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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 성 따릅니다”…2530년 일본인 전부 ‘사토 상’ 된다

    “남편 성 따릅니다”…2530년 일본인 전부 ‘사토 상’ 된다

    요시다 히로시 도호쿠대 교수, 조사 결과 발표 500년 뒤 일본인의 성씨는 모두 ‘사토(佐藤)’ 하나로 통일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에서는 결혼할 경우 배우자 한쪽의 성씨를 따르는 부부동성제도가 있기 때문이다. 2일(한국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요시다 히로시 도호쿠대 교수의 조사 결과를 인용, 지금으로부터 500년 뒤인 2531년 일본에서 ‘사토’라는 성씨가 전체 성씨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00%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일본 전체 성씨에서 사토는 약 1.5%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김씨가 전체 인구 중 20%로 그 비중이 훨씬 높은데도 불구, 이런 추산이 나오는 이유는 일본의 부부동성제도 때문이다. 일본은 민법에서 ‘부부는 혼인 시에 정하는 바에 따라 남편 또는 아내의 성씨를 따른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따르지 않고 각각의 성씨를 유지할 경우 법률혼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 결국 이 제도를 지속할 경우 사토 성을 가진 사람과의 혼인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오랜 시간을 거치면 모든 성씨가 사토로 흡수된다는 것이 요시다 교수의 지론이다. 요시다 교수는 “기존 제도를 유지할 경우 성씨가 상실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추계라고 말할 수 있다”며 “성씨가 가지는 전통이나 문화, 개인의 생각을 존중하기 위한 방안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매체는 “이미 약 13만개의 성씨 중 5만개는 멸종위기다. 이미 소멸한 성씨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요시다 교수는 결혼, 이혼, 출생, 사망에 의해 변화하는 변수까지 고려해 2022년과 2023년 총무성 인구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씨 비율을 산출했다. 이에 따르면 사토 성을 가진 인구는 연 0.8%씩 증가하고, 한쪽의 성씨를 따르는 제도를 계속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2531년 100%에 이르게 된다.일본, ‘부부 동성 제도’ 법 명시한 유일한 나라 일본에서 부부 동성 제도가 정착한 것은 사무라이 등 일정 수준 이상 신분에만 허용됐던 성이 보편화한 1868년 메이지 유신 이후다. 일본은 법률상 부부가 남편이나 부인의 성 중 하나만 택하게 하고 있으며, 대다수 부부는 부인이 남편 성을 따른다. 일본은 부부 동성 제도를 법에 명시한 유일한 나라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부부별성제도 도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추세다. 혼인 시 성씨를 바꾸는 사람 중 90% 이상이 여성이기 때문에, 이것이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지난달 3월 8일 세계 여성의날을 맞아 기업 CEO 등 재계 인사 1000명은 부부별성제 조기 실현을 정부에 촉구하는 요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서명에는 니이나미 다케시 산토리 홀딩스 회장,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그룹 회장도 이름을 올려 힘을 보탰다. 지난 2월 게이단렌의 도쿠라 회장은 “여성의 일하는 방식 개선 등을 지원하기 위해 별성 제도 도입을 최우선 과제로 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 [사설] 대통령의 절박한 호소, 의사단체 외면 말아야

    [사설] 대통령의 절박한 호소, 의사단체 외면 말아야

    윤석열 대통령이 의대 2000명 증원에 반발하는 의사단체에 “집단행동이 아니라 근거를 가지고 통일된 안을 제시해 달라”고 촉구했다. 의사단체가 통일된 안을 제시한다면 정부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해나가겠다는 것으로, 그동안 ‘2000명 증원’을 불가역의 원칙으로 강조해 왔던 정부 기류를 감안하면 한층 유연한 모습이다. 의사단체의 집단행동으로 인해 의료 현장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대통령이 원칙만 강조하고 있을 수는 없다는 고뇌가 담겼다고 하겠다. 윤 대통령은 어제 대국민담화를 통해 의대 증원을 포함한 정부의 의료개혁 구상의 얼개를 조목조목 국민에게 설명했다. 우리의 인구 대비 의사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인구 1000명당 3.7명에 크게 못 미치는 2.1명에 불과하다. 기존 의대 정원을 유지한다면 의사 부족 현상은 그만큼 심화돼 한국이 의료 후진국으로 전락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자 정부가 의료계와 37차례 증원 방안을 논의하고 수치를 제시했지만 의사단체는 아무런 의견도 내놓지 않았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의료계가 “그럼에도 중구난방 350명, 500명, 1000명을 거론하는 것도 모자라 500~1000명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비정상적 구조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전공의의 복귀를 설득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한 것의 의미를 당사자들은 숙고해야 할 것이다. “독점적 권한을 무기로 의무는 팽개친 채 국민의 생명을 인질로 잡고 불법 집단행동을 벌인다면 국가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면허정지 처분의 절차를 하나하나 설명한 것은 전공의들이 환자 곁으로 복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전공의들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윤 대통령의 담화는 ‘정권퇴진’이나 ‘낙선운동’을 입에 올리며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는 의사단체에 ‘정치적 상황에 관계없는 개혁 정책의 일관된 추진’이라는 원칙 아래 의사단체 역시 책임 있는 자세로 대안을 제시할 것을 주문한 것이라고 본다. 의사단체는 정부의 합리적 요구에 계속 비이성적인 대응으로 일관한다면 결국 남는 것은 국민의 외면밖에는 없다는 사실을 한시라도 빨리 깨달아야 한다.
  • [서울광장] 위성정당, ‘재탕’에서 끝내려면

