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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법원행정처 ‘수상한 체크카드 9장’…공보관 운영비 수천만원 유용 정황

    [단독]법원행정처 ‘수상한 체크카드 9장’…공보관 운영비 수천만원 유용 정황

    양승태 대법 비자금 의혹 예산 3억 중 일부계장 개인통장 이체 후 임종헌 등에 지급택시비 등 사적 용도…檢, 업무상 횡령 검토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 행정처 고위 법관들이 대법원 공보관실비로 책정된 예산 수천만원을 체크카드 형태로 지급받아 사용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양승태 법원행정처가 2015년부터 이듬해까지 법원행정처 재무담당관실 지출담당 계장의 개인 명의로 만든 통장에 공보관실 운영비 수천만원을 이체하고, 체크카드 9개를 만들어 임 전 처장 등에게 나눠준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최근 법원행정처 재무담당관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양승태 법원행정처가 2015년 1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일선 법원 공보관실 운영지원비’ 목적으로 배정된 예산 3억 5000만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한 의혹을 조사해왔다. 당시 법원행정처는 2억 7200만원은 ‘고위법관 대외활동비 또는 격려금’ 명목으로 일선 법원장들에게 지급했고, 나머지 7800만원은 대법원 공보관실에 남겨 법원행정처에 근무하는 고위 법관 9명에게 홍보 명목으로 현금으로 나눠주기 시작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있다. 대법원 공보관실은 운영비 명목으로 매월 30만원 예산을 별도로 책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검찰은 법원행정처가 현금으로 지급하던 방식에 어려움이 생기자 도중에 체크카드를 만들어 나눠주는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파악했다. 행정처 간부들은 이 카드를 들고 다니며 홍보 업무가 아닌 사적 용도로 대부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행정처 간부는 체크카드를 택시비 결제 목적으로만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 조사를 받은 다수의 예산 담당자들은 ‘예산 집행 담당하는 사람으로 책임이 무겁다고 생각한다’, ‘깊이 반성한다’, ‘그동안 일해오면서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을 처음 봤다’는 등 대부분 잘못을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운영비 예산을 빼돌린 주체와 돈을 건네받고 사용한 고위 법관들에 대해 업무상 횡령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우리은행 ‘세(稅)친구’로 세금신고 쉽게 하세요

    우리은행 ‘세(稅)친구’로 세금신고 쉽게 하세요

    우리은행은 스타트업 ㈜세친구와 제휴해 소상공인을 위한 스마트 세무지원 서비스 ‘세(稅)친구’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세친구는 세무기장 서비스와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접목한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경영지원 플랫폼이다. 은행 통장 거래내역 조회 요약, 부가가치세·종합소득세 등 예상 세액 확인, 매출·매입내역 확인, 세무기장과 세무상담, 세금신고 등을 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세친구와의 단독 제휴를 통해 우리은행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월 4만원의 세친구 사용료를 월 2만 5000원에 할인 제공한다. 또 세무조정 등 일부 유료서비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가입은 우리은행 기업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뱅킹 원터치개인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비용 절감을 위해 스마트 세무지원 서비스를 출시했다”면서 “앞으로도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성장과 비용 절감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간병하다 건강 해치고 생활고… 숨 좀 돌릴 여유 있었으면,제발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간병하다 건강 해치고 생활고… 숨 좀 돌릴 여유 있었으면,제발

    “밥은 꼭 갈아서 먹여야 하는데 자칫 기도로 넘어갈까 봐 늘 불안해요. 대변은 천천히 배를 밀어서 빼줘야 하고요. 요즘은 애 아빠가 갈비뼈를 다쳐 일을 하기 힘듭니다. 가장이 일을 못 하면 모든 게 멈춥니다.”(중증장애인 자녀를 돌보는 52세 여성) “뇌졸중 환자는 24시간 간병인이나 보호자가 붙어 있어야 합니다. 매달 병원비와 사설간병비로 수백만원씩 지급하다 보니 경제적 어려움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 지원을 받는) 요양보호사를 쓰려 해도 간병하기 힘든 환자라며 아예 돌보려 하질 않아요.”(뇌졸중 부친을 간병하는 40세 여성)서울신문은 지난 7~8월 가족간병인 3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월 4일자 7면>를 하면서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적어 달라고 부탁했다. 객관식 설문만 진행하면 이들이 진심으로 하고 싶은 말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A4 용지 16장 분량의 글이 모였다.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족간병인의 목소리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담기 위해 ‘한국어 글분석 프로그램’(K-LIWC)을 이용했다. 이 프로그램은 사람이 쓴 글에서 형태소(의미가 있는 언어의 최소 단위)로 단어를 뽑아낸 뒤, 어떤 감정이나 생각 등이 자주 언급됐는지 분석하는 도구다.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1만 5000여개의 단어를 언어학적 분석에 따라 72개의 함축적 의미가 담긴 단어로 보여 준다. 학계에서 신뢰도가 높은 방식으로 서종한,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가 분석에 도움을 줬다. 가족간병인이 적은 글은 총 7729개의 단어로 구성됐다. 일상생활(자기영역)과 관련해 가장 많이 언급된 건 ‘직장·일’(169회), ‘학교’(155회)였다. 가족간병으로 직장이나 학업 등 사회활동에 제한을 받는다고 호소한 사람이 가장 많다는 것이다. ‘여가활동’(134회)에 대한 언급도 높았다. 끝 모를 사막 속에 갇힌 듯한 간병 터널에서 오아시스 역할을 할 수 있는 건 ‘휴식’뿐이다. “몇 분이라도 저만의 자유시간을 느끼고 싶어요.” “저도 쉴 시간이 필요합니다.” “제발 숨을 돌릴 여유를 좀 주세요.” 보통 사람에겐 너무 소박해 보이지만 가족간병인은 이런 생각조차 사치다. ‘몸 상태와 증상’(127회), ‘돈·재정적 이슈’(111회)와 관련한 단어도 많이 나왔다. 간병을 하다 본인 건강까지 해치고, 경제적 어려움에 빠졌다고 호소한 것이다. 서 교수는 “가족간병인이 종일 간병에만 매달리다 보니 휴식이나 생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결국 생활비나 간병비 등 경제적 지원을 호소하게 된다”고 분석했다.서울신문은 설문 응답자 외에도 현재 아픈 가족을 간병 중인 30여명을 직접 만나 목소리를 들었다. 경기 일산에 사는 임순달(57·여)씨는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86)를 6년째 돌보고 있다. ‘잘’ 모시고 싶어 요양보호사 자격증까지 땄다. 다행히 시어머니는 증세가 심하지 않아 오전 3~4시간 정도 홀로 지낼 수 있다. 이 시간 임씨는 옆 동네 치매 노부부 집으로 가 ‘제2의’ 간병(방문요양서비스)을 한다. 시어머니까지 임씨 혼자 3명의 치매 환자를 돌보는 것이다. 임씨는 이들 노부부도 성심껏 간병해 가족 못지않게 가까운 사이가 됐다. 이런 임씨도 정부가 가족간병을 ‘그림자 노동’(대가를 받지 않고 당연히 하는 것으로 포장된 노동) 취급하는 것엔 분통을 터뜨린다. 임씨처럼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해 자신의 가족을 돌보는 사람을 가족요양보호사라고 한다. 돌보는 이가 가족이라는 것만 제외하면 요양보호사가 방문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따라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급여를 지급한다.하지만 임씨가 급여를 청구할 수 있는 시간은 하루 1시간, 시급 1만 5000원 남짓이다. 게다가 한 달에 20일(20시간)까지만 청구할 수 있다. 임씨는 “오후에는 종일 시어머니를 모셔 실제 간병 시간은 10시간이 넘는다”면서 “1시간만 인정해 주는 게 말이 되느냐”고 항변했다. 이어 “경제적 관점에서만 보면 시어머니를 타인 요양보호사에게 맡기고, 나는 다른 가정으로 방문요양서비스를 나가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임씨가 다른 치매 환자를 돌보면 시간제한 없이 시간당 1만원가량 받을 수 있다. 장상훈(50·가명)씨는 8년 전부터 만성 폐질환인 어머니(71)를 여동생(40)과 함께 모시고 있다.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는 어머니는 스스로 거동이 불가능하다. 어머니 집을 고쳐 2층짜리 주택으로 만들고 모두 합가했다. 자신 가족은 1층, 어머니와 여동생은 2층에서 생활한다. 여동생은 미혼이다. 낮에는 직장을 그만둔 여동생이 간병하고, 저녁에는 일을 마치고 퇴근한 장씨가 돌본다. “사실 환자의 육체적 병에 대한 지원 제도는 어느 정도 마련돼 있어요. 하지만 ‘마음’도 돌볼 필요가 있다는 건 아직 모르는 것 같아요. 어머니는 원래 그런 분이 아니었는데 정말 예민해졌어요. 예를 들면 실내 온도가 정확히 25도, 습도는 45%가 유지되지 않으면 신경질을 부려요. 몸이 아프니 마음도 병든 거죠. 그게 우리를 너무 힘들게 해요. 환자 정신건강에 대한 치료와 지원이 필요합니다.” 김미지(51·여)씨는 벌써 10년째 파킨슨병을 앓는 남편(57)을 돌본다. 파킨슨병은 노인성 질환인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모시고 있던 시어머니한테마저 치매가 왔다. 두 사람을 동시에 간병하는 건 도저히 불가능했다. 하는 수 없이 어머니는 요양시설로 모셨다. 김씨는 남편이 아프고 나서도 2년가량 회사를 더 다녔지만 결국 그만뒀다. 남편이 걷는 것조차 불가능해지면서 낮에도 곁에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논술 과외를 하면서 버텼지만, 줄어만 가는 통장 잔고에 한숨만 늘었다. 남편의 우울감이 커지고 생활도 어려워지면서 한창 청소년기에 있던 아이들과의 충돌도 잦아졌다. 아이들은 아버지가 이상해졌다고 했다. “일거수일투족이 어려웠어요. 애들이 있어 참았지만 이렇게 사느니 같이 죽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죠.” 암흑같은 터널에서 다행히 한 줄기 빛이 비쳤다. 파킨슨병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남편 증세가 호전된 것이다. 남편은 기적적으로 회복해 직장을 구했다. “가장인 남편이 쓰러졌을 때는 정말 막막했어요. 아직 젊다는 이유만으로 사회보장제도를 이용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죠. 특히나 저희 집처럼 부모가 아픈 경우에는 아이들 먹는 것을 비롯해 교육을 책임져 줄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가족간병인들은 아무리 작은 도움이라도 정말 크게 느낍니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씨 없는 수박촌’

