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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명이 탈북자 60여명 담당” 20대 월북…막을 순 없었나(종합)

    “1명이 탈북자 60여명 담당” 20대 월북…막을 순 없었나(종합)

    경찰관 1명이 탈북자 60여명 담당매뉴얼도 관리도 ‘허술’월북 제보받고도 정부 당국에 미통보 20대 탈북민의 재입북 사건으로 경찰의 탈북자 관리 시스템 부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탈북민 관리 담당 경찰관은 월북 추정자 김모씨(24)의 최근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탈북민을 가~다 등급으로 나눠 관리해오고 있다. 등급은 북한으로부터의 신변위협 정도를 기준으로 삼아 분류한다. 연락을 자주하는 것 외에 등급별 관리의 차이점은 없다. 김씨는 다등급이었다. 담당 경찰관은 김씨에게 한 달에 한 번 대면 또는 전화 면담을 해 이상 여부를 확인했어야 했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28일 파악됐다. 탈북민 담당 경찰관 인원 부족 김포 지역의 경우 경찰관 1명이 60여명의 탈북민을 관리하는 등 탈북민 대비 경찰관 관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다른 지역의 경우 경찰관 1인당 30여명을 담당하고 있다. 김씨를 담당한 경찰관은 김씨의 성폭행 사건 연루 상황 이후에도 면담 등을 진행하지 않다가 지난 19일 탈북 의심 제보를 받은 이후 연락을 취했으나, 김씨의 전화기는 꺼져 있던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 정보부서는 김씨의 월북 의심 제보를 받고도 이를 국방부나 국가정보원 등 정부 관련 기관에 알리지 않았다. 경찰은 이에 “좀 더 적극적으로 행적 추적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개선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탈북자 관련 동향에 대해서는 “따로 군에 통보하는 시스템은 없다”며 “합동조사단을 편성해 김씨 관련 수사에 대한 조치가 적절했는지 여부는 물론 재입북 과정 행적 전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12일 지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신고됐고, 같은 달 21일 경찰서에 나와 한 차례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완강하게 혐의를 부인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감정 결과는 그의 범행 사실을 증명했다. 김씨의 휴대전화 신호는 지난 17일 김포시 주거지 인근에서 끊겼으며, 당시 그는 지인 차량을 타고 강화군 교동도로 가 월북 장소를 물색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이후 김포로 돌아와 음식점과 마사지 업소 등을 들렀다 18일 택시를 타고 다시 강화로 향했다. 그리고 그는 접경지역인 강화군 월곶리 인근 배수로를 통해 북으로 넘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27일 오전까지만 해도 북한의 보도 내용에 대해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취하다 북한 보도 8시간여 만에 월북 사례가 있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통일부 “최근 5년간 재입북한 탈북자 총 11명” 통일부는 27일 최근 5년간 북한으로 다시 돌아간 탈북민이 총 11명이라고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탈북민이 재입북했다고 주장한 것을 계기로, 재입북한 탈북민 규모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여 대변인은 “최근 5년간 북한의 보도 등을 통해 확인된 재입북 탈북민은 2015년에 3명, 2016년에 4명, 2017년에 4명 등 총 11명”이라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트럼프 “한국은 우리의 가장 강력한 동맹”

    트럼프 “한국은 우리의 가장 강력한 동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전기념일(7월 27일)을 맞아 “한국은 우리의 가장 강력한 동맹 중 하나다. 우리 군은 한국군과 나란히 자랑스럽게 계속 복무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27일을 한국전쟁 참전용사 정전기념일로 기리는 포고문을 내고 “한때 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활기 있고 역동적이고 경제적으로 번영하는 민주주의 국가”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에서 구축되고 우정의 깊은 연대와 자유에 대한 공동의 사랑으로 강화된 철통 같은 동맹은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필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2019년 정전기념일 포고문에서 각각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과 판문점 북미 회동을 긍정 평가했지만, 이번에는 북한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유엔군사령부는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최후적, 항구적 평화 정착이 우리의 진정한 목표지만 정착되기 전까지는 정전협정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당초 통일부는 코로나19 방역과 최근 남북 관계를 이유로 자유의 집 사용을 승인하지 않았으나 유엔사의 재요청을 받고 번복했다. 판문점 국방부 공동취재단·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野 “北 30억弗 지원 합의서에 서명했나”… 박지원 “사실이면 사퇴”

    野 “北 30억弗 지원 합의서에 서명했나”… 박지원 “사실이면 사퇴”

