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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천식의 통일직설] 북한 핵위협을 제압하는 길/세한대 석좌교수·전 통일부 차관

    [김천식의 통일직설] 북한 핵위협을 제압하는 길/세한대 석좌교수·전 통일부 차관

    우리는 지금 엄청난 안보 위기 앞에 서 있다. 북한은 최근 여러 핵탄두를 보여 주면서 이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려 나가겠다고 한다. 핵무기 폭발의 살상 범위가 가장 크다는 지상 800m 또는 600m, 500m 상공에서 핵무기를 폭발시키는 훈련을 했다. 정체를 제대로 알 수 없는 핵어뢰도 나타났다. 핵무기를 머리에 이고 산다는 것이 상상이 아닌 눈앞의 현실이 됐다. 북한은 비핵화 협상은 말도 꺼내지 말라 한다. 유엔안보리는 중국의 반대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아무런 행동도 못 한다. 북한은 국방공업 5개년 계획에 따라 2025년까지 핵전략무기 고도화를 위해 질주하고 있다. 그때부터는 더욱 강하게 우리나라와 미국을 압박하면서 북한의 의도를 관철하고자 할 것이다. 북한은 이미 임의의 시각에 핵선제 공격을 하겠다는 것을 법제화했고 언제 어디서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준비를 완벽하게 갖췄다고 공언하고 있다. 여차하면 핵무기를 남쪽 하늘로 날려 보내 순식간에 수십만 명을 죽이겠다는 얘기다. 허풍이나 공갈로 보이지는 않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우리에게 심각한 타산지석이다. 이것은 역사상 처음으로 핵국가가 비핵국가를 무력으로 공격해 영토 변경을 추구한 전쟁이다. 이 사태를 제어하지 못하면 앞으로 세계는 핵국가가 마음대로 비핵국가를 공격하고 유린하는 무법천지가 된다. 엄청난 위기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기를 대하는 우리의 모습은 상당히 이상하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최소한 국사를 논하는 국회에서라도 여야가 합의해 북한을 규탄하고 방위비를 증액하자는 등 현실적인 대책을 결의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그러한 소식은 들리지 않고 여전히 정쟁으로 뜨겁다. 여의도 국회의 모습은 광화문의 시위에서도, 거리 요소마다 걸린 현수막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발등에 떨어진 안보 위기를 외면하는 듯하다. 우선적인 과제는 북핵을 억제하는 것이다. 핵전쟁을 막기 위해 결연한 자세로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압도적인 자체 억제력을 건설하고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실효적인 방안이다. 한미 확장억제가 작동하는 상황에서 북한은 핵단추를 누를 수 없다. 북한이 핵단추를 누르는 순간 북한 정권은 종말을 고할 것이며 동북아 질서가 완전히 재편될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의 뒷배인 중국은 북한이 자의적으로 그러한 일을 벌이도록 수수방관할 수 없을 것이다. 결국 한미 확장억제가 북한의 핵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국제체제를 형성하게 된다. 반면에 북한의 핵은 경제를 망치고 주민의 인권을 침해하며 체제를 위협하는 무기가 될 것이다. 한미동맹 체제가 원활히 작동하려면 일본의 협력이 절대적이다. 한미 군사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은 불가분의 일체라는 것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 지난 정부 시기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나빠지자 한미동맹도 크게 흔들렸다. 한일 관계를 정상화해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가 한일 관계의 걸림돌이었다. 청구권이 이미 해결됐다는 한일협정의 국제법과 청구권이 살아 있다는 대법원 판결의 국내법이 충돌하는 상황을 타개해야 하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에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얽혀 있는 두 가지 문제를 제3자 절충안으로 해결하는 결단을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절충안은 사실상 전 정부에서부터 여야 사이에서 논의돼 왔었고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북핵 위협이 심각한 상황이다. 국제질서는 가치를 기반으로 재편되고 있다. 세계 공급망도 재구축 중이다. 우리 안전과 자유, 국익을 위해 최악의 한일 관계를 방치해 둘 수 없다. ‘매국’이나 ‘자위대 진출’ 등 사실에도 맞지 않은 나쁜 말로 제3자 변제안과 한미일 협력을 비난하는 것은 온당치 않고 책임 있는 자세도 아니다.
  • 남다른 애향심…영월 고향사랑기부금 ‘차곡차곡’

    남다른 애향심…영월 고향사랑기부금 ‘차곡차곡’

    강원 영월군이 고향사랑기부제 조기 안착에 힘쓰고 있다. 영월군은 지난달 말 고향사랑기부금 누적액 3000만원 달성 기념으로 10명에게 답례품을 전달하는 행운 이벤트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10명은 10만원 이상 낸 기부자 중 무작위로 선정했다. 답례품으로는 표고버섯, 꿀, 곤드레, 토종다래잼, 꽃차, 한우, 와인, 더덕주 등이 전달됐다. 영월군은 누적액 5000만원과 7000만원, 1억원 달성 시에도 행운 이벤트를 열 예정이다. 전대복 영월군 기획감사실장은 “전략적 홍보와 발굴, 운영 등을 통해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9일에는 ‘고향사랑기부제 교과서’의 저자 신승근 한국공학대 교수를 초청해 군청 공무원과 유관기관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특강을 개최했다. 특강에서는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방안과 기금을 통한 지역발전 전략이 소개됐다. 영월군은 그동안 교류를 해온 시·군과 상호 기부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고향사랑 기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고령의 출향인 황규석(91)씨 부부가 연간 최대 기부액인 500만원씩 총 1000만원 쾌척해 눈길을 끌었다. 황 씨는 영월읍 영흥리 태생으로 1970년 때까지 북면 마차리에서 마차양조장을 운영했고, 이후 서울로 터전을 옮겨 재건국민운동중앙회 사무총장, 마을금고연합회(현 MG새마을금고) 사무총장과 중앙교육원장, 보건사회부와 통일부 고문 등을 역임했다. 황 씨는 “부인과 함께 태어나고 자란 영월에 고향 사랑의 마음을 나눌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고향사랑기부제가 잘 활성화돼 영월이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군민과 기부자 모두가 공감하는 기금사업을 추진하며 보내주신 정성을 소중히 쓰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 “北 영변 핵시설서 강한 활동 포착”…한반도 핵긴장 고조

