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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성옥 경기도의원, 청년 노동자 지원 공정하고 균등해야

    왕성옥 경기도의원, 청년 노동자 지원 공정하고 균등해야

    왕성옥 경기도의원(보건복지위원회·더불어민주당·비례)은 지난 6일 보건복지위원회 2020년 경기복지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의 청년 지원 정책의 지원 대상자에 대한 확인이 철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도는 청년 노동자 지원 사업 중 청년 마이스터 통장 청년 마이스터통장은 도내에 거주하고 도내 중소 제조업에서 주 36시간 이상 근무하는 만 18~34세 청년 노동자 중 월 급여 260만원 이하 대상자에게 2년간 월 30만원(총 72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왕성옥 의원은 “청년 마이스터 통장 대상 업체에 2018년에는 중견기업이 빠졌다가 2019년에는 37명이 다시 들어오고, 2020년에는 다시 빠졌다. 만약 본사와 지사가 다른 개념으로 잡혀 대기업에 가까운 중견기업 근로자 37명이 받았다면 반환 등 확인이 필요한 사항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자격이 안되는 사람을 지원하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돌아갈 몫을 빼앗는 것으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근본적으로 대상 기준을 명확히 하여야 함을 강조했다. 왕성옥 의원은 복지국장에게 청년 복지포인트의 경우에는 시·군별, 남녀 성별 분류에 따라 수혜대상이 고르지 않는 것으로 파악돼 청년 노동자 처우개선에 대한 수혜는 지역별, 연령별, 성별 등에 따른 불균등이 없도록 운영하도록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로또 분양’에… 국민 절반이 청약통장

    ‘로또 분양’에… 국민 절반이 청약통장

    아파트 분양시장이 ‘로또’가 됐다. 정부가 지난 7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부활시킴에 따라 분양가가 시세보다 확 낮아지면서 수도권 청약 경쟁률이 갈수록 치솟고, 국민 절반 이상이 청약통장 가입자가 됐다. 9일 한국감정원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의 평균 경쟁률은 지난 5일 기준 71.0대1이었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31.6대1)의 2배가 넘는 수치다. 경기와 인천은 같은 기간 31.4대1을 기록, 지난해 경쟁률보다 3배 가까이 뛰었다. 수백대 1의 청약 경쟁률은 흔한 일상이 됐다. 실제 지난달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537.1대1을 기록했다. 26가구 일반공급 모집에 1만 3964명이 청약통장을 던진 것으로 이는 서울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지난 8월 은평구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수색13구역 재개발)에서 나온 서울의 직전 최고 경쟁률(340.3대1)을 두 달 만에 경신한 것이다. 이달 경기 과천시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동시 분양한 과천푸르지오오르투스·과천푸르지오어울림라비엔오·과천르센토데시앙도 각각 534.9대1, 415.7대1, 470.3대1을 기록했다. ‘로또 분양’을 기대하고 청약통장에 가입한 국민도 많이 늘어났다.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전국의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 포함) 가입자 수는 2681만 2857명으로, 대한민국 인구수(약 5178만명)의 절반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 12월 말(2550만 7354명)보다는 5%가량 늘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용산 맛있는 나눔… 쓸쓸한 이웃에 김장김치 84t 전달

    용산 맛있는 나눔… 쓸쓸한 이웃에 김장김치 84t 전달

    서울 용산구가 10일부터 사흘간 동주민센터별로 ‘2020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 김장나눔 행사는 지난해보다 535상자 늘어난 1만 535상자를 진행한다. 총 84t 규모다. 기초생활수급자, 홀몸노인 등 7190가구에 김장김치를 나눈다. 사회복지시설과 보훈단체 3345곳에도 김치를 배부한다. 올해 여름 폭우로 피해가 컸던 용산구 자매도시인 충북 청주, 전남 담양, 강원 영월의 제품을 구매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올해는 버무림 행사를 생략하고, 완제품을 구매한다. 자원봉사자도 지난해와 비교해 4분의1로 줄였다. 동별로 20~40명씩 최소한의 인원이 참여하고, 비대면 방식으로 김장김치를 전달할 계획이다. 일부 동에서는 생필품, 방한용품, 식음료 등 민간 후원물품도 함께 나눠 준다. 용산구 외국인 명예통장도 지원에 나선다. 러시아에서 온 벨랴코프 일리야, 파키스탄에서 온 자히드 후세인 등 명예통장 18명이 남영동에서 김치를 배부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첫째날에는 용산2가, 후암, 한강로, 이태원1, 이태원2, 한남동을 방문한다. 둘째날에는 남영·효창·원효1·원효2·용문동을, 셋째날에는 청파·이촌2·이촌1·서빙고·보광동 순으로 16개 동 전부를 돌고 봉사자를 격려한다. 한강로와 남영동에서는 직접 가구를 방문해 김장김치를 전달한다. 효창동과 이촌1동에서는 주민들과 화상통화를 할 예정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매년 2000명의 봉사자들이 참여했지만 올해는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행사 규모를 줄였다”며 “완제품으로나마 정성을 전하고 저소득 주민들의 겨울나기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로또 분양에 국민 절반이 청약통장

    로또 분양에 국민 절반이 청약통장

    아파트 분양시장이 ‘로또’가 됐다. 정부가 지난 7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부활시킴에 따라 분양가가 시세보다 확 낮아지면서 수도권 청약 경쟁률이 갈수록 치솟고, 국민 절반 이상이 청약통장 가입자가 됐다. 9일 한국감정원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의 평균 경쟁률은 지난 5일 기준 71.0대1이었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31.6대1)의 2배가 넘는 수치다. 경기와 인천은 같은 기간 31.4대1을 기록, 지난해 경쟁률보다 3배 가까이 뛰었다. 수백대 1의 청약 경쟁률은 흔한 일상이 됐다. 실제 지난달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537.1대1을 기록했다. 26가구 일반공급 모집에 1만 3964명이 청약통장을 던진 것으로 이는 서울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지난 8월 은평구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수색13구역 재개발)에서 나온 서울의 직전 최고 경쟁률(340.3대1)을 두 달 만에 경신한 것이다. 이달 경기 과천시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동시 분양한 과천푸르지오오르투스·과천푸르지오어울림라비엔오·과천르센토데시앙도 각각 534.9대1, 415.7대1, 470.3대1을 기록했다. ‘로또 분양’을 기대하고 청약통장에 가입한 국민도 많이 늘어났다.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전국의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 포함) 가입자 수는 2681만 2857명으로, 대한민국 인구수(약 5178만명)의 절반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 12월 말(2550만 7354명)보다는 5%가량 늘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서민금융주치의, 이원장이 간다](7) 서민 금융생활의 든든한 자양분, 금융교육