    하태경 “朴, 대북투자 원론적 논의 인정”野 “학력 위조” 朴 “대학이 책임질 일”“3차북미회담 위해 할 수 있는 일 다해야”北 주적 질문엔 “100번 소리 지를까요”“탈북민 월북 사건, 정부가 제대로 못해” 文대통령, 이인영 통일장관 임명 재가李 “대담한 변화 만들자”… 업무 돌입27일 국회에서 열린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협의 과정에서 북측에 총 30억 달러를 지원하는 이면합의를 했다는 문건의 진위를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미래통합당은 문건 사본을 제시하며 “직접 서명한 것 아니냐”고 다그쳤고, 박 후보자는 “위조서류다. 사실이면 사퇴하겠다”고 맞섰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합의사항에는 북측에 25억 달러의 투자 및 차관을 제공하고,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5억 달러를 제공하며 실무적 문제는 차후에 합의한다고 돼 있는데 서명한 적이 있느냐”고 따졌다. 문건에는 2000년 4월 박 후보자와 북측 아태평화위원회 송호경 부위원장이 서명한 것으로 돼 있다.박 후보자는 “나와 김대중 대통령을 모함하기 위해 서명을 위조했다”고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가 “정말로 아는 것이 없느냐”고 추궁하자 “사퇴를 포함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거듭 의혹을 제기하자 “사본을 주면 제가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박 후보자는 비공개 청문에서 “(2000년 3월 1·2차 접촉에서) 북측은 지원을 요구했지만 남측은 현금지원이 안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는 것이 통합당 정보위 간사인 하 의원의 설명이다. 박 후보자는 “대신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이나 민간에서 20억∼30억 달러 대북 투자가 가능하지 않겠냐라는 원론적 이야기를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 의원은 “이런 이야기를 했다는 건 (의혹을)인정한 것”이라며 “합의문의 내용은 언급했지만, 합의문을 작성하지 않았고 서명하지 않았다는 답변”이라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학력 위조 의혹도 제기했다. 하 의원은 “학교에서 본인이 동의하면 제출이 가능하다고 한다”며 학적 제출을 요구한 후 “성적을 가리고 달라는 것까지 거부했다. 거부하면 학력 위조가 거의 사실로 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자는 “저는 조선대를 다니지 않고, 광주교대 2년 후 단국대에 편입했다”며 “학적 정리는 대학이 책임질 일이지 제가 학적을 정리하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특사가 아니라 뭐라도 우리는 할 수 있는 일을 다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해 북미 관계도 개선돼야 하는데 북한이 자꾸 우리를 비난하는 것은 좀 유감”이라고 말했다. ‘주적’을 둘러싼 설전도 오갔다. 주 원내대표가 반복해서 “북한이 주적이냐”고 묻자 박 후보자는 “주적이라니까 자꾸 왜 그러느냐. 여기서 100번 소리 지를까요? 광화문광장에서 할까요?”라고 했다. 박 후보자는 모 업체 대표 이모(78)씨로부터 2015년 5000만원을 빌린 뒤 5년간 원금과 이자를 갚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친구라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20대 탈북민의 월북 사건에 대해 “정부가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28일 정보위를 열어 청문보고서 채택을 시도할 예정이다. 통합당 측은 “(학력 위조 의혹 관련) 교육부 조사가 진행되면 반대 입장을 견지해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 장관은 “전략적 행보로 대담한 변화를 만들고 남북의 시간에 통일부가 중심이 되자”고 취임 인사를 전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양기대 의원, “서울역서 출발하는 국제열차 추진해야”

    양기대 의원, “서울역서 출발하는 국제열차 추진해야”

    더불어민주당 양기대(경기 광명을) 의원이 27일 국제철도협력기구(OSJD)를 통해 서울역 출발 국제열차 운행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양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원연구단체 ‘통일을 넘어 유라시아로’ 공동대표인 노웅래 의원(서울마포갑)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정부가 창의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며 “남북철도 연결을 통한 남북·중·러 국제열차 운행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향후 남북회담 재개 시 최우선적으로 서울역 국제열차 추진을 공식의제로 상정해 북측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게 양 의원의 주장이다. 양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의 제언을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총리와 외교부장관, 통일부 장관, 국토교통부 장관 등에게 보냈다. 양 의원과 철도 전문가 등에 따르면 OSJD 회원국인 북한과 중국·러시아가 OSJD와의 협력 속에 유엔의 제재 없이 국제열차를 운행 중인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국은 평양~북경 국제열차를 주 4회, 러시아는 평양~모스크바 국제열차를 주 1회 운행하고 있다. 따라서 OSJD 회원국인 한국이 북한·중국·러시아와 합의만 하면 서울~평양~베이징, 서울~평양∼모스크바를 잇는 국제열차 운행이 가능하다고 양 의원은 설명했다. OSJD는 유라시아 국가 간 철도운송을 담당하는 정부 간 협력기구다. 한국은 2018년 6월 북한의 찬성으로 29번째 가입국이 돼 한국철도가 유라시아 대륙철도로 나아갈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와 정부 학계에서도 OSJD를 통해 서울~평양~베이징, 서울~평양~모스크바를 잇는 ‘서울역 출발 국제열차’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진장원 국립한국교통대 교수는 “남북·중·러가 합의만 하면 서울역 출발 국제열차 운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은 “경의선이 북한에서 가장 양호한 노선이어서 최소한의 개보수를 통해 서울역 출발 국제열차 개통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UN의 대북 제재를 피할 수 있다면 북한도 서울역 출발 국제열차에 대해 적극 호응할 것이란 얘기다. 이와 함께 양 의원은 서울역 출발 국제열차가 운행된다면 한반도 신경제구상 및 평화프로세스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북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나 남북이산가족 상봉, 스포츠문화 교류, 정상회담을 철도로 추진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2022년 북경동계올림픽 때 서울역 국제열차를 타고 공동응원도 추진하며 남북경협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북한과 협의중인 새로운 노선의 북한철도 현대화(남북고속철도 건설)도 병행하여 추진이 가능하다는 게 양 의원의 설명이다. 노웅래 의원은 “정부는 한미 워킹그룹에만 의존하지 말고 국제기구나 북한이나 중국·러시아 등 주변 국가들과 다양한 협의를 통해 ‘미국의 가이드라인’을 돌파해 서울역 국제열차 운행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태영호 “지금 종전선언하면 北에 항복선언…‘핵 폐기’ 선행하라”(종합)

    태영호 “지금 종전선언하면 北에 항복선언…‘핵 폐기’ 선행하라”(종합)