    [그때의 사회면] ‘씨 없는 수박촌’

    쌍둥이를 가진 것처럼 진단서를 위조해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이 구속됐다. 다자녀 가구에 아파트 분양에서 우선권을 주는 혜택 때문이다. 인구 증가가 걱정이었던 시대에는 정반대로 불임수술을 하면 아파트 분양에 우선권을 주는 정책이 시행됐었다. 1977년부터 정부는 불임시술자에게 아파트 우선 입주권뿐만 아니라 영세민 시술자 보상금 지급, 마지막 출생자 1년간 무료 진료, 취로사업 우선권 등의 혜택을 주었다. 그해부터 서울 반포아파트 등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자 불임시술을 받는 사람이 크게 늘어났다. 보건소에서 시술 쿠폰을 받으면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시술을 받을 수 있었는데 병원마다 시술 희망자가 몰려 장시간 기다려야 했다(경향신문 1977년 9월 8일자). 그보다 더한 웃지 못할 소동이 벌어졌다. 정부가 나이 제한을 두지 않는 바람에 출산 의사가 없는 50대와 60대까지 불임시술을 받으려고 줄을 선 것이다. 복덕방(공인중개사)들이 거액의 보상금을 제시하며 시술을 부추기기도 했다. 불임시술증명서가 특혜 증명서로 둔갑한 것이다. 불임시술자들이 대거 입성한 아파트들은 아이 울음소리 들릴 일이 없는, ‘씨 없는 수박촌’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출산과 아파트 당첨을 연계한 데는 “해외토픽감”이라는 등의 비판이 잇따랐다. 이청준의 ‘불알 깐 마을의 밤’은 불임시술을 받은 사람들의 아파트 입주와 가짜 불임증명서로 분양받는 세태를 풍자한 소설이다. 아파트 분양으로 인간의 생식 기능을 좌지우지하는 문제에 대한 이런 비판은 지금도 유효할 수 있다. 아이를 그만 낳고 싶은데 아파트를 분양받으려고 억지로 더 낳는 사람이 있는지는 모를 일이다. 불임시술을 받는 사람이 크게 늘자 정부는 40세 이하에게만 혜택을 주었다. 불임시술자 우대 정책이 인구 억제에 도움은 됐겠지만 청약저축통장과 함께 거래된 불임시술증명서에는 최고 600만원(현재 가치 6000만원 추정)의 프리미엄이 붙는 등의 부작용까지 생겼다(매일경제 1985년 3월 29일자). 불임시술자에 대한 특혜는 출산율이 둔화되기 시작한 1990년대 초반까지 존재했다. 출산 정책 말고도 아파트 분양을 다른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한 예는 더 있다. 노부모를 섬기는 효자, 효부에게 분양 우선권을 주어 시골에 있는 부모를 서둘러 모셔 가는 ‘사이비 효도’ 붐을 불러일으킨 것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었다. 교통사고를 줄일 목적으로 무사고 운전자에게 당첨 우선권을 준 적도 있었다(동아일보 1982년 9월 11일자).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故 박용하 전 매니저의 충격 만행 “유품 절도 후 매니저 활동 재개”

    故 박용하 전 매니저의 충격 만행 “유품 절도 후 매니저 활동 재개”

