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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한미공조만 차질 우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가 남북대화에 대해 ‘기대반 우려반’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10개월 만에 재개된 남북대화가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재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길 기대하면서도, 자칫 남북회담이 한·미간 대북 공조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우려하는 것이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남북회담의 주의제는 인도주의적인 비료지원 문제이지만, 한국이 이 기회를 통해 북한의 핵 문제와 6자회담 문제를 제기한 것은 주목할 만하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남북회담과 한국의 대북지원이 한·미간 대북공조를 흐트러뜨릴 가능성을 묻는 미국 기자들의 질문에 바우처 대변인은 한국정부의 대북 비료 지원과 관련,“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경우 한국은 다른 일부 나라보다 먼저, 어느 단계에서 북한을 지원할 용의를 보여 왔다.”며 “참여국마다 다소 다르게 (접근)해도 이상할 게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비료 지원과 이봉조 통일부 차관이 언급한 ‘중요한 제안’에 대해 한·미간 사전협의가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한국이 (다른 참여국들에) 어떤 제안을 할지는 한국이 결정할 일”이라며 “현재로선 우리가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 차관급 회담이 진행되는 시점에 미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잇따라 경고한 것도 짚어볼 만한 대목이다.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은 15일 CNN과 폭스뉴스에 잇따라 출연,“북한의 핵실험 준비를 시사하는 증거를 봤다.”며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6자회담의 다른 참여국들과 함께 다른 조치들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들리 보좌관은 북핵 문제의 유엔 안보리 상정 가능성도 시사했다. 뉴욕타임스는 신중하기로 소문난 해들리 보좌관의 발언은 북한의 핵실험이 미국이 인내할 수 있는 ‘한계선’이 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도 16일 북한이 핵으로 국제사회와의 대치 상태를 증폭시키려 할 경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미국 정부는 이번 남북회담을 인도적 차원의 대화로 인식하고 있다.”며 “다만 핵 문제에 전혀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무언가 북한으로 많이 가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을 우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남북 합의문 작성 진통

    남북은 17일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차관급 회담 이틀째 회의를 갖고 제15차 장관급 회담 등 남북관계 정상화 일정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양측 입장이 엇갈려 최종 합의문 도출에 난항을 겪었다. 남북은 그러나 전날 기조연설 등을 통해 공감대를 찾았던 평양 6·15 공동행사에 당국 대표단 파견문제에 대해서는 일단 의견 일치를 보고, 대표단의 격과 구성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 실무협의를 통해 확정짓기로 했다. 남측이 대표단의 격을 장관급으로 제의한 만큼,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할 가능성이 높다. 양측은 이날 수석 및 실무대표 접촉을 3차례씩 갖는 등 18일 새벽까지 날짜를 넘기면서까지 협의를 계속했다. 그러나 남측이 공동보도문에 넣자고 제의한 한반도 비핵화 준수 및 북측의 6자회담 조기 복귀 제안 등에 대해 북측은 당초 적극적 호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또 남북간의 대화 정상화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공감하면서도 15차 장관급 회담과 1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일정 등을 합의문에 담는 데에도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관은 “남북대화 일정과 이산가족 상봉문제 등에 대한 협의를 계속 하고 있다.”고 밝혀 주요 현안을 놓고 적잖은 산고를 시사했다. 특히 북핵문제와 관련,“전날 밝힌 우리측의 입장을 계속 강조하고 그에 따른 호응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해 역시 큰 진전이 없는 상태임을 내비쳤다. 남측이 우선적으로 제기한 남북관계 정상화 및 북핵 문제 입장 표명에 대해서는 북측이 소극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대북 비료 지원을 비롯한 인도적 분야에 대한 논의도 한동안 큰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 공동취재단·서울 조승진 구혜영기자 redtrain@seoul.co.kr
  • [사설] 점검대상 오른 NSC 對美협상

    이종석 사무차장을 비롯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외교안보팀의 대미(對美)협상과정이 집중점검을 받았음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 미국의 제안을 수용키로 합의해놓고 번복했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는 것이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의 보고를 받은 노무현 대통령은 NSC상임위원장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점검을 지시했고, 지난달 청문회 형식의 검토회의가 두차례 열렸다는 게 청와대측의 설명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 3월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우리 국민이 동북아분쟁에 휘말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제동을 거는 언급으로 풀이됐다. 앞서는 동북아균형자론을 거론함으로써 정치·사회적으로 논란이 벌어졌다. 그런 와중에 정부내에서 전략적 유연성 수용 여부를 둘러싸고 혼선이 빚어져 자체점검이 이뤄졌다는 사실은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 안보정책의 총괄부서인 NSC관계자들이 협상을 부실하게 했다는 의심을 샀다는 자체가 간단한 일이 아니다. 특히 정부 핵심 인사간의 의사소통이 충분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대 안보담론들이 공식화됐다는 것은 제도적 미비를 그대로 보여준다. 점검 결과 큰 문제는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는 하지만 일련의 과정을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 내부점검 사실도 언론에 노출된 뒤에야 해명성으로 밝혔다. 자세한 점검 내용은 여전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 주한미군 역할변경과 감축·재배치 협상 과정은 국민들에게 알리고 공감대를 이뤄가야 할 사안이다. 차제에 NSC의 인적·제도적 개편을 검토해야 한다. 그동안 외교통상부·국방부 등 소관부처를 제치고 NSC가 독주한다는 비판이 많았다. 이종석 차장에게 너무 힘이 쏠린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외교안보 고위정책당국자간 파워게임 관측도 있었다. 외교·국방 정책에서도 투명성과 합리적 절차가 강화되어야 하며, 그런 맥락에서 특정기관이나 개인의 독주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 남북 차관급회담 이틀째…6·15대표단 갈등

