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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C “미얀마 군부도 초대한 아베 국장, 어떻게 지지할 수 있겠나”

    BBC “미얀마 군부도 초대한 아베 국장, 어떻게 지지할 수 있겠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國葬)이 27일 치러지는 가운데 70대 남성이 21일 오전 도쿄도 지요다구에 있는 총리 관저 근처 도로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국장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만만찮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이렇게 목숨을 바칠 각오까지 해가며 반대할 일인가 싶기도 하다. 오는 27일 국장을 앞두고 여론과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영국 BBC의 오이 마리코는 최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국장에 쏟아진 추모 열기에 견줘 아베 국장에 대한 일본인들의 싸늘한 반응이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많은 일본인들이 입을 모은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이 지난 17∼18일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국장에 반대하는 의견이 60.8%로 찬성(38.5%)을 크게 웃돌았다. 국장이란 절차가 일본에서 정착된 관행도 아니며, 16억 5000만엔(약 16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야 하느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여기에다 민주적 선거 결과를 뒤엎고 권력을 장악한 뒤 온갖 인권 유린을 자행한 미얀마 군부 대표단을 버젓이 초청 명단에 올려놓은 것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아베 내각이 사사카와 재단을 통해 미얀마 군부와 쿠데타를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또 아베 전 총리를 비롯한 집권 자민당 간부들이 논란 많은 통일교의 뒷배를 활용했다는 점을 기시다 총리가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는 것도 야당의 반대 기조에 힘을 실어줬다. 이런 판국에 일본 적군파 출신이 아베 암살을 영웅적인 행동으로 포장하는 영화를 제작해 다음주에 개봉할 예정이다. 문제의 남성이 불길에 휩싸여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것은 오전 6시 50분쯤이었다. 그는 “국장 반대”라고 말한 뒤 몸에 불을 붙였다고 민영방송 TV아사히 등이 보도했다. 흐릿하게 의식이 있는 채로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근처에 있던 경찰관 한둘이 불을 끄는 과정에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나 개인은 국장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는 내용이 적힌 메모가 발견됐다.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은 남성은 “스스로 기름을 끼얹고 불을 붙였다”고 진술했으며 70대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한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일본 경찰은 아베 전 총리가 지난 7월 8일 총격을 받고 6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뒤 경호 체계 등을 한층 강화했으나 국장을 불과 엿새 앞두고 총리 관저 근처에서 다시 돌발 사건이 벌어지자  당황하고 있다. 27일 국장을 계기로 여러 나라 정상급과 사절단 등 700명 남짓이 일본을 찾는데 이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일도 중요해졌다. 앞서 각의(閣議)는 아베 전 총리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일부의 지적이 제기됐는데도 기시다 후미오 내각은 강행하기로 결정했고 내각의 지지율까지 급락하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주요 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소속 의원들이 장례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시민단체 ‘아베 전 총리 국장에 반대하는 실행위원회’는 국장이 열리는 시간에 국회의사당 근처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 “아베 국장 반대”…분신 사건에 자민당 내 불참 선언까지

    “아베 국장 반대”…분신 사건에 자민당 내 불참 선언까지

    일본 참의원 선거 유세 중 피살된 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國葬)이 이 오는 27일 도쿄 부도칸에서 거행되는 가운데 국장 반대 여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급기야 아베 전 총리 국장에 반대하는 시민이 국장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21일 분신을 시도하기까지 했다. 국장을 강행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곧 유엔 총회에서 귀국해 국장 반대 여론을 어떻게 수습할지 주목되고 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한 70대 남성이 이날 도쿄도 지요다구 총리관저 인근 도로에서 “국장 반대”라고 외친 뒤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이 남성이 불길에 휩싸여 있다는 신고가 오전 6시 50분 경찰에 접수됐고 그는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한 이 남성은 “스스로 기름을 끼얹고 불을 붙였다”라고 진술했다. 현장에서는 ‘나 개인은 국장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는 내용의 메모가 남겨져 있었다. 아베 전 총리 경호 실패의 비판을 받은 일본 경찰이 국장을 엿새 앞두고 경비 태세를 강화했지만 무려 총리관저 인근에서 분신 사건이 벌어진 데 대해 당황한 모습이다. 아베 전 총리 국장에는 해외 각국 주요 인사 약 700명이 참석할 예정이라 삼엄한 경비가 이뤄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27일 국장 당일에는 일본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대규모 국장 반대 시위가 벌어질 예정이다. 일본에서 이처럼 국장 국장에 16억 6000만엔(약 161억원)의 역대급 세금이 투입되면서 국장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옛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 대한 원한으로 암살된 아베 전 총리에 대해 사상 두 번째로 국장을 치르는 게 타당한지 비판이 많다. 이 종교와 자민당 소속 의원들이 밀접한 관계였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는 상황이다. 여론이 악화되면서 일본 내 주요 정치인들도 국장 불참을 선언하고 있다. 야당 소속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와 간 나오토 전 총리는 국장에 불참하겠다고 했다. 집권당인 자민당에서도 무라카미 세이치로 전 행정개혁담당상이 처음으로 불참을 선언했다.
  • [글로벌 In&Out] ‘통일교’와 ‘아베’에 허덕이는 日 기시다 정부/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통일교’와 ‘아베’에 허덕이는 日 기시다 정부/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한국의 윤석열 정부처럼 일본 기시다 후미오 정부도 지금 지지율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원인은 ‘영감상법’(靈感商法)이라는 탈법적 행위로 신도들에게서 막대한 돈을 우려내 문제가 됐던 통일교와 집권 자민당이 ‘반공·승공’ 이념과 선거 지원 등을 통해 밀착된 관계를 구축해 온 사실이 부각된 탓이 크다. 통일교는 발상지인 한국에서는 ‘이단의 사이비 종교’ 정도로 인식되지만, 일본에서는 영감상법으로 악명이 높다. 국민의 시선을 그쪽으로 돌리게 한 것이 통일교에 대한 모친의 ‘헌금’으로 가정 파탄을 겪은 야마가미 데쓰야에 의한 아베 신조 전 총리 저격 살해 사건이었다. 아베 전 총리를 비롯한 자민당 정치인의 상당수가 통일교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음이 이 사건을 통해 분명해졌다. 과거 통일교에 대한 수사가 유야무야됐던 배경에 자민당의 압력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기시다 총리가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을 무리하게 결정한 데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한국의 역대 대통령 중 장례를 국장으로 치른 이는 박정희, 김대중 등 2명뿐이었다. 이승만, 윤보선, 전두환 등 3명은 ‘가족장’이었고 최규하, 노무현 등 2명은 ‘국민장’이었다. 진보 정권의 ‘원조’ 격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사망(2009년)한 게 이명박 정권 시절이었음에도 그의 장례를 국장으로 격상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에 국장과 국민장을 가르는 기준에 대한 논란이 일었고 이후 법률이 정비되면서 ‘국가장’이라는 명칭으로 통일됐다. 이에 따라 김영삼, 노태우 전 대통령은 국가장으로 장례가 치러졌다. 이에 비해 전후 일본에선 쇼와 천황에 대한 ‘대상(大喪)의 예(禮)’를 제외하면 국장의 전례는 전후의 기초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는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밖에 없다. 일본에서는 국장에 관한 법적 근거나 규정이 제대로 정비돼 있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기시다 총리가 국회 논의도 없이 각의 의결만으로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을 결정한 것이다. 전임 아베 정권이 국정선거에서 연승을 구가하며 국민의 두터운 지지를 장기간 받아왔음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우익적인 정치 이념 등에 대한 뿌리 깊은 비판도 존재했다. 대다수 국민에게 무조건적인 지지를 받았던 것은 아니었다. 특히 국장 결정이 투명한 절차에 기반하지 않으면서 그 자체에 대한 찬반 못지않게 이를 결정한 정치적 행태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 결정을 크게 환영해야 할 친아베 세력조차 ‘아베 전 총리가 국장을 둘러싼 논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버렸다’며 기시다 정권을 오히려 씁쓸하게 바라보는 형국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을 계기로 조기에 법률을 정비해 국가장으로 통일한 한국의 입법 조치는 현명한 선택이었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고 국내외 평가가 높았다고는 하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 유일하게 그의 장례만 국장으로 치렀을까.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중 검찰 수사로 자살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친노’ 진영의 비판을 달래기 위해 김 전 대통령에게 국장이라는 특별대우를 해 준 것은 아닐까. 개별 정치인에게는 찬반 양론의 평가가 있는 만큼 장례식의 국장 여부를 아무런 근거도 없이 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본도 이제는 한국처럼 국가장이라는 별도의 카테고리를 신설할 것인지, 아니면 지금까지처럼 내각·자민당 합동장으로 통일할 것인지 법률로 정해야 할 때가 왔다. 이제 와서 아베 전 총리의 장례 형식을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정치적으로 문제가 있으며 경우에 따라 소송의 대상이 될 수도 있음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한국의 사례를 본받아 조속히 법률을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역대 최장수 총리인데…왜 일본인들은 아베 총리 국장에 반대하나

