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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수소탄 핵실험”] NSC 상임위·규탄 성명·NSC… 주요국과 전방위 외교채널 가동

    [북한 “수소탄 핵실험”] NSC 상임위·규탄 성명·NSC… 주요국과 전방위 외교채널 가동

    청와대는 6일 낮 12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와 오후 1시 30분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잇따라 여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한 NSC 상임위원회는 북한이 조선중앙TV를 통해 “첫 수소탄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고 보도하자 1시 18분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이 정부 명의로 이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NSC는 40분간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주재했다. “북한이 주장한 수소폭탄 실험과 관련해 관련 부처별 조치 계획과 상황 평가 그리고 대응 방안 등이 회의의 주된 논의사안이었다”고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정 대변인은 수시로 기자실을 드나들며 회의 개최 사실 등 청와대의 동향을 전달했다. 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북한의 수소탄 실험과 관련해 전반적인 사항을 보고받고 북한에 대해 국제적인 강력한 대북제재 조치 등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단호한 응징을 강조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에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윤병세 외교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이병기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긴박감 속에서 박 대통령은 문화계 신년인사회 및 신년음악회 일정은 취소했지만 경제계 신년회 일정은 예정대로 소화했다. 박 대통령은 “이런 때일수록 경제인 여러분께서는 동요하지 마시고 정부를 믿고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면서 시장안정에 힘을 보태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고 “지금 정부는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필요한 상황 관리와 대응 조치를 취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행사에는 경제부처 장관, 국회의원, 경제 6단체장, 전국중소기업대표, 주한외교사절 등 사회 각계 인사 1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정부는 금년이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마지막 해라는 위기의식을 갖고 그동안 추진해 온 경제개혁과 혁신과제를 확실히 마무리해서 경제활력 회복과 미래 30년 성장의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무엇보다 4대 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수해야 미래의 기반이 열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북한 “수소탄 핵실험”] 24시간 비상체제·軍 대북 경계 강화… 韓美국방 통화 “심각한 도발”

    [북한 “수소탄 핵실험”] 24시간 비상체제·軍 대북 경계 강화… 韓美국방 통화 “심각한 도발”

    북한이 수소탄 실험을 단행한 6일 정부는 북한 지역에 지진파가 감지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부터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외교부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본부와 재외공관에 비상근무태세 유지를 지시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등 국제기구와 연락을 취했고 북핵 담당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는 비상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미국과 중국 당국에도 연락을 취해 상황을 공유한 데 이어 오후 1시에는 임성남 1차관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다시 열었다. 임 차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이런 도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정면 위반”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외교 채널도 전방위로 가동됐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와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을 면담했다.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미는 강력하고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한편 유엔 안보리를 포함한 양자·다자 차원의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가는 데 긴밀히 협력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준국 외교부 평화교섭본부장도 6자회담 파트너인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이시카네 기미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과의 통화에서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국방부는 지진 발생 12분쯤 뒤인 오전 10시 42분 최초 상황을 접수한 뒤 30분 후 곧장 위기조치반을 소집했다. 이어 오전 11시 40분에는 통합위기관리회의를 열었다. 군은 이날 정오를 기해 대북 경계 및 감시 태세를 강화했다. 또 전군 주요지휘관 화상 회의도 개최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10시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과 전화로 통화하며 “북한의 4차 핵실험은 한반도는 물론 세계의 안정과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도발행위”로 규정하는 등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의지를 다졌다. 이날 미국의 대기분석 특수정찰기인 WC135(콘스턴트 피닉스)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의 대기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도 비상상황반을 가동해 북측 개성공단 체류 인원 등에 대한 신변 안전 보장 방안을 논의했다. 오후 6시 입·출경 마감 후 개성공단 체류 국민은 849명으로 확인됐다. 통일부는 당장 개성공단 출·입경 제한 조치 등은 취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 경제·금융당국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합동 점검 대책팀을 구성했다. 당국은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로 금융시장 등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즉각 대응할 방침이다. 한은은 “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커지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마련하겠다”며 구두 개입에 나섰다. 정부의 후속 대응 조치와 관련, 정부가 특히 지난해 8·25 남북 합의 이후 중단했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지 주목된다. 당시 우리 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되지 않을 것’을 전제로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에 합의했다. 군 당국이 이날 북한의 수소탄 실험을 당시 언급한 ‘비정상적 사태’에 해당한다고 판단할 경우 보복 조치로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심리전’ 측면에서 북한에 상당히 위협적인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국지적 대남 도발과 핵실험은 성격이 달라 방송 재개를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예견된 北 수소폭탄, 손 놓고 있었던 정부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예견된 北 수소폭탄, 손 놓고 있었던 정부

