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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북핵 위협에 공동대응 합의한 한미일

    [사설] 북핵 위협에 공동대응 합의한 한미일

    북한의 7차 핵실험이 풍계리 핵실험장의 준비 등 여러 정황으로 미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런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의 국방 수장들이 지난 11일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열린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만나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 공동대응하기로 합의했다는 사실은 적잖은 함의와 무게를 지닌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했을 때 대응하는 한미동맹 외에 일본의 후방 역할을 감안한 모양새여서 북한에는 커다란 압박이 될 전망이다. 2년 7개월 만의 대면 회담에서 한미일 국방 수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미사일경보 훈련과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내용과 일정을 공지하기로 했다. 한미동맹, 미일동맹 외에 미국을 매개로 한미일이 결합함으로써 한반도 유사 상황에 대처하는 대응 체제가 한 단계 더 단단해졌음을 의미한다. 한미일 병력이 실제로 모여 연합훈련을 하는 건 아니지만, 북한이 가장 싫어하는 한미일 결속이란 ‘경고장’을 날린 셈이다. 앞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는 북한의 핵실험 사태가 발생하면 미국 전략자산의 신속한 전개를 포함한 ‘확장억제’ 방안도 논의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8~10일 당 전원회의에서 강대강 정면승부의 투쟁 원칙을 재천명하며 2년 만에 남한을 염두에 둔 ‘대적(對敵) 투쟁’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전원회의에서는 강경파인 리선권 전 외무상을 대남총책인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으로 임명하고, 미국 전문가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을 외무상으로 기용했다. 이들을 대남·대미 최고위직으로 전진 배치한 것은 당장은 강경 노선을 유지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미국과의 협상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는 게 타당할 것이다. 한미일 3국 국방장관이 북핵에 맞서 공동대응하는 것은 대북 결속력을 과시하는 것 외에도 중국, 러시아를 압박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중러의 거부권 행사로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 추가 제재가 막힌 상태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결 구도가 더 공고화되면서 강대강 국면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새 정부는 이런 신냉전 구도가 우리 국익에 미치는 영향을 치밀히 감안해 대처해야 할 것이다. 북한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는 무모한 도박을 벌이면 회복하기 힘든 처지에 놓일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경고를 허투루 듣지 말기를 바란다.
  • ‘강대강 투쟁’ 김정은, 대남강경파로 수뇌부 물갈이

    ‘강대강 투쟁’ 김정은, 대남강경파로 수뇌부 물갈이

    북한이 지난 10일 폐막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자위권을 강조하며 ‘강대강 투쟁’과 ‘국방력 강화’를 천명했다. 대미·대남 라인 수뇌부를 대거 교체함으로써 윤석열 정부의 대북 강경 기조에 맞대응한다는 기류도 보였다. 다만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 7차 핵실험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지난 11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국권을 수호하는 데서는 한 치도 양보하지 않을 우리 당의 강대강, 정면승부의 투쟁 원칙을 재천명”하고 “공화국 무력과 국방연구 부문이 강행 추진해야 할 전투적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핵실험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이나 남측, 미국을 겨냥한 직접적인 위험 발언은 없었지만, ‘전투적 과업’ 자체가 핵실험 및 국방발전 5개년 계획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회의의 결론에서는 “대적투쟁과 대외사업 부문에서 견지할 원칙들과 전략전술적 방향들이 천명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대적투쟁의 대상 역시 언급되지 않았지만 윤석열 정부의 “북한은 우리의 적”이라는 입장과 관련해 남측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을 외무상으로 승진 임명하고, 대남 강경파 베테랑인 리선권을 당 통일전선부장에 복귀시키는 등 수뇌부도 대폭 물갈이하며 강대강 투쟁을 위한 재정비에 나섰다. 첫 여성 외무상이 된 최선희는 2018년 제1차 북미 정상회담 및 이듬해 ‘하노이 노딜’ 당시 대미 협상 최전선에 나섰던 인물이다. 군부 출신 리선권은 대적투쟁의 선봉장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18년 9월 평양 정상회담 당시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네까”라며 면박성 농담을 했던 일화로 유명한 강경파다. 두 사람의 전면 배치는 향후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이후 국제사회 공세 대응에서 대미라인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군 수뇌부에선 국방상을 제외한 총정치국장과 총참모장, 정찰총국장이 모두 교체됐다. 핵심 치안 담당인 총정치국장에 정경택 국가보위상이, 총참모장에 리태섭 사회안전상이, 대남 공작 전담인 정찰총국장에 리창호가 임명됐다. 특히 군수공업 핵심 실무자인 당 군수공업부장이 1년도 안 돼 유진에서 조춘룡으로 교체된 것은 지난 3월 신형 ICBM(화성17형) 시험발사 실패에 대한 경질로 보인다. 통일부는 전원회의 결과에 대해 “경제 회복과 방역이라는 내치에 방점이 찍혔고, 대남·대외 관계에 대해선 강경 기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 [속보] 대통령실 “北방사포 사거리 짧고 고도 낮아 즉각 발표 안했다”

    [속보] 대통령실 “北방사포 사거리 짧고 고도 낮아 즉각 발표 안했다”

    북한이 12일 오전 서해상에 재래식 방사포(다연장로켓포)로 추정되는 발사체 여러 발을 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된 가운데, 대통령실은 “국가안보실에서 기민하게 대응했으나 즉각 발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밤 11시 7분쯤 기자들에게 “통상 오늘(12일)처럼 사거리가 짧고 고도가 낮은 재래식 방사포의 경우 관련 사실을 수시로 공개하지 않는다. 오늘도 이런 상황을 감안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9시 23분쯤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우리 군은 오늘(12일) 오전 8시 7분쯤부터 11시 3분쯤까지 북한의 방사포로 추정되는 수 개의 항적을 포착했다”며 “이에 국가안보실은 김태효 1차장(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장) 주재로 10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어 관련 상황을 보고 받고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알렸다. 이어 “참석자들은 북한이 우리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는 각종 무기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량하고 있음을 우려하고, 앞으로 상황을 계속 점검하면서 차분하고도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정부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회의 종료 후 결과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에게 보고됐고, 김 실장은 대통령에게 다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안보상황점검회의에는 김태효 1차장을 비롯해 신인호 제2차장, 임상범 안보전략비서관, 이문희 외교비서관, 백태현 통일비서관, 임기훈 국방비서관, 권영호 위기관리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북한이 발사한 방사포의 기종은 확인되지 않았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대만 독립 저지할 충분한 軍 보유” 美 겨냥해 ‘내정 간섭 자제해라’ 강경 메시지

