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통일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사형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허용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증인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위증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341
  • “일본은 사과하라” 캐나다서 붉은천 들어 올린 中유학생…왜?

    “일본은 사과하라” 캐나다서 붉은천 들어 올린 中유학생…왜?

    캐나다 달하우지대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한 중국인 유학생이 난징 대학살에 대한 일본의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중국 관영매체 관차저왕은 지난 31일 캐나다 달하우지대 인문사회과학과 졸업식 도중 학위를 수령하기 위해 연단에 오른 중국인 유학생이 ‘난징대학살로 희생된 30만 명의 피해자들은 아직도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내용을 적은 붉은색 천을 두 손으로 들어 공개하면서 박수갈채를 받았다고 4일 보도했다. 난징대학살은 중일전쟁이 한창이던 1937년 12월 13일부터 이듬해 1월까지 일본군이 국민당 정부의 수도였던 난징시에서 30만 명이 넘는 중국인을 무차별 살해한 사건이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졸업식 현장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생중계되고 있었는데, 화제가 된 중국인 졸업생 준이 허 군은 정치학과 경제학 복수학위를 받기 위해 졸업식에 참석했다가 이 같은 목소리를 냈다. 공개된 영상 속 허 군은 붉은색 천을 손에 든 채 연단에 올랐다. 이어 학위를 받은 그는 연단 중앙에 선 채 미리 준비해온 천을 높이 들어 올렸고, 이를 목격한 현장에 있었던 졸업생들과 관련자들은 큰 박수를 보내 그의 행동을 응원했다.  단 5초 사이에 벌어진 허 군의 행동이 현지 언론을 통해 연일 보도되는 등 화제가 이어지자, 그가 지금껏 자신의 SNS를 통해 난징대학살 희생자에 대한 추모를 이어온 사실이 재조명되는 등 화제성은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허 군은 지난 2017년 무렵부터 난징대학살이 벌어졌던 1937년 12월 31일을 기리기 위해 희생자들의 피해 사진을 SNS에 공유하는 등 희생자 추모를 기록해왔다. 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에도 이런 뜻있는 젊은이가 있다”면서 “중화 민족이 대만과 분열돼 아직 완전한 통일을 이루지 못했지만, 이렇게 뜻있는 젊은 청년이 있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큰 걱정이 없다”, “중화 민족은 반드시 부흥할 것이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중국 공산주의 청년단 중앙위원회는 허 군의 영상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면서 ‘중국 청년들은 각 개인이 있는 자리에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으로 중국의 목소리를 세계에 들려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올해 중국에서는 1937년 난징대학살 당시 일본군에 의해 피해를 입은 생존자 5명이 추가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중국 당국에 공식 등록된 난징 일본군 희생자 구호협회가 추산한 생존자는 56명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 “러, 우크라 침공 남일 아냐” 사격 배우는 대만인 급증

    “러, 우크라 침공 남일 아냐” 사격 배우는 대만인 급증

    총을 들어본 적 없는 대만인 사이에서 사격을 배우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일(현지시간) 여행 가이드부터 문신 예술가에 이르기까지 일부 대만인은 태어나서 처음 사격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중국이 대만에 대해서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총기 규제가 엄격한 대만에서는 에어소프트건으로 사격 교육을 진행한다. 공기총과 원리는 비슷하나 공기 압력이 훨씬 낮으며 발사하는 탄의 재질도 다르다. 금속제 탄을 발사하며 사냥에 사용할 수 있는 공기총과 달리, 안전 장비를 착용하면 부상 염려 없이 모의 전투도 할 수 있다. 수도 타이베이 외곽의 한 사격 교육 업체 대표는 “대만에서 사격을 배우는 사람이 점차 늘고 있다. 2년 전 중국 전투기가 대만에 근접 비행을 시작한 이후로 증가 추세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난 뒤로는 예약이 서너 배로 늘었다”고 말했다.우크라이나 전쟁에 서방의 눈이 빼앗기는 사이 중국에 대만을 비집고 들어올 틈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경계심이 일부 대만인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 중국은 무력에 의한 대만 통일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중국의 위협에 대비해 사격을 배우는 문신 예술가 쑤천(39)은 “(대만) 정부가 중국의 침략을 물리치고자 나와 같은 예비군을 소집하면 사격을 배워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다수 사람처럼 나 역시 전쟁이 싫지만, 불행히도 전쟁을 해야만 한다면 정신적으로라도 준비는 돼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내와 함께 사격 교육 초급 과정에 참석한 여행 가이드 장유(34)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국의 위협을 더 절실히 느끼기 시작했다. 그래서 대만을 지키기 위한 총기에 대해 배워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의 린핑유 의원은 최악의 상황에 대해 비상식량 등 생존 대책을 준비해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와 다른 사람들이 생존할 방법을 생각해보자. 우리는 자유와 민주주의, 일상의 모든 것을 잃는 엄청난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 “김정은 정권, 코로나에 붕괴 가능성”… 北 누적 발열자 400만명

    “김정은 정권, 코로나에 붕괴 가능성”… 北 누적 발열자 400만명

    코로나19 확산으로 북한 정권이 붕괴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미국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미국 보수성향 싱크탱크 카토연구소의 더그 밴도 수석연구원은 3일(현지시간)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 기고에서 “북한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며 통일 문제가 부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밴도 연구원은 “북한이 팬데믹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김정은 왕조의 몰락을 예견하기는 섣부르지만, 가능성에 대비하지 않는 것 또한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북한에서 사실상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는 점을 들어 확산 속도가 빠른 오미크론 변이가 북한 주민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밴도 연구원은 현재 상황이 1990년 북한을 덮친 대기근과 비슷하거나 더 나쁠 수 있다고 보면서 “이번에는 바이러스가 지도층을 덮칠 수도 있다”고도 했다. 그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지만, 독재자들도 때로는 운이 다하기도 한다”며 “한국과 미국, 일본은 북한의 불안정한 상황 혹은 붕괴에 대해 체계적이고 차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밴도 연구원은 “궁극적인 전략의 초점은 통일에 있어야 한다”며 독일의 사례에서 확인된 막대한 통일 비용의 문제가 한국의 젊은 세대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점, 북한 내부의 흡수 통일에 대한 반발 가능성을 우선적 극복 대상으로 꼽았다.밴도 연구원은 한국의 통일에 중국과 일본이 반대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일본인들은 한국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두 개의 한국을 희망한다는 냉소적 농담처럼, 통일로 한국이 커지는 것은 일본 입장에선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한국과 미국은 공조를 통해 일본의 우려를 불식해야 한다”고 했다. 또 “중국 역시 통일 이후 미군이 중국 국경까지 진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 입장을 취할 수 있다”며 “중국과 소통 채널을 열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한편 북한에서는 현재까지 코로나19 감염으로 의심되는 누적 발열환자 수가 400만명에 육박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4월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발열환자가 총 399만 6690여명이라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384만 9890여명이 완쾌됐고, 14만 672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일일 신규 발열환자 수는 닷새째 10만명을 밑돌았다. 북한의 신규 발열 환자 규모는 지난달 12일 1만 8000명, 13일 17만 4440명, 14일 29만 6180명, 15일 39만 2920여명으로 급증했다. 이후 지난달 16∼20일 2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21∼26일에는 10만명대로 감소했다. 27일(8만8천520여명)에는 보름 만에 10만명 아래로 떨어졌고, 이후 하루 10만명 안팎을 오가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공개한 발열 환자 규모와 비교해 사망자 수가 너무 적어 북한 통계를 그대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 교원 70% “의무연수 실효성 없어”...교총 1131명 설문조사

