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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연말까지 ‘탈북민’ 명칭 변경 검토… 정동영 “다수가 ‘북향민’ 선호”

    정부, 연말까지 ‘탈북민’ 명칭 변경 검토… 정동영 “다수가 ‘북향민’ 선호”

    통일부가 북한을 탈출해 한국으로 귀순한 ‘북한이탈주민’과 ‘탈북민’ 용어를 ‘북향민’(北鄕民) 등 다른 명칭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탈주민들 사이에 ‘이탈’이라는 용어가 주는 부정적 어감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 탈북민의 안정적 정착과 사회 통합을 위한 명칭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며 “연구 결과는 11월쯤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지난달 북한이탈주민학회와 명칭 변경 필요성 및 용어 후보군 등에 관한 연구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학회는 ‘북향민’ 용어를 포함해 다양한 명칭을 살펴보는 등 검토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통일부는 탈북민 사회 의견 수렴과 국립국어원 자문 등을 거쳐 연말까지 새 용어를 선정할 계획이다.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에 관한 법률에 규정돼 있는 법률 용어인 ‘북한이탈주민’을 변경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 당국자는 “사회적 용어로서의 명칭과 함께 법률 용어 변경 필요성을 모두 포함해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안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경기권 통일플러스센터 개관식 축사에서 “북한이탈주민이 제일 싫어하는 단어가 ‘탈’(脫)자”라며 “탈북, 어감도 안 좋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북에 고향을 두고 오신 분들’이라 해서 ‘북향민’이 제일 (지지가)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북한이탈주민은 냉전 시기 귀순 용사 또는 귀순자로 불렸다. 1990년대 북한 식량난으로 북한이탈주민이 크게 늘어난 뒤에는 탈북자로 불리기도 했다. 정 장관은 처음 통일부 장관으로 재임하던 2005년 당시 ‘새터민’이라는 명칭도 도입했으나 탈북민 단체를 중심으로 반발이 일면서 잘 쓰이지 않았다. 지난해 7월 통일연구원 여론조사에 따르면 탈북민들은 하나민(27.9%), 통일민(25.9%), 북향민(24.2%), 북이주민(9.3%) 등 대체 표현을 선호했다. 탈북민이 아닌 국민들은 북향민(33%), 북이주민(22.7%), 하나민(19.7%), 통일민(13.8%) 등을 선택했다.
  • [씨줄날줄] 북향민

    [씨줄날줄] 북향민

    ‘분단 문학의 대명사’로 불린 소설가 이호철의 데뷔작 ‘탈향’(1955)은 6·25전쟁 당시 피난지 부산이 배경이다. 작가는 1950년 12월 흥남 철수 직전 원산 철수 당시 미군 수송선을 타고 고향을 떠났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탈향’은 함께 피난선을 탄 네 친구 이야기다. 처음엔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그리며 서로를 의지하지만 혹독해지는 환경에 결국 뿔뿔이 흩어진다. 작품 속 “부산은 눈도 안 온다”는 독백은 객지에 내던져진 상황을 상징한다. 시간이 흐르고 고향에 돌아갈 수 없음이 분명해지자 타향에서 뿌리내릴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작가는 탈향(脫鄕)이라고 썼지만 독자는 고향을 떠날 것을 강요당한 탈향(奪鄕)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실향민’이라는 표현은 1953년 전쟁이 중단되고 이북5도 출신에 대한 행정체계가 마련되면서 쓰이기 시작했다. ‘탈향’의 작가도 ‘실향’이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이런 제목을 붙이지 않았을까 짐작한다. 그럼에도 실향민은 이후 신문·방송은 물론 일상생활에서 보편적으로 쓰이게 됐다. 1990년대 이후 북한 주민의 국경 이탈이 늘어나고 그 상당수가 남한에 들어오면서 ‘북한 이탈 주민’ 또는 ‘탈북민’이라는 표현이 가세한다. 분단으로 돌아가지 못한 실향민과는 다른 북한 출신 이주자를 지칭할 용어가 필요했다. 그런데 2000년대 들어서면서 북한 이탈 주민이나 탈북민은 물론 실향민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본격적으로 제기된다. 북한 이탈 주민은 법적 용어다. 통일부가 탈북민 호칭을 바꾸는 방안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하나민’, ‘통일민’, ‘북향민’이 주요 후보라고 한다. 적지 않은 북한 이탈 주민이 ‘이탈’이나 ‘탈북’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하지만 명칭 교체는 의미가 훨씬 명료한 대안이 있어도 신중해야 한다. 새로운 대안은 2004년 호응을 얻지 못한 ‘새터민’만큼이나 인위적 조어(造語) 느낌에 입에도 잘 붙지 않는다. 서동철 논설위원
  • 조성환 경기도의원 “미군 공여지에서 평화의 플랫폼으로 거듭”

    조성환 경기도의원 “미군 공여지에서 평화의 플랫폼으로 거듭”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성환 위원장(더불어민주당, 파주2)은 9월 15일, 의정부시 캠프 라과디아 반환부지에서 열린 ‘경기권 통일플러스센터’ 개관식에 참석해한때 주한미군 공여지였던 이곳이 평화와 공존의 거점으로 다시 태어난 것은 매우 상징적인 일”이라며 “이제 경기도가 평화정책 실천의 전초기지가 될 차례”라고 밝혔다. 이번 개관식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경기도와 통일부가 공동으로 조성한 통일플러스센터의 공식 개관을 기념하는 자리로, 도민의 통일 공감대 확산과 사회통합 기반 마련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기획됐다. 조 위원장은 “이 사업은 김동연 지사와 이재강 전 평화부지사의 의지가 있었고, 제10대 기재위 이영봉 의원의 예산 협조가 더해져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며 “함께 해주신 이재강·박지혜 의원님, 정동영 통일부 장관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연 지사께서 미군 반환 공여지 활용을 위해 3,000억 원 규모의 기금 설치를 결단하셨고,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지난주 여야 만장일치로 「경기도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 기금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며 “정치가 해야 할 가장 생산적인 합의가 이뤄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조 위원장은 “통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교육이라 믿는다”며 “아이들이 평화와 통일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갖게 될 때, 한반도가 세계 평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같은 출발을 의정부에서 먼저 하게 돼 솔직히 부럽지만, 파주도 곧 따라잡겠다”며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었다. 한편 경기권 통일플러스센터는 총 148억 원(국비 41.9억 원, 도비 106.1억 원)이 투입돼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2,083㎡ 규모로 건립됐다. 주요 시설로는 평화라운지, 전시체험관, 공연장, 하나센터 등이 마련돼 향후 평화·통일 교육과 체험의 복합 플랫폼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 [단독] 비상계엄 다음날 ‘법카’로 샤브샤브 간담회…남북교류협회, 3년간 ‘밥값·인센’ 수천만원

