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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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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인 출신 국무위원 어떤 평가 받나

    “김근태 장관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혼났다.” “(청와대)대변인의 브리핑 과정에 실수가 있었다.” 노 대통령이 지난 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질책했다는 보도와 관련,5일에도 여진이 가라앉지 않았다. 급기야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전날 국무회의 내용을 브리핑한 김만수 대변인을 질책했다고 최인호 부대변인이 발표했다. 김 장관이 여권의 유력한 대권 후보인 만큼 여러가지 억측을 낳게 되자 청와대가 직접 불끄기에 나선 것이다. 최 부대변인은 “수입식품의 안전문제는 여러 부처가 함께 대책을 세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부처간 협의가 잘 안돼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이를 담당하는 국무조정실에 부처간 효과적인 협력체제의 구축과 제도 개선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을 주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질책 대상은 복지부가 아닌 국무조정실이라는 얘기다. 전날 김 대변인의 브리핑에서는 ‘국무조정실’을 일절 거론하지 않았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해찬 총리를 비롯한 정치인 출신 국무위원들의 중간 성적표를 점검해본다. ●총리실 이 총리는 소신과 아집 사이에서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고 있다. 업무능력면에서는 합격점을 받고 있지만, 총리 개인에 대한 평가가 후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우선 업무처리는 ‘깔끔하다.’는 평이다. 부처 장악력도 상당하다. 지난달 26일 열린 총리실 확대간부회의에서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의 더딘 일처리를 질책하면서 “재경부와 기획처 1급을 준엄하게 잡겠다.”고 못박은 발언은 ‘실세총리’의 위상을 실감케 한다. 동시에 직설적이고 공격적인 그의 성격도 읽을 수 있다. 이 총리는 껄끄러운 국정현안에 대해서도 소신을 가감없이 내뱉는 스타일이다. 그는 한나라당의 감세안에 대해 “그렇지 않아도 세입이 줄고 있는데 어떻게 감세를 하느냐.”면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부동산정책을 통해서는 이 총리의 추진력을 확인할 수 있다.“투기 세력은 사회적 암”이라며 “확실히 뿌리뽑겠다.”고 강한 의지를 수시로 내비친다. 반면 여론을 포용하고 어루만지는 능력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 총리 개인에 대한 호감도가 낮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듯하다. 최근 땅투기 의혹과 관련,“청약통장도 만들어본 적이 없다.”는 그의 발언은 오히려 민심을 악화시켰다. 이 총리는 또 송파·거여지구의 투기움직임에 대해서도 “실체가 없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실태파악도 안 하고 어떻게 아느냐.”는 반응이 곧바로 터져나왔다. ●통일부 노 대통령의 김 장관 질책설에 대해 “관심없다. 우리하고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정치인 출신 장관이라는 이유로 자꾸 그런 문제와 연관지어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아달라.”며 말을 아꼈다. 정동영 장관에 대한 통일부 관료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보도가 될 것을 의식해서인지 “머리가 좋다.” “영리하다.” “정확히 짚어낸다.”는 등 칭찬이 공통적으로 많다. 하지만 한꺼풀 벗겨보면 불만도 만만찮게 감지된다. 무엇보다 직원들과의 ‘스킨십’이 부족하다는 푸념이다.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의 역할에만 치중하고 바깥에 비쳐지는 쪽에만 너무 매달리다 보니 정작 통일부 식구를 챙기는 데는 소홀하다는 것이다. 한 직원은 “외부적으로는 실세 부서로 비쳐지지만 실속이 없다.”면서 “과거의 경험으로 봤을 때 실세 장관이 떠나고 나면 단번에 거품이 빠지며 다른 부처로부터 심하게 견제를 받기 일쑤”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장관의 저녁 일정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기도 한다. 웬만한 고위 당국자들도 정 장관이 저녁에 어디서 누구를 만나는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간간이 그가 여의도에서 정치인을 만난 사실이 보도되는 사례를 들어 정치인 장관의 한계를 거론하는 사람도 있다. ●복지부 김 장관이 노 대통령에게 공개적인 질책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납득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국무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수입식품 안전대책과 관련해 김 장관에게 원론적인 주문을 한 것이며, 당시 회의 분위기도 질책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는 것이 대다수 관계자들의 해석이다. 한 고위 관계자는 “수입식품과 관련한 정부 대책은 7개 부처가 관련돼 있을 만큼 중요하고 복잡하다.”면서 “노 대통령의 국무회의 언급은 김 장관에게 더욱 더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신경을 쓰라고 주문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김 장관이 유력한 대권 후보로 거론되다 보니 김 장관과 관련된 모든 사항들이 정치적으로 해석되곤 한다.”고 큰 무게를 두지 않았다. 오히려 직원들은 복지부의 내년도 예산안이나 장기적인 정책들을 볼 때 노 대통령이 김 장관에게 여전히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관계자는 “내년도 복지부 예산증가율이 다른 부처보다 4.3%포인트 높은 12.7%를 보인 것은 그만큼 복지부에 힘이 실려 있는 것 아니겠냐.”고 관측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언급은 사실상 김 장관을 질책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해석했다. 김 장관은 ‘친화력’ ‘대중성’ 부족이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매사에 신중하고 진지한 자세를 보여 대중정치인으로선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다는 얘기다. ●법무·문화부 천정배 법무부 장관은 ‘풍부한 경험’과 ‘빠른 이해력’으로 업무 능력에서 합격점을 받고 있다. 법무부 간부들로부터도 ‘같이 일하기 좋은 장관’으로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업무보고 등을 하면 주요사항에 대해 충분히 이해를 하고 인권문제나 법적 쟁점 등 문제가 될 수 있는 점들을 빠르게 지적해 낸다는 전언이다.‘목포가 낳은 3대 수재’라는 일부의 말처럼 기억력이 대단하다는 것. 한 간부는 “한번은 보고를 하러 들어갔는데 장관이 관련 사항들을 조목조목 열거해 적지 않게 당황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정치인 출신이라는 점은 그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한다.“정치인 출신 장관 때문에 수사가 공정하지 못했다.”고 공격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천 장관도 이런 점을 의식해서인지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은 대과없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게 안팎의 중론이다. 부처종합·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김근태복지 혼 났다

