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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재가동 대비 경협·교역보험 보장 늘려야”

    “개성공단 재가동 대비 경협·교역보험 보장 늘려야”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위한 경제협력·교역보험의 보장범위와 금액 한도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효과적인 보상을 위해 남북이 함께 운영하는 보험사와 국내 보험풀(Market Pool)을 만드는 방안도 제시됐다.안철경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원 등은 7일 ‘남북경제협력 관련 보험제도 개선과제’ 보고서에서 “개성공단 사업의 재가동에 대비해 경협·교역보험에 대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협·교역보험은 남측 기업의 손실 보장을 위해 2004년 도입됐다. 북한의 신용도나 현장 사고 조사의 어려움 등을 고려해 통일부가 관리하는 정책보험으로 남북협력기금을 수탁 관리하는 수출입은행이 보험을 운영한다. 보고서는 공장·기계설비 등 투자자산 관련 손실을 보장하는 경협보험의 보상한도가 지나치게 낮다고 지적했다. 2016년 개성공단 폐쇄 이후 지급된 경협보험금은 업체당 28억 3000만원이었지만 110개 기업 중 10여개는 손실 규모가 보험 한도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경협보험은 북측의 비상 위험으로 인한 투자 손실만 보상하고, 사업 기간의 장기간 지속에 따른 손실이나 영업활동 정지에 따른 피해는 보상하지 않고 있다”며 “담보 범위 확대를 위해 ‘개성공업지구 보험규정’ 개정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보장 범위와 한도를 확대하려면 보험료율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화재나 가스 사고 등에 대비해 북한 보험사에 배상책임보험을 가입하지만 사고 때 손해사정이나 보험금 지급 등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북측 보험사의 이익을 고려하면서 남측 기업의 보험 가입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남북 합영 보험사 설립을 검토해야 한다”며 “민간보험사의 사업 참여를 유도해 국내 보험풀을 만드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서해 NLL 평화수역 지정, 北 태도가 관건이다

    국방·통일·외교·해양수산부 4개 부처 장관이 그제 연평도와 백령도를 찾아 남북 정상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지대화 합의와 관련한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이후 나온 ‘4·27 판문점 선언’의 후속 조치다. 그동안 서해 NLL은 ‘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렸다. 1, 2차 연평해전과 대청해전 등 숱한 남북 무력 대결이 펼쳐졌고, 전면전으로 번질 뻔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런 만큼 NLL을 평화수역으로 지정하고, 공동어로구역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우선 북한의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교류 활성화 등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판문점 선언의 신뢰도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정상회담 이후 진행된 대남ㆍ대북 비방 확성기 철거와 달리 NLL 평화수역 지정은 직접 무력 충돌의 뇌관을 제거하는 것이고, 남북 정상 간 합의의 신뢰성을 전 세계에 보여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1953년 8월 30일 NLL 설정 이후 야간 어로 금지 등으로 생계에 지장을 받아 온 어민들에게 어느 정도 보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는 크다. 우리 바다에서 불법 조업을 일삼던 중국 어선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평화수역 지정까지는 갈 길이 멀고 험하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합의, 발표한 ‘10·4선언’에도 ‘공동어로수역’ 지정과 ‘평화수역’ 선포가 들어 있었지만, 기준선을 유엔군이 설정한 NLL로 할지, 아니면 북측이 설정한 ‘서해 경비계선’으로 할지를 놓고 이견만 노출하고 무산됐다. 북한이 판문점 선언문에 NLL을 그대로 쓰는 등 태도 변화 조짐을 보이기는 했지만, 이달 열리는 남북 군사당국 회담에서도 같은 입장을 보일지는 알 수 없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연평도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NLL은 평화협정을 체결하면 모르겠지만, 그 전에는 손대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결국 NLL의 평화지대화는 북한 태도에 달려 있는 셈이다. 북측이 진정한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을 원한다면 먼저 실체적 존재인 NLL의 인정을 통해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서해 NLL에서의 남북 간 긴장완화 조치와 신뢰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한 번의 군사당국자 간 회담에서 성과를 도출하기는 어렵다. 군사 회담과 별개로 남북 고위급 회담을 통해 NLL 문제를 함께 풀어 나가는 방안도 선택지에 넣었으면 한다.
  • [월요 정책마당] 판문점 선언, 이제는 실천이다/천해성 통일부 차관

