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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남북회담도 올림픽 공동입장처럼/박재규 경남대 총장·전 통일부장관

    [시론] 남북회담도 올림픽 공동입장처럼/박재규 경남대 총장·전 통일부장관

    남과 북은 정상회담 이후 남북장관급회담을 비롯하여 군사,경제,적십자 등 각 분야별 회담을 통해 6·15 공동선언 이행에 성의를 다해 왔다.그러나 북·미관계의 악화와 핵문제로 인해 남북관계는 앞으로 나아가기도 하고 멈추기도 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 3일 서울에서 열리기로 되었던 제15차 남북장관급회담이 연기되었다.물론 남북간 예정된 회담이 지연되거나 연기된 것이 이번만의 일은 아니었다.북한은 김일성 10주기 남측 추모단의 방북 불허와 대량탈북자 입국을 문제 삼아 회담을 연기시킨 것으로 보인다.최근 방북하여 북한의 고위간부를 만나고 돌아온 한 지인은 ‘북측 고위 간부의 대남 항의성 주장’이 보다 격앙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북측의 주장은 대략 두 가지였다.추모 불허와 관련하여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 이후 남북간 교류와 화해협력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데 남측이 왜 추모단의 방북을 불허했는지,이러한 남측의 태도는 북측의 체제를 부정하는 행위로서 6·15공동선언 정신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대량탈북자 입국 문제와 관련하여 ‘우리는 과거 탈북자의 남측 입국을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그런데 이번에는 남측이 왜 국내외로 대대적인 선전을 하면서,특히 미국 하원의 대북인권법안 통과 시기와 맞추어 마치 007 작전식으로 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이러한 행위는 북한체제 붕괴를 위한 고도의 한·미 공동작전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북한의 주장은 모두가 불신과 오해에서 출발하고 있다.아직도 남북간에 많은 인식의 차이가 있음을 엿볼 수 있다.정상회담 이후 남북한은 과거 냉전시대와는 달리 많은 변화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그러나 서로 존중해야 할 법과 제도,그리고 국민들의 정서가 상존하고 있다. 북측 행사에 남측에서 개인적으로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는 여건이 아직 성숙되지 않았음을 북측은 이해해야 한다.남북 양측의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특히 정부는 우리의 입장을 보다 분명히 하는 한편 북측에 대한 설득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대량탈북자 문제와 관련하여,정부는 해외에서 떠도는 탈북자들을 인도적 차원에서 입국시켰다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오비이락 격으로 북측이 오해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대량탈북자 입국이 ‘한·미공동작전’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나아가 북측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빨리 취해야 한다. 남과 북은 제1차 장관급회담에서 ‘불신과 논쟁’에서 벗어나 ‘신의와 협력’으로 대화하기로 민족 앞에 약속했다.남북간에 신뢰가 없으면 남북관계는 한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의문과 불만이 있으면 회담테이블에 앉아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상대방의 설명을 들으면서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혀 나가는 자세야말로 민족 앞에 약속을 지키는 일이다.남과 북은 ‘서로 이마를 맞대고 진지하게 대화하면서’ 산적한 일들을 하나하나 풀어 나가야 할 것이다. 2000년 9월 시드니 올림픽 공동입장에 대한 북측의 결정은 ‘남북이 뭉치면 힘이 커진다.’는 김정일 위원장의 뜻이 담긴 것으로 알고 있다.한반도기를 앞세운 시드니 올림픽의 공동입장은 전 세계에 남북한의 화해 모습을 보여 주었다. 14일 새벽 세계평화의 제전인 아테네 올림픽 개막식에서 또 한 번의 남북한 화해 모습이 재연될 것이다.올림픽 개막식 공동입장처럼 당국간도 서로 이해하는 자세로 회담을 개최하여 남북화해협력의 힘이 국제사회에 널리 퍼져나가기를 기대한다. 박재규 경남대 총장·전 통일부장관
  • 개성공단 관리기관 초대이사장 김동근 前농림차관

