 때 가장 부담스러운 점 가운데 하나가 동물이 아플 때 드는 병원비다. 보험처리가 안 되기 때문에 한 번 병원을 이용할 때마다 많은 비용이 든다. 이 때문에 이미 영국의 경우 반려동물 가정의 약 20%가 반려동물보험에 가입해 있고 독일과 미국 10%, 일본도 2~3%의 가입률을 보이고 있다. 보험업계는 향후 동물보험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틈새시장을 노린 보험 상품들이 최근 우리나라에도 등장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달 ‘하이펫애견보험’ 상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생후 3개월(90일) 이상부터 만 7세(96개월)까지 일반 가정에서 키우는 개를 대상으로 한다. 한 달 보험료 4만~5만원 정도로 상해사고와 질병 1회당 100만원 한도로 70%까지(자기부담금 1만원 제외) 보상받을 수 있다. 특약을 통해 동물들이 자주 걸리는 피부질환도 보상받을 수 있다. 보험 가입 기간은 1년으로 해마다 갱신 가능하다. 롯데손해보험의 ‘롯데마이펫보험’은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수술·입원비를 담보하는 ‘수술입원형’과 통원진료까지 보장하는 ‘종합형’ 상품 두 가지가 있다. 수술 1회당 150만원, 입원 1일당 10만원을 담보하며 종합형은 통원 1일에 최대 10만원까지 추가 보장한다. 신규 가입은 7세, 갱신 시 11세까지 보장된다. 2마리 이상인 가정은 보험료가 10% 할인된 ‘다수확장 특약’에 가입할 수도 있다. ●맞춤형 신용카드로 할인받고 동물보호 기부도 반려동물에 특화된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동물병원이나 쇼핑몰 등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IBK기업은행의 ‘참! 좋은 내사랑 펫 카드’는 전국의 동물병원과 미용, 카페, 호텔, 훈련소 등 애완동물 업종으로 등록된 9000여개 가맹점에서 10% 할인 혜택을 준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 주요 마트와 반려동물 전용 장례식장 역시 5% 할인된다. 자신의 반려동물 사진을 넣은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KB국민카드의 ‘반려애(愛) 카드’ 역시 반려동물 업종에 특화된 카드다. 동물병원과 애견숍, 동물검사소·장례업체 등을 이용할 때 10% 할인받을 수 있다. 대형마트(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와 주요 온라인쇼핑몰(G마켓, 옥션, 인터파크, 11번가 등)에서는 5% 청구할인 혜택을 준다. 카드 이용금액의 일정 비율을 유기동물 지원을 위한 공익 사업에 사용한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말 ‘삼성카드 펫’(pet.samsungcard.com) 사이트를 열었다. 반려동물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고 삼성카드 회원에게는 동물병원을 이용하거나 동물용품 구매 시 할인 및 적립 혜택을 준다. ●주인 사망 후 남겨질 동물위해… 신탁·예적금 출시 자신이 키우던 반려견 앞으로 재산을 남기는 것도 더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다. 최근 국내 은행에서도 반려동물을 위한 신탁상품이 나왔다. 혼자 사는 고령 인구가 증가하고, 이들 중 반려동물을 키우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본인이 사망 후 남을 동물들에 대한 걱정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이 지난달 처음으로 선보인 ‘KB 펫(Pet) 신탁’은 주인이 사망해 반려동물을 돌보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은행에 자금을 미리 맡기고, 본인이 사망하면 반려동물을 맡아서 돌봐줄 사람에게 자금을 은행이 지급하도록 하는 상품이다. 매달 1만원 이상 적립하거나 한 번에 200만원 이상 납입해 최대 1000만원까지 맡길 수 있다. 대상은 시·군·구청에 동물 등록을 한 개와 고양이에 한정한다. 생전에 자금이 필요할 경우 중도해지 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해지도 가능하다. HK저축은행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고객을 대상으로 우대금리를 주는 ‘마이펫정기예·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고객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통장에 자신의 반려동물 사진을 넣고 이름도 새길 수 있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펫신탁이 나온 일본의 경우 다양한 펫 금융 서비스가 결합한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예컨대 생명보험 상품을 활용한 신탁 상품을 개발하거나 고령층 고객 관리 강화 차원에서 회원제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신탁은행은 푸르덴셜생명보험과 공동으로 보험을 활용한 펫신탁상품을 만들었다. 주인이 보험 상품에 가입하고, 신탁은행과 계약을 맺으면 주인이 죽은 후 새 주인에게 보험금을 양육 비용으로 지불하는 것이다. ●출장 중에도 원격으로 자동급식… 돌봄 사물인터넷도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도 반려동물 분야를 새로운 성장 산업 가운데 하나로 보고 다양한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통신사들은 반려동물 돌봄을 위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출장이나 장시간 외출로 주인이 집에 없어도 원격 장치를 이용해 사료를 챙겨줄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반려동물 급식기 ‘펫스테이션’은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자동 급식기를 조절할 수 있다. 예약 급식 1분 전에 펫스테이션이 자동으로 주인의 스마트폰에 전화를 걸어오고, 카메라를 통해 반려동물이 제때 밥을 먹으러 오는지 관찰할 수 있다. 동물 전용 TV 프로그램도 있어서 하루 종일 집을 비우는 동안에는 동물이 심심하지 않도록 24시간 방송을 틀어줄 수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5번 맞붙은 하영구 vs 황영기… 최후의 승자는?

    5번 맞붙은 하영구 vs 황영기… 최후의 승자는?

    지난 7월 어느 날.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가 하영구(63) 은행연합회장에게 “황영기(64) 금융투자협회장과 같이 밥이나 먹자”고 제안했다. 당시 황 회장은 “증권사 법인 지급결제 업무 제한을 풀어 주지 않으면 (증권업계) 성장이 불가능하다”며 은행과 마찰을 빚을 때였다. 하 회장은 “그 얘기(증권사 지급결제 허용) 꺼낼 거면 안 간다”고 농반진반 답했다. 하지만 밥자리에서는 우려대로 이 사안이 거론됐고 하 회장은 “자꾸 그런 주장할 거면 은행에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허용한 것을 도로 가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은행과 증권사의 ‘혈전’이 유난히 잦은 한 해였다. 투자일임형 상품, 증권사 법인통장 등 굵직굵직한 결투만 해도 벌써 다섯 번이다. 업권 간 칸막이가 사라지는 추세인 데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취임 직후부터 자본시장 활성화를 강조한 영향이 컸다. 서울대 무역학과 71, 72학번 ‘절친’ 선후배로 금융 전문가인 하 회장과 황 회장의 실력대결도 판세를 키웠다. 1. 일임형 연금 도입… 증권 승 가장 최근에는 정부가 2018년 시행을 앞두고 지난 7일 입법예고한 ‘투자일임형 연금상품’ 도입을 놓고 부딪쳤다. 투자일임업은 쉽게 말해 고객의 돈을 금융사가 알아서 굴려 주는 것이다. 현재 은행은 ISA 계좌를 제외하고 일반 투자일임업을 할 수 없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결국 자산운용 전문인 증권사로 고객이 몰릴 텐데 증권업계 몰아주기 아니냐”고 반발한다. 그럴 거면 은행에도 일반 투자일임업을 허용하라고 주문한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는 “은행에 투자일임업을 허용하는 건 증권사가 예대업무를 하겠다는 논리”라고 맞선다. 2. 법인지급 결제… 은행 승 ‘증권사 법인통장’도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증권사들은 법인 지급결제 업무도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끈질기게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더 많은 기업자금을 끌어올 수 있는 기회인 데다 이미 금융결제원 측에 3000억원의 지급결제비용을 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은행은 “증권사는 입출금 규모가 크고 금융 시황에 민감해 위험하다”고 펄쩍 뛴다. 정부는 일단 은행 손을 들어 줬다. 3. ISA 온라인 가입… 증권 승 ISA를 놓고도 은행과 증권사는 수차례 마찰을 빚었다. 금융사가 알아서 굴려 주는 ‘일임형 ISA’와 달리 투자자가 직접 상품을 선택하는 ‘신탁형 ISA’는 온라인으로 가입할 수 없다. 신탁형 ISA 고객이 많은 은행은 ‘고객 편의성’을 앞세워 전면 허용을 주장한다. 증권사들은 “상품 위험도를 고객이 선택하는 만큼 대면 확인은 필수”라고 반대한다. 4. 신탁제도 개편… 은행 승 불특정금전신탁의 부활을 놓고도 이견이 크다. 불특정금전신탁은 금융사가 여러 고객으로부터 돈을 모아 운용한 뒤 수익을 되돌려 주는 실적배당상품이다. 펀드와 유사한 형태로 운용되지만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장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2004년 폐지됐다. 은행은 “투자보호장치를 강화해 운용 역량으로 승부를 보자”는 입장이지만 펀드시장 강자인 증권사는 달갑지 않다. 5. 연금저축 신탁… 증권 승 은행의 ‘원리금 보장형 연금저축신탁’ 신규 판매 금지도 논란이다. 예·적금 상품 비중이 큰 탓에 충분한 수익을 내기 어려운 만큼 퇴출될 예정이지만 은행은 소비자 선택권 박탈이라며 반발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규제 완화도 좋지만 정부가 업권 싸움에 휘둘리지 말고 ‘결제 관련 안정적 금융거래는 은행, 고수익 위험 상품은 증권’ 등 금융권에 대한 국민의 기대 인식과 원칙을 세워 지켜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어르신들의 놀이터 새단장… 중구 신당동 ‘골목경로당’

