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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통령, 설연휴 꼬인 정국 해법 구상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설 연휴 기간(24~27일) 난마처럼 얽히고 꼬인 정국을 풀어 갈 해법을 모색하는 데 상당 시간을 보낼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당장 경찰관 1명을 포함해 6명의 희생자를 낸 ‘용산 사고’와 관련, 진퇴논란에 휩싸인 경찰청장 내정자인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대한 거취 문제를 분명히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청와대는 이날 국회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와 현인택 통일부 장관 내정자,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내정자에 대한 청문요청안을 보냈지만 김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청문요청안은 보내지 않았다. 이 대통령이 김 내정자에 대한 내정철회 여부를 설연휴 이후로 유보키로 한 것은 민심의 향배를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설 민심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내정 철회가 반드시 원만한 사태 해결을 담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상황 인식에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설 연휴 동안 특별한 공식 일정 없이 지방의 휴양지와 관저에 머물며 정국구상에 몰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또 24일 귀성객들을 위해 라디오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번 설은 우리에게도 가족간에, 친지간에 희망을 얘기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다투고 갈등하기 보다 서로 처진 어깨를 두드려주고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 힘과 용기를 주고 받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인사]

    ■법무부 △장관정책보좌관 김용남△감찰담당관 이명재△감찰담당관실 검사 송삼현 김훈△법질서·규제개혁담당관 박철△법무심의관 오정돈<과장>△법무 백방준△국가송무 김희준△통일법무 이천세△법조인력정책 최세훈△상사법무 김우현△검찰 신유철△형사기획 진경준△공공형사 이상호△국제형사 유호근△형사법제 전강진△사회보호정책 이상용△인권정책 김종민△인권지원 백종우△인권옹호 김현철△여성아동 노정연◇법무연수원△연구위원 임상길 최진규 김영태 고석홍△교수 김회재 박은석 구본진△기획과장 송인택△교수 정석우 박윤해 박규은 구본선 이승한 박계현 김국일 김형길 이현철◇대검△범죄정보기획관 강찬우△범죄정보1담당관 유상범△범죄정보2〃 권익환△디지털수사〃 최성진<과장>△정책기획 장호중△정보통신 김영대△중수1 우병우△중수2 이석환△형사1 박균택△형사2 이영주△조직범죄 김영진△피해자인권 김주원△공안1 이진한△공안2 김창희△공판송무 이상철△감찰1 이영만△감찰2 김창△연구관 정수봉 최경규 류장만 양호산 이주형 권순범 최태원◇서울고검△검사 이건종 이기범 이중환 하홍식 이호철 김종률 이재순 조영곤 양보승 백종수 이광형 이의경 정병하 최준원 박환용 조상수 이광수 정인창 김진태 이중재 박길용 공상훈 조희진 이홍재 황철규 김진모 정성윤 온성욱 이계성 이광진 송영호 이재덕 류일준 박철완 최운식 손태근 장영돈 박형관 김성준 이종근 유종완 최정숙 고기영◇대전고검△검사 정현태 원성준 정병대 김덕재 이종대 이재현◇대구고검△검사 정만진 손영기 서상희 권도욱 김현호 최현기 심재계◇부산고검△검사 김태희 박준모 차유경 옥준원 정택화 김종로 이성욱 김진원 옥선기 김기문 이경수◇광주고검△검사 권태호 황인정 박문호 강인철 이상철 박동진 박문수 이일권◇서울중앙지검 <부장>△형사1 이창재△형사2 이건태△형사3 안상돈△형사4 이금로△형사5 염동신△형사6 전현준△형사7 김청현△형사8 김태영△조사 최종원△총무 한찬식△공안1 정점식△공안2 윤웅걸△공판1 민만기△공판2 이옥△마약·조직범죄수사 이두식△첨단범죄수사1 이혁△첨단범죄수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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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외국민 보호·남북교류협력 행정규칙 개선 추진

    재외국민 보호, 남북교류협력사업 등의 행정규칙 개선을 위해 3개 부처가 공동으로 나선다. 20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오는 3월까지 외교통상부, 통일부와 함께 이들 부처 소관의 행정규칙을 함께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사업무, 재외국민보호, 이산가족, 남북교류협력사업, 새터민 지원 등과 관련된 행정규칙을 집중 개선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권익위는 ▲영사콜센터, 신속해외송금지원제도, 긴급구난활동 지원제도 등 재외국민보호 강화 ▲이산가족 교류경비 지원과 새터민 지원제도 현실화 ▲남북교류협력 절차 간소화와 남북경협기금 투명성 강화 ▲제출서류 간소화 및 민원처리 비용 감소와 관련된 행정규칙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아울러 권익위는 국민과 기업에 불편을 주는 각종 행정편의주의적 규정, 상위법령에 배치되는 행정규칙 등을 찾아내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1·19 개각]현인택 통일팀 정책·과제

    남북관계와 통일정책도 19일 새로운 통일정책 수장의 내정으로 새롭게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통일부 장관에 내정된 현인택 고려대 교수는 대선 후보시절부터 이명박 대통령의 통일·안보정책 자문을 맡아온 데다 현 정부의 대북정책 구상인 ‘비핵·개방 3000’의 입안자라는 점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통일 정책 추진에 보다 힘이 실리게 됐다. 현 교수가 이 대통령의 남북관계 및 통일정책에 대한 비전과 문제의식을 누구보다 꿰뚫고 있다는 점에서 ‘MB 특색’의 대북정책이 보다 구체화되고 두드러질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그의 내정은 원칙에 입각한 일관된 대북 정책을 유지하면서 북·미 관계 등 국제환경 변화를 고려해 서두르지 않는 남북관계를 펼쳐나가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로 풀이된다. 그렇지만 지난 한해처럼 “북한의 태도변화를 기다리기만 한다.”는 비판이 나올 정도로 북한에 대해 원칙만을 강조하면서 수동적으로 대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현 정부의 대북정책 키워드를 기존의 통일·외교안보팀이 풍부하게 구체화시키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 대통령께서도 답답해하셨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의 뜻을 구체화시키지 못하고 대통령의 원론적인 말과 입장만을 되풀이하며 돌파구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수동적인 자세의 통일정책 당국자들에 대한 불만과 비판이 많았다는 지적이다. 현 내정자는 이런 점에서도 이 대통령의 뜻을 보다 구체화하고 유연하게 현실에 적용하면서 남북관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풀어나가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가만히 앉아 있지만은 않을 것이란 풀이다. 현 내정자도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비핵·개방 3000’은 대북정책의 근간이 되는 틀”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남북관계가 진전되고 2단계, 3단계 상황으로 나아갈 때 북한에 대한 지원 및 협력계획을 보다 탄력적이고 유연하게 적용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통령이 강조해 온 “우리가 깔아놓은 멍석 위에서 남북관계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기조 아래 남북관계의 돌파구와 발전을 마련할 것임을 지적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재정 윤증현 통일 현인택씨