    개성공단 관리기관 초대이사장 김동근 前농림차관

    지난 6월22일 개성공단 관리기관 이사장에 김동근(金東根·58) 전 농림부 차관이 선임됐다는 소식에 통일부 출입기자들은 대체로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개성공단 공동사업자인 현대아산이나 한국토지공사 관계자도 아니고,남북관계와 관련해서도 알려진 인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잠시 뒤 166㎝의 단신인 김 이사장이 기자회견장에 들어서자 몇몇 기자들이 “아,1998년 베이징 남북비료회담 대표”라며 아는 체를 했다.김 이사장도 한 기자와 구면이라며 인사를 나눴다. “북한을 아는 인물인가.”가 통일부 출입기자들이 남북관련 주요 포스트 인사의 당위성을 판단하는 하나의 척도라는 점에서 김 이사장은 기본 요건은 충족시킨 셈. 하지만 공동사업자로 이사장 선임권을 함께 가진 현대아산과 토지공사,이들 두 기관의 이견을 조율하며 적임자가 선정되도록 중재역을 했던 관련부처의 강조점은 조금 달랐던 것 같다.제8회 기술고시 출신으로 산림청장,농림부 차관 등을 지낸 그의 다양한 행정경험을 무엇보다 높이 산 것이다.특히 지난해 1월부터 맡아온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경력은 초유의 개성공단을 성공리에 안착시켜야 한다는 소명을 충족시킬 최상의 강점으로 작용했다. “현직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을 개성공단 관리기관 이사장으로 임명한 것은 개성공단이 우리 경제와 남북관계에서 갖는 중요성을 고려,국제적 경쟁력을 갖는 공단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현대아산과 토지공사가 관련부처가 제시한 ‘김 이사장 카드’를 받아들이면서 함께 내놓은 언론발표문은 이런 속사정을 미뤄 짐작케 한다.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내수동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김 이사장을 만났다.지난 3∼6일 서울서 열릴 예정이던 제15차 장관급회담이 무산된 터이어서 인터뷰 일정을 늦출까 생각했지만,난국을 보는 그의 눈과 나름의 해법을 들어보기 위해 그대로 진행했다.이에 김 이사장은 “현재로선 개성공단사업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장관급회담 무산이 남북 경협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아무리 ‘정치 따로,경제 따로’라지만 개성공단도 장관급회담 무산 여파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할 텐데. -개성공단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개성공단 관리기관이 입주할 사무소 건설과 관련,설계가 끝났고,현재 7000평의 부지정지작업도 완료단계다.오는 9월 중순이면 연건평 1100평의 건물이 완공돼 현판식과 함께 관리기관도 정식 출범한다. ●南자본·北인력 합작품 11월말 생산 올해 안에 2만 8000평의 시범단지에 15개 업체가 입주해 제품생산을 시작할 수 있나. -지난 6월말 부지 준공식 이후 오수·우수 관로 등의 자재들을 계획대로 들여가 공장건립을 위한 하부구조 공사를 본격 시행중이다.이번 주안에 4∼5개 업체는 현대아산과 설계 협의를 마치고 이달 안에 시공에 들어간다.15개 업체의 공장건물을 동시에 짓는 게 아니라 순차적으로 착공해 생산설비를 시공하고 원부자재를 들여가 공장 가동을 시작하게 된다.이르면 11월말,늦어도 12월초에는 첫 제품이 생산될 것이다. 시범단지에서 어떤 제품을 생산하게 되나. -로만손,용인전자,부천공업,신원 등의 중소기업체들이 시계나 전자·통신,금속,섬유·의류·봉제,신발 등의 부품이나 완제품 등을 생산하게 된다. 이사장직을 맡게 된 배경은. -솔직히 고민하는 과정이 있었다.당시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임기도 1년6개월 이상 남은 상태였고….하지만 남북경협의 상징적 사업인 개성공단이 성공하면,남북관계 개선에 초석이 되겠다고 생각했고,결심을 했다. 관리기관은 무슨 일을 하나. -우선 관리기관은 북한 개성공업지구법에 근거해 설립되는,공기관도 민간기구도 아닌 제3의 기구다.국내 산업단지관리공단이 하는 일은 물론 기업의 창설 승인 및 등록,건설허가 및 준공 등 각종 인허가 업무 등 정부의 역할까지 일부 맡게 된다.결국 개성공단 관리·운영과 관련해 남북 당국과 현대아산,토지공사,입주업체 등 5자간 중심에 서게 된다. 개성공단 예정지는 가보았나. -세차례 방문했다.지난해 6월 시범단지 착공식 때 산업공단 이사장으로,올 6월 준공식 때는 관리기관 이사장으로 갔다.그리고 지난 7월21일 관리사무소 부지를 답사했다.특히 세번째 방문에선 북측 당국이자,카운터파트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박창련 총국장과 만나 업무 협의를 했다. 박 총국장과 무슨 이야기를 나눴나. -관리기관 창설준비 관련 업무를 설명했다.특히 개성공단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당국간 통신·통행문제의 조기 합의를 강조했다.시범단지에서 일할 5000여명의 북측 근로자들에 대한 철저한 사전준비도 요구했다.정치적인 문제 제기는 없었으며,오히려 거듭 개성공단 추진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개성공단과 관련,또다른 ‘퍼주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일방적인 지원이라니 말도 안 된다.남측에도 ‘한계기업’이 숱하게 많다.많은 기업들이 인건비 등으로 기업을 그만두느냐,아니면 중국 등지로 나가야 하느냐 고민해야 하는 순간 개성공단이 등장했다. 개성공단이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나. -가격과 품질,생산성이 경쟁력의 3대 요소다.우선 비용 측면에서 토지분양가(평당 14만 9000원)가 국내의 10분의 1로 중국보다는 다소 비싸지만,임금(월 57.5달러)은 국내의 15분의 1로 중국보다도 싸다.서울과 인천공항,항만과 인접한 물류조건은 더할 나위 없다.남측 관리자나 기술자들이 언어의 장벽없이 북측 근로자들을 교육한다는 점은 품질과 생산성을 보장하다. ●자유로운 통행·통신문제 선결과제 남북간 최우선 선결과제는. -무엇보다 남북간 통행·통신문제를 조족히 마무리해야 한다.통신·통행이 자유롭지 않고선 기업을 창설할 수 없다.국제경쟁력도 없다. 국제사회의 전략물자 대북 반출규제와 원산지 문제는 어떻게 되나. -말그대로 ‘전략물자’의 타용도 전용 가능성이 핵심인데,남측기업이 최종 사용자로서 철저한 사전검증과 사후관리를 하면 문제될 게 없다.원산지 문제는 입주업체들이 수출대상국의 규정에 맞춰 생산공정을 조정하면 된다. “경제는 패스(PASS·길)입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일어서는 기자에게 김 이사장이 불쑥 던진 말이다.개성공단 사업이 현안인 북핵 해결은 물론 민족의 염원인 통일로 가는 길임을 강조하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김동근 이사장은 ▲서울대 농학과 졸업 ▲기술고시 8회 ▲상공부 농촌공업과장,농림부 농업정책국장 ▲산림청장 ▲농림부 차관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한미쇠고기협상 대표(1990년) ▲남북비료회담 대표(1998년·베이징) 김인철 통일·안보전문기자 ickim@seoul.co.kr
  • 北학자에 첫 연구용역 위촉

    북한 학자가 남한 연구기관으로부터 처음으로 연구용역을 위촉받는다. 통일부는 6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남북한 교육통합에 대비한 북한 교육정책 연구사업 활성화 연구과제 용역위촉’을 위해 신청한 남북사회문화 협력사업자 및 협력사업을 동시에 승인했다. 이에 따라 교육개발원은 북한의 김덕유(64) 조선사회과학자협회 교육이론연구실 상급연구사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의 사회과학 수재 양성 경험과 그 전망 연구’라는 제목의 연구용역을 위촉할 수 있게 됐다.용역기간은 2005년 6월 30일까지이며,용역비는 미화 3만달러이다. 김덕유 상급연구사는 김형직사범대학에서 교육심리학 박사를 받았으며 ‘교육에서의 주체확립’,‘주체교육학의 원리’ 등의 저서를 갖고 있다. 개발원측은 중국 옌볜대를 통해 김 연구사의 약력과 연구실적,연구계획서 등이 담긴 제안서를 받아 용역위촉을 결정했다. 이번 협력사업은 세계은행 산하 세계개발네트워크가 교육개발원에 위탁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교육연구 지원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것으로 개발원측은 9개의 연구과제 중 하나를 북측 연구자에게 용역 위촉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남북한 학술교류에 있어서 개인용역 위촉이라는 새로운 차원의 협력사업을 연 것”이라며 “이번 사업승인이 남북한 학술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인철기자 ickim@seoul.co.kr
  • ‘고구려史 분쟁’ 확산…남북공동대응 추진

