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통일부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남편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베니스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조합장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여행경비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158
  • 대북전단 살포 단속이 위헌·위법?···김동연, “어느 나라 통일부인가?” 강력 규탄

    대북전단 살포 단속이 위헌·위법?···김동연, “어느 나라 통일부인가?” 강력 규탄

    대북전단 살포를 단속하는 경기도와 파주시 등의 행정조치에 대해 통일부가 위헌·위법이라며 검토에 나선 것과 관련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현 정부와 통일부를 강력 규탄하고 경고했다. 김 지사는 12일 전남 신안군과의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퍼플섬을 방문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대북 전단 살포를 단속하려는 경기도를 불법으로 몰아가는 통일부의 시도를 강력 규탄하고 경고한다”라고 말문을 연 뒤 “접경지의 안전과 한반도 평화를 지키려는 노력을 가로막는 통일부는 도대체 어느 나라의 통일부냐?” 경기도지사로서 도민 안전과 평화를 위협하는 시도는 용납할 수 없다”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강력히 경고한다. 윤석열 정부와 통일부는 제발 정상으로 돌아오라”고 말한 뒤 “최대 접경지 도지사로서 저는 도민의 안전과 평화를 지킬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겨례신문은 이날 ‘대북 전단 단속 못 하게 위법 구실 찾는 통일부’ 제목의 기사에서 통일부가 경기도와 파주시의 대북 전단 살포 단속 조처가 ‘위헌·위법’인지를 검토해 달라고 로펌과 법률전문가에게 지난달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통일부가 이런 주문을 한 시기는 경기도가 경기북부경찰청과 파주경찰서에 대북전단을 살포한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고, 김경일 파주시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파주시 모든 지역을 위험구역으로 지정해 대북전단 살포자의 출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힌 6월21일 직후로 알려졌다.
  • ‘800만 달러 대북송금’ 김성태, 1심에서 2년 6개월 실형…법정구속은 면해

    ‘800만 달러 대북송금’ 김성태, 1심에서 2년 6개월 실형…법정구속은 면해

    ‘불법 대북송금’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심에서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다만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법정 구속은 면했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신진우)는 12일 외국환거래법 위반,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성태 전 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뇌물공여죄 등이 징역 2년 6개월, 정치자금법 위반죄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등이다. 스마트팜 비용 대납 관련 무허가 지급으로 인한 외국환거래법 위반의 점과 경기도지사 방북 비용 지급 관련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의 점은 각각 무죄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정치자금법 입법 취지가 심각하게 훼손됐다. 그 죄책이 무겁다”며 “아울러 회사 계열사도 재산상 피해를 입었고 회사 이미지가 추락한 피해도 발생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통일부 장관 승인 없이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하려고 해 정부 관리 감독하에 투명하게 추진되어야 할 남북교류사업에 피해를 줬으며, 거액의 자금을 북에 전달해 외교, 안보상 문제를 일으켜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고 이 사건 범행 모두 이화영의 요청과 회유에 의해 범행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은 유리한 사정”이라고 설시했다. 김성태 전 회장은 2018년 7월∼2022년 7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쌍방울 그룹 법인카드 및 법인차량 제공, 측근에게 허위 급여 지급 등의 방법으로 3억 3400여만원의 정치자금과 그중 2억 5900여만원의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800만 달러 대북송금’을 주도한 혐의도 받는다. 대북송금 사건은 김 전 회장이 2019년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와 당시 도지사인 이재명 전 대표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대신 지급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대납 대가로 ‘경기도가 향후 추진할 대북사업에 대한 우선적 사업 기회 부여’, ‘대북사업 공동 추진’ 등을 약속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일단 거액의 외화가 불법적으로 해외로 반출돼 금융제재 대상인 북한 측 인사 등에 전달된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만 김 전 회장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재판에 넘겼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달 7일 외국환거래법 위반 및 쌍방울 측으로부터 억대의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징역 9년 6개월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1심은 대북송금이 경기도가 지급해야 할 스마트팜 사업비와 도지사 방북비를 쌍방울이 대납한 것이라는 점을 모두 인정했다.
  • ‘쌍방울 대북송금’ 김성태 1심 실형… 법정구속은 면해

    ‘쌍방울 대북송금’ 김성태 1심 실형… 법정구속은 면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이던 2019년 경기도를 대신해 북한에 800만 달러를 지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신진우)는 12일 외국환거래법 위반,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다만 재판부는 증거 인멸 우려 및 도주 우려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정치자금법 입법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해 그 죄책이 무겁다”며 “또 회사 계열사는 재산상 피해를 입었고 회사 이미지가 추락한 피해도 발생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통일부 장관 승인 없이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하려고 해 정부 관리 감독하에 투명하게 추진되어야 할 남북교류사업에 피해를 줬으며, 거액의 자금을 북에 전달해 외교·안보상 문제를 일으켜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 전 회장은 2018년 7월~2022년 7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쌍방울 그룹 법인카드 및 법인차량 제공, 측근에게 허위 급여 지급 등의 방법으로 3억 3400여만원의 정치자금과 그 중 2억 5900여만원의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800만 달러 대북송금’을 주도한 혐의도 있다. 대북송금 사건은 김 전 회장이 2019년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와 당시 도지사인 이재명 전 대표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대신 지급했다는 내용이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달 7일 외국환거래법 위반 및 쌍방울 측으로부터 억대의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징역 9년 6월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 “탈북민 인권 누리고 행복 꿈꾸게 서울시가 앞장”

    “탈북민 인권 누리고 행복 꿈꾸게 서울시가 앞장”