    [단독] 비상계엄 다음날 ‘법카’로 샤브샤브 간담회…남북교류협회, 3년간 ‘밥값·인센’ 수천만원

    윤석열 정부 당시 통일부 산하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협회)가 12·3 비상계엄 다음날에도 내부간담회를 갖는 등 3년간 법인카드로 ‘밥값’ 1300여만원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한 장 분량 보고서’로 성과 논란이 있었지만 기관장에겐 수천만원의 인센티브가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실이 확보한 협회 법인카드 지출 내역 및 영수증 자료 등에 따르면 협회는 2022~2024년 3년간 직원간담회, 직원업무협의 간담회 등 명목으로 밥값으로 총 103회, 1312만여원을 사용했다. 협회는 지난해 비상계엄 다음 날 내부 간담회 명목으로 7만 4600원을 샤브샤브 식당에서 썼다. 비상계엄이 있던 12월에만 횟집, 불고기 식당 등에서 13차례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협회 관계자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비상계엄이 있었지만 예정된 업무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한 장 분량 보고서’ 등 논란이 제기된 협회가 저조한 성과에도 기관장에 수천만원의 인센티브가 책정된 점을 문제 삼았다. 해당 논란은 협회가 2022년 12월 4일~10일 5박 7일 일정으로 대북제재 국제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미국 출장에 2000만원을 들였지만 한 장 분량 수준의 원론적인 결과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지난해 협회의 급수별 총 인센티브 지급 내역에 따르면 기관장은 4200여만원, 1급 450여만원, 2급 1250여만원, 3급 1100여만원으로 책정·지급됐고, 초과근무수당도 급수별로 3급 1200여만원, 4급 940여만원, 5급 490여만원 지급됐다. 현 기준 협회 인원은 30여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협회는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인데 법인카드로 수차례 식사에 혈세를 지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며 “즉각 법인카드 사용 내역과 집행 사유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의정부 미군기지 캠프 라과디아, ‘평화와 통일’ 상징으로 탈바꿈

    의정부 미군기지 캠프 라과디아, ‘평화와 통일’ 상징으로 탈바꿈

    분단과 군사적 긴장의 상징이었던 미군기지 캠프 라과디아 반환 부지가 평화와 통일을 상징하는 ‘경기권 통일플러스센터’로 탈바꿈했다. 15일 민생경제 현장투어-‘달달(달려간 곳마다 달라집니다)버스’로 의정부를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통일플러스센터 개관은 남북 관계에 있어 대화와 협력의 길을 닦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국정 제1 동반자로서 국정을 뒷받침하는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15일 오전 의정부시 신흥로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동영 통일부 장관, 이재강·박지혜 국회의원, 김동근 의정부시장, 조성환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 북한 이탈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권 통일플러스센터’ 개관식을 열었다. 광복 80주년 행사의 하나로, 경기권 통일플러스센터 개관을 도민들과 공유하고, 사회통합의 새로운 출발점을 알리는 상징적 의미의 자리로 마련됐다. 김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경기도가 접경 도로서 북한을 머리에 이고 산 지가 벌써 80년이다. 미군 부지가 있었던 이곳은 미군2사단 소속의 엔지니어링 부대로 중장비와 철, 무기들이 있었던 곳인데 이렇게 아름답고 깨끗한 건물과 좋은 소프트웨어가 있는 곳이 들어서서 기쁘다”며 “돌이켜 보면, 지난 정부 때 남북관계 긴장이 극히 고조됐고 냉랭한 관계가 지속됐다. 그런 중에 경기도는 인내를 갖고 대화와 협력의 시간을 기다리면서 나름대로 큰 노력을 해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는 남북 관계에 있어서 인내를 갖고 대화와 협력을 하고자 하는 방향을 세웠고, 대통령께서 여러 차례 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셨다”며 “이와 같은 국민주권정부 방향에 맞춰 경기도는 국정 제1 동반자로서 국정을 뒷받침하는, ‘피스메이커’를 도와주는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북관계에 있어서 인내를 갖고 대화와 협력의 길을 닦는 첫걸음을 오늘 통일플러스센터 개관과 9.19 (열릴) 캠프 그리브스 기념식 등을 통해서 국민에게 보여줬으면 한다. 국정 제1의 동반자로서 경기도가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또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축사에서 “경기도에는 동부, 서부, 남부, 북부, 중부, 서북부 여섯 군데 하나센터가 있다. 사령탑이 의정부에 통일플러스센터가 되는데, 북향민(탈북민) 3만4천 분 가운데 1만여 명이 경기도에 사신다. 만여 명의 핫라인이 통일플러스센터를 통해서 연결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인천(2018년), 전남(2023년), 강원(2024년)에 이어 4번째로 개관한 경기권 통일플러스센터는 148억 원(국비 41억9천만 원, 도비 106억1천만 원)을 들여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의 연면적 2,083㎡ 규모로 건립됐으며 평화라운지, 전시체험관, 공연장, 하나센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센터가 조성된 캠프 라과디아는 1951년 설립된 5만1,510㎡의 미국 2사단 소속 엔지니어부대 주둔 기지로, 2007년 4월 반환됐다. 이날 개관식과 함께 김동연 지사와 정동영 장관은 센터의 안정적 운영을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통일부는 탈북민 지역적응센터 입주와 운영, 통일·북한 자료 제공, 평화·통일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원하고, 경기도는 주민 참여 프로그램 발굴, 민관 협력 네트워크 구축, 홍보 활동을 통해 센터가 활발히 운영되도록 지원한다.
  • “땅크 현대화하라” 푸틴 보고 배운 김정은 ‘재래식’ 힘주기…한반도 어쩌나