    ‘고구려史 분쟁’ 확산…남북공동대응 추진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1948년 정부수립 이전의 한국사가 전면 삭제된 데 맞서 우리 정부가 적극적인 외교대응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도 국회 차원의 특별대책기구를 구성,초당적 대응에 착수하는 등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파문이 한·중간 외교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정부는 6일 이 문제에 대해 중국 공산당과 외교부에 엄중 항의하고 즉각적인 시정조치를 강력히 요구했으나 중국측이 진실을 외면하고 미봉적인 입장을 견지,역사왜곡 문제가 장기화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측은 “고구려 문제와 관련해 최근의 한국 언론과 정치권에서 중국을 비난하는 데 대해 우리는 동의할 수 없다.”며 사실상 한국측의 개정 요구를 거부했다. 베이징을 방문 중인 박준우 외교통상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오후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기자회견을 갖고 “오전에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를 방문,류훙차이(劉洪才) 부부장과 리쥔(李君) 국장을 만났다.”면서 “고구려사는 우리 민족사의 불가분한 일부로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강조하고,중국 당국에 분명한 입장 표명과 즉각적인 시정 및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이어 중국 외교부에서 왕이(王毅) 부부장,추이톈카이(崔天凱) 아시아국장 등을 만나 외교부 홈페이지 복원은 물론 중국 지방정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왜곡 조치와 일부 대학교재의 왜곡 기술을 시정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대해 중국측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전의 한국사를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삭제한 것은 성의를 갖고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기존 입장 고수 방침을 내비친 뒤 “중국은 대국이어서 지방정부의 움직임과 출판물 등을 일일이 통제할 수 없다.”면서 본격적인 교섭에 나설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한편 한나라당 의원 8명에 대한 비자 발급을 거부했던 주한 중국대사관측은 파문이 확산되자 입장을 바꿔 오후 비자를 발급했다.이에 따라 김영선·이재오·김문수·홍준표·심재철 의원 등 한나라당내 ‘국가발전연구회’ 소속 의원 11명은 예정보다 하루 지연된 7일 중국으로 출발,상하이와 지안·백두산 등지의 고구려 유적과 독립운동 활동지역을 둘러볼 예정이다.이강래 의원 등 열린우리당 바른정치모임 19명도 중국내 고구려 유적지를 둘러보기 위해 오는 16일 출국한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등은 이날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국회 차원의 대책기구를 구성하는 등 공동 대응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여야는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문제가 한·중·일 등 동북아 3국의 역사뿐 아니라 향후 예상되는 영토 분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민·관·학계 차원의 범국가적 공동대응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열린우리당 핵심 관계자는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은 한국과 중국 조선족의 유대 강화에 따른 심리적 부담 외에 남북통일 이후 영토 분쟁에 대비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우리당 노웅래,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등 여야 의원 52명은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중단과 범정부적 대처,남북 공동대응 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도 이날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 주재로 외교·교육·통일부 및 국정홍보처,국가안전보장회의(NSC),국무조정실 등 관계부처 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고구려사 왜곡 실무대책협의회를 열어 중국 정부의 조치에 따른 단계별 대응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또 북한과의 공동대응 차원에서 고구려 고분과 벽화 등 유물 보존·복원에 대한 재정·기술적 지원을 북측에 제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정례브리핑에서 “고구려사와 관련한 남북간 민간 차원의 여러 연구를 바탕으로 당국간 대화에서 고구려 유물의 공동보존 방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정부는 북측이 문화재 보존과 관련한 인력·재원·기술 등을 필요로 하는 현실에 비춰 남북장관급회담 등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서울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seoul.co.kr
  • 서울시의회 남북교류협력 본격화

    서울시의회(의장 임동규)가 남북교류 협력에 발벗고 나섰다. 시의회는 제26회 정례회 마지막날인 지난 6월29일 ‘서울특별시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를 통과시켰다. 지난달 20일부터 시행된 조례는 북한과의 교류협력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그동안 서울시에는 남북교류와 관련된 명확한 법규정이 없어 남북교류 추진에 어려움이 따랐던 것이 사실이다. 조례에 따르면 서울시장은 북한과 문화·체육·학술 및 경제분야 등에 관한 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할 의무가 있다.또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서울특별시 남북교류협력기금과 서울특별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재단설립 근거규정도 마련 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류협력을 추진할 ‘서울남북교류협력재단’을 설립할 수 있는 근거규정도 마련됐다.재단은 재정 확보 및 남북교류사업의 구체성과 영속성이 확보된 후 시의회의 동의를 받아 설립하도록 규정됐다. 시의회가 남북교류협력사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은 지난 4월 말 발생한 북한 용천 열차폭발사고 때문이다. 그동안 시의회는 남북교류협력지원특별위원회(이하 남북교류특위·위원장 김기철)를 설치하고 북한과의 교류협력을 추진했으나 실질적 성과는 없었다.이는 관련 상위법이나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했기 때문이다.또 북한 측에서 경제지원 등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조례 등 관련 규정도 없이 시 재정으로 지원할 방안을 찾기 어려웠다. 남북교류특위 간사 김황기 의원(한나라당·동작 제2선거구)은 “용천 참사 직후 의원들이 개인적으로 성금모금 등에 나섰지만 관련 규정이 없어 의회 차원에서 지원할 방안을 찾지 못했다.”며 “이후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대북교류협력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마련된 조례가 일부 추상적이어서 미흡한 감이 없지 않지만 차후 시정·보완해 갈 것”이라며 “서울시 차원에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체계를 마련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협력기금 200억 조성키로 이에 따라 남북교류특위는 이달 말에 열릴 임시회 기간동안 교류협력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북한과 교류하고 있는 사회단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교류협력과 관련된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통일부 등 관련 기관이나 이미 남북협력기금을 설치·운용하고 있는 타 지자체와도 정보교환 및 협력체제을 마련한다. 지난 6월 임시회에서 남북교류특위 위원장으로 선출된 김기철 의원(한나라당·강서 제1선거구)은 “남은 임기동안 특위에서 논의된 다양한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실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김 의원은 “남북교류협력 기금을 200억 이상 조성해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기금을 운용하기로 시와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이를 통해 보다 적극적인 교류협력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얼마 전 탈북주민이 대규모로 입국한 것처럼 앞으로는 대북지원만큼이나 탈북주민 관리도 중요하다.”며 “국정원 등과 협의해 탈북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우리 사회에 정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씨줄날줄] 시아누크/이목희 논설위원

