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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한여성 평양서 딸낳다

    남한여성 평양서 딸낳다

    평양 문화유적 참관차 10일 오전 방북한 남한 주민 황선(31)씨가 북한에서 아기를 출산했다. 분단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민간단체인 통일연대의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황씨는 북한 노동당 창건 60돌 기념일인 10일 밤 10시 북한 최고의 산부인과 ‘평양산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둘째 딸을 낳았다고 민간단체인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관계자가 11일 전했다. 전례가 없는 일에 직면한 통일부는 신생아의 국적 문제 등에 관해 법률자문을 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2주간 산후조리 체류연장 고려대 법학과 신영호 교수는 “우리나라는 속인주의를 채택하고 있고 북한 국적법도 북한 주민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한테만 북한 국적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황씨의 딸은 당연히 한국 국적이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황씨의 산후 조리를 위해 평양 체류를 2주 정도 더 허용키로 했고, 육로로 귀환토록 배려했다. 일각에서는 황씨가 1998년 평양에서 열린 8·15 통일대축전에 한총련 대표로 불법 입북한 혐의로 징역 2년의 처벌을 받은 경력이 있는 데다, 출산일이 임박해 만삭의 몸을 이끌고 방북한 점을 들어 내심 ‘방북 출산’을 희망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황씨는 평양으로 떠나기전 “산통이 오면 평양에서 출산했으면 좋겠다.”는 언급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된 출산” “통일둥이” 양론 첫 딸도 제왕절개로 출산한 황씨는 당초 오는 17일 제왕절개 수술 일정을 잡아놔 방북 일정이 무리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시부모와 함께 방북 길에 올랐다고 한다. 그러나 비행기로 평양에 도착한 황씨는 가벼운 진통을 느껴 북측 의료진으로부터 진찰을 받았으며 이후 저녁 8시부터 5·1경기장에서 아리랑 공연을 관람했다. 결국 공연 중인 9시30분쯤 다시 진통이 엄습, 평양산원으로 옮겨졌다. 황씨는 지난해 2월 서울 덕성여대에서 경찰의 원천봉쇄 속에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 남측본부 의장 윤기진(31)씨와 결혼식을 치렀다. 남편 윤씨는 1997년 7기 한총련 의장으로 지명수배된 이래 현재까지 수배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개성관광사업’ 롯데·현대 두 CEO의 선택은

    ‘개성관광사업’ 롯데·현대 두 CEO의 선택은

    ■ 김기병 롯데관광 회장 ‘관망’ 김기병 롯데관광·롯데관광개발 회장의 행보에 관광업계는 물론 통일부, 현대그룹 등 대북사업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관광이 10일 “제반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는 개성관광 협의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 발 물러섰지만 앞으로 그의 결단에 따라 현대의 대북 관광사업 독점체제가 깨지고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관광은 북측으로부터 개성관광 사업 제안을 받아 놓고 한 달 넘게 고민을 거듭했다. 북측은 지난 8월 말과 지난달 13일 구두와 팩스를 통해 개성관광 참여를 제안했고 면담을 요청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91년,92년에도 고 김달현 당시 북한 정무원 부총리 등으로부터 관광사업 제안을 받았고 대북관광 합의서까지 작성했으나 ‘시기상조’라고 판단, 포기한 전례가 있다. 롯데관광측은 “북측이 국제 비즈니스 규범을 따른다는 조건을 수락하고 수익성이 있다는 판단이 들면 그때 가서 개성관광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면서 “1인당 150달러의 관광대가를 지불한 현대아산과 같은 조건이라면 사업을 못한다.”고 버티고 있다. 하지만 김 회장의 고향이 함남 원산 명석동이고 ‘원산시민회’ 고문과 ‘원산장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등 고향에 애착을 보이고 있어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처럼 대북사업에 본격 뛰어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롯데관광이 개성관광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도 김 회장의 판단이라기보다는 처남회사인 롯데그룹(롯데관광은 롯데 계열사가 아님)의 의중과 국민정서가 많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93년 원산장학회 2대 이사장에 취임한 뒤 지금까지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 회장은 장학회에 사재 5000여만원을 출연했다. 지난해 7월 철도청과 공동으로 ‘KTX관광레저’를 설립했고 지난 3월 통일부로부터 개성 열차관광 사업승인을 받아냈다. 경기고와 한국외대 영어과를 졸업한 김 회장은 상공부 총무과장 등을 지낸 뒤 1971년 롯데관광·롯데관광개발을 설립했고 76년에는 삼문학원(현 미림학원)을 설립, 교육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한때 서울파이낸스센터 시공사(유진관광)와 건설사(태흥건설)의 주인으로 큰 주목을 받았지만 IMF로 실패의 쓴맛을 봤다. 현재 김 회장은 롯데관광·롯데관광개발 외에도 동화면세점의 최대주주(61.5%)로 동화주류, 동화투자개발, 태흥건설 등을 거느리고 있다.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태흥건설은 동화면세점이 지분 26%를 갖고 있다. 또 동화투자개발은 보유중인 제주도 땅에 2190억원을 들여 ‘신제주관광호텔’을 짓고 있다. 동화면세점과 동화주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부인 신정희씨는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여동생으로 유명하다. 북측이 롯데관광에 ‘러브콜’을 보내는 데는 일본에 근거를 둔 롯데그룹의 특수성으로 일본인 관광 특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현정은 현대회장 ‘뚝심경영’ 김윤규 파동에 대해 한 달 가까이 침묵하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김윤규라는 ‘종기’를 제거했으니 북측이 돌아올 때까지 인내를 갖고 기다리겠다는 의중이다. 마침 개성관광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던 롯데관광이 발을 뺌으로써 현 회장의 ‘뚝심 경영’이 제대로 먹혀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 회장은 10일 현대아산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얼마 전 우리는 남에게 알릴 수 없었던 몸 내부의 종기를 제거하는 커다란 수술을 받았다.”면서 “수술을 받지 않는다면 그것이 커져서 나중에는 팔다리를 잘라 내야 하는 불구의 몸이 돼야 했을지도 모른다.”고 김 전 부회장 퇴출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현 회장의 입장표명은 지난달 12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 이후 처음이다. 현 회장은 “마취에서 깨어나 몸의 회복을 기다리는 동안 우리의 오랜 친구(북측)는 우리의 모습이 변했다고 다가오기를 거부한다.”면서 “하지만 현대아산과 북한은 오랜 우정을 나눈 친구이자 형제인데 하늘이 맺어준 인연을 어떻게 거부할 수 있겠는가.”라고 대북관계 회복을 자신했다.“(북측과의) 인연을 지키기 위해 정몽헌 회장께서 돌아가셨고 회사가 망하기 일보 직전까지 갔지만 그래도 우리는 원망하지 않았고 끝까지 의리를 지켰다.”는 대목에서는 북측에 대한 원망도 일부 녹아 있었다. 현 회장은 “우리는 형제(북측)가 우리의 바뀐 모습을 인정할 때까지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야 하며 더욱더 진정어린 마음으로 그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말해 일각에서 우려하는 대북사업 중단 가능성을 일축했다. 마침 현대아산은 이달 20일쯤 평양을 방문, 그동안 난항을 겪었던 개성·백두산 관광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김 전 부회장의 처리과정에서 통일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임직원의 변화도 촉구했다. 현 회장은 “그동안의 구태에서 벗어나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빠르게 변화에 대처해야 하고, 투명하고 정직한 사업수행으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中 이례적 강제北送 ‘파문’