    노무현 대통령이 4일 국무회의에서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을 공개적으로 질타해 눈길을 모았다. 노 대통령이 국무위원을 질타하는 것이 드문 일이다. 특히 김 장관과 함께 잠재적 대권주자로 꼽히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남북관계에서 성과를 내면서 대통령으로부터 공개리에 칭찬을 받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김 장관으로부터 중국산 유해식품 근절을 위한 수입식품 안전관리 대책을 보고받고 “국민 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식품 안전 문제에 대한 대책은 추상적이고 총론적이고 원론적인 것을 반복하는 보고에 그쳐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지난 번에 보고됐던 대책이 어느 정도 시행됐고 변화된 상황은 무엇인지, 새로운 대책의 내용은 무엇인지가 구체적으로 보고돼야 한다.”고 재탕·삼탕식의 부처보고 행태를 질타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문제를 놓고 노 대통령과 견해차를 노출했으며, 최근 들어 대권주자군의 당복귀론에 대해 정동영 통일부 장관보다 적극적 입장으로 비쳐지고 있어 노 대통령의 메시지가 담겨 있지 않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노 대통령은 “효과적이고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서는 관계부처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데 부처 사이에 협조가 이뤄지지 못하는 것이 무엇인 지도 파악해서 대처해야 한다.”면서 “식품안전 관련 보고처럼 정부가 중요한 과제로 설정하고 추진하는 사업 중에서 부처간의 협력이 잘 되지 않아서 지체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직접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장기수 송환 긍정 검토

    정부는 4일 비전향 장기수들을 본인 희망에 따라 북한에 송환한다는 기본 방침을 세우고 송환의 기준 및 원칙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같은 방침에 대해 야당을 중심으로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와 연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장기수 송환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송환의 원칙과 기준을 가급적 빨리 정해 빨리 보내도록 다른 부처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간단체인 장기수송환추진위원회는 북송 희망 장기수가 28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22일 국회 국정감사 답변에서 “인도주의적, 인간적 도리 차원에서 (송환을)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2000년 6·15 공동선언에 따라 그해 9월 비전향장기수 63명을 북송했고, 앞서 1993년 3월에는 리인모(88)씨를 송환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김성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장기수에 대해 인도적 차원에서 그토록 눈물겨운 배려를 했으면, 당연히 북에 있는 국군포로에 대해서도 같은 배려를 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통일부 당국자는 “장기수 송환을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와 상호주의적으로 연계시키는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우리가 성의를 보이면 북측이 전향적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북송된 비전향 장기수 정순택씨의 유해가 4일 북한의 국립묘지격인 평양 신미리 애국열사릉에 안치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 앞서 북송된 장기수, 당국자 등이 참석했으며, 안경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이 영결사를 했다고 한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현정은號 ‘남북협력기금 암초’

    현정은號 ‘남북협력기금 암초’

    제자리를 잡아가던 현대그룹 ‘현정은호’가 남북협력기금 ‘유용 의혹’이라는 풍랑을 만나 휘청거리고 있다. 4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대는 김윤규 부회장 비자금과 관련, 협력기금 유용 의혹 50만달러에 대한 내부감사 자료를 통일부에 전달했다. 필요할 경우 최용묵 경영전략팀 사장이 직접 통일부 당국자를 만나 감사자료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현대는 애초 김 부회장의 비자금 조성을 공개하면서 통일부와 말을 맞추기 위해 협력기금 유용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자체 감사보고서에서 50만달러 유용을 적시한 것이 드러나면서 정부차원의 협력기금 조사에 적극 협조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일차적으로 드러난 협력기금 유용은 김 부회장 개인의 잘못이지만 정부 조사에서 기금 유용 범위가 확대되면 현대아산은 물론 현대그룹 전체가 악영향을 받게 된다. 특히 협력기금이 유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기는 현정은 회장이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을 맡고 있던 때여서 협력기금을 투명하게 집행하지 못한 현대측에도 불똥이 튀게 된다. 금강산 사업에 지원된 1100억원의 협력기금 가운데 유용됐을 가능성이 높은 항목은 지난해 9월부터 통일부가 조달청을 통해 현대아산에 지원한 14억원의 금강산 도로포장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기금 유용이 김 부회장의 ‘개인비리’로 일단락된다 하더라도 이번 사건으로 지난 2년간 공들여 쌓아온 현 회장의 리더십이 상처를 입게 됐다. 현 회장은 김 부회장을 대북라인에서 배제시키는 작업을 두달 가까이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윤만준 사장을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김 부회장을 ‘견제’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계산하면 벌써 8개월째 사안을 끌고 있다. 특히 김 부회장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일관되고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어정쩡한 ‘봉합’으로 일관하다 사태를 더 악화시켰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 현 회장과 ‘신 가신그룹’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다는 ‘내부갈등설’도 불거졌다. 현대그룹도 “내부감사에서 지적된 비리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김 부회장 문제를 조용히 처리하려 했지만 문제해결이 매끄럽지 못했다.”고 미숙한 처리과정을 ‘시인’했다. 김 부회장의 비리내역에 협력기금까지 포함되면서 대단한 비리라도 저지른 것처럼 포장됐지만 실제는 비리가 본질이 아니라 현 회장과 김 부회장의 갈등이 본질이라는 분석도 현 회장측에 부담이 되고 있다. 내부기밀인 감사보고서가 언론에 넘어가 공개된 과정도 현대그룹의 불투명성을 그대로 드러냈다. 현대그룹은 현 회장과 김 부회장의 갈등이 협력기금 감사로까지 비화되자 뒤늦게 ‘칼’을 빼들었다. 현대아산은 5일 이사회를 열고 김 부회장을 부회장직에서 해임할 예정이다. 조만간 임시주총을 열어 등기이사직에서도 물러나게 할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文 “차기주자 복귀하면 조기전대… 왜?”