    “대만 독립 저지할 충분한 軍 보유” 美 겨냥해 ‘내정 간섭 자제해라’ 강경 메시지

    중국이 대만의 독립을 저지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는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지난 10~11일 양일간 진행된 아시아안보회의에서 미국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대만 문제와 관련해 대만 주변에서 급증하는 중국의 군사 활동을 비판한 것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 중국 웨이펑허 국방부장은 12일 오전 싱가포르에서 열린 샹그릴라 대회 본회의 기조연설에서 “(중국은)대만 독립을 막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발언하며 미국과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고 홍콩 매체 더 스탠다드는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웨이 부장은 “우리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최후까지 싸울 것”이라면서 “그 누구도 우리의 결심을 과소 평가해서는 안 된다. 중국은 스스로의 영토를 보전하고 수호할 수 있는 능력의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발언 중 미국의 남북전쟁까지 언급하는 등 대만의 독립 주장이 내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웨이 부장은 “미국은 통일을 위해 남북 전쟁을 치렀지만 중국은 내전을 원치 않는다”면서 “중국을 분열시키려는 시도로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분명히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웨이 부장은 이어 미국을 겨냥해 “어떤 국가는 대만 문제에서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과 약속을 저버리고 걸핏하면 ‘대만 카드’를 들고 나온다”면서 “중국의 이익을 해치려는 내정 간섭을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이 중국의 발전과 성장을 합리적으로 바라보고 중국을 공격하거나 비방하지 않아야 미·중 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셈이다.그는 “나는 이 자리에서 대만 독립 분자와 그 배후 세력에 엄숙히 경고한다”면서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이자 망상일 뿐이다. 자중하고 단념하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연설 중 돌연 유화적인 어조로 “세계 평화를 위해 안정적인 미·중 관계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양국 간의 평화적 관계 설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 국방장관은 지난 1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에서 만나 양국 국방 관계와 지역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양국 국방장관이 만난 첫 대면 회담으로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개최된 회의였다. 특히 양국 국방장관은 최근 대만을 둘러싸고 미·중 갈등이 격화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대만의 교류 협력과 관련한 각종 현안을 놓고 이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 속초 아바이마을 ‘실향민문화축제’에 초대합니다

    속초 아바이마을 ‘실향민문화축제’에 초대합니다

    “속초 아바이마을 실향민문화축제에 초대합니다.” 강원 속초시가 개최하는 2022 실향민문화축제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 동안 청호동 아바이마을 일대에서 펼쳐진다. ‘한반도 평화통일의 꿈을 품은 도시 속초’를 주제로 열린다. 12일 속초시에 따르면 올해 축제부터는 지역 중심의 일회성 축제에서 벗어나 세대를 아우르는 화합 및 남북 평화 교류의 장을 만들기 위한 실향민문화육성사업의 하나로 개최된다. 실향민을 위로하고 그들의 문화를 널리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축제는 2016년 시작됐다. 망향탑과 아바이마을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과 합동망향제를 시작으로 막이 올라 실향민의 과거와 미래를 담은 가상현실(VR) 퍼포먼스, 함상 위령제 등이 진행되다. 아바이마을 해변에서는 1960년대 아바이마을을 재현한 테마거리도 운영 된다. 테마거리에서는 속초연극협회 소속 배우들의 퍼포먼스를 비롯해 실향민문화를 주제로 한 증강현실(AR) 체험, 탈북민 문화 홍보,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다양한 공연과 전시 등이 이어진다. 속초시 관계자는 “이북 음식을 홍보하고 체험할 수 있는 먹거리 장터도 개설되고 개막식과 함상 위령제, 공연 등은 유튜브를 통해 현장 중계된다”고 말했다.
  • ‘北, 코로나 통계 신빙성 낮다’ 지적에…北매체 “황당무계한 궤변” 발끈

    ‘北, 코로나 통계 신빙성 낮다’ 지적에…北매체 “황당무계한 궤변” 발끈

    북한이 자신들이 발표하는 코로나19 통계 자료의 신빙성이 낮다는 지적에 남측이 코로나19를 ‘동족대결’에 악용한다고 비난했다.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12일 ‘속 검은자들의 무지하고 고약한 나발질’ 제하의 시론에서 “동족 대결에 혈안이 된 남조선의 보수세력들은 공화국의 현실을 왜곡하고 헐뜯는 궤변과 악담을 매일같이 늘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일신보는 남한에서 제기됐던 평양발 변이 바이러스 출현 가능성이나 북한 당국의 코로나19 사망자 통계 축소 의혹 등을 문제 삼으며 “공화국에 대한 극도의 무지로부터 출발한 황당무계한 궤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 “최대비상방역체계가 실시된 지 한 달도 못 되는 사이에 전염병 전파상황이 억제되고 방역전에서의 승세가 확고히 보장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일신보는 “이런 경이적인 현실을 약육강식의 사고방식과 황금만능의 가치관에 찌들대로 찌든 남조선의 보수패당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대결병에 중독된 남조선의 보수세력들은 상전의 반공화국 제재 책동에 극구 추종해 나서는 것도 부족해 악성전염병 문제까지 동족대결에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정부가 제시한 남북 방역협력 제안에 대해 “비열하고 속 검은자들이 그 무슨 방역지원과 보건협력 타령을 늘어놓고 있으니 실로 후안무치하고 파렴치한 것들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북한이 자신들의 코로나 통계 자료의 신빙성을 지적하는 국제 사회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북한 대외 선전매체 메아리는 지난 8일 “최근 우리 공화국(북한)의 최대 비상방역 상황을 놓고 적대 세력들이 조작한 황당무계한 낭설들이 남조선(남한)과 미국 등지에서 나돌고 있다”면서 “망상가들의 기막힌 소설 창작”이라고 비꼬은 바 있다. 그러면서 메아리는 북한의 코로나19 치명률이 일반적인 수준보다 낮아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 공화국의 제반 현실을 그 무슨 국제사회 통계나 세계의 일반적 현상에 기계적으로 짜 맞춰선 그 의미를 옳게 해석할 수 없거니와 오히려 본질을 오도하고 의의를 깎아내리는 궤변만 낳게 된다”며 “일반과 개별의 불일치를 구실로 객관적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그야말로 생억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15일 40만 명에 육박했던 신규 발열 환자 규모가 차츰 감소해 지난 9일부터 전날까지 사흘 연속 4만 명대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사망자 발생으로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 수는 총 72명이며 치명률은 0.002%라고 밝혔다.
  • 북 당 중앙위 전원회의서 강대강 원칙 재천명, 최선희 새 외무상

    북 당 중앙위 전원회의서 강대강 원칙 재천명, 최선희 새 외무상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8∼10일 열어 자위권이 곧 국권 수호 문제라며 강대강 정면 승부의 투쟁원칙을 천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며 “자위권은 곧 국권 수호 문제”라며 “우리의 국권을 수호하는 데서는 한 치도 양보하지 않을 우리 당의 강대강, 정면승부의 투쟁원칙”을 재천명하고 무력과 국방연구 부문 등 강행 추진해야 할 전투적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오늘 우리 국가의 안전환경은 매우 심각하며 주변정세는 더욱 극단하게 격화될 수 있는 위험성을 띠고 있다”며 “이같은 정세는 우리로 하여금 국방력 강화를 위한 목표 점령을 더욱 앞당길 것을 재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핵실험에 대해선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고, 남측이나 미국 등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발언도 없었다. 또 결론에서는 대적투쟁과 대외사업부문에서 견지하여야 할 원칙들과 전략 전술적 방향들이 천명됐다고 통신은 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상반기를 결산하고 하반기 국정방향을 결정한 이번 회의에서는 ▲조직문제 ▲2022년도 주요 당 및 국가정책들의 집행정형중간총화와 대책에 대하여 ▲현 비상방역상황 관리와 국가방역능력 건설을 위한 과업에 대하여 ▲당규약과 당규약해설집의 일부 내용을 수정보충할데 대하여 등 4개 의제가 논의됐다. 특히 코로나19 방역 문제가 별도 의제로 논의됐다. 경제 부문과 관련해선 ‘농사’와 ‘소비품 생산’을 급선무로 제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외무상으로 임명되는 등 승진인사도 단행됐다. 외무상을 맡던 리선권은 통일전선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전승국이 내각부총리, 박형렬이 식료공업상, 곽정준이 상업상, 리두일이 국가과학기술위원장, 김두일이 내각 정치국 국장 겸 당위원회 책임비서로 임명됐다. 무력기관에서는 리태섭이 조선인민군 총참모장으로, 정경택이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으로, 박수일이 사회안전상으로, 리창대가 국가보위상으로 임명됐다.
  • 코로나19 ‘검사·처방·진료’ 한 곳에서…호흡기환자진료센터로 통합