    서울시가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앞두고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북한인권 포럼을 열고 국제사회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시청에서 연 북한인권 서울포럼 기조연설에서 “서울에는 ‘먼저 온 통일’이라 표현하는 북한이탈주민(이하 탈북민) 64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며 “탈북민이 진정한 인권을 누리고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서울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거듭된 도발과 관련해 “핵미사일 도발은 인권 유린 문제와 뗄 수 없는 동전의 양면”이라며 “우리가 핵을 보유한다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억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북한의 자원들이 북한 주민들의 기본적인 삶을 개선하는 데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축사에서 “북한 주민을 억압하는 북한 정권의 장벽은 종국에는 실패한 역사로 남을 것”이라며 오는 2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북한인권 국제대화를 개최할 것이라고 알렸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이탈주민의 날에 대해 “단순히 지원의 대상이 아닌 공동체 구성원으로 함께하겠다는 의지”라고 환영했다. 이신화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가 진행한 첫 번째 세션에서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국제사회가 구체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대담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터너 특사는 “최근 탈북민에게서 작아 보이는 북한 정권 정책의 변화가 국제사회의 압박으로부터 출발했다는 증언을 들었다”며 “지난 수년간 북한 인권에 주목하도록 한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고 했다.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국경을 넘는 여성과 소녀들의 인권에 주목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은 두 번째 세션에서는 유성옥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이사장, 김천식 통일연구원장, 윤여상 북한인권기록보존소장 등이 정착 지원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 “새터민·탈북민 대신 북배경주민 쓰자” 국민통합위, 용어 변경·통합 제안

    “새터민·탈북민 대신 북배경주민 쓰자” 국민통합위, 용어 변경·통합 제안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줄이기 위해 혼재된 용어를 통합해야 한다고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가 제언했다. 통합위는 이날 통일부 남북통합문화센터에서 열린 ‘북배경주민과의 동행’ 정책 제안 심포지엄에서 혼재된 탈북민·새터민 등 북한이탈주민을 가리키는 용어를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변경할 만한 용어로는 ‘북배경주민’ 또는 ‘탈북국민’을 제시했다. ‘북배경주민’은 제3국에서 출생하는 등 북한과 관련된 다양한 배경이 포함될 수도 있음을 고려한 용어로 유사한 경우 ‘이주배경국민’, ‘이주배경청소년’ 등을 사용한다고 통합위는 설명했다. 북한이탈주민의 영문 명칭 역시 ‘탈주자(Defector)’로 통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북한이탈주민법에서는 북한과의 특수한 관계를 고려해 탈주자·탈당자라는 의미의 ‘Defector’로 쓰고 있고, 시행령에서는 망명자를 뜻하며 북한을 공식적인 국가로 간주하는 해외에서 주로 쓰는 표현인 ‘Refugee’를 쓰고 있다. 통합위는 또 관련 법에 북한이탈주민 자녀에 대한 교육비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중국 등 제3국에서 태어난 자녀에 대해서는 한국어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이탈주민의 안전·주거·일자리 등을 통합 지원하는 서비스조정담당관을 도입하고, 남북교류협력기금으로 북한이탈주민 정착을 지원할 수 있도록 용도를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심포지엄 축사에서 “특위 제안들이 정책으로 구체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북한이탈주민이 단순한 정착 지원 대상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의 당당한 구성원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현출 특위 위원장은 “약 30여년간의 정착 지원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를 통해 정책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단순 정착 지원에서 벗어나 사회적 인식 제고와 함께 교육·일자리·보육 등 종합적인 정주 환경 개선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 北 ‘김일성 30주기’ 대대적 행사… 대남정책 주도 김영철, 주석단에

    北 ‘김일성 30주기’ 대대적 행사… 대남정책 주도 김영철, 주석단에

    북한이 지난 8일 김일성 주석 사망 30주기를 맞아 기존 관례를 유지하며 대대적인 추모 행사를 치렀다. 북한 노동신문은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부 김일성, 부친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평양에서 열린 중앙추모대회, 추모음악회를 소화했다고 밝혔다. 정오에는 전국에 추모 사이렌이 울렸고 북한 주민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밖으로 나와 금수산태양궁전을 향해 고개를 숙인 채 3분간 묵념했다. 우리 정부는 김일성 주석 사망 20·25주기 중앙추모대회가 실내(평양체육관)에서 치러졌던 것과 달리 이번에 김일성광장에서 더 큰 규모로 열렸고, 김 위원장이 추모음악회에 처음으로 참석했다며 북한이 30주기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5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정주년)를 중시한다.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추모대회 주석단에는 과거 대남 정책을 주도했던 김영철과 리선권도 김 위원장과 거리를 둔 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의 현재 직책이나 역할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간부들은 모두 가슴에 배지를 달았는데 김정은 초상화가 단독으로 그려진 신규 배지와 김일성·김정일이 함께 그려진 기존 배지를 혼용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최근 북한의 김정은 ‘독자 우상화’ 움직임과 달리 김일성 30주기 추모가 대대적으로 진행된 데 대해 “(정주년 추모 행사를 축소한다면) 주민들에게 심리적으로 혼란이 생길 가능성을 우려했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최근 김정은 독자 우상화를 강화하고 있어 일각에선 김일성 주석 30주기 행사가 축소될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 성대했던 北 김일성 30주기 추모행사...전역에 울린 추모 사이렌