    서울 중구가 경로당을 골목문화의 중심지로 변모시켜 화제다. 24일 중구에 따르면, 신당동 ‘골목경로당’이 마땅한 쉼터가 거의 없는 어르신들의 정감 어린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 지역은 어르신 거주비율이 높은 낡은 구도심으로 단독주택·다가구 밀집지역이다. 다산로36가길 좁은 골목 안에 있는 경로당은 최근까지도 바로 옆 하수도관, 쓰레기통 등으로 인해 후미지고 우중충한 느낌마저 들었다. 하지만 주민들이 어두운 골목환경을 개선하는 마을 특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경로당 탈바꿈’에 의기투합했다. “하수도관 때문에 경로당 안까지 악취가 코를 찌른다”, “전봇대에 쓰레기를 무단투기하는 사람들 때문에 지저분하다” 등 어르신들의 다양한 민원과 의견을 모은 주민들은 미화 공사를 시작했고 벤치 설치, 불법 주차 단속까지 구청과 손잡고 해결에 나섰다. 경로당 옆 축대 밑에는 쓰레기 대신 화단이 놓이고, 주민들의 포토존으로 바뀌었다. 울퉁불퉁해 유모차·휠체어를 이용하기 불편했던 골목길은 평탄해지고 밝은색 노면으로 포장했다. 보행자 안전선도 표시했다. ‘골목경로당’이라는 브랜드를 새겨 넣은 푹신한 방석벤치는 아침부터 삼삼오오 모여드는 동네 어르신들로 북적인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최근 골목경로당을 방문해 주민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자축했다. 신당동 주민센터는 동네 어르신과 통장 중 ‘골목대장’을 선정해 골목문화를 지속적으로 가꿔 나갈 계획이다. 또 골목 구간마다 어르신들의 소일거리 및 소통 창구로 활용할 수 있는 나눔 바구니도 설치할 예정이다. 최 구청장은 “주민 스스로 지역문제를 인식하고 소통을 통해 해결해 나가는 ‘골목문화 만들기’사업으로 구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 시국을 위해… 노원 헌법교육

    이 시국을 위해… 노원 헌법교육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여파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시한 헌법적 가치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평소 공무원들에게 헌법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이 이번에는 구민을 상대로 헌법 알리기에 나선다. 노원구는 24일 구민들이 헌법의 기본권 등을 되새길 수 있도록 교육하는 ‘헌법과 함께하는 노원 만들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는 이달부터 구민을 대상으로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명사 초청 헌법 강연 ▲풀뿌리 헌법 교육(통·반장 대상) ▲찾아가는 헌법교육(초·중학생 대상) ▲헌법 필수교육(공무원 대상) 등 향후 1년간 43회의 헌법 교육을 할 예정이다. 또 각종 회의와 행사 때 헌법 교육 동영상을 함께 시청하고 화요실사구시 정책포럼을 통해 직원과 주민들에게 헌법을 쉽게 알려줄 계획이다. 또 노원구는 헌법상 기본권에 대한 설명을 현수막에 써 구청사 벽면 등 주요 지점 20여곳에 붙이기로 했다. 예컨대 청년층에서 유행하는 금수저·흙수저라는 신조어와 관련해 ‘사회적 특수 계급 제도는 인정되지 않고 어떤 형태로도 이를 창설할 수 없다. 헌법 제11조 제2항’이라는 내용을 현수막에 담는 식이다. 구는 지난 7월 직원과 통장들이 헌법 정신과 가치를 바로 알고 업무할 수 있도록 손바닥 크기의 헌법책 2400권을 나눠 주기도 했다. 김 구청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헌법 제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와 제7조 1항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해 책임을 진다’ 등을 외울 것을 권해 왔다. 공무원들이 국가를 다스리는 기본 틀인 헌법을 잘 이해해야 행정서비스를 민주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정책 제언] 미래를 대비한 ‘재정안정화기금’

    [정책 제언] 미래를 대비한 ‘재정안정화기금’

    우리 선조들은 예로부터 어려운 삶을 대비해 지혜를 발휘한 슬기로운 분들이었다. 그 지혜 중 하나가 지금도 매년 이맘때 가정에서 연례행사처럼 이뤄지는 김장이다. 채소 재배가 어려운 겨울철에 발효식품인 김치는 훌륭한 비타민 공급원이다. 김치처럼 미생물을 이용한 발효식품인 각종 장(醬)이나 젓갈 등도 저장성이 뛰어나 반찬이 풍성하지 않은 때에 요긴했다. 조상들의 지혜는 생활을 넘어 각종 제도에서도 엿보인다. 저장해 둔 곡식을 흉년이나 춘궁기에 백성들에게 나눠줘 굶주림에서 구제하고 수확기에 거둬들이는 고구려 시대의 진대법, 고려와 조선 시대의 의창도 좋은 본보기다. 과거보다 불확실성이 큰 현대사회에 사는 우리는 알게 모르게 미래를 준비하며 살아간다. 질병과 사고에 대비해 보험을 들어 두거나 저축을 하는 일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마찬가지로 국민 생활을 책임지는 정부나 자치단체가 미래를 대비해 재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회복지나 생활서비스 등 주민의 일상과 밀접한 행정서비스를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면 재원의 뒷받침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부나 자치단체가 수입과 지출을 꼼꼼히 살펴가며 살림살이를 운영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방자치가 정착되면서 자치단체의 행정서비스 전반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이에 비례해 자치단체의 역할과 책임도 커지는 추세다. 수입이 일정하게 안정적이지 않으면 가계를 꾸려 나가기 힘들다. 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자치단체의 세입이 지역 여건과 경제상황 등에 따라 변동이 적지 않아 좋을 때도 있지만 나쁠 때도 있다. 그동안 자치단체는 나름대로 건전하고 알뜰한 재정운영을 위해 줄곧 애썼고, 세입 감소 등으로 재정여건이 어려울 땐 씀씀이를 줄이며 나름대로 슬기롭게 이겨냈다. 하지만 미리 재원을 모아 어려울 때 활용할 수 있다면 주민들에게 보다 더 안정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에 정부는 자치단체가 미래를 대비해 미리 재원을 모아두는 제도를 시행하려 한다. 2016년 ‘지방재정개혁’의 여러 제도적 개선 중 하나로서, 자치단체가 사전에 세입 감소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재정안정화기금’이다. 현재 입법예고 중인 지방재정법 개정안에 대한 개정절차를 마치면 내년부터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세입이 현저히 증가할 때 일부를 기금으로 적립했다가 세입이 감소하거나 지역경제가 침체되는 등 어려울 때 사용하는 것이다. 이미 미국 등에서는 ‘재정안정화기금’(Rainy day fund) 형태로 비축해 급격한 세입 감소 등 미래 재정환경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재정이 부족한데 저축할 여력이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을 수 있지만 강제사항은 아니라는 점을 밝혀 두고 싶다. 정부가 적립근거 및 재원 등 기본 사항은 지방재정법령에 규정하지만, 적립요건과 비율, 사용 등 구체적인 내용은 자치단체가 조례로 사정에 맞게 정하도록 했다. 저축통장 개설이나 저축 여부, 저축 규모 등은 자치단체의 자율에 따르면 된다. 최근 경남도는 내년에 기금을 설치하고 5년간 1000억원 규모의 재원을 적립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건전성을 높이고자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올해 재정자립도가 2011년 이후 최고치인 52.5%를 기록했고 2013년 53조 8000억원 규모의 지방세가 불과 2년 만인 2015년 71조원으로 늘어나는 등 지방재정의 여건은 개선되고 있다. 그럼에도 지금의 재정상황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으며 특히 저출산·고령화, 저성장 기조 등 미래의 불확실성 증가로 이제 지방재정도 미래를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옛말에 ‘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생각하고, 생각을 하면 대비를 하고, 대비를 하면 걱정이 없다’(居安思危 有備無患)고 했다. ‘재정안정화기금’이 당장 자치단체의 작은 통장 하나에 불과할지도 모르지만 선조들의 지혜에서 보듯 현명하게 사용한다면 오늘날 저성장과 고령화에 따른 사회복지비 급증의 시대에 지방자치의 발전을 더욱 키우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 잔금대출도 내년부터 원금+이자 쪼개 갚아야

