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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 “北인권법 처리 몸싸움 고민”

    정부 여당이 4월 임시국회에서 북한인권법을 처리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설 태세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5일 “4월 국회가 며칠 안 남았는데 (북한인권법을) 처리하려면 몸싸움으로 통과시킬 수밖에 없고 그렇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같은 당 이은재 의원이 개최한 북한인권법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인권법을 임기 중에 처리하겠다고 했는데 양심의 가책 때문에 말을 못 하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현인택 통일부 장관도 “우리는 북한인권법 제정이 남북관계 발전을 가로막는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그런 주장은 대단히 감성적이며 무책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들고 나섰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과장급 전보 △국고국 국유재산과장 김금남△무역협정국내대책본부 국내대책팀장 이병갑 ■통일부 ◇서기관 승진 △운영지원과 하태만△통일정책실 정착지원과 조재섭△정세분석국 정세분석총괄과 이정택△교류협력국 사회문화교류과 남궁황◇과장급 전보△통일교육원 교육협력과장 구병삼△6.25납북진상규명사무국 파견 김석규 ■조달청 ◇고위공무원 전보 △시설사업국장 변희석◇과장 승진△국유재산관리과장 권혁재△부산지방청 자재구매〃 김일수△강원지방청장 황주식◇4급 승진△기획재정담당관실 황상근△토목환경과 박시훈 ■연합뉴스TV △경영기획실장 이종덕 ■평화운동연합 △사무처장 장호영△홍보전략위원장 임상준△유비쿼터스기획위원장 이재학 ■신용보증기금 ◇신임 △감사 김태환 ■동부증권 △Risk Mgt.Center(리스크매니지먼트센터) 김병식△세종지점장 임재은 ■솔로몬투자증권 ◇승진 <전무이사>△경영기획본부장 김혁<이사>△준법감시인 정원명△채권영업부 김용선<부장>△전산부 김동희△영업부 김병섭△선물옵션부 박노욱△캐피탈마켓부 윤현성△법인영업2부 이상열 이정민△법인영업1부 이호진△기업분석부 전용범
  • 현정화 “1991년 세계탁구 金 따고 작은 통일 느껴”

    현정화 “1991년 세계탁구 金 따고 작은 통일 느껴”