    [서민금융주치의, 이원장이 간다](7) 서민 금융생활의 든든한 자양분, 금융교육

    A양은 지난 9월,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운영하는 금융교육포털에서 교육을 들었다. 보육시설에서 지내다 올해 만 18세가 되어 독립을 앞둔 A양은 평소 신용이나 금융에 큰 관심이 없었지만, 교육을 들으며 그 중요성을 깨달았다. 신용관리 방법과 어려울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원제도가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실제로 A양처럼 만 18세 이후 보육시설에서 학생 신분으로 자립하는 청년들은 돈을 스스로 관리해본 경험이 없다보니, 자립지원금을 받아도 금융사기를 당하거나 잘못된 소비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녀는 “앞으로 받게 될 자립지원금을 잘 관리하고, 필요시에 정부에서 지원하는 지원제도들도 잘 알아봐야겠다”고 교육후기를 남겼다. A양이 그랬듯 금융교육을 통한 간접 경험은 앞으로의 금융생활에 큰 자산이 된다. 취임 이후 필자는 대학교와 고등학교 등 16곳을 직접 찾아 2100여 명의 청소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금융교육 특강을 진행했다. 금융과 신용이 무엇인지에 대한 금융 기초지식부터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등 청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소개하고, 직접 신용등급을 조회해보며 신용 관리방법들을 이야기해줬다. 학교에서는 배우기 어려운 내용이다보니 몇몇 학교에서 재강의를 요청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지난해 6월 숙명여자대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강의 후기를 롤링페이퍼로 만들어 주기도 했다. 고금리 불법사금융과 대출사기 등 서민 금융생활의 위험요소가 점점 늘어나는 상황에서 ‘실용적이고 꼭 필요한 정보를 알려줘서 감사하다’, ‘앞으로 현명한 금융생활을 해나겠다는 목표가 생겼다’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금융교육이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낀다. 실제로 금융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대출사기 예방 및 신용도 관리, 대출 등 금융생활에 도움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서민금융진흥원이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정책 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한 103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금융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의 고금리 대출 보유율은 49.2%로 금융교육을 받은 사람보다 11.1% 더 높았다. 또한 금융교육을 듣지 않은 사람 중 55.5%는 소득 대비 지출이 많아, 교육을 들은 사람보다 12.4%가 높았다. 반면, 금융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의 예·적금 보유비율은 57.4%로 교육을 받은 사람보다 13.1%가 낮았다. 금융교육을 받은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합리적이고 현명한 금융생활을 누릴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정책 서민금융상품 이용자뿐 아니라 청년과 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형식적인 교육에 그치지 않고 교육 대상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 체험형 보드게임과 청년·시니어 맞춤교안 등을 개발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또한 햇살론유스(Youth)를 이용하고자 하는 청년층은 금융교육을 필수 이수하도록 해 올바른 금융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방문교육이 어려워진 올해는 금융교육포털과 유튜브 채널에서 비대면 금융교육을 제공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금융교육을 듣고 금융생활을 개선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의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현재 보건복지부와 한국장학재단 등 다양한 기관들과 협업해 청년·보호종료아동·예술인 등 금융교육이 필요한 다양한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처럼 금융교육 서비스 강화를 통해서 올해 10월 기준으로 서민금융진흥원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22만 2543명에게 금융교육을 제공했다. 이중 온라인 금융교육 비중은 85.2%로 전년 동기보다 2.5배 이상 증가했다. 신용회복위원회도 올해 다양한 방식으로 비대면 신용교육을 확대했다. 고객의 특성을 고려한 20종의 맞춤형 교안을 제작해 고용센터와 지역자활센터·교도소·구치소 등에 배포하고, 채무조정 이용자에게 최초 상담에서 완제시까지 반드시 알아야 하는 단계별 신용교육 영상을 모바일 알림톡으로도 제공했다. 이를 통해 올해 10월까지 38만 5178명에게 신용교육을 제공해, 채무조정 등으로 신용 관리를 위한 지식과 정보가 필요한 서민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했다. 신용도가 낮고 소득이 적을수록 금융을 잘 아는 것이 힘이 된다. 서민금융진흥원과 KDI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정책 서민금융 이용자의 약 30%는 ‘금융지식의 부족’을 금융생활 어려움의 원인으로 꼽았다. 재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서 저금리 자금을 지원하고 채무조정을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어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금융교육을 통해서 사전에 예방하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한 이유다.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회복위원회는 앞으로 청년과 취약계층 등이 재무적 어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맞춤형 금융교육을 강화하고, 청년 일자리 지원제도 및 저소득층 긴급복지지원 등 다양한 지원제도를 운영하는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더 많은 서민들이 금융교육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하고, 원활한 금융생활을 통해서 보다 나은 생활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회복위원회의 금융교육은 서민·취약계층이 재무적 어려움이라는 덫에 빠지지 않게 보호해주고, 성장을 돕는 든든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
  • “로또번호 보여…통장 0원으로 만들라” 사기 친 무속인 징역형

    “로또번호 보여…통장 0원으로 만들라” 사기 친 무속인 징역형

    통장 잔고를 0원으로 만들어야 로또에 당첨된다고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무속인에 실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1단독 남성우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43)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또 배상 신청을 한 피해자 5명에게 3억 2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점을 보러 온 피해자에게 “등 뒤에 로또 당첨번호가 보인다”면서 “1등에 당첨되려면 통장에 있는 돈을 내게 맡겨 잔고를 0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속여 6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여러 명의 피해자로부터 2억 6000여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해 9월에도 또 다른 사기죄로 피소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이후에 또 사기 행각을 벌인 것이다. 남 판사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꾀어 3억원이 넘는 사채를 돌려막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 “집행유예 기간 유사 범행을 저질렀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케어네이션, 필수노동자 간병인을 위해 감사 이벤트 열어

    케어네이션, 필수노동자 간병인을 위해 감사 이벤트 열어

    간병인 매칭 플랫폼 케어네이션이 신규 간병인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연다. 케어네이션은 이달 2일부터 케어네이션 앱을 통해 1번 매칭하면 3만원, 3번 매칭하면 5만원, 5번 매칭하면 7만원의 감사지원금을 간병인에게 지급해 최대 15만원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인을 추천해서 간병을 완료하면 5만원을 추가로 지급받는다. 별도의 신청 없이 케어네이션 앱으로 처음 간병을 시작하면 자동 참여가 된다. 이벤트 상품은 이벤트 종료 후, 앱 통장으로 일괄 지급될 예정이다. 프로모션의 자세한 내용은 케어네이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케어네이션 관계자는 “고령화 인구 및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코로나19까지 겹친 요즘, 간병 서비스의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람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힘든 현장에서 일하고 계시는 필수노동자 간병인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한편 케어네이션은 보호자와 간병인을 매칭하는 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폰 앱에서 서로의 정보를 공유해 보호자는 원하는 간병인을, 간병인은 원하는 간병 일자리를 쉽고 편리하게 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케어네이션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 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원도 개별공시지가 상승률 2년 연속 1위, 양양에 들어서는 ‘오션스테이 양양’

    강원도 개별공시지가 상승률 2년 연속 1위, 양양에 들어서는 ‘오션스테이 양양’