    “땅크 현대화하라” 푸틴 보고 배운 김정은 ‘재래식’ 힘주기…한반도 어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년 개최될 제9차 당대회에서 핵무력과 상용무력(재래식 무기) 병진정책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핵 사용의 현실적 제약과 재래식 무기의 중요성을 인식한 결과로 보인다. 북한이 남측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 것으로 평가되는 재래식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한반도 안보에 새로운 위협이 대두되고 있다. 13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11~12일 국방과학원 산하 장갑방어무기연구소와 전자무기연구소를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장갑방어무기연구소와 땅크(탱크)설계국의 합동 연구로 완성된 중요 핵심기술 개발 경과를 청취했다. 특히 특수복합장갑 개발 실태와 “최종 도입 전 시험 공정”에 있는 지능형 능동방호종합체의 반응 시험, 효과적인 상부 공격 방어 구조물의 설계 방안을 비롯한 장갑방어 부문의 연구 실태를 파악했다. 이번 시찰에서는 각종 반탱크 미사일 실탄 사격에 의한 정면 및 측면, 상부 공격에 대응하는 신형 능동 방호 체계의 종합 가동시험도 진행됐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는 비행하는 대전차 무기 모의표적을 명중해 폭파시키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담겼다. 실제 전차의 외형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지향성 적외선 및 전파교란장비와 능동 방호 종합체, 피동 방호 수단들이 성과적으로 개발 도입됨으로써 우리 장갑무력의 전투력은 비상히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차·장갑차를 위협하는 무기를 잡는 방법은 크게 직접 파괴하는 ‘하드 킬’(Hard Kill)과 무력화에 중점을 둔 ‘소프트 킬’(Soft Kill)로 나뉜다. 이날 보도로 관영매체에 처음 등장한 장갑방어무기연구소는 하드 킬 관련 방어체계를, 전자무기연구소는 소프트 킬 수단을 연구하는 곳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개발 중인 능동방호체계가 이스라엘의 ‘아이언 피스트(Iron Fist)’와 유사한 ‘하드 킬’(Hard Kill) 방식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12일 평양지구 제38훈련기지를 찾아 수도경비사령부 관하 저격수 구분대와 중앙안전기관 특별기동대 저격수 구분대 간 사격 경기를 참관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에게 “우리 무력의 전망적인 저격수 역량 양성 규모와 전군적인 저격수 편제 방안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관련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또, “현대전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훈련 방법과 혁신적인 교육 및 훈련체계를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번 시찰에서 “앞으로 당 제9차 대회는 국방건설 분야에서 핵무력과 상용무력 병진정책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 고도화-재래식 현대화’ 병진정책 예고“우크라전서 재래식 무기 필요성 재확인”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특수작전부대를 대규모로 파병한 후 특수작전부대 훈련 현장을 수시로 찾아 재래식 무장 현대화와 실전 훈련 및 전투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말에도 저격 훈련을 참관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전력 보유만으로는 억제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재래식 전력을 현대화해 ‘전쟁 수행 능력’을 높이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핵무기와 재래식 무기를 연계해 북한식 핵-재래식 통합(CNI)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계기로 현대전에서 최신 재래식 무기의 중요성을 절감한 결과로 보인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전 과정에서 수사적으로는 핵 위협 수위를 높였지만, 실제 전장에서 핵무기가 사용되는 것에는 여전히 높은 ‘문턱’이 있다는 것을 북한이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과 상용무력(재래식 무기) 병진 정책을 최초로 공개했다”며 “러·우전을 지켜보면서 실제 전장에서 핵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과 재래식 무기의 필요성을 재확인한 것이 배경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이번 시찰 소식이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만 공개되고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는 보도하지 않은 것을 거론하며 “해당 활동이 (재래식 능력 강화 의지를 과시하는) 대외 메시지 성격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행사’, 19일 파주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린다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행사’, 19일 파주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린다

    경기도와 통일부, 민주정부 한반도평화 계승발전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프리드리히 애버트 재단이 후원하는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행사’가 19일 오전 10시 30분 파주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린다. ‘평화, 다시 시작!’을 주제로, 2018년 9.19 평양공동선언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한반도 평화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특별토론회·기념공연·기념식·현장투어 등이 이어진다. ‘새 정부의 한반도 정책과 9.19 군사합의 복원’을 주제로 한 특별토론은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이 사회를 맡고,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정동영 통일부 장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패널로 참여한다. 공식 기념식은 박능후 포럼 사의재 상임대표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차성수 노무현재단 이사장,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환영사에 이어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축사한다. 마지막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사를 발표한다. 기념식 이후 갤러리그리브스 전시와 장교클럽을 관람하며, ‘분단의 기억을 평화의 공간으로’ 전환하는 상징적 의미를 직접 체감한다. 일반 참석자들은 탄약고 음악회, 중립국 전시관 관람, 까페그리브스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평화의 현장을 함께 경험하게 된다. 기념행사 개최 장소인 캠프그리브스는 DMZ에서 불과 2㎞ 떨어져 있으며 한국전쟁 직후부터 미군이 주둔했던 곳으로, 분단의 아픔과 평화의 희망이 공존하는 상징적 공간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최근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를 통해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을 맞아 경기도가 의미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행사장소가 파주에 있는 캠프 그리브스라고 하는 미군 공여지 중에서 개발이 완료된 사업지다. 미군 공여지 개발과 9.19 군사합의 복원 등 앞으로 남북평화를 만드는 정부의 페이스메이커로서 경기도가 첫발을 잘 디디겠다는 의미를 행사에 담았다. 많은 관심을 바란다”라고 대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 순천의 역사와 정신 배운다···‘순천학(順天學) 연구소’ 성황리 출범