    “北 영변 핵시설서 강한 활동 포착”…한반도 핵긴장 고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확대하라고 지시한 가운데, 영변의 주요 핵 시설에서 강한 활동이 포착됐다고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8노스는 지난달 3일과 17일 찍힌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영변의 실험용경수로(ELWR)가 거의 완성돼 작동 상태로 전환된 것으로 보이는 활동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영변의 원자로가 작동하고 있으며, 경수로 근처에 새로운 건물 건설이 시작됐음을 시사하는 사진들을 공개했다. 나아가 원자로의 냉각 시스템에서 물이 방출된 것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영변의 우라늄 농축 공장의 역량을 확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건설도 시작됐다고 한다. 38노스는 이러한 움직임이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확대하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북한은 지난달 18~19일 남측을 겨냥한 전술핵 공격을 가정한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실시하는 등 구체적 핵지휘 체계 훈련까지 공개하며 위협 수준을 끌어올렸다. 지난달 27일에는 전술핵탄두 ‘화산-31’을 전격 공개하며 핵무력을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날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한 자리에서 “무기급 핵물질생산을 전망성있게 확대하며 계속 위력한 핵무기들을 생산해내는데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특히 김 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가 개발한 전술핵탄두 화산-3‘을 시찰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여럿 공개했다. 핵탄두는 다양한 투발 수단에 장착하도록 소형화, 규격화된 것으로 추정된다.북한 잇단 핵도발…7차 핵실험 가능성은? 북한의 전술핵탄두 개발이 사실이라면 2016년 원형 핵탄두 기폭장치 추정 물체를 공개한 지 7년 만에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특히 핵탄두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한국국방연구원 박용한 선임연구원과 이상규 현역연구위원은 지난 1월 북한이 보유한 우라늄, 플루토늄 핵탄두 수량을 80~90여발로 추정하며 2030년 최대 166발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2016년 3월 핵탄두를 공개한 뒤 반년이 지난 9월에 5차 핵실험을 했고 2017년 핵탄두 사진을 공개한 당일 6차 핵실험을 한 것을 고려하면, 화산31 역시 7차 핵실험을 시사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정확한 시기는 가늠할 수 없지만,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위한 물리적 준비는 모두 마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방일 당시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7차 핵실험에 대해 “물리적 준비가 모두 돼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당장 시점을 판단하긴 어렵지만 어떤 시점에는 반드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주장하는 전술핵무기, 핵탄두를 만들 능력까지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우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방정보본부도 2월 국회에 “핵폭탄의 소형화·경량화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7차 실험이 필수적”이라고 보고했다. 당국은 북한의 7차 핵실험 장소로 거론되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가 지난해 핵실험을 위한 준비를 완료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실제 핵실험 이후 북한이 위협 수준을 높일 또 다른 카드를 찾기 쉽지 않고, 한미의 압박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단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사설] 종북세력, 北 인권참상부터 제대로 보라

    [사설] 종북세력, 北 인권참상부터 제대로 보라

    공개처형, 고문, 생체실험 등 북한에서 자행되는 인권유린 실태가 정부의 공식 보고서를 통해 처음 확인됐다. 통일부는 2017~2022년 탈북민 508명이 증언한 1600개의 인권침해 사례를 바탕으로 작성한 ‘2023 북한인권보고서’를 어제 공개했다. 정부는 2016년 북한인권법 제정 이후 보고서를 작성해 왔지만 탈북자 개인 정보가 담겼다는 이유로 3급 비밀로 분류해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공개하지 않았다. 국제인권단체의 지속적인 북한 내 인권침해 고발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눈치를 보며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대처해 왔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인권을 외면하는 일은 용납될 수 없다는 건 상식이다. 그런 점에서 북한인권법 제정 7년 만에 현 정부가 북한의 인권 실상을 가감 없이 전달하기로 한 것은 다행이다. 450쪽 분량의 보고서에 적시된 북한 정권의 인권탄압 사례는 상상 이상이다. 도망가다 붙잡힌 수감자나 탈북자를 즉결처형하는 일은 비일비재하고, 구금시설에서의 인권유린 행위는 물론 당사자 동의 없는 생체실험, 강제노동까지 자행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영상물을 유포하거나 화장품 등 한국 제품을 거래한 주민들도 공개총살 대상이었다. 김일성 초상화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는 이유로 임신부를 처형하는 등 여성, 아동, 장애인 같은 약자에 대한 인권유린도 심각했다. 북한이 부인하는 정치범 수용소 시설은 11곳이 존재하며, 그중 5곳이 현재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의 인권 실태가 이처럼 처참한데도 우리 사회에서 북한을 추종하는 세력이 버젓이 활개를 치고 다닌다는 사실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민주노총의 조직국장, 보건의료노조 조직실장, 전 금속노조 부위원장과 조직부장 등 4명이 최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은 수년에 걸쳐 북한의 지령을 받아 군사 정보를 빼내고,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등 간첩 행위를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조직 명칭에 ‘민주’를 넣은 진보 성향의 노동단체 핵심 간부들이 인권을 말살하는 북한의 행태를 규탄하기는커녕 그들의 요구에 따라 꼭두각시처럼 움직였다니 기가 막힐 일이다. 인권을 희생하면서 그들이 추구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이번 정부 보고서 공개가 북한 정권의 악랄한 실체를 보다 정확히 알려 시대착오적인 종북세력을 발본색원하고, 북한 인권 개선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北,남한 영상물 본 청소년 집단총살”

    “北,남한 영상물 본 청소년 집단총살”