    강원도 양양이 2년 연속 강원지역 내 가장 높은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강원도 양양군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기준 양양군의 개별공시지가 변동률이 강원도 내에서 가장 높은 8%(전년대비)를 기록했다. 개별공시지가를 결정 및 공시한 토지는 모두 11만 8063필지(사유지 7만 3256필지, 국∙공유지 4만4807필지)다. 강원도 평균 변동률은 4.78%로, 이와 비교하면 2배에 가까운 높은 수치이다. 양양군의 개별공시지가가 2년 연속으로 강원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는 이유로는 ▲교통여건 개선 ▲해양레포츠로 인한 관광경기 활성화 ▲낙산도립공원 해제 등 호재가 잇따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먼저 지난 2017년 서울~강릉간 KTX가 개통하면서 서울에서 동해안까지 빠른 시간 내에 이동이 가능해졌고, 같은 해 서울과 강원도 동해안권을 잇는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되는 등 잇따라 교통여건이 개선됐다. 이에 서울에서부터 이동시간이 기존 2시간 10분에서 1시간 30분으로 단축됐다. 2027년에는 춘천~속초 고속화철도가 추가로 개통 예정이다. 또한 서핑 등 해양레포츠를 기반으로 관광 관련 경기가 활성화된 것도 개별공시지가 상승에 한 몫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지식정보시스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9년 양양군 관광객 수는 717만 6000명으로, 전년(681만 7000명)대비 35만 9000명 증가했다. 여기에 양양군 양양읍에 수상레포츠체험센터를 조성하는 등 이른바 ‘서핑 특구’로 거듭나고 있다. 마지막으로 양양군 내 낙산도립공원 해제에 따른 군관리계획 변경 역시 양양의 가치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가 지난 7월 낙산도립공원 해제지역 군관리계획변경 최종 결정 고시를 통해 건축규제를 완화하면서 건폐율 80% 이하, 용적률 1300% 이하 건축행위가 가능해졌다. 즉, 대지 약 330㎡ 규모에 약 264㎡ 규모로 16층까지 지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양양군 측에서는 주택 신축은 물론 콘도·호텔·상가 등 대규모 민자유치 및 투자가 가능하도록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양양의 가치가 상승하는 가운데 코리아신탁이 수탁한(시행 위탁자 블코(주)) 생활형 숙박시설 ‘오션스테이 양양’이 양양군 현남면 동산리 일대에 들어설 예정이다. 동산항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해 오션뷰를 누릴 수 있으며, 죽도해변과 인접해 걸어서 이용이 가능하다. 수요자 대상에 맞춰 전용면적 21㎡부터 49㎡까지 다양한 평면 구성과 최신 트렌드에 맞는 설계를 적용했으며, 총 462실의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또한 조식서비스를 비롯해 발렛, 크린, 룸케어 등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세대 내에 세탁기, 냉장고, TV 등 풀퍼니시드 시스템이 적용된다. ‘오션스테이 양양’은 지역 내 희소성이 높은 생활형 숙박시설이다. 생활형 숙박시설은 부동산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새로운 틈새 상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청약 통장이 필요 없고, 전매제한 등의 규제를 받지 않아 투자 선호도가 높다. 거주지역과 주택소유에 상관없이 만19세 이상이면 누구나 분양 받을 수 있다. ‘오션스테이 양양’의 모델하우스는 강릉시 교동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인 법률보호 5점 만점에 2점… “해피콜 때 주관식으로 확인을”

    노인 법률보호 5점 만점에 2점… “해피콜 때 주관식으로 확인을”

    노후자금을 탐내는 손길은 무자비했다. 서울신문은 지난달 5일부터 5회에 걸쳐 ‘노후자금 착취 리포트-늙은 지갑을 탐하다’ 시리즈를 통해 금융사와 가족·지인, 사기 조직 등이 황혼의 종잣돈을 어떻게 가로채는지 다뤘다. 올해 812만명인 국내 노인 인구(65세 이상)는 2030년에 1298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계된다. 불완전판매와 사기 등으로 노후자금을 날린 피해자의 고통과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얘기다. 마지막회에서는 금융과 노인 문제에 밝은 학자와 시민단체, 피해자단체 대표 등 전문가 23명에게 이러한 문제를 풀 해법을 물었다. 전문가들은 고령층 대상 불완전판매, 경제적 착취 등을 막기 위한 국내 법률이 충분한지 묻는 질문에 5점 만점에 평균 2점만 줬다(표 ①).●사모펀드 피해액 중 3조, 노인 주머니서 착취 은행·증권사 등의 추천으로 노후자금을 고위험 상품에 투자했다가 원금을 몽땅 잃는 사건이 최근 빈번하다.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가 대표적이다. 최근 문제 된 사모펀드 피해액 중 약 3조원이 노인 주머니에서 나간 돈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5일 “금융사들이 돈만 보고 금융 이해도가 떨어지는 노인들에게 복잡한 구조의 상품을 판매한 게 주요 원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오윤해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현재 노인 세대는 급격한 산업화 시기에 근로소득을 버는 데 집중했을 뿐 재테크 같은 금융교육을 따로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18년 금융이해력 조사’(표 ②)에 따르면 60·70대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각각 59.6점, 54.2점으로 국민 전체 평균(62.2점)을 밑돌았다. 노인 대상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한 제도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표 ③). 하지만 교묘한 판매 행태 탓에 무용지물이 됐다. 제철웅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프라이빗뱅커(PB) 등은 녹음과 기록이 안 남을 땐 상품의 긍정적 측면만 부각하고 위험성은 최소한만 언급한다”고 밝혔다. 전문가와 피해자가 제안하는 해법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판매 금융사에 대한 처벌 강화다. 예컨대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들 수 있다. 이경임 신한금융 피해자연합 공동대책위원회 대표는 “고령자에게 판 펀드가 사고가 나면 손해액의 약 3배 범위에서 금융사에 배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징벌적 손해배상 조항은 내년 3월부터 시행할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원안에 포함됐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빠졌다. 금감원 분쟁조정 권고안에 ‘편면적 구속력’을 부여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제시된다. 권고안을 금융사가 거부하더라도 소비자가 동의했다면 배상액이 일정액 이하일 땐 무조건 수용하도록 하는 것이다(표 ④). 두 번째는 노인이 금융상품을 살 때 도움받을 수 있는 공적·사적 시스템을 강화하자는 제안이다. 권순채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책임연구원은 “독립투자자문업자(IFA) 제도 활성화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IFA는 금융사와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고객에게 투자 조언을 해 주는 기관·개인을 뜻한다. 은행·증권사의 프라이빗뱅커(PB)와 달리 고객에게 상담 보수를 받고, 각 금융사 상품 중 투자자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 준다. 2017년 제도는 도입됐지만 IFA 기준 조건이 높다는 이유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또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60대 중 금융 지식이 있는 이들이 다른 노인의 후견인이 돼 금융상품 가입 때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 주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세 번째는 판매 단계에서 직원이 고령 고객을 기만하지 못하도록 제도를 보완하는 것이다. 오윤해 연구위원은 “펀드, 변액보험 등 투자상품이 고객에게 적합한지 가려내는 지침을 보다 상세히 마련하고 적합하지 않은 상품을 판 금융기관에는 과징금을 철저히 부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구집 대신증권 라임펀드피해자모임 대표는 “계약서에 서명하거나 ‘해피콜’(불완전판매 여부를 점검하는 통화)을 할 때 가입자가 어떤 설명을 들었는지 객관식이 아닌 주관식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싱 골든타임 2~3시간… 수사절차 간소화 시급 가족과 지인 등 집안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착취는 우선 실태 파악부터 해야 한다. 정부는 국내 노인 중 몇 명이 매년 노후자금을 가족 등에게 빼앗기는지 집계조차 못한다. 지난 8월 내놓은 ‘고령친화 금융환경 조성 방안’에도 이 대책은 빠졌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은 금융회사가 의심 거래 같은 금융착취 피해 현황을 재무부에 보고하면 이를 취합해 매년 보고서를 발간한다”고 했다. 또 경제적 착취를 당하는 노인을 신속히 돕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등에 권한을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현행 노인복지법에는 경제적 착취도 노인 학대로 규정하지만 노인보호전문기관이 어떤 역할을 할지 권한이 나와 있지 않다. 제 교수는 “미국, 캐나다처럼 법에 경제적 착취 예방과 피해의 신속구제 조치를 할 권한을 지자체에 주고, 그 권한을 노인보호전문기관 등이 행사할 수 있도록 위임하는 규정이 있어야 한다(표 ⑤)”고 제안했다. 한국후견인협회의 배광열 변호사는 “제정 중인 노인금융피해방지법에 신탁 활성화를 위한 제도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면서 “특히 노인이 치매 등에 걸려 판단 능력이 부족해지기 전 미리 자신의 재산을 신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보이스피싱·메신저피싱 등 노인 대상 사이버 범죄는 ‘골든타임’ 안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김현걸 사이버보안협회장은 골든타임이 2~3시간이라고 했다. 그는 “보이스피싱 등은 보통 순식간에 진행돼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간다”면서 “공휴일 등에 피해 접수가 안 된다거나 개인정보 확보를 위한 영장청구나 수사 협조에 드는 시간이 길어져 범죄 자료 등을 확보하지 못하는 일이 흔하다”고 했다. ●일률적인 고령자 교육은 되레 사기 위험 높여 노인의 노후자금 손실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미국도 2000년 정보기술(IT) 버블에 따른 대규모 투자자 피해 사태가 발생하자 금융 교육을 강화했다(표 ⑥). 조혜진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현행 금융 교육은 표준안 없이 다양한 금융기업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실시하고 있어 실효성과 효과성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금융 교육을 할 때 금융지식·소득수준·성별·연령 등 각 고령자의 특성에 맞춰 교육이 실시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일률적인 고령자 교육은 오히려 사기 등 위험에 빠지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금소법 시행에 맞춰 출범할 금융교육협의회가 중심이 돼 금융 교육을 총괄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최미수 서울디지털대 금융소비자학과 교수는 “노인들에게는 단순한 금융지식보다 금융상품 선택 등 금융 행위나 자신의 투자 성향 같은 금융 태도를 개선할 수 있는 맞춤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유대근·홍인기·나상현·윤연정 기자 dynamic@seoul.co.kr ■설문에 응답해 주신 분들<가나다순>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권순채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주임연구원, 김규동 보험연구원 생명·연금연구실장,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 김은미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전임연구원, 김정근 강남대 실버산업학과 교수, 김현걸 사이버보안협회장, 박성진 NH투자증권 옵티머스 펀드사기 피해자모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배광열 변호사, 변혜원 보험연구원 금융소비자실장, 이경임 신한금융 피해자연합 공동대책위원회 대표,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오영환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 사무총장, 오윤해 KDI 연구위원,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 이의환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 대책위원회 상황실장, 임춘식 전국노인복지단체연합회 회장, 정구집 대신증권 라임펀드피해자모임 대표, 제철웅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혜진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최미수 서울디지털대 금융소비자학과 교수, 황순주 KDI 연구위원
  • 검사·금융기관 사칭 100억원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

