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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신년사에 ‘北·美대화’ 담을까

    김정은 신년사에 ‘北·美대화’ 담을까

    美대북정책에 촉각… 도발 자제 대화공세에 對南 유화책 가능성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다음달 1일 신년사 발표에서 집권 6년차 국정운영 청사진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년사에 ‘북·미 대화’ 제안 등의 내용이 담길지 주목된다. 올해 제7차 노동당 대회 등을 통해 당·정·군을 장악하고 우상화 작업 역시 가속화하는 모양새라 내부 안정을 기반으로 대외 정책에 자신감을 드러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30일 통일부에 따르면 김정은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새해 첫날에 신년사를 육성 낭독했으며 이를 조선중앙TV로 방영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내년에도 이변이 없는 한 같은 방식으로 신년사 발표가 있을 듯하다”고 전했다. 북한 지도자의 신년사는 북한 내부 및 한 해 동안 동북아 정세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주요 자료다. 신년사에서 언급한 사업 등은 체제 역량을 총동원해 완료해야 하는 ‘국정 과제’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고 한국의 대선이 예정돼 있어 김정은이 ‘대외 정책’ 분야에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가장 큰 관심이다. 북한은 트럼프 당선 이후 군사적 도발을 자제하고 있다. 트럼프가 선거 기간 중 ‘북·미 정상회담’까지 거론하자 미국 대북 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보다. 이에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또다시 ‘대화 공세’를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남한에 대해서도 대선을 앞두고 여론 분열 등을 노린 ‘유화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내년 신년사에도 김정은은 핵미사일 개발 의지를 담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내년까지 핵무기를 전략화한다는 목표를 세워 두고 있다.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전향적인 의지를 표하지 않는 한 대미·대남 대화공세의 진정성 역시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또 김정은이 대내적으로는 어떠한 경제 정책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국제사회의 고강도 대북 제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북한 경제는 내년에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태영호 “김정은 국제재판소에 넘겨야”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는 27일 “북한을 가장 위축시키는 게 인권 문제”라면서 “김정은을 국제형사재판소에 넘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통일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은 인권에서 승산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영국에서 북한 체제 선전 업무를 맡았던 고위급 외교관으로 지난 7~8월쯤 가족들과 동반 귀순했다. 이날 간담회는 1997년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기자회견 이후 19년 만에 열린 고위급 탈북민의 공개 활동이다. 태 전 공사는 “북한 주민들은 국제형사재판소가 뭔지 모르지만 재판에 넘겨진다는 소문은 김정은이 범죄자이며 북한의 미래가 없다는 뜻”이라면서 “북한은 김정은이란 세 글자가 유엔 결의에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또 “김정은이 있는 한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면서 “1조 달러, 10조 달러를 준다고 해도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 때도 핵개발을 중단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며 “김정은은 ‘핵·경제 병진노선’을 공식 채택했는데 여기서 경제는 전 세계와 북한 주민을 기만하기 위해 붙인 것이고 실상은 핵 최우선 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정권은 2017년 말까지 핵 개발을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핵 질주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은 한국의 대선이 진행되고 미국 대선 후 정권 인수 과정인 2016~2017년을 핵 완성의 적기로 본다”면서 “국내 정치 때문에 북한 핵개발을 중지시킬 조치를 취하지 못할 거라는 타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에서 대화를 진행할 생각”이라면서 “한·미가 유지하는 ‘선(先) 비핵화 후(後) 대화’가 아니라 ‘핵동결 대 제재 해제’ 전략”이라고 진단했다. 태 전 공사는 대북 제재 효과에 대해 “북한 사람들이 상당히 동요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탈북한 북한 외교관 태영호는 누구?

    탈북한 북한 외교관 태영호는 누구?

    27일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있는 한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단언한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는 지금까지 탈북한 외교관들 중 최고위급에 속하는 인물이다. 태 전 공사는 지난 8월 17일 통일부에 의해 부인·자녀와 함께 입국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는 지난 1997년 미국으로 망명한 장승길 당시 주이집트 북한대사에 이은 19년 만의 최고위급 북한 외교관의 탈북으로 평가받았다. 태 전 공사는 서유럽 사정에 정통한 베테랑 외교관으로 평가받던 인물로, 2001년 6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한과 유럽연합(EU)의 인권대화 때 대표단 단장으로 나서면서 외교무대에 이름을 알린 바 있다. 탈북 외교관들의 말을 종합하면 태 공사는 성분이 탁월한 가문에서 태어난 덕분에 고등중학교 재학 중 중국으로 건너가 영어와 중국어를 배웠다. 항간에는 그의 아버지가 김일성 전령병으로 활동한 항일 빨치산 1세대 태병렬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그는 “성이 태가이지만 북한군 대장이었던 태병렬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부인인) 오혜선은 오백룡 가문인건 맞다”고 확인한 바 있다. 오백룡은 김일성의 빨치산 동료이자 노동당 군사부장을 지낸 인물이다. 태 공사는 중국에서 돌아온 뒤 5년제 평양 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 외무성 8국에 배치됐다. 그는 곧바로 김정일 총비서의 전담통역 후보인 덴마크어 1호 양성통역으로 선발돼 덴마크 유학길에 올랐다. 태 공사는 1993년부터 주 덴마크 대사관 서기관으로 활동하다가 1990년대 말 덴마크 주재 북한 대사관이 철수하면서 스웨덴으로 자리를 옮겼다. 스웨덴 생활은 길지 않았고 태 공사는 곧 귀국해 EU 담당 과장을 거쳐 10년 정도 전에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으로 파견됐다.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는 태영호 공사는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과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동경, 자녀와 장래 문제로 탈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태 전 공사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통일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1조 달러, 10조 달러를 준다고 해도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김정은의 핵 개발 정책을 포기시키느냐 마느냐는 문제는 (경제적) 인센티브의 문제가 아니다”며 “김정은 정권이 곧 핵무기”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주찬식의원 ‘대한민국 공로 봉사상’ 통일부장관상 수상