    며칠전 평양에서 타전된 한 장의 사진은 과거와 현재가 뒤섞인 ‘북한 리더십’을 상징하는 것이었다.노로돔 시아누크 캄보디아 국왕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캄보디아 최고훈장을 수여한 뒤 기념으로 찍은 사진이었다.시아누크 국왕은 고(故) 김일성 주석과 절친한 사이였다.김 주석 자리에 김 위원장이 들어간 셈이다. 시아누크 국왕 부부는 지난 4월부터 넉달이나 평양에 머물렀다.국왕 일행은 엊그제 북한측의 대대적 환송을 받으며 고국으로 돌아갔다.시아누크 국왕은 올해 82세.18세에 왕위에 오른 뒤 국가원수,망명정부 수반,대통령에 이어 다시 왕으로 복위하는 등 파란만장한 생을 살고 있다.1970년대에서 80년대까지 우파 쿠데타에 이어 좌파 크메르루주 독재기간 평양과 베이징을 오가며 망명생활을 했다. 김일성은 생존 당시 시아누크 국왕을 특별하게 아꼈다.평양에 호화로운 저택을 제공하고,캄보디아 복귀 후에도 북한 경호원을 붙여주었던 것으로 전해진다.시아누크 국왕도 힘든 일만 있으면 평양을 제집 드나들듯 했다.이번 평양 장기체류도 캄보디아의 실권자 훈센 총리와의 불화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김정일 위원장이 시아누크를 극진히 대접하는 데는 ‘부친의 친구’라는 의식이 깔려 있다.‘김일성 유훈통치’가 일국의 국왕이 다른 나라에 4개월이나 머무는 상식 밖의 외교의전을 만들었다.시아누크 국왕은 지난달 “조만간 왕위를 포기하고 북한에 체류하겠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캄보디아는 베트남과 함께 최근 탈북자들의 ‘남방 탈출로’로 애용되고 있다.훈센 총리는 시아누크 국왕과 달리 남한에 호의적이다.훈센-시아누크-김정일로 이어지는 삼각관계를 잘 이용하면 남북관계에 도움을 받을 것이다. 시아누크 국왕의 예에서 나타나듯,공산국가나 독재국가 지도자들은 ‘옛 친구’를 존중하는 편이다.제도와 관계없이 움직이므로 현직이건,물러났건 간에 환영을 받는다.근래 남북관계가 꼬이고 있다.김대중 전 대통령,임동원·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까지 김 위원장이 호감을 가진 인사들을 활용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해 볼 만하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고구려사 왜곡 ‘공개대응’키로

    정부가 고구려사 왜곡에 대해 그동안 고수해온 ‘조용한 외교’ 방식을 해제하는 방안을 포함하는 3단계 조치를 금명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실무대책협의회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이수혁 차관보가 해외 출장에서 귀국하는 5일 이후 즉각 외교·교육·통일부·국정홍보처·국가안전보장회의(NSC)·국무조정실 등 협의회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3단계 대응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문제가 처음 불거진 뒤 1단계 조치로 외교 채널을 통해 중국 정부에 강력 항의했으며,2단계로 고구려 기술 부분에 대한 원상회복을 요구했다. 정부는 아울러 중국에 의한 한국사 역사 왜곡이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일단 고구려사 왜곡 문제에 집중해 대응키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정부 당국자는 4일 “고조선사든,발해사든 앞으로도 역사왜곡이 매우 심각하게 진행되겠지만 지금까지 중국 중앙정부에 의해 왜곡된 부분은 고구려사이므로 정부는 이 문제에 역량을 모아 대응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역사 왜곡에 중국 중앙 및 지방정부와 공산당,학계,언론계 등 여러 주체가 나서는 데 대해 이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고구려사 왜곡을 집중적으로 따진 뒤 이에 대한 시정조치를 얻어내는 것이 효율적이고,또한 명분에 맞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중국이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가 대단히 미약하다고 보고,학계·정치권 등과 연계한 비정부 차원의 장기적인 종합 대책도 병행할 방침이다. 중국은 사건 초기에는 실무선을 제외한 관련 대화통로를 단절해놓다가 최근 우리측의 강력한 항의가 이어지자,검토 시간을 달라며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인사]

    ■ 재정경제부 △IBRD파견 崔鍾球△정책조정총괄과장 李鎬澈△산업경제과장 劉光烈△국고과장 千龍△국제금융과장 尹汝權△외화자금과장 金翊柱△경협총괄과장 李成漢△국제경제과장 黃文淵△의사총괄과장 郭範國△회수관리과장 金柾澐△공보관실 朴南爀△경제자유구역기획단 宋浚相△경제홍보기획단 陳良鉉△APEC재무장관회의준비기획단 張浩鉉△동북아금융허브팀 李遠植 ■ 통일부 ◇과장급 전보 △장관 비서관 李德行 △기획관리실 비상계획법무담당관 柳鎭永 △통일정책실 정책기획과장 金基雄 △ 〃 국제협력담당관 徐虎 △사회문화교류국 정착지원과장 鄭東文 ■ 환경부 △공보관 朱鳳賢△주중 대사관 참사관 金智泰 ■ 수원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신진호 ■ 국민건강보험공단 ◇1급 전보△기획조정실장 曺國鉉△보험급여〃 鄭尙薰△건강관리〃 丁性采△인력관리실 조직진단실무반장 龍旺植△강북지사장 金敏植△송파〃 金炯滿△동대문〃 邊東豪△영등포남부〃 金達中△동작〃 李炳植△광주동부〃 金昌煥△광주북부〃 張成洙△부천북부〃 金日文△안산〃 金慶俊◇2급 전보△비서실 비서실장 李光洙△기획조정실 기획부장 金泰伯△홍보실 홍보1〃 李垣吉△총무관리실 총무〃 金大宇△〃 사옥관리〃 鄭然天△인력관리실 조직진단실무반 張水睦 申一浩△재정관리실 재정관리부장 李鍾均△보험급여실 급여관리〃 廉基善△가입자보호실 가입자고충처리〃 朴炳兌△감사실 감사1〃 權慶周△〃 감사2〃 李海平△건강보험연구센터 연구1팀장 金慶洙△서울지역본부 보험급여부장 金京三△〃 자격징수〃 柳光烈△동대문지사 李希榮△강서〃 金弼權△서대문〃 張昌鉉△은평〃 鄭永善△마포〃 李振雨△서초남부〃 姜明植△서초북부〃 全南燮△구로〃 金賢鎬 金聖浩△부산지역본부 자격징수부장 朴俊欽△마산지사 丁弘植△울산남부〃 尹元杰△진주〃 孫炳武△경남고성지사장 金瑛照△남해〃 朴玄俊△밀양〃 金載坤△울주〃 孫永吉△대구수성지사 金尙龍△문경지사장 李翼世△성주〃 李錫和△광주서부지사 金瑞龍 邊東錄△나주지사장 金商彩△담양〃 李株成△익산지사 柳承容△군산〃 姜益求△논산지사장 宋永洙△정읍〃 安洛善△대전동부지사 吳喆煥 李淳祥△대전서부〃 徐弘錫△보은지사장 金大洙△인천남동지사 金在國△부천북부〃 李興稙△평택〃 權榮鎰△구리지사장 吳成振△동두천〃 李炯久 ■ 한국자산관리공사 △일반채권 李廷勳△유동화자산관리 申興植△특별채권 鄭鎭汶△신용지원1 金性兌△신용지원4 朴在源△국제업무 李鍾鎭△송무 金大成△중장기발전추진 韓良基 ■ 대한토지신탁 △관리본부장 崔明根△특수사업본부장 高在錫 ■ 한겨레신문 △전무이사 尹由錫 徐炯洙 ■ 이데일리 △광고본부장 表淳道△사업〃 南宗祐△광고본부 부장 朴文洙△컨텐츠팀장 元焄△e-biz〃 韓相元△온라인광고〃 申東浩 ■ 일요서울신문 △광고국장 金弘中△광고국 부국장 金賢鎭 ■ 자산운용협회 △기획부장 박병우 △회원지원부장 김철배 △연수교육부장 최윤재 △홍보실장 김정아 △경영지원실장 양성욱 ■ 대한화재 ◇승진(본사팀장)△인사총무 表潤鐘△보상지원 金南俊△감사실장 韓東仁(지점장)△중부 潘錫奎△부산 高永助△경북 成敬模△강동 李浚瑞△강원 金明漢(보상센터장)△광주 全熙喆△부산 崔東在 ■ 대우증권 △두암동지점장 金鎬中△가락동지점장 金眞撤
  • 中國에 고구려사 복원 요구