    文 “차기주자 복귀하면 조기전대… 왜?”

    열린우리당 일각에서 조기전당대회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문희상 의장은 3일 조기전당대회론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면서 일축했다. 하지만 조기전당대회론은 10·26 재보선 결과에 따라 확산될 소지도 없지 않아 주목된다. 문 의장은 이날 취임 6개월을 맞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기 전당대회 얘기가 도대체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면서 “더도 덜도 없이 (의장) 임기를 다 채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임기가 2년인 의장이 취임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임기 얘기가 거론되는 것은 ‘의장 조기 퇴진’이라는 당의 전력 때문이다.2004년 1월부터 의장 4명의 평균 재임기간이 4개월(표)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문 의장은 벌써 ‘장수(長壽)’하고 있는 셈이 된다. 문 의장이 ‘롱런이냐, 단명이냐’의 갈림길은 10·26 재보선이다. 당은 사실상 재보선 패배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재보선을 기점으로 당을 재편·쇄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조기 전당대회는 그 한 방편이다. 이인영 의원은 지난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조기 전당대회를 신중하지만 진지하게,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이례적으로 공개 제안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등 잠재적인 대선주자의 측근들은 “현 상황에서는 문 의장 체제를 중심으로 뭉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조기 전당대회는 정·김 장관의 당 복귀와 맞물려 있다. 문 의장도 이를 의식한 듯 “차기 대선주자들이 돌아오더라도 바로 조기전대를 개최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분들은 나름대로 당에서 필요한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를 뽑아준 당원과 국민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를 보고 통찰력을 갖고 결정할 일”이라며 “차기 주자들이 돌아온다고 냉큼 그만두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속내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그는 “대통령이 그만두라고 할 일도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문 의장은 여권의 지지도 하락과 관련,“지금은 콩으로 메주를 쓴다고 해도 믿지 않을 만큼 신뢰의 쓰나미 현상이 심각하다.”며 “안타깝지만 뚜벅뚜벅 ‘호시우행(虎視牛行)’ 으로 가는 수 외에는 묘책이 없다.”는 지론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조기전당대회론은 잠복기를 거쳐 재보선이 끝나면 수면위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당내의 관측들이다. 한 관계자는 “재보선이 끝나고 대선 잠룡들이 당으로 복귀하면 정치상황은 완전히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통일부 커졌다

    통일부의 직원 수가 최근 5년간 100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일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5일 현재 통일교육원과 남북회담사무국 등 소속기관을 포함한 통일부의 전체 인력은 495명으로,2000년의 387명에 비해 27.9% 늘어났다. 이는 참여정부 출범 직후인 2003년 4월의 420명보다도 17.9% 증가한 인원이다. 이런 현상은 2000년 6·15 공동선언 이후 대북 관련 업무가 꾸준히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03년 11월에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에 따른 남북출입사무소가 생기면서 24명이,2004년 10월에는 개성공단사업지원단 출범으로 27명이, 지난달에는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 필요한 7명이 각각 정원으로 추가됐다. 기존 조직 중에는 북한이탈주민의 사회적응교육과 초기 정착을 돕는 정착지원사무소가 탈북자 증가로 2000년 26명에서 현재 55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또 옛 인도지원국도 2004년 1월 인도적 사업은 물론 사회문화 분야 교류협력 업무를 담당하는 사회문화교류국으로 개편된 이후 인력이 32명에서 41명으로 늘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김윤규게이트’로 비화