    [서울광장] 위성정당, ‘재탕’에서 끝내려면

    1973년 등장한 유신정우회(유정회)는 우리나라 의회의 대표적 흑역사로 꼽힌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입법부 장악을 위해 만든 조직으로 당시 여당인 민주공화당의 위성정당이었다. 유신헌법에 따라 대통령의 추천을 받은 후보 70여명이 대통령 간선기구인 통일주체국민회의의 형식적 찬반투표를 통해 이른바 ‘전국구’ 의원으로 선출돼 국회에 입성했다. 당시 전체 국회의원 정수의 3분의1을 차지한 이들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박 전 대통령의 수족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유정회는 1979년 박 전 대통령 암살에 이은 통일주체국민회의 해체와 함께 사라졌다. 위성정당은 대개 1당제 권위주의 국가에서 권력자가 다당제 구색을 맞추기 위한 명목상의 정당으로 존재했다. 가까이는 북한의 조선사회민주당이나 천도교청우당이 그렇고, 중국의 민주동맹이나 민주건국회 등도 마찬가지다. 유정회는 다당제 구색 차원이 아니라 독재자가 국회에서 절대적 다수 의석을 확보해 입법부를 정권의 시녀화하려는 의도였지만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위성정당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유정회가 사라진 지 45년. 국민들은 마치 무덤에서 깨어난 듯한 위성정당에 표를 던져야 하는 역설적 상황을 맞고 있다. 21대 총선 이후 거센 비판을 받았지만 억척스런 생명력을 과시하며 살아남았다. 새 버전인 준연동형비례제 기반의 위성정당은 민주주의 왜곡이란 측면에서 옛 위성정당 못지않게 고약하다. 거대 정당들이 1석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소수정당의 국회 진출 강화라는 공직선거법 개정 취지를 무너뜨리고 있어서다. 소수정당·시민단체들의 야합까지 뒤섞여 국민에게 혼란을 준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위성정당이 사기와 다름없다는 건 여야 정치권조차도 인정한다. 2019년 12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준연동형비례제를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강행처리하자 미래통합당은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했다. 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을 향해 ‘속임수’, ‘쓰레기’란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하지만 침이 마르기도 전에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을 창당했다. 그대로 총선을 치를 경우 “대통령이 위험하다”는 등의 이유를 댔지만 1석이라도 손해를 보기 싫었기 때문이다. 총선 뒤 여야 모두 위성정당을 방지하기 위한 선거법 개정을 약속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이 말해 주듯 현실은 지난 총선의 판박이다. 게다가 여야 모두 시스템 공천을 강조했지만 위성정당 공천은 지역구보다 훨씬 극명하게 하향식으로 이뤄졌다. 후보의 자질이나 비례성 강화 취지를 무시한 방탄 공천, 벼락 공천이 많았다. 그나마 21대 총선에선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 ‘정당은 민주적 심사 절차를 거친 선거인단의 투표로 후보자를 결정한다’는 공직선거법 규정(47조 2항)이라도 있었지만 총선 뒤 폐지됐다. 비례대표 공천의 최소한의 법적 거름 장치마저 사라진 셈이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위성정당 후보들 중 극단적 반미·친북 성향이나 막말 논란 등으로 낙마하는 이들이 많은 것도 그 영향인 듯싶다. 하향식 공천이 강화될수록 정당 민주주의는 발 붙이기 어렵다. 권력자나 소수 지도부가 선택한 맹종파 의원들의 충성 경쟁만 심화된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 후보들은 또 위정정당 방지법 등을 약속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약속은 잊힐 것이고 다음 선거가 가까워지면 또다시 소모적 싸움만 벌어질 공산이 크다. 위성정당이 되풀이되지 않게 하려면 유권자가 심판할 수밖에 없다. 유권자들 사이에선 여야 모두 위성정당 사태의 공범인 만큼 위성정당에 아예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극단적이지만 이런 부조리한 상황을 깨는 극약처방이란 생각이 든다. 임창용 논설위원
  • 한동훈 “정부, 숫자 고수 않고 대화할 것”··· 총선 돌파구 찾는 與

    한동훈 “정부, 숫자 고수 않고 대화할 것”··· 총선 돌파구 찾는 與

    韓 “정부·與, 지적하면 바꾸려 노력” 與 “민심 전하며 대통령실과 호흡”안철수 “협의체 언급, 가능성 열려”함운경 “尹, 탈당하라”… 당내 반발격전지 후보들 중심 우려 목소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의료개혁 문제에 있어서 정부도 2000명 숫자를 고수하지 않고 대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의 기조 변화를 강조했다. 여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의료계가 합리적인 통일안을 가져오면 논의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 둔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대해 전향적인 변화는 언급되지 않아 수도권 후보들 사이에는 아쉬움이 감지됐고, 열세로 몰린 총선 판세를 뒤집기 어려울 것이라는 위기감도 드러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부산 북구 지원 유세에서 “제가 국민의힘을 이끈 이후에 여러분이 지적하면 안 바꾼 게 있나. 정부든 여당이든 여러분이 마음에 안 들면 (바꾸려고) 노력했다”며 “여러분 눈높이에 맞게 차근차근 풀어 나가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이 유연한 자세를 보인 만큼 집권당으로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이에 앞서 담화가 끝나고 10여분 후 진행된 부산 남구 지원 유세에서는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숫자에 매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에게 동조하는 한편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가질 것을 재차 촉구했다. 대통령실은 담화 발표에 앞서 당과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실과 발맞춰 의료계에 협상을 거듭 촉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총선 전에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물을 끌어내기가 어려워 보인다. 서울의 한 후보는 “당은 정부나 대통령실보다 진일보된 메시지를 낼 필요가 있다”며 “총선을 앞두고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당 관계자도 “민심을 계속 전달하면서도 대통령실과 호흡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담화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추가 조율의 여지는 열어 뒀다는 점에서 여당 의원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원희룡(인천 계양을) 후보는 페이스북에 “정부가 합리적 근거가 제시된 의견을 함께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한 만큼 전문의들은 자리로 돌아오고 의사단체는 정부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아 논의를 시작하면 된다”고 밝혔다. 조정훈(서울 마포갑)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춰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고 환영했다. 경기도에 출마하는 한 후보는 “대통령이 부정적인 이미지였던 오만, 불통에서 벗어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점진적 증원을 주장했던 안철수(경기 성남분당갑) 후보는 YTN에서 “2000명으로 해서 끝났으면 문을 닫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니라 협의체를 말해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또 “2000명 증원 자체가 점진적으로 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며 “(대학별 배분) 확정 공고가 5월에 나는데 아직 두 달 정도 시간이 있다.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논의해서 정한 것을 그때 발표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김경율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통화에서 “기대한 것과 다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당에서는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협상하자고 해야 한다. 이것은 정치의 영역”이라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담화에 앞서 BBS 라디오에서 “의대 정원 증원 문제도 결국 풀어놓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격전지 출마자들을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후보는 페이스북에 “전공의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을 직접 찾아가겠다는 등의 구체적인 해법이 제시되지 않아 안타까웠다”며 “의료개혁에 대한 정부의 방향은 옳지만 2000명에 얽매이면 대화의 빗장이 열릴 수 없다”고 했다. 조해진(경남 김해을) 후보에 이어 정운천(전북 전주을) 후보는 이날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다. 정 후보는 “윤 대통령은 민심의 차가움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국민에게 아직도 고집 센 검사의 이미지가 남아 있는 모습으로는 더이상 안 된다”고 했다. 불출마한 김웅 의원은 “우리 당 후보들이 어려운 것은 ‘어차피 뽑아 줘 봐야 대통령에게 바른 소리를 못 하지 않겠느냐’는 국민의 냉철한 평가 때문”이라며 “지금이라도 바른 소리를 해야 국민에게 용서받을 수 있다”고 했다. 함운경(서울 마포을) 후보는 윤 대통령의 탈당까지 요구해 당내 반발을 샀다. 윤 대통령의 결자해지를 요청했던 함 후보는 페이스북에 “한마디로 쇠귀에 경 읽기”라며 “행정과 관치의 논리에 집착할 것 같으면 거추장스러운 국민의힘 당원직을 이탈해 주길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썼다. 이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함 후보의 주장에 “들어온 지 며칠 됐다고 감히 우리가 만든 대통령의 당적 이탈을 요구하느냐”면서 “대통령 탓하며 선거하는 여당 후보치고 당선되는 것 못 봤다”고 비판했다. 또 “오늘 담화는 충분히 설득력 있다”며 “선거를 앞둔 야당이 강 건너 불 보듯 하는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을 보면 정부의 방향이 맞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지 않나”라고 두둔했다.
  • “전향적” “복귀할 길 막혔다”… 공 넘겨받은 의료계는 반신반의