    재정 윤증현 통일 현인택씨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기획재정부 장관에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 통일부장관에 현인택 고려대 교수, 국무총리 실장(장관급)에 권태신 국무총리실 사무차장, 금융위원장(장관급)에 진동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을 각각 내정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경제수석(차관급)에는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내정됐다. 이 대통령은 전날 국정원장과 경찰청장을 교체한 데 이어 이날 시장의 신뢰를 잃은 경제팀과 남북관계에 책임이 있는 통일부 장관을 경질하는 개각을 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와 윤진식 경제수석 내정자 모두 능력을 갖춘 옛 재무부 출신의 정통 경제관료다. 기획재정부와 청와대 간의 의견조율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안부 장관·국세청장 추후 내정 국정원장에 내정된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후임과 한상률 국세청장 사임으로 공식이 된 국세청장은 추후 내정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 장관을 임명하면 일단 개각은 마무리된다. 이번에 발탁된 장관급 4명의 출신지는 영남 2명, 제주와 전북이 각 1명씩이다. 행정안전부 장관을 제외한 국무위원 14명의 출신지는 영남이 4명, 충청 3명, 호남과 서울은 각 2명씩이다. 강원과 제주가 각 1명씩이다. 출신 학교별로는 서울대가 6명으로 가장 많다. 고려대와 연세대, 중앙대가 각각 2명씩이다. 이 대통령은 또 기획재정부 제1차관에 허경욱 대통령실 국책과제비서관,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에 이주호 전 대통령실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 제2차관에 김중현 연세대 교수, 법무부 차관에 이귀남 대구고검장, 행정안전부 제1차관에 정창섭 행안부 차관보, 제2차관에 강병규 행안부 소청심사위원장을 기용했다. 또 지식경제부 제2차관에 안철식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 여성부 차관에 진영곤 보건복지가족부 사회복지정책실장, 국토해양부 제2차관에 최장현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이사장을 각각 발탁했다. ●개혁 미진 교육 1·2차관 모두 바꿔 차관급인 방위사업청장에 변무근 전 해군교육사령관, 기상청장에는 전병성 대통령실 환경비서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에 박영준 전 대통령실 기획조정비서관,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에 조원동 국무총리실 국정운영실장, 소청심사위원장에 최민호 행안부 인사실장을 임명하는 등 차관급에 대한 인사도 했다. 교육과학기술부 1, 2차관이 모두 바뀐 것은 교육개혁이 미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1·19 개각] 신임 장관(급) 프로필

    ●현인택 통일부장관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캠프를 차렸을 때부터 자문을 해왔다. 북한 전문가라기보다는 안보와 한·미관계에 천착하면서 거시적으로 남북문제를 분석해온 국제정치학자다. 북핵문제 진전과 남북관계 발전을 연계하고 국제 공조를 통한 북한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현 정부 첫 외교통상부 장관이나 외교안보수석에 발탁될 것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황병완(48)씨와 사이에 1남1녀. ●진동수 금융위원장 정통 관료 출신으로 금융실명제 실무주역으로 유명하다. 김영삼 대통령 시절, 금융실명제 ‘12인 비밀작업단’ 중 한 사람으로 참여했다. 당시 단장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였다. 한때 정보통신부로 밀려나면서 권력에서 멀어지는 듯했으나 김대중 대통령 취임과 함께 화려하게 부활, 대우 사태 등 기업·금융 구조조정을 막후에서 지휘했다. 윤영희(57)씨와 사이에 1남1녀.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정통 TK 출신이다. 경제관료 출신 가운데 손꼽히는 국제금융통으로 국제금융가에선 마당발로 통한다. 행시 19회로 재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부 내리 청와대 근무란 진기록의 소유자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시절 외환위기로 추락한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두 단계나 끌어올렸다. 김양숙씨와 사이에 1남1녀.
  • 국정원장 원세훈씨·주미대사 한덕수·경찰청장 김석기씨 내정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신임 국정원장에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을, 경찰청장에는 김석기 현 서울경찰청장을 각각 내정했다. 주미 대사에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한상률 국세청장의 사표를 19일쯤 수리하고 후임 청장이 임명될 때까지 허병익 국세청 차장이 직무대리를 하도록 할 방침이다. 임채진 검찰총장은 유임됐다. 원세훈 국정원장 내정자와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친 뒤 공식 임명된다. 청와대 김은혜 부대변인은 “한상률 국세청장 후임은 아직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세청장을 제외한 권력기관장 인선을 마무리함에 따라 개각과 청와대 개편에 본격 착수했다. 청와대는 당초 설 연휴(24~27일) 이후에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를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금으로선 개각이 설 이전이냐 이후냐를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경우 2~3명 교체설도 나돌고 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전광우 금융위원장 등 경제부처 장관(급)들이 대폭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중 통일장관을 포함해 일부 외교·안보 부처와 사회 부처 장관들도 교체 전망이 나오는 등 중폭 개각설이 나오고 있다. 행정안전부 원세훈 장관 후임에는 한나라당 김무성·허태열 의원과 안경률 사무총장 등 정치권 인사의 발탁 가능성이 나온다. 어청수 경찰청장의 승진설도 없지 않다.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는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과 이한구 예결특위위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지식경제부 장관에는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 장수만 조달청장, 이희범 무역협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위원장에는 김석동 전 재경부 차관의 발탁설, 이창용 부위원장의 승진설 등이 나온다. 통일부 장관에는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김석우 전 통일부 차관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김경한 법무장관이 교체될 경우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김종빈 전 검찰총장, 김상희 전 법무차관 등이 후임으로 거명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서울광장]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거늘/황성기 편집위원