    중국 당국이 산둥성 옌타이(煙臺) 소재 한국국제학교에 진입해 한국행을 요구했던 탈북자 7명 전원을 강제 연행한 뒤 북송, 파문이 일고 있다. 중국 당국이 국제학교 진입에 성공한 탈북자들을 북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인권 문제 불씨의 하나인 중국내 탈북자 문제를 이 참에 정리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강경정책 선회의 신호탄이란 것이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0일 “지난 8월29일 옌타이 한국국제학교에 진입한 탈북자 7명을 지난달 29일 북송했다는 사실을 중국측이 확인했다.”고 말했다. 중국측은 “북송하지 말고 선례대로 한국행을 허용하라.”는 우리 정부의 요청이 있은 지 3시간 만에 이들을 연행했고 이후 10여차례에 걸친 강력한 대면 요청에도 불구, 이들을 북송했다. 이 사실도 지난 6일에서야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 정부는 유명환 외교부 제1차관이 닝푸쿠이 신임 주한 중국대사를 세종로 외교부 청사로 불러 유감을 표명한 데 이어 10일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냈다.“탈북자들을 인도적 차원에서 자유의사에 따라 처리해줄 것을 요청했음에도 불구, 북송시킨 데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는 공식 항의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국정감사에서 “대단히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은 최근 일본 국제학교에 진입한 탈북자에 대해서는 일본측 협조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져 한·중간 미묘한 갈등 소지가 되고 있다. 중국측은 “불법 월경자들을 중국 국내법과 국제법, 인도주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처리했다.”며 “탈북자들의 국제학교 등 진입으로 중국 내 사회 질서 안정이 저해돼 중국 법률의 엄숙성을 지켜갈 필요가 있다.”는 설명만 반복하고 있다. 이번 북송은 외국 공관과 함께 탈북자들의 주요 한국행 통로 중 하나인 국제학교에 대한 ‘진입봉쇄’를 의미한다. 2004년 이후 탈북자들은 치외법권지역인 외국 공관, 그리고 국제학교를 이용해 왔다. 이들이 학교에 진입하면 우리 정부는 중국측에 “우리 공관으로 데려갈 테니 연행하지 말라.”고 요청하고 바로 한국 공관으로 데려온 뒤 한국행을 주선했다. 재외공관 또는 국제학교 진입-한국공관 이동-중국 정부 조사후 한국행이라는 탈북 루트가 공식화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탈북자들의 국제학교 진입 사례가 18건 164명에 달하지만 모두 한국행이 성사됐다. 한국국제학교는 공관과 달리 기업인이 운영하는 민간 시설. 중국측은 우리정부가 중국의 행위에 대해 불법성을 주장할 권리가 없다는 허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탈북자들의 한국행 열쇠를 쥔 측이 중국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대놓고 중국과 날을 세우기도 쉽지 않다는 현실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김윤규 개인비리” “기금운용 구멍”