    배우 故 박용하의 전 매니저인 이모 씨에 대한 이야기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패널들이 배우 故 박용하 전 매니저 이모 씨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 연예부 기자는 “고 박용하 전 매니저 이모 씨는 과거 고인의 사망 직후인 일주일 만에 그의 계좌에서 약 2억 4천만원 인출을 시도한 게 알려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묘성 기자는 “당시 검찰에 따르면 매니저 이 씨는 2010년 7월쯤 일본 도쿄 은행을 찾아 고 박용하에게 정당하게 위임받은 것처럼 예금청구서를 내밀었다. 한화로 약 2억4000원만원을 인출하려고 한 순간, 은행 직원이 이를 수상하게 여기면서 현금 인출을 거절했다. 그러면서 사건은 미수에 그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정아 기자는 “이 외에도 매니저 이모 씨는 고 박용하 소속사에 있던 700만원 상당의 박용하 사진집 40권, 음반 사진 등 2600만원 유품을 훔쳐 달아났다. 그리고 회사 법인 도장, 법인 인감, 통장을 가지고 후배 매니저와 함께 태국과 사이판으로 잠적을 했다”고 말했다. 이 사건들은 박용하 사망 일주일 만에 벌어진 사건들이었고, 유족들 또한 아들이 갑작스럽게 떠난 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회자되길 원치 않았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1년 뒤 이 씨가 또 다른 매니지먼트에서 아이돌그룹 매니저 일을 시작하면서 그의 과거 행적은 수면 위로 다시 떠올랐다. 유족들의 주장에 따르면, 이 씨가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유족들이 자신을 횡령, 절도를 했다며 괴롭히고 있다고 소문을 내서 힘들다고 토로하기까지 했다. 또 다른 기자는 “결국 유족들은 2011년 11월 검찰에 진정서를 냈고, 이 씨는 2013년 2월 사문서위조 및 사기 미수 등으로 불구속 기소 돼 재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황영진 기자는 “당시 재판에서 이 씨는 ‘예금은 매니저로서 쓸 수 있는 권한이 있었고 사진첩이나 앨범은 유품을 정리하면서 그간의 정을 생각해 소장하고 싶었다’며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후 2014년 2월 그는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원심을 깨고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2014년 1월 한국 연예계에서 퇴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묘성 기자는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는 고 박용하 전 매니저 채용 금지 결정 의결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기자는 “이 씨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고 업계 종사자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음에도 재판 진행 중인 당시 모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매니저로 일을 하고 있었고, 징역형 후에도 해외에서 연예매니저로 활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강남권 가을 아파트 ‘로또 청약’ 예고

    연말까지 8개 단지 일반 분양 1800여 가구 서초 우성1차 15억 예상… 주변 시세 18억 올가을 서울 강남권에서 아파트 청약 광풍이 예고된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연말까지 강남권에서 공급될 아파트 물량은 8개 단지, 9080여 가구로 집계됐다. 대부분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서 공급되는 물량이며, 이 중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분양받을 수 있는 일반 분양분은 1800여 가구로 조사됐다. 이 아파트들은 분양가 규제를 받기 때문에 시세보다 저렴한 ‘로또 아파트’로 꼽히고 있어 청약 열기가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아파트 분양보증 승인을 내주면서 인근에 분양한 아파트 분양가를 기준으로 간접적으로 규제하기 때문에 조합이나 건설사가 맘대로 정할 수 없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아파트는 삼성물산이 서초구 서초동 우성1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내놓는 ‘래미안 리더스원’ 아파트다. 연초부터 공급 계획을 세웠으나 고분양가 논란, HUG 분양가 규제 등으로 분양 일정이 미뤄진 단지다. 강남역에서 가까운 곳으로 입지가 빼어나고 주변 아파트값이 비싸 당첨과 동시에 3억~4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단지다. 건설업계는 이 아파트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4500만~4600만원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4㎡ 아파트 분양가가 15억 6000만원 정도다. 주변에 있는 같은 면적 아파트 시세는 18억~19억원이다. 반포동 디에이치 반포, 방배동 방배경남, 서초동 서초 무지개 아파트 재건축 일반 분양 물량도 비슷한 선에서 분양가가 책정될 전망이어서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강남구에서는 삼성동 상아2차 래미안 아파트가 공급 채비를 갖췄다. 11월에는 강남구 개포동 그랑자이 아파트와 일원동 일원대우 아파트 분양이 기다리고 있다. 3.3㎡당 예상 분양가는 4300만원대다. 위례신도시에서도 3년 만에 아파트 분양이 재개되는데, 공공택지지구에서 공급되기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분양가는 3.3㎡당 2000만원 초반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복지사각지대, 장년층 나홀로 가구 돕는 구로

    서울 구로구는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만 45~55세인 장년층 나 홀로 가구 실태를 조사한다고 4일 밝혔다. 지역 사정에 밝은 통장과 복지위원 등 인적자원을 활용해 9606가구를 대상으로 2차에 걸쳐 위기의 1인 장년층 가구를 발굴한다. 1차 조사에선 통장, 복지위원, 우리동네주무관이 각 가정을 찾아 지원할 가구를 가린다. 지원 대상으로 보이면 복지플래너가 2차 심층조사를 거친다. 필요하면 방문간호사를 동행해 종합상담 시간도 갖는다. 지원 대상자에겐 기초생활보장제도, 긴급복지 등 공적서비스부터 민간자원까지 상황에 맞는 지원 방안을 검토해 적용한다. 소득기준에 부적합해도 복합적인 문제를 가진 경우 사례관리 대상자로 연계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예수금 309조원… 농민·농촌 살찌우는 상호금융 역할 다할 것”

    “예수금 309조원… 농민·농촌 살찌우는 상호금융 역할 다할 것”