    [서울광장]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거늘/황성기 편집위원

    새해 벽두에 나온 남측 대통령 신년사와 북측 언론의 공동사설을 보면 올해 경제상황을 떠올리는 것만큼이나 울적한 기분이 든다. 개인으로 치면 주머니 사정이 나쁘더라도 신변에 경사라도 생기거나 해서 신세는 고단해도 마음은 즐거워야 할 텐데 일이 풀려가는 기색 없이 심신이 함께 벼랑으로 내몰리는 것과 다름 없다. 남북관계가 아직 파국에는 이르지 않았으니 괜찮다고 위로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을 하기엔 서로가 빗장을 단단히 걸고 있으니 그마저 암담하다. 이제 와서 남북 어느 쪽에 책임이 있는지를 묻는 것조차 무의미해졌다. 지난 1년 서로를 탐색해 본 결과 남북 어느 쪽이 먼저 손을 내밀거나 강고함을 푸는 일은 앞으로도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예상만 던져놓았다. 게다가 남북 어디 할 것 없이 경제난을 헤쳐나가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남북관계는 후순위로 밀려나 있다. 국민들의 관심사에서도 멀어졌다. 그저 남북 일방이 다른 일방을 도발하는 일 없이 무소식이 희소식인 것처럼 현상 유지에 만족해야만 하는 나른한 시간만 또박또박 흐를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한반도 상황, 특히 북한과 미국의 관계는 부시 정권 때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전쟁 이후 반 세기 넘게 이어온 오랜 적대관계를 해소할 것이라는 것, 그와 더불어 한반도의 비핵화란 난제도 풀 것이라는 장밋빛 그림까지 그린다. 인색하게 잡아도 북이 미국에 손짓하고 미국이 북에 손짓할 것이라는, 그래서 손뼉을 마주쳐서 모기 소리 같으나마 희망을 전해 줄 것이라는 관측에는 대부분 공감하는 것 같다. 북핵과 톱니처럼 맞물려 있는 북·미 관계의 진전은 비핵화의 당사자이기도 한 우리로선 박수를 치고 응원해야 할 일이다. 한반도의 안정화는 남북 모두의 경제위기 돌파에 중요한 변수이다. 하지만 냉정히 생각해 보면 지금은 북·미 관계의 진전에 남북 관계가 따라가야 하는 어설픈 지경이 됐다. 당사자끼리의 대화를 제쳐 놓고 미국을 통해 상대의 머리를 숙이게 하겠다는 태도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 남북의 현실이다. 통일부 장관이 신년사에서 남북 당국 간의 진정성 있는 전면적 대화를 촉구했다. 칭찬할 일이다. 그러나 그 외침은 북녘만을 향해서는 될 일이 아니다. 남북관계를 이렇게 후퇴시켜 놓은 데에는 핵을 없애고 문을 열면 잘살게 해주겠다, 하지만 2000년과 2007년 남북 최고위간 합의는 잘 모르겠다는 식의 단절적인 정책을 맥락도 없이 펴온 우리 측에도 책임의 일단이 있다. 굳이 대화를 서두를 것 없다는 대통령의 대북 인식은 지난 10년 햇볕정책에 익숙해진 북의 버르장머리를 고치겠다는 전략이라 치더라도 과연 그것이 북의 대남 정책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효한 방책인지에는 회의적이다. 사흘 뒤 오바마 미 행정부가 출범한다. 냉탕 온탕을 오갔던 부시 행정부 8년과는 획을 긋는 온난 기류의 북·미 관계를 기대하게 하는 출발점에 섰다. 봉남봉북(封南封北)으로 상대를 제압하려 하거나 북한과 미국의 관계개선을 봐가며 남북 관계를 조절하겠다는 유혹은 남이건 북이건 버려야 할 구시대 유물이다. 박정희도 이후락을 북에 보내 7·4합의를 이끌어냈고, 김영삼도 김일성과 정상회담 직전까지 갔다. 어정쩡하고 불안하고 꽉 막힌 한반도보다는, 안정적이고 평화적이며 한 걸음이라도 진전이 있는 남북의 미래를 그려주는 게 이 땅의 지도자들이 할 일이다. 황성기 편집위원 marry04@seoul.co.kr
  • DJ “민주주의 역주행 가장 우려”

    DJ “민주주의 역주행 가장 우려”

