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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美 첫 ‘인디언 장관’ 탄생

    이번엔 美 첫 ‘인디언 장관’ 탄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원주민 출신인 뎁 할랜드(60) 뉴멕시코 연방 하원 의원을 내무장관 후보로 지명할 것으로 17일(현지시간) 알려졌다. CNN은 복수의 바이든 인수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며, “할랜드 의원이 상원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내각에서 첫 원주민계 장관이 탄생한다”고 보도했다. 여성 재무장관, 흑인 국방장관, 성소수자 교통장관 등 미 행정부의 ‘최초 기록’에 첫 원주민 장관이 포함되는 것이다. 내무장관직은 연방정부의 원주민 정책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이번 인선은 더욱 의미가 있다. 미국에는 연방정부가 인정한 약 600개의 부족이 있다. 할랜드 의원은 2018년 미국 최초의 원주민 출신 의원으로 하원에 입성한 두 사람 가운데 한명이다. 군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저소득층 출신으로, 라구나 푸에블로 부족에 속하는 원주민이다. 이번 인선은 다양성을 갖춘 ‘가장 미국다운 내각’을 구성하겠다고 천명한 바이든 행정부의 인사 기조를 이어가는 것이다. 무엇보다 ‘백인 정복자’들이 자행한 학살과 강제 이주 등 오랜 차별을 받았던 ‘인디언’들이 비로소 백악관의 일원이 된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더욱 크다. 할랜드는 여러 인터뷰에서 장관직을 수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으며, 주요 원주민 부족 지도자와 활동가들도 그를 내무장관 후보로 강하게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으로서는 이번 선거에서 원주민 진영의 ‘몰표’가 당선에 큰 도움이 된 점을 고려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또 환경보호청(EPA) 청장에는 흑인인 마이클 리건(44) 노스캐롤라이나주 환경품질부 장관을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건 역시 청문회를 통과하면 최초의 흑인 청장으로 기록된다. 워싱턴포스트는 리건에 대해 “기후변화와 싸우고 녹색 에너지를 포용하겠다는 바이든 당선인의 약속 실현에 중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환경정책을 일선에서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설] 가계대출 총량관리, 생계형대출 막는 일 없어야

    연말 가계대출 총량관리에 돌입한 은행권이 강력한 가시적 조치를 내놓고 있다. 대출 접수 경로를 아예 차단해 대출을 받지 못하게 하는가 하면 연말까지 1억원이 넘는 모든 가계 신용대출을 원칙적으로 막는 은행도 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잠재된 각종 부채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엔 인터넷 전문은행들도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을 중단한다는 조치를 발표했다. 가계대출 총량제를 통해 신용대출을 조이는 것은 금융위기를 몰고 올 뇌관을 사전에 제거한다는 취지다. 실제로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에만 9조 4196억원이나 급증할 정도로 그 증가세가 가파르다. 잠재 리스크로 지적됐던 연체율도 심상치 않다. 지난 10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34%로, 전월 말 대비 0.04% 포인트 올랐다. 신용대출이 갑작스레 늘고 있는 이유로 우선 주택담보대출이 막히다 보니 신용대출로 우회하는 방식을 택하는 경우가 많았고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려는 ‘빚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돈줄 조이기 전에 ‘미리 받아 놓자’라는 가수요까지 가세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금융 당국이 핀셋 규제에 나서겠다는 것은 서민층 피해를 줄이려는 취지지만 윗선의 눈치를 보면서 실적에 급급하게 되는 것이 과거의 경험이다. 보다 정교하게 신용대출의 용처를 파악하고 실제 제대로 사용됐는지를 확인하는 피드백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 대출 중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절벽에 내몰린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실직자들이 먹고살기 위해 빚을 낸 경우도 많다. 대부분 사회 취약층으로 자칫 금융당국의 규제가 서민들의 고통을 더 가중시키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그동안 신용 대출자 상당수가 실수요자로서 폭등한 집을 사거나 치솟는 전세를 얻기 위해 추가 비용을 대출하는 사례가 많았다. 정부의 집값 안정 실패가 신용대출 급증의 한 요인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한계 상황에 몰린 서민층의 생활비 마련을 위한 생계형 대출을 조이는 우를 범해서는 더더욱 안 될 일이다.
  • 한미 600억 달러 통화스와프 6개월 재연장

    한미 600억 달러 통화스와프 6개월 재연장

    한국은행은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현행 통화스와프 계약 만기를 내년 3월 31일에서 9월 30일로 6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다. 미리 약정된 환율로 상대국 통화를 교환할 수 있는 계약인 통화스와프는 일종의 마이너스통장 역할을 한다. 기축통화국인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은 외환시장 안정화에 효과적이다. 통화스와프 규모는 600억 달러로 종전과 동일하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한 직원이 미국 100달러 지폐의 위·변조 여부를 확인하는 모습. 연합뉴스
  • 부티지지 “20년 전 나처럼, 날 지켜볼 17살 성소수자 떠올라”

    부티지지 “20년 전 나처럼, 날 지켜볼 17살 성소수자 떠올라”