    서울시의회 주찬식의원 ‘대한민국 공로 봉사상’ 통일부장관상 수상

    서울시의회 주찬식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장(새누리당, 송파1)이 지난 26일 백범 김구 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사)한국교육문화원 주최 ‘2016 제15회 대한민국 공로 봉사상’ 시상식에서 통일부장관 대상을 수상했다(사진). 주 위원장은 서울시의회 제8대와 9대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그간 지역 주민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의정활동을 펼치면서 특히 소외계층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봉사정신이 남달라 수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본 시상은 (사)한국교육문화원이 주관하여 금번에 15회째를 맞이하는 행사로 전국적으로 기부와 나눔, 재능봉사, 사회공헌 활동 등에 기여한 사회인사, 중등학교 학생,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형식적인 봉사활동이 아닌 실질적 봉사활동 실적을 선정기준으로 삼는 등 엄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대상을 수상한 주 위원장은 “주민들의 일이 곧 나의 일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고, 앞으로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곳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찾아 힘닿는데 까지 도울 생각”이라며, “「작은 사랑이 큰 열매를 맺는다. 봉사처럼 큰 열매는 없다.」 라는 봉사정신으로 지역주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 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문일답] 태영호 “北, 핵질주 마지막 직선 주로 들어섰다”

    [일문일답] 태영호 “北, 핵질주 마지막 직선 주로 들어섰다”