    [월요 정책마당] 판문점 선언, 이제는 실천이다/천해성 통일부 차관

    2018 남북 정상회담은 여러 부문에서 특별한 기록을 갖고 있다. 우선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 이후 남북관계가 단절되고 전쟁 위기마저 거론되던 상황에서 11년 만에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되고 큰 성공을 거뒀다는 점이 특별하다. 남북 정상이 평화시대 개막을 선언하는 장면이 전 세계에 생중계된 것과 문재인 정부 임기 1년 내에 정상회담이 개최된 것은 최초이다. 정상회담 합의 이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북·미 정상회담의 길잡이이자 디딤돌로서도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남북 정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핵 없는 한반도’의 목표를 함께 확인하고 정례적인 회담과 직통전화를 통해 수시 소통하기로 합의한 것은 남북관계 역사상 처음이다. 남북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판문점 선언’은 역대 정부의 평화·통일 노력도 잇고 있다. 우리 민족의 운명은 스스로 결정한다는 원칙, 남북이 서로를 적대하지 않고 침략하지 않겠다는 약속, 65년간의 정전체제를 끝내고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해 나가자는 다짐, 교류와 협력을 통해 분단을 극복해 나가자는 합의는 7·4 남북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 공동선언, 10·4 정상선언 등 그간 남북한 간의 모든 선언과 합의를 계승하고 있다. 더 나아가 판문점 선언은 남북 모두가 한번 합의한 것은 반드시 실천함으로써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통일부 차관으로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 참여했고 판문점 현장에 있었던 필자는 대통령께서 “우리는 결코 뒤돌아 가지 않을 것입니다”고 말씀하시는 장면을 이번 정상회담의 백미로 꼽는다. 정부는 지난 5월 3일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원회 첫 회의를 열어 남북관계 발전과 비핵화·평화체제 등 분야별 이행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해 나가기로 했다. 일부는 이미 이행되기 시작했다. 남북 군은 적대행위 수단까지 철폐하기로 한 정상 간 합의에 따라 5월 4일에 확성기 철거를 완료했다. 정부는 남북 고위급회담을 5월 중순에 열고, 분야별 회담도 개최하는 것으로 북측과 협의할 계획을 갖고 있다. 판문점 선언에는 남북 경제협력 등과 같이 여건이 조성돼야 추진할 수 있는 합의도 있다. 이런 사업은 사전 조사와 연구 등부터 진행하면서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고자 한다. 북한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정상회담 현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약속한 ‘남북 표준시 통일’은 5월 5일부터 실시됐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에서 5월 중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이를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북한 매체들은 비핵화 조항을 포함한 판문점 선언 전문을 게재하면서 정상회담의 의미를 주민에게 홍보하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판문점 선언 이행에 대한 북한의 분명한 의지를 보여 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남북 정상회담 직후 국제사회에 회담 결과를 상세하게 설명했고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과 전 세계가 정상회담 성공을 축하하며 협력 의사를 밝혔다. 북ㆍ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논의가 성과를 거두는 것이 판문점 선언 이행의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기에 정부는 이를 위해 북·미 양측과 긴밀하게 협력하고자 한다. 남북 정상회담의 여러 파격은 열흘이 지난 지금도 화제가 되고 있다. 양 정상이 손을 맞잡고 군사분계선을 오가고, 도보다리 산책에서 장시간 진지한 대화를 나누며, 판문점 선언에 서명한 후 서로를 포옹하는 장면 등은 잔잔하면서도 깊은 감동을 주었다. 이런 장면이 나올 수 있었던 근원에는 우리 국민의 평화에 대한 염원이 흐르고 있다. 많은 국민이 이번에야말로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가 시작되기를 바라고 있다. 정부는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국민과 적극 소통하고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나가면서, 화해의 파격과 평화의 감동을 한반도 전체의 일상으로 확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 서울시, 스포츠·문화 등 남북협력사업 조직 확대

    서울시가 남북 협력 사업을 전담하는 인력과 조직을 확대하기로 했다. 남북 관계 개선 기류에 따라 남북 간 스포츠·문화 분야 교류에 힘을 싣기 위해서다. 곽종민 서울시 조직담당관은 6일 “강원·경기 등 다른 광역자치단체에 비해 서울시의 남북 협력 사업 전담 인력·조직이 뒤처지는 측면이 있다”면서 “6·13 지방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다음달 18일 시의회가 개최되면 의결을 거쳐 7월부터 확대된 조직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현재 서울시의 남북 협력 사업 전담 조직과 인력은 기획조정실 대외협력담당관 아래 팀(5급) 단위인 ‘남북협력팀’ 4명이다. 인력은 최대 15명까지 확충하고, 조직은 상위 조직인 과(4급) 단위를 신설한다는 구상이다. 당초 박원순 서울시장은 국(3급) 단위 조직 신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가 국 단위 조직을 새로 만들려면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거쳐야 하기에 일단 자율적으로 신설이 가능한 과 단위로 추진하기로 했다.북한이 아직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만큼 우선 스포츠·문화 교류에 물꼬를 트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김규룡 서울시 대외협력담당관은 “각 부처, 지자체에서 각종 남북 협력 사업 제안이 쏟아지는 상황이라 통일부 등 컨트롤타워의 조율을 기다려 봐야 안다”면서 “서울시에서는 9월 경평축구 부활, 내년 제100회 전국체전 서울·평양 공동 개최 등을 이미 제안해 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서울시, 스포츠·문화 등 남북협력사업 조직 확대

    팀원 15명까지… 상위 조직 신설 서울시가 남북 협력 사업을 전담하는 인력과 조직을 확대하기로 했다. 남북 관계 개선 기류에 따라 남북 간 스포츠·문화 분야 교류에 힘을 싣기 위해서다. 곽종민 서울시 조직담당관은 6일 “강원·경기 등 다른 광역자치단체에 비해 서울시의 남북 협력 사업 전담 인력·조직이 뒤처지는 측면이 있다”면서 “6·13 지방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다음달 18일 시의회가 개최되면 의결을 거쳐 7월부터 확대된 조직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의 남북 협력 사업 전담 조직과 인력은 기획조정실 대외협력담당관 아래 팀(5급) 단위인 ‘남북협력팀’ 4명이다. 인력은 최대 15명까지 확충하고, 조직은 상위 조직인 과(4급) 단위를 신설한다는 구상이다. 당초 박원순 서울시장은 국(3급) 단위 조직 신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가 국 단위 조직을 새로 만들려면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거쳐야 하기에 일단 자율적으로 신설이 가능한 과 단위로 추진하기로 했다. 북한이 아직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만큼 우선 스포츠·문화 교류에 물꼬를 트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김규룡 서울시 대외협력담당관은 “각 부처, 지자체에서 각종 남북 협력 사업 제안이 쏟아지는 상황이라 통일부 등 컨트롤타워의 조율을 기다려 봐야 안다”면서 “서울시에서는 9월 경평축구 부활, 내년 제100회 전국체전 서울·평양 공동 개최 등을 이미 제안해 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조명균 “서해 NLL 기본 유지… 평화수역은 군사회담 통해 설정”