    잔금대출도 내년부터 원금+이자 쪼개 갚아야

    기존 분양 잔금대출자들은 한시적 보금자리론 이용 가능 마이너스 통장·車 할부금 등 모든 빚 합산해 상환능력 따져 정부가 ‘8·25 대책’ 이후 석 달 만에 또 내놓은 ‘11·24 가계부채 대책’은 집단대출과 상호금융 대출 옥죄기가 핵심이다. 내년 분양분 아파트부터 잔금 대출에도 원금과 이자를 쪼개서 갚아 나가도록 하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적용된다. 대신 내년 1월 이전 잔금 대출을 받는 분양계약자들은 한시적으로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다. 올해 안에 대출심사 기준도 강화된다. 기존의 총부채상환비율(DTI) 60%, 주택담보인정비율(LTV) 70% 잣대 외에 빚 갚을 능력을 더 깐깐히 따지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새로 적용된다. 주요 내용을 문답풀이로 짚어 본다. →잔금 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은 언제부터 적용되나. -내년 1월 1일 이후 분양하는 아파트부터 적용된다. 은행뿐 아니라 2금융권도 해당된다. 잔금 대출을 받으려면 대출자는 객관적인 소득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기존에는 소득 증빙이 없어도 집단대출을 받을 수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상환 능력을 입증해야 돈을 빌릴 수 있다는 얘기다. 대출받은 시점부터 최대 1년 이내부터 원금과 이자를 나눠서 갚아야 한다. →중도금 대출과 이주비 대출에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나. -그렇지 않다. 집단대출의 60~70%를 차지하는 중도금 대출은 제외됐다. 만기가 2년 정도로 짧고 대출 성격상 분할상환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 시공사가 보증하는 보증부대출이라는 점도 고려했다. →내년 1월 전에 이미 분양받은 아파트의 잔금 대출 시점이 돌아오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내년부터 2018년까지 2년간 한시적으로 ‘입주자전용 보금자리론’이 공급된다. DTI가 60~80%로 높은 경우에도 보금자리론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연 3.5%)에 비해 1% 포인트 정도 금리가 저렴하다. 고정금리라 금리 상승 시에도 부담이 적다. →상호금융 대출은 어떤 점이 달라지나. -은행처럼 대출 시점에 소득 심사가 강화된다. 다만 소득 증빙이 어려운 농어민 가구의 특성을 고려해 농어가 통계자료를 활용한 예측소득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분할상환 대상자(고부담 대출자)를 판단할 때도 DTI 기준(60%)은 적용을 유예하기로 했다. 또 농어민 대출은 만기가 3~5년으로 짧은 특성을 감안해 매년 원금의 30분의1만 나눠 내면 분할상환으로 인정된다. →예외는 없나. -3000만원 이하 대출과 만기 3년 미만 대출은 예외로 뒀다. 단 만기 연장으로 가이드라인을 회피할 우려가 있어 만기 연장 횟수를 제한할 방침이다. →DSR이 뭔가. -대출 이자뿐 아니라 원금까지 모두 따져 빚 갚을 능력을 산출하는 것이다. 이자만 반영하는 DTI와 달리 DSR은 모든 대출 원금을 반영하기 때문에 훨씬 까다롭다. →DSR이 적용되면 대출받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얘긴가. -그렇다. 주택담보대출은 물론이고 마이너스통장 같은 신용대출, 자동차 할부, 학자금 대출, 신용카드 미결제액 등 모든 빚을 합산해 총체적인 상환 능력을 산출한 뒤 대출 심사에 참고지표로 반영한다. DSR이 과도하게 높은 대출자는 소득 수준을 재확인하고 금융사가 채무조정(만기 조정, 대출 규모 축소)을 권고할 수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시티타워 건설’ 10년만에 수면 위로…은퇴 자금이 청라로 몰린다

    ‘시티타워 건설’ 10년만에 수면 위로…은퇴 자금이 청라로 몰린다

    노인인구의 증가는 주요 선진국에서 나타나는 보편적인 현상이다. 우리나라 역시 노인인구가 급증하면서 현재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를 차지하는 비율이 14% 이상)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OECD 회원국 중에서 노인 빈곤율이 가장 높은 나라로 꼽힐 만큼 노인 빈곤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 같은 현실 속에 노후자금 마련은 은퇴를 앞둔 장년층만이 아닌 청년층에게도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이로 인해 부동산 시장을 향하는 시선이 여느 때보다 많아졌다. 특히 매월 임대수익을 통해 제2의 월급통장이라 일컫는 수익형 부동산이 높은 선호도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수도권 인근 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는 향후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어 투자 자본이 몰리고 있다.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내 청라국제도시는 그 동안 지지부진했던 개발사업들이 추진되면서 재도약하고 있다. 눈여겨볼 만한 사항은 청라 시티타워 건설이다. 청라 시티타워는 호수공원의 중심 3만3,058㎡에 높이 453m의 초고층빌딩으로 지어질 예정이며 지난 2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청라 시티타워 주변 복합시설개발 프로젝트 사업자로 보성산업 컨소시엄을 선정함으로써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BS&C(현대비에스앤씨)가 청라 중심지에 공급하는 복합형 오피스텔 '청라 현대썬앤빌 더테라스' 역시 청라 시티타워 건설 소식과 함께 분양에 활기를 띠고 있다. 이 오피스텔은 청라 내에서도 인구 집결지라 할 수 있는 커낼웨이 인근에 들어서며, 주거형 오피스텔 518실, 테라스 하우스텔 332실 등 총 850실이 공급된다. 주로 소형타입 위주로 구성돼 비교적 소자본으로 분양 받을 수 있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8층 규모로 현재 일부 타입이 마감된 가운데 C타입, F타입, A타입이 선착순 동, 호 지정 분양 중이다. 청라 현대썬앤빌 더테라스는 전실에 테라스가 설치돼 탁 트인 공간에서 주변 조경시설을 조망할 수 있다. 또한 하층부에는 상업시설 240호가 공급될 예정으로 슈퍼마켓, 세탁소, 식당 등 생활편의시설을 가까이 누릴 수 있다. 이 밖에도 북카페와 키즈카페, 영화감상실 등 입주민 편의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이 다양하게 마련된다. 오피스텔 인근에는 제2외곽순환도로가 개통될 예정으로 타 지역간 이동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지하철 7호선 커낼웨이역이 개통될 예정인 가운데, 최근 청라시티타워 건설이 가시화 되면서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 예비타당성 조사도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분양 관계자는 23일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소형 오피스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투자자들도 소형 주거시설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청라 호수공원, 커낼웨이 중심으로는 유동인구와 유입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대형개발사업들이 진행됨에 따라, 오피스텔 임대수익의 안정화는 물론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만하다"고 전했다. 청라 현대썬앤빌 더 테라스의 주택홍보관은 인천시 서구 경서동에 마련돼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국토부, 청약시장 상시점검팀 운영

     국토교통부는 ‘11·3 부동산대책’ 조정대상지역과 경기 용인시 등 청약과열이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시장 불법행위를 연말까지 집중 단속한다고 23일 밝혔다. 조정대상지역은 서울 모든(25개) 구와 경기 과천·성남시의 민간·공공택지, 하남·고양·남양주·동탄2신도시의 공공택지, 부산 해운대·연제·동래·수영·남구의 민간택지, 세종시 공공택지 등 37곳이다.  ‘청약시장 불법행위 상시점검팀’은 국토부와 지방자치단체, 국세청, 주택협회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구성됐다. 현장에는 국토부와 지자체 관계자로 꾸려진 25개조 50여명의 합동점검반이 투입된다.  단속대상은 분양권 불법전매와 청약통장 불법거래, ‘떴다방’ 등이다. 점검팀은 생활정보지나 전단지 등에 광고를 낸 청약통장 브로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통화를 녹취, 불법행위 증거를 수집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세대분리 후 위장전입’도 찾아내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新전원일기] 물려받은 ‘손맛’ 청정 계룡산 ‘물맛’ 3년 숙성 ‘장맛’

