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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복심’ 윤건영, 특사단에 깜짝 포함

    ‘文대통령 복심’ 윤건영, 특사단에 깜짝 포함

    “盧정부 정무기획비서관 시절 남북정상회담 준비단서 일해”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윤건영(49)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다. 특사단 수석을 맡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다른 인사는 앞서 두 차례 방남했던 북한 고위급대표단과 긴밀히 접촉했고 남북 및 한·미 관계를 다뤄온 터라 일찌감치 특사단 구성원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국내의 정책·정무적 상황관리를 주로 맡는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특사단에 포함된 것은 이례적이다. 지금껏 특사단에 국정상황실장이 포함된 적은 없었다. 이번 특사단이 장관급(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서훈 국정원장)과 차관급(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으로 구성된 가운데 1급(비서관급)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4일 “윤 실장은 지금까지 국내적 상황뿐 아니라 남북 관계 또한 상황 관리 차원에서 관여해 왔기 때문이 이번 대표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수석인 정 실장을 보좌하는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상황실장이 국정원을 소관 업무로 뒀다는 점과 함께 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경험해 본 점도 고려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무기획비서관 시절) 2007년 10·4 남북 정상회담 준비단에서 일했다”고 설명했다. 보다 주목해야 할 대목은 윤 실장이 현재 청와대 인사 중 문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읽는 ‘복심’이란 점이다. 윤 실장은 문 대통령의 정계 입문 후에는 줄곧 곁을 지켰다. 2012년 대선 때 일정기획팀장을 맡았지만 당내 ‘비노’(비노무현) 진영에서 인적쇄신 요구가 불거지자 8명의 ‘친노’(친노무현·양정철, 이호철, 전해철, 정태호, 소문상, 윤후덕, 박남춘, 김용익) 인사와 함께 일선에서 물러났다. 대선 패배 이후 19대 국회에선 ‘문재인 의원’ 보좌관을 지냈다. 복수의 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는 “‘3철(이호철·전해철·양정철)이 부재 중인 상황에서 청와대에 남은 유일한 ‘복심’”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정은 면담 땐 北 김영철·김정각 배석할 듯

    김정은 면담 땐 北 김영철·김정각 배석할 듯

    천해성은 남북관계 중요한 역할 北김여정 공식석상 나타날 수도 특사단에 외교부 당국자는 없어청와대가 4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북특별사절단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이들의 면면과 함께 정 실장 등을 상대할 북측 인사가 누가 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특사단의 상대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의제의 범위, 논의의 깊이, 합의 도출 가능성 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대북특사 파견은 노무현 정부가 2007년 8월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을 2차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파견한 이후 11년 만이다. 특사 파견의 핵심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면담이 성사될지 여부다.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는 남측은 서훈 국정원장과 정 실장이 나서고 북측에선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김정각 북한인민군 총정치국장 정도가 배석할 것으로 예상된다.청와대 관계자는 “특사단이 북·미 대화 여건 조성, 남북 관계 개선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 원장은 모든 의제를 포괄적으로 다룰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에 북한과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믿음을 동시에 얻고 있다. 2000년 5월 1차 남북 정상회담을 조율하고자 임동원 전 국정원장이 특사로 북한을 오갈 때 동행했고 2007년 10월 2차 남북 정상회담 당시에도 대북 협상에 관여한 경험이 있다. 처음으로 김 위원장과 직접 대면해 긴 시간 대화를 나누고 그의 의중을 파악할 적임자라는 뜻이다. 정 실장은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 백악관 핵심라인과 직접 소통이 가능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핵폐기’(CVID)까지 언급한 상황이다. 이런 미국의 입장을 명확히 북에 전하고 북측의 조건부 비핵화 의지라도 미국에 전해야 ‘북·미 대화의 동력’이 생긴다. 실질적으로 중매를 서는 핵심 역할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남북 관계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고 김상균 국정원 2차장은 서 원장과 오랫동안 긴밀하게 손발을 맞춰 왔다는 점에서 무게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천 차관은 올해 남북 관계의 시발점이던 지난 1월 남북 고위급회담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참석한 뒤 남북 현안의 책임자로 임무를 수행해 왔다. 천 차관은 조 장관이 특사단에서 제외된 이유를 “조율돼서(북측 특사의 답방 형식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괜찮다”며 “북측의 얘기를 듣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10명으로 구성된 특사단에는 외교부 현직 당국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남측 특사단과 굳이 급을 맞추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의전이나 답례 차원에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공식 석상이나 오찬·만찬에 나타날 수는 있다”며 “하지만 과거 사례를 볼 때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는 김 총정치국장과 김 부위원장 정도만 배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특사단, 김정은에 비핵화 의지 받아내 북·미대화 접점 찾아야”

    “특사단, 김정은에 비핵화 의지 받아내 북·미대화 접점 찾아야”