    1991년 4월 29일 남북한 7000만명의 시선이 지름 40㎜짜리 흰색 공 하나에 집중됐다. 일본 치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남북단일팀 ‘코리아’로 출전한 리분희·유순복(이상 북한), 현정화팀의 여성단체전 결승전. 3시간40분에 걸친 숨막히는 접전 끝에 우승 금메달을 따낸 이 시합은 아직도 탁구사(史)의 명승부로 꼽힌다. 20년이 지난 2011년 그날의 감동과 선수들의 우정을 영화로 제작한다. 영화 ‘코리아’의 시나리오 작업부터 출연배우들의 연기지도까지 애정을 아끼지 않고 있는 현정화 당시 국가대표를 만났다. 그는 금메달을 땄을 때 “아, 우리가 작은 통일을 이뤘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영화배우 하지원이 본인 역을 맡는다고 했을 때 기분이 어땠나? -하지원씨는 내가 추천했다. 시크릿 가든이 막 끝날 때쯤이었는데, 하지원씨의 연기가 마음에 들었었고, 주변에서도 “너랑 닮은 것 같다.”고 했다.(웃음) 리분희 역할은 배두나씨다.   이번 영화에서 새로 드러나는 에피소드가 있나? -영화에는 연애 에피소드가 추가됐다. 북한 남자선수와 남한 여자선수가 애정전선이 형성되지만, 대회가 끝나면서 남북으로 갈라진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일은 없었다.   벌써 20년전 일인데 영화로 만든다고 하니까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당시 영상을 다시 보게 됐다. 경기하던 장면, 리분희 선수와 만났을 때, 헤어지던 모습 등을 다시 보니까 가슴이 울컥했다. 불현듯 리분희 선수도 보고싶고.   리분희 선수를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인가? -1993년 국제대회에서 보고 못봤다. 최근에 듣기로는 2010 광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왔다고 한다. 장애인 스포츠 지도자 활동을 할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자녀가 뇌성마비여서 이쪽으로 더 관심을 가졌다고 들었다.   리분희 선수를 만나면 어떤 얘기를 하고 싶은가? -세월이 20년이나 흘렀고 너무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각자 결혼을 했고, 아이들도 낳았고, 지도자를 했다. 다시 만나면 수많은 얘기를 쏟아놓을 것 같다.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있는지 물어보고 도와주고 싶다.   리분희 선수와 원래 친했나? -1986년 국제대회에서 처음 만났다. 워낙 라이벌이었지만 내가 언니라고 부르며 따랐다. 만날 때 카세트 테이프나 한국 드라마 테이프를 건네주곤 했다. 한국이 어떻게 사는지, 가요, 드라마에 관심이 많았다. 돈은 얼마나 버는지도 궁금해 했다. 당시에도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 ‘코리아’는 남북 단일팀의 합숙기간 30일, 시합 16일 등 총 46일간의 기록이다. 남북한 선수들은 46일 동안 함께 생활하면서 때로는 동료로 때로는 형제, 자매처럼 살가운 시간들을 보냈다. 긴 시간 함께 지내면서 에피소드도 많았을 것 같다. -사실 여자 선수들은 드라마틱한 에피소드가 없었다. 각자 방에 찾아가서 놀고 수다를 많이 떨었다. 이십대 초반의 여자들이다보니 남자 친구가 공통의 화제가 됐다.(웃음) 리분희 선수는 동료선수인 김성희와 사귀고 있는데 결혼할 거라고 했고, 나는 김성만 선수와 결혼할거라고 했다. 둘 만 아는 비밀이었다. 마지막 날에 엄마가 챙겨주신 반지를 줬다. 내 이름이랑 리분희 선수 이름이 쓰여진 한 돈 짜리 금반지다. 영화에서는 내가 끼고 있던 반지를 주는 것으로 나온다.   일본에서 합숙생활은 어땠나? -일본이 매우 미묘한 곳이다. 우리 덕분에 처음으로 민단과 조총련이 만났다고 한다. 우리가 일본의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합숙을 했는데 지역마다 민단과 조총련이 환영회, 환송회를 열어주었다. 헤어질 때는 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불렀다. 학생들이 한반도기 모양의 수를 놓아서 가져오거나 한반도 모양의 떡을 만들어 가져오면 잘라서 먹고 웃고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1991년 2월 12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체육회담에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분단 후 46년만에 처음이었다.   당시 탁구 단일팀이 어떻게 구성됐나? -어떻게 구성하게 됐는지 그 배경은 모른다. 통일부에서 주선해서 급하게 진전된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 스포츠 교류를 통해 물꼬를 트려고 했던 것 같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은 언제인가? -중국과의 결승전 게임스코어 2대2였다. 마지막 게임에서 유순복 선수가 가오준 선수를 이길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경기 전에 유순복 선수한테 가오준을 이길 자신이 있냐고 물었더니 자신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아, 이젠 졌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유순복 선수가 1세트를 19점으로 이기고 2세트에서도 21대 19로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얼마나 가슴이 조마조마했는지 모른다.   이겼을 때 기분은 어땠나? -이번에 영상을 보니 탁구 테이블 하나에 쏠린 관중석의 눈들이 보이더라. 한꺼번에 환호하고, 이긴 순간 기자들이 확 뛰쳐 나오는 것도 보였다. 감회가 새로웠다. 그 땐 너무 많이 울어서 또렷하게 기억이 난다. 경기하면서 한번도 운 적이 없었는데 그 때는 가슴에서 뭔가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왜 그렇게 울었나? -내가 경기를 끝냈으면 그렇게 안 운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게 있었던 것 같다. 남북한 7000만 동포가 지켜보고 있었고, 기자들이나 단장님, 남북 관계자들이 그런 사실을 많이 주입시켰었다. 특이한 상황이기 때문에 더 잘해야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우리가 해냈구나!” 그런 느낌이었다.   시상식 때 아리랑이 나왔는데 기분이 어땠나? -아리랑이 사실은 가락이 매우 슬픈 노래다. 희비가 교차했다. 기쁘다기 보다는 슬프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게 끝나면 우리는 헤어질 것이고 단일팀은 연속적으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았다. 약간 미묘한 감정이 있었다. (당시 남북 합의 하에 국기는 흰 바탕에 파란색 한반도가 그려진 ‘한반도기’, 국가는 ‘아리랑’을 연주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보도를 보면 ‘하나된 남북이 세계 정상에 섰다.’고 대서 특필을 했다. -그 시합을 계기로 남북한 스포츠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질 거라고 기대했다. 정말로 “아, 통일이 되는구나.” 했다. 그러나 남북 청소년 축구 단일팀이 단 한번 이뤄진 후 그 다음 부터는 교류가 없었다. 나중에서야 정치적으로 반짝했던 이벤트였구나 생각했다. 나중에 리분희 선수를 다시 남북간 선수로 만났다. 나는 태극기, 그쪽은 인공기를 달았다. 나는 남북 단일팀 했던 당사자였기 때문에 당시에 우리가 하나라는것을 느꼈었다. 그런데 다시 적으로 맞붙게 되니까 기분이 미묘했다. 나는 남북 분단을 몸으로 느낀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 아이들한테는 그런 고통을 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적인 이벤트를 할 바에야 차라리 단일팀 같은 거 하지 말고 각자 국가를 인정하고 사는 게 낫다고 마음이 굳혀졌다.   아이들한테도 그런얘기 하나? -우리 딸이 11살인데 이런 얘기는 잘 모른다. 이번에 영화가 나오면 통일에 대한 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젊은 세대는 통일을 잊고 사는 세대 아닌가. 나는 통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한 세대지만 아이들 세대는 나름의 인생계획이 있고, 그 삶을 방해받고 싶어하지 않아 하는 세대다. 누구를 도와주고 끌고가겠다는 생각이 부족하다. 그런 생각을 가르쳐주는 영화였으면 좋겠다. 그건 영화사도 마찬가지다.   영화 제작은 어떤 계기로 하게 됐나? -1년전쯤 감독님한테 영화 얘기를 들었다. 이 소재를 가지고 영화를 만든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매우 감사했다. 전쟁영화를 만들 수도 있지만 직접적인 아픔을 주는 것이고 문화적인 소재는 간접적이지만 더 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영화에 어떻게 참여하고 있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고, 남북한 선수로 나오는 20명에게 매일 3시간씩 탁구를 가르치고 있다. 앞으로도 탁구 장면을 찍을 때 디테일한 기술적인 것 모든 것들을 가르쳐 줄 예정이다. 하지원씨가 운동신경이 좋아서 자세도 좋고 잘 따라온다. 당시 촌스러웠던 내 커트머리를 그대로 했다.(웃음)   통일이 되기를 바라나? -나는 사실 반반이다. 원하는 것도 있고 그냥 ‘안했음 좋겠다.’는 생각도 있다. 북한 사람들을 생각하면 무조건 도와줘야 한다고는 생각한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통일이 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장기적으로는 준비를 해서 통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나빠져서 손을 댈 수 없는 상황이 되기 전에 도와줘야 한다. 정말로 손을 떼어버리는 상태까지 가면 안되지 않나.   스포츠인으로서 통일에 기여하고 싶은 꿈이 있다면? -스포츠만큼 (남북간)물꼬를 트기에 좋은 게 없다. 정치적 배경없이 순수하게 교류하고, 남북을 오가면서 시합을 하다보면 종목도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대화가 되지 않겠나. 스포츠도 이제는 마케팅이다. 관심있는 기업도 생기고, 북한을 도울 수 있는 길도 생긴다. 북한 친구들은 실력은 있는데 돈이 없어 대회에 못나온다. 차비가 없어 스무시간 넘게 차를 타고 중국 대회 밖에 못나가고 있다.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무조건 돕겠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北 “도발 행위… 삐라 살포지역 전면사격”