    “전향적” “복귀할 길 막혔다”… 공 넘겨받은 의료계는 반신반의

    증원 규모도 대화 테이블로?“2000명 벗어난 것만으로도 발전적”의료계 일부서도 “단일 창구 필요” 의협·교수·전공의 의견 다 달라전의교협만 “의견 모을 수 있어”의료계 대부분은 “무리한 요구” 의정관계 더 얼어붙을 수도尹, 전공의 처분 확고한 입장 유지전의비 “사태 해결 의지 안 보여”“수입 감소 없다” 발언 두고 비판도 윤석열 대통령의 1일 대국민 담화가 꽉 막힌 의정(醫政)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논의 테이블에 올릴 여지를 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게다가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이날 KBS에 출연해 “2000명 숫자가 절대적 수치란 입장은 아니다”라며 숫자 조정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 엉킨 실타래를 풀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그동안 정부는 “(의정 대화에서) 모든 의제를 논의할 수 있지만, 2000명 증원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고 거듭 밝혀 왔다. ‘공’을 넘겨받은 의료계는 반신반의하는 모양새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의대 증원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는 의료계 핵심 단체들의 반응이 부정적이다. 김성근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실의 설명이 진짜 대통령의 의중이라면 조금 더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 줬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하지만 그것만으로 저희(의협)가 내일부터 만남을 가지자고 얘기하기에는 모자라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의료계에서 단일한 의대 정원 안을 만드는 과정은 굉장히 지난할 것”이라며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의 제안에 이와 관련한 기구 설치가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전공의 단체인 대전협은 지난달 20일 성명에서 ‘과학적인 의사 수급 추계를 위한 기구 설치’를 요구한 바 있다. 그는 “(대국민 담화가) 일고의 가치가 없다는 뜻은 물론 아니다”라며 여운을 남겼다. 방재승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위원장은 “정부는 현 사태를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담화문이었다”며 “한국 의료의 미래가 걱정이다. 전공의들이 돌아올 길이 오늘 담화문 때문에 완전히 막힌 듯하다”고 혹평했다. 윤 대통령이 담화에서 “국민 생명을 인질로 잡고 불법 집단행동을 벌인다면 국가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복귀하지 않고 버티는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을 거두지 않겠다는 의지를 에둘러 밝힌 것을 염두에 둔 우려다. 전공의 중에선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일했던 류옥하다씨가 “입장 없음”이라고 짧은 입장문을 남겼다. 윤 대통령이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이유가 장래 수입 감소를 걱정하는 것이라면 결코 그렇지 않다”고 한 것을 두고 불쾌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의사들을 돈만 아는 ‘속물’로 취급했다는 것이다. 반면 전국 40개 의대가 모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의료계가 통일된 안을 낼 수도 있다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조윤정 전의교협 비대위 홍보위원장은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 김창수 전의교협 회장, 박단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7주째 얘기해 왔기 때문에 의료계에서 통일된 안을 내는 것은 가능하다. 현실성 있다”고 했다. 게다가 전날 전의교협 김 회장이 의협 비대위에 정책분과위원장으로 합류하면서 의견 모으기가 더 수월해졌다는 것이다. 다만 의료계의 반응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통일된 안을 가져오라’는 것 자체가 무리한 요구라는 지적도 나온다. 의협은 오히려 “500~1000명을 줄여야 한다”며 정부의 증원 계획과 정반대 방향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전의교협과 전의비는 “2000명은 과하다.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대 학장 단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350명 증원이 현실적이라고 주장한다. 전공의 단체인 대전협은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의정 대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해 온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정부가 ‘의대 증원 2000명’에서 벗어나 논의를 열어 놓은 것은 발전적이다. 하지만 의료계에서 통일된 의견이 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의정 대화에 진전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전의교협이나 전의비 등 교수단체가 1000명만 늘리자며 대화 테이블에 앉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무엇보다 의협이 이를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교수는 “(대통령 담화로) 협상의 여지는 열렸다”면서도 “각자 이해관계가 다른 의협 안에서 통일된 안이 나오기는 어려워 보인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2000명이 아닌 다른 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도 “의협, 의대교수, 전공의들 생각이 달라 통일된 안을 만들어 정부에 주는 건 불가능하다”며 “각자 합리적인 근거와 안을 갖춰 정부에 전달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했다. 지금이야말로 전공의 단체를 비롯한 의료계가 단일 창구를 만들고 대안을 제시해야 할 시점이란 내부 목소리도 나온다. ‘의료재앙’이 현실화하기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권용진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는 “전공의들이 묵묵부답하는 것도 문제다. 대화 전제조건을 걸어 놓고 사라져 버리면 대화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의료계는 의견을 모아 증원안을 제시하는 게 옳다”고 했다.
  • 구체적 증원 해법 총선 후 현실화… 여야 끝까지 변수로

    구체적 증원 해법 총선 후 현실화… 여야 끝까지 변수로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국민 담화에서 밝힌 ‘의료계의 통일된 의대 증원 규모 제시’와 ‘3자 협의체 구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민의힘은 사실상 ‘의정 갈등’을 안고 4·10 총선을 치르게 됐다. 총선 전 여권 주도의 의정 갈등 해소에 기대가 컸던 만큼 국민의힘의 선거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담화에 “그동안 우리가 부족했고, 국민께서 실망하셨던 부분인 ‘민심 전달’ 약속을 조금씩 지켜 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당의 요구에 따라 의료계와의 대화 가능성과 ‘더 나은 증원 조정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당의 요구로 윤 대통령이 국민 눈높이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도층 표심에 어필한 것이다. 윤 대통령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요구를 수용해 담화에 나선 만큼 대통령실에 대한 여당의 압박은 당분간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윤 대통령이 내놓은 방안이 속전속결과는 거리가 있고, 51분을 할애해 원칙을 설명한 만큼 한 위원장이 정치력을 발휘할 공간도 크지 않다. 또 자칫 ‘3차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으로 비화하면 ‘총선 공멸’이라는 대형 악재가 될 수 있어 양측 모두 정돈된 메시지에 주력할 전망이다. 좀더 전향적인 의정 갈등 해법을 기대했던 일부 격전지의 여당 후보들은 대통령실과의 거리 조절에 나설 수도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의료 공백과 관련해 ‘국민에게 송구하다’고 했지만, 성난 정권 심판론을 달래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위기다. 한 수도권 후보는 “대통령실의 한발 늦은 대응 속도가 ‘이종섭·황상무 논란’을 키웠고 의정 갈등 대반전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역구 후보를 ‘원격 지원’하는 유튜브 방송에서 “윤 대통령이 아직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엄하게 한번 심판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 尹 “통일안 달라”… 2000명 협상 첫 시사

