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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한일 과거사 ICJ에 판단 구하는 발상, 어리석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제기한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를 유엔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하자는 주장과 관련해 여당과 정부가 엇박자를 내고 있다. 국회에는 지난해 말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22명이 발의한 역사 문제의 ICJ 회부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제출돼 있다. 결의안은 을사조약 등 해방 전까지 일본에 의한 한국 주권 침탈과 위안부 및 강제동원의 국제법 위반, 한일 청구권협정에 개인 청구권이 존재하는지를 ICJ에 판단을 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결의안에 대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은 지난주 결의안 검토 보고서에서 “ICJ 회부는 경색된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한 가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에 결의안의 검토 필요성을 요구했다. 반면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IOC 회부에 대해 “승산을 떠나 굉장히 심각하게 검토해 봐야 한다”고 쐐기를 박았다. 부정의 의미를 띤 정부의 공식 반응이다. 한일 과거사 갈등을 ICJ에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역사 문제를 제3자에게 의탁한다는 것은 외세 의존적 발상으로 어리석다. 정 장관이 한미일 협력을 강조하는 미국에 한일 갈등의 조정을 기대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서울중앙지법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리고 일본이 항소하지 않음으로써 판결은 확정됐다. 개인 청구권을 인정한 판결을 일본이 무시하고 이 할머니 등이 바란 일본의 ‘위안부’ 사실 인정과 사죄의 길이 닫히자 ICJ 회부를 꺼낸 것은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전략적 사고를 해야 할 국회라면 판단이 달라야 하지 않겠는가. 한일 과거사는 양자가 푸는 게 원칙이다. 정부는 강제동원 배상 판결이 촉발한 일본의 수출규제 등에 대해 경색을 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한국에서 일어나 판결은 한국이 해결하라”며 강경하다. 이러니 양자 합의가 필요한 ICJ 회부도 어렵거니와 결론이 나온들 양자 모두 승복하기 어렵다. 역사 문제 해결을 법에 의존한 시도가 역사 의미를 퇴색시킨다는 점, 정부나 국회는 명심했으면 한다.
  • 서울시, 故백기완 영결식 주최자 방역 위반 고발

    서울시, 故백기완 영결식 주최자 방역 위반 고발

    서울시는 지난주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1000명이 집결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영결식을 주최한 관계자들을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고발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김혁 서울시 총무과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 관계자들이 지난 18일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차렸고 19일에 영결식을 열었다”며 “영결식 순간 최대 참여 인원이 100명을 넘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른 방역수칙이 위반됨에 따라 영결식 주최자 등을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주최 측이 서울광장을 무단 사용해 분향소를 설치한 데 대해서는 267만원의 변상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보수단체들이 3·1절 광화문광장 집회를 준비 중인 가운데 경찰이 불허 방침을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서울시 등 방역 당국에서 설정한 집회 금지구역 내에서 집회와 집회 제한 기준 인원(9명)을 초과하는 집회는 열 수 없다”고 밝혔다. 다음달 1일 금지 대상 집회 신고 건수는 95건(10개 단체)으로 집계됐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국회 외통위, ILO 핵심협약 비준동의안 3건 통과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동의안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를 통과했다. 비준동의안이 오는 26일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정부는 3월 초 비준동의안을 선포할 전망이다. 외통위는 22일 전체회의를 열어 ILO 핵심협약 29호(강제 또는 의무 노동에 관한 협약)·87호(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 보호 협약)·98호(단결권 및 단체교섭권 협약) 비준안 3건과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일부개정안 등 3건의 법안을 처리했다. 29호 비준안은 여야 합의로 처리됐지만, 해고자의 노조 가입 등 단결권 및 단체교섭권과 관련된 87호와 98호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의결됐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말 단결권 등 관련 협약 비준의 전제 요건인 노조 3법(노동조합법·교원노조법·공무원노조법 개정안)을 단독 통과시킨 만큼 이 비준안 역시 동의해 줄 수 없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그동안 한국은 ILO가 핵심협약으로 분류한 협약들 가운데 총 4건을 비준하지 않았다. 정부는 이 중 우리나라 형벌체계와 분단국가 상황 등을 고려해 빠진 105호 협약(정치적 견해 표명 등에 대한 강제노동 제재)을 제외한 3개 협약 비준을 추진해 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정대운 경기도의원, 일본 ‘다케시마의 날’ 영유권 주장 철회 규탄 성명대회