    민간단체가 대북 전단지를 살포한 지난 15일 경기도 연천 최전방부대에서 북측을 향해 오발 사고를 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 사고에 대해 북한은 우리 군의 도발이라며 22일 대북전단 살포지역에 대해 ‘전면 격파 사격’을 가하겠다는 통지문을 보내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2일 “지난 15일 중부전선 연천 지역에서 우리 군부대가 상황 조치 훈련 중 K6 기관총(12.7㎜) 3발을 발사하는 오발사고가 있었다.”면서 “해당 부대에서 즉각 대북방송을 통해 오발 사실을 두 차례에 걸쳐 북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측은 우리 군의 오발사고에 대해 ‘도발’이라면서 전면 격파 사격하겠다고 전통문을 통해 위협했다. 이날 보도된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측은 남북 장령급(장성급) 군사회담 북측 단장의 명의로 서해 군통신선을 통해 보낸 통지문에서 “삐라살포 행위는 심리전의 한 형태이고 그것은 곧 교전상대방에 대한 숨길 수 없는 전쟁도발 행위”라며 “삐라살포 지역에 대한 직접 조준 격파사격은 교전일방인 우리 군대가 정전협정 파기자에게 가하는 정정당당한 징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욱이 우리 군대의 대응이 두려워 남측이 교활한 방법으로 장소를 옮겨가며 삐라살포 행위에 매달리는 조건에서 우리 군대는 이미 선포한 조준 격파사격 범위를 임의의 시각에, 임의의 지역에 가하는 전면 격파사격으로 넓히게 된다는 것을 정식으로 통고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북측은 우리 군의 오발 사고에 대해 “군사적 도발을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 임진각 등 심리전 발원지를 ‘조준사격’하겠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탈북자 단체와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전단살포가 이어지자 북한이 한 단계 강도를 높여 ‘전면 사격’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북한은 지난 2월 표류해 남측으로 귀순한 4명의 송환문제를 협의할 적십자 실무 접촉을 하자고 이날 재차 요구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북측이 주장하는 대면방식은 적절하지 않으며 인도주의와 자유의사에 따라 귀순을 결정한 4명의 송환문제를 협의하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면서 이 같은 제의를 거부했다. 한편 강원도 철원에서 민간단체에 의해 대북전단 30만장이 또다시 살포됐다. 대북풍선단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부터 2시간 동안 철원읍 대마리 백마고지 인근의 농경지에서 대북전단 30만장을 풍선 5개에 넣어 북쪽으로 살포했다. 오이석·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정치인 퇴진 직업외교관 부활

    정치인 퇴진 직업외교관 부활

    ‘정치인의 퇴진에 이은 직업외교관의 부활’ 22일 전격 단행된 4강 대사 인사의 특징은 이렇게 요약된다. 대통령실장을 지낸 류우익 주중 대사와 3선 의원 출신인 권철현 주일 대사가 물러나면서 주중 대사에는 이규형(외시 8회) 전 러시아 대사가, 주일 대사에는 신각수(외시 9회) 전 외교통상부 1차관이 각각 내정됐다. 주유엔대표부 대사에는 김숙(외시 12회)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임명돼 4강 대사를 비롯한 핵심 포스트에 직업 외교관들이 다시 포진하게 됐다. 집권 4년차를 맞이해 인적네트워크가 탄탄한 전문 외교관들을 임명함으로써 임기 말 한·중, 한·일관계를 발전적으로 이끌면서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규형·신각수 내정자는 김성환(외시 10회) 외교통상부 장관보다 외시 선배이며, 특히 신 내정자는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딸 특채 파동 때 외교부 1차관으로 지휘선상의 정점에 있었던 것이 드러나면서 인사권이 제한되는 등 고초를 겪었지만 이번에 면죄부를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당초 5월 21, 22일로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해당 대사의 교체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4강 대사의 인사가 예상보다 빨리 이뤄졌다. 4강 대사 중 임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윤호 주러시아 대사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라는 중대 현안을 남겨둔 한덕수 주미대사는 예상대로 유임됐다. ‘왕의 남자’로 알려진 류 주중 대사, 정치인 출신인 권 주일 대사가 서울로 돌아온 뒤 어떤 자리로 움직일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 대사는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 전에 장관급의 자리를 한번쯤 거쳐 가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나온다. 류 대사의 거취는 개각과 맞물려 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4·27 재·보선 이후 바뀌게 되면 통일부 장관으로 옮길 것이라는 얘기가 통일부를 중심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유임 쪽에 무게가 여전히 실려 있지만, 원세훈 국정원장이 물러날 경우 후임 국정원장으로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결국 4·27 재·보선 결과에 따라 개각폭이 정해지는 만큼 구체적인 윤곽은 그 이후에나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재·보선 결과가 예상보다 나쁠 경우 당·정·청 전면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개각도 예상보다 폭이 커지고, 청와대 인사까지 겹칠 경우 직접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재·보선 이후 외교·안보라인, 경제라인 등 분야별로 교체가 한꺼번에 이뤄질 수 있는 만큼 현재 어떤 자리로 움직일지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금강산 길 끊긴 고성 1000억 피해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1000억원에 가까운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강원 고성군이 일거리 창출 등 대책 마련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고성군은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후 상가 휴·폐업이 잇따르고 실업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등 지역 상경기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금강산 관광 중단이 3년 가까이 되면서 지금까지 지역 상가 및 음식점 159곳이 휴·폐업했고, 숙박업소의 영업 손실이 72억원, 수산물 영업 손실도 한달에 평균 29억원씩 모두 928억원의 경제적인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하지만 상가와 주민들이 체감하는 피해액은 이보다 훨씬 크다. 또 금강산 관광 중단에 이어 최근 북한이 현대그룹의 금강산 관광 사업 독점권 취소를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군과 현대아산이 추진해 온 화진포 개발사업을 비롯한 각종 관광사업이 잠정 중단되거나 불투명해지는 등 지역 상경기가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청와대를 비롯한 통일부 등 정부 부처에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건의문을 잇따라 발송하는 한편, 상경기 침체로 인한 3000여명 실업자들의 민생 안정을 위해 일거리 창출 예산 확보에 나서고 있으나 지금까지 220억원의 목표액 중 71억원을 확보하는 데 그쳐, 숲 가꾸기 등 공공사업 추진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황종국 고성군수는 “금강산 관광 중단에다 동해안 어획고마저 급감하면서 상인과 주민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바닥권”이라면서 “관광 재개와 일거리 창출을 위한 정부 차원의 특별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인사]