    尹 “통일안 달라”… 2000명 협상 첫 시사

    “국민들 불편 송구” 유감 표명도“전공의, 중요한 자산” 복귀 촉구성태윤 “좋은 의견 땐 정책 반영”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의료계가 증원 규모를 2000명에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려면 집단행동이 아니라 확실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통일된 안을 정부에 제시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발표한 ‘의대증원·의료개혁,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대국민 담화에서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 정책은 늘 열려 있는 법”이라며 “더 좋은 의견과 합리적 근거가 제시된다면 정부 정책은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고도 했다. 이날 대국민 담화는 총선 패배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며 정부가 의료계와의 ‘전선’에서 한발 물러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당에서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 윤 대통령이 증원 규모에 대해 협상의 뜻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조건부임을 전제로 조정 가능성을 열어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담화는 의료개혁의 당위성과 더불어 의정 갈등 장기화에 대한 유감과 합리적 대안을 전제로 한 의료계와의 대화 가능성, 국민·의료계·정부가 참여하는 의료개혁 3자 협의체 구성 등의 메시지를 담았다. 그동안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 등을 통해 관련 입장을 밝혔음에도 사회적 혼란이 계속되자 대통령이 직접 전면에 다시 나서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다. 담화 시작과 함께 “국민들의 불편을 조속히 해소해 드리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송구한 마음”이라며 의료개혁 장기화 상황에 대한 유감을 표명한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 추진 배경, 의료계와 의사 증원 문제를 논의했던 과정, 의료계와의 대화 가능성 등의 순서로 입장을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도 “불법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합리적 제안과 근거를 가져오라”며 조건부 협의를 전제로 전향적 메시지를 전했다. 국민·의료계·정부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언급한 대목은 향후 의대 증원 논의에 일반 국민의 참여를 제도화해 보자는 의중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복귀 전공의들을 향해서도 압박보다 호소에 무게를 둔 듯 “제가 대통령으로서 앞으로 수많은 국민의 생명을 구하고 또 수많은 국민의 건강을 지켜 낼 여러분을 제재하거나 처벌하고 싶겠느냐.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매우 중요한 미래 자산”이라며 복귀를 당부했다.일각에선 윤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의대 정원 배정이 마무리된 올해는 조정이 어렵지만 향후 의료계와의 협의를 통해 이듬해부터 기존 2000명 증원 규모를 수정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KBS에 출연해 “2000명이라는 숫자가 절대적 수치는 아니라는 입장”이라며 “정부는 2000명이라는 숫자에 매몰되지 않고 의대 증원 규모를 포함해 더 좋은 의견과 합리적인 근거가 제시되면 정부 정책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고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이날 협상 가능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핵심 쟁점인 ‘의대 2000명 증원’을 포함해 의료개혁의 정당성을 여러 차례 강조하며 의료계의 집단행동을 재차 비판했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의사 증원을 의사들의 허락 없이는 할 수 없다고 한다면 거꾸로 국민의 ‘목숨 가치’가 그것밖에 안 되는지 반문할 수밖에 없다”고 되물은 윤 대통령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단계적 증원론’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의대 정원을 늘리려면 마지막에는 초반보다 훨씬 큰 규모로 늘려야 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갈등을 매년 겪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7년 동안 반복한 실수를 또다시 되풀이할 수는 없다”, “역대 정부들이 아홉 번 싸워 아홉 번 모두 졌고, 의사들의 직역 카르텔은 갈수록 더욱 공고해졌다”며 과거 정부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또 ‘강경파’인 대한의사협회에 대해선 보건복지부 장차관 파면을 요구하고 총선 개입과 정권 퇴진을 주장한다며 “이러한 행태는 대통령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협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노동개혁과 교육 카르텔 혁파, 한일 관계 복원, 건전재정 기조 전환 등 그간 현 정부가 추진한 개혁 과제들을 언급하며 이러한 개혁이 모두 ‘정치적 유불리’를 생각하지 않고 추진해 왔던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개혁 과제들처럼 지금의 의료개혁도 마찬가지로 정치적 득실을 따지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특히 “저는 공직 생활을 할 때부터 대통령이 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쉬운 길을 가지 않았다. 회피하고 싶은 인기 없는 정책도, 국민에게 꼭 필요하다면, 국익에 꼭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실천하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밝힌 대목은 개혁과 윤 대통령 자신을 동일시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걸린 문제를 어떻게 대통령이 유불리를 따지고 외면할 수 있겠느냐”며 “역대 어느 정부도 정치적 유불리 셈법으로 해결하지 못한 채 이렇게 방치돼 지금처럼 절박한 상황까지 온 것이다. 저는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이태원 참사와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실패에 이어 세 번째다.
  • 대통령실, 의대증원에 “2000명 절대적 수치 아냐”

    대통령실, 의대증원에 “2000명 절대적 수치 아냐”

    대통령실은 1일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증원 규모로 고수해온 ‘2000명’에 대해 처음으로 조정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저녁 KBS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설명하던 중 ‘2000명 숫자가 협의 대상이 될 수 있단 것인지 대통령실의 구체적인 입장이 궁금하다’는 사회자 물음에 “2000명 숫자가 절대적 수치란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오랜 기간 동안 절차를 거쳐 산출한 숫자이기 때문에 이해 관계자들이 반발한다고 갑자기 1500명, 1700명 이렇게 근거 없이 바꿀 순 없다”며 “그래서 (의료계가) 집단행동을 할 것이 아니라 합리적 조정안을 제시해 주면 낮은 자세로 이에 대해 임하겠단 뜻”이라고 설명했다. 성 실장은 그러면서 “정부는 2000명 숫자에 매몰되지 않고 의대 증원 규모를 포함해 더 좋은 의견과 합리적 근거 제시된다면 정부 정책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 실장은 ‘대통령실 입장이 좀 전향적이란 생각이 든다’는 사회자 반응에 긍정하면서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전향적인 입장에서 의대 증원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대 증원 규모 2000명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 이탈이 한 달 넘게 이어진 가운데, 대통령실이 2000명 수치 조정 가능성을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에서 의료계에 대해 “증원 규모를 2000명에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려면 집단행동이 아니라, 확실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통일된 안을 정부에 제시해야 마땅하다”며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조정 여지를 열어놨다. 이처럼 의료계와 정부가 한 치의 양보 없이 대립해온 ‘2000명 규모’를 두고 정부가 ‘의료계 통일안’을 전제로 먼저 조정 가능성을 밝힘에 따라 양측이 대치를 풀고 협상에 나설지 주목된다. 성 실장은 ‘증원 규모 재검토를 위한 전제 조건’에 대해선 “(의료계가) 합리적 안을 제시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불법 집단행동은 자제해 주시고 환자 곁으로 돌아와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담화에서 제안한 ‘사회적 협의체’에 대해선 “의료 개혁이 전 국민에 미치는 영향이 있기에 국민과 의료계, 전문가, 환자, 소비자 단체, 정부 등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하는 협의체”가 될 것으로 설명했다. 전공의들과 협의를 위한 진행 상황에 대해선 “전공의들과 대화하기 위해 문자도 남기고, 제3자를 통한 연락도 취하고, 또 날짜와 장소를 정해 기다리기도 하는 등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 실장은 총선 이후 의료 개혁 추진 방향에 대해선 “의대 정원 증원은 의료 개혁의 필수이지만 이것만으로 되지 않는다”며 의료사고 특례법 제정, 필수·지역 의료 관련 투자 확대,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병원의 전문의 중심 진화 등을 과제로 꼽았다. 그러면서 “그에 대해서도 의료계가 많이 의견을 내주길 부탁드린다”며 “환자 단체와 소비자 단체,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국민과 함께 이런 의료 개혁 부문을 개선하기 위해서 더 좋은 방향으로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 北 “정찰위성 추가 발사…우주개발 박차”

    북한이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창립 10주년을 맞아 올해에도 정찰위성을 추가로 발사하는 등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박경수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부총국장이 “지난해 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됨으로써 국가방위력 강화에서 커다란 진전이 이룩됐으며 올해에도 여러 개의 정찰위성발사를 예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1일 보도했다.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지난 2013년 4월 1일 국가우주개발국으로 출범했으며 2023년 9월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으로 승격됐다. 박 총국장 언급은 지난해 연말 조선노동당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내놓은 기조를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노동당은 “2024년 3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쏴올릴데 대한 과업”을 천명한 바 있다. 다만 위성을 몇 개 발사할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이와 관련 최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가림막이 설치되는 등 위성 발사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박 부총국장은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이 지난 10년간 “나라의 우주 정복 활동을 줄기차게 견인했다”면서 “이 기간 인공지구위성의 다기능화와 고성능화가 실현되고 위성 관제와 운용과 관련한 많은 기술적 문제가 우리 식으로 해결된 것을 비롯해 응용 기술을 국방건설과 경제건설, 인민 생활 향상에 도입하기 위한 사업이 적극적으로 추진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김일성종합대학·김책공업종합대학에 각이한 실용위성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연구소·연구실이 창설되고 있다”며 위성 개발 등 우주 인재 육성에 나서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지난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예고한 정찰위성 추가발사를 위한 명분을 축적하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보인다”면서 “군사적 목적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하고 우주의 평화적 목적에 부합하는 국가의 주권적 권리라는 점을 항변하면서 추가 위성발사에 따른 국제사회의 비판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북한의 위성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위성의 목적과 무관하게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어떠한 위성도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으로 역내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 행위”라며 “정부는 긴밀한 한미 공조하에서 북한 주요 시설과 지역에 대한 동향을 면밀하게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생활고’ 호소하는 전공의들… “이대로 돌아가면 노예”