    남북 차관급회담 이틀째…6·15대표단 갈등

    “쉽게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다.” 남북 차관급 회담에 참석중인 남측 정부 당국자는 17일 오후 7시 30분쯤 남북의 지루한 힘겨루기를 이렇게 에둘러 설명했다. 당국자의 설명 이후 회담이 재개 여부에 대한 개성발 소식은 끊겼고, 차관급 회담 자체는 자정을 넘겨 18일 새벽까지 난항을 계속하며 극심한 산고를 겪었다. ●“최종 결론은 돌아올 때를 봐야 한다” 회담은 오전 10시 30분에 시작됐으나 하루종일 회담이 진행된 시간은 모두 4시간 50분에 불과했다. 수석대표 회담이 1시간 15분, 연락관 접촉 1시간 50분, 수석대표접촉 30분, 실무대표접촉 15분이었다. 나머지 시간 동안 공전을 거듭하면서 첨예한 기싸움을 벌였다. 특히 양측 대표단은 오찬도 각각 해결했다. 양측은 오전에 전체회의 대신 곧바로 수석대표 회담에 돌입하면서 담판을 벌이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회담장 안팎에서는 “분위기가 밝지 않다.”는 말이 새어 나오면서 회담장에는 먹구름이 끼었다. 오전 회의가 끝난뒤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계속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봉조 수석대표의 굳은 표정이 회담의 분위기를 반영했다. 오후 1시30분부터 연락관 접촉을 가졌고, 곧바로 수석대표간 접촉을 가졌지만 30분만에 끝났다. 오후 5시 35분부터 가진 실무대표접촉도 15분만에 성과없이 끝났다. 이후 자정무렵까지 회담이 재개됐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관측통들은 “아마도 접촉을 하고 있을 지 모른다.”고 말했다. 회담 당국자는 “쉽지않은 상황이나 그렇다고 비관할 상황은 아니다.”고 낙관도 비관도 거부했다. 하지만 서울의 남북회담사무국에 나와 있는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회담의 최종 결론은 돌아올 때를 봐야 한다.”면서 “과거에는 상황이 좋지 않았을 때는 다음날 새벽에 끝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막판 극적인 타결에 기대를 걸었다. 이날 오후에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등이 회담사무국을 찾아 회담 진행상황을 둘러봤다. ●왜 진통을 겪나 6·15 대표단 방북, 장관급 회담 재개, 비료지원 등의 3대 핵심 의제 가운데 어느 것 하나 시원하게 진도가 나가지 못했다. 회담 당국자는 3대 현안을 일괄 타결할 것이냐는 질문에 “딱 부러지게 말하기 어렵다. 협상 상대방이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비료지원을 놓고 남측은 20만t을 우선 지원하고 나머지는 장관급 회담 등에서 협의하자고 장관급 회담에 고리를 걸었다. 하지만 북측은 이달중으로 당장 20만t을 달라고만 했고, 장관급 회담을 통한 추가 지원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대답을 하지 않았다. 6·15 대표단 방북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의견접근은 이뤄졌지만 양측은 미묘한 이견을 보였다. 우리는 참여 정부 관계자를 주로 하고, 국민의 정부 시절 관계자도 포함하는 대표단을 구성하자는 입장이었으나, 북측은 국민의 정부 관계자를 주로 하고 참여정부 관계자도 포함하자고 맞선 것으로 알려진다. 회담에서는 특히 장관급 회담 재개 여부와 재개 일자를 놓고 첨예한 대립을 빚었다. 남한 측은 6·15 이전에 장관급 회담을 갖자고 했으나 북측은 남북 당국간 대화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장관급 회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중대한 제안’으로 관심을 모았던 북핵문제는 남북간 동상이몽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한반도 비핵화와 6자회담 조기 복귀를 요구했던 남한측 주장에 북측은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남한측은 전날부터 북핵문제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려고 노력했으나, 북측은 “이번 회담은 핵문제와는 거리가 멀다.”,“해당 부분(외무성에) 전달하겠다.”는 등 끝까지 발을 뺐다. 이산가족 상봉과 경의선 복원 등에 대해서도 상당한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개성 공동취재단 서울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책홍보담당관 기자들이 점령?

    정책홍보 강화 차원에서 추진되는 정부의 민간 홍보전문가 채용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전체 65개 대상기관 가운데 17일까지 모두 16곳이 채용을 마쳤고, 이 가운데 10곳은 신원조회까지 끝나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재정경제부와 통일부, 산자부, 과기부, 기획예산처, 공정위, 부방위, 산림청, 중소기업청, 해양경찰청이 채용을 끝냈다. 법무부, 문화부, 농림부, 정통부, 인사위, 금감위는 현재 신원조회가 진행되고 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상당수가 기자 출신인 점이다.10개 기관 15명 가운데 8명이 전·현직 기자 출신이다. 재경부의 남대희(한국일보 차장) 홍보기획팀장과 김준구(조선일보 기자) 홍보기획담당, 통일부의 성일권(디지털타임즈 논설위원) 정책홍보팀장, 산자부의 이강윤(문화일보 기자) 정책홍보팀장·김윤미(인터넷 기자) 정책홍보담당, 공정위의 김주혁(서울신문 부국장) 정책홍보팀장·신동민(파란닷컴 기자) 정책홍보담당, 부방위 김덕만(헤럴드경제 기자) 공보담당관 등이다. 언론학 박사나 교수·연구원 출신으로는 기획예산처의 김인숙(외국어대 출강) 정책홍보팀장과 과기부의 고홍숙(연세대 언론연구소 연구원)씨, 허인서(뉴욕시립대 미디어학 전공)씨 등이다. 홍보기획사 출신으로는 통일부의 이상희(인천경제자유구역청 투자홍보담당)씨와 해양경찰청의 한혜진(버슨-마스텔러 이사)씨가 대표적이다. 산림청의 최관묵(주식회사 나산 홍보팀장)씨도 이 범주에 든다. 이처럼 기자들이 상당수 기용된 데는 까다로운 지원조건과 언론시장의 환경악화, 그리고 정부의 필요성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국정홍보처 관계자는 17일 “12년 이상 유관경력 등을 요구하다 보니 인력풀이 제한될 수밖에 없고, 자연히 기자출신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책홍보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기관은 재경부다. 남 팀장과 김준구씨 외에 외신대변인에 홍보기획단 대외홍보담당관을 맡았던 송경진씨를 임명하고, 정책리서치 전문가로 최은영씨를 영입했다. 이들 외에 조만간 외신모니터링 요원과 영문에디터, 정책리서치 요원 등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채용된 김덕만 부방위 공보담당관은 “결재과정이 너무 많고 공무원들의 업무 융통성이나 컴퓨터 활용능력이 민간보다 떨어진다는 느낌”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20일 부·처·청과 위원회 등 63개 기관의 정책홍보관리실장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갖는다. 정책홍보를 보다 강화해 줄 것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대미협상 오류 점검? … 통일안보라인 갈등?