    “10대 때 빌 클린턴 대통령이 지명한 인사가 성소수자라서 상원 인준을 거부당한 뉴스를 본 기억이 납니다. 20년이 지난 지금, 어디에선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 17살짜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커밍아웃(공개)한 성소수자 장관이 되는 피트 부티지지(38) 교통장관 내정자는 16일(현지시간)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부티지지를 소개하는 무대에서다. 그는 “이번 지명에 역사의 눈이 쏠린 것을 알고 있다”며 감격을 표했다. 부티지지가 언급한 사례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룩셈부르크 대사로 지명한 제임스 호멀이다. 당시 상원이 그의 성정체성을 이유로 인준을 거부하자 클린턴 전 대통령은 상원 휴회 중 호멀을 임명했다. 부티지지는 “(어린 시절) 나는 비행기 조종사가 되고 싶었고, 스스로가 성소수자라고 확신하기도 힘들었다. 하지만 당시 나는 이 나라에 한계가 존재하고, 주요한 자리에 속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부티지지는 바이든 내각에서 지금까지 지명된 장관 중 최연소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바이든을 긴장시켰으나 14개주 경선이 걸린 3월 초 ‘슈퍼 화요일’ 직전 하차하고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다. 유엔 대사와 보훈부 장관 등에 거론되다 교통장관에 낙점된 그는 개인사를 동원해 교통 분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여행은 성장과 모험, 사랑과 같은 말”이라며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인디애나로 여행을 떠나기 위해 암트랙(전미 철도여객 공사)을 타고 1000마일(약 1609㎞)을 이동했다”고 했다. 또 동성 배우자인 채스턴 글래즈먼에게 미 주요 공항 중 하나인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청혼했다는 일화도 덧붙였다. 바이든은 부티지지 내정자에 대해 “내가 만난 이들 중 아주 똑똑하고 겸손한 사람”이라며 “시장이자 행정 전문가, 큰 심장을 가진 정책통이고, 해군 예비군 중위이자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장교”라고 소개했다. 이어 “어떤 내각보다 유색인종이, 여성이, 장벽을 깬 이들이, ‘첫 번째’인 이들이 많은 내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시카고 공항 “땡큐, 부티지지… 덕분에 로맨틱한 곳 됐다”

    시카고 공항 “땡큐, 부티지지… 덕분에 로맨틱한 곳 됐다”

    “부티지지 美 교통장관 지명 연설서 시카고 공항서 청혼” 고백‘로맨틱한 공항 되겠다’ ‘러브 액츄얼리…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고마워요, 부티지지.” 미국 일리노이주의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이 조 바이든 행정부 교통부장관으로 지명된 피트 부티지지(38)에게 공개 감사를 전했다. 16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 퀸극장에서 부티지지가 진솔한 지명 연설을 하던 중 시카고 공항에서의 추억을 인상깊게 표현했기 때문이다. 상원 인준을 받게 되면 미국 최초의 성소수자 장관이 되는 부티지지는 “(성소수자로서) 이 나라에 어떤 한계가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됐다. 하지만 또한 어떻게 그런 한계들이 도전 받는지도 보게 됐다”는 연설로 지지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 교통 분야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던 중 부티지지는 “내게 여행은 성장과 모험, 사랑과 같은 말”이라며 자신이 동성 배우자인 채스턴 글래즈먼에게 청혼한 장소가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이었다고 고백했다. 부티지지는 “그러니 이제 누구도 오헤어 공항이 로맨틱한 곳이 아니라고 말하면 안된다”는 농담으로 자신의 공항 청혼 이야기를 끝맺었다.시카고 공항과 관계사들은 부티지지의 언급에 환호했다. 시카고 공항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매일 수많은 연결을 이뤄낼 수 있는데 감사한다. 계속해서 사랑스러운 공항이 되겠다”며 부티지지에게 환호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부티지지의 청혼 장소인 터미널 B5에 커다란 크리스마스 리스를 매달았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크리스마스 영화인 ‘러브 액츄얼리’의 대사를 인용해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라는 트윗 메시지를 전했다.인구 10만명인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출신인 부티지지는 올해 초 민주당 대선 경선 전당대회(코커스)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키다 중도 사퇴하고 바이든을 지지해왔다. 경륜 부족이 약점으로 꼽혔던 그에게 바이든 행정부에서 수행할 교통부장관직은 민주당 차세대 주자로 발돋움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별명이 ‘백인 오바마’인 그는 이번 연설로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출신이던 오바마에 이어 시카고와의 사연이 깊은 또 한 명의 정치인이 됐다는 평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600억 달러 규모 한미 통화스와프 6개월 재연장, 내년 9월까지

    한국과 미국 간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이 내년 9월 말까지 다시 연장됐다. 한국은행은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현행 통화스와프 계약 만기를 내년 3월 31일에서 같은 해 9월 30일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국제 금융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고 국내 외환시장이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된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통화스와프 연장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 등 비상 때 미리 약정된 환율로 상대국 통화를 교환할 수 있는 계약을 말한다.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 역할을 하는 것으로, 외환시장 불안 때 기축통화국인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이 시장 안정화에 가장 효과적이다. 통화스와프 규모는 600억 달러로 종전과 동일하다. 계약기간이 6개월 연장되면서 한미 중앙은행간 통화스와프 라인은 내년 9월 30일까지 유지된다. 한은은 “이번 만기 연장 조치가 국내 외환·금융시장 안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며, 필요할 땐 곧바로 통화스와프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3월 19일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소식이 전해지자 이튿날 국내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연일 폭등하던 원·달러 환율은 20일 하루에만 39.2원 내렸고, 코스피는 2008년 12월 8일(7.48%) 이후 11년 3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7.44%의 상승률을 찍었다. 한은은 앞서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외화대출을 통해 지난 3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총 6차에 걸쳐 198억 7200만 달러(약 860억원·소진율 33%)를 공급했다. 한미 중앙은행은 7월 30일 통화스와프 계약 만기를 올해 9월 30일에서 내년 3월 31일로 한 차례 연장했고, 이날 다시 6개월 재연장에 합의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페이북머니 쓰면 최대 1만 2000원 적립해 줘 BC카드는 ‘페이북 머니’(머니) 가입·사용 고객에게 머니 1만 2000원을 적립해 주는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내년 1월 31일까지 페이북 머니 서비스에 충전 계좌를 등록하는 모든 고객은 머니 2000원을 받을 수 있다. 머니로 3만원 이상 결제하면 추가로 5000원도 적립된다. 이벤트 기간 동안 머니 결제금액의 2%를 재적립받을 수 있어 인당 최대 5000원을 챙길 수 있다. 페이북 생애 첫 결제 고객 또는 1년간 미이용 고객이 이벤트 대상이다. ●기업銀, 최대 1.3% 우대금리 신용대출 출시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근로자를 우대하는 비대면 마이너스통장 대출 상품 ‘i-ONE 중기근로자우대신용대출’을 출시했다. 급여를 받는 모든 직장인은 거래 실적에 따라 최대 연 0.9% 금리 감면을 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 재직 근로자 0.2% 포인트와 기업은행 급여 이체 고객 0.2% 포인트 등 최대 1.3%까지 우대금리 혜택도 있다. 대출 한도는 최대 1000만원으로 사회 초년생도 최대 300만원까지 기업은행 앱을 통해 받을 수 있다.●우리銀, 기업 맞춤형 ‘우리WON뱅킹’ 내놔 우리은행은 기업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새롭게 개편된 ‘우리원(WON)뱅킹 기업’을 출시했다. 우리WON뱅킹 기업은 고객별 맞춤형 메인 화면과 비대면 대출 서비스, 최대 500건 대량이체 기능, 간편 잔액 채우기 기능 등을 제공한다. 또한 모바일 스크래핑 기술을 이용해 사업장의 자금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자금관리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개인사업자는 영업점 방문 없이 계좌 개설을 하고 인터넷·모바일뱅킹 가입까지 할 수 있다. ●NH카드, 40만원 쓰면 상품권·캐시백 추첨 NH농협카드가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연말은 농협카드로 부탁해’ 이벤트를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고객은 국내 가맹점에서 NH농협 신용·체크카드를 사용해 일시불·할부 합산 40만원 이상 결제 시 추첨을 통해 최대 500만원 상당의 신세계상품권 또는 캐시백 3만원 등을 차등적으로 받을 수 있다. 합산 이용액 40만원당 추첨권 1개가 부여된다. NH농협카드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이벤트에 응모해야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은 2021년 1월 말 진행될 예정이다.
  • 이번엔 성소수자… 바이든, 부티지지 교통장관 파격 지명