    북한이 새해 벽두를 기습적인 핵실험으로 장식하면서 남북 관계가 또다시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북한은 6일 오전 10시 30분경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기습적인 핵실험을 강행하고 당일 정오에 조선중앙TV 특별 중대발표를 통해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급작스런 ‘수소탄 실험 성공’ 소식에 정부 당국은 패닉에 빠졌다. 국가정보원과 국방부 등 유관기관은 핵실험 징후를 파악하지 못했고, 세계 최고의 정보력을 자랑한다는 미국조차도 불과 수 시간 전에야 감청을 통해 이상 징후를 파악하고 확인을 위해 급하게 정찰기를 띄웠지만 결국 사전 첩보 입수와 경보에는 실패했다. 북한의 핵실험 사실을 가장 빠르게 파악한 곳은 안보 관련 기관이 아닌 ‘기상청’이었다. 정부는 핵실험 직후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지만, 예상치 못했던 북한의 기습적인 ‘수소탄 실험’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정부가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을 정말 아무것도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을까? 北, 핵탄두 보유는 90년대에 달성 북한이 이번에 ‘완전 성공’했다고 발표한 실험은 수소탄, 즉 일반적으로 수소폭탄(Hydrogen bomb)으로 불리는 폭탄이다. 보통 원자폭탄으로 불리는 핵무기가 우라늄이나 플루토늄의 핵분열을 통해 파괴력을 얻는 것과 대조적으로 수소폭탄은 핵분열-핵융합 다단계 과정을 통해 파괴력을 얻기 때문에 원자폭탄과 비교할 수 없는 가공할만한 폭발력을 갖는다. 핵분열 방식의 원자폭탄이 작게는 1kt(TNT 1000톤) 안팎의 위력부터 크게는 100~200kt(TNT 10만~20만톤) 정도의 폭발력을 발휘하는 것과 달리 핵융합 방식의 수소폭탄은 작게는 200~300kt 수준의 위력부터 크게는 50Mt, 즉 TNT로 환산하면 5000만 톤에 달하는 위력을 갖는다. TNT 5000만 톤이면 미국이 6.25 전쟁 당시 3년여 간 한반도 전역에 퍼부었던 폭탄의 83배에 달하는 폭탄이 동시에 터지는 위력이다. 이처럼 강력한 위력 때문에 강대국들은 경쟁적으로 수소폭탄을 개발했다. 현재 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 이른바 ‘핵클럽’ 국가들은 모두 수소폭탄 개발에 일찌감치 성공해 실전에 배치했고, 관련 기술의 확산을 필사적으로 막고 있다. 그러나 만들지 말라고 해서 말을 들을 북한이 아니다. 북한은 1950년대 핵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시작하고, 1970년대 중반 본격적인 핵무기 개발을 위한 전문가와 기술자들을 영입하면서 본격적인 핵무기 개발에 착수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북한의 핵개발은 플루토늄(Pu-239)과 고농축우라늄(HEU : High-Enriched Uranium)을 이용한 핵분열 무기, 즉 원자폭탄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북한은 핵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 20여 년 만에 플루토늄을 이용한 내폭형 핵무기 개발에 성공했고, 1994년 제네바 합의를 통해 우리나라와 미국을 기만한 뒤 곧바로 파키스탄과 접촉해 우라늄 핵무기 개발에 착수했다. 파키스탄 핵의 아버지라 불리는 압둘 아디르 칸(Abdul Qadeer Khan) 박사는 이른바 ‘칸 네트워크’를 통해 파키스탄이 1982년 중국으로부터 넘겨받은 우라늄 핵탄두인 CHIC-4의 설계도와 관련 부품을 각국에 팔았고, 이 설계도는 지난 2003년 리비아 핵 사찰 당시 발견된 바 있었다. 북한도 이 설계도와 관련 부품 확보를 시도했는데, 이러한 사실은 얼마 전 사망한 전병호 前 노동당 군수담당비서가 1998년 칸 박사에게 보낸 편지와 칸 박사의 증언에서 드러난다. 플루토늄 핵무기 개발에 이어 칸 박사의 도움으로 손쉽게 우라늄 핵무기 개발에 성공한 북한의 다음 수순은 핵융합 반응을 이용한 궁극의 핵무기, 바로 수소폭탄 개발이었다. 수소폭탄은 그 자체로도 가공할 위력을 발휘하지만, 이 기술을 응용할 경우 증폭핵분열탄(Boosted fission weapons)을 개발해 핵분열 무기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반드시 개발해야 할 기술이었다. 문제는 북한이 핵융합 무기 개발을 위한 관련 기술 개발에 착수한 것이 10년이 훨씬 넘었고,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고 공식 발표한 것이 6년 전이지만, 관계 당국은 “그럴 리 없다”며 그동안 손을 놓고 있었다. 심지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기까지 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나서지 않았다는 것이다. 수소폭탄 개발 징후는 6년 전 이미 포착 북한이 수소폭탄 개발에 나섰으며, 멀지 않은 장래에 실제로 수소폭탄 실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은 이미 국내외 전문가들이 오래 전부터 제기해 왔다. 오랫동안 북핵 문제를 연구해 이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손꼽히는 김태우 前 통일연구원장이 2012년 처음 이 문제를 제기했고, 북한에서 핵 시설을 직접 둘러보고 온 세계적 핵물리학자 지그프리드 헤커(Siegfried S. Hecker) 박사 역시 2013년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가능성은 이미 2010년에 북한 스스로 대내외에 대대적으로 선전한 바 있었다. 북한은 지난 2010년 5월 12일자 노동신문에서 ‘방안온도에서 핵융합 반응을 실현시키는데 성공’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핵융합 기술을 연구하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사실 북한이 발표한 ‘방안온도에서의 핵융합 반응’ 즉, 상온핵융합은 미국조차도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2005년에서야 성공한 기술이다. 관련 기술 개발에 뒤늦게 뛰어든 북한이 그 많은 핵물리학 선진국을 제치고 2010년에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그러나 북한이 실제로 핵융합과 관련된 모종의 실험을 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두 가지 결정적인 증거가 과학계로부터 쏟아지고 있다. 우선, 방사성 원소인 제논(Xenon)이 포집됐다. 북한이 핵융합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2010년 5월 12일에서 불과 이틀 뒤인 5월 14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운영하는 강원도 고성군 소재 거진측정소에서 측정소 설치 이후 사상 최대치의 방사성 원소를 발견한 것이다. 2010년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김선동(서울 도봉을) 의원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자료를 근거로 “거진측정소의 핵종탐지장비가 제논-135를 2007년 측정소 설치 이후 최대치인 10.01mBq/㎥을 탐지했고, 제논-133 역시 2.45mBq/㎥를 탐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방사성 원소는 거진관측소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일본에서도 탐지됐는데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 Comprehensive Nuclear-Test-Ban Treaty Organization) 역시 이 같은 사실을 보고 받은 것이 스웨덴 국방연구소 대기과학자 라스 에릭 데예르(Lars-Erik De Geer) 박사가 세계적 군사과학저널인 과학과 세계안보(Science & Global Security)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확인됐다. 대기 중에서 이 같은 수치의 제논 원소가 발견되려면 측정소 근처에 제논을 사용하는 방사성 의료기기를 운용하는 병원을 설치해 운영하거나 인접 국가에서 핵실험을 해야만 한다. 거진 측정소 인근에는 방사성 의료기기를 운용하는 병원이 없기 때문에 당시 인접 국가에서 모종의 핵실험이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방사성 원소 검출 외에도 지진파도 감지됐다. 중국과학기술대학 연구팀은 2014년 11월 지구물리학 국제학술지인 지진학연구소식(Seismological Research Letters)에 게재한 논문에서 2010년 5월 12일 풍계리에서 소규모 핵폭발이 있었다고 보고했고, 미국 프린스턴대 마이클 쇼프너(Michael Schoeppner) 연구원과 독일 함부르크대 율리히 쿤(Ulrich Kühn) 연구원 역시 미국 핵과학자회보(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에 게재한 논문에서 지진파 분석결과를 토대로 2010년 5월 소규모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했다. 즉, 북한은 2010년부터 자기 입으로 핵융합 기술을 연구하고 있고, 이를 응용한 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한 과학적 근거들도 국내외 과학자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제시되어 왔었다. 그러나 북한의 발표와 과학계의 이러한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정부당국은 “그럴 리 없다”는 반응을 일관되게 취해왔다. 안보에서의 ‘아전인수’는 곤란 정부가 북한의 핵 능력을 지속적으로 평가절하하면서 쉬쉬하는 이유는 시쳇말로 ‘아전인수(我田引水)’ 한 단어로 요약될 수 있다. 이는 현 정부 들어 계속된 대북정책의 성격을 더할 나위 없이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단어다. 상황을 입맛대로 해석하고, 입맛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지난해 가을, DMZ 지뢰 도발 사건으로 긴장 국면이 조성되었을 때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장관은 북한의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대남비서와의 협상에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왔지만 청와대에 돌아와서는 “북한으로부터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았다”고 발표했다가 북한으로부터 “사과와 유감의 뜻도 구분 못하는 남조선 당국은 조선말 공부부터 다시 하라”는 모욕적인 비아냥거림을 듣기도 했다. 물론 황병서와 김양건은 협상에서 승리하고 돌아와 김정은으로부터 공화국 영웅칭호를 받았다. 이 같은 정책 실패는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기 편할 대로 해석한 결과였다. 북한 핵문제도 마찬가지다. 남한이 대북 강경 정책을 펴든 햇볕정책을 펴든 북한의 국가정책은 핵무기 개발과 실전배치라는 일관된 것이었고 지난 40여 년간 단 한 순간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북한 정권의 핵은 체제 유지를 위한 필요조건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보·보수 그 어느 정권을 막론하고 역대 대통령들은 북한 핵무기 보유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경우 정치·경제적으로 몰아칠 후폭풍을 감당하지 않으려 했고 “그럴 리 없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담보로 폭탄 돌리기를 계속 해왔다. 소련 붕괴 이후 공개된 구소련 KGB 문서가 북한의 핵무기 보유 사실을 언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미국의 영변 폭격을 가로 막았고, 1994년 제네바 합의 이후 북한이 파키스탄의 칸 박사와 접촉해 우라늄 핵무기 관련 기술을 거래하고 있다는 사실이 전 세계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던 그 시기에도 김대중 전 대통령은 “북한은 핵을 만들 의지도 능력도 없다‘며 북한에 핵개발 자금으로 쓰일 수도 있는 달러 지원을 계속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북한의 1차 핵실험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것이 공론화되었음에도 ”북한 핵실험 징후나 단서를 갖고 있지 않다“며 북한의 핵개발 지속 사실을 애써 외면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연속된 핵실험을 지켜보면서도 ”북한이 핵무기를 실전배치할 단계는 아니며, 실전배치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면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았다. 중동에서 리비아, 이집트, 시리아, 이란 등 여러 국가가 핵무기 개발을 시도했지만 일찌감치 좌절된 것은 이들 국가가 핵무기를 가졌을 경우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받는 당사국인 이스라엘이 외교적 압박과 공습, 심지어 테러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방해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북핵 위협의 직접 당사국인 대한민국은 북한 핵시설에 대한 공습이나 전방위적인 제재와 압박을 주도하기는커녕 핵개발 자금으로 쓰일 수도 있는 현금을 지원하거나 국제 제재를 반대하고 북핵 위협을 외면하는 등 북한의 핵개발을 오히려 돕고 있는 정책 오류를 이어가고 있다. 역대 모든 정권이 북한의 핵개발을 돕거나 방관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골치 아프기 때문이다. 어느 한 국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서는 정치·외교·경제적 제재와 더불어 군사적 압박이라는 카드를 함께 쓰는 투-트랙 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것은 이미 여러 국가의 사례를 통해 입증되었다. 그러나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하자니 진보 성향의 야당이 반발하고 있고, 군사적 압박을 취하자니 그러한 능력을 갖추는데 막대한 국방예산 추가 투자가 부담되니 제재와 압박은 미지근한 수준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군사적 압박은 아예 시도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사국이 이런데 북핵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국가들이 북핵 제재에 관심을 갖고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닐까? 실제로 UN 안보리에서 그동안 3차례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하고 193개 회원국에게 이행 제재 실행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193개의 UN 회원국 가운데 보고서를 제출하는 나라는 전체 회원국의 19%인 35개국에 불과하며, 중국은 원유부터 식량, 군용차량, 심지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차량까지 북한에 제공하며 안보리 결의를 비웃고 있는 실정이다. 북한의 핵무기는 북한 스스로 개발한 것이지만, 그들의 핵 능력이 수소폭탄을 운운할 수준까지 고도화될 수 있도록 온실과 같은 환경을 만들어 준 것은 대한민국 정부와 정치권이다. 역대 대통령들의 무책임한 폭탄 돌리기 덕분에 국민들은 이제 터지기 직전의 북핵이라는 폭탄을 손에 받아들게 되었다. 박근혜 정부는 과연 이 폭탄 돌리기를 끝낼 수 있을까?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 finmil@nate.com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북한 “수소탄 핵실험”] 여야 긴급 대책회의… 대북규탄 결의안 내일 본회의 채택 추진