    지난 7월 귀순한 태영호 전 주(駐)영국 북한대사관 공사가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태 전 공사는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통일부 출입기자단과 공개 간담회를 하고 “김정은은 위험천만한 핵 질주의 마지막 직선 주로에 들어갔다”면서 “김정은의 손에 핵무기가 쥐어진다면 우리는 영원히 김정은의 핵 인질이 되고, 한반도에서 핵 전쟁이 일어난다면 자그마한 영토는 잿더미로 변해 구석기 시대로 되돌아 갈 것”이라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의 핵개발 의도와 함께 자신의 망명 이유와 김정은 체제의 실상도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우리 민족을 핵 참화에서 구제하기 위해 오래 고민했다”면서 “어떻게 하면 김정은 정권을 붕괴시키고 우리 민족을 다가오는 핵 참화에서 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공개 활동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태 전 공사와의 일문일답. ▲모두발언몇 달 전까지만 해도 김정은 정권을 위해 남북 외교대결 최전선에서 활약해 온 태영호다. 해외에서 자유민주 체제의 우월성을 실감하면서, 그리고 인터넷 등을 통해 한국의 진화하는 민주화 과정을 목격하면서 북한 정권에는 미래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러나 북한에 남겨둔 가족과 일가 친척들이 연좌제로 처벌받을 것이 두려웠다. 김정은이 해외에서 공부해 북한과 우리 민족의 미래를 위해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내려 줄 것이라는 한 가닥 희망을 갖고 살았다. 그러나 고모부(장성택)는 물론 측근도 무자비하게 처형하는 행태를 보고 점점 절망감에 빠졌다. 특히 김정은이 제7차 당 대회를 기점으로 한국과 미국 대통령 선거의 정치적 교란기를 이용해 핵 개발을 2017년 말까지 무조건 완성한다는 정책을 채택하고 핵 질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빨리 한국으로 가서 민족을 핵 참화에서 구원하기 위해 무엇인가 해야 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됐다. 지금 김정은 체제는 내부적으로 썩어들어가고 있다. 낮에는 김정은 만세를 외치지만 밤에는 이불을 쓰고 한국 영화를 보고 있는 것이 북한의 현실이다. 이런 동향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김정은은 주민과 간부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면서 공포통치를 하고 있다. 저는 북한 대사관을 벗어나는 순간 (가족에게) 내가 너희의 노예 사슬을 끊어 준다고 말했다. 통일을 하는 것은 우리 민족을 위한 새로운 도약 기회이기에 앞서 저와 여러분의 생사 전반이 달려 있는 중대한 문제다. 지금 김정은은 핵개발 완성 시간표까지 정해놓고 위험천만한 핵 질주의 마지막 직선 주로에 들어섰다. 김정은의 손에 핵무기가 쥐어진다면 우리는 영원히 김정은의 핵 인질이 되고, 한반도에서 핵 전쟁이 일어난다면 자그마한 영토는 잿더미로 변해 구석기 시대로 되돌아 갈 것이다. (북한 주민에게) 김정은을 가볍게 쳐내고 통일된 나라에서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자. 이미 수만 명의 북한 주민이 대한민국으로 왔다. 이 순간을 놓치지 말고 어서 대한민국으로 와라. 통일이 되면 탈북민은 통일의 선봉 투사, 노예 해방자라는 명예로운 칭호를 받게 될 것이다. 3만 명 탈북민의 김정은 타도 외침이 울려퍼질 때 통일의 아침은 반드시 밝아 올 것이다. ▲질의응답-북한이 보통 해외에 파견하는 간부들은 자녀 1명은 평양에 두도록 하는 것으로 아는데 예외였나.→김정은 정권은 부모와 자식 간의 가장 숭고한 사랑마저 악용해 해외 상주 직원은 자녀 중 1명을 북한에 인질로 잡아놓고 있다. 저는 천만다행으로 자식을 모두 데리고 올 수 있었다. -북한이 2017년 말까지 핵 개발을 완료한다고 했는데 더 설명해달라.→북한은 김일성이나 김정일 때도 한 번도 핵 개발을 중단한 적이 없었다. 다만 김정일 당시는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라는 거짓 외피를 뒤집어쓰고 은밀히 핵 개발을 했다. 김정은은 핵·경제 병진 노선을 당 정책으로 공식 채택했다. 경제는 세계와 주민을 기만하기 위한 것이고 사실상 핵 최우선 정책이다. 김정은은 핵 개발을 가장 빠른 시간에 완성할 것을 당 정책으로 규정했다.북한은 한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고, 미국에선 대통령 선거 이후 정권 인수가 진행되는 2016년부터 2017년 말까지를 핵 개발의 적기로 본다. 이 기간에 국내 정치일정 때문에 미국과 한국이 북한의 핵 개발을 중지시킬 수 있는 물리적, 군사적인 조치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타산(계산)이 깔렸다. 북한은 한국에서 대선이 끝나고 미국에서 새로운 대북 정책팀이 꾸려지면 북한과 새로운 정책을 시도할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럴 때 북한은 빨리 핵 개발을 완성해서 새로 집권한 미국, 한국 정부와 북한이 도달한 핵보유국 지위에서 새로운 대화를 시도할 것이다. 미국과 한국 정부가 유지한 ‘비핵화 후 대화’ 도식을 깨고 제재 해제와 한미 군사훈련 중단을 내세워 핵 보유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려는 전략이다. -언제 핵실험을 실시할 것이니 구체적으로 대응하라는 방침이 (재외공관에) 있었나.→국회 정보위에서 (제가) 언급했다는 공문 문제는 의도와 다르게 보도됐다. 북한은 해외 공관에 언제 핵실험을 한다는 등 구체적인 국가 기밀에 속하는 것을 공문으로 보내지 않는다. 국회 정보위에 나가서는 북한의 현재 핵 개발과 관련한 정책적 측면을 얘기했다. -한국에 도착한 시기와 경로는. 빨치산 가문 출신인가.→여름에 한국에 와서 (지금이) 첫 겨울이다. (항일 빨치산 1세대이자 김일성의 전령병으로 활동한) 태병렬과는 어떤 혈연적 관계가 없다. (부인) 오혜선은 (김일성의 빨치산 동료이자 노동당 군사부장을 지낸) 오백룡과 혈연관계다.탈북 시기나 경로와 관련해서 언론에 보도된 대부분의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언론에 나서고 적극적으로 공개 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북한 내 가족의 신변은 걱정되지 않았나.→우리 민족을 핵 참화에서 구제하기 위해 오래 고민했다. 어떻게 하면 김정은 정권을 붕괴시키고 우리 민족을 다가오는 핵 참화에서 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공개 활동을 하기로 결정했다. 북한에 두고 온 가족과 저 때문에 피해를 본 동료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제가 방구석에서 눈물을 흘려도 소용이 없다. 김정은 정권과 싸울 때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 -미국은 망명지로 생각하지 않았나.→한반도가 외세에 의해 분단된 지 70여 년이 지났지만, 하루빨리 저의 대(代)에 나라를 통일하는 것을 평생의 숙원으로 생각하고 있다. 북한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대한민국에 와서 통일을 위한 투쟁을 벌이는 것이 통일을 앞당기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김정은이 사라지면 북한이 붕괴한다고 말한 이유는.→북한에서 공산정권 수립 70년이 됐다. 사회제도가 수립돼 70년이 지난 오늘까지 공포정치와 처형으로 유지되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 북한은 계급투쟁에 기초한 공산주의 이념에 더해 지도자에게 충(忠)과 효(孝)를 강조하는 조선 시대 ‘선비학’에 기초해 유지됐다. 정체성과 명분을 중시한다. 김정은 시대에 와서 북한은 지금까지 유지되던 명분과 정체성을 잃었다. 김정은까지 겪고 본 북한 주민은 물론 엘리트층도 북한 세습 체제는 미래가 없다고 느끼고 있다. 저는 김정은이 마지막이라고 확고히 이야기할 수 있다. -현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은 어떻게 보나.→전문가 사이에서 현 대북정책에 대해 논쟁이 많은 것을 한국에 와서 언론을 통해 봤다. 대북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과 대북정책을 강경 모드로 유지해서 김정은 정권을 고립으로 몰고 가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김정은의 현재 핵 개발 정책을 포기시키느냐 마느냐는 (경제적) 인센티브의 문제가 아니다. 김정은 정권은 곧 핵무기다. 김정은이 있는 한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1조 달러, 10조 달러를 준다고 해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현재 북한의 핵 개발이 어떤 상태까지 왔다고 보나.→핵 개발의 정책적 측면을 말씀드린 것이다. 핵 개발의 수준이 어느 지점에 왔는지는 잘 모른다. 북한은 체제 특성상 외무상이나 더 높은 사람도 핵 개발이 어느 수준에 왔는지 모른다. -영국에서 체제 선전을 할 때 어떤 느낌이 들었나.→북한의 일반 주민은 물론이고 엘리트층도 기회주의적으로 살고 있다. 저도 ‘김정은 만세’를 외치지 않을 수 없었고 기회주의적으로 살 수밖에 없었던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영국에서 각이(各異)한 계층을 만나면 대부분의 사람은 어떻게 그런 북한 체제를 홍보할 수 있느냐고 얘기한다. 직무상 북한 체제를 옹호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외무성에서 일했는데 북한이 중국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김정은은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북한이 중국에 자주적인 것은 사실이다. 북한은 중국의 약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라는 ‘동생’이 배짱을 부려도 중국은 어떻게 하지 못할 것이다. 북한이 어떤 일을 해도 중국은 ‘버퍼 존’(완충지대·buffer zone)을 유지하기 위해 끌려갈 수밖에 없다.중국이 결심만 한다면 북한 정권을 끝내는 것은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중국은 압록강과 두만강으로 다가올 수 있는 자유민주주의와 미국이라는 물리적 존재를 막기 위해 아직도 김정은 정권을 비호하고 있고,김정은 정권은 이를 잘 알고 있다.북한은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를 핵 개발에 대한 ‘면죄부’로 생각하고 있다. -외교관 경력과 마지막으로 평양을 떠난 시기는.→1990년대 말에는 덴마크와 스웨덴, 2000년대에는 영국에서 근무했다. 북한에서 마지막으로 (해외 근무를) 간 것은 2014년 초다. -북한 당국이 경제 모델로 삼고 있는 것이 있다면.→북한이 현재 직면한 가장 큰 아킬레스건은 올바른 경제정책을 주민에게 제시하지 못하는 것이다. 북한은 점차 시장에 의거한 경제로 변화하고 있다. 북한 경제는 원시적 자본주의인데 정책은 사회주의 계획정책이다. 북한이 현실을 인정하고 경제정책을 중국이나 베트남처럼 시장경제에 의한 정책으로 바꾸는 것이 순리다.김정은과 노동당은 왜 정책을 바꾸지 못하느냐는 질문이 제기된다. 북한이라는 사회는 수령의 신격화에 기초해서 움직인다. 수령은 신과 같은 존재고 모든 의식주는 수령이 보장해 줘야 한다. 경제정책이 수요와 공급에 의해 움직이게 하면 북한 사회에서 점차 김정은의 존재는 없어진다. 그래서 현실에 맞지 않는 사회주의 계획경제를 유지하고, 주민이 세뇌 교육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효과를 낳고 있다. -핵실험 등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때 김정일과 김정은의 차이점은.→북한의 의사결정에서 가장 핵심기구, ‘컨트롤 타워’가 어디냐고 모든 사람이 물어봤다. 정책을 통합·조정해서 김정은에게 보고하는 컨트롤 타워라는 것은 북한에 없다. 북한은 김정은이라는 신(神)과 모든 정책부서가 종적으로 연결된 사회다. -한달 월급 얼마였나?→차마 월급을 공개하기는 여러분들 앞에서 그렇다. 한국분들이 들으면 생존이 가능하냐고 생각할 정도다. 나라마다 다른데 대사는 900~1100불, 참사, 공사는 700~800불. 1000불도 안 되는 돈으로 영국에서 어찌 살 수 있나 의문 제기되는데, 북한은 말하자면 사회 자체가 수용소고 병영이다. 대사관은 그 축소판이다. 북한 외교관들은 대사관 안에서 집체 생활을 한다. 전기세, 물세 등 국가가 부담하고 월급은 본인 식생활, 옷만 하면 돼 생존이 가능하다. 또 가능한 한 모든 수단 방법 동원해 돈을 번다. -한국 드라마는 뭘 보나?→한국 드라마는 사람, 계층마다 다르다. 북한 사람치고 한국 영화, 드라마 못 본 사람은 제가 아는 사람 중에는 없다. 공부한 사람들은 역사물 좋아한다. 불멸의 이순신, 육룡이 나르샤, 정도전. 일반 주민들은 겨울 연가, 가을 동화, 풀 하우스 등등, 이를 차단하는 조치가 간단치 않다. 지하철 공공버스 이런데 109 소속이 나가서 수시로 검열한다. 북한 애들은 너무 남한 드라마 많이 봐서 말투도 바뀌었다. 자기야 오빠야, 할꼬야? ㅋㅋㅋ, 이런 거 북한에는 전혀 없던 표현들이다. 선전원이 잡아서 텍스트 딱 보고 한국 말투 있으면 바로 ‘가자’한다. 근데 이게 또 돈벌이가 됐어. 전화 뺏기면 20~30달러 주면서 살려주십쇼 하면 된다. 보위부원들이 다 지우라고 해서 돌려준다. 새로운 거 보려고 하고 없는 것 추구하려는 속성은 막을 수 없어. 북한이 주민 통제 하다하다 막지 못하는 건 2가지. 마약과 한류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목도했는데?→사람이 살아가고 나라 운영하는 데서 시스템이라는 게 대단히 중요하구나라는 건 한국 정치 정세 보면서 느낀다. TV 보면 당장 나라가 끝날 거 같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는 모든 사람들이 평온하게 지내고 아무 일 없는 거처럼 사회가 가동된다. 세계적으로 100만명이 모였다 흩어질 때 경찰 연행이 없고, 시위 후 청소하는 장면 보고 대단한 감명 받았다. 한국이 세계 민주화 과정을 새로운 단계로 선도해서 끌고 나가고 있지 않느냐, 한국이 민주화 선두로 바뀌는 과정이지 않겠는가 생각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영호 “대북 제재로 김정은 정권 상당한 위기”