    ‘생활고’ 호소하는 전공의들… “이대로 돌아가면 노예”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와 관련해 의정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환규 전 회장은 1일 페이스북에 “전격 합의도 어렵겠지만 만에 하나 가능하다고 해도 의정간의 전격 합의가 전공의들의 전격 복귀로 이어질까”라며 “내 생각은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노 전 회장은 “각종 명령 남발과 협박 등 정부의 공권력 남용에 의한 의사들의 상처가 너무 크다. 이대로 돌아가는 것은 노예신분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의사들 사이에 팽배하다”라며 “필수의료 과목일수록 전문의 취득 자체에 대한 회의감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이준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외과 교수와 전국 의대생·전공의 단체 투비닥터가 발표한 ‘의대 증원 및 필수 의료 패키지 정책과 의대생 진로 선택’ 설문 결과를 보면 바이털(생명과 직결된 필수 의료) 분야 진출을 고려하는 의대생은 의대 정원 확대 방침 전 83.9%에서 19.4%로 급감했다. 전공의 수련이 필수라고 생각하는 의대생의 비중도 91.4%에서 32.4%로 줄었다. 노 전 회장은 이를 공유하며 “윤석열 대통령발, 의료대란은 이제 시작”이라며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하게 조용히 지속적으로 진행될 대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정부의 의과대학 2000명 증원 방침에 반발해 집단행동 중인 의료계를 향해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계가 증원 규모를 2000명에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려면, 집단행동이 아니라, 확실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통일된 안을 정부에 제시해야 마땅하다”라며 “정부의 정책은 늘 열려 있다. 더 좋은 의견과 합리적인 근거가 제시된다면 정부 정책은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직 전공의, 생활고로 분유 지원받아”“제가 그랬죠. 전공의 처벌 못할 거라고” 노환규 전 회장은 “의협회관에서 직접 분유와 기저귀를 수령한 전공의 빼고, 온라인으로 신청한 전공의가 100명이 넘었다”고 밝히며 일부 전공의들로부터 받은 감사 메모를 공개했다. 메모에는 “가장으로서 자금난이 있어 기저귀와 분유를 신청했다. 추후 저 또한 이 은혜를 잊지 않고 후배 의료인을 비롯해 동료 의사분들께 갚아나가겠다” “저의 자유의사로 2월 19일자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3월부터 외벌이하게 되었는데 작금의 상황까지 생겨 가장으로서 심적인 부담과 경제적인 어려움이 생겼다. 후원해준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지난달 19일부터 집단사직을 시작한 전공의 중 일부는 급여가 끊긴 상태다. 전공의들이 가장 많이 재직 중인 ‘빅5′ 병원 대부분은 전공의들에게 3월 월급을 지급하지 않았거나 지급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들 병원은 전공의 집단 이탈 직후에도 2월분 월급은 정상적으로 지급했으나, 그 기간이 한 달을 넘기며 상황이 달라졌다고 한다. 근로를 일절 제공하지 않은 전공의들의 임금을 지급하기에는 병원의 재정적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주요 대형 병원들은 전공의 이탈 이후 진료를 축소했고, 이로 인한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 노 전 회장은 정부가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을 잠정 보류한다는 기사를 공유하고 “ㅋㅋㅋ 이젠 웃음이 나온다”고 했다. 그는 “제가 그랬죠. 전공의 처벌 못할 거라고”라며 “그동안 정부가 날린 뻥카를 생각해보라”고 했다. 이어 “선처는 없다느니, 구제는 없다느니, 이번 주부터 처벌할 거라느니, 큰소리 치던 모습은 어디로 갔느냐”며 “이제 열흘 있으면 두 달이 되어간다”고 했다. 노 전 회장은 “의사들은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며 “권력으로, 힘으로, 의사들을 누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제 시작”이라며 “대체 어쩌자고 여기까지 일을 벌였나요”라고 했다.
  • 尹 담화에 의료계 ‘싸늘’…“협박 구체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尹 담화에 의료계 ‘싸늘’…“협박 구체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2000명 의대 정원’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의료 개혁 완수 의지를 드러낸 것에 대해 의료계가 강도 높게 비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의대 증원·의료 개혁, 국민께 드리는 말씀’ 담화를 통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 등을 내세우며 의사 증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헌법적 책무를 이행하고 급격한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최소한의 증원 규모”라며 “의료계가 증원 규모를 2000명에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려면 집단행동이 아니라 확실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통일된 안을 정부에 제시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담화문 전문을 올리고 “대통령은 유화책을 발표하지 않았고 오히려 전공의들에 대한 처벌을 예고했다”며 “협박을 구체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예상했던 대로 물러섬이 없다. 그런데 또 거짓 주장을 했다”면서 “우리나라 의사 수는 그의 주장대로 1000명당 2.1명이 아닌 2.6명이다. 그리고 의사 숫자가 OECD보다 부족한데 의료 수가가 3분의 1이라는 것도 말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계 중에서 유리하고 필요한 것만 쏙쏙 빼서 말하고 불리한 통계는 모조리 빼놓았다”며 “편향된 정보의 제공, 그것이 권력의 횡포”라고 지적했다. 최근 의협 차기 회장 선거에서 임현택 당선인과 경쟁했던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대할 게 없어서 자세히 듣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 대표는 윤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동료 의사들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라고 반응했다고 전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인 방재승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도 “정부는 현 의료 사태를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담화문”이라며 “한국 의료의 미래가 걱정”이라고 했다.
  • 尹 대국민 담화에…민주 “2000명 숫자에 매몰된 불통 정부”

    尹 대국민 담화에…민주 “2000명 숫자에 매몰된 불통 정부”

    “정부에 유리한 근거만 제시…필수 의료 붕괴” 더불어민주당은 1일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의료 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 “2000명 숫자에만 매몰된 불통 정부”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에서 “의료계가 증원 규모를 2000명에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려면 집단행동이 아니라 확실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통일된 안을 정부에 제시해야 마땅하다”며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현영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본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통해 의료대란을 막고 대화의 물꼬를 틀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으나 역시나 마이동풍(馬耳東風) 정권임을 확인시켜 주는 담화”라고 평했다. 이어 “기자들이 참석하지도 못하고, 질문도 없이, 새로운 내용도 없이, 기존의 일방적 주장만 한 시간 가깝게 전달하는 오늘 담화는 ‘윤석열 불통 정권’의 모습 그대로”라고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여전히 2000명이라는 숫자에 매몰돼 있다”며 “정부에 유리한 근거와 데이터를 반복해서 제시하며 오히려 필수 의료의 붕괴 해결이 아닌 필수 의료 붕괴를 가속화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00명이라는 숫자에 대한 고집과 집착을 버려야 한다”며 “부실 의대, 부실 교육을 방지할 수 있는 현장의 여건을 고려한 합리적인 증원 계획을 마련해 의료계를 설득하고 대화해야 한다”고 했다. 의료계를 향해서는 “즉시 현장으로 복귀하고, 의대 증원에 대한 대다수 국민의 판단과 요구를 수용해서 국민 정서에 반하는 과도한 주장을 접고 현실적인 타협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동훈, 의대 증원에 “숫자 매몰될 문제 아냐”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 “국민 건강과 직결된 문제이기에 숫자에 매몰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 남구에서 박수영 후보 지원 유세 도중 “다수 국민은 의사 증원이 필요하다고 공감한다”면서 “반면 지금의 상황이 조속히 해결되는 것도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증원 숫자를 포함해 정부가 (의료계와) 폭넓게 대화하고 협의해서 조속히 국민을 위한 결론을 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며 “국민이 원하는 그 방향대로 정부가 나서주길 바란다”고 했다.
  • 尹 “의사 허락 없이 증원 못하면 국민 ‘목숨값’ 그것밖에 안되나”