    북한이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6일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박하게 움직였다. 초당적 대처의 필요성에 공감한 여야는 7일 외교통일위원회를 열어 대북규탄 공동결의안을 채택한 뒤 8일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했다.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했다. 회의에는 당 지도부와 국회 국방·정보·외교통일위 소속 의원들은 물론 국방·외교·통일부 차관과 국가정보원 1차장 등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대한 중대 도발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절대 묵과할 수 없다”면서 “안보 태세를 더 철저히 하고 동맹국과 6자회담 참가국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유엔 안보리 차원의 추가 조치를 포함한 모든 제재 조치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도 국방차관의 보고를 받은 뒤 문재인 대표와 최고위원, 관련 상임위 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문 대표는 “북한이 평화를 위협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경고한다”면서 “핵실험에 엄중 대응해야 하며 (북핵 문제는)여야가 따로 없는 만큼 정부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 달 전 징후를 포착할 수 있다고 공언했지만 미리 파악하지 못한 안보 무능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국회 정보위는 전체회의를 열어 국정원으로부터 긴급 현안보고를 받았으며 국방위는 7일 국방부를 상대로 현안보고를 듣기로 했다. 이번 사태가 4·13 총선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과거 남북의 극한 대치는 안보 정국 형성으로 이어져 보수층 결집을 유도했다. 선거 판세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쳐 ‘북풍’(北風)이라는 표현도 심심찮게 등장했다. 그러나 북한 변수를 잘못 활용하다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 지뢰 도발 당시처럼 돌발 위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면 정부를 넘어 여권의 호재가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사후 대응에 실패할 경우 여권의 위기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더민주 합류한 첫 여성 인재는 ‘트라우마 치유 전문가’