    조명균 “서해 NLL 기본 유지… 평화수역은 군사회담 통해 설정”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5일 처음으로 함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과 관련한 주민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연평도와 백령도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남북 정상 간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서해 NLL 평화수역 조성과 관련한 남북 간 후속 회담을 앞두고 이뤄진 첫 조치다.송 장관은 연평도 주민 간담회에서 “다 결정해서 선물하러 온 건 아니고 무슨 요구를 하시는지 듣고 북한과 얘기할 때 반영하려고 (왔다)”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공동어로수역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며 야간 조업 규제 완화와 중국 어선 불법 조업 단속 문제 등을 제기했다. 또 서해 5도 어민만 이용할 수 있는 어장 확보와 육지와 연결하는 여객선 항로 단축 등도 요청했다. 성도경 연평도 선주협회장은 “연평도 주민들은 전쟁 이후 두 번의 연평해전과 피폭으로 하루하루 불안 속에 산다”며 “야간 조업, 유사시 사격훈련 통제 등 많은 규제를 받았다. 규제를 완화해 주시고 어민들의 힘든 점을 반영해 정책을 세워 달라”고 호소했다. 박태원 연평도 어촌계장은 “군사적 문제만큼은 남북이 모두 절대 무력행위를 안 한다는 전제가 붙고 그다음에 NLL이든 공동해역이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송 장관은 “정부 입장이 딱 그렇다. 대통령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짧은 시간 안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지만, 장관들은 장기적 계획을 위해서는 선행 과정이 먼저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장관은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분위기가 만들어지겠지만 장밋빛 환상을 가지지 않아야 한다”며 “공동수역 얘기도 과거에 (북측과) 잘 진행이 안 됐다. 먼저 국방장관 중심으로 저쪽(북측)이랑 군사회담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NLL 문제에 대해 “서해 NLL은 기본을 유지하는 게 전제”라면서 “(남북) 공동어로든 평화수역이든 NLL선을 바꾸는 것이 아니고 NLL은 완전히 남북 관계가 달라지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면 모르겠지만 그 전에는 NLL을 손대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건 1992년 남북 기본 합의서에 합의된 내용이고 다시 논의하기 전까지는 NLL을 건드리지 않는다”며 “공동수역, 평화수역은 군사회담을 통해 북과 설정할 것이고 통일부, 국방부, 해수부 모두 긴밀히 협의해 안을 잘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중국 어선 불법 조업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은 군사적 긴장을 해소해 남북이 자유롭게 어업활동을 하면 중국은 물론 제3국 선박이 안 올 수 있게 되겠지만 그 전에는 중국에 불법 어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관들은 이날 연평도·백령도 주민들과 차례로 간담회를 갖고 연평부대와 해병6여단을 방문해 작전 현황을 청취했다. 서해 NLL 평화수역 조성 문제는 이달 중 열릴 것으로 보이는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경찰, 탈북단체 대북전단 살포 제지

    경찰, 탈북단체 대북전단 살포 제지

    지난 5일 경기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 주차장에서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이 대북 전단 살포를 반대하는 지역 시민단체 회원의 유인물을 빼앗기 위해 몸싸움을 하고 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3일 새벽 김포에서 대북 전단 15만장을 살포한 데 이어 이날도 전단을 살포하려다 경찰의 제지로 실행에 옮기진 못했다. 통일부는 대승적 차원에서 대북 전단 살포 자제를 요청했지만 대북단체들은 “살포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국방부 ‘판문점 선언 이행 TF’ 구성… 남북군사회담 준비

    오늘 국방장관 등 연평도·백령도 방문 정부가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 선언’의 후속조치 이행을 위해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국방부는 ‘판문점 선언 이행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고 국방·통일·외교·해양수산부 장관은 5일 연평도와 백령도를 방문해 주민대표 간담회를 갖는다. 국방부 관계자는 4일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후속조치를 준비하는 TF가 구성될 예정”이라며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문위원회의 조언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TF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국방부 실·국장과 합동참모본부 주요 인사는 물론, 외부 전문가들도 자문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우선 판문점 선언의 첫 이행조치로 시작된 군사분계선(MDL) 일대의 대북 확성기를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 모두 철거한다는 계획이다. 북측도 최전방 지역의 대남 확성기와 전단 살포 시설의 철거 작업을 이번 주 내 끝낼 것으로 알려졌다. TF는 또 이달 중 열릴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비롯한 군사당국자회담, 국방장관회담 등도 준비할 계획이다. 장성급회담 남측 대표로 내정된 김도균(육사 44기·소장)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도 국방부 대북정책관으로 보임했다. TF는 비무장지대(DMZ)의 실질적 평화지대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평화수역 조성, 남북 교류협력을 위한 군사적 보장 방안 등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 방안을 구체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지난해 7월 구성한 ‘한반도 신경제지도 TF’ 활동을 지속하면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판문점 선언 이행 추진위원회’의 총괄 간사를 맡아 남북 관계 발전 분과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를 중심으로 비핵화·평화체제 분과를 뒷받침하는 TF를 구상 중이다. 송 장관, 조 장관과 함께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연평도와 백령도에서 서해 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해수부는 해양경찰을 통해 어민들의 안전한 어로 활동을 지원하고 외교부는 이 같은 평화수역에 대해 주변국의 협조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백령도와 연평도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외교·안보·해수부 장관이 함께 가서 긴장 상태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남북 어민들이 평화롭게 어로 활동을 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소통을 위한 답사”라고 설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한·중, 평화협정 전환 긴밀 협력한다

    한·중, 평화협정 전환 긴밀 협력한다

    文대통령·시진핑, 남북회담 후 첫 통화 종전선언 中 소외 논란 사실상 해소 文 “中 기여 중요” 4강 정상 통화 마쳐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4일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다짐했다. 두 정상은 이날 종전선언 주체를 남·북·미 등 3자로 할지, 중국까지 포함한 4자로 할지를 놓고 벌어진 ‘차이나 패싱(배제)’ 논란 등을 사실상 정리했다. 통일부가 지난 3일 “중국 의사에 따라 3자 또는 4자가 참여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을 재확인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부터 35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시 주석과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후속조치들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4·27 남북 정상회담 이후 ‘4강(미·중·일·러) 정상’과의 통화를 모두 마쳤다. 시 주석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왕이 외교부장을 만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등 비핵화 의지를 다시 천명했다”면서 “종전선언을 통해 한반도의 적대적 역사를 끝내려는 의지를 강력하게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미 정상회담의 성패가 관건인 만큼 공조를 유지·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등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이뤄 가는 과정에서 시 주석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중국 정부의 기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 1월 11일 통화 이후 넉 달 만에 다시 이뤄진 이번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국빈 방중 때 시 주석과 합의한 ‘핫라인’이 본격 가동되는 것 같아 든든하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중, 평화협정 전환 긴밀 협력한다