    [新전원일기] 물려받은 ‘손맛’ 청정 계룡산 ‘물맛’ 3년 숙성 ‘장맛’

    사회적 기업 ‘소망’ 연매출 5억 ‘희망’ 해외 진출 ‘야망’ 처음에는 귀농도 귀촌도 아니었다. 사 남매 중 셋을 잘 키워 시집 장가 보내고 한국과학기술원(KIST)에서 근무하던 남편도 은퇴했으니, 이제 남은 여생 우리 둘째딸 효진(42)이 곁에 가서 살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처음엔 뇌성마비 둘째딸 곁에 살려고 내려왔죠” “저 산 너머에 성모마을이라는 중증 장애인 시설이 있어요. 우리 효진이 집이죠. 뇌성마비 1급이거든요. 대전 살 때도 주말마다 왔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귀농 귀촌이라는 개념도 없이 이제 됐다. 가자, 우리 효진이랑 놀아 주고 봉사도 하며 살자. 그렇게 생각했던 거죠.” 충남 논산시 상월면에 위치한 ‘궁골식품영농조합’의 최명선(67) 대표가 오랜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계룡산 자락의 한 작은 마을로 이주해 오게 된 이유였다. 2005년 8월 마을의 농가 주택을 구입해 들어와서는 그저 매일 행복했다. 아침마다 성모 마을로 가서 효진이와 나란히 앉아 미사를 보고, 효진이 친구들과도 놀아 주고, 하루종일 자연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런데 밤에는 좀 무섭더라고요. 천지가 온통 다 캄캄해서 아예 밖을 내다볼 수도 없었죠. 한동안은 밤마다 미쳤어, 미쳤어, 여길 왜 왔어, 맨날 그랬어요. 새벽이면 이상한 새소리, 산짐승 소리까지 들려서 거의 잠을 잘 수도 없었고요.” 그러다가도 창밖이 부옇게 밝아오면 다시 다른 세상이 되더란다. 거실 창으로 황금 들판이 내다보였다. 초록이 우거진 산등성이에 드리운 구름 그림자, 지천으로 피어 있는 이름도 알 수 없는 갖가지 야생화, 온몸을 정화시키듯 폐부 깊숙이 들어왔다 나가는 맑디맑은 공기, 천지가 다 내 것인 듯 흐뭇해지더란다. “사람이 아무리 많이 가져도 손에 쥘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잖아요. 그런데 이런 것들을 다 쳐다보며 누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 부자가 된 듯 행복했어요.” 차츰 이 마을에 뜨는 달이 얼마나 예쁜지도 알게 되었다. 상월면, 대명리, 항월리, 사월리 인근의 마을 이름이 모두 달과 관련된 것들이다. 달이 얼마나 예쁜 동네이면 그런 이름들이 붙었을까. 다시 국문학 공부라도 시작해 볼까 하는 생각도 했다. #마당 한편에 장독대 놓고 이집 저집 ‘장’ 담가 줘 당시만 해도 10여 가구뿐이었다는 마을에서 외지인으로서 갈등은 없었는지, 어떻게 서로의 마음을 터놓고 전통장 법인까지 설립하게 되었는지 물었다. “이사 와서 보니 집으로 들어오는 입구의 저 나무 밑이 마을 어르신들의 놀이터더라고요. 제가 원체 성격이 좋아서 친구들이 많이 드나들어 먹을거리가 풍족한 편이었죠. 그래서 늘 간식거리도 내다 드리고 시간 날 때는 부침개도 부쳐다 드렸죠. 농작물이 나오면 도시 친구들에게 가져다 팔아드리기도 하고.” 그러면서 콩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콩 한 말 팔아봐야 1만 8000원인데 메주로 띄워 팔면 6만원이었다. 어르신들에게 “이렇게 좋은 콩을 어찌 이리도 싸게 파느냐. 메주를 한 번 담가 보시라. 제가 팔아드릴게”라고 권했다.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긴 하지만 어차피 집집마다 1년 먹을 장을 담그기 위해 직접 메주를 띄웠다. 이왕 하는 김에 양만 조금 늘리면 되는 것이었다. #‘장맛 좋다’ 입소문에 지인의 지인까지 찾아와 그런데 이번엔 도시의 지인들이 아파트에서 장을 담그면 맛이 없다고 푸념들을 했다. “우리 집 마당 넓잖아. 우리 집에다 담가 놓으면 되지”라고 했다. 그래서 하루종일 짱짱하게 햇볕 드는 마당 한쪽이 지인들의 장독대가 되었다. “그래 놓고 보니 더 많은 사람이 수시로 저희 집을 드나들게 된 거죠. 제가 담가 놓은 장맛이 좋다고 소문이 나서 지인의 지인들까지 찾아와서 좀 팔면 안 되냐고 하기도 하고.” 그러기를 2년. 이걸로 아예 사업을 한 번 해 보면 어떨까 해서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소일거리 삼아 시작했다. 2008년 허가를 내고 지역 농산물에 대해 알아가며 좀더 전문화하기 위해 발효 식품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2009년 법인으로 등록하고 소상공인 대출로 5000만원을 받아 시설을 갖추고 유통과 마케팅, 비즈니스 등까지 시간만 맞으면 모두 배우러 다녔다. 장맛은 절반이 물맛이란다. 청정지역인 계룡산 자락이니 물맛이 좋을 수밖에 없다. 친정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손맛에 마을 어른들의 조언까지 더했다. 인근 지역에서 수매한 콩으로 띄운 메주와 고추로 담근 장맛에 대한 자신감은 그래서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시행착오도 참 많이 겪었어요. 사실 이렇게 많은 일을 해 본 적이 없어서 일 자체도 너무 힘들고. 도시에서 전업주부가 일을 해 봐야 얼마나 해 봤겠어요. 거기에 장은 또 숙성기간이 필요하잖아요. 보통 공장에서는 6개월 정도 숙성시키는데 전통 기법은 3년은 숙성을 시켜야 제대로 된 맛이 나거든요. 일단 시작은 해 놓았는데 돈은 끝도 없이 들어가고 눈만 뜨면 일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정말 내가 이걸 왜 벌였을까 후회도 많이 했죠.” 더욱이 문제가 되었던 것은 홍보와 유통이었다. 지인들을 통해 입소문만으로 판매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궁리 끝에 논산시청에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담당 직원이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축제에 대해 안내해주었다. “전국에 축제가 얼마나 많아요. 거길 장돌뱅이처럼 죄다 돌아다녔어요. 전단지 만들어서 일일이 돌려가며 맛보라고 장 끓여가며 고생도 엄청 했죠. 그런데 그렇게 돌아다니다 보니 아는 사람이 하나둘 생기면서 어떤 연결고리들이 나오더라고요. 그렇게 조금씩 매출이 올라가던 중에….” 한 신문사와의 인터뷰 기사를 계기로 TV 방송에도 나가게 되었다. 방송이 끝나자마자 포털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순식간에 홈페이지가 마비되었다. 전화 두 대가 마비되고 작업장 일대 교통까지 모두 마비되었다. “15일 만에 1억원의 매출을 올렸어요. 그동안 담가 놓은 장을 다 팔고 인근의 맛있는 장이란 장은 다 가져다 팔아드렸죠. 시청으로도 문의가 엄청나게 갔던 모양이에요. 한창 바쁜데 시청에서도 나왔더라고요. 그런데 마을 어르신들이 모두 여기서 일을 하고 있으니 자기들도 놀란 거죠.” #사회적기업·농가 체험·농가 맛집으로 선정도 “우리는 그때만 해도 사회적기업이 뭔지도 몰랐어요. 시에서 먼저 인증을 내준다며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도와주더라고요.” 사회적기업이란 비영리조직과 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취약계층에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한다.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면서 생산과 판매 등의 영업 활동을 한다. 정부로부터 인증을 받으면 직원 임금이 보조되고 각종 지원 사업에서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대신 1000원을 벌면 200원은 사회에 환원해야 해요. 우리 같은 경우는 돈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곳에 여러 형태의 후원을 많이 하고 있어요.” 6차 산업 인증도 수월하게 받았다. 전부터도 지인들이며 고객들이 항아리를 가져와 직접 장을 담가 두거나 가져가기도 했으니 6차 산업 인증 제도가 생기기 전부터 이미 제반 조건들이 갖춰져 있었던 셈이다. 사업이 커지며 3년 전부터는 대전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막내아들 이경환(37)씨가 들어와 마케팅을 돕고 있다. 남편 이종일(72)씨는 농사 담당이다. 그동안 마을 어르신 10명 중 5명이 돌아가셨다. 남은 어르신들도 연로해 함께 일하지는 못하지만 늘 곁에서 장맛을 봐 주신다. 그리고 10가구가 이 산자락 마을로 새로 집을 지어 들어왔다. 모두 최 대표의 지인이거나 지인의 지인들이다. 사회적기업으로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변 농가의 소득을 올려 주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국무총리상을 비롯해 농림부(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그러는 가운데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험해 해마다 전국 단위의 발효식품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메주와 장을 비롯해 딸기 고추장, 천연 소스 등 여러 특허도 보유하게 되었다. 특히 논산의 특산물 중 하나인 단무지 무는 바로 밭에서 손질해 공장으로 보내지고 무청은 그대로 밭에 버려지는데, 이를 아깝게 여겨 활용할 방안을 모색한 끝에 ‘시래기 된장국’과 ‘시래기 된장무침’ 등의 즉석요리로 개발해 매출 상승의 큰 요인이 되었다. #“연매출 4억~5억… 해외 진출이 최종 목표” 현재 연매출 4억~5억원을 올리고 있는 궁골식품의 장에는 여전히 방부제나 색소 등 화학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절반 정도는 수작업, 절반 정도는 기계화 작업을 거치고 있다. 하지만 토종 콩을 가마솥에 삶아 맥반석 황토방에서 띄우고 태안에서 채취해 3년 동안 간수를 뺀 천일염에 재워 500여개의 항아리에서 숙성시키는 전통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콩을 비롯해 고추, 소금, 시래기 등 철저하게 지역 농산물만으로 원재료만 1억 5000만원어치 이상을 수매하고 있다. 한 해 다녀가는 체험객만 해도 3000명이 넘는다. 지난해는 농촌진흥청에서 실시하는 ‘6차 산업 수익모델 사업’에 선정돼 지원금(국비 50%·지방비 50%)으로 가공 시설과 체험 시설을 확충했다. 또 방문객들에게 직접 생산한 농산물로 친환경 식단을 제공할 수 있는 농가 맛집도 개장하게 되었다. 단지 장을 생산하는 사업장을 넘어 마을 전체가 누구나 이용 가능한 테마 파크로까지 기능하게 된 것이다. 최 대표는 한발 더 나아가 지역과 같이 걸어가는 기업으로서 해외 시장으로까지 진출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반평생을 전업 주부로 살다가 불과 11년 전 소박한 꿈을 안고 이 작은 마을로 들어온 최 대표의 소망은 이제 마을의 소망을 넘어 지역의 소망으로, 나아가 한국의 소망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사람을 좋아해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최 대표의 푸근한 마음이 담긴 우리의 구수한 전통장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그날을 생각하며 길 위로 나서자, 예쁜 초저녁달이 마주 보이는 산자락에 걸려 있다. 글쓴이 소설가 서진연 2007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2013년 ‘괴산’으로 EBS 라디오 문학상 수상. 저서로는 소설집 ‘붉은 나무젓가락’, 장편소설 ‘수목원’ 등이 있다.
  • 이러려고 청약했나…강남 3채 중 1채는 ‘부정당첨’