    대미협상 오류 점검? … 통일안보라인 갈등?

    청와대가 미국의 전략적 유연성 수용을 놓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이종석 차장 등을 대상으로 ‘점검’을 벌인 것으로 17일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청와대의 이런 점검은 전례가 드물다는 점에서 ‘사실상’ 조사로 해석된다. 청와대 일부에서는 “조사가 아닌 점검”이라고 설명하지만 다른 핵심관계자들은 “조사가 맞다.”고 말한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국정상황실은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한 협상팀이 전략적 유연성을 수용해 놓고 번복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면서 국정상황실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에 따라 NSC 상임위원장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점검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정 장관 주재로 문재인 민정수석, 천호선 국정상황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 차장 등에게 질문하고, 이 차장이 답변하는 청문회 형식의 점검활동이 4월 6일과 15일 두차례 열렸다. 점검 기간은 모두 한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만수 대변인은 “점검과정에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래서 점검결과에 따른 문책이나 조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략적 유연성은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미군을 세계 어디든 신속하고 유연성있게 재배치한다는 개념이다. 경우에 따라 주한미군을 빼갈 수 있다는 얘기여서 노 대통령은 지난 3월 8일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동북아시아의 분쟁에 휘말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우려를 표시했다. 청와대가 점검을 벌인 것은 이 차장이 미국과 협상과정에서는 전략적 유연성 전략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가, 뒤늦게 이를 번복했느냐는 부분이다. 청와대가 조사를 벌이던 당시에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논란은 물론이고 방위분담금 감액에 대한 주한미군의 반발, 전쟁예비물자(WRSA-K) 폐기, 작전계획 5029 논란, 자이툰부대 감축설 등으로 한·미 동맹에 이상기류로 해석되는 사안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왔던 시점이다. 따라서 이런 사안들에 대해서도 점검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안은 한개가 될 수도 있고 3∼4개가 될 수 있다. 모든 게 연관됐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점검범위는 청와대의 공식 설명과 달리 노 대통령에게 부실 보고를 했는지, 대미 협상과정의 오류가 있었는지를 포함해 정책결정 전반에 걸쳐 이뤄졌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조사가 참여정부 외교안보 라인의 파워게임에서 빚어졌다는 관측도 있다.NSC가 이종석 차장 중심으로 운영되는데 따른 반작용이라는 얘기다. 한 소식통은 “NSC는 시스템이 아니라 한 개인에 의해 운영된다.”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업무처리 과정에서 점검을 받았던 이 차장의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박정현 구혜영기자 jhpark@seoul.co.kr
  • 南 “새달 장관급회담 갖자”

    남북 차관급회담 남한측 대표단이 16일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 시내 자남산여관으로 향하는 동안 길 양편 논에서는 모내기 준비를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봉조(통일부차관) 남측 수석대표는 이날 오전 회담이 시작되자마자 “회담 중단기간에 생각했는데 남북 합의사항은 지켜져야 하고 대화는 진실해야 한다.”며 뼈아픈 소리를 던졌다. 오후에 열린 수석대표 접촉에서도 “한반도 비핵화가 지켜지지 않으면 민족공조도 불가능하다.”며 긴장감을 이어갔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전체회의와 수석대표 접촉을 마친 뒤 그는 “남한측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경우 실질적 진전을 위한 ‘중요한 제안’을 할 것”이라면서 북한핵 문제와 관련해 북측에 모종의 ‘당근’을 제시했음을 확인했다. ●6자회담 복귀 여부 언질 못받아” 하지만 이 수석대표는 북한측이 “주로 남한측의 의사를 경청했다.”고만 전해 북측으로부터 6자회담 복귀 여부에 대해 확실한 언질을 받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남한측은 남북 장관급회담을 다음달중에 개최할 것을 제안했고 남북 양측은 6·15 5주년을 전후해 열리는 행사에 남북 당국간 대표단을 파견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북 비료지원에 대해 “20만t은 즉각 지원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의 규모는 다음달 제안한 장관급회담에서 추가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고 답했다. ●북측 “비료 못먹어 모 못자라” 북측 출입사무소에서부터 남측 기자단 버스에 동승한 북측 관계자는 모내기 용으로 논에서 준비 중인 모판을 가리키면서 “비료를 먹지 못해서 제대로 자라지 못한 것을 보라.”고 말해 북측이 비료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음을 시사했다. 차관급 회담의 중요성을 감안한 듯 이번 남한측 대표단의 북한측 지역 입경절차는 민간행사와는 달리 신속하게 이뤄졌다. 오전 9시 2분쯤 남측 대표단을 태운 3대의 차량이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북쪽 비무장지대 경계선을 지나자 북한측 군인이 차에 올라 인원 을 확인하는데 2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북한측 대표단은 오전 전체회의가 끝난 뒤 오찬행사가 열린 자남산여관 2층 민족식당 앞에서 남한측 대표단을 일일이 맞이하며 분위기 반전에 애쓰는 모습이었다. 이봉조 남한측 수석대표는 김만길 북한측 단장에게 “회담 시작하기에 참 좋은 계절”이라면서 “날씨도 좋고 나무들도 잎이 새로 나고 전체적으로 생동감이 넘치는 전형적인 봄날씨”라고 말하자 김 단장은 “북남관계도 생동감 있게 잘해 보자.”라고 화답했다. 개성 공동취재단·서울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남측 “6자회담 北복귀땐 중요한 제안 할 것”

    남측 “6자회담 北복귀땐 중요한 제안 할 것”