    성대했던 北 김일성 30주기 추모행사...전역에 울린 추모 사이렌

    북한이 지난 8일 김일성 주석 사망 30주기를 맞아 기존 관례를 유지하며 대대적인 추모 행사를 치렀다. 북한 노동신문은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부 김일성, 부친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평양에서 열린 중앙추모대회, 추모음악회를 소화했다고 밝혔다. 정오에는 전국에 추모 사이렌이 울렸고 북한 주민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밖으로 나와 금수산태양궁전을 향해 고개를 숙인 채 3분간 묵념했다. 우리 정부는 김일성 주석 사망 20·25주기 중앙추모대회가 실내(평양체육관)에서 치러졌던 것과 달리 이번에 김일성광장에서 더 큰 규모로 열렸고, 김 위원장이 추모음악회에 처음으로 참석했다며 북한이 30주기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5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정주년)를 중시한다.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추모대회 주석단에는 과거 대남 정책을 주도했던 김영철과 리선권도 김 위원장과 거리를 둔 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의 현재 직책이나 역할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간부들은 모두 가슴에 배지를 달았는데, 김정은 초상화가 단독으로 그려진 신규 배지와 김일성·김정일이 함께 그려진 기존 배지를 혼용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최근 북한의 김정은 ‘독자 우상화’ 움직임과 달리 김일성 30주기 추모가 대대적으로 진행된 데 대해 “(정주년 추모행사를 축소한다면) 주민들에게 심리적으로 혼란이 생길 가능성을 우려했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최근 김정일 생일을 부르는 명칭을 ‘태양절’에서 ‘4·15’로 바꾸거나 ‘태양’이란 용어를 김 위원장에게만 사용하게 하는 등 김정은 독자 우상화를 강화하고 있어 일각에선 김일성 주석 30주기 행사가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 北 김여정 ‘尹 탄핵 청원’ 거론... 우리 군 포사격 문제 삼기 포석?

    北 김여정 ‘尹 탄핵 청원’ 거론... 우리 군 포사격 문제 삼기 포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발의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을 언급하며 윤 정권의 ‘집권 위기’를 주장했다. 우리 군이 재개한 접경지역 포사격 훈련을 문제 삼고자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인다.김 부부장은 8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남측의 포사격 훈련을 “엄청난 재앙을 감수하면서까지 국경일대에서의 전쟁연습소동을 한사코 강행하는 자살적인 객기”라며 반발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최악의 집권 위기”에 내몰려 “지역에서 끊임없이 안보 불안을 조성하고 전쟁 분위기를 고취하며 나중에는 위험천만한 국경 일대에서의 실탄 사격훈련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 참여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라는 자가 대한민국의 운명을 칠성판(고문을 위해 사람을 올려놓을 수 있도록 만든 나무판)에 올려놓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우리 국가 원수를 비난하는 등 우리 내정에 간섭하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 정권은 핵·미사일 도발로 스스로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을 자처하며 북한 주민들의 민생을 외면하고 기본적 인권을 억압하는 자기 모습을 먼저 돌아보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도 “(접경지 포사격 훈련은) 관할 구역 내 정상적인 사격훈련이었다”며 앞으로도 계획에 따라 훈련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김일성 사망 30주기 앞두고…북한 “김정은에 충성해야 김일성 소원 실현”

    김일성 사망 30주기 앞두고…북한 “김정은에 충성해야 김일성 소원 실현”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30주기를 앞두고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면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독려하는 데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김 위원장의 우상화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여 김일성 30주기에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주목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2면에 걸쳐 김일성 관련 기사를 실으며 “위대한 수령님(김일성)을 사회주의 조선의 시조로 영원히 높이 받들어 모셔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김 위원장에게 충성을 바쳐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신문 1면에 ‘어버이 수령님은 오늘도 우리와 함께 계시며 미래에로 나아가는 천만 인민을 고무해주신다’는 제목의 글에서는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김정은)의 뜻을 한 몸 바쳐 따르는 길, 바로 이 길에 위대한 수령님의 천만년영생이 있고 수령님의 평생소원을 가장 완벽하게, 가장 훌륭하게 실현하는 길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김일성의 과거 저택 부지에 고급 주택지구를 세운 것,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인근에 화성거리·림흥거리를 조성하고 노동당 중앙간부학교를 건설한 것, 남새(채소) 농장을 새로 지은 것이 모두 김일성이 “한평생 그토록 바라던 염원을 빛나게 이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면에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고귀한 가르치심’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한마음 한뜻으로 받들어나갈 때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의 평생 염원은 이 땅 우(위)에 찬란한 현실로 펼쳐지게 될 것”이라고 김정은에 대한 충성이 곧 김일성에 대한 충성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매년 김일성 사망일인 7월 8일을 전후해 기념행사를 갖고 추모 분위기를 띄웠다. 특히 올해는 북한이 중요하게 여기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이라 더욱 규모 있게 추모 행사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 20주기인 2014년과 25주기인 2019년에는 7월 8일에 중앙추모대회가 열렸다. 다만 북한은 최근 김정은 독자 우상화에 속도를 내면서 ‘선대 띄우기’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동안 최대 명절로 기념해온 김일성 생일(4월 15일)을 ‘태양절’에서 ‘4·15’로 명칭을 바꿨고, 김일성과 김정일 얼굴이 나란히 있던 배지 대신 김정은 얼굴만 단독으로 새겨진 배지가 지난달 말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등장하기도 했다. 정부는 30주기 당일인 8일 김정은 등의 행보를 예의주시할 방침이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지난 5일 정례브리핑에서 “8일 당일에 김정은의 금수산 참배 여부 등 동향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 14일은 첫 ‘북한이탈주민의 날’… 서울시, 1주간 행사 연다