    한국 영상물을 시청한 청소년이 공개처형되고 구금시설에선 생체실험이 자행되는 등 북한에서 생명권이 심각하게 침해받는다는 증언이 나왔다. 정부가 30일 공개한 ‘2023 북한 인권 보고서’에는 이같이 처참한 북한 인권 실태를 알리는 탈북민들의 목소리가 담겼다. 정부가 북한 인권 보고서를 공개한 것은 처음으로, 2016년 북한인권법 제정 이후 7년 만이다. 통일부가 이날 공개한 보고서는 “북한 주민들이 공권력에 의한 자의적 생명 박탈로 생명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마약 거래, 한국 영상물 시청·유포, 종교·미신행위 등에 대해서도 사형이 빈번히 집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가 수집한 증언에는 2015년 원산시에서 16~17세 청소년 6명이 한국 영상물을 시청하고 아편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총살당했다거나, 2017년 한 여성이 집에서 춤을 추는 동영상이 유포됐는데, 당시 임신 6개월인 이 여성은 손가락으로 김일성의 초상화를 가리키는 동작이 문제가 돼 공개처형됐다는 사례 등이 포함됐다. 공개처형을 봤다는 증언은 2020년까지 매년 수집됐다. 구금시설에서 도주하던 수형자가 총살당하거나 수형자가 동성애나 성매매를 이유로 비밀 처형된 사례를 전한 탈북자도 있었다. 2020년 이후에는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국경 봉쇄 지역에 출입한 사람이 실제로 사살된 경우도 있었고, 시장에서 한국 제품을 몰래 팔다가 체포된 사람들이 공개총살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여성 구금자의 경우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알몸으로 소지품 검사를 받거나 반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거나, 중국으로 탈북했다가 강제송환된 여성이 강제로 낙태 수술을 받았다는 진술도 있었다. 특히 83호 병원 또는 83호 관리소라고 불리는 구금시설에선 정신질환자나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생체실험이 당사자 동의 없이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최근까지 정치범 수용소 5곳을 운영하고 수용민들을 광산에서 고된 노동에 시달리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보고서는 북한 주민들이 한국 영화, 드라마 등 외부 정보를 지인들을 통해 접하고 있고, 이를 단속하기 위한 109연합지휘부가 수시로 가택 수색에 나선다고 밝혔다. 보안원이 수시로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검열이 이뤄진다는 증언도 나왔다. 단속에 걸릴 경우 무마하기 위한 뇌물이 필요한데, 중국돈 1만 위안(약 188만원)부터 많게는 1만 달러(1300만원)까지 필요했다. 또 식량 배급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대부분 주민은 경작·장사 등 경제활동을 통해 식량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시민적·정치적 권리▲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여성·아동 취약계층▲정치범 수용소·국군포로·납북자·이산가족 등 크게 네 가지 항목으로 구성됐다. 보고서의 내용은 국내외에서 기존에 발표된 북한 인권 관련 보고서들과 유사하나 정부가 직접 확보한 증언을 바탕으로 공식 자료를 냈다는 의의가 있다. 조사 대상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북한을 떠나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 3412명으로, 정부는 하나원에서 문답서를 작성한 2075명 가운데 2017년 이후 경험한 인권침해 상황을 진술한 508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정부는 북한 인권 보고서를 2018년부터 매년 발간했지만 개인정보 노출 우려 등을 이유로 3급 비밀로 분류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했다. 영문판 발간도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가 국제사회에 북한 인권 실태를 알리면서 대북 압박에 나서는 차원으로 보인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이날 “정부는 북한 인권 문제를 북핵 문제 못지않게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8일 국무회의에서 이 보고서와 관련, “북한 주민의 처참한 인권 유린의 실상이 국제사회에 낱낱이 드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 “北, 남한 영상물 시청한 청소년 6명 총살”..인권보고서 첫 공개

    “北, 남한 영상물 시청한 청소년 6명 총살”..인권보고서 첫 공개

    “사격수 5명이 각각 기관총으로 쏴서 사형을 집행했다. 공개처형을 목격한 것은 인민반에서 무조건 참석하도록 공지했기 때문이었다. 참석을 거부할 수 없었다.” “지난 2015년 강원도 원산시 경기장에선 16~17세 청소년 6명이 한국 영상물을 시청하고 아편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사형을 선고 받고 곧바로 총살됐다.” 정부가 30일 ‘2023 북한 인권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한국 영상을 본 청소년이나 구금시설 도주자에 대한 공개처형, 강제노동이 자행되는 정치범 수용소 등 열악한 북한 인권 실태를 증언하는 목소리가 드러났다. 정부가 북한인권보고서를 공개한 것은 처음으로, 2016년 북한인권법 제정 이후 7년만이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발간사에서 “정부가 북한 인권의 실질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의 결과물”이라고 했다. 통일부가 이날 공개한 450여쪽 분량의 보고서는 ▲시민적·정치적 권리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 ▲여성·아동 취약계층 ▲정치범 수용소·국군포로·납북자·이산가족 등 크게 4가지 항목으로 구성됐다. 보고서는 2017년 이후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이 증언한 인권 침해 사례를 ‘세계인권선언’과 ‘국제인권조약’의 기준에 따라 분류했다.보고서는 “북한 주민들이 공권력에 의한 자의적 생명박탈로 생명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마약거래, 한국 영상물 시청·유포, 종교·미신행위 등에 대해서도 사형이 집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17년엔 한 여성이 집에서 춤을 추는 동영상이 유포됐는데, 당시 임신 6개월인 이 여성은 손가락으로 김일성의 초상화를 가리키는 동작이 문제가 되어 공개처형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구금시설에서 도주하다 붙잡힌 수형자의 공개처형을 목격했다는 증언도 지속적으로 수집됐다. 구금시설에서 동성애나 성매매를 이유로 비밀 처형된 사례를 전한 탈북민도 있었다. 또 북한은 최근까지 정치범 수용소 5곳(평안남도 개천시 14·18호, 함경북도 화성군 16호, 청진시 25호, 함경남도 요덕군 15호)을 운영하고 있고 수용민들은 광산에서 강도 높은 노동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보고서는 북한 주민들이 한국 영화, 드라마 등 외부 정보를 지인들을 통해 접하고 있고 이를 단속하기 위한 109연합지휘부가 수시로 가택 수색에 나선다고 밝혔다. 보안원이 수시로 휴대전화를 들여다 보는 검열이 이뤄진다는 증언도 나왔다. 단속에 걸릴 경우 무마하기 위한 뇌물이 필요한데, 중국돈 1만 위안(188만원 상당)부터 많게는 1만 달러(1300만원 상당)까지 필요하다는 증언도 있었다. 또 식량 배급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대부분 주민은 경작·장사 등 경제활동을 통해 식량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상치료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의료진에게 현금, 현물 등 사례를 해야 한다는 증언도 나왔다.보고서의 내용은 대부분 유엔이나 국내외 민간단체에서 발표한 북한 인권 관련 보고서를 통해 이미 알려진 수준이지만 해당 시기에 입국한 탈북민에 대한 전수 조사를 바탕으로 많은 증언을 확보했다는 차이가 있다. 조사 대상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북한을 떠나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 3412명으로, 정부는 하나원에서 문답서를 작성한 2075명 가운데 2017년 이후 경험한 인권 침해 상황을 진술한 508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정부는 북한인권 보고서를 2018년부터 매년 발간했지만 개인정보 노출 우려 등을 이유로 3급 비밀로 분류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했다. 영문판 발간도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가 국제사회에 북한 인권 실태를 알리면서 대북 압박에 나서는 차원으로 보인다. 권 장관은 이날 “윤석열 정부는 북한 인권 문제를 북핵 문제 못지 않게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8일 국무회의에서 보고서와 관련 “북한 주민의 처참한 인권 유린의 실상이 국제 사회에 낱낱이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옥재은 서울시의원 “탈북민의 회복, 더 이상 과제가 아닌 보장해야 할 중요한 권리”

