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통일부
    2025-12-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158
  • 광주, 내년 세계양궁대회 北 초청 추진… ‘교황 역할론’ 제기

    광주, 내년 세계양궁대회 北 초청 추진… ‘교황 역할론’ 제기

    강기정 광주시장이 내년 9월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북한을 초청하기 위해 로마 교황청에 특사를 파견해주도록 정부와 대통령실에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통해 북한에 ‘세계평화를 위해 광주 양궁대회에 참가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 시장은 지난달 27일 광주시청을 방문한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이같이 제안했다. 강 시장은 또, 정부 차원에서 특사단을 구성해 로마 교황청에 파견할 것도 함께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시장은 “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 전 세계에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광주 정신’을 알리는 특별한 대회로 치르기 위해 북한 선수단을 초청하고 싶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 대주교와 추기경 등을 통해 로마 교황청 사정을 타진해보는 단계”라며 “아직 용산에서는 별다른 반응이 없는 데다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에 접어든 만큼 특사 파견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임종석 “尹 정부 평가할 기준조차 없어”… 전당대회 앞두고 몸풀기 나서나

    임종석 “尹 정부 평가할 기준조차 없어”… 전당대회 앞두고 몸풀기 나서나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현재 남북관계는 초등학생 수준의 충돌”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내 비명(비이재명)·친문(친문재인)계 핵심으로 불리는 임 전 실장이 오는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치 재개를 위한 몸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임 전 실장은 10일 전남대학교 김남주홀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여전히 유효한가’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9·19 남북 군사합의 효력정지는 매우 어리석은 일”라며 “국내 정치의 국면전환을 위해 이러는 거라면 절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접경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대북 전단 살포를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임 전 실장은 남북 사이의 끊어진 군 통신선을 다시 연결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현재 남북관계의) 문제는 단순한 긴장 고조가 아니라 (남북 간의) 적대감이 전면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최소한의 연락 수단이나 소통창구가 없다는 것은 우발적 무력 충돌을 방기하는 현 정부의 명백한 직무 유기”라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현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평가할 기준조차 없다”며 “통일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이 가장 반평화적인 인사”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남북정상회담 준비 위원장 등을 수행했던 경험이 있는 임 전 실장이 이번 강연을 통해 외교·안보 현안에서 목소리를 내면서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달 27일 본인의 페이스북 배경 이미지를 바꾸기도 했다. 임 전 실장은 오는 14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서 같은 제목의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이재명 대표가 지난 총선 압승과 ‘당대표 사퇴 시한 예외 규정’ 등이 포함된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일극 체제를 공고히 한 상황에서 ‘비명횡사’ 공천 등으로 구심점을 잃은 비명계가 설 수 있는 공간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 2025 광주양궁대회 북한 초청, 교황 역할론 ‘부상’

    2025 광주양궁대회 북한 초청, 교황 역할론 ‘부상’

    강기정 광주시장이 내년 9월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북한을 초청하기 위해 로마 교황청에 특사를 파견해주도록 정부와 대통령실에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통해 북한에 ‘세계평화를 위해 광주 양궁대회에 참가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2021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도 로마에서 교황을 만나 ‘북한 방문’을 요청한 바 있어 주목된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 시장은 지난달 27일 광주시청을 방문한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북한이 내년 9월 광주에서 열리는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선수단을 보내 올 수 있도록 설득해보자”며 ‘프란치스코 교황을 통해 북한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강 시장은 또, 정부차원에서 장관급 인사가 참여하는 특사단을 구성해 로마 교황청에 파견할 것도 함께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시장은 “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 전세계에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광주 정신’을 알리는 특별한 대회로 치르기 위해 북한 선수단을 초청하고 싶다”고 특사를 제안한 배경을 설명했다. 광주시는 이와 관련 “전세계적으로 고립되어 있는 북한을 설득하기 위해선 교황이 나서는 방안이 최선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교황이 전면에 나서려면 우선 정부가 직접 움직여야 하고, 이를 위해선 특사 파견이 전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특사단 구성과 관련해선 “용산 대통령실에서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관련 부처인 외교부나 통일부, 문체부 장관이 단장을 맡는 방안도 있지만 특임대사를 임명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양궁대회 개최지는 광주라는 점에서 강기정 시장이 특사단과 동행하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 국내 대주교와 추기경 등을 통해 로마 교황청의 사정을 타진해보고 있는 단계”라며 “아직 용산에서는 별다른 반응이 없는데다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와 우리측의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로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에 접어든만큼 특사 파견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21년 10월 로마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교황이 북한을 방문한다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한국인들이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당시 교황은 “남북은 같은 언어를 쓰는 형제”라며 “(북한이) 초청장을 보내준다면 평화를 위해 기꺼이 가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내년에 광주에서는 제53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와 제15회 세계장애인선수권대회가 열린다. 두 대회 동시유치는 세계에서 광주가 3번째다. 세계양궁선수권 대회는 2025년 9월 5일부터 12일까지 8일간 열린다. 90여개국에서 1100여명의 선수가 참여한다. 예선전부터 준결승까지는 광주 국제양궁장에서, 결승전은 금남로 1가와 5·18 민주광장 등 5·18 민주화운동의 중심지인 옛 전남도청 앞에서 치러진다.
  • 대북전단에 오물풍선 보낸다는 北...경찰청장 “심각한 위협 없어 대북전단 제지 못해”