    태영호 “대북 제재로 김정은 정권 상당한 위기”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는 대북제재의 효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대북 제재로 김정은 정권에 상당한 위기가 왔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27일 통일부를 출입하는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대북제재의 영향 속에 평양 려명거리 건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사실 등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대북 제재로 김정은 정권이 상당한 위기에 몰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김정은이 올 초 평양 려명거리 공사에 나서면서 당 창건일인 10월 10일까지 완성해 대북제재가 물거품임을 보여주라고 했는데 완성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김정은이 “개성공업지구(개성공단)나 나선 지대처럼 북한 변두리의 특구를 북한의 종심으로 확대하는 정책을 펴 원산을 세계적인 관광지대로 만들라고 했다”며 “이를 위해 숱한 인력과 자본이 투자됐는데 이런 정책이 대북제재 속에 실현이 가능할까”라고 반문했다. 태 전 공사는 국제사회의 대북 인권압박도 “북한 외교 전반을 심각하게 위축시키는 문제”라며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핵 문제는 북한이 어떻게 핵 개발을 했는지 북한 외교관에게 물어보는 이들도 있는 반면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을 옹호하는 나라가 없다”면서 “인권 문제는 논의하면 할수록 북한이 수세적”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영호 전 공사 “김정은, 내년 말까지 핵개발 완성할 것”