    올 7월 말 기준 농협상호금융의 예수금은 309조원이다. 1년 전 292조원에 비해 17조원 늘었다. 예수금 규모는 제1금융권과 비교해도 가장 크다. 여기에 전국에 산재한 4696개 영업점은 농협상호금융이 국내 최대 금융네트워크를 갖췄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시중은행을 찾기 어려운 시골에서 농협상호금융은 농업인들이 믿고 기댈 수 있는 금융기관, 도시에 사는 서민들에게는 요긴한 재테크 창구가 되고 있다. 소성모 농협상호금융 대표는 지난달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농·축협 자금에 대한 안정적 수익을 바탕으로 농민과 농촌을 살찌우는 상호금융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취임 첫해인데 관심 분야는. -9개월 동안 상호금융이 농업과 농촌,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찾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대응하고 미래의 사업 환경에서도 농·축협이 생존할 수 있는 기반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했다. 2016년 6월 출시된 ‘콕뱅크’ 애플리케이션을 지난 2월 업그레이드했다. 농산물 출하내역이나 시세처럼 영농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조합원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인 ‘콕팜’ 서비스를 추가했다. 오는 11월에는 콕팜 내에 농산물을 직거래하는 온라인 장터도 개설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농민들이 올린 농산물을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바로 살 수 있다. 농업인과 도시 고객의 연계를 강화하는 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목표 중 하나다. 콕뱅크 가입자 227만명 중에서 50대가 52만명, 60대 이상이 33만명일 정도로 중장년층에서도 호응이 좋다. 전체 산업 비중에서 농업은 줄지 몰라도, 농업 자체의 총생산량은 줄지 않는다. 그것을 효율화, 스마트화시키는 게 상호금융의 역할이다. →상호금융 비과세 폐지 논란이 일고 있는데. -올해 주요 현안은 연말에 도래하는 비과세 예탁금 일몰시한을 연장시키는 것과 금리 인상에 따른 농·축협의 연체율 관리일 거다. 비과세 예탁금 제도가 준조합원인 ‘가짜’ 농어민과 고소득층의 절세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하는데 오해가 있다. 3000만원 이하의 예탁금에 붙는 이자에 대한 14% 세금을 면제해 주는데, 혜택을 받기 위해 농·축협에 만원 안팎의 출자금을 내고 준조합원이 된 사람이 대부분이다. 제도가 폐지된다면 준조합원 대부분이 비과세 혜택이 있는 새마을금고와 신협으로 이동할 거다. 그럼 정부가 기대하는 2869억원 세수 효과도 불투명하다. 무엇보다 비과세 예탁금 제도는 상호자금의 유동성관리 측면에서 안전 장치 역할을 하고 있다. 농·축협에서 예금 인출이 이어지면 국가 경제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다. 농촌을 위한 하나의 상품으로 봐줬으면 한다. →농·축협의 연체율이 다른 은행에 비해 높은 편이다. -2017년 말 기준 연체율이 1.01%다. 시중은행보다는 높지만 상호금융업권에서는 가장 낮다. 농협상호금융은 시중은행과 경쟁하고 있지만 사실 2금융권으로 출발했다. 은행에 비해 부실 채권 비율이 높은 부분을 감안해야 한다. 물론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정책에 부응해 연체율 관리에 더 신경 쓰려 한다. →농민을 위한 금융상품은 어떤 것들이 있나. -올 4월 출시한 ‘청년농업희망통장’이 대표적이다. 40대 이하 창업농에게 최대 2% 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해 3000만원 한도에서 영농자금을 대출해 주고, 반대로 여유사업자금을 예치하면 1.5% 포인트 이자를 추가로 붙여 준다. 농업을 육성하기 위해 확실히 지원하자는 취지다. 이미 대출 실적이 314계좌, 72억원이다. 현재 농촌에 여성 농업인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여성 농업인을 지원해 줄 수 있는 대출 상품도 고민하고 있다. →상호금융에 지역 상황에 밀착한 ‘관계형 금융’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크다. -어떤 사람에게 필요한 만큼 자금을 빌려줘 돈을 벌게 하고 알아서 갚게 한다는 건데, 협동조합이 원래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어떻게 보면 방글라데시의 무함마드 유누스 박사가 창설한 그라민 뱅크보다도 앞선 형태다. 지금도 각 지역 조합장들이 농민들과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금융은 물론 생활지도를 위한 인프라도 제대로 갖춰져 있다. 단지 현재 상호금융은 지역은행 역할을 같이 하고 있을 뿐이다. 또 협동조합은 사회적기업이기 때문에 돈을 벌어도 이익을 모두 조합원과 직원, 지역사회에서 환원할 몫과 세금 등으로 나눈다. 따라서 협동조합 이익은 적정이윤 또는 필요이윤이다. 최대 이윤은 날 수가 없다. 지역사회를 위해서 합리적으로 이익을 나눈 게 상호금융의 기본 목적이고 거기에 충실하려고 한다. →상호금융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은. -소통이다. 소통에서 가장 좋은 것은 직접 만나서 대화하는 거다. 올해 현장에서 조합장들을 만난 횟수가 30번이 넘는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이다. 앞으로도 현장 애로사항을 잘 듣고 먼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대담 전경하 부장 lark3@seoul.co.kr 정리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집값 급등 불쏘시개…담합과 협박 사이, 입주자 ‘갑질’

    집값 급등 불쏘시개…담합과 협박 사이, 입주자 ‘갑질’

    서울, 수도권 아파트값 급등에는 입주자 ‘갑질’도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집값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입주민들이 인터넷에 호가를 높여 내놓거나, 부동산중개업자에게 고가 시세 게재를 압박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신의 아파트값이 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교, 저평가됐다며 호가를 올릴 것을 부추기거나 매물을 거둬들일 것을 선동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4일 N포털사이트의 서울 도곡동 래미안 도곡 카운티 아파트 커뮤니티. “최근 도곡렉슬 33평이 20억 초반에 실거래되었답니다. 카운티가 렉슬보다 비싸야 정상입니다.(중략) 파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관련 댓글에서도 “잠실 파크리오 최근 33평 17억원 거래되었다네요. 대치 도곡 잠실에 안 밀리게 분발해야 할 듯요!”라고 동조했다. 근거 없는 가격 상승 기대감을 불어넣는 경우도 있다. 같은 포털사이트 경기 과천 센트럴스위트 아파트 커뮤니티. “117.48㎡(35평형)가 15억원에 팔렸다. 입주 초기매물 소화 후 연말 35평 18억 예상된다. GTX개통시 과천이 서울 대치동 집값 앞지를 것으로 예상. 대치동 34평 신축 현재 24억원. 과천 명품 아파트 신축 28억 현실이 될까?” 댓글도 “과천 1단지 재건축 입주하고 GTX 개통되는 2025년 ‘과천=강남’ 현실이 될 것”이라고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입주민들의 갑질은 호가 부풀리기 이상으로 심각하다. 중개업자에게 조직적으로 높은 가격 게시를 압박하거나, 이를 거부하는 중개업소에는 물건을 내놓지 말자며 업무까지 방해하고 있다. 심지어 자신들이 원하는 가격보다 싼값으로 매물을 올린 중개업소를 ‘허위 매물’로 허위 신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부동산 매물 검증기구인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에 따르면 지난달 한 달 동안 부동산 허위매물 신고 건수가 2만 1824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773건)보다 5.8배 많다. 월 기준 2만건을 초과한 것은 201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곽기욱 KISO 연구원은 “신고 건수 급증은 입주자 카페 등에서 집값을 인위적으로 올리려고 호가를 짜고, 중개업소가 내놓은 낮은 가격의 매물을 허위 매물이라고 신고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경기 성남시 판교의 한 중개업자는 “입주민 모임에서 걸러지지 않은 가격을 들이대며 시세를 올려 달라는 요구를 받을 때가 잦다”며 “이를 거절하면 아파트 단지에서 중개업을 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아파트 청약통장을 조직적으로 사들여 부당이득을 올린 총책 A(38)씨 등 조직원 20명을 붙잡아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청약통장을 판매한 295명도 입건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미연, 매니저 위해 적금 든 사연은? “900만원이 되면..”

    이미연, 매니저 위해 적금 든 사연은? “900만원이 되면..”

    배우 이미연이 매니저에게 적금 선물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지난 3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패널들이 배우 이미연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 연예부 기자는 “이미연은 가족 같은 매니저의 미래를 위해 아주 특별한 선물을 한다. 매니저를 위해 매달 적금을 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미연은 자신의 사비로 매달 30만원씩 적금을 들었고, 적금이 900만원이 되면 100만원을 얹어 1000만원이 든 통장을 준다”고 말했다. 황영진 연예부 기자는 “매니저라는 직업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특히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은 아니다. 이미연은 매니저가 혼기를 놓칠까 봐 걱정하면서 적금을 들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패널들은 “적금 선물을 한다는 건 처음”, “평소 이미연이 통 크기로 유명하다”, “적금을 들어주는 마음이 대단하다”, “매니저를 가족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남혜연 연예부 기자는 “이것 외에도 생일 잘 챙겨주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남혜연 기자는 “이미연을 거쳐간 매니저가 10명 정도 되는데, 스케줄표를 보고 비는 날 생일파티 날짜를 정해달라고 말을 한다. 또 그렇게 파티를 하는 날에는 그만 둔 매니저까지 다 부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영진 기자는 “이미연의 매니저가 2015년 결혼을 했다. 당시 이미연은 결혼식 비용을 모두 지불했다”며 “당시 이미연은 그 매니저와 함께 2005년부터 같이 일을 했다. 처음 일할 때부터 같이 있었고, 1인 기획사 때도 같이 옮겼고, 현재 기획사에도 같이 옮긴 매니저다. 그래서 가족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온·오프라인 주민 소통 창구 활짝 연 ‘순균씨’