    北 ‘조건부 비핵화’ 의지 보이고 한미연합훈련 축소 등 내건다면 북·미 대화 시작할 가능성 커져 남북관계만 거론땐 남남갈등 우려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의 성공 여부는 바로 북·미 대화 조율을 위해 비핵화에 대한 북측의 성의 있는 의지를 받아낼 수 있느냐다. 특히 이번 특사단 방북은 2007년 8월 이후 11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비핵화, 남북 관계, 정상회담, 북·미 대화 등 가장 포괄적이고 다양한 논의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대화 조율’을 위해 비핵화에 대한 북측의 성의 있는 의지를 받아내야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변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길고 심도 있게 서로의 의중을 나누는 첫 서방 인사라는 점이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4일 “특사단에 2명의 장관이 포함됐고 인선이 청와대, 통일부, 국정원으로 이뤄진 것을 볼 때 남북 관계 개선, 비핵화 문제, 북·미 대화 등에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겨 있다”며 “역사적인 기록으로 확실히 남기겠다는 의지로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특사단에 포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 구축 전략은 비핵화 여건 조성, 핵 동결, 핵 폐기로 정리된다. 북측이 ‘조건부 비핵화 의지’라도 보여 준다면 첫 단계인 북·미 대화의 여건은 조성될 수 있다. 북측이 올해 4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나 내년도 훈련의 축소 및 변경 정도의 예측 가능한 대화 조건을 내건다면 대화를 시작할 가능성이 생긴다. 반면 북측이 남북 관계 및 남북 정상회담만 집중 거론한다면 전망은 부정적이다. 이 경우 올 들어 북측이 보인 유화책이 한·미 갈등을 부추기기 위한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 최근 특사 파견을 두고 여야가 보여준 의견 대립을 볼 때 남남 갈등도 심화될 수 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반드시 북·미 대화 단초를 얻어와야 한다”며 “북측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중단이 가장 좋지만, 북·미 대화 중에는 핵·미사일 실험을 유예하는 모라토리엄(잠정 중단)은 선언해야 한다. 이도 아니라면 특사단이 실패했다는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한국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북·미 대화를 주선했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가 커서 진전을 보지 못했다”며 “이번 특사단은 이 차이를 얼마나 좁혀서 절충점을 찾아내느냐에 특사단의 성패가 갈린다”고 전했다. 북·미 간에 비핵화에 대한 이견이 큰 만큼 과도하게 서둘지 말고 김 위원장의 의중을 듣는 첫 대면이라는 데 의미를 두자는 의견도 나온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해 11월 중국 특사가 갔을 때도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특사가 김 위원장 집권하에 첫 특사”라며 “김여정 특사의 답방인 데다 김 위원장의 전언을 들으러 가는 것이어서 의미 있는 결실을 기대하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국의 강경한 입장을 북측에 전하는 데 조심할 필요가 있다”며 “북한이 자존심으로 강력 대응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북·미대화 중재’ 특사단 오늘 평양 간다

    ‘북·미대화 중재’ 특사단 오늘 평양 간다

    대미·대북통 장관급 동시 방북 김정은에 文대통령 친서 전달 내일 귀환 후 방미…성과 설명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이 5일 오후 특별기(공군 2호기)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한다. 1박 2일 일정이다. 특사단은 문 대통령의 친서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장관급 1명이 특사단을 이끌었지만 이번에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장관급 2명을 포함해 특사단의 지위와 역할에 무게를 실었다. 북·미 대화의 돌파구 마련이라는 최우선적 과제와 남북 관계의 획기적 개선이라는 2개의 숙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초 9일 전후 파견할 것이란 관측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방북한다. 북·미 대화가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4일 “문 대통령은 정의용 안보실장을 수석으로 하는 특별사절단을 북한에 파견하기로 했다”면서 “평창올림픽에 김정은 위원장이 파견한 김여정 특사의 방남에 대한 답방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북한 고위급 관계자와 한반도 평화 정착 및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대화에 나설 예정”이라며 “특히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 여건 조성, 남북교류 활성화 등 남북 관계 개선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 문제도 포괄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사단은 김 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친서를 전달하는 한편 북·미 대화에 대한 김 위원장의 진정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 관계자는 “김여정 특사 때 문 대통령이 직접 만났기 때문에 상응하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또 “6일 오후 도착하는 특사단은 귀국 보고 후 미국을 방문해 미국에 방북 결과를 설명할 것”이라며 “중국·일본과도 긴밀히 협의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특사가 곧 대미특사를 겸한다는 이야기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외교안보라인과 정보당국의 최고위 관계자를 만나 방북 결과를 공유하고, 대화에 나서도록 설득하는 작업이 뒤따를 것이라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겠지만 아무래도 그 ‘윗선’을 만나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특사단 구성을 놓고 막판까지 고심했지만 정 실장과 서 원장을 모두 포함하기로 했다. 수석은 정 실장이 맡았지만 사실상 ‘투톱 체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 실장은 북·미 관계와 한·미 관계에 있어 대단히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서 원장은 오랫동안 북한과 대화를 해 온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특사단에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과 더불어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포함됐다. 실무진 5명을 더해 특사단은 모두 10명으로 구성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 주재 중견 언론인 모임에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직접 대화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북한)은 ‘대화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나도 ‘우리도 그렇다. 그러나 비핵화해야 한다’고 답변했다”고 털어놓고 “뭔가 긍정적인 일이 일어나면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농담인지 아니면 공식적인 북·미 대화가 임박했다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윤건영 靑국정상황실장이 對北 특사단에 포함된 ‘진짜’ 이유는