    ”누구도 국민을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일은 결코 성공시키지 못할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얼마 전 민주주의의 위기를 언급한 배경에 대해 묻자 “지금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고 있다.우리가 피 흘리고 고문당하며 얻은 민주주의가 최근 역주행을 하는 것이 매우 우려가 된다.”고 현 정부를 겨냥했다.  앞서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국민의 정부 신년 인사회에서 현 상황을 “민주주의 위기,경제 위기,남북관계 위기”로 규정하면서 “지금 권력을 가지고 휘두르는 사람들은 우리가 감옥가고, 사형언도 받고, 고문당하고 할 때 독재자 편에 붙거나 방관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최근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로 지목된 박 모씨 사건에 대해 “나는 미네르바가 누구고 무슨 말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운을 띄운 뒤 “하지만 상식적으로 그런 예측은 언론·학자들도 다 한다.미네르바의 예측이 구속까지 할 정도인가에 대해 국민들은 의아해하고 있다.”며 과잉 수사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오늘 미네르바에 대한 구속적부심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재판부가 현명히 판단해 불구속 처리되는 것이 국민들의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흐르는 세월은 못 피한 듯…  간담회를 마친 후 모인 기자들에게 “사진 많이 찍어줘서 고맙다.”는 농담을 던진 김 전 대통령은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는 그간 10번이나 와서 내 집에 온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김 전 대통령이 외신기자클럽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것은 퇴임 후 처음.  서울외신기자클럽 임연숙 회장의 진행으로 이뤄진 이날 간담회에는 부인 이희호 여사를 비롯,민주당 박지원 의원,임동원·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등 측근들이 함께 자리했다.  회색 양복을 입고 연설문을 낭독하는 김 전 대통령의 모습은 예전 현역시절과 다를바 없었다.하지만 휠체어를 타고 등장해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며 입장하는 모습,낭독 도중 불편한 듯 헛기침을 하고 말을 더듬는 모습에서 그 역시 세월의 흐름을 비켜가지 못한 것을 느끼게 했다.  김 전 대통령측은 취재진에게 김 전 대통령이 휠체어를 타고 간담회장에 들어서는 모습을 촬영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는 등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김 국방위원장,이 대통령 비방 중지하라”  앞서 김 전 대통령은 ‘오바마 정권과 한반도’라는 연설문 낭독을 통해 “조선 왕조 말엽에 친청·친러·친일파 등으로 사분오열돼 역사의 비극을 초래한 쓰라린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며 남북이 한 목소리를 낼 것을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6·15,10·4 선언 준수를 강조하는 북한이 그에 역행하는 비난을 일삼는 것은 지나친 일”이라며 “남한 정부,특히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방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이는 지난해 11월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가 예방한 자리에서 “남북이 상호 비방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는데 정부는 안하고 민간은 해도 된다는 것은 사람을 우롱하는 이야기”라며 현 정부를 공격했던 것과는 다르게 북한측에 ‘화살’을 날린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북한이 보이고 있는 ‘통미봉남’ 움직임에 대해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 없다.”고 일축한 김 전 대통령은 “오히려 북한은 남북간의 화해·협력 속에서 남한의 지원을 받으며 대미 협상에 임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시절 자신을 찾아와 대북화해 정책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는 말을 여러번 되풀이 했었다면서 “나는 지금도 이 대통령의 생각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 정권 출범 이후 북미관계가 급진전할 가능성이 있다.우리가 지금 같이 대립의 상태속에 있다면 우리는 소외만 당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대화를 촉구했다.  또 “나는 이 대통령이 6·15,10·4 선언을 거부한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한 일이 없다는 것을 주목한다.”며 ▲대북 삐라(전단지) 살포 중지 ▲6·15,10·4 선언 인정을 제안했다.  김 전 대통령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는 “취임 후 북핵 문제 해결을 우선시 할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김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열망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전제한 뒤 “김 위원장은 통 큰 협상을 선호한다.따라서 주고받는 협상을 하면서 상호 신뢰를 확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북특사?난 적임자 아냐”  이어진 질의 응답에서 본인 스스로 특사로 나서 대북문제를 해결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김 전 대통령은 “특사는 대통령이 신임하고 정책적으로 일치하는 사람이 가야하는 것”이라며 “나는 적임자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해 평양 방문 당시 김 위원장과 나눈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사실 당시 가장 어려운 협상이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었다.이후에 중국에서 김 위원장이 ‘남한에 가겠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결국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선 “건강은 언론에 나온 정도만 알고 있다.”고 즉답을 피한 김 전 대통령은 사견임을 전제하면서 “아마 김 위원장의 아들 중 한 명을 상징적으로 내세우고 군부가 중심이 돼 당·행정부와 함께 집단 지도체제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나우뉴스팀 김상인VJ bowwow@seoul.co.kr
  • [열린세상] 대북정책 대안 필요하다/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대북정책 대안 필요하다/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1년이 지났지만 남북 관계는 겨울 날씨처럼 꽁꽁 얼어붙어 있다. 원인으로 여러 가지가 거론될 수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그 이유 중 하나이다. 또한 북한은 한국 민간단체의 대북 삐라 살포를 이유로 내세워 개성관광을 중단시키고 개성공단에서 일부 한국측 관리들을 추방시켰다. 그동안 북한은 필요할 경우 온갖 핑계를 동원하여 대남정책을 정당화시켜 왔다. 이번에도 남북관계 경색의 핑계를 외부에서 찾는 북한의 패턴은 전혀 변화된 것이 없다. 또 다른 이유로 거론되는 것은 북한이 오바마 정부가 정식으로 출범하기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의 새 정부 출범 이후 북· 미 관계 개선을 위해 과거처럼 남북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런 이유들뿐만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 자신의 대북 전략관도 남북관계의 향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과거처럼 북한이 요구하는 대로 맹목적으로 따라가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 대해서 할 말은 분명히 하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남북 관계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생각과 행동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대통령 당선 직후 첫 번째 공식회견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를 언급하면서 북한에 대해 애정 어린 충고와 비판은 언제든지 할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통일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원리 하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천명한 바 있다. 최근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그는 남북 관계를 어설프게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지난 1년간을 ‘남북관계의 조정기’로 규정한 바 있다. 단기적으로 남북 관계가 풀리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첫 단추를 잘 끼워서 장기적 관점에서 의연하게 접근해 나가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대북 정책은 대통령의 생각에 따라서 움직여지는 것이다. 과거처럼 대통령이 북한에 무조건 퍼주라고 하면 밑에서는 알아서 퍼주는 것이다. 정권교체가 이루어진 것은 더이상 무조건 퍼주지 말라는 국민적 여론이 확인된 것이다. 이런 변화된 국내정치 상황 하에서 대통령도 국민의 뜻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과거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은 북한의 그릇된 논리에 사회화(社會化)당했다. 인권과 같이 북한이 듣기 싫어하는 문제를 제기하면 남북 관계가 경색될 것을 우려하여 북한에 대해 정당한 문제 제기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지금까지의 잘못된 사회화의 고리를 과감하게 끊지 않을 경우 계속해서 북한에 질질 끌려다니게 될지 모를 일이다. 한국의 새 정부를 과거처럼 길들이려는 북한과 이를 단호하게 거부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 사이의 치열한 샅바싸움이 지난 1년간 전개돼 왔다. 그 결과 남북 관계는 이렇다 할 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샅바싸움이 올봄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아니면 새 정부 5년 내내 계속될지 현재로써는 예측불허이다. 세계적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로 인해 남북 관계의 경색이 계속된다고 하더라도 우리 국민에게는 커다란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문제는 남북 관계의 경색 국면이 길어질 경우 북한이 제2차 핵실험을 비롯해 군사적 긴장을 조성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적 선택을 한 북한이 받아들게 될 손익계산서는 북한에 지극히 불리할 것이다. 한반도에 새롭게 조성된 긴장모드에 대한 책임을 북한이 전적으로 떠안게 될 것이다. 이런 상황은 북· 미 관계 개선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우리 국민은 북한을 우리의 논리와 정책에 따라오도록 사회화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 방향으로 남북 관계의 진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 정책대안들이 제시돼야 할 때다.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DJ “민주주의 역주행 가장 우려”