    정부가 중국 외교부의 홈페이지(www.fmprc.gov.cn)에 고구려 부분을 삭제한 것과 관련해 이전 상황으로 복원시킬 것을 중국측에 정식으로 요구했으며,향후 정치권 등과도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2일 이같이 밝히고 “중국 정부는 현재 ‘한국의 입장은 잘 알겠다.좀 더 검토할 시간을 달라.’고만 하고 있을 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장기전에 대비한 종합적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 박준우 아태국장은 이날 제3차 북핵 실무그룹회의 논의차 방한한 중국 외교부 닝푸쿠이 한반도문제 담당 대사와의 오찬에서도 고구려사 왜곡에 대한 우리 정부의 우려를 전달했다. 박 국장은 “한국 정부는 중국 정부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며 “따라서 (중국 당국이 하루 속히) 외교부 홈페이지를 원상 회복하고 (관영매체 등을 통한) 왜곡 조치를 시정하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이 공산당과 정부 주도 아래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징후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 우리도 그에 상응하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19일 외교통상부 이수혁 차관보를 위원장으로 외교·교육·통일부,국정홍보처·국가안전보장회의(NSC)·국무조정실 국장급이 참석하는 고구려사 관련 제1차 실무대책협의회를 연 데 이어 조만간 2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부는 향후 중국 당국의 반응 정도에 따라 취할 수 있는 대책을 다각적으로 마련하는 한편,고구려사 왜곡 문제에 좀 더 비중을 두고 한·중 외교 문제를 다뤄 나간다는 방침이다.아울러 정부의 고구려사 관련 실무대책협의회는 고구려사뿐만 아니라 고조선사에 대한 왜곡문제에 대한 대응방안도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열린우리당 ‘바른정치실천연구회’ 소속 의원 10여명도 오는 16일 중국의 고구려 유적지 등을 둘러보며 실태 조사를 벌인 뒤 국회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하는 한편 향후 당·정 협조체제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남북 장관급회담 무산

    제15차 남북장관급회담이 사실상 무산됐다.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 취임 뒤 처음으로 열릴 예정이던 회담이다.탈북자 대규모 입국과 김일성 주석 10주기 조문문제가 끝내 북측의 반발 빌미가 됐다. 북측은 회담 예정일을 하루 앞둔 2일에도 회담 개최와 관련한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남측도 더 이상 북측의 입장을 확인하지도,실무접촉 제의를 하지도 않았다. 종전의 경우 회담 개최 일주일 전에는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각종 일정협의와 대표단 명단을 교환하는 등의 절차를 마무리해 왔다. 정부는 지난달 26일과 28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회담에 대한 북측의 입장을 타진했다,북측은 이에 ‘상부로부터 지시가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정부 당국자는 2일 “북측이 장관급회담 개최와 관련해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아 3∼6일 서울에서 회담이 예정대로 열리기는 물리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연기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측 대표단이 중국을 경유해 서울로 오는 만큼 항공기 예약 등이 이미 이뤄졌어야 한다.”며 “일정대로 회담이 열리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회담 장소와 관련,여름철 비수기를 감안해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측에 예약을 하지 않은 채 회담이 열리면 언제든지 객실과 회담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철기자 ickim@seoul.co.kr
  • 재경부 장관정책보좌관 김동열씨

    재정경제부는 공석인 장관 정책보좌관(3급 과장)에 김동열(金銅烈·39)씨를 임명했다고 1일 밝혔다. 청와대 국정상황실 출신인 전재수 보좌관이 지난 1월 사퇴한 뒤 7개월만이다.김 신임 정책보좌관은 서울대 경제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서울대 경제연구소와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경제실,한솔제지·한솔PCS 등에서 일했다.지난 16대 국회에서 정동영 의원(현 통일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소설 ‘백범’ 6000권 北으로

    남한에서 발간된 ‘소설 白凡 金九’(전 2권·구사 펴냄) 3000질(6000권)이 지난 22일 인천-남포항을 통해 북송된 것으로 밝혀졌다.현대사의 한 획을 그은 백범 김구의 행적을 다룬 책이 북한에 제공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책은 김일성종합대학 도서관 등에 비치될 예정이다. ‘소설 白凡 金九’는 사단법인 백범정신실천연합 홍원식 사무처장이 2000년 펴낸 책으로 그동안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와 도서 제공 협의를 계속해 왔다. 지난 6월 인천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4주년 기념 ‘우리민족대회’에서 북측의 도서전달 요청서가 도착했고 곧바로 합의서가 체결됐다.책은 ‘소설’이란 제목을 달고 있지만 백범의 삶과 대한민국임시정부와 광복군의 활약상,광복 후 정국을 사실 그대로 담고 있는 역사서이다. ‘대 영웅의 위대한 역사와 못다한 사랑’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동학혁명 직후에 만난 첫사랑의 추억,그 뒤에 찾아 온 또 다른 연인과의 사별,거듭되는 이별과 운명적인 결혼 등 백범의 인간적인 모습을 풀어냈다. 또한 대북 반출 승인을 담당한 통일부의 관계자가 ‘북한이 정말 이 책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말할 정도로 김일성 주석에 대한 ‘여과 없는’ 이야기도 다수 등장한다. 독립운동가 김일성이 실존인물이었다는 점,보천보 전투에 대한 증언,항일의용군의 대위였던 김 주석이 북한의 최고 권력자가 되기까지의 과정 등이 소상하게 실렸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말말말˙˙˙