    ■서울신문 △미디어전략실 심의위원 김성호 ■외교통상부 △조정기획관 이정규 ■통일부 ◇과장급 전보 △기획조정실 기획재정담당관 백태현<통일정책실>△이산가족과장 오충석△정착지원〃 강종석<교류협력국>△교류협력기획과장 박광호△남북경협〃 윤민호△사회문화교류〃 서두현<남북협력지구지원단>△관리총괄과장 박철△운영협력팀장 최영준<남북회담본부>△회담3과장 김병대<통일교육원>△교육총괄과장 서정배△지원관리〃 이정옥<남북출입사무소>△출입총괄과장 김명상<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교육훈련1과장 김호성 ■환경부 ◇고위공무원 전보 △상하수도정책관 송재용 ■중소기업청 ◇서기관 승진 △중소기업정책국 국제협력과 김봉덕△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 충남사무소장 임길상△경남지방중소기업청 창업성장지원과장 정원탁 ■아시아경제신문 △정치경제부장(부국장) 이의철<이코노믹리뷰>△편집국장 조영훈△편집국50+팀장(부국장) 송광섭 ■한국경제신문 ◇부국장 대우 △제작부장 양윤모 ■데일리안·EBN △마케팅국장 오인환 ■고려대 △한·러 대화(Korea Russia Dialogue·KRD) 사무국장 허승철 ■KTB투자증권 ◇부사장 승진 △기관영업본부 이창근◇전무 승진△비서실 최희용△리서치센터 박희운△자산운용본부 박상현△중국사업본부 윤승용△기업금융팀 김진영◇상무 승진△채권금융팀 김경일△채권영업팀 김상철△법인영업팀 류재상◇상무보 승진△준법감시팀 윤준홍△자산운용팀 박주일 ■현대자원개발 △에너지자원본부장 상무 김원기△경영지원본부장 윤병섭◇부장△바이오자원 김용진△에너지광물 김성환△신재생환경 김광회△경영지원 한태일
  • 北 수용소서 28년 김혜숙씨 “마을 전체 전기 철조망…뚫린 곳은 하늘뿐”

    北 수용소서 28년 김혜숙씨 “마을 전체 전기 철조망…뚫린 곳은 하늘뿐”

    “‘자유’라는 말은 남한에서 처음 들었다.” 북한 정치범 수용소인 평안남도 북창군 봉창리 제18호 관리소에서 28년간 수용생활을 했던 김혜숙(49·가명)씨는 “행동과 생각까지 어느 하나 자유가 없었던 북한의 실상을 토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수용소는 겉보기에 평범한 마을같지만 전기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뚫린 곳이라고는 하늘뿐이었다. 그는 “보위부보다 더 무서웠던 것은 배고픔과 주민 간의 불신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우리나라 정보기관이 인정한 최장기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인 김씨가 19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북한인권침해 신고센터를 찾아 북한 당국과 통일부 장관, 외교통상부 장관 등을 상대로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인권침해 실상을 고발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개인 자격으로 신고센터에 진정을 제기한 것은 김씨가 처음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관리소 들어가서 처음 본 게 공개총살 → 정치범 수용소는 어떤 곳인가. -내가 있던 곳은 평안남도 북창군에 있는 ‘봉창리 제18호 관리소’였다. 평양에서 180리쯤 들어간 산골이다. 정치범 수용소라는 이름은 남한에 와서 알았다. 북한에서는 수용소를 14호 관리소, 18호 관리소 이런 식으로 부르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이주민이라고 한다. 18호 관리소에만 2만명 정도의 주민들이 있었다. 그 중에 보위부 사람, 병사들, 관리원, 당 사람들 빼고 나면 1만 7000여명 정도가 이주민이었다. →수용소 하면 감옥이 연상되는데 실제로 그런가. -관리소는 산골짜기에 있는 마을로, 18호 관리소는 끝에서 끝까지 100리 정도 된다. 마을 주변을 전기가 통하는 철조망으로 둘러싸서 뚫린 곳은 하늘뿐이다. →13살 때부터 수용소 생활을 했는데…. -1975년 우리 5남매와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까지 전부 수용소에 들어갔다. 할아버지가 월남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나는 할아버지 얼굴 한번 본 적 없다. 할머니도 할아버지가 안 돌아오길래 집 나간 줄만 알았지 남조선으로 갔다는 건 알지 못했다. →28년 만에 수용소를 나오게 된 것은 어떤 계기 때문인가. -13살 때 관리소로 들어갔는데 그 안에서 부모님도 다 죽고 없으니 나와야겠다고 생각했다(김씨의 아버지는 관리소로 온 직후 보위부에 끌려 갔고, 어머니는 농장일을 하다 1979년 수용소에서 사망했다). 10년 넘게 토끼, 닭, 돼지를 길러서 당 일꾼들에게 바치고 ‘모범일꾼’ 평가를 받아 2002년 2월 16일 해제받았다. →수용소에 처음 가서 받은 인상은. -거기서 처음 본 게 공개 총살이었다. 사람 매달아 놓고 총으로 쏴 죽인 뒤 시체를 가마니에 둘둘 말아서 실어 갔다. 개 죽은 걸 보는 것 같았다. 그 다음에는 가슴이 계속 할랑대고 공포감에 질려 견디기가 어려웠다. →수용소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일은. -굶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그때 알았다. 배급이란 게 강냉이만 주는데 턱없이 부족했다. 일곱 식구가 한달에 7.5~8㎏을 받았으니…. 강냉이도 다 젖은 걸 줘 놔서 말려놓으면 절반으로 줄곤 했다. 그러니 아이들은 파랗다는 건 모두 뜯어먹고, 한달에 딱 하루 쉬는 날에는 온 가족이 입산증을 받아 산에 가서 도토리나무 잎을 뜯어다 먹곤 했다. ●배고픔보다 무서운 건 주민끼리 감시 →열악한 상황에서 도망칠 생각은 못했는가. -관리소 주위 철조망에는 전기가 흐르는데 멀리서도 ‘징~’ 하고 전기 흐르는 소리가 들렸다. 안전원들이 순회하면서 철조망 주위에서 발자국이라도 보이는 날에는 바로 색출해서 총살한다. 28년을 살면서 도주하는 사람은 못 봤다. →배고픔보다 더 두려운 것은 없었나. -주민들끼리 서로 경계하는 것이다. 3세대를 한 조로 묶어 서로 감시하게 했는데, 서로 말하는 걸 듣고 쪽지에 적어서 한달에 한번씩 담당 지도원 방에 넣어 줘야 했다. ‘어떤 동무가 몇날 며칠에 무슨 말을 했다.’고 아주 자세하게 적어야 한다. 그저 입을 꼭 다물고 생활해야 했다. →노동생활은 어땠는가. -학교 졸업하면 공부를 잘했든 못했든 무조건 탄광일을 해야 했다. 남자들은 돌 깨고, 여자들은 석탄 캐고…, 마흔 살만 넘으면 진폐증으로 쓰러져들 나갔다. 나도 열 일곱살 때부터 탄광에서 일했는데, 얼굴 한번 제대로 씻어본 적이 없었다. 하루 8시간 노동제인데, 말이 8시간이지 막장에서 나와 또 산에 가서 나무 해다가 막장에 들여놓고 하다 보면 16시간이 훌쩍 갔다. →그래도 수용소 안에서 결혼도 하고 자녀도 뒀는데…. -결혼이라고 자유는 아니다. 남자는 30살, 여자는 28살이 되어야 결혼할 수 있고, 그것도 일을 잘해야지만 승인을 해줬다. 초급당, 보위부, 관리과장, 행정부서장 이렇게 단계를 거쳐서 승인을 받아야 결혼할 수 있고, ‘누구누구는 일 잘했으니 결혼 승인해준다.’ 이런 식으로 공표한다(김씨의 남편은 2001년 4월 탄광에서 얼어 죽었고, 2명의 자녀는 수용소를 나온 뒤 2003년 수해 때 사망했다). →인권과 자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근 30년 동안 ‘불복종하면 죽인다.’는 말만 듣고 살다가 자유란 말을 남한에 와서 처음 들었다. 자유란 내가 제주도 가고 싶으면 가고, 강릉 가고 싶으면 가는 것 아니겠는가. 글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남북 비핵화 회담’ 재개 급물살 타나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북한 비핵화를 위한 3단계 대화론이 탄력을 받으면서 북한이 남북 비핵화 회담에 나설지 주목된다. 지난 16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북한 비핵화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남북 대화가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비핵화의 진정성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야 북·미대화와 6자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주 북·중이 제의한 3단계 대화론 ‘남북 6자수석대표대화→북·미대화→6자회담’ 프로세스에 대해 한·미가 북한의 진정성 있는 자세를 한층 더 강조한 셈이다. 이에 따라 향후 비핵화 협의의 진전 여부는 남북대화에 나서는 북한의 자세에 달려 있다. 한·미는 대화의 3단계에서 각각 이뤄야 할 비핵화의 수준이 있으며,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남북 수준에서 성과가 있으면 북·미대화도 동시에 진행할 수도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17일 “남북대화는 통과의례가 아니다.”라면서 “남북대화도 비핵화의 일부이며 비핵화의 진정성을 행동으로 보여야 하는 협상 과정이다.”라고 강조했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도 “국제사회는 남북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데 합의하고 있다. 대화의 공은 우리가 아니라 북측에 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남북 비핵화 회담을 한·미가 이미 제안한 것이라고 보고 북한의 반응을 기다리는 중이다. 최근 러시아가 공개한 5개 비핵화 선행 조치에 대해 북한이 전향적인 자세를 취한다면 상황은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 그러나 천안함·연평도에 대한 책임 있는 사과 조치를 어떻게 풀고 나가느냐는 숙제다. 외교부는 천안함·연평도에 대한 사과가 6자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은 아니지만 서로 영향을 주는 요소라고 설명하고 있다. 반드시 사과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넘어가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남북은 지난 2월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었던 군사실무회담이 결렬된 이후 이 채널에는 더 이상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별도의 회담을 열어 천안함·연평도 문제를 논의하기보다 비핵화 회담을 열어 이 문제를 함께 논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오는 26~28일 방북하는 지미 카터 미국 전 대통령이 비핵화 회담에 대한 소기의 성과물을 가져오게 될지도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이다. 한편 한·미는 오는 26일 워싱턴에서 2+2(외교·국방) 차관보급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김성수·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새달초 4~5개 부처 개각 단행할 듯