    더민주 합류한 첫 여성 인재는 ‘트라우마 치유 전문가’

    ‘트라우마 치유 전문가’인 김선현(48·여) 차의과대 교수가 6일 더불어민주당(더민주)에 입당했다. 문재인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이후 4번째 영입이며 첫 여성이다. 미술과 심리학을 전공한 김 교수는 현재 세계미술치료학회장과 대한트라우마협회장을 맡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쉼터인 광주 ‘나눔의 집’에서 7년간 임상미술치료를 하고 천안함 피격, 동일본 대지진, 세월호 참사 피해자를 돌봤다. 김 교수는 입당회견에서 “정치를 바꿔야 치유되는 상처가 있다”며 “상처받아 찢어진 국민 아픔을 치유하는 데 이제는 정치와 국가 시스템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국민 상처를 대하는 태도가 국가의 품격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입당회견에서 “이번 총선은 기득권 세력과 미래 세력 간의 대결이다. 한편으로는 젊은 피를 수혈하고 또 한편으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영입해 더 젊고 유능한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총선 출마와 관련, ‘세월호 유가족 치료에 힘을 쏟았는데 경기 안산 출마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김 교수는 “아직 계획은 없고 당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났고 원적은 경북 의성이다. 정치권 밖 전문가 수혈로 야권 인적 구성을 재편해 ‘안풍’(安風)을 차단하고 수권 능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문 대표의 구상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후속 영입 대상으로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 등이 거론된다. 주류 측 핵심 관계자는 “민주정부 10년 동안 통일정책 및 대북 관계를 담당했던 정 전 장관을 조만간 모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송년파티 뒤 음주운전 교통사고 가능성”

    김양건 북한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의 사망 원인은 권력 암투에 따른 암살보다는 북한 당국의 발표대로 교통사고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김 비서를 감히 암살할 세력이 있을 리 없고 김 비서는 권력투쟁과 거리가 있는 인물이라는 이유에서다. 정황상 김 비서가 연말 송년회 파티에서 귀가하다 음주운전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구체적인 분석도 나온다. 통일부 관계자는 30일 “북한이 사망 시점을 지난 29일 오전 6시 15분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사망 원인에 대해 북한 측 발표 이외에 다른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양건 비서가 이권을 탐하고 권력투쟁을 벌이는 인물도 아니고 대외 문제를 다루는 주요 인사라는 점에서 암살됐을 가능성은 적다”고 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북한 내 추모 분위기를 고려하면 숙청보다 사고사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북한 고위급 인사들의 교통사고는 북한 특유의 파티 문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김정일 시대부터 비밀리에 치러지는 고위층의 파티에는 제한된 인원과 등록된 차량만 드나들도록 통제된다. 이에 고위급 인사들은 파티 후 귀가할 때 만취 상태에서 직접 운전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교통사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다. 김 비서의 사망 유형과 유사한 사례로는 김용순 전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가 꼽힌다. 대남정책을 총괄했던 김 전 비서는 2003년 6월 16일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장기간 입원 치료를 받다 같은 해 10월 26일 69세로 사망했다. 리제강 전 부부장도 2010년 6월 2일 80세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리 전 부부장은 당시 ‘후계자’ 김정은의 최측근으로 분류됐기 때문에 정황상 권력 승계 과정에서의 권력투쟁에 따른 암살 의혹이 제기됐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정은에 對南대화 직언 인물 사라져… 남북관계 경직 소지”

    “김정은에 對南대화 직언 인물 사라져… 남북관계 경직 소지”

    북한의 대표적인 대남 ‘온건파’ 실세이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대남 정책 ‘브레인’으로 알려진 김양건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29일 갑작스럽게 사망함에 따라 향후 남북 관계 개선의 추동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우리 정부가 8년 만에 북측 고위급 인사의 사망에 대해 조의를 표명하면서까지 관계 개선의 불씨를 살리고자 노력하는 가운데 당장 남북 관계가 급격히 변화하지는 않아도 북한의 대남 정책이 경직될 우려가 남는다는 것이다. 우리 입장에서 김 비서는 북한 최고지도자 김 제1위원장에게 남측의 의중과 메시지를 전달해 줄 수 있는 핵심 인물로 분류됐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30일 오전 판문점을 통해 조의를 표한다는 내용의 전통문을 보낸 것도 김 비서의 사망으로 남북 대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2005년 10월 북한의 연형묵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사망했을 때와 2006년 8월 임동옥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이 숨졌을 때도 통일부 장관 명의의 전통문을 보내 조의를 표했고, 2007년 1월 백남순 외무상 사망 당시에도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조의를 표한 바 있지만 이는 대북 포용정책의 기조를 유지했던 노무현 정부 때였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30일 “현재로선 남북 관계에 미칠 영향을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대남 사업을 총괄해 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영향이 있을지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가뜩이나 남북 양측이 지난 11~12일 차관급 당국회담에서 기존의 입장 차만 확인한 이후 대화가 당장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김 비서가 사라진 셈이어서 영향이 없을 수 없다는 관측이 많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 제1위원장에게 남측과 대화를 하자고 직언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를 지닌 인물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경직된 남북 관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우리 정부가 북한을 적극적으로 대화로 끌고 가지 않으면 북한이 먼저 움직일 가능성이 적어졌다는 의미”라고 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김 비서가 대외 관계와 남북 관계에서 경험이 가장 많은 전문기술관료(테크노크라트)라는 점에서 김 제1위원장의 정책 결정과 관련해 불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박형중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 내에서 존중받고 정치력까지 갖춘 인물이 사라지면서 대남 업무 분야가 서툴고 거칠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반면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 비서만큼 김정은에게 소신 있게 건의할 사람이 없어졌다는 점에서 실무 측면에서 공백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북한도 대화를 통해 남북 관계를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에 남북 관계가 큰 기조에서 당장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정부 남북관계 고려한 ‘장례 대화’