    교원 70% “의무연수 실효성 없어”...교총 1131명 설문조사

    교사 10명 중 7명이 매년 받아야 하는 20여개의 의무연수에 대해 실효성이 없다고 답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전국 유·초·중고 교원 1131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실시한 ‘교원 의무연수 인식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설문결과 교원 74.6%가 의무연수가 필요한지 의문을 제기했다. 매년 들어야 하는 20~25가지 의무연수에 대해 ‘의무연수 대부분이 필요 없다’는 응답이 64.5%나 됐다. ‘모든 의무연수가 필요 없다’는 응답도 10.1%였다. 교원 77.0%가 의무연수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대부분의 연수가 실효성이 없다’는 답변이 63.0%, ‘모두 실효성이 없다’는 응답이 14.0%였다. 가장 실효성이 없는 의무연수를 묻자(복수응답) ‘선행교육 및 선행학습 예방교육’(84.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통일교육’(76.1%), ‘흡연·음주 등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73.3%)도 높은 응답을 보였다. 반면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에 관한 교육(대면교육 필수)’(25.0%), ‘안전교육’(27.9%), ‘학교폭력예방교육’(31.8%)은 응답률이 낮아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효성이 떨어지는 연수의 개선방안에 대해 ‘담당자 또는 담당부서로 유목화해 수강과목 최소화’ 응답이 52.4%, ‘의무연수 통폐합(원격연수 폐지 등)’이 42.9%, ‘의무연수 일몰제 도입’(존속기간 5년 등으로 설정)이 36.3%였다. 교원 대상 법령에 근거한 의무연수는 20여개 정도이며, 이수에만 연간 50시간 이상 소요된다. ‘성매매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매년 1회 이상, 1시간 이상 성매매 예방교육을 받아야 한다.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한 선행교육 예방교육도 필수다. 지난달부터는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이 시행되면서 의무연수가 추가됐다. 법령 외에도 각 시도교육청이 조례나 자체규정에 따라 교원 의무연수를 별도로 부과한다. 교총은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과도하고 형식적인 의무연수가 많아 수업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교사들의 토로가 많다. 의무연수 절대량을 줄이는 근본적인 개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교원 의무연수 개선 건의서와 인식조사 결과를 교육부, 전국 시도교육청에 전달했다. 추후 정책협의, 단체교섭 등에서 의무연수 축소를 주장할 계획이다.
  • 新정치 1번지의 ‘첫 여성 구청장’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새로운 ‘정치 1번지’가 된 서울 용산구에서는 최초의 여성 용산구청장이 탄생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박희영 국민의힘 당선인은 6·1 지방선거에서 60.67%의 지지를 얻어 김철식 더불어민주당 후보(37.33%)를 여유 있게 제치고 용산구청장에 당선됐다. 박 당선인은 통일부 장관인 권영세(용산) 의원의 정책특보와 용산구의원, 국민의힘 용산당협 부동산특위 위원장 등을 지낸 지역 전문가다. 그동안 단 한 번도 여성 구청장이 나오지 않았던 용산구에서 ‘유리천장’을 깬 주인공이 됐다. 주요 공약으로는 ▲신속한 용산공원 조성 ▲국제업무지구 개발 ▲철도 노선 지하화 추진 등을 내걸었다. 용산구를 홍콩을 대체할 아시아 금융허브로 키우겠다는 포부로 출마했다. 그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의 최대 수혜자는 용산구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고, 결국 구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정부·서울시와 힘을 합쳐 지역 개발에 속도를 내주길 바라는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당선인은 “2만 4000여표라는 큰 차이에 놀랐고, 그만큼 변화에 대한 열망이 크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는 용산구민들에게 반드시 발전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 체급 낮춰 기초단체장 거머쥔 전직 ‘금배지’

    이번 6·1 지방선거에서는 ‘하향 지원’한 전직 국회의원들의 기초자치단체장(시군구청장) 당선이 눈에 띈다. 서울·경기에서는 7명의 전직 ‘금배지’가 기초자치단체장으로 체급을 낮춰 당선을 거머쥐었다. 의원 시절 이들은 차관급 대우를 받았지만 앞으로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는 그보다 낮은 1급 공무원 대우를 받게 된다. 2일 선거 개표 결과 서울에서는 전직 국회의원 출신 후보자 3명 중 2명이 당선됐다. 국민의힘 소속 정문헌 종로구청장 당선인과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당선인이 그들이다. 정 당선인은 강원 속초·고성·양양에서 17·19대 의원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역임했다. 이 당선인은 서울 서대문갑에서 16·18대 의원을 지냈다. 김영삼 정부 당시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냈고,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는 사무부총장으로 일했다. 경기에서도 전직 의원 5명이 당선과 함께 시민 곁으로 복귀했다. 이 중 신상진 성남시장 당선인은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의원이 8년 동안 시장직을 맡고 은수미 전 시장이 이어받은 민주당 우세 지역을 국민의힘 품으로 탈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7대부터 20대까지 내리 4선을 지냈으며, 20대 때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을 역임했다. 남양주에서는 여야 전직 의원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18·20대 의원을 지낸 주광덕 국민의힘 당선인이 53.44%의 득표율을 얻어 최민희 민주당 후보(46.55%)를 6.89% 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이 밖에 이현재 하남시장 당선인은 19·20대 의원 출신으로 새누리당과 자유한국당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정장선 평택시장 당선인은 16~18대 내리 3선을 지내며 민주당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이상일 용인시장 당선인은 19대(비례대표) 의원 출신으로 자유한국당과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처럼 전직 의원들이 기초자치단체장에 도전하는 현상은 지방분권의 강화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전직 의원들이 정치 공백기 뒤 예산 운용 및 행정 경험을 쌓아 중앙 정치에 다시 진입하기 위한 발판을 만드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 [포착] 하나의 중국? 자국 무기 둘러멘 ‘주권국가’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

    [포착] 하나의 중국? 자국 무기 둘러멘 ‘주권국가’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

    미국과 대만의 경제·안보 협력으로 양안(중국과 대만)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군사기지를 찾아 안보 상황을 점검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차이잉원 총통은 2일(이하 현지시간) 대만 북부 타오위안 군사기지를 방문해 대비 태세를 보고받았다. 차이잉원 총통은 특히 대만 중산과학원(NCSIST)이 개발한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 ‘케스트럴’(황조롱이)을 직접 둘러메는 등 자국 무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대만은 지난해 중국 군용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이하 아디즈)을 침범한 이후 남중국해 프라타스 군도에서 케스트럴 등을 동원한 실사격 훈련을 한 바 있다. 차이 총통의 이번 군사기지 방문도 중국의 추가 군사 압박과 무관치 않다.중국은 태미 더크워스(민주·일리노이) 미 상원의원이 대만을 찾은 지난달 30일 아디즈에서 대규모 무력시위를 벌였다. 전투기 22대 등 군용기 30대를 무더기로 출격시켰다. 군용기 39대가 동원된 지난 1월 23일 도발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아디즈 침범이었다. 중국은 이튿날에도 아디즈에 군용기 3대를 띄웠다. 이런 중국의 군사 압박은 최근 미국과 대만의 결속 강화에 대한 견제로 볼 수 있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할 것이라면서도 대만과 더욱 밀착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도쿄에서 열린 미일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대만 방어를 위해 군사개입을 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 그것이 우리의 약속”이라고 답했다. 더크워스 미 상원의원도 이번 대만 방문 때 양국의 안보협력 의지를 입증하듯 주 방위군 책임자를 대동했다. 미국이 대만을 사실상 주권국가로 대우한 것인데, 중국 입장에선 ‘하나의 중국’ 원칙 위배다.중국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더크워스 의원이 대만을 방문한 지난달 30일 아디즈를 침범한 중국은 “미국과 대만의 결탁에 대해 필요한 행동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최근 미국은 대만 문제에서 ‘말 따로 행동 따로’ 행보를 보이며 대만 독립 세력을 종용하고 지지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명한다”는 성명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미국 주 방위군이 비상사태와 테러 대응 등을 다루는 미국 국내용 무력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 주 방위군과 대만군의 협력은 중국의 대만 무력통일 시도에 대만이 시가전으로 저항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었다. 중국의 이런 반발에도 차이 총통은 “대만군과 미국 주방위군 간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한편, 군사기지를 방문해 자국 무기 대비 태세를 점검하며 주권 수호 의지를 분명히 했다. 미국 CNN방송 등 외신은 대만의 주권 수호 의지는 분명하고, 미중간 정치적 신뢰는 빈약한 상황이라 당분간 대만을 둘러싼 미중간 외교 군사 갈등이 커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미사일 쏴대고 핵실험 준비하는 북한이 유엔 군축회의 의장국