    이번엔 성소수자… 바이든, 부티지지 교통장관 파격 지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당내 경선 라이벌이던 피트 부티지지(38)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을 교통부 장관으로 발탁했다. 상원 인준을 통과해 임명된다면, 부티지지는 미국 최초로 커밍아웃한 LGBTQ(성소수자) 각료가 된다. 또 ‘백인 오바마’로 불리던 부티지지가 합류하면서, ‘워싱턴 정계 주류 올드보이’ 일색이라고 비판받던 바이든 행정부에도 젊고 역동적 이미지가 약간은 덧씌워질 전망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15일(현지시간) 트위터로 지명을 발표하며 “부티지지는 리더이며 애국자이자 문제 해결사로 일자리와 인프라, 공정, 기후 도전과제를 맡을 적임자”라고 치켜세웠다. 부티지지 역시 트윗으로 “영광”이라면서 “이제 임금을 제대로 받는 수백만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사회를 재활성화시키며, 모든 미국인이 번창하도록 하는 현대적이고 지속가능한 인프라를 재건할 때”라고 화답했다. 지금은 덕담이 오가지만, 지난 2월 민주당 대선 경선 전당대회(코커스)에서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킬 때의 부티지지는 바이든 당선인의 경계 대상이었다. 당시 바이든 캠프는 부티지지의 경륜이 부족하다는 내용의 네거티브 광고를 제작하기도 했다. 인구 10만명의 사우스벤드 출신으로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로즈 장학생으로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공부한 뒤 2012년부터 고향에서 시장으로 재임한 부티지지는 TV토론에서의 합리적인 이미지로 지지세를 넓혀 나갔다. 7개 국어에 능통한 ‘엄친아’ 면모를 드러내고, 쇠락했던 고향을 첨단 도시로 변모시킨 시정 역량을 홍보하고, 2015년 성소수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힐 만큼 당당하고 투명한 행보를 보인 게 그의 인기비결이었다. 그러나 부티지지는 경륜 부족이란 약점을 결국 극복하지 못하고, 바이든을 지지하며 경선에서 중도 하차했었다. 경선 때 바이든 캠프의 광고대로라면 ‘소도시 시장 출신이 한 해 900억 달러(약 98조원) 규모의 미국 인프라 정책’을 관장하게 됐지만, 이번엔 부티지지에게 관련 경험이 없지 않다. 시장 재임 시절 부티지지는 상하수도 시설에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해 매년 반복되던 홍수를 막거나, 저소득층 주거 인프라를 정비해 사우스벤드의 빈곤율을 획기적으로 낮춘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천안~아산 고속도로 계통…충남 아산 탕정지구 호반건설 ‘호반써밋 그랜드마크’ 주목

    천안~아산 고속도로 계통…충남 아산 탕정지구 호반건설 ‘호반써밋 그랜드마크’ 주목

    충남 아산에서 호반건설이 ‘호반써밋 그랜드마크’ 견본주택을 지난 11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총 32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3027가구(5개 블록 합계) 규모며, 서아산IC(예정)와 인접해 천안~아산 고속도로의 이용이 편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천안~아산 고속도로는 충남 산업의 핵심 벨트인 천안과 아산을 잇는 고속도로건설 사업이다. 천안 목천에서 아산 염치까지 총 20.6km 구간이 신설되며 서아산, 아산, 서천안 등 3개의 나들목이 들어설 예정이다. 경부고속도로가 지나는 천안 분기점과 연결돼 개통 시 아산에서 경부고속도로까지 이동 시간이 기존 35분 대에서 15분 대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반써밋 그랜드마크는 삼성이 약 13조 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탕정지구 삼성디스플레이시티 생활권에 들어선다. 삼성디스플레이시티1과 가깝고 주변으로 삼성디스플레이시티2, 탕정지구(산단지원시설), 탕정테크노 일반산업단지 등 각종 산업단지들이 추가 개발되고 있다. 도심 내 주요 도로인 이순신대로와 접근성도 좋아 시내 이동도 편리하며, 지하철 1호선 탕정역(예정)과 KTX와 SRT가 정차하는 천안아산역의 이용이 쉽다. 분양일정은 오는 2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3일 1순위, 24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2021년 1월 5일~6일이고, 계약은 1월 19일부터 26일까지 8일간이다. (블록 별 상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평균 분양가는 3.3㎡당 1050만 원으로 책정됐다. 중도금 이자후불제 혜택도 제공한다. 충남 아산시는 비규제지역으로 전국 청약이 가능하며,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 이상으로 예치금 조건이 충족된 만 19세 이상이면 1순위 청약할 수 있다. 세대주뿐 아니라 세대원도 청약 가능하고, 청약 재당첨제한도 없다. 또한 1군과 2군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군별로 1개 블록씩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전매제한은 입주자로 선정된 날로부터 3년간이다. 견본주택은 충남 아산시 탕정면 매곡리에 마련돼 있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입주예정일은 2023년 7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보육·교육 특화단지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사하’ 분양