    코로나19 ‘검사·처방·진료’ 한 곳에서…호흡기환자진료센터로 통합

    코로나19 환자가 검사·처방·진료를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진료기관을 통합·정비하기로 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0일 유증상자나 코로나19 환자가 검사와 처방, 진료를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도록 ‘원스톱 진료기관’을 늘리고, 기존의 호흡기의료기관, 외래진료센터 등의 명칭을 호흡기환자진료센터로 통일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검사와 처방, 진료 기관이 분산돼 코로나19가 의심되는 호흡기증상이 있을 땐 호흡기전담클리닉이나 호흡기진료 지정의료기관에 가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양성 판정이 나오면 치료제를 처방받고 재택치료에 들어가는데, 만약 이때 추가 진료가 필요하면 외래진료센터를 방문하거나 비대면 의료기관으로부터 전화 상담을 받아야 한다. 이렇게 검사, 처방, 진료를 담당하는 기관이 서로 다르다 보니 유증상자와 환자들은 여러 진료기관을 전전해야 해 불편이 컸다. 각 기관의 명칭도 다르고 기능도 달라 혼선이 있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검사와 처방, 진료를 모두 하는 호흡기환자진료센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흡기환자진료센터 정보는 이달 넷째 주부터 포털사이트에 안내한다.
  • [마감 후] 황금종려상보다 더 중요한 것/이은주 문화부 차장

    [마감 후] 황금종려상보다 더 중요한 것/이은주 문화부 차장

     3년 만에 정상화한 칸영화제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전 세계 4000여명의 취재진이 영화제 주 행사장인 팔레드페스티벌을 바쁘게 오갔고, 상영관이나 칸 시내에서 마스크 쓴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프레스 등록 때 나눠 준 영화제 로고가 새겨진 마스크만이 팬데믹의 잔재를 상기시킬 뿐이었다.  하지만 2020년 개최 무산, 2021년 약식 개최를 거친 칸의 변화는 영화제 기간 내내 눈에 띄었다. 거리 곳곳에는 영화제 공식 파트너로 선정된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광고가 나부꼈고, 영화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상영관 앞에서 배지 색깔별로 나눠져 길게 줄을 서던 풍경도 사라졌다. 올해부터 모든 상영작이 온라인 예매로 전면 개편됐기 때문이다.  큰 변화의 중심에는 한국 영화가 있었다. 올해 칸은 ‘오징어 게임‘’의 흥행 주역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의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섹션 상영을 영화제 초반에 배치하고 경쟁 부문 초청작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를 각각 중후반부에 배치하며 사실상 영화제 흥행 카드로 한국 영화를 활용했다. 비평가 주간 폐막작에 선정된 ‘다음 소희’와 단편 경쟁 부문에 진출한 애니메이션 ‘각질’까지 합치면 한국 영화 초청작 다섯 편의 장르마저 안배한 듯했다.  변방에 머무르던 한국 영화가 주류로 우뚝 서게 된 이유는 사실상 아시아를 아우르는 영화의 중심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은 중국 배우 탕웨이를 주연으로 기용했고, ‘브로커‘’는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두 작품 모두 한국 자본이 투입됐다. 박찬욱 감독은 “아시아의 인적 자원과 자본이 교류하는 건 의미 있는 일”이라며 “1960∼70년대 유럽에서 힘을 합쳐 좋은 영화를 만든 것처럼 한국이 중심이 돼서 이런 식의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칸에서는 유독 연출, 출연, 제작 등에 복수의 국가가 참여한 다국적 영화가 많았다. 황금종려상을 받은 ‘슬픔의 삼각형’은 미국, 영국, 벨기에가 협력한 결과물이고,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클로즈’는 3개국, 각본상을 받은 ‘보이 프롬 헤븐’은 4개국 합작품이다.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올 더 피플 아일 네버 비’는 오광록·김선영 등 한국 배우가 출연했지만, 캄보디아계 프랑스인 데이비 추 감독이 연출한 프랑스 영화다.  이처럼 영화에서 국가 간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영화제를 축제가 아닌 국가 대항 올림픽처럼 바라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올해도 우리는 영화제 개막 전부터 박 감독과 송강호의 수상 여부에 관심을 집중했다. 이를 의식했기 때문인지 송강호는 “영화제에 출품하고, 수상을 하기 위해 연기를 하는 배우는 없다”고 말했고, 고레에다 감독도 “칸에 가도 올림픽처럼 깃발을 들고 입장하는 건 아니다. 문화로 국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이 영화가 가진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물론 칸 최초 한국 영화의 본상 동시 수상이라는 쾌거는 기분 좋은 일이지만, 지나치게 트로피에만 집착하다 보면 더 큰 숲을 보지 못할 수 있다.  올해 칸에서 얻은 수확 중 하나는 한국 영화는 ‘믿고 본다’는 해외 영화 관계자들의 신뢰를 확인한 점이었다. 이제 세계로 무대가 확대된 만큼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좀더 열린 시각으로 전 세계와 적극 소통하고 국경을 넘어 문화를 포용하는 ‘큰 그림’을 그려 보는 건 어떨까. 결국 황금종려상보다 중요한 것은 전 세계 관객들과의 소통일 테니 말이다.
  • 尹 “필요하면 檢출신 또 발탁”… 野 “대통령 인식은 오만·아집”

    尹 “필요하면 檢출신 또 발탁”… 野 “대통령 인식은 오만·아집”