    尹 “의사 허락 없이 증원 못하면 국민 ‘목숨값’ 그것밖에 안되나”

    尹, 의료개혁 주제로 생중계 대국민 담화 발표“2000명 증원은 최소한 증원 규모” 조정 없어“국민 불편·불안엔 대통령으로서 송구한 마음”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헌법적 책무를 이행하고 급격한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최소한의 증원 규모”라면서 증원 규모 조정은 없다고 다시 한번 못 박았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의료개혁을 주제로 50여분간 생중계 대국민 담화를 열고 이렇게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의료계의 2000명 증원 철회 요구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의사 증원을, 의사들의 허락 없이는 할 수 없다고 한다면, 거꾸로 국민의 ‘목숨값’이 그것밖에 안 되는지 반문할 수밖에 없다”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의료계를 향해 “제대로 된 논리와 근거도 없이 힘으로 부딪혀서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키려는 시도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라며 시작했다. 국민에게 “계속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으로 얼마나 불편하고 불안하십니까. 국민의 불편을 조속히 해소해드리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늘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은 국민 여러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국민을 위한 의료개혁을 반드시 완수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이 ‘주먹구구식’, ‘일방적’이라는 일각에 주장에 대해 윤 대통령은 “결코 그렇지 않다. 2000명은 그냥 나온 숫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2000명 기준은 ▲의료계와 논의 ▲국책연구소 추계 ▲의료취약 지역 의사 수요 ▲고령인구 비중 추이 ▲의사 고령화 ▲필수의료 담당 의사 감소 ▲공적 의료체계 국가들의 의사 인력 수 ▲군·경·소방 장기 근무 전문의 필요성 등을 두루 고려한 숫자라고 설명했다. 국민 앞에 의료계의 모순을 지적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논의가 부족했다는 일부 의료계의 주장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면서 “정부는 확실한 근거를 갖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서, 2000명 의대 정원 증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장기적인 인력 계획과 정책이 수반돼야 하는데 증원 규모에 대한 구체적 숫자를 제시해 달라는 정부의 요청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의료계는, 이제와서 근거도 없이 350명, 500명, 1000명 등 중구난방으로 여러 숫자를 던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료계가 증원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려면, 집단행동이 아니라 확실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통일된 안을 정부에 제안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의료개혁 패키지에 그동안 의사들이 주장해 온 과제들을 충실하게 담았다”며 의사들에 대한 보상과 인프라 지원을 위한 10조원 이상의 재정 투자, 사법리스크 안전망 구축 방안 등을 언급했다. 또 “의료사고처리 특례법안, 필수의료 투자계획,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 의료전달체계 개선 과제 등 국민과 의사 모두를 위한 구체적 개혁 방안을 제시했다”고도 했다. 의료계를 향해서 윤 대통령은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 더 좋은 의견과 합리적 근거가 제시된다면 정부 정책은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의사단체는 하루라도 빨리 정부와 함께 테이블에 앉아 무엇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한 길인지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의정간 대화 방안으로는 ‘의료개혁을 위한 대통령 직속 특별위원회’ 설치, ‘국민·의료계·정부가 참여하는 의료개혁을 위한 사회적 협의체’ 구성 등을 거론했다. 병원을 떠나 있는 전공의들에게 윤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앞으로 수많은 국민의 생명을 구하고 또 수많은 국민의 건강을 지켜낼 여러분을 제재하거나 처벌하고 싶겠는가”라며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매우 중요한 미래 자산이다. 국민이 여러분에 거는 기대와 여러분의 공적 책무를 잊지 말아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료개혁을 통해 제대로 된 의료시스템을 만들겠다. 이제 그만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돌아와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의대 증원 저지에 나서고 있는 대한의사협회를 두고는 “대한의사협회는 의사 정원 감축에 장·차관 파면까지 요구하고 있다”며 “총선에 개입하겠다며 정부를 위협하고 정권 퇴진을 운운하고 있다. 이러한 행태는 대통령인 저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의정 갈등 장기화가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정치권의 우려를 염두에 둔 듯한 발언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제가 정치적 득실을 따질 줄 몰라서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이 고통에 신음하는 모습을 오랫동안 보았기 때문”이라면서 “국민과 국익만을 바라보며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개혁에 뛰어들지 않는다면, 이 나라에 미래가 없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은 집권 후 지난 2022년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 사태 업무개시명령, 정부의 건전 재정 기조, 한일 관계 개선, 사교육 카르텔 혁파와 늘봄학교 추진, 원전 정책 정상화 등을 추진하는 것도 정치적 유불리 셈법을 떠난 결정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것이다. 일부 의사들의 불법 집단행동은 그 자체로 우리 사회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며 “역대 정부들이 9번 싸워 9번 모두 졌고, 의사들의 직역 카르텔은 갈수록 더욱 공고해졌다. 이제는 결코 그러한 실패를 반복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국민의 생명을 인질로 잡고 불법 집단행동을 벌인다면, 국가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면허정지 행정처분 등을 놓고는 “모든 절차는 법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것은 지난 2022년 10월 이태원 참사, 2023년 11월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세 번째다.
  • [속보] 尹대국민담화 “의협 총선개입·정권퇴진 운운, 나 아닌 국민 위협하는 것”

    [속보] 尹대국민담화 “의협 총선개입·정권퇴진 운운, 나 아닌 국민 위협하는 것”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의과대학 증원을 비롯한 의료 개혁을 주제로 대국민 담화에 나섰다. 다음은 윤 대통령 대국민담화 내용 “정부, 확실한 근거와 충분한 논의 거쳐 2000명 증원 결정” “의료계, 이제와서 근거도 없이 350명, 500명, 1천명 등 중구난방으로 여러 숫자를 던져” “500명에서 1천명 줄여야 한다 으름장도” “집단행동 아닌 확실한 과학적 근거 갖고 통일된 안 정부에 제시해야 마땅”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 “점진적 증원하자는 의견도 있어 애초에 가능했다면 지난 27년간 어떤 정부도 단 한 명의 증원도 하지 못한 건지 되묻고 싶어” “단계적 증원 증가는 크게 늘리는 마지막에 다시 갈등 겪을 수밖에 없어” “의대 지망생 등 감안해도 평균 인원 증원이 타당” “의사 불법 집단행동은 사회에 중대한 위협” “역대 정부, 의대 정원 늘리려다 9번 모두 패배” “의사들 직역 카르텔 갈수록 공고” “의사 면허, 국민 생명과 건강 보호해야 하는 책임 포함” “의사들, 의료법 준수 법적 의무 있어” “정부, 의사협회 집행부 등에 ‘집단행동 및 교사 금지’ 명령” “근무지 이탈 전공의에 ‘업무개시명령’ 내려” “불법 집단행동에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수밖에 없어” “누구도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어” “정부, 미복귀 전공의 8800명에 면허정지 행정처분 진행 중” “전공의들, 고의적으로 사전통지 받지 않고 수령 거부하고 있어” “전공의, 지금이라도 의료 현장으로 돌아와야” “전공의, 소중한 미래 자산…공적 책무 잊지 말아 달라” “전공의, 환자 기다리는 의료현장으로 조속히 복귀해야” “일부 의사들, ‘조건 없는 대화’마저 거부…장차관 파면까지 요구” “총선 개입하겠다며 정권 위협…정권 퇴진 운운” “대통령 아닌 국민을 위협하는 것”
  • “4·3 항쟁은 통일 국가 세우려던 제주도민들의 탈식민 운동”