    옥재은 서울시의원 “탈북민의 회복, 더 이상 과제가 아닌 보장해야 할 중요한 권리”

    서울특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옥재은 의원(중구2, 국민의힘)이 지난 29일 서울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열린 ‘북한이탈주민 지원단체 소통 간담회’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는 14개 탈북주민 단체와 함께 옥재은 의원을 비롯해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김원태 위원장(송파6, 국민의힘), 구미경 의원(성동2, 국민의힘), 송재혁 의원(노원6, 더불어민주당) 및 통일부, 남북하나재단, 서울시청 각 기관의 관계자가 참석하여 탈북민 지원 방안에 대한 열띤 논의를 펼쳤다. 탈북 단체들은 간담회 자리에서 탈북 및 정착 과정에서 겪은 트라우마 치유와 회복을 위한 정신건강 관리, 탈북민 대학생‧청년의 취업 강화 등 탈북민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옥 의원은 “탈북민의 회복은 더 이상 과제가 아니라 인권을 보장하며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는 대한민국의 기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권리다”고 말하며, “집행부는 탈북민 단체에서 개진한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야 할 것이며, 우리 민족인 탈북민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단기적 정책이 아닌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권고했다. 한편 아버지의 고향이 이북 평양이라는 옥 의원은 평소 대한민국이 분단된 상황에서 통일 안보 의식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 왔으며 2017년부터 국민의힘 국가안보전략단 부단장으로서 통일과 안보 관련 활동을 활발히 진행해 온 바 있다.
  • “김일성 초상화 손가락질 한 임신부 공개처형”

    “김일성 초상화 손가락질 한 임신부 공개처형”

    통일부가 북한이탈주민 500여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작성한 ‘2023 북한인권보고서’가 31일 공개된다. 북한인권보고서는 2016년 북한인권법이 제정된 이후 2018년부터 매년 발간돼 왔지만 일반에 공개되는 건 처음이다. 그간엔 탈북민의 개인정보 노출 우려와 북한의 반발 등을 고려해 비공개했는데, 올해부터 북한의 열악한 인권 실태를 널리 알린다는 차원에서 방침을 바꿨다. 30일 통일부에 따르면 보고서는 약 450쪽 분량이다. 보고서는 “북한에서는 공권력에 의한 자의적 생명 박탈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즉결 처형’ 사례에 대한 증언이 지속적으로 수집됐다고 밝혔다. 이어 “살인 같은 강력 범죄뿐만 아니라 마약거래, 한국 영상물 시청·유포, 종교·미신행위 등 자유권 규약상 사형이 부과될 수 없는 행위에 대해 사형이 집행됐다는 증언들이 수집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성들이 가정·학교·군대·구금시설에서 각종 폭력에 노출되고, 청소년이 한국 영상물을 봤다는 이유로 처형되는 일이 있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2015년 원산시에서 16∼17세 청소년 6명이 한국 영상물을 시청하고 아편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사형을 선고받고 곧바로 총살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2017년에는 집에서 춤추는 한 여성의 동영상이 시중에 유포됐는데, 당시 임신 6개월인 이 여성은 손가락으로 김일성의 초상화를 가리키는 동작이 문제가 돼 공개 처형됐다고 한다. 이런 사항들은 대부분 유엔이나 국내외 민간단체에서 내놓은 관련 보고서에 담긴 내용들이지만, 정부 보고서에서 다뤄지면서 공식화하는 의미가 있다. 이번 보고서는 2017∼2022년 탈북한 북한이탈주민 508명이 증언한 1600여개 인권침해 사례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이 당국자는 “이번 보고서가 2016년 초당적 협력으로 제정된 북한인권법에 따라 발간하는 정부의 첫 공개 보고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다른 정부 기관에서도 북한인권 실태를 조사해 공개보고서를 발간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 김원태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 ‘북한이탈주민지원단체 소통 간담회’ 참석

    김원태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 ‘북한이탈주민지원단체 소통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김원태 행정자치위원장(국민의힘·송파6)은 지난 29일 북한이탈주민지원단체 소통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숭의동지회를 비롯한 북한이탈주민지원 10개 단체와 통일부 및 서울시 자치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구미경 위원, 송재혁 위원, 옥재은 위원이 참여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간담회는 북한이탈주민지원단체, 서울시 집행기관과 서울시의회, 통일부 관계자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의미 있고 뜻깊은 행사”라고 강조하면서 “서울시 북한이탈주민지원 주요사업을 소개하고 단체별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중요한 자리”라고 간담회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북한이탈주민들의 국내 입국은 자유와 희망을 위한 결단으로 생각한다”면서 “북한이탈주민이 의미 있는 삶을 영유할 수 있도록 자립과 자활 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김 위원장은 “서울시의회에서는 북한이탈주민이 심리안정과 건강회복을 밑바탕으로 조속한 자립과 자활, 그리고 가장 큰 애로사항인 취업문제 해결과 경제적 안정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북한이탈주민지원단체 대표들은 “서울시의 탈북민과의 동행 노력에 감사하며, 서울시 탈북민 지원사업에 탈북민 단체도 적극 협력해 같이 문제를 풀어나간다면 서울에 거주하는 모든 탈북민에게 실효성 있는 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을 것이고 앞으로 이런 자리를 자주 마련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공직자 30% 재산 20억 넘는다… 조성명 강남구청장 532억 ‘최고’