    정대운 경기도의원, 일본 ‘다케시마의 날’ 영유권 주장 철회 규탄 성명대회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정대운 의원(더불어민주당·광명2)이 독도역사수호대마도반환포럼 회원들과 함께 일본 ‘다케시마의 날’ 영유권 주장 규탄 성명대회를 22일 광명동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개최했다. 이날 성명대회에서는 북한이탈주민 단체 통일미래연대 심수연 부장의 사회로, 정대운 도의원을 포함해 포럼 임원진 김영일, 박세진, 김명호, 손대호 회원, 청소년 대표회장 염지윤 광문중학교 학생, 대학생 대표회장 이상현, 포럼 여성대표 이경숙, 오정옥, 김은정 회원이 성명서를 발표했다. 독도역사수호대마도반환포럼은 독도에 주소를 두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독도 수호를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NGO단체로, 이번 성명대회는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해 2013년부터 매년 차관급 인사를 행사에 참석시키는 일본을 규탄하기 위해 개최됐다. 성명대회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고 정복수 할머니를 추모하는 묵념과 정현호 성악가수와 함께 ‘독도 홀로아리랑’을 합창하면서 시작됐다. 정대운 의원과 임원진들은 성명서를 통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대한민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도발로 규정하고, ‘다케시마의 날’ 지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청소년 회장 염지윤 광문중학교 학생은 성명서를 통해 독도는 신라 지증왕 때부터 우리의 영토임을 언급하며 일제강점기 우리나라를 침탈한 사실을 인정하고 일본 내 중고등학생들이 배우는 역사교과서 왜곡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대학생 이상현 대표회장은 “일본군 성노예, 강제징용에 대한 사과와 배상 없이 역사를 왜곡하는 행위에 급급해 전방위적으로 일삼고 있는 일방적 무역 관계 파기 등의 보복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대표단은 “일본 정부가 1930년대부터 2차 세계대전 말까지 점령지의 젊은 여성들을 일본 제국주의 군대의 성노예를 위해 강제 동원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정대운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해 진행했지만 일본의 ‘다케시마의 날’ 지정에 대한 우리 회원을 비롯한 국민들은 한마음으로 일본의 태도에 분노를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일본은 다케시마의 날 지정 조례를 즉각 철회하고 역사왜곡을 중단하고 대마도를 즉각 반환하며 동북아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일부 “이인영, ‘탈북자 증언은 거짓말’ 발언한 적 없어”

    통일부 “이인영, ‘탈북자 증언은 거짓말’ 발언한 적 없어”

    북한이탈주민들이 “탈북자들의 증언은 신뢰할 수 없는 거짓말”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며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고 나선 가운데, 통일부가 “해당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탈북민이 이 장관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예정인 것을 두고 “통일부와 통일부 장관은 탈북민들의 증언이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에 북한인권실태를 알리는 귀중한 기록이며 이들에 대한 조사와 기록과정이 피해자 중심주의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분명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탈북민 4명은 이날 오후 통일부 장관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 훼손으로 서울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지난 3일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북한 인권 기록물 공개와 관련한 질문에 “기록이 실제인지 일방적인 (탈북자의) 의사를 기록한 것인지 아직 확인·검증 과정이 부족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부 탈북민들은 “탈북민 증언을 거짓말인양 해외언론들에게 발언한 것은 용서받지 못할 명예훼손행위이자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그동안 탈북민에 대한 인권조사, 기록 등을 충실하게 해 왔으며 이분들에 대한 기록들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피해사실뿐만 아니라 북한인권과 관련한 제도나 정책 그리고 환경 등 제반 변화요인까지를 검증하고 확인했다”면서 “북한 인권기록의 정확도와 충실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변인은 이날 고위 북한 고위직·전문직을 지낸 탈북민들에 대한 통일부의 지원에 대해 “정부는 모든 탈북민이 우리 국민으로서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면서 신변보호와 주거 및 취업 등 생활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시 “백기완 영결식 주최 측 감염병예방법 위반 고발”(종합)

    서울시 “백기완 영결식 주최 측 감염병예방법 위반 고발”(종합)

    서울시가 서울광장 사용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영결식을 강행한 주최 측을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고발했다고 22일 밝혔다. 김혁 서울시 총무과장은 이날 오전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 관계자들이 지난 18일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차렸고 19일에 영결식을 열었다”면서 “영결식 순산 최대 참여 인원이 100명을 넘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른 방역수칙에 위반된다”고 지적했다. 또 주최 측이 서울시의 서울광장 사용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광장을 무단 사용해 분향소를 설치한 데 대해서는 267만원의 변상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상금 부과는 관련 행정절차 등을 거쳐 3월 중순에 이뤄질 예정이다.서울시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광장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또 서울 등 수도권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른 ‘100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시행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작심’ 손학규 “文, 백기완만 조문…좌파수장 공개 선언”(종합)

    ‘작심’ 손학규 “文, 백기완만 조문…좌파수장 공개 선언”(종합)