    남북 차관급회담에 참석중인 남한측 대표단은 16일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경우 북핵문제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 ‘중요한 제안’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6자회담 조기 복귀를 촉구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이봉조 통일부차관은 이날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남북이 지난 1992년 합의한 한반도 비핵화는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민족공조도, 남북화해도 불가능하다.”면서 “(중요한 제안은) 6자회담이 재개되면 관련국과 협의해 밝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안내용 힐차관보에 전달 정부는 ‘중요한 제안’의 내용을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로 방한 중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게 전달했으나 미측의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 수석대표는 또 “북한측이 핵보유를 주장하고 영변 5㎿ 원자로 가동 중단과 핵연료봉 인출 등 상황을 악화시켰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 보유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북한측 대표단장인 김만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은 정면 대응하지 않고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은 또 제15차 장관급 회담을 6월에 서울에서 개최하고,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해외 민간단체의 6·15 통일대축전에 당국 대표단을 파견할 것을 제안했다. 비료지원과 관련, 남한측은 예년 수준인 20만t 규모로 즉각적인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를 웃도는 규모에 대해서는 제15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추가로 논의할 것을 제의했다. 앞서 남북은 오전 전체회의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5주년 대축전에 남북한 당국 대표단을 파견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대표단 구성을 비롯한 절차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 수석대표는 “다음달 중 장관급회담을 개최한 뒤 순서대로 당국간 회담을 재개해야 한다.”며 남북관계 정상화를 거듭 촉구했다. 이와 관련, 양측은 장관급회담 재개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 했으나 구체적인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산가족면회소 조속착공도 제의 남한측은 또 6·15 공동선언 5주년을 맞아 경의선·동해선 도로연결 개통식을 갖자고 제의하는 한편 광복 60주년을 맞아 제1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갖고 이산가족 면회소를 조속히 착공할 것을 제의했다고 이 수석대표는 전했다. 그는 “북한측은 김일성 조문불허와 충무계획, 작계 5029 등에 대한 재발방지와 국가보안법 철폐,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힐 차관보는 이날 송민순 한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대북 비료지원은 인도적 차원의 지원이라는 점에서 필요한 곳에 적정하게 지원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특히 북한이 차관급회담을 통해 6자회담에 대한 확신을 갖는 한편 남북관계 진전이 6자회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개성 공동취재단·서울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6자’틀내 北美 양자회담

    ‘6자’틀내 北美 양자회담

    이봉조 통일부 차관이 16일 남북 차관급 회담에서 북한이 6자회담에 나온다면 ‘중대한 제안’을 하겠다고 밝혀 그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대한 제안은 북한을 6자회담으로 유도할 수 있는 방안임은 틀림없는 듯하다. 제안의 내용에 따라 북한을 6자회담으로 끌어낼 수도,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 차관은 “중대한 제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관련국과 협의해서 전달할 것”이라고만 밝혔다.6자회담에서 다룰 의제의 내용일 수도 있고 형식일 수도 있다. 이 차관은 “3차 6자회담에서 우리측이 여러가지 진전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관련국들과 협의해서 과거 1·2차와 달리 3차에서는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냈던 전례에 따라 그런 노력을 해나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3차 6자회담에서는 ‘동결 대 보상’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번에는 제안 내용이 북한의 체제보장, 경제지원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최근 6자회담을 둘러싼 북한과 미국 등의 움직임을 보면 의제의 내용 이외에 ‘새로운 형식’이 북한에 대한 ‘당근’으로 제안될 가능성도 높다. 북한은 미국과의 양자회담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북·미 양자회담은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주권국가로 인정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의 발언들을 되돌아보면 양자회담에 집중된 듯하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주 모스크바에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한 자리에서 북한이 앞으로 극단적인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을 바란다면서 “북핵문제는 6자회담의 틀 내에서 꼭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6자회담의 틀 안에서 양자회담의 필요성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다.”고 부연해 설명했다. 중국의 류젠차오 외교부 대변인도 최근 “북핵문제의 주요당사자인 북한과 미국이 의견을 교환한다면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6자회담의 틀 밖이든 안이든 북한과 미국 양자의 대화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한 강연에서 북한과 미국이 먼저 합의한뒤 6자회담에서 합의내용을 실천하는 방안을 새로운 북핵 해법으로 제시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중대한 제안에 대해 “(주요국과)조율을 거쳤다고 봐야 한다.” 말했다. 미국이 지난주 뉴욕에서 북한과 접촉을 가진 것도 북·미 양자회담 가능성의 시그널을 보낸 것일 수 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노 대통령과의 모스크바 회담에서 ‘새로운 변화’를 언급했다. 박정현 구혜영기자 jhpark@seoul.co.kr
  • 우리당, 당정협의 물먹고…정책주도 정부에

    열린우리당 새 지도부가 출범한 지 40여일을 넘겼지만,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확고한 리더십으로 당내 이견을 수습하지 못해 여당으로서 안정적으로 국정운영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정책 주도권도 정부에 내줬다는 평가다. 문희상 의장은 4·2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직후 “국정을 책임지는 강력한 여당”,“통합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선 투쟁에 날새는 지도부 그러나 지난 2일 처리된 과거사법 투표에서 여당 지도부의 과반 이상인 4명이 기권 및 반대표를 던져 당에 충격을 던져 주었다. 유인태 의원은 “투표결과를 며칠째 살펴봐도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당론으로 결정된 사안을 지도부에서 기권하고 반대하는 정당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유 의원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상임위원인 염동연 의원도 “당론과 다르게 투표하는 것은 초선의원들이나 가능하지, 지도부가 뒤집는다면 앞으로 원내대책을 어떻게 짜나갈 것이냐.”고 한탄했다. 실용파와 개혁파간의 노선 갈등도 계속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4·30재보선에서 ‘23:0’으로 전패한 원인을 개혁파는 실용파 때문에, 실용파는 개혁파 때문이라는 상호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혁신위를 꾸렸으나 ‘난닝구(실용)’와 ‘빽바지(개혁)’ 논쟁 등 감정 싸움으로 비화됐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23.2%로 하락해 한나라당(30.7%)에 역전당한 것도 고민거리다. 한 의원은 “재보선의 전패가 역으로 민심을 떠나가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당내 갈등이 수그러들지 않음에 따라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근태 복지부 장관의 ‘조기복귀론’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여당으로서 정책을 발굴하고 순발력있게 이슈화하는 능력이 정부에 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정협의도 주도적으로 하기보다는 정부에 끌려다니는 인상을 주고 있다. ●정동영·김근태 당 복귀론 힘 실려 ‘5·4 대책’으로 불리는 1가구2주택 양도세 실거래가 과세방침이 발표된데 이어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 12일 2007년 양도세 실거래가 과세방침을 발표했다. 부동산 문제와 세제 개편은 국민 실생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고, 국회의 입법사항이므로 긴밀한 당정협의가 필요했지만, 불충분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정부의 양도소득세 실거래가 과세 방침으로 국민의 조세저항 및 경기 위축 효과가 우려된다며 16일 오후 당정간담회에서 보완책 마련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미리 언론을 통해 공론화를 시켜놓은 정부측에 비해 한박자 늦은 대응이라는 지적이다. 공공기관 이전과 수도권 발전대책에 대해서도 여당은 야당을 국회로 끌어들이지 못해 정부에 주도권을 내준 상황이다. 법조계 최대현안으로 떠오른 검·경 수사권 조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도 정부가 논의를 주도하면서 당이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법사위 소속의 한 초선의원은 “정부가 모든 걸 결정하면 당은 그냥 따라야만 하느냐.”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비료 풀고 6자회담 엮나