    윤건영 靑국정상황실장이 對北 특사단에 포함된 ‘진짜’ 이유는

    靑관계자 “대북 관련 업무 해와…대통령 의중 가장 잘 파악아”“靑 비서관급 중 대북 업무 경험 유일…10·4 정상회담 준비”‘김정은 비서실장 역할 北김창선 방남과 조응’ 평가도 나와    청와대가 4일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에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포함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로 국내 문제를 맡는 것으로 알려진 윤건영 실장이 특사단에 포함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실장이 특사단에 포함된 데 대해 “국정 전반에 대한 상황을 관리해 왔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보좌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윤 실장은 전체적으로 국내적 상황뿐만 아니라 남북 간 상황도 관리를 해온 만큼 이번에 대표단에 포함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청와대 국정상황실 소관업무 가운데 국정원 관련 업무도 포함돼 있어 그동안 대북 관련 업무가 진행되는 과정에 윤 실장이 관여하고 있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 비서관급 중 유일하게 대북 업무를 경험해 본 인사라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정원 2차장, 통일부 차관이 포함된 것처럼 청와대에서도 대북 문제와 관련해 상황을 관리할 인사가 포함돼야 했다”면서 “2007년 10·4 남북 정상회담 준비단에서 일한 윤건영 실장이 들어가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런 실무적 이유와는 별도로 윤건영 실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인사라는 점도 고려가 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 실장은 2012년 대선 때도 문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최측근 인사로 평가받아온 인물이다.당시 대선을 앞두고 인적 쇄신 요구가 불거졌을 때 모든 직책을 내려놓고 일선에서 물러난 ‘친노’ 핵심 인사 9명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이 대선에 패한 뒤에도 곁을 떠나지 않고 보좌관으로 문 대통령 곁을 지켰다. 이 때문에 북핵 문제 해결의 중요한 전기가 될 이번 대북 특사 파견 국면에서 문 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이를 북한에 전달할 사람이 필요했던 만큼 윤 실장이 특사단에 포함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북한에서 최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논의하는 내용을 대통령과 즉시 공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현장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응하려면 ‘복심’이라 할 수 있는 윤 실장의 역할이 필요하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특사 자격으로 방남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비서실장 역할을 한 김창선이 포함된 것과 대비될 수 있다는 해석도 제기한다. 김창선은 북한에서 정책 결정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최고지도자와 그 가족의 일상생활을 돌보는 일을 맡아 청와대 부속실과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는 국방위원회 서기실 실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첫 대북특사단 면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막중한 책임도

    첫 대북특사단 면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막중한 책임도

    북·미 간의 직접 대화를 포함한 ‘한반도 비핵화’ 대화를 이끌어 낼 막중한 책임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의 첫 대북특사단의 윤곽이 나왔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4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 특별사절로 하는 특별사절단을 북한에 파견하기로 했다”며 “특사단 방북은 평창올림픽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파견한 김여정 특사 방남에 대한 답방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사절단은 정 실장을 단장으로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 5명으로 꾸려졌으며, 실무진 5명까지 포함하면 총 10명이다. 윤 수석은 “특사단은 5일 오후 특별기편을 이용해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해 1박 2일간 평양에 머무르며 북한 고위급 관계자와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발전 위한 대화에 나설 예정”이라며 “특히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 여건조성, 남북교류 활성화 등 남북관계 개선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일 오후 귀환하는 특사단은 귀국 보고 후 미국을 방문해 미 측에 방북 결과를 설명할 것”이라며 “중국·일본과도 긴밀히 협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번 대표단은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대북 특사단임과 동시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처음 만나는 정부 대표단이기도 하다. 특사단은 5~6일까지 1박2일간 평양에 머무르며 김정은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특사단의 역할을 크게 북미 직접대화를 위해 미국 측이 요구하는 비핵화를 전제로 한 진전된 행동과 그에 따른 대화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이어서 어느 때보다 정밀한 협상이 요구된다.우선 북한이 북미대화 의사를 수차례 피력했다는 점에서 협상 테이블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만, 얼마나 비핵화 의지를 가지고 나설지가 관건이다. 정부는 북미사이에서 대화 주선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공존’이라는 실리를 찾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또 그간 스스로 고립의 외길을 걸어온 북한으로 하여금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요구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남북대화를 통해 북미대화로 견인하는 것은 녹녹치 않은 실정이다. 미국은 남북대화는 지지하지만 그간의 경험으로 봤을 때 북한과의 대화는 핵과 장거리 미사일의 고도화를 위한 시간 벌이용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북한에 강경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정부의 방북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는 외신들의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같은 기류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기에 더해 이번 특사단이 김정은을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설득할 핵심 카드를 얻지 못한다면, 중재자 역할을 자처한 문 대통령이 난처한 상황에 놓일 수 도 있어서 여러 가지로 역할이 무겁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대로 북한에게서 ‘한미 군사훈련 중단’이라는 숙제만 떠안게 될 우려도 나온다. 외교안보에 정통한 한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움직임에 균열을 가져온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대북 특사단이 이렇다할 결과물을 얻지 못하고 돌아온다면 문 대통령의 입장이 난처할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후락 청산가리 품고 방북... 역대 대북 특사 모습은?

    이후락 청산가리 품고 방북... 역대 대북 특사 모습은?

    문재인 대통령이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대북특사로 파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역대 대북특사의 모습에 관심이 쏠린다.대북특사(밀사)의 시작은 1972년 5월 김일성 국가주석을 극비리에 만난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었다. 이 부장은 만약의 사태엔 자결을 위해 청산가리 캡슐을 양복 주머니에 넣고 방북했다. 전두환 정부 때인 1985년 10월엔 장세동 안기부장이 방북했으나 88올림픽 공동 개최를 이뤄내는 데 실패했다. 노태우 정부 때인 1990년 9월에는 서동권 안기부장이 방북했으나 정상회담 합의엔 이르지 못했다. 제1차 남북 정상회담을 한 달여 앞둔 2000년 5월 경, 국가정보원이 올린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과 관련된 서면보고서, 영상자료, 관련 서적 10여 권의 요약본을 살펴본 김대중(DJ) 대통령은 임동원 당시 국정원장에게 이같은 지시를 내린다. ▲김 위원장이 어떤 인물인지 알아보고 ▲정상회담에서 협의할 사안에 대해 설명하고 입장을 들어보며 ▲공동선언 초안을 사전에 합의해 올 것 등이다. 남북이 이미 그해 4월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정상회담에 합의했지만 세부 항목에 대한 조율은 쉽지 않았다. 임 전 원장은 5월 27일 방북했다가 DJ의 금수산궁전 참배를 요구하는 김용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에게 거부 의사를 밝히고 당일 밤 귀환했다. 임 전 원장은 6월 3일 다시 방북해 이번엔 김정일 앞에서 1시간 동안 우리 측 입장을 설명했다. 김정일은 “김 대통령의 뜻을 잘 설명해주어 매우 잘 이해가 되었습니다. 평양에 오시면 존경하는 어른으로,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품위를 높여 잘 모시겠습니다”라고 했다.2005년 6월 17일에는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이 노무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위원장과 면담, 북한을 6자회담으로 복귀시키는 등 북핵문제를 협의했다. 2007년 10월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대북특사가 평양을 찾았다. 정부는 2007년 8월 8일 “2차 남북 정상회담을 28∼30일 연다”는 사실을 발표하며 대북특사 파견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다.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이 2, 3일과 4, 5일 두 차례에 걸쳐 노무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해 친서를 전달했다. 앞서 7월 초 우리 정부가 먼저 북한에 고위급 접촉을 제안했다는 사실도 이날 공개됐다. 2차 회담은 북한 수해로 연기돼 10월 2일부터 4일까지 평양에서 열렸다. 문재인 정부의 이번 대북특사는 대표적인 ‘공개 특사’가 될 예정이다. 김정은을 만난 한국 인사는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후 조문단으로 방북한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합리적 ‘조건부 비핵화’ 언급 땐 북·미 대화 새 동력