    태영호 전 공사 “김정은, 내년 말까지 핵개발 완성할 것”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는 “(북한에) 1조 달러, 10조 달러를 준다고 해도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통일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있는 한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의 핵 개발 정책을 포기시키느냐 마느냐의 문제는 (경제적) 인센티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정권이 곧 핵무기라는 것이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 때도 핵 개발을 중단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면서 “김정일 때만 해도 ‘조선반도 비핵화’라는 거짓 외피를 뒤집어쓰고 핵 개발을 은밀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정권은 내년 말까지 핵 개발을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핵 질주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정권이 핵-경제 병진 노선을 당 정책으로 공식 채택했다는 것을 근거로 내세웠다. 그는 “경제는 세계와 주민을 기만하기 위한 것이고 사실상 핵 최우선 정책”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핵 개발 완료 시점을 내년 말로 못박은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과 미국이 자국 정치일정 때문에 북한의 핵 개발을 중지시킬 수 있는 물리적, 군사적인 조치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타산이 깔렸다”고 설명했다. 태 전 공사는 지난 7월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로 근무하던 중 한국으로 망명했다. 지난 23일부터 대외 활동을 시작했다. 내년부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소속으로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영호 전 공사 “김정은, 내년 말까지 핵개발 완성할 것”

    태영호 전 공사 “김정은, 내년 말까지 핵개발 완성할 것”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는 “(북한에) 1조 달러, 10조 달러를 준다고 해도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통일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있는 한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의 핵 개발 정책을 포기시키느냐 마느냐의 문제는 (경제적) 인센티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정권이 곧 핵무기라는 것이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 때도 핵 개발을 중단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면서 “김정일 때만 해도 ‘조선반도 비핵화’라는 거짓 외피를 뒤집어쓰고 핵 개발을 은밀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정권은 내년 말까지 핵 개발을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핵 질주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정권이 핵-경제 병진 노선을 당 정책으로 공식 채택했다는 것을 근거로 내세웠다. 그는 “경제는 세계와 주민을 기만하기 위한 것이고 사실상 핵 최우선 정책”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핵 개발 완료 시점을 내년 말로 못박은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과 미국이 자국 정치일정 때문에 북한의 핵 개발을 중지시킬 수 있는 물리적, 군사적인 조치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타산이 깔렸다”고 설명했다. 태 전 공사는 지난 7월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로 근무하던 중 한국으로 망명했다. 지난 23일부터 대외 활동을 시작했다. 내년부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소속으로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년 업무계획 조기 확정해 안보·경제 불안 해소

    내년 업무계획 조기 확정해 안보·경제 불안 해소

    기간 13일→8일 축소… 효율성 높여 黃대행 “대체인력 확보 AI 종식 총력” 내년도 정부업무보고를 1월 4~11일로 올해보다 열흘 앞당기고 기간도 13일에서 8일로 줄이기로 한 것은 엄중한 국정 상황을 고려한 때문이다. 업무보고는 국회 탄핵소추안 의결로 직무정지 상태인 박근혜 대통령 대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받는다. 최병환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은 23일 “정부업무보고는 주요 정책과제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국민 체감도 상향에 중점을 두고 ‘굳건한 안보’, ‘튼튼한 경제’, ‘미래 성장동력 확보’, ‘일자리 및 민생안정’, ‘국민안전 및 법질서’라는 5개 주제로 나눠 실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도 업무계획을 조기에 확정해 효율적으로 공무를 집행하고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안보 분야를 최우선으로 잡는 등 날짜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업무보고 부처는 모두 27개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4일 국방부와 외교부, 통일부, 국가보훈처를 시작으로 5일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공정위원회, 금융위원회, 6일엔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방송통신위원회가 업무보고를 한다. 9일엔 교육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식품의약품안전처, 11일엔 행정자치부, 법무부,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안전처, 원자력안전위원회, 법제처, 인사혁신처에서 한다. 국무회의를 개최하는 10일은 빠졌다. 국조실은 외형 중심의 경쟁적인 보고행태를 지양해 회의장에 백드롭이나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PPT)을 설치하지 않도록 했다. 또 협업을 강조해 1시간 안팎의 보고 뒤 토론 섹션과 질의·의견개진 시간을 30분씩 진행하도록 했다. 한편 황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조류 인플루엔자(AI) 일일점검회의에 참석해 “장기화되면서 긴장감도 떨어질 수 있지만 대체인력을 확보하는 등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장관 주재로 7개 관계부처 차관과 17개 시·도 부단체장, 민간 전문가들도 참석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금요 포커스] 북한 비핵화 위한 실효성 있는 대화/한기수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

    [금요 포커스] 북한 비핵화 위한 실효성 있는 대화/한기수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

    정부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토대로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처하면서, 남북 간에는 대화를 통해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관되게 노력했다. 지난해 8월 ‘남북 고위당국자회담’을 열어 치열한 협상 끝에 ‘8·25 합의’를 도출했고, 우리 국민들은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큰 기대를 가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개성에서 ‘남북 당국회담’이 개최된 이후 남북회담은 현재까지 열리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연초부터 제4차 핵실험을 실시하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은 지난 5월에는 조선노동당 대회를 통해 핵·경제 병진노선을 당규약에 명시해 핵무기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야욕을 숨기지 않았다. 나아가 북한은 지난여름 함경북도 지역의 대규모 수해 복구를 위해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 할 상황에서도 9월초 거듭 핵실험을 감행했다. 지금 북한은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고강도 군사적 도발과 위협을 지속하고 있다.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도발 후 협상을 통해 보상을 받는다’는 북한의 잘못된 셈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강력한 대북 제재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 3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를 통과시킨 데 이어 지난 11월에는 대북 제재의 실효성을 대폭 강화시킨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21호를 채택했다. 이번 결의안은 북한의 대외무역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석탄수출을 제재하는 것을 골자로 하기 때문에 기존 2270호의 빈 구멍을 메꾸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우리 정부와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호주 등은 독자적인 대북 제재도 추진하고 있다. 북한의 고립은 시간이 갈수록 거세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제재와 압박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그동안의 경험으로 볼 때 현재의 상황에서 대화를 하는 것은 북한에 핵개발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를 이완시킬 우려가 있다. 또 북한에 제재 완화 또는 도발에 대한 보상이라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 북한은 대화를 진행하면서도 이면에서는 핵무기 개발을 지속했다. 북한은 우리와 국제사회가 그들과 대화하는 중에도 핵 능력을 고도화하고, 핵실험을 준비하는 데 그 시간을 이용한 것이다. 북한은 이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북한이 비핵화 결단을 내리고 실질적인 변화의 길로 나온다면 정부는 언제든지 대화와 협력을 할 용의가 있다. 정부는 한반도 정세 변화에 따라 남북회담 여건이 조성되는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남북 회담 전문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분야별로 모의 남북회담을 열어 회담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회담의제 발굴과 회담전략 마련 등 남북회담의 콘텐츠 보강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2017년 한반도는 그 어느 때보다 정세의 유동성과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의 신행정부 등장에 따른 대북정책 변화와 북한의 추가 도발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정세의 변화는 우리에게 도전이자 기회이기도 하다. 정부는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이라는 대북정책의 목표는 일관되게 견지하면서, 정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다.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북한의 비핵화에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내년도 남북관계에서 관건은 여전히 북한 지도부의 선택이다. 북한이 주장하는 핵무기 개발과 경제발전을 병행하는 정책은 불가능하다. 북한은 하루라도 빨리 핵·경제 병진노선을 포기하고 비핵·민생 노선을 선택해야 한다. 북한이 경제적 빈곤과 국제적 고립을 탈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는 점을 북한 당국자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 표창원, ‘박근혜 편지’ 추가 공개에 “진짜 종북, 간첩 따로 있었다”