    “백선엽 장군은 조문 안하고 현충원 안장도 안 해 군인·우파들 섭섭”“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같은경제인도 조문해서 존중·격려 보여달라”文, 17일 2년 만에 백기완 빈소 직접 방문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2일 “백기완 선생만 조문한 것을 문재인 대통령이 ‘나는 좌파의 수장이다’라고 공개 선언한 것으로 보일까 염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빈소를 조문한 뒤 영정 앞에 국화 한 송이와 술 한 잔을 올린 뒤 절을 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날 찍지 않은 사람들도 대한민국 국민’文대통령에 가장 필요한 이념” 손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군인을 비롯한 많은 ‘우파’ 인사들은 백선엽 장군을 조문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동작동 현충원에 안장도 안 해준 문 대통령에 대해 섭섭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촛불혁명’으로 집권한 문재인 정부에게 운동권과 노조는 당연히 가까운 자기 진영”이라면서 “그러나 나를 찍지 않은 사람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생각이야말로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이념”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을 향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같은 경제인들도 조문해서 경제인들에 대한 존중과 격려의 뜻을 보여주기 바란다”면서 “경제인들을 마음으로 존경하고 격려해서 이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해야 한다”고 했다.文, 백기완 빈소서 “훨훨 날아가셨으면” 앞서 문 대통령은 백기완 소장의 빈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유족들에게 “아버님과 지난 세월 동안 여러 번 뵙기도 했고 대화도 꽤 나눴고 집회 현장에 같이 있기도 했다”고 회고하면서 “이제 후배들에게 맡기고 훨훨 자유롭게 날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명복을 빌었다. 고인의 장녀인 백원담 성공회대 교수는 “아버님이 세월호 구조 실패에 대한 해경 지도부의 책임이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 많이 안타까워하셨다”고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는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하고 있는데, (세월호) 유족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진상 규명이 좀 더 속 시원하게 아직 잘 안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빈소를 찾은 것은 2019년 1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복동 할머니 이후 2년 만이다. 2019년 6월에는 북유럽 3개국 순방 도중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이희호 여사가 별세하자, 귀국 직후 동교동 사저를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했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사]

    ■교육부 △경기도 제2부교육감 조도연△지방교육자치강화추진단 정책협력팀장 전영식 ■통일부 ◇부이사관 승진△기획조정실 기획재정담당관 부이사관 김훈아 ■행정안전부 ◇과장급 전보△기획재정담당관 황기연△조직기획과장 심영재△지역사회혁신정책과장 장헌범△정부청사관리본부 청사건축과장 박제원△경제조직과장 장금용△지역디지털협력과장 김응수△지능행정기반과장 김성록△차세대지방재정세입 전종길△정보화추진단 지방세정보화사업과장△인천청사관리소장 최병배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조정실 재정담당관 강동진 ■농림축산식품부 ◇과장급 전보△식량산업과장 김보람△농촌산업과장 최정미 ■환경부 ◇과장급 전보△기획조정실 혁신행정담당관 김병훈△자원순환정책관실 자원재활용과장 서영태△대기환경정책관실 대기미래전략과장 김효정△환경보건정책관실 화학안전과장 손삼기 ■해양수산부 ◇과장급 전보△정보화담당관 이재선△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검역검사과장 양정규△서해어업관리단장 양진문△남해어업관리단장 박영기△목포지방해양수산청장 김성수△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 여기동△대산지방해양수산청장 정순요△국립수산과학원 연구협력과장 김병구△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장 김학기 ■국민권익위원회 ◇서기관 승진△운영지원과 유준호△혁신행정담당관실 김동현△청렴정책총괄과 조유지△보호보상정책과 김옥희△경찰민원과 백수경△기업고충민원팀 정동률△국토해양심판과 김수환△제도개선총괄과 장은경 ■농촌진흥청 ◇고위공무원 임명△차장 김두호△국립농업과학원장 김상남△국립식량과학원장 윤종철△연구정책국장 조남준△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장 홍성진
  • 국회·정부 ‘한일 과거사’ ICJ 제소 엇박자

    국회·정부 ‘한일 과거사’ ICJ 제소 엇박자

    여당 의원 22명 결의안 외통위 제출정부는 회부 신중, 국회 ‘정반대’ 논란강제병합부터 위안부, 강제동원까지 한일 간 과거사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하자는 여당 의원들의 결의안에 대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검토 보고서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한일 관계 복원에 나선 정부는 ICJ 제소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국회가 정반대의 목소리를 내면서 엇박자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따르면 지동하 외통위 수석전문위원(차관보급)은 지난 18일 외통위 전체회의에 상정된 ‘일제에 의한 한일 강제병합, 일본군 위안부 제도 및 한국인 강제노역 동원 등 한일 과거사 문제의 ICJ 회부 촉구 결의안’ 검토 보고서에서 “동 사안을 ICJ에 제소하는 것은 경색된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한 가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위원 “관계개선 방안” 보고서 내 또 “대한민국 정부는 한일 정부 간 문제와 피해자 개인의 청구권 문제를 분리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일 과거사 문제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한국인 강제노역·강제징용 문제 등 사안별로 나눠서 검토하고 일본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결의안은 지난해 12월 전용기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22명이 발의했다. 과거 일본의 한국 주권 침탈을 비롯해 위안부·강제동원에 대한 국제법 위반 여부, 중대 인권침해의 손해배상 청구권 포기 여부에 대해 ICJ의 법적 판단을 받아 보자는 내용이다. 국회에서 의결된 결의안은 일반적으로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정부에 이행을 촉구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어 행정부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 있다. ●정의용 “승산 떠나 굉장히 심각히 검토” 이날 전체회의에 출석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ICJ에 가면 승산이 있느냐”는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의 질의에 “승산을 떠나 ICJ에 제소하는 문제는 굉장히 심각하게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ICJ 제소 주장에 “신중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낸 것보다 더 부정적인 뉘앙스를 내비친 것은 한일 간 전선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일본과 달리 ICJ에서 다퉈 본 경험도 없다. ICJ의 15명 재판관 중에 일본 국적의 재판관(지난 6일 재선)은 있지만 우리는 없다. 분쟁 당사국의 일방만 정식 재판관이 있는 경우, 상대국은 임시(ad hoc) 재판관을 세울 수 있을 뿐이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과거사 문제를 제3자의 판단에 맡겨선 안 된다”면서 “재판 과정에서 서로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한쪽은 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ICJ 제소 놓고 정부·국회 엇박자...“결과 승복하겠나”