    정부 남북관계 고려한 ‘장례 대화’

    지난 8·25 남북고위급 접촉 합의의 주요 당사자이자 북한의 대남업무 총책인 김양건(73) 당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밝혔다. 정부도 즉각 통일부 장관 명의의 조의를 표하는 등 남북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김양건 동지는 교통사고로 2015년 12월 29일 6시 15분에 73살을 일기로 서거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김 비서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의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숙청을 통한 사망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김정은 정권의 ‘대남·외교 브레인’으로 알려진 김 비서는 2007년 통일전선부 부장을 맡으면서 대남 분야를 담당했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강석주 당 국제비서의 부재가 길어지며 사실상 대외 분야까지도 총괄했다. 그는 특히 지난 8월 북한의 지뢰 도발로 촉발된 남북 간 군사적 긴장 국면에서도 대화 분위기를 마련해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그의 사망으로 남북 관계의 근본적인 변화는 없겠지만, 기존보다는 대남 업무가 다소 서툴고 거칠어질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정부도 이날 발빠르게 움직였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10시 40분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통일전선부 앞으로 김 비서 사망과 관련해 전통문을 발송했다”며 “지난 8월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에서 함께 의미 있는 합의를 이끌어 낸 김 비서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조의를 표한다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북측 주요 인사의 사망과 관련해 조의를 표명한 것은 2007년 백남순 외무상 사망 때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조의를 표명한 이후 8년 만이다. 정부의 이번 조의 표명은 김 비서가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걸쳐 대외·남북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 12일 제1차 차관급 당국회담 결렬 이후 정체 상태인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대화 분위기를 이어 가려는 의도로도 관측된다. 다만 정부 주도의 조문단 파견 등은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16) 행정자치부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16) 행정자치부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 이야기’ 16회에서는 정부 서무기능 및 지방자치와 관련된 사무를 총괄하는 행정자치부 소속 기관인 서울정부청사관리소 공무원을 소개한다. 행자부, 서울정부청사관리소의 역할과 업무를 살펴보고, 새내기 공무원에게 공직 적응기와 시험 준비 과정 등을 들어 봤다. 행자부의 전신은 1948년 11월 출범한 내무부와 총무처다. 1998년 두 중앙행정기관이 통합되면서 행자부가 됐다. 이후 중앙인사위원회와 국가비상기획위원회를 흡수한 행정안전부(2008년), 박근혜 정부 들어 국민 안전 및 재난에 관한 정책 수립·총괄·조정 등의 역할을 강화하며 새롭게 이름을 알린 안전행정부(2013년)를 거쳤다. 그러나 행자부라는 이름이 사라진 지 16년 9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개편된 정부조직법에 따라 다시 행자부로 돌아왔다. 지난해 4월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승객 300여명이 실종, 사망한 세월호 침몰 참사가 계기가 됐다. 이때 안전행정부에서 인사혁신처, 국민안전처도 떨어져 나왔다. 현 행자부는 정부 조직과 정원을 관리하고, 지방행정·세제 등 정부 서무기능을 수행하는 중앙행정기관이다. 소속기관으로는 정부청사관리소, 국가기록원, 지방행정연수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위원회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정부청사관리소는 국가중요시설 가급인 전국 10개 정부청사를 관리한다. 행자부에서 일하고 싶다면 일반적으로 국가직 공무원 5·7·9급 공개채용에서 일반행정직에 응시해야 한다. 필기시험, 면접시험 등의 과정을 거친 이후 부처를 선택하게 된다. 특히 행자부는 세종시로 이전하지 않고 정부서울청사에 남아 있는 부처로 최근 들어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다. 행자부 정부서울청사관리소 소속인 이은별(27·여) 주무관은 고려대 보건행정학과를 졸업하고, 2013년 국가직 7급 일반행정 직렬에 합격했다. 합격 소식을 들은 지 1년 만인 지난해 10월 30일 정식으로 정부서울청사관리소로 발령을 받았다. 당시 113.3대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은 이 주무관은 자신을 ‘안 되면 될 때까지 힘을 쏟는 노력형’이라고 자평했다. “대학 때까지 단 한번도 경제학을 접해본 적이 없는 탓에 처음에는 학원 수업도 못 따라갈 지경이었다”며 “이해가 될 때까지 반복해서 들을 수 있는 인터넷 강의를 택한 뒤 기본서와 기출문제를 손에서 놓지 않았더니 나중에는 경제학이 점수편차가 가장 적은 효자 과목이 됐다”고 말했다. 합격비결을 묻자 이 주무관은 “2년이 넘는 수험기간 내내 온전히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며 “다른 수험생들과 함께 서로 도서관에서 머무는 시간을 체크해 주는 ‘생활스터디’를 한 게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어려운 수험생활 끝에 합격했지만 정식 임용되기까지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이 주무관은 2013년 12월부터 1년간 안전행정부(현 국민안전처) 안전관리본부 비상대비정책과와 재난협력과에서 수습 근무를 거쳤다. 특히 세월호 참사로 정부서울청사 1층에 꾸려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서무 업무를 맡았다. 지난해 11월 정부조직법 개편으로 안전행정부가 3개 조직으로 나뉘기 직전까지다. 이 주무관은 “대형 참사로 중앙행정기관 중 한 부처의 조직이 개편되고, 전담 부서 공무원들이 국민들에게 질책을 받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공직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며 “일을 하다 보면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겠지만 국민들에게 최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해를 구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주무관이 지금 정부서울청사관리소에서 맡고 있는 업무는 수습 때와는 사뭇 다르다. 정부서울청사 시설을 관리하고, 청사에 상주하는 공무원을 비롯한 방문객들에게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다. 정부서울청사에는 통일부, 여성가족부, 행자부, 인사혁신처, 국민안전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지역발전위원회 등 총 11개 기관이 입주해 있다. 청사 내 꽃탑 설치, 콘서트 개최 등 행사를 기획하고 정부서울청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월별 일정을 정리한 ‘서비스 캘린더’를 제작해 입주 부처에 안내하는 것은 물론 청사를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것도 이 주무관의 몫이다. 정부서울청사관리소에는 특히 수은주가 영하까지 내려가는 날씨에도 청사 안팎에서 보안을 책임지는 방호관 95명이 소속돼 있다. 정부서울청사관리소에 소속된 일반직 공무원은 57명이다. 이 주무관은 “관리소 안에서도 관리과에서 행정지원 업무를 하다 보니 다른 공무원들의 고유 업무를 지원하는 게 주를 이룬다”며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협조해서 하는 일이 대부분이라 뜻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 다른 공무원들이 감사의 표시를 해 올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공직에 입문한 지 3년째를 맞는 이 주무관에게 공직자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이냐고 묻자 ‘공감능력’과 ‘신념’을 꼽았다. “국민에 대한 공감 없이 시작된 제도와 정책은 유용할 리 없다고 생각해요. 또 무슨 정책을 추진하든 장애물이 있기 마련인데, 신념을 갖고 끝까지 추진해야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주무관은 이 두 가치를 발판 삼아 진정성 있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올 마지막 본회의 ‘+α’에 달렸다