    윤석열(얼굴) 대통령이 검찰 편중 인사에 대한 비판을 지난 8일 정면 반박한 데 이어 9일엔 앞으로도 검찰 출신을 추가로 발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청사 출근길에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검찰 출신을 더 기용하지 않겠다고 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글쎄 뭐 필요하면 또 (기용)해야죠”라고 답했다. 이어 “그런데 무슨 권영세(통일부 장관),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박민식(국가보훈처장)같이 검사를 그만둔 지 20년이 다 됐고 3~4선, 도지사까지 한 분들을 검사 출신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어폐가 있지 않나”라며 “다 법률가들이 가야 할 자리이고, 과거 정권에서도 전례에 따라 법률가들이 갈 만한 자리에 대해서만 (검사 출신을) 배치했고 필요하면 (발탁)해야죠”라고 했다.앞서 권 원내대표는 이날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날 제가 (윤 대통령과) 통화해서 ‘더이상 검사 출신을 쓸 자원이 있느냐’고 물으니 (윤 대통령이) ‘없다’고 말했다”며 “윤 대통령이 아마 당분간은, 다음 인사 때까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더이상 검사 출신을 기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표면적으로 보면 윤 대통령이 권 원내대표의 발언을 일축한 셈이다.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이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저는 현재 상태를 말한 것이고 대통령은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해 말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윤 대통령과 이견을 보인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권 원내대표의 발언은 정부 주요 요직에 대한 인사가 상당 부분 완료된 만큼 당장의 검찰 출신 발탁은 없겠지만, 향후 추가 발탁 가능성은 열어 놓았다는 얘기다. 야권은 한층 더 비판 수위를 높였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본인과 일을 해 본 검찰 출신 측근만이 능력 있다는 윤 대통령의 인식은 오만과 아집에 불과하다”며 “전문성이 결여된 마이웨이식 인사로는 우리 사회의 첨예한 갈등과 복잡한 국정을 결코 운영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했다. 검사 출신 조응천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도 검사 시절 법무부 검찰국에 근무했는데 제일 엘리트라고 자부하던 그런 집단”이라며 “우리끼리 그렇게 정신승리로 끝나면 된다. 그런데 집권해서도 그 생각대로 인사를 하는 건 다른 얘기”라고 했다.
  • 권성동 “당분간 검사 출신 안 써”…윤 대통령 “필요하면 또 기용”

    권성동 “당분간 검사 출신 안 써”…윤 대통령 “필요하면 또 기용”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현 정부의 검찰 편중 인사 비판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당분간은 검사 출신을 더 기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같은 날 윤 대통령은 필요하면 검사 출신을 또 기용할 수 있다는 상반된 입장을 드러냈다. 권 원내대표는 9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제 (윤 대통령과) 통화에서 ‘더 이상 검사 출신을 쓸 자원이 있냐’고 물으니 (윤 대통령이) 없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 요직에 검찰 출신 인사들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충분히 비판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이 평생 검사로서 생활했기 때문에 진짜 중요한 부서나 직위에 대해선 믿을만한 사람을 쓸 수밖에 없다”며 “그러다 보니 인재 풀에 한계가 있는 건 사실이다. 그 부분은 이해해주셔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통령실 민정수석·사정비서관·법무비서관, 법무부 장·차관 등은 과거에도 검사 출신이 기용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권영세 통일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의 경우 검사 생활을 했지만 정치인으로 생활한 기간이 훨씬 더 길다면서 “이런 사람들까지 다 (검사 출신으로) 카운팅해 비판하는 건 좀 지나친 것 아닌가”라고 했다. 또 “그 사람들(검찰 출신 인사들)이 그 자리에서 일을 잘 못했을 경우에 그때 가서 비판해도 늦지 않다”고 두둔했다.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청사에 출근하면서 상황에 따라 정부 주요 보직에 검찰 출신을 추가로 배치할 수 있다는 정반대의 입장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권 원내대표에게 검찰 출신을 더 기용하지 않겠다고 했는지 묻는 말에 “글쎄 뭐 필요하면 또 해야죠”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 (원래) 법률가들이 가야 하는 자리이고, 과거 정권에서도 전례에 따라 법률가들이 갈 만한 자리에 대해서만 (검사 출신을) 배치했고 필요하면 (추가 발탁을) 해야죠”라고 덧붙였다.
  • 尹대통령, 檢출신 추가 인선? “필요하면 또 해야”…野 “오만과 아집”