    14일은 첫 ‘북한이탈주민의 날’… 서울시, 1주간 행사 연다

    서울시는 오는 14일 첫번째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맞아 8일부터 1주일간 북한 인권 관련 포럼과 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연다고 7일 밝혔다. 북한이탈주민의 날은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날(1997년 7월 14일)로,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포용과 정착 지원을 위해 지난 5월 국가 기념일로 공식 지정됐다. 시는 ‘자유를 넘어 희망으로, 함께하는 우리’를 주제로 서울시청과 서울광장 등지에서 행사를 연다. 8∼13일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에서는 북한 인권 사진·영상 전시회가 열린다. 8일과 9일엔 북한 탈출 다큐멘터리 ‘비욘드 유토피아’ 상영과 출연자와의 만남이, 12일과 13일엔 ‘남북 MZ세대 인권 토크콘서트’가 민간 단체와 협업으로 진행된다. 같은 기간 서울광장에선 북한 인권영화 상영회가 열린다. 12일엔 탈북 과정에서 흩어진 가족이 겪은 아픔을 그린 ‘크로싱’이, 13일엔 한국전쟁 파병 튀르키예 군인이 고아 소녀를 돌보는 과정에서 생긴 부녀의 정과 이별을 그린 ‘아일라’가 상영된다. 11일 오후 2시 시청 다목적홀에서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북한인권보고서 발간 10주년과 북한이탈주민의 날 제정을 기념하는 ‘2024 북한인권 서울포럼’이 개최된다. 포험엔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과 국내외 북한인권전문가가 참석한다. 12일 서울시청 본관 다목적홀에선 북한이탈가정을 위한 ‘동행 한마당’이 열린다. 13일엔 북한이탈주민 부모와 자녀를 대상으로 ‘부모자녀 똑딱캠프’가 열린다. 북한이탈주민의 날 당일인 14일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어울림광장에서 시와 통일부, 남북하나재단이 함께 탈북민 공연·생산품 전시, 북한 의상 체험 등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 북, ‘정신교육’ 위한 유학생 소환 재개… “탈북 방지용” 주장도

    북, ‘정신교육’ 위한 유학생 소환 재개… “탈북 방지용” 주장도

    북한이 해외에서 유학 중인 대학생의 사상교육을 위해 5년 만에 강제 소환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4일 뉴시스에 따르면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에서 유학 중인 학생들에게 사상 교육에 참여하라며 최근 소환 지시를 내렸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코로나19 봉쇄로 중단됐던 그간의 조치들이 점차 예전에 시행했던 대로 재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북한은 해외 유학생을 주기적으로 평양으로 불러들여 사상 교육을 실시했지만,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국경봉쇄 조치를 한 이후 이를 중단했다. ‘사상 교육’의 이유는 자본주의 물을 빼는 일종의 정신 교육이지만, 엘리트의 ‘탈북 방지용’이란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부는 이번 소환이 엘리트 계층인 해외 유학생들에게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북한이 국경 봉쇄를 해제하고 귀국 조치를 본격화하면서 지난해 북한 외교관, 해외 주재원, 유학생 등 탈북이 늘어난 바 있다. 실제 지난해 말 유럽에서 유학 중이던 북한 명문대 출신 대학원생이 한국에 입국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그는 현재 국내 유수 이공계 대학에서 연구원 제의를 받은 상태다. 당국자는 “관련해 북한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러시아, 푸틴이 선물한 차 “김정은 보호 필요”

    러시아, 푸틴이 선물한 차 “김정은 보호 필요”

    러시아 외교관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반대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한 차도 제재 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북 제재와 관련해 “한 국가에 끝이 없는 제재를 가하는 일은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네벤자 대사는 북한에 핵실험을 허용해야 하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7월 한 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을 맡게 된 러시아는 그동안 안보리에서 중국과 함께 북한의 도발을 두둔하고 제재 완화를 주장해 왔다. 이번 기자회견도 러시아의 안보리 의장국 취임을 기념해 마련된 것으로 안보리는 이사국이 달마다 돌아가며 의장국을 맡는다. 지난달 한국에 이어 이달에는 러시아가 의장국 순번이 됐다. 네벤자 대사는 대북 제재 해제와 북한의 핵 프로그램 지원이 “직접적으로 연결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북한에 대한 제재 체제가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생각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국가에 대한 제재 체제에는 이르건 늦건 결국 출구 전략이 있다”라며 “하지만 북한과 관련해서는 그렇지 않다. 이는 우리에게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그는 북한과의 군사 물자나 군수품 거래 여부와 관련해서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일축했다.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우크라이나 침공에 필요한 포탄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벤자 대사는 아울러 최근 푸틴 대통령 방북을 계기로 김 위원장에게 선물한 고급 리무진 ‘아우루스(Aurus)’와 관련해서는 “북한 지도자에게는 보호가 필요하다”라며 “그래서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아우루스는 북한으로 운송이 금지된 사치품에 해당하며, 운송수단의 직간접적인 대북 공급·판매·이전도 2017년 12월 채택된 안보리 대북제재결의 2397호에 따라 금지돼 있다. 아우루스에는 특별한 방탄용 장갑 장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의 통일부 당국자도 취재진에 “(푸틴이 선물했다는 전용차량은) ‘고급 승용차’ 선물”이라며 “북한에 사치품을 직·간접으로 공급·판매·이전을 금지하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위반으로 본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우리(러시아)는 대북 제재 체제를 위반하지 않고 있다”라며 “(제재를 위반했다는) 모든 주장에는 물질적 증거가 없다”라고 했다. 대북제재위 보고서 역시 믿을 만하지 않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앞서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가 지난 3월 28일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안을 표결했으나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에 따라 북한에 대한 제재 결의 이행을 감시하는 전문가 패널은 지난 4월말로 종료됐다.
  • 면전에 삐라 날리고 욕설도... 80년대 남북회담 사료 공개