    공직자 30% 재산 20억 넘는다… 조성명 강남구청장 532억 ‘최고’

    이원모 인사비서관 443억원 2위이종호 장관 148억 ‘국무위원 최고’‘벌크 핀펫’ 반도체 특허 수입 많아종전 신고 대비 평균 2981만원↑ 고위공직자들의 재산 평균은 19억원대이며 재산 공개 대상자의 약 30%는 20억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명 중 1명의 재산은 5억원 미만이었다. 가장 재산이 많은 고위공직자는 조성명 강남구청장으로 그가 가진 재산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재산을 더한 것보다 많았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고위공직자들의 재산 변동 사항을 30일 0시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재산공개 대상인 고위공직자는 행정부 정무직 및 1급 공무원, 국립대학총장 및 시도 교육감, 공직유관단체장,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 의원 등 2037명이다. 이들의 신고 재산 평균은 19억 4625만원으로 31.3%(638명)는 20억원 이상, 21%(429명)는 5억원 미만이었다. 18.8%(383명)는 5억~10억원, 28.8%(587명)는 10억~20억원으로 집계됐다.전체 고위공직자 가운데 가장 재산이 많은 사람은 조 강남구청장(532억 5556만원)으로 본인 명의의 강남구 아파트 이외에 오피스텔 30채 등을 신고했다. 이어 이원모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443억 9353만원), 임준택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장(311억 5581만원) 순이었다. 중앙부처 공직자 중에서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293억 7624만원)과 김은혜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비서관(264억 9038만원)이 재산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무위원 중에서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신고액이 148억 700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 장관은 세계 최초로 3D 반도체 기술인 ‘벌크 핀펫’을 개발한 반도체 공학 석학으로 특허 수입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국무총리(85억 1731만원), 권영세 통일부 장관(46억 3556만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44억 5726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10억 7735만원)이 가장 재산이 적은 국무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말 기준 같은 대상자의 종전 신고액과 비교하면 평균 2981만원이 늘었다.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6·1 지방선거 등을 거치면서 재산공개 대상자의 전면 교체가 이뤄져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2021년 말 당시 고위공직자 1978명의 평균(16억 2000만원)보다는 약 3억 2000만원 증가한 수치다. 공직자윤리위에 따르면 이번 공개 대상자 가운데 812명(39.9%)은 1명 이상의 직계존비속의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이는 최고치였던 지난해(36.7%)보다 3.2%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 하프·청나라 시대 그림·골드바… 해외 부동산도

    권영세 배우자 명의 하프 3점이미현 감사위원 골드바 900g한경대 부총장 그림 3억 신고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23년 정기 재산변동사항’에는 하프, 청나라 시대 그림, 골드바, 보석 등 다양한 항목의 재산이 눈길을 끌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배우자 명의의 하프 3점(총 1억 3000만원), 회화 1점(3000만원) 등을 신고했다. 신자용 법무부 검찰국장도 배우자 명의 더블베이스(6300만원)를 등록했다.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장에서 자리를 옮긴 이충면 신임 대통령실 외교비서관은 딸 명의의 연주자용 플루트(1300만원)를 신고했고, 이호영 창원대 총장은 색소폰(1400만원)을 신고했다. 박청인 한경대 부총장은 청나라 말기 화가의 작품 ‘오색과도’라는 그림을 3억원에 신고하기도 했다. 금과 보석류를 신고한 공직자도 많았다. 이미현 감사원 감사위원은 본인 명의의 24K 골드바 900g(7000만원)을 비롯해 배우자 명의의 회화 2점(총 680만원)도 신고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배우자 명의의 24K 금 187g(1595만원)과 다이아몬드 반지·브로치(1530만원), 황병주 대검 형사부장은 배우자 명의의 14K 금 150g(650만원), 다이아몬드 반지·목걸이·귀걸이(2500만원), 진주 반지·목걸이·귀걸이(500만원)를 신고했다. 정영학 서울북부지검장은 본인 명의의 1캐럿 다이아몬드, 배우자 명의의 2캐럿 다이아몬드를 총 3000만원에 신고했다. 해외 부동산도 눈에 띄었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하와이 호놀룰루에 배우자 명의 아파트 1채(14억 5000만원)를 보유했다. 호놀룰루에는 김 차장 가족이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인사]

    ■통일부 ◇신규 임용△홍보담당관 유정훈 ◇전보△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 남북협력지구관리과장 김수영△남북회담본부 회담운영연락과장 안선근
  • 외교·안보라인 잇따라 교체… 대통령실에 무슨 일?

    외교·안보라인 잇따라 교체… 대통령실에 무슨 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대통령실 외교·안보라인의 잇따른 인사 조치에 이어 국가안보실장 교체설까지 불거졌다. 대통령실은 “사실과 다르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내부적으로 ‘잡음’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2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순방 등 의전을 총괄하는 김일범 의전비서관이 지난 10일 자진 사퇴 형식으로 물러난 데 이어 최근 이문희 외교비서관이 교체됐다. 두 사람 모두 직업 외교관 출신으로 김 전 비서관은 윤 대통령의 방일을 엿새 앞둔 시점에 사퇴했고, 이 전 비서관은 윤 대통령의 첫 방미와 한일 정상회담 후속 조치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인사 조치됐다. 대통령실은 각각 ‘일신상의 이유’와 ‘격무에 따른 인사’라고 설명했지만 윤 대통령의 방일·방미라는 중요 외교 이벤트가 한창인 가운데 이뤄진 인사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때문에 다른 정상 행사에서 실수가 누적됐거나 방미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관련 보고가 누락된 것에 대해 책임을 물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일부 언론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의 교체 가능성까지 제기해 대통령실이 외교·안보라인을 중심으로 개편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확산됐다. 해당 보도에 대해 김대기 비서실장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히고, 대통령실 관계자도 “사실과 다른 기사”라고 하는 등 선 긋기에 나섰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재외공관장회의의 일환으로 외교부에서 진행된 ‘지속 가능한 평화’ 토론 세션에 강연자로 설 예정이었지만 참석하지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가 처음으로 발간하는 북한인권보고서 등과 관련해 참석하게 돼 부득이하게 공관장회의에 불참하게 됐다”며 김 실장 거취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중요 외교 일정을 앞둔 상황에서 김 실장 교체는 어렵지만 윤 대통령 취임 1주년 등을 계기로 외교·안보라인의 전면적인 개편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정치인 출신인 박진 외교부 장관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총선 출마를 위해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어 내각 인선과 맞물려 외교·안보 진용의 연쇄 교체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 尹 “北 핵개발 상황선 단 1원도 못 줘”