    ICJ 제소 놓고 정부·국회 엇박자...“결과 승복하겠나”

    여당 의원들, 과거사 ICJ 회부 촉구 결의안 추진외통위 검토보고서 “한일관계 개선 한 가지 방안”반면 정의용 장관 “굉장히 심각하게 검토해야”일본과 달리 ICJ 경험 없고 재판관도 배출 못해강제병합부터 위안부, 강제동원까지 한일 간 과거사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하자는 여당 의원들의 결의안에 대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검토 보고서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한일 관계 복원에 나선 정부는 ICJ 제소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국회가 정반대의 목소리를 내면서 엇박자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따르면 지동하 외통위 수석전문위원(차관보급)은 지난 18일 외통위 전체회의에 상정된 ‘일제에 의한 한일강제병합, 일본군 위안부 제도 및 한국인 강제노역 동원 등 한일 과거사 문제의 ICJ 회부 촉구 결의안’ 검토 보고서에서 “동 사안을 ICJ에 제소하는 것은 경색된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한 가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한민국 정부는 한일 정부 간 문제와 피해자 개인의 청구권 문제를 분리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일 과거사 문제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한국인 강제노역·강제징용 문제 등 사안별로 나눠서 검토하고 일본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결의안은 지난해 12월 10일 전용기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22명이 발의했다. 과거 일본의 한국의 주권 침탈을 비롯해 위안부·강제동원에 대한 국제법 위반 여부, 중대 인권침해의 손해배상 청구권 포기 여부에 대해 ICJ의 법적 판단을 받아보자는 내용이다. 국회에서 의결된 결의안은 일반적으로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정부에 이행을 촉구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어 행정부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이날 전체회의에 출석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ICJ에 가면 승산이 있느냐”는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의 질의에 “승산을 떠나 ICJ에 제소하는 문제는 굉장히 심각하게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ICJ 제소 주장에 대해 외교부 대변인이 “신중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낸 것보다 더 부정적인 뉘앙스를 내비친 것이다. 자칫 한일 간 전선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과 달리 ICJ에서 다퉈본 경험도 없다. ICJ의 15명 재판관 중에 일본 국적의 재판관은 있지만 우리는 없다. 2018년 6월 ICJ 소장 출신의 오와다 히사시 재판관 자리를 넘겨 받은 이와사와 유지 재판관은 도쿄대 교수 출신으로 지난 6일 재선에 성공했다. 정 장관은 ‘(ICJ 재판관 제도는) 대륙별 할당제로 운영되는데 우리나라는 재판관을 보낼 수 없느냐’는 김 의원의 추가 질의에 “아직은 그런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정식 재판관은 자국 정부가 소송의 당사자라고 해도 재판 회피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재판소에 제기된 사건에 출석할 권리를 가진다(국제사법재판소 규정 31조). 분쟁 당사국의 일방만 정식 재판관이 있는 경우, 상대국은 ‘임시국적 재판관’(national ad hoc judge)을 세울 수 있을 뿐이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한일 간 과거사 문제를 제3자의 판단에 맡겨선 안 된다”면서 “재판 과정에서 서로의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한 쪽은 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ICJ를 통한 해결은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인영 장관 “코로나 끝나면 금강산 관광부터”