    표창원, ‘박근혜 편지’ 추가 공개에 “진짜 종북, 간첩 따로 있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간경향의 ‘박근혜 편지’ 추가 공개에 “진짜 종북, 진짜 간첩이 따로 있었다”고 21일 비판했다. 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것도 대한민국의 모든 비밀을 알고 있고 국정 전반을 주무르는 자리에 (있었다)”라고 적으며 해당 기사를 링크했다. 앞서 주간경향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 접촉을 담은 유럽코리아재단의 내부 문서를 입수, 박 대통령이 지난 2002년 방북 이후 인편을 통해 북한과 편지를 교환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가 나오자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적행위로도 처벌 가능하다. 김정일에게 굽신거리며 아첨을 다 떨고 주체91년을 써서 북한 정권의 정당성을 인정했다”며 박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주간경향이 “유럽코리아재단 핵심 관계자를 설득한 끝에 ‘편지는 재단의 이사장을 맡았던 장 자크 그로하가 들고 가 중국에서 북측 관계자를 만나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아는 한 편지 내용은 통일부에 보고되지 않았다’라는 진술을 들었다”고 보도한 부분을 강조한 것이다. 논란이 일자 21일 통일부는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인 2005년 7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유럽코리아재단 관련 서신을 보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그런 서신이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확인한 결과, 그것과 관련한 어떠한 결과 보고가 없었다”며 “재단 관계자들에게도 확인해 본 결과 그런 서신을 북측에 보낸 적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간경향은 추가 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편지에 따르면 북한은 ‘한국미래련합 대표 박근혜녀사’에게 “녀사께서 10월 15일부로 보낸 편지를 11월 2일 베이징에서 재중교포 강향진녀성으로부터 접수했다”고 말한다. 그러자 유럽코리아재단 박근혜 당시 이사는 “보내주신 1월 8일자 보천보 전자악단 서울공연 관련 서신을 잘 받아보았다”면서 “귀 위원회에서 보내주시는 모든 서한은 잘 받아보고 있다. 다시 한 번 귀 위원회의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회신했다. 한편 통일부는 “유럽코리아재단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통일부로부터 포괄적으로 (대북) 접촉 승인을 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사안마다 중간에 접촉 승인을 다시 요청할 필요는 없었다”며 “(해당 서신을 보냈다고 해도) 법리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통일부 “朴대통령의 김정일 서신,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

    통일부 “朴대통령의 김정일 서신,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

    통일부가 21일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인 2005년 7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유럽코리아재단 관련 서신을 보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그런 서신이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갖고 이와 같이 밝혔다.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김정일에게 보냈다는 편지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까지 확인한 결과, 그것과 관련된 어떤 결과 보고가 없었고, 재단 관계자들에게도 확인해 본 결과 그런 서신을 북측에 보낸 적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유럽코리아재단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통일부로부터 포괄적으로 (대북) 접촉 승인을 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사안마다 중간에 접촉 승인을 다시 요청할 필요는 없었다”며 “(해당 서신을 보냈다고 해도) 법리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진태, 새누리 비박계 탈당에 “잘해주진 못했지만 행복하길”

    김진태, 새누리 비박계 탈당에 “잘해주진 못했지만 행복하길”

    김무성·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비주류·비박계 의원 35명의 탈당 결의 소식에 친박계인 김진태 의원이 비주류 의원들과의 불편했던 관계를 드러내는 발언을 했다. 김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박계 탈당 소식이 들린다”면서 “바람난 배우자와 불편한 동거보단 서로 제 갈길을 가는 게 맞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록 잘해주진 못했지만 행복하길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앞서 새누리당 비주류 비박 의원 35명이 21일 집단 탈당을 결의했다. 여권 대선 주자로도 분류되는 같은 당의 원희룡 제주지사도 탈당 대열에 동참했다. 이들은 오는 27일 새누리당 탈당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사당으로 전락해서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을 실망시켰다”면서 “지난 2012년 박근혜 정부의 탄생을 위해 온몸을 바쳐서 뛰었다. 저희가 새로운 길을 가기에 앞서 먼저 국민 여러분께 석고대죄하면서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탄핵 결의에 동참한 하태경 의원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과거 통일부의 허락 없이 당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편지를 전달한 일이 논란이 되자 김진태 의원을 비판하기도 했다. 하 의원은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인 2005년 김정일에게 보낸 비밀 편지에서 ‘주체 91년’이라는 북한 연호와 ‘북남’이란 표현을 썼답니다. 아무리 외교적 수사라 하더라도 이건 지나칩니다. 종북적 표현이라고 비난을 받아도 변명하기 어렵습니다”라면서 “자나깨나 종북 척결만 생각하신다는 김진태 의원님 뭐하십니까? 한마디 하셔야죠”라고 꼬집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근혜 김정일에 편지’ 논란…이외수 “가만히 있으면 니들이 종북좌빨”