    면전에 삐라 날리고 욕설도... 80년대 남북회담 사료 공개

    정부가 80년대(1981~1987년) 남북 회담 기록을 담은 1700페이지 분량의 사료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료에는 1983년 10월 전두환 대통령의 암살을 기도한 ‘버마 암살 폭발 사건’ 이후 처음 마주 앉은 남북 간의 험악했던 분위기가 생생히 담겼다. 정부가 남북회담 문서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다섯번째다. 통일부가 2일 공개한 사료에 따르면 남북은 1984년 LA올림픽 남북 단일팀 협의를 위해 어렵게 복원된 회담에서 의제는 뒷전인 채 아웅산 폭발 테러와 영화인 신상옥·최은희 납치사건을 두고 고성과 욕설을 주고받았다.남측 대표는 첫 발언에서부터 아웅산 테러에 대해 시인하고 사과하라고 북측에 요구했고, 북측은 아웅산 테러가 남측의 “자작극에 불과하다”고 맞섰다. 북한은 회담 당일 자신들을 비방하는 대북 전단이 살포됐다며 ‘삐라’(대북전단)를 남측에 뿌리기도 했다. 북측 대표는 삐라를 던지며 “이게 뭡니까”라며 격하게 항의했고, 남측 대표는 “누구한테 무례한 짓을 하고 있어”라며 전단을 되던 졌다. 이 자리서 남측 대표는 “귀측의 부자세습 왕조 구축과 우상화는 자유세계는 물론 심지어 공산권 내부에서까지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며 대놓고 북측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북측은 대표단뿐만 아니라 취재진까지 나서 “뭐야 이 사람이 정신병자 아냐 도대체 말이야”, “개백정 같은”, “너 자체가 반역자야”, “인민의 저주를 받을 것”, “너와 같은 반역인은 인민 앞에 총탄을 면치 못하리라는 것을 똑똑히 기억하라”며 되받았다. 세 차례 진행된 회담 내내 대치만 이어진 남북체육회담은 북한이 다른 공산권 국가의 LA 올림픽 보이콧 결정에 합류하면서 성과 없이 막을 내렸다.이산가족 고향 방문을 성사하기 위한 끈질긴 협상 과정도 담겼다. 남북은 1985년 8차 적십자 회담에서 이산가족 고향 방문단과 예술단 공연을 합의한 뒤 세 차례 실무 대표 접촉을 통해 분단 40년만에 이산가족 고향 방문을 성공시켰다. 다만 당시 북한은 예술공연단 방문에 치우치는 모습을 보였다. 사료에는 6·25전쟁 후 북한의 우리 어선 납북이 얼마나 빈번했는지도 보여주는 통계가 실렸다. 북한은 6·25전쟁 후부터 1987년 5월까지 우리 어선 459척을 납북했고 끌려간 승선원은 365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27척·3232명은 송환됐으나 32척 419명은 돌아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 웨딩드레스 입으면 ‘탄광행’…K팝·드라마 걸리면 ‘공개처형’

    웨딩드레스 입으면 ‘탄광행’…K팝·드라마 걸리면 ‘공개처형’

    “2022년 황해남도의 한 광산에서 공개처형을 봤습니다. 처형장에서 ‘괴뢰(남한) 놈들의 노래 70곡과 영화 3편을 보다가 체포됐다’고 읊었습니다.” 북한이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이하 ‘반동법’) 등을 근거로 남한 노래·영화 유포자를 공개처형하고, 신부가 흰색 드레스를 입으면 반동으로 처벌하며 적극적으로 주민 통제에 나서고 있다는 북한이탈주민(탈북민) 증언이 나왔다. 통일부가 공개한 ‘2024 북한인권보고서’에는 북한이 이른바 ‘3대 악법’(반동사상문화배격법, 청년교양보장법, 평양문화어보호법)을 근거로 청년층에 대한 교양과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며 관련 사례를 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반동법을 근거를 적용한 공개처형 사례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황해남도에 거주하는 22세 청년은 남한의 노래 70곡과 영화 3편을 보다가 체포됐으며, 이를 7명에게 유포해 공개처형 당했다고 지난해 탈북한 남성이 전했다. 또한 2018년 탈북한 여성은 “손전화기(휴대폰)를 들고 걸어가면 단속원들이 와서 손전화기를 다 뒤져본다. 주소록도 단속을 하는데, 예를 들어 주소록에 ‘아빠’라고 쓰면 우리식이 아니라고 단속 대상이다. 주소록에는 이름만 있어야지 그 앞에 ‘예명’(별명)을 붙여서도 안 된다. 선생님도 ‘쌤이라고 쓰면 단속한다”고 말했다.심지어는 결혼식에서 신랑이 신부를 업는 행위, 신부가 흰색 드레스를 입는 행위,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행위 등도 처벌 대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에서는 이 같은 행동을 모두 ‘괴뢰(남한)식’이라며 ‘반동사상문화’로 규정했다. 북한 결혼식에서는 보통 신부가 조선치마저고리(한복)를 입지만 당국의 감시를 피해 웨딩드레스를 입은 경우 ‘자본주의 결혼식’이라며 처벌을 받는다. 신부의 웨딩드레스 때문에 탄광으로 보내진 신랑도 있었다. 해외파견 노동자도 예외없이 감시 대상이었다고 탈북민은 전했다. 한 탈북민은 “(해외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가 손전화기로 남한 드라마를 시청하다가 보위부에 적발돼 강제 송환됐다. 나중에 그 동료가 처형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살아있는 기계처럼 부려졌다고 말했다. 강제 북송 과정에서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한 탈북민은 “2016년 북송 당시 여동생의 나이는 15세였다. 교화소에서 나온 여동생이 당시 성인과 같은 감방에서 고정자세를 강요받았고, 대소변도 허락을 받고 움직일 수 있었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탈북민은 “북송되어 구금 중에 탈의실로 불려가 강간당했다”고 증언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1년에는 격리시설에 있던 주민들에게 목욕탕 이용을 허락했던 당 간부들이 공개 총살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외에도 종교와 사상의 자유가 없으며, 신분이 고정되고, 주민간의 감시가 심화되는 등 여러 인권침해 사례가 보고서에 담겼다.
  • [인사]