    대북전단에 오물풍선 보낸다는 北...경찰청장 “심각한 위협 없어 대북전단 제지 못해”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띄운 배경으로 지목되는 국내 민간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경찰이 “제지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1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찰관 직무집행법상 대북전단 살포를 제지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의에 “오물풍선이 법상 제지할 수 있는 근거인 ‘국민의 생명과 신체에 대한 급박하고 심각한 위협’에 해당한다는 게 명확하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2014년 10월 대북전단에 대응해 북한이 민간인통제구역에서 고사포를 발사해 주민에게 심각한 위협을 초래했던 사례를 들어 경찰이 제지할 수 있다고 한 판례가 있다”며 “지금처럼 오물풍선을 단순히 날리는 정도는 국민의 생명과 신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연결 짓기에는 무리”라고 말했다. 경찰관 직무집행법 5조는 경찰관이 사람의 생명 또는 신체에 위해를 끼치거나 재산에 중대한 손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천재, 사변, 인공구조물의 파손이나 붕괴, 교통사고, 위험물의 폭발, 위험한 동물 등의 출현, 극도의 혼잡, 그 밖의 위험한 사태가 있을 때 이런 사태가 막기 위해 경고·억류·제지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오물풍선과 관련해 정부가 안전 문자를 발송하고 차량이 파손되는 등 실제 피해가 있었을 뿐 아니라 접경지역 외에 서울 시내에서도 오물풍선이 떨어졌다는 점에서 ‘심각한 위협’으로 판단할 여지가 있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과거 남북관계발전법에 의해 대북 풍선을 금지한 적이 있는데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헌재의 판결로 현재는 허용하고 있다”며 “현행법 체계에서 민간 단체의 대북풍선을 제지하려면 북한에서 살포 지역에 대해 사격을 하는 등 구체적인 위협이 있어야 한다. 추가로 금지하려면 입법적 해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도 민간 단체에 대북 전단 살포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하지 않는 상황이다. 다만 윤 청장은 오물풍선 살포가 지속돼도 같은 입장을 고수할지 묻자 “일련의 진행 경과를 지켜보면서 판단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지금은 생명·신체적 위협이 아니라고 보이지만, 한단계 더 나아가 충분히 그렇다고 보이면 그때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경찰청은 지난달 말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예고 직후 대응지침을 만들어 전국 경찰관서에 하달했다. 주요 내용은 ▲ 112 신고 접수 시 신속한 출동 ▲ 주민들이 무분별하게 접근하지 않도록 일정 부분의 통제와 현장 보존 ▲ 군을 포함한 유관기관과 합동 정보 조사다. 윤 청장은 “실제 그동안 수백건 이상의 신고에 대해 이런 기준으로 대응해왔다”며 “경찰특공대 EOD팀(폭발물 처리반)과 기동대도 신속 출동 태세를 갖추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 김여정 “새로운 대응” 위협에 정부 “오판 말길”

    김여정 “새로운 대응” 위협에 정부 “오판 말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대해 “새로운 우리의 대응”을 언급하며 위협한 것에 대해 정부는 “우리의 정당한 대응을 도발의 명분으로 삼는 오판을 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김 부부장의 전날 담화에 대해 “북한이 우리 국민의 불안과 사회 혼란을 야기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동안 북한의 오물 풍선 등 일련의 도발에 대해 정부는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구 대변인은 김 부부장이 언급한 ‘새로운 대응’이 무엇일지 묻는 질문에는 “별도로 예단하지는 않겠다”고 답했다. 구 대변인은 정부가 대북단체에 전단 살포를 자제할 것을 요청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표현의 자유 보장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의 취지를 고려해 접근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없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6~7일 대북 단체의 전단 살포를 이유로 지난 8일 오물 풍선 330여개를 살포했다. 이어 정부가 9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 그날 밤 또 오물 풍선을 310여개 살포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저녁 담화를 통해 “만약 한국이 국경 너머로 삐라(대북전단) 살포 행위와 확성기 방송 도발을 병행해 나선다면 의심할 바 없이 새로운 우리의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 [단독]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재판, 7개월 만에 공개로 전환