    尹대통령, 檢출신 추가 인선? “필요하면 또 해야”…野 “오만과 아집”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상황에 따라 정부 주요 보직에 검찰 출신을 추가로 배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청사 출근길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검찰 출신을 더 기용하지 않겠다고 했나’라는 기자 질문에 “글쎄 뭐 필요하면 또 해야죠”라고 답했다. 권 원내대표가 이날 라디오에서 “어제 제가 (윤 대통령과) 통화해서 ‘더 이상 검사 출신을 쓸 자원이 있느냐’고 하니 (윤 대통령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검찰 편중인사’ 논란을 진화하려 한 데 대해 다소 상반된 입장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윤 대통령은 또 “그런데 무슨 권영세(통일부 장관), 원희룡(국토부 장관), 박민식(국가보훈처장)같이 벌써 검사 그만둔 지 20년이 다 되고 국회의원 3선, 4선하고 도지사까지 하신 분들을 무슨 검사 출신이라고 얘기하는 건 좀 어폐가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다 법률가들이 가야 하는 자리이고, 과거 정권에서도 전례에 따라 법률가들이 갈 만한 자리에 대해서만 (검사 출신을) 배치했고 필요하면 (추가 발탁을) 해야죠”라고 부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를 임명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검찰 편중 인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이복현 원장은 아주 적임자”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박홍근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인사를 겨냥해 “검찰 출신 측근만이 능력이 있다는 윤 대통령의 인식은 오만과 아집에 불과하다”면서 “전문성과 다양성이 결여된 ‘마이웨이’식 인사로는 우리 사회의 첨예한 갈등 조정이나 복잡한 국정 운영을 결코 감당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 여론 살폈던 지도자들… ‘우환’ 막을 선진 패턴 예방적 외교 필요[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여론 살폈던 지도자들… ‘우환’ 막을 선진 패턴 예방적 외교 필요[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세계 문제의 여러 양상을 분석하는 월간 ‘모노클’은 올 1월호에 주요국의 연성국력(soft power) 순위를 발표했다. 세계적 위상과 매력을 기준으로 하여 한국을 스웨덴, 포르투갈 다음으로 13위에 올렸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산업 공급망, 방탄소년단(BTS)과 ‘오징어 게임’ 등 창의적 문화, 치안과 보건 역량에 주목했다. 반면 한국 영화의 주제로 자주 등장하는 사회 병폐와 반이상향 현상이 우려되고, 국제사회에서 의사결정과 문제해결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지금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유보 의견을 달았다. 연성 국력은 외교 역량을 펼치는 데 필요한 중요 기반의 하나이다. ‘외교’라는 거대 영역을 현실에 대입해 보면 죽느냐 사느냐를 다루는 ‘안보 외교’, 잘사느냐 못사느냐를 다루는 ‘경제외교’, 세계에서 어떻게 대접받고 사느냐를 다루는 ‘영사문화 외교’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세 분야는 다분히 융합 상태에서 움직인다.모노클이 적시한 것처럼 한국은 여러 면에서 선진국 대열에 서 있다. 주요국 모임인 G20을 넘어 이제는 총체적으로 세계 10위권의 국가로 성장하고 있다. 외교도 한반도 문제의 그늘에서 벗어나 무역규범 수립, 기후변화 대응, 국제평화 유지, 개발도상국 지원 같은 분야에서 선진 외교 패턴에 접근했다. 그럼에도 한국은 경제 규모가 비슷한 캐나다나 호주 같은 국가들은 물론 더 작은 나라보다 국제무대 영향력과 위상에 차이가 난다. 왜 그럴까? 한국은 전후 복구와 남북 대결, 군사정부 시절에는 정통성 확보와 수출시장 개척, 냉전 종식 이후에는 북방 진출 및 남북 관계에 외교의 초점을 두었다. 자기 문제에 매달리다 보니 국제사회에서는 문제 해결의 주체가 아니라 객체로 간주됐다. 1988년 올림픽 개최 후 한국은 한반도와 동북아에 갇힌 외교에서 벗어나 새 지평을 열고자 했으나 1992년 발생한 북한 핵 위기 등으로 다시 위축됐다. 한국 외교가 이처럼 선진과 후진의 문턱에 걸쳐 있는 데는 몇 가지 제약 요인이 작용한다. 첫째, 한반도 냉전구도의 지속이다. ‘분단의 안정’과 ‘분단의 해소’라는 상충된 외교 목표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 북한 핵을 둘러싸고 수시로 대두되는 안보 위기는 한국 외교의 블랙홀이다. 어지러운 앞마당을 두고 먼 동네까지 가기란 어렵다. 분단대립의 강도가 훨씬 낮았던 독일마저도 통일 후 30년이나 지나서야 비로소 정상 외교 궤도에 오른 것으로 자평한다. 둘째, 한국은 안보를 과도하게 다른 나라에 의존한다. 자신의 안위를 일차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국가의 목소리가 국제 문제에 영향력을 행사할 공간은 좁다. 자유와 국가안보라는 핵심 가치의 동맹국인 미국과 같은 노선을 걷는 것은 타당하지만, 미국의 다른 동맹국들에 비해 자율성 차이가 크다. 셋째, 외교 정책이 단명으로 끝난다. 주로 5년 단임 정부의 폐해이고 타국이 한국의 목소리를 지원하는 데 주저하는 배경 중 하나이다. 대외 정책은 씨를 뿌리고 물을 주어 과실을 맺는 과정이 길고 복잡하다. 북한 핵 문제나 남북 관계의 지속적인 진전, 한국 주도의 한미 동맹 전환, 한미일과 한중일 협력 사이의 조화, 거대 통상 협상 같은 핵심 외교 과제는 5년 임기 중 끝내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국제회의 유치나 대통령 외국 순방 같은 시각효과 중심의 행사를 외교의 업적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다. 넷째, 이념과 민족주의의 과잉으로 대외 관계를 감성적으로 접근한다. 친북·반북의 잣대는 물론 주변 국가들을 친·반의 대상으로 삼아 선입관에 따라 재단한다. 지정학적 환경도 작용하지만 국내 정치 진영과의 연계가 유독 심하다. 한 국가를 판단할 때는 그들의 정책과 행동이 객관적 논리를 갖추고 있는가, 한국의 국익에 부합하는가, 인류 보편적 가치에 기초하는가 하는 기준이 작동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다섯째,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에 인색하고 예산과 인력을 포함한 외교 기반 구축에 소극적이다. 자기 문제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피를 흘리고 돈을 쏟는 데 외교 선진국처럼 능동적이지 못하다. 근래 다소간의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비슷한 나라들의 대외관계 투자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밖으로 활동을 넓히고 남을 도와줌으로써 더 큰 규모의 국익과 더 높은 차원의 위상을 확보해 본 역사적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새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한다고 선언했다. 국제사회에서 의사결정과 문제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시이다. 의지의 실현을 위해서는 위에서 열거한 제약들을 완화시킬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한반도 냉전구도 : 남북 관계를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에서, 공존하는 두 국가의 ‘보통관계’로 점진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통일 지향’을 규정한 헌법 4조를 발전적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미중 관계를 위시한 세계정세와 핵을 보유한 북한 정권의 행동 전망에 비추어 한반도 냉전구도가 가까운 장래에 해소될 여지는 극히 희박하다. 통일은 계획이 아니라 공존의 결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 민족공동체를 주장할수록 북한 정권의 잘못으로 생긴 국제적 부담을 한국이 같이 짊어지면서 외교도 위축되고 통일 가능성도 멀어진다. #과도한 대외 안보의존: 세 개의 트랙을 병행하면서 점진적으로 의존도를 축소해야 한다. 우선 과감한 핵 협상이 필요하다. 협상을 통한 타결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다른 두 가지 행동을 위한 정당성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 하나는 미국의 핵우산과 더불어 자체적인 대량 보복 능력을 확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일본이나 독일처럼 핵확산금지조약(NPT)의 테두리 안에서 ‘무기화되지 않은 핵무기 체계’의 기반을 갖추는 것이다. #외교 정책의 단명 : 내각제 개헌, 중대선거구 도입, 다당제와 이에 따른 연립정부 구성 등 일련의 정치 발전이 필요하다. 특히 연립정부는 정책의 진폭을 조절하는 장치가 된다. 한국은 안보와 경제의 대외 노출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대외 정책의 지속성이 사활적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서도 정치개혁이 요청된다. 협치를 통한 정책의 지속은 누군가의 의지가 아니라 제도적으로 강제될 때 가능하다. #이념과 민족주의: 남북의 보통관계 전환, 안보 의존도의 축소, 정치제도의 개선이라는 3대 과제를 추진할 때 이념 외교의 폐해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정치제도의 개선은 정책과 교육 내용의 좌표 이동을 조정함으로써 청소년들이 편향된 이념 교육을 받을 가능성을 축소하고 세계 시민으로서 성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국제사회 기여와 외교 인프라 부족 : 예산, 인력, 제도의 현실화이다. 국민총생산 대비 개도국 지원 예산 비율은 주요국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 30년간 국민총생산은 6배, 무역 규모는 15배, 해외여행자 수는 20배 증가하는 동안 외교 인력은 1.4배 증가했다. 외교가 외교부의 독자 영역은 아니지만 왜소한 수치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대외관계 정부 부서 간 업무의 중복과 분절화로 인한 고비용·저효율이 해소되도록 조직과 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 외교는 기본적으로 외부로부터의 우환을 막기 위한 예방적 행위이다. 외교에 대한 투자 결정권을 가진 정치 지도자들은 여론을 살핀다. 그런데 유권자는 외부 우환이 눈앞에 닥치기 전까지는 대외 환경이 바로 나의 삶을 지배한다는 인식을 갖기 어렵다. 여론은 상황에 따라 형성되기 때문에 예방적 기능을 할 수 없다. 외교 선진국으로 자리잡기 위해 한국이 안고 있는 제약은 국민들의 일상 관심에서 벗어난 거대 담론들이다. 여론을 앞서가면서 가능한 것부터 실천하는 국가 지도층의 예지와 결단이 필요하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송민순 前 장관은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안보실장을 거쳐 외교부 장관을 지냈다. 18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거쳐 북한대학원대 총장도 역임했다. 외교부 북미국장,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9·19 공동성명), 주폴란드 대사도 지냈다. 1948년생 서울대 독문학과 출신. 저서로는 외교 비망록 격인 ‘빙하는 움직인다’가 있다.
  • 여름에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