    순천의 역사와 정신 배운다···‘순천학(順天學) 연구소’ 성황리 출범

    순천의 역사와 문화, 정신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학습하기 위한 ‘순천학(順天學)연구소’가 13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공연장에서 시민 200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성대하게 출범했다. 민간인이 중심이 돼 순천의 역사를 올바르게 배우고, 도시의 정체성을 연구하는 최초의 사례여서 지역 사회에 큰 화제가 되고 있다. 2026년 순천시장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허석 전 순천시장이 상임대표로 취임했다. 김용준 전 순천매산여고 교장과 신근홍 전 순천시사 편찬위 상임위원, 이상대 순천시체육회장, 조재건 변호사, 심순섭·양현심 전 순천시 사무관 등 10명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성윤모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58명이 자문위원으로 활동한다. 또 문화·예술·노동·여성·청년·의료·관광 등 16개 분과위원회에 64명의 분과위원장, 1004명의 회원이 함께 연구소 활동에 동참했다. 자문위원단에는 김기옥 전 순천시장, 김진호 전 해병대 교육훈련단장, 김현모 전 문화재청장,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 성장현 전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 이광하·채대홍 전 순천농협조합장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출범식에는 주철현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과 김문수 국회의원이 참석해 축사를 건넸다. 영상 축하메시지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권향엽·조계원·염태영 국회의원, 순천 출신 김태년·박홍근·장경태 국회의원, 문대림·안도걸 국회의원, 가수 설운도 등 30여명의 정·관계와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영균·신민호·김진남·한춘옥·한숙경 전남도의원과 이영란·장경원·정홍준·서선란·장경순·오행숙·김미연·양동진·정광현 시의원, 서정진·허유인 전 순천시의장, 문승태 순천대 부총장 등도 참석해 축하를 보냈다. 허석 상임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순천은 이름 자체로 학문과 역사적 연구의 대상이다”며 “순천의 정신을 체계적으로 집대성해 미래를 밝혀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지식과 배움은 나눔 속에서 빛난다”며 “소통과 공유의 자세로 열린 단체, 함께 성장하는 단체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허 상임대표는 “하늘의 순리를 따른다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순천의 역사와 의미, 그 지위와 역할에 대해 우리는 자랑스러워하는 만큼 알아야할 의무도 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민관학 어느 분야에서도 순천에 대해 연구하고 정리하는 단체나 기관이 없어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한 연구모임 순천학연구소를 창립했다”고 설명했다. 행사에는 가수 한미화와 6·15 합창단의 축하공연이 마련됐으며, 6폭 병풍에 시민들의 축하 메시지를 새기는 특별 퍼포먼스와 함께 허석 상임대표가 직접 ‘順天學硏究所’라는 휘호를 쓰는 장면을 선보이며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이날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으로 순천 발전을 함께 나아가겠다”고 자신감을 보인 허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 시절 민주화운동에 앞장선 인물로 유명하다. 작가로서도 순천 및 근교의 역사적 인물과 설화를 재해석한 저서를 출간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민선 7기 순천시장을 역임하며 순천 발전에 기여한 경험을 토대로 이번 연구소를 통해 순천의 유래·역사·문화적 가치를 보다 깊이 연구·보급해 나간다는 각오를 보였다.
  • 北 ‘남북은 두 국가’ 수긍한 정동영 “현실적으로 실재…적대적이 문제”

    北 ‘남북은 두 국가’ 수긍한 정동영 “현실적으로 실재…적대적이 문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2일 남북관계에 대해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라는 단서가 붙어있지만 국제법적으로나 국제정치적으로나 두 국가”라고 언급했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종생 목사를 만나 “북한이 남북이 ‘적대적 두 국가’라고 선을 긋고 있다”면서 “적대적이라는 조사가 문제인데 이걸 바꾸면 사실은 우리가 현실적으로는 실재하는 두 국가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2023년 말부터 한반도 두 국가론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을 적대국으로 규정한 내용을 담아 헌법을 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아버지 김일성, 아버지 김정일과 다른 노선을 걷는 것으로 이는 통일을 반대하는 의미로도 읽힌다. 최근 러시아와 밀착을 이어가면서 북한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에도 한국과의 협력에 선을 긋고 있다. 정 장관은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의 2단계인 ‘국가연합단계’는 두 국가의 연합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30여년 된 정부의 공식통일방안으로 사실은 남쪽에서도 평화적 두 국가론을 유지해온 셈”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적대적인 관계를 사랑으로 녹일 주체는 남북의 그리스도교 교회”라며 “NCCK가 끊어진 남북의 다리를 연결하는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목사는 “(남북 연결은) 우리가 해야 할 사명”이라며 “내년 글리온 회의 40주년을 계기로 WCC 네트워크를 통해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접촉하거나 WCC 총무의 평양 방문을 성사시키는 등 일련의 시도를 다양하게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년 8월 15일이면 남북공동기도회를 했는데 2019년부터는 북에서 반응이 없어서 자체적으로 예배를 드리게 됐다”며 “남북의 분단은 남북뿐만 아니라 결국 동아시아 나아가서 세계 평화의 바로미터가 되겠구나 이런 것을 여실히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 사무총장은 정 장관에게 북한에서 기독교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성경책을 선물했다.
  • 임창휘 경기도의원,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에서 경기 RE100과 탄소중립 등에 역할 주문

    임창휘 경기도의원,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에서 경기 RE100과 탄소중립 등에 역할 주문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임창휘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2)은 12일 열린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경기 RE100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 모듈러 건축 확산을 위한 GH의 선도적 역할을 강력히 주문했다. 임창휘 의원은 김용진 후보자를 상대로 ▲경기 RE100 및 탄소중립 달성 방안 ▲모듈러 건축 산업 확산 전략 ▲평화경제특구 지정과 GH의 역할 등에 대한 비전과 구체적인 계획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임창휘 의원은 “경기 RE100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은 기후위기 대응을 넘어 경기도의 미래 경제성장과 직결된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GH의 역할론에 대해 물었다. 또한, 임창휘 의원은 “모듈러 건축은 경기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잠재력이 크지만, 아직 산업 초기 단계인 만큼 공공 부문의 안정적인 수요 창출과 공급 기반 마련이 필수적”이라며, 3기 신도시에 모듈러 특화단지 및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를 물었다. 이에 김용진 후보자는 “RE100과 탄소중립은 경기도 내 기업의 생존과 성장에 직결된 문제”라고 공감하며, “목표 달성을 위해 개별 건물 단위보다 도시 단위의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궁극적으로는 탄소중립도시 조성을 지향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모듈러 건축에 대해서는 “건축 산업의 미래이자 경기도의 신성장 동력이라는 데에 동의한다”면서도, “초기 산업 생태계가 미비한 상황에서 GH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장에 취임한다면 중앙정부, LH, 서울주택도시공사 등 유관기관과 연합체를 구성해 모듈러 산업 육성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임창휘 의원은 “평화경제특구는 낙후된 경기북부 지역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각종 규제로 희생을 감내해 온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경기도의 균형발전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라며 특구 조성과 발전에 GH가 중심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용진 후보자는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역차별을 받아 온 경기 북부와 동부의 발전을 위해 GH가 가능한 모든 역량을 쏟겠다”며, “평화경제특구의 성공에 필수적인 규제 완화와 재정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통일부, 국방부, 기재부 등 중앙정부와의 협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 ‘선거법 위반 혐의’ 정동영, 항소심도 벌금 70만원