    [단독]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재판, 7개월 만에 공개로 전환

    첫 번째 재판 이후 국가 안보를 이유로 비공개로 진행된 문재인 정부의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 1심 재판이 7개월 만에 공개로 전환된다. 그간 베일에 싸여 있던 재판의 쟁점과 사건의 실체가 공개 재판 과정에서 드러날지 주목된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허경무)는 10일 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 서훈 전 국정원장,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공판기일을 공개로 진행한다. 정 전 실장 등은 2019년 11월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탈북 어민 2명이 귀순 의사를 밝혔는데도 강제로 북한에 돌려보내도록 관계 기관 공무원들에게 의무도 아닌 일을 시킨 혐의로 지난해 2월 기소됐다.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첫 재판(1차 공판기일)을 공개한 뒤 지난 5월까지 11차례의 재판을 전 국정원 차장 등 담당 직원 7명의 증인 신문을 위해 비공개로 진행했다. 국정원 직원의 신분 및 국가 안보와 관련된 내용을 보호하기 위한 재판부의 결정이었다. 국정원 직원 7명의 증인 신문이 지난 5월 마무리돼 재판부는 10일 재판부터 공개로 전환키로 했다. 향후 공개 재판에서는 ▲탈북 어민의 대한민국 국민 여부 ▲어민의 탈북과 북송 경위 ▲어민이 의사에 반해 북송됐는지 여부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검찰은 헌법과 법률에 의거해 북한 주민인 탈북 어민은 대한민국 국민이며 귀순 의사를 밝힌 만큼 이들을 강제 북송한 것은 위법이라고 보고 있다. 정 전 실장 등은 북한 주민이 어떠한 경우에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주장은 남북 관계를 대결 국면으로 몰아가려는 논리라고 반박한다. 또 검찰은 “탈북 어민이 살인자라고 해도 국내 수사와 재판으로 책임에 상응하는 형벌을 부과할 수 있다”고 봤지만 정 전 실장 등은 국내 사법절차로 처벌하기 어려워 북송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 [단독] 7개월 만에 공개되는 ‘탈북어민 강제북송’ 재판… ‘탈북어민, 한국 국민 여부’ 쟁점

    [단독] 7개월 만에 공개되는 ‘탈북어민 강제북송’ 재판… ‘탈북어민, 한국 국민 여부’ 쟁점

    첫 번째 재판 이후 국가 안보를 이유로 비공개로 진행된 문재인 정부의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 1심 재판이 7개월 만에 공개로 전환된다. 그간 베일에 싸여있던 재판의 쟁점과 사건의 실체가 공개 재판 과정에서 드러날 지 주목된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허경무)는 10일 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 서훈 전 국정원장,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공판기일을 공개로 진행한다. 정 전 실장 등은 2019년 11월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탈북 어민 2명이 귀순 의사를 밝혔는데도 강제로 북한에 돌려보내도록 관계 기관 공무원들에게 의무 없는 일을 시킨 혐의로 지난해 2월 기소됐다.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첫 재판(1차 공판기일)은 공개한 뒤 지난 5월까지 11차례의 재판을 전 국정원 차장 등 담당 직원 7명의 증인 신문을 위해 비공개로 진행했다. 국정원 직원의 신분과 국가 안보와 관련된 내용을 보호하기 위한 재판부의 결정이었다. 국정원 직원 7명의 증인 신문이 지난 5월 마무리돼 재판부는 10일 재판부터 공개로 전환키로 했다. 향후 공개 재판에서는 ▲ 탈북 어민의 대한민국 국민 여부, ▲ 어민의 탈북과 북송 경위, ▲ 어민이 의사에 반해 북송됐는지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검찰은 헌법과 법률 상 북한 주민인 탈북 어민은 대한민국 국민이며 귀순 의사를 밝힌 만큼 이들을 강제 북송한 것은 위법이라고 보고 있다. 정 전 실장 등은 북한 주민은 어떠한 경우에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주장은 남북 관계를 대결 국면으로 몰아가려는 논리라고 반박한다. 또 검찰은 “탈북 어민이 살인자라고 한들 국내 수사와 재판으로도 책임에 상응하는 형벌을 부과할 수 있다”고 봤지만 정 전 실장 등은 국내 사법절차로 처벌하기 어려워 북송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북송 당시 문재인 정부는 탈북 어민이 ‘죽더라도 북한으로 돌아가겠다’고 진술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이들의 귀순 의사에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탈북 어민이 북송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자해를 시도하며 저항했던 점을 들며 이들에게 북한에 돌아갈 의사가 없었다고 봤다.
  • 北 오물풍선에 대통령실 “오늘 대북 확성기 방송 실시”

    北 오물풍선에 대통령실 “오늘 대북 확성기 방송 실시”

    정부가 9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재개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즉각 실시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장호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북한 오물풍선 추가 살포 대응을 논의했다. 안보실은 회의 후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중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할 것”이라며 “앞으로 남북간 긴장고조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측에 달려있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안보실은 “회의 참석자들은 북한이 8일 만에 오물 풍선을 다시 살포한 데 대해 우리 국민의 불안과 사회의 혼란을 야기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고 했다. 이어 “지난 5월 31일 정부 입장을 통해 예고한 대로, 상응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했다”며 “우리가 취하는 조치들은 북한 정권에게는 감내하기 힘들지라도, 북한의 군과 주민들에게는 빛과 희망의 소식을 전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보실은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확고하고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며, 우리 국민 안전과 국가 안보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장호진 안보실장 외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안보실 1차장), 인성환 2차장, 왕윤종 3차장 등이 참석했다. 북한은 지난 2일 김강일 국방성 부상 명의 담화를 통해 오물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으나, 한국이 대북 전단 살포를 재개할 경우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살포하겠다고 했다. 지난 6~7일 탈북민 단체들이 대북 전단을 다시 띄우자 북한은 8일 오후 11시쯤 오물풍선 살포를 재개했다.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는 지난달 28~29일 260여개, 1~2일 700여개 살포에 이은 세 번째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오물풍선 살포는 330여개, 우리 지역에 낙하한 오물풍선은 80여개로 식별됐다. 이날까지 세 차례 살포를 통해 식별된 오물풍선은 총 1300여개다. 연이은 도발에 정부는 지난 4일 국무회의를 거쳐 남북 간 적대적 행위를 금지하는 9·19 군사합의의 효력을 정지시켰다. 이에 현재 접경지역 군사훈련과 확성기 방송 등이 가능한 상태다.
  • 탈북민 단체 “어젯밤 강화도서 대북 전단 20만장 살포”