    부산 보육·교육 특화단지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사하’ 분양

    교육과 보육이 특화된 아파트들이 젊은 실수요자들 위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두산건설이 부산시 사하구 장림1동 740번지 일원에 짓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사하’도 마찬가지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최고 35층, 총 13 개동, 1643가구 규모의 대단지아파트로 건립된다. 조합원분 등을 제외한 1301가구(전용면적 59~99㎡)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는 북쪽에 보림초교가 있어 어린 자녀들의 통학이 가능하다. 또, 병설유치원을 품은 장림초교(병설유치원 포함)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보육·교육여건은 더욱 기대된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단지 주변에 문화 시설과 공보육 기반시설을 모두 갖춘 ‘장림동 문화복지복합센터’가 신설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빠르면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가 내년 6월 개관한다고 한다. 이 센터는 지상 2층의 작은도서관, 국공립어린이집, 공동육아나눔터가 들어선다. 센터 남단에는 보림공원이 있다. 주변 학군도 눈여겨볼 만하다. 부산의 명문고로 알려진 대동고와 동아고, 부일외고, 부산일과학고가 모두 사하구 내에 있다. 이외에도 대동중, 장림여중, 성일여고, 국제금융고 등의 통학도 가능하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사하는 보육·교육여건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커뮤니티시설 중에선 작은도서관을 특화했다. 단지 중앙에 별개 동으로 지어지는 만큼 입주민들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곳에는 문고를 비롯해 열람실, 카페테리아 등이 마련된다. 또한 커뮤니티센터 1층엔 독서실을 설치해 자녀들이 방과 후에도 학업 증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단지 내 어린이집도 마련할 예정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부산시 사하구는 금번 신규 지정된 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돼 비규제지역에 속하는 만큼 청약 자격과 대출 자격요건이 까다롭지 않다”며 “다주택자 및 세대주가 아닌 수요도 청약이 가능하고,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6개월 지나면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가짜혼인신고서로 자녀 4명 만들어 해운대 아파트 당첨

    가짜혼인신고서로 자녀 4명 만들어 해운대 아파트 당첨

    부산 해운대구 한 고급아파트 청약을 위해 위장결혼을 하는 등 부정한 방법을 동원한 이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청약 당첨 가점을 받기 위해 위장결혼 등 부정한 방법을 동원한 혐의로 50대 남성 A씨 등 54명을 불구속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가짜혼인신고서, 가짜임신진단서 등을 활용해 부양가족 수를 조작하여 청약에 당첨된 뒤 돈을 더 받고 청약통장을 양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4월 부양가족 수를 늘려 가점을 받기 위해 자녀 4명을 둔 여성 B씨에게 750만원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가짜혼인신고서를 작성했다. A씨는 실제로 청약에 당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 분양에서 부양가족 수 항목에 대한 청약 가점은 6명 이상 만점 35점이다. 무주택기간, 청약통장 가입기간 항목 점수가 각각 32점과 17점인 것을 미루어 볼 때 부양가족 수 배점이 가장 높다. 당시 해운대구의 이 아파트 프리미엄이 1억5000여만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부당 당첨으로 챙긴 이득은 60억원대로 추정된다. 경찰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의심사례가 있다는 수사 의뢰를 받아 압수수색 등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가점은 턱도 없어… 이생집망 ‘로또 중대형’ 광풍 번졌다

    가점은 턱도 없어… 이생집망 ‘로또 중대형’ 광풍 번졌다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청약 광풍이 부는 가운데 서울 중대형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치솟았다. 전셋값 상승으로 무주택자들이 신규 분양시장으로 눈을 돌렸지만 중소형 아파트는 가점제 커트라인이 턱없이 높아 ‘이생집망’(이번 생에서 집 사기는 망했다)이라고 절규하며 그나마 추첨제 물량이 있는 중대형 아파트로 몰렸기 때문이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중대형 아파트(전용면적 85㎡ 초과)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99.6대1로, 지난해(38.4대1)의 5.2배에 달했다. 2014년 경쟁률이 2.8대1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6년 새 71배 상승했다.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116.2대1), 세종(153대1)에서도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국 기준으로도 지난해 대비 2배 넘게 뛰었다. 1순위 청약에서 중소형(85㎡ 이하) 아파트는 대부분 가점제로만 당첨자를 가리지만 중대형은 추첨분이 배정된다. 현재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는 서울·수도권 대부분 지역은 중소형 아파트 물량 100%를 가점제, 중대형 물량 50%를 추점제로 돌리고 있다. 가점이 낮은 이들에겐 신규 주택이 공급돼도 중소형 아파트 당첨은 ‘언감생심’인 셈이다. 실제 지난달 당첨자를 발표한 경기 과천 과천지식정보타운 분양 당시 가장 먼저 당첨자를 발표했던 ‘푸르지오어울림라비엔오’ 84㎡E 타입 당첨자 중에서는 청약 점수가 만점(84점)인 통장이 나왔다. 이 청약 가점을 채우려면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 부양가족 6명 이상,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의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타운 내 민간 분양 최저 가점은 당해 지역 69점에서 74점 사이였다. 무주택 기간 15년은 기본에다 부양가족이 4명은 돼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대형 청약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중소형 면적보다 더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경우도 나왔다. 지난달 경기 하남 감일지구에서 분양한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04.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114㎡로 99가구 모집에 5만 7000여명이 넘게 몰려 576.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점제 단지의 청약 경쟁률은 이미 치솟을 대로 올랐다. 지난달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의 84㎡ B타입의 청약 경쟁률은 1812.5대1이었다. 지난 11일 청약을 마감한 서울 송파 거여동 위례신도시 공공분양(중소형 가점제 100%) 아파트 일반분양에도 청약자 7만 8000여명이 몰려 270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윤지해 부동산 114 수석연구원은 “공급 해소 없이는 중소형·중대형 가릴 것 없이 청약 과열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세입자와 계약했더니…조두순 들어왔다[이슈픽]