    대북사업을 하려던 사람들이 10여년간 다 좌절됐고 일이 안되도록 하는 게 통일부의 역할이었다.시시한 안건이라도 연결된 고리를 살려놨어야 했다.-김용옥 중앙대 석좌교수가 30일 통일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일본기업들은 엄청나게 준비하고 있는데 우리는 북한과의 연줄을 죽이기만 한다며-
  • [고시플러스]

    ●통일부(unikorea.go.kr) 개방형직위인 정책참여담당관과 정보화담당관을 1명씩 선발한다.석사학위자는 경력 7년 이상(관련분야 2년 이상) 경험자,박사학위자는 경력 4년 이상(관련분야 2년) 경험자가 지원할 수 있다.공무원은 4∼5급,민간은 부장급 이상 경력이 있어야 한다.다음달 9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계약기간은 2년으로 3년 더 연장할 수 있다.(02)3703-2420∼3. ●전라남도(jeonnam.go.kr) 8개 직렬 기능직 10급 공무원 28명을 뽑는다.필기시험과 면접으로 선발하고 필기시험은 ‘국사+직렬 관련 과목’으로 치러진다.공고일 기준으로 본적이나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전남이어야 한다.원서는 8월 9∼10일 받고 필기시험은 29일 치러진다. ●한국도로공사(freeway.co.kr) 고속도로 톨게이트 관련 행정업무 등을 맡을 영업직 7급 직원 60여명을 뽑는다.학력제한은 없지만 28세 미만으로 토익 600점 이상 등 영어시험증명이 있어야 한다.8월 2∼4일 원서를 받은 뒤 직무능력평가를 거쳐 선발한다.(02)2230-4352∼5. ●특허청(kipo.go.kr) 5급 기술직공무원을 특채한다.기계·금속·화공 등 직렬별로 모두 40명을 뽑는다.기계직과 섬유직은 관련 자격증은 물론,관련 분야에서 4년 이상의 경험을 쌓은 사람만 지원할 수 있다.약무직렬은 박사학위와 약사자격증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야 한다.8월 9일부터 13일까지 원서를 받은 뒤 서류전형과 면접시험만으로 선발한다.1544-8080.
  • [탈북자 대량 입국] 탈북자입국, 채널 총동원 극비교섭 두달

    협상이 불가피했다.탈북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다.이른바 ‘동남아 루트’가 입소문을 탄 탓이다.동남아 국가를 통한 국내 입국은 최근 몇년새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몇몇 지원단체들이 운영하는 현지 안전가옥은 수용한계를 넘어선 지 오래다.몇명에서 수십명씩 국내로 송환해왔지만 이송 대기시간이 몇배로 길어졌다.대기 중인 탈북자 가운데 일부는 신경이 극도로 날카로워지기도 했다.자살소동이나 범죄행위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더 이상 비공식적으로 조치를 취하기에는 한계가 지났다고 보고 우리가 먼저 (해당국에) 제기한 걸로 안다.” 지난 5월 해당국에 대한 첫 협상 제과정에 대한 한 외교소식통의 설명이다.이 나라 역시 이동루트 가운데 하나.정부는 주변국의 탈북자를 모아 한꺼번에 데려오는 제안을 했다. ●해당국, 루트될까 난색 표명 해당국은 사실이 공개될 경우 자국이 ‘탈북자 루트’가 되는 것을 염려해 난색을 표시했다.몽골과 러시아 등 ‘북방 탈출로’가 중국 공안의 단속으로 사실상 봉쇄되면서 ‘남방 탈출로’의 주요 루트로 등장하면서 이 나라도 주요 경유지가 됐다. 문제는 또 있었다.북한과의 관계를 크게 걱정했다고 한다.이에 고위 당국자가 직접 나섰다.‘북한 문제는 걱정 말라.남북문제는 우리가 하겠다.’고 설득했다. 다각적인 채널을 통한 외교적 노력이 시도됐고,고위당국자의 3차례에 걸친 간절한 부탁이 이어졌다.한국을 찾은 해당국 고위층에도 계속 협조를 구했다고 한다.마침내 해당국의 허락이 떨어졌다.물론 ‘비밀리에 하겠다.내용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수차례 한 뒤의 일이다. ●“北걱정 말라” 끈질긴 설득 이때부터 정부의 움직임이 빨라졌다.관계기관을 축으로 외교통상부·통일부·국방부·경찰 등 대책반을 구성했다.‘D-데이’는 27일.전세기를 띄우기로 했다.그러나 ‘D-데이’를 불과 며칠 앞두고 탈북단체를 통해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는 전전긍긍했다.정부는 이날까지도 입국자 수를 밝히지 않을 정도로 입을 다물었다.한 당국자는 이때부터 “일이 그르칠까봐 걱정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26일 밤 9시24분 특별기가 탈북자 1진 230여명을 태우러 인천 국제공항을 출발,27일 새벽 3시쯤 현지 공항에 도착했다.현장의 분위기는 긴박감이 감돌았다.관계자들은 착륙하자마자 쉴 틈도 없이,대기중이던 탈북자들을 모두 태워 이륙 준비를 마쳤다.이어 오전 4시9분쯤 해당국 공항 관제탑으로부터 이륙허가가 떨어졌다. 5시간10분여의 비행 끝에 특별기는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내렸다. 탈북자 2진을 태우기 위한 대한항공 특별기 편은 28일 새벽 해당국가로 향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탈북자 대량 입국] 450명 수용·처리 어떻게