    통일부와 현대그룹의 해명과 달리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이 금강산 개발과정에서 50만달러의 남북협력기금을 유용했다는 현대의 내부 감사보고서가 공개돼 협력기금에 대한 전방위 조사와 검찰 수사가 불가피해졌다.또 김 부회장의 비자금 일부가 정치인 후원금으로 사용됐고 북측 ‘로비용’으로 사용됐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돼 향후 정치적 파장도 예상된다. 특히 현대그룹은 “남북협력기금 유용은 있을 수 없다.”던 공식 발표와는 달리 내부 감사보고서의 공개로 신뢰성에 타격을 입게 됐다. 내부감사 자료의 외부 유출과 관련한 내부 파워 게임설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현대도 신뢰성 타격 2일 현대그룹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 부회장이 조성한 금강산 사업관련 비자금 70만 3000달러 가운데 50만달러가 남북협력기금(보고서 표현으로는 남북경협기금) 관련 금액이라고 명기돼 있다.보고서는 비자금에 남북경협기금이 포함돼 있어 정부의 금강산사업 감사와 현대의 대북사업에 대한 신뢰성 상실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고 정몽헌 회장 자살 직후인 2003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조성된 금강산 비자금은 금강산총회사에 제공한 자재대가 조정(48만달러), 미실현 공사 허위계약(19만달러), 현대건설 입금액 미처리(2만 4000달러) 등으로 조성됐다. 비자금 조성 항목이 자재, 공사 등 건설사업과 연관된 것이어서 금강산 일대 도로포장·보수공사에 지원된 27억원의 협력기금에서 유용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보고서는 비자금의 사용처는 불분명하지만 사적으로 처리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20만달러는 김 부회장의 지인인 20대 여성이 운영하는 모 빌딩 커피숍 보증금으로 전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됐다. 북측 현지에서 인출된 56만 2000달러는 북측 ‘로비 자금’으로 사용되지 않았느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밖에 김 부회장은 딸의 결혼 비용 200만원, 아들 소송 비용 6500만원, 지인의 커피숍 인테리어 비용 1700만원 등을 회사비용으로 처리했다. 보고서에서의 김 부회장 ‘횡령’금액은 모두 25억 5600만원이지만 현대측은 옥류관 개인 지분화 추진(8억원)은 무산됐고 방만한 접대비 사용(4억 4000만원)도 외부적으로는 유용범위에 넣지 않았다고 해명했다.●통일부 “현대에 자료제출 요구” 통일부는 2일 현대그룹이 파악하고 있는 김 부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근거자료를 제출할 것을 현대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대변인은 이 날 “현대그룹 내부 감사보고서를 인용해 ‘김 부회장의 비자금 조성액 중 남북협력기금 관련 금액이 약 50만달러’라는 보도가 나온 만큼 이를 확인하기 위해 현대가 파악한 내용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명확한 근거자료 제출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앞으로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정부가 취할 조치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감사원도 남북협력기금 유용 의혹과 관련,“기금 관련 예비조사를 진행 중이며 감사 착수는 상황을 더 지켜본 뒤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그룹은 내부 감사보고서에 협력기금 유용 금액까지 명시해 놓고 지난 달 30일 협력기금 유용은 있을 수 없다고 밝힌 데 대해 “주무 부처인 통일부에서 그렇게 공식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상반되는 입장표명을 하기가 어려웠다.”고 변명했다.또 “내부 감사보고서 등 모든 관련 자료를 통일부에 제출할 예정”이라면서 “필요할 경우 최용묵 사장 등 내용을 잘 알고 있는 회사 관계자들이 정부에 설명하겠다.”고 밝혔다.김상연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비전향 장기수 유해 첫 北 인도

    비전향 장기수 유해 첫 北 인도

    지난 달 30일 사망한 남파간첩 출신 비전향 장기수 정순택씨의 유해가 2일 북측 가족의 품으로 넘겨졌다. 남북간에 상대측 유가족에게 유해를 전달하기는 처음이다. 유해 전달은 이날 오전 북측의 요청이 있은 지 9시간여 만에 이뤄졌다. 정부는 서울의 한 병원에서 84세로 숨진 비전향 장기수 정순택씨의 유해와 유품을 2일 오후 6시37분쯤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넘겼다. 유해와 유품은 평양에서 온 북녘 가족이 인수했다. 정씨의 장남인 정태두(김책공업종합대 교수)씨는 유해를 인도받는 자리에서 “(아버지가) 돌아오시기를 어머니도 바랐고 우리 자식들도 바랐으나 이렇게 시체로 오시다니 정말 유감스럽다.”고 말했다고 우리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양창석 통일부 홍보관리관은 “북측이 오전 9시30분 장재언 북한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장 명의의 대남 전통문을 통해 정순택씨의 시신 송환을 요구해 왔다.”며 “정부는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유해를 북측에 인계키로 결정하고 오전 11시30분 북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 간에 상대측 지역의 유가족에게 유해를 전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남북 관계의 화해와 인도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숨진 정씨는 북에 아들 4형제를 두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고위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은 1990년대 중반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 진천이 고향인 정씨는 1948년 상공부 공무원으로 재직 중 월북해 북쪽에서 기술자격 심사위원회 책임심사원으로 일했으며 1958년 남파됐다가 체포된 뒤 1989년까지 31년 5개월간 복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北, 새 경협라인 인정 가능성