    미사일 쏴대고 핵실험 준비하는 북한이 유엔 군축회의 의장국

    북한이 순회 의장국으로서 의장을 맡는 유엔 군축회의 본회의가 2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본부에서 열린다. 유엔을 감시하는 비정부기구(NGO)인 유엔 워치는 지난달 26일 회원국과 비회원 참관극들에 본회의 보이콧을 요구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다섯 달 동안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17차례나 했고 7차 핵실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세계 유일의 다자 군축협상 포럼의 의장국이 당치 않다는 지적이다. 유엔 군축회의는 1979년 설립됐으며 65개 국가가 회원으로 가입했다. 24주의 회기 동안 핵 군축, 핵분열물질 생산금지, 외기권 군비 경쟁 방지, 소극적 안전보장 등을 논의한다. 의장국은 영문 알파벳 순서에 따라 매년 회원국 여섯 나라가 4주씩 돌아가면서 맡는다. 1996년 유엔 군축회의에 한국과 동시 가입한 북한은 2001년 8월에는 순회 의장국을 맡을 순번이었으나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의장 직을 포기한 바 있다. 북한은 2011년에도 순회 의장국을 맡았는데 당시에도 미국에서 거센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일리애나 로스레티넨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북한은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추구하는 상습적인 무기 확산국”이라며 “북한에 군축회의 의장국 자리를 맡긴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 맡긴 꼴”이라고 힐난했다. 반면 빅토리아 놀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군축회의는 컨센서스(표결 없는 합의) 기반인 만큼 의장국 마음대로 뭘 결정하지 못한다. 북한의 의장국 수임은 그다지 중요한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대표부의 군축 담당 대사가 4년 전 시리아가, 3년 전 베네수엘라가 순회 의장국을 맡자 항의의 표시로 회의장을 떠나기도 했다. 올해 순회 의장국 순서는 중국, 콜롬비아, 쿠바, 북한, 콩고민주공화국, 에콰도르 순이다. 이에 따라 북한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의장국을 맡는다. 북한 대표단 단장은 한대성 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 대사다. 영국 BBC는 유엔 워치를 비롯한 전문가들의 우려를 전했다. 유엔 워치는 “북한은 세계 최고의 무기 확산국”이라며 “자체적으로 핵무기를 만드는 것은 물론 미사일과 핵 기술을 다른 불량정권에 팔아넘긴다”고 규탄했다. 또 여전히 더 많은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겠다고 공언하고 있고, 미국 등의 정보기관 분석에 따르면 조만간 추가 핵실험을 할 준비를 마친 상태란 점을 지적했다. 유엔 대사를 지낸 오준 경희대 석좌교수는 “철저히 순번제로 짧은 기간 운영되다 보니 이런 어불성설한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이 없기 때문에 북한이 의장을 맡는 기간 특별한 일은 없겠지만 만일 북한이 의장 직을 이용해 자신의 입장을 강변하려 하면 회원국들의 반발이 만만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11년 전의 북한과 지금의 북한은 완전히 달라져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북한인권 조사기구인 ‘전환기정의워킹그룹’의 이영환 대표는 “유엔 개혁이 필요한 대표적인 예”라며 “핵 통제, 비확산 문제는 안보리의 핵심 의제이고 핵·미사일 개발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국가가 어떻게 군축회의 의장국을 맡을 수 있나”라고 따졌다. 유엔이 잘못한 나라를 벌주려 할 때 방해하는 일부 국가를 국제사회의 보편 상식으로 결격, 기피, 제척 심사를 하는 유엔 심의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덧붙였다. 이규창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평화를 위협하는 국가들이 유엔 회원국 행세를 하고, 군축회의 의장국을 맡는 것이 타당한지 제도적인 보완이 강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대성 대사가 본회의에서 어떤 논리로 미사일 시험과 핵 보유국 지위를 얻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북한 정권을 대변할지 주목된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알프스 찬 바람 맞고 자란 레몬의 속사정/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알프스 찬 바람 맞고 자란 레몬의 속사정/셰프 겸 칼럼니스트

    가르다 호수는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서쪽으로 대략 2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팬데믹 이전에 여행했던 장소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이다. 관광대국 이탈리아 내에서도 손꼽히는 여행지일 만큼 탄성이 절로 나오는 풍광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가르다 호수가 유독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다른 데 있었다. 어처구니없게도 그곳에서 레몬이 자라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레몬이 유명하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따뜻한 남부에 국한된 이야기다. 가르다 호수는 이탈리아 북단 알프스산맥 즈음에 위치해 있다. 마치 제주에 있어야 할 감귤나무를 강원도 철원에서 목격한 것과 같다고 할까. 대관절 어떻게 된 걸까. 먼저 레몬의 호적부터 확인해 보자. 레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더위의 갈증을 해소해 주는 장면과 연관된다. 등본상 출생지는 인도 북부로 추정되는데 묘한 사실은 부모가 셋이란 점이다. 식물학자들은 레몬이 감귤류 중 포멜로와 시트론, 만다린의 교배를 통해 탄생한 것으로 본다. 이는 레몬뿐만 아니라 현존하는 다른 감귤류 식물도 마찬가지다. 수세기에 걸친 이종교배와 개량 때문에 정확한 혈통 추적이 어렵다고 한다.어쨌거나 레몬은 인도에서 중동을 거쳐 유럽으로 전입했다. 일부 학자에 따르면 10세기쯤 시칠리아를 점령한 아랍인에 의해 레몬이 처음 이탈리아에 상륙했으며 자연스럽게 이탈리아 본토로 유입됐다. 오늘날 이탈리아에서 레몬 산지로 유명한 곳은 시칠리아 시라쿠사와 메시나, 나폴리의 소렌토와 아말피다. 뜨거운 태양과 푸른 바다 그리고 레몬은 이탈리아 남부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남부 레몬의 존재는 제주도 감귤처럼 개연성이 충분히 있다. 그런데 대체 왜 철원에 감귤이, 아니 가르다 호수에서 레몬이 재배되고 있는 것일까. 기록에 따르면 13세기 산 프란체스코 수사들에 의해 리구리아에서 가르다 호수로 레몬 나무가 옮겨 심어졌다. 수도사들이 심심풀이로 심은 건 아니었다. 여기엔 당시 경제력으로 유럽을 주름잡았던 베네치아 공국의 적극적인 장려가 있었다. 수사들은 가르다 호수의 서쪽 일부 경사면이 레몬을 키우기에 적합하다고 보았고 대규모 재배가 이뤄졌다. 이렇게 재배된 레몬은 알프스산맥 가도를 통해 독일 등 북유럽으로 수출됐고 베네치아 공국의 수입원 중 하나가 됐다.이유는 이해가 되지만 가장 중요한 질문이 하나 남았다. 찬 바람이 서늘하게 부는 알프스산맥 어귀에서도 레몬이 잘 자랄 수가 있을까. 넓은 호수 덕분에 기후가 다른 산지에 비해 비교적 온화한 편인 점, 알프스를 타고 내려오는 차가운 북동풍을 막기 위해 벽을 계단식으로 쌓아 올려 햇빛은 받되 바람은 막는 방식 덕분에 가르다 호수의 레몬은 큰 탈 없이 자랄 수 있었다. 19세기에 무시무시한 병이 돌기 전까지는. 이탈리아 왕국이 통일된 무렵 가르다 호수에는 감귤류 작물에 치명적인 병이 돌았다. 많은 농가가 수익성 약화로 레몬 농사를 포기했는데 여기엔 운송 기술의 발달로 남부에서 대량 재배된 레몬이 손쉽게 다른 나라로 수출이 가능해진 것도 한몫했다. 가르다 호수의 레몬 재배는 사실상 명맥이 끊겼지만 현대에 와 시설이 복원되고 관광 상품화되면서 부활했다. 우리는 보통 레몬이 한 품종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세히 따지고 보면 그렇지도 않다. 당장 제주도에 있는 감귤류만 봐도 한라봉, 천혜향, 황금향, 레드향 등 종류가 상당하다. 레몬의 경우 상업화가 가장 잘된 미국만 봐도 크게 유레카 레몬과 리스본 레몬, 마이어 레몬으로 유통된다. 흔히 레몬의 이미지로 잘 알려진 둥근 타원 모양에 양 끝이 조금 볼록하게 튀어나온 상상 그대로의 모습이 리스본 레몬과 유레카 레몬이다. 외양에 큰 차이가 없어 품종을 자세히 구분하지 않고 그냥 ‘레몬’으로 팔린다. 리스본 레몬은 포르투갈에서, 유레카 레몬은 이탈리아에서 온 품종이 개량, 현지화됐다. 마이어 레몬은 사정이 좀 다르다. 식물채집가인 프랭크 마이어의 이름에서 따온 이 레몬은 레몬과 만다린의 교배종이다. 레몬 같지만 좀더 둥글고 과육도 오렌지 빛깔이 나 유레카ㆍ리스본 레몬과는 육안으로 구별되는 편이다. 1908년 마이어가 베이징에서 이 품종을 미국으로 가져가 인기를 끌었지만 무증상 바이러스 보균자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부분 폐기됐다. 이후 미국의 한 농가에서 바이러스 없는 마이어 레몬 재배에 성공해 부활했다. 제주에서도 2000년대 중반부터 레몬을 재배하고 있다. 유레카와 리스본 품종이나 국내형으로 개발된 제라몬 품종을 키우는 농가가 대부분이다. 천혜향이나 레드향처럼 다양한 국산 레몬 품종들로 우리 식탁이 조금 더 풍성해지길 기대해 본다.
  • 118세 할머니·18세 학생 ‘소중한 한표’… 은행·씨름장까지 투표소로