    한·중, 평화협정 전환 긴밀 협력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4일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다짐했다. 두 정상은 이날 종전선언 주체를 남·북·미 등 3자로 할지, 중국까지 포함한 4자로 할지를 놓고 벌어진 ‘차이나 패싱(배제)’ 논란 등을 사실상 정리했다. 통일부가 지난 3일 “중국 의사에 따라 3자 또는 4자가 참여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을 재확인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부터 35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시 주석과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후속조치들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4·27 남북 정상회담 이후 ‘4강(미·중·일·러) 정상’과의 통화를 모두 마쳤다. 시 주석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왕이 외교부장을 만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등 비핵화 의지를 다시 천명했다”면서 “종전선언을 통해 한반도의 적대적 역사를 끝내려는 의지를 강력하게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미 정상회담의 성패가 관건인 만큼 공조를 유지·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등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이뤄 가는 과정에서 시 주석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중국 정부의 기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 1월 11일 통화 이후 넉 달 만에 다시 이뤄진 이번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국빈 방중 때 시 주석과 합의한 ‘핫라인’이 본격 가동되는 것 같아 든든하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염무웅 겨레말큰사전 이사장

    염무웅 겨레말큰사전 이사장

    통일부는 3일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신임 이사장에 염무웅(77·실명 염홍경) 문학평론가를 지난 1일자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염 신임 이사장은 문학계, 출판계, 시민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6·15 민족문학인협회 남측 회장을 지낸 바 있다”고 말했다.염 신임 이사장은 서울대 독어독문과를 졸업하고 창작과비평사 대표, 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장, 민족문학작가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영남대 독어독문학과 명예교수이자 임화문학상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강원 속초 출신인 염 신임 이사장은 196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평론 ‘최인훈론’으로 데뷔해 팔봉비평문학상, 단재상 문학부문, 요산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평론부문, 근정포장 등을 수상했다. 정부는 ‘판문점 선언’ 후속조치로 기존 추진사업 중 민족 동질성 회복 차원에서 중요한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과 개성만월대 발굴조사사업 재개부터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임 이사장인 고은 시인은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난 3월 면직 처리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판문점 선언 돋보기] “김정은 핵실험장 폐쇄·공개 선언 카드 비핵화 의지 표출이자 대미협상 전략”

    [판문점 선언 돋보기] “김정은 핵실험장 폐쇄·공개 선언 카드 비핵화 의지 표출이자 대미협상 전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실험을 중단하겠다더니 핵실험장 폐쇄 및 공개도 선언했습니다. 미국인 억류자 석방 가능성도 나와요. (북한이) 중요한 협상 카드를 소진한 게 아닙니다. 비핵화 의지를 의심하니 보여 주는 거죠. 동시에 상대가 원하는 것을 먼저 내주고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기도 합니다. 북·미 정상회담은 이미 시작됐습니다.”이관세(66)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은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연구소장실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의 해법은 결국 “신뢰”라고 했다. 한국 정부의 중재 노력이나 비핵화와 관련한 김 위원장의 파격 행보 등은 북·미 간 불신의 골을 좁히려는 노력으로 봤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로드맵이 타결된다면 뒤따를 북핵 사찰·검증 과정에서 ‘디테일에 숨어 있는 악마’를 넘어서는 비결도 ‘신뢰’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 위원장이 북·미 간 주요 협상 카드인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을 지난달 먼저 선언했다. -북한이 지난해 말까지 핵·미사일 고도화를 해 왔으니 비핵화 진정성이 의심받는다는 걸 그들도 안다. 이를 불식시키려는 신뢰 조치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등을 전격적, 선제적으로 선언했다고 본다.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을 봐야 미국도 진지하게 협상에 임한다. 또 북·미 정상회담을 주도하려는 전략의 일환일 수도 있다. 상대가 원하는 것을 들어줘 자신이 원하는 최대의 이익을 상대가 들어줄 수밖에 없도록 하는 협상 전략의 한 부분이란 의미다. →북·미 간 ‘비핵화’ 정의에 차이가 있어 북·미 정상회담에서 쟁점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남·북·미 간 비핵화 개념 차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북한의 비핵화가 ‘이미 완성해 둔 핵’(과거 핵)을 제외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용어가 비핵화든, 완전한 비핵화든 ‘가진 모든 핵과 관련 시설을 폐기하는 것’이다. 핵심 쟁점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인정하는 완전한 비핵화 시한을 언제로 잡을 것인지, 이에 대해 북한이 받을 보상이 무엇인지 등이 될 것이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로드맵이 타결돼도 실행 단계에서 어그러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나온다. -합의는 잘해 두고 이행 검증 단계에서 이견으로 난항을 겪을 수 있다. 그 고비를 넘을 수 있는 건 결국 ‘신뢰’다. 1998년 미국에서 북한 금창리 지하 시설에 또 다른 핵시설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50만t의 식량을 제공하고 조사했지만 핵시설이 아니었다. 의심하자면 끝이 없다. 이미 과거 경험이 있으니 이번에는 남·북·미와 주변국들이 자세하게 준비하고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 →‘판문점 선언’에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이 언급됐다.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 -북·미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 주체와 시기에 대한 윤곽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정치적 선언은 한반도 안정과 평화협정 논의의 신호탄이자 모멘텀(추진력)이다. 평화협정의 경우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비핵화 종결 시점)보다 앞에, 미국은 그 후에 체결하고 싶을 것이다. 평화협정은 군사뿐 아니라 정치·경제적 내용도 포함되는 포괄적인 것이어야 한다. 군사적 긴장 완화뿐 아니라 경제공동체나 경제협력도 잘돼야 평화가 보장되지 않겠나. →대북 경제제재 완화 시점은 언제가 될까. -판문점 선언 1조 6항(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이나 북한이 평양시를 서울시에 맞춘 것도 향후 남북 협력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보상 없는 선제적 조치를 했기 때문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방북하는 시점에 경제제재 완화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 또 올해 11월 미 중간선거 이전에 북한이 불능화 조치를 시작한다면 제재 해제 문제가 본격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통일부 차관이었던 2007년 남북 정상회담과 비교해 제언한다면. -당시는 화해·협력 분위기가 지속됐지만 이번 정상회담은 전쟁 위기설에서 정세가 급격히 변하는 과정에서 열렸다. 당시는 남북 관계 진전이 주된 의제였지만 지금은 비핵화, 군사적 긴장 완화를 포함한 평화체제 정착 등도 제시됐다. 북한의 핵능력이 고도화했고, 북·미 정상회담이 이어 열리는 것도 차이점이다. 하지만 한반도 평화 정착 및 북핵 해결 의지는 늘 같았다. 정권 말에 열린 2007년 정상회담이 정권 교체로 이행되지 못했다면 집권 초에 열린 이번 회담은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관세 소장 2007년 8월부터 17대 통일부 차관으로 재임하며 2007년 남북 정상회담 준비접촉 수석대표를 맡았고, 정상회담 준비 선발대 단장으로 방북해 일정, 동선, 행사 등을 북측과 협의했다. 1981년 통일부 사무관으로 입부해 28년간 근무하며 대변인, 정세분석국장, 남북회담본부장, 통일정책실장 등을 거쳤다. 또 경남대 북한대학원(현 북한대학원대)의 북한학 박사 1호다. 퇴임 이후 10여년간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강의하는 등 학계에 몸담고 있으며, 지난 3월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소장으로 취임했다.
  • 경의선 물류센터 보강…통일부 남북경협 준비 착수