    “핵 문제 거론 않고 종전선언? 핵 보유 인정 꼴”“北헌법서 ‘핵 보유국’ 조항 폐기 선행돼야”文 “오래된 전쟁 끝내야” 종전의지 재확인민주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제 첫걸음” 압박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한 6·25 전쟁 정전협정 체결 67주년인 27일 “이 시점에 북한의 요구대로 종전선언을 한다면 북한에 항복선언으로 읽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통합당에 국회의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라고 압박했다. “종전선언, 북한 핵보유국 ‘인정선언’될 것” “북핵폐기 없다면 김정은 남매에 갖다바쳐” 태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종전선언 바르게 이해하기’ 토론회에서 “북한은 핵 보유를 법률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종전협정을 맺으려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핵 문제를 거론하지 않고 종전선언을 하면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해주는 리스크를 안게 된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종전선언이 이뤄지려면 북한 헌법에서의 ‘핵 보유국’ 조항 폐기,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핵 폐기 방안에 대한 북한의 공식 인정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유엔사 주둔으로 한반도 평화가 유지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유엔사의 어마어마한 전쟁 억지 기능을 전쟁 전 상태로 돌려놓겠다는 게 지금 북한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태 의원은 지난 22일 국회 정치·외교·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도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종전선언은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 선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태 의원은 “여당이 추진하는 종전 선언은 말 앞에 마차를 놓고 끌겠다는 것과 같다”면서 “북핵 폐기가 없다면 ‘종전선언’이라는 선물을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김정은 남매에 갖다바치는 것으로 김정은 남매에 대한 항복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정총리 “한국 국민·한민족 위한 것” 반박고민정 “북한 외교관의 언어…색깔론” 이에 대해 정 총리는 “종전선언을 논하는 건 북한 당국이나 김정은 남매를 위해서가 아니고, 대한민국 국민과 한민족을 위해 논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분단의 상처를 안으신 분께서 색깔론과 냉전 논리만 앞세워서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면서 “‘북한 외교관’의 언어가 아닌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의 품격을 기대한다”고 꼬집었다. 고 의원은 “종전선언은 핵보유 인정 선언도, 김정은 위원장에 갖다 바치는 선물도 아니다”라면서 “종전선언은 북한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아닌 대한민국, 한민족을 위한 평화로 내딛는 발걸음”이라고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6·25전쟁 제70주년 기념식에서 “우리는 6·25 전쟁을 세대와 이념을 통합하는 모두의 역사적 경험으로 만들기 위해, 이 오래된 전쟁을 끝내야 한다”면서 “전쟁의 참혹함을 잊지 않는 것이 ‘종전’을 향한 첫걸음”이라고 선언했다. 1953년 7월 27일 북한과 미국, 중국이 서명한 휴전 협정을 종식하고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70년 간 전쟁 상태를 종결 짓자는 ‘종전선언’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이는 2018년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종전선언 추진에 뜻을 모으고 북미정상 회담을 추진해온 것과도 맥을 같이 한다. 문 대통령은 “70년 전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 바친 유엔 참전용사들과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 모두의 염원이기도 하다”며 종전선언의 의미를 강조했었다. 민주 “통합당,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 채택하라” 민주·정의 174명, 종전선언 결의안 국회 제출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 채택에 통합당이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정의당 등 의원 174명은 지난달 한국과 북한, 미국, 중국 정부가 종전선언을 조속히 실행하고 평화협정 논의를 시작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종전선언은 정전협정을 공식 종료하고 평화협정 체제를 본격화하는 첫걸음”이면서 “미국과 북한의 적대관계를 청산해 북한이 핵 보유를 정당화할 명분을 사라지게 한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국회가 미래세대에 정전협정이 아니라 평화협정을 물려줘야 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 임명에 이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임명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해찬 대표는 “남북미 관계가 경색된 상황인데, 지혜와 인내심을 갖고 평화를 위한 교류협력과 북핵 해결방안을 더욱 적극 추진해야 한다”면서 “대북정책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일장관과 국정원장 후보자가 임명돼야 한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하태경 “학력 증명해봐” 박지원 “단국대에 확인해!”

    하태경 “학력 증명해봐” 박지원 “단국대에 확인해!”

    하태경 “학력 의심스러워” 박지원 “왜 내게 묻나, 단국대에 물으라” 주호영 “대북문서에 서명했나”27일 국회에서 진행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학력 위조 의혹’을 둘러싸고 후보자와 미래통합당 청문위원 간에 격한 논쟁이 벌어졌다. 통합당 위원들은 “학력이 의심스럽다”며 질타했고, 박 후보자는 “단국대에 물으라”며 맞섰다. 박 후보자는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적극적으로 (남북 관계) 복원·협력 등 북미 대화를 위해 나설 때”라고 밝혔다. 앞서 박 후보자의 학력 위조 의혹을 처음 제기한 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이날도 박 후보자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하 의원은 “학교에서 본인이 동의하면 제출이 가능하다고 한다”며 학적 제출을 요구한 후 “성적을 가리고 달라는 것까지 거부했다. 이것까지 거부하면 학력 위조가 거의 사실로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저는 조선대를 다니지 않고, 광주교대 2년 후 단국대에 편입했다”며 “학적 정리는 대학이 책임질 일이지 제가 학적을 정리하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자는 성적표 제출 요구와 관련해서도 “성적을 공개할 이유가 없다”고 받아쳤다.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박 후보자는 “정부가 중간에서 운전하지 않으면 (북미회담 성사가) 굉장히 어렵다”며 “특사가 아니라 뭐라도 우리는 할 수 있는 일을 다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남북 교류 방안에 대해서도 “유엔 제재와 미국 제재가 있긴 하지만 남북 간 제재에 해당되지 않는 인도적 지원이나 미국을 설득해 남북 간 교류·협력을 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청문위원인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남북 협력과 관련해 자신의 서명이 들어 있는 ‘경제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제시하며 “합의사항에는 상부상조 정신에 입각에 북측에 25억 달러의 투자 및 차관을 제공하고,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5억 달러를 제공하며 이와 관련한 실무적 문제는 차후에 합의한다고 돼 있는데 서명한 적이 있느냐”고 따져 묻자 “서명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주 의원이 “그럼 이 서류가 위조 서류냐”고 묻자 “대답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답했다. 박 후보자는 하 의원이 같은 문서를 제시하며 재차 압박하자 “사본을 주면 제가 경찰 혹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면서 “저를 모함하기 위해 (제 서명을) 위조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것이 사실이라면 대북송금 특검에서 덮어 줄 리도 없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모 업체 대표 이모(78)씨로부터 2015년 5000만원을 빌린 뒤 5년간 원금과 이자를 갚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친구라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성폭행 혐의를 받는 20대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이 최근 월북한 것에 대해 “정부가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1980년대 미국에서 ‘전두환 환영위원장’을 맡은 데 대해서는 “잘못을 반성하고 살고 있다”며 사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이인영 통일부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별도 취임식 없이 곧바로 업무를 시작한 이 장관은 직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전략적 행보로 대담한 변화를 만들고 남북의 시간에 통일부가 중심이 되자”는 취임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인영 통일장관 “전략적 행보로 대담한 변화 만들어야”