    정상회담만 거론 땐 위기감 다시 고조 “특사 파견 낙관적… 당국자 이미 조율 정상회담 열렸을 때 북핵문제 논의도”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파견할 대북특사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오랜 시간 비핵화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2011년 12월 집권한 김 위원장의 핵문제에 대한 의중을 심도 있게 듣게 될 첫 특사다. 김 위원장이 이 자리에서 내비치는 속내에 따라 북·미 대화의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이 이미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힌 만큼 이를 지렛대 삼아 북·미 협상에도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올지가 관건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통일부 창설 제49주년 기념식’에서 “아직도 (남북 관계가) 살얼음판에 있는 것 같고 이제 발걸음을 뗄까 말까 하는 순간이라고도 할 수 있다”며 “이걸 어떻게 계속해서 우리가 잡은 방향대로, 저 멀리 빛이 보이는 그곳에 잘 갈 수 있느냐가 과제”라고 설명했다. 대북 특사 결과에 따라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조성된 북·미 대화 분위기가 순항할 수도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특사 파견 여건에 대해서는 대체로 낙관적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문 대통령을 만나 비핵화에 대한 구상을 들은 김영철 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돌아갔고, 북측이 우리 정부에 이에 대한 답을 주겠다는 시그널을 보낸 것으로 본다”며 “미국과 협의도 필요하지만 별도 특사 파견이 필요 없이 당국자 채널에서 이미 의견이 조율된 것 같다”고 말했다. 만일 김 위원장이 남측 특사를 만나 남북 정상회담만 거론하고 비핵화 논의 자체를 거부한다면 4월 초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강행되면서 위기감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 반면 ‘조건부 비핵화’에 대해 언급할 경우 이에 대한 조건이 내년도 한·미 연합 군사훈련 축소와 같이 안보와 관련된 합리적 수준이라면, 북·미 대화의 새 동력이 생길 수도 있다. 다만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북 특사는 북핵 문제에 대해 굉장히 깊게 우리 입장을 전달하고, 김 위원장을 설득할 수 있고, 김 위원장이 생각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큰 성과”라며 “앞으로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북핵 문제에 대해 일정한 국면 전환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미국은 비핵화 없는 대화는 불가하다는 자신의 입장을 북측에 전달하고, 남북 대화를 들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대북 특사를 반대하지 않는 것”이라며 “다만 미국과 북한이 이번 특사에 대해 핵문제가 아니라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한국의 의지로 오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서훈·조명균, 北회담 경험 풍부… 정의용 ‘文 국정철학’ 복심

    서훈·조명균, 北회담 경험 풍부… 정의용 ‘文 국정철학’ 복심

    정상회담 조율·북핵문제 돌파구 특명 김정은 상대로 비핵화 대화·설득 중요 방북 후 美와 긴밀한 논의도 생각해야 ‘서훈+조명균’ ‘임종석+조명균’ 조합도 한국당 “서·조·임, 특사로 절대 안 돼” 청와대가 다음주 초 대북 특사단 파견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사단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그간 특사는 남북 정상회담 준비나 북핵문제 돌파구 마련 중 하나를 임무로 파견됐지만, 이번에는 둘 다 수행하는 짐을 지게 됐다.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대북 특별사절은 남북관계발전법에 따라 대통령이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 법에 따르면 대북 특사는 ‘북한의 주요 의식에 참석하거나, 정부의 입장과 인식을 북한에 전하거나, 남북합의서에 서명 또는 가서명하는 권한을 가진 자’다. 전문가들은 우선 김여정(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특사의 답방 격임을 감안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고위 공직자가 첫째 조건이라고 했다. 이 기준에는 서훈 국정원장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이낙연 국무총리 등이 모두 가능하다.여기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대면해 비핵화 문제에 대해 긴 시간 대화하고 설득하려면 북한의 언어 구조, 화법, 뉘앙스 등을 읽을 수 있는 대북 경험이 중요하다고 봤다. 북한과의 회담 경험이 풍부한 서 원장과 조 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유다. 방북 이후 미국 측과 긴밀한 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서 원장과 함께 정 실장도 거론된다.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하는 데 방점을 둘 경우 임 실장도 유력하다. 물론 서훈·조명균, 임종석·조명균 식의 조합도 가능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국민과 국제사회에 투명성을 담보하려면 임동원 전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 등 김정일 위원장과 만났던 인사가 자문단에 포함되는 게 바람직하다”며 “정부 당국자가 직접 꺼내기 껄끄러운 비핵화 문제를 부드럽게 다루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이후 정상회담을 조율한 특사는 대부분 목적을 달성했지만, 북핵문제 돌파구가 목적인 경우는 실패를 맛보기도 했다. 이번 특사단은 둘 다 수행해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 때는 2000년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이 비밀 특사로 북측과 두 차례 만나 1차 남북 정상회담에 합의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은 2007년 8월 북측의 2차 정상회담 제안을 수용한다는 대통령의 친서를 김정일 위원장에게 전달했고 2개월 후에 정상회담이 열렸다. 하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이 파견한 임동원 당시 특보는 2002년 4월과 2003년 1월 평양을 찾았지만 냉각된 한반도 정세를 바꾸지는 못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5년 6월 파견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김정일 위원장과 만나 6자회담 복귀를 설득했고, 3개월 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의 로드맵을 담은 ‘9·19 공동성명’이 채택된 것과는 상반된 결과였다. 문 대통령의 대북 특사 파견에 정치권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지속·강화시키는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 홍지만 대변인은 “다음 3인은 절대 안 된다”며 “주사파에서 전향했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기를 끝내 거부하는 임 실장, 현송월 공연에 눈물을 흘렸고 김영철도 천안함 사태 책임자가 아니라는 조 장관, 친북 대화 놀이에 푹 빠져 있는 서 원장이 나섰다간 북한의 위장평화 논리에 홀딱 녹아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대북특사 9일 전후 파견… 서훈 유력