    이러려고 청약했나…강남 3채 중 1채는 ‘부정당첨’

    전매제한 前 분양권 불법 매입 교수·변호사 등 108명도 적발 서울 강남 세곡지구의 보금자리아파트 2곳에서 3채 중 1채꼴로 불법전매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청약통장을 사들여 분양권을 받은 뒤 프리미엄(웃돈)을 붙여 되파는 방법으로 이득을 챙긴 일당을 구속했다. 가난한 이들은 돈을 벌기 위해 이들에게 청약통장을 넘겼고 의사, 변호사, 대학교수 등 사회지도층은 불법임을 알면서도 이들로부터 통장을 샀다. 경찰은 강남권 아파트 분양이 힘든 이유 중 하나가 불법전매 때문이라며, 떴다방 등이 여러 단계에서 수익을 챙기면서 실거래가도 부풀려졌다고 설명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주택법 위반,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부동산중개업자 등 234명을 붙잡아 청약통장 작업자 고모(48)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일명 ‘청약통장 작업자’ 역할을 한 고씨 등 5명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접근해 200만∼1000만원을 주고 청약통장을 사들였다. 고씨 등은 빈곤층이고 부양가족이 있으면 보금자리아파트의 분양 당첨 확률이 높다는 점을 악용해 청약통장 판매자들을 인근 지역에 위장 전입시키거나, 다른 청약통장 명의자와 위장 결혼시켰다. 특히 한 자매는 돈을 벌기 위해 서류상으로 5명의 남자와 7번이나 위장 결혼을 했다. ‘떴다방’을 운영하는 분양권 업자 장모(53)씨 등 29명은 고씨 등이 작업한 통장을 사거나, “프리미엄을 나눠 주겠다”며 직접 청약 업무를 위임받아 세곡지구의 H아파트와 P아파트를 분양받았다. 2014년 7월부터 10월까지 분양된 599가구 중 193가구(32%)가 불법전매됐다. 분양가가 8억∼12억원이던 두 아파트의 시세는 불법전매 이후 10억∼15억원까지 올랐고 H아파트는 1억 5000만원, P아파트는 2억 5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분양권 업자들은 프리미엄의 50∼90%가량을 수익으로 챙긴 점에 비춰 이들이 최소한 수백억원을 챙겼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또 분양권 업자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수요자를 연결해 준 부동산 업자들은 건당 500만~700만원을 받았다. 경찰은 전매제한 기간이 남은 것을 알고도 분양권 업자에게서 불법으로 분양권을 사들인 뒤, 전매제한 이후 명의를 변경한 108명을 적발해 과태료를 부과키로 했다. 이 중에는 의사, 변호사, 대학교수, 목사 등이 포함돼 있었다. 위장결혼 등으로 불법 분양에 참여한 56명, 실제 아파트 분양에 당첨됐지만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지키지 않고 분양권을 되판 144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불법 전매가 확인된 가구 전체를 강남구청에 통보하고, 이중 위장 결혼이나 위장 전입 등이 확인된 부정당첨 56건을 취소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분양권이 여러 단계에 걸쳐 거래되면서 분양권 프리미엄이 부풀려져 아파트 가격 상승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며 “수도권 내 불법전매 의혹이 있는 1000여 가구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여보야 10만원’ 문자 보내니 20초 만에 띠링~ 송금 완료

    ‘여보야 10만원’ 문자 보내니 20초 만에 띠링~ 송금 완료

    # KEB하나은행을 주거래통장으로 이용하는 직장인 박은수씨. 그는 “부조금을 내야 하는데 잔고가 부족하다”는 남편에게 10만원을 보내 주기로 했다. 하나은행 스마트폰 뱅킹(1Q Bank)에서 ‘텍스트뱅킹’ 회원 가입 후 본인 계좌와 자주 쓰는 남편의 입금 계좌를 등록했다. 이후 은행 대표번호로 ‘여보야 10만원’이라고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 ‘송금 내용이 맞으면 인증번호를 전송해 달라’는 답신. 김씨가 인증번호 ‘12’를 보내자 ‘송금 완료, 잔액:50만원’이라는 최종 문자가 왔다. 김씨는 “기존에는 10여 단계였는데 20초 만에 이체할 수 있어 너무 편하다”고 말했다. 은행 송금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문자, 음성만으로도 간편하게 돈을 주고받을 수 있고 받는 사람 계좌번호를 몰라도 송금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인증 절차도 10여 단계→5단계로 하나은행은 21일 휴대전화 문자로 이체할 수 있는 ‘텍스트뱅킹’을 선보였다. 스마트폰 뱅킹 로그인, 보안매체, 공인인증서 등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300만원 한도 내에서 간단한 문자메시지만으로 돈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농협중앙회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반의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한 ‘NH콕(CoK)뱅크’를 지난 6월 내놨다. 받는 사람 이름과 보내는 금액을 말로만 해도 송금이 가능하다. ●신한은행에선 ATM으로 해외 송금 신한은행은 급증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자동화기기(ATM)에서 해외 송금을 직접 할 수 있는 ‘ATM 특급송금 송금서비스’를 지난 16일 시작했다. 은행 영업이 끝나도 손쉽게 돈을 보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우리은행의 경우 베트남, 필리핀, 스리랑카, 네팔 4개국은 받는 사람 계좌가 없어도 성명 같은 송금 정보만 확인한 후 돈을 보내는 ‘무계좌 방식’을 쓴다. 수취인은 우리은행의 현지 제휴은행에서 돈을 찾으면 된다. ●은행들, 인터넷전문銀에 ‘대비’ 은행들이 송금 시장에 목을 매는 이유는 간단하다. 우선 시장이 커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모바일·인터넷·창구·폰뱅킹 등을 포함한 송금 규모는 2012년 말 36조 8000억원에서 2016년 9월 기준 50조 7000억원으로 38% 뛰었다. 가장 큰 이유는 정보통신기술(ICT)업체와 손잡고 내년 ‘등판’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위협 때문이다. 김성엽 하나은행 미래금융사업부 부장은 “새로 등장하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보안카드 등 고객이 불편해하는 송금 인증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 간편결제를 무기로 나올 것인 만큼 선제적으로 대비하자는 차원”이라며 “편리와 보안을 강화한 송금 서비스들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마을기업 경진대회 최우수상… 부안 ‘백련농장’ 등 3곳 선정