    이인영 장관 “코로나 끝나면 금강산 관광부터”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에 대한 유엔의 공공인프라 분야 제재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 금강산 개별 방문부터 재개됐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장관은 21일 오전 미국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 주최로 열린 웨비나 ‘코리아비전 대화 시리즈’에 참석해 “인도주의 문제는 북한의 정권이나 핵 개발 과정과는 철저히 다른 것”이라며 “인도주의 문제는 대북 제재 대상에서 주저 없이 제외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 장관은 “미국의 민주당 정부도 인도주의 문제에 대해서는 (정치·군사적 상황과 별개로 다뤄져야 한다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며 “제재 문제를 좀 더 유연하게 접근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인영 장관 “코로나 끝나면 금강산 관광부터” 그는 남북 철도·도로 협력을 예로 들며 “보건의료협력과 민생협력이 어느 정도 활성화되면, 지금은 유엔이 제재를 적용하고 있는 비상업용 공공인프라 영역 정도는 제재를 풀어주는 데 국제사회가 공감대를 형성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금강산 관광 문제에 대해서도 “단체관광이 아니라 개별적 방문 형태를 띤다면 인도주의에 부합하기도 하고, 제재 대상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일 것”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 금강산에 대한 개별 방문부터 재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북한과의 음악·영화·방송 등 ‘문화 교류’에 대해 “적극적으로 찬성한다. 문화와 방송이 공유되는 과정에서 국제사회가 북한 정권을 붕괴시킬 의도가 없다는 걸 오랜 기간 인식시킨다면 북쪽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북정책을 수립 중인 미국 바이든 행정부에 대해선 “ABT(Anything But Trump), 트럼프 정부와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정책 수립에) 너무 긴 시간이 걸려 그사이 북쪽에서 다른 반발의 변수들이 생기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샤넬 라인’ 리설주 vs ‘커리어우먼’ 김여정으로 본 北 패션 트렌드

    ‘샤넬 라인’ 리설주 vs ‘커리어우먼’ 김여정으로 본 北 패션 트렌드

    박계리 ‘패션&메이크업으로 본 북한 사회’ 1990년대까지 북한 주민들은 나라에서 주는 옷을 입거나 집에서 만들어 입는 일이 많았다. 우리나라 1960~70년대가 그러했듯 북한은 사회주의식 차림새를 하도록 철저하게 단속해 왔는데, 2000년대 들어 장마당이 활성화되면서 중국과 한국 등에서 새로운 스타일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와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이 각각 여성 패션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이다.박계리 통일교육원 교수는 지난해 말 발간한 ‘패션&메이크업으로 본 북한사회’에서 리설주는 퍼스트레이디 격에 맞는 ‘샤넬 라인’ 스타일을, 김여정은 북한의 전형적인 ‘커리어 우먼’ 스타일을 주로 입는다고 분석했다. 사실 치마 길이가 무릎 아래로 오는 이른바 ‘샤넬 라인’ 길이의 치마와 자켓을 주로 입는 리설주의 스타일이 우리에겐 그다지 새로울 게 없지만, 이런 스타일의 레이디퍼스트를 처음 본 북한 주민들에게 리설주의 모습은 매우 ‘신선한 충격’ 같은 것이었다. 북한 사회가 여성들에게 권장하던 ‘조선복’(한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리설주는 2012년 7월 능라인민유원지 준공식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 원피스에 하이힐을 신고 자연스럽게 김 위원장의 팔짱을 끼는 모습을 노출해 화제가 됐으며, 이후에도 노란색 물방울무늬 원피스와 하얀색 카디건 차림에 하이힐을 신고 현지시찰을 동행하기도 했다. 원피스는 상당수가 허리 라인을 실제 허리 위치보다 높게 재단해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노리기도 했다. 2000년대 중반까지 여성에게 금지하던 바지를 입은 모습도 공개함으로써 이후 북한 여성들도 공식적으로 바지를 입을 수 있게 됐다고 박 교수는 분석했다.반면 당 부부장으로, 대외 및 대남 사업을 총괄하는 김여정은 북한판 커리어우먼 스타일의 전형이라고 평가했다. 리설주가 브로치 등으로 옷을 장식하는 대신 김여정은 김일성·김정일 초상의 뱃지를 착용한다. 원피스를 입고 나타난 적은 없으며, 김 위원장을 수행할 때에도 바지 대신 항상 H라인의 치마와 자켓 정장 차림이었다. 주로 남색이나 검은 색 계열의 투피스를 입고, 목 부분에 포인트를 준 흰색 블라우스를 즐겨 입는다. 박 교수는 “과거에는 주로 북한 외부의 유행이 장마당 등을 통해 북한 내부로 파급됐으나, 이제는 북한 패션의 유행을 선도하는 것이 북한 내부 인물의 옷차림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설명했다.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탈북자 거짓말쟁이로 몬 이인영, 명예훼손으로 고소” 탈북민 4명