    27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입국한 탈북자 450여명은 개별 탈북자들과 마찬가지로 일정한 정착과정을 거쳐 남한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우선 이들은 입국에 따른 조사를 받게 된다.관계기관,경찰,통일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지는 합동신문을 통해 정부는 탈북자의 인적사항과 탈북경위 및 동기 등을 집중 조사한다.이 과정에서 탈북자들은 정밀건강검진 등을 통해 북한 탈출과 도주 과정에서 지친 심신을 추스르게 된다. 문제는 입국 탈북자가 450여명으로 숫자가 많다는 점.정부는 종전 사용하던 안가 대신 경기도내 모 공공기관 연수원에 탈북자들을 한꺼번에 수용해 1∼2개월간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를 마친 탈북자들은 8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정착지원시설인 하나원에 입소해 국내 정착에 필요한 교육을 받게 된다.가족단위 및 남성 탈북자는 경기도 안성의 하나원 본원에,홀로 들어온 여성들은 경기도 분당의 하나원 분원에 배치된다.정부 관계자는 “하나원의 연간 교육능력은 2400명으로,한꺼번에 450명의 탈북자가 들어와도 수용에 큰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원에서 2개월간 정착교육을 받으면서 호적취득 등의 과정을 마친 탈북자들은 10월 중순쯤부터 본격적으로 남한사회에 편입된다.이들은 하나원 교육 중에 적어낸 희망거주지에 따라 전국 각지로 흩어지게 되며,경찰과 거주지담당관 등의 보호와 지원을 받으며 정착에 들어간다. 하나원의 문을 나서면서 받게 되는 금액은 월 최저임금액의 200배 범위내에서 지원되는 지원금과 주택 임대에 필요한 주거지원금을 포함해 정착지원금은 1인 3590만원,2인가족 4555만원,3인가족 5511만원,4인가족 6466만원 등이다. 정착지원금은 탈북자들이 하나원 교육을 마치고 사회에 편입되면서 지급되기 시작하는데 정부는 20개월에 나눠 분할지급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입국한 탈북자 1158명을 기준으로 올해 필요한 정착지원 예산을 확보하고 있지만 7월말 현재 국내 입국 탈북자가 800명선이고 이번에 450여명이 한꺼번에 입국함에 따라 모자라는 부분은 예비비로 충당할 계획이다. 김인철기자 ickim@seoul.co.kr
  • “탈북자 올 2000명 들어온다”

    “탈북자 올 2000명 들어온다”

    탈북자 대량입국 시대가 열렸다. 동남아 국가에 체류하던 탈북자 450여명 가운데 1진 230여명이 아시아나항공 특별기 편으로 27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정부가 마련한 특별기 편으로 이날 새벽 4시9분쯤(한국시간) 해당국을 떠나 오전 9시6분쯤 서울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2진 220여명도 대한항공 특별기 편을 이용해 28일 오전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이 탈북자들의 대규모 입국에 반발,다음달 3일로 예정된 남북장관급회담의 개최가 불투명해지는 등 경색 조짐을 보이고 있어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특히 올해 국내입국 탈북자 수가 2000여명으로 예상되는 데다 몇년 내에 1만명 수준까지 점쳐지는 등 탈북자 급증에 따른 정부 차원의 특별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탈북자 관련 예산확보와 수용시설 확충,교육제도 정비뿐만 아니라 향후 대규모 입국을 둘러싸고 중국·북한과의 관계 설정문제도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탈북자는 그동안 적게는 1∼2명,많게는 수십명 단위로 입국해 왔으나 두 차례에 걸쳐 450여명의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입국하는 것은 처음이다.이날 입국한 1진을 포함한 450여명 가운데 60% 이상이 여성과 어린이들이며,대부분 중국에서 동남아 국가로 불법입국한 지 6개월 이상 된 사람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탈북자들은 전세버스 6대에 분승해 경기도 모 공공기관 연수원으로 이동했으며,앞으로 한달여간 관계당국의 합동신문을 받은 뒤 8월 중순부터 탈북자 정착지원 시설인 경기도 안성의 ‘하나원’으로 옮겨 8주 가량의 정착지원 교육을 받게 될 예정이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탈북자가 최근 5년 사이에 급속도로 증가했다.”면서 “몇년 내에 1만명 수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이어 “탈북자 정책 전반을 리뷰하고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금까지는 소수의 탈북자에 대한 정착을 돕는 차원이었으나,이를 내실화하는 종합정책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정 장관은 탈북자 대량 입국과 관련,“이번은 좀 특별한 경우”라고 말해 정부 차원의 탈북자 정책변화와는 무관함을 내비쳤다.그러나 남북관계에는 일시적으로나마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은 “이번 탈북자 대량입국은 북한 입장에서 보면 불쾌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 “시기적으로도 미국의 북한인권법안 통과와 서해상 북방한계선(NLL) 침범사건이 겹쳐 정부가 조금 성급했다고 본다.”고 말했다.박 전 장관은 “그동안 탈북자 수가 쌓이다 보니 해당국가에서도 골칫거리가 됐을 수 있다.”면서 “이번 일로 정부의 (탈북자)방침이 바뀌었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인도적 차원의 탈북자 입국”이라고 짧게 밝혔다. 한편 정부는 해당국가와의 외교문제를 감안해 합동신문 이후 당분간 공식발표나 기자회견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탈북자 대량 입국] 탈북자입국, 채널 총동원 극비교섭 두달

    [탈북자 대량 입국] 탈북자입국, 채널 총동원 극비교섭 두달

    협상이 불가피했다.탈북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다.이른바 ‘동남아 루트’가 입소문을 탄 탓이다.동남아 국가를 통한 국내 입국은 최근 몇년새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몇몇 지원단체들이 운영하는 현지 안전가옥은 수용한계를 넘어선 지 오래다.몇명에서 수십명씩 국내로 송환해왔지만 이송 대기시간이 몇배로 길어졌다.대기 중인 탈북자 가운데 일부는 신경이 극도로 날카로워지기도 했다.자살소동이나 범죄행위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더 이상 비공식적으로 조치를 취하기에는 한계가 지났다고 보고 우리가 먼저 (해당국에) 제기한 걸로 안다.” 지난 5월 해당국에 대한 첫 협상 제과정에 대한 한 외교소식통의 설명이다.이 나라 역시 이동루트 가운데 하나.정부는 주변국의 탈북자를 모아 한꺼번에 데려오는 제안을 했다. ●해당국, 루트될까 난색 표명 해당국은 사실이 공개될 경우 자국이 ‘탈북자 루트’가 되는 것을 염려해 난색을 표시했다.몽골과 러시아 등 ‘북방 탈출로’가 중국 공안의 단속으로 사실상 봉쇄되면서 ‘남방 탈출로’의 주요 루트로 등장하면서 이 나라도 주요 경유지가 됐다. 문제는 또 있었다.북한과의 관계를 크게 걱정했다고 한다.이에 고위 당국자가 직접 나섰다.‘북한 문제는 걱정 말라.남북문제는 우리가 하겠다.’고 설득했다. 다각적인 채널을 통한 외교적 노력이 시도됐고,고위당국자의 3차례에 걸친 간절한 부탁이 이어졌다.한국을 찾은 해당국 고위층에도 계속 협조를 구했다고 한다.마침내 해당국의 허락이 떨어졌다.물론 ‘비밀리에 하겠다.내용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수차례 한 뒤의 일이다. ●“北걱정 말라” 끈질긴 설득 이때부터 정부의 움직임이 빨라졌다.관계기관을 축으로 외교통상부·통일부·국방부·경찰 등 대책반을 구성했다.‘D-데이’는 27일.전세기를 띄우기로 했다.그러나 ‘D-데이’를 불과 며칠 앞두고 탈북단체를 통해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는 전전긍긍했다.정부는 이날까지도 입국자 수를 밝히지 않을 정도로 입을 다물었다.한 당국자는 이때부터 “일이 그르칠까봐 걱정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26일 밤 9시24분 특별기가 탈북자 1진 230여명을 태우러 인천 국제공항을 출발,27일 새벽 3시쯤 현지 공항에 도착했다.현장의 분위기는 긴박감이 감돌았다.관계자들은 착륙하자마자 쉴 틈도 없이,대기중이던 탈북자들을 모두 태워 이륙 준비를 마쳤다.이어 오전 4시9분쯤 해당국 공항 관제탑으로부터 이륙허가가 떨어졌다. 5시간10분여의 비행 끝에 특별기는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내렸다. 탈북자 2진을 태우기 위한 대한항공 특별기 편은 28일 새벽 해당국가로 향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탈북자 대량 입국] 450명 수용·처리 어떻게