    마을기업 경진대회 최우수상… 부안 ‘백련농장’ 등 3곳 선정

    김성숙(59·여)씨는 2010년 서울에서 전북 부안군 하서면 백련리로 귀농한 뒤 놓치기 쉬운 마을이름에 착안했다. 연잎을 우려낸 물을 이용하면 어떨까 궁리하며 연구를 거듭했다. 2012년엔 마을기업 ‘백련농장’을 세웠다. 일자리 14개도 창출했다. 직접 재배한 백련을 이용해 된장, 고추장 등 전통장류와 가공 차 등을 생산해 연간 2억원을 웃도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2016년 전국 마을기업 경진대회에서 백련농장을 포함해 3곳을 최우수상으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지역사회 공헌도와 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공동체와 한데 어우러져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잘 구현했다는 뜻이다. 대구 북구 대현동 ‘내 마음은 콩밭’은 경북대 서문을 중심으로 한 청년 기업이다. 커뮤니티 카페를 운영하는 한편 마을 축제와 워크숍을 운영해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년 일자리 20여개 창출과 연간 2억 7000여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마을 환경개선, 소식지 제작 등 공동체 발전을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접목하고 있다. 경기 양평군 강하면 운심리에서 친환경 들기름을 생산하는 ‘에버그린 에버블루’는 마을 공동출하 작목반을 꾸려 연간 7억여원의 매출을 올리고 17명에게 일자리를 안겼다. 군청 종합사회복지관과 자활공동체 등에 정기적으로 기부금을 내놓기도 한다.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전국 1342개 마을기업 중 시·도에서 추천한 38곳을 놓고 전문가로 이뤄진 심사위원회가 서면심사와 현장심사를 벌였다. 우수상 6곳과 11곳도 선정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엘시티 청약 과열 뒤에 작전세력 있었다

    부산지검, 분양사 대표 구속 분양권 ‘웃돈’ 거래도 드러나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 분양 과정에 속칭 ‘떴다방’ 등 작전세력이 개입해 청약경쟁률을 높이고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을 올려 거래한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21일 부산지검에 따르면 엘시티 분양 과정에서 작전세력에 속아 억대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고소가 접수되는 등 각종 분양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청약률과 프리미엄을 조작한 혐의(사기, 주택법 위반 등)로 엘시티 분양사 M사 대표 최모(50)씨를 최근 구속했다. M사는 주식시장 작전세력처럼 청약통장을 사들이거나 문서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청약률을 높이고 웃돈 거래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엘시티 아파트 청약 초기에는 분양권만 잡아도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등 과열 현상이 빚어졌다. 또 작전세력에 속은 억대 피해자도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M사를 통해 청약작전에 참여한 사람 가운데는 웃돈이 사라져 2차 계약금을 내지 못해 지난 5월 1차 계약금을 환불받은 사람도 있다. 2차 계약금은 1차 계약금 50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계약금으로 가구당 평균 1억 5000만∼2억원 수준이다. 부산에서 유통업을 하는 A(46)씨는 지난해 10월 22일 “엘시티 아파트 분양권을 웃돈을 주고 산 뒤 되팔아 수익을 올려 주겠다”고 제의한 B·C씨에게 3억원을 주었다가 2억 2500만원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B·C씨를 부산지검에 고소했다. 엘시티 시행사 별동부대(2차 분양사) 소속이라고 밝힌 B·C씨는 이틀 동안 엘시티 주변에 있던 떴다방 등에서 1400만∼4100만원의 웃돈을 주고 ‘딱지 분양권’ 7개를 사서 A씨에게 주었다. ‘딱지 분양권’은 청약에 당첨된 아파트 동 호수와 당첨자와 공인중개사 이름, 웃돈 금액, 양도세·거래세 금액 등이 기록된 일종의 영수증이다. 임의로 웃돈을 주고 파는 것으로 프리미엄 조작 등에 사용되는 수법이다. A씨는 “B씨 등이 ‘웃돈을 붙여 다시 거래하려고 했으나 살 사람이 없다’면서 ‘알아서 매매해 수익금을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딱지 분양권’을 받아갔다”고 했다. 엘시티 더샵 분양가는 청약 당시 부산에서 가장 높은 3.3㎡당 2730만원이었다. 지난해 10월 22일 당시 모든 평형 청약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839가구 모집(특별공급 43가구 제외)에 1만 4450명이 몰려 평균 17.2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68억원짜리(3.3㎡당 7000만원) 펜트하우스(2가구)에는 137명이 몰려 68.5대1의 경쟁률을 보여 부동산업계를 놀라게 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인터넷 해지 신청 순간부터 ‘요금 0원’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인터넷 해지 신청 순간부터 ‘요금 0원’

    대학생 김모(24)씨는 최근 너무 답답한 일을 당했습니다. 인터넷서비스를 몇 년 동안 사용하다가 최근 약정 기간이 끝나서 해지를 신청하려고 했는데 해지 부서와 전화 연결이 계속 안 되는 겁니다. 3~4시간 통화를 시도한 끝에 겨우 연결돼 “인터넷을 끊겠다”고 말했죠. 그러나 업체 상담원은 “고객님, 요금을 대폭 깎아드릴게요. 사은품도 더 드릴게요” 등 갖은 회유로 해지를 말렸습니다. 김씨가 “그래도 인터넷을 끊겠다”고 강력하게 얘기하자 상담원은 “그럼 신분증 사본을 팩스로 보내주세요”라고 하네요. 김씨는 바로 신분증 사본을 팩스로 전송했죠. ●해지 신청 후에도 자동이체로 요금 빠져나가기도 그로부터 두 달 뒤 우연히 통장정리를 하던 김씨는 황당한 출금 내역을 발견했습니다. 인터넷 요금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던 거죠. 업체에 전화를 걸어 따지니 상담원이 “신분증 사본이 팩스로 도착하지 않아서 해지 신청이 처리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김씨의 사례처럼 업체에서 계속 인터넷서비스를 해지해 주지 않고, 해지 신청을 해도 요금을 빼가는 경우 소비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1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해지 절차를 까다롭게 만들어 소비자의 계약 해지를 방해하는 사례가 인터넷서비스의 대표적인 피해 유형입니다. 여전히 소비자가 인터넷서비스 해지 신청을 했는데도 해지가 안 되고 자동이체 등으로 요금이 계속 빠져나가는 사례가 많다고 하네요.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소비자들이 업체에 요금을 환불해 달라고 요청하고, 업체는 못 돌려주겠다고 우겨서 소비자원에 피해 사례가 접수된다고 합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는 이와 같은 경우 업체에 요금 환불을 당당히 요청할 수 있습니다. ●해지 신청 통화 시 녹음하는 것이 좋아 2007년 4월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런 피해 사례를 막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일단 인터넷서비스 업체가 소비자의 해지 신청 전화를 받지 않으려고 대기 시간을 길게 가져가는 경우를 막기 위해 전화 예약제, 인터넷 해지 접수제 등을 만들었죠. 업체 상담원과 전화연결이 잘 되지 않는다면 예약을 하거나 인터넷으로 서비스 해지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또 소비자가 해지 신청을 하면 해지가 완료됐는지와 관계없이 해지를 희망한 날로부터 요금 부과가 중단됩니다. 당연히 소비자는 해지 신청을 한 뒤에 자동이체 등으로 빠져나간 요금을 업체로부터 되돌려 받을 수 있죠. ●업체는 해지 신청 접수·완료 등 소비자에 알려야 여기서 중요한 점은 소비자가 해지 신청을 했다는 사실이 확인돼야 한다는 겁니다. 업체 측에서 통화 내역을 녹취록으로 남겨서 확인되면 요금을 되돌려주는데요. 만약 업체 측에서 해지 신청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오리발을 내밀 경우를 대비해 소비자가 해지 신청 당시 통화한 상담원의 이름과 시간 등을 기록하고 통화 내용을 녹음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 전기통신사업법이 바뀌어서 이제는 업체 측에서 해지 신청을 받으면 신청이 접수가 됐는지, 해지가 완료됐는지 등을 소비자에게 의무적으로 알려줘야 합니다. 소비자에게 통보하지 않으면 과태료 등 벌칙을 받죠. 홍인수 소비자원 서비스팀장은 “대부분의 피해 사례는 대리점 등에 소비자가 방문 또는 전화로 계약 해지를 신청했는데도 대리점 등에서 오리발을 내미는 경우”라면서 “업체에서 계속 요금을 돌려주지 않는다고 우기면 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해 환급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sjang@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경전철 이용객 하루 최고 4만명… ‘품생품사’로 활기 찾는 용인