    이명박 대통령이 5월 초 소폭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4~5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방안이 현재로서는 유력하다. 하지만 4·27 재·보선 결과에 따라 중폭 이상의 개각이 이뤄질 수도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면돌파를 위한 개각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생각”이라면서 “4·27 재·보선 이후 적어도 4명 이상의 장관을 교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훈 본부장·현인택 통일 전망 엇갈려교체 대상으로는 구제역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미 사의를 표한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공동 책임이 있는 이만의 환경부 장관이 유력하다. 신공항 백지화 논란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진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재임기간이 오래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대상으로 거론된다. 청와대는 이미 이들 4개 부처 장관의 교체 가능성을 염두에 둔 인사 검증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정문 오역 논란에 책임이 있고 피로감을 호소해 온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현인택 통일부 장관의 경우 교체 전망이 엇갈린다. 현 장관이 바뀌게 되면 류우익 주중대사와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이 후임으로 거론된다. 농식품부 장관 후임으로는 친박(박근혜)계인 이계진 전 의원과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관료 중에서는 류성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의 이름이 나온다. 국토부 장관 후임으로는 최재덕 전 건설교통부 차관과 김건호 수자원공사 사장 등이 거론된다. 재정부 장관 후임으로는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던 윤진식 의원, 박병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거론되고 있다. ●4강 대사는 재보선 전에 교체될 수도 4강 대사도 교체가 예상된다.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권철현 주일본 대사의 후임으로는 박준우 전 유럽연합 대사와 신각수 전 외교통상부 1차관이 거론된다. 류우익 주중 대사가 입각하게 되면 후임으로는 김숙 전 국정원 1차장의 기용이 검토되고 있다. 4강 대사 교체는 4·27 재·보선 이전에 단행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재·보선 결과가 여권에 좋지 않게 나올 경우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져 조기 전당대회가 열리면서 청와대 참모진 개편으로까지 이어지는 대대적인 여권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메인 테마는 ‘김씨 왕조’ 우상화

