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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전선언’ 의미와 전망은…북미 협상의 불씨 되살릴까

    ‘종전선언’ 의미와 전망은…북미 협상의 불씨 되살릴까

    구속력 없지만 ‘신뢰 구축’ 상징적 의미 커 ‘북미 수교’ 기대했지만 ‘하노이 노딜’ 무산 北 “제재 완화”, 美 “비핵화 먼저” 엇갈려 “종전선언 제안 유효” 차기 정부 계승 의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다시 한 번 ‘종전선언’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의 임기가 8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한반도 비핵화 협상 동력이 끊어지지 않도록 북한과 미국, 중국 등 당사국들에 신뢰 구축의 담보를 촉구한 것이지만, 실효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종전선언’은 말 그대로 전쟁이 끝났음을 선언하는 것으로,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전쟁 당사국들 간 신뢰 구축의 상징적 조처로서의 의미가 크다. 한국전쟁은 68년 전 ‘정전협정’을 통해 전쟁은 일시 중단됐지만, 영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당사국들의 평화협정 단계로는 나아가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종전선언은 평화협정으로 가는 디딤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전쟁 당사국(남·북·미·중) 가운데 미국과 중국은 1969년 수교로 ‘데탕트’(긴장완화) 시대를 열었고, 한국과 중국도 종전선언 없이 1992년 수교를 맺었으나 북한과 미국만이 현재까지 적대 관계를 청산하지 못했다. 3년 전 북한이 종전선언 추진에 적극적으로 호응한 배경에도 종전선언이 북미 수교로 이어지는 징검다리가 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전선언은 2018년 4·27 판문점 선언과 6·12 싱가포르 북미 합의를 통해 약속했지만 2019년 2월 ‘하노일 노딜’ 이후 진척되지 못하면서 북한 입장에선 남북미가 합의해 놓고도 이행되지 못한 약속으로 남은 셈이다.그러나 현 시점에서 종전선언 제안이 다시 비핵화 협상을 추동하는 기폭제가 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종전선언만으로 미국은 북한이 원하는 제재 완화 조치 등을 들어줄 수 없고, 미국 역시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이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종전선언을 할만 한 정치적 구실이 없기 때문이다. 정대진 한평정책연구소 평화센터장은 “2018년에는 북한이 북미 수교와 관계정상화로 간다는 확실한 외교적 목표가 있었지만 현재는 미국 정부와는 당시처럼 관계 정상화로 가는 데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 있을 것”이라며 “종전선언을 한다고 해서 식량지원이나 투자가 들어오고 경제 제재가 완화되는 것도 아니어서 북한의 호응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내다 봤다. 문 대통령은 이번 연설을 통해 중국을 종전선언의 당사국으로 직접 언급함으로써 중국의 외교적 역할을 강조했으나, 미중 갈등 국면에서 중국은 물론 미국이 이를 수용할지도 미지수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현 상황에서 남북미중 종전선언은 미중갈등에 영향 받을 수 있다”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동이 성사되지 않는 상황에서 종전선언을 위해 미중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봤다.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 카드를 다시 꺼내 든 것은 실효성 보다 종전선언의 의미를 재확인하고 다음 정부가 계승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대진 센터장은 “북의 호응이나 실현 가능성을 떠나 종전선언 제안의 소멸시효 연장을 위한 내용증명을 북한과 미국, 중국에 보낸 것”이라며 “우리 정부의 일관된 평화정착 노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종전선언은 2018년 정세 변화를 이끌어낸 시발점이자 아직 이행되지 않은 약속이라는 점에서 아직도 유효하다”면서 “단순히 북한의 도발을 비난하고 그치는 것보다 마지막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최종적으로 단추를 꿰지 못한 문제를 다시 제기하는 것은 이를 추진해온 문재인 정부로서 당연하고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 [해설]4·27서 돌파구 찾으려는 文의 ‘종전선언 승부수’

    [해설]4·27서 돌파구 찾으려는 文의 ‘종전선언 승부수’

    바이든 “한반도 비핵화 구체적 진전 추구”… 상황관리 무게 北, 종전선언 큰 매력 못 느끼지만, 美 반응따라 호응 가능성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됐음을 함께 선언하기를 제안한다”면서 “한국전쟁 당사국들이 종전선언을 이뤄낼 때, 비핵화의 불가역적 진전과 함께 완전한 평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협력의 새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역설하면서다. 북미 대화 및 남북 교류 재개가 요원하고 차기 대선이 5개월여 남았기에 임기 중 마지막 유엔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 필요성과 국제사회 지지를 호소하는 정도에 머물 것이라던 관측과는 달리 문 대통령이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30주년을 맞은 현 시점에서 종전선언 화두를 다시 꺼내 “남북·북미 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한다”며 승부수를 띄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언급은 지난 1월 신년기자회견(“비핵화 과정에 있어서나 평화협정으로 가는 과정에 있어서나 굉장히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고, 바이든 정부가 취임하게 되면 우리 구상을 미국 측에 설명하고 설득해 나갈 것”)이 마지막이었다. 종전선언은 2018년 4·27 판문점선언의 합의사항(3-③남북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함)이자 문 대통령 주도로 비핵화 협상의 핵심 의제로 검토됐지만, 결국 벽에 부딪혔다. 당시 평양은 체제 보장의 유의미한 시발점으로 여겼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역사적 세리머니에 관심을 뒀지만 핵시설 검증·사찰 전에 ‘선(先)보상’이 불가하다는 미측 기조가 완강했던 탓이다. 이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데다 북측이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불과 1주일 전 비난 담화를 쏟아낸 상황을 감안하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의 터닝포인트를 만들겠다는 문 대통령의 절박함이 느껴진다. 동시에 4·27 판문점선언의 합의정신으로 돌아가자는 대북 메시지로도 읽힌다.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 주체로 ‘남북미중’을 언급한 점도 눈에 띈다. 4·27 판문점선언에는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돼 있다. 그다음달 2차 남북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통해서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유엔총회에서도 종전선언을 얘기했지만, 선언 주체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시점에서 종전선언 카드를 ‘심폐소생’하려면 북의 혈맹인 중국을 포함해야 한다는 판단이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마지막 대북 승부수가 생명력을 지닐지는 워싱턴에 달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문 대통령보다 조금 앞선 연설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추진을 위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모색한다”면서 “구체적 진전을 추구한다”고 했다. 대화의 문을 열어 놓되 적극적 노력보다는 북의 고강도 도발로 이어지지 않도록 상황 관리를 중시하는 모양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임기 중 마지막으로 전환점을 만들고 (2018년 남북이 합의했음에도) 단추를 꿰지 못한 문제를 다시 꺼내 해결하고, 다음은 차기 정부에 넘기겠다는 의도”라면서 “미국 반응이 중요한데 ‘적극 고려하겠다’는 식의 메시지가 나오면 북한도 미국에 대한 불신을 씻어낼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 국무부나 백악관 분위기로는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3년 전과 달리 북측에 종전선언의 ‘매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종전선언을 위해 숨 고르기를 할 여유도, 시간도 없다는 것이다. 정대진 한평정책연구소 평화센터장은 “(종전선언 제안은) 소멸시효를 연장하는 내용증명 같은 것”이라면서 “한국이나 미국에서 구체적 제안이 나온 게 없기에 평양은 관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도 “종전선언 자체는 판문점선언에 담겼기 때문에 북도 부정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종전선언을 위해 대화에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문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서도 “‘지구공동체 시대’에 맞는 변화를 준비해야만 하며 국제사회가 한국과 함께 북한에 끊임없이 협력의 손길을 내밀어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이산가족 상봉의 조속한 추진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등에서 감염병과 자연재해에 공동대응 등을 제안한 뒤 “상생과 협력의 한반도를 위해 남은 임기 동안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미사일 발사나 핵시설 재가동 정황 등을 감안할 때 북에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도발’에 대한 언급과 경고 없이 종전선언을 말하는 것은 ‘나쁜 행동’에 대한 보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호남 승자가 대선후보…이재명 ‘反기득권‘·이낙연 ‘盧 길 따라 역전‘