    이인영 통일장관 “전략적 행보로 대담한 변화 만들어야”

    이인영 신임 통일부 장관이 27일 첫 출근길에서 “전략적 행보를 하고 대담한 변화를 만들어서 남북의 시간에 통일부가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오전 11시 45분 이 장관의 임명안을 재가하자 이 장관은 곧장 정부 서울 청사로 출근했다. 그는 별도의 취임식은 열지 않고 직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취임 인사를 전했다. 이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취임식을 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코로나19로) 상황이 민감하고 절박한데 의례적인 취임식이 번거롭다고 생각했다”며 “바로 현안을 살피고 통일부에서 필요한 전략적인 대책을 마련하려고 했다”고 답했다.통일부 직원과의 소통에 대해서는 “부서 보고를 듣는 과정에서 지휘 고하를 막론하고 연령과 성별을 구별하지 않고 직접 이야기를 듣고 좋은 이야기를 받아들이겠다”며 “역대 어느 장관들보다 잘 할 자신은 없지만 두번째로 잘할 자신은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한이 월북한 탈북자의 코로나19 의심 증상에 대해 발표한 것과 관련 “오늘은 현안 관련 이야기는 줄이겠다”며 “통일부 식구들과 중요한 시기인 만큼 소통을 많이 해서 단결력을 높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속보] 이인영 신임 통일 “남북 시간, 통일부 중심으로” 취임 일성

    [속보] 이인영 신임 통일 “남북 시간, 통일부 중심으로” 취임 일성

    이인영 신임 통일부 장관이 별도의 취임식 없이 27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면서 곧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이 장관은 직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전략적 행보로 대담한 변화를 만들고 남북의 시간에 통일부가 중심이 됩시다”라는 취임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출근길 취재진과 만나 “대담한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략적인 행동을 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취임 후 가장 시급하게 챙길 과제에 대한 질문에는 “남북 간 대화를 복원하고 인도적 협력은 즉각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하며, 그런 과정에서 신뢰를 만들어 그동안 남과 북이 약속했던 것을 이행하는 과정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기존의 구상을 재확인했다. 23일 치러진 이 장관의 인사청문회는 청문회 다음 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야당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보고서가 채택됐다. 이날 오전 11시 45분 문 대통령이 통일부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이인영 통일부 장관, 밝은 미소와 함께 첫 출근

    [포토] 이인영 통일부 장관, 밝은 미소와 함께 첫 출근

    이인영 신임 통일부 장관이 별도의 취임식 없이 27일 오후 곧바로 업무를 시작한다. 이인영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지난 23일 개최됐고, 청문회 다음 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야당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보고서가 채택됐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45분 이인영 통일부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연합뉴스
  • 문 대통령, 이인영 통일부 장관 임명 재가…취임식 없이 업무 개시(종합)

    문 대통령, 이인영 통일부 장관 임명 재가…취임식 없이 업무 개시(종합)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전 11시 45분 이인영 통일부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인영 장관의 임기가 이날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지난 24일 전체회의에서 이인영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이인영 장관의 자료제출 미흡 등을 비판하며 전체회의에 불참했다. 이인영 장관은 별도의 취임식 없이 이날 오후 곧바로 업무를 시작한다. 통일부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오늘 오후 2시에 정부서울청사에 출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인영 장관은 이날 취임식을 열지 않고 곧바로 업무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 장관이 관료주의적 관행을 원치 않아 별도의 취임식을 갖지 않고, 직원들에게 이메일 등으로 취임 인사를 전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이인영 통일부 장관 임명 재가…임기 개시

    문 대통령, 이인영 통일부 장관 임명 재가…임기 개시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전 11시 45분 이인영 통일부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인영 장관의 임기가 이날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지난 24일 전체회의에서 이인영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이인영 장관의 자료제출 미흡 등을 비판하며 전체회의에 불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월북자, 코로나19 확진받은 적 없다”…北 발표 반박(종합)

    “월북자, 코로나19 확진받은 적 없다”…北 발표 반박(종합)

    최근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20대 탈북민에 대해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감염 의심자라고 발표한 것에 대해 우리 방역당국이 반박했다. 그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적이 없는 것은 물론 접촉자로 분류된 적도 없다는 것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언론 등에서 제기되고 있는 특정인은 질병관리본부 전산시스템에 확진자로 등록돼 있지 않고, 접촉자 관리 명부에도 등록이 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이 분이 코로나19 의심 환자인지에 대한 부분은 우리 쪽 자료로는 확인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람에 대한 접촉이 잦았다고 생각하는 2명에 대해서도 전날 진단검사를 한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탈북민이 월북했다고 보도했다. 군 당국과 경기 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탈북민은 김포에 거주하는 김모(24)씨로, 김씨는 지난달 자택에서 지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2017년 한강 하구를 헤엄쳐 탈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강화도 일대에서 군 감시망을 피해 철책 밑 배수로를 통해 경계을 넘어간 뒤 헤엄쳐 북측으로 넘어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전날에 이어 이날 브리핑에서도 월북한 탈북민의 신상과 관련해선 현재 정확한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만 밝혔다. 윤 총괄반장은 관계부처 간 정보 공유가 미흡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북한에서 어떤 정보가 명확하게 제공되고 있지 않아서 방역당국이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통일부 등에 문의해야 더 정확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또 “방역당국은 현재 의심되는 사람이 지금 (확진자나 접촉자로) 관리되고 있는지, 또 이 사람과 접촉했던 사람의 검사 결과 등을 관리하는 것이지 월북한 사람을 특정하는 것은 우리의 권한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관련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지금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는 특정인의 월북 여부에 대해서는 통일부를 비롯한 관계기관에서 파악 중이고, 우리 쪽으로도 연락을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부서울청사 확진 접촉자 전원 ‘음성’…밀접접촉자는 계속 격리(종합)

    정부서울청사 확진 접촉자 전원 ‘음성’…밀접접촉자는 계속 격리(종합)