    검사·금융기관 사칭 100억원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

    검사와 금융기관 등을 사칭해 피해자들로부터 100억원 상당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자금융거래법,전기통신사업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보이스피싱 전문 범죄단체 조직원 93명을 검거,이 중 26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2015년 8월부터 5년간 중국 내 8개 지역에서 검찰과 금융기관 등을 사칭해 사건에 연루된 것처럼 속이거나 저금리 대환 대출을 제시하는 수법으로 100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국내 조직폭력배인 30대 A씨는 조직 폭력배들을 중국 현지로 불러들여 보이스피싱 범행을 위한 기업형 범죄단체 조직을 결성했다. 해외에 콜센터 등을 구축하고 총책임자,팀장,TM(전화상담),통장 모집책 등 역할을 분담했다. 중국 쑤저우 등 8개 지역에 콜센터 등 사무실 6개를 마련한 뒤 국내인들을 상대로 보이스 피싱을 한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청 검사를 사칭한 조직원들은 범죄 단체가 개입된 사건에 피해자 금융계좌가 연루된 것처럼 속여 안전관리 명목으로 피해자를 직접 만나거나 대포통장으로 피해금을 가로챘다. 또 피해자들에게 무작위로 전화해 “○○ 캐피탈,최저 금리로 대환대출을 해주겠다”고 유인한 뒤 피해금을 받아 챙겼다고 경찰은 밝혔다. 가짜 검사 사무실을 꾸며놓고 영상통화를 하는 등 범행 수법도 다양했다. 경찰 조사 결과 93명 중은 조직원 52명,인출책 12명,대포통장을 제공한 사람은 29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지난 5년간 피해자 300여 명으로부터 받은 돈은 100억원 상당에 이른다고 경찰은 밝혔다. 피해자 중에는 지난 2월 전북 순창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원에 거짓 수사 압박을 받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20대 취업준비생 A씨도 포함돼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 계좌로 송금이나 직접 전달을 유도하거나 금융기관의 저금리로 대환대출을 해주겠다는 전화는 보이스피싱 범죄로 의심해야 한다”며 “수사기관은 절대 송금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우리 아이도 혹시?”…BJ 후원금 결제에 억장 무너지는 부모들

    “우리 아이도 혹시?”…BJ 후원금 결제에 억장 무너지는 부모들

    자녀들의 황당한 BJ후원금에 부모들의 가슴이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이를 환불받을 방법이 없어 제도마련이 사급하다는 지적이다. 충남 보령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2일 카드결제 내역을 보고 눈을 의심했다. 지난 1일 오후 9시40분부터 다음날 오전 2시30분까지 5시간 동안 60차례에 걸쳐 총 1780여만원이 결제돼 있었서다. 한 라이브 방송 플랫폼에 A씨 명의로 접속한 중학생 딸이 그의 카드로 방송 진행자(BJ)에게 후원금을 1780만원이나 보낸 것이다. A씨 딸은 후원을 할수록 BJ가 자신이름을 불러주자 잇따라 결제를 했던 것이다. A씨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결제 과정에서 강요 등 불법 사항이 없었기 때문에 사건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경찰이 A씨를 위해 해당 플랫폼과 BJ에게 연락해 환불 절차를 알아봤지만 자발적으로 환불이 이뤄지지 않으면 돈을 돌려받을 수 없다는 답변이 전부였다. 카드사에도 항의했지만, 가족이 카드를 대신 사용한 것이라 결제취소가 어렵다고 했다. 그는 “BJ가 자발적으로 돈을 돌려줄지 모르겠다”며 “다음 달에 카드값 1780여만원을 갚아야 하는데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후원금액 상한선이 있거나, 평소와 달리 늦은 시간 반복적으로 결제가 될 때 카드사에서 명의자에게 한 번이라도 확인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서울 은평구에 사는 B씨도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 초등학생 딸이 온라인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9일동안 여러 방송 진행자들에게 후원의 의미로 1억3000만원을 결제했기 때문이다. B씨의 딸은 시각장애와 뇌병변장애를 갖고 있는 어머니 C씨의 휴대폰으로 앱을 사용했다. 돈은 C씨의 휴대폰과 연동돼있던 C씨 통장에서 빠져나갔다. 이 돈은 지난달 전셋집 이사를 위해 모아둔 보증금이었다. B씨는 “방송 진행자들을 만나 사정을 얘기하고 환불을 요청했는데 4000만원 정도 후원 받은 한 사람이 ‘이미 돈을 썼다’며 돌려주지 못한다고 했다”고 울먹였다. 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환불을 요구할 법규 자체가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제도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보령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3000만 가입’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결제 판도 흔들까