    탈북민 단체 “어젯밤 강화도서 대북 전단 20만장 살포”

    탈북민 단체 겨레얼통일연대가 대북 전단 20만 장을 강화도에서 살포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오후 9~10시쯤 장세율 대표와 회원 13명이 대형 풍선 10개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판하는 내용의 대북 전단 20만 장 등을 담아 북한 방향으로 날려 보냈다고 밝혔다. 또 초단파 라디오 100개와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미국 상·하원 의원들의 대북 방송 메시지 등이 수록된 USB 600개도 풍선에 담았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앞으로도 남풍이 불면 부는 대로 북한 주민들의 알 권리를 위한 탈북민들의 대북 전단 살포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단체 측은 지역주민의 불안 심리 해소 등을 위해 앞으로 대북 풍선 살포가 저녁 시간대에 비공개로 진행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군은 이번 살포에 대해 “어제 대북 풍선 부양을 관측해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상황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전단 등 살포 문제는 표현의 자유 보장이라는 지난해 9월 헌법재판소 결정의 취지를 고려해 접근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탈북민 단체들은 대북 전단을 보내면 오물 풍선으로 다시 맞대응하겠다는 북한의 예고에도 최근 잇따라 전단 살포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경기도 포천에서 대북 전단 20만장을 살포했고 전날에는 다른 탈북민 단체 큰샘이 강화도에서 쌀과 1달러 지폐, 한국 드라마가 저장된 USB를 넣은 페트병 500개를 북으로 향하는 조류에 맞춰 방류했다. 북한은 이에 대해 8일 오후 현재까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바람 방향이 북풍으로 바뀌면 대남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 탈북단체, 또 대북 전단 20만장 보내… 정부는 사실상 손놓아

    탈북단체, 또 대북 전단 20만장 보내… 정부는 사실상 손놓아

    탈북민 단체가 며칠 전 예고한 대로 6일 새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규탄하는 삐라(전단) 20만장을 대형 풍선에 달아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 북한이 대북 전단 살포 재개 시 ‘100배 보복’을 엄포한 만큼 추가 도발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는 “전단 살포 문제는 표현의 자유 보장을 고려해 접근한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국민 안전과 생명을 위협할 경우 언제든지 개입할 수 있음에도 정부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한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이날 오전 0~1시쯤 경기 포천에서 대형 풍선 10개에 대북 전단을 비롯 한국 드라마와 나훈아·임영웅 같은 트로트 가수의 노래를 저장한 이동식저장장치(USB), 1달러 미국 지폐 2000장을 담아 북한으로 보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이 과정에서 경찰 측의 제지는 없었다고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유관 기관 간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전단 살포 문제는 표현의 자유 보장이라는 지난해 9월 헌법재판소 결정의 취지를 고려해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 정지 결정으로 최소한의 ‘안전핀’이 뽑힌 상황에서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대북 전단 살포에 정부가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일부 관계자가 인용한 헌재 결정에도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형사처벌 대신 경찰이 제지하는 방법은 가능하다고 돼 있다. 2016년 대법원도 국민의 생명과 신체 안전을 지키고자 경찰이 전단 살포를 제한하는 일은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공개적으로 대북 전단을 살포하는 것은 우선 접경지역 주민 안전에 위협이 되고, 북한군이 작전을 통해 대대적으로 수거하게 되며 인민들에게 전달도 잘 되지 않는다”며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면서도 접경지역의 안전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선 자제를 요청했어야 하는데 지금은 자유방임주의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재도발이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 알 수 없는 만큼 국민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북한이 내려보낸 오물 풍선 무게는 5㎏ 이상으로 차 유리가 파손되는 등 물적 피해 외에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 군은 이날 오후 대북 전단 풍선이 북한 상공으로 넘어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현재 북한의 도발 징후를 면밀히 주시 중”이라고 했다.
  • 정부, 북한 ‘오물 풍선’ 피해 국민 지원 방안 논의

    정부, 북한 ‘오물 풍선’ 피해 국민 지원 방안 논의

    정부가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로 피해를 본 국민 지원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4일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관계 부처 회의를 열고 북한 오물 풍선 살포 피해 국민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비공개로 열리는 이날 회의에는 행안부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국방부, 통일부, 법제처 등 관련 부처 국장급 공무원이 참석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오물 풍선 피해를 본 국민을 지원하고자 여는 첫 회의”라며 “내부 회의 성격으로 내용을 공개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최근 북한이 오물이 담긴 풍선을 남쪽으로 띄워 보내면서 이를 맞은 승용차 앞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가 났다. 전국에서 북한 오물 풍선과 관련해 접수된 경찰 신고는 800건이 넘는다.
  • “오물 풍선 100배” 北위협에도… 대북 전단 살포 안 막는다