    호남 승자가 대선후보…이재명 ‘反기득권‘·이낙연 ‘盧 길 따라 역전‘

    이재명, 후보 경쟁력 내세워 호남 전략적투표 호소이낙연, 흠 없는 호남후보 내세워 결선투표 강조이재명, 노무현 소환해 기득권과 대결 이미지 강화이낙연, 노무현 호남 돌풍에 역전 가능성 대입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오는 25~26일 ‘호남 대전’을 앞두고 호남 민심에 구애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20만 권리당원이 걸려 있는 호남의 선택은 이 지사의 대세론과 이 전 대표의 결선투표론 중 하나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22일 광주·전남·전북 특별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대선은 기득권 적폐세력과의 마지막 승부”라고 했다. 그는 “지금, 정당지지율과 대통령 지지도는 역대 어떤 정권보다 높지만, 정권교체 여론은 정권 재창출보다 높다”며 “진보, 중도는 물론 보수의 마음까지 얻어야 하고, 전국 모든 지역에서, 모든 세대에서 고른 지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감히 저 이재명이 그런 후보라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후보의 경쟁력을 내세워 호남의 전략적 투표를 호소한 것이다.전남 영광 출신인 이 전 대표도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안한 후보로는 안 된다. 안전한 후보로 본선에 임해야 한다”며 이 지사를 겨냥했다. 그는 “판단에 시간이 필요하다면 결선 투표로 갈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야당보다 더 치열하고 더 역동적인 감동의 드라마가 펼쳐질 수 있도록 호남이 결단해 주십시오”라고 했다. ‘흠 없는 호남후보’로 결선투표론을 강조한 것이다. 호남권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연일 “조선일보는 민주당 경선과 대선에서 손 떼라”고 말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2002년 후보 시절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손을 떼라”고 주장한 것과 비슷하다. “단 1원이라도 부당한 이익을 취했으면 후보직과 공직을 다 사퇴하고 그만두겠다”는 이 지사의 발언은 노 전 대통령이 2003년 “(내가 쓴) 불법 선거자금 규모가 한나라당의 10분의1을 넘으면 정계를 은퇴할 용의가 있다”며 승부수를 던진 것과 유사하다. 이 전 대표도 이날 “노무현 후보는 경선 전 지지율이 2%에 불과했다. 이인제 후보의 대세론이 선거를 압도하는 듯했다”면서 “그러나 호남은 노무현 후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이 보여 준 지역순회 경선 돌풍에 자신의 역전 가능성을 대입한 것이다. 이 전 대표 지지발언에 나선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김영삼 대통령은 사이다같이 화끈했다. 반면 김대중 대통령은 조심스러웠다”며 “김영삼 대통령도 여러 업적이 많았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건 김대중 대통령의 혜안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지사를 김영삼 전 대통령, 이 전 대표를 김대중 전 대통령에 비유한 것이다. 한편 민주당 광주·전남 권리당원과 대의원 온라인투표율은 둘째날인 22일 낮 12시 기준 각각 33.72%(4만 2544명), 74.76%(1103명)를 기록했다. 이날 전북 권리당원과 대의원의 첫째날 투표율(낮 12시 기준)은 각각 15.50%(1만 1683명), 39.47%(285명)를 나타냈다.
  • 문재인 대통령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전문

    문재인 대통령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전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를 이기는 것은 경계를 허무는 일로, 이는 지구공동체 시대의 탄생”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제 유엔은 지구공동체 시대를 맞아 새로운 규범과 목표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지구공동체의 시대를 열어가는 인류의 새로운 여정에 연대와 협력으로 유엔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또 한국은 코로나19 이후 세계질서 재편 과정에서 국제사회 일원으로 책임을 다하고 선도국가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고 공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임기 마지막 유엔총회 무대에서 종전선언 제안을 다시 꺼내 들어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기조연설 전문. 『압둘라 샤히드 의장님,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님과 각국 대표 여러분,2년 만에 유엔총회 회의장에 다시 서니 잃어버린 일상에 대한 소중함이 느껴집니다.76차 유엔총회 의장으로 취임하신 샤히드 의장님의 리더십으로,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혜와 협력이 모아지길 기대합니다.또한 지난 5년간 유엔의 발전과 개혁을 위해 헌신해온 구테흐스 사무총장님의 연임을 축하하며 경의를 표합니다.사무총장께서 역점을 두어 온 평화유지 활동과 기후변화 대응,지속가능발전목표에 큰 진전을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이번 유엔 총회가 코로나와 기후위기로부터의 회복과 지속가능발전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세계인들에게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의장님,사무총장님,각국 대표 여러분,인간은 공동체를 이루어 사는 존재입니다.인류는 공동체를 통한 집단 지성과 상호 부조에 기대어 수많은 감염병을 이겨내며 공존해 왔습니다.코로나 팬데믹 역시 인류애와 연대의식으로 극복해낼 것이며,유엔이 그 중심에 설 것입니다. 우리는 코로나 대응을 위해 국경을 초월해 유전체 정보를 공유하고,긴밀한 협업을 통해 백신 개발에 성공했으며,치료제 개발도 빠른 진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코로나를 이기는 것은 경계를 허무는 일입니다.우리의 삶과 생각의 영역이마을에서 나라로,나라에서 지구 전체로 확장되었습니다.나는 이것을 ‘지구공동체 시대’의 탄생이라 생각합니다.‘지구공동체 시대’는 서로를 포용하며 협력하는 시대입니다.함께 지혜를 모으고 행동하는 시대입니다. 지금까지는 경제 발전에 앞선 나라,힘에서 우위를 가진 나라가 세계를 이끌었지만,이제 모든 나라가 최선의 목표와 방법으로 보조를 맞추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해야 합니다. 협력과 행동의 중심으로 유엔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유엔의 창립자들은두 차례 세계대전의 참화를 겪으며 국제평화의 질서를 모색했습니다.이제 유엔은 ‘지구공동체 시대’를 맞아 새로운 규범과 목표를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다자주의 질서 안에서 호혜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국가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유엔이 되어야 합니다.국제사회의 의지와 역량을 결집하고 행동으로 이끄는 유엔이 되어야 합니다. 유엔이 이끌어갈 ‘연대와 협력’의 국제질서에 한국은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입니다. 2차 세계대전 후 신생 독립국이었던 한국은 유엔과 국제사회의 지원에 힘입어민주주의 발전과 경제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었습니다.이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국가 간 상생과 포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선진국과 개도국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협력과 공생의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하겠습니다. ‘지구공동체’가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는 코로나 위기로부터 포용적 회복을 이루는 일입니다.저소득층,고령층과 같은 취약계층이 코로나의 위협에 가장 크게 노출되었습니다. 오랫동안 누적되어온 경제·사회적 문제들도 코로나를 계기로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빈곤과 기아가 심화되었고,소득·일자리·교육 전반에 걸쳐 성별·계층별·국가별 격차가 커졌습니다. 유엔은 이미 수년 전부터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제시하며 이러한 불균형 문제의 해소를 촉구해 왔습니다.이제 유엔의 모든 구성원이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해 더욱 진지하게 노력해야 합니다. 한국은 모든 사람,모든 나라가 코로나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함께하겠습니다.코백스에 2억 불을 공여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고,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의 한 축을 맡아 코로나 백신의 공평하고 빠른 보급을 위해 힘쓸 것입니다.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도 앞장서겠습니다.한국은 코로나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한국판 뉴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특히,고용 안전망과 사회 안전망을 확충하고 사람 투자를 확대하는 ‘휴먼 뉴딜’을 통해 사람 중심의 포용적 회복에 힘쓰고 있습니다.한국판 뉴딜 정책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함께 공유해 나가겠습니다. 개발도상국들이 함께 지속가능발전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코로나 이후 수요가 높아진 그린·디지털·보건 분야를 중심으로 ODA도 확대하겠습니다. ‘지구공동체’가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시급한 과제는 기후위기 대응입니다. 지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예상보다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습니다.국제사회가 더욱 긴밀하게 힘을 모아 ‘탄소중립’을 향해 전진해야 합니다. 한국은 지난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고,‘탄소중립기본법’을 제정하여그 비전과 이행체계를 법으로 규정했습니다.다음 달에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확정하고,11월 COP26을 계기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상향해 발표할 것입니다. 석탄발전소를 조기 폐쇄하고,신규 해외 석탄발전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을 중단했으며,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탄소중립’은 개별국가는 물론 모든 나라가 꾸준히 협력해야만 이룰 수 있는 목표입니다. 실천 방안 역시 지속 가능해야 합니다.한국은 ‘그린 뉴딜’을 통해 ‘탄소중립’을 신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만들고 있습니다.많은 한국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RE100 캠페인’에 동참하고,수소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하며ESG경영과 ‘탄소중립’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정부는 민간의 기술개발과 투자를 강력하게 뒷받침할 것입니다. 한국은 기후 분야 ODA 확대와 함께,그린 뉴딜 펀드 신탁기금을 신설하여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를 지원하고,‘탄소중립’을 위한 기술과 역량을 함께 나누겠습니다.개발도상국이 기후위기 대응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아울러 P4G 서울 정상회의를 개최하여 국제사회의 기후대응 의지를 결집했던 경험을 토대로 2023년 COP28을 유치하고자 합니다.파리협정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되길 희망합니다. 의장님,사무총장님,각국 대표 여러분,‘지구공동체’의 가장 절실한 꿈은 평화롭고 안전한 삶입니다.유엔의 출범은 국제관계의 패러다임을 ‘경쟁과 갈등’에서 ‘공존과 상생’으로 전환시켰습니다.유엔은 ‘힘의 균형’으로 유지되던 불완전한 평화를 ‘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평화로 바꾸고,인류 모두의 자유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한국은 한반도에서부터 항구적이고 완전한 평화가 확고히 뿌리내리도록전력을 다할 것입니다.비핵화와 공동번영의 한반도를 건설하기 위해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꾸준히 추진해왔고 국제사회의 지지 속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통한 판문점선언,9·19 평양공동선언과 군사합의,북미 정상회담을 통한 싱가포르 선언이란 역사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한반도 평화의 시작은 언제나 대화와 협력입니다.나는 남북 간,북미 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합니다.대화와 협력이 평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한반도에서 증명되기를 기대합니다. 나는 두 해 전,이 자리에서 전쟁불용과 상호 안전보장,공동번영을 한반도 문제 해결의 세 가지 원칙으로 천명했습니다.지난해에는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했습니다.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나는 오늘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며,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합니다.한국전쟁 당사국들이 모여 ‘종전선언’을 이뤄낼 때,비핵화의 불가역적 진전과 함께 완전한 평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마침,올해는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에 가입한 지 30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유엔 동시 가입으로 남북한은 체제와 이념이 다른 두 개의 나라라는 점을 서로 인정했습니다.하지만 결코 분단을 영속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할 때 교류도,화해도,통일로 나아가는 길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남북한과 주변국들이 함께 협력할 때 한반도에 평화를 확고하게 정착시키고동북아시아 전체의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그것은 훗날,협력으로 평화를 이룬 ‘한반도 모델’이라 불리게 될 것입니다. 북한 역시 ‘지구공동체 시대’에 맞는 변화를 준비해야만 합니다. 국제사회가 한국과 함께 북한에게 끊임없이 협력의 손길을 내밀어 주길 기대합니다. 이미 고령인 이산가족들의 염원을 헤아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하루빨리 추진되어야 합니다.‘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같은 지역 플랫폼에서 남북한이 함께할 때 감염병과 자연재해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반도 운명 공동체로서,또한 ‘지구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남과 북이 함께 힘을 모아가길 바랍니다. 나는 ‘상생과 협력의 한반도’를 위해 남은 임기 동안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최근 아프가니스탄 상황은 평화와 인권을 위한 유엔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증명하고 있습니다. 오는 12월,‘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를 한국에서 주최합니다.유엔 평화유지 활동이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긴밀하게 협력하는 계기로 만들겠습니다. 유엔의 분쟁 예방 활동과 평화구축 활동에 대한 한국의 기여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한국은 오는 2024∼2025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하여 지속 가능한 평화와 미래세대의 번영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고자 합니다.각국의 협조와 지지를 기대합니다. 의장님,사무총장님과 각국 대표 여러분,인류는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서로를 믿고 협력하며 그 희망을 현실로 바꿔냈습니다.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우리는 다시 희망을 키우고 있습니다.더 나은 회복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류가 하나가 되어 오늘을 잊지 않는다면 우리는 분명,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지구공동체’의 시대를 열어가는 인류의 새로운 여정에연대와 협력으로 유엔이 앞장서주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뉴스분석]文, 유엔 고별무대 ‘종전선언 카드’ 내민 까닭은?