    온·오프라인 주민 소통 창구 활짝 연 ‘순균씨’

    청장실 개방하고 SNS 단체방 개설‘소통장’을 자처한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이 구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품격 있는 강남을 위한 ‘기분 좋은 변화’를 이끌어 눈길을 끈다. 3일 강남구에 따르면 정 구청장은 지난 7월 민선 7기 취임 직후 청장실부터 개방했다. 기존의 폐쇄적인 구조를 유리벽으로 바꾸고 누구나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했다. 구청 민원실과 보건소, 22개 동 주민센터에 소통함 ‘순균C에게 바란다’를 설치해 인터넷을 낯설어하는 구민들의 의견까지 직접 챙기고 있다. 온라인 소통에도 적극적이라는 말을 듣는다. 부서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전 직원과 수시로 소통하고 현안에 대한 해결책도 함께 머리를 맞대 고민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1000명 청원제’는 오는 10월 홈페이지 개설을 앞두고 있다. 30일 동안 1000명 이상의 추천을 받은 청원에 대해선 구청장이 손수 나서서 답변하는 창구다. 오프라인상의 ‘1000명 청원제’는 이미 시행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급변한 시대에 걸맞은 행정 핵심을 꼽으라면 단연 소통”이라며 “구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관계망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민참여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10개월간… 아내는 죽음을 부탁했습니다”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10개월간… 아내는 죽음을 부탁했습니다”

    ② ‘끝없는 굴레’ 다중간병 아픈 가족 3명 혼자 돌보던 정현우씨다음주면 죽은 아내의 기일이다. 정현우(54·가명)씨는 오늘도 악몽 같았던 그날로 시곗바늘을 돌려본다. 3년 전 그날(2015년 9월 11일) 아내는 하루종일 죽여 달라고 매달렸고, 정씨는 차 안에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도왔다. 시간을 되돌린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까. 자신 없다. “이상하게 들릴 테지만 또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간병의 굴레’에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유방암에 걸린 아내, 뇌졸중으로 쓰러진 어머니, 선천성 뇌병변에 걸린 딸. 정씨는 혼자 아픈 가족 3명을 돌봐야 하는 ‘다중 간병인’이었다. 막내딸은 중학교 2학년이지만 키 130㎝에 몸무게가 30㎏이 채 되지 않는다. 셋째인 막내는 2003년 태어난 날부터 가혹한 시련을 겪었다. 유독 힘들었던 분만 과정을 이겨내고 첫 울음을 터뜨렸지만 아이는 장애를 안고 태어났다. 몸과 마음 모두 발달이 더뎠고, 복합장애 1급 판정을 받았다. 정씨에게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딸이다. “이게 수술을 해서 펴진 거예요. 한 3년 됐죠. 그전에는 이렇게 굽어 있었고, 걷지도 못했어요. 지금은 보조기를 풀고 힘들지만 조금씩은 걸을 수 있어요. ‘슈퍼마켓에 가서 과자 사 먹자’고 꾀면서 걷기 연습을 시키죠.” 음악치료부터 물리치료, 재활치료까지 지난 14년간 안 해 본 게 없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등·하굣길 아이를 업고 다녔다. 다행히 다리 수술이 성공하고서는 어느 정도 걸을 수 있게 돼 재활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요즘엔 매일같이 딸의 다리 근력을 길러 주기 위해 수영장에 데려가 해가 지면 집에 돌아온다. 어머니가 쓰러진 건 세월호 참사로 온 나라가 수심에 빠졌던 2014년 4월이었다. 뇌졸중이 당시 일흔여덟이었던 어머니를 덮쳤다. 수술은 성공했지만 몸을 스스로 가누지 못했다. 요양시설에 보내자 어머니가 눈물로 매달렸다. “현우야.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 제발 집에만 데려다 주라.” “어머니는 따뜻한 분이었어요. 아버지는 젊은 시절 술과 노름으로 가정을 내팽개쳤죠. 집까지 떠났는데 병이 들어서야 돌아왔죠.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를 기꺼이 품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 3년간 성심껏 간병했어요. 막내딸 간병만으로도 벅찼지만, 제게 유일한 버팀목이자 쉼터인 어머니를 외면할 수도 없었어요.” 정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어머니 집인 전북 부안으로 내려갔다. 막내딸은 아내에게 맡겼다. 수시로 가래를 뽑아내고, 대소변을 받아야 했다. 한 달 만에 수술비와 치료비 등으로 450만원을 썼다. 어머니가 모아 놓은 돈이 있었지만 곧 바닥을 드러냈다.아내에게 연락이 온 건 정씨가 어머니 간병으로 한창 힘들었던 2014년 11월 어느 새벽이었다. “할 말 있어. 빨리 와줘.” 목소리가 심상치 않았다. 사실 12년 전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었기에 법적인 부부는 아니다. 하지만 둘 다 재혼하지 않았고, 따로 살면서도 자녀들을 돌보며 관계를 유지했다. 정씨가 서둘러 경기도 집으로 돌아온 날, 아내는 유방암 3기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내는 자존심도 독립심도 강한 여자였어요. 가정 형편이 좋지 않자 4년 내내 장학금을 놓치지 않으려 공부에 매달렸고, 결국 친정 도움 없이 대학을 졸업했죠. 한때 잘나가던 증권맨이었던 제가 직장을 그만두고 싶다고 하자 두말 않고 직접 돈을 벌었어요. 학원강사부터 농사일까지 이리저리 일거리를 찾아다닐 땐 스스로 가장 역할을 도맡아 주기도 했죠. 하지만 그런 아내도 암 앞에선 나약해졌어요.” 아내는 치료를 거부하고 “그냥 죽어버리고 싶다”고 했다. 함께 찾아온 우울증이 더 문제였다. 남편의 설득 끝에 수술을 받았지만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 진통제도 소용없었다. “번개탄이랑 삼발이, 쟁반, 햇빛 가리개를 준비해 줘. 제발….” 마음의 병이 깊어진 아내는 “아프지 않게 죽을 수만 있게 도와 달라”고 떼를 썼다. 설득하고 다독여도 소용없었다. 죽을 자리를 찾겠다며 정씨에게 종일 운전을 시켰다. 이런 일이 10개월 넘게 반복됐다.그날은 지옥 같았다.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낮 1시쯤 차에 시동을 걸었다. 아내를 태우고 고속도로를 빙빙 돌며 입씨름을 시작했다. 매번 똑같았다. “죽겠다”는 아내를 정씨가 “안 된다”고 말렸다. 아내를 달래려고 강원도까지 차를 몰았다. 하지만 이날은 정씨도 지칠 대로 지친 상태였다. 요양시설에 있는 어머니는 고열이 났다. 병원에서는 보호자가 와야 한다고 독촉했다. 오랜 시간 집에 혼자 놔 둔 막내딸이 걱정됐다. 9시간 동안 운전하며 아내를 설득하던 정씨는 결국 백기를 들었다. 자포자기하는 심정이었다. 비가 세차게 내렸다. 밤 10시 인적이 드문 시골길에 차를 멈춘 정씨는 햇빛 가리개로 앞유리를 가렸다. 독한 양주와 함께 수면제를 먹은 아내는 이미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수십번을 망설이다 결국 번개탄에 불을 붙였다. 모질게 마음먹고 차 밖으로 나왔다. 손이 떨리고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내가 나올 수 있게 차 문을 열어뒀다. 도망치듯 길을 빠져나와 택시를 잡았다. ‘고통스럽진 않을까. 문을 열어뒀으니 빠져나오지 않았을까’ 오만 생각이 다 들었다. 퍼붓던 비처럼 술을 들이켜고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자 딸이 엄마를 찾았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정신없이 차 속에 있을 아내를 향해 내달렸다. 아내는 숨져 있었다. 정씨는 스스로 경찰에 신고를 했다. “아내와 집을 나 설 때까지만 해도 전혀 그럴 생각이 없었는데···. 그날 따라 비도 내리고 여러 가지로 복잡했어요. 날씨가 맑았더라면 달라졌을까요?” 탈상 그렇게 3년이다. 가족은 조금씩 아픔을 치유 중이다. 약은 없다. 망각에 의지할 뿐이다. 정씨는 자살 방조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그간 정씨가 아내를 열심히 보살폈고, 자녀들이 선처를 호소한 게 정상참작됐다. ‘내 죽음은 내가 선택한 거다. 죽더라도 남편에게 책임을 묻지 말아 달라’고 적힌 아내의 쪽지 글도 마지막 배려가 됐다. 장례를 치르고 며칠 뒤 자녀들이 엄마의 휴대전화를 정리하다 유언이 녹음된 파일을 발견했다. “엄마는 먼저 간다. 너무 오래 슬퍼하지 말아라. 엄마 돈은 똑같이 각자 통장에 나눠 넣었다. 너희에겐 너희 인생이 있으니 즐겨라.” 가족은 다시 통곡했다. 정씨와 취재진이 마지막으로 만난 건 지난달 29일이다. 아들은 군대 가고, 큰딸은 학교로 떠나 막내딸만 집에 있었다. 그는 이제 딸만 보살피면 된다. 어머니도 올해 2월 작고했다. 그를 짓누르던 다중 간병의 짐은 벗었다. 사랑했던 두 여자를 떠나보낸 덕이다. “이제 막내딸 하나만 돌보면 되지만 사실 지금도 힘들어요. ‘너 막노동할래? 집에서 간병할래?’ 물으면 나가서 일하고 싶다고 말해요. 아이가 나아지지 않을까 봐 두렵기도 해요. 얼마 전 백내장 수술을 했는데 눈이 잘 안 보여요. 하지만 제가 좌절하고 주저앉으면 누가 막내딸을 돌보겠어요. 그래서 웃기로 했어요. 아이도 더디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믿어요. 그게 하늘에 있는 아내가 바라는 것이기도 할 테니….” 글 사진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투기 악용’ 다주택자 정조준… 임대주택 활성화 정책 수정 불가피