    대북특사 9일 전후 파견… 서훈 유력

    조명균 장관·정의용 실장도 거론 北 ‘대화’ 의중 파악한 뒤 美 설득 文·트럼프, 통화서 “긴밀히 협의”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4일 대북 특사를 발표할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북·미 대화의 돌파구를 마련할 적임자로 서훈 국가정보원장에 무게가 실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 파견은 빠르면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일인 9일 전후일 것으로 보이며, 늦어도 폐회식이 열리는 18일 이전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 원장과 조 장관, 정 실장으로 압축된 까닭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남했던 북한 고위급대표단과 수차례에 걸쳐 소통했던 ‘공식 대북라인’이기 때문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북한과 소통하는 공식라인은 국정원과 통일부, 청와대 안보실이며, 문 대통령은 그 지위와 역할에 맞게 특사로 선택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특사의 ‘격’을 올려도 그에 상응하는 성과를 담보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점도 이런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다만 북측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당 중앙위 제1부부장) 특사에 상응하는 ‘무게감’을 원하고 북·미 대화에 대한 진전된 입장을 전달한다면 임종석 비서실장의 ‘차출’ 가능성도 전적으로 배제할 수는 없다. 특사를 누가 맡든 청와대와 국정원, 통일부 등 외교안보팀을 아우르는 대표단이 구성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최종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여러 가지 조합과 구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 김여정 특사의 답방 형식으로 대북 특사를 조만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남북 관계 개선과 북·미 대화에 대해 어느 정도 의지를 갖췄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특사 파견 배경을 설명했다. ‘비핵화’를 염두에 둔 북·미 대화에 응하도록 북한을 설득하고, 남북 관계의 틀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의미이다. 대화를 할지 말지를 놓고 기 싸움을 벌이는 북·미를 정부가 ‘중매’하려면 김 위원장의 속내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평창동계패럴림픽 직후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 계획이 발표되고 북한이 맞대응한다면, 안보 위기가 또다시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 그 때문에 4월 이전에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아직 남북이 마음 놓고 서로 입장을 얘기할 만큼 마음이 열려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수인사를 한 셈이고 우리도 북한 최고위급을 만나는 과정에서 조금씩 (공감대를) 넓혀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사 파견은 평창올림픽 폐회식에 방남한 북측 고위급대표단과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간에 공유가 됐고, 두 정상의 전날 통화로 한·미 공조에 이상 징후가 없음을 확인시킨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특사 파견 계획을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알았다. 특사단이 가면 거기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잘 공유해 줬으면 좋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통상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통화하고서 낸 발표문에서 “양국 정상은 북한과의 어떤 대화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폐기(CVID)라는 목표를 갖고 진행돼야만 한다는 굳건한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미국에 대해 ‘대화의 문턱을 낮춰 줄 것’을 요구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입장을 고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CVID는 관용적 표현”이라면서 “원래 협상 전 발언수위를 높이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민간 교류 활성화로 남북관계 개선 불씨 살린다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남북 관계 개선의 ‘불씨’를 이어 가기 위해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에서 “당국자 회담에 의지하지 말고 이제 문화 교류, 학술 교류 등 민간 교류를 더욱 활발히 뒷받침해야 한다”면서 “모든 것이 유엔 제재를 받는다고 판단하는데, 제재에 해당하지 않고 피해갈 수 있는 분야가 여럿 있다”고 말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회의에 참석해 “남북 교류는 각각의 특성을 고려하여 단계적으로 복원하며 확대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면서 “특히 겨레말큰사전, 만월대 등 민족 동질성 회복 사업과 함께 보건 의료, 산림, 종교, 체육, 문화 분야의 민간 및 지방자치단체의 남북 교류를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날 대북 인도적 지원을 하는 민간 단체들의 협의체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관계자들과 면담할 예정이었지만 국회 일정을 이유로 이를 취소했다. 지난달 31일 한 차례 면담을 취소한 이후 두 번째 일정 연기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장관께서 취임하신 후 (북민협 관계자들을) 처음으로 만나는 것”이라며 “조만간 3월에 다시 추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대북 제재로 인해 민간 교류나 인도적 지원을 통해 줄 수 있는 물품에도 한계가 있다”면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고위급 대표단이 방남한 이후 북한이 변화된 입장을 보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방북 신청을 포함해 모두 41건의 방북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번엔 ‘짝퉁 문재인’ 가짜뉴스