    “누구도 국민을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일은 결코 성공시키지 못할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얼마 전 민주주의의 위기를 언급한 배경에 대해 묻자 “지금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고 있다.우리가 피 흘리고 고문당하며 얻은 민주주의가 최근 역주행을 하는 것이 매우 우려가 된다.”고 현 정부를 겨냥했다.  앞서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국민의 정부 신년 인사회에서 현 상황을 “민주주의 위기,경제 위기,남북관계 위기”로 규정하면서 “지금 권력을 가지고 휘두르는 사람들은 우리가 감옥가고, 사형언도 받고, 고문당하고 할 때 독재자 편에 붙거나 방관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최근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로 지목된 박 모씨 사건에 대해 “나는 미네르바가 누구고 무슨 말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운을 띄운 뒤 “하지만 상식적으로 그런 예측은 언론·학자들도 다 한다.미네르바의 예측이 구속까지 할 정도인가에 대해 국민들은 의아해하고 있다.”며 과잉 수사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오늘 미네르바에 대한 구속적부심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재판부가 현명히 판단해 불구속 처리되는 것이 국민들의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흐르는 세월은 못 피한 듯… 간담회를 마친 후 모인 기자들에게 “사진 많이 찍어줘서 고맙다.”는 농담을 던진 김 전 대통령은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는 그간 10번이나 와서 내 집에 온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김 전 대통령이 외신기자클럽 기자간담회에 참석하는 것은 퇴임 후 처음. 서울외신기자클럽 임연숙 회장의 진행으로 이뤄진 이날 간담회에는 부인 이희호 여사를 비롯,민주당 박지원 의원,임동원·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등 측근들이 함께 자리했다. 회색 양복을 입고 연설문을 낭독하는 김 전 대통령의 모습은 예전 현역시절과 다를바 없었다.하지만 휠체어를 타고 등장해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며 입장하는 모습,낭독 도중 불편한 듯 헛기침을 하고 말을 더듬는 모습에서 그 역시 세월의 흐름을 비켜가지 못한 것을 느끼게 했다. 김 전 대통령측은 취재진에게 김 전 대통령이 휠체어를 타고 간담회장에 들어서는 모습을 촬영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는 등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김 국방위원장,이 대통령 비방 중지하라” 앞서 김 전 대통령은 ‘오바마 정권과 한반도’라는 연설문 낭독을 통해 “조선 왕조 말엽에 친청·친러·친일파 등으로 사분오열돼 역사의 비극을 초래한 쓰라린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며 남북이 한 목소리를 낼 것을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6·15,10·4 선언 준수를 강조하는 북한이 그에 역행하는 비난을 일삼는 것은 지나친 일”이라며 “남한 정부,특히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방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이는 지난해 11월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가 예방한 자리에서 “남북이 상호 비방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는데 정부는 안하고 민간은 해도 된다는 것은 사람을 우롱하는 이야기”라며 현 정부를 공격했던 것과는 다르게 북한측에 ‘화살’을 날린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북한이 보이고 있는 ‘통미봉남’ 움직임에 대해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 없다.”고 일축한 김 전 대통령은 “오히려 북한은 남북간의 화해·협력 속에서 남한의 지원을 받으며 대미 협상에 임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시절 자신을 찾아와 대북화해 정책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는 말을 여러번 되풀이 했었다면서 “나는 지금도 이 대통령의 생각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 정권 출범 이후 북미관계가 급진전할 가능성이 있다.우리가 지금 같이 대립의 상태속에 있다면 우리는 소외만 당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대화를 촉구했다. 또 “나는 이 대통령이 6·15,10·4 선언을 거부한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한 일이 없다는 것을 주목한다.”며 ▲대북 삐라(전단지) 살포 중지 ▲6·15,10·4 선언 인정을 제안했다. 김 전 대통령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는 “취임 후 북핵 문제 해결을 우선시 할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김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열망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전제한 뒤 “김 위원장은 통 큰 협상을 선호한다.따라서 주고받는 협상을 하면서 상호 신뢰를 확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북특사?난 적임자 아냐” 이어진 질의 응답에서 본인 스스로 특사로 나서 대북문제를 해결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김 전 대통령은 “특사는 대통령이 신임하고 정책적으로 일치하는 사람이 가야하는 것”이라며 “나는 적임자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해 평양 방문 당시 김 위원장과 나눈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사실 당시 가장 어려운 협상이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었다.이후에 중국에서 김 위원장이 ‘남한에 가겠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결국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선 “건강은 언론에 나온 정도만 알고 있다.”고 즉답을 피한 김 전 대통령은 사견임을 전제하면서 “아마 김 위원장의 아들 중 한 명을 상징적으로 내세우고 군부가 중심이 돼 당·행정부와 함께 집단 지도체제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반도 비핵화 실현보다 북미관계 정상화가 먼저”

    북한 외무성이 13일 한반도 비핵화의 실현보다는 북·미관계 정상화가 먼저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위협이 제거돼야 핵을 포기하겠다는 뜻으로 오바마 차기 행정부를 겨냥한 압박용 카드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정부 당국자들과 핵 전문가들로 이뤄진 우리측 실사단은 15일 방북, 북한의 핵시설 불능화 조치 중 하나인 미사용 연료봉 처리 방안을 협의한다.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담화문에서 “우리가 9·19공동성명에 동의한 것은 비핵화를 통한 관계개선이 아니라 관계정상화를 통한 비핵화라는 원칙적 입장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조선반도를 비핵화하려는 것은 무엇보다도 반세기 동안 지속돼온 미국의 핵위협을 제거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대변인은 또 “미국의 대조선 적대정책과 이로 인한 핵위협 때문에 조선반도 핵문제가 생겨났지 핵문제 때문에 적대관계가 생겨난 것이 아니다.”면서 “우리가 핵무기를 먼저 내놓아야 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은 거꾸로 된 논리이고 9·19공동성명의 정신에 대한 왜곡”이라고 주장했다.정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부시 행정부가 최근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과 핵확산 문제 등을 거론하며 오바마 행정부에 강경한 대북정책을 주문한 것과 관련이 있다.”면서 “동시에 자신들이 생각하는 6자회담의 본질을 강조하는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이를 방증하듯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과 핵위협의 근원적 청산이 없이는 100년이 가도 우리가 핵무기를 먼저 내놓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적대관계를 그대로 두고 핵문제를 풀려면 모든 핵보유국들이 모여 앉아 동시에 핵군축을 실현하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검증문제와 관련해선 “신뢰가 없는 조건에서 9·19공동성명을 이행할 수 있는 기본방도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라며 “비핵화가 최종적으로 실현되는 단계에 가서 조선반도 전체에 대한 검증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한 동시사찰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한편 정부 당국자는 이날 “황준국 외교통상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의 인솔 하에 외교부, 통일부, 한국수력원자력 및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관련 기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실사단이 베이징을 통해 15일부터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평양과 영변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확한 방문·면담 일정과 귀국 일정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정부가 미사용 연료봉을 매입할 경우 현재 60% 수준인 불능화 조치가 90%까지 올라갈 전망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연방의회 특별상 박재규총장

    美연방의회 특별상 박재규총장

    박재규 경남대 총장이 1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미주 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미국 연방의회로부터 ‘미국 연방의회 특별상’을 받았다. 이 상은 미의회가 지역평화 및 사회발전에 기여한 인물이나 단체에게 주는 상으로, 박 총장은 통일부장관 재임 때인 2000년 사상 첫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 받았다.
  • 공공기관 구내식당 美쇠고기 한 곳도 안써