    118세 할머니·18세 학생 ‘소중한 한표’… 은행·씨름장까지 투표소로

    지역 일꾼을 뽑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전국 곳곳의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른 아침부터 이어졌다. 100세를 훌쩍 넘긴 어르신부터 생애 처음으로 민주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얻은 만 18세 청소년들까지 투표에 참여했다. 국토 최북단인 경기 북부 민간인출입통제선 마을 주민들과 최남단인 마라도 주민들도 일제히 참정권을 행사했다. 이날 충북 옥천의 최고령 어르신인 1904년생 이용금(118) 할머니는 오전 9시 30분 쯤 지팡이를 짚고 딸과 함께 청산면 팔음산마을회관 투표소를 찾았다. 이 할머니는 “투표에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투표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 3월 대선과 2020년 4월 총선 등 선거 때마다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정순채(100) 할머니도 경기 수원시 보훈복지타운 투표소에 지팡이를 짚고 와 30여분간 기다린 뒤 투표했다. 정 할머니는 “이번에 당선되는 후보들이 나라를 바르게 이끌어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만 18세 청소년 유권자들도 설레는 마음으로 생애 첫 참정권을 행사했다. 경기 광명시 철산3동에서 부모님과 함께 투표한 고등학교 3학년 안재서양은 “대입을 앞둔 수험생이다 보니 교육감 후보들의 공약을 관심 있게 살펴봤다”고 소감을 말했다. 강원 춘천시 석사동 투표소를 찾은 최모양도 “친구들과 함께 투표 인증사진을 SNS에 올리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남한 최북단인 경기 북부 민통선 안 파주시 대성동 마을과 통일촌, 해마루촌 주민들은 농번기로 분주한 가운데서도 투표소를 찾았다. 홍정식 해마루촌 이장은 “접경지 마을 주민들에게는 평화가 최고”라며 “이번 선거 이후 나라가 화합하고 남북 관계도 좋아지길 바란다”며 투표를 했다. 최남단 섬인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유권자는 모슬포항으로 나와 한 표를 행사했다. 비양도와 추자도 등에는 섬 안에 투표소가 마련됐다. 1940년대 화천댐 건설로 육로가 없어지면서 강원도에서 ‘내륙의 섬’이 된 화천군 동촌1리 주민들도 선거관리위원회가 지원하는 배를 타고 나와 투표했다. 충북 청주시 금천동 새마을금고 본점은 이날 고객 대신 유권자를 맞았다. 시민들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옆에 기표소가 놓인 게 신기한 듯 두리번거리며 투표소로 들어왔다. 청주시 봉명2·송정동 제4 투표소는 LS산전 기숙사 공용시설에 차려졌다. 경기 성남시 중원구 성남종합운동장 실내씨름장도 이날 투표소로 탈바꿈했다. 이 밖에 충남 논산시 연산초교 투표소에서는 유복엽 양지서당 큰 훈장과 가족들이 흰 도포 차림으로 투표에 나섰다. 유 훈장 가족들은 투표를 마친 뒤 투표소 안내문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투표장 안팎에서는 소란도 벌어졌다. 이날 오후 경기 구리시 수택동의 한 투표소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번을 찍어야 한다”며 특정 기초의원 후보에게 투표할 것을 종용한 한 50대 여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조만간 해당 여성을 불러 범행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부천시 상동 상인초교 투표소에서는 선거사무원의 말실수로 지역구 기초의원 선거 투표지 1장이 무효로 처리됐다. 전국 종합
  • 분당갑 ‘압승’ 안철수 당선인 “윤석열 정부 성공 뒷받침할 것”

    분당갑 ‘압승’ 안철수 당선인 “윤석열 정부 성공 뒷받침할 것”

    “대한민국 새 변화 위해 힘 보탤 것”김병관 후보에 “같은 IT 출신, 더 많이 입성을”득표율 64.21%… 30% 안팎 큰 격차 승리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안철수 국민의힘 당선인이 1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여기 계신 모든 분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19∼20대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안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역임했다. 안 후보는 2일 0시 30분 현재 60.61%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64.21%인 5만 2298표를 얻어, 35.78%인 2만 9150표를 획득한 데 그친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2만 3148표로 30% 안팎의 큰 격차로 압승을 거뒀다. 안 당선인은 “경기 인천 서울에서 총 46번의 지원유세를 하면서 국민의힘 승리에 힘을 보탠 것에 보람을 느낀다”면서 “ 여기 계신 분들이 선거 과정 내내 함께 뛰면서 격려해주셔서 이런 승리가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당원 동지, 분당갑 주민들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1기 신도시, 낡은 아파트·교통 해결” 안 당선인은 최우선 정책에 대해 “분당은 1기 신도시 지역이라 30년 된 아파트, 빌라 등 건축물이 많다. 그 문제와 굉장히 심각한 교통 문제를 먼저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당선인은 가고 싶은 국회 상임위원회에 대해 “외교통일위원회를 가고 싶다”면서 “지금 전 세계 가장 큰 변화가 생기는 것이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전쟁이다. 이제 3선 중진 의원이 됐으니까 이런 분야에 종사하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췄다. 안 당선인은 김병관 후보에 “김 후보도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면서 “저와 같은 IT 업계 출신인데 IT뿐만 아니라 여러 전문 분야의 사람들이 좀 더 많이 국회에 입성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 당선으로 2020년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김은혜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 이어 다시 국민의힘 계열 후보가 승리하게 됐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함께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후보로 나서면서 분당갑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 정의연 “윤미향 ‘위안부 합의’ 면담 공개는 불순한 프레임”

    정의연 “윤미향 ‘위안부 합의’ 면담 공개는 불순한 프레임”

    정의기억연대가 2015년 ‘위안부 합의’ 과정에서 그 내용을 당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였던 윤미향 무소속 의원에게 알렸다는 취지의 문건이 공개된 것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1일 서울 종로구 평화의소녀상 맞은 편에서 열린 제1546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정부가 피해자 지원단체에게 어이없는 프레임을 씌워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고, 한일 합의의 과오를 적반하장으로 덮어씌우는 의도는 무엇인가”라고 소리 높였다. 이 이사장은 “사실관계를 흐리고 논쟁의 핵심 내용을 바꿔치기하면서 또 다른 논란을 증폭시켜 뭔가를 숨기고 정당화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시 일본과 반인권적·반역사적·굴욕적인 협상을 시도할 의도가 아니라면 불순한 의도로 가득 찬 문건으로 한일 합의의 본질을 호도하지 말고 협상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지난달 26일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이 공개한 4건의 외교부 문건에 따르면 외교부는 2015년 3월 9일을 비롯해 4차례에 걸쳐 윤 의원과 면담하며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구체적 내용을 협의한 것으로 돼 있다.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되자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일 합의 발표 이후 확인된 ▲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 및 불가역적으로 해결될 것임을 확인 ▲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문제 해결 노력 ▲ 국제사회에서 상호 비난·비판 자제를 약속한다는 굴욕적인 합의 사항은 전혀 설명한 바 없다”고 밝혔다.
  • [씨줄날줄] 계양을, 그 각축의 역사/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계양을, 그 각축의 역사/서동철 논설위원