    10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는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의 남북협력기금 유용 의혹과 북한의 롯데관광 대북관광 참여요청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졌다. ●‘김윤규 사건’ 논란 야당 의원들은 김 전 부회장이 남북협력기금을 유용한 의혹이 짙다며 통일부의 관리소홀 책임을 추궁하는 데 주력한 반면 여당은 김 전 부회장의 책임론에 무게를 실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김윤규 전 부회장을 비호하지 않는다.”는 말을 수차례 강조하는 등 김 전 부회장과의 ‘결별’을 선언하는 듯한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 이성권 의원은 “현대측 감사자료에 따르면, 금강산 도로 포장사업비로 1차로 지출된 남북협력기금 14억 4000만원은 김 전 부회장이 금강산에서 돈을 인출한 시기에 입금됐다.”며 “따라서 김 전 부회장의 비자금에 남북협력기금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따졌다. 이에 정 장관은 “김 전 부회장은 금강산에서 달러화로 인출한 반면, 남북협력기금은 서울의 현대 본사에 원화로 입금됐기 때문에 그 연관성을 따지기 힘들다.”고 답했다. 같은 당 전여옥 의원은 “현대측 감사자료를 보면, 김 전 부회장이 금강산에서 비자금을 달러로 인출한 뒤 남쪽으로 가져온 사실이 없는 만큼 북한측 인사들에게 뒷돈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김 전 부회장을 통일부가 감싸지 말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 장관은 “정부는 김 전 부회장을 비호하지 않는다.”며 “이 사건은 사기업 내부의 회계부정사건이다.”며 남북협력기금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정문헌 의원은 청문회 개최를 촉구했고, 최병국 의원은 검찰 수사를, 홍준표 의원은 감사원 특감을 각각 요구했다.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은 “남북협력기금 유용 의혹이 사실이라면 기금 전액 환수 등 법적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임종석 의원은 “이번 사태의 핵심은 현대아산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문제”라고 규정했다. ●‘롯데관광 대북사업’ 논란 북한이 롯데관광에 개성관광 단독사업을 제의한 것과 관련, 여당 의원들은 복수사업자 허용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데 반해 야당은 복수사업자 허용에 반대입장을 보였다. 열린우리당 한명숙 의원은 “대북사업의 문호를 개방해 적절한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 경협의 건전성 유지와 발전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사업주체의 다각화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정문헌 의원은 “롯데관광의 개성사업 참여는 현대의 반발은 물론 심각한 갈등과 경쟁을 유발할 것이 분명한 만큼 곤란하다.”며 “특히 북한이 개성관광 요금으로 (롯데관광 등에)요구하고 있는 1인당 200달러는 지나치게 많은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北과 개성관광 협의 않을것”

    북한측으로부터 구두와 문서로 개성관광사업 제안을 받은 롯데관광은 10일 “현재는 여러 조건이 성숙되지 않아 북측으로부터 제안이 와도 접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관광 이순남 이사는 이 날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성관광사업은 수익성이 있어야 하고 현대아산과 북측과의 계약관계가 분명하게 정리되고, 정부 당국의 승인도 따라야 추진할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국민 정서가 중요한데 일부에서 거론되는 1명당 200달러나 1000만달러 관광 대가 지원은 국민 여론상 곤란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북측과 접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는 하지만 북측으로부터 아직까지 관광 대가 등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받은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아산이 북측과 맺었다는 7대 사업 독점권의 효력 여부 등 모든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북측에서 추가 제안이 오더라도 통일부와 현대, 국민 여론을 주시하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관련기사 17면
  • 鄭통일 “김윤규씨 의법조치”

    鄭통일 “김윤규씨 의법조치”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0일 김 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의 비리 의혹과 관련,“관련 법령과 시행령에 따라 의법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 진행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번 사건은 남북협력기금 집행과정에서 사기업 내부에서 이른 바 회계부정사건이 발생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히고 “만일 나중에 남북협력기금의 유용 사실이 확인된다면, 관련 법규에 따라 지출된 협력기금의 전부를 환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롯데관광의 대북사업 가능성과 관련,‘대북사업에 있어 현대아산의 독점권을 인정하느냐.’는 한나라당 정문헌 의원의 질의에 “특정기업과 북측이 계약을 맺었다고 해서 정부 정책이 거기에 자동 귀속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남북경협과 북방경제를 전담할 반관반민(半官半民) 성격의 가칭 ‘남북협력공사’ 설립 검토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이날 통일부 국감에서 “한·미 양국 국방부가 ‘북한군 격멸’,‘북한정권 제거’,‘한반도 통일 여건 조성’ 등을 목적으로 명시한 UNC/CFC(유엔사/한미연합사) ‘작전계획 5027-04’를 지난 2003년 12월 말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2002년 12월5일 제34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이준 당시 국방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서명한 ‘한미연합사의 작전기획을 위한 대한민국 국방장관과 미합중국 국방장관의 군사위원회에 대한 전략기획지침’을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국방부는 권 의원의 주장에 대해 “대북 선제공격과 관련한 어떤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작전계획은 유사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수립한 군사기밀”이라며 “사실 여부를 떠나 이를 국정감사장에서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고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개성공단 직통전화 연내개통 불투명