    고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하루 앞두고 북한은 축제 분위기를 내는 한편 ‘김씨 왕조’에 대한 정당성을 강화하는 각종 정치 행사들을 열었다. 14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노동계급과 직맹원, 여맹원들이 만수대의 김 주석 동상을 참배하고 태양절 기념 공연을 했다고 잇따라 전했다. 북한에서는 현재 태양절을 기념해 지난 10일부터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이 열리고 있으며, 중국의 민속무용단과 러시아 발레단, 프랑스 실내악단 등이 참가하고 있다. 13일부터는 김일성화(花) 축전도 진행되고 있다. 방송에서는 하루 종일 김 주석을 영웅화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하면서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김씨 왕조’의 우상화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는 특히 김정은이 공식 등장한 후 처음 맞는 태양절이어서 김정은 후계의 정당성을 강조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친선예술축전에서는 100여명으로 구성된 조선국립교향악단이 김정은 찬양가인 ‘발걸음’을 연주하는가 하면, 김일성 주석의 젊은 시절 외모와 김정은의 모습을 오버랩시키면서 북한 주민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이와 관련, 태양절 당일 축포야회 행사를 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2009년부터 김 주석 생일 하루 전날 밤에 축포야회 행사를 했고, 올해도 관련 준비를 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밝혔다. 축포행사는 하루 뒤 언론 매체를 통해 보도되는데 올해 김정은이 참석할지 주목된다. 2009년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참석했다. 대북 소식통은 “올해 태양절 관련 북한의 움직임은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다.”라면서 “김일성 주석의 100번째 생일이며 강성대국으로 진입하는 해인 내년을 대비해 성대하게 치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씨줄날줄] 나홀로 국회/박대출 논설위원

    ‘언론과의 전쟁 불사’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이다. 해양수산부 장관 때 파문을 일으켰다.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칭찬했다는 말도 했다. 5년 뒤엔 노 전 대통령이 잇는다. 상대는 이종석 통일부 장관. 국회에서 한 반미 발언을 칭찬했다. 국무회의에서 공개 주문했다. 이 장관을 본받으라고. 꼭 이때부터라고 하기는 어렵다. 어쨌든 장관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국회에서 당찬 답변이 늘어났다.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이다. 권리는 많고, 의무는 적다. 헌법 조항만 해도 26개에 이른다. 그중 의무 조항은 3개에 불과하다. 제43조 겸직 금지, 제46조 청렴 의무, 제57조 예산 증액 제한 등이다. 한마디로 알짜배기다. 그런데 자존심 상하는 일이 생겼다. 장관들이 당당해졌다. 너무 나가는 경우도 있다. 당당함과 뻣뻣함의 경계가 모호하기도 하다. 한 장관이 잇따라 국회 결석했다. 평소 곱게 보지 않던 인물이다. 의원들이 가만 있을리가 없다. 국회 경시라며 발끈했다. 여야가 한마음이다. 국회에서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장관 1명만 출석시킨 긴급 현안 질의. 초유의 일이다. 주인공은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국회의원 여럿이 장관 1명을 불러놓고 혼냈다. 선생님들이 불량 학생이라며 돌아가며 혼내는 꼴이다. 학교 보충수업도 아니고. 대한민국 국회의 현주소다. 씁쓸하고 민망스럽다. 누가 부끄러워해야 하나. 의원인가, 장관인가. 국무위원은 국회에 불출석할 수 있다. 이때는 국회의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의장은 여야 원내대표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 최 장관은 한나라당과는 상의했다. 민주당으로부터는 거부당했다. 그러자 국회에 공문만 보내고 출장을 떠났다. 국회법 규정 위반이 됐다. 학교로 치면 무단결석은 아니다. 하지만 선생님 허락을 받지 않았다. 괘씸죄에 걸렸다. 국회의원과 장관. 둘의 관계는 묘하다. 과거엔 ‘갑과 을’ 비슷했다. 차츰 대등한 관계로 변하고 있다. 아직은 설익었다. 양자의 충돌은 그 진통이다. 국회의원은 늘 동네북 신세다. 정치 불신이 자초한 측면이 없지 않다. ‘나홀로 국회’도 그 연장선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곱지 않은 시선은 의원들에게 쏠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경중과 선후를 따져볼 문제다. 지난해 국정감사를 보자.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검찰에 100여건의 자료를 요구했다. 고작 6건만 제때 받았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23건 중 12건에 불과했다. 그들은 국민을 대표한다. 성실한 답변이 먼저다. 저질 질문, 정치 공세는 그 다음 문제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인사]

    ■통일부 ◇고위공무원 승진 △남북회담본부 회담운영부장 이무일 ■관세청 ◇고위공무원단 승진 △관세청 자유무역협정집행기획관 심재현◇과장급 전보 <관세청>△감사담당관 박성조△자유무역협정집행기획〃 이종우△원산지지원〃 김석오△법인심사과장 한민△기획심사팀장 유영한<서울세관>△통관국장 이종익<세관장>△청주 방인성△김해 김철△안산 최지환△울산 유병찬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 △기획관리실장 이영배 ■홍익대 △학사담당 부총장 김영환 ■한화증권 ◇신임 △신탁팀장 안동식
  • “통일로 안내하는 내비게이터 되었으면”

    “통일은 반드시 온다. 기회의 창이 열릴 때 이 책이 통일의 종착지로 안내하는 멋진 내비게이터가 되길 기대한다.” 28년째 통일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직 간부가 독일 통일 과정에 직접 참여한 주역들과 나눈 이야기들을 모아 책을 펴냈다. 양창석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회담대표는 독일 통일 직후 현지에 머물면서 만난 독일 정·재계, 학계 인사들과의 면담 내용 등을 담은 ‘브란덴부르크 비망록’을 펴냈다. 동·서독 경계지역이었던 브란덴부르크는 독일 통일의 현장이자 동서 냉전의 붕괴를 상징한다. 그는 1992년 4월∼1994년 12월, 1995년 3∼9월 각각 주독일대사관 통일연구관과 독일통일연구단 단장으로 현지에서 근무했다. 이 책은 동방정책의 설계자인 에곤바 총리실 장관과 월요 시위를 통해 시민혁명을 촉발한 라이프치히 부시장 등의 증언을 바탕으로 당시 통일 정책들을 담았다. 서독 정부는 동독의 반대에도 독일 주민에 대한 ‘유일대표권’을 유지해 동독 탈출민의 정착을 도울 수 있었으며, 콜 총리는 조지 H 부시 미국 대통령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적극적 외교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이 밖에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등 독일 통일 과정에 참여한 국가 수반들의 회고담도 담겼다. 양 대표는 “독일 통일은 기적처럼 이뤄졌다.”면서 “독일 통일 과정에서 잘됐던 것은 우리에게도 적용하도록 준비하고, 잘못된 것은 교훈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내달 백두산화산 학술회의·6월 현지답사