    세입자와 계약했더니…조두순 들어왔다[이슈픽]

    집주인 “조두순인줄 몰랐다…나가달라”조두순 아내 “이사 갈 데 없다”이웃 세입자들 “이사 가고 싶다”경찰 주거지 일대 통제조두순 부부 사흘째 두문불출 조두순이 거주 중인 주택의 소유자가 퇴거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주민 등에 따르면 조두순 입주 주택(2층)의 집주인은 조두순 출소 전 그의 아내 오모씨에게 집을 비워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조두순 아내는 “이사 갈 곳이 없다”며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주인은 오씨의 남편이 조두순인 줄 몰라 계약을 했다며 억울함을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집주인 “조두순 사는지 모르고 계약” 집주인은 계약 당시 세입자가 조두순의 아내인 것을 몰랐다고 한다. 더욱이 한 건물에 사는 다른 세입자들도 불안해하면서 “이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집주인은 조두순의 아내에게 “나가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조두순의 아내는 “갈 곳이 없다. 이사 못 간다”며 거부했다. 인근 한 관계자는 “전에 살고 있던 아파트 계약을 만료한 뒤 조두순 아내가 새집을 구하는데 곤욕을 치른 것으로 안다. 현 거주지도 어렵게 구했다”고 말했다.주민 A씨 “보증금 돌려받을 방법 좀 알려달라” 자신을 조두순 거주 주택 3층에 거주하는 한 세입자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온라인커뮤니티에 ‘월세를 양도하고 이사가고 싶다’는 글과 함께 실제 거주 중인 사실을 인증하는 짧은 영상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25만원에 계약했고, 한 달 전 이사했다. 그 다음 (조두순 아내가)이사온 것 같다”며 “집주인에게 보증금을 빼달라고 이야기했지만 주인은 기다리라고만 하고 답이 없다. 보증금을 돌려받을 방법 좀 알려달라. 진짜 이사가고 싶다. 미쳐버리겠다”고 호소했다.주민들 “유튜버 막아달라” 탄원서 조두순 주거지 인근 주민들은 유튜버 등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자 이날 경찰에 탄원서를 냈다. 조두순 주거지 주민자치위원장·통장협의회장 등은 안산 단원경찰서장 앞으로 보낸 탄원서에서 “조두순 거주 이후 (찾아오는) 언론사 기자는 물론 유튜버들로 주민들의 불안감과 불편함이 가중되고 있다”며 “일부 유튜버가 고성을 지르고 이웃 옥상에 올라가는 등 피해가 큰 상황이니 일정 지역을 외부인이 함부로 들어올 수 없도록 특별 관리하고 공원이나 거리 등에서도 안전을 확보해 달라”고 요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 요구에 따라 조두순 주거지로 들어오는 길목에 경찰관을 배치해 외부인의 출입을 막는 등 대책을 마련해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두순 주거지에 몰려들어 소란을 피웠던 유튜버 등 개인 방송 운영자들은 현재 경찰 통제로 건물 앞 진입이 불가해진 상태다. 경찰은 조두순 거주지 주변에 기동순찰대 등 100여명을 배치해 외부인 접근을 차단 중이다. 경찰은 조두순 출소 당일과 이튿날 현장에서 소란을 피운 B씨(21) 등 8명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조두순은 출소 이후 사흘째 집 안에서만 머물고 있다. 조두순의 아내도 외부 출입을 하지 않고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중소형 청약 ‘이생망’되니 중대형 아파트 청약도 박터진다

    중소형 청약 ‘이생망’되니 중대형 아파트 청약도 박터진다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청약 광풍이 부는 가운데 서울 중대형 아파트 청약 1순위 경쟁률이 1년 새 5.2배 뛴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아파트의 가점제 커트라인이 턱없이 높아 당첨 확률이 희박하다 보니 그나마 추첨제 물량이 있는 중대형 아파트에 청약통장을 던진 예비 청약자가 폭증한 것이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중대형 아파트(전용면적 85㎡ 초과)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99.6대1로, 지난해(38.4대1)의 5.2배에 달했다. 2014년 경쟁률이 2.8대1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6년 새 71배 상승했다.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116.2대1), 세종(153대1)에서도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국 기준으로도 지난해 대비 2배 넘게 뛰었다.1순위 청약에서 중소형(85㎡ 이하) 아파트는 대부분 가점제로만 당첨자를 가리지만 중대형은 추첨분이 배정된다. 현재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는 서울·수도권 대부분 지역은 중소형 아파트 물량 100%를 가점제, 중대형 물량 50%를 추점제로 돌리고 있다. 가점이 낮은 이들에겐 신규주택이 공급돼도 중소형 아파트 당첨은 ‘언감생심’인 셈이다. 실제 지난달 당첨자를 발표한 경기 과천 과천지식정보타운 분양 당시 가장 먼저 당첨자를 발표했던 ‘푸르지오어울림라비엔오’ 84㎡E 타입 당첨자 중에서는 청약 점수가 만점(84점)인 통장이 나왔다. 이 청약 가점을 채우려면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 부양가족 6명 이상,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의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타운 내 민간분양 최저 가점은 당해 지역 69점에서 74점 사이였다. 무주택 기간 15년은 기본에다가 부양가족이 4명은 돼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대형 청약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중소형 면적보다 더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경우도 나왔다. 지난달 경기 하남 감일지구에서 분양한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04.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114㎡로 99가구 모집에 5만 7000여명이 넘게 몰려 576.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점제 단지의 청약 경쟁률은 이미 치솟을 대로 올랐다. 지난달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의 84㎡ B타입의 청약 경쟁률은 1812.5대1이었다. 지난 11일 청약을 마감한 서울 송파 거여동 위례신도시 공공분양(중소형 가점제 100%) 아파트 일반분양에도 청약자 7만 8000여명이 몰려 270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윤지해 부동산 114 수석연구원은 “공급 해소 없이는 중소형·중대형 가릴 것 없이 청약 과열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유튜버들 또다른 고통”…조두순 인근 주민들 탄원서