    네이버의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가 오프라인에 본격 진출한다. 30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 다양한 사용처 등을 무기로 앞세운 네이버페이가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는 삼성페이를 어느 정도 따라잡을지 주목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BC카드와 제휴해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네이버페이 사용자들은 편의점, 대형마트, 커피·음료 전문점, 주유소, 테마파크 등 전국 7만여곳의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본인이 적립하거나 충전한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네이버 모바일 앱에서 화면에 생성된 QR코드를 스캔하는 방식이다. 네이버페이는 오프라인 간편결제 1위인 삼성페이나 다른 업체인 카카오페이, 페이코와 비교하면 후발주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은 삼성페이가 81.6%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시장 진출은 이용자를 네이버 생태계에 묶어두려는 ‘록인 효과’를 강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아울러 올 3분기 네이버페이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6조 8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온라인 간편결제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오프라인 결제를 이용한 고객에게도 온라인 간편결제와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미래에셋대우CMA RP 네이버통장,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사용자에게는 일반 사용자보다 두 배 많은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또 두 가지를 모두 이용하는 사용자는 4배 많은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이 포인트는 실제 돈처럼 온·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다. 최진우 네이버페이 총괄은 “앞으로 신용카드 결제 기능도 추가하는 등 사용자들이 온라인에서의 경험을 오프라인에서도 편리하게 이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평택 미군 주택 공급 부족난…10년 임대아파트 ‘우미 험프리스포레 평택역’ 눈길

    평택 미군 주택 공급 부족난…10년 임대아파트 ‘우미 험프리스포레 평택역’ 눈길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송화리에 10년 후 최초가격으로 공급 전환하거나 임대 연장이 가능한 수익형 임대아파트로 주거, 확정임대수익, 프리미엄 형성까지 모두 누릴 수 있는 미군·미군무원 전용 임대아파트 ‘우미 험프리스포레 평택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송화 게이트 앞 도시개발 사업지에 위치하는 우미 험프리스포레 평택역은 개막을 앞두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 단일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K-6)’ 시대를 맞아 약 8만여 명에 달하는 미군 주거 수요를 배후에 둔 임대아파트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평택시는 2019년 기준 고정 인구 50만 명을 넘기는 등 꾸준한 인구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의해 진행 중인 미군 이전 완료 계획에 따라 집을 구하려는 미군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우미 험프리스포레 평택역은 미군 임대 시 미군주택과에서 임대료를 지급하기 때문에 확정 임대료(미군 렌탈가)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임대사업이 가능하다. 캠프 험프리스까지 도보 6분(약 600m) 거리에 자리하는 우미 험프리스포레 평택역은 지하 1층~지상 15층 규모의 총 704세대(1차, 2차 포함)가 예정돼 있으며 전용면적 기준 ▲170.10㎡(51py) 타입 ▲176.32㎡(53py) B타입 ▲177.18㎡(53py) A타입 등 3가지 대형 주택형으로 구성된다. 만 19세 이상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지만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아 부담감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1가구 2주택에 포함되지 않고 취득세, 재산세, 양도세에 해당되지 않는 반면 주택소유자 가입은 가능하다. 게다가 시세보다 저렴한 900만원대 공급가(2층기준)가 책정되며 호평을 얻고 있다. 우미 험프리스포레 평택역은 휴식과 운동, 자연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단지를 연출한다. 합리적인 공간 연출과 가족을 위한 맞춤 설계, 수려한 외관은 물론 자연을 품은 단지 설계로 생활의 편의성과 아파트의 품격을 높였다. 실내는 모던한 인테리어와 효율적인 공간 설계가 적용되며 미군들의 라이프 패턴에 맞춘 수준 높은 커뮤니티 시설도 계획됐다. 어린이집과 경로당을 비롯해 스파, 유아풀장, 한옥 게스트하우스. 펫 공원(펫샤워장 등), 캠핑/바비큐 연회장. 썬큰가든, 비즈니스센터, 물놀이장, 선텐데크, 드롭존(셔틀버스 승하차장), 실내골프연습장, 휘트니스 등이 예정돼 있다. 조깅을 즐기는 미군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공원을 품은 단지에 1.3km의 산책로 및 조깅 코스를 조성했으며 널찍한 잔디광장에서 언제든지 바비큐 파티를 실행에 옮길 수 있다. 안중역(15분), 지제역(10분), 1호선 평택역(5분)을 누리는 최중심 프리미엄을 지닌 우미 험프리스포레 평택역은 1호선 평택역(경부선)이 남북 광역교통망을 연결하는 가운데 지제역(SRT, KTX)에서 강남 수서역까지 20분대 주파가 가능하며 여의도까지 연결되는 서해선복선고속전철 안중역과 포승-평택철도도 2022년 개통 예정이다. 여기에 평택제천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1번국도와 45번국도, 317번 지방도로를 비롯해 평택 시내·외를 연결하는 간선 급행버스 BRT 등 도로망까지 구축돼 사통팔달의 교통환경을 완비했다. 단지 주변에 각종 생활시설이 인접해 편리한 일상을 만끽할 수 있으며, 남산공원이 인접해 도심 속 힐링을 누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25,000평 규모의 녹지공간 소나무 숲도 추진 예정이다. 우미 험프리스포레 평택역의 홍보관은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에서 운영 중이며 관련 정보 확인 및 문의는 홈페이지와 대표전화를 통해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대문구 소상공인 눈물 닦는 ‘새희망자금’ 현장접수센터 운영

    동대문구 소상공인 눈물 닦는 ‘새희망자금’ 현장접수센터 운영

    서울 동대문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난을 겪고있는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지원금 현장신청을 받는다.동대문구는 오는 6일까지 관내 14개동 주민센터 및 구청 지하2층 소상공인지원반에서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현장접수센터(사진)를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추석 명절 전에 새희망자금을 지원받지 못한 소상공인 중에서 온라인 신청에 어려움이 있거나 기타 증빙자료의 제출이 필요한 소상공인을 위해 현장접수센터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새희망자금은 2020년 5월 31일 이전 창업자 중에서 신청일 기준으로 사업자 등록이 돼있고 실제 영업 중인 소상공인이 대상이다. 지원은 일반업종과 특별피해업종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일반업종은 지난해 연매출액이 4억원 이하인 소상공인 중에서 전년 대비 매출액이 감소한 경우로, 100만원을 지원한다. 특별피해업종은 지난 8월 16일 중앙대책본부의 집합금지 및 영업제한 조치를 받은 사업체를 대상으로 업종별 소상공인 매출 기준보다 매출액이 낮은 경우 매출 감소 여부와 상관 없이 150만~2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대상자는 신청서, 신분증, 사업자등록증 사본, 통장 사본, 각종 동의서 및 추가 서류 등을 구비해 방문하면 된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소상공인이 빠짐없이 신청해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실속 챙기는 소형 오피스텔 ‘별내자이 더 스타’

    실속 챙기는 소형 오피스텔 ‘별내자이 더 스타’