    정부서울청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와 관련 있는 접촉자 57명 전원에 대한 검체검사 결과 1차에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다만 이 중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17명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 서울청사관리소는 확진자가 소속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직원 56명과 위원회 사무실이 있는 서울청사 본관 3층 담당 청부청사관리본부 미화 공무직원 1명 등 접촉자 57명의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청사관리소는 접촉자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일시 폐쇄했던 본관 3층을 이날부터 개방하고 청사 전체를 정상 운영한다. 다만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직원 17명은 음성 판정과 관계없이 방역수칙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와 능동감시에 들어간다고 서울청사관리소는 덧붙였다.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정부서울청사에서는 본관 3층에 근무하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소속 직원 A씨가 지난 24일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3층 전체를 폐쇄하고 24~26일 사흘간 해당 사무실과 같은 층의 합동브리핑실, 공용공간을 포함해 청사 전체를 소독하는 등 방역 조치를 했다. 정부서울청사 근무자가 확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정부서울청사는 국가안전에 미치는 중요도가 가∼다급 중 최고 수준인 ‘가’급 중요시설로, 본관에만 국무조정실, 금융위원회, 통일부, 여성가족부 등 12개 기관이 입주해 있다. 근무 인원은 2300명에 이른다. 특히 본관 3층에는 언론사 기자와 타 부처 관계자가 자주 드나드는 합동브리핑실과 금융위 기자실이 있어 집단감염 우려가 제기됐다. 다행히 1차 검사에서 접촉자 전원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집단감염의 우려는 일단 한시름 놓게 됐다. 지난 3월 정부세종청사에서는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해 해수부 직원 29명과 직원 가족 및 미화 담당 공무직원 등 모두 41명이 코로나19에 무더기로 감염됐다. 방역당국에서는 확진자인 A씨가 청사 내 공용공간은 물론 사무실 안에서도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한 것이 추가 확산을 막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서울청사관리소는 전했다. 문금주 서울청사관리소장은 “앞으로도 청사 입주기관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고 개인위생수칙 준수, 외부인 출입 관리 등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월북자 확진 땐 ‘코로나 덤터기’ 쓸 판

    월북자 확진 땐 ‘코로나 덤터기’ 쓸 판

    ‘코로나 청정국’을 주장해 온 북한이 26일 월북한 탈북민의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밝히면서 향후 남측에 코로나 확산 책임을 떠넘겨 다시 경색 국면을 조성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전문 방역 기관에서는 불법 귀향자의 상기도 분비물과 혈액에 대한 검사를 여러 차례 진행했다”며 “코로나19 감염자로 의진할 수 있는 석연치 않은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북한 당국이 통상 월북한 탈북자들의 신원을 공개해 체제 선전 도구로 사용해 온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신원을 언급하지 않은 점도 이례적이다. 이에 북한이 감염이 의심되는 탈북자를 공개하면서 체제를 결집하고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남한에 돌리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만약 코로나19 확진자로 최종 판정된다면 북한이 대남 비난에 다시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달 탈북자들의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당시에도 북측은 대북 전단에 코로나19가 묻어왔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긴장이 고조됐던 남북 관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 보류를 선언하면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코로나19 유입이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지명으로 독자적 남북 협력 의지를 피력했던 정부로서는 고민이 더 커졌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올 초부터 제안한 코로나19 관련 보건·방역 남북 협력 구상의 필요성을 다시 강조할 수 있는 기회라는 시각도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에 자신감을 갖게 되지 않는 한 남북대화나 교류 재개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정부가 북한과의 방역협력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의 보도에는 사실관계만 밝히고 대남 비난이 없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최대 비상체제를 결정한 정치국 비상확대 회의에는 정치국 위원 및 후보위원들과 함께 중앙비상방역지휘부 성원까지 방청으로 참석해 심각성을 드러냈다. 한편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브리핑에서 “(월북한) 탈북자의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신원이 확인되면 확진 여부와 접촉자 등은 금방 파악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또 경계 뚫린 軍, 월북 일주일간 몰랐다… 경찰은 신고 묵살 의혹

    또 경계 뚫린 軍, 월북 일주일간 몰랐다… 경찰은 신고 묵살 의혹

    한강 하구 감시망 뚫린 경로 파악 못해北 보도 8시간 만에 월북 탈북민 특정탈북민 5년간 신변 관리 원칙도 놓쳐탈북 유튜버 “월북 전 의심정황 신고경찰관, 관할 부서 아니라며 무시했다”교동도서 2.5㎞… 물때 따라 도강 가능 북한이 26일 주장한 탈북민의 재입북 사건과 관련해 군 당국이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또다시 접경 지역 경계가 뚫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해 6월 강원 삼척항 ‘목선 귀순’ 사건과 최근 충남 태안 해상에서 발생한 중국인 밀입국 사건에 이어 군 경계태세가 계속 도마에 오르고 있다.이날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언급한 탈북민은 김모(24)씨로 추정된다. 군 당국은 김씨가 경기 김포와 인천 강화 교동도 일대에서 월북한 것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월북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감시장비 녹화영상 등 대비태세 전반에 대해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군과 청와대·통일부 등은 이날 북한이 재입북 사실을 발표한 직후에도 “확인 중”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관계 기관이 2017년에 내려온 탈북민들과 연락을 시도한 끝에 유일하게 연락이 닿지 않았던 김씨를 특정한 뒤에야 군 당국이 입장을 바꿨다. 조선중앙통신이 관련 사실을 보도한 지 8시간이 지나고 나서다. 그동안 군 당국은 각종 경계 실패 사건 뒤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비슷한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군 당국은 현재 “모든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라는 입장이다. 전비검열실의 검열이 끝나면 관련 문책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전비검열실은 해당 지역의 경계 부대가 관련 사실을 은폐한 정황이 있는지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김씨가 사전에 월북을 결심하고 이를 준비한 정황도 있지만 탈북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탈북민에 대한 경찰의 거주지 신변 보호는 5년인 만큼 경찰의 탈북민 관리에 허점이 생겼다는 것이다. 김씨는 한국에 온 지 3년밖에 되지 않아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는 상태였다. 군 당국은 김씨가 최근 교동도 일대에서 월북을 위해 사전 답사를 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이 김씨의 월북 정황을 알고도 묵살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한 탈북민 유튜버는 이날 김씨의 지인으로부터 그가 “월북하겠다는 말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지난 18일 김포경찰서에 찾아가 해당 사실을 알렸으나 경찰관이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 유튜버는 “형사가 자기네 부서가 (관할이) 아니라고 했다”며 “진짜로 넘어가면 봐라는 마음으로 (경찰관) 얼굴 사진도 찍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2017년 탈북 당시 스티로폼과 나뭇가지 등 부유물을 잡고 한강 하구를 헤엄쳐 내려왔다. 당시 해병대 초병이 군 열영상감시카메라(TOD)로 식별해 인계됐다. 군 당국은 김씨가 이번에도 한강 하구를 통해 같은 방법을 이용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교동도와 북한의 최단거리는 2.5㎞에 불과하다. 해당 지역은 물때만 잘 맞으면 어렵지 않게 건너갈 수 있는 곳으로 평가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철통경계라더니 월북 일주일이나 몰랐다…코로나 덤터기까지 쓸 판