    여름에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

    “야~, 여름이다!” 올 여름 제주에 올 때 ‘여기, 이것’에 안 빠지면 후회합니다. 8일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는 코로나 이후 일상회복 속 2년여 만에 맞이한 올 여름, 제주에서 즐기기 좋은 여행 콘텐츠를 테마로 ‘2022년 여름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 ‘다시, 제주 여름에 빠지다’를 발표했다. #끝없는 백사장 위로 드리워진 에머랄드 빛 실크로드 ‘협재해수욕장’ 제주 바다는 두 종류다. 예쁜 바다와 좋아하는 바다. 바다마다 분위기가 달라 취향에 맞는 바다를 발견할 수 있는 기쁨이 제주 바다에 있다. 세화, 김녕 등 동쪽 바다가 자유로움이 넘치는 보헤미안 스타일이라면 협재, 판포 등 서쪽 바다는 보기만 해도 명랑하고 유쾌하다. 그중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바다가 협재해수욕장이다. 비양도를 품고 있는 협재 해수욕장은 금능해수욕장과 찰싹 붙어있는데,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아 썰물 때면 은빛 모래밭이 신비한 융단처럼 바다를 향해 달려간다. 산호빛 바다가 백미.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김우빈과 한지민의 풋풋한 사랑 무대도 이 근처다.#제주의 독특한 지형과 함께 잊지 못한 여름 추억 한 장 ‘사계해변+설쿰바당, 황우지 해안, 닭머르 해안길’ 유네스코로부터 세계 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제주의 독특한 지형을 담은 인생 샷을 원한다면 꼭 기억해야 할 곳이 있다. 용머리해안 일대와 사계 포구에 이르는 설쿰바당은 갈색 모래와 검은색 모래가 단단하게 굳어진 갈색 모래와 검은색 모래 바위 사이로 숭숭 뚫린 구멍이 이국적인 곳이다. 암석이 둥근 형태로 둘러져있고 암석 아래쪽으로 바닷물이 계속 순환되면서 만들어진 황우지 해안(서귀포 서홍동)은 에메랄드 빛 바다를 품고 있다. 마치 닭이 흙을 파헤치고 그 안에 들어앉은 모습을 닮았다 하여 이름이 붙여진 닭머르 해안길(조천읍 신촌)은 아름다운 해안선과 함께 저녁노을을 담을 수 있는 최고 스폿으로 꼽힌다. #촉촉한 물 안갯속 한 폭의 진경산수화 ‘소정방폭포’ 장수를 기원하던 옛사람들이 겨울밤 서귀포에 떠오른 노인성을 보기 위해 애썼다면, 여름에는 폭포수를 맞기 위해 줄을 섰다. 300m가량 떨어진 정방폭포보다 규모는 작지만 물이 바다로 바로 떨어져 흘러드는 신기한 모습의 소정방폭포. 폭포 높이가 7m 정도로 낮지만 백중날(음력 7월 15일) 이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을 맞으면 일 년 내내 건강하다는 속설이 있어 물맞이 장소로 사랑받는 곳이다. 이 물을 맞으면 신경통에 효험이 있다고 전해진다. 제주 올레 6코스 중간에 있다.# 한여름 뼛속까지 스며드는 짜릿한 시원함 ‘논짓물, 삼양 셋다리물, 도두 오래물’ 한라산에 스며든 비가 대수층을 흘러 바닷가 마을에서 솟아오르는 것은 용천수라고 한다. 지하에 오래 머물렀던 물이라 얼음처럼 시원한데, 이를 활용해 목욕탕이나 여름 물놀이 장소로 만든 곳들이 있다. 서귀포시 하예동 논짓물, 삼양 셋다리물, 도두 오래물 등이 유명하다. #푸른 바다 거북과 함께 추는 딥 블루스 ‘수중비경-문섬, 섶섬, 범섬’ 매년 10만 명이 찾을 정도로 ‘다이버들의 천국’ 제주. 특히 스쿠버다이빙 메카로 불리는 서귀포 앞바다에는 분홍바다맨드라미 군락을 비롯해 제주 고유종, 다양한 산호, 건강한 해양생물들을 볼 수 있다. #제주가 바다 위에 그린 또 다른 섬 하나 ‘우도’ 제주가 품고 있는 섬 중 가장 아름답다고 손꼽히는 섬 우도. 이번에는 오스트리아 최고 작가의 작품을 품었다. 강렬하고 담대한 선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대표 작가이자 건축가, 환경운동가인 훈데르트 바서를 테마로 한 건축물이 우도에 자리를 잡았다. 훈데르트 바서 파크는 훈데르트 바서 뮤지엄, 리조트 공간인 훈데르트 바서 힐즈, 갤러리, 카페 등이 모인 복합 공간이다. 절제와 여백이 특징인 동양화와 꼭 닮은 우도를 배경으로 서양 예술이 스며들었다. #누구나 모델이 되고 누구나 시인이 되는 ‘신창풍차해안도로’ 언제 어디서든 멋있는 석양의 유일한 단점은 모든 풍경을 하나의 색감으로 통일시켜 풍경의 질감까지 획일화시킨다는 것. 신창풍차해안도로에서는 다르다. 석양을 받아 고유한 질감은 신비한 아우라까지 띤다. 특히 바닷가를 따라 줄지어 있는 풍력발전기를 지나는 드라이브 코스도 이국적이지만, 그 끝에 펼쳐지는 차귀도의 풍경은 예술에 가깝다. #슬기로운 제주 생활, 밤마저 아름다운 제주 여름 ‘캠핑, 야밤버스’ 밤이 되면 제주는 심심해진다는 말은 옛말이다. 제주 밤을 밝히는 다양한 시도들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 제주관광협회에서는 이호테우등대, 도두봉트레킹, 어영해안도로, 산지천, 동문재래시장을 연결하는 야밤버스를 운영한다. 여름 테마코스는 6월 3일부터 10월 1일까지 매주 금, 토요일 1회씩 운영하는데 저녁 6시 30분 제주국제공항 1층 2번 게이트 앞 3번 버스 정류장에서 출발해 총 2시간 50분이 소요된다. #청정 제주를 담은 청량한 맛 ‘제주삼다수, 한라산소주, 제주맥주’ 평균 22년을 땅에서 머물며 필터링된 제주 지하수는 한국에서 가장 질 좋은 물로 꼽힌다. 경도가 낮은 연수이자 약알칼리성이라 커피나 차를 타도 그 맛이 일품이다. 삼다수 물맛에 한번 빠지고, 70년 전통의 한라산 소주에 다시 빠지고 마지막으로 크래프트 비어인 제주 맥주에 빠지면 그제서야 안다. 제주 세가지 물맛을. #전 국민이 애정하는 어부들의 소울푸드 ‘물회’ 어부들이 고된 노동 도중 잠시 짬을 내어, 갓 잡은 물고기에 장과 밥을 넣고 물에 말아 술술 넘기던 간편식이 물회다. 그래서 물회는 어부들이 잠시 숨 돌리며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건강한 패스트푸드이자 어부들의 영혼까지 어루만져 주는 소울푸드다. 여름 제주 바다에서 건져낸 한치, 전복, 뿔소라, 성게, 쥐치 등 신선한 원물에 각종 야채와 시원한 양념 육수가 하나로 모인 물회는 여행객들이 메고 온 여러 고민까지도 한 방에 씻어버릴 수 있는 진정한 소울푸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다시 맞이한 여름, 제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알짜배기 여름 여행지를 소개한다”며 “계절별 추천 10선을 발표하여 숨겨져 있는 제주의 다양한 매력을 홍보하여 제주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尹 정부 첫 경찰청장에 윤희근 유력…서울청장에 김광호 내정