    “오물 풍선 100배” 北위협에도… 대북 전단 살포 안 막는다

    북한이 ‘오물 풍선’ 도발의 원인으로 우리나라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언급한 가운데 정부는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활동에 대해 자제 요청을 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단 등 살포 문제는 표현의 자유 보장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의 취지를 고려해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9월 ‘대북 전단 금지법’이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한다며 위헌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대북 전단 살포를 막지 않겠다는 의미다. 다만 정부는 북한의 무력 도발 등 위급 상황 시에는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따라 전단 살포를 통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구 대변인은 경찰과의 소통에 대해 “필요한 경우에는 현장 사정을 고려해 관련 법령 등에 따라 적절한 조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것은 현장에서 판단할 사항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북한은 전날 오물 살포 잠정 중단을 선언하며 대북 전단 살포가 재개되면 100배의 오물 풍선으로 대응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대북 전단 살포를 주도하는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국 국민이 오물 쓰레기를 뒤집어쓴 데 대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2~3일 이내에 직접 정중히 사과하면 우리도 (전단 살포를) 잠정 중단을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북 전단 20만장, 한국 드라마와 임영웅 노래 등 트로트가 담긴 USB 5000개를 대형 풍선 10개에 매달아 보내려고 준비해 뒀다”며 오는 6일이나 7일 살포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사실과 진실, 사랑과 약, 1달러 지폐, 트로트 등을 보냈는데 북한은 오물 쓰레기를 보냈다”고 반발했다. 이 단체는 지난달 10일에도 전단 30만장과 K팝·트로트 동영상 등을 저장한 USB 2000개를 대형 풍선 20개에 매달아 북한에 날려 보낸 바 있다.
  • 여 “김정은 일가에 치명적 방안” 야 “北을 대화 테이블로 앉혀야”

    여 “대북 확성기 규제 등 폐지를”야 “尹정부의 안보 무능 드러나” 정부가 3일 오물 풍선을 비롯해 북한의 잇따른 도발 조치로 9·19 남북군사합의 전체 효력을 정지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확성기 방송 규제 등을 아예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안보 무능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대북전단 살포와 접경지 확성기 방송을 허용하는 ‘남북관계발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로 발의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9월 남북관계발전법 중에서 접경지역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한 조항이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한다고 판단한 바 있다. 권 의원은 “위헌 결정으로 효력이 상실된 조항을 정비함과 동시에 확성기 방송 금지, 시각 매개물 게시 금지 조항을 삭제하는 것이 개정안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당정은 김정은 일가에 가장 효과적이고 치명적인 방안을 강구해 책임지고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야당은 북한 도발에 대한 책임의 화살을 윤석열 정부로 돌리며 남북 간 대화를 촉구했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조치는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로 백일하에 드러난 윤석열 정부의 안보 무능에 터져 나오는 국민의 분노를 돌리려는 꼼수”라고 했다. 또 “이번 조치로 북한의 무력 도발이 더욱 빈번해질 가능성도 농후하다. 불안정한 안보 상황을 조성해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안보 정책의 목적인지 답해 달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남북 간의 충돌 상황을 조장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대응을 멈추고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앉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 정지는 큰 틀에서 보면 남북관계를 엉망으로 돌리는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을 관리하고 컨트롤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역할인데 윤석열 정부는 못 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 “하나 된 미션, 북한의 문을 열자”

    “하나 된 미션, 북한의 문을 열자”

    ‘하나 된 미션, 북한의 문을 열자!’ 북한 아동, 청소년 인권 문제를 주제로 영어웅변대회가 개최된다. 북한인권 시민단체인 ‘북한민주화청년학생포럼’은 9일 서울시 송파구에 있는 서울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2024년 서울 국제 청소년 영어웅변대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북한 아동, 청소년 인권 문제를 주제로 하는 영어웅변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남북 대학생들이 진행하는 민주주의 토크콘서트를 시작으로 청소년 다큐멘터리 상영에 이어 북한 아동, 청소년들의 인권 문제를 주제로 국제학교, 외국인학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영어웅변대회 순서로 진행된다. ‘서울 국제 청소년 영어웅변대회’는 여전히 굳게 닫혀 있는 북한의 문을 열기 위한 청소년 운동을 국제적 범위로 확장하기 위한 데 목적이 있다. 이번 행사는 통일부와 미국 민주주의기금(NED)의 지원으로 개최된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북한민주화청년학생포럼’은 북한 인권을 위한 시민단체로 2006년 설립,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5년 광복 70년을 맞아 통일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 여 “김정은 일가에 치명적 방안” 야 “北을 대화 테이블에 앉혀야”

    여 “김정은 일가에 치명적 방안” 야 “北을 대화 테이블에 앉혀야”