    [뉴스분석]文, 유엔 고별무대 ‘종전선언 카드’ 내민 까닭은?

    文, 종전선언 주체로 ‘남북미중’ 언급… 中과 교감 가능성 이산가족 상봉 제안… 1주일전 文 비판했던 北반응 미지수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마지막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나는 오늘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며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기를 제안한다”면서 “한국전쟁 당사국들이 모여 종전선언을 이뤄낼 때, 비핵화의 불가역적 진전과 함께 완전한 평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종전선언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의 시작은 언제나 대화와 협력으로, 남북 간, 북미 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한다”면서 “대화와 협력이 평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한반도에서 증명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북미대화 및 남북교류 재개가 요원하고 국내적으로는 대선이 6개월도 남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문 대통령이 이번에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의 필요성과 국제사회 지지를 호소하는 정도로 머물 것이라던 관측을 뛰어넘어 어느 때보다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종전선언은 2018년 ‘한반도의 봄’ 국면에서 문 대통령의 주도 속에 비핵화 협상의 핵심 의제로 검토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체제에서 한계를 드러냈었다는 점에서 청와대가 다시 꺼내든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북측이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불과 1주일 전 문 대통령을 겨냥한 비난 담화를 쏟아내는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복원을 둘러싼 전망은 어둡던 상황이기에 더 의외였다.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일 뿐이라고는 하지만,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즈음해 북한은 체제보장 조치의 첫 단계로,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적인 세리머니에 혹해 상당한 관심을 뒀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이 핵시설 검증과 사찰이 이뤄지기 전에 보상책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비핵화 협상과 함께 종전선언 추진도 멈춰섰다. 문 대통령이 연설에서 종전선언 주체와 관련 ‘남북미중’을 처음 언급한 것은 하노이에서 미국에 ‘뒷통수’를 맞았던 북에게 미국의 전향적 자세 변화는 물론, 혈맹인 중국의 참여 없이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 것이란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8년 5월 2차 남북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에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통해서 종전선언이 추진되었으면 좋겠다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지만, 중국까지 적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가 최근까지 미중과의 물밑 대화를 통해 북한을 대화테이블로 끌어내려고 힘을 쏟아부었다는 점을 떠올리면 워싱턴, 베이징과의 교감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30주년과 관련, “유엔 동시 가입으로 남북한은 체제와 이념이 다른 두 개의 나라라는 점을 서로 인정했지만, 결코 분단을 영속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으며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할 때 교류도 화해도 통일로 나아가는 길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문 대통령은 평가했다. 이어 “남북한과 주변국들이 함께 협력할 때 한반도에 평화를 확고하게 정착시키고 동북아시아 전체의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훗날, 협력으로 평화를 이룬 ‘한반도 모델’이라 불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의 열쇳말이기도 한 ‘지구공동체’ 개념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및 남북관계와 연결지었다. 문 대통령은 “북한 역시 지구공동체 시대에 맞는 변화를 준비해야만 하며 국제사회가 한국과 함께 북한에게 끊임없이 협력의 손길을 내밀어 주길 기대한다”면서 “고령인 이산가족들의 염원을 헤아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하루빨리 추진되어야 하고,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같은 지역 플랫폼에서 남북한이 함께할 때 감염병과 자연재해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운명 공동체로서, 지구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남과 북이 함께 힘을 모아가길 바란다”면서 “나는 상생과 협력의 한반도를 위해 남은 임기 동안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날 첫 유엔 연설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외교를 추구한다고 밝힌 점도 주목해야 할 지점이다. 그는 구체적 진전을 추구한다고도 했다. 좀처럼 북미 교착상황의 해소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평양을 향한 적극적 시그널을 보낸 것은 물론, 서울과도 ‘톤’을 맞춘 모양새가 됐다.
  • 귀경길 정체 시작 “부산→서울 8시간 30분”

    귀경길 정체 시작 “부산→서울 8시간 30분”