    “탈북자 거짓말쟁이로 몬 이인영, 명예훼손으로 고소” 탈북민 4명

    北인권단체 “北 총체적 참상은 빙산 일각”“탈북자 증언 신뢰할 수 없는 거짓말 취지로발언해 자유 찾아온 北 이탈 주민 위협”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탈북민들의 북한 참상 고발 인권 증언에 대해 ‘확인과 검증이 부족하다’고 말한 것과 관련, 일부 탈북민이 이 장관이 자신들의 증언을 거짓말인 것처럼 발언했다고 반발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인영, 3일 외신기자간담회서 “탈북민 증언 확인·검증 과정 부족” 북한인권단체 사단법인 물망초는 21일 탈북민 4명이 오는 22일 이 장관을 허위사실에 의한 훼손으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 장관이 지난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북한 인권 관련 탈북민 증언은 확인·검증하는 과정이 부족한 게 있다’고 말한 것을 두고 “탈북자들의 증언은 신뢰할 수 없는 거짓말이라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또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총체적 참상을 생각한다면 빙산의 일각만을 겨우 드러내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도 자신들의 증언을 거짓말인 양 해외 언론에 발언한 것은 자유를 찾아온 북한 이탈 주민들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고소장에 적시했다. 이어 “이인영 장관의 발언과 인식은 대한민국 헌법에 반하는 반역 행위이자 탈북자들에 대한 범죄”라면서 엄벌을 촉구했다. 고소인들은 오는 22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이인영 “대북제재 유연한 적용이 비핵화 협상 촉진 역할할 수 있다” 이 장관은 당시 간담회에서 “우리 정부가 종전선언이 비핵화 협상 촉진제라고 했는데 경우에 따라선 제재를 유연하게 적용하는 것이 비핵화 협상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대북 추가 제재를 외교적 인센티브와 함께 언급한 데 대해 이렇게 말하며 “추가 제재를 얘기하려면 그동안의 제재가 어떤 성과를 만들어냈는지 한번 평가할 시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제재 강화와 완화를 적절히 배합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나 주민들이 그들의 미래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것들도 중요하다’고 말한 점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한 인권문제와 관련한 제도적 미비점으로는 북한인권재단 출범 지연과 북한 인권기록 공개 문제를 거론했다. 다만 북한인권재단 출범은 이사진 구성에 대한 국회 논의가 필요하며, 북한 인권 기록물은 바로 공개하는 방안과 일정 시간이 지난 뒤 공개하는 방안 중 어느 것이 나을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진화의 끝은 백인? KBS, 이번엔 인종차별 논란

    진화의 끝은 백인? KBS, 이번엔 인종차별 논란

    설 특집 국악 관련 프로그램에서 일본풍의 건축물 이미지를 등장시켜 왜색 논란을 빚은 KBS가 이번엔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KBS는 지난 18일 특집 다큐멘터리 ‘호모 미디어쿠스’의 포스터를 공개했다. 당시 공개된 포스터는 인류가 진화하는 과정을 다섯 단계로 표현했는데, 인류의 이미지가 까만색에서 갈색, 살구색, 흰색으로 점점 밝아진다. 마치 ‘피부색이 하얗게 변하는 것이 진화된 인류’라는 인종차별적 의미로 읽힐 소지가 있는 이미지다. 포스터가 공개되자 온라인상에선 “실제 피부색이 달라졌다고 하더라도 인종차별이 있는 사회에선 저런 이미지로 표현하는 게 문제가 될 수 있다”, “픽토그램(알아보기 쉽게 만든 이미지) 특성을 고려할 때 한 가지 색상으로 통일했어야 했다”는 등의 지적이 이어졌다. 이 같은 논란이 이어지자 KBS는 하루 뒤인 19일 포스터를 수정해 다시 배포했다. 논란이 된 피부색을 모두 같은 색으로 바꾼 이미지였다. KBS 관계자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수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KBS는 설 특집 프로그램 ‘조선팝 어게인’에서 국악밴드 이날치의 무대 배경에 일본의 성 양식을 본뜬 이미지를 사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으며 왜색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제작진은 “상상 속의 용궁을 표현한 이미지”라며 “용궁을 구현하기 위해 여러 레퍼런스와 애니메이션 등을 참고해 제작했다” 해명했지만, 최근 KBS 수신료 인상 논란과 더불어 시청자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시, 조문객 1천명 모인 백기완 분향소에 변상금 부과

    서울시, 조문객 1천명 모인 백기완 분향소에 변상금 부과

    서울시는 19일 서울광장 사용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분향소가 차려진 데 대해 변상금을 산정해 부과하기로 했다. 백 소장의 영결식을 주최한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는 18일 광장 사용허가를 받지 않고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했으며, 19일 영결식을 치른 뒤 자진 철거한다. 서울시는 서울광장에서 1000여명에 가까운 시민이 참여한 백 소장 영결식이 끝난 뒤 변상금 부과 방침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간대별로 변한 점유 면적을 확인해서 계산해야 해 변상금 액수 산정에는 시간이 걸린다”며 “감염병예방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여러 자료를 검토 중”이라며 다음 주쯤 변상금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광장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또 서울 등 수도권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른 ‘100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시행되고 있다.이에 앞서 김혁 서울시 총무과장은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 사용을 제한하고 있는 서울광장에 임의로 분향소가 설치되고 영결식이 진행되는 상황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영결식도 100인 이상 집합금지는 당연히 준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7월 고 박원순 시장 분향소 설치 당시 코로나 일일 확진자 수가 전국 35명, 서울 8명이었던 것과 달리 오늘 신규 확진자 수는 전국 561명, 서울 180명에 이르고 소상공인 생업도 제한되는 등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백 소장의 발인식에는 조문객 수백명이 운집했으며, 운구 행렬은 수십 명의 풍물패를 앞세우고 통일문제연구소를 거쳐 노제 장소인 대학로 소나무길로 이동했다. 시민들이 뒤따라 걸으면서 500명 넘게 불어난 행렬은 종로 거리를 지나 오전 10시 50분쯤 거리굿 장소인 종로 보신각에 도착했다. 영결식은 오전 11시 30분쯤 서울광장에서 엄수됐다. 무대를 중심으로 띄엄띄엄 의자가 배치됐으며, 미리 광장에 나와있던 시민들이 더해져 추모객은 1000명 가량으로 늘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포토] 고 백기완 선생 운구행렬