    ■통일부 ◇고위공무원 전보△기획조정실장 오대석 ■행정안전부 ◇실장급 승진△사회재난실장 홍종완 ◇실장급 전보△경기도행정1부지사 김성중△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진명기△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 하병필 ■소방청 ◇소방총감 승진△소방청장 허석곤 ◇소방정감 전보△부산광역시 소방재난본부장 김조일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심의실장 현창국△온라인총괄심의위원 윤양섭△심의위원 박선호 ■한겨레신문사 △제작국장 이준규△제작부장 김철훈 ■국민일보 △수석논설위원 고승욱
  • 정부 “北, 댐 방류 전에 미리 통보해달라”…연락채널 복구도 촉구

    정부 “北, 댐 방류 전에 미리 통보해달라”…연락채널 복구도 촉구

    정부가 장마철 홍수 피해 방지를 위해 북한이 댐 방류에 나서기 전 우리 측에 미리 통보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댐 방류 시 사전에 통보한다는 남북 간 합의에도 세 차례 사전 통보 이외에는 줄곧 악의적 무단 방류를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전 통보는 우리 국민의 생명, 안전, 재산과 직결된 문제로서 남북 간 정치·군사적 상황과 무관한 인도적 사안이자 북측이 과거 우리와 합의한 사안”이라며 “북한은 남북 합의에 따른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대변인은 또 댐 방류 통보를 위해 작년 4월 이래 끊긴 남북 연락채널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남북은 2009년 9월 북한이 황강댐 물을 예고 없이 방류해 경기도 연천군 주민 6명이 사망한 것을 계기로 그해 10월 북한이 황강댐을 방류할 때 남측에 사전 통보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합의는 2010년까지 지켜지다가 2011년부터 유명무실해졌다.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들이 북한의 무단 방류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김 부대변인은 “(장마철에) 북측으로부터 위험 물체가 내려올 수 있으니 안전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며 위험 물체 발견 시 신속하게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조와 24시간 감시 태세를 유지하며 만반의 대비를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배우 유지태 “정치적 이유 떠나 北 인권 생각해야”

    배우 유지태 “정치적 이유 떠나 北 인권 생각해야”

    “재중국 탈북자, 북한 이탈자 등에 대한 인권 문제가 조명돼야 하고 이들의 인권은 반드시 보호돼야 합니다. 정치적으로 어떻게 비칠지는 제게 크게 중요한 부분이 아닙니다.” 통일부가 발간하는 2024년 북한인권보고서 홍보대사로 임명된 배우 유지태씨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위촉식에서 “한국 사람이라면 북한 인권에 대해서 한 번씩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2007년 영화 ‘황진이’ 촬영차 금강산을 방문해 북한 사람과 대화했던 일이 북한이탈 주민에 대한 인권 문제를 인식한 계기라고 소개했다. 또 북한 이탈자들에 대한 인권 문제에 대해 정치적 이유가 아닌 윤리와 인권적 관점에서 바라봐 달라고 했다. 유씨는 하나원(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에 입소한 탈북민 수백 명의 증언을 기초로 작성된 ‘2024 북한인권보고서’ 홍보 영상 내레이션을 맡았다. 통일부가 이날 공개한 북한인권보고서에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이 적용된 사례들이 다수 포함됐다. 북한이탈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남한 노래 70곡과 영화 3편을 시청하고 이를 유포한 22세 청년이 2022년 황해남도에서 공개 처형됐다. 또 북한은 ‘아빠’, ‘쌤’ 등 한국식 말투나 표현도 단속했다.
  • “김정은은 괜찮고 北주민은 안 된다?”…선글라스 쓰면 ‘반동’이라는 北