    ‘선거법 위반 혐의’ 정동영, 항소심도 벌금 70만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동영 통일부 장관 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북 전주병)이 항소심에서도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아 직위를 유지했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양진수 부장판사)는 1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정 장관 항소심에서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과 같은 벌금 70만원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2023년 12월 13일 지지를 호소한 것은 총선 출마 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여론조사에 참여해달라는 것으로, 이것만으로 선거운동이라고 보긴 어렵다”며 “다만 지난해 1월 9일 같은 장소에서 발언한 내용은 1월 2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한 이후로 피고인 측이 주장한 일상적 발언·통상 정치활동 등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허위 사실 공표는 피고인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의혹 확산을 차단하고자 짧은 시간에 즉흥적으로 말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당황한 피고인이 다소 부정확하고 과장된 표현을 썼다고 하더라도 이를 고의로 허위 사실을 공표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에 지역구인 전주시 덕진구의 한 공동주택 위탁관리 업체 종무식과 시무식에서 마이크를 이용해 출마 각오와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또 여론조사 과정에 지지자들에게 ‘(응답 연령을) 20대로 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북도의회 기자회견 도중 “음해고 엉터리 제보, 가짜뉴스”라고 말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받는다. 지난 3월 19일 1심에서는 벌금 70만원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이중 사전선거 혐의는 일부 유죄, 허위 사실 공표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검찰과 변호인단은 곧바로 항소했다. 2심 역시 같은 판단이었다. 항소심 재판부는 “다선 의원임에도 선거법 위반 범행을 저지른 점과, 확성장치 사용으로 가해지는 공공안녕에 대한 위해와는 거리가 먼 점 등을 모두 고려한 뒤 형을 정했다”고 했다.
  • [단독] 안철수 “2000만원짜리 美출장, 보고서는 1장”…남북교류협회 ‘NO초청’ 직원도 출장

    [단독] 안철수 “2000만원짜리 美출장, 보고서는 1장”…남북교류협회 ‘NO초청’ 직원도 출장

    윤석열 정부 당시 통일부 산하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협회)가 수천만원을 들인 ‘대북제재 국제동향 파악’ 해외출장 후 결과 보고서를 한 장 분량으로 제출하는 등 결과 보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10일 파악됐다. 협회는 해외 출장에 초청장을 받지 못한 실무 인원도 동행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협회는 2022년 12월 4일~10일 5박 7일 일정으로 대북제재 국제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미국 출장 후 한 장 분량의 결과 보고서를 작성했다. 해외출장비는 협회 관계자 총 3명에 항공료·차량비·가이드비 등 2100여만원이 들었다. 당시 협회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2022년 대북협력 국제회의’ 참석,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 관계자를 만난 뒤 뉴욕에서 유엔(UN) 대북제재 관계자와 면담하는 등 일정을 보냈다. 그러나 해당 보고서에는 ‘미국은 대북 인도지원을 원칙적으로 지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 제재위원회(1718 위원회)는 현 제재체제가 대북 인도적 지원을 방해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 등 원론적 내용만 담겼다. 협회는 2021~2024년 총 7회(미국, 베트남, 중국, 몽골 등)에 걸친 해외 출장 결과 보고서 대부분을 이처럼 한 장 분량으로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업무 협의한 내용도 다 기록이 돼 있다. 모든 보고 내용이 공개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외유성 출장은 절대로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2022년 대북협력 국제회의 출장에 공식 초청 없는 인원을 ‘참가자’ 신분으로 동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식 초청장을 받은 부장급, 차장급 인원 외에도 대리급 인력을 보낸 것이다. 안 의원은 “성과 없는 출장과 부실한 보고는 국민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협회는 즉각 초청받지 않은 인원의 출장 경위와 전액 사용 내역을 명확히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협회 관계자는 “실무 인력 역량 증진을 위해 실무진 대리 한 명을 협의 하에 참가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정은 방중으로 북중러 안보 협력 서막…인태지역 불안정성 심화 대응해야”

    “김정은 방중으로 북중러 안보 협력 서막…인태지역 불안정성 심화 대응해야”

    북중러 3국이 결속을 강화하며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앞으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대화를 재개할 경우 한국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이 초래되지 않도록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제언했다. 세계지역학회(회장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와 이화여대 통일교육선도사업단(단장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장·교수)의 공동 주관으로 5일 이화여대 포스코관에서 열린 추계학술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세계 지역 불안정과 한반도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정세 분석과 진단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호령 학회장은 개회사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이란·이스라엘 충돌, 미중 패권 경쟁 격화가 국제질서를 뒤흔들고 있으며 이러한 문명사적 격변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도 직접적인 도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원곤 교수도 환영사에서 “국제정세가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세계 도처의 긴장이 한반도 평화 구상 및 통일 전략에 이르기까지 폭넓고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개의 전쟁과 인태 지역 불안정’을 주제로 열린 제1회의에서 두진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유라시아센터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건으로 북러 관계가 혈맹으로 ‘퀀텀 점프’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등 북중러 안보 협력의 서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태 지역의 불안정 심화에 대비해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직접 전략과 한중·한러 관계 개선을 통해 북러 관계 이격 및 인태 지역 갈등의 구조화를 예방하는 간접 전략”을 제시했다. 김수완 한국외대 교수는 이란·이스라엘 분쟁 등 중동 지역 불확실성과 관련, “미국의 전력 분산과 북중러 권위주의 연대의 상대적 강화 등의 상황이 인태지역 내 안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한국 정부의 에너지 안보 및 미사일 방어 역량 확충, 한미일 안보 협력의 실질적인 발전, 유사입장국과의 해양 안보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와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열린 통일부 라운드 테이블에서 이 학회장과 전재성 서울대 교수 등은 북한의 위협이 ‘북중러 위협’ 프레임과 국제 환경의 영향을 강하게 받게 된다며 정부가 이제는 북한의 위협을 변화된 국제 구조의 큰 틀 안에서 재조명하고 지속 가능한 억제·대화 병행 프레임을 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은 “북한과의 대화는 중요하고 필요하지만 대화 자체가 목적이 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기 위한 유인책과 압박 전술의 병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경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대북 유화 정책이 남북 간 신뢰 구축과 적대관계 해소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 방지를 위한 남북 대화 복원을 지향하되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관계를 포기하고 호응할 가능성이 작다는 것을 고려해 대응 수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 “하나의 조선”… 35년 전 北은 남북 표현도 거부했다