    내달 백두산화산 학술회의·6월 현지답사

    남북은 12일 열린 백두산 화산 관련 전문가협의에서 5월 초 평양이나 편리한 장소에서 학술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또 6월 중순에 백두산 현지답사를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측은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2차회의를 열어 이같이 합의하고 합의문을 교환했다. 남북은 오전 11시 15분부터 회의를 시작해 오후 7시 넘어서까지 ‘마라톤 회의’를 진행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으며 합의서 문안을 만들고 일정을 정하는 데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차 전문가 회의에서는 양측이 공동연구에 대한 필요성에만 합의했을 뿐, 구체적인 자료 교환이나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었다. 이에 따라 우리 측 대표단은 이번 2차 회의에서 백두산 화산활동과 관련한 실태 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는 데 주력했다. 수석대표인 유인창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는 이날 밤 귀환 후 경기도 문산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들에게 “우리 측은 백두산 화산 실태 파악에 중점을 두고 임했고, 북측은 화산활동 징후와 관련해 예년보다 최근 백두산 지진현상들이 자주 일어났다고 언급하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학술토론회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양측이 5월 학술토론회와 6월 백두산 현지답사에 합의함에 따라, 이를 계기로 당국 간 회담이 개최될지 관심이 주목된다. 통일부는 이번 회의가 민간 차원의 전문가 회의임을 강조하면서도 당국 간 회담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정부 당국자는 “민간 차원에서 맺은 합의이기 때문에 대표단이 돌아오는 대로 결과보고를 듣고 방북 승인 등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라면서 “추후 구체적인 실무 절차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당국 간 접촉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北, 현대·中에 사업권 분할 가능성

    北, 현대·中에 사업권 분할 가능성

    북한이 지난 8일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 독점권 취소를 발표하면서 남북 화해와 교류의 상징이었던 금강산 관광이 사실상 존폐 위기를 맞고 있다. 북한이 중국인 관광객이라는 새 수입원을 염두에 두고 내린 결정으로, 쉽게 철회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현대그룹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북측의 이번 조치는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보충할 수단이 필요해서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외화벌이가 절실한 상황에서 해외 여행사를 통해 금강산 관광객을 모집하기 위해서는 현대의 금강산 관광 독점권 포기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대남 압박을 가하기 위한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같은 수순은 2008년 7월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망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은 같은 해 12월 개성관광이 중단된 뒤 관광 재개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반복해 현대그룹과 남측을 압박해 왔다. 이어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뒤인 지난해 4월 말 현대아산의 외금강 주요 시설 자산에 대해 동결 조치를 단행했다. 북측은 앞서 지난해 5월에는 중국 여행사를 통해 외금강 단체관광 상품을 판매했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가 중국에 현대의 금강산 관광 독점권을 근거로 관광 상품 판매 중단을 요청했고, 중국이 이를 받아들여 북한의 자체 금강산 관광사업은 좌절됐다. 다만 북한 아·태평화위가 남측으로부터의 금강산 관광 사업권을 현대그룹에 그대로 남겨뒀다는 점에서 최악의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 협력사 관계자는 “중국 측으로부터 확실한 (해외 관광 재개에 대한) 확답을 받았거나 북한 내 외화 사정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현대아산 측도 “여러 가지 정황을 볼 때 북측이 현대의 독점 사업권을 취소했다기보다는 남측 관광이 장기간 중단되는 현실에서 중국 등을 이용한 (해외) 관광을 추진하기 위한 임시 조치로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이유에서 이번 조치가 개성공단에 미칠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 관계자는 “남북관계 경색 뒤 공단 내 상업시설 9곳 중 6곳이 문을 닫았고, 공단 상주 인력도 3분의1로 줄어든 상태”라며 “이번 조치는 금강산 관광에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통일부 등에 따르면 현대아산이 운영하는 개성공단 내 호텔 ‘송악프라자’의 마트와 호프집, 노래방, 당구장 등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인 지난해 말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북한의 천안함·연평도 공격 이전까지 매일 1200~1500명 수준이던 공단 상주 인력도 500명 안팎으로 줄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 따르면 금강산·개성 관광 중단으로 인한 피해액은 지난해 연말까지 6285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현대아산과 협력 업체, 한국 관광공사 등의 피해액을 모두 합한 액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금강산 관광사업 현대 독점권 취소”

    북한 대남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8일 현대그룹의 금강산 관광사업 독점권 효력을 취소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아태평화위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이제 더는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가망도 없다.”면서 “우리는 현대 측과 맺은 금강산 관광에 관한 합의서에서 현대 측에 준 독점권에 관한 조항의 효력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북측 지역을 통한 금강산 관광은 우리가 맡아 하되 해외사업자에게 위임할 수 있고, 남측 지역을 통한 관광은 현대가 계속 맡아 한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현대 측에 통고하고 그에 대한 공식 문건을 정식 넘겨줬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 같은 조치는 중국인 관광객의 금강산 관광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중국 여행사들은 지난해 5월 북한 단체관광을 시작하면서 외금강 관광을 포함한 상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대변인은 “우리는 합리적인 안을 내놓으면서 합의를 보기 위해 마지막까지 인내성 있게 노력했다.”면서 “그러나 현대 측과의 협상도 남조선 당국의 방해 책동으로 말미암아 끝내 결실을 볼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대그룹은 “당혹스럽다.”고 했고, 통일부는 “합의 위반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김정은 세리머니’ 없는 평범한 최고인민회의 분석