    철통경계라더니 월북 일주일이나 몰랐다…코로나 덤터기까지 쓸 판

    한강 하구 감시망 뚫린 경로 파악 못해北 보도 후에야 부랴부랴 탈북민 조사탈북민 5년 간 신변 관리 원칙도 놓쳐 ‘코로나 청정’ 北, 유입 책임 요구할 수도일각 “보건·방역 협력 다시 강조할 기회”한 탈북민의 월북이 26일 북한의 보도를 통해 일주일 만에 알려지고, 군 당국이 이를 사실상 공식 확인하면서 전방 경계 실패에 대한 거센 비판이 일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북한은 월북한 탈북민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해 향후 남측에 책임을 떠넘길 우려가 있다. 이렇게 되면 남북 경색 국면이 심화될 수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보도한 입북 탈북민에 대해 2017년 탈북한 김모(24)씨일 가능성을 두고 입북 여부와 경로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날 오후까지 관계기관은 김씨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감시장비 녹화영상 등 대비태세 전반에 대해 합동참모본부 전비검열실에서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북한이 “분계선을 넘어 귀향했다”고 표현하면서 군사분계선(MDL) 철책이 뚫렸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군 당국은 김씨가 한강 하구 강화 교동도 주변을 헤엄쳐 북한으로 이동한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관계기관은 김씨가 이 일대를 사전 답사했을 가능성도 확인 중이다. 그러나 군 당국은 김씨가 한강 하구 접경지역의 엄중한 감시망을 뚫고 넘어간 방식에 대해선 명확한 답변을 내놓고 있지 못하고 있어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군은 강화 교동도 일대에도 철책을 설치하고 상시 감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김씨가 허점을 찾아낸 셈이기 때문이다. 북한 보도대로 지난 19일 김씨가 월북한 것이 사실이라면 2012년 10월에 발생한 북한군 병사의 ‘노크 귀순’보다 심각한 경계 실패라는 지적도 나온다. 일주일 뒤 북한이 보도를 통해 공개하기까지 당국이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탈북 이후 5년 동안 관할 경찰서 신변 보호 담당관이 탈북민을 관리해야 하는데, 탈북한 지 3년밖에 안 된 김씨가 다시 북한으로 돌아갔다면 경찰 등 관계기관의 관리 실패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될 수밖에 없다. 더 심각한 것은 ‘코로나 청정국’을 주장해 온 북한이 입북한 탈북민을 이례적으로 코로나19 유증상자로 밝혔다는 점이다. 김씨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된다면 지난 1월 말부터 접경지역을 차단하며 고강도 방역을 펼쳐 온 북한이 코로나19 유입의 책임을 남측에 떠넘기며 비난할 여지가 있다. 지난달 16일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하며 긴장이 고조됐던 남북 관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 보류를 선언하면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코로나19 유입이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지명으로 독자적 남북 협력 의지를 피력했던 정부로서는 고민이 더 커졌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올 초부터 제안한 코로나19 관련 보건·방역 남북 협력 구상의 필요성을 다시 강조할 수 있는 기회라는 시각도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에 자신감을 갖게 되지 않는 한 남북대화나 교류의 재개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가 남북 교류를 재개하길 원한다면 북한과의 방역협력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했다. 북한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환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세계보건기구(WHO) 평양사무소는 지난 9일 기준 북한에서 모두 1117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북한은 남포 항구나 신의주·단둥 국경을 통해 반입된 물품과 접촉한 노동자를 모두 격리하는 등 고강도 방역을 펼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 확산 초기 북한은 코로나 진단키트 부족으로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최근에는 러시아 등 우방국과 민간 단체를 통해 진단기기를 확보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성폭행 혐의’ 구속영장도 발부됐지만…헤엄쳐 월북한 듯(종합)

    ‘성폭행 혐의’ 구속영장도 발부됐지만…헤엄쳐 월북한 듯(종합)