    귀경길 차량 정체 시작 부산~서울 8시간 30분21일 오후 3~4시 절정, 22일 오전 1~2시 해소 예상 추석 당일 21일 오후부터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 차량이 많아지면서 귀경길 정체가 시작됐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승용차로 부산에서 서울(요금소)은 8시간 30분, 대전→서울 4시간 20분, 광주→서울 8시간, 강릉→서울 4시간 4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0분 기준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으로 양산분기점~양산, 경주부근, 동대구분기점~금호분기점, 비룡분기점~옥산 부근, 북천안 부근~남사 등 총 118㎞ 구간이 정체되고 있다. 서울에서 부산 방향은 한남~서초, 동탄분기점~남사 부근, 천안휴게소~옥산분기점 등 등 모두 25㎞ 구간에 차량이 몰려 있다. 서해안고속도는 서울 방향으로 고창분기점~고창, 줄포 부근~부안 부근, 해미 부근~서해대교, 서평택분기점~화성휴게소 등 총 100㎞ 구간에 차량이 꼬리를 물고 있다. 중부고속도로에서는 하남 방향으로 남이분기점~오창, 오창휴게소∼진천터널∼음성휴게소∼일죽 등 40㎞ 구간, 남해고속도로는 부산 방향 하동∼사천터널, 군북∼함안2터널 부근 등 38㎞ 구간이 막힌다. 영동고속도로는 인천 방향으로 진부∼진부2터널, 평창∼둔내터널, 횡성휴게소∼새말, 여주∼호법분기점 등 69㎞ 구간이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구리 방향에서는 송파∼서하남, 별내∼사패산터널, 계양∼송내 등 모두 31㎞ 구간, 일산 방향은 판교분기점 부근, 계양∼김포, 통일로 부근∼노고산터널, 구리∼상일 등 총 42㎞ 구간 내에 차량이 가다서다를 반복 중이다.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울산에서 서울은 8시간 10분, 대구에서 서울은 7시간 30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국 교통량은 522만대로 예상되며,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42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움직이는 차량은 48만대로 도로공사는 예측했다. 이날 귀경방향 정체는 오후 3~4시쯤 절정을 보인 뒤, 다음날인 22일 오전 1~2시쯤 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귀성 오후 7~8시쯤 해소…서울→부산 4시간 50분

    귀성 오후 7~8시쯤 해소…서울→부산 4시간 50분

    서울~부산 4시간 50분, 울산 4시간 30분대구 3시간 50분, 광주 3시간 30분 등추석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전국 고속도로는 귀성·귀경 양방향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귀성길 정체 해소는 오후 7~8시쯤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후 1시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4시간 50분, 울산 4시간 30분, 대구 3시간 50분, 광주 3시간 30분, 대전 2시간 10분, 강릉 2시간 40분으로 예보됐다. 전국 예상 교통량은 405만대로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39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1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도로공사는 예상했다. 도로공사는 귀성 방향의 경우 오후 7∼8시쯤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귀경 방향은 차량 운행이 비교적 원활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낮 12시 10분 기준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잠원∼서초, 신갈분기점~수원, 동탄분기점 부근∼남사 부근, 천안휴게소 부근∼남이분기점 부근 등 38㎞ 구간에서 차들이 서행하고 있다. 서울 방향은 달래내 부근∼반포, 기흥 부근∼수원, 청주∼옥산 등 14㎞ 구간에서 정체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팔탄분기~화성휴게소 부근, 서평택분기점 부근∼서해대교 부근, 당진분기점 부근 등 19㎞ 구간에서 차량이 증가하며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서울 방향은 광명역∼금천, 매송휴게소 부근∼용담터널 등 20㎞ 부근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는 구리 방향의 경우 서운분기점~송내, 수락산터널∼사패산터널 등 24㎞ 구간에서, 일산 방향은 소래터널 부근∼중동, 통일로 부근∼노고산터널 등 23㎞ 구간에서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은 면온∼봉평터널 부근 등 17㎞ 구간에서, 인천 방향은 북수원∼부곡 등 5㎞ 구간에서 혼잡하다.
  • 여가부, 탈북여성 폭력 피해 4년 만에 실태 조사한다

    여가부, 탈북여성 폭력 피해 4년 만에 실태 조사한다

    탈북 여성이 우리 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겪는 폭력피해에 대한 실태조사가 올해 이뤄진다. 지난 2017년 북한이탈여성 158명을 대상으로 폭력피해 현황을 조사한 지 4년 만이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재조사를 통해 여성들이 우리 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겪는 가정 폭력이나 성폭력 등의 변화 추이와 어떤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지 등을 살피고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폭력피해 북한 이탈여성 지원사업 내실화 방안 연구’의 일환이다. 여가부는 이번 재조사에서 국내 거주 탈북 여성 100여명에 대해 북한을 떠나는 과정이나 남한에 정착하면서 성폭력이나 가정폭력 피해를 당했는지, 이에 따른 우울감이나 구체적인 경험 사례를 조사한다. 여가부는 “2017년 파악된 피해 현황과 비교해 그동안 변화한 양상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일부와 경찰청, 법무부 등 관련 부처의 탈북 여성 지원사업을 분석하고 부처간 협업 방안도 모색한다. 앞서 2017년 조사에서는 여성들이 탈북하는 과정에서 성폭력 피해를 당한 사례가 26.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남한 거주시 피해 사례가 25.2%, 북한 거주시 피해가 18.7%로 파악됐다. 지난해 9월에는 탈북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간부 2명을 군검찰이 기소했고, 앞서 7월에는 모 경찰서 소속 간부로부터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며 한 탈북여성이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난해 북한에서 이탈한 여성은 전체 탈북자의 70%가 넘는 2만여명에 이른다.
  • 박지원도 의혹 피할 수 없었다… 역대 국정원장의 ‘정치개입’ 잔혹사