    ‘후계자 김정은을 위한 세리머니는 없었다’ 7일 북한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2기 4차 회의는 세리머니 없는 평범한 회의였다. 김정은이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오르거나 경제 특구를 지정하는 등 특별한 세리머니를 벌이기에는 북한의 대내외 사정이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통일부는 “전반적으로 권력구조 및 정책방향에서 큰 변화가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따라서 김정은의 국방위 진출, 고위직 임명도 없었다. 이날 오전 대내용 라디오인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일·정은 부자가 자강도예술단 예술인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해 이들 부자가 최고인민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김정은에 대한 세리머니가 없었던 이유는 효과를 극대화하기에 대내외 환경이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은에게 역할과 결과물을 안겨줘야 하는데 국내 경제상황도 좋지 않고 북·미관계나 6자회담, 남북관계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분석했다. 권력승계 작업에 속도조절에 나섰다는 분석과 함께 김정일의 통치체제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암시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는 김정일 위원장이 아직 건재하다는 뜻으로 건강도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조원 중앙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은에 권력을 분산시켰을 경우 권력 공백, 권력 투쟁 등 부작용을 우려해 권력 누수 방지 목적이 큰 것 같다.”면서 “김정일의 개인적 권력욕도 상당히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렇다고 김정은 후계작업에 차질이 있다는 뜻은 아니다. 주요 직책의 인사개편을 보면 알 수 있다. 주상성 전 부장의 해임으로 공석인 인민보안부장에 리명수 국방위원회 행정국장을 선임하고, 전병호 국방위 위원을 해임하는 대신 박도춘을 임명했다. 신임 리명수 인민보안부장과 박도춘 국방위 위원은 김정일의 최측근으로 김정은의 후견그룹이며 장성택과도 가까운 인물로 분류된다. 리명수는 김정일 체제가 출범한 1996년부터 김 위원장의 각급 군부대 방문을 비롯한 공개활동을 수행해 왔다. 인민보안부장에 최측근을 앉힌 것은 후계체제 구축에 있어서 내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김용현 교수는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를 늘 따라다니는 최측근을 인민보안부장에 앉힘으로써 좀 더 후계체제를 안정적으로 끌고 가겠다는 의도”라며 “최측근을 통해 주민통제가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임된 전병호는 당 군수공업부장을 지냈으며 북한 무기밀매 거래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지난해 8월 발표한 대북제재 대상에 포함된 인물로, 전병호를 해임한 것은 고령(85세)이기도 하지만 미국에 북·미대화 재개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도 풀이된다. 통일부는 “김정일이 불참하면서 김정은 후계자 지위 강화 조치가 이뤄지지는 않았으나, 추후 상황에 따라 최고인민회의를 추가로 개최하거나 국방위에서 별도 결정을 통해 보직을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고두심 홍보대사단장 박지성·김태희등 포진

    고두심 홍보대사단장 박지성·김태희등 포진

    제주의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해 뛰는 제주 출신 인기인 중 단연 눈에 띄는 사람은 고두심(60·탤런트) 범국민추진위원회 홍보대사단장이다. 지난 1월 단장에 위촉된 그는 출연 드라마 펑크까지 내면서 홍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그는 축구선수 박지성, 영화배우 김태희와 박은혜, 가수 윤도현과 배철수, 중국 탁구 국가대표 선수 출신 자오즈민 등 유명 스타들을 홍보대사로 끌어들여 큰 힘을 받고 있다. 2002 한·일 월드컵 때 월드컵송으로 인기를 끈 윤도현은 홍보송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도 최근 ‘제주-세계7대자연경관선정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의 명예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제주 출신으로 정·관계, 재계 등에서 발벗고 뛰는 인사로는 현인택 통일부장관과 우근민 제주도지사, 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장,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 김재윤 민주당 국회의원, 양휘부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강태선 블랙야크 대표, 고명애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 김인식 해병대전우회 총재, 백기승 R2B크리에이션 대표, 안시영 미래에셋 사외이사, 양종훈 상명대 교수, 정규수 삼우EMC 대표이사, 좌승희 경기개발연구원 이사장 등이 있다. 우 지사는 아예 명함 뒤에 세계 7대 자연경관 투표 때 제주의 단축번호를 새겨 넣고 ‘걸면 된다’는 구호를 적어 지인들과 만나는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블랙야크 강 대표는 국내외 600여 매장에 제주홍보관을 꾸며 놓았다. 제주인만이 아니라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시민’들도 자발적으로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달 3일 허남식 부산시장, 김인세 부산대 총장, 박흥대 부산지법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범시민추진위 발족식을 가져 제주의 천군만마 노릇을 하고 있다.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회장 허재안 경기도의회 의장)도 제주를 지원하기로 결의했다. 정운찬 범국민추진위원장은 지난 1월 미국 순방을 통해 샌디에이고, LA, 캐나다 토론토 한인지역추진위를 결성했고 2월 18일에는 일본 환경성 차관, 문부성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도쿄에서 일본지역추진위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축구스타 이충성, 격투기 스타 추성훈, 음악인 양방언도 홍보대사로 선정됐다. 젊은이들의 동참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미국유학생모임’(회장 김승환)이 ‘제주 투표 로고’(VOTE Jeju)를 만들어 홈페이지(www.myyoomo.com)에 실었다. 이들은 회원 9000여명에게 로고를 스마트폰 배경화면뿐만 아니라 회원별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메인 화면에 올리도록 하는 등 모바일과 SNS를 활용한 투표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까지 제주는 홍보와 활동 미흡으로 15위에서 28위까지의 하위 그룹에 끼어 있었으나 범국민추진위가 출범(12월 13일)한 이후 14위 이내 상위 그룹에 진입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최고인민회의 키워드] 소비품 생산 확대 등 인민경제 활성화

    7일 열린 최고인민회의는 내각 운영 목표를 인민 생활향상에 둔 듯 인민 경제 활성화와 관련한 논의가 주로 이뤄졌다. 조선중앙TV에 따르면 회의에서는 ▲2010년 내각의 사업과 2011년 과업에 대한 보고 ▲2010년 국가 예산 집행 결산 및 2011년 국가예산 의결 ▲조직문제가 논의됐다. 내각 총리인 최영림은 의정보고에서 “올해는 인민소비품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알곡생산목표를 점령해 인민생활 향상에 결정적 전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 국가 예산에서도 경공업 부문에 대한 지출을 전년에 비해 110.9%로 늘리고, 인민경제 선행부문·기초공업부문에 대한 지출은 108%로 늘리는 등 경공업과 농업 등에 예산을 확대 편성했다. 또 평양시 10만 가구, 희천발전소 건설 등 강성대국 선전을 위한 대규모 건설사업에 많은 예산을 배분했다. 총 예산은 작년보다 7.5% 증액시켰으며, 국방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예산의 15.8%로 편성했다. 통일부는 “사업과업에 있어서 올해 신년공동사설에서 밝힌 인민소비품 생산 및 농업생산 등 주체경제강화를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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