    오피스텔을 생각하고 있다면 소형 오피스텔을 주목해보자. 소형 오피스텔은 중대형 오피스텔에 비해 초기 자본금이 적어 경제적 부담이 덜하고 오피스텔 전·월세 매물을 찾는 수요자들이 대부분 관리비 절약 등 실용성 있는 소형 오피스텔을 선호해 풍부한 임대수요를 갖추고 있어 눈길을 끈다. GS건설은 11월 3~4일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택지개발지구에서 주거복합단지(MXD) ‘별내자이 더 스타’ 오피스텔 청약을 받는다. 별내자이 더 스타 내 복합 1블록에서 먼저 선보이는 주상복합단지로 오피스텔의 경우 지하3층~지상 26층, 1개동, 전용면적 47㎡, 49㎡ 총 192실로 구성됐다. 소형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전용면적을 가진 별내자이 더 스타 오피스텔은 경춘선 별내역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이다. 향후 GTX-B 별내역(계획)과 지하철 8호선 연장선(별내선,예정)으로 별내자이 더 스타 오피스텔 입주민은 획기적인 교통망을 누릴 수 있다. GTX-B 예비타당성조사에 따르면, 별내역에서 서울역까지 3정거장, 약 11분대 이동이 가능하고, 지하철 8호선 연장선 개통 시(별내선,예정) 잠실역까지 환승 없이 10정거장이면 도착할 수 있다. 서울 옆세권이라 불리는 입지에 굵직한 교통호재로 서울 접근성은 더욱 우수해질 예정이며, 이로 인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을 비롯해 튼튼한 임대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별내자이 더 스타 오피스텔은 별내신도시 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해 이마트(별내점) 등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으며, 이후 분양예정인 대규모 판매시설이 조성 시 단지 안에서 상업, 문화 등을 누릴 수 있는 슬리퍼 생활권으로 통할 전망이다. 별내자이 더 스타 오피스텔 11월 3일(화)~11월 4일(수) 이틀간 청약접수를 진행하고, 11월 5일(목) 당첨자발표, 11월 6일(금) 정당계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청약 통장이 필요한 아파트와 달리 별다른 제한이 없으며,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별내자이 더 스타 오피스텔 청약에 도전할 수 있다.15일 오픈한 별내자이 더 스타 견본주택은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에 위치해 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입주예정은 2023년 12월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입주민이 휘두른 흉기에 숨진 관리소장…“법으로 갑질 막아달라” 국민청원

    입주민이 휘두른 흉기에 숨진 관리소장…“법으로 갑질 막아달라” 국민청원

    인천에서 아파트 입주자 대표가 흉기를 휘둘러 관리소장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주택관리사들이 입주민 갑질을 막을 수 있는 법을 만들어달라며 국민 청원을 제기했다. 지난 29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관리사무소장을 무참히 살해한 동대표를 엄벌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법을 제정해달라’는 내용의 실명 청원 글이 올라왔다. 6명의 주택관리사는 전국민의 70% 이상이 거주하는 공동주택(아파트)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국가가 주택관리사 국가 자격증을 부여하고 공동주택 관리책임자 배치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일부 입주자대표들이 주택관리사를 하수인으로 취급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인천 서구 연희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관리소장 살해사건도 주택관리사를 무시하는 행태에서 일어난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아파트 입주자 대표인 60대 남성 A씨는 지난 28일 오전 10시쯤 아파트 관리사무실에서 관리소장인 5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달아났다가 1시간 30여분 만에 경찰서에 자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아파트 관계자들에 따르면 A씨는 미리 흉기를 준비한 다음 사무실에 B씨가 혼자 있는 틈을 기다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평소 아파트 관리비 통장 관리를 놓고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관계자들은 A씨가 ‘관리비 통장 비밀번호를 알려달라’, ‘통장을 본인 단독 인감으로 변경하겠다’고 하는 등 B씨에게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 B씨가 자신을 무시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청원을 제기한 주택관리사들은 “일부 잘못된 입주자 대표회의와 입주민의 갑질을 막아달라”며 “다수의 선량한 입주민을 위해 소신 있게 근무할 수 있도록 공동주택 관리현장의 문제점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작년 직장인 빚 4245만원… 신용·주택외담보대출 ‘껑충’

    작년 직장인 빚 4245만원… 신용·주택외담보대출 ‘껑충’

    지난해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억누르면서 반대급부로 신용대출과 주택외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세대의 빚 증가 속도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확연히 빨랐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9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4245만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56%로 전년과 동일했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주담대는 2018년 12월 1789만원에서 지난해 1787만원으로 2만원(0.1%)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용대출은 907만원에서 1007만원으로 11.0%, 주택외담보대출은 1088만원에서 1256만원으로 15.4% 증가했다. 집값을 잡으려는 정부가 주담대 규제를 강화하면서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거나 연금·보험 등을 담보로 대출받는 직장인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 안정보단 부동산 정책을 중심으로 대출 규제가 이뤄지다 보니 나타난 현상”이라며 “신용대출이나 주택외담보대출이 통상 주담대보다 금리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가 상대적으로 더 위험하고 비싼 대출로 임금근로자를 이동시킨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 이하 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세 이하 근로자의 평균 대출액은 1243만원으로 전년 대비 46.8% 급증했다. 30대 평균 대출액 역시 14.0% 증가한 5616만원으로 기록됐다. 두 연령대 모두 대출 종류 가운데 주택외담보대출이 각각 85.8%, 20.4%로 가장 크게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직관적으로 볼 때 29세 이하의 경우 학자금 대출이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소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는) 대출’ 추세가 지난해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40대(4.7%)와 50대(0.1%)는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낮았고, 특히 60대(-4.3%)와 70대 이상(-6%)은 오히려 줄었다. 증가율이 아닌 평균 대출액으론 가장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는 40대가 620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2018년 기준 개인사업자(자영업자)들의 평균 대출은 1억 6428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7% 증가했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도 0.32%로 전년 대비 0.05% 포인트 높아졌다. 코로나19 시국이 반영되지 않은 통계인 만큼 향후 개인사업자의 대출액과 연체율 통계는 점점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작년 직장인 빚 4245만원… 신용·주택외담보대출 ‘껑충’

    작년 직장인 빚 4245만원… 신용·주택외담보대출 ‘껑충’

    지난해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억누르면서 반대급부로 신용대출과 주택외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세대의 빚 증가 속도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확연히 빨랐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9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4245만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56%로 전년과 동일했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주담대는 2018년 12월 1789만원에서 지난해 1787만원으로 2만원(0.1%)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용대출은 907만원에서 1007만원으로 11.0%, 주택외담보대출은 1088만원에서 1256만원으로 15.4% 증가했다. 집값을 잡으려는 정부가 주담대 규제를 강화하면서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거나 연금·보험 등을 담보로 대출받는 직장인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 안정보단 부동산 정책을 중심으로 대출 규제가 이뤄지다 보니 나타난 현상”이라며 “신용대출이나 주택외담보대출이 통상 주담대보다 금리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가 상대적으로 더 위험하고 비싼 대출로 임금근로자를 이동시킨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 이하 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세 이하 근로자의 평균 대출액은 1243만원으로 전년 대비 46.8% 급증했다. 30대 평균 대출액 역시 14.0% 증가한 5616만원으로 기록됐다. 두 연령대 모두 대출 종류 가운데 주택외담보대출이 각각 85.8%, 20.4%로 가장 크게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직관적으로 볼 때 29세 이하의 경우 학자금 대출이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소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는) 대출’ 추세가 지난해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40대(4.7%)와 50대(0.1%)는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낮았고, 특히 60대(-4.3%)와 70대 이상(-6%)은 오히려 줄었다. 증가율이 아닌 평균 대출액으론 가장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는 40대가 620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2018년 기준 개인사업자(자영업자)들의 평균 대출은 1억 6428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7% 증가했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도 0.32%로 전년 대비 0.05% 포인트 높아졌다. 코로나19 시국이 반영되지 않은 통계인 만큼 향후 개인사업자의 대출액과 연체율 통계는 점점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단독] “공과금 내려면 40분 걸어야”… 은행 닫으면 노인들 일상 멈춘다