    “김정은은 괜찮고 北주민은 안 된다?”…선글라스 쓰면 ‘반동’이라는 北

    탈북 남성 A씨는 2022년 황해남도 ○○군의 광산에서 공개처형을 목격했다. 처형을 당한 이는 22살의 농장원이었다. A씨는 “재판관으로 추측되는 사람이 ‘괴뢰(남한)놈들의 노래 70곡과 영화 3편을 보다가 체포됐는데 심문과정에서 7명에게 유포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외부정보 유입을 통제하기 위해 도입한 ‘반동사상문화배격법’(반동법)을 근거로 남한 영화 유포자를 공개처형 했다는 북한이탈주민(탈북민) 증언이 나왔다. 27일 통일부가 공개한 ‘2024 북한인권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 2020년 반동법, 2021년 청년교양보장법(청년법), 지난해 평양문화어보호법(평양법)이 제정된 이후 남한 문화 확산에 대한 단속·통제가 극심해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반동사상문화배격법에 반동사상문화 유포 행위에 대해 최고 사형에 처하는 근거가 포함된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실제로 사형이 집행됐다는 증언은 이번 보고서에 처음 수록됐다. 북한당국은 특히 청년층을 외부 정보·문화로부터 차단하려고 감시와 처벌을 강화하는 동향도 뚜렷하다고 통일부는 평가했다. 또다른 탈북자 B씨는 “(이전에는) 1년에 2~3번 정도 방안에서 텔레비전을 검사하는 정도였다면, (반동법 시행 이후) 두 달에 3번꼴로 가택수색을 들어와서는 구석구석 이동식저장장치(USB)를 찾아낼 수 있을 정도로 방안을 싹 뒤졌다”고 말했다. 증언에 따르면 주민들에게 반동법을 교육하기 위한 영상자료에선 결혼식에서 신랑이 신부를 업는 것, 신부가 한복 대신 흰색 드레스를 입는 것도 모두 ‘반동’이라고 규정했다. 해당 영상은 결혼식에 등장했던 사람들이 머리를 삭발하고 죄인처럼 서 있는 것으로 끝난다고 한다. 또 선글라스 착용, 와인잔으로 와인 마시기, 여러개 장신구를 동시에 착용하기도 모두 반동이다. 그러나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선글라스를 착용한 모습이 자주 노출되는 상황에서 이를 처벌한다는 것은 의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주민들의 남한식 언어사용을 통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평양법은 단어 하나하나를 검열하고 있다. 이 법은 ‘괴뢰말’로 칭하는 남한말을 ‘쓰레기 말’이라고 정의하고, 사용을 엄격하게 금지한다. 평양법상 ‘괴뢰말투유포죄’에 해당하면 사형 선고도 가능하다. 단속원들은 거리에서 행인들의 휴대전화 주소록이나 문자메시지를 수시로 검열하며 ‘괴뢰식’ 말투를 쓰는지 확인한다. 혈육관계가 아닌 연인관계 등 사이에서 ‘오빠’란 말을 쓰거나 직무 뒤에 ‘님’을 붙여 부르는 것도 남한식 표현으로 규정된다. ‘아빠’, ‘쌤(선생님)’ 같은 호칭이나 ‘~했어요’ 등 해요체나 ‘빨리 와!’ 같은 표현도 대표적인 단속 사례다. 2020년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방역을 명분으로 한 인권 침해도 횡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2020년 1월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국경을 봉쇄했으며 지난해 8월에야 3년7개월 만에 국경을 개방했다. 국경에는 70m 간격으로 경비대원이 배치됐고 봉쇄구역에 진입하면 발각 즉시 사살하라는 방침도 내려졌다고 한다. 철조망에는 전류를 흘렸다. 2020∼2021년 접경지역(양강도와 자강도)에서 봉쇄방침 위반자가 피격 사망하거나 총살된 사례도 3건이 수집됐다. 2021년 탈북한 한 남성은 그 해 한 지역의 당 조직비서와 인민위원장 등 간부 2명이 비상방역법 위반 행위로 재판 없이 공개 총살됐다고 증언했다. 비상방역조치를 위반해 격리시설에 수용된 주민들이 집단 목욕을 하도록 허락했다는 이유에서다. 북한은 백신을 확보하지 못하자 경구용 예방약 개발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검증되지 않은 약물로 일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하는 과정에서 투약자가 부작용으로 쓰러지는 일이 발생하며 개발이 중단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한편 보고서는 통일부 누리집을 통해 전자책 형태로 공개됐다. 정부의 북한인권보고서 공개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그러나 소수의 탈북민 증언을 토대로 만든 보고서여서 북한 내부 상황이 얼마나 정확하게 담겼는지는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김천식의 통일직설] 제2의 6·25전쟁을 막으려면