    “하나의 조선”… 35년 전 北은 남북 표현도 거부했다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채 철저하게 단절하고 있는 북한이 35년 전에는 ‘하나의 조선’을 외치며 남북 국호 사용조차 격하게 거부했다. 또 “핵무기를 두고서 우리 겨레는 하루도 편안하게 살 수 없다”(당시 연형묵 북한 정무원 총리)며 마주앉아 핵 문제에 대해 진지한 협의를 갖자고도 했다. 1990년 9월부터 1992년 9월까지 8차례에 걸쳐 이러한 내용을 담은 남북 고위급회담 문서(3172쪽)를 통일부가 2일 공개했다. 당시 양측 총리가 수석대표로 나선 고위급회담은 1971년 남북 당국 간 첫 회담인 남북 적십자 접촉을 시작으로 20여년간의 회담 역사에서 최고위급 회담이었다. 이를 통해 분단 이래 처음으로 남북 관계 전반을 규율하는 역사적 합의서인 ‘남북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남북기본합의서)를 채택했다. 이날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북측은 회담 내내 “하나의 조선”을 강조하면서 상호 실체와 체제 인정 조항을 넣자는 남측의 제안을 두고 “분열 지향적”, “두 개의 조선 고착”이라며 비난했다. 최근의 상황과는 매우 상반된다. 특히 1991년 10월 24일 평양에서 열린 제4차 고위급회담 2일 차 회의에서 북측 대표단장이었던 연 총리는 “귀측이 새로운 합의서 제목에 공공연히 북남 관계를 국가 간의 관계로 정식화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두 개의 조선으로의 분열을 고착화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겨레의 비난을 면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이후 북한이 양보해 남북 합의서에 최초로 양측의 국호가 명기됐다. 5차 회담을 계기로 양측은 남북기본합의서를 채택했고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에도 합의했다. 다만 비핵화 선언이 실제 이행까지 담보하지는 못했다.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 결의가 나오는 등 사찰 압박이 고조되자 1993년 3월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했다.
  • SKT 이어 KT·LGU+도 해킹 정황… 롯데카드는 17일간 해킹 몰랐다

    SKT 이어 KT·LGU+도 해킹 정황… 롯데카드는 17일간 해킹 몰랐다

    SK텔레콤에 이어 KT와 LG유플러스까지 수개월간 해킹을 당한 정황이 드러나 정부가 조사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KT와 LG유플러스의 해킹 침해 사고 여부 확인을 위해 현장 점검을 하고 자료를 제출받아 정밀 포렌식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다크웹에 두 회사가 보유한 내용(데이터)이 올라온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이 “KT는 서버가 파기됐다고 들었다”고 묻자, “그 사실도 확인했다. (해킹 흔적을 없애기 위해 파기했는지 여부는)확인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8월 초 미국의 해킹 전문지 ‘프랙 매거진’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화이트해커 두 명이 “‘KIM’이라는 공격자로부터 8GB(기가바이트)에 이르는 한국 기관·기업 유출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목록을 제보했다. KT에선 SSL(보안 인증서) 키 유출 정황이 발견됐다. LG유플러스에선 패스워드 관리 시스템(APPM) 소스 코드와 데이터, 8938개 서버 정보 등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 행정전자서명(GPKI) 인증서와 외교부 메일 서버 소스 코드, 통일부·해양수산부의 업무관리시스템 소스 코드도 유출 목록에 포함됐다. KT와 LG유플러스는 앞서 자체 조사 등을 통해 “침투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정부의 조사에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카드에서도 온라인 결제 서버 해킹으로 고객 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포착돼 금융감독원이 현장 검사에 나섰다. 지난달 14~15일 1.7GB 규모의 내부 파일이 반출됐다. 롯데카드는 해킹 17일 만에 피해 사실을 파악했다.
  • 정치 편향·이념·음주운전 논란에… 고개 숙인 최교진 ‘사과 청문회’

    정치 편향·이념·음주운전 논란에… 고개 숙인 최교진 ‘사과 청문회’

    과거 ‘천안함 음모론’ SNS에 공유최 “상처받으신 분들께 사과드려”조민 입시 비리 옹호도 ‘불찰’ 인정음주운전 관련 “가장 후회하는 일”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소셜미디어(SNS)에 ‘천안함 음모론’, ‘조국 입시비리 옹호’ 같은 정치 편향적 게시물을 공유한 일과 이념 논란, 음주운전 등에 대해 2일 사과했다. 최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천안함 사건 음모론 관련 글을 올린 데 대해 “그 일로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신다면 사과드린다”며 “국가에서 내린 공식적인 입장을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최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으며 질타했다. 앞서 최 후보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 비리 수사에 대해 SNS에 ‘검찰의 칼춤’이라는 표현을 써 입시 비리를 옹호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과도한 수사에 대해 문제제기 한 것”이라면서도 “불공정에 대해 마음 상했을 젊은이들을 살펴보지 못한 데 대해 교육자로서 부족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교육위 야당 간사인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많은 국민이 후보에 대한 걱정 중 하나가 정치적 편향성과 함께 전교조에 의한, 전교조를 향한 교육부가 될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라고 했다. ‘이념 편향’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통일부 등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2003~ 2008년 5년간 16차례 북한을 방문했다. 이에 대해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은 “2008년 우리 국민이 금강산 관광을 갔다가 피살됐는데 최 후보자는 불과 몇 달 못 가서 또 북한에 갔다. 북한의 VIP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최 후보자는 “공적인 업무 수행이었다”고 답했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민국의 주적은 어디인가”라고 질의하자, 최 후보자는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틀림없이 대한민국의 주적”이라고 답했다. 최 후보자는 2003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일에 대해 “음주운전은 분명히 잘못됐고 제 생애에서 가장 후회하는 일”이라고 사과했다. 반면 여당은 최 후보자의 교육 경력을 부각하면서 ‘적임자론’을 띄웠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회운동도 하셨고 세종시교육감 3선을 연임하는 등 일들을 많이 해 장관 후보자가 됐다”고 했다.
  • ICBM 추정 ‘화성-20형’ 개발 공개… 北, 美에 대항하는 핵보유국 과시