    역대 최장수 총리인데…왜 일본인들은 아베 총리 국장에 반대하나

    “단기간에 이렇게나 서명이 모인 것은 국장에 국민의 불만이 얼마나 압축됐는지를 증명하는 것입니다.” 일본의 르포라이터 가마타 사토시는 지난 5일 도쿄 중의원 의원회관에서 열린 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國葬) 반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가마타를 비롯해 일본의 대표적인 사회학자인 우에노 지즈코 도쿄대 명예교수 등이 각각 주도한 아베 전 총리 국장 반대 온라인 서명 운동 결과 28만명이 국장 중단을 요구했다. 특히 우에노 교수 등이 주도한 서명 활동은 지난달 23일 시작해 2주 동안 15만명 넘는 인원이 국장 반대에 서명했다. 오는 27일 도쿄 부도칸에서 열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이 10일 현재 2주가량 남았지만 일본 내 반대 여론은 갈수록 들끓고 있다.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2~4일 유권자 107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총리가 아베 전 총리 국장 실시를 결정한 데 대해 ‘평가하지 않는다’(반대)는 56%로 ‘평가한다’(찬성)의 38%를 크게 웃돌았다. 이 신문이 지난달 같은 내용으로 여론조사를 했을 때 국장 찬성 의견은 49%, 반대 의견은 46%로 찬성의견이 근소한 차이로 많았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 국장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을 뒤집은 데다 반대 응답률도 과반을 넘었다. 정치 활동에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은 일본에서 아베 전 총리 국장에 대해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반대 의견이 터져 나오고 있다. 헌정 사상 8년 8개월의 최장수 총리인 데다 그 이름에 걸맞지 않은 암살이라는 비극적 죽음을 맞이한 아베 전 총리에 대한 국장에 일본인들의 반대가 그토록 거센 것일까.일본에서 아베 전 총리 국장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로 ‘세금’ 문제가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6일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국장 비용으로 약 2억 5000만엔을 올해 예산 일반예비비에서 지출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외국 인사 접대비나 국장 경비 등의 내역은 밝히지 않았다. 대규모 세금이 들어가는 데 대한 비판이 우려돼 감춘다는 지적이 나오자 일본 정부는 지난 6일 뒤늦게 최종 내역을 공개했다. 앞서 2억 5000만엔 이외에 경비 및 외국 인사 접대비 등으로 14억엔가량이 들어가면서 총 16억 6000만엔(약 162억원)이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뒤늦게 최종 비용을 공개했지만 국장으로서는 패전 후 두 번째인 데다 역대 일본 총리의 장례식으로는 가장 큰 비용이 투입되면서 세금 낭비라는 지적이 더욱 쏟아지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8일 중의원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국장 비용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날 여러 행사와 비교해서도 타당한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최초 국장이었던 1967년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의 국장 비용은 1804만엔이었고 전액 국비로 치러졌다. 2020년 정부와 자민당의 합동장으로 치러졌던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장례 비용은 1억 9000만엔이 들어갔다. 당시 지나치게 고액이라는 비판이 제기됐고 정부와 자민당이 절반씩 부담했다. 아베 전 총리에 대한 국장 반대가 큰 데는 세금 문제도 있지만 그가 국장을 치를 만큼의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 의문도 많다. 요시다 전 총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의 재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국장이 치러졌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아베 전 총리 국장을 강행하면서 그가 최장수 총리를 지내며 국정 운영에 이바지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과오는 더 많다. 아베 전 총리가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의 ‘모리토모·가케학원 스캔들’, 국가 예산이 들어간 정부 행사를 사적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으로 수사가 진행됐던 ‘벚꽃을 보는 모임 스캔들’ 등 각종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상태다. 도쿄신문은 6일자 사설에서 “국장에 대한 근거 법령이 없음에도 국가권력의 최고 기관으로 입법부인 국회를 거치지도 않고 내각의 독단으로 정한 것은 ‘법치주의’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국장에 대한 일본 내 뿌리깊은 거부감도 아베 전 총리 국장을 반대하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국장의 성립 메이지국가와 공신의 죽음’이라는 책을 쓴 미야마 준이치 주오대 교수는 마이니치신문에 “국장은 천황(일왕) 아래 국민을 통합하는 역할을 하고 태평양전쟁 시절에는 전쟁 동원의 장치로 이용됐다”며 “지금의 일본 사회에서 국장이 같은 역할을 하고 있진 않겠지만 장래에 정권에 악용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지적했다. 아베 전 총리 국장에 일본 국민이 반대하는 데는 때아닌 국장을 통해 과거 군국주의 사회로 회귀시키는 게 아니냐는 두려움이 깔렸다는 이야기다. 특히 아베 전 총리 국장이 가까워질수록 반대 여론이 더 많아지는 데는 그의 암살 원인이었던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아베 전 총리뿐만 아니라 자민당 내 상당수 의원이 이 종교와 유착 관계가 있었다는 점이 끊이지 않고 드러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0일 이 종교와 관련 있는 각료를 배제하는 등 조기 개각을 단행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하지만 새롭게 임명된 각료의 상당수도 이 종교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태가 수습되지 않고 있다. 또 자민당은 8일 이 종교와 접점이 있는 의원이 전체 379명 가운데 약 절반인 179명이라고 발표했다. 자민당은 앞으로 이 종교와 일절 관계를 갖지 않겠다고 강조했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8일 이 종교와 접점이 깊은 아베 전 총리를 국가적으로 추모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해당 종교와의 관계는 본인이 사망한 지금 충분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 통일교 논란에 결국 고개 숙인 기시다 “솔직하게 사과드린다”

    통일교 논란에 결국 고개 숙인 기시다 “솔직하게 사과드린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31일 일본 내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논란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코로나19 완치 후 31일 기자회견을 개최한 기시다 총리는 통일교 논란이 있는 각료들에 대해 언급한 뒤 “국민으로부터 (통일교에 대한) 우려와 의혹을 받고 있다”며 “자민당 총재로서 솔직하게 사과드린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 8일 참의원 선거 유세 중 통일교에 대한 원한으로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암살된 이후 일본에서 통일교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아베 전 총리를 암살한 야마가미 데쓰야는 어머니가 종교 활동에 심취해 1억엔(약 10억원)이 넘는 돈을 헌금하면서 이 종교에 대한 원한을 키워왔다. 아베 전 총리가 이 종교 행사에 축전을 보내고 상당수의 정치인이 이 종교와 접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이 커져갔다. 특히 기시다 총리가 통일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고려해 지난 10일 조기 개각을 단행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지만 새롭게 임명된 각료의 상당수가 이 종교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태가 수습되지 않고 있다. 급기야 이 종교 논란은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에도 타격을 줬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27~28일 유권자 99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47%로 집계됐다. 지난달 조사보다 10% 포인트 급락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9%로 지난달보다 14% 포인트 급등했다. 특히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지난해 10월 내각 출범 이후 최고치였다.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는 통일교에 대한 부실 대응이 꼽힌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총리의 통일교 논란 대응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65%로 긍정적인 평가(21%)보다 3배 이상 많았다.
  • 통일교 덫 걸린 기시다, 지지율 한달 새 10%P 급락