    [김천식의 통일직설] 제2의 6·25전쟁을 막으려면

    지금 우크라이나와 중동, 동아시아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 전운이 짙다. 강대국 간 경쟁의 심화와 세계 경찰력의 약화가 여러 지역에서 전쟁 발발 가능성을 높인다. 이에 대부분 나라들이 군비증강에 박차를 가한다. 북한은 지난 20일 러시아와의 군사동맹을 복구해 러시아에 한반도 전쟁 개입의 길을 터 줬다. 북한이든 러시아든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추구하는 침략세력이다. 74년 전 6ㆍ25전쟁도 공산 침략세력의 야합으로 시작됐다. 6ㆍ25전쟁 즈음 소련은 1949년 8월 핵실험에 성공해 미소 대결에서 자신감을 얻었고, 중국은 1949년 10월 공산화됐다. 소련은 혁명을 수출했고 세계적으로 사회주의가 팽창했다. 미국은 2차대전 후 급격한 군축을 추진했고 1949년 6월 남한에서 미군을 완전 철수시켰다. 1950년 1월 애치슨라인을 그어 한반도를 미국의 방어선에서 제외했다. 북한은 해방 직후부터 공산당이 전 사회를 조직화하고 통제했으며 동원체제를 구축했다. 김일성은 무력에 의한 ‘국토완정’을 목표로 강력한 군대를 건설했다. 특히 20만명의 병력 중 절반이 중국 팔로군에서 실전 경험을 쌓았다. 소련은 탱크 242대, 전투기 211대 등 공격 무기를 지원해 북한군을 중무장시켰다. 남한은 병력 10만명이 소총으로 무장했을 뿐이며 조직이나 훈련도 엉성했다. 그뿐만 아니라 남한은 정치적 혼란이 심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선택했지만 국민은 여기에 익숙지 않았다. 남로당의 체제 파괴 활동의 여진이 계속됐고, 국회 프락치 사건 등 잔존 세력이 각계에 잠복해 암약하고 있었다. 전쟁이 발발하면 20만 남로당원이 봉기해 정부를 전복할 거라는 기대가 헛된 꿈만은 아닌 상황이었다. 김일성의 남침은 이런 배경에서 감행됐다. 6ㆍ25는 당시 세계적 차원에서 냉전이 구축되는 정세와 맞물려 많은 나라들이 참전한 세계대전으로 비화됐다. 그 결과 삼천리 방방곡곡이 핏자국으로 얼룩졌고, 3000만 한민족 중 눈물 흘리지 않는 이가 없는 참극으로 끝났다. 북한은 또다시 핵무력에 의한 ‘영토 편입’ 목표를 내걸었으며 그것을 합법적이라고 공언했다. 거기에 팽창주의 강권세력 러시아를 끌어들였다. 전쟁 세력에 맞서 제2의 6ㆍ25전쟁을 막는 것은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과제다. 제2의 6ㆍ25전쟁을 방지하기 위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불가능한 국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지금 권위주의 국가들이 결속해 팽창하고 있다. 이에 맞서기 위해 우리는 자유주의 진영과 강하게 연대해야 한다. 특히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 한미일 협력은 역사의 전환기에 우리의 자주독립과 안전을 위한 기초다. 팽창주의 세력과 일선에서 맞서고 있는 우리에게 전략적 모호성이나 균형은 위험하다. 설령 우리가 핵무장을 한다 해도 자유주의 진영에서 이탈하면 자주독립이 위태로워진다. 제2의 남침 도발을 저지하기 위해 군사력이 강해야 한다. 북한은 힘으로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하면 언제든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 그들의 전략전술이 그렇다. 우리는 핵공격 시 김정은 정권이 끝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 주어야 한다. 전쟁이 발발하면 우리가 전선을 주도할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 군사력을 충분히 더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 타당하다. 제2의 6ㆍ25 전쟁을 막으려면 정치적 혼란이 없어야 한다. 74년 전에도 국내 혼란이 북한의 오판을 재촉했다. 혼란스러운 세계정세에서 한반도는 절대로 편안할 수 없는 지역이다. 한가하게 정치적 투쟁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헌법을 고치자거나 헌정 중단을 시도하려는 정략은 우리의 안보를 취약하게 만든다. 전체주의에 단호히 반대하고 체제 안전과 우리의 생명과 자유, 인권을 수호하고자 하는 국민적 결기와 단합이 필요하다. 김천식 통일연구원장·전 통일부 차관
  • [씨줄날줄] 北 오물풍선 민낯

    [씨줄날줄] 北 오물풍선 민낯

    탈북자단체인 NK지식인연대의 김흥광 대표는 북한 공산대 교수 시절 황장엽 망명 사건을 다룬 대북 전단지를 줍고 탈북을 결심했다고 술회했다. 이민복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표도 언론 인터뷰에서 “6·25전쟁의 진실을 다룬 대북 전단을 보고 1990년 탈북을 결심했다”며 “대북 전단은 북한 주민들의 눈과 귀를 열어 주는 순수한 운동”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풍선은 1차 세계대전에서 적진을 살피는 관측용과 적의 항공기 접근을 저지하는 대공방어용으로 쓰인 이래 주로 적국 군대와 국민의 심리에 충격·동요·변화를 주기 위한 심리전 수단으로 사용됐다. 2차 대전 때 수세에 몰린 일본이 제트기류를 이용해 폭탄을 매단 풍선을 미 본토로 띄워 보내고, 지난해 초 중국이 띄운 걸로 추정되는 정찰용 풍선들이 북미 상공에서 격추된 예도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익숙한 풍선은 6·25전쟁 이래 남북한이 서로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기 위해 전단을 살포하는 용도가 대부분이었다. 북한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네 차례 살포한 오물풍선에서 회충·편충·분선충 같은 기생충이 다수 검출됐다. 통일부가 풍선 70여개를 수거해 내용물을 분석한 결과다. 풍선에 담긴 흙에서 사람 유전자가 나온 걸 보면 기생충들은 인분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풍선에 달린 봉투에는 폐지, 비닐, 천 조각 등을 일정 크기로 잘라 담은 ‘생활쓰레기’와 여기저기 꿰맨 양말과 천 조각으로 구멍을 메운 장갑·마스크 등 열악한 경제 사정을 보여 주는 물건들이 다수 섞여 있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대원수님 교시’라고 적힌 문건 표지가 절반으로 잘려 오물에 포함돼 있고, ‘조선로동당 총비서로 높이’란 문구가 담긴 종이 조각도 나왔다. 북한 형법 64조엔 수령 교시(敎示)가 담긴 문건을 훼손하는 행위는 사형까지 처할 수 있는 중죄로 돼 있다. 김씨 일가를 우상화하는 문건이 훼손된 데서 오물 살포에 동원된 주민들의 반감과 불만이 엿보인다. 지난 24일 밤부터 25일 새벽까지 북한의 5차 오물풍선 350여개가 또다시 살포됐다. 오물풍선이 북한 사회의 비정상적인 민낯만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김정은·여정 남매는 도무지 모르는 모양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