    尹 “北 핵개발 상황선 단 1원도 못 줘”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통일부는 앞으로 북한 퍼주기는 중단하고 북한이 핵개발을 추진하는 상황에서는 단돈 1원도 줄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북한인권보고서’ 발간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생방송으로 공개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이번에 북한인권보고서를 처음으로 출간·공개한다”면서 “내일부터 시작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와 현재 진행 중인 유엔인권이사회를 계기로 북한 인권 실상이 국제사회에 널리 공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 각 부처는 이번 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북한 인권 실상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가르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북한 인권의 실상 공개는 국가안보에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국가의 정당성이 어디에 있는가 보여 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인권·정치·경제 등 사회적 실상을 다양한 루트로 조사해 국내외에 알리는 것이 안보와 통일의 핵심적 로드맵”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북한에 1원도 줄 수 없다는 발언에 인도주의적 지원도 포함되는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인도주의적 지원에 관해 통일부에서 여러 번 원칙을 밝혔고 그 원칙은 변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이 북한의 전술핵탄두 공개에 대응한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단건을 의미하기보다 그동안의 흐름을 보는 게 좋겠다”고 답했다.
  • 방미 앞두고 잇따라 외교라인 인사...안보실장 교체설까지 불거진 대통령실

    방미 앞두고 잇따라 외교라인 인사...안보실장 교체설까지 불거진 대통령실

    외교관 출신 의전·외교비서관 연이어 교체안보실장 교체설에 대통령실 “사실과 달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둔 가운데 대통령실 외교·안보라인의 잇따른 인사조치에 이어 국가안보실장 교체설까지 불거졌다. 대통령실은 “사실과 다르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중요 외교 일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내부적으로 ‘잡음’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2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순방 등 의전을 총괄하는 김일범 의전비서관이 지난 10일 자진사퇴 형식으로 물러난데 이어 최근 이문희 외교비서관이 교체됐다. 두 사람 모두 직업 외교관 출신으로, 김 전 비서관은 윤 대통령의 방일을 엿새 앞둔 시점에서 사퇴했고, 이 비서관은 윤 대통령의 첫 방미와 한일 정상회담 후속조치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인사조치됐다. 대통령실은 각각 ‘일신상의 이유’와 ‘격무에 따른 인사’라고 설명했지만 윤 대통령의 방일·방미라는 중요 외교 이벤트가 한창인 가운데 이뤄진 인사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때문에 앞서 다른 정상 행사에서 실수가 누적됐거나, 방미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관련 보고가 누락된 것에 대해 책임을 물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일부 언론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의 교체 가능성까지 보도하며 대통령실이 외교안보라인을 중심으로 개편에 나서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더욱 확산됐다. 해당 보도에 대해 김대기 비서실장이 이날 오전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사실무근”이라고 밝혔고, 대통령실 관계자도 취재진들과 만나 “사실과 다른 기사”라고 밝히는 등 선긋기에 나섰다. 김 실장은 당초 이날 오전 재외공관장회의 일환으로 외교부에서 진행된 ‘지속가능한 평화’ 토론 세션에 강연자로 설 예정이었지만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김 실장이 이날 오전 비슷한 시간대에 개최된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 정부가 처음으로 발간하는 북한인권보고서 등과 관련해 참석하게 돼 부득이하게 공관장회의에 불참하게 됐다”며 김 실장 거취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한미 정상회담과 같은 중요 외교 일정을 앞둔 상황에서 김 실장 등의 당장 교체는 어렵지만 이후 윤 대통령 취임 1주년 등을 계기로 외교안보라인의 전면적인 개편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정치인 출신인 박진 외교부 장관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어 내각 인선과 맞물려 외교안보진용의 연쇄 교체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 “대만, 미중 사이 정치·경제 분리해 실리 취득”

    “대만, 미중 사이 정치·경제 분리해 실리 취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고의 양안 문제 전문가입니다. 그가 대만에 무력을 불사하겠다는 발언을 할 때는 청중이 누구인지 잘 봐야 합니다.” 문흥호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대만의 경제적 재부상은 결국 안정적인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에서 왔다고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진단했다. 중국 본토에서 대만과 가장 가까운 푸젠성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했던 시 주석은 당시 외자 유치가 주된 임무였기 때문에 대만 기업인과 긴밀하게 교류했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청춘을 푸젠에서 보낸 시 주석과 술잔을 기울이지 않은 대만 기업인이 없을 정도”라며 “대만 관련 무력 불사는 국내용 발언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대만의 1인당 국민소득이 20년 만에 한국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2022년 대만과 중국의 교역량이 크게 늘어난 데 기인한다. 문 교수는 “대만은 70~80년대 우리보다 잘살았는데 2004년부터 우리가 1인당 소득을 앞질렀다가 지난해 20년 만에 다시 뒤처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으로나 인적 교류 측면에서 양안은 통일된 국가와 다름없어 남북 관계와는 너무 다르다고 봤다. 우리의 통일부에 해당하는 대만 대륙위원회가 지난 2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83.7%가 현재의 양안 교류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대만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정치적 이념과 실리를 분리해 중간국으로서 잘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교역액이 2000억 달러(약 260조원)가 넘는 중국과의 통상관계를 버리고 다른 데서 그만한 이익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대만이 현실적으로 보여 준다”고 말했다. 대만은 세계 최고의 반도체기업 TSMC가 보여 주듯 ‘세계 최고의 기술로 누구든 건드리면 찔러 버리겠다’는 고슴도치 전략 아래 국가 차원에서 똘똘 뭉쳐 기술력 확보에 나섰다. 하지만 기술력이 뛰어난 대만 기업은 죄다 중국과 거래한다고 문 교수는 밝혔다. 양안이 으르렁거리고 싸우면서도 교역량이 늘어난 사실이 단적으로 증명한다는 것이다. 미국은 대만의 기술력이 중국 본토에 넘어가지 않도록 신경을 곧추세우고 통제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첨단기술 기업 퇴사자는 본토 방문 시 신고하도록 했으며, 대륙인과 결혼했을 경우에는 귀국한 뒤에 또 신고해야 할 정도로 절차가 더 까다롭다. 문 교수는 “대만의 영토와 인구는 보잘것없어도 미국과 중국 사이가 나빠지니 국제질서의 핵으로 떠올랐다”면서 “남북 관계는 양안 관계를 본받아 현실을 직시하고 침착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결국 주변 강대국들의 먹잇감이 되고 만다”고 했다. 대만도 중국 공산당의 지지를 등에 업은 국민당과 대만 독립 성향의 민진당이 대립하지만, 여론은 정치와 이념에 휩쓸리지 않은 채 현실을 본다고 덧붙였다.
  • 20년만 국민소득 추월한 대만…안정된 양안관계가 뒷받침