    공공기관 구내식당 美쇠고기 한 곳도 안써

    미국산 쇠고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청와대·정부부처·지자체 등 전국 주요 공공기관의 구내 식당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는 기관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서울신문이 청와대, 정부중앙청사·과천청사·대전청사 등 3청사 내 정부부처 및 각 외청, 서울시청 등 70개 공공기관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받은 자료와 전화 취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지난해 6월26일 미 쇠고기 수입위생 조건(개정안) 고시가 발효된 뒤 미 쇠고기를 쓰는 곳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는 고시 발효로 촛불집회가 거셌던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만 광우병 우려가 없는 양지, 등심, 사태 등 특정 부위에 한해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했다. 하지만 10월부터는 LA갈비, 양지, 등심 등 여러 부위를 호주산으로 바꾸었다. 선지, 사골, 잡뼈 등은 국내산을 썼다. 통일부, 농림부 등 정부중앙청사·과천청사에 산재한 17개 정부부처 중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내산을, 나머지는 모두 호주산을 썼다. 법제처·관세청·통계청·병무청 등 정부중앙청사와 대전청사에 입주한 12개 공공기관도 호주산을 썼다. 이에 대해 청와대 구내식당 관계자는 “분기별 식재료납품업체를 선정하는데, 미국산과 호주산 중 가격 경쟁력이 있는 것을 공급한다.”면서 “지난해 10월부터 1월 현재까지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호주산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의 말과는 달리 육류수입업체와 대형마트 등에 따르면 쇠고기의 경우 오히려 호주산이 미국산보다 10%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중앙청사 식당 관계자는 “‘미국산은 불안하다.’는 인식을 떨칠 수 없기 때문에 미국산을 쓸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대전청사 식당 관계자도 “공무원들 사이에서 미국산에 대한 불신이 높기 때문에 미국산은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면서 “약간 비싸더라도 안전한 호주산을 쓴다.”고 전했다. 참여연대 안진걸 민생희망팀장은 “위정자를 비롯해 공무원들이 불안해한다면 그런 불안감을 국민에게 솔직히 이야기하고, 정책에도 반영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임산부들 국민은행에 분노하는 이유 [20&30] 불안한 미래에 점집 찾는 청춘들 미네르바 말 한마디에 딜러들 ‘달러’ 사쟀다? [2009 별을 쏜다⑥] U-17 축구대표 이종호의 꿈 발가벗은 동상에 옷 입혀준 사람을 찾습니다
  • 李대통령 이르면 주말 개각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2년차를 맞아 분위기 쇄신을 위한 개각을 이르면 이번 주말에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설 전 조기 개각을 단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등 이미 개각무드에 들어간 분위기다.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한 중폭 이상의 개각과 함께 청와대 진용을 개편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개각 대상자도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전광우 금융위원장 등 경제팀을 포함해 청와대 수석 2~3명이 교체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강만수 장관 후임으로는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 이한구 예결위원장, 김석동 전 재정경제부 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식경제부 장관에는 장수만 조달청장, 임태희 정책위의장, 임채민 차관이 거론된다. 국토해양부 장관에는 최재덕 주택공사 사장, 김세호 전 건교부 차관, 곽승준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등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금융위원장에는 양천식 전 금감위 부위원장, 진동수 수출입은행장, 김석동 전 재경부 차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법무부 장관에는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 김종빈 전 검찰총장,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상희 전 법무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통일부 장관에는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 김석우 전 통일부 차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경찰청장에는 김석기 서울청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국정원장이 바뀔 경우는 최시중 방통위원장과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김경한 법무부 장관 등이 유력후보로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이 조기개각으로 방향을 튼 것은 국회가 일단 극단적 파행사태를 벗어나 정상화되면서 개각을 단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이 갖춰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 대통령이 이날 정례 라디오연설을 통해 국회 폭력사태를 강도 높게 비판한 것도 조기개각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는 조기 개각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이동관 대변인은 이날 “개각과 관련해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 사실무근이다.”라고 해명했다. 다른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설 이전 조기 개각은 정치소설일 뿐”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청와대의 이런 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개각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것은 이명박 정부 앞에 놓여 있는 정치적 현실 때문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대통령의 권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는 정치구도상 이명박 정부의 명운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올 1년을 제대로 보내려면 신년 초 여권 새판짜기에 나서야 한다는 계산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장 재직시부터 언론의 잇단 보도 등 외부 요인에 떠밀려 인사를 하는 것을 꺼려온 이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고려할 때 개각을 포함한 청와대 개편이 설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도 여전히 높다는 예상도 적지 않다. 청와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개각 시기와 폭은 향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전적으로 이 대통령의 결단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통일부 ‘민간단체 대북 쌀지원’ 승인

    정부 차원의 대북 쌀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통일부는 9일 민간단체의 대북 ‘통일쌀’ 제공사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농민본부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북 쌀 지원사업과 관련, 지난 8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승인했다.”고 말했다. 6·15 농민본부 등은 경기, 강원 등 8개 도에서 직접 재배하거나 민주노총의 모금을 통해 사들이는 방법으로 마련한 통일쌀 4313가마(162t 규모)를 이날 인천~남포 항로를 통해 보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듣는다] ] “평통위원 절반이상 물갈이… 보·혁 균형 맞출 것”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듣는다] ] “평통위원 절반이상 물갈이… 보·혁 균형 맞출 것”