    지난달 피의자 신분 조사 후 입건돼경찰 조사서 성폭행 혐의 전면 부인유튜버 “경찰에 월북 알렸지만 무시” 최근 월북한 것으로 추정된 20대 북한 이탈 주민(탈북민)이 지난달 지인 여성을 자택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구속영장도 발부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와 평소 알고 지낸 한 탈북민 유튜버는 지난 18일 새벽 마지막 연락을 했으며 당일 저녁 경찰에 월북 가능성을 알렸지만 무시당했다고 주장했다. 26일 경기 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탈북민 김모(24)씨는 지난달 강간 혐의로 한 차례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은 뒤 경찰에 입건됐다. 김씨는 지난달 중순 김포시 자택에서 평소 알고 지낸 여성 A씨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남자친구와 다투고서 전화 통화로 하소연을 하던 A씨를 자신의 집으로 불렀고, 함께 술을 마신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탈북한 김씨는 북한에서 학교를 나왔으며 한국에 정착한 뒤 직장에도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사건 현장에서 곧바로 112 신고가 접수되지 않아 체포 등 강제 수사를 하지 않았다. 사건 발생 당일 몇 시간 뒤 피해자 측이 신고해 불구속 상태에서 피의자를 조사했다”고 밝혔다.김씨 지인인 한 탈북민 유튜버는 이날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7월 18일 새벽 2시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김씨의) 문자가 떴다”면서 “‘누나 같은 분을 잃고 싶지 않았는데 죄송하다. 살아서 어디에 있든 간에 꼭 갚겠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 괜찮아. 그럴 수 있다. 누나는 이해해 줄게’라고 답장을 했는데 아직 읽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평소 이 탈북민 유튜버의 승용차를 자주 빌려 이용했고, 지난 17일 오후 4시 55분쯤 해당 차량이 일산대교를 통과한 하이패스 기록도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최근 김포 자택 아파트의 보증금도 찾고 이 탈북민 유튜버의 승용차도 파는 등 3000만원가량을 모아 달러로 환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유튜버는 김씨의 지인으로부터 그가 “월북하겠다는 말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지난 18일 오후 경찰서에 찾아가 해당 사실을 알렸으나 경찰관이 무시했다고도 주장했다. 이 유튜버는 “형사가 자기네 부서가 (관할이) 아니라고 했다”면서 “‘진짜로 넘어가면 보라’는 마음으로 경찰서 입구에 있는 (경찰관) 얼굴 사진도 찍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달 중순 김씨가 피해자를 협박했고, 월북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을 발부받고 김씨의 신병을 확보하려고 했는데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주재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가 열린 사실을 밝히며 “개성시에서 악성비루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7월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군, 월북 사실 몰라…경계태세 논란 군 당국도 북한 보도가 나온 지 약 8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월북자 발생’을 사실상 공식화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관계 당국은 탈북 시기를 2017년으로 압축했으며 이 시기 탈북민 중 연락이 닿지 않는 김씨를 유력한 월북자로 특정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2017년 탈북 당시 수영으로 도강해 강화도를 통해 남측으로 내려왔으며, 이번에도 지상보다는 해상으로 월북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김씨가 월북한 경로로 추정되는 강화 교동도 등 한강 하구 일대는 북한과의 최단 거리가 1.3~2.5km에 불과해 탈북민들이 물때에 맞춰 수영으로 귀순하는 사례가 잦은 곳이다. 실제 김씨가 월북 전 이들 지역을 사전 답사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번 사건으로 군의 경계태세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군이 태안 해상을 통한 중국인 밀입국 사례로 뭇매를 맞은 지 고작 두달여 만에 대북 감시태세 전반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될 수 있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현재 군은 북 공개 보도와 관련, 일부 인원을 특정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군은 물론 청와대와 통일부는 일제히 “확인 중”이라는 입장만 내놨다. 그러다 오후 들어서야 월북자 발생을 공식화하며 입장을 바꿨다.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입북 경로와 경위 등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군이 북한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월북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던 셈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태안 밀입국’ 뒤 불과 두 달…“경계 점검” 軍 월북 몰랐다(종합2보)

    ‘태안 밀입국’ 뒤 불과 두 달…“경계 점검” 軍 월북 몰랐다(종합2보)

    뒤늦게 “대비태세 전반 확인 중”관할 부대 강도높은 문책 예상군 당국이 26일 뒤늦게 북한이 보도한 탈북민의 월북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면서 허술한 경계태세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목선 남하 사건에 이어 태안 해상을 통한 중국인 밀입국 사례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지 불과 두달여 만에 또 다시 감시태세에 허점을 보인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예상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현재 군은 북 공개 보도와 관련, 일부 인원을 특정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개성시에서 악성비루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7월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한 지 8시간여만이다. 이날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군과 청와대, 통일부는 일제히 “확인 중”이라는 입장만 내놨다. 그러다 오후 들어서야 월북자 발생을 공식화하며 입장을 바꿨다. ●“확인 중”이라더니 월북자 발생 공식화군은 북한 보도가 나오기 이전까진 월북 사실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돼 비판여론이 쇄도하고 있다. 합참이 이날 “우리 군은 감시장비 녹화영상 등 대비태세 전반에 대해 합참 전비검열실에서 확인 중에 있다”고 입장을 밝힌 점도 이러한 정황을 뒷받침한다. 군 당국과 경찰 조사에 따르면 최근 월북한 것으로 추정된 20대 탈북민은 지난달 지인 여성을 경기 김포 자택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탈북민 김모(24)씨는 지난달 강간 혐의로 한 차례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은 뒤 불구속 입건됐다. 김씨는 지난달 중순 김포시 자택에서 평소 알고 지낸 여성 A씨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2017년 탈북한 김씨는 북한에서 학교를 나왔으며 한국에 정착한 뒤 직장에도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1996년생으로 개성에서 중학교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 시점은 지난 2017년이다. 당시 수영으로 도강해 강화도를 통해 남측으로 내려왔으며 이번에도 지상보다는 해상으로 월북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목선·태안 밀입국 이어 경계 허술 여론 도마 군은 지난해부터 허술한 경계태세 문제로 여론의 질타를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 6월 북한 소형 목선이 삼척항에 입항할 당시 군은 북한 목선이 해안 레이더에 포착됐음에도 이를 반사파로 오인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지난 4~6월에는 태안 앞바다를 통해 중국인들이 소형 보트를 타고 최소 세 차례 밀입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에도 인근 해상에서 군 감시장비에 밀입국용 보트가 수차례 포착됐지만, 이를 아예 인지하지 못하거나 일반 레저보트 등으로 오판한 것으로 조사됐다.이후 군은 전 해안지역에 대해서 정밀 분석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고,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6월 4일자로 전 군에 대비태세 강화 지침을 하달하고 강도 높은 재발 방지 대책을 지시했다. 그러나 지침이 하달된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또다시 해·강안 경계에서 심각한 허점을 드러낸 셈이다. 이에 따라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할 부대에 대한 강도 높은 문책이 뒤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과거에도 ‘자진 월북자’를 매체 보도 형식으로 여러 차례 공개했다. 2009년 10월 27일에는 조선중앙방송이 ‘남한 주민 강동림’이 자진 월북했다고 공개했으며, 군 당국은 다음 날 강동림 씨가 동부전선 모 사단 책임 지역 내 최전방 철책을 절단해 월북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시 강씨 역시 폭력혐의로 경찰 수배를 받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靑, “코로나 의심 탈북민 월북” 北주장에 “확인 중”