    [단독] “공과금 내려면 40분 걸어야”… 은행 닫으면 노인들 일상 멈춘다

    어느 날 갑자기 은행 점포가 문을 닫으면 이곳을 이용하던 노인들의 일상도 멈춘다. 스마트폰 화면을 몇 번만 누르면 예적금 통장뿐 아니라 펀드, 주식, 외환 등 온갖 금융 상품을 살 수 있는 시대지만 기계에 익숙지 않은 노인들에겐 남 얘기다. 공과금 한번 낼 때도 여전히 은행 직원의 도움이 필요하다. 금융서비스가 비대면 위주로 새판을 짜는 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지만 노인을 포함한 소외계층을 위해 ‘질서 있는 지점 축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안을 세운 뒤 은행 문을 닫으라는 얘기다. 서울신문은 29일 지리정보분석업체 ‘비즈GIS’의 도움으로 국내 은행이 점포 축소 때 노년 세대를 얼마나 고려하는지 따져 봤다.“40분 걸어야 은행 하나 나와요. 급하니 돈 아까워도 택시를 탈 수밖에 없죠.” 강원 춘천시 퇴계동에서 가구점을 하는 김광덕(68)씨는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이면 늘 마음이 급하다. 거래처에 결제금을 송금하고, 공과금도 내는 날인데 매장을 혼자 운영하다 보니 은행에 다녀오는 사이 손님을 놓칠 수 있어서다. 택시 타고 가장 가까운 지점에 가도 왕복 30분이 걸린다. 요금은 8000원쯤 나온다. 버스를 타면 11개 정류장을 지나야 하니 그냥 택시를 타고 만다. 춘천에서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요 6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의 지점이 7개나 사라졌다. 강원도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이 줄었다.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사는 오흥석(73)씨는 “공과금 한번 내는 것도 큰일”이라고 말했다. 자동입출금기(ATM)를 주로 이용하는데 청구서에 적힌 번호가 길다 보니 누르다 틀려 처음부터 다시 하는 일이 빈번하다. 오씨도 휴대전화 스마트뱅킹을 배워 보려 했지만 글씨가 작고, 메뉴 구성이 복잡해 결국 포기했다. ●대도시 인근 지역에 중복 점포 많아 문 닫은 곳 많아 도시 노인 김씨와 오씨의 사정은 특별하지 않다. 시중은행들이 최근 수도권과 지역 대도시의 점포를 주로 없애다 보니 하루아침에 거래 은행을 잃는 이들이 많다. 지난 11년간(2010~2020년) 사라진 시중은행 점포 위치를 보면 서울이 669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307곳), 부산(76곳), 대구(59곳), 인천(53곳) 순이었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도시에는 인근 지역에 중복 점포가 많다 보니 폐쇄되는 지점도 많다”고 말했다. 은행이 문을 닫으면 가난한 노인부터 불편해진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백사마을 인근에서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안정자(61·여)씨는 “은행이 근처에 없어 기초생활수급비와 노령연금 등을 뽑을 일이 생기면 몸이 불편한 노인들은 택시 타고 은행까지 간다”면서 “없는 살림에 차비를 지출하면 그 돈이 아까워 동동거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반면 통장 잔고가 넉넉한 노인들을 위한 은행의 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는 오히려 강화됐다. 일반 은행 점포가 주는 사이 자산가들이 이용하는 복합점포는 2015년 88개에서 올 9월 216개로 2.5배 늘었다.●점포 축소가 흐름이기는 하지만 관건은 ‘질서 있는 폐쇄’ 은행들이 지점 문을 닫는다고 마냥 타박하기는 어렵다. 저금리 탓에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 마진이 하락했고 빅테크(거대 기술 업체)가 금융업에 진출하면서 시장을 조금씩 내주고 있다. 비용을 한 푼이라도 줄여야 하니 인건비와 임대료 등이 많이 드는 지점에 눈이 간다. 시중 A은행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점 1곳당 연간 운영비는 약 17억원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신한은행, 하나은행은 타 은행과의 합병 후 점포를 꾸준히 유지하다 보니 도로를 사이에 두고 두 지점이 마주 보고 있는 지역도 있었다”고 말했다. 영업권 중복을 피하기 위해 일부 지점 통폐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젊은 세대의 인터넷뱅킹 이용률이 급격히 높아진 것도 지점 폐쇄를 부추긴다. 실제 한 시중은행은 약 800개 지점이 있는데 일평균 1만 6000명이 방문한다. 하지만 인터넷뱅킹의 하루 이용자는 18배쯤 많은 200만명이다. 다만 한국은행에 따르면 60대의 모바일뱅킹 이용률은 32.2%, 70대 이상은 8.9%로 다른 세대보다 한참 밑돌았다. 문제는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미리 계획을 세워 지점을 없애고 있느냐는 점이다. 각 은행은 “방문 고객수, 인근 점포와의 거리는 물론 고령 고객 비율 등을 토대로 폐쇄 지점을 정한다”고 했다. 하지만 분석 결과는 달랐다. 서울신문이 지리분석 시스템인 ‘엑스레이맵’로 분석해 보니 우리은행이 올 들어 없앤 부산 영도중앙지점과 대구 침산동지점의 반경 2㎞ 내 60세 이상 인구 비율(올해 주민등록 인구 기준)은 각각 37.2%, 26.1%로 전국 평균(23.7%)을 크게 웃돌았다. 또 하나은행이 폐쇄한 서울 수유점과 종로지점의 인근 노인 인구 비율도 각각 26.7%와 25.9%로 높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중복 점포가 있어 통합 운영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원칙 없는 점포 축소 탓에 노인이 금융 교육을 받지 못하고 온라인뱅킹을 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면 엉뚱한 상품을 사는 피해도 우려된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노인들은 은행 직원을 만나 직접 금융상품 설명을 들어야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면서 “점포수가 줄면 정보 부족 상태에서 상품을 사게 돼 불완전판매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농어촌 지역에서도 은행 점포 축소는 큰 문제다. 읍면 단위에 시중은행은 물론 지역은행 점포도 전혀 없는 곳이 허다해 주로 조합 형태인 지역농협이나 우체국 등을 이용한다. 하지만 은행 전문가는 “우체국은 예금만 가능할 뿐 대출이 안 되고, 지역농협은 개별 법인 성격으로 각 조합장이 운용하는 형태라 사고가 종종 터진다”고 말했다. ●은행 대리점 제도· 공동 점포 방법 등 노력 필요 전문가들은 은행 지점 폐쇄를 단순히 금융 이슈가 아닌 복지 문제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황순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시장질서 측면에서 은행 점포가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사회복지 측면에서 재정적 지원이 들어가야 한다”면서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지역 점포를 확대 설치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새로운 지점 운영 방식을 도입해 비용을 줄이고 고객 편의는 지켜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은행 대리점 제도를 도입하되 장기적으로는 외국처럼 금융·복지·건강 등 일상을 포괄해 돕는 금융 지점으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은행 대리점 제도는 편의점, 통신사 대리점 등에서 예금, 대출 등 일부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각 은행이 공동 점포를 만들어 운영하는 방법도 대안이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스포츠팀에서 신인 선수를 선발하는 방식인 드래프트제도를 차용해 각 은행이 점포를 폐쇄할 지역을 순차적으로 정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제보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은행·증권사 등의 불완전 판매, 보이스피싱·유사수신 등 범죄, 금융사가 고령 고객에게 금리 등 불합리한 조건 제시하는 행위, 유사투자자문사의 위법한 투자 자문 행위 등을 취재해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을 기만하는 각종 행위를 경험하셨거나 직간접적으로 목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단독]사라진 은행들…김 노인은 오늘도 30분을 달린다