    비료 풀고 6자회담 엮나

    남북한의 차관급 회담 개최는 두가지 측면에서 전격적이다. 첫째는 북한의 폐연료봉 인출 완료 발표로 북핵문제가 아슬아슬한 벼랑 끝으로 몰려가는 듯한 상황에서 급반전이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둘째는 회담 제의와 합의가 지난 14일 하루 만에 성사돼, 회담은 이틀 뒤에 열린다는 점이다. 정부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북한이 비료지원에 급했던 것 같다.”고 설명한다.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15일 “북한은 3월 이후 비료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가, 최근들어 당국간 채널로 회담재개를 조심스럽게 타진해 왔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자카르타에서 이해찬 총리-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간 원칙적 당국회담 재개 합의 이후라는 뉘앙스다. 두 사람의 합의가 정식 채널은 아니지만 북한에 명분을 주면서 대화의 분위기를 잡는데는 유효했다는 얘기다. ●국면전환·입지강화용인가 북한이 회담에 응한 데는 국면전환용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있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속으로는 비료가 시급하기 때문이지만 남북공조라는 겉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유리한 입지를 만들려는 환경정비 차원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미국과 핵 담판을 앞두고 민족공조의 모습으로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술이라는 얘기다. 홍관희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그동안 자신들에게 국제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면 남북회담을 통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여러번 보여준 바 있다.”면서 남북관계 정상화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북·미간 갈등이 커지고 있어 한국이 북한과 미국을 동시에 설득할 여지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남북 당국간 회담이 열리기 까지는 남북, 한·미, 북·미간 3각 물밑 접촉이 있었던 것 같다. 정부 소식통은 “그동안 남북간 비공식 접촉이 있었고, 북한이 13∼14일쯤 대화재개를 제의해 오리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뉴욕에선 미 국무부의 간부가 한성렬 주유엔 북한대표부 차석대사와 전화접촉을 가졌다. ●건설적 외교는 비료지원 허용?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지난주 워싱턴을 방문해서 미 행정부 고위실무자들을 만난 뒤 ‘건설적인 방향으로 강화된 외교적 조치’를 언급했다. 송 차관보의 발언 이틀 뒤에 남북 회담 재개합의가 이뤄진 점을 보면 송 차관보는 미국과 대북 비료지원에 대한 의견조율을 가졌고, 미국의 양해를 구한 듯하다. 미국은 6자회담 재개와 비료지원을 연계한 입장이었다. 정부는 10개월 만의 남북 대화 재개로 반전된데 크게 고무돼 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대화재개에 의미있게 주목한다.”면서 “남북관계 발전 자체를 대단히 중요시한다고 본다.”고 이례적인 평가를 내놨다. 정부는 차관급 회담을 통해 6자회담 재개의 물꼬를 트는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비료지원 회담을 계기로 미국을 비롯한 6자회담 당사국들이 대북 제재와 압박에서 당근 전술로 전환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다른 당근은 북·미 양자 접촉이나 회담이다. 차관급 회담으로 남북대화가 이산가족 상봉, 장관급 회담 격상 등으로 이어져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남북대화 재개가 6자회담 복귀의 분위기에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북한이 6자회담 남북대화를 분리할지, 대화의 분위기를 6자회담으로 이어갈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정부 “6자 재개 낙관 이르다”

    남·북한이 10개월간 중단돼온 당국간 회담을 16일부터 개성에서 차관급으로 다시 열기로 14일 전격 합의함에 따라, 북한의 영변 원자로 폐연료봉 인출 발표 등으로 고조돼온 북핵 위기가 해소될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15일 기자와 만나 “남북 회담 재개가 6자회담 등 북핵 국면에 영향을 주는 측면은 있겠지만, 그렇다고 바로 6자회담 재개로 연결될 것으로 성급하게 판단할 수는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앞서 이봉조 통일부차관은 14일 “남북장관급회담 북측대표단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가 남측대표단 수석대표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16∼17일 개성에서 당국간 회담을 갖자고 제안해 왔다.”면서 차관급 실무회담 합의 사실을 발표했다. 이 차관은 이번 회담에서▲남북관계 정상화 방안 ▲북핵 문제에 대한 우리측 입장 전달 ▲비료 지원 문제 등 3가지가 주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개성·뉴욕 채널 가동] 남북관계 복원·인도적 지원 논의