    현대그룹이 30일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의 비리내역을 공개하면서 김 부회장이 업무에 복귀할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이에 따라 지난 8월 초 김 부회장 문제가 불거지면서 삐걱거렸던 현대의 대북사업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심상찮은 대북사업 금강산 육로관광, 개성공단 가동, 개성시범관광 등으로 순항하던 현대의 대북사업은 김윤규 파동 이후 사실상 ‘올스톱’됐다.금강산관광 정상화는 물론 백두산관광 등 지난 7월16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회담에서 약속한 내용들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백두산관광을 연내 실시하려면 지금쯤 답사 정도는 다녀왔어야 하는데 아무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백두산은 10월 초만 돼도 눈이 내려 관광이 불가능하다. 현 회장이 7·16 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적극 건의했다는 현대아산 평양사무소 개설도 일단은 물건너간 분위기다.현대그룹 관계자는 “금강산관광 정상화나 개성 본관광 등 현안이 많아 평양사무소 개설 문제는 아직 북측과 논의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세 차례 시범관광이 실시된 개성관광도 김윤규 파문 이후 본관광 협상을 진전시키지 못했다.●투명성 높이는 계기될 것 현대의 대북사업은 김 부회장이 완전히 배제되고 현정은 회장-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문제는 김 부회장의 복귀를 요구하며 금강산 관광 규모를 축소하는 등 압박을 가해 온 북측의 태도다. 북측이 그동안 보여준 태도에 비쳐보면 김 부회장이 완전히 떠난 현대를 탐탁지 않게 여길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중재’로 성사된 현 회장과 이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간의 회동이 늦춰질 수도 있다.현대는 이 부위원장과의 회동을 통해 꼬일 대로 꼬인 대북관계를 회복할 계획이었다. 반면 논란을 빚었던 김 부회장의 비리내역이 공개됨에 따라 북측도 더 이상 김 부회장을 두둔하지 못하고 현대의 새로운 대북라인을 인정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현대그룹이 비리내용을 확인해줌으로써 김 부회장의 비리에 ‘의구심’을 갖고 있던 국내 여론이 현 회장 지지 쪽으로 돌아서고 정부도 김 부회장 문제를 확실히 인식했기 때문이다.게다가 검찰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어 김 부회장이 사법처리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정부, 첫 訪南 요청

    정부가 30일 암으로 투병 중이던 장기수 정순택씨의 재북 가족에게 남측 방문을 요청했지만 정씨는 이날 저녁 합병증까지 겹쳐 숨을 거두었다. 우리측이 남측 가족의 임종을 앞두고 북측에 있는 가족에게 우리측 방문을 허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순택씨가 오전 10시께 갑자기 패혈증 합병증으로 병세가 악화돼 호흡곤란과 혈압상승 등으로 2∼3일이 어렵다는 주치의의 연락을 받고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오후 2시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로 전통문을 보내 임종을 위한 재북 가족의 남측 방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씨는 이날 오후 6시50분께 북측의 회신이 없는 상황에서 지병인 췌장암과 패혈증으로 애석하게 사망했다. 이에 따라 이날 숨진 정씨의 재북 가족이 북한 당국의 허가를 받고 정씨의 장례식에 참석할지, 아니면 북측이 정씨의 시신 송환을 요청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충북 진천이 고향인 정씨는 1948년 상공부 공무원으로 재직 중 월북해 북쪽에서 기술자격 심사위원회 책임심사원으로 일했으며 1958년 남파됐다 체포된 뒤 1989년까지 31년 5개월 간 복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고문에 의한 강제 전향이었다는 이유로 1999년 전향 철회를 선언했지만 2000년 9월 1차 북송 대상자에는 포함되지 못한 채 최근까지 암으로 힘겨운 투병 생활을 해왔다. 고인은 북측에 아내와 아들 4형제를 두고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사설] 김윤규씨 대북사업으로 사리 챙겼나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의 비리내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현대그룹은 일부 언론이 김 부회장의 회사공금 25억여원 유용설을 보도하자 “그가 비자금 조성 등으로 유용한 돈은 11억 2000만원 정도”라고 밝혔다. 금강산 지역의 공사비를 부풀려 기재해 7억원을 빼돌린 것을 비롯,8억 2000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했고, 회사업무 수행과정에서 3억여원을 유용했다는 것이다. 현대그룹의 자체 감사결과가 맞다면 김 부회장은 대북 사업을 수행할 자격이 없음은 물론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 우리가 주목하는 부분은 김 부회장의 유용 자금에 남북협력기금이 포함되어 있느냐는 점이다. 현대아산이 주도하는 금강산관광사업에 지금까지 1000억원이 넘는 남북협력기금이 지원됐다. 그중 900억원은 한국관광공사를 통해 지원되고, 학생들의 금강산 체험경비 보조금과 도로포장사업에도 지원액이 쓰였다. 통일부와 현대그룹은 남북협력기금의 유용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의혹을 남겨서는 안 된다. 감사원이 철저히 감사해 국민의 혈세가 투명하게 쓰이지 못하고, 사리(私利)를 챙기는 데로 새지 않았는지 규명해야 할 것이다. 감사원 감사와는 별개로 일부 시민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한다. 수사를 해서라도 시시비비를 가리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북한도 김 부회장만을 사업창구로 하겠다는 고집을 꺾길 바란다. 김 부회장이 비리를 저지른 게 확실하다면 그를 덮고 다시 대북사업을 맡길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김 부회장 파문으로 금강산관광을 포함한 대북 경협사업이 더이상 흔들리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김 부회장의 개인비리 차원인지, 아니면 구조적 문제점이 있는지를 파악해 조기에 사태를 마무리지어야 한다.
  • 남북협력기금 감사 착수