    경의선 물류센터 보강…통일부 남북경협 준비 착수

    北 발전소별 전력상황 연구·조사 ‘겨레말 큰사전’ 사업도 재개할 듯 “비핵화 로드맵 성과 있어야 가능”남북 정상회담 ‘판문점 선언’으로 남북 간 경협 가능성이 열리고 청와대가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원회를 발족하면서 통일부가 ‘로키’(low key)로 실무 준비에 착수했다. 개성공단을 겨냥해 만들었던 도라산역 물류창고 보수 작업을 진행하고, 북한 전력 상황에 대해 연구·조사에 착수했다. ‘겨레말 큰사전’ 공동편찬회의 재개와 함께 금강산이 아니라 최초로 한국 내 회의 개최도 추진한다. 통일부 관계자는 3일 “개성공단 확대를 대비해 10여년 전에 경의선 도라산역(경기 파주시 장단면) 바로 뒤에 조성한 물류센터 시설이 노후돼 우선 보안시설부터 바꾸려 입찰 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교체 대상은 종합관리동 모니터, 보안시설 폐쇄회로(CC)TV, 영상저장장치 및 전송장치 등이다. 당시 정부는 경의선 물류센터가 개성공단 생산 물품을 한국 각지로 분산시키는 물류기지가 되길 기대했다. 하지만 2007년 12월 11일 운행을 시작한 경의선 화물열차가 2008년 ‘금강산 박왕자씨 피격 사건’으로 같은 해 11월 30일 중단되면서 사실상 버려졌다. 이 관계자는 “2003년에 지은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 시설 등을 포함해 대부분이 노후돼 교체 및 보수가 필요하다”며 “우선 일부 시설부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경의선·동해선 등 남북 철도 연결이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만큼 향후 경협 국면에 서서히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또 지난 2일 ‘북한 전력공업 현황 및 정책적 시사점’ 연구용역 시행자로 에너지경제연구원 및 한반도개발협력연구소를 선정했다. 북한의 수력·화력·원자력 등 발전소별 설비 용량과 발전량, 발전소의 노후화 실태, 발전 효율성 등을 조사한다. 북한의 전력생산 및 수급의 문제점과 개선방안도 연구한다. 경협을 통해 기간산업인 전력과 통신망은 결국 한국이 맡아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통일부는 이와 함께 ‘국제기구 및 다자협력을 통한 북한과의 협력방안’을 주제로 연구용역을 공모했다. 유니세프, 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기구의 대북 사업 내역을 파악하고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 통일부는 지난해 유니세프와 WFP의 대북 모자보건 사업에 800만 달러(약 86억원)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지원 시기는 결정하지 않고 있다. 다만 통일부 관계자는 “경협은 비핵화 로드맵이 성과를 거두었을 때 추진될 수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2015년 12월 25차 남북 공동편찬회의를 마지막으로 끊겼던 남북 겨레말 큰사전 사업도 재개될 전망이다. 김학묵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사무처장은 “이달 말에 북한에 실무 접촉을 제안하고, 6월 하순~7월 초에 26차 회의 개최를 기대한다”며 “처음으로 한국 땅에서 회의를 여는 방안도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남북 이달 중순 고위급회담…산림분야부터 협력

    남북 이달 중순 고위급회담…산림분야부터 협력

    文대통령 “北 막무가내 주장 안 해”남북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진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원회’는 이달 중순 안에 남북 고위급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행추진위는 특히 정상회담 이후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첫 번째 사업으로 북한의 조림(造林) 지원 등 산림분야 협력을 꼽았다. 청와대는 기존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이날부터 이행추진위로 전환하고, 남북관계발전·비핵화평화체제·소통홍보 등 3개 분과를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북관계발전분과에 산림협력연구 태스크포스(TF)가 먼저 설치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산림 협력은 북한이 가장 필요로 하고, 우리도 경험이 많이 쌓여 우선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개원식 축사에서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사업 중 유엔 대북 제재에 해당하지 않는 사업들은 남북 협의와 준비가 되는 대로 시작하려 한다”면서 “북한 조림을 돕는 사업도 그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행추진위원장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총괄간사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맡는다. 조 장관은 고위급회담 대표도 맡는다. 이행위에는 준비위와 만찬가지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참여하고,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헌법기관장과의 오찬에서 “북한도 대단히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로 회담에 임하고 있다”면서 “과거와 같이 막무가내 주장을 하지 않고 현실을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으로서도 대단히 큰 위험 부담을 안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것을 내려놓고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정은 ‘러브콜’… 억류 미국인 3명 곧 풀려날 듯