    오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지역구의 중심에 계양산이 있다. 이곳에는 백제시대 처음 쌓은 계양산성이 있다. 한강 하구에 우뚝 솟아 서해 바다를 향해 열려 있는 계양산은 삼국 누구도 놓칠 수 없는 군사적 요지였다. 고려시대 계양도호부와 부평부 관아 역시 계양산 아래 있었다. 임진왜란 당시에는 왜군과의 격전지였다. 이런 군사적 중요성에 따라 1883년 조성된 산성 내부의 중심 유적도 확인됐다. 오늘날에도 군사용 철탑이 세워진 계양산의 봉우리는 주위를 압도한다. 계양산에 오르면 사방이 거칠 것 없이 펼쳐진 광경이 감탄스럽다. ‘한강 유역을 차지하는 자가 한반도를 차지한다’던 삼국시대 계양산은 더욱 중요했을 것이다. 계양산 북쪽으로는 경인아라뱃길이 지나고, 동쪽으로는 김포공항이 자리하고 있다. 일대의 지정학적 성격이 매우 대외지향적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 계양산성은 최근 국가 지정 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됐다. 정상을 중심으로 능선을 따라 쌓은 둘레 1180m의 테뫼식 산성이다. 계양산은 이제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붐비는 인천 시민의 중요한 휴식 공간으로 떠올랐다. 남동쪽의 남장대 추정지 주변은 1월 1일이면 해맞이 행사가 열려 수많은 시민이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동쪽으로는 최근 계양산성박물관이 들어서 산성의 역사와 유적의 분포 상황, 그리고 다양한 출토 유물을 보여 준다. 백제는 주변국을 경계하는 역할을 계양산성에 맡겼다. 2003년 1차 발굴조사에서 백제 토기와 철기가 나왔다. 2005년 2차 조사에서는 동벽 주변에서 제1집수정이 확인됐고, 그 바닥에서 백제 목간이 출토됐다. 2009년 4차 조사에서는 고구려 계통의 연화문 막새 기와, 2015년 7차 조사에서는 통일신라시대 기와와 토기가 수습됐다. 한성백제가 고구려에 밀려 남쪽으로 수도를 옮기고, 이후 신라가 다시 이 지역을 차지한 역사를 그대로 보여 준다. 계양을 주민들은 자신들의 생활 터전이 서울 주변 신흥 도시의 일부분이 아니라 매우 유서 깊은 역사의 고장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 ‘삼국시대 이후 최대 각축’을 벌이고 있다는 보선 후보들도 누가 당선되든 그 유구한 역사를 되살리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 ‘장준하 아들’ 장호권씨, 보궐선거서 새 광복회장 당선

    ‘장준하 아들’ 장호권씨, 보궐선거서 새 광복회장 당선

    장준하 선생 아들 장호권 전 광복회 서울지부장이 새 광복회장으로 선출됐다. 광복회는 31일 김원웅 전 광복회 회장 사퇴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후보자 4명 중 장호권 전 지부장이 제21대 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장 신임회장은 이날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하지 못했다. 그러나 2차 결선 투표에서 경쟁자를 누르고 선출됐다. 장 회장 임기는 김 전 회장의 잔여 임기인 오는 2023년 5월까지다. 독립유공자 장준하 선생 장남인 장 회장은 지난 1997~2005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남아협의회 자문위원, 희망시민연대 이사장, 싱가포르 한인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이어 2005년에는 월간 사상계 대표를 지냈다. 또한 2015년 한국독립유공자협회 사무총장을 맡았다. 2019년에는 광복회 서울특별시지부 지부장을 지냈다. 현재는 (사)장준하기념사업회 회장을 맡고 있다. 김 전 회장이 지난 2월 횡령 의혹으로 물러나면서 치러진 이번 선거에는 장 후보 외 차창규 전 광복회 사무총장, 김진 광복회 대의원, 남만우 전 광복회 부회장 등 독립유공자 후손이자 광복회 회원 등 4명이 출마했다.
  • [시론] 세계유산 김포 장릉 사태가 주는 교훈/이창환 상지대 명예교수