    ‘투기 악용’ 다주택자 정조준… 임대주택 활성화 정책 수정 불가피

    김현미 “정책 설계 의도와 현상 달라” 서울 등 과열지역 신규 임대등록 ‘타깃’ 이번 달부터 ‘임대차 정보시스템’ 가동 임대 등록땐 집값의 80%까지 대출 양도세 중과 배제 등 각종 세제 혜택 “임대등록, 투기 꽃길 깔아줘” 비판도정부가 임대주택 등록 시 제공되는 세제 및 대출 혜택을 투자 기회로 활용하는 다주택자를 정조준한다. 집값 안정화를 위해서다. 또 이번 달부터 본격 가동되는 ‘주택임대차 정보시스템’을 통해 파악한 다주택자의 주택 보유 및 전월세 수입 현황 등을 세금 추징 근거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과도한 세제혜택 있는지 살펴볼 것”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세종시 인근에서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를 열고 “처음 임대등록 활성화 정책을 설계했을 때의 의도와는 다른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며 세제 혜택 축소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 온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정책 방향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앞서 정부는 남의 집에 세 들어 사는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다주택자의 임대사업자 등록을 독려했다. 등록 임대주택은 임대 의무기간(단기 4년, 장기 8년) 동안 임대료 인상이 연 5% 이내로 제한돼 사실상 전월세상한제가 도입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정부는 임대등록 활성화를 위해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 종합부동산세 합산 배제, 장기보유특별공제, 재산세·취득세 감면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했다.임대사업자 입장에서는 소득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것을 감수해야 하지만 합법적으로 세금을 줄일 수 있다. 또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주택을 살 때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40% 제한으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가 쉽지 않지만, 임대사업자로 등록만 하면 시중은행에서도 집값의 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때문에 최근 부동산 카페 등을 중심으로 ‘임대사업자 등록을 통해 대출도 쉽게 받고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되기도 했다. 또 준공공임대 등록 시 최대 8년간 해당 주택을 팔 수 없도록 묶이면서 매물이 잠겨 오히려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대 이준구 명예교수는 “임대주택 등록제는 부동산 투기에 꽃길을 깔아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에 국토부는 등록 임대주택의 양도세나 종부세 합산 배제, 취득세 감면 등의 세제 혜택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기존에 갖고 있는 주택을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는 경우가 아닌 서울 등 과열 지역에서 새로 집을 사면서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는 다주택자를 타깃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투자 목적으로 신규 주택을 취득하면서 임대주택 등록을 통해 대출 규제를 회피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지 관계부처와 검토 중”이라며 “과도한 세제 혜택이 있는 것이 아닌지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초 국토부는 ‘제2차 장기 주거종합계획(2013~2022)’을 통해 2020년부터 시장 상황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임대주택 등록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번 조치를 계기로 시행이 불투명해졌다.이와 함께 그동안 국토부와 행정안전부, 국세청 등 부처별로 따로 관리됐던 주택 임대시장 관련 정보가 이번 달 ‘주택임대차 정보시스템’으로 통합된다. 이렇게 되면 임대주택으로 등록하지 않더라도 다주택자가 주택을 몇 채 보유했는지, 전월세 수익은 얼마인지 등을 샅샅이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김 장관은 “이제는 누가 몇 채의 집을 갖고 있으면서 전세나 월세를 주는지 다 알 수 있게 됐다”며 “등록된 임대 사업자가 제대로 임대를 주고 있는지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임대소득(추정) 자료를 국세청에 제공해 임대소득세 신고 검증 절차에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다주택자는 그동안 숨겨졌던 임대소득이 상세히 드러나 과거에 내지 않았던 세금을 추징당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세무조사를 받게 될 수도 있다. ●청년 우대 청약통장 ‘무주택 가구주’ 완화 아울러 김 장관은 청년 우대 청약통장의 ‘무주택 가구주’ 요건을 완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통장은 만 29세 이하, 연 소득 3000만원 이하 청년에게 연 3.3% 금리, 비과세 혜택 등을 제공하지만 ‘무주택 가구주’ 요건 탓에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은 가입이 어려웠다. 김 장관은 “본인이 당장 무주택 가구주가 아니어도 2년이나 3년 후에 가구주가 되겠다는 등의 약정을 하면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금융당국·금융사, 우회 대출 점검… 풍선효과 막는다