    “유튜버들 또다른 고통”…조두순 인근 주민들 탄원서

    지난 12일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의 거주지 인근 주민들이 “일부 유튜버 등으로 인해 또 다른 고통을 받고 있다”며 14일 경찰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조두순 거주지역 주민자치위원장과 통장협의회장, 새마을지도자회장, 새마을부녀회장 등 주민자치단체 대표들은 이날 안산단원경찰서장 앞으로 보낸 탄원서에서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 했던 주민들은 놀라움과 걱정에 가슴이 무너지는 심정”이라며 “그런데 언론사 기자는 물론 유튜버들로 인해 주민들의 불안감과 불편함이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일부 유튜버는 조두순이 집 안으로 들어갔는데도 밤을 새워가며 고성을 지르고, 심지어는 이웃집 옥상에 올라가기도 하고, 서로 싸움까지 했다”고 전했다. 주민 대표들은 “일정 지역을 유튜버 등 관계없는 외부인이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는 구역으로 지정해 특별 관리해 달라”면서 “이 과정에서 겪게 될 불편은 감수하겠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조두순 집 근처 주민들은 앞으로 어떻게 생활해야 하느냐는 두려움과 걱정에 뜬눈으로 밤을 보내고 있다”며 “우리는 하루빨리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안산단원경찰서는 조두순 집 앞에서의 소란과 주거 침입 시도 등과 관련, 8명을 입건해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중국] 5년 전 사망한 남편 앞으로 온 이상한 택배의 정체는?

    [여기는 중국] 5년 전 사망한 남편 앞으로 온 이상한 택배의 정체는?

    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는 중년 여성 이 모 씨. 그는 최근 자신의 집으로 배달된 의문의 택배 상자를 받아보고 아연실색했다. 이 씨가 받은 택배 상자 안에는 총 4㎏ 상당의 검붉은 벽돌 3장이 들어있었다. 이 씨가 주문한 적 없는 ‘이상한’ 택배 상자에 적힌 수취인은 이 씨의 남편 장 모 씨였다. 하지만 장 씨는 이미 5년 전 사망한 상태로 해당 물건을 주문, 수취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씨는 죽은 남편 앞으로 배송된 택배와 사면이 부서진 채 도착한 의문의 벽돌 3장을 보낸 업체를 수소문한 결과, 온라인 전자 상가에 입점해 운영 중인 소형 신생 업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씨는 곧장 해당 업체가 입점해 있는 온라인 전자 상가 소비자 불편 사항란에 문제의 업체를 신고했다. 신고가 있은 직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실제 발송인이라는 남성이 건 의문의 전화가 이 씨에게 걸려왔다. 전화를 건 상대방은 “택배 발송 시 주소 게재에 착오가 있었다”면서 이 씨에게 해당 물건을 자신이 알려주는 새 주소로 재발송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택배 상자에 적힌 수취인인 장 씨가 사망한 이 씨의 남편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이 씨는 곧장 해당 사건을 관할 공안국에 신고했다. 공안국 수사 결과 의문의 택배 발송업체는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된 개인정보 매매 업체로부터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를 구매해 이 같은 기이한 사건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한 장 씨의 신상정보 역시 해당 문서 내에 포함돼 있었던 것. 다만, 의문 업체가 검붉은 벽돌을 발송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사 중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안국은 개인정보 불법 매매가 온라인상에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 금융 정보가 담긴 신상 정보의 가치는 1인 당 약 5~6위안(약 800~1000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의 거래 행위가 인터넷 가상 계좌와 대포통장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일면식 없는 거래상 사이에 흔적을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수사 기관은 불법 매매 업체 및 거래 행위를 추적 수사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형국인 것. 문제는 이렇게 매매된 개인정보는 불법으로 유통,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15년 중국 공안국은 약 1000만 건에 달하는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매매한 범죄자들을 무더기로 검거한 바 있다. 당시 공안국은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허베이(河北) 등 총 20개 성, 자치구, 직할시의 공안기관을 지휘, 개인정보 침해사범에 대한 검거 작전을 벌였다. 당국 조사 결과 시중에 불법 유통된 개인정보에는 부동산, 사회보험, 의료, 학교, 통신, 교통, 물류 등이 포함됐던 것이 확인됐다. 또, 일부 통신업체 및 시중 은행 직원들이 이들의 불법 행위에 가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중국 현지에서 활동하는 개인정보 판매상은 “자산관리 업체 또는 마케팅 업체가 개인 정보를 구매하는 주요 업체들”이라면서도 “개인정보 구매를 문의하는 이들 중에는 그 실체가 불분명한 업체들이 대부분이다. 일부는 범죄 조직 등과 관련성이 의심된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마스크·장갑 없이 현장 출입한 경찰...‘특수강간’ 무죄로 뒤집혔다