    [시론] 세계유산 김포 장릉 사태가 주는 교훈/이창환 상지대 명예교수

    2009년 6월 30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제3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조선왕릉 40기가 인류의 유산이 됐다. 탁월하고 보편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이다. 세계유산 목록에 올랐다는 의미는 전 세계 인류가 공동으로 미래 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귀중한 유산으로 지정하고 지켜 나가기로 했다는 뜻이다. 조선왕릉은 전 세계 167개국에 분포하는 문화 및 자연 유산 1154건 가운데 하나다. 우리 민족이 고조선부터 삼국 시대, 통일신라, 고려, 조선으로 이어 온 5000년 역사의 증거물로 그 가치를 더한다. 우리 민족의 예문화를 담은 길례(吉禮)의 공간일 뿐만 아니라 자연관도 깃든 녹지 공간으로 복합유산이기도 하다. 그런데 불과 13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조선왕릉이 위기에 처했다. 40기 중 1곳인 김포 장릉 인근에 경관을 침해하는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관할 구청에서 끝내 사용 승인을 내줘 아파트 입주가 이뤄진다고 한다. 현재 진행 중인 법원 판결이 나기 전에 입주가 이뤄지면 경관 침해는 사실상 되돌리기 힘들다. 불과 1곳의 경관 훼손이지만 40기가 한꺼번에 등재된 조선왕릉의 완전성에 흠결이 생겨 세계유산 등재 유지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김포 장릉 사태는 근본적으로 국가유산이며 세계유산이라는 가치를 무시한 개발지향적 사회가 원인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업체가 부서 간 갈등, 엇갈린 이해관계에서 빚어낸 총체적 관리 부실의 산물이기도 하다. 국토교통부는 신도시 지정 단계에서, 인천시는 도시계획 단계에서, 인천 서구청은 검단신도시 환경영향평가 및 경관 계획 단계에서, 건설회사는 설계 시공 단계에서, 문화재청은 문화재 보호구역 영향 평가 심의 단계에서 숱한 검증 기회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사태에 이르렀다. 우리 민족의 우수성과 자긍심의 상징인 조선왕릉이 우리 스스로의 잘못으로 세계유산 지위에서 내려올 위기에 처해 있다니 정말 안타깝고 통탄할 일이다. 유네스코는 세계유산에 등재된 각 나라 유산을 5대양 6대주로 나누어 6년마다 보존 상태 등을 보고받고 평가하는 방식으로 관리한다. 관리 상태가 부실하다고 평가한 유산은 위험 유산으로 분류해 특별 관리한다. 이 경우 해당국에서는 해마다 보존 관리 상황을 유네스코에 보고해야 한다. 유네스코도 특별 시스템을 가동해 수시 관리에 들어간다. 2022년 현재 전 세계 53건의 유산이 위험 유산으로 분류돼 관리되고 있다. 대개 그 가치는 우수하나 관리 능력이 부족한 후진국에 위치한 경우가 많다. 입주민을 볼모로 삼는 등 저개발 후진국 양태를 띠고 있는 김포 장릉 사태는 문화와 기술 강국을 자부하는 우리 민족의 체면에 크게 금이 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원래 김포 장릉을 포함한 조선왕릉은 일제강점기에 각 능원의 봉분과 재실터 등만 남고 능역이 크게 줄어들었다. 수백 년 된 나무들도 잘려 나갔다. 남은 일부 능원의 핵심 시설만 세계유산 목록에 올려졌다. 즉 조선왕릉은 일제의 민족 정기 말살 정책과 수탈의 현장이며 증거물이기도 하다. 김포 장릉의 경관 유지가 최우선의 결과이겠지만 그렇게 되지 못하더라도 그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 이참에 난도질돼 있는 조선왕릉의 각 능원을 놓고 가치 분석에 따른 지속가능한 보존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마땅하다. 우선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우리 유산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제가 조속히 도입돼야 한다. 차제에 세계유산 보전 관리를 놓고 부처 간 이해관계를 통합 조정하는 대통령 또는 국무총리 직속의 컨트롤타워를 두는 정부 조직 개편도 고민해 볼 일이다. 일부 유럽에서는 이미 시행하고 있다.
  • BIS 등 국제기구는 우리의 훌륭한 친구…유리한 원칙 끌어내야[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BIS 등 국제기구는 우리의 훌륭한 친구…유리한 원칙 끌어내야[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5월 10일)에 가려져서 그날 잘 알려지지 않은 소식이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결제은행(BIS) 이사로 선출됐다는 소식이다. 유엔 사무총장(반기문)이나 세계은행 총재(김용) 등에 비하자면 BIS 이사직은 작은 감투지만, 한국인이 국제기구의 중요 직책을 맡았다는 사실은 낭보가 아닐 수 없다. 전임 이주열 총재에 이어서, 그것도 취임한 지 20일 만에 같은 자리에 선출됐다는 것은 개인이 아닌 우리나라의 위상을 보여 준다. BIS는 각국 정부가 아닌 중앙은행들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그 점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과 크게 다르다. 한국은행은 선진국 중앙은행 클럽으로 운영되던 BIS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1975년부터 공을 들였다. BIS가 주최하는 각종 회의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해서 곁불을 쬐는가 하면 외환보유액 일부를 예치하면서 호감을 표시했다. 그런 일을 20년쯤 하니까 1997년 마침내 문호가 열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위해 정부 전체가 뛰고 있을 때 한은 혼자서 이룬 쾌거였다. ●‘국제금융 시어머니’ BIS BIS는 IMF나 세계은행과 달리 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온갖 금융 규제들을 만들어 내니 영락없는 시어머니의 모습이다.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아시아적 가치’를 내세우면서 BIS 규제 수용을 강하게 거부했던 이유도 바로 거기 있다. 아무 과학적, 국제법적 근거도 없이 BIS 바젤위원회가 제시하는 기준 즉, 8%의 ‘적정’ 자기자본비율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을 마하티르 총리는 견딜 수 없었다.한은의 입장은 달랐다. 좋건 싫건 BIS는 국제적 영향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회원 중앙은행들과 사귀어 두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가입한 지 열 달 만에 외환위기가 터졌을 때 유럽 중앙은행들은 일제히 한국 편에 섰다. 그때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부 차관보가 한국을 방문해서 우리 당국을 매섭게 추궁한 뒤 IMF 당국과 함께 긴급 구제금융 프로그램(스탠드바이 협정)의 조건들을 숨 막히게 옥죄자 한국의 숨통을 틔워야 한다면서 제동을 걸었다. 미국 일변도의 경제외교 채널을 다변화한 결실이었다. 설립 배경만 놓고 보면 한국은행이 BIS에 가입할 이유는 없었다. BIS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독일에 전쟁배상금을 받기 위해서 출범한, 전승국 채권단이었다. 그래서 IMF나 세계은행보다도 역사가 훨씬 길다. BIS를 만들 때 일본은 창설 멤버였고, 우리나라는 일본의 식민지였다(과거 필자는 한국과 인연이 없는 BIS에 가입하려는 것이 무모하다고 판단했음을 고백한다). 그런 연유로 1975년 한국은행이 BIS 연차총회에 처음 참가했을 때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신흥시장국의 참석자를 찾을 수 없어 몹시 당황했다고 한다.독일 채권단으로 출범한 BIS가 제2차 세계대전 뒤 존폐의 기로에 섰다. 오늘날 서방 세계가 러시아와의 금융거래를 전면 금지시켰듯이 제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국은 나치 정부와의 거래를 차단했다. 그러나 영세중립국 스위스의 은행법에 따라 스위스 바젤에 설치된 주식회사 BIS는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나치 정부와 금 거래를 계속했다. 그 래서 미국은 종전 직후 BIS를 해체하려고 했다. BIS의 대안으로 만든 것이 IMF다. 그러자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가 나섰다. 영국 대표였던 그는 미국 대표 해리 화이트 차관보와 언쟁을 벌이면서 BIS를 살려 두었다. 국제금융계에서 미국의 독주를 견제하려면, 유럽 국가들이 중심이 되는 BIS가 요긴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중립을 지켰으므로 독일에 요구할 배상금이 없었다. 그래서 미국은 지금도 BIS 주식을 단 1주도 갖고 있지 않다. 체면상 미국이 2명의 이사직을 갖는 것을 다른 유럽 중앙은행들이 눈감아 줄 뿐이다. 어쨌든 BIS 안에서는 유럽 국가들의 목소리가 클 수밖에 없다. 유럽 국가들은 그 점을 이용해서 IMF가 아닌 BIS를 통해 국제 금융규제를 선도한다. 계기가 된 사건은 1974년 서독 헤르슈타트은행의 파산이다. 그때 유럽 금융시장에 큰 혼란이 발생하자 영국이 “유럽 문제는 유럽에서 풀자”면서 BIS 밑에 은행감독위원회를 만들어 금융감독기준을 통일시키자고 제안했다. 그에 대해 미국이 마지못해 고개를 끄떡이면서 오늘날의 바젤위원회가 탄생했다. 국제 금융감독기준을 제정하는 기구다. BIS가 독일 배상금 문제를 해결하려고 만들어지다 보니 지분구조가 각국의 경제력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 그리스와 불가리아의 지분이 한국의 2배를 넘는다. 지분구조가 공정하지 않은 기구가 금융감독을 넘어 지급결제 기준까지 관장하고 있다. 그것은 분명 의욕 과잉이다. 그 점은 IMF도 마찬가지다. 원래 단기 국제유동성 부족 사태를 지원하려고 설립됐지만, 지금은 초장기 대출까지 실시하고 있다. 심지어 회원국의 쿼터까지 무시하면서 아르헨티나와 같은 특정국에 거액을 대출한다. 자금이 부족해서 일부 회원국들로부터 차입하면서까지 일거리를 늘린다.그것이 현실이다. 국제기구는 스스로 진화한다. 지난해 영국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기이한 합의가 탄생했다.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하여금 올해 중에 환경·책임·투명경영(ESG) 표준공시기준을 만들도록 하고 각국이 이를 실천한다는 내용이다. IFRS 목적은 기업회계기준을 만드는 것이므로 ESG와 같은 비회계적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어색하다. 하지만 국제사회가 합의한 기준을 따르지 않으면 과거 말레이시아처럼 고립되기 쉽다. 아무쪼록 한국에 불리하지 않은 기준이 만들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CPTPP 등 새 모임들 형성 국제기구만 진화하는 것이 아니다. 국가 간 소통과 협력 채널 자체가 바뀌고 있다. 미국의 계속되는 무역적자로 1960년대 들어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흔들렸다. 그러자 G10이라는 느슨한 협력체가 탄생했다. 1970년대에는 일이 터질 때마다 G5, G6, G7의 다양한 그룹이 시도되면서 이런저런 문제들을 풀었다. 그 절정이 1985년 플라자 합의다. 미국, 영국, 서독, 프랑스, 일본 등 G5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엔화 강세를 결의했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G(그룹)의 범위가 크게 늘었다. 한국이 포함된 G20이 탄생한 것이다. 그것은 영국의 입지가 더 축소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2009년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의 어벤저스가 무더기로 늘어나는 모습을 ‘G올로지’(G-ology)라고 비아냥거렸다. 그런데 트럼프 시대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면서 미국이 주도해 온 G올로지가 변하고 있다. 예컨대 러시아가 포함된 G8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고 보인다. 덩치가 큰 나라들이 세계 경제질서를 주도해 나가는 마초의 시대가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대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새로운 모임들이 형성되고 있다. 바야흐로 마초의 세계가 퇴조하고, 동맹들끼리 뭉치는 깐부의 세계가 펼쳐진다. 윤 대통령 말대로 우리의 영광은 훌륭한 친구에게 있다. 훌륭한 친구가 필요한 현실적 이유는, 우리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다. BIS를 포함한 국제기구들이 이미 만들어 놓은 규칙과 기준을 맹목적으로 좇는 것은, 천수답 농사와 다를 것이 없다. 그런 일은 요령부득(要領不得)이다. 국제사회에서 훌륭한 친구들한테 우리에게 유리한 원칙들을 제시하고 동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 그런 점에서 BIS 이사로 뛰는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안보의 첨병이다. 객원 논설위원·한국은행 자문역
  • 한국기술 들어간 자주포, 우크라이나 게임 체인저 될까?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한국기술 들어간 자주포, 우크라이나 게임 체인저 될까?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5월 29일(현지 시각), 폴란드의 한 매체가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크라프(Krab) 자주포 18문을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자 피오룬 휴대용 대공미사일 등의 무기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 폴란드는 얼마 전 자신들이 보유한 구소련제 장비인 T-72 전차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  이번에 지원이 결정된 크라프 자주포는 폴란드군에게 매우 중요한 자산이다. 그동안 구소련 체계로 맞춰졌던 장비를 나토 표준으로 통일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수입에 의지하지 않고, 해외 우수 장비를 들여와 자체 생산하는 과정을 거쳐 탄생한 155mm 궤도형 자주포다.폴란드 정부는 1990년대 말부터 155mm 자주포 개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1997년, 영국의 AS90M 자주포가 독일의 PzH2000을 물리치고 포탑과 포의 기반으로 선정되었다. 양산 과정에서 포는 프랑스 넥스터가 공급한 52구경장 155mm 포로 교체되었다.  차체는 폴란드가 운용했던 구소련제 차량을 발전시킨 것을 사용하려 했다. 그러나, 발사 충격을 견디지 못하는 문제 등이 발생했고, 2014년 12월 당시 우리나라의 삼성테크윈(현재 한화디펜스)와 K9 자주포 차체 96대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그런 결과로 크라프 자주포는 영국, 프랑스, 한국의 기술이 결합된 폴란드산 자주포가 되었다.  크라프 자주포는 중량 48톤, 포신 포함 길이 12.1m, 폭 3.6m, 높이 3m이며, 5명의 승무원이 조작한다. 도로상 최고속도 60km/h, 야지 주행속도 15km/h, 주행거리 400km다. 급속 발사 시 10초간 3발을 발사할 수 있고, 지속 발사 시에는 분당 2발을 발사할 수 있으며, 최대 사거리는 40km다. 폴란드가 제공할 18문은 3개 포대 분량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매체는 폴란드군은 이미 100여 명의 우크라이나군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란드가 제공할 크라프 자주포와 독일과 네덜란드가 제공할 PzH 2000 자주포가 추가되면 우크라이나 포병은 강력한 전력을 보유하게 된다. 프랑스가 제공한 155mm 차륜형 자주포 세자르는 이미 전선에 투입되어 활약하고 있다.  이번에 크라프 자주포가 제공되면, 간접적으로나마 우리나라 장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되는 것이 된다. 최근 국내 매체가 보도한대로 캐나다가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포탄을 도입할 경우, 이 물량도 우크라이나로 지원될 가능성도 있다. 
  • 정세현 “尹, 北 압박하면 임기 중 전쟁 날 수도”