    “남북회담은 종합 경쟁이다.” 남북 차관급회담을 하루 앞둔 15일 정부 고위 당국자가 던진 소감이다.10개월만에 재개되는 남북 당국간 회담에 거는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담겨있는 언급이다. 탐색전의 성격이 짙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때문에 정부는 준비과정 내내 “포괄적인 주제로 논의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왔다. ●남북관계 정상화가 우선 정부는 무엇보다 끊어진 남북관계의 복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장관급·경추위·장성급회담 재개가 관건이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번 회담은 남북관계 정상화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정상화·안정화·제도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봉조 차관도 “중단된 장관급회담과 경추위·장성급회담 등을 차례차례 복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같은 판단에는 장기간 대화 중단이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북한측도 판단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깔려 있다. 회담을 제의해 온 권호웅 내각참사가 장관급회담 북측 단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회담이 장관급회담을 염두에 둔 실무회담 성격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장관급회담과 경의선·동해선 건설과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협력사업 등 최근 남북간 협력사업이 6·15 정신에 의한 ‘동력’이었음을 고려하면 보다 포괄적 책임을 질 수 있는 ‘급’이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총리급 회담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북, 북핵문제 압박에 대한 전환 의도 엿보여 이번 회담의 주요한 의제로 예상되고 있지만 미국과의 양자 대화를 주장하는 북한측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집중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6자회담과 관련, 미국과 관련국들의 대북 압박구도를 전환시키려는 데 있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대화를 거부하는 모양새를 벗어나 보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는 듯하다. 이 차관은 “우리측은 6자회담 조기 재개 문제를 적극 제기하고 국제사회의 우려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은 미국의 태도를 비난하면서 남한 당국이 미국의 의도에 말리지 말 것을 우회적으로 당부하는 선에서 그칠 가능성이 높다. 백승주 한국국방연구원 북한실장은 “대외적인 압박을 피하려는 수단으로 남북관계를 활용해 보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이라고 말했다. ●비료지원, 남 ‘20만t’vs 북‘50만t’ 북한은 연초 50만t의 비료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남한측은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강조하는 동시에 당국간 회담을 통해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이 차관은 “현 시점에서 비료문제가 논의돼 지원하면 인도적 차원”이라고 강조,“예년 수준인 20만t의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료지원은 주로 해상을 통해 이루어졌지만 이번에는 도로와 철도 등을 활용하는 육로지원이 검토되고 있다. 한편 남한측은 다음달로 3주년을 맞는 서해교전 사태를 감안, 남북간 사전충돌을 예방하기 위한 군사회담을 제의할 가능성도 높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개성·뉴욕 채널 가동] 북측 실무대표단 누구

    16일부터 이틀간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릴 차관급회담 북측 실무대표단에 관심이 모아진다. 남측이 상대적으로 중량급인데 비해 북측은 40대 신진들로 라인업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북측 수석대표인 김만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서기국 부국장은 문화성 국장을 맡고 있고 수차례 남북장관급회담 대표로 서울을 방문했던 인물.1997년 8월 남ㆍ북ㆍ해외학자 학술대회에 참가하면서 대남사업에 처음 등장한 이후 2001년 9월 서울에서 열린 제5차 남북장관급회담 북측대표로 서울을 방문했다. 정부의 한 대북 소식통은 “김만길 부국장은 서해교전으로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2002년 8월 금강산에서 이루어진 실무대표 접촉에서 남측 대표를 맡은 이봉조 통일부차관(당시 통일부 정책실장)과 함께 2002년 8월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제7차 장관급회담을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조평통 국장은 남북관계 총사령관으로 김 부국장은 남북의 큰 행사가 열리면 뒤에서 조정하는 역할을 맡을 정도로 과거보다 거물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03년 10월 장관급회담 북측 대표에서 경질됐다가 다시 2003년 10월 제주도에서 개최된 민족평화축전에 북측 대표로 나섰다. 서구풍의 수려한 외모와 점잖은 매너를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전종수와 박용일도 남북장관급회담 대표로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지난 14일 정동영 통일부장관에게 회담을 제의했던 남북장관급회담 북측대표단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는 지난 1995년 미국 버클리대학교에서 열린 남북대학생회담에 북측 대표로 참가했던 인물로 전해진다. 정부 관계자는 “당시 남측에서는 서울대 총학생회장이, 북측에서는 권 참사가 ‘권민’이라는 이름으로 김일성종합대학 학생위원장 자격으로 참가했다.”면서 “그때 이봉조 차관은 남측 학생대표단의 인솔 책임자였고 권 참사는 북측 학생위원장이었다.”고 회고했다. 김일성종합대학 학생위원장직은 대학생을 조직하고 정치사상적 지도를 맡는 ‘정치 일꾼’역할을 수행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북관대첩비회담’ 北에 제의

    정부는 12일 일본 도쿄 야스쿠니신사에 있는 북관대첩비를 돌려받기 위해 남북 문화재 당국간 회담을 갖자고 북한측에 제의했다. 남한측에서는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회담 수석대표로 결정돼 회담이 성사되면 지난해 7월 이후 중단된 남북 당국간 회담 재개에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유홍준 문화재청장 명의로 이날 북한 최익규 문화상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5월 중에 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면서 “일본측에서 북관대첩비 반환을 위해서는 남북 당국간 공식 합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공식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장소와 회담 일자는 북한측에 위임했다고 이 차관은 덧붙였다. 이 차관은 지난 11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언급한 영변 5㎿ 원자로의 폐연료봉 인출에 대해 “6자회담 협상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악화시키는 조치로 향후 재처리 수순까지 밟겠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핵 연료봉 인출 자체가 당장 핵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것은 아니며 계속 압박 수위를 높여 가면서 협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도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폐연료봉 인출 후 재처리까지 9∼12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도 “북한의 폐연료봉 인출은 추가적인 악화 조치는 아니지만 심각하게 우려된다.”면서 “협상용으로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고 실제 플루토늄에서 핵무기까지 핵무기고를 보유하고 싶은 것일 수도 있어 의도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전자태그 ‘생활혁명’ 이끈다