    마스크·장갑 없이 현장 출입한 경찰...‘특수강간’ 무죄로 뒤집혔다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12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던 60대 남성에게 무죄가 확정됐다. 여러 정황상 유죄가 의심되더라도 명확한 증거가 없다면 처벌할 수 없다는 취지의 판단이다.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고모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고씨는 지난해 7월 8일 새벽 2시 13분쯤 제주시에 있는 2층 건물에 침입해 피해자 A양(19)의 방을 뒤지던 중 잠에서 깬 A양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동종 전과 있는 60대 남성 재판에 넘긴 경·검 당시 범인은 잠결에 아버지가 방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오인한 A양이 “아빠 왜?”라고 말하자 방 밖으로 나와 주방에 있던 흉기를 가져와 A양을 위협하며 가지고 있는 모든 통장을 가져오라며 협박했다. 이어 성폭행까지 시도하던 중 A양이 소리를 지르며 저항하자 도주했다. A양은 경찰에서 범인이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옷 상·하의가 모두 검은색이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자 거주지 인근 폐쇄회로(CC)TV 확인을 통해 범행시각 직전인 2시 6분쯤 주변에서 검은색 계열의 옷을 입은 남성을 포착했고, 이후 고씨로 특정해 재판에 넘겼다. 1심은 피해자가 진술한 범인의 인상착의가 고씨와 비슷하고, 유사한 인상착의를 가진 다른 사람이 CCTV에 촬영된 사실이 없는 점, 범행 시각 행적에 관한 고씨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은 점, DNA 분석결과 범행에 쓰인 흉기에서 검출된 Y-STR(부계혈통검사) 유전자형 16개가 고씨와 동일한 점을 이유로 유죄로 판단했다. 이미 동종 범죄로 실형 전과가 있었던 고씨는 징역 12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범인을 명확하게 목격하지 못한 채 옷차림만을 기억해 진술했는데, 피해자가 묘사한 범인의 인상착의는 피고인의 키, 나이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CCTV 속 남자가 고씨와 동일인지 명확하지 않고, 설령 고씨가 맞다고 하더라도 범행시각 무렵 피해자 주거지 뒷골목 방향으로 이동했다는 사정만으로 범인으로 추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범인이 고씨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실제 피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범인의 인상착의를 “신장 180㎝가량의 30~40대 혹은 20대일 수도 있는데, 아빠보다 어렸다는 것은 확실하다”라고 진술했지만, 60세가 넘은 고씨의 신장은 169㎝로 피해자 진술과는 크게 달랐다. 또 피해자는 경찰이 고씨를 포함해 들려준 남성 3명의 목소리를 통해서도 범인의 목소리를 식별하지 못했다.경찰의 부실했던 초동수사도 재판 쟁점으로 떠올랐다. 재판부는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흉기를 곧바로 압수하지 않고, 현장에서 철수한 후 약 6~7시간이 경과한 후에 피해자의 어머니로부터 흉기를 임의제출 받아 유전자감정을 의뢰했다”라면서 “그런데 당시 범행 현장에 출입한 경찰관은 약 10명이 이상 되는 것으로 보이고, 현장에서 과학수사팀 외의 경찰관들까지 모두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심 재판부 “1심 유죄 핵심 증거, 오염 가능성 있어 1심에서 유죄 판단의 핵심 증거가 됐던 유전자 분석 결과에 대한 판단도 달랐다. 재판부는 “STR 유전자 분석법은 개인 식별력이 인정되는 반면, Y-STR 유전자 분석법만으로는 동일 부계의 남성인지 여부만 확인 가능하고 인적 동일성은 식별할 수 없다”라면서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Y-STR 유전자 감정결과 흉기에서 나온 유전자형과 15개가 일치한다”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증거가 오염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2심 재판부는 이런 배경을 종합해 원심 판단을 뒤집고 고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으나 대법원 재판부는 “공소사실에 대해 범죄의 증명이 없다고 봐, 이를 유죄로 판단한 1심 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며 고씨에 대한 무죄 판결을 확정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포항 협동조합형 민간임대 ‘중앙하이츠 용흥’ 기대감 속 인산인해

    포항 협동조합형 민간임대 ‘중앙하이츠 용흥’ 기대감 속 인산인해

    최근 오픈한 포항 협동조합형 민간임대아파트 ‘중앙하이츠 용흥’의 홍보관이 지역 주민들과 투자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분양전환형 민간임대아파트라는 다소 낯선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기대감에 사람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용흥동 일대에 들어서는 지상 최고 29층, 6개동, 전용면적 70㎡ 217세대, 74㎡ 107세대, 76㎡ 44세대, 84㎡ 204세대 등 총 572세대 규모다. 동우개발㈜과 중앙건설㈜이 시공하고 교보자산신탁㈜이 자금관리를 맡을 예정이다. 이곳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데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다. 먼저 용흥동은 포항의 대표적인 주거밀집지역으로 고정적인 주택수요가 풍부한데다가 우방타운, 한라파크, 현대맨션 등 인근 노후 아파트 거주자들의 이주수요와 대기수요가 존재하지만, 이를 충족시켜줄 신축 아파트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입지 및 수요의 측면에서 중앙하이츠 용흥이 부족한 곳을 긁어주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중앙하이츠 용흥은 청약통장, 주택소유 등 자격요건과 무관하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조합에 가입해 새 아파트를 공급 받을 수 있다. 청약통장이 없거나, 청약가점이 낮아 내집마련을 사실상 포기했던 이른바 ‘청포자’(청약 포기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또한 중앙하이츠 용흥은 타 협동조합형 아파트와는 대조적으로 사업초기 안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 조합주택사업의 제도적 안정성을 높이고 사업의 리스크를 최소화시킨 지난 2017년 6.3 주택법 개정의 적용을 받는 단지로서 사업부지 토지계약 체결이 이미 95% 이상 이뤄졌으며 토지비 및 각종 사업비의 자금을 투입해 신속하고 안정적인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런 포항 민간임대 아파트 중앙하이츠 용흥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10년간 장기임대 형태로 거주 가능하며, 납부한 임대보증금은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보증서를 발행하므로 전액 반환이 보장된다. 이후 임대계약을 연장하거나 시세감정평가 80% 수준으로 분양전환 할 수도 있다. 이같은 이유들로 지역 내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중앙하이츠 용흥은 소비자들에게는 보다 유리한 내집마련과 투자찬스를 제공하고, 타 협동조합형 아파트들에는 모범적인 성공사례로서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보다 자세한 정보는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죽도동에 위치한 주택 홍보관에 문의하거나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상공인 지켜라”… 강남, 공공요금 50만원 지원