    박지원도 의혹 피할 수 없었다… 역대 국정원장의 ‘정치개입’ 잔혹사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최근 대선 정국의 한복판에 섰다. 박 원장이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 씨와 의혹 보도 전 만난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야권은 박 원장의 대선 개입을 주장하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박 원장처럼 역대 국정원장은 정치 개입 내지 공작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매 정권마다 검찰 수사를 받거나 의혹이 사실로 확인돼 구속되는 원장이 반복해서 등장했다. ●노태우 정부 “정치 개입 없다” 선언했지만 공안탄압·정치공작 이어져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 취임한 노태우 대통령은 전두환 정부의 마지막 국가안전기획부(국정원 전신) 부장인 안무혁 부장을 유임시켰다. 12·12 쿠데타에 참여했던 안 부장은 전두환 정부 하에서 1987년 11월 북한의 대한항공 858편 폭파 사건의 수사와 범인인 김현희 씨의 검거를 지휘했다. 안기부는 1987년 12월 13대 대선 전날에 김씨를 한국으로 압송했다. 이에 폭파 사건을 이용해 여당 후보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 했다는 의혹에 직면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안기부를 쇄신하고자 법조인 출신인 배명인 부장을 후임으로 임명했다. 배 부장은 1988년 5월 안기부 역사상 처음으로 여야 4당 당사를 방문, “안기부가 과거처럼 정치에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뒤를 이은 박세직 부장도 야당 총재들을 안기부 청사에 초청하고 안보 정세 브리핑을 하며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박 부장의 후임으로 1989년 7월부터 1992년 3월까지 재임한 서동권 부장은 공안 탄압과 정치 공작을 시도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서 부장의 안기부는 노 대통령의 후계자로 꼽혔던 여당 민주자유당의 김영삼 총재를 감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에 김 총재는 “정보·공작 정치가 아직도 성행하고 있다”고 반발한 바 있다. 1992년 3월 14대 총선을 앞두고는 안기부 직원이 강남을에 출마한 야당 홍사덕 후보에 대한 비방 선전물을 뿌리다 야당 선거운동원에게 붙잡히는 일도 벌어졌다. 서 부장은 이 사건으로 경질됐다. ●김영삼 정부의 권영해, 북풍·세풍·안풍에 모두 연루되며 징역형 김영삼 대통령은 1993년 취임 후 안기부의 정치 개입을 담당하던 보안정보국의 폐지하고 안기부법에 정치관여죄 신설하는 등 안기부 개혁에 나섰다. 하지만 김영삼 정부의 안기부도 1995년 예정된 지방선거 연기를 검토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치 공작을 시도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당시 안기부장이었던 김덕 통일부총리는 부총리 임명 60일 만에 경질됐다.후임인 권영해 부장은 김영삼 대통령의 신임을 받으며 정부 임기 끝까지 부장직을 지켰으나, 공안사건을 조작하고 대선자금을 불법 모금한 혐의로 김대중 정부 시절 수감됐다. 권 부장은 1997년 15대 대선 직전 재미교포 윤홍준 씨에게 공작금을 주고 기자회견을 열게 해 ‘(야당의) 김대중 후보가 김정일한테 돈을 받았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도록 했다. 또 같은 해 월북한 오익제 씨에게 김대중 후보 앞으로 편지를 보내도록 해 김대중 후보를 용공 인사로 모는 등 ‘북풍’을 주도했다. 권 부장은 ‘북풍’ 외에도 국세청을 동원해 공기업으로부터 여당의 대선 자금을 불법 모금한 ‘세풍’, 안기부 예산을 빼돌려 선거에서 여당을 지원한 ‘안풍’ 사건 등에 연루된 혐의로 퇴임 이후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아울러 1997년 대선을 앞두고 청와대 행정관 1명과 사업가 2명이 중국에서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박충 참사관을 만나 휴전선 인근에서 총격을 요청하며 여당 이회창 후보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 했다는 ‘총풍’과 관련, 권 부장은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으나 무죄 판결을 받았다. ●김대중 정부, 안기부를 국정원으로 개편했지만 ‘불법 도청’으로 빛바래 김대중 대통령은 취임 이듬해인 1999년 안기부를 국가정보원으로 개편하며 국정원의 정치 개입을 차단하고자 했지만 국정원장의 수난은 반복됐다. 김대중 정부 초대 국정원장인 이종찬 원장은 퇴임 이후 국정원의 언론대책 문건을 유출한 혐의, 후임 천용택 원장은 불법 도청 테이프 및 녹취록을 보관·활용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김대중 정부의 국정원은 1998년~2002년 야당 정치인과 민간인을 도·감청했다는 의혹이 2002년 정형근 당시 한나라당 의원의 폭로로 알려졌고, 2005년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로 확인됐다. 이에 당시 재직한 임동원·신건 원장은 불법 도·감청을 묵인한 혐의로 구속됐으며, 징역 3년과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다.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국정원장인 김만복 원장은 자기 정치를 위해 정치 개입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 원장은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유력했던 17대 대선 전날인 2007년 12월 18일 방북해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만났다. 한 달 후 김 원장은 언론에 김양건 부장과의 대화록을 유출했는데, 대화록에는 김 원장이 김양건 부장에게 ‘선거에서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된다’, ‘이명박 후보가 더 과감한 대북정책을 펼 수 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 원장은 유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김 원장은 퇴임 후 저서와 언론 기고를 통해 2007년 10·4 남북정상회담 관련 내용을 소개했다. 국정원은 그가 재직 당시 취득한 정보를 공개해 공무상 기밀누설을 한 혐의로 기소했다. 김 원장은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명박의 권영해’ 원세훈, 댓글 공작·블랙리스트 작성으로 전방위 개입 김영삼 대통령에게 권영해 부장이 있었다면,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원세훈 원장이 있었다. 이명박 정부의 두 번째 국정원장으로 2009년 임명된 원세훈 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 하에 정부와 임기를 함께 했다. 전신 안기부와 국정원 시대를 통틀어 최장수 수장이며, 현재까지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원 원장은 2012년 18대 대선 당시 국정원을 통해 댓글 공작을 펼친 것으로 그의 퇴임 후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물들을 명단화한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이들의 활동을 억압·방해했다. 또 우파 단체를 설립해 국정원 예산을 지원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 원장은 지난 17일 파기환송심에서 국정원 예산으로 민간인 댓글부대를 운영한 혐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위 풍문을 확인하는 데 예산을 쓴 혐의, 이명박 전 대통령 등에게 국정원 특수활동비 2억 원을 건넨 혐의 등으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장은 모두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정원장 특별활동비를 상납한 혐의로 수감됐다. 대법원은 지난 7월 재상고심에서 각각 6억원, 8억원, 21억원의 특활비를 박 대통령에게 지원한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원장에게 징역 1년 6개월, 3년, 3년 6개월을 확정지었다. 이와 별개로 남재준 원장은 2013년 국정원 댓글 공작 사건의 수사와 재판을 방해한 혐의로 2019년 3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문재인 정부, 국내 정보 기능 폐지했지만 국정원장의 정치개입 논란은 여전 문재인 정부는 국정원법을 개정해 직무 범위에서 국내 정보를 삭제하고 관련 부서를 해체하는 등 정치 개입을 근절하고자 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정원장인 서훈 원장은 지난 2019년 5월 문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양정철 당시 민주연구원장과 만찬한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홍역을 치렀다. 국정원장이 총선을 1년 앞두고 여당의 선거 기획을 총괄하는 양 원장과 회동하는 것 자체가 정치 개입으로 비춰질 소지가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정치 9단’으로 불리는 박지원 원장은 내정 당시부터 그의 오랜 정치 경력과 정보 관련 이력의 부재 때문에 정치 개입을 시도할 가능성을 의심 받아왔다. 이에 박 원장은 계기마다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고 밝혀왔고, 지난달 27일 과거 국정원의 불법 사찰과 정치 개입을 사과하며 ‘정치 거리두기’를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박 원장이 지난달 1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 씨와 만났다는 사실이 지난 10일 언론에 보도되면서 정치 공작 의혹을 받게 됐다. 박 원장과 조 씨는 만남은 있었으나 고발 사주 의혹은 전혀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야권은 박 원장이 제보를 사주했다고 공세를 펼치고 있다. 아울러 박 원장이 조 씨에게 기밀을 누설한 의혹까지 제기하며 박 원장의 해임과 수사까지 요구함에 따라 박 원장이 과거 국정원장의 수난을 되풀이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 3년 전 ‘능라도 연설’의 교훈...한반도에 전쟁 공포는 없어질까[외교통일수첩]

    3년 전 ‘능라도 연설’의 교훈...한반도에 전쟁 공포는 없어질까[외교통일수첩]

    2018년 9월 19일 평양서 역사적 연설北 주민들 ‘평화 갈망’ 직접 확인한 자리하노이 회담 결렬 후 남북관계 경색국면대북 인도적 협력 논의로 대화재개 모색“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합의했다.” 지난 2018년 9월 19일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소개를 받고 연설대에 선 문재인 대통령은 15만명의 평양 시민들 앞에서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다”고 천명했다. 남한 대통령이 북한에서 열렬한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연설하는 건 분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딱딱한 연설만 접했을 북한 주민들에게 다소 감성적인 문 대통령의 연설은 생소했을 수 있다.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며 끝끝내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불굴의 용기를 봤다”는 문구는 진정성을 담으면서도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넣었다는 인상도 준다. 실제 ‘능라도 연설’은 북한 주민들이 얼마나 평화를 갈망하는지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고 한다. 남북 정상은 이날 ‘9월 평양공동선언’ 서명 후 기자회견에서도 전쟁 없는 한반도를 강조하며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그 감격은 안타깝게도 오래 가지 못했다. 2019년 2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남북 관계는 빠르게 얼어붙었다. 2017년 한반도에 드리워진 절체절명의 위기를 ‘외교’로 반전시킨 현 정부 내에선 “도대체 우리가 뭘 잘못한거지”라는 얘기도 나올 정도로 강한 아쉬움도 엿보였다.신뢰 구축도 언급..“해보는 데까지 한다” 하노이 회담 이후 멈춰버린 시계를 다시 2019년 2월 이전으로 돌려놓기 위해 당시 9·19 평양공동선언을 이끌어낸 주역들이 외교부로 옮겨와 발로 뛰고 있지만 상황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분위기다. “아쉽게도 지금 한반도의 평화는 3년 전 그날에서 어찌보면 그대로 멈춰선 채, 단 한 발자국도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발언(9월 17일, 평양공동선언 3주년 기념 특별수행원 간담회)은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래도 정부는 남은 기간 “해보는 데까지 해본다”는 입장이다. 한미 간에 대북 인도적 협력 방안이 구체화되면서 북한에 대한 신뢰구축 조치도 언급하기 시작했다. ‘서울→워싱턴→도쿄’로 이어지는 북핵수석대표 협의 과정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겠다는 일종의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쏜 다음날인 16일에도 서울에서는 한미가 대북 관여 방안 논의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북한도 지난 15일 ‘김여정 담화’를 통해 남북 관계의 완전 파괴를 경고하면서도 “우리는 그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여지를 남겼다. 아직까진 대화의 문이 완전히 닫히진 않은 셈이다. 21~27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일반토의는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기회다. 올해는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30주년으로 북한도 유엔총회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마지막 날인 27일 외무상 대신 주유엔 북한대사가 연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사가 들고올 ‘메시지’를 통해 속마음을 어느 정도는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아직은 美국무부의 시간...“北 움찔할 조치 필요” 전문가들은 북한의 연이은 무력 시위에도 아직은 미 국무부의 ‘시간’이라고 말한다.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고 전략무기를 등장시키면 미국 내에서도 강경론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국방부의 시간으로 넘어가지만 아직까지는 ‘레드라인’을 넘지 않았다는 분위기로 외교 해법을 남겨두고 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대화에) 나온다면 굉장히 많은 것들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9·19 군사합의에 따라 남북이 함께 하기로 한 것부터 시작한 뒤 군사공동위원회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9·19 군사합의에는 ‘군사공동위에서 대규모 군사훈련, 무력증강, 상대방에 대한 정찰행위 중지 등에 대해 협의해 나간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미 관계, 제재 등 환경 탓만 하지 말고 우리 스스로 지난 3년을 돌아보고 할 수 있는 조치를 선제적으로 해 북한을 움찔하게 해야 한다”면서 “그러면 북한도 자제를 하게 되고 상호 신뢰가 쌓이면서 대화 국면이 조성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남북이 함께 맛 본 평화를 ‘지속가능한 평화’로 올려놓기 위해서는 안전장치가 필요한데, 이를 제대로 설계하는 게 우리 몫이라는 설명이다.
  • 김용연 서울시의원 “친일잔재청산 위해 진취적이고 다각적인 의정활동 전개”