    [자치단체장 25시] 경전철 이용객 하루 최고 4만명… ‘품생품사’로 활기 찾는 용인

    기자는 현장을 가장 중시한다. 현장 속에 답이 있기 때문이다. 기자 출신인 정찬민 경기 용인시장은 시장이 되고 나서도 기자 근성이 남아 있는지 현장행정을 강조한다. 취임 이후 줄곧 유지해 오는 ‘발품, 눈품, 귀품’을 파는 소위 ‘3품 행정’을 펼친다. 민원이 발생하는 현장을 찾아가 시민의견을 듣고 해결 방안을 찾는 일은 정 시장의 일상이 된 지 오래다. 지난해 9월에는 포곡읍 돈사 현장에서 1박 2일간 악취현장을 체험하기도 했다. 또 틈나는 대로 간부 공무원들과 민원현장회의도 갖는다. 간부들부터 솔선수범해 현장을 직접 보고 해결책을 찾아보라는 취지에서다. ‘종이와 책상이 아닌 현장 속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현장행정과 시민공감을 통한 피드백 행정은 시정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4일 정 시장은 경전철을 이용해 출근했다. 경전철 운행 상황을 점검하면서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였다. 정 시장은 근무자로부터 “승객이 꾸준히 늘면서 하루 3만명에 가까운 인원이 이용한다”는 보고를 받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옆자리에 않은 용인대 컴퓨터공학과 1학년 이태훈(20)씨에게 경전철을 자주 이용하느냐고 물었다. 이씨는 “서울 강동구에 사는데 경전철 배차 간격이 3분으로 짧고 환승하기도 편리해 등하교 때마다 이용한다”고 말했다. 사실 경전철은 세금 먹는 하마로, 용인시를 한때 파산 위기에 내몰기도 했다. 2010년 6월 완공된 용인경전철(기흥역~에버랜드역 18.1㎞)은 민간 자본 투자 방식으로 1조 32억원이나 투입됐다. 하지만 수요 예측이 잘못돼 용인시가 민간 운영사 측에 30년간 매년 수백억원의 적자를 보전해 줘야 했다. 개통 당시 하루 평균 이용객은 8713명에 불과했다. 게다가 소송에서도 패소해 건설비 5159억원도 물어 줘야 했다. 시는 이 비용 마련을 위해 5153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했다. 정 시장은 “경전철 문제뿐 아니라 역북지구 택지 분양에 실패한 용인도시공사가 3000억원이 넘는 빚을 지면서 용인시는 파산 지경까지 이르렀다. 어떻게 난관을 극복해야 할지 정말 막막했다”며 당시 긴박한 상황을 회상했다. 정 시장은 우선 허리띠를 졸라매는 긴축 재정과 함께 경전철 활성화 정책을 강도 높게 펼쳤다. 경전철 주요 역사에 32개 버스 노선을 거치도록 했다. 경전철 역사와 용인대, 강남대 등 인근 대학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했다. 이 과정에서 수도권 통합 환승할인제 시행은 큰 힘이 됐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이용객은 2014년 1만 3922명으로 급증했고 지난해 2만 3406명, 올 들어서는 하루 평균 2만 5717명으로, 3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개통 이후 최초로 하루 이용객 4만명을 넘기도 했다. 정 시장은 “경전철이 한때 애물단지였지만 적극적인 활성화 정책으로 시민들의 대중교통 수단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8시 20분쯤 집무실에 들어온 정 시장은 곧바로 시정전략회의에 참석했다. 매주 월요일 5급 이상 간부 공무원(13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회의로, 주요행사 계획, 사회 이슈, 경기도 정책동향, 국회 주요동향, 부서별 현황보고, 각 부서 프레젠테이션(PT) 보고 순으로 진행된다. 회의에서 부서 및 읍·면·동 간 현안을 공유하기 때문에 원활한 업무 협조가 이뤄지는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1시간에 걸친 회의를 마치고 집무실로 들어와 밀린 결재를 했다. 용인시장 집무실은 여느 시장실과 달랐다. 시장실 책상 위 큼지막한 명패가 없고 육중한 탁자와 소파도 없다. 대신 서서 결재하는 ‘결재대’와 비리방지용 폐쇄회로(CC)TV가 설치됐다. 그뿐만 아니라 국장전용 집무실도 용인시 청사에는 없다. 국장은 실무부서에서 평사원과 나란히 근무한다. 정 시장은 업무 처리는 물론 부하 직원을 대하는 방식도 달랐다. 보고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에둘러 표현하지 않고 바로 지적한다. 하지만 대안을 제시하는 것을 빼놓지 않는다. 보고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친절하게 그림까지 그리며 설명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앞서 진행한 시정전략회의에서는 격무부서 해결방안 마련, 자율봉사자 센터 설치, 시장상 추천권 읍·면·동장 부여, 지역 대학 연구소 현황 파악, 남사면 화훼농가 지원대책, 자원재활용 방안, 경전철 승강장 안전대책 마련, 경기도청사 유치 등 무려 20여건에 달하는 지시 사항을 전달했다. 마치 용인 시정 대부분이 정 시장의 머리에서 나오는 듯 보였다. 정 시장은 “공무원들에게 융통성이 없다는 지적을 하는데 이는 징계 등이 두려워 소신 있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탓이다. 그럼 누가 하나. 시장인 내가 해야 하고 징계를 맞아도 내가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시 회의실로 자리를 옮긴 그는 장경순 기획재정국장과 이정석 재정법무과장으로부터 채무 제로화 관련 보고를 받았다. 정 시장 취임 당시 채무는 7848억원(용인시 4550억원, 도시공사 3298억원)에 달했다. 대형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했던 탓이다. 정 시장은 강도 높은 긴축재정을 추진했다. 5급 이상 공무원은 기본급 인상분을 자진 반납한 것은 물론 업무추진비와 수당도 절반만 받았다. 직원들의 후생복지비도 최대 50% 삭감했다. 모든 행정비품은 중고품으로 대체했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난해 말 채무는 1392억원으로 줄었고 연말이면 채무 제로화를 달성할 전망이다. 보고를 마친 정 시장은 시청 내에 조성되는 얼음썰매장 및 태교음악당(야외음악당) 공사 현장을 점검했다. 시청 앞 광장은 여름에는 수영장으로, 겨울철에는 썰매장으로 변신한다. 또 행정타운 노인복지관 옆에는 연말 완공을 목표로 1004석 규모의 음악당 조성공사가 한창이다. 한때 호화청사로 비난받았던 시 청사가 시민 품으로 돌아온 것이다. 정 시장은 마평동 새마을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생활이 어려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배식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어 전통 시장으로 옮겨 순댓국으로 점심을 때웠다. 단골집도 있지만 20여곳의 집을 돌아가며 순댓국집 투어를 펼친다고 수행원은 귀띔했다. 이어 동백세브란스 공사 현장과 옛 경찰대, 산업단지 공사 현장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동백세브란스 병원은 지난해 5월 착공했으나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지상 건축 골조만 올라간 채 중단된 상태다. 정 시장은 “병원 측과 6회에 걸친 실무협의를 갖고 병원장 등을 만나 공사 재개를 적극 요청했다. 최근 공사 재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료원 측의 반가운 소식을 받았다”고 환하게 웃었다. 요즘 용인시 화두는 경기도청사 유치이다. 충남 아산으로 이전한 경찰대 옛 부지에 경기도청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이 역시 정 시장의 아이디어다. 도청사가 온다면 부지 무상제공은 물론, 리모델링 비용까지 부담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도 내걸었다. 정 시장은 “수원 광교에 경기도 신청사를 건립하면 약 3300억원이 소요되는 데 반해 경찰대는 리모델링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기간도 크게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지 면적도 광교 청사면적(2만㎡)보다 4배나 넓은 8만㎡에 달하고 교통과 지리 여건도 뛰어나다. 5분 거리인 구성역에 2021년 준공 예정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역사가 만들어지고 용인지역을 관통하는 제2경부고속도로에 IC 2곳이 조성될 예정이다. 처인구 이동면 덕성리 용인테크노밸리 공사현장을 둘러본 정 시장은 호수공원화 사업이 추진되는 기흥저수지를 방문하는 것으로 이날 공식 일정을 마쳤다. 그러나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지방에서 워크숍을 하는 이장과 통장들을 찾아가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이날 밤늦게 귀가했다. 정 시장은 “시장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그곳이 어디든 현장으로 달려가겠다는 초심을 지키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주목! 이 상품]