    ICBM 추정 ‘화성-20형’ 개발 공개… 北, 美에 대항하는 핵보유국 과시

    중국 전승절 80주년 행사를 앞두고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화성-20형’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북한이 중국과 협력을 확대해 가는 과정에서 미국에 대항하는 ‘핵보유국’임을 강조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미사일 총국 산하 화학재료종합연구원 연구소를 방문해 탄소섬유 복합재료 생산 공정과 대출력 미사일 발동기(엔진) 생산 실태를 파악했다고 2일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군수기업소를 방문해 미사일 생산 공정을 살핀 데 이어 연일 미사일 능력을 드러낸 것이다. 특히 통신은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리용한 신형 고체발동기의 최대 추진력은 1960kN(킬로뉴턴)으로서 대륙간탄도미싸일 ‘화성포-19’형 계렬들과 다음세대 대륙간탄도미싸일 ‘화성포-20’형에 리용될 계획”이라며 화성-20형 개발 계획을 드러냈다. 북한의 ICBM 시험발사는 지난해 10월 31일 화성-19형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이를 “최종완결판”이라고 했는데 성능을 더 향상한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음을 공개한 것이다. 화성-19형도 사거리 1만 5000㎞ 이상으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엔진 출력을 더 높인 이유는 요격이 힘든 다탄두 ICBM을 개발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행보는 국방력을 드러내고 중러와 함께 반서방 연대를 돈독히 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큰 외교무대를 앞두고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의 성과가 있었다는 점을 대외에 과시할 필요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미 해병대와 일본 육상자위대의 합동훈련 기간인 오는 11~25일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비행장과 인근에 최신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 ‘타이폰’을 배치한다고 미 군사전문매체 USNI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이폰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SM-6 신형 요격 미사일 등을 탑재할 수 있는 중거리 화력 체계(MRC)다. 토마호크 미사일의 사정거리는 1600㎞ 이상이라 중국 베이징까지 직선거리 안에 들어온다. 타이폰이 일본에 배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그간 타이폰의 일본 배치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지만 미국은 대중·대북 견제를 염두에 두고 군사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실사격은 이뤄지지 않고 훈련 이후엔 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최교진 “조국 옹호, 굉장히 후회…음주운전은 평생 잘못”

    최교진 “조국 옹호, 굉장히 후회…음주운전은 평생 잘못”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2일 국회 교육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입시 비리로 수사 중이던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옹호 발언, 과거 음주운전 이력 등에 대해 사과했다. 최교진 후보자는 이날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해서는 당연히 국가에서 최종적으로 내린 공식적인 입장을 신뢰해야 하고, 저도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이날 ‘천안함 음모론에 동조하는 것 아니냐’는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전혀 그렇지 않다”며 “음모론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토론해 볼 가치는 있지 않을까 하는 차원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었다”며 “지금은 분명하게 국가에서 조사해서 발표한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혹시라도 그 일로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시다면 제가 사과드려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최 후보자는 “북한 정권 또는 북한군은 틀림없이 대한민국의 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5년간 북한을 10여차례 방문하며 이념 편향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지난 2003년 8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16번에 걸쳐 통일부에 ‘사회문화’ 목적으로 방북을 신청, 승인 받았다. 최 후보자가 신청한 방문 지역은 평양 3회, 금강산 5회, 개성공단 6회, 개성 2회 등이었다. 그는 ‘해방 직후 미국이 없었다면 한국이 사회주의 모범 국가가 됐을 것이라는 주장에 동조한 적 없냐’는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전혀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 최 후보자는 2021년 8월 자신의 SNS에 자녀 입시 비리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을 향한 수사에 대한 글을 게시한 것과 관련해 “(조국 전 장관을) 옹호하는 글에 동의하는 일은 있었다”며 “(국민이) 조국 전 장관에 대해 과도하게 수사가 진행되는 것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는 것에 동의했었다”고 말했다. 지금도 같은 생각인지 묻는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제가 굉장히 후회하는 것”이라며 “젊은 친구들이 ‘나는 어떻게 해도 참 갖기 어려운 기회를 저 사람들은 굉장히 쉽게 가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것을 보고 불공정에 대해 몹시 마음이 상했을 텐데 그걸 살펴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과거 음주운전을 한 이력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최 후보자는 2003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당시 최 후보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87%였다. 최 후보자는 “제 평생의 가장 잘못한 일”이라며 “22년 전 일인데 그 이후 반성하는 의미에서 단 한 차례도 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음주(운전)했던 일에 대해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 최교진 “조국 입시비리 옹호, 젊은이 마음 못살폈다” 사과