    통일교 덫 걸린 기시다, 지지율 한달 새 10%P 급락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한 달 사이에 10% 포인트 급락했다. 지난달 8일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 대한 원한 때문에 암살됐고 자민당 의원 상당수가 이 종교와 접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시다 총리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지지율 하락의 늪에 빠진 상황이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27~28일 유권자 99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47%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달 조사보다 10% 포인트 추락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9%로 지난달보다 14% 포인트 급등했다. 특히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지난해 10월 내각 출범 이후 최고치였다.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는 통일교에 대한 부실 대응이 꼽힌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총리의 통일교 논란 대응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65%로 긍정적인 평가(21%)보다 3배 이상 많았다. 기시다 총리는 통일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고려해 지난 10일 조기 개각을 단행했다. 그럼에도 새롭게 임명된 각료의 상당수가 이 종교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자민당 총재를 맡고 있는 기시다 총리는 지난 26일 당 차원의 실태조사에 나섰다.
  • 기시다, 각료 19명 중 14명 교체… 통일교 내쳤지만 아베파 품어

    기시다, 각료 19명 중 14명 교체… 통일교 내쳤지만 아베파 품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 단행한 2차 개각과 자민당 간부 인사의 핵심은 ‘안정’이었다. 각료 19명 가운데 14명을 교체했지만 최대 파벌인 ‘아베파’를 우대하고 장관 경험이 있는 의원들을 재기용하는 등 기시다 총리가 장기 집권을 위해 개혁보다는 정권 안정에 방점을 둔 인사를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임명된 각료 19명의 파벌을 보면 아베파(93명)와 3위 파벌인 아소파(49명)가 각각 4명, 2위인 모테기파(54명)와 4위인 기시다파(44명)가 각각 3명으로 파벌 간 균형을 맞췄다. 지난해 10월 기시다 1차 내각 출범 당시와 비교해 보면 아베파와 기시다파의 각료 수는 그대로였고 아소파는 1명 늘고 모테기파는 1명 줄었다. 고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아베파) 방위상과 하기우다 고이치(아베파) 경제산업상 등 14명의 각료가 교체됐다. 기시 방위상은 국가안전보장담당 총리 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야시 요시마사(기시다파) 외무상과 마쓰노 히로카즈(아베파) 관방장관 등 5명의 각료는 유임됐다.새로 교체된 9명의 각료 가운데 5명은 과거 장관직 경험이 있는 인물들이다. 무파벌인 하마다 야스카즈 전 방위상이 다시 방위상에 임명됐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이들을 2차 내각에 기용했다. 아베 전 총리의 ‘입’으로 활약했던 다카이치 사나에(무파벌)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경제안보담당상에, 고노 다로(아소파) 자민당 홍보본부장은 디지털상에 각각 임명됐다.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간부 인사도 균형에 초점을 뒀다. 아소 다로(아소파) 부총재, 모테기 도시미쓰(모테기파) 간사장은 유임됐다. 총무회장에는 엔도 도시아키(무파벌) 당 선거대책위원장이, 선거대책위원장에는 모리야마 히로시(모리야마파) 총무회장 대행을 배치하는 등 비주류에게도 손을 내밀었다. 지난해 10월 31일 중의원 선거에 이어 지난달 10일 참의원 선거도 승리로 이끈 기시다 총리는 향후 3년간 대형 선거가 없어 별 탈 없이 집권이 가능하기에 이번 개각에서 본인만의 색깔을 드러낼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하지만 물가 상승, 코로나19 확산, 아베 전 총리 국장 찬반 논란 등의 요인으로 내각 지지율이 하락하자 모험을 하기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또 기시다 총리는 일본 정치권과의 유착 관계로 사회적 비판이 큰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와 관련이 있는 각료 7명을 교체했다. 기시 방위상을 비롯해 스에마쓰 신스케 문부과학상, 하기우다 경제산업상 등이 가정연합과의 관계를 인정했다. 다만 아베 전 총리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하기우다는 당의 정책을 책임지는 핵심 보직인 정조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민당과 가정연합은 조직적인 관계가 없다”며 “(자민당 소속) 의원들에게 (가정연합과의) 관계를 점검하고 엄정하게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 오바마·마크롱·메르켈… 아베 인연들, 국장에 모일 듯

    오바마·마크롱·메르켈… 아베 인연들, 국장에 모일 듯

    다음달 27일 열리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國葬)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의 참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교도통신이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 등은 다음달 27일 도쿄 지요다구의 부도칸에서 치러지는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참석하는 방향을 최종 검토하고 있다. 이들은 국장 전후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도 각각 면담할 예정이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경의와 조의를 나라 전체로 표현하는 국가 공식 행사로 개최하고 그 자리에 각국 대표를 초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전·현직 국가 수장은 아베 전 총리가 집권하던 당시 정상회담을 갖는 등 아베 전 총리와 인연이 깊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6년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2차 세계대전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하면서 당시 아베 전 총리와 함께 원폭 피해자 위령비에 헌화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아베 전 총리 국장에 참석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국장 참석자 수를 6000명으로 조정하고 있는데 이는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 국장 때와 비슷한 규모다. 한편 일본 정부가 아베 전 총리 국장 준비에 주력하는 가운데 국장 찬반 논란이 치열하다.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5~7일 유권자 103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 의견은 49%, 반대 의견은 46%로 나타났다. 아베 전 총리를 암살한 야마가미 데쓰야가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 대한 원한으로 이 종교와 관계가 있던 고인을 노렸고 이 종교가 일본 정치권과 유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대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정당과 국회의원이 가정연합과의 관계에 대한 설명을 책임 있게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87%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처럼 여론이 악화되자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 대비 8% 포인트 급락한 57%를 기록했다.
  • 아베 국장에 오바마도 마크롱도 메르켈도 간다

    아베 국장에 오바마도 마크롱도 메르켈도 간다

    다음달 27일 열리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國葬)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의 참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교도통신이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데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 등이 다음달 27일 도쿄 지요다구의 부도칸에서 치러지는 아베 전 총리 국장에 참석하는 방향으로 최종 검토하고 있다. 그들의 참석이 확정되면 국장 전후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각각 면담할 예정이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경의와 조의를 나라 전체로 표현하는 국가 공식 행사로 개최하고 그 자리에 각국 대표를 초대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들 전·현직 국가 수장은 아베 전 총리가 집권하던 당시 정상회담을 갖는 등 아베 전 총리와 인연이 깊다. 특히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6년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2차 세계대전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하면서 당시 아베 전 총리와 함께 원폭 피해자 위령비에 헌화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아베 전 총리 국장에 참석하는 것으로 검토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국장 참석자 수를 6000명으로 조정하고 있는데 이는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 국장 때와 비슷한 규모다. 일본 정부가 아베 전 총리 국장 준비에 주력하는 가운데 여전히 반대 여론이 사그라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최대 신문인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5~7일 유권자 103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 의견은 49%, 반대 의견은 46%로 집계됐다. 아베 전 총리를 암살한 야마가미 데쓰야가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 대한 원한으로 이 종교와 관계가 있던 고인을 노렸고 이 종교가 일본 정치권과 유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정당과 국회의원이 가정연합과의 관계에 대해 설명을 책임 있게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87%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처럼 여론이 악화되자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 대비 8% 포인트 급락한 57%로 나타났다.
  • 유탄 맞은 아베파, 통일교 연관 인사… 개각 때 낙마 위기