    대통령 자문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평통)가 제2의 창립을 선언하고 나섰다. 통일시대를 준비하고 남북화해와 국민통합의 중심에 서겠다며 대대적인 변신을 선언한 것이다. 평통의 재탄생을 최전선에서 지휘하는 김대식(47) 사무처장을 6일 만나 변화 방향과 목표, 남북관계 전망과 비전 등을 들어봤다. →북한이 지난 1일 발표한 신년 공동사설에서 이명박 정부를 강하게 비난하는 등 남북관계 개선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언제쯤, 어떤 조건에서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겠나. -북측은 신년사에서 비핵화 문제를 언급했고 군사분야를 맨 나중에 다뤘다. 안보불안을 어느 정도 극복하고 오는 20일 출범하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정부와 ‘거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보여 줬다. 내부단속에 중점을 둔 것은 경제상황 악화속에 민심 이반을 우려한 탓이다. 대내외적 상황변화를 고려할 때 남북 관계는 하반기나 돼서야 물꼬가 트이지 않겠냐는 분석이 많다. 북측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난을 중단해야 한다.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라는 극단적인 조치까지 취할까. - 북측이 남북관계를 완전히 단절시키지는 못할 것이다. 정부 당국간 대화는 중단됐지만 민간 차원의 남북간 인적 왕래와 물자 교역 등은 여전히 활발하다. 2005년에는 1억 5000만달러에 불과했던 북한의 대남 무역흑자 규모는 2007년에는 3억 8000만달러로 급증했다. 다른 나라와는 교역을 통해 큰 외화수입을 올릴 수 없는 북한에겐 어떤 형태로든 남측과의 교류협력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형태는 달라질 수 있다. 북한은 정부 차원의 교류는 끊되 민간 교류는 유지하는 ‘통민봉관(通民封官)’ 전략을 쓰고 있다. 남북교역은 유지하면서 긴장을 적정수준에서 관리할 가능성도 크다. →나빠진 남북 관계를 풀기 위해 이명박 정부가 북측에 먼저 유화적 접근을 할 계획은 없나. 특사파견도 방안이 되지 않겠나. -어설픈 시작보다는 악화와 단절을 반복하지 않도록 남북간에 원칙과 기조의 틀을 놓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된 남북 관계의 관행을 바로잡아 정권 성격에 관계없이 남북관계가 튼튼하게 굴러갈 수 있는 바탕을 다져야 한다. 북한이 정상적인 국가가 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민족의 미래가 거기에 있다. 대화재개에 조바심을 낼 필요가 없다. 특사 파견도 (현 시점에서는) 적당하지 않은 것 같다. 지금은 남북관계의 성숙을 위한 ‘성장통’(成長痛)의 기간이다. →지난해는 9년 만에 북한에 대한 남측 정부의 지원이 없었던 해였다. 식량사정 악화로 더 큰 고통은 북한 동포들에게 떠넘겨지고 있다. -인도적 식량지원이 북한 동포들에게 조건 없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지난해 10월 이명박 대통령께 인도적 지원의 확대를 건의했다. 어린이들의 굶주림은 외면할 수 없다. 그들은 통일 한국의 국민이며 다음 세대의 주인이다. 그렇지만 쓰임을 알 수 없는 물자 지원에는 분명한 선을 그어야 한다. 북측과 선을 대기 위해 남측 비정부기구(NGO)들이 경쟁적으로 북측과 접촉하면서 군사적으로 전용 가능한 물자를 주는 것은 자제돼야 한다. 북측은 지난해 9월부터 한국의 여러 NGO들에게 콩기름과 지붕용 패널 등의 지원을 공통적으로 요구해 왔다고 한다. 이런 물자는 군사적으로 전용할 수 있다. 북측과의 접촉 채널 유지에 매달리는 한국 NGO들이 어떻게 대응했는지는 정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NGO들의 대북 지원 사업이 정부의 대북 정책과 상충되나. - 남북관계 경색 속에서도 대북지원 NGO들을 중심으로 한 북측 지원과 협력사업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북측은 남측 여러 민간단체와 문어발식으로 접촉하며 각종 지원을 받아내고 있다. 인도적 지원은 환영한다. 그렇지만 보다 효율적이고 투명한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전체적인 시각에서 조율할 필요는 있다. 북한 동포들의 고통을 줄이고 민족화합에 더 도움이 되는 길을 찾아야 한다. 이런 점에서 국내 NGO들과 대화할 계획이다. 평통 산하의 남북나눔공동체를 통해 북측 민화협 등과 채널을 유지하면서 대북 교류협력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엔 9억 7000만원을 들여 평양 낙랑구역 삼일포에 하루 5000명분의 영유아 이유식을 생산해 내는 이유식 공장을 지어주는 등 어린이의 먹을거리와 건강 지원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평통이 제2의 창립을 선언하면서 변화에 시동을 걸었다. 어떻게 달라지나. -이명박 대통령께서 제2의 창립이란 표현까지 쓰며 바로 서기를 주문하셨다. 국민 속에 새로 태어나 국민통합을 이루고 통일 기반을 넓히는 데 중심 역할을 해 나갈 각오다. 무엇보다 국민 역량 집결에 우선하겠다. 산업화, 민주화를 거쳐 남은 관문인 통일시대를 열기 위해 우리 내부의 국민통합은 시급하다. 국민들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헤아리고 모으겠다. 여론수렴에 머무르지 않고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실천 운동도 구체화해 나가겠다. →자문위원의 대대적인 물갈이도 예상되는데 어느 정도 바뀌나. -7월1일이면 자문위원단의 임기가 끝나고 14기 임원단의 새 임기 2년이 시작된다. 인선 작업은 시작됐고 상반기 중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진보·보수의 균형을 맞추려면 자문위원 1만 7000명 가운데 지역대표 3445명을 제외한 1만 1369명의 55% 정도가 바뀌어야 할 것 같다. 평통은 대통령을 의장으로 모시고 있는 직속자문기관이면서 정파를 떠난 헌법기관이기도 하다. 국민통합과 소통을 넓히고 통일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각계에서 새로운 세대를 대거 발굴해 모셔올 것이다. 여성 비율도 30%는 안배할 생각이다. →어떻게 진보인사들의 목소리와 비판을 담아내려 하나. -성숙한 사회는 서로를 배척하면서 극단적으로 싸우지 않는다. 통일 문제에서 이런 갈등을 넘어서기 위해 남북관계 전문가 사이의 소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대통령께 직접 건의해 허락을 받았다. 지난해 12월19, 20일 강원도 속초에서 진보와 보수진영 전문가 30여명이 고루 참석해 진행된 대토론회도 그런 차원에서 열렸다. 올 2월 등 분기별로 열릴 전문가 토론회 등에서 나온 현장의 소리는 대통령께 더하거나 빼놓지 않고 전달될 것이다. →교민사회 의견 수렴을 위해 해외 순방 일정도 소화하셨는데. -미국, 영국 등 11개국 14개시를 36일 동안 다니면서 각 지역에 뿌리 내린 교민들이야말로 통일역량의 자산임을 확인했다. 전 세계 140여개국에 퍼져 있는 750만명의 교민들이 국제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역할을 하고 이들의 조언은 정책 결정의 밑걸음이 될 것이다. 65개국 2000여명인 해외자문위원을 100개국 2500여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통일교육 기능을 평통으로 일원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국회 등에서 업무 중복을 지적해 왔다. 통일부 업무영역이 광범위하다 보니 통일교육은 전국적인 조직을 가진 평통으로 넘기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논의다. 평통이 기존 통일교육 기관 등을 활용해 보다 일관성 있게 국민에 대한 통일 교육과 정책 이해를 넓히는 역할을 맡고 통일부는 정책수립과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출입국 관리 등에 전념하는 것을 놓고 연구 중이다. →평통에 인권위원회를 신설하고 통일을 대비한 ‘무지개 운동’을 준비 중이신데. -새터민들이 남쪽땅에 안착하는 데 필요하고 미진한 점 등을 평통 지역조직들이 나서서 도울 것이다. 신설되는 인권위원회(가칭)가 중심역할을 하게 된다. 자문위원들과 234개 시·군·구별 지역협의회를 통해 북한상황을 알리고 물질적, 정신적으로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모임과 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다. 자문위원 한 분이 6명씩의 통일 일꾼을 모아 10만명의 통일 일꾼을 조직하는 것이 무지개 운동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평통의 10개 위원회가 싱크탱크와 접목해 자문건의, 정책개발 등도 활발하게 할 것이다. ‘거울은 먼저 웃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 진정성을 갖고 북한을 인내심 있게 대할 것이다. 북한도 머지않아 우리의 진정성을 알아줄 것이다. 글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un88@seoul.co.kr ■김대식 처장 누구인가 전남 영광에서 태어나 경남고로 진학한 뒤 부산에서 대학을 마치고 뿌리를 내렸다. 고학을 하며 어렵게 학업(교토 오타니대 문학박사)을 마친 자수성가형이다. 1995년부터 동서대에서 문학사상 및 북한·일본 관계를 강의해 왔다. 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회교육문화분과 인수위원을 지냈다. 청와대 사회교육문화 수석 후보로 여러차례 하마평에 오르는 등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5년 부산 동서대 학생처장 시절 대학 강연 온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과 인연을 맺었다. 4시간 수면에 치밀하면서도 황소처럼 일하는 스타일이 이 대통령을 빼닮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9·11·12대 평통 자문위원과 대한일어일문학회장 등을 지냈다. 선진국민연대 정책연구원 초대 이사장을 지내다 지난해 6월 평통 사무처장에 임명됐다. 지난해 대선 기간 이명박 후보의 외곽조직인 선진국민연대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당시 이 후보로부터 ‘네트워크의 달인’, ‘조직의 귀재’란 별칭을 얻었다.
  • [모닝브리핑] 정부 “南비난 北신년사는 남북합의 위반”