    [단독]사라진 은행들…김 노인은 오늘도 30분을 달린다

    [노후자금 착취 리포트-늙은 지갑을 탐하다] <5>언택트 금융, 노인을 잊다 고령층 공과금 내는 것도 은행 직원 도움 필요스마트뱅킹 글씨도 작고 복잡해 배우다가 포기11년간 없어진 은행 점포, 서울 669곳 가장 많아인건비·임대료 등 은행 지점 1곳 年 운영비 17억인터넷뱅킹 이용률 높아진 것도 지점 폐쇄 원인농어촌 지역 읍면 단위에 영업점 없는 곳 수두룩폐쇄 문제 복지로 접근…“‘드래프트’ 방식 도입을”어느 날 갑자기 은행 점포가 문을 닫으면 이곳을 이용하던 노인들의 일상도 멈춘다. 스마트폰 화면을 몇 번만 누르면 예적금 통장뿐 아니라 펀드, 주식, 외환 등 온갖 금융 상품을 살 수 있는 시대지만 기계에 익숙지 않은 노인들에겐 남 얘기다. 공과금 한번 낼 때도 여전히 은행 직원의 도움이 필요하다. 금융서비스가 비대면 위주로 새판을 짜는 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지만 노인을 포함한 소외계층을 위해 ‘질서 있는 지점 축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안을 세운 뒤 은행 문을 닫으라는 얘기다. 서울신문은 29일 지리정보분석업체 ‘비즈GIS’의 도움으로 국내 은행이 점포 축소 때 노년 세대를 얼마나 고려하는지 따져 봤다. “40분 걸어야 은행 하나 나와요. 급하니 돈 아까워도 택시를 탈 수밖에 없죠.” 강원 춘천시 퇴계동에서 가구점을 하는 김광덕(68)씨는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이면 늘 마음이 급하다. 거래처에 결제금을 송금하고, 공과금도 내는 날인데 매장을 혼자 운영하다 보니 은행에 다녀오는 사이 손님을 놓칠 수 있어서다. 택시 타고 가장 가까운 지점에 가도 왕복 30분이 걸린다. 요금은 8000원쯤 나온다. 버스를 타면 11개 정류장을 지나야 하니 그냥 택시를 타고 만다. 춘천에서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요 6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의 지점이 7개나 사라졌다. 강원도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이 줄었다.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사는 오흥석(73)씨는 “공과금 한번 내는 것도 큰일”이라고 말했다. 자동입출금기(ATM)를 주로 이용하는데 청구서에 적힌 번호가 길다 보니 누르다 틀려 처음부터 다시 하는 일이 빈번하다. 오씨도 휴대전화 스마트뱅킹을 배워 보려 했지만 글씨가 작고, 메뉴 구성이 복잡해 결국 포기했다. 도시 노인 김씨와 오씨의 사정은 특별하지 않다. 시중은행들이 최근 수도권과 지역 대도시의 점포를 주로 없애다 보니 하루아침에 거래 은행을 잃는 이들이 많다. 지난 11년간(2010~2020년) 사라진 시중은행 점포 위치를 보면 서울이 669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307곳), 부산(76곳), 대구(59곳), 인천(53곳) 순이었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도시에는 인근 지역에 중복 점포가 많다 보니 폐쇄되는 지점도 많다”고 말했다. 은행이 문을 닫으면 가난한 노인부터 불편해진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백사마을 인근에서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안정자(61·여)씨는 “은행이 근처에 없어 기초생활수급비와 노령연금 등을 뽑을 일이 생기면 몸이 불편한 노인들은 택시 타고 은행까지 간다”면서 “없는 살림에 차비를 지출하면 그 돈이 아까워 동동거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반면 통장 잔고가 넉넉한 노인들을 위한 은행의 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는 오히려 강화됐다. 일반 은행 점포가 주는 사이 자산가들이 이용하는 복합점포는 2015년 88개에서 올 9월 216개로 2.5배 늘었다.은행들이 지점 문을 닫는다고 마냥 타박하기는 어렵다. 저금리 탓에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 마진이 하락했고 빅테크(거대 기술 업체)가 금융업에 진출하면서 시장을 조금씩 내주고 있다. 비용을 한 푼이라도 줄여야 하니 인건비와 임대료 등이 많이 드는 지점에 눈이 간다. 시중 A은행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점 1곳당 연간 운영비는 약 17억원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신한은행, 하나은행은 타 은행과의 합병 후 점포를 꾸준히 유지하다 보니 도로를 사이에 두고 두 지점이 마주 보고 있는 지역도 있었다”고 말했다. 영업권 중복을 피하기 위해 일부 지점 통폐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젊은 세대의 인터넷뱅킹 이용률이 급격히 높아진 것도 지점 폐쇄를 부추긴다. 실제 한 시중은행은 약 800개 지점이 있는데 일평균 1만 6000명이 방문한다. 하지만 인터넷뱅킹의 하루 이용자는 18배쯤 많은 200만명이다. 다만 한국은행에 따르면 60대의 모바일뱅킹 이용률은 32.2%, 70대 이상은 8.9%로 다른 세대보다 한참 밑돌았다. 문제는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미리 계획을 세워 지점을 없애고 있느냐는 점이다. 각 은행은 “방문 고객수, 인근 점포와의 거리는 물론 고령 고객 비율 등을 토대로 폐쇄 지점을 정한다”고 했다. 하지만 분석 결과는 달랐다. 서울신문이 지리분석 시스템인 ‘엑스레이맵’로 분석해 보니 우리은행이 올 들어 없앤 부산 영도중앙지점과 대구 침산동지점의 반경 2㎞ 내 60세 이상 인구 비율(올해 주민등록 인구 기준)은 각각 37.2%, 26.1%로 전국 평균(23.7%)을 크게 웃돌았다. 또 하나은행이 폐쇄한 서울 수유점과 종로지점의 인근 노인 인구 비율도 각각 26.7%와 25.9%로 높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중복 점포가 있어 통합 운영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원칙 없는 점포 축소 탓에 노인이 금융 교육을 받지 못하고 온라인뱅킹을 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면 엉뚱한 상품을 사는 피해도 우려된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노인들은 은행 직원을 만나 직접 금융상품 설명을 들어야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면서 “점포수가 줄면 정보 부족 상태에서 상품을 사게 돼 불완전판매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농어촌 지역에서도 은행 점포 축소는 큰 문제다. 읍면 단위에 시중은행은 물론 지역은행 점포도 전혀 없는 곳이 허다해 주로 조합 형태인 지역농협이나 우체국 등을 이용한다. 하지만 은행 전문가는 “우체국은 예금만 가능할 뿐 대출이 안 되고, 지역농협은 개별 법인 성격으로 각 조합장이 운용하는 형태라 사고가 종종 터진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은행 지점 폐쇄를 단순히 금융 이슈가 아닌 복지 문제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황순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시장질서 측면에서 은행 점포가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사회복지 측면에서 재정적 지원이 들어가야 한다”면서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지역 점포를 확대 설치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새로운 지점 운영 방식을 도입해 비용을 줄이고 고객 편의는 지켜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은행 대리점 제도를 도입하되 장기적으로는 외국처럼 금융·복지·건강 등 일상을 포괄해 돕는 금융 지점으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은행 대리점 제도는 편의점, 통신사 대리점 등에서 예금, 대출 등 일부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각 은행이 공동 점포를 만들어 운영하는 방법도 대안이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스포츠팀에서 신인 선수를 선발하는 방식인 드래프트제도를 차용해 각 은행이 점포를 폐쇄할 지역을 순차적으로 정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서울·춘천 특별취재팀 yj2gaze@seoul.co.kr 특별취재팀유대근·홍인기·나상현·윤연정 기자 ●제보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은행·증권사 등의 불완전 판매, 보이스피싱·유사수신 등 범죄, 금융사가 고령 고객에게 금리 등 불합리한 조건 제시하는 행위, 유사투자자문사의 위법한 투자 자문 행위 등을 취재해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을 기만하는 각종 행위를 경험하셨거나 직간접적으로 목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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