    유탄 맞은 아베파, 통일교 연관 인사… 개각 때 낙마 위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10일 실시하는 개각 및 자민당 간부 인사에서 당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를 배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히로시마 원자폭탄 전몰자 77주기 위령식·평화기념식에 참석한 후 기자회견에서 “나 자신은 해당 단체(통일교 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각에 새로 지명되는 각료뿐만 아니라 현 각료와 부대신(차관) 등도 포함해 해당 단체와의 관계를 확실히 점검해 그 결과를 밝히게 하고 (가정연합과의 관계를) 적절한 형태로 재검토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 내에서는 여야 관계없이 정치권과 가정연합의 연관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8일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총으로 암살한 야마가미 데쓰야가 범행 동기로 어머니가 가정연합에 거액을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고 가정연합 관계자를 암살하기 어려워 이와 관계가 있던 아베 전 총리를 노렸다고 진술했다. 이후 가정연합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가정연합과 연관이 있는 정치인들이 폭로됐는데 상당수가 아베파에 속했다. 현직 각료 중에는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방위상을 비롯해 스에마쓰 신스케 문부과학상, 아베 전 총리의 핵심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 등이다. 정치권과 가정연합의 연관성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기시다 총리가 아베파를 등용하기는 쉽지 않다. 뿐만 아니라 자민당 내 4위 파벌 수장이자 보수 온건파인 기시다 총리가 이번 일을 기회로 삼아 보수 강경파인 아베 전 총리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려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아베 전 총리가 아베파를 완전히 배제하면 최대 파벌의 불만이 폭발해 당내 불안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NHK는 “기시다 총리가 아소 다로 부총재(3위 아소파),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2위 모테기파)과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아베파)은 유임시키면서 정권의 골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기시다 “나와 통일교는 관계없어”…10일 日 개각 때 아베파 물 먹나

    기시다 “나와 통일교는 관계없어”…10일 日 개각 때 아베파 물 먹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10일 실시하는 개각 및 자민당 간부 인사에서 당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를 배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히로시마시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히로시마 원자폭탄 전몰자 77주기 위령식·평화기념식 참석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개각 때 일본 내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이하 가정연합)와의 관계를 반영하겠다고 했다. 그는 “나 자신은 해당 단체(가정연합)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각에 새로 지명되는 각료뿐만 아니라 현 각료와 부대신(차관) 등도 포함해 해당 단체와의 관계를 확실히 점검해 그 결과를 밝히게 하고 (가정연합과의 관계를) 적절한 형태로 재검토하도록 지시하겠다”라고 밝혔다. 현재 일본 내에서는 여야 관계없이 정치권과 가정연합의 연관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8일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총으로 암살한 야마가미 데쓰야가 범행 동기로 어머니가 가정연합에 거액을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고 가정연합 관계자를 암살하기 어려워 이와 관계가 있던 아베 전 총리를 노렸다고 진술했다. 이후 가정연합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가정연합과 연관이 있는 정치인들이 폭로됐는데 상당수가 아베파에 속했다. 현재 기시다 내각에 있는 4명의 아베파 각료 가운데 3명은 가정연합과의 관계를 인정했다.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방위상을 비롯해 스에마쓰 신스케 문부과학상, 아베 전 총리의 핵심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 등이다. 이 가운데 기시 방위상은 건강 문제 등도 있어 물러나는 게 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아베 전 총리의 비서관 출신인 이노우에 요시유키 참의원은 가정연합의 지원을 받아 당선됐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시모무라 하쿠분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문부과학상 재직 시절인 2015년 통일교의 명칭을 가정연합으로 바꿀 수 있도록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두 아베파 소속이다.정치권과 가정연합의 연관성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기시다 총리가 아베파를 등용하기는 쉽지 않다. 뿐만 아니라 자민당 내 4위 파벌 수장이자 보수 온건파인 기시다 총리가 이번 일을 기회로 삼아 보수 강경파인 아베 전 총리의 그늘을 완전히 벗어나도록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사히신문은 “개각 일정이 나오자 아베파 내에는 ‘가정연합과 관련된 의원은 인사에서 제외되는데 아베파에 이런 의원들이 많아 기시다 총리가 어려움 없이 아베파를 제외하고 세력을 약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다”고 밝혔다. 다만 아베 전 총리가 후계자를 키우지 않아 흔들리고 있는 아베파를 완전히 배제하면 최대 파벌의 불만이 폭발해 당내가 불안정해질 가능성도 있어 이점을 고려해 인사를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NHK는 “기시다 총리가 아소 다로 부총재(3위 아소파),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2위 모테기파)과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아베파)은 유임시키면서 정권의 골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아베 저격범과 통일교 연관성, 일본 내 혐한 빌미 될 수 없다

    아베 저격범과 통일교 연관성, 일본 내 혐한 빌미 될 수 없다

    기자는 지난 10일 오후 6시쯤 통일교 관계자와 전화 통화를 했다. 그가 전화를 걸어왔는데 무척 긴장하며 걱정하는 눈치였다. 지난 8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나라 시에서 저격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41)의 범행 동기와 관련해 일본에서 들려오는 소식이 없는지 궁금해 했다. 그러곤 야마가미의 어머니가 과거 통일교 신도였지만 지금은 관계를 끊은 것으로 일본 통일교 쪽에서 확인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 관계자와 전화를 끊고 몇 시간 뒤 국내 언론에서도 야마가미의 모친이 통일교 신도였다는 보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통일교가 발빠르게 야마가미의 모친이 과거 신도였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은 그만큼 불필요한 정보가 범람해 결과적으로 통일교에 대해 좋지 않은 보도나 주장이 판치는 일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됐다. 통일교 일본 지부는 11일에야 공식적으로 야마가미의 모친이 통일교 신도라고 공식 발표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국내 관계자의 설명과 달리 지금도 신자라는 것이었다. 그녀의 재산 헌납에 분노해 아베를 저격하기에 이르렀다는 언론의 의혹 제기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이 직접 통일교를 거명하지는 않았다. 풍문이 나도는 기관에 쌓인 울분이 저격으로 이어졌다는 식으로만 발표했다. 일본 언론은 종교 집단이라면서 그의 어머니가 가산을 탕진했던 것이 범행 동기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다나카 도미히로 일본 통일교 대표는 기자회견 도중 야마가미의 모친이 통일교도라고 인정하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이라 그녀가 얼마 만큼의 재산을 헌납했는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몇몇 사람이 관대한 기부를 하지만 절대 강요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나아가 언론 보도는 의혹에 불과하며 범행 동기는 여전히 분명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나카는 “어떻게 그런 증오심이 살인으로까지 이어졌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일은 완전 당혹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물론 아베 전 총리는 이 교회 신도가 아니었다. 하지만 다나카는 연결된 집단이 개최한 몇몇 행사에 그가 초대돼 연설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회견을 시작, “종교 지도자로서 난 이 사안을 굉장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 절대 일어나선 안되는 일이며 난 깊은 분노를 느낀다. 일본이 사랑받고 존경받는 지도자를 잃은 사실이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AP는 이런 절 인사가 일본인이 유감을 표하는 의례적인 동작일 뿐 죄책감을 드러낸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다나카에 따르면 야마가미의 모친은 1990년대 말 통일교에 합류했으며 교회 행사에 한 달에 한 번 정도 참여했다. 간혹 몇년 동안 교회에 나타나지 않기도 했다. 기부와 관련해 추문이 일어 상응하는 조치가 2009년에 취해져 그 뒤로는 대형 사고는 없었다는 것이 다나카의 주장이다. 그는 “기부금 액수는 개인의 의사에 달렸다. 우리는 많은 금액을 기부한 이들에게 감사해 한다. 하지만 강요하는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야마가미의 모친은 2002년에 파산 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다나카는 20년 전의 기록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파산을 둘러싼 구체적인 일들은 알려지지 않았다. 야마가미는 구금돼 어떤 코멘트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 문선명 교주가 1954년 설립한 통일교는 수백개 기업과 병원, 대학, 신문, 발레단까지 거느리고 있다. 다른 나라 신도들을 점지하듯 집단 결혼해 다문화 종교세계를 구축하려 한다는 것 때문에 많은 논란을 낳는다. 일본에서는 유명 여배우들과 정치인들이 막강한 교단의 영향력 때문에 친밀한 관계를 쌓는다. 일본 통일교는 1959년 창립됐으며 안호열 대변인에 따르면 일본 신도는 30만명으로 한국의 15만~20만명보다 많다. 교파의 믿음은 하느님이 세계평화와 조화를 원하기 때문에 사랑으로 결혼해 가정을 이루는 데 바탕을 두고 있다. 일본인 다수는 그러나 토속 신앙인 신도와 불교가 뒤섞인 믿음이 주류를 이룬다고 AP는 지적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11일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야마가미의 집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 어머니가 활동한 특정 종교단체에 대한 원한이 적혀 있는 노트를 확보했다”며 “야마가미가 기록했을 가능성이 크며 범행 동기를 뒷받침하는 물증으로 보고 경찰이 정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총기 다섯 정과 컴퓨터 등도 압수했다고 했다. 야마가미는 “우리 집을 망친 종교단체를 일본에 초대한 사람이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다. 그래서 그의 외손자 아베를 노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NHK 방송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야마가미의 가정은 부유한 편이었지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재산을 물려받은 어머니가 특정 종교에 돈을 많이 쓰며 가세가 기울었다. 주간 분?(文春)은 수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삼남매의 삶이 어려워졌으며 명문 고등학교에 다녔던 야마가미는 (일반 대학 대신) 전문학교에 가게 됐다”고 보도했다. 야마가미는 전문학교를 자퇴한 뒤 해상 자위대에 자원해 2005년까지 복무했다. 이 와중에 병을 앓고 있던 형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수사 관계자는 “(형의 극단적 선택이) 야마가미에게 충격을 준 것 같다”며 “야마가미도 자위대 시절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론 풍비박산 난 집안 형편이 한 인간을 저격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보지 않는다. 특정 종교에 대한 울분이 마찬가지 명분이 될 수도 없다. 이런 두 가지 불충분한 이유로 행해진 암살이 정당화될 수 없듯 일본의 보수 우익이 이를 빌미 삼아 혐한 감정을 부추기는 일이 정당화될 수도, 그래서도 안된다.
  • 난데없이 아베 암살범으로 몰린 일본 비디오게임 ‘메탈 기어’ 개발자