    최교진 “조국 입시비리 옹호, 젊은이 마음 못살폈다” 사과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천안함 음모론’ 등 정치 편향적 게시물을 공유한 데 대해 2일 사과했다. 과거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일에 대해서도 “제 생애 가장 후회하는 일”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최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천안함 사건 음모론을 공유한 데 대해 “그 일로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신다면 사과드린다”며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해서는 국가에서 내린 공식적인 입장을 신뢰해야 하고 저도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최 후보자의 과거 발언 등 정치 편향 논란에 대해 질타했다. 특히 SNS에 천안함 폭침 사건 음모론을 공유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비속어를 연상시키는 ‘잘 가라, XX년’이라는 글을 게시한 일 등이 논란이 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 비리 의혹 수사에 대해 ‘검찰의 칼춤’이라는 표현을 써서 입시 비리를 옹호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과도한 수사에 대해 문제제기 한 것”이라면서도 “불공정에 대해 마음이 상했을 젊은이들의 마음을 살펴보지 못한 데 대해 교육자로서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패배하자 ‘부끄러운 부산’이라는 글을 SNS에서 공유한 일에 대해서도 “부산에 계신 분들이 상처를 입으셨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신중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이념 편향’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다. 통일부 등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2003~2008년 5년간 16차례 북한을 방문했다. 이에 대해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은 “전형적인 친북 좌파인사다. 대한민국 국민, 특히 학생들에게 너무나 반교육적인 인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008년 우리 국민이 금강산 관광을 갔다가 피살됐는데 최 후보자는 불과 몇 달 못 가서 또 북한에 갔다”며 “북한의 VIP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최 후보자는 “(북한에) 여러 차례 다녀왔지만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관련 공적인 업무 수행이었다”고 답했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많은 국민이 후보에 대한 걱정 중 하나가 정치적 편향성과 함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를 위한, 전교조에 의한, 전교조를 향한 교육부가 될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라고 했다. 최 후보자는 음주운전으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데 대해서도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음주운전은 분명히 잘못됐고 제 생애에서 가장 후회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2003년 음주운전을 하다 대전시 서구 용문동의 한 도로에서 경찰에 적발됐는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87%였다. 반면 여당은 최 후보자가 교육부 장관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회운동도 하셨고 교육 현장에 있었으며 세종시교육감 3선을 연임하는 등 업적과 일들을 많이 해와 장관 후보자가 됐다”고 말했다.
  • 한덕수, 계엄날 ‘장관들 빨리 오라’ 재촉… 해제 건의엔 “기다리자”

    한덕수, 계엄날 ‘장관들 빨리 오라’ 재촉… 해제 건의엔 “기다리자”

    韓, 저녁 8시 56분쯤 계엄 계획 인지“의결정족수 맞춰 국무회의 열어야”합법적 절차 외관 씌우려 尹에 건의송미령 장관에겐 “더 빨리 오세요”주머니서 문건 꺼내 이상민과 검토추경호와 통화 땐 “걱정말라” 언급‘금거북이 의혹’ 국교위원장 사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이 지난달 29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기소하며 한 전 총리가 계엄 당시 국무회의 의결정족수 확보를 위해 직접 국무위원에게 ‘빨리 와 달라’며 재촉하는 등 적극적으로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전 총리가 계엄 당일 밤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통화하며 “걱정하지 말라”고 말한 내용도 공소장에 담겼다. 1일 서울신문이 확보한 A4 용지 39쪽 분량의 한 전 총리 공소장에 따르면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지난해 12월 3일 오후 8시 56분쯤 대통령 집무실에서 관련 문건을 확인하며 비상계엄 계획을 알게 됐다고 적시했다.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계엄 선포를 위해 의결정족수를 맞춰 국무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건의했는데, 특검은 이를 불법적 계엄 선포에 합법적 절차의 외관을 씌우려는 행위로 판단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은 강의구 당시 대통령실 부속실장 등을 통해 오후 9시 15분쯤부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조규홍 전 보건복지부 장관, 오영주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상우 전 국토교통부 장관, 안덕근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연락해 대통령실 대접견실로 신속히 오도록 지시했고, 한 전 총리가 국무위원들의 출석 상황을 챙긴 정황이 공소장에 적시됐다. 한 전 총리는 오후 9시 37분쯤 송 장관에게 직접 연락해 “오고 계시죠? 어디쯤이세요? 빨리 오세요”라고 말했고, 송 장관이 오후 10시 10분쯤 도착할 것 같다고 말하자 “더 빨리 오시면 안 되나요. 빨리 오세요”라고 말하며 재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전 총리는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김영호 전 통일부 장관,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과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계엄 관련 문건을 돌려봤다고 한다. 특검은 “국무총리에게 부여된 통제권을 행사해 대통령의 독단적 권한을 견제해야 할 책무가 있었음에도 오히려 계엄 선포에 동조해 절차적 요건을 충족시킨 것처럼 꾸몄다”며 “이는 내란 범행을 방조하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한 전 총리는 또 국무위원들에게 국무회의 문건에 서명할 것을 제안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직후인 오후 10시 43분 강 부속실장이 “국무위원들은 서명하고 가라”는 취지로 말했고, 한 전 총리는 국무위원들에게 “대통령실에서 같이 모여서 참석했다는 의미로 서명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국무위원들 대부분 서명에 반대해 이뤄지지 않았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오후 10시 44분쯤 양복 상의에 넣어 뒀던 비상계엄 지시사항 문건을 꺼내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어 다른 국무위원들이 퇴장한 뒤인 오후 10시 49분부터 약 16분간 한 전 총리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대화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이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에게서 받은 문건 3장을 꺼내 읽어 주다가 그중 한 장을 한 전 총리에게 두 차례 보여 줬다. 또 다른 한 장은 직접 건네줬다. 한 전 총리가 손가락으로 문건을 짚어 가며 대통령 지시사항을 구체적으로 협의하는 듯한 모습도 있었다고 한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자신이 지휘·감독하는 장관에게 계엄 계획과 지시를 이행하도록 한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한 전 총리는 계엄 당일 오후 11시 5분쯤 정부서울청사로 이동하며 추 전 원내대표와 7분 넘게 통화하며 걱정하지 말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내란 특검은 이 통화를 전후로 추 전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의원들의 의원총회 장소를 수차례 변경한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은 공소장에서 한 전 총리가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이 끝난 뒤에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 소집을 미뤘다고 적시했다. 국회는 지난해 12월 4일 오전 1시 2분쯤 만장일치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시켰는데, 한 전 총리는 “해제 국무회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대통령과 직접 통화를 한 번 해 보시라”, “지금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총리님밖에 없다”는 방기선 당시 국무조정실장의 건의에도 “조금 한 번 기다려 보자”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한 전 총리는 같은 날 오전 2시 2분쯤 정진석 당시 대통령실 비서실장으로부터 비상계엄 해제 국무회의 소집 연락을 받고 나서야 국무위원들에게 소집을 통보했다. 한편 김건희 특검 수사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에게 금거북이를 건네고 자리를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늘 국가교육위원장을 사임하고자 한다.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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