    [포토] 고 백기완 선생 운구행렬

    19일 오전 서울 종로거리 인근에서 고(故)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운구행렬이 서울시청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포토인사이트]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마지막 가는 길

    [포토인사이트]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마지막 가는 길

    19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 2021.2.19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불쌈꾼’ 백기완 선생 서울대병원서 발인…조문객 수백명 애도

    ‘불쌈꾼’ 백기완 선생 서울대병원서 발인…조문객 수백명 애도

    백기완 선생 오전 8시 서울대병원서 발인제유족, 영정 앞에서 한동안 흐느껴운구행렬 이화사거리→종각역→서울광장오후 2시 경기 마석 모란공원서 하관식 ‘민중의 벗’ 백기완(향년 89세)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발인식이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전 8시 서울대병원에서 발인제를 열었다. 유족은 고인의 영정 앞에서 절을 올리고 한 동안 일어나지 못하고 흐느꼈다. 상주인 아들 백일씨는 “안녕히 가세요. 아버지 뜻을 잇겠습니다”라며 목 놓아 울었다. 절을 올린 뒤 유족들은 곧바로 영정과 위패를 들고 안치실로 향했고 8시 10분쯤 발인이 마무리됐다. 영정 속 고인은 두루마기를 입고 백발을 날리며 오른손을 높이 들고 있었다. 장례식장 밖에선 장송곡이 흘러나왔고 수백 명의 조문객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운구차가 나오길 기다렸다.이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의 일부가 쓰인 백 소장의 흑백 사진을 들고 양옆으로 나란히 서서 백 소장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운구차가 나오자 조문객들은 백 소장의 생전 모습이 담긴 큰 한지 인형과 그림, 깃발 등 저마다 백 소장을 추모하는 상징물을 들고 대학로에서 이어질 노제 장소로 천천히 이동했다. 운구 행렬은 대학로에서 출발해 이화사거리, 종로 5가, 종각역 사거리, 세종로 사거리를 거쳐 서울광장으로 향한다. 종각역 사거리에서는 거리굿이 열린다. 이날 노제에 300명 안팎의 인원이 2개 차로에서 이동한다. 이들이 이동하는 동안 버스전용차로를 제외한 차량 통행은 잠시 중단될 예정이다. 이날 오전 11시쯤 상여가 서울광장에 도착하면 장례위원회는 촛불을 켜는 것을 시작으로 1시간 30분간 영결식을 한다. 이후 운구행렬은 경기 마석 모란공원으로 향하고 오후 2시쯤 하관식에 이어 평토제가 진행된다. 이날 장례 절차가 끝나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비롯한 국내·외 40여 개 시민분향소는 조문을 멈추고 해산할 예정이다.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에서 관혼상제 및 국경행사에 관한 집회에 대해서 기존의 규정을 적용하지 않게 돼 있어 운구행렬은 집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중앙부처 여성 대변인 하나둘씩 입성… 남성 전유물 옛말 “직무 충실… 일·가정 균형 잡을 것”

    중앙부처 여성 대변인 하나둘씩 입성… 남성 전유물 옛말 “직무 충실… 일·가정 균형 잡을 것”