    정부가 3일 오물 풍선을 비롯해 북한의 잇따른 도발 조치로 9·19 남북군사합의 전체 효력을 정지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확성기 방송 규제 등을 아예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안보 무능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영세 의원은 이날 대북 전단 살포와 접경지 확성기 방송을 허용하는 ‘남북관계발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로 발의했다. 현행법에서 금지하는 대북 확성기 방송, 시각매개물 게시 금지 조항을 삭제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국민의힘은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행위에 대해서도 강경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당정은 김정은 일가에 가장 효과적이고 치명적인 방안을 강구해 책임지고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야당은 북한 도발에 대한 책임의 화살을 윤석열 정부로 돌리며 남북 간 대화를 촉구했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조치는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로 백일하에 드러난 윤석열 정부의 안보 무능에 터져 나오는 국민의 분노를 돌리려는 꼼수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또 “이번 조치로 북한의 무력 도발이 더욱 빈번해질 가능성도 농후하다”며 “불안정한 안보 상황을 조성해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안보 정책의 목적인지 답해 달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남북 간의 충돌 상황을 조장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대응을 멈추고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앉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9·19 남북 군사합의 효력 정지는 큰 틀에서 보면 남북 관계를 엉망으로 돌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북한의 도발을 관리하고 컨트롤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역할인데 윤석열 정부는 못 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 대통령실 “남북 신뢰 회복 때까지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대통령실 “남북 신뢰 회복 때까지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3일 남북 간 상호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9·19 군사합의 전체의 효력을 정지하는 안건을 4일 국무회의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안보실은 이날 오전 11시 김태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 주재로 NSC 실무조정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보실은 “최근 북한의 일련의 도발이 우리 국민들에게 실제적인 피해와 위협을 가하는 상황에서 이미 북한의 사실상 폐기선언에 의해 유명무실화된 9·19 군사합의 전체 효력을 정지하는 안건을 4일 국무회의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조치는 우리 법이 규정하는 절차에 따른 정당하고 합법적인 것이며, 그동안 9·19 군사합의에 의해 제약받아 온 군사분계선 일대의 군사훈련이 가능해지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우리의 보다 충분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가능하게 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보실은 “정부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나가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의 참석자들은 북한이 도발을 지속할 경우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추가적으로 취해나가기로 하고, 위의 회의 결과를 대통령과 NSC 상임위원들에게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김태효 NSC 사무처장, 김홍균 외교부 1차관, 김선호 국방부 차관, 황원진 국가정보원 2차장, 김병대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정부는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검토하기로 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려면 9·19 군사합의 효력을 먼저 정지해야 한다. 9·19 군사합의는 2018년 9월 19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회담에서 채택한 ‘9월 평양공동선언’의 부속 합의서로, 판문점 선언에 담긴 비무장지대(DMZ) 비무장화 등을 이행하기 위한 후속 조치들이 명시됐다. 북한은 9·19 군사합의를 위반하고 도발을 지속해왔으며, 지난해 11월에는 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도 같은 달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 정지 조치를 한 바 있다. 한편 전날 북한은 “남측으로 쓰레기 등을 매단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하겠지만, 다시 북한으로 ‘삐라’(전단)를 보내온다면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 ‘일상 파고든 공포’ 北 오물 풍선, 왜지금 뿌렸나?[외안대전]

    ‘일상 파고든 공포’ 北 오물 풍선, 왜지금 뿌렸나?[외안대전]