    올 마지막 본회의 ‘+α’에 달렸다

    여야가 29일 올해 마지막 국회 본회의를 31일 열기로 합의했지만 선거구 획정안과 쟁점 법안 등 주요 현안의 처리는 해를 넘길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실제로 주요 현안 처리가 해를 넘길 경우 여야 지도부가 이달 들어서만 8번 담판을 벌인 게 결국 협상하는 시늉만 한 ‘담판쇼’에 불과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본회의가 열리면 우선 비쟁점 법안들이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발목이 잡힌 비쟁점 법안 가운데 탄소소재 융·복합기술개발 및 기반조성지원법(탄소법)을 수용하기로 했고, 더불어민주당도 이를 조건으로 법사위를 30일부터 정상화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조원진, 더민주당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1시간여 동안 회동을 가졌지만 빈손으로 돌아섰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에게 “지난 26일 릴레이 회동에서 제시했던 수정안을 다시 한번 더민주당 측에 설명했고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이) 검토한 내용의 일부를 해당 상임위원회 간사에게 전달해 양당 간사 협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상임위 논의가 우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여야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등 일부 쟁점 법안에서 이견을 좁힌 상태다. 특히 이날 회동에서 새누리당은 합의된 쟁점 법안들부터 우선 처리하자고 요구해 31일 본회의에서 일부 쟁점 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불씨는 살린 상태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보건의료 분야’의 공공성을 담보하는 방안을 더민주당으로부터 추가로 받아 정부·여당이 협의하기로 했다. 원샷법은 더민주당이 대기업 업종을 조선·철강·석유화학 분야로 제한하자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나 10대 대기업 집단만 제외하자고 수정 제안했지만, 새누리당은 일단 거부한 상태다. 테러방지법은 국무총리실에 테러방지센터를 두는 방안이 제시돼 새누리당이 정부 측과 협의할 예정이다. 가장 쟁점이 없는 북한인권법은 인권기록보존소를 통일부에 두는 등의 방안으로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탈북민 꿈 위한 ‘미래행복통장’ 1호 가입

    탈북민 꿈 위한 ‘미래행복통장’ 1호 가입

    함영주(오른쪽) KEB하나은행장이 28일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대회의실에서 ‘미래행복통장’ 1호로 가입한 북한 이탈 주민에게 홍용표(왼쪽) 통일부 장관과 함께 기념패를 전달하고 있다. 미래행복통장은 북한 이탈 주민의 자립을 위해 설계된 금융상품으로 정부가 저축액과 동일한 금액을 지원한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뉴스 플러스] 인권위, 탈북민 제도 개선 권고

    국가인권위원회가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 해소를 위한 제도 개선을 통일부에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8일 전해졌다. 인권위 관계자는 이날 “탈북민의 남한사회 정착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이 차별”이라면서 “이와 관련한 제도 개선 권고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탈북민이 직업을 구하거나 거주지에서 정착해 적응하는 과정에서 많은 차별이 발생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 주말 릴레이 회동 ‘빈손’… 직권상정 가나

    주말 릴레이 회동 ‘빈손’… 직권상정 가나

    여야 지도부는 27일 회동에서도 선거구 획정 문제와 쟁점 법안 처리에 끝내 합의하지 못했다. 이로써 이달 들어서만 여덟 번째 열린 여야 지도부 회동이 모두 빈손으로 끝났다. 선거구 획정안은 비례대표 의석수와 관련한 여야의 의견 차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대안으로 정당 득표율 5% 이상이면 비례대표 의석을 4석까지 보장하고 선거 연령을 만 18세(고등학생 제외)로 낮추는 방안을 2017년 이후 적용하자고 제안했지만 새누리당은 현행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여야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선거구 획정안이 이달 31일까지 의결됐으면 좋겠다”고 밝혔지만 여야가 입장을 좁힐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 경우 현행 의석 배분(지역구 246석, 비례대표 54석)대로 선거구 획정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정 의장은 연말 이후 기존 선거구가 무효화되는 사태가 빚어지면 12월 임시국회 종료일인 내년 1월 8일 본회의에 선거구 획정안을 직권상정할 가능성이 크다. 선거구 공백 사태가 초래되면 예비후보들의 신분도 상실돼 정치 신인들의 선거사무소가 무효화되고 명함 배부나 홍보물 발송 등의 선거운동도 할 수 없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구 공백 사태에 대비해 정치 신인들에게 ‘유예기간’을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지만 또 다른 논란을 낳을 수 있어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쟁점 법안과 관련, 이날 회동에서도 논의가 이뤄졌지만 성과는 전혀 없었다. 다만 지난 26일 여야 원내지도부, 정책위의장과 상임위원회 간사들의 ‘7시간 릴레이 회동’에서 일부 법안 논의에 진전을 보인 정도다. 하지만 여전히 협상 타결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의료 공공성 훼손 논란에 막혀 있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관련, 여야는 기존 기획재정위 여야 간사와 보건복지위 여야 간사로 이뤄진 ‘4자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야당이 주장한 보건의료 관련 소위원회 설치를 놓고 협상 주체의 전문성을 높여 논의하자는 것이다. 북한인권법 논의에도 일부 진척이 있었다. 외교통일위 여야 간사는 북한인권기록보존소의 설치 장소를 법무부에 둬야 한다는 새누리당의 의견과 통일부에 둬야 한다는 새정치연합의 의견을 절충해 통일부에 설치하되 3개월마다 기록들을 법무부로 보내기로 했다. 그러나 북한인권자문위원회, 북한인권재단의 이사 수에 정부 몫을 주느냐의 문제 등 나머지 쟁점에 관해서는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동개혁 5개 법안과 테러방지법,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 등은 여야 입장 차가 전혀 좁혀지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노동 5법을 일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새정치연합은 기간제근로자법과 파견근로자법은 합의할 수 없고 나머지 법안부터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러방지법에서는 대테러 대책 수립의 중심 역할을 국가정보원이 맡는 것을 새정치연합이 강하게 반대했다. 원샷법에서는 대기업 적용 대상을 조선·철강·석유화학으로 한정하자는 새정치연합의 주장에 새누리당이 대기업을 모두 포함해야 한다며 반발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개성공단 토지 사용료 年 6억2000만원