    “4·3 항쟁은 통일 국가 세우려던 제주도민들의 탈식민 운동”

    “4·3항쟁은 제주도민 스스로 해방 후 제주도의 현실, 미국과 소련이 첨예하게 맞서는 한반도 상황 등을 고려해 통일 정부를 수립해 진정한 독립을 쟁취하려는 움직임이었다.” 김재용 원광대 국어국문과 교수와 김동윤 제주대 국어국문과 교수가 함께 집필한 학술서 ‘4·3항쟁과 탈식민화의 문학’(사진·소명출판)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제주 4·3항쟁과 광주 5·18항쟁은 한국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이다. 최근 두 사건 모두 극우 집단들에 의해 폄하·왜곡이 끊임없이 시도되고 있다. 이에 저자들은 4·3을 항쟁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했다. 해방 직후 나온 언론 보도와 새로 발굴된 자료를 비롯해 김석범의 ‘화산도’, 현기영의 ‘제주도우다’ 등 4·3항쟁을 재현한 문학 작품까지 꼼꼼히 분석했다. 그 결과 저자들은 항쟁 주체들이 내세웠던 남한 단독정부 수립 반대 움직임이 남북협상을 통한 통일 독립운동의 큰 흐름 속에 있다고 파악했다. 미국과 소련을 등에 업은 세력을 반대하고 일본 식민지에서 벗어난 진정한 자주 독립국가 수립이 4·3항쟁 주체들의 목표였다는 것이다. 그간 항쟁 주체로 받아들여진 남로당은 그 흐름에 편승한 일부 세력에 불과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4·3은 남로당 주도 사건’이라는 관점은 5·10 단독선거 이후 상층부에서 자리잡기 시작해 10월부터 전개된 제주도 초토화 작전 이후 굳어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저자들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새로 등장한 미국과 소련이라는 제국주의의 탐욕 아래 가장 선도적으로 통일 독립국가에 대한 열망을 갖고 저항에 나섰던 곳이 바로 제주”라며 “4·3항쟁은 탈식민화 운동의 최전선에 선 세계사적 운동”이라고 짚었다.
  • “4·3항쟁은 완전한 탈식민지를 위한 통일 독립운동”

    “4·3항쟁은 완전한 탈식민지를 위한 통일 독립운동”

    “4·3항쟁은 제주도민 스스로 해방 후 제주도의 현실, 미국과 소련이 첨예하게 맞서는 한반도 상황 등을 고려해 통일 정부를 수립해 진정한 독립을 쟁취하려는 움직임이었다.” 김재용 원광대 국어국문과 교수와 김동윤 제주대 국어국문과 교수는 함께 집필한 ‘4·3항쟁과 탈식민화의 문학’(소명출판)이라는 학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제주 4·3항쟁과 광주 5·18항쟁은 한국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이다. 최근에는 두 사건 모두 극우 집단들에 의해 끊임없이 폄하·왜곡이 시도되고 있다. 심지어 과거사를 해결하기 위해 설치한 정부 기관에서도 그런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지식인들은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저자들은 4·3을 항쟁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시도를 했다. 그러나 냉전 반공주의 사고가 여전히 우리 사회에 남아있어 4·3항쟁의 주체를 남로당이라고 보는 견해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서 쉽지 않았다. 이에 저자들은 해방 직후 나온 언론 보도와 새로 발굴된 다양한 자료, 4·3항쟁을 재현한 문학 작품들을 꼼꼼히 분석했다. 저자들이 주로 분석한 작품들은 재일 시인 김시종의 시와 김석범의 ‘화산도’, ‘바다 밑에서’, 최근 출간된 현기영의 ‘제주도우다’ 등이다. 저자들이 이런 관점으로 4·3을 새로 분석한 것은 “제주도민들이 항쟁에 나섰을 때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던가 하는 점을 재구성할 수 있어야 죽은 이들의 명예 회복은 물론 진상 규명도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 결과, 저자들은 항쟁 주체들이 내세웠던 남한 단독정부 수립 반대 움직임이 남북협상을 통한 통일 독립운동의 큰 흐름 속에 있다고 파악했다. 미국과 소련을 등에 업은 세력을 반대하고 일본 식민지에서 벗어난 진정한 자주 독립국가 수립이 4·3항쟁 주체들의 목표였다는 것이다. 그동안 항쟁 주체로 받아들여진 남로당은 그 흐름에 편승한 일부 세력에 불과하다는 것이 저자들의 주장이다. 아직 극우들의 계속 주장하는 ‘4·3은 남로당 주도 사건’이라는 관점은 5·10 단독선거 이후 상층부에서 자리 잡기 시작해 10월부터 전개된 제주도 초토화 작전 이후 굳어진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저자들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새로 등장한 미국과 소련이라는 제국주의의 탐욕 아래 가장 선도적으로 통일 독립 국가의 열망을 갖고 저항에 나섰던 곳이 바로 제주”라며 “4·3항쟁은 탈식민화 운동의 최전선에 선 세계사적 운동”이라고 말했다.
  • 북한 노동당 대표단, 라오스 방문해 “대적 투쟁노선 정당성 강조”

    북한 노동당 대표단, 라오스 방문해 “대적 투쟁노선 정당성 강조”

    북한 노동당 대표단 단장으로 라오스를 방문한 김성남 국제부장이 통룬 시술릿 라오스 주석(라오스인민혁명당 중앙위원회 총비서) 등 고위급 인사들을 두루 만났다. 31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부장이 29일 시술릿 주석을 의례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김 부장은 “사회주의 위업의 승리를 앞당기고 진정한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는 길에서 라오스와의 동지적, 전략적 협조와 공동투쟁을 적극화해 나가려는 우리 당의 립장을 표명”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시술릿 주석은 “김정은 총비서 동지의 정력적이고 세련된 령도 밑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조선을 주목하고 있다”며 “사회주의 리념에 기초한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관계발전에서는 앞으로 많은 성과들이 이룩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김 부장은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에서 통사반 폼비한 라오스 인민혁명당 대외관계위원장과 진행한 회담에서 “당의 자위적 국방력 강화정책과 대적 투쟁로선의 정당성을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반도 통일노선을 폐기한 배경을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폼비한 위원장은 “라오스인민혁명당과 정부는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조선로동당과 정부의 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회담에선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 관계를 새 시대의 요구와 두 나라 인민들의 공동의 지향에 맞게 끊임없이 공고발전 시키며 국제무대에서 호상 지지와 련대를 강화하기 위한 문제들”이 토의됐다. 김 부장이 이끄는 노동당 대표단은 21일 평양을 출발해 전통적인 사회주의 우호국인 중국, 베트남, 라오스를 연속적으로 방문했다.
  • ‘대북 제재 감시망’까지 무력화…북러 밀착 어디까지 가나[외안대전]