    이번엔 ‘짝퉁 문재인’ 가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에게 고개를 숙이며 악수를 했다는 ‘가짜뉴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확산되고 있다. 문제의 게시물은 북한 고위급대표단 방남 이틀째인 지난 26일 한 페이스북 사용자가 공유한 사진이다. 이 사진에는 김 단장이 숙소인 워커힐호텔에 들어서면서 우리측 인사의 영접을 받는 장면으로 뉴스통신사인 ‘뉴스1’의 워터마크까지 버젓이 찍혀있다. 사진에서 김영철에게 깍듯하게 고개를 숙이며 악수를 하고 있는 오른쪽 사진 속 인물을 ‘문재인’으로 설명하고 있다. 공유자는 이 사진을 올리면서 “문XX는 고개도 못들고 요렇게 김영철은 한손으로 똑바로서서 악수하는데 문XX는 고개를 90도로 숙이고 왼손은 앞에 모셔놓고 악수하는데 감히? 얼굴이나 봤겠습니까?...ㅉㅉㅉ”라고 설명을 달았다. ‘뉴스1’ 원본 사진을 찾아본 결과 이 사진은 합성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비슷한 얼굴과 몸집을 가진 사람에게 누군가 사후에 ‘문재인’이라는 텍스트를 입힌 것이다.결론을 말하면 사진 속 인물은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다. 확인결과 ‘뉴스1’의 사진 기자가 지난 워커힐 호텔에서 우리측 인사의 영접 장면을 찍은 것이었다. 사진 설명은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방남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통일선전부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25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 도착해 남측 환영인사와 악수하고 있다’고 적어놨다. 사진 기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일 수가 없다”며 “대통령이 등장하는 행사였다면 청와대 공식 풀기자가 있었을텐데, 그렇지 않은 이상 이런 근접 촬영 자체가 아예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도 “관련한 문의가 잇따라 여러차례 확인했는데 사진 속의 인물은 워커힐호텔 관계자였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에는 통일부에서 “호텔측 관계자입니다” 라고 확인하는 메시지를 주고받은 내용을 캡쳐한 사진도 공유되고 있다.그러나 문제의 이 가짜뉴스는 윤서인 웹툰 작가까지 인용하면서 만평을 그리는 등 계속 확산되고 있다. 윤서인은 ‘지켜보고 있다’는 제목의 한 컷짜리 만평을 그려 인터넷에 올렸는데, 하단에는 “고개라도 좀 숙이지 않았으면” 이라는 설명글이 붙어있고, “시사만화 그리기 시작한 이래 가장 분노하면서 그린 컷”이라며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네티즌들은 “뻔히 들통날 것을 알면서도 카드로 써먹는다.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다”라며 “최초 유포자를 찾아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영무 “김영철 방남, 평화 정책으로 이해”…“천안함은 명백한 군사도발”

    송영무 “김영철 방남, 평화 정책으로 이해”…“천안함은 명백한 군사도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천안함 사건’의 배후로 추정되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에 대해 “정부가 남북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의 정착이라는 큰 틀에서 수용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천안함 폭침은 명백한 군사도발이며 우리 군은 목숨을 잃은 46명 장병의 고귀한 헌신과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송 장관은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 출석해 이렇게 말했다. 송 장관의 이날 발언은 야권이 김 부위원장을 천안함 폭침의 배후로 지목하며 공세를 펴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남북한 평화와 신뢰를 깨뜨리는 어떤 도발과 위협에도 단호히 대응할 수 있도록 군사대비 태세를 굳건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안보고에 나선 여석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북한은 22일 통일부에 판문점 채널을 통해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올림픽 폐회식 참석 입장을 통보했고, 통일부는 당일 유관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답신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정부는 북한 대표단의 폐회식 참가가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 정착의 계기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 보고 대승적으로 수용한 것”이라고 말했다.여 실장은 “북한 대표단은 25일 우리 측 제공 차량으로 서울 숙소에 도착하고 통일부 장관과의 만찬, 청와대 안보실장과의 26일 오찬 등을 가졌다”며 “이후 항구적 평화 정착과 남북관계 발전, 국제사회와의 협력 등이 균형 있게 진전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방부에서는 방남 당일 군 통신선을 통해 (방남에) 동의한다는 답신을 북한에 보냈고, 그 이전에 유엔사령부를 통해 계획을 전달하고 승인 입장을 확인했다”며 “25일에는 당초 계획대로 통일대교 통행의 어려운 점을 고려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북한 대표단의) 이동로를 변경했고 군에서 전진교 통행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패럴림픽 실무회담´ 판문점 건너는 南대표단

    ‘패럴림픽 실무회담´ 판문점 건너는 南대표단

    이주태(앞줄 왼쪽 두 번째)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등 남측 대표단이 27일 북한의 평창동계패럴림픽 참가를 논의하는 실무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건너가고 있다. 통일부 제공
  • 靑 “북·미 중매… 신뢰 쌓는 게 중요”