    남북협력기금 감사 착수

    현대그룹이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의 ‘비리내역’을 공개하면서 김 부회장과의 ‘완전결별’을 선언했다. 김 부회장의 비리내역에 남북협력기금 유용이 포함됐다는 일부 주장은 일단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감사원이 실태조사에 나서는 등 정부차원의 협력기금 감사가 불가피해졌다. 현대그룹은 30일 “김윤규 부회장이 비자금 조성 등으로 유용한 회사 공금은 11억 2000만원 정도”라면서 “하지만 대북사업 시스템상 남북협력기금은 현대아산 계좌를 통해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용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통일부도 “그동안 현대에 지원된 협력기금은 모두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 조달청 등을 통해 집행했기 때문에 협력기금을 유용했다는 주장은 법리적으로 성립될 수 없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지난 2001년 6월 한국관광공사에 남북협력기금 900억원을 대출했고,2002년 금강산 관광경비 지원에 215억원,2004년 12월 금강산 현지 도로 포장공사를 위해 27억원을 지원했다. 국민 세금으로 조성된 협력기금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에 감사원이 실태조사에 들어가는 등 정부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관계부처를 대상으로 협력기금 집행실태에 대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감사원은 “수집한 자료를 분석해 유용 가능성이 드러날 경우 협력기금 집행 및 사용실태 전반을 감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도 김 부회장의 회사 공금 유용의혹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내부 경영감사 결과 김 부회장이 조성한 비자금은 총 8억 2000만원으로 이 중 7억원은 금강산 지역의 공사비를 부풀려 허위 기재한 것이고 나머지 1억 2000만원은 현대아산 협력업체에 용역비를 과다지급했다가 돌려받는 방식으로 조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밖에 회사업무 수행과정에서 여러 가지 명목으로 3억원 정도를 유용했으며 전문경영인으로서 취하지 말았어야 할 부적절한 행동도 적발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그룹은 “이른 시일 내에 김 부회장 거취문제를 정리하겠다.”고 밝혀 김 부회장은 등기이사직과 부회장 직함마저 박탈당할 전망이다. 김수정 류길상 강혜승기자 ukelvin@seoul.co.kr
  • 與, 조기전대 불가피론

    열린우리당 내부에서 조기 전당대회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듯하다. 대부분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당 지지율과 10월 재선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조기 전대는 힘을 얻고 있다. 이인영 의원은 지난 29일 한 라디오방송에서 “조기 전대가 주는 활력이 분명히 있다.”면서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물론 이것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 김근태 복지부 장관 등 당내 대권 주자들의 복귀를 전제로 한 것이다. 이 의원은 지난 4·30 재보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직후에도 ‘장수 복귀론’을 주장한 바 있다. 현 지도부에 대한 불신도 조기 전대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지난 25일 전·현직 지도부 만찬회동에서 현 지도부에 힘을 실어 주는 쪽으로 결론이 났지만, 밑바닥 정서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한 초선 의원은 “문희상 의장이 지금까지 한 게 뭐가 있느냐.”면서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 의장의 최근 행보도 보는 각도에 따라서는 마음을 비우기라도 한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국정감사가 시작된 직후 중국을 방문한데 이어 오는 5일부터는 일본을 방문한다. 중요 현안들이 쏟아지는 국감 기간에 이뤄진 외국 순방에 대해 당내 일각에선 의아해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분수령은 10월 재선거로 보인다.4곳에서 치러지는 재선거에서 여당이 또다시 참패할 경우 조기 전대와 대권 주자들의 조기 복귀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예상된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개성 ‘경협사무소’ 새달 25일 문연다

    북한이 남측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주최하는 최초의 체계적인 대북 투자 설명회가 1일 평양에서 열린다. 또 남측 정부 인사들이 상주하며 남북 직거래 문제를 다루는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가 다음달 25일 개성에서 문을 연다. 남북경제협력이 이벤트성을 벗어나 ‘제도화’ 및 ‘시스템 구축’이라는 질적인 도약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29일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남북이 27일 경협사무소 개소를 위한 공동준비단 2차 회의를 통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경협사무소에는 남측에서 16명 이내, 북측에서 12명으로 상주인원을 구성해 운영된다. 남측 인원은 당국자 7명, 운전사와 통신원 등 당국 지원인력 5명, 민간기관 파견 4명으로 구성된다. 같은 날 제11차 경협위도 개성에서 열릴 예정이다. 남측 정부 당국자들이 서울에서 개성을 오가며 출퇴근하며 회의를 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다음달 1일 열릴 북측의 투자 설명회는 북측이 적극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관은 “안동대마방직 합영회사 창업식을 계기로, 북측 민경련이 남측 기업들을 상대로 투자설명회를 평양에서 개최한다.”고 말했다. 북측은 중소기업공단 이사장과 섬유산업연합회 이사장 등 남측 기업인 170여명에게 투자 가능 업종과 분야별 투자 유치 순서 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사회플러스] 남북공동개발 휴대전화 내년 北공급

    남북한이 공동개발한 휴대전화가 내년부터 북한에 첫 공급된다. 중견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VK는 28일 북한 삼천리기술회사와 한글 지원이 가능한 유럽형 이동통신(GSM)폰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남한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과는 달리 GSM을 서비스 중이다.VK는 올해 안에 제품 개발을 끝내고 내년 초에 북한에서 처음으로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VK는 지난해 9월 통일부의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 26∼27일 이철상 사장 등 경영진 3명이 방북, 최종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 정동영·김근태 黨복귀 ‘없던일로’