    “소상공인 지켜라”… 강남, 공공요금 50만원 지원

    서울 강남구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지역 소상공인 지원에 팔을 걷었다. 강남구는 지역 식당 등 업소당 50만원의 공공 요금을 지원키로 한다고 9일 밝혔다. 지원 신청은 오는 14일부터 내년 1월 20일까지 받는다. 지원 대상은 지난 6월 30일 이전 개업한 연매출 2억원 미만의 소상공인이다. 단 유흥주점과 부동산임대업 등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지원 제한 업종은 제외된다. 최초 신청자의 경우 신분증과 사업자등록증, 통장사본, 매출액과 상시근로자 증빙자료 등을 구비해 강남구청 제2별관 지하1층 아카데미교육장을 찾아 접수하면 된다. 구는 지원금 신청으로 인해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 5부제 방식으로 신청을 받는다. 앞서 ‘서울시 자영업자 생존자금’을 지급받은 소상공인은 강남구청 홈페이지(gangnam.go.kr)에 간략한 개인정보 기재만으로 신청하면 된다. 추가 문의는 구 자영업자 공공요금 지원 콜센터(02-3423-5529)로 하면 된다. 앞서 강남구는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피해를 입은 점포에 최대 4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했다. 또 중소기업·소상공인 354개 업체에 454억 3900만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기금을 1년 무이자로 융자지원하는 등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코로나19의 3차 확산으로 강남지역의 소상공인들이 직격탄을 맞았다”면서 “각종 정책뿐 아니라 직접적인 지원으로 지역 소상공인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마이너스 손의 사정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마이너스 손의 사정

    갑자기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자리 털고 일어나 노트북을 들고 양평 쪽으로 향했다. 강이 보이기에 차를 세우고 들어온 카페. 묵직한 라떼 한 잔 시켜서 원고 마무리 짓는데, 아, 산만하고 귀 밝은 나! 또 옆자리 이야기 다 들린다. 60대 정도로 보이는 아주머니 두 분이 오랜만에 만나신 것 같다. “나 언니 말 듣고, 여기 공기 좋은 데로 온 거잖아. 난 그게 너무 행복해. 우리 아저씨도 그러잖어. 너무 넓으면 적적하다고. 그냥 53평 정도나 56평 정도 되는 데 고른 게 딱 좋았어. 아, 그럼, 그럼. 여기(팔을 휘휘 저으며) 강 껴야지. 아침에 일어나서 물안개 타악~ 낀 거 보는 게 얼마나 행복한데, 언니.” “왜 없는 할머니들 술 먹고 웨애애애~ 하고 노는 것 있잖아, 나는 그게 좋아. 그냥 자식들 잘돼서 용돈 받으면서 말이야, 손주들 오면 그 돈 모아서 용돈 주고. 학교라도 입학하면 좀 보태서 입학금이나 좀 주고…… 이러고 사는 게 좋아. 있는 사람들 보니까 별로 안 행복하더라고. 어. 돈 쥐고 있으면 안 행복해. 그냥 소소하게 사는 게 좋아.” 그 짧은 시간 들리는 말소리로 이 멋쟁이 할머님 신상 파악 완료! ‘김치공장을 오래 운영하심. 지금은 처분. 아들은 지금 미국에 있음. 아저씨도 은퇴하고 집에서 삼식이 하고 계심. 그거 꼴 보기는 싫지만, 주말이면 따로 농장 내려가시니 내내 그것만 기다림.’ 얼마 전에는 아파트 분양을 받을 때 ‘마이너스 옵션 제도’를 선택할 것인가 말 것인가 조목조목 짚어준 글을 읽어 보았다. 부끄럽지만, 나는 마이너스 옵션에 대해 이번에 처음 알았다. 청약이나 내 집 마련에 대해서 영 관심이 없다기보다 아직은 내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아서 급한 일만 생기면 꽤 목돈이 모인 청약 통장을 깰까 말까 망설인다. 마이너스의 손! 그러니, 옆자리의 아름다운 두 여사님의 대화가 나로서는 ‘꿈의 대화’로 들릴 수밖에. 한 번 구경도 못한, 50평대의 리버뷰 낀 아파트에 사시는 여사님. 손주들 입학금이나 주면서 소소하게(?) 살고 싶으시다는 마음이 경이롭게까지 들렸다. 하신 말씀처럼 정말 돈 있는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을까. 나는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돈이 없어서 불행하고 불편한 것을 너무 많이 겪고, 또 본지라. 돈이 많아도 여전히 불행한 사람은 있을지언정, 부자가 누리는 편익은 포기할 수 없는 행복의 한 형태일 것이다. 서민들은 어떻게 하면 ‘보이지 않는 천장’을 뚫을 수 있을지 방법을 찾고 싶다. 부는 세습만이 정답인 건가. 나도 두 팔 걷어붙이고, 내 사업, 김치공장이라도 운영하며 우먼파워를 보여 주어야 하는가! 지금 이 글을 마무리 짓고 있는 내 마음은 ‘그래도 우리에겐 희망은 있으니 끝까지 버텨보자고요’라며 우리들의 뻔히 밝은 미래를 이야기하고 싶다. 그러나 왠지 내 사정은, 집을 마련할 방법은 ‘버티는 것’ 가지고는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지금, 이 순간 벼락같이 꽂힌다. 파바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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