    김정은 ‘러브콜’… 억류 미국인 3명 곧 풀려날 듯

    트럼프 “주목하라” 석방 시사 3월 스웨덴서 美 접촉해 통보 한국인 6명 신병 문제도 주목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3명의 석방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급물살을 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모두 알다시피 과거 정부들이 북한 노동교화소에 억류된 인질 3명의 석방을 요청했지만 소용없었다. 계속 주목하라”며 이들의 석방을 시사했다. CNN은 2일(현지시간) 미 정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북한 억류자의 석방이 임박했다”면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 3월 스웨덴을 방문했을 때 이들의 석방 결정을 미국 측에 알렸다”고 전했다. 억류자가 노동교화소에서 나와 호텔로 이송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날 미국의소리(VOA)에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그들(억류자들)의 석방은 (미국에 대한) 선의의 표시로 보인다”면서 “그들의 안정은 미국과 북한 사이의 미래 상호작용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지난달 29일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 전에 억류 중인 미국인들을 석방한다면 진정성을 보여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북한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었다. 이와 관련, 일본 아사히신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부활절 주말(3월 30~4월 1일) 평양을 극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미국인 3명을 아무 때나 풀어 주겠다”고 확약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으로 한국인 억류자 6명에 대한 신병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통일부 관계자는 3일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6명의 석방 문제에 진전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부는 인도적 문제가 해결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 고위 관계자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관련해 “이번 (남북) 합의 내용에서 ‘남과 북은 민족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대목이 있다는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만 언급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4·27이행·핵폐기 절차·다자 협력틀…숨가쁜 5월 시작됐다

    4·27이행·핵폐기 절차·다자 협력틀…숨가쁜 5월 시작됐다

    2007년의 남북 이행 중단은 없다 DMZ 평화지대화 등 실행 속도전 北 풍계리 핵실험장 이달 중 폐기 냉각탑 폭파처럼 생중계할지 주목 “金, 북·미회담서 비핵화 구체화”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성공적으로 ‘판문점 선언’을 도출한 후 한반도 평화 로드맵의 방향을 결정지을 ‘운명의 5월’이 시작됐다. 이달 하순 비핵화 로드맵 담판을 지을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공개로 비핵화 의지를 증명할 계획이다. 한국은 한반도 평화 국면을 지지해 줄 다자 협력구도를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비핵화 국면에 따라 남북 관계를 진전시킬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판문점 선언 후속 조치에 나섰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포럼 기조 발제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구체적 내용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논의하겠다.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그는 남북 정상의 회담인 만큼 남북 관계 발전이 먼저 들어갔고, 한반도 비핵화 부분은 북·미 정상회담이 곧 있을 예정이어서 목표와 방향만 압축해 넣은 것이라고 전했다. 조 장관은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에 길잡이, 디딤돌이 되는 회담이라는 인식으로 남북 정상회담에 임했다”며 “판문점 선언에 들어간 비핵화 표현은 현 단계에서 남북 정상 간에 합의할 수 있는 최대치의 내용이 담겼다”고 강조했다. 한·미를 비롯한 국제사회 전문가와 언론에 공개하기로 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절차도 이달 중에 실시된다. 북한이 진정으로 비핵화 의지를 가졌는지 알아볼 테스트 무대다. 2008년 6월 북한이 영변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할 때와 달리 전 세계에 생방송을 허용할지가 관건이다. 당시에는 5개국 언론사 기자들이 참관했고 생중계가 예정됐지만, 북한이 동의하지 않아 녹화본으로 공개됐다. 이달 중 개최에 합의한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는 비무장지대(DMZ)를 실질적 평화지대로 조성하는 방안,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평화수역 등 군사적 긴장 완화 방안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달 중순 남북 고위급회담 개최를 통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와 산림협력 연구 등 대북 제재에 어긋나지 않는 분야부터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비핵화 과정과 남북 관계 진전 모두 ‘속도’가 관건이다. 충분히 준비가 끝난 상황인 데다, 정권 1년차부터 몰아치지 않으면 동력이 분산된다는 것을 2007년 남북 정상회담에서 이미 경험했기 때문이다. 남북은 2007년 10·4 정상선언에서 3자 또는 4자 종전선언 추진에 합의했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임기 말에 이뤄졌던 남북 간 합의는 정권 교체 및 북핵 문제 악화로 추가 논의가 중단됐다. 정부가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올해 7월 27일을 계기로 종전 선언을 추진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진전 과정에 발맞춰 평화협정 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군사분계선(MDL) 일대의 확성기 시설 철거에 들어갔고, 이날 판문점선언이행추진위원회 개편을 통해 범정부 차원의 후속 조치 준비에도 돌입했다. 오는 9일 일본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을 지지하는 특별성명도 추진한다. 이와 관련, 조 장관은 “남북 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의 선순환 구도가 정착되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남북이 주변국들과 함께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로 가고 공동 번영하는 과정을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판문점 선언에 평화협정 주체로 명시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문구는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는 10·4 정상선언에서도 논란이 됐다. 종전 선언의 주체로 ‘직접 관련된 3자 또는 4자 정상’이라고 표기했는데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은 저서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김정일(북한 국방위원장)이 북한 협상팀에 지시한 사항이라서 변경의 여지가 없다고 하여 수용했다”며 “북한이 사정에 따라서 중국이나 한국은 빼겠다는 전술을 구사할 여지를 갖겠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10·4 선언 당시 미국과 달리 중국은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아 우선 3자로도 할 수 있다는 역사적인 유례가 있는 표현”이라며 “하지만 평화체제 논의에 중국이 당연히 함께 참여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종전선언은 남·북·미가, 중국은 평화협정에서 주요한 중재자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이경주 기자 dlrudwn@seoul.co.kr
  • 김정은 ‘트럼프에 맞춤형 제안’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맞춤형 제안’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3일 ‘2018 남북 정상회담 평가와 북·미 정상회담 전망’이란 주제로 개최한 외교안보포럼에서 4·27 판문점 선언의 의미와 향후 북·미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 논의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장관은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이 있기 전 충분한 사전 조율로 합의문을 작성해 가는 데 익숙한 정상국가 지도자 방식을 보여 주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북·미 정상회담도 김 위원장이 어느 정도 전략적 결단 속에서 미국에 과감히 비핵화와 관련된 내놓을 것들이 있지 않겠는가”라고 전망했다.  그는 남북 정상이 지난달 27일 정상회담을 통해 서명한 ‘판문점 선언’에 대해서 “굉장히 이행 가능성이 높다”며 “판문점 선언의 내용도 실천적 선언의 내용으로 구성됐고 문 대통령이나 김 위원장이 합의를 이행해야겠다는 이행 의지도 굉장히 강하다”고 평가했다.  향후 과제에 대해 이 전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이후 한반도에 대해 우리가 비전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한반도 비핵화란 말을 정치화시켜 북한의 비핵화 이후 주한미군이 핵전략 자산을 갖지 않고 한반도에 핵무기와 관련된 전략자산도 전개하지 않는 것이 전제되는 한반도 비핵지대화 비전을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의 성과는 문재인 대통령의 개인 역량에 대부분 의존했지만 이 힘을 확대·발전시키려면 대통령의 철학과 의지를 반영하도록 외교안보 시스템과 제도를 정비·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방식의 한반도 비핵화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요구한 조건과의 교환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CVID를 완료하는 시점에 맞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주권과 영토보전을 확인하고 외부 공격에 대해 안보리 차원의 대응을 약속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연구위원은 또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과제로 의제의 단순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이 원하는 중·단거리 미사일 폐기와 납치자 문제 등의 의제는 북한과 직접 대화를 재개해 해결하도록 하는 등 비핵화 프로세스의 지연을 방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정은 ‘비핵화 구체내용 북미정상회담서 논의’ 밝혔다”