    ‘대북 제재 감시망’까지 무력화…북러 밀착 어디까지 가나[외안대전]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결국 대북 제재 이행을 감시하는 국제사회의 활동을 멈추게 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막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가해지고 있는 대북 제재가 약화할 우려가 있는 가운데 각국에서 북한 비호에 나선 러시아를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8일(현지시간) 회의를 갖고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을 위한 결의안을 표결했는데,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부결됐습니다. 결의안이 통과하려면 안보리 15개 이사국 가운데 9개국 이상이 찬성해야 하고, 특히 미국과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국가라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번 표결에서 15개국 중 13개국이 찬성했지만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하는 바람에 부결된 것입니다. 중국은 기권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막기 위한 유엔의 대북 제재가 잘 이행되는지를 확인하는 전문가 패널은 지난 2009년 북한의 2차 핵실험을 계기로 출범했습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 등에서 파견된 전문가 8명으로 구성돼 활동을 해왔고, 안보리에서 매년 3월쯤 결의안 채택 방식으로 이들의 임기를 1년씩 연장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날 결의안 채택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전문가 패널의 임기는 다음 달 30일로 끝납니다. 전문가 패널은 대북 제재 이행 상황을 관찰해 매년 두 차례 연례보고서를 통해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들의 활동이 끝나면 이제 유엔 회원국들에 신뢰성 있게 대북 제재 위반 사항을 알릴 수단이 사라지는 셈입니다. 러시아는 대북 제재에 일몰 조항을 신설하자는 자신들의 요구가 이번 결의안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거부권을 행사한 이유를 밝혔는데,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북한과 무기 거래 등 군사 협력을 하는 상황에서 전문가 패널을 계속 유지하는 게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발간된 전문가 패널 연례보고서에서도 지난해부터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담겼습니다. 러시아는 거듭 북한과의 무기 거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니 전문가 패널의 이러한 지적이 불편할 수밖에 없겠지요.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이 결의안이 부결된 직후 “마치 범죄를 저지르는 상황에서 폐쇄회로(CC)TV를 파손한 것과 비슷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핵무기 비확산 체제 수호나 안보리의 온전한 기능 유지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탄약과 탄도미사일 공급을 위해 북한을 두둔하는 데 더 관심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곧바로 “깊은 유감”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외교부는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정부는 유엔의 대북제재 이행 모니터링 기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할 시점에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안보리 이사국의 총의에 역행하면서 스스로 옹호해 온 유엔의 제재 레짐(체제)과 안보리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크게 훼손시키는 무책임한 행동을 택하였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밝혔습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전문가 패널은 그동안 다수의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무시하면서 핵·미사일 도발, 불법적 무기 수출과 노동자 송출, 해킹을 통한 자금 탈취,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등 제재 위반을 계속하고 이를 통해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해 오고 있는 북한을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고도 설명했는데요. 이어 “정부는 이번 안보리 표결에서 나타난 대다수 이사국의 의지를 바탕으로 북한이 안보리 결의 위반행위를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복귀하도록 기존의 안보리 대북 제재 레짐을 굳건히 유지하는 가운데, 이의 엄격한 이행을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도 29일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는 핵·미사일 개발과 러시아에 대한 무기 수출 등 북한의 대북제재 위반 행위를 충실히 감시해 온 전문가 패널 활동을 종료시킴으로써 국제 사회의 눈과 귀를 막아 북한의 불법적 행위를 비호하는 것”이라면서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전문가 패널 활동이 중단되더라도 대북 제재 준수 의무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북한이 잘못된 길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오늘의 무모한 행동은 미국과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여러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부과한 매우 중요한 제재를 더 약화시킨다”고 우려했고,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 유지에 큰 책임을 진 러시아가 거부권을 선택한 것은 유엔과 다자주의를 경시하고 글로벌 핵 비확산 체제를 유지한다는 안보리 이사국의 중책에 반하는 행위로 유감”이라고 하는 등 국제사회의 비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껏 가까워진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는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정상회의 이후 실무 및 고위급 회담을 거듭하며 군사는 물론 경제, 사회, 문화, 체육 등 분야를 망라하며 양국이 활발한 교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전날 러시아 해외정보를 총괄하는 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이 지난 25~27일 평양을 방문했다는 사실까지 공개하며 정보 분야에서도 북러 간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과시했습니다. 5선을 확정지은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도 일찌감치 제기됐는데 그에 대한 움직임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고립된 상태에서 전쟁에서 쓸 포탄 등 무기를 제공하고 그에 대한 보상을 주고받아온 양국이 제재 감시망까지 무력화하며 더 노골적이고 구체적으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모습에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양주 광사동·고양 구제 거리·파주 통일촌, 경기도 관광테마마을 선정

    양주 광사동·고양 구제 거리·파주 통일촌, 경기도 관광테마마을 선정

    ‘경기도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공모 결과···1억 원 사업비 지원경기도는 ‘2024년 경기도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사업 공모 결과 양주 천년의 사랑 골목, 고양 식사동 구제거리, 파주 장단 통일촌 마을 여행 골목 등 3곳을 선정하고 생활관광 명소로 육성한다고 29일 밝혔다. 신규골목에 선정된 마을에는 1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경기도는 양주시 광사동 일원에 천일홍 천만송이로 ‘천년의 사랑 골목’을 조성해 관광노선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고양시 식사동 구제거리는 판매 중인 옷과 소품들을 활용해 관광 체험 콘텐츠를 개발한다. 또 파주시 통일촌은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골목 콘텐츠를 개발해 골목길 관광 투어 코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관광테마골목 매니저 양성 교육, 골목 활동가 선발 및 골목 홍보 채널 구축 등 다양한 홍보 콘텐츠 생산도 지원할 계획이다”라며 “선정된 골목의 테마를 살리고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여 지역 관광명소를 육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사업은 2020년부터 25곳을 선정해, 생활 관광 명소 프로그램 개발 및 육성 등을 지원했다.
  • [사설] 李 “셰셰” 띄우는 중국의 노골적 총선 개입

    [사설] 李 “셰셰” 띄우는 중국의 노골적 총선 개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셰셰’(謝謝·고맙다) 발언에 중국이 호응하고 나섰다. 친중국적 언급에 단순히 반응한다면 큰 문제랄 게 없다. 그렇지만 지난 1월 대만의 총통 선거에 중국이 집요하게 개입한 것처럼 4월 총선에 관여하려는 의도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중국의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윤석열 정부는 초기부터 미국 등 서방에 편향된 입장을 갖고 있다고 평가됐다”면서 “윤 정부의 중국에 대한 부적절한 언사가 감당하기 어려운 외교 악재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이재명이 경고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관영 매체의 연이틀 보도 배후에 중국 정부가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에서도 이 대표 ‘셰셰’가 화제가 됐다. ‘이재명이 윤석열을 비판했다’는 글이 인기 검색어 2위에 올랐다. 이 대표를 ‘한국에서 단 하나뿐인 현명한 사람’이라고 추켜세우는 등 우호적인 댓글이 2만개나 달렸다. 2022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때도 중국 포털에는 ‘윤석열이 되면 전쟁 난다’, ‘이재명 황제 폐하’ 같은 ‘반윤(反尹)·친이(親李)’성 댓글이 수없이 올라왔다. 윤석열 정부는 대만 침공이 거론되는 중국에 대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반대’ 원칙을 갖고 있다. 무력에 의한 통일을 반대하는 흐름은 글로벌스탠더드다.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이 이런 입장을 밝히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고압적 말투로 반발했다. “양안 전쟁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냐”는 이 대표 발언이야말로 중국의 이해와 부합한다. 지난해 11월 국가정보원이 한국 언론으로 위장해 여론 조작을 시도한 중국 사이트 38개를 찾아냈다. 친중 민주당의 승리를 거들려고 댓글부대를 동원한 중국의 선거 여론 조작이 우려된다. 당국의 엄중한 감시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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