    “우리는 중매를 서는 입장이기 때문에 파트너에게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하고 북측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들어 봐야 한다. 우리가 아는 미국의 입장을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7일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돌아간 뒤 “북·미 대화를 위한 조건들, 어떤 단계를 거쳐야 할 것인지 등의 얘기가 오갔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신뢰를 쌓는 과정”이란 점을 거듭 강조했다. 또 “구체적 조건을 갖고 하나씩 이야기할 수 있었던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방남했던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포괄적인 대화의 뜻을 전했다면, 이번에는 남북이 서로의 의중을 파악하기 위한 탐문이 이뤄지는 가운데 실질적 만남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김 부위원장과 합의를 한다든지, 안을 만들어 북·미에 전달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우리 생각을 솔직하게 전달했고 북측도 생각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논의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측 얘기를 종합해 분석하는 시간이 필요하며 분석이 이뤄지면 미국에도 상황을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장은 ‘복기’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북한이 북·미 대화를 위한 안을 설명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북한 대표단이 뭘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돌아가서 보고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라며 “1~3단계식 합의를 하러 온 건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북측 대표단 접견에서) 북·미 대화는 비핵화를 염두에 두고 시작해야 한다고 얘기를 했을 것”이라며 “북한이 자리를 박차고 나간 적은 없다”고 했다. 북한이 섣불리 ‘대화의 장’을 깨진 않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관점이다. 북한 대표단 체류 기간, 대북 특사와 남북 정상회담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전날 ‘미국은 대화의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 “전제를 100% 깔면 만남 자체가 어렵다”며 “대화 조건을 양보할 부분이 있다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적절한 조건 아래에서만 대화하길 원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대화의 문이 열려 있음을 미국이 계속 말하는 것”이라며 “탐색 대화라 해도 분위기를 맞춰야 하는데 대화를 부드럽게 할 방안을 찾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이날 자유한국당의 기습 시위에도 통일대교를 건너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해 낮 12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측으로 돌아갔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이들을 남북출입사무소까지 배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靑 “남북대화 상시적 환경 조성”

    靑 “남북대화 상시적 환경 조성”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북·미 ‘탐색 대화’의 단초를 마련하고 27일 북측으로 돌아갔다. 김 부위원장은 2박 3일 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 등과의 비공개 접견 및 회담에서 북·미 대화 의사를 거듭 밝혔지만, 대화의 관건인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한 대표단의 방남 의미에 대해 “상시적으로 (남북 대화가)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북·미 대화는 비핵화를 염두에 두고 시작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을 것”이라며 “북쪽은 그렇다, 아니다를 얘기할 상황이 아니니 (북으로)올라가 얘기할 것이고 입장을 정리할 시간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북·미 대화를 위한 여러 조건들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마지막 날까지 남측 당국자들과 머리를 맞댔다. 통일부 관계자는 “조 장관과 서 원장이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오전 9시부터 1시간가량 조찬을 했다”며 “지속가능한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 정착,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이번 방남은) 어떤 의제를 가지고 회담을 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25일 김 부위원장에게 ‘비핵화에 이르는 방법론’까지 설명한 점을 감안하면 향후 북·미 대화가 현실이 됐을 때 ‘비핵화를 염두에 둔’ 회담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이 비핵화 의지를 천명하고 북·미 대화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방법론을 설명했을 때 북측이 경청했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평창 이후’ 남북 대화의 흐름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남북은 이날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북한의 평창동계패럴림픽 참가를 위해 실무회담을 열고 다음달 7일 북측이 대표단 및 선수단을 파견키로 합의했다. 북측은 대표단 4명과 선수단 20명 등 총 24명을 보내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당초 합의됐던 예술단과 응원단 파견은 제외됐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패럴림픽 선수단, 3월 7일 방남

     북한이 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에 장애인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선수단을 3월 7일 파견키로 했다. 당초 합의됐던 예술단과 응원단은 오지 않는다. 이들을 파견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남북관계가 개선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은 27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북한의 평창동계패럴림픽 참가를 위한 실무회담을 열고 이런 내용의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 예술단 및 응원단 파견 계획이 공동보도문에서 빠진 데 대해 “평창올림픽에 예술단, 응원단이 잘 하고 가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북측에서 보내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면서 “북측은 평창동계올림픽에 북측 예술단 및 응원단의 참가가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이미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17일 고위급회담 실무회담에서 북측은 패럴림픽에 대표단, 선수단, 예술단, 응원단, 기자단 등 150여명을 파견키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날 북측은 예술단, 응원단, 기자단 등을 제외하고 대표단 4명과 선수단 20명을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이 지난 1일 발표한 북한 선수단은 8명(선수 2명 포함)이었지만, 북측은 이날 12명(보호자 8명, 선수 4명)을 추가 파견하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다만, 추가 파견 선수 4명이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아니며, 정확한 인원수는 IPC와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북한의 동계패럴림픽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IPC는 북한에 2장의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를 주기로 한 상태로, 노르딕스키 선수 마유철(27)과 김정현(18)이 출전할 예정이다.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에서 당시 현정화 선수와 단일팀을 이뤄 우승을 일궈낸 리분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이 북측 대표단에 포함될지도 관심사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무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 3명이, 북측에서는 황충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 3명이 각각 참석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北김영철 부위원장, 낮은 자세로 2박 3일 방남후 귀환, 천안함 폭침 등 질문에 침묵

    北김영철 부위원장, 낮은 자세로 2박 3일 방남후 귀환, 천안함 폭침 등 질문에 침묵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27일 2박 3일간의 방남 일정을 마치고 귀환했다. 김 부위원장은 2박 3일간의 방남 일정에서 동선을 최소화했고 공개적인 장소에선 침묵했다. 김 부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이날 경기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방남 결과와 북·미 대화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다만 김 부위원장은 흡족한 듯한 웃음을 지으며 오른손을 한 번 들어 인사하는 정도의 제스처를 취했다. 그는 지난 25일 방남 당시에도 기자들이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 질문했지만, 다소 굳은 표정으로 입을 열지 않았다. 숙소인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 도착해서도 마찬가지였다. 김 부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때는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를 하며 웃음을 지었지만 이후 별다른 표정을 보이지 않았다. 김 부위원장은 26일 0시를 조금 넘겨 워커힐호텔로 돌아온 뒤 이날 오전 10시 30분 귀환길에 오를 때까지 34시간여 동안 숙소에서 나오지 않았다. 김 부위원장의 절제된 행보는 방남을 둘러싼 남측의 여론을 의식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동선은 물론 회동 및 논의 내용에 대한 공개를 최소화한 것도 방남 논란을 염두에 둔 ‘로 키’(low-key) 행보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의 요청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그렇게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이날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기습 시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일대교를 건너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해 낮 12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측으로 돌아갔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이들을 CIQ까지 배웅했다. 도라산 공동취재단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북 패럴림픽 선수단 방남 확정…예술단·응원단 안 온다