    정동영(DY) 통일부 장관과 김근태(GT) 복지부 장관의 당 조기복귀론이 잠복할 조짐이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25일 저녁 주관한 전·현직 지도부 만찬 회동, 즉 상임고문단회의의 결과다. 전병헌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근태 장관은 민생부서인 복지부 일을 활력있게 마무리하는 작업이 보다 중요한 문제이며, 정동영 장관도 6자회담 후속조치와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과제가 있어 여전히 할 일이 많다고 당에서는 판단을 한다.”고 설명했다. 대선주자의 복귀시점에 대해서는 “최소한 연내는 아니라는 점을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까지 못박았다. 이같은 기류는 정동영 장관이 불참 의사를 전해온 이날 낮부터 감지됐다. 정 장관측은 “미리 잡힌 선약 때문”이라고 했으나 당내에서는 그의 불참을 조기복귀 여부와 연결짓는 해석이 자연스럽게 제기됐다.“현재의 당 운영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복귀 여부를 신중 검토하겠다는 취지가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문 의장은 “현재는 편법이 통할 수 있는 국면이 아니고 특별한 방도가 없는 국면”이라며 “중장기적 전략을 가지고 차근차근 헤쳐가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선주자가 조기 복귀하더라도 현 시점에서는 뚜렷한 정국 해법이 될 수 없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정세균 원내대표도 메시지에서 “당내 인사의 복귀론이 논란이 되는 것 자체가 당정에 모두 도움이 안 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한다. 한 핵심 당직자는 25일 “당은 앞으로 1년간 노무현 대통령을 중심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당은 당대로,DY나 GT는 내각에서 각자 맡은 바 임무를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DY·GT의 당 복귀론에 일정한 ‘선’을 그어놓은 셈이다. 정동영 장관도 “지금은 현 지도부를 중심으로 단합할 때”라는 메시지를 전달했고, 김근태 장관도 회동에서 같은 취지의 발언으로 이에 화답했다. 하지만 지금 조성되고 있는 이런저런 기류가 재·보선 결과에 따라 지도부 인책론과 당 체제개편론 등으로 이어질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이지운기자 jj@seoul.co.kr
  • 北 아리랑공연 관람 9260명 방북 논란

    26일부터 남측 민간단체들이 선군(先軍)정치 구호 등 북측이 내부결속을 다지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아리랑 공연 관람을 적극 권유하는 북측 요청에 따라 1만여명이 한꺼번에 방북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북측의 개방이란 긍정적 해석과 함께 남북 교류란 이름 아래 북측의 체제선전을 겸한 돈벌이에 무비판적으로 이용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통일부와 민간단체 등에 따르면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이사장 최병모)는 광복 60주년을 기념한 평양역사유적 답사 명목으로 26일부터 내달 15일까지 매일 250여명씩 모두 4700여명이 1박2일 일정으로 방북, 역사유적지를 둘러본 뒤 아리랑을 관람한다.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와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이사장 변형윤)이 각 1500명과 1000명씩 방북하는 것을 포함,22개 단체에서 9260여명이 방북을 추진한다. 남측 관광객이 몰리면서 일정도 1박2일로 축소됐다. 비용은 1인당 1박2일에 무려 100만원이 든다. 아리랑 관람료는 좌석 등급에 따라 50달러에서 300달러 선.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한복입은 웅녀모습 기대하세요”

    “한복입은 웅녀모습 기대하세요”

    강렬한 색채와 힘찬 붓놀림으로 동물과 산수를 화폭에 담아온 한국화가 사석원(45)씨는 최근 ‘곰’ 한마리와 씨름중이다. 지리산에서 뛰쳐 나온 곰이 아니다. 다음달 8일∼11월9일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열리는 ‘2005 아름다운 버디베어’서울 페스티벌에 참여할 ‘예술품’곰이다. 전 세계 곰들의 축제인 이번 행사에는 유엔 회원국 12개국의 예술인들이 각국의 혼과 숨결을 담아 제작한 곰 조형물 124개가 전시된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미국의 자유 여신상 등 전 세계의 인물, 풍물 등이 그려진 이 곰들은 둥글게 손을 맞잡고 서서 아름답게 치장한 자신의 몸매를 선보이게 된다. 사씨는 이번 행사 조직위원회로부터 한국의 곰을 그려 달라는 부탁을 받고 방배동 작업실에서 곰에 생명을 불어 넣는 작업에 매달려 있다. “단군의 자손인 우리에게 곰은 친숙한 동물입니다. 한복 입고 고무신을 신은 웅녀의 모습을 그려 넣을 생각입니다.” 그는 현재 독일에서 특수제작된 흰 곰에 밑칠 작업을 해 놓았다. 깨지지 않으면서 가벼운 특성의 유리섬유로 제작된 2m 키의 이 흰 곰을 앞으로 한국의 색채를 가득 담은 웅녀로 변신 시킬 계획이다. “전 인류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버디 베어 전에 작품 의뢰를 받고 너무 기뻤어요. 유행을 좇아가지 않고 우리의 미(美)를 기반으로 한국의 정체성, 색깔, 문화, 신화를 종합적으로 표현하는 웅녀를 탄생시켜야죠.” 평소 동물들을 친근하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해 내는 그는 이번 곰 작업에서는 민화적 요소를 많이 활용할 생각이다.“붉은 색, 노란색, 파란색 등 밝고 화려한 원색들을 많이 사용하고 곰의 얼굴은 우리 목각 인형처럼 친근하게 표현할까 합니다.” 그는 앞서 지난 6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위해 방북할 당시 1m 키의 곰 한마리를 제작, 북한에 보냈다. 북한의 이번 행사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전시되는 모든 곰들은 경매에 부쳐져 수익금은 아름다운 재단과 유니세프(UNICEF)한국위원회에서 가난한 어린이들을 위한 기금으로 쓰인다. ‘아름다운 버디베어’전은 독일의 한 부부가 지난 1989년 독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것을 계기로 인류의 사랑과 평화를 가꿔 나가자는 취지의 행사를 기획하면서 시작됐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곰을 내세워 지구촌 나눔 행사로 키워진 이 행사는 지난 2002년부터 세계 순회에 들어 가 독일, 오스트리아, 중국, 터키, 일본 등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내년에는 북한 평양을 비롯, 호주 등에서도 전시회를 할 예정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구태 못벗는 ‘부실 국감’