    난데없이 아베 암살범으로 몰린 일본 비디오게임 ‘메탈 기어’ 개발자

    일본의 비디오게임 개발자 고지마 히데오가 자신을 아베 신조 전 총리 암살범 야마가미 데쓰야(41)로 묘사한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메탈 기어’ 시리즈를 개발한 고지마는 웹사이트 4챈(chan)에서 아베 암살범으로 연결돼 있다. 프랑스 정치인이 이 사진을 공유했고, 그리스와 이란 뉴스매체에서도 같은 사진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고지마 프로덕션은 “가짜 뉴스의 확산과 가짜 정보를 옮기는 풍문들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4챈 포스트는 고지마의 사진을 갖다 쓰면서 범죄 기록을 갖고 있는 “좌파 극단주의자”라고 적었다. 그가 공산 러시아에서 병사들이 썼던 털모자 우샨카(Ushanka)를 착용한 그림과 마르크스주의 혁명가 체 게바라의 그림 옆에 서있는 또 다른 그림도 포함돼 있다. 소셜 미디어의 스크린 샷에 따르면 프랑스 극우 운동과 연관된 정치인 대미언 리우는 고지마의 사진과 함께 “극좌 살인자”로 옮겨 적은 글을 트윗했다. 나중에 그는 트윗을 삭제하고 고지마에게 사과하며 “순진하게도 정보를 얻기 위해 농담을 했다”며 “공유하기 전에 확인하지 않은 것이 잘못이었다”고 뉘우쳤다. 이에 대해 고지마 프로덕션은 허위 정보 확산에 대한 법적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성명을 트위터에 게시했다. 샤얀 사르다리자데 BBC 디스인포메이션 담당 기자는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난 직후에는 세세한 사항들은 알려지지 않고 감정은 극단으로 치닫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며 믿을 만한 정보가 부족한 틈을 타 잘못된 정보가 판을 치게 되며 아베 암살도 예외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암살이 연출된 것이며, 사진 속의 아베는 피를 흘리지도 않았으며, 체포된 남성은 진짜 용의자가 아니며, 그가 한국인이거나 중국인이라는 식의 잘못된 정보가 소셜미디에 나돌았다.그런데 세상의 다른 구석에서는 고지마가 초점 인물이 됐으며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하며 놀려댄다. 아마도 인터넷 하위 문화의 가장 큰 허브인 4챈 사이트는 많은 거짓 주장과 밈에 대한 책임이 있다. 고지마가 온라인에서 잘못된 정보들의 표적이 된 것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미국에서 낙태권 논란이 시작됐을 때 그가 “아기를 낙태하고 미라로 만들었다”는 엉터리 게시물이 나돌았다. 통일교 교단이 바짝 긴장하는 것도 아베의 죽음으로 화풀이 대상을 찾아야 하는 일본의 보수 우익이 어떻게든 한국과 한국인에게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아마가미의 어머니가 통일교에 재산을 모두 갖다바쳤다는 내용을 침소봉대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그렇게 부풀려진 뉴스나 가짜 뉴스가 판쳐 혐한 기류가 형성되는 일은 두 나라 모두에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해서 BBC의 조언은 낯익지만 새삼 돌아볼 가치가 있다. “늘 그렇듯이 최선의 행동은 믿을 만한 당국의 신뢰할 정보와 믿음이 가는 뉴스원을 기다리며 아무리 다들 입에 올린다 해도 검증되지 않은 주장을 옮기는 일을 피하는 일이다.”
  • “북한에 보건의료 협력” 이인영, 내년 남북협력기금 400억 늘렸다