    북 패럴림픽 선수단 방남 확정…예술단·응원단 안 온다

    북한이 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에 대표단과 선수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번엔 예술단과 응원단은 오지 않는다.남북은 27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북한의 평창패럴림픽 참가를 위한 실무회담을 열고 이런 내용의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북측 대표단과 선수단은 경의선 육로를 통해 다음달 7일 남측으로 건너온다. 남북은 또 북측 대표단이 남측의 안내와 질서에 따르며 남측은 북측 대표단의 편의를 보장한다는 데 합의했다. 당초 북한이 파견할 예정이던 예술단과 응원단 파견 계획은 공동보도문에서 빠졌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평창올림픽에 예술단, 응원단이 잘 하고 가서 여러가지를 고려해 북측에서 보내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남북은 지난달 17일 열린 고위급회담 실무회담에서 평창패럴림픽에 북측이 장애자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선수단, 예술단, 응원단, 기자단 등 150여명을 파견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평창패럴림픽은 다음달 9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남북은 북측의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참가와 관련한 구체적인 실무적 문제들은 판문점을 통한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 북한 김영철, 김정은에게 방한보고 ‘톤’은 어느 수준으로 할까?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 북한 김영철, 김정은에게 방한보고 ‘톤’은 어느 수준으로 할까?

    김영철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27일 2박 3일 일정을 마치고 귀환한 가운데 그가 과연 어떤 ‘톤’으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방한 보고를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한기간 동안 청와대를 비롯해 외교안보 고위당국자들을 모두 만나 현재 미국 주도의 강도 높은 대북제재를 타개할 수 있는 ‘묘수’들을 ‘권유’ 받았기에 이를 어떤 방식으로 윤색해 김정은에게 전할지가 또 다른 ‘숙제’로 예상된다.김영철은 방한 기간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장관 등을 연쇄적으로 만났다. 송영무 국방부장관과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대한민국에서 봐야할 사람들은 다 본 것이나 마찬가지다. 당국자들은 조찬, 오찬, 만찬 등을 이어가며 김영철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미국의 입장과 향후 예상되는 대북압박 시나리오 등을 ‘친절하게’ 설명했을 것이다. 물론 미국 주도의 강도 높은 대북제재로 경제는 파탄 지경이고, 안팎의 고립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북미 대화를 통한 제재 완화가 답이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핵화가 먼저라는 것은 누구보다 김영철이 제일 잘 알 것이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북한 첩보 수장인 김영철이 미국, 한국 등의 분위기를 몰라서 내려온 것은 아닐 것”이라며 “자기 눈과 귀로 정확한 사태 파악을 위한 것도 포함 된 듯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렇지만 핵 포기는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는 것이기에 현재의 ‘진퇴양난’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가장 신뢰할 수 없는 ‘적’인 한국 정부의 당국자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모양새라도 취해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그런 김영철에게 비싼 밥을 먹여가며, 당국자들은 미국 정가에서 북한을 어떤 방식으로 ‘설계’할지를 대신 전하는 역할도 수행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입장을 전할 때는 의례적으로 과장되게 또는 심각하게 전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김영철은 과연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정가에서 자신들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를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를 통해서나 아니면 해외 정보 채널을 통해서 얼마든지 알 수 있다. 그러나 남한에서 당국자들에게서 직접 들은 메시지는 그 사태의 심각성이나 강도 측면에서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다. 김영철의 귓가에나 머릿속에는 당국자들의 ‘충고’가 끊임없이 맴 돌 것이다. 관건은 김영철이 이런 것들을 어떤 식으로 김정은에게 전할 것이냐다. 자신이 들은 그대로 김정은에게 전하면 최고 존엄의 심기를 거스르는 불경죄를 저지르게 되는 것이고, 이를 각색하다 가장 중요한 것을 빼면 판단을 흐리게 한다고 ‘간신’으로 오해 받을 수 도 있다. 그렇기에 어떤 ‘톤’으로 김정은의 기분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정확한 상황인식을 할 수 있도록 단어 선택을 하는 것은 오롯이 김영철의 몫이다.추측 컨데 김영철이 김정은에게 “장군님, 괴뢰(남한을 비하할 때 쓰는 말)들이 지껄이기를...”하는 머리말로 시작해 “...라고는 했지만 적들의 말이라고 무시하기에는 참고할 것이 좀 있는 듯 보였습니다”로 마무리 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철이 방한 ‘보따리’ 안에 무엇이 담겼든 가장 중요한 것은 ‘김정은이 이를 받아들일 입장이 돼 있을까’이다. 북한도 미국과 유엔의 대북제재로 퇴로가 막힌 상황에서 더 이상 시간을 보내기에는 국고가 바닥을 치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 현재 북한 경제는 1차 핵실험이후 부터 누적된 대북제재로 겨우 현상 유지하는 정도다. 강석호 국회 정보위원장은 지난 21일 “이대로 대북제재가 계속되면 오는 10월 북한의 모든 외화벌이와 해외자산은 동결되고 달러 자체도 고갈될 것이라는 분석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정은을 포함 북한 권력층들에서도 이번 김영철의 방한에 대한 기대치가 분명 존재할 것이다. 김영철이 어떤 ‘톤’으로 김정은에게 방한 결과를 보고하고, 김정은이 이를 듣고 어떤 판단과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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