    남과 북은 24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북한 당국에 내야 하는 토지사용료 요율을 분양가의 1.56%인 1㎡(0.3평)당 0.64달러로 합의했다. 통일부는 이날 남측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성공업지구 토지사용료 기준에 관한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합의문에는 올해부터 발생하는 개성공단 토지사용료를 1㎡(0.3평)당 0.64달러로 정했다. ‘개성공업지구 부동산규정’에 따르면 개성공단 임대차 계약을 맺은 날로부터 10년이 지난 다음해부터 토지사용료가 발생한다. 개성공단 1단계 330만㎡(100만평)의 분양가인 3.3㎡당 14만 9000원과 당시 원·달러 환율을 고려하면 이는 분양가의 1.56%에 해당하는 금액이 된다. 최근까지 북측이 분양가의 약 2%, 남측이 1% 내외를 주장하며 맞서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양측이 서로 양보해 절충점을 찾은 셈이다. 이는 중국 충칭(重慶) 용흥공업원(1㎡당 1.6달러)이나 칭다오(靑島) 중·독 생태원(1㎡당 0.64달러), 베트남 하노이 빈증-싱가포르 공단(1㎡당 0.84달러), 호찌민 인근 린쭝 공단(1㎡당 0.96달러)과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사용료는 앞으로 4년마다 관리위원회와 총국 간 합의를 통해 조정되며, 조정폭은 종전의 20% 이내로 제한된다. 이에 따라 실제로 토지사용료가 부과되는 토지의 면적은 분양된 면적의 25% 정도인 83만∼84만㎡(약 25만평)가 될 전망이며 금액으로는 53만 달러(약 6억 2000만원) 정도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탈북자 지원 기존 전입자 중심으로 바뀐다

    국내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이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에 맞춰 탈북민 지역사회 정착 시스템이 신규 전입자 위주에서 기존 전입자에 대한 맞춤형 지원으로 대거 개편된다. 통일부는 21일 “탈북민 지역 적응 교육 기관인 하나센터를 내년부터 전국 29곳에서 23곳으로 통폐합하고, 서비스 공백을 막기 위해 25개 지역협력사무소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입국한 탈북민 수는 모두 977명으로 월평균 98명 수준이다. 정부는 올 한 해 동안 입국할 탈북민의 수가 1200명을 조금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하나센터가 처음 설치된 2009년 입국한 탈북민(2914명·월평균 242.8명)의 3분의1을 조금 넘는 수다. 이에 따라 하나센터의 기능을 신규 전입자를 위한 초기 정착 교육 위주에서 지역사회에 이미 정착한 탈북민에 대한 맞춤형 지원 위주로 조정할 필요성이 생겼다는 게 통일부의 설명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하나원 수료 후 전입한 탈북민에 대해 현재는 3주간 지역 적응 교육을 하고 1년간 사후 지원을 하고 있으나 지역 적응 교육 기간을 2주로 줄이는 대신 취업 지원과 심리·정서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기고] 사랑, 사명, 그리고 감사/정은찬 통일부 통일교육원 교수

    [기고] 사랑, 사명, 그리고 감사/정은찬 통일부 통일교육원 교수

    언젠가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본 적이 있다. 1944년 제임스 라이언 한 명을 구하기 위해 밀러 대위를 중심으로 한 8명의 병사들이 임무수행 과정에 전사한다. 세월이 흘러 백발이 된 라이언은 밀러 대위 묘소를 찾아 “저는 대위님이 잘 살라고 하셔서 잘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지금 웬만큼은 잘 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남긴다. 라이언을 구한 것은 국민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한 그의 조국과 그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전우들의 사랑이었다. 그들의 삶을 대신한 라이언의 그 후 인생은 사명을 다하는 감사의 삶이었을 것이다. 시대적 배경과 상황은 다르지만 우리 탈북민들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의 바람도 “행복하게 잘 살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잘 사는 것,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가는 것, 북한 땅의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사명을 다하며 감사함 속에 살아가야 하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다. 현재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 수는 2만 8000명에 달한다. 이들 중에는 19명의 박사와 143명의 정부 및 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 공무원도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월 말 통일부는 탈북민 정규직 공무원(7·9급) 5명을 채용했다. 정부 부처에서 일반직으로 채용한 것은 처음이다. 통일부가 통일 준비의 일환으로 솔선수범한 것이다. 그들과 만나면서 2012년 통일부 통일교육원 교수 공채에 합격했던 감격의 순간이 떠올랐다. 그 당시 감사, 감사, 또 감사하며 살리라 다짐했던 나의 초심은 어려움을 긍정적으로 극복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 이번에 임용된 후배들도 같은 심정일 것이라 믿는다. 우리의 삶은 우리를 국민으로 받아 준 대한민국에 감사하고, 우리에게 사회의 각 곳에 설 수 있도록 기꺼이 자리를 내준 그 믿음과 기대에 보답하는 삶이 돼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탈북민의 성공적 정착은 작은 통일이며, 맞춤형 정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탈북민 정착은 정책과 제도가 잘 돼 있어도 70여년 분단이 남겨 놓은 문화적 이질감, 경쟁에 대한 두려움, 편견·차별로 인한 자존감 상실, 상대적 박탈감, 가족에 대한 그리움 등으로 인해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그 모든 상황을 ‘감사의 힘’으로 이겨 내야 한다.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0.3초, 부정적 생각이 우리를 지배하기 전에 한국 입국 초기 국민으로 받아 준 감사함에 가슴 뭉클했던 그 순간을 떠올리고, 잘 살리라고 다짐했던 그때의 초심으로 극복해 나가야 한다. 이번에 채용된 탈북민 공무원 5명의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첫째로 어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도 공무원증을 받던 그 순간의 감사함과 초심으로 이겨 내자. 다음은 이 땅에서 살아가는 탈북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그들을 이끌어 주는 리더가 되자. 마지막으로 나의 삶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한국 국민들에게 전파되게 하자. 특히 이 땅에서 우리는 행복한 인생을 만들어 가야 한다. 이번에 임용된 후배들과 탈북민 모두에게 사랑, 사명, 감사가 항상 함께하길 기도한다.
  • 개성공단 토지사용료 협상 난항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올해부터 북한에 내야 하는 토지사용료의 부과 대상과 요율을 놓고 남북 당국이 이견을 보이면서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21일 정부 및 개성공단 입주 기업 등에 따르면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과 남측 개성공단관리위원회가 토지사용료 부과 기준을 정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협의 과정에서 토지사용료를 많이 확보하려는 북측과 입주 기업의 부담을 고려해 토지사용료를 가능한 한 줄이려는 남측 간에 견해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토지사용료 부과 대상을 놓고 북측은 개성공단 1단계 330만㎡(100만평)에 대해 모두 토지사용료를 부과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남측 기업이 분양을 받았지만 5·24조치로 말미암아 시설 투자를 못 해 실제로는 이용하지 않는 토지나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이용하는 지원시설 부지에 대해서도 토지사용료를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또 남측은 개성공단 입주 기업이 분양을 받아 실제 이용하는 토지 92만㎡(28만평)에 대해서만 토지사용료를 부과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 사업 공동 시행자인 LH와 현대아산은 2004년 4월 북측과 토지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뒤 입주 기업들에 토지를 3.3㎡당 14만 9000원에 분양했다. ‘개성공업지구 부동산규정’에 따르면 개성공단 임대차 계약을 맺은 날로부터 10년이 지난 다음해부터 토지사용료가 발생한다. 따라서 입주 기업은 올해부터 토지사용료를 북측에 지급해야 한다. 이 밖에 토지사용료의 요율도 북측은 분양가의 2% 수준인 1㎡(0.3평)당 1달러를 제시한 반면 남측은 그 절반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도 정부와 마찬가지로 북측에 납부하는 토지사용료는 사실상 재산세 개념이라는 점에서 분양가의 1% 수준이 적정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 기업의 한 관계자는 “토지사용료 부과 대상과 요율을 놓고 남북이 치열하게 논리 싸움을 전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안에도 결론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북측과의 협의는 예단하기 어려운 점이 많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연내에 마무리 짓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의견 접근 중”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MB “살아서 만납시다”…친이계 총선 승리 격려