    27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입국한 탈북자 450여명은 개별 탈북자들과 마찬가지로 일정한 정착과정을 거쳐 남한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우선 이들은 입국에 따른 조사를 받게 된다.관계기관,경찰,통일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지는 합동신문을 통해 정부는 탈북자의 인적사항과 탈북경위 및 동기 등을 집중 조사한다.이 과정에서 탈북자들은 정밀건강검진 등을 통해 북한 탈출과 도주 과정에서 지친 심신을 추스르게 된다. 문제는 입국 탈북자가 450여명으로 숫자가 많다는 점.정부는 종전 사용하던 안가 대신 경기도내 모 공공기관 연수원에 탈북자들을 한꺼번에 수용해 1∼2개월간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를 마친 탈북자들은 8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정착지원시설인 하나원에 입소해 국내 정착에 필요한 교육을 받게 된다.가족단위 및 남성 탈북자는 경기도 안성의 하나원 본원에,홀로 들어온 여성들은 경기도 분당의 하나원 분원에 배치된다.정부 관계자는 “하나원의 연간 교육능력은 2400명으로,한꺼번에 450명의 탈북자가 들어와도 수용에 큰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원에서 2개월간 정착교육을 받으면서 호적취득 등의 과정을 마친 탈북자들은 10월 중순쯤부터 본격적으로 남한사회에 편입된다.이들은 하나원 교육 중에 적어낸 희망거주지에 따라 전국 각지로 흩어지게 되며,경찰과 거주지담당관 등의 보호와 지원을 받으며 정착에 들어간다. 하나원의 문을 나서면서 받게 되는 금액은 월 최저임금액의 200배 범위내에서 지원되는 지원금과 주택 임대에 필요한 주거지원금을 포함해 정착지원금은 1인 3590만원,2인가족 4555만원,3인가족 5511만원,4인가족 6466만원 등이다. 정착지원금은 탈북자들이 하나원 교육을 마치고 사회에 편입되면서 지급되기 시작하는데 정부는 20개월에 나눠 분할지급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입국한 탈북자 1158명을 기준으로 올해 필요한 정착지원 예산을 확보하고 있지만 7월말 현재 국내 입국 탈북자가 800명선이고 이번에 450여명이 한꺼번에 입국함에 따라 모자라는 부분은 예비비로 충당할 계획이다. 김인철기자 ickim@seoul.co.kr
  • “탈북자 올 2000명 들어온다”

    탈북자 대량입국 시대가 열렸다. 동남아 국가에 체류하던 탈북자 450여명 가운데 1진 230여명이 아시아나항공 특별기 편으로 27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정부가 마련한 특별기 편으로 이날 새벽 4시9분쯤(한국시간) 해당국을 떠나 오전 9시6분쯤 서울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2진 220여명도 대한항공 특별기 편을 이용해 28일 오전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이 탈북자들의 대규모 입국에 반발,다음달 3일로 예정된 남북장관급회담의 개최가 불투명해지는 등 경색 조짐을 보이고 있어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특히 올해 국내입국 탈북자 수가 2000여명으로 예상되는 데다 몇년 내에 1만명 수준까지 점쳐지는 등 탈북자 급증에 따른 정부 차원의 특별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탈북자 관련 예산확보와 수용시설 확충,교육제도 정비뿐만 아니라 향후 대규모 입국을 둘러싸고 중국·북한과의 관계 설정문제도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탈북자는 그동안 적게는 1∼2명,많게는 수십명 단위로 입국해 왔으나 두 차례에 걸쳐 450여명의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입국하는 것은 처음이다.이날 입국한 1진을 포함한 450여명 가운데 60% 이상이 여성과 어린이들이며,대부분 중국에서 동남아 국가로 불법입국한 지 6개월 이상 된 사람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탈북자들은 전세버스 6대에 분승해 경기도 모 공공기관 연수원으로 이동했으며,앞으로 한달여간 관계당국의 합동신문을 받은 뒤 8월 중순부터 탈북자 정착지원 시설인 경기도 안성의 ‘하나원’으로 옮겨 8주 가량의 정착지원 교육을 받게 될 예정이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탈북자가 최근 5년 사이에 급속도로 증가했다.”면서 “몇년 내에 1만명 수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이어 “탈북자 정책 전반을 리뷰하고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금까지는 소수의 탈북자에 대한 정착을 돕는 차원이었으나,이를 내실화하는 종합정책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정 장관은 탈북자 대량 입국과 관련,“이번은 좀 특별한 경우”라고 말해 정부 차원의 탈북자 정책변화와는 무관함을 내비쳤다.그러나 남북관계에는 일시적으로나마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은 “이번 탈북자 대량입국은 북한 입장에서 보면 불쾌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 “시기적으로도 미국의 북한인권법안 통과와 서해상 북방한계선(NLL) 침범사건이 겹쳐 정부가 조금 성급했다고 본다.”고 말했다.박 전 장관은 “그동안 탈북자 수가 쌓이다 보니 해당국가에서도 골칫거리가 됐을 수 있다.”면서 “이번 일로 정부의 (탈북자)방침이 바뀌었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인도적 차원의 탈북자 입국”이라고 짧게 밝혔다. 한편 정부는 해당국가와의 외교문제를 감안해 합동신문 이후 당분간 공식발표나 기자회견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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