    연내 개성공단 직통전화 연결이 불투명하게 돌아가고 있다. KT가 북한 개성공단 직통전화 연결을 위해 미 상무부에 요청한 전송장비 반출품목의 관계법 저촉 여부에 대한 심사가 당초 예상과 달리 크게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현재 KT는 지난 7월 미 상무부에 전송장비 7개 품목의 미국 수출통제규정 저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미 상무부에 심사를 요청했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회신을 받지 못했다. 이르면 8월말까지 회신 결과를 통보해올 것이라던 우리 정부의 당초 전망에서 크게 벗어난 데다 통상 45일 가량 소요되는 상무부의 통상적인 처리기간에 비해서도 크게 지연된 것이어서 낙관론보다는 비관론에 더 무게가 실리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KT 관계자는 “전송장비 등 반출품목의 관계법 저촉 여부에 대한 미 상무부의 심사가 당초 예상과 달리 지연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무조건 기다리는 방안 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의 심사결과가 마냥 늦춰질 경우 통일부에 대한 반출승인요청과 북한내 장비설치 등 행정절차에 1개월 가량 소요되는 만큼 연내 직통전화 개통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협력기금 외부평가단 구성”

    정부는 김윤규 현대아산 전 부회장의 비리로 논란이 된 남북협력기금 유용문제와 관련, 엄격한 검증 집행 및 관리를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평가조사단을 구성키로 했다.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9일 방송에 출연,“협력기금은 지금도 투명하게 검증, 선정, 집행, 사후관리를 하고 있지만 외부평가조사단을 만들어 거기에 구멍이 있었는지를 면밀하게 보겠다.”고 밝혔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도청으로 政敵 견제… 믿기지 않는다”

    김대중(DJ)정부 시절 불법 도청 후폭풍이 확산일로를 치닫고 있다. 당시 국가정보원 국내담당 차장을 역임한 김은성씨가 2000년 12월 권노갑 당시 민주당 최고위원의 퇴진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던 소장파 의원들의 전화를 불법 감청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검찰 조사에서 드러나면서 정치권은 벌집을 쑤셔놓은 형국이다. 당시 민주당내 정풍운동을 주도한 소장파 의원들 이른바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 의원)그룹과 ‘새벽21’소속 의원들은 자신들이 도청대상이었다는 데 대해 “믿기지 않고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측근을 통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신기남 전 의장은 “믿기지 않는다. 검찰 수사를 지켜 보겠다.”고 밝혔다. ‘새벽 21’의 장성민 전 의원은 “지난 2000년말 당시 권노갑 최고위원 등의 가신정치 청산을 위해 나를 포함한 소장파 그룹이 정풍운동을 벌일 때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모든 곳을 도청한다는 얘기를 수차례 듣고 직접 경고도 받았다.”고 밝혔다. 같은 ‘새벽 21’소속 송영길 의원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고, 이호웅 의원은 “비밀리에 활동하지 않았는데 왜 도청까지…”라는 반응이었다. 옛 여권 의원들에 대한 도청과 관련된 사실은 검찰 수사에서 밝혀지겠지만 김은성 전 차장이 동교동 구파와의 친분이 매우 두터웠고 정풍운동 관계자들의 전언으로 볼 때 개연성은 높다는 분석이다. 장성민 전 의원은 “당시 김은성 차장이 서울 양재동에 안가를 두고 국내 정치사찰을 진두 지휘했다.”며 “정풍운동을 주도하던 당시 김은성씨 측에서 계속 만나자는 연락이 와 2000년 6월초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의 한 룸에서 김 차장을 만났다.”며 구체적 장소를 밝혔다. 당시 ‘정풍운동’은 소장ㆍ개혁파 의원들이 동교동계 가신들의 전횡을 비판한 데서 비롯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이 청와대 만찬에서 동교동계 맏형인 권 최고위원의 퇴진을 정면으로 거론한 것을 계기로 동교동 구파와 소장·개혁파가 격렬하게 권력투쟁을 전개했었다. 한편 한나라당은 9일 검찰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박희태 국회부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보기관이 특정인의 권력비호를 위해 도청이라는 불법수단을 강구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데 대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에서 “집권당의 소장파 의원들마저 도청 대상이 됐는데 당시 힘없는 야당 의원들이라면 DJ정부의 촘촘하고 거대한 도청의 그물에 고스란히 포착됐을 것”이라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당혹감을 보이면서도 김 전 대통령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불법도청이 이뤄졌을 것이라면서 ‘한나라당 원죄론’으로 맞불을 놓았다. 전병헌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본말전도식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며 “한나라당 정권시절에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불법 도·감청을 해온 ‘미림팀’ 수사결과까지 마무리되면 불법도청에 관한 입장을 정리하겠다.”며 불법도청 수사에서 한나라당도 자유로울 수 없음을 내비쳤다.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이명박시장 추진력이 일군 작품”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청계천 찬사’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정 장관은 9일 오후 일상복 차림으로 청계천을 찾아 “청계천은 이명박 서울시장과 서울시공무원의 추진력, 창의적 발상, 그리고 불편을 참아준 시민들의 합작품”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 한 특강에서도 정 장관은 “이 시장이 발상을 전환해 좋은 일을 했다.”고 평가했다.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군에 꼽히는 정 장관이, 야권 주자의 한 사람으로 청계천 복원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 시장을 공개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배경이 주목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통일부의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직원 격려차 청사에 나오는 길에 들른 것”이라면서 직원 몇 명이 30여분간의 청계천 산책에 동행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정장 대신 점퍼에 운동화, 선글라스, 모자를 착용하는 등 ‘변복’ 에 가까웠기에 청계천을 보러 나온 시민들은 그를 거의 알아보지 못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현대 북한관광 독점 끝나나