    “김정은 ‘비핵화 구체내용 북미정상회담서 논의’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 오전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구체적 내용은 북미정상회담에서 논의하겠다,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3일 소개했다.조 장관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포럼 기조발제에서 남북 간 정상의 회담인 만큼 판문점 선언에 남북관계 발전이 먼저 들어갔고 한반도 비핵화 부분은 북미정상회담이 곧 있을 예정이어서 목표와 방향만 압축해 넣은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북미정상회담에 길잡이, 디딤돌이 되는 회담이라는 인식으로 남북정상회담에 임했다”면서 “판문점 선언에 들어간 비핵화 표현은 현 단계에서 남북 정상 간에 합의할 수 있는 최대치의 내용이 담겼다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 “평화로 가는 새로운 시작을 했다”며 “남북이 주변국들과 함께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로 가고 공동번영하는 과정을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의 선순환 구도가 정착되는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문재인 정부 임기 1년 내에 정상회담이 개최되고 판문점 선언을 도출해 합의를 이행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한 것도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아울러 “종전선언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핵심 당사자는 남과 북이 될 것이고 여기에 정전협정에 참여했고 한미동맹을 갖고 있는 미국과, 또 정전협정의 또 다른 참여국인 중국도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에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참여한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또 남북이 5월 중 장성급 군사회담 개최에 합의한 것을 거론하면서 “국방장관회담도 남북 간 여러 협의를 위해서 가까운 시일 내 개최하는 쪽으로 협의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연결 및 현대화 합의를 거론하면서 “경의선·동해선도 한반도 비핵화의 진전에 따라 여건이 조성되면 추진해 나간다는 것을 설명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일비용 비싸다고? 군복무와 매년 39조 분단비용 생각해야”

    “통일비용 비싸다고? 군복무와 매년 39조 분단비용 생각해야”

    스타 인문학 강사 최진기는 “통일비용을 생각할 때는 반드시 분단비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최진기는 지난 1일 ‘통일 비용, 진실 혹은 거짓’을 주제로 MBC ‘100분 토론’에 패널로 출연해 발언했다. 그는 먼저 작위에 의한 손실과 무작위에 의한 손실의 개념에 대해 설명했다. 내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발생하는 작위에 의한 손실에 대해 인간은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반면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부작위에 의한 손실에 대해 인간은 둔감하다는 것이다. 최진기는 “일례로 주가가 막 떨어져도 내가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손실이기에 끝까지 버티고 있다. 그런데 통일비용은 작위에 의한 손실이기에 그런 보도가 나오면 굉장히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언론에서 통일이 되면 800조가 들어간다, 1000조가 들어간다고 보도하면 계산기로 5500만명 나누기 2를 두드려보고는 ‘나한테 200만원이야, 이런데 통일을 왜 해’ 이렇게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실제로 1000조 나누기 5000만명은 2000만원이나 강의 맥락상 비유적 표현으로 보인다.) 최진기는 “남학생들 200만원이 중요한가, 군대 2년이 중요한가. 우리는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아도 발생하는 손실, 분단비용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구체적인 수치를 들었다. 최진기는 “우리는 연간 군사비를 40조를 쓰고 북한은 10조로 추정된다, 합쳐서 50조”라며 “통일이 되고 독일이 군사비를 합쳐서 22.5%로 줄였다. 우리도 그렇게 줄이면 39조 원의 국방비가 남는다. 즉 우리는 39조라는 분단 비용을 매년 치르고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남성들의 병역 의무 등) 비용도 치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군 130만, 남한군 60만 합쳐 190만인데 통일이 되면 마찬가지로 100만명이 감축된다. 그 100만명이 1년에 2000만원씩 소득을 올리면 부가가치 20조원이 창출된다”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기회비용까지 우리는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일비용’을 ‘통일투자 펀드’라는 용어로 부르는 것이 정확하다고 말했다. 최진기는 “통일투자펀드를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통일비용을 생각할 때는 반드시 분단비용을 고려하고, 통일비용은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투자펀드라는 관점에서 세상을 봐야 한다. 그것이 남북 관계를 이해할 때 훨씬 더 우리에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지난달 EBS ‘질문 있는 특강쇼’에서 “현재 국내총생산은 1조 5000억 달러인데, 2%면 300억 달러, 2.6%면 390억 달러다. 지난해 국방비보다 적은 돈으로 북한 경제를 활성화 시킨다면 연간 11.25% 경제 성장이 시작된다. 순수 통일 비용을 써서 이렇게 된다면 그 비용을 빼도 최소 9%대 경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그래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서동철 칼럼] 냉면이 우리 음식 문화에 묻는다