    尹 정부 첫 경찰청장에 윤희근 유력…서울청장에 김광호 내정

    경찰대 ‘기수 파괴’...지휘부 대폭 교체 경찰청 차장에 윤희근 경찰청 경비국장이, 서울경찰청장에는 김광호 울산경찰청장이 내정됐다.정부는 8일 경찰 치안정감 인사를 단행했다. 경찰대학장에는 송정애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부산경찰청장에는 우철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 인천경찰청장에는 이영상 경북경찰청장, 경기남부경찰청장에는 박지영 전남경찰청장이 각각 내정됐다. 이날 인사가 발표된 6명 가운데 윤 신임 차장 등 5명은 지난달 24일, 이영상 청장은 지난 2일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치안정감은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치안총감·1명) 바로 아래 계급으로 국가수사본부장,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 있다. 차기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지명한다. 김창룡 경찰청장의 임기가 다음달 23일까지인 가운데 경찰청장 인사청문회 등의 일정을 고려하면 조만간 윤석열 정부 초대 경찰청장이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사실상 윤 내정자와 김 내정자의 2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하면 시도경찰청장보다는 윤 내정자가 경찰청 차장에서 차기 경찰청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치안정감 승진이 한 차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 내정자는 충북 청주 출생으로 서울경찰청 정보1·2과장, 서울청 정보관리부장, 경찰청 자치경찰협력정책관 등을 두루 거쳐 ‘정보통’으로 꼽힌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정보 기능이 강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올해 초 치안감으로 승진한 지 반년도 되지 않아 치안정감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윤 내정자와 우 내정자 모두 경찰대 7기로, 현 김창룡 경찰청장이 경찰대 4기, 진교훈 차장이 5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수 파괴’를 통해 지휘부를 대폭 물갈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내정자는 ‘비(非)경찰대’라는 점에서 오히려 주목받고 있다. 울산 출신으로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5회에 합격했다. 통일부에서 10년간 근무하다 2004년 경정 특채로 경찰관이 됐다. 행정고시 출신이 서울경찰청장에 임명된 것은 2012년 김용판(현 국민의힘 국회의원) 청장 이후 10년 만이다. 경찰청은 이날 시도자치경찰위원회와의 협의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공식 임명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10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임명장을 수여한다. 치안감 승진 인사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치안감 승진은 6~9명가량 예상되는 가운데 기수를 뛰어넘은 경찰대 7기 ‘조기 승진’으로 내부에서는 술렁이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 강하늘 vs 소지섭, 서현진 vs 염정아… 안방 ‘들썩’

    강하늘 vs 소지섭, 서현진 vs 염정아… 안방 ‘들썩’

    男배우 2명, 나란히 복수극 복귀주말 女배우들 색다른 연기 도전OTT ‘종이의집’ 등 라인업 탄탄판타지 로맨스 등 복합장르 유행 초여름 안방극장에 10편이 넘는 신작 드라마가 쏟아져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오랜만에 복귀하는 스타부터 유명 작가까지 매주 신작 대열에 합류한다. 여기에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오리지널 시리즈까지 가세해 전 세계를 사로잡을 ‘K드라마’가 나올지 주목된다.우선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 변신이 눈길을 끈다. 배우 강하늘과 소지섭은 나란히 강렬한 복수극을 선택했다. 강하늘은 8일 시작하는 JTBC 수목드라마 ‘인사이더’에서 잠입 수사로 운명이 뒤바뀐 수석 사법연수원생 김요한 역을 맡아 전작 ‘동백꽃 필 무렵’과는 180도 다른 거친 연기에 도전한다. 김요한은 비리 검사들의 약점을 잡기 위해 도박판에 잠입했다가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교도소에 들어가게 되는 인물. 드라마는 정체를 숨긴 내부자 요한의 복수극을 주된 서사로 고도의 심리전과 시원한 액션이 더해질 예정이다. 4년 만에 안방에 복귀한 소지섭은 지난 3일 첫 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닥터 로이어’에서 천재 외과의사였다가 조작된 수술로 모든 것을 빼앗기고 변호사가 된 한이한 역을 맡았다. 이한의 복수극을 중심으로 인기 장르인 의학드라마와 법정드라마를 결합했다. 소지섭은 “의사는 수술실에서, 변호사는 법정에서 사람의 인생을 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두 전문직을 소화하기 위해 공부하듯이 대본을 외웠다”고 말했다.내공 있는 여배우들의 연기 대결도 볼거리다.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서현진은 3일 첫 방송에서 야망과 독기에 가득찬 로펌 스타 변호사였다가 구설에 휘말려 로스쿨 겸임교수가 된 인물을 극적으로 표현했고, 염정아는 JTBC 토일드라마 ‘클리닝업’(4일 첫 방송)에서 우연히 듣게 된 내부자 거래 정보로 주식 전쟁에 뛰어드는 증권사 미화원 어용미 역할을 맡아 여성 범죄오락물에 도전 중이다. 판타지 로맨스물이 대거 방송되는 것도 6월 안방극장의 특징. 오는 18일 시작하는 tvN 토일드라마 ‘환혼’은 ‘최고의 사랑’, ‘호텔 델루나’, ‘주군의 태양’ 등 수많은 히트작을 탄생시킨 홍정은·미란 자매 작가의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환혼’은 역사에 존재하지 않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재욱이 대호국 장씨 집안의 도련님 장욱을, 정소민이 장욱의 시종이자 비밀 스승인 무덕 역을 맡아 연기 호흡을 맞춘다. 15일 첫 방송되는 KBS 수목드라마 ‘징크스의 연인’은 불행한 삶을 숙명으로 여기고 순응하며 사는 남자 공수광(나인우)과 자신의 손에 닿은 사람의 미래가 보이는 신비로운 능력을 지닌 슬비(서현)가 만나 펼치는 판타지 로맨스물. 6일 첫선을 보인 여진구, 문가영 주연의 tvN 월화드라마 ‘링크: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는 와이파이처럼 한 사람의 감정이 다른 한 사람에게 전이되는 ‘감정 공유’라는 독특한 소재를 로맨스 장르에 녹였다.OTT 라인업도 탄탄하다. 티빙은 지난 4일 BL(보이스 러브) 열풍을 일으킨 ‘나의 별에게’ 시즌2를 선보인 데 이어 10일 만화적 연출로 주목받은 ‘유미의 세포들’ 시즌2와 MZ세대의 직장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 ‘뉴 노멀진’을 공개한다. 24일에는 화제작 3편이 동시 공개된다. 넷플릭스는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쿠팡플레이는 사소한 거짓말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수지 주연의 ‘안나’, 왓챠는 영화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이 각본과 총감독을 맡은 드라마 ‘최종병기 앨리스’를 선보인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하나의 장르로 규정되지 않는 복합 장르 작품들이 많다는 것이 6월 드라마 시장의 특징”이라면서 “플랫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결국 작품 퀄리티와 시청자 취향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 당권과 무관하다지만… 안철수 “여러 의원들 만나 소통할 것”

    당권과 무관하다지만… 안철수 “여러 의원들 만나 소통할 것”