    ‘김윤규 파동’을 계기로 급속히 냉각된 현대그룹과 북측의 관계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1989년 고 정주영 회장의 방북 이후 16년째 계속돼 온 현대의 대북사업 독점체제마저 흔들릴 조짐이다.●개성관광, 롯데관광으로 넘어가나 9일 롯데관광 등에 따르면 북측은 지난달 롯데관광에 팩스를 보내 개성관광 협상을 공식 제안했으며 롯데관광은 사업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롯데관광 관계자는 “북측이 지난달 13일 팩스를 보내 ‘우리는 현대아산과 더 이상 개성관광 문제를 협의할 필요가 없다.’면서 개성관광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자고 제의해 와 이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정문헌 의원은 9일 사전에 배포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북한이 개성관광 사업과 관련, 롯데관광에 제의한 관광 대가는 1인당 200달러”라고 주장해 주목된다. 이 액수는 금강산 관광대가인 1인당 20달러의 10배에 해당한다. 정 의원은 이어 “지난 8월에 시행된 개성 시범관광 당시에 현대측은 이미 북한에 관광 대가로 1인당 150달러를 제공한 바 있다.”며 “관광대가에 대한 합리적 기준과 원칙을 마련하지 않으면 우리가 북한에 달러 보조금을 지원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측은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의 대표이사직 해임이 결정된 뒤인 8월말에도 롯데관광측에 구두로 개성관광 협상을 제안,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에 팩스를 보낸 시점이 9월12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발표한 다음날이어서 북측이 김 전 부회장 복귀를 위한 ‘압박카드’로 롯데관광을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북측의 팩스에는 ‘최근 김윤규 부회장과 관련한 우리의 거듭된 충고에도 불구하고 현대그룹과 현대아산이 취하고 있는 태도는 개성관광을 포함한 쌍방 사이의 협력사업에 심각한 후과(後果)를 초래했다.’는 불만이 녹아 있다.●현대아산 “일희일비 않겠다” 통일부 관계자는 “롯데관광이 한달 전에 북측으로부터 팩스를 받았다는 사실만 있을 뿐 정부에 대북사업 승인 및 협력 요청을 한 적도, 그에 앞서 북측과 협의를 한 적도 없다.”면서 “앞으로 롯데관광이 북측과 합의해 승인 신청을 하면 현대와 북측의 합의서를 종합 검토하는 등 법령에 따라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이에 대해 “지난 2000년 북측과 맺은 7대사업 독점권에 개성관광이 포함됐기 때문에 개성관광 사업권은 우리에게 있다.”면서 “북측이 롯데관광에 팩스를 보낸 지 한달 가까이 지나 상황도 많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실제 북측이 팩스를 보낸 뒤 김 전 부회장이 완전 방출돼 복귀 가능성이 사라졌고 현대아산은 이달 하순 한국관광공사 등과 함께 평양을 방문, 개성·백두산관광 협상을 재개할 방침이어서 개성관광이 원래대로 현대아산과 진행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김수정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북송희망 장기수 늘어

    정부가 비전향 장기수를 북한에 보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최근 전해지자 북송을 희망하는 장기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단체인 장기수송환추진위원회 권오헌 상임 공동대표는 7일 “기존에 북송 신청을 한 장기수는 28명이었는데, 최근 언론 보도를 보고 장기수 4∼5명이 더 북송 신청을 해왔다.”면서 “결과적으로 송환 대상자가 30명이 넘을 것 같다.”고 밝혔다. 장기수들은 송환추진위 또는 통일부에 송환 신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 대표는 “얼마전 정부 관계자가 ‘이번에는 어떤 조건도 붙이지 않고 장기수들을 북송하겠다.’고 송환추진위에 말했다.”며 납북자 송환과의 연계 가능성을 일축한 뒤 “따라서 이르면 이달 안에, 늦어도 연내에 장기수 추가 송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北, 남측민간인 시체 인계

    북한이 7일 판문점을 통해 예성강에 떠내려온 남측 민간인 시체 1구를 인계했다고 대한적십자사가 밝혔다. 적십자사에 따르면 북측은 이날 시체 인계에 앞서 ‘대남전통문’을 통해 “개성시 신강리 예성강 기슭에서 발견한 남측 시체 1구를 오늘 중 인도하겠다.”고 통보했다. 시체는 경기도 부천시에 거주하던 홍모(45)씨로 경찰의 확인을 거쳐 유족에 전달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시체의 유류품을 통해 거주지 등 신상을 알아냈다.”며 “홍씨가 지난달 말부터 연락이 두절됐다는 사실은 확인했지만 시체가 어떻게 예성강에서 발견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이산가족 화상상봉 11·12월 실시 합의