    “북한에 보건의료 협력” 이인영, 내년 남북협력기금 400억 늘렸다

    남북협력기금 1조 2400억…3.1% 늘려“코로나 상황, 보건의료 협력에 955억 편성”“탈북민 입국 줄었다” 일반회계예산 감액정부가 남북관계 경색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남북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내년 남북협력기금을 올해보다 3.1% 늘어난 1조 2400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올해보다 400억원 가량 늘린 수치다. 통일부는 1일 일반회계 2174억원, 남북협력기금 1조 2433억원 등 총 1조 4607억원 규모로 2021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비무장지대(DMZ) 평화지대화 사업에 ‘평화통일문화공간’ 조성 33억 편성 남북협력기금은 올해 1조 2056억원 대비 377억원 증액됐다. 기금운영 비용 25억원을 제외하면 사업비는 1조 2408억원 규모로, 2019년 이후 3년째 1조원대를 유지했다. 통일부는 사업비 증액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등 재해 상황에 대비한 남북간 보건의료협력, 농축산 방역협력 등 분야의 증액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산이 증액 편성된 사업은 남북 공유하천 홍수 예방(6억→65억원), 코로나19 등 보건의료협력(585억→955억원), 농축산·산림·환경 협력(3045억→3295억원) 등이다. 또 비무장지대(DMZ) 평화지대화 사업을 위해 접경지역에 ‘평화통일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에도 32억 7000만원이 편성됐다. 다만 남북협력기금은 사업이 필요할 때 찾아서 쓰는 용도의 예산이기 때문에 실제로 얼마나 집행될 수 있을지는 남북관계 변동 상황에 달려 있다. 내년도 일반회계 예산은 올해 2186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탈북민 지원 사업비 29억 대폭 줄여강제북송 논란 속 탈북민 입국 감소 사업비 감소액은 29억원으로 가장 큰 폭으로 줄었는데, 통일부는 “주요 원인은 탈북민 입국 감소에 따른 정착금 감액 등”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을 거쳐 입국하는 탈북루트가 사실상 막히면서 올해 탈북민 입국 인원이 전년보다 67%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10월 통일부와 국가정보원 등이 북한에서 내려온 탈북민 2명에 대해 배에서 선원 16명을 죽이고 남하했다는 이유로 판문점을 통해 강제북송한 적이 있어 탈북민들이 한국행을 기피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국회에 참석한 정부 관계자의 휴대전화를 통해 보고 내용이 우연히 언론에 포착되면서 탈북민 강제북송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 큰 파장이 일었다. 사업별 예산 가운데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관련 예산은 976억원으로 전체의 63.6%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통일교육 181억원(11.8%), 통일정책 118억원(7.7%), 이산가족 및 북한인권 등 인도적 문제해결 48억원(3.1%), 남북회담 33억원(2.1%), 정세분석 29억원(1.9%) 순이다.지자체에 北교류협력 상담·통일교육에4억 5000만→33억 8000만원 증액 지자체에 ‘통일플러스센터’를 추가로 설치해 교류협력 상담과 통일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사업의 예산 편성액은 올해 4억 5000만원에서 내년 33억 8000만원으로 늘었다. 통일부는 인천과 호남 센터를 시작으로 이후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이인영 장관이 2017년부터 개인적으로 진행해 온 ‘통일걷기’ 행사를 접경지역 인근을 걷는 ‘평화의 길 통일걷기’라는 이름의 통일부 사업으로 편성해 예산 10억원을 새로 반영했다. 북한 이탈 주민의 자립을 지원하는 취업장려금·고령 가산금·한부모 가산금 등은 40만∼80만원 증액됐다. 통일부는 일반예산 편성에 대해 “지자체와 민간의 참여를 촉진하고, 대중적인 평화·통일 운동을 활성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통일교육의 사회적 합의/백준기 통일교육원장

    [월요 정책마당] 통일교육의 사회적 합의/백준기 통일교육원장

    통일교육을 하는 데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일까. 2017년 통일교육원이 실시한 학교통일교육 실태조사에 따르면 초중등 통일교육 담당 교사 45%가 ‘이념 논쟁의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꼽았다. 통일교육이 체제·이념 등 정치적 문제와 맞닿아 있다 보니 정권 교체에 따라 강조점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논란이 지속되기 때문일 것이다.통일교육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그동안 통일교육의 현실은 그 반대였다. 통일교육의 방향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고 균형적인 시각을 유지하지 못하니 일관적일 수 없었다.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통일교육의 목표와 주안점이 바뀌어 통일교육을 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혼란스러운 상황이 반복돼 왔다. 통일교육의 가장 중요한 과업은 사회적 합의를 이루고 편향성을 극복하는 것이다. 균형 잡힌 시각으로 북한을 설명하고 통일 미래상에 대해 국민이 수긍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는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사회적 합의를 기반으로 통일교육의 방향을 정하고 20·30세대, 공공부문 등 부문별로 공감대를 넓혀 나가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통일교육원은 지난 8월 ‘통일교육 지침서’를 대폭 개편해 ‘평화·통일교육: 방향과 관점’으로 새롭게 발간했다. 통일교육 지침서는 통일교육의 목표 및 방향, 지도 방법 등을 제시하는 자료다. 이 자료는 2000년부터 거의 매년 발간돼 왔다. 그러나 그동안 균형 잡힌 통일교육의 길잡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통일 문제와 북한에 대한 지식을 나열하는 데 그쳤다. 이러한 문제점을 고려해 세 가지 측면에 중점을 두고 기존의 지침서를 개편했다. 첫째, 자료의 이름을 지침서에서 방향과 관점으로 변경했다. 이는 정부가 통일교육의 모든 내용을 일방적으로 정해서 하향식으로 전달하는 것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였다. 통일교육의 방향과 관점만을 제시함으로써 교육 현장에 보다 많은 자율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둘째, 북한·통일 문제 교재와 같은 구체적인 지식이나 정보는 가능한 한 줄이고 통일교육의 보다 근본적인 사항을 제시했다. 지식과 정보는 상황 변화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 사회적으로 합의한 통일교육의 원칙이 있으면 일관된 통일교육을 추진할 수 있다. 셋째,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사회적 합의를 이루고자 했다. 지난해 9월부터 약 1년간 교사, 장학사, 시민단체,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평화·통일의 중점 방향 15개항’이다. 이는 독일이 1978년 채택한 ‘독일 문제에 대한 서독 문교부의 교육 지침’을 참고한 것이다. ‘평화는 한반도 통일에 있어 우선 돼야 할 가치다’, ‘북한에 대한 이해는 객관적 사실과 인류 보편적 가치 규범에 기초해야 한다’ 등 중요한 관점 15개항을 합의를 통해 도출했다. 편향성 극복은 통일교육의 숙제인 동시에 통일로 나아가는 과정이다. 1976년 서독에서는 보수·진보를 망라하는 정치인·지식인들이 모여 이념과 정권에 치우치지 않는 정치교육의 방법에 대해 합의했다. 이른바 보이텔스바흐 협약이다. 핵심 내용은 △강제 주입식 교육을 금지하고 △논쟁 사항들은 균등하게 소개하며 △학생들의 관점에서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견이 있는 주제에 대해 논쟁하고 토론하는 열린 교육 방식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합의점을 찾아나가는 민주적 통일 과정이기도 한 것이다. 통일교육도 앞으로 서로 다른 의견들 속에서 합의점을 만들어 가는 성숙한 민주시민 역량이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목숨 건 탈출, 편견ㆍ차별… 겉도는 새터민의 삶

    목숨 건 탈출, 편견ㆍ차별… 겉도는 새터민의 삶

    지성호 북한 인권단체 나우(NAUH) 대표가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 현장에 등장해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꽃제비’ 출신인 지씨는 1996년 음식과 바꿀 석탄을 훔치다 기차에 치여 왼쪽 다리와 왼쪽 손을 잃고, 2006년 탈북해 북한의 인권 실태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지난해 10월 통일부 기준 탈북자는 모두 3만 1000여명. 목숨을 걸고 북한을 나왔지만, 이후 삶도 만만치는 않다. 이런 가운데 탈북 과정과 탈북 이후 한국에서의 삶을 생생하게 그린 책이 나왔다. 탈북자 출신 박사 주승현씨가 낸 ‘조난자들’(생각의 힘)이다. 비무장지대 북한군 심리전 방송국에서 근무했던 주씨는 남측의 심리전 방송을 들으며 의도치 않게 한국 사회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 아버지의 죽음과 군관학교 입학 보류 소식이 그를 흔들었다. 비무장지대에서 수년간 근무해 주변 지형이 익숙했던 그는 22살이던 2002년 25분 만에 비무장지대를 건너 귀순했다.주씨의 탈북 과정은 지난해 11월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북한군 병사 사례와 많이 닮았다. 이 병사의 탈북 당시 영상뿐 아니라 치료 경과와 내장 상태까지 전국으로 중계되면서 논란을 빚었다. 주씨 역시 이와 관련해 많은 언론사에서 인터뷰 요청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언론이 진실을 원한다기보다는 그저 그를 이용하고 있다는 불온한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였다. 하나원에서 탈북민 정착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일식당에 취직한 주씨는 남들보다 궂은일을 했지만, 월급은 더 적게 받았다. 첫 월급을 받은 주씨는 월급 절반을 내어 입시 학원에 등록했다. 대학 졸업 후 여러 기업과 국회 등에서 일하며 석·박사 과정까지 마친 뒤 마침내 통일학 박사가 됐다. 현재는 여러 대학에서 강의 중이며,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등으로 일한다. 탈북자로서는 성공한 편에 속한다. 그러나 주씨는 여전히 한국에서의 삶에 대해 “의심과 불안을 떨치지 못한다”고 책을 통해 고백한다. 특히 한국 사회의 편견과 차별이 탈북민을 가장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귀순 병사 문제에 대해서도 국방부의 일방적인 신상 공개, 상업주의를 되풀이하던 언론을 비판하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개인정보가 공개된 그는 온갖 혐오나 편견에 맞서 위태로운 싸움을 다시 시작해야 할지도 모른다. 분단의 슬픔은 이 지점에서부터 거듭 시작된다”고 밝힌 이유다. 실제로 탈북자들은 목숨을 걸고 한국에 왔지만, 그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이 다시 한국을 떠난다. 일각에서는 대략 5000명의 탈북민이 탈남했거나, 탈남 후 다시 돌아온 것으로 추정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과 달리, 탈북민들의 남한에서의 삶이 장밋빛은 아닌 셈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국세청 ‘정치 세무조사 TF’ 가동… 태광실업·다음카카오 점검할 듯