    구태 못벗는 ‘부실 국감’

    지난 22일 국정감사가 시작됐지만 부실 조짐이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 초반부터 수감기관과의 술파티, 대선 주자 헐뜯기, 피감기관의 자료제출 거부 등이 잇따랐다. 여기에다 내년 소속 상임위 조정이 예정된 탓에 의원들의 질문의 칼날도 무뎌지는 등 국감은 ‘2년차 증후군’까지 더해졌다. 국감 첫날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의 욕설 여부를 놓고 논란 중인 법사위원과 검사들의 술자리 파문이 터졌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원 7명이 참석해 양당 모두 자유로울 수 없는 상태다. 일부에선 “문제의 본질은 욕설 여부가 아니고 피감기관과 함께 술자리를 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국감이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상대당의 대선 주자들을 흠집내기 위한 표적 공격도 여전했다. 열린우리당에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겨냥해 문화관광위, 교육위, 과학기술정보통신위 등에서 정수장학회, 육영재단의 문제를 집중 거론하는 등 조직적으로 ‘팀플레이에’ 나선 인상이다. 한나라당도 6자회담 등으로 ‘뜨고 있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겨냥했다. 전여옥 의원은 6·15방북 때 정 장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선물한 내역을 밝히라며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기도 했다. 피감기관의 자료제출 무성의는 고질화된 듯하다. 국감 이틀째인 23일 문광위에선 자료제출 여부를 놓고 초반부터 입씨름이 벌어졌다.‘신사 의원’으로 통하는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이 보기 드물게 목소리를 높여 정책홍보관리평가서를 제출하지 않은 국정홍보처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 의원측은 “일선 담당자로부터는 열람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팀장이나 과장 등 윗선으로 올라가자 절대 안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국정홍보처는 유사한 자료를 제출하는 것으로 ‘면피’하려 했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도 문화관광부가 자료제출을 거부한 개방형직위제 운영 실태, 문화관광부 및 산하기관 국책연구비 현황 등 13개 목록을 제시하며 “자료 제출 거부는 치부가 드러나는 자료를 고의로 감추기 위한 비열한 행위이며, 자료 제출을 끝내 거부하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심 의원의 계속된 요구에도 해당기관은 요지부동이다. 자료 제출 거부는 야당 의원들에게 한정된 것은 아니다.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은 지난 20일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서울대를 직접 방문해 자료 제출을 독촉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여기에다 국무총리실의 ‘국감자료 대응 지침’은 의원들의 분노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됐다. 의원들의 ‘칼날’이 무뎌졌다는 지적도 늘어났다. 내년부터 상임위가 교체되는 데다 특히 초선 의원들은 국감 첫해인 지난해보단 의욕이 떨어진 인상이다. 문광위 소속 강모 의원은 일문일답식 질문 대신 자신의 장황한 견해만을 밝히는 선에서 아까운 질의 시간을 흘려보내기도 했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현황이라는 같은 자료를 놓고 열린우리당 김모 의원과 한나라당 남모 의원은 주제만을 바꿔 발표했다. 한나라당 모 의원측은 “올 국감에선 실력없는 초선 의원들의 본모습이 여실히 드러날 것”이라면서 “이들은 사실 확인보단 증인 신청부터 하는 등 순발력은 빠르지만 깊이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국정감사NGO모니터단 홍금애 공동집행위원장은 “욕설, 고성, 멱살잡이 등 구태는 어느 정도 나아졌지만 내용 등 전반적으론 개선된 사항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박준석 구혜영기자 pjs@seoul.co.kr
  • 北 “힐 방문 환영”… 다음은 라이스?

    “조건없이 환영한다.” 지난 12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로부터 방북의사를 전해받아 북측에 전달한 것과 관련,22일(뉴욕 현지시간) 북측이 내놓은 언급이다.9·19 공동성명 타결 이후 경수로 제공과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 선후(先後)를 놓고 마찰을 빚는 상황이어서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23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아버지인 부시 전 대통령,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거명하며 최고위층 방북을 성사시키라고 지시했다는 설(說)까지 나왔다. 지난 2000년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 등으로 북·미관계가 급진전을 이뤘던 상황이 재현되고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최수헌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날 “힐의 방북에 어떤 조건도 제시하지 않을 것이며 핵문제 해결 의도를 갖고 조국을 방문한다면 항상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금으로선 오는 11월 예정된 6자회담 제5차 회담을 위해 베이징에 가는 계획밖에 없다.”고 말했다. 매코맥 대변인이 “브리핑 직전 힐 차관보에게 물어봤다.”며 밝힌 언급은 ‘현재’라는 전제를 달아, 가능성을 연 쪽에 무게가 더 실린다는 분석이다. 우리 정부도 힐 차관보가 일단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여건만 되면 방북하지 않겠느냐고 기대하고 있다. 여건이란 북한이 북·미 뉴욕 접촉 등에서 경수로 문제에 대한 입장을 완화하는 상황 등을 의미한다. 최 부상이 이날 “미국에 대한 경수로 지원요구가 6자회담 참가국들이 한반도 비핵화 합의를 진전시키는 일을 막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물러선 점은 주목되는 점이다. 힐 차관보가 방북할 경우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백남순 외무상이나, 강석주 제1부상을 만나 핵문제 등 현안에 대한 가닥을 잡으면 라이스 장관 등 고위층의 방북까지 이어질 수 있으리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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