    남북은 11월 24∼25일과 12월 8∼9일 2차례에 걸쳐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추가로 실시하기로 7일 합의했다. 남북 적십자사 대표들은 5일과 7일 개성에서 화상상봉 실무접촉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이산가족 화상상봉 추가 실시에 관한 합의서’를 서명, 교환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남북은 11월과 12월 매회 양측에서 각각 40가족, 남북 합쳐 모두 160가족의 화상상봉을 실시키로 했다.11월 24∼25일 이뤄질 1차 화상상봉은 올 8월 시범 화상상봉때 생사는 확인됐지만 상봉하지 못한 가족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12월 8∼9일 2차 상봉은 양측이 다음달 21일 후보자 명단을 교환한 뒤 11월16일 40명씩의 최종 명단을 확정하기로 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경협기금 유용 덮기 급급한 통일부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놓고 통일부와 현대아산의 대응태도가 도무지 석연치 않다. 김 전 부회장 비리의 실체가 무엇인지,, 현대아산의 내부감사와 통일부의 진상조사가 과연 제대로 이뤄진 것인지, 나아가 이번 파문의 실체가 무엇인지 의문점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통일부는 엊그제 자체 조사결과라며 김 전 부회장이 유용한 돈이 남북협력기금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금강산 도로공사에 남북협력기금 14억여원이 지급되기 이전에 김씨의 자금 유용이 이뤄졌다는 것이다.‘김씨가 50만달러의 남북경협기금을 유용했다.’던 현대아산도 통일부 발표 직후 “김씨가 금강산 현지사업소 금고의 현금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뒤 금강산 도로공사비로 허위회계처리한 것을 ‘남북경협기금 관련’으로 표현했던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당초 발표와 달리 김씨가 직접 남북협력기금을 유용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언뜻 아귀가 맞는 듯도 보인다. 그러나 양측 발표만 보더라도 김씨가 빼돌린 금강산 현지사업소 금고의 돈은 무엇인지, 지난 1∼3월에 김씨가 유용한 것으로 알려진 6만 4000달러는 남북협력기금과 관련이 없는 것인지 의문점으로 남는다. 무엇보다 석연치 않은 점은 김씨 사건을 대하는 통일부의 태도다. 현대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을 부인하다 논란이 커지자 마지 못해 진상조사에 착수, 이틀 만에 관계자 진술만을 근거로 김씨 비자금과 남북협력기금이 관련없다고 선을 그었다. 통일부의 이런 태도는 남북협력기금 유용에 따른 여론 악화를 우려한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자세는 오히려 국민들의 불신만 증폭시킬 뿐이다. 검찰 수사를 통해 김씨 비리를 철저히 밝히는 것만이 금강산 관광사업의 투명성을 높이는 길일 것이다.
  • 北, 南민간대표 초청 돌연취소

    북한이 지난 주 노동당 창건 60돌(10월10일)행사에 남측 민간대표단을 초청했다가 지난 4일 돌연 취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초청을 받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등 민간 대표단은 이 사실을 6일 공개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통일부가 남측 민간대표단의 당창건 행사 참석을 긍정검토했다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직후다. 통일부가 당창건 행사에 민간대표의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6일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은 “정부는 주적인 조선노동당 창건일에 축하사절단까지 보내려 하고 있다.”며 “이 정도면 정동영 장관은 조선노동당의 통일부 장관이라고 하는 게 낫다.”고 원색 비난했다.이에 대해 통일부는 유감성명을 내고 “사실 확인절차도 없이 폄하해, 발언한 것은 심히 유감”이라면서 김 의원의 해명을 기대했다. 통일부는 민간단체들이 참가를 신청할 경우 검토한다는 것이며, 이들이 신청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 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는 이날 북측이 “양해해 달라. 최근 평양 참관단으로 남측 성원들이 매일 수백명씩 오가는 조건에서 다시 신중히 협의한 끝에 이번 60돌 행사에는 따로 귀측(남측)참관단 초청을 그만두기로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고 전했다. 북측의 갑작스러운 초청 취소와 관련, 창건 행사를 외부에 전면 공개되는 것을 꺼려했거나 남측 준비위 백낙청 상임대표가 다른 일정으로 방북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불쾌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란 등의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북측이 고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 방문을 요청했고 이에 남측이 현재 남북관계를 고려,‘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정리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김윤규씨 협력기금 유용 사실 아니다”