    국세청 ‘정치 세무조사 TF’ 가동… 태광실업·다음카카오 점검할 듯

    국세청이 과거 정치적 논란이 있었던 세무조사에 문제가 없었는지 평가하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의 시발점이었던 2008년 태광실업 세무조사와 2014년 정윤회 문건 보도 뒤 보복 논란이 일었던 통일교재단에 대한 세무조사 등이 주요 재평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국세청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승희 국세청장, 전국 세무관서장 등 3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세무관서장회의를 열고 ‘국세행정개혁 TF’ 설치 등의 내용을 담은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확정했다. 국세청은 1년에 두 차례 전국 세무서장들이 모두 모이는 관서장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는 새 정부 출범 및 한 청장 취임 뒤 처음 열린 관서장회의다. TF는 세무조사 개선, 조세정의 실현 등 2개 분과로 구성됐다. 단장은 외부 위원인 강병구 인하대 교수, 부단장은 서대원 국세청 차장이 맡는다. 각 분과는 학계·시민단체·경제단체 출신의 외부 위원 5명과 국세청 내부 위원 4명씩으로 각각 구성됐다. 세무조사 개선 분과는 과거 정치적 논란이 된 세무조사를 점검하고 정치적 중립성을 높이기 위한 세무조사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국세청 차원에서 이뤄지는 이른바 ‘적폐청산’ 시도로,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행해진 세무조사에 점검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 집권 초기인 2008년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는 노 전 대통령의 측근 박연차 회장에 대한 수사의 단초가 됐고, 검찰은 노 전 대통령까지 수사를 확대했다. 결국 이 수사는 비극적 결론으로 이어졌다. TF는 박근혜 정부에서 이뤄진 통일교재단, 다음카카오 등에 대한 세무조사 등도 광범위하게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사례가 점검 대상이 될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언론 등을 통해 의혹이 제기된 건이 주로 다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또 대기업·대재산가 변칙 상속·증여 검증 TF를 내년 2월 말까지 6개월간 운영한다. 한 청장은 “대다수 성실한 납세자에게 상실감을 주는 대기업·대재산가의 탈세, 역외탈세 등은 더욱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TF는 대기업의 기업 자금 불법 유출, 해외 현지법인을 이용한 국외 소득 이전, 계열 공익법인과 관련된 변칙거래, 협력업체와 관련된 불공정행위의 탈세 관련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아울러 국세청은 ‘갑질’로 부당이득을 취하는 프랜차이즈 본부, 불공정 하도급거래자 등의 편법 탈세도 정밀하게 조사하기로 했다. 다운계약 등 양도소득세 탈루, 주택취득자금 변칙증여 등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탈세행위도 집중 검증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중소벤처기업부 등 16명 인사혁신처 개방형 직위 모집

    인사혁신처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벤처혁신실장, 감사관, 지역기업정책관 등을 비롯해 개방형 직위 16명을 8월 중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개방형 직위는 전문성이 요구되거나 효율적인 정책 수립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공개모집을 통해 공무원을 뽑는 자리다. 이번에 공모하는 직위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고위 공무원단 3명을 포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장, 국립중앙과학관장, 통일부 통일교육원장,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장, 국방부 정보화기획관, 법제처 법제심의관, 외교부 부대변인 등 모두 11개 자리다.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창업지원 기본계획을 운영하고, 예비 기술창업자를 발굴·육성하는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과장급 직위는 중소벤처기업부 거래환경개선과장, 국토교통부 공항안전환경과장, 국가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 심사2과장 등 5개 자리다. 국가기록원장과 국방부 정보화기획관은 민간인만 지원 가능한 경력개방형 직위지만, 나머지는 민간인과 공무원 모두 지원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 소속기관인 국가기록원장은 행안부 출신 고위 공무원이 주로 맡았으나 정권 말이면 대통령기록물 관리의 독립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처음 민간 전문가만 뽑을 수 있는 개방형 직위가 됐다. 민간인이 임용되면 3년 임기가 보장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2016 공직열전] 남북 경색이후 입지 위축… 새 관계 모색 ‘숨은 일꾼’

    [2016 공직열전] 남북 경색이후 입지 위축… 새 관계 모색 ‘숨은 일꾼’