    20년만 국민소득 추월한 대만…안정된 양안관계가 뒷받침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최고의 양안 문제 전문가입니다. 그가 대만에 무력을 불사하겠다는 발언을 할 때는 청중이 누구인지 잘 봐야 합니다.” 문흥호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대만의 경제적 재부상은 결국 안정적인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에서 왔다고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진단했다. 중국 본토에서 대만과 가장 가까운 푸젠성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했던 시 주석은 당시 외자 유치가 주된 임무였기 때문에 대만 기업인과 긴밀하게 교류했다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청춘을 푸젠에서 보낸 시 주석과 술잔을 기울이지 않은 대만 기업인이 없을 정도”라며 “대만 관련 무력 불사는 국내용 발언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대만의 1인당 국민소득이 20년 만에 한국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2022년 대만과 중국의 교역량이 크게 늘어난 데 기인한다. 문 교수는 “대만은 70~80년대 우리보다 잘 살았는데 2004년부터 우리가 1인당 소득을 앞질렀다가 지난해 20년 만에 다시 뒤처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적으로나 인적 교류 측면에서 양안은 통일된 국가와 다름없어 남북 관계와는 너무 다르다고 봤다. 우리의 통일부에 해당하는 대만 대륙위원회가 지난 2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83.7%가 현재의 양안 교류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대만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정치적 이념과 실리를 분리하여 중간국으로서 잘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교역액이 2000억 달러(약 260조원)가 넘는 중국과의 통상관계를 버리고 다른 데서 그만한 이익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대만이 현실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대만은 세계 최고의 반도체기업 TSMC가 보여주듯 ‘세계 최고의 기술로 누구든 건드리면 찔러버리겠다’는 고슴도치 전략 아래 국가 차원에서 똘똘 뭉쳐 기술력 확보에 나섰다. 하지만 기술력이 뛰어난 대만기업은 죄다 중국과 거래한다고 문 교수는 지적했다. 양안이 으르렁거리고 싸우면서도 교역량이 늘어난 사실이 단적으로 증명한다는 것이다. 미국은 대만의 기술력이 중국 본토에 넘어가지 않도록 신경을 곧추세우고 통제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첨단기술 기업 퇴사자는 본토 방문시 신고하도록 했으며, 대륙인과 결혼했을 경우에는 귀국한 뒤에 또 신고해야할 정도로 절차가 더 까다롭다. 문 교수는 “대만의 영토와 인구는 보잘것 없어도 미국과 중국의 사이가 나빠지니 국제질서의 핵으로 떠올랐다”면서 “남북관계는 양안관계를 본받아 현실을 직시하고 침착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결국 주변 강대국들의 먹잇감이 되고 만다”고 강조했다. 대만도 중국 공산당의 지지를 등에 업은 국민당과 대만 독립 성향의 민진당이 대립하지만, 여론은 정치와 이념에 휩쓸리지 않은채 현실을 본다고 덧붙였다.
  • 남북 연락사무소 사무처 폐지한 통일부, 북한 인권엔 힘준다

    남북 연락사무소 사무처 폐지한 통일부, 북한 인권엔 힘준다

    통일부가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사무처를 폐지해 연락 기능을 남북회담본부로 넘기고 인도협력국은 북한 인권 기능을 강화한 ‘인권인도실’로 격상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24일 단행했다.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통일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 개정령안을 오는 27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의 성과 중 하나인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는 사무처가 폐지되고 남북간 연락 기능은 남북 회담본부에 신설될 남북연락과로 넘기기로 했다.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는 지난 2020년 6월 남측의 대북전단을 문제삼은 북측이 폭파시켰다. 인도협력국은 인권정책관과 정착안전정책관을 신설하고 인권인도실로 확대 개편된다. 특히 북한 주민의 인권 증진을 위한 협력과 지원을 맡는 ‘북한인권증진과’도 새로 만들어진다. 기존 북한인권과는 ‘북한인권기획과’로 명칭이 변경된다.이밖에 정세분석국장 산하에 북한정보공개센터장을 신설했다. 다만 남북간 교류가 사실상 단절된 상황을 반영해 교류협력실은 교류협력국으로 축소했다. 이 부대변인은 “통일부 본연의 기능과 역할은 유지하면서 당면한 업무 수요 변화 등에 따른 조직 효율화를 도모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부대변인은 2007년 북한에 제공한 8000만 달러 상당의 경공업 원자재 차관 원리금의 최종 상환 만기일이 24일 도래했다면서 상환 의무의 이행을 촉구했다. 한편 일본을 방문 중인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지난 23일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을 만나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전략인 ‘담대한 구상’을 설명하고 납북자 문제 등 북한 인권 문제 관련 양국의 긴밀한 협의를 제의했다.
  • [법안 톺아보기]“북한에 남겨진 가족 목숨 값”… 탈북민 ‘개인정보보호’ 규정 국회서 낮잠