    김용연 서울시의원 “친일잔재청산 위해 진취적이고 다각적인 의정활동 전개”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김용연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강서4)은 지난 16일 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회장 박우섭) 서울특별시친일잔재청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는 조국 독립을 위해 희생한 조선의열단의 애국정신을 계승해 민족정기 선양, 조선의열단 항일애국투쟁 자취와 유적 발굴 및 복원, 올바른 역사인식 정립과 민족통일문화발전 기여를 목적으로 한다. 김용연 의원은 “평소 올바른 역사인식 정립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책임감을 가지고 한국사회에 깊게 뿌리박혀 있는 친일잔재청산을 위해 진취적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하며 위원장으로 선임된 소감을 밝혔다. 덧붙여 김 의원은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관점에서 역사를 통찰할 수 있도록 시의원으로서, 그리고 특위 위원장으로서 노력하겠다. 역사교육 조례 발의 등을 포함한 다각적인 의정활동을 전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문영민 서울시의원 “조속한 도시건축위원회 심의·의결 추진…주민 요구에 대응 필요”

    문영민 서울시의원 “조속한 도시건축위원회 심의·의결 추진…주민 요구에 대응 필요”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문영민 의원(더불어민주당·양천2)은 현재까지 지연되고 있는 「서울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이하 목동지구단위계획)에 대한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이하 도시건축위원회) 심의 의결을 촉구했다. 목동지구단위계획은 양천구 목동과 신정동 일대 약 3.73㎢(목동아파트 2.09㎢) 부지에 아파트 재건축 시기 도래에 따른 체계적 공간계획을 세우는 사업으로 2016년 지구단위계획 용역 착수로 본격화됐다. 이후 2018년 5월 주민열람공고 및 관계 부서 협의를 거쳐 목동지구단위계획(안)이 수립됐으며, 그해 말 목동지구단위계획이 결정·고시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각 관계 기관들 간 보완 및 협의 등의 이유로 지연되다가 두 차례의 도시건축위원회 사전자문을 거친 후 ‘2019년 제15차 도시건축위원회’에서 목동 1~3단지 용도지역에 대한 심의가 수정가결 된 바 있다. 문 의원은 지난해 7월 ‘서울시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 소위원회’에서 4차례의 보완 요청에 대한 수정을 거친 후 교통영향평가 통과를 어렵게 이끌어냈다. 현재 마지막 심의 단계인 도시건축위원회 심의만 남아 있으나, 「안양천과 인접한 단지의 지천변 경관조성 및 수변 세부 연계방안」, 「국회대로에 인접한 단지의 국회대로 상부 공원(예정)과의 연계방안」 등 각 단지별 입지 여건에 맞는 세부 내용을 수정·보강 중에 있다는 이유로 현재까지 도시건축위원회 심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목동지구단위계획 결정 전 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이 먼저 추진되는 단지가 있는 경우에는 당초 열람 공고(’18.5월)한 목동지구단위계획안과의 정합성 확보 및 신속통합기획(구 공공기획) 등을 통해 개별 단지들의 재건축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문 의원은 “안전진단이 먼저 통과돼 개별적으로 재건축 사업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전체적이고 통일적인 공간 계획을 위해서는 목동지구단위계획의 결정·고시가 선행돼야 한다. 목동지구단위계획은 양천구의 숙원 사업으로 주민들의 생활복지수준을 향상시키고 주택 공급을 증가시키는 사업이니 조속한 도시건축위원회 심의·의결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이낙연 지지”…DJ·노무현·문재인 정부 장차관 35명 캠프 합류

    “이낙연 지지”…DJ·노무현·문재인 정부 장차관 35명 캠프 합류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캠프는 17일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장·차관을 역임한 고위직 출신 인사 35명이 합류했다고 밝혔다. 17일 이낙연 후보 캠프에 따르면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을 비롯한 민주정부 장·차관 출신 35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이낙연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정책자문단을 구성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 전 장관을 비롯해 김형기 전 통일부 차관, 안종운 전 농림부 차관, 서범석 전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강대형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김세옥 전 대통령 경호실 실장, 김진우 전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 박기영 청와대 전 정보과학기술 보좌관, 오성환 전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이승우 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이진순 전 KDI 원장, 한진호 전 국정원 2차장, 이선희 전 방위사업청장이 참석했다. 정 전 장관은 “현재 서남풍이 거세게 불고 있어 역전의 기운이 일고 있다. 중요한 것은 풍향뿐만 아니라 풍속”이라며 “풍속도 빨라지고 있는데, 정치의 세계에서 1일은 일반의 평생과 같기 때문에 20일이면 큰 바람이 가능하다”며 이 후보의 역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들은 앞으로 경제 및 정치·행정 2개 분야의 정책자문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분야별로 4개 분과위를 두고 ▲ 정책공약 및 현안 자문 ▲ 정책 갈등·쟁점 분석과 대안 제시 ▲ 인재 영입 ▲ 분과별 정책간담회 등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이낙연 후보는 “민주정부를 이끈 세분을 보면서 민주당의 철학, 지향, 가치를 알았는데, 지금은 시대의 요구를 보면서 국민이 만족할 수 있게 변화해야 한다”며 “이번에 참석하신 분들이 각기 분야에서 큰 스승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 文 “남북 유엔 동시가입, 협력 첫 걸음…갈 길 많이 남아 유엔 성원 염원”

    文 “남북 유엔 동시가입, 협력 첫 걸음…갈 길 많이 남아 유엔 성원 염원”