    전자태그 ‘생활혁명’ 이끈다

    ‘한달 전 수입한 쇠고기에서 광우병 의심, 당국 유통 경로 추적….’ 이런 상황이 일어났다면 지금과 2년후의 대처 상황은 어떻게 달라질까. #장면1(2005년 5월) 당국은 유통경로를 쫓기 위해 부산하고, 언론은 구멍뚫린 수입 및 방역체계를 질타한다. 하지만 정부는 시스템 부실로 어려움을 겪는다. 음식점에는 불안한 소비자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 #장면2(2007년 8월) 유통경로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수입때 부착해 놓은 RFID를 통해 유통망을 추적, 남은 양을 수거한다. 유통이 안 된 고기를 먹을 수 있어 국민 불안도 없다. 휴대전화에도 곧바로 유통경로 표시가 뜬다. ‘전자태그(RFID)’를 통한 물류·유통 혁명이 시작되고 있다.RFID란 물품이나 휴대전화에 칩을 장착, 사물을 지능화·네트워크화하는 기술. 현재 폭넓게 사용 중인 ‘바코드’, 스마트카드 기술보다 응용 범위가 넓어 ‘생활 혁명’을 예고한다.2∼3년이면 우리의 실생활에 적용될 전망이다. ●어떤 산업인가 정보통신부는 지난 9일 ‘U(유비쿼터스) 코리아’를 실현하기 위한 분야별 전략협의회를 열었다. 이날 북한 개성공단을 오가는 전략물자와 사람, 차량에 RFID를 부착, 통행·통관 절차를 간편화하고 전략 물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품에 RFID용 IC칩을 내장해 무선주파수를 이용, 정보를 읽어내겠다는 것이다. 이 기술이 모든 분야에 적용되면 사람과 사람, 사물과 사람, 사물과 사물간의 의사 소통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환경’이 된다. ●어떤 용도로 쓰이나 시장 잠재성이 무궁무진하다. 물류, 유통에 이어 국방, 조달, 건설, 교통 등 전 산업에 이른다. 수입 쇠고기에다 RFID를 적용하면 유통경로를 파악할 수 있어 상품의 질과 내용을 보고 구매가 가능하다. 길 안내 및 위치정보 검색도 쉽다. 신호등과 교통 안내도는 물론 어린이의 위치와 주변장소 등을 알 수 있다. 아이들을 데리고 동·식물원에 갔을 때에는 동·식물에 부착된 RFID로 이들의 모든 정보를 알 수 있어 현장 교육용으로도 알맞다. 또 여행용 가방에 RFID를 부착해 놓으면 추적이 가능해 찾는 번거로움이 줄어든다. 김포∼제주간의 수화물에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가짜 의약품 유통을 막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 자동차 타이어에 RFID를 부착해 놓으면 공기압이 떨어질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낸다. ●기술수준 선진국에 비해 2∼3년 늦어 미국, 유럽, 일본 등 IT 선진국은 수년 전부터 기술과 연구개발에 투자를 하고 있다. 글로벌 유통업체인 월마트, 테스코, 메트로 등은 RFID를 이미 적용하고 있다. 월마트는 상품을 납품하는 100개 거래처에 지난 1월부터 RFID 부착을 의무화했다. 내년 1월까지는 300개사로 확대한다. 우리나라는 이들보다 2∼3년 뒤졌다. 하지만 정부의 의지는 강하다. 정통부는 지난해 6개 시범사업 추진에 이어 올해는 6개 선도사업의 주관 기관을 선정했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지난 2월 인천 송도에 RFID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2010년에 세계 시장의 7%(53억 7000만달러)를 점유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1개당 RFID 공급가도 지난해 초 1000원에서 500원대로 하락, 응용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삼성·LG·SK 앞다퉈 준비중 삼성,LG,SK 등 업체들은 미래 핵심 부가산업으로 보고 앞다퉈 준비 중이다. 칩의 경우 올해 안에 본격 생산된다. 삼성전자와 삼성테크원은 핵심 칩과 고정형 및 휴대용 리더기를 9월 출시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수출용으로 RFID를 내장한 냉장고 등 전자제품을 출시할 예정이고, 제일모직은 RFID 기반 미래매장 등에 투자하고 있다.LS산전도 지금의 시장 규모보다는 잠재성을 중시,2008년에 이 산업을 개화시킨다는 목표로 선투자에 적극적이다. 올해부터 태그 양산라인을 가동시키기로 하고 지난 10일 천안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모바일 RFID는 내년 하반기에 시범 서비스를 한다. 단말기에 RFID 리더 칩을 내장해 물품 정보를 검색·구매하는 것이다.SK텔레콤은 유통 및 물류쪽과 RFID가 연계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KT&G와 제휴해 RFID를 이용한 원산지 표시 공동 프로젝트를 시범으로 진행 중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채종석 단장은 지난 9일 ‘U 코리아’ 행사장에서 모바일 RFID와 관련,“국제 표준화 문제, 프라이버시 보호 문제 등이 해결해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전자태그(RFID)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란 정보 축적과 발신 기능을 가진 칩을 통해 고주파 신호를 받아 내장된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다. 좁쌀보다 작아 옷이나 사물, 공간 등 어디에나 부착이 가능하다. 사용 중인 바코드는 가격, 제조일 등 간단한 정보 축적만 가능하지만 RFID는 기억 용량에 제한이 없다. 원산지, 이동 과정, 제품 상태 등을 담을 수 있다. 무선으로 신호를 주고받아 시간·거리에 제한이 없어 기존 IT 시스템과 실시간 정보 교환도 가능하다. ■ RFID 시범사업(2004년 선정) 1)‘물품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조달청) -사업자 LG CNS.3215점의 정부 구입 물품에 부착.30% 생산성 향상 기대.5월 구축 완료. 2)‘국방탄약관리시스템 사업’(국방부) -사업자 LG히타치. 실시간 탄약 재고관리로 5∼10% 공간 효율성 증대 효과. 3)‘수출입 국가물류 인프라 지원사업’(산업자원부) -사업자 이씨오. 화물 추적으로 인해 약 687억원의 인건비와 통신비 절감 기대. 4)‘수입소고기 추적서비스’(국립수의과학검역원) -사업자 한화S&C. 수입 통관부터 가공·유통·판매과정 추적. 원산지 및 검역정보 행정기관과 소비자에게 제공. 향후 10년간 생산유발 효과 1조 3600억원 추정. 5)‘항공수하물 추적통제시스템’(한국공항공사) -사업자 아시아나IDT. 제주공항에서 김포·부산·대구·광주·청주공항간 구축. 6)‘항만물류 효율화 사업’(해양수산부) -사업자 사이버로지텍. 경인내륙화물기지에서 철도터미널, 항만터미널까지 구축.8월 완료 예정. ●RFID 선도사업(2005년 선정) 1)‘감염성 폐기물 관리시스템’(환경부) -병·의원의 폐주사기, 장갑 등 감염성 폐기물 수거 박스에 부착. 창고 입고부터 최종 인계·처리하는 시점까지 실시간 관리시스템 구축. 2)‘신무기체계(R-15K) 자산관리시스템’(공군본부) -‘공군 F-15K 전투기 부품’ 등에 부착해 신무기 관리체계를 체계화하는 시스템. 3)‘개성공단 통행 및 전략물자 관리시스템’(통일부) -개성공단 반·출입 PC와 전략물자, 인원(북한방문증명서), 차량(수송장비운행 승인서) 등에 부착. 4)‘대관령 한우 관리시스템’(강원도) -평창군 대관령지역 한우농가 대상 사업. 생산, 도축, 가공 단계까지 한우 이력 관리. 5)‘항공화물 관리 시범사업’(인천시) -인천국제공항 항공화물터미널의 항공 수하물을 적재하는 화물 탑재용기에 RFID를 부착. 6)‘u-뮤지엄 서비스’(국립현대미술관) -웹 포털과 연계, 작품 정보를 제공하고 작품의 도난 방지. 수장고의 입·출고 관리와 이력관리, 티케팅 서비스 등에도 적용.
  • 北 “폐연료봉 인출 완료”