    정세현 “尹, 北 압박하면 임기 중 전쟁 날 수도”

    “한미일 아무리 긴밀하게 협력해도 내 것부터 막자고 나올 것”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중국 또는 러시아를 통해 북한을 압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큰 오산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발상의 전환을 요구했다. 북한이 핵 협상장으로 나오도록 한미군사훈련 축소, 식량과 비료 지원 등의 카드로 달래야 한다는 주장이다. 만일 윤석열 정부가 북한을 압박만 할 경우 “임기 중 전쟁이 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정 전 장관은 30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위한 케이블 연결만 남았다고 미국도, 우리 청와대(대통령실)도 얘기 하고 있다”며 핵실험이 임박한 것 같다고 판단했다. 정 전 장관은 ‘북한의 핵 기폭 장치 작동 시험’이 탐지된 것에 대해 “핵실험을 하는 폭탄의 크기가 소형화, 경량화 됐다는, 작은 미사일을 실을 수 있는 핵폭탄이 만들어진다는 의미로 400㎞, 600㎞ 정도의 사거리를 가진 미사일에 실을 수 있다는 뜻”이라며 “그렇게 되면 한국이 사정권 내에 들어가는 전술 유도탄에다가 핵을 탑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미국을 상대로, 중·단거리는 남한(과 일본)을 상대로 쏜다고 볼 때 한미일이 아무리 긴밀하게 협력해도 내 것부터 막자고 나올 것 아닌가. 그러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약속 받았다는 북한의 핵 공격에 대한 확장억제가 무의미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북한 막가파라고 욕하면서 사전 억제한다? 자가당착” 이에 진행자가 “북한이 중국하고 러시아하고 사전 교감(핵실험)했을까”라고 묻자 정 전 장관은 “우리가 미국한테 뭐든지 물어보고 하는 식으로 북한도 움직인다고 생각하면 안된다”며 “북한은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만 중국한테 불리해지거나 러시아한테 도움이 안 되는 일을 할 때는 자기 마음대로 한다. 그게 무서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가 대북 정책을 추진할 때 정말 잊지 말아야 할 대목이다”며 “미국 하고 손잡고, 미국이 중국을 설득하고 러시아를 설득해서 북한의 행동을 자제하도록 만들 수 있다라는 그런 꿈은 꾸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을 막가파라고 욕하면서 (그들을) 사전에 억제해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자가당착”이라고 덧붙였다. 정 전 장관은 “북한이 남한을 상대로 해서 핵무기를 쓰거나 미사일을 쓰지 못하도록 원천적으로 발본색원해야 한다”며 “발본색원 하는 방법은 결국 협상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일단 북한을 달래서 회담에 나오도록 만들어하는데 그러려면 쌀도 주고 비료도 줘야지 아무것도 안 주고 겁만 준다고 해서 북한이 나쁜 짓을 안 할까(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고 했다.“오는 8월 북한 발악적으로 도발할 것”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조건에 대해 정 전 장관은 “북한은 ‘회담 하고 싶으면 군사적으로 위협하는 행동부터 중지하고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라’라는 조건을 이미 제시했다”며 “북한이 미국과 핵 협상에 나오도록 만들려면 한미 연합훈련 규모 같은 것을 확실하게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8월에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이 이전 정부와 다르게 크게 전개 될 경우 북한이 강하게 도발 할 것이라고 정 전 장관은 예측했다. 단순히 큰 소리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정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이 CNN방송에서 ‘굴종의 시대는 지났다’고 했는데 북한을 달래서 협상에 나올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굴종이라고 한다면 그건 참 생각이 짧다”며 “북핵 문제는 압박으로는 절대 해결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즉 “1993년에 북핵 문제가 불거진 이후에 30년 가까이 압박 했다가 회유했다가 왔다갔다 하는 바람에 북핵 능력은 오히려 고도화됐다”는 것으로 “일관성 있게 북한을 협상으로 끌어내는 전략으로 빨리 전환 하지 않는다면 대통령 임기 중에 전쟁 날 수 있다”고 윤 대통령에게 북한 달래기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 아찔한 절벽 위 스릴, 고요한 숲속 힐링… 원주는 체험이다