    여성 장·차관에 여성 실·국장이 더이상 낯설지 않은 공직사회에서 여전히 ‘유리천장’인 대변인 자리에 하나둘씩 여성 공무원들이 입성하고 있다. 18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변인 자리는 몇 년 전만 해도 남성 공무원들의 전유물처럼 취급됐지만 차츰 대변인이 필요로 하는 자질 자체가 달라지면서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8일 임명된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통일부 설립 이래 첫 여성 대변인이다. 전통적 남성 위주의 외교안보 관련 부처에서 고시 출신 여성 대변인은 처음이다. 통일부는 보도자료에서 “인사 운영의 균형과 화합 차원에서 여성을 과감하게 기용했다”고 밝혔지만 통일부 안팎에서는 업무 능력과 언론 감각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란 게 중평이다. 1998년 통일부에 입직한 뒤 인도지원과장, 남북회담본부 회담1과장, 인도협력국장 등을 역임한 데다 2009년 통일부 첫 부대변인으로서 관련 업무를 했던 것도 발탁 배경이 됐다. 이 대변인은 “여성 대변인으로 구별 짓는 시선 자체가 더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분들이 여성에게 소통이나 공감을 기대하는데 이는 여성으로서가 아니라 대변인 직무가 이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기에 직무에 충실하려고 애쓰겠다”고 말했다.부처 중 여성 대변인을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은 단연 여성가족부다. 박난숙 여가부 대변인은 2015년 1년간 대변인을 했다가 지난 1월 두 번째 대변인 업무를 시작했다. 박 대변인은 “성평등과 젠더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 커졌다.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여성 공무원이 선호하는 부처로 꼽히는 법제처에서는 지난달 이기정 대변인이 70여년 법제처 역사상 4번째 여성 대변인이 됐다. 이 대변인은 “법제처는 업무 특성상 권위적인 문화가 없다 보니 여성 대변인에 대한 선입견이 없어 이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관가에서는 앞으로 여성 대변인·홍보담당관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대변인은 ‘술을 잘 마셔야 한다’거나 ‘업무량이 많아 체력이 강해야 한다’는 인식이 바뀌는 데다가, 코로나19 이후 술자리 자체가 줄고 비대면이 늘어나는 등 분위기도 달라지면서 굳이 ‘남성 공무원이어야 한다’는 논리가 설 자리를 잃고 있기 때문이다. 노재옥 해양수산부 홍보기획담당관과장은 “여성이라는 특성이 사람을 만나고 네트워크를 쌓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피계림 공정거래위원회 정책홍보담당관은 “과거에는 공직사회에 여성 비율이 높지 않은 영향이 컸지만 앞으론 달라질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특정 성별이 하는 일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환경은 여성 대변인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박 대변인은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을 많이 해야 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유선이나 온라인으로나마 소통의 끈을 놓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 여성 대변인 1호로 최근까지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정선화 환경부 국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면을 못 하는 대신 카카오톡이나 문자메시지를 더 많이 했다. 대변인을 시작하고 몇 달도 안 돼 휴대전화를 바꿔야 할 정도로 아침부터 밤까지 전화기를 붙잡고 살았다”고 회상했다. 대변인은 업무 스트레스가 많은 자리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다 보니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여성 공무원들을 힘들게 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끈기와 인내를 바탕으로 한 소통과 ‘엄마 리더십’ 등으로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평가가 많다. 이지은 보건복지부 홍보기획담당관은 대부분의 여성이 그렇듯 일과 가정의 균형을 잡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보육시설과 학원 등이 잠시 휴원하니 아이가 등원하지 못하고 친정 어머니가 100% 아이를 돌봐야 하는 상황이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정의용 “한일 간 문제, 美 도움 받을 수도”

    정의용 “한일 간 문제, 美 도움 받을 수도”

    鄭 “日올림픽 개최 지원·과거사 대화 해결정부 비핵화 추진 방향 美도 상당히 공감‘종전선언’ 北, 희망… 美, 심각하게 고려”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8일 “한일 간 문제는 양국 간에, 필요하다면 미국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악화일로의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미국의 ‘중재’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미 간 긴밀히 협의하면서 한미일 3각 공조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급적 빠른 시기에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통화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정 장관은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성공적으로 개최되는 것을 지원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면서 “한일 간에 비핵화, 한반도 평화 문제 외에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사는 과거사 문제대로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본 내에서 ‘돕지 않고, 가르치지 않고, 관여하지 않는다’는 ‘비한(非韓) 3원칙’이 거론되고 있다는 국민의힘 박진 의원의 지적과 관련해선 “직접 듣진 못했지만 일본 내 그런 의견이 있다면 상당히 유감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지난 12일 한미 외교장관 통화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갖고 있는 비핵화 협상의 추진 방향에 대해 개괄적으로 협의를 했고 미측도 상당히 공감을 했다”고 밝혔다. 종전선언도 언급했는지를 묻는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의 질문에는 “그렇게 자세히 안 했다”고 말했다. 다만 정 장관은 종전선언에 대해 “북한이 굉장히 희망하고 있었다”면서 “미국도 상당히 심각하게 고려했는데 그 계기를 찾지 못했던 것 같다”고 했다. 관심사 중 하나인 한미 간 방위비 협상과 관련해 ‘미일은 전년 수준으로 1년 연장했는데 13% 인상은 과도한 게 아니냐’는 여당 의원의 지적이 나오자 “합리적이고 공평한 수준에서 타결 짓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우에 작년은 그 전년도 수준으로 동결을 이미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북정책 수립 시기에 대해선 “당초 예상보다는 빠른 시일 내 재검토 과정이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북한이 미국의 정책적 입장이 정리될 때까지 필요한 시간이 있는데, 그 시간 동안 (북측이) 긴장이나 갈등을 급격하게 조성하지 않도록 상황을 잘 관리하고 메시지를 거듭해서 발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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