    북한이 최근 이례적인 여러 수단을 동원해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밤 군사정찰위성 2호기를 발사했다 2분 만에 공중에서 폭발하면서 실패한 뒤 지난 28일 밤부터 29일까지 오물 풍선을 날려 보냈고, 30일에는 초대형 방사포 10여발을 무더기로 발사했습니다.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공격도 감행하고 있습니다. 며칠 새 북한이 보여준 도발 행위에는 각각 다른 의도들이 담겨있을 텐데 그중에서도 특히 전국 각지에서 발견된 오물 풍선은 가까운 일상에서 마주한 위협으로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북한 주장대로라면 이번 오물 풍선은 한마디로 ‘미러링’ 작전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앞서 26일 김강일 국방성 부상 명의로 낸 성명을 통해 일부 단체에서 보낸 대북 전단에 반발하며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짝이 한국의 국경 지대와 중심 지역에 살포될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이후 지난 28일 밤부터 풍선을 날려 보냈는데요. 풍선을 보낸 뒤에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9일 담화에서 “우리가 저들(한국)이 늘쌍 하던 일을 좀 해보았는데 왜 불소나기를 맞은 것처럼 야단을 떠는지 모를 일”이라고 비아냥대며 “북한 정부는 대한민국에 대한 삐라 살포가 우리 인민의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며 한국 국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것으로서 이를 당장 제지시키는 데는 한계점이 있다. 대한민국 정부에 정중히 양해를 구하는 바”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대북 전단이 표현의 자유라 금지할 수 없다고 한 것을 그대로 비꼰 것입니다. 그러면서 “(대북 전단 살포로) 우리 인민을 심히 우롱모독한 한국 것들은 당할 만큼 당해야 한다”면서 “께끈한 오물짝들을 주우면서 그것이 얼마나 기분 더럽고 피곤한가를 체험하게 된다면 국경 지역에서의 살포놀음을 놓고 표현의 자유라는 말을 감히 쉽게 입에 올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이틀간 북한에서 날아온 풍선은 발견된 것만 260여개에 이릅니다. 대부분 3~4m 길이 대형 풍선에 비닐봉지를 묶어 약 10㎏의 내용물을 매단 형태인데, 봉지 안에는 담배꽁초, 퇴비, 폐건전지, 폐 천 조각 등이 담겨있었다고 합니다. 2016년 한국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의 전단을 보낸 것과 달리 이번에는 전단은 없이 쓰레기만 보냈습니다. 기폭장치 등을 매달아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떨어지도록 했다고도 합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한국에서 보내는 전단과 물품들이 북한에는 결국 오물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라며 “이와 함께 한국이 60조원에 달하는 국방비를 쓰면서도 풍선이 날아오는 것을 막지 못하지 않냐며 한국 내 일상에서의 공포와 불안을 키우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무엇이 담겼는지 알 수 없는 대형 풍선이 떠도는 매우 생소한 경험이 지난 이틀간 많은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든 것도 사실입니다. 일부에선 군이 왜 곧바로 격추하거나 직접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느냐고 의문을 갖기도 하는데, 군은 격추할 경우 발생할 위협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풍선을 쏴서 떨어지면서 오히려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고 풍선을 쏘기 위해 우리 쪽에서 사격하며탄이 군사분계선(MDL) 북쪽으로 넘어갈 경우 북한과 무력 충돌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군은 “북한군의 행위는 군사작전이며 남남갈등을 유도한 정치적 목적의 저급하고 치졸한 행위”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전날 “민간 단체가 생필품을 포함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풍선을 부양하고 있는데 북한의 오물 풍선은 이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고 반인륜적 저급하고 치졸한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주장하는 군사정찰위성에 실패하고 내부적인 갈등 상황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풍선을 보낸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일부 민간 단체에서 보내는 대북 전단을 북한이 얼마나 민감하게 생각하는지도 다시 확인된 면도 있습니다. 전단 살포는 남북 사이에 갈등이 고조될 때마다 드러난 오래된 문제이긴 하지만 이번에도 김여정 부부장이 직접 나서 담화를 내고 거듭 보복을 예고하는 것을 보면 정권 차원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북한식 보복을 하며 특히 강수를 둘 때는 김여정 부부장이 전면에 나선다“며 “대북 전단이 북한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역설한 것이고 정권 차원에서 오물 풍선을 주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020년에도 김 부부장이 직접 나서 대북 전단 살포에 반발했고 그해 6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무력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대북 전단은 북한 정권에 최고 존엄 모독에 해당하는 극히 예민한 문제라는 것을 이번에도 드러낸 것입니다. 민간 대북 단체에서는 외부 정보나 북한 정권을 비판하는 전단이나 1달러 지폐 등을 담아 북한으로 보내곤 했습니다. 이번 오물 풍선 이후에도 일부 대북 단체는 추가로 대북 전단을 보내겠다는 뜻을 알렸습니다. 통일부는 대북 단체에 전단 살포 자제를 요청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현 단계에서 여러 가지를 고려해 그 부분도 살펴보겠다”면서도 구체적인 입장은 전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오물 풍선을 또 보내고 당분간 도발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은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1일부터 북풍이 예고돼서 대남 오물 풍선이 예상된다”며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오물 풍선이 부양되면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관기관과 협조해서 대국민 안전조치를 최우선으로 강구할 것”이라며 “풍선이 부양되면 낙하물에 유의해주시기를 바라고, 풍선을 발견할 경우 만지지 말고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다만 실제 북한의 풍선 부양 준비 활동이 포착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일단은 북한의 오물 풍선 부양에 대해 ‘쓰레기를 보내는 범죄행위’라며 여기에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군과 정부는 강조하고 있지만, 일상에서 예측하지 못한 위험을 확인하는 불안감이 쉽게 가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최근 북한의 도발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도발은 북한 정권의 실체와 수준을 스스로 전 세계에 자백한 것이자 북한 체제 내부의 난맥상과 정책 실패를 외부의 탓으로 돌리려는 술책으로 결코 북한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무모하고 헛된 도발 대신 전체주의 억압통치 아래서 도탄에 빠져 고통받고 있는 2600만 북한 주민들의 삶을 먼저 보살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정부 “北, 도발 멈추지 않으면 감내 힘든 조치 취할 것”

    정부 “北, 도발 멈추지 않으면 감내 힘든 조치 취할 것”