    “한반도 평화 위한 유엔 성원 염원”文, 한국 독자 개발 SLMB 시험 발사 참관文 “전력 증강이야말로 北 도발 억지력”문재인 대통령이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30주년인 17일 “30년 전 오늘 남북한은 유엔 동시가입을 통해 국제적 대화와 협력의 첫걸음을 뗐다”면서 “그러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며 성원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에서 “그 해 ‘세계 평화의 날’에는 남북 대표가 유엔 총회장에서 세계 평화와 번영을 향한 인류 공동의 여정에 동참하겠다고 다짐하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의지를 만방에 알렸다”고 회상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노력에 유엔과 유엔 회원국 모두의 성원을 염원한다”고 강조했다. 유엔은 30년 전인 1991년 9월 17일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유엔 가입을 공식 승인했다. 영문 국가명(DPRK)이 한국(ROK)보다 앞선 북한이 160번째, 한국은 161번째 가입국이 됐다.김여정 “文 실언, 관계 완전 파괴될 것”그러나 金 담화 주민들에는 공개 안 해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한국이 독자 개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참관하면서 “우리의 미사일 전력 증강이야말로 북한의 도발에 대한 확실한 억지력이 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그러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문 대통령의 발언 4시간 만에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대통령이 기자들 따위나 함부로 쓰는 ‘도발’이라는 말을 망탕 따라 하고 있는데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남조선의 문재인 대통령이 부적절한 실언을 했다. 한 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는 우몽하기 짝이 없을 것”이라고 비난한 뒤 “대통령까지 나서서 (상)대방을 헐뜯고 걸고 드는데 가세한다면 부득이 맞대응 성격의 행동이 뒤따르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북남 관계는 여지없이 완전 파괴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북한은 문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며 비난한 김 부부장의 담화를 주민들에게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 부부장은 ‘남북관계 완전 파괴’까지 경고했지만 이를 대내에 공개하지 않으면서 나름대로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김 부부장은 “우리는 그것(남북관계 완전 파괴)을 바라지 않는다”며 비난 담화 속에서도 남북관계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청와대는 김 부부장의 담화에 “특별히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문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난한 해당 담화에 “문 대통령의 실명 거론은 처음이다. 상대방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와 최소한의 존중은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 이인영 “대북 인도 협력, 정치 상황 무관하게 일관 추진”

    이인영 “대북 인도 협력, 정치 상황 무관하게 일관 추진”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7일 북한이 “우리 정부는 인도주의 협력만큼은 정치·군사·안보 상황과 무관하게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18년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우리 사회에서 적지 않은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이러한 입장에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도 함께할 수 있도록 했다”며 “한미가 공동으로 대북 인도주의 협력방안을 검토하는 등 남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9·19 평양공동선언 3주년은 이틀 앞두고 “9·19 공동선언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확고히 하기 위한 실질적·실천적 조치를 담았다”면서도 “한반도의 평화는 3년 전 그날에서 어찌 보면 그대로 멈추어 선 채, 단 한 발자국도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부는 긴 호흡과 안목을 가지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바를 묵묵하게 그리고 의연하게 다 해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남북 동시 유엔 가입 30주년을 맞은 것과 관련,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과 함께 코로나19와 기후 위기 등 국경을 초월하여 연대와 협력을 요구하는 과제들에 대해서도 남북이 동참하고 협력하면서 국제적 가치를 국제무대에서 함께 실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송명화 서울시의원 “4차 산업혁명 교육에 필요한 제도 마련”

    송명화 서울시의원 “4차 산업혁명 교육에 필요한 제도 마련”

    송명화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강동 제3선거구)이 대표발의한 「서울특별시교육청 4차 산업혁명 교육 진흥 조례안」이 지난 10일 제302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원안 가결됐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사물인터넷 기반 교육환경 조성 및 인재양성 조례’와 ‘디지털 리터러시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중 일부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개별 조례를 제정해 운영 중에 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각 교육과정별 개별 조례의 과도한 제정 및 운영은 4차 산업혁명 분야 교육에 대한 통일적 대응을 어렵게 하고 혼란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 따라서 이 조례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드론 등 다양한 교육과정에 대한 기본조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기술융합의 시대에 맞는 교육환경 조성 및 창의융합 인재양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명화 의원은 “4차 산업혁명 교육에 필요한 제도를 마련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서울시교육청에서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주길 바란다” 고 밝혔다. 본 조례안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사회 변화에 필요한 교육시스템의 구축과 그 지원에 관한 사항을 규정해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학교의 교육과정 및 교육환경 등의 변화에 대비하고자 제정된 것이다.
  • WSJ “퇴임 앞둔 문 대통령, 북한이 무슨 짓 하든 ‘인도적 원조’ 추진”

    WSJ “퇴임 앞둔 문 대통령, 북한이 무슨 짓 하든 ‘인도적 원조’ 추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설로 “퇴임을 앞든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이 무슨 짓을 하든 상관 없이 ‘인도적 원조’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어떠한 원조도 평양 엘리트층에 혜택을 주고 김씨 왕조만 강화할 것”이라며 “인도 지원은 북한의 구체적이고 검증가능한 양보 없이 나와선 안 된다”고 언급했다. WSJ은 16일 온라인에 게재한 ‘북한의 핵 유혹-평양의 핵개발 저지는 채찍과 당근 모두 실패했다’이란 제목의 무기명 사설에서 이 같이 말했다. WSJ 북한 탄도 미사일 발사 도발의 배경을 분석하고, 한미 정부의 대응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WSJ은 “장기화된 제재로 악화되는 북한 경제 속에 김정은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의지를 시험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도발이 뒤따를 것”이라고 예상하며, 문 대통령이 내주 한반도 평화 구상과 대북 대화 재개 등의 제안을 들고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전 미 여론주도층에서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정부, 북핵 포기 없이 협상 나서면 실패한 역사 되풀이” 빌 클린턴 정부 때부터 북한의 대미 협상·도발 전술을 놓고 ‘먼저 나쁜 짓을 하고 과장된 위협을 한다→그 다음 비난 수위를 낮추고 대화에 합의한다→마지막으로 양보를 손에 넣고 이전 상태로 되돌아간다’는 ‘예측 가능한 협상 전략’을 수십년 간 되풀이했다고 지적했다. 북한으로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바이든 정부가 내놓은 새 대북 정책도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 WSJ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순항미사일·탄도미사일 발사로 바이든 정부에 협상을 하자고 꾀어내고 있는데, 핵포기가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다시 미국 등이 협상에 나선다면 실패한 역사가 되풀이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WSJ은 “북한 무기 개발에 대한 미약한 사찰과 제한을 대가로 비핵화 목표를 포기하는 것은 북한에 또 ‘우릴 속여도 된다’는 초대장을 주는 셈”이라며 “미국은 “김씨 일가가 핵무기 포기를 결정한다면 협상의 문을 열어야 하지만, 그때까지는 제재와 군사적 억지를 유지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했다.한편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30주년(17일)과 평양공동선언 3주년(19일) 등 역사적 모멘텀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재개하려던 구상이 꼬이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한미연합훈련을 계기로 북측이 비난을 쏟아낸 이후에도 청와대는 미국·중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대화의 물꼬를 트려 했지만 남북이 같은 날 미사일을 쏘아 올리며 긴장이 한층 고조된 모양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례적으로 문 대통령을 적시해 비난 담화를 내놓은 데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16일 “특별히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대신 통일부가 “어떠한 경우에도 상대방에 대한 기본적 예의와 최소한의 존중은 지켜져야 하며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비난한 것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꼬여 가는 남북관계, 커지는 文의 고민

    꼬여 가는 남북관계, 커지는 文의 고민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30주년(17일)과 평양공동선언 3주년(19일) 등 역사적 모멘텀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재개하려던 구상이 꼬이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한미연합훈련을 계기로 북측이 비난을 쏟아낸 이후에도 청와대는 미국·중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대화의 물꼬를 트려 했지만 남북이 같은 날 미사일을 쏘아 올리고, 상대를 자극하는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긴장이 한층 고조된 모양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례적으로 문 대통령을 적시해 비난 담화를 내놓은 데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16일 “특별히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최대한 ‘로키’로 대응하겠다는 의도다. 대신 통일부가 “어떠한 경우에도 상대방에 대한 기본적 예의와 최소한의 존중은 지켜져야 하며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비난한 것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전날 김 부부장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현장에서 문 대통령의 ‘도발’ 표현을 문제 삼아 “우몽(어리석고 사리에 어둡다)하기 짝이 없다”면서 “대통령까지 나서서 헐뜯는 데 가세한다면 북남관계는 여지없이 완전 파괴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우리는 그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여지를 남겼다. 자주 국방력 강화를 도모할수록 북측도 도발의 강도를 높여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딜레마적 현실에서 전날과 같은 상황은 언제든 되풀이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한미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비판하면서도 외교적 접근 원칙을 고수하는 등 ‘상황 관리’에 나서고, 김 부부장의 담화에 로키로 대응한 것도 같은 이유다. 일각에선 한반도에 전운이 감돌던 2017년 말 이후 쓴 적이 없는 ‘도발’이란 표현을, 북측의 대응이 예측가능함에도 문 대통령이 수차례나 쓴 것과 관련, 임기 말 대북접근법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를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노력한다는 데 변함이 없고, 기조 변화도 아니다. 어제 일정의 성격과 (북측이 탄도미사일을 쏜) 상황을 봐야 한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북측의 다음 행보를 가늠하기 힘든 터라 19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떠나는 문 대통령의 발걸음은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총회 연설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느냐’라는 질문에 “지금 예측하기는 어렵다. 마지막까지 연설문은 수정되고 다듬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 [분석]文대통령의 마지막 유엔… ‘5년의 고민’ 어떻게 담을까