    DSR 기준 강화… 100→80% 하향 거론 금감원, 제2금융권 대출실태 파악 착수 주택담보대출 규제에도 최근 서울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자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들이 ‘우회대출’을 점검하며 풍선효과 막기에 나섰다. 시중은행은 건당 1억원이 넘는 사업자대출이 원래 대출용도에 쓰이는지를 점검한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제2금융권에서 개인사업자나 전세자금대출로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피하지 않는지 실태 파악에 나섰다. 대부분의 시중은행에서 시행 중인 총부채원금상환비율(DSR)에 따른 위험대출 기준도 현재 100%에서 80%로 끌어내릴 전망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자체 내규에서 대출 이후 자금 용도를 점검하는 기준을 건당 2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췄다. 사들인 주택을 개인사업자의 대출 담보로 잡으면 대출금액과 관계없이 점검한다. 사업장 임차·수리 대출이나 1년 내에 다른 금융회사에서 대환대출을 받아도 세부 기준에 따라 점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사후 점검 대상자들은 시중은행에 계약서나 영수증, 통장거래내역 등으로 대출자금 사용처를 증빙해야 한다. 앞서 금감원은 시중은행에서 주담대 규제를 피해 전세자금대출과 임대사업자대출을 받는 사례가 없는지 현장 점검에 나섰고, 은행연합회도 ‘자금 용도의 유용 사후점검 기준’을 강화하자 내규에 반영한 것이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가계대출과 달리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 같은 대출 규제를 받지 않아, 개인사업자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자금용도 외 유용 사후 점검 기준’이 느슨해 대부분의 개인사업자대출은 사후점검이 이뤄지지 않았다. 기존에는 임대용 부동산을 샀는지만 점검했던 부동산임대업자 대출도 임대차계약서나 전입세대열람원, 주민등록표 등을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건당 5억원이 넘거나 사업자등록증이 발급되고 3개월 내에 받은 대출은 현장 점검도 나선다. 증빙자료를 내지 않거나 다른 용도로 대출자금을 썼다면 대출금을 즉각 반환하고, 1년 동안 신규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금융당국의 ‘우회 대출’ 점검은 시중은행에서 제2금융권으로 확대된다. 지난해 8·2 대책 이후 저축은행에서도 규제가 느슨한 자영업대출로 주담대 규제를 피하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실제 제2금융권을 포함한 비은행금융기관 여신은 올 상반기 43조 1894억원으로 1993년 이후 최대치를 찍었다. 오는 10월부터는 제2금융권에도 DSR이 시범 도입된다. DSR은 연 소득에서 개인이 1년 동안 갚아야 하는 모든 종류의 부채 원리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현재 주담대와 신용대출 등 모든 가계 대출에 적용된다. 현재 시중은행은 DSR이 100%를 넘는 대출에 대해 심사를 까다롭게 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연 소득을 전부 원리금 상환하는 데 써야 한다면 상환 능력을 고려한 대출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은행이 위험한 대출로 보는 DSR 기준을 은행연합회의 ‘여신 심사 선진화를 위한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80% 정도로 낮추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만능통장’ ISA 최근 6개월 수익률 -3.09%로 저조

    ‘만능통장’ ISA 최근 6개월 수익률 -3.09%로 저조

    일면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이 두달째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6개월 평균 수익률은 -3.0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말(-0.90%)에 비해 2.19%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업권별로는 증권사 일임형 ISA가 -3.43%로, -2.53%를 기록한 은행보다 수익률이 부진했다. 2016년 도입된 ISA은 한 계좌에 예금과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 여러 금융상품을 담을 수 있다. 개별 MP 별로는 최근 6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아도 2%를 넘지 못했다. 초저위험 상품인 메리츠종금증권의 이자소득형A이 1.45%로 가장 높았다. 저위험 상품인 우리은행의 우량채 ISA(안정추구형)가 1.33%, 초저위험 상품인 KEB하나은행의 1Q 일임형 ISA 최저위험이 1.06%로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는 초고위험 MP는 같은 기간동안 평균 -6.22% 손실을 입었다. 반면 초저위험 상품은 0.55%로 가장 높았다. 초저위험 MP에서도 최근 6개월 동안 -1.61%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도 있었다. 다만 누적수익률은 8.1%로 지난 6월 말(7.62%)에 소폭 올랐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분쟁이 누그러지면서 국내 증시가 회복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사설] 줄 잇는 집값대책 실수요자 궁지 몰면 안돼

    ‘8·27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정부가 추가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그제 정부는 오는 10월부터 거주 목적이 아닌 투자 목적으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를 막기 위해 1주택자는 물론 무주택자까지도 전세자금 대출을 규제한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할부나 마이너스통장 등 가계의 모든 부채를 합산해 대출을 규제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의무화의 일환이다. 어제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3주택 이상이거나 초고가 주택 등에 대해선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강화를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정부에 주문했다. 보유세 강화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는 마당에 실세 당대표가 주문을 했으니 국회의 세법 개정안 심의 때 종부세 인상을 논의하는 것은 정해진 수순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언급한 공시지가 현실화 카드도 언제든 사용할 태세다. 가히 시장을 향한 파상공세다. 상승세를 탄 집값은 ‘찔끔 대책’으로는 잡기 쉽지 않다. 무리가 따르더라도 ‘묶음 대책’을 내놓아야 효과적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무주택 서민이나 실수요자 등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이번에 맞벌이 부부 합산 소득이 7000만원을 넘어서면 전세금 대출 때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받을 수 없도록 했다가 역풍을 맞은 것은 반면교사다. 청와대 국민게시판에 “현실을 무시한 가혹한 조치”라는 청원이 올라오는등 반발이 거세지자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한발 물러섰지만, 탁상행정이란 비판을 받을 만하다. 집값 상승은 서민의 주거안정을 해치기 때문에 국가가 규제에 나서는 것인데, 거꾸로 부동산 대책이 무주택 서민을 궁지로 몰아서는 안 된다. 맞벌이 부부라도 다자녀인 경우 추가로 전세 대출을 허용했지만, 미흡한 만큼 이를 더 늘리는 게 저출산 시대에 맞는 방향이라 할 것이다.
  • 바다·공원이 눈앞에…전매 자유로워