    [법안 톺아보기]“북한에 남겨진 가족 목숨 값”… 탈북민 ‘개인정보보호’ 규정 국회서 낮잠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본연의 임무는 입법 기능입니다. 국회에서 발의된 무수한 법률안은 실제 법과 정책으로 발현돼 국민의 삶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사장되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법안 톺아보기]로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이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법안들을 조명합니다. 북한이탈주민(탈북민) A씨는 2020년 개명(改名)했다. 2019년 경북하나센터에서 탈북민 997명의 개인정보가 북한 해커로 추정되는 미상자에게 해킹된 이후 고민 끝에 이름을 바꿨다. 부모님이 주신 이름의 소중함을 알지만, 북한에 남겨진 가족들이 한국에서 생활하는 본인에 의해 피해를 볼 것을 생각하면 본명을 유지하는 게 불안했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탈출한 상당수 탈북민은 북한에서 행방불명으로 처리돼 있다. 일부는 당국에 사망으로 신고된 경우도 있다. 그런데 남한에서 뻐젓이 본명으로 살아가다 앞선 사건처럼 개인정보가 유출돼 북한으로 넘어갈 경우 사태는 악화한다. 북한 당국은 남한행을 한 탈북민들의 신원을 확인해 그곳에 남겨진 가족으로 인질 삼아 회유·협박·강요 등을 할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가족을 정치범 수용소에 감금할 수도 있다. 따라서 북한에 가족을 두고 탈출한 탈북민들은 항상 개인정보 유출에 민감하다. 탈북민 개인정보를 대상으로 한 북한의 해킹 등 공작은 탈북민의 남한 유입과 함께 시작됐다. 북한에서 파견한 한 위장 귀순자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탈북민 연락처·주소·이름·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빼돌리다 적발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건이 발생하는 등 이미 빈번했다. 2013년에는 탈북민 신변 보호 담당관인 형사가 탈북민 동향 파악 과정에서 알게 된 개인정보를 주변에 알려줘 논란이 되기도 했다. 통일부 6급 주무관 이 모 씨는 2013부터 2015년까지 주소와 연락처 등 탈북민 69명의 개인정보를 탈북 브로커에게 넘긴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17년에 와서야 뒤늦게 적발된 이 사건으로 당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대국민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2020년 강원북부하나센터에서는 담당 직원이 탈북민 개인정보가 담긴 PC용 이동식저장장치를 분실하고도 신고하지 않아 1년 넘게 방치한 사실이 국정감사를 통해 뒤늦게 드러났다. 같은 해 남북하나재단 직원이 탈북민 개인정보를 업무 외 용도로 사용해 정직 1개월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탈북민 개인정보는 그 신분의 특수성 때문에 엄격하게 관리해야 함에도 보안이 취약하고, 실제 유출됐을 때 그 피해를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하다. 이 때문에 탈북민 정보에 대한 엄격하고도 정밀한 정보 관리나 유지가 필요하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 전문위원실이 지난해 탈북민 정보 유출 등 피해와 관련해서 제출한 의견서에 따르면 정부와 민간 단체 등 탈북민에 대한 지원이 다양해지고, 그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업무 및 직원이 늘어나면서 정보 유출 가능성 역시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지난해 6월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은 탈북민 정보 보호를 골자로 한 ‘북한이탈주민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탈북민 개인 정보 등을 정당한 사유 없이 다른 사람에게 제공한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등에 처하도록 하고, 정보가 분실·도난·유출된 때에는 이를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지 의원은 “탈북민 정보 관리자의 책임을 강화해 정보를 철저하게 관리해 탈북민이 안심하고 정착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해당 개정안은 국회 외통위에 계류된 채 1년 가까이 낮잠만 자고 있다. 외통위 관계자는 24일 “법안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현재 계류 중인 여타 법들과 연계해 상임위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검찰 “이재명 공천 영향력 막강…속기록 공개에 증인 위축 우려” 유출 엄중 경고 요구

    검찰 “이재명 공천 영향력 막강…속기록 공개에 증인 위축 우려” 유출 엄중 경고 요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뇌물사건 재판 속기록을 SNS에 게시한 것을 두고 검찰이 “재판기록 유출에 대해 엄중히 경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재차 요구했다. 24일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23차 공판에서 검찰은 “검찰이 채택한 증인의 재판 속기록이 외부로 유출돼 사적 목적으로 사용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일 ‘가짜뉴스 생산과정’이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쌍방울 비서실장의 공개 법정 증언과 증언 보도 너무 다르다”며 김 전 회장의 비서실장이었던 A씨의 1월 27일 증인신문 조서 사진을 첨부했다. 조서에는 “언론에서 비서실장이 김 전 회장과 이재명 지사가 가까운 사이(라고 했다)고 해서 제가 곤혹스럽다”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 다수의 언론 매체는 1월 17일 이 전 부지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A씨의 검찰 조서 내용을 토대로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이 가까운 사이였다는 의혹을 보도했으나, A씨가 “회사에서 들은 내용” 이라고 해명하면서 의혹은 사그라들었다. 검찰은 “저희가 우려하는 부분은 이재명 대표가 증인의 신문 조서 내용을 하나하나 입수해서 볼 수 있다는 것이고, 이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증인들이 증언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조서가 낱낱이 공개돼 검증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앞으로 증인들을 법정에 불러오기 힘들뿐더러 나온다고 해도 증언은 위축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전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이 대표가 대선에 출마했을 당시 캠프에 소속됐던 분이고 이재강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의정부 지역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당연히 공천과정에서 이 대표의 영향력이 막강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 21일 진행된 22차 공판에서도 이 대표의 SNS를 거론하며 “증인신문 조서는 재판부와 검찰, 변호인만 열람이 가능하다”며 “증인신문 조서가 제3자에게 어떻게 유출됐는지 재판부가 확인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자신의 SNS 게시글이 논란이 되자 이를 삭제했다. 이 전 부지사의 뇌물사건 변론을 맡은 서민석 변호사는 이날 “우리 법무법인은 조서를 민주당에 전달하지 않았다”며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전 부지사 수사 과정에 입회한 변호인에게는 조서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및 외화 밀반출에 관여한 혐의(외국환거래법)에 대해서는 현근택 변호사 등이 법률 대리인을 맡고 있다. 재판부는 변호인 측에 “지난 기일에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재판 속기록이 재판 외 용도로 사용된다면 검찰의 지적처럼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변호인이 말한 것 이상으로 (유출 경위를)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혹시나 다른 부적절한 경위로 유출된 상황이 있는지 확인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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