    ‘박근혜 김정일에 편지’ 논란…이외수 “가만히 있으면 니들이 종북좌빨”

    지난 17일 언론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를 맡고 있던 2005년 7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유럽코리아재단 관련 서신을 보냈다는 일부 보도가 나와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소설가 이외수씨가 일부 보수 세력을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이외수씨는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가 북한 김정일에게 보낸 편지 공개 파장(편지 전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씨는 “썩은 정권 질타만 하면 종북좌빨 올가미 씌우고 비난을 퍼붓던 개쉐이들아”라면서 “이거(‘박근혜 편지’) 보고 가만히 있으면 니들이 바로 종북좌빨이라는 사실 입증하는 거야”라고 강조했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관련 보도에 대해 “사실관계에 대해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김정일에게 보냈다는 편지와 관련해 통일부의 입장을 묻자 “우리가 유럽코리아재단의 내용을 들여다볼 수는 없는 문제이고, 우리 내부에 그런 접촉 승인이 들어왔는지, 그리고 승인이 들어왔다면 그 결과 보고가 있었는지 그런 것들을 찾아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일부 “박근혜 김정일에 편지, 사실관계 확인중…수작업 필요”

    통일부 “박근혜 김정일에 편지, 사실관계 확인중…수작업 필요”

    통일부는 19일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 005년 7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유럽코리아재단 관련 서신을 보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관계에 대해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가 유럽코리아재단의 내용을 들여다볼 수는 없는 문제이고, 우리 내부에 그런 접촉 승인이 들어왔는지, 그리고 승인이 들어왔다면 그 결과 보고가 있었는지 그런 것들을 찾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2007년도 (통일부) 시스템개편 이전 문제이기 때문에 수작업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2005년 7월 13일 자신이 당시 이사로 활동하던 유럽코리아재단의 대북 교류와 관련한 서신을 김정일에게 보냈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한 가운데 그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 정 대변인은 ‘정상적인 절차라면 북측에 편지를 보낼 때 접촉 승인이 있어야 하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교류협력법상 맞는 얘기”라며 “건건이 하는 경우도 있고, 포괄적인 승인을 내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 경우에는 어디에 해당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청래, 박근혜-김정일 편지 전달 “사실이면 ‘이적행위’ 처벌가능”

    정청래, 박근혜-김정일 편지 전달 “사실이면 ‘이적행위’ 처벌가능”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북 비선을 통해 김정일에게 편지를 전달했다’는 경향신문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라면 “이적행위로도 처벌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김정일에게 굽신거리며 아첨을 다 떨고 주체91년을 써서 북한정권의 정당성을 인정한 것 아닌가”라며 이렇게 적었다. 앞서 이날 경향신문은 “2004년 8월 7일 YTN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당분간 북한을 방문할 계획은 없지만 연락을 하려고 하면 할 수 있다고 말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독자적인 대화 루트가 있음을 시사했다’는 보도를 내놓았다”며 “<주간경향>의 확인 취재 결과 박 대통령은 별도의 라인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간경향>은 박근혜 당시 유럽·코리아재단 이사의 편지들을 입수했다. 편지는 다음과 같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님께 드립니다.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바쁘신 일정 속에서도 안녕하셨습니까. 지난 2002년(주체91년) 위원장님을 뵙고 말씀을 나눈 지 벌써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제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북측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하략)” “…그동안 유럽·코리아재단을 통해서 실천되었던 많은 사업들을 정리해서 문서로 만들었습니다. 위원장님께서 살펴보시고 부족한 부분이나 추가로 필요하신 사항들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어 경향신문은 유럽·코리아재단 핵심 관계자를 설득한 끝에 “편지는 재단의 이사장을 맡았던 장 자크 그로하가 들고 가 중국에서 북측 관계자를 만나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아는 한 편지 내용은 통일부에 보고되지 않았다”라는 진술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정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과거) 통일부 허락 없이 편지를 주고받았다면 국보법(국가보안법) 간첩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석탄 실은 北선박 대북 제재로 中 입항 못하고 공해상 맴돌아”

    軍, 北선원 8명 동해 표류 구조 석탄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선박 12척이 중국 항구에 입항하지 못하고 공해상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지난달 말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321호에 따라 북한산 석탄 수입을 일시 중단한 결과로 보인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5일 선박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여 주는 웹사이트 마린트래픽을 분석, 우리스타호와 민해호 등 북한 선박 4척이 지난 11~14일 중국 산둥성 란산항에서 20㎞가량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또 금송호 등 다른 선박 8척은 비슷한 시기에 산둥성 르자오시의 항구 인근 등에서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들 선박은 모두 석탄 등을 싣는 벌크선으로 지난 몇 년간 란산항 등에 모습을 드러냈었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10일 이달 말까지 약 20일 동안 북한산 석탄 수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북한산 석탄 수출을 전년 대비 38%로 제한하고 거래 내역을 자진 신고하도록 한 안보리 결의에 따른 조치다. 중국이 안보리 결의 이후 이처럼 단기간 내 제재 이행에 착수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기존 계약에 따라 석탄 등을 운송하던 북한 선박이 갑자기 공해상에서 발이 묶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우리 해경은 최근 동해상에서 표류하던 북한 선박 3척을 발견해 선원 8명을 구조했다. 이들은 모두 북측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선박은 기관 고장, 중국 어선과의 충돌 그리고 예인줄 절단 등의 사유로 동해를 표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고장난 선박에서 식량과 물이 부족한 상태로 최대 3개월가량을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날 북한 선원의 구조 사실과 해상 인도 계획을 북측에 통보했다. 한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의사결정기관인 북대서양이사회는 이날 북핵 특별회의를 열고 ‘가장 강력한 용어’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등을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강화 교동도 ‘평화 상징으로’… 행자부, 61억원 들여 새단장