    바다·공원이 눈앞에…전매 자유로워

    GS건설이 다음 달에 전남 여수 웅천지구 관광휴양상업 C3-2블록(웅천동 1702-1 일대)에서 ‘웅천자이 더 스위트’ 생활숙박시설 분양에 나선다. 전남에 처음 선보이는 자이 브랜드로, 바다·공원 접근성이 좋고 청약과 대출 규제가 까다롭지 않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웅천자이 더 스위트는 지하 3~지상 최고 42층의 4개동으로 전용면적 132~313㎡ 584실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별로는 ▲132㎡ 147실 ▲149㎡ 299실 ▲166㎡ 136실 ▲284㎡ 1실 ▲313㎡ 1실 등이다. 웅천지구는 총면적 280만 439㎡ 규모의 택지지구다. 주거와 상업, 문화, 공원, 마리나 등이 어우러진 해양레저도시를 목표로 여수시는 웅천지구에 공동주택(8000여 가구), 호텔, 종합병원, 휴양시설, 에듀파크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에듀파크 부지는 지난 2월 기공식을 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이순신도서관, 어르신 다목적 체육센터 등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바다와 접한 곳에 들어서는 여수 웅천자이 더 스위트는 단지 인근에 마리나(marina) 시설이 있어 주변 경관이 좋다. 이곳에는 2016년 6월 요트 150여척을 정박할 수 있는 ‘웅천 요트마리나’가 개장했고, 300척 규모의 마리나 시설을 갖춘 ‘웅천 국가 거점 마리나 항만’도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단지 뒤로는 여수를 대표하는 이순신공원(여의도공원 약 1.5배 크기)이 있으며 웅천친수공원, 청소년문화공원, 해변문화공원 등이 가깝다. ●웅천지구 대표하는 42층 랜드마크 설계 웅천자이 더 스위트는 42층 설계를 적용해 웅천지구를 대표하는 최고층 ‘랜드마크’로 짓는다는 계획이다. 남향 위주로 단지를 배치해 바다·공원 조망권도 확보했다. 전 실에 발코니를 설계했으며 일부 층에는 추가 발코니를 제공한다. 최상층 펜트하우스(284㎡·313㎡)는 3면 개방형 설계 중정형 특화 평면으로 만든다. 커뮤니티시설로는 2층 옥상 전체를 녹지로 만든 공중정원과 실내수영장, 사우나,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조식카페테리아, 북 라운지, 키즈 라운지 등이 들어선다. ●청약통장·소득·주택 소유 관계없이 청약 웅천자이 더 스위트는 각종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생활숙박시설인 만큼 청약 통장이 없어도 만 19세 이상이면 소득과 주택 소유 여부에 상관없이 청약할 수 있다. 아파트처럼 개별 등기와 전입신고가 가능하지만 주택이 아닌 숙박시설로 분류되므로 전매가 자유롭고 대출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경기도, 복지급여 횡령 16명 적발

    지적 장애나 치매 등으로 의사 결정 능력이 없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복지급여를 가로챈 급여관리자들이 경기도 감사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도는 지난 5∼6월 28개 시·군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중 의사무능력자 6870명에 대한 복지 급여관리 실태를 전수조사, 급여관리자 16명이 2억 4525만 5000원을 횡령·유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의사무능력자 급여관리자는 읍·면·동에서 지정·관리하며 부모나 형제가 없는 경우 친인척, 지인 등이 대신한다. 이번에 적발된 급여관리자 16명은 형제 관계 8명, 시설관리자 4명, 지인 4명 등이었다.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 장기 입원 중인 A씨의 급여관리자인 B씨는 2015년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A씨 계좌로 입금된 복지급여 4400만 1000원을 인출해 자신의 사업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A씨 동생의 아내다. 의왕의 한 복지시설운영자인 C씨는 입소자 8명의 급여관리를 하면서 2013년부터 최근까지 6610만 1000원의 복지급여를 인출, 자신의 통장으로 옮겨 사용했다. 도는 16명 중 장기간에 걸쳐 고의로 복지급여를 횡령·유용한 7명을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빼돌린 복지급여는 모두 반환하도록 조치했다. 또 관리·감독 업무를 소홀히 한 9개 시·군에 주의 및 시정 조처하고, 담당 공무원 15명에 대해 훈계 처분을 요구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현장 행정] 그림으로 말해요… ‘말없이’ 통하는 마포 AAC

    [현장 행정] 그림으로 말해요… ‘말없이’ 통하는 마포 AAC

    “언어 장애를 가진 주민분들이 동 주민센터에 와서 도움 없이 서류를 뗄 수 있고, 식당 주인들은 외국 손님으로부터 언어의 장벽을 넘어 자유롭게 주문받을 수 있습니다!”서울 마포구는 말로 의사표현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사진이나 그림 등으로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돕는 보완대체의사소통(AAC·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 사업을 전국 최초로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AAC란 말 대신 그림이나 글자로 된 의사소통판으로 뜻을 전하거나 관련 앱을 다운로드받아 원하는 내용을 클릭해 음성으로 표현하도록 설계한 의사소통 지원 시스템이다. 마포장애인복지관이 있는 성산1동 주민센터와 그 일대에 있는 마포중앙도서관, 지구대, 음식점, 편의점, 카페 등 10여곳에서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28일 AAC 시스템을 도입한 성산1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AAC 메뉴판으로 말을 하지 않고 민원서류를 떼는 일을 체험했다. 메뉴판에는 주민등록등본, 인감증명서, 전입신고, ‘부동산 매도용입니다’, ‘예’, ‘아니오’, ‘어디 있어요?‘, ‘얼마나 걸려요?’, ‘주민등록 뒷자리 안 보이게 해주세요’ 등의 글과 관련 그림이 적혀 있다. 담당 직원은 “말을 할 수 없는 장애인 분들은 대부분 다른 사람의 도움이나 글로 써서 신청해야 하지만 AAC 메뉴판이 생긴 뒤로는 혼자서도 속도감 있게 민원을 처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유 구청장이 AAC 시스템을 도입한 인근 분식집에서도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해 봤다. AAC는 외국인들이 앱으로 쉽게 주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포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AAC는 성산1동 주민센터가 의사소통장애 등 언어치료 및 보완대체의사소통 전문기관인 ‘사람과 소통’이 개발한 것을 행정에 적용하면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지난 5월 마포구청 앞에 있던 마포장애인복지관이 성산1동으로 이전하면서 인근에 장애인들의 방문과 유동 인구가 많아진 점에 착안해 동 주민센터에서 적극 채택한 것이다. 마포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장애 인구가 8번째로 많은 곳이다. 유 구청장은 “무형의 아이디어를 유형의 실체로 개발해 주민들에게 편리함을 주는 게 바로 행정 혁신이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내 좋은 아이디어를 적극 수렴할 수 있는 분위기를 활성화해 살기 편한 마포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고시원 나 홀로 위기가구 돕는 동작

    서울 동작구는 고시원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취약가구를 지원하고자 상도1동 ‘안심고시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이달 말까지 통장과 복지플래너,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이 상도1동 내 입실료 30만원 이하 저가 고시원을 대상으로 일제 방문 조사에 나선다. 월 입실료, 월세 체납자 유무 등을 확인하고 사업 취지를 홍보해 안심고시원을 발굴, 선정할 계획이다. 그동안 고시원 입실료 체납 등으로 인한 주거 위기가구는 사회복지통합관리망에 조회되지 않아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안심고시원을 통해 발견된 위기가구는 복지플래너가 신속히 방문해 심층 상담을 진행한다. 긴급 지원, 사례 관리, 희망온돌 후원금 지원 등 위기사유 해소를 위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한다. 건강문제가 확인된 위기가구는 방문간호사가 지속적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건강검진을 받게 한다. 위기가구에 대한 상시 지원이 가능하도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개설해 안심고시원과 복지담당자 간 인적 네트워크도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구는 지난 5월 말부터 저소득층 1인 가구의 고독사 예방을 위해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중·장년층 7600여명을 방문, 실태 조사도 하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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