    정부는 ‘대남 오물 풍선’ 등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해 “이를 멈추지 않는다면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모든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31일 경고했다. 통일부는 이날 ‘최근 북한 도발 관련 정부 입장’을 내고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정부는 북한이 이번 주 들어 다량의 오물풍선 살포,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 공격, 탄도미사일 도발 등 우리 측을 향해 몰상식적이고 비이성적인 도발행위를 지속하고 있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일련의 도발은 북한 정권의 실체와 수준을 스스로 전세계에 자백한 것이자, 북한 체제 내부의 난맥상과 정책실패를 외부의 탓으로 돌리려는 술책”이라면서 “결코 북한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어 “북한은 무모하고 헛된 도발 대신, 전체주의 억압통치 아래서 도탄에 빠져 고통받고 있는 2600만 북한 주민들의 삶을 먼저 보살펴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북한의 최근 도발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통일 교육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통일 교육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한반도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 세대에게 긍정적인 통일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모색하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31일 한양대학교 통일교육 선도대학 사업단(단장 홍용표 교수)은 이날 오후 ‘통일교육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출범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앞서 한양대는 그간의 통일 교육 공로를 인정받아 2024년 통일부 통일교육 선도대학 지정·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사업단은 향후 4년간 통일문제를 자유로운 삶의 측면에서 접근하는 ▲자유 공감 확대, 생활공동체 형성과 사회통합을 촉진하는 ▲공생 가치 실현, 국제사회와 한반도의 지속 가능 평화와 발전의 토대를 만드는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교육과 학술행사 등을 다양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개회식은 한양대 통일교육 선도대학 사업단 출범을 축하하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의 축사와 선도대학 사업단장 홍용표 교수의 환영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전국대학통일문제연구소협의회 이사장 한림대학교 김재한 교수가 ‘통일문제와 통일교육’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할 계획이다. 제1세션은 ‘통일교육의 철학적 바탕과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강원대학교 차승주 박사와 연세대학교 허재영 교수가 발표를 맡았다. 제2세션은 ‘통일교육의 새로운 접근: 이론과 실제’를 주제로 한양대학교 모춘흥 박사와 건국대학교 박재인 박사가 발표한다. 마지막으로 통일, 통일교육, 북한, 남북 관계 등을 연구해온 정치학, 법학, 사회학, 북한학을 대표하는 전문가의 열띤 토론이 준비됐다. 홍용표 교수는 “이번 학술회의가 통일교육의 사각지대였던 대학 캠퍼스 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한 첫 여정이 되기를 바란다”며 “향후 4년간 한반도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 세대와 한반도 미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겠다”고 했다. 홍용표 교수는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통일비서관과 통일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 ‘특검법 부결’ 단일대오 與… 공공기관장 ‘보은인사’ 기대 솔솔

    ‘특검법 부결’ 단일대오 與… 공공기관장 ‘보은인사’ 기대 솔솔

    ‘채 상병 특검법’을 단일대오로 부결시키는 데 낙선·낙천·불출마 의원 58명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여권에선 ‘공공기관장 보은 인사’에 대한 기대가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4·10 총선 참패 이후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예고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개각 작업이 50일간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전현직 의원의 입각은 극히 일부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입각 후보로 꾸준히 거론된 한 친윤(친윤석열) 중진 의원은 30일 통화에서 “현재 의석수로는 장관 차출이 쉽지 않다. 상임위원회 소위원회마다 거야의 입법 독주가 예상된 상황에서 한 석이라도 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총선 참패로 21대 국회보다 국민의힘 의석수가 더 쪼그라든 상황에서 개각의 선택지가 많지 않다. 이번 정권에서 현역 의원을 장관으로 기용한 사례는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 박진 전 외교부 장관 등 3명뿐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총 17명의 ‘배지 장관’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장악력을 유지한 것과 차이가 크다. 그럼에도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윤재옥(4선·대구 달서을) 의원을 행정안전부 장관 입각 1순위로 꼽는다. 경기경찰청장을 지낸 후 정계에 입문했고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거쳤다. 직전 원내대표를 지내며 윤 대통령과 코드를 맞춰 왔다. 이번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 국면에서 물밑 활동으로 이탈 표를 틀어막은 공로도 인정받았다. 원조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자 차기 당권주자인 권성동(5선·강원 강릉) 의원도 법무부 장관 등 주요 부처 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윤핵관이자 총선에 불출마한 장제원 전 의원도 직전 21대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으로 우주항공청 개청 등을 이끈 만큼 관련 부처 장관 후보로 언급된다. 이양수(해양수산부·농림축산식품부), 송언석(기재부), 김정재(국토교통부·여성가족부), 임이자(고용노동부·환경부) 의원 등 상임위에서 전문성을 쌓은 3선 그룹의 입각 가능성도 있다. 청문회를 거치지 않는 공공기관장은 낙선·낙천자들의 몫으로 분류된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및 업계에 따르면 주요 공공기관 중 공석이거나 올해 상반기 중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자리는 90여개다. 하반기에는 150곳에 육박한다. 전임 기관장 임기가 끝난 지 3개월이 넘도록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기관만 30개가 넘는다.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의 경우 지난해 5월 31일 전임 원장이 사직했음에도 11개월 넘게 후임 원장이 결정되지 않았다. 새 기관장 인선이 필요한 한국투자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벤처투자 등은 고연봉에 업계 영향력이 큰 ‘알짜’ 기관으로 평가된다. 유경준 전 의원은 국민연금 개혁을 마무리할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 복수로 하마평이 나온다. ‘경제통’인 윤창현 전 의원, 윤희숙 전 의원도 공공기관장으로 거론된다. 걸림돌은 낙하산에 대한 야권 등 세간의 비판이다. 이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공공기관 이사장 제도의 부활을 주장했다. 정치인 출신 인사를 경영에 직접 관여하는 사장이나 감사 대신 사회공헌활동 등에 집중하는 이사장직에 임명하면 ‘낙하산 논란’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