    강화 교동도 ‘평화 상징으로’… 행자부, 61억원 들여 새단장

    인천 강화군 교동도는 47㎦ 넓이에 주민 3600명이다. 아름다운 경관을 뽐내지만 접경지역이라는 지리적 한계 때문에 ‘시간이 멈춘 섬’으로 알려졌다. 맑은 날이면 북쪽으로 황해도 땅이 보인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4월부터 61억 7500만원을 들여 교동도의 생활환경을 개선해 평화의 상징으로 가꾸는 ‘교동도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우선 연말 ‘라키비움’을 준공한다. 라키비움이란 도서관(Library), 기록관(Archives), 박물관(Museum)의 복합문화공간이다. 김성렬 행자부 차관은 이날 교동도 대룡시장을 방문해 통일부, 인천시, 강화군, KT, 한국농어촌공사, 인천관광공사 관계자 및 주민과 간담회를 가졌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탈북민 창업 지원’ 1호점 오픈

    ‘탈북민 창업 지원’ 1호점 오픈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하는 북한이탈주민 창업역량강화사업인 ‘OK(One Korea) 셰프(chef)’ 1호 매장 개업식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이야기를 담은 라멘’ 문래점에서 열리고 있다. 홍용표(왼쪽 두 번째) 통일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개업식에서 떡 자르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용준 미래나눔재단 이사, 홍 장관, 이성진 1호점 사장, 박광식 현대자동차 부사장, 박찬봉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김동호 사단법인 피피엘 이사장.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위기의 대한민국 탈출구 찾아라] “현장 자주 찾고 정책 대상자들과 토론하며 방향 잡아야”

    [위기의 대한민국 탈출구 찾아라] “현장 자주 찾고 정책 대상자들과 토론하며 방향 잡아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따른 혼란으로 국정에 공백이 생기면서 공직사회가 흔들리고 있다. 자괴감과 무기력에 일부에서는 일손을 놓고 있고, 공직자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 추락하고 있다. 당장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하소연도 들린다. 고위공무원을 지낸 공직 원로들은 이럴 때일수록 현장을 자주 찾고 정책 대상자들과 현안에 대해 토론하며 방향을 잡아 갈 것을 주문했다. 정권은 바뀌지만, 국민과 정부의 관계는 영속적이란 점도 기억하라고 조언했다. 고용노동부의 전신인 노동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14일 “당장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4차 산업혁명과 급속한 고령화를 앞두고 미래 10년을 내다보며 준비하는 장기적 정책은 한시도 놓지 않고 연구하며 계획을 세워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부이사관, 이사관들이 만든 정책이 실제 국민 생활에 적용되는 만큼 투철한 책임감을 갖고 밀도 있게 일하면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사회 부처 장관은 현시점에 논의해야 할 정책 현안이 있다면 정치적 환경과 상관없이 과감하게 공론화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타이밍을 놓치면 모든 정책이 늘어지고, 대선 정국까지 맞물려 정책을 준비하는 데 1년을 허송세월하면 우리 사회가 감당해야 할 비용이 커진다”면서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는 만큼 국민과의 교감과 공감을 통해 정당성을 확보해 가며 위축되지 말고 뚜벅뚜벅 걸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정치권과 언론 등에도 “공직사회에 중심을 잡으라고만 얘기할 게 아니라 공직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은 “국가가 해야 할 기본 책무는 리더십이 있든 없든 어느 시기나 똑같다”며 “위기의식에 너무 움츠러드는 것은 좋지 않다. 현재 시행 중인 정책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차질 없이 차분하게 수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문창진 전 복지부 차관은 민생과 직결된 서민 대책은 눈치 보지 말고 추진하되 민생과 직결된 정책이 아니라면 여유를 갖고 처리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문 전 차관은 “민생과 관련한 사안은 정국과 관계없이 추진해야 할 중요한 국정이기 때문에 공직자가 원칙을 갖고 밀고 나가되 공직자가 새로운 정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으니 다음 정권으로 넘기는 게 낫다”고 충고했다. 또 공무원이 사명감으로 일할 수 있도록 고위직이 나서 사기를 북돋고 결의를 다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라고 제언했다.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각 부처 장관이 리더십을 발휘해 위기를 극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관이 내가 맡은 분야에 소명을 다하겠다는 자세를 가지면, 그런 자세가 실·국장과 그 밑의 공직자에게도 전달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평상심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도 “공직자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너무 싸늘해 공직 후배들이 풀이 죽어 힘들어한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장·차관이 중심을 잡고 침착하게 대응하며 ‘책임지는 행정’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재성 전 복지부 차관은 “후배들을 보면 원칙 없는 인사 때문에 불안해하고, 맡은 일을 완수해 성과를 내기보다 닥친 위험을 피하는 데 골똘해하는 경향이 있다”며 “설령 불이익을 당해 그만두는 일이 있을지라도 소신껏 일하다 명예롭게 공직을 내려놓겠다는 각오로 구두끈을 졸라매야 한다”고 지적했다. 23년간 공직에 몸담은 사회 부처의 전 국장급 공무원은 부처별로 토론을 거쳐 빨리해야 할 일, 수정해야 할 일, 중지해야 할 일을 분류해 일단 추진해야겠다는 판단이 서면 정치권을 설득하고, 계속 추진하면 혼선이 빚어질 일은 정리하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눈치 보지 않고 일하는 소신도 필요하고, 지시를 받고 진행하던 일 가운데 더는 추진하지 말아야겠다고 판단한 정책이 있다면 과감히 버리는 뚝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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