    정부는 6일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의 남북협력기금 유용 의혹과 관련,“김 전 부회장의 비자금 대부분은 남북협력기금이 현대아산에 입금되기 이전에 조성한 것으로 현대측 감사 결과 드러났다.”며 통일부와의 연관성을 거듭 부인했다.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측으로부터 자체 경영감사보고서를 제출받고 감사에 참여한 실무 책임자들을 불러 경위를 파악한 결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협력기금 유용 의혹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통일부가 배포한 현대측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 전 부회장은 2003년 10월부터 2005년 1∼3월까지 금강산 현지의 금고에서 5차례에 걸쳐 50여만달러를 빼내 착복했지만 문제가 된 금강산 관광지구 도로공사비 명목의 협력기금 14억 4200만원이 지급된 시기는 2004년 12월31일이었다는 것이다. 결국, 시기별로 보면 비자금 대부분이 협력기금 지급 이전에 인출됐고 2005년 1∼3월의 6만 4000달러만 협력기금 지급 이후에 인출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현대그룹은 이날 “내부감사 보고서에 ‘남북경협기금 관련 비자금 조성 50만달러’라고 표시된 부분은 김 전 부회장이 남북경협기금이 관련된 금강산 도로포장공사에서 회계조작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것이지 남북경협기금을 직접 유용했다는 뜻은 아니다.”며 “적절치 못한 표현으로 해당기관과 국민에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켜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에도 불구하고 의문점은 남는다. 무엇보다 비자금 조성 시기와 남북협력기금 입금 시기가 일부 겹치는 데서 추론할 수 있듯이, 김 전 부회장이 무차별적으로 비자금을 조성하면서 그 과정에서 협력기금이 비자금으로 휩쓸려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관계자는 “김 전 부회장이 여기저기서 들어온 자금을 별 구분 없이 가져다 임의로 쓴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중에 결과적으로 협력기금이 포함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전 부회장의 비자금 조성 과정에 북측 관계자가 연루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김상연 류길상기자 carlos@seoul.co.kr▶관련기사 18면
  • 오명벗은 김윤규 반격 나설까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의 부회장직 해임을 끝으로 마무리될 것 같던 ‘김윤규 파동’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현대그룹이 6일 김 전 부회장의 비자금에 남북협력기금 관련 50만달러가 포함됐다는 감사보고서가 부적절했음을 시인했기 때문이다. 현대의 내부감사가 김 전 부회장 퇴진을 목적으로 한 ‘표적감사’이자 ‘부실감사’라는 일부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 됐다.●현대측 내부감사 부적절 시인 김 전 부회장은 지난달 8일 일부 언론에서 비리연루 의혹을 보도하면서 여론의 지탄을 받았고 이후 8월19일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지만 부회장직과 등기이사직은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김 전 부회장이 조성한 비자금 70만 3000달러 가운데 50만달러는 남북협력기금과 관련이 있다는 현대그룹의 감사보고서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용서받지 못할 ‘비리 경영인’으로 낙인 찍혔다. 통일사업의 일환인 대북사업의 산증인이 ‘통일 종자돈’인 협력기금을 빼돌렸다는 데 국민들이 충격을 받은 것이다. 결국 현대는 지난 5일 이사회를 열어 김 전 부회장의 부회장직 해임과 등기이사직 제명을 결의하는 등 ‘추가 징계’를 단행했다. 김 전 부회장의 추가 징계는 그가 8월19일 이사회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독단적인 행동을 거듭하면서 ‘해사행위’를 했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지만 협력기금을 유용했다는 점이 더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통일부의 발표와 현대그룹의 시인으로 김 전 부회장이 협력기금이 지원된 도로공사비를 빼돌린 것이 아니라 미리 금고에서 회사돈을 인출한 뒤 도로공사비 항목의 회계장부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협력기금 유용 혐의는 벗게 됐다.●“회사공금 11억 유용은 사실” 현대그룹은 처음 협력기금 유용 의혹이 불거졌을 때만 해도 “협력기금을 직접 유용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협력기금이 지원된 사업에서 비자금을 조성했으므로 ‘협력기금 관련’이라는 지적은 맞다.”고 설명했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김 전 부회장이 협력기금을 유용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11억 2000만원의 회사공금을 유용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징계는 정당하다.”고 말했다. 실제 김 전 부회장의 ‘비리내역’에는 협력기금 관련 비자금 조성은 물론 가족이나 ‘사생활 관계자’에게 회사돈을 지원한 사실이 포함돼 있다.●대북사업에 사용 가능성 하지만 대북사업의 특수성상 김 전 부회장이 5차례에 걸쳐 인출한 50만달러가 개인 용도가 아니라 대북사업 관련 업무비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적지 않아 김 전 부회장의 ‘반격’이 주목된다. 대북사업 관계자는 “북측 인사들과 접촉하다 보면 비공식적인 돈이 필요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정치인 출신 국무위원 어떤 평가 받나