    아찔한 절벽 위 스릴, 고요한 숲속 힐링… 원주는 체험이다

    ‘관광의 불모지’ 강원 원주시가 중부권 대표 관광지로 뜨고 있다. 올해 초 그랜드 오픈한 소금산 그랜드밸리를 중심으로 섬강 자작나무숲 길, 치악산 바람길 숲 등 다양한 힐링·모험 관광지가 각광받고 있다. 코로나19와 미세먼지 등으로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서울과 수도권에서 가깝고 숲이 많은 원주권을 찾는 관광객들이 부쩍 늘고 있다. 소금산 그랜드밸리에만 올 들어 29일 현재 33만여명이 찾았다. 맑은 공기와 숲의 상쾌함, 계곡의 짜릿함이 어우러진 원주시가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는 중부권 유일의 체험관광지로 탈바꿈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 할 관광자원이 없던 원주시가 자연 속에 기발한 아이디어를 접목해 만든 관광지가 입소문을 타며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새로운 관광시대를 열고 있는 것이다. 원주시는 간현관광지 종합개발을 통해 연간 1000만명 관광객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꾀하고 있다. 폐철도로 남아 있는 금대리 똬리굴도 관광지로 만드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정미남 시 공보팀장은 “기존의 영동고속도와 제2영동고속도로 등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사통팔달 고속도로망에 이어 조만간 여주~원주 전철까지 이어지면 원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폭발적으로 늘 전망이다”고 말했다. 간현관광지에 문을 연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원주권 관광의 중심이 되고 있다. 올 들어 지금까지 그랜드밸리를 찾은 관광객은 코로나19로 고통받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배 이상 급증했다. 올 초 개장한 울렁다리에 이어 순차적으로 다양한 즐길거리 프로그램들이 속속 문을 열면서 관광객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금까지 소금산 출렁다리를 시작으로 하늘정원, 하늘바람길 산책로, 소금산 잔도, 스카이타워, 울렁다리, 피톤치드 글램핑장이 개장했다. 삼산천과 바위절벽을 이용한 미디어 파사드(절벽 영상)와 음악분수, 야간경관조명 등도 함께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블카, 범퍼보트장, 에스컬레이터까지 속속 만들어지면 더 업그레이된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규호 시 관광개발과 관광개발팀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개통 첫해인 2018년 방문객 185만여명 수준까지 다시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당시 원주 출렁다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국에서 출렁다리 건설 붐이 일었다”고 강조했다.간현관광지는 자연경관이 빼어난 산과 강, 계곡 등이 어우러진 국민관광지로 휴가철 피서객들이 자주 찾던 대표 휴양지였다. 한때 서울에서 열차를 타고 몰려온 젊은이들이 즐기던 추억의 장소였지만 중앙선 폐선으로 간현역이 사라지면서 자연스레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겼다. 이후 2018년 소금산 출렁다리가 개통되면서 다시 활기를 찾았다. 100m의 높이의 절벽을 마주 보며 출렁다리가 놓이면서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휴일이면 소금산 입구는 아찔한 출렁다리를 체험하려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국내에서 가장 길고 풍광 좋은 출렁다리로 알려지면서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연간 8만명 남짓 찾던 간현관광지는 출렁다리 개통 1년 만에 185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이상분 시 공보실장은 “출렁다리 개통 이후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며 “관광은 굴뚝 없는 공장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만큼 1000만명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현관광지는 짜릿한 모험관광지다. 소금산 출렁다리는 길이가 200m에 이르고, 절벽 위 높이만 100m가 넘는다. 다리 바닥은 구멍 뚫린 철제 구조물을 설치해 발 아래로 섬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사람들이 걸어다닐 때마다 다리가 요동치며 짜릿함을 체험하게 한다. 섬강과 어우러진 소금산 일대의 절벽 등 비경도 감상할 수 있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소금산 정상까지 경사진 ‘하늘바람길 산책로’가 이어진다. 길은 다시 소금산 정상 아래 절벽을 따라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소금잔도로 연결된다. 해발 200m 높이의 바위 절벽에 선반처럼 잔도가 매달려 있다. 소금잔도 길이는 363m에 불과하지만 아찔함과 짜릿함은 스트레스를 날리기에 적격이다. 바닥이 투명 유리인 잔도도 있다. 구불구불 벼랑길을 따라 이어진 잔도는 전망대 스카이타워 초입에서 끝난다. 해발 150m 높이에 설치된 전망대 스카이타워에서는 간현관광지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암벽에 매달린 모습이 잔도 못지않은 공포감을 일으킨다. 스카이타워에서는 소금산과 간현산 일대의 풍경을 두루 조망할 수 있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벼랑길은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스카이타워는 다시 소금산과 간현산을 잇는 울렁다리로 이어진다. 올해 초 개장한 울렁다리는 인접한 출렁다리보다 2배 더 긴 404m 길이를 자랑한다. 국내 최장 보행현수교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까마득한 벼랑 위에서 공중을 걷는 아찔함과 눈앞에 펼쳐지는 절경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출렁다리의 2탄이다. 소금산 출렁다리 아래에는 미디어 파사드 공연장이 들어섰다. 암벽을 스크린 삼아 조명과 영상을 비춰 공연하는 ‘나오라쇼’(Night Of Light Show)의 무대다. 지난해 말 오픈했다. 공연은 매일 밤 치악산 상원사의 설화를 소재로 한 ‘은혜 갚은 꿩’ 영상과 함께 680개 노즐과 300여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활용한 음악분수쇼 등이 폭 250m, 높이 70m의 자연 암벽을 무대로 펼쳐진다. 케이블카 탑승장이 있는 통합건축물에는 민물고기 수족관, 로컬푸드 직매장, 옻·한지 전시판매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고 범퍼보트를 비롯한 물놀이시설과 글램핑장은 관광객들이 원주에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발길을 잡는다. 순차적으로 올여름까지 모두 마무리되면 소금산 그랜드밸리의 관광코스가 모두 완성된다. 간현관광지와 주변 관광지를 연계해 원주권을 체류형 관광지로 만드는 계획도 세웠다. 미술관인 뮤지엄산, 강원감영, 레일바이크 등의 기존 관광지와 현재 개발 중인 반곡·금대지역의 중앙선 폐선부지를 활용한 똬리굴 관광지를 연계할 계획이다. 반곡·금대 관광지는 반곡역~치악역 10㎞ 구간에 테마관광시설을 조성하고. 반곡역 일대에는 관광열차 스테이션, 플라워가든, 반곡문화갤러리, 파빌리온 등을 갖춘 근린공원을 만들 예정이다. 반곡역~똬리굴 6.8㎞ 구간에는 관광열차를 운행된다. 길아천, 백척철교와 터널을 활용해 슈퍼트리, 4D체험관, 환승역 등도 조성된다. 2㎞의 똬리굴 내부에는 LED 수족관, 빛의 터널 등 미디어아트 시설을 갖추고 관광객을 맞을 예정이다. 연계 관광지로 140㎞에 가까운 치악산둘레길도 힐링 명소로 자리잡았다. 치악산둘레길은 빼어난 풍광부터 우리 지역의 역사, 문화까지 온몸으로 느끼는 길이다. 코스마다 특색 있게 구성했고, 일부 구간은 무장애길로 만들었기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걸을 수 있는 명품 도보여행길이다. 섬강 자작나무술 둘레길은 올 초 개장했다. 이 밖에 고려시대 대표 사원유적인 법천사지와 통일신라시대 거돈사지 발굴·정비사업을 마무리해 중원문화를 알리는 역사·문화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조종용 원주시장 권한대행은 “자연자원에 모험과 즐길거리를 접목한 소금산 그랜드밸리와 다양한 숲길을 조성해 서울과 수도권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고양엔 도시계획 전문가 필요해 [6·1 지방선거 경기 접전지 후보 인터뷰-고양시]

    고양엔 도시계획 전문가 필요해 [6·1 지방선거 경기 접전지 후보 인터뷰-고양시]

    “국민 열망에 의해 정권교체가 이루어진 만큼 고양시도 완전한 자족도시와 국제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힘 있는 시장이 필요합니다.” 4년 만에 리턴매치에 나선 국민의힘 이동환 고양시장 후보는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출마 이유를 밝혔다. ‘도시계획 전문가’를 표방하는 이 후보는 1기 신도시 재개발·재건축 지원, 교통문제 해결, 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을 3대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먼저 “재건축·재정비 특별법이 신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당정에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장 직속으로 ‘도시재생정비기구’를 설립하고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절차와 시간을 단축시키는 조례도 신속히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5개 1기 신도시 중 일산의 평균용적률이 가장 낮다”며 “재건축 용적률을 300%까지 상향시키겠다”고 했다. 원도심 재개발도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제척 또는 중단된 원당·능곡·일산 뉴타운 개발 사업을 전면 재검토 후 주민 맞춤형으로 재허가하겠다”고 밝혔다.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지하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 급행 추진, 9호선 고양 연결 및 신분당선 일산 연장, 행주로와 제2자유로 연계, 통일로 6차선 확대 등을 공약했다. 이어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일산테크노파크, 방송영상단지, 대곡역세권, 창릉자족용지 등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양시 재정자립도가 민주당 고양시장 12년 동안 반토막 났고, 내부 청렴도는 최근 3년간 중하위급”이라며 “이제는 고양시에서도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는 변방의 도시, 변두리 시민으로 계속 남을 것인가 아니면 자랑스러운 글로벌 고양시민으로 재도약할 것인가 엄중한 판단을 내려야 할 절호의 기회”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