    MB “살아서 만납시다”…친이계 총선 승리 격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8일 친이명박계 인사들에게 “내년 이 모임에는 더 많은 당선자가 나와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내년 20대 총선에서의 선전을 격려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가진 친이계 인사들과의 송년 만찬에서 “이번 총선에서 도전을 받는 사람도 있고 도전을 하는 사람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모임은 이 전 대통령의 생일이자 결혼기념일, 대통령 당선일(12월 19일)인 ‘트리플 데이’를 기념하는 자리로 매년 12월 18일 열렸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둔 올해 모임은 전날 경기 여주 강천보에서 열린 이명박 정부 시절 고위 인사들 모임에 이어 친이계의 ‘세 결집’으로 해석됐다. 이날 만찬에는 이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오·이병석·정병국·주호영·김용태·김영우·조해진·이군현·권성동 의원 등 새누리당 현역 의원과 최병국·고흥길·안경률·권택기 전 의원, 정정길 전 대통령실장,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류우익 전 통일부 장관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참석한 전·현직 의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지역 상황은 어떠냐” 등의 덕담도 건넸다고 한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모두가 새로운 꿈을 꿀 것”이라며 “무엇을 하든 바른 마음과 진정성을 갖고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뉴스 플러스-정치]

    올 訪北 1778명… 5년 만에 최다 통일부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북한을 방문한 남측 인원(개성공단 종사자와 이산가족 상봉자 제외)이 1778명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는 5년 만에 최고 수치로 지난 8·25 합의를 계기로 남북 민간교류가 활성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방북 인원은 2010년에는 6211명이었으나 천안함 피격 사건을 계기로 취해진 5·24 대북제재 조치 이후인 2011년 1612명, 2012년 240명, 2013년 212명, 지난해 552명으로 나타났다. 나라사랑카드 KB·IBK 중 선택 가능 국방부는 19일부터 병사들이 월급을 받거나 매점(PX)을 이용할 때 쓰는 체크카드인 ‘나라사랑카드’의 제휴 금융기관이 신한은행에서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으로 바뀐다고 18일 밝혔다. 2개 은행의 경쟁 체제로 바뀌면서 현금인출기(ATM)를 이용해 타 은행으로 급여를 이체할 때 수수료를 무제한 면제받을 수 있게 되는 등 서비스도 개선됐다. 두 개 은행 중 하나를 선택해 사용하며 각각 편의점과 영화관, 커피전문점 등 맞춤형 부가서비스가 제공된다.
  • “이산 상봉 - 금강산 관광 맞교환은 바람직하지 않아”

    “이산 상봉 - 금강산 관광 맞교환은 바람직하지 않아”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17일 “꼭 지켜야 될 원칙들을 훼손하면서까지 (이산가족 상봉을) 할 수는 없다”며 이산가족 문제 해결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맞바꾸는 식의 남북 간 합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남북 간 당국회담을 언급하며 “이산가족들에게 이해를 구하더라도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과 앞으로의 남북 관계를 장기적으로 끌어 나가는 데 중요한 시금석이 될 수 있는 문제를 맞교환식으로 합의하는 건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장관은 당국회담의 기존 틀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 회담이 합의 없이 끝났지만, 그렇다고 바로 급을 높인다거나 다른 형태를 생각하기보다는 좀 더 회담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북은 지난 11일부터 1박 2일 동안 제1차 차관급 당국회담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지만 북측이 금강산 관광 재개의 명문화를 고집하는 바람에 끝내 협상이 결렬됐고 후속 회담 날짜도 잡지 못했다. 홍 장관은 금강산 관광 재개에 따른 대금 지급이 ‘대량 현금(벌크 캐시) 이전 금지’를 규정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하는지에 대해서는 “현시점에서 벌크 캐시 여부를 규정하기 어렵고, 논의될 시점에 가서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열려 있다”면서도 “다만 (대통령) 임기가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꼭 해야 하지 않겠냐는 식의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시점에 정상회담을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촉발된 5·24 대북 제재 조치의 해제 문제에 대해서는 “5·24조치가 남북 대화를 막는 주원인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이 5·24조치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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