    [서동철 칼럼] 냉면이 우리 음식 문화에 묻는다

    평안남도 강서가 고향인 실향민 출신으로 통일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던 이영덕 전 국무총리는 냉면광(狂)이었다. 국무총리 시절에는 삼청동 공관에 냉면 뽑는 기계를 들여놓고 손님들에게 대접하기도 했다. 그는 기자들과도 자주 냉면집을 찾았는데, 주문할 때부터 평양식 냉면에 대해 깊은 ‘애정’을 보여 주곤 했다. 예를 들어 이 전 총리가 “나는 냉면!” 했는데 종업원이 “물냉면요? 비빔냉면요?” 하고 되물으면 즉각 “물냉면이라는 말이 어디 있나. 냉면은 그냥 냉면이지” 하고 ‘정정’해 주는 것이었다. ‘평양냉면’이라고 굳이 ‘평양’을 붙일 것도 없이 ‘냉면’ 자체가 맑은 육수에 메밀사리를 말아 먹는 음식을 이르는 단어라는 것이다. 사실 강서는 냉면의 고장이다. 평양 서쪽의 강서군이라면 강서대묘라는 고구려 벽화무덤이 있는 곳이다. 내부 동서남북에 각각 청룡, 백호, 주작, 현무의 사신도가 그려진 고구려 고분이라면 무릎을 치시는 독자가 많을 것이다. 강서라는 땅이름은 평양을 관통해 동북쪽에서 서남쪽으로 흘러 남포를 거쳐 서해로 나가는 대동강 서쪽이어서 붙여졌을 것이다. 1960~1970년대 서울의 강서면옥은 우래옥과 쌍벽을 이루는 냉면의 명가였다. 한때는 수원에도, 평택에도, 용인에도 강서면옥이 있었다. 코흘리개 시절부터 부모님을 따라가 냉면을 자주 먹었던 곳도 을지로 남쪽의 강서면옥과 을지로 북쪽의 우래옥, 중앙극장 옆 평래옥이었다. 지금도 강서면옥이 명맥을 유지하고는 있는 듯하지만, 맛은 퇴색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필자의 주관적인 판단이니 다르게 생각하는 독자도 없지는 않겠다. 강서 남서쪽의 남포 역시 냉면의 고장이니 서울 무교동의 남포면옥도 냉면 애호가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대동강을 따라 형성된 ‘평양 냉면 문화 벨트’라고 해도 크게 과장은 아니겠다. 그런데 이 전 총리의 자부심과 달리 ‘냉면’ 혹은 ‘평양 냉면’을 본고장이 아닌 서울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보기도 한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몇 년 전 TV에 비친 평양 옥류관의 메뉴표에는 ‘국수’만 있었다. 옥류관이라면 말할 것도 없이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에 냉면기계를 싸들고 내려온 평양의 대표적 냉면집이다. 오늘날 평양 냉면의 맑은 육수를 일컬어 ‘슴슴하다’고 표현하는 데는 시인 백석이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싶다. 그는 ‘이 반가운 것은 무엇인가 / 이 히수무레하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슴슴한 것은 무엇인가’라고 냉면을 예찬했다. 그런데 뜻밖에 이 시의 제목은 ‘냉면’이 아니라 ‘국수’다. 옥류관의 메뉴판과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회담에서 ‘평양 냉면’이라고 지칭한 것은 상당 부분 남쪽 국민의 언어 관습을 배려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북쪽에서도 대외적으로는 ‘평양 랭면’이라고 표기한다.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옥류관 분점에서도 ‘평양 랭면’이라고 적어 놓고 있다. 냉면 이야기를 길게 한 것은 최근의 ‘냉면 붐’에도 불구하고 과연 ‘냉면을 비롯한 북한 음식이 우리 음식 문화에 제대로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느냐’는 문제 제기를 하기 위함이다. 흔히 우리 음식의 특징을 말할 때 ‘발효’라고들 한다. 고추장, 된장, 간장이 그렇고 김치가 그렇다. 2015년 밀라노엑스포 한국관의 주제도 ‘발효’였다. 하지만 필자가 자주 찾는 송추 평양면옥의 빈대떡, 만두, 냉면에는 ‘발효’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발효가 우리 음식 문화의 중요한 부분인 것은 분명하지만,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평안도 지방 음식들은 증명한다. 이제 발효에 그치지 않는 풍성한 음식 문화가 한반도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알릴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북한 먹거리’라고 해외에 알릴 음식 문화 리스트에서 제외하던 관행이 있다면 그것부터 바꿔야 한다. 냉면은 김치와 장류 이상으로 국제화가 가능한 음식이라고 믿는다. 음식 엑스포가 다시 열린다면 남북이 공동으로 ‘냉면과 그 주변 음식 문화’를 들고 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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