    통일부에서 장차관이 머리라면 국장급들은 팔과 다리다. 2008년 박왕자씨 피살 이후 남북 왕래가 급속도로 감소한 이후 이들이 지니고 있는 방북 및 남북관계 경험은 현 정부에 있어 귀중한 자산이다. 통일부 대변인실은 북한의 대남비난에 즉각 대응하고 정부의 입장을 북측에 전달하는 창구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정준희(53·행시 35회)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 다음으로 북한의 주 타깃이다. 오히려 홍용표 통일부 장관보다도 북한의 ‘비난’을 더 듣고 있는 셈이다. 그는 대변인을 맡기 전 정세분석국장, 정세분석총괄과장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 정세를 누구보다 쉽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능력을 가졌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언론과의 소통이 뛰어나고 직원들의 신망도 높다. 지난해 통일부 노조에서 진행한 ‘닮고 싶은 고위공직자’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정세분석국장,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화천분소장, 운영지원과장, 정세분석총괄과장을 거쳤다. 정세분석국은 북한 관영매체와 해외의 북한 공개정보들을 취합해 분석하는 통일부 내 ‘대북정보’ 부서다. 북한을 제대로 배우기 위해 정세분석국에 지원하는 직원들도 많다. 이무일(54·행시 35회) 정세분석국장은 치밀하고 꼼꼼한 일처리로 정평이 나있다. 또 교류협력분야에서도 베테랑이다. 대국회업무를 수행하는 기획재정담당관으로 활동할 당시 현인택 전 장관이 “국회의원 보좌관들과 술 대결에서도 지지 말라”는 특명을 받고 과음하다 병을 얻기도 했다. 초임 정세분석국장으로 새벽 2시까지 퇴근도 마다하고 북한에 대해 ‘열공 중’이다. 회담기획부장, 통일교육원 교수부장, 기획재정담당관을 역임했다. 교류협력국은 과거 통일부의 핵심이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교류협력’ 분야는 남북관계 전반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주목받는 부서였다. 하지만 북한의 핵실험과 군사도발로 남북관계가 경색된 이후 부서의 역할은 급속도로 위축됐다. 현재는 제3국을 통해 한국으로 유입되는 북한산 물품을 단속하는 정도에 머무르는 실정이다. 강종석(49·행시 37회) 교류협력국장은 통일부의 대표적인 ‘마당발’이다.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부처의 난제들을 해결하는 ‘현장형’이다. 개성공단남북공동위원회사무처장, 청와대 행정관, 정착지원과장을 거쳤다.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은 개성공단으로 ‘상징’되는 남북경협 총괄부서다. 하지만 북한의 핵실험 도발로 개성공단이 폐쇄된 직후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최근 조직개편에서 부서가 작아지는 등 남북관계의 부침을 가장 심하게 겪고 있는 부서다. 이상민(46·행시 35회) 단장은 개성공단 중단 이후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개성공단 피해 기업의 보상문제 등을 큰 무리 없이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드러운 외모와 달리 부처 간 이해관계가 부딪칠 때 강성으로 돌변해 주위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행정고시 35회에서 두 번째 최연소로 ‘소년급제’한 재원이다. 교류협력기획과장, 정책총괄과장, 정치사회분석과장을 거쳤다. 최근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공동체기반조성국은 달라진 남북관계와 통일준비를 위한 통일부의 야심 찬 결과물이다. ‘교류와 협력’에서 ‘북핵 대응’으로 달라진 통일부의 주된 업무를 고스란히 담았다. 기존 교류협력국 내 인도지원과와 통일정책실에 배속돼 있던 정착지원과, 이산가족과가 옮겨왔고, 북한인권법 통과로 신설된 북한인권과가 소속돼 있다. 정승훈(53·행시 33회) 국장은 업무에 대한 장악력과 직원들에 대한 통솔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빠른 안정이 필요한 새로운 국에 어울리는 ‘맞춤형 인사’이란 얘기를 듣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선이 굵고’, ‘호인’이란 평을 받고 있다. 통일교육원 교수부장, 회담1과장, 기획재정담당관 등을 역임했다. 기획조정실은 대국회업무를 포함해 다른 부처와의 이해관계를 전담하고, 협의하는 핵심부서다. 국장급 실무는 최영준(50·행시 35회) 정책기획관의 몫이다. 그동안 기획조정실은 국장급 실무자가 없어 최보선 전 실장이 부처 간 국장급회의를 위해 세종시에 내려가는 등 불편을 겪었다. 최 기획관은 정책기획과장, 교류협력기획과장, 창조행정담당관을 지냈다. 통일정책실에는 김남중 실장과 함께 정책실을 이끄는 국장급인 ‘정책협력관’도 주요 직책이다. 성기영 협력관은 지난달 23일 임명됐다. 통일연구원에서 연구위원이었던 성 협력관은 시사저널·동아일보 기자로 근무한 이색 경력을 지니고 있다. 현장경험과 이론에 밝은 그의 앞에는 통일 정책의 체증을 해소할 임무가 맡겨 있다. 연세대학교 북한연구원 전문연구원, 통일준비위원회 정책보좌관,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을 거쳤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2016 공직열전] 남북 경색이후 입지 위축… 새 관계 모색 ‘숨은 일꾼’

    [2016 공직열전] 남북 경색이후 입지 위축… 새 관계 모색 ‘숨은 일꾼’

    통일부에서 장차관이 머리라면 국장급들은 팔과 다리다. 2008년 박왕자씨 피살 이후 남북 왕래가 급속도로 감소한 이후 이들이 지니고 있는 방북 및 남북관계 경험은 현 정부에 있어 귀중한 자산이다. 통일부 대변인실은 북한의 대남비난에 즉각 대응하고 정부의 입장을 북측에 전달하는 창구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정준희(53·행시 35회)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 다음으로 북한의 주 타깃이다. 오히려 홍용표 통일부 장관보다도 북한의 ‘비난’을 더 듣고 있는 셈이다. 그는 대변인을 맡기 전 정세분석국장, 정세분석총괄과장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 정세를 누구보다 쉽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능력을 가졌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언론과의 소통이 뛰어나고 직원들의 신망도 높다. 지난해 통일부 노조에서 진행한 ‘닮고 싶은 고위공직자’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정세분석국장,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화천분소장, 운영지원과장, 정세분석총괄과장을 거쳤다. 정세분석국은 북한 관영매체와 해외의 북한 공개정보들을 취합해 분석하는 통일부 내 ‘대북정보’ 부서다. 북한을 제대로 배우기 위해 정세분석국에 지원하는 직원들도 많다. 이무일(54·행시 35회) 정세분석국장은 치밀하고 꼼꼼한 일처리로 정평이 나있다. 또 교류협력분야에서도 베테랑이다. 대국회업무를 수행하는 기획재정담당관으로 활동할 당시 현인택 전 장관이 “국회의원 보좌관들과 술 대결에서도 지지 말라”는 특명을 받고 과음하다 병을 얻기도 했다. 초임 정세분석국장으로 새벽 2시까지 퇴근도 마다하고 북한에 대해 ‘열공 중’이다. 회담기획부장, 통일교육원 교수부장, 기획재정담당관을 역임했다. 교류협력국은 과거 통일부의 핵심이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교류협력’ 분야는 남북관계 전반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주목받는 부서였다. 하지만 북한의 핵실험과 군사도발로 남북관계가 경색된 이후 부서의 역할은 급속도로 위축됐다. 현재는 제3국을 통해 한국으로 유입되는 북한산 물품을 단속하는 정도에 머무르는 실정이다. 강종석(49·행시 37회) 교류협력국장은 통일부의 대표적인 ‘마당발’이다.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부처의 난제들을 해결하는 ‘현장형’이다. 개성공단남북공동위원회사무처장, 청와대 행정관, 정착지원과장을 거쳤다.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은 개성공단으로 ‘상징’되는 남북경협 총괄부서다. 하지만 북한의 핵실험 도발로 개성공단이 폐쇄된 직후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최근 조직개편에서 부서가 작아지는 등 남북관계의 부침을 가장 심하게 겪고 있는 부서다. 이상민(46·행시 35회) 단장은 개성공단 중단 이후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개성공단 피해 기업의 보상문제 등을 큰 무리 없이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드러운 외모와 달리 부처 간 이해관계가 부딪칠 때 강성으로 돌변해 주위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행정고시 35회에서 두 번째 최연소로 ‘소년급제’한 재원이다. 교류협력기획과장, 정책총괄과장, 정치사회분석과장을 거쳤다. 최근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공동체기반조성국은 달라진 남북관계와 통일준비를 위한 통일부의 야심 찬 결과물이다. ‘교류와 협력’에서 ‘북핵 대응’으로 달라진 통일부의 주된 업무를 고스란히 담았다. 기존 교류협력국 내 인도지원과와 통일정책실에 배속돼 있던 정착지원과, 이산가족과가 옮겨왔고, 북한인권법 통과로 신설된 북한인권과가 소속돼 있다. 정승훈(53·행시 33회) 국장은 업무에 대한 장악력과 직원들에 대한 통솔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빠른 안정이 필요한 새로운 국에 어울리는 ‘맞춤형 인사’이란 얘기를 듣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선이 굵고’, ‘호인’이란 평을 받고 있다. 통일교육원 교수부장, 회담1과장, 기획재정담당관 등을 역임했다. 기획조정실은 대국회업무를 포함해 다른 부처와의 이해관계를 전담하고, 협의하는 핵심부서다. 국장급 실무는 최영준(50·행시 35회) 정책기획관의 몫이다. 그동안 기획조정실은 국장급 실무자가 없어 최보선 전 실장이 부처 간 국장급회의를 위해 세종시에 내려가는 등 불편을 겪었다. 최 기획관은 정책기획과장, 교류협력기획과장, 창조행정담당관을 지냈다. 통일정책실에는 김남중 실장과 함께 정책실을 이끄는 국장급인 ‘정책협력관’도 주요 직책이다. 성기영 협력관은 지난달 23일 임명됐다. 통일연구원에서 연구위원이었던 성 협력관은 시사저널·동아일보 기자로 근무한 이색 경력을 지니고 있다. 현장경험과 이론에 밝은 그의 앞에는 통일 정책의 체증을 해소할 임무가 맡겨 있다. 연세대학교 북한연구원 전문연구원, 통일준비위원회 정책보좌관,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을 거쳤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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