    [주목! 이 상품]

    ●푸르덴셜생명 ‘확정 연금상품’ 1000억 돌파 푸르덴셜생명이 지난 3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무배당 평생소득변액연금보험’이 출시 8개월여 만에 판매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상품은 업계 최초로 가입 나이별 지급률을 적용해 소비자가 가입 시점부터 매년 얼마의 연금을 받을 수 있는지 확정적으로 알 수 있다. 가입자 중 67%가 여성이었고, 40∼49세가 55%를 차지했다. ●우리은행, 은퇴 고객 위한 ‘위비청바지클럽’ 우리은행이 25일까지 은퇴 고객을 위한 ‘위비청바지클럽’ 우대 행사를 한다. 만 50세 이상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통장·현금(IC)카드 재발행 시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금융상품에 가입하면 ‘위비마켓 3000원·5000원 할인 및 배송비 무료쿠폰’ 등을 준다. ●현대캐피탈, 현대차 무이자 할부 이벤트 현대캐피탈이 쏘나타, 싼타페, K시리즈 등 현대·기아차의 인기 차종을 대상으로 무이자 및 저금리 할부 이벤트를 진행한다. 싼타페와 쏘나타 등을 36개월로 계약하면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랜저는 60개월까지 가능하다. 모닝은 1.5% 금리로 60개월 할부판매한다. ●KB국민카드, 수능 합격 기원 이벤트 KB국민카드가 ‘수능 합격 기원 응원 이벤트’를 실시한다. 오는 30일까지 응모해 국민카드(선불카드 제외)로 30만원 이상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총 2017명에게 등록금 300만원(1명), 여행용 선불카드 100만원(10명), 외식 지원금 10만원(100명), 영화 예매권 2매(500명) 등을 준다. ●롯데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엘페이 도입 롯데손해보험이 롯데그룹의 간편결제서비스인 엘페이(L.pay) 결제를 도입했다. 최초 1회 카드 또는 은행계좌 등록 이후 결제 비밀번호 6자리 입력만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 30만원 이상 결제 시 3만 엘포인트(L.POINT)를 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신한금융투자, 퇴직연금 모바일 ETF서비스 신한금융투자는 퇴직연금 자산을 모바일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일반적인 퇴직연금 자산 매매 때는 결제에 최대 9일 걸리는 불편이 있었지만 ETF 매매는 실시간 거래가 가능해 시장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퇴직연금운용·자산관리 수수료 외 별도 매매 수수료가 없다.
  • PC방 ‘타짜’ 알고보니…‘패 훔쳐보는’ 사기도박 악성코드 깔렸다

    PC방 ‘타짜’ 알고보니…‘패 훔쳐보는’ 사기도박 악성코드 깔렸다

    전국 PC방 컴퓨터의 절반가량에 악성코드를 심어 다른 이용자의 도박패를 훔쳐 본 사기도박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들이 사기도박으로 얻은 불법 수익만 4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악성 프로그램을 제작·유포해 온라인 도박게임 이용자들에게 수십억원을 가로챈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서모(40)씨 등 18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기도박에 가담한 47명도 불구속 입건됐다. 서씨 등은 도박사이트 이용자의 패를 다른 컴퓨터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악성 프로그램을 전국 5200여개 PC방 컴퓨터에 유포했다. 2014년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40여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의 컴퓨터 게임방 업소는 1만 2500여곳(2014년 기준)으로, 절반가량이 해당 악성 프로그램에 노출된 셈이다. 서씨 등은 PC방 컴퓨터 관리업체 서버를 이용하거나 유지·보수업체 직원 ID를 해킹해 컴퓨터 유지·보수 소프트웨어에 악성 코드를 숨기는 수법으로 PC방 컴퓨터를 감염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PC방 이용자가 카드도박 게임을 하면 자동으로 악성코드가 실행돼 이용자의 화면이 사기도박을 하려는 일당에게도 보이는 식으로 만들어 프로그램 이용료를 받아 챙겼다. 사기도박 실행자들은 일당 20만원가량을 주고 일명 ‘선수’들을 고용해 감염된 PC에서 게임·도박 사이트에 접속한 이용자의 패를 훔쳐보며 승리한 뒤 게임머니를 현금화했다. 경찰이 확인한 부당이득 규모는 서씨와 PC방 관리업체 임원 김모(39)씨 3억원, 해커 노모(41)씨 10억원, 프로그램 판매책 4명 20억원, 사기도박 실행자 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려고 수익금 대부분을 현금으로 주고받았으며 제3자 명의의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이용하고 사무실도 두달 단위로 옮겨 다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 최순실에 올 7월까지 자금 지원

     ‘비선 실세’ 최순실(60)씨 모녀에 ‘특혜 지원’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삼성그룹이 올해 7월무렵까지 최씨 측에 자금을 보낸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삼성이 지난해 9~10월 승마협회의 올림픽 유망주 지원 프로그램 명목으로 최씨 모녀 소유의 독일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에 280만유로(약 35억원)를 보낸 것으로 확인한 바 있는데 이와는 별도 자금이 추가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9일 사정당국과 재계 등에 따르면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은 삼성은 승마계 유력 인사인 박모 전 전무의 건의로 ‘선수 육성을 위한 전지훈련 계획’을 추진했다. 삼성은 박 전 전무 추천을 통해 코레스포츠와 현지 컨설팅 계약을 맺고 명마(名馬) 구입 및 관리, 말 이동을 위한 특수차량 대여, 현지 대회 참가 지원 등 비용을 댔다. 검찰이 금융 기록 등을 통해 파악한 것으로 알려진 금액은 지난해 9∼10월쯤 280만 유로(당시 환율로 약 35억원) 가량이다.  당초 삼성은 승마협회로부터 선수 6명을 대상으로 전지훈련비를 지원할 방침이었으나 이 돈은 사실상 정씨에게만 지원됐다. 당시 삼성이 지원한 훈련비로 사들인 것으로 알려진 말을 정씨만 탔다.  현지 훈련 책임자로 박재홍 전 마사회 감독이 독일에 파견돼 여러 선수가 탈 말을 구매하려고 했으나 통장을 손에 든 최씨 측이 대금 지급을 거부하면서 박 전 감독은 결국 말을 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감독은 언론 인터뷰에서 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에게 해결을 요청했으나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선수 선발을 비롯해 지원 사업이 뜻대로 되지 않자 박 전 전무는 최씨를 설득하려고 했지만, 마찰이 끊이지 않으면서 두 사람은 지난해 말 사이가 틀어졌다. 이후에도 최씨는 올 7월까지 자금을 받았는데, 송금이 중단되자 반발하며 지원을 계속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언론에서 자신의 이름이 나오기 시작하는 데도 요구를 멈추지 않았다는 것이다.  8일 검찰 조사를 받은 황 전무는 자신은 이런 전후 사정을 전혀 알지 못하며 협회 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모든 것을 결정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