    靑, “코로나 의심 탈북민 월북” 北주장에 “확인 중”

    통일부 등 당국 “관련 동향 파악 중”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탈북민이 월북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청와대는 26일 “부처에서 지금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북한의 탈북자 재월북에 대해 파악이 된 것이 있는가’, ‘북측에서 항의나 연락이 온 것이 있나’라는 물음에 “관계부처에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고, 지금은 거기까지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가 열린 사실을 보도하며 “개성시에서 악성비루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7월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개성시에서 악성비루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7월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하였다”고 전했다. 통신은 “불법 귀향자의 상기도(인체의 입에서 후두부까지 부분) 분비물과 혈액에 대한 여러 차례의 해당한 검사를 진행했다”며 “악성비루스 감염자로 의진할 수 있는 석연치 않은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를 철저히 격리시키고 지난 5일간 개성시에서 그와 접촉한 모든 대상들과 개성시 경유자들을 철저히 조사장악하고 검진·격리조치하고 있다”고 했다.김정은 위원장은 “개성시에 치명적이며 파괴적인 재앙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이 조성된 것”과 관련해 전날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긴급소집했다. 이날 보도가 나온 직후 군과 통일부, 국가정보원 등 관련 당국은 북한 주장의 진위를 여러 경로를 통해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보통 탈북민에 대한 경찰의 거주지 신변 보호는 5년”이라며 북한의 주장대로 월북한 탈북민이 있다면 해당 탈북민은 당국의 신변 보호 대상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일부가 3년 전 국내로 들어온 탈북민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자 “관련 동향을 파악 중”이라고만 밝혔다.일단 북한 주장대로 이달 19일께 월북 사례가 있었는지, 실제 있었다면 월북자가 군사분계선(MDL)을 통해 갔는지부터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나원 교육 이후 5년 정도는 거주지 보호 기간으로, 관할 경찰서 신변 보호 담당관 등이 초기 정착을 지원·관리한다. 이에 따라 북한 주장대로 3년 전 탈북민이 월북했다면 현재까지 경찰의 신변 보호 대상이라는 의미가 된다. 그러나 탈북민 수가 워낙 많아 현실적으로 경찰 등에서 탈북민의 개별 동선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많은 수의 탈북민이 신변 보호를 감시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서 경찰의 신변 보호도 매우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MDL을 통해 실제 월북한 사례가 확인될 경우 군과 통일부 등 관계 기관에서 이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셈이어서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코로나 의심 탈북민 월북”…북한, 비상사태 선포(종합)

    “코로나 의심 탈북민 월북”…북한, 비상사태 선포(종합)

    北김정은, 최대비상방역체제 채택개성 봉쇄하고 해당 부대 집중조사방역 앞세워 주민 감시 더 강화될 듯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26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긴급소집해 코로나19로 의심되는 탈북민이 개성을 통해 월북한 데 따른 조치로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개성시에서 악성비루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7월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하였다”고 보도했다. 3년 전 한국에 온 탈북민이 지난 7월 19일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갔는데, 그가 코로나19 의심 환자라는 주장이어서 확인이 필요한 대목이다. 통신은 “불법 귀향자의 상기도 분비물과 혈액에 대한 여러 차례의 해당한 검사를 진행했다. 악성비루스 감염자로 의진할 수 있는 석연치 않은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를 철저히 격리시키고 지난 5일간 개성시에서 그와 접촉한 모든 대상들과 개성시 경유자들을 철저히 조사장악하고 검진·격리조치하고 있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개성시에 치명적이며 파괴적인 재앙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이 조성된 것”과 관련해 전날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긴급소집했다. 김 위원장은 관련 보고가 올라온 직후인 지난 24일 오후 중에 개성시를 완전 봉쇄했고 구역·지역별로 격폐시키는 ‘선제적인 대책’을 취했다고 밝혔다. 또 “해당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이행하며, 특급경보를 발령할 데 대한 당중앙의 결심을 천명하시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회의에서는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이행하는 것에 대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결정서가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특히 “월남 도주사건이 발생한 해당 지역 전연부대의 허술한 전선경계근무실태를 엄중히 지적하고 당중앙군사위원회가 사건 발생에 책임이 있는 부대에 대한 집중조사결과를 보고받고 엄중한 처벌을 적용하며 해당한 대책을 강구”할 데 대해 논의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방역을 앞세워 전 주민에 대한 통제와 감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이어 “지난 6개월간 전국적으로 각 방면에서의 강력한 방어적 방역대책들을 강구하고 모든 통로들을 격폐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내에 악성비루스가 유입되였다고 볼 수 있는 위험한 사태가 발생했다”고 지적하며 보다 강력한 비상방역체계를 주문했다. 군·통일부 “북한 주장 확인 중” 군 당국은 코로나19로 의심되는 탈북민이 개성을 통해 월북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도 이날 “관련 기관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보도가 나온 직후 군과 통일부, 국가정보원 등 관련 당국은 북한의 주장의 진위를 여러 경로를 통해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북한 주장대로 지난 19일쯤 월북 사례가 있었는지, 실제 있었다면 월북자가 군사분계선(MDL)을 통해 갔는지부터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오전 현재까지 MDL 직접 넘어 월북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북한 주민이 탈북하게 되면 탈북민 정착지원 교육기관인 하나원에 입소 후 3개월 정도 사회 적응을 위한 교육을 받는다. 하나원 교육 이후 5년 정도는 거주지 보호기간으로, 관할 경찰서 신변보호 담당관 등이 초기 정착을 지원·관리한다. 이에 따라 북한 주장대로 3년 전 탈북민이 월북했다면 현재까지 경찰의 신변 보호 대상이라는 의미가 된다. MDL을 통해 실제 월북한 사례가 확인될 경우 군과 통일부 등 관계 기관에서 이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셈이어서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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