    정부는 북한이 신년 공동사설 등을 통해 우리 정부를 비난한 것은 남북간 합의위반이라고 지적하며 대남 비방을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5일 “북한이 신년 공동사설을 통해 당국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우리 국민에 대한 선전·선동을 했다.”며 “상호 내정에 간섭하지 않기로 한 남북간 합의를 정면 위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31일 대통령 연두 업무보고에서 북측이 대화에 나오면 다양한 분야의 남북경협을 추진하겠다며 유화적 제스처를 보였던 통일부가 이날 새해 첫 대북 메시지를 통해 강경한 입장으로 선회한 것은 청와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당시 보고를 받은 뒤 “(대북 지원에 앞서)북의 태도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으며, 2일 신년사에서도 “북한은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구태를 벗고 협력의 자세로 나와야 한다.”고 밝혔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모닝브리핑] 작년 국내입국 탈북자 2809명… 전년비 10%↑

    지난해 국내로 들어온 북한이탈주민(탈북자)은 2809명으로 파악됐다. 전년(2544명)보다 10%가량 늘어났다.5일 통일부에 따르면 2008년 탈북자는 2809명 입국했으며 지난해까지 국내로 들어온 전체 탈북자 수는 1만 5057명으로 파악됐다. 통일부는 “탈북자 문제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현 정부의 기조에 따라 당국이 신속한 입국을 추진한 결과”라고 말했다. 또 동남아 등 제3국의 협조와 하나원 증축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에만 전년보다 42% 증가한 1700여명이 입국했다. 하지만 8월 베이징 올림픽을 전후로 해서 중국이 출입국 단속을 강화, 하반기에는 탈북자의 송환 속도가 다소 늦춰져 지난해 전체 탈북자는 3000명을 넘지 못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인사]

    ■국민권익위원회 ◇전보 △고충처리부장 채형규△법령제도개선단장 김상식 ■통일부 ◇전보 <고위공무원>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장 유종렬<과장급>△남북회담본부 회담지원과장 서호△감사담당관 김명영△이산가족과장 김종우△통일교육원 사이버교육〃 전승호△남북출입사무소 출입총괄〃 유진영△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교육훈련2〃 우계근△〃 관리후생〃 윤승일<서기관>△통일정책국 최은주△남북교류협력국 이경△남북회담본부 정강규 ■환경부 △ 감사관 유복환 ■병무청 ◇전보 △선병자원국장 문병민 ■한국농어촌공사 ◇본사 처·실장급 △비서팀장 김태웅△홍보〃 전승주△기획조정실장 박정환△사업계획〃 강상기△경영관리〃 김정섭△정보화추진처장 조익현△농어촌개발〃 심좌근△기반정비〃 최진동△프로젝트개발〃 김영선△해외사업팀장 이기철△수자원관리처장 정찬기△시설안전〃 정진호△녹색사업〃 최범용△농지은행〃 양은△인사복지〃 엄준호△경영지원〃 방한오△보상팀장 조남칠△새만금개발처장 박광수△감사실장 예병훈△연구기획〃 정해창◇지역본부장△경기 배부△강원 김주인△충북 황승현△전북 왕태형△전남 김종원△경남 이계윤△제주 박경필◇사업단장△화안 윤병순△천수만 이재필△금강 이창엽△새만금 조인현△새만금경제자유구역 안치호△영산강 장명식△기술본부장 이철오 ■한국전파진흥원 ◇전보 <실단장> △기획조정실장 김달중△정책연구〃 윤수영△검사검정사업단장 김영구△방송통신산업진흥실장 최창식△전파미디어사업단장 박태옥△IT인재개발교육원장 박유식<지역본부장>△서울 송주성△부산 박정배△경기 김용섭△충청 임종배△전남 이내원△경북 정윤정△전북 이용우△강원 전영길△제주 박기석<부장>△기획조정실 기획부장 겸 창의혁신부장 박영성△정책연구실 전파연구부장 직무대리 이승훈△방송통신연구부장 〃 권오상△기술융합연구부장 장원호△검사검정사업단 검사총괄〃 김응룡△방송통신산업진흥실 진흥총괄부장 직무대리 장원규△기금운용부장 신희만△전파미디어사업단 미디어전파〃 권진용△미디어사업〃 송삼윤△총무〃 이동근 ■한국일보 △주간한국 에디터 한기봉 ■국민일보 <논설실> △논설위원 박동수<심의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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