    北 “폐연료봉 인출 완료”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구혜영기자|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영변에 있는 5㎿ 시험 원자력발전소에서 8000개의 폐연료봉을 꺼내는 작업을 최단기간내 성과적으로 끝냈다.”고 밝혔다. 꺼낸 폐연료봉을 3개월 정도 냉각시킨 뒤 6개월가량 재처리하면 핵 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12∼14㎏가량 얻을 수 있으며, 이 플루토늄으로 핵무기 1개 내지 2개를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무성 대변인은 “우리는 이미 2002년 12월 부시 행정부가 경수로 제공을 기본으로 한 조·미 기본 합의문을 뒤집어 엎고 핵무기로 위협하기 때문에 동결시켰던 5㎿ 시험 원자력발전소의 가동과 5만㎾ 및 20만㎾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재개한다는 것을 발표한 바 있다.”면서 “우리는 이에 따라 자립적 핵동력 공업을 발전시키는 것을 기본으로 하면서 조성된 정세에 대처한 방위적 목적에서 핵무기고를 늘리는 데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발표가 나오자, 외교통상부는 이태식 차관 주재로 긴급회의를 소집, 북한의 의도 분석에 들어갔다. 통일부도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과 대응방안을 숙의했다. 이규형 외교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북한의 이런 조치는 한반도 비핵화에 역행하는 상황악화 조치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현재 6자회담 관련국들의 회담재개 노력이 진지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북한은 이런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6자회담에 지체없이 복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12일 오후로 예정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상임위에서 대책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토머스 쉬퍼 주일 미국대사는 11일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징후가 몇가지 있다고 말했다. 쉬퍼 대사는 이날 오후 간자키 다케노리 일본 공명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핵개발 문제에 대해 “핵실험 준비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확실한 것은 모르지만 몇가지 징후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북한의 발표에 대해 “그들은 줄곧 수사학적인 술수를 써 왔다.”며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koohy@seoul.co.kr
  • [정치플러스] 鄭통일 홈피에 ‘눈물의 사모곡’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8일 어버이 날을 맞아 지난 4일 세상을 떠난 모친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과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어머님을 그리며’란 글을 통해서였다. 정 장관은 모친이 48세의 젊은 나이에 면장과 도의원을 지낸 남편(정 장관 부친)과 사별한 아픈 가족사를 회고한 뒤 “실로 어머니께서는 당신의 손과 재봉틀 몇 대로 저희 4형제를 먹이고 입혀 모두 대학공부를 시켜내셨다.”고 모친의 사랑을 되새겼다
  • [인사]

    ■ 과학기술부 ◇서기관 전보 △원자력안전과 林承喆 ■ 통일부 △정책홍보관리실 홍보기획팀장 성일권 ■ 관세청 ◇국장 전보 △서울세관장 孫政準 ◇국장 승진△심사정책국장 金徹洙 ■ 신용보증기금 ◇본부장 전보 △경기지역〃 安相勳△호남지역〃 李行雨△충청지역〃 兪台濬◇부점장 전보△신용보증부장 韓基永△삼성지점장 辛寬鎬△대구북〃 李德成△통영〃 宋鍾基 ■ 정보통신부 ◇3급 전보 △정보화기획실 기획총괄과장 金浚鎬△중앙전파관리소 감시1과장 徐洪錫 ◇4급 전보△정보화기획실 정보이용촉진과장 趙敬植△〃 정보보호산업과장 文成桂 ■ 국립식물검역소 ◇과장급 전보 △검역기획과장 李基植△위험평가〃 吳炳錫△방제〃 安英洙△영남지소장 申鉉寬 ■ 동아일보 (논설위원실)△논설위원 宋大根 李東官(편집국)△부국장 高承徹(인력개발팀장 겸임) 吳明哲 沈揆先△정치부장 李進寧△사회〃 崔永默△기획특집〃 許承虎△스포츠레저〃 權純一△문화〃 金次洙△사진〃 徐英洙△편집국 전문기자 鄭東祐△정치부〃 金東哲△스포츠레저부〃 趙誠夏 金華盛△문화부〃 尹正國 李奇雨△위크엔드 팀장 許燁△디지털뉴스〃 朴善洪△어문연구〃 呂圭炳△사회부 차장 宋相根(사업국)△스포츠사업팀 기획위원 崔和敬△신사업개발팀장 金東哲 ■ KBS비즈니스 △감사 심의표
  • 정동영장관 모친상 빈소 정·관·재계 조문 줄이어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4일 모친상을 당하면서 빈소가 차려진 서울 강남성모병원에는 ‘차기 대권주자’라는 위상에 걸맞게 각계 인사의 조문 행렬이 5일에도 이어졌다. 정 장관 등 유족들은 조화와 조의금을 사절했지만, 조화가 줄을 이으면서 리본만 떼 보관하느라 애를 먹었다. 빈소에는 영정 좌우로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자리한 가운데 김원기 국회의장과 이해찬 국무총리, 정진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이 보낸 화환도 눈에 띄었다. 김 국회의장과 이 총리가 4일 오후 10시를 넘겨 빈소를 찾아 김종빈 검찰총장 등과 함께 한동안 담소를 나눴다. 김우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고영구 국정원장도 조문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문희상 당의장과 염동연ㆍ유시민 상임중앙위원을 비롯, 임채정 전 의장, 천정배 전 원내대표 등 마치 당사를 옮겨놓은 듯했다. 한나라당의 경우 박근혜 대표는 유승민 대표비서실장을 보내 위로의 뜻을 전했고 김문수·박계동 의원이 조문했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천영세 의원단 대표와 권영길 의원이, 민주당은 한화갑 대표와 김효석 정책위의장이, 자민련은 김학원 대표가 빈소를 찾았다.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과 오영교 행정자치부장관, 윤광웅 국방부장관, 변양균 기획예산처장관,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 등 전·현직 장관들도 눈에 띄었다. 이 밖에도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황우석 서울대 교수, 명계남씨,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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