    “김근태 장관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혼났다.” “(청와대)대변인의 브리핑 과정에 실수가 있었다.” 노 대통령이 지난 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질책했다는 보도와 관련,5일에도 여진이 가라앉지 않았다. 급기야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전날 국무회의 내용을 브리핑한 김만수 대변인을 질책했다고 최인호 부대변인이 발표했다. 김 장관이 여권의 유력한 대권 후보인 만큼 여러가지 억측을 낳게 되자 청와대가 직접 불끄기에 나선 것이다. 최 부대변인은 “수입식품의 안전문제는 여러 부처가 함께 대책을 세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부처간 협의가 잘 안돼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이를 담당하는 국무조정실에 부처간 효과적인 협력체제의 구축과 제도 개선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을 주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질책 대상은 복지부가 아닌 국무조정실이라는 얘기다. 전날 김 대변인의 브리핑에서는 ‘국무조정실’을 일절 거론하지 않았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해찬 총리를 비롯한 정치인 출신 국무위원들의 중간 성적표를 점검해본다. ●총리실 이 총리는 소신과 아집 사이에서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고 있다. 업무능력면에서는 합격점을 받고 있지만, 총리 개인에 대한 평가가 후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우선 업무처리는 ‘깔끔하다.’는 평이다. 부처 장악력도 상당하다. 지난달 26일 열린 총리실 확대간부회의에서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의 더딘 일처리를 질책하면서 “재경부와 기획처 1급을 준엄하게 잡겠다.”고 못박은 발언은 ‘실세총리’의 위상을 실감케 한다. 동시에 직설적이고 공격적인 그의 성격도 읽을 수 있다. 이 총리는 껄끄러운 국정현안에 대해서도 소신을 가감없이 내뱉는 스타일이다. 그는 한나라당의 감세안에 대해 “그렇지 않아도 세입이 줄고 있는데 어떻게 감세를 하느냐.”면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부동산정책을 통해서는 이 총리의 추진력을 확인할 수 있다.“투기 세력은 사회적 암”이라며 “확실히 뿌리뽑겠다.”고 강한 의지를 수시로 내비친다. 반면 여론을 포용하고 어루만지는 능력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 총리 개인에 대한 호감도가 낮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듯하다. 최근 땅투기 의혹과 관련,“청약통장도 만들어본 적이 없다.”는 그의 발언은 오히려 민심을 악화시켰다. 이 총리는 또 송파·거여지구의 투기움직임에 대해서도 “실체가 없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실태파악도 안 하고 어떻게 아느냐.”는 반응이 곧바로 터져나왔다. ●통일부 노 대통령의 김 장관 질책설에 대해 “관심없다. 우리하고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정치인 출신 장관이라는 이유로 자꾸 그런 문제와 연관지어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아달라.”며 말을 아꼈다. 정동영 장관에 대한 통일부 관료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보도가 될 것을 의식해서인지 “머리가 좋다.” “영리하다.” “정확히 짚어낸다.”는 등 칭찬이 공통적으로 많다. 하지만 한꺼풀 벗겨보면 불만도 만만찮게 감지된다. 무엇보다 직원들과의 ‘스킨십’이 부족하다는 푸념이다.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의 역할에만 치중하고 바깥에 비쳐지는 쪽에만 너무 매달리다 보니 정작 통일부 식구를 챙기는 데는 소홀하다는 것이다. 한 직원은 “외부적으로는 실세 부서로 비쳐지지만 실속이 없다.”면서 “과거의 경험으로 봤을 때 실세 장관이 떠나고 나면 단번에 거품이 빠지며 다른 부처로부터 심하게 견제를 받기 일쑤”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장관의 저녁 일정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기도 한다. 웬만한 고위 당국자들도 정 장관이 저녁에 어디서 누구를 만나는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간간이 그가 여의도에서 정치인을 만난 사실이 보도되는 사례를 들어 정치인 장관의 한계를 거론하는 사람도 있다. ●복지부 김 장관이 노 대통령에게 공개적인 질책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납득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국무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수입식품 안전대책과 관련해 김 장관에게 원론적인 주문을 한 것이며, 당시 회의 분위기도 질책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는 것이 대다수 관계자들의 해석이다. 한 고위 관계자는 “수입식품과 관련한 정부 대책은 7개 부처가 관련돼 있을 만큼 중요하고 복잡하다.”면서 “노 대통령의 국무회의 언급은 김 장관에게 더욱 더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신경을 쓰라고 주문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김 장관이 유력한 대권 후보로 거론되다 보니 김 장관과 관련된 모든 사항들이 정치적으로 해석되곤 한다.”고 큰 무게를 두지 않았다. 오히려 직원들은 복지부의 내년도 예산안이나 장기적인 정책들을 볼 때 노 대통령이 김 장관에게 여전히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관계자는 “내년도 복지부 예산증가율이 다른 부처보다 4.3%포인트 높은 12.7%를 보인 것은 그만큼 복지부에 힘이 실려 있는 것 아니겠냐.”고 관측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언급은 사실상 김 장관을 질책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해석했다. 김 장관은 ‘친화력’ ‘대중성’ 부족이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매사에 신중하고 진지한 자세를 보여 대중정치인으로선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다는 얘기다. ●법무·문화부 천정배 법무부 장관은 ‘풍부한 경험’과 ‘빠른 이해력’으로 업무 능력에서 합격점을 받고 있다. 법무부 간부들로부터도 ‘같이 일하기 좋은 장관’으로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업무보고 등을 하면 주요사항에 대해 충분히 이해를 하고 인권문제나 법적 쟁점 등 문제가 될 수 있는 점들을 빠르게 지적해 낸다는 전언이다.‘목포가 낳은 3대 수재’라는 일부의 말처럼 기억력이 대단하다는 것. 한 간부는 “한번은 보고를 하러 들어갔는데 장관이 관련 사항들을 조목조목 열거해 적지 않게 당황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정치인 출신이라는 점은 그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한다.“정치인 출신 장관 때문에 수사가 공정하지 못했다.”고 공격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천 장관도 이런 점을 의식해서인지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은 대과없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게 안팎의 중론이다. 부처종합·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납북자는 생사도 모르는데…”

    정부가 비전향 장기수의 추가 송환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당과 납북자 가족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5일 당 운영위원회에서 “(비전향 장기수의) 일방적 송환은 있을 수 없고, 정부도 국군포로와 납북자의 송환을 요구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또 납북자가족모임과 피랍탈북인권연대 등의 관계자 1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납북자와 국군포로의 생사확인 및 송환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비전향 장기수들의 북한 송환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이날 낮 이재근씨 등 귀환 납북자 4명과 납북자가족모임의 최성용 대표를 정부청사 국무위원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하면서 위로했으나, 비전향 장기수 북송 반대 건의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았다고 최 대표가 전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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