    지난 1일 보궐선거를 통해 처음으로 보수 정당 소속 국회의원이 된 안철수(3선)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국회에 첫 출근을 했다. 2017년 4월 대선에 출마하며 의원직을 내려놓은 지 5년여 만의 국회의원직 복귀였다. 안 의원은 오후 1시 40분쯤 김은혜 전 의원이 쓰던 의원회관 435호에 도착, 자신의 이름이 쓰여진 문패를 문 앞에 직접 달았다. 안 의원은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이 당 대표 출마 여부를 묻자 특유의 모호한 답변으로 응수했다. 그는 “(국민의힘과) 함께 싸워 왔지만 저는 신입 멤버”라면서 “여러 의원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 봐야겠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당권 관련은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 ‘국민의힘에 필요한 변화와 그를 위한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선거에서 대승을 거뒀다고 절대 자만하면 안 된다”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려 고민하고 실제 결과를 만들어 혜택을 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안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추진하는 당 혁신위원회에 대한 질문에도 직답을 피한 채 “시대 정신을 반영하도록 계속 변화를 거듭하는 정당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실용 정치 정당이 되어야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만 답했다.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와 우크라이나, 양쪽 국가에 도움 되는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외교통일위원회를 상임위로 희망하는 것에 대해 전문성이 없다는 지적이 있다’는 물음에 안 의원은 “미국에서 학교를 나왔고 독일 마스플랑크 연구소에서 오랜 기간 동안 방문 학자를 했다. 일본, 중국과 비즈니스도 했다. 국회의원 중 저보다 글로벌 경험이 많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제는 미중 과학기술 패권 전쟁이 시작되면서 외교, 과학기술, 안보, 경제가 하나로 뭉쳐지는 인류 역사상 처음 보는 광경을 맞닥뜨리고 있다”며 “과학기술 분야는 제 전공 분야다. 충분히 공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전직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자격으로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인수위 백서를 전달했다.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가 50분가량 길어지면서 전달 시간이 늦어졌고, 11시 30분으로 예정됐던 백서 관련 기자회견은 취소됐다. 안 의원은 오후 의원실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부터 윤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으면서 “원래 예정보다 40∼50분 길어졌는데 열심히 국무회의를 하는 것이 참 바람직하다 싶었다. 기다리면서도 즐거웠다”고 했다.
  • 安 “저는 국힘 신입 멤버, 많은 사람 만나겠다”

    安 “저는 국힘 신입 멤버, 많은 사람 만나겠다”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민의힘 3선 중진이 된 안철수 의원은 7일 “가능하면 또 많은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가 가진 생각들을 공유하려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색 넥타이 차림으로 첫 출근한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435호 사무실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저는 국민의힘에 있어서는 신입 멤버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저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예전부터 항상 그렇게 해 왔다. 그래서 저는 기본적으로 새롭게 또 정치를 시작할 때는 많은 사람과 함께 만나서 얘기를 나누고 서로가 서로에 대해 아는 과정이 정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단계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그게 무슨 지금 (차기) 당권 관련이거나 그런 건 전혀 아니다. 의정 활동을 위해 필수적인 일이기 때문에 저는 사람들을 만나려고 하는 것”이라고 의원들과의 스킨십을 차기 당권 준비와 연결 짓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후반기 국회 2년간 활동할 상임위로는 외교통일위원회를 1지망으로 써냈다. 안 의원은 “이제는 미국과 중국의 과학기술 패권 전쟁이 시작되면서 외교와 과학기술, 안보와 경제가 하나로 뭉쳐지는, 인류 역사상 처음 보는 광경을 맞닥뜨리게 됐다”며 “그러다 보니 이제는 외교 문제가 단순히 먹고사는 문제를 넘어서 죽고 사는 문제를 다루는 분야가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안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지방선거 승리 직후 꺼내든 ‘당 혁신위원회 출범’ 이슈에 대해 “당은 계속 혁신해야죠”라며 “그렇게 해서 국민들이 원하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꼭 이뤄야 할 시대적 과제인 시대정신을 반영하도록 정당이라는 게 계속 변화를 거듭해야 하고, 그런 정당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정당 혁신 범위가 굉장히 넓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경제적 약자들을 대표할 수 있고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을 만드는 것이고, 그들을 따뜻하게 품어 안을 수 있는 정당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공천 개혁에 방점을 둔 ‘이준석 혁신위’에 견제구를 날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안 의원은 이어 “우리나라의 고질적 문제인 낡은 이념 지향적인 정당에서 탈피해야 하는 것 또한 굉장히 중요한 혁신 과제 중 하나”라며 “현실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찾고, 이 문제를 푸는 최선의 방법이 뭔지 고민해서 그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바꾸는 일종의 실용 정치 정당이 돼야만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국회 등원 후 첫 일정으로 6·1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의원들에게 축하 인사를 하기 위해 국회를 찾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았다.
  • [서울포토] 의원실 명패 다는 안철수 의원

    [서울포토] 의원실 명패 다는 안철수 의원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민의힘 3선 중진이 된 안철수 의원은 7일 “가능하면 또 많은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가 가진 생각들을 공유하려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색 넥타이 차림으로 첫 출근한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435호 사무실에 도착, 취재진에게 “저는 국민의힘에 있어서는 신입 멤버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후반기 국회 2년간 활동할 상임위로는 외교통일위원회를 1지망으로 써냈다. 안 의원은 “이제는 미국과 중국의 과학기술 패권 전쟁이 시작되면서 외교와 과학기술, 안보와 경제가 하나로 뭉쳐지는, 인류 역사상 처음 보는 광경을 맞닥뜨리게 됐다”며 “그러다 보니 이제는 외교 문제가 단순히 먹고사는 문제를 넘어서 죽고 사는 문제를 다루는 분야가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대표는 국회 등원 후 첫 일정으로 6·1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의원들에게 축하 인사를 하기 위해 국회를 찾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았다.
  • 늘리는 게 능사인가…지역 격차 커지는 초등돌봄

    늘리는 게 능사인가…지역 격차 커지는 초등돌봄

    초등돌봄교실 수용률 차이가 지역별로 점점 벌어지고 있다. 초등돌봄을 신청했지만 이용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 6·1 지방선거의 시·도 교육감 선거 당선인들이 너나없이 내건 초등돌봄 공약을 제대로 실천하려면 지역에 맞춘 세밀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7일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17개 시·도 초등돌봄 수용률이 평균 90.7%로 집계됐다. 수용률은 초등돌봄 신청자 대비 실제 이용자 수를 가리킨다. 2017년에는 96.38%였지만, 2018년 94.66%, 2019년 93.72%, 2020년 92.32%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이용 대기자들은 2017년 9226명에서 2020년에는 2만 1300명으로 2배 이상 뛰었다. 초등돌봄 수용률의 지역별 격차도 커지고 있었다. 지역별 수용률은 2017년 최소 92.2% 최고 99.9% 수준이었다. 그러나 2018년 최소 89.3%에서 최고 100.0%, 2019년 최소 88.8%에서 최대 99.7%, 2020년 최소 78.6%에서 최대 100.0%였다. 17개 시·도의 2016년 돌봄 기관당 학생 수는 166.75명, 2019년은 151.16명으로 감소했다. 교육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등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면서 돌봄기관이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 공급은 늘어났지만 통일되지 않은 정책으로 대기자가 많아지고 지역 간 격차는 벌어지는 셈이다. 자료를 분석한 이희현 한국교육개발원 학교교육연구실 연구위원은 “국가에서 돌봄을 확대하는 정책을 폈지만 부처별로 정책이 섞여 있는 데다가 지자체 의지나 인센티브 여부에 따라 달리 추진하면서 기초지자체 간 불균형이 심해졌다”면서 지역중심 통합 돌봄 서비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특히 교육감 당선인들이 초등돌봄교실을 늘리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공급을 확대하는 일도 좋지만, 우선 돌봄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기초지자체를 기준으로 삼아 초등돌봄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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