    [분석]文대통령의 마지막 유엔… ‘5년의 고민’ 어떻게 담을까

    #1. “휴전 후 지난 35년간 엄청난 군사력이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맞서 왔다. 이 대결 구도를 종식하는 것은 서로 가르는 벽을 허물어 서로 개방하고 교류·협력해 믿음을 심는 길밖에 없다. 북한이 당장 문을 열고 개방을 하는 데 어떠한 어려움이 있다면 휴전선 안 비무장지대 안에 ‘평화시(市)’를 건설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2. “지금 우리는 세계질서가 어디로 가게 될지 확신을 못하고 있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는 명확하다. 세계 여러 분야에 남아 있는 제국주의적 사고와 잔재를 완전히 청산해야 하고, 일부에서 나타나는 강대국 중심주의 경향을 경계해야 한다.” 역대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 중 파격을 꼽자면 #1과 #2가 첫손에 꼽힌다. 특히 #1의 주인공이 전두환 군사정권의 2인자였던 노태우 전 대통령이란 사실을, 그것도 한반도가 냉전의 무게에 짓눌려 있던 1988년이란 사실을 떠올리면 더욱 흥미롭다. #1에 담긴 아이디어는 31년 뒤인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 핵심키워드인 ‘비무장지대의 국제평화지대화’와도 맞닿아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문 대통령의 ‘비무장지대의 국제평화지대화’가 국제사회 협력을 전제로 한 제안이라면, 노 전 대통령의 ‘비무장지대 평화도시 건설’은 민족공동체 차원에서 남북이 적극적으로 교환·교류·교역을 하자는 제안이었다. ‘북방외교’를 앞세워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을 성사시킨 노 전 대통령은 문 대통령 이전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가장 많이 했다. 유엔 가입 전인 1988년을 시작으로 1991년과 1992년 등 3차례나 연설했다. 선진국과 거리가 멀던 시절, 지금처럼 국격이 높지도 않던 2005년에 뿌리깊은 강대국 중심주의에 대한 경고와 함께 유엔의 개혁 필요성, 국제질서의 나아갈 방향을 과감하게 언급한 #2의 파격과 반향도 못지 않다. 예상했겠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기에 가능했던 고민과 성찰, 연설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물론 한국 대통령으로 유일하게 5년 연속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그것도 남북관계의 진폭이 역대 어느 정권보다 컸던 터라 문 대통령의 고민 또한 상상 이상일 터. 6차 핵실험(9월 3일)으로 한반도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전운마저 감돌았던 2017년 9월 21일 유엔총회에서의 첫 연설이 대표적이다. 문 대통령의 연설 이틀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엔 다른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하자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개짖는 소리”라며 말폭탄을 주고받았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6차 핵실험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국제사회의 제재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우리는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고, 어떤 형태의 흡수통일이나 인위적 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이제라도 역사의 바른 편에 서는 결단을 내린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적극 환영하며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함께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당시만 해도 문 대통령이 언급한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두고 ‘나이브한 제안’이란 평가가 우세했지만, 거짓말처럼 ‘한반도의 봄’으로 결실을 맺었다. 역사적인 9·19 평양 공동선언 직후 열린 2018년 총회에서는 1차 북미 정상회담의 후속 협상 중재를 위해 종전선언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하노이 노딜’ 이후 비핵화 협상이 꽉 막혀 있던 2019년에는 한반도 문제 3원칙(전쟁불용·상호 안전보장·공동번영)을 재확인하면서 평화경제 구상을 펼쳐보였다. 비무장지대(DMZ)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을 통한 체제 안전보장 기반 위에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상을 추진하고, 평화경제 실현을 제시한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화상(녹화)으로 진행된 지난해에는 종전선언 필요성을 거듭 제기하는 한편, ‘인간안보’ 개념과 함께 북한의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동참을 호소했다. 하지만 21일(현지시간) 문 대통령의 마지막 유엔총회 기조연설의 컨셉트와 접근법은 이전과 사뭇 다를 것이라는게 청와대 복수 관계자의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코로나, 기후변화에 맞서는 포용적 회복 비전, 이를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강조할 것”이라면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국제사회의 기대가 커진 만큼 이에 부응해 우리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다소 철학적인 접근이 될 수도 있는데 국제정치, 사회의 변화와 맞물린 유엔의 역할과 존재 의미에 대한 고민과 함께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담아 화두를 던지겠다는 의도”라고 밝혔다. 올해가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30주년이란 점에서 새로운 대북 제안을 내놓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됐지만, 구체적 제안들은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그간 청와대는 미국, 중국과 전방위 외교를 통해 북측을 비핵화 협상테이블로 견인하려고 했지만, ‘평양’은 요지부동이다. 게다가 지난달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기점으로 최근 북측의 연이은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남측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가 맞물리는 과정에서 상호 비판 수위가 점증하는 등 한반도 긴장수위가 고조된 상황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 관계자는 “국제사회의 연대와 유엔의 위상 및 역할 변화라는 화두 속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해법도 담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오늘부터 잔여백신 2차접종… 미접종 500만명 18일부터 예약

    오늘부터 잔여백신 2차접종… 미접종 500만명 18일부터 예약

    방역 당국이 추석 연휴 전 전 국민의 70%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이르면 17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로 인해 1차 접종만으로는 예방 효과가 제한적인 만큼 당국은 2차 접종을 위한 유인책을 내놨다. 이와 함께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접종도 다음달부터 시작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전체 인구(5134만 9116명) 대비 1차 접종률은 68.1%였다. 70%(3600만명)까지는 100만명 정도만 남았다. 영국 옥스퍼드대가 운영하는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의 1차 접종률은 이미 지난 14일 기준으로 미국(62.4%), 일본(64.7%), 독일(66.1%)을 넘어섰다. 접종률이 50%를 넘어서는 시점부터 접종률이 둔화 중인 프랑스(73.4%), 영국(71.1%), 이스라엘(68.9%) 등도 며칠 안으로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2차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17일부터 잔여 백신을 활용해 1차 접종뿐 아니라 2차 접종도 할 수 있게 했다. 잔여 백신으로 화이자는 3주 이후, 모더나는 4주 이후 2차 접종이 가능하다. 지금은 두 백신 모두 1·2차 접종 간격이 6주로 통일된 상태다. 1차 접종을 한 의료기관이 아닌 다른 의료기관에서도 잔여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할 수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2차 접종까지 마친 접종 완료자는 전체 인구 대비 41.2%였다. 이와 별개로 오는 28일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일을 온라인으로도 앞당길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일은 기본적으로 1차 접종일로부터 8주 간격으로 예약되지만, 28일부터는 본인이 희망할 경우 사전예약 누리집(ncvr.kdca.go.kr)에서 4∼12주 범위에서 예약일을 변경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 연락해야만 예약일을 변경할 수 있었다. 다만 사전예약시스템 접속일이 28일인 경우라면 2차 접종일 예약은 30일 이후 가능하다. 이에 대해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델타 변이의 확산을 고려해 접종 완료율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접종자로 인한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당국은 10월부터 이들에게 접종 기회를 다시 제공하기로 했다. 김 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18세 이상 미접종자 약 500만명 내외를 대상으로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예약은 18일 오후 8시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 사전예약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추석 연휴에도 전국의 응급의료기관 507곳은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한다. 김 반장은 “이상반응 모니터링 등 대응체계는 연휴에도 평상시와 동일하게 운영할 예정이고 일부 의료기관은 접종도 진행한다”면서 “이상반응이 나타나 진료가 필요하면 의료기관이나 응급실 등에 내원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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