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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의서 채택/이견 못좁혀/총리회담 실무접촉

    남북한은 1일 상오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제3차 남북고위급회담 준비를 위한 세 번째 실무대표접촉을 갖고 합의서 채택문제를 협의했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접촉에서 우리측은 지난달 21일 첫 번째 접촉에서 제시한 남북 관계개선 기본합의서안 11개 항목 가운데 상주연락대표부 교환설치 항목을 삭제하고 군비경쟁을 지양한다는 내용을 추가한 수정안을 제시,기본합의서를 채택할 것을 강조했으나 북측은 불가침선언 합의안을 만들어 제3차 회담에서 정식 채택하자고 되풀이 주장했다.
  • 체육회담 북측 대표/김형진등 5명 발표

    【내외】 북한은 29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리는 남북체육회담에 참가할 5명의 대표명단을 발표했다. 북한올림픽위원회 대변인은 26일 남북체육회담 북측 대표로 김형진 단장을 비롯해 장웅(부단장·NOC서기장) 김정식(NOC위원) 김상부 김영식 등이 참석할 것이라고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체육회담에서는 지난달 25일 서울서 열린 남북체육장관 합의에 따라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91년 4월·일본)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삼지연 동계아시안게임 및 기타 주요 국제대회에 출전할 단일팀 구성과 남북 통일축구 정례화 등 남북 체육교류 문제가 논의된다. 한편 김종렬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27일 김유순 북한올림픽위원장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조영승 대표를 김사흥 대표로 교체한 우리측 대표 명단을 통보했다. ▲수석대표=장충식(KOC부위원장) ◆대표=이학래(KOC상임위원) 임태순(〃 의원) 박수창(〃) 김사흥(〃)
  • 북한,교류·협력 입장 제시/고위회담 준비접촉/27일 실무대표 접촉

    【판문점=박정현 기자】 남북한은 21일 상오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제3차 고위급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대표 접촉」을 갖고 지난 두 차례의 고위급회담에서 쌍방이 밝힌 기본입장을 바탕으로 3차회담에서 채택할 합의서 작성문제를 협의했다. 우리측의 이병용 총리특별보좌관·임동원 외교안보연구원장·김용환 책임연락관,북측의 백남준 정무원 참사·최우진 외교부 순회대사·최봉춘 책임연락관 등이 참석,비공개로 1시간30여 분 동안 진행된 이날 실무대표 접촉에서 남북 쌍방은 각각 기본입장만 밝혔으며 오는 27일 제2차 실무대표 접촉을 갖고 합의서 작성문제를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고 회담이 끝난 뒤 쌍방 대표가 발표했다. 북측의 백 대표는 접촉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불가침선언 문제뿐 아니라 교류·협력에 대한 입장도 제시했다』고 말했으나 불가침선언과 별도의 제안인지 종합적 제안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 남북총리 3차회담 합의문안 논의/북한,주기적 접촉 제의

    ◎책임연락관 대좌서 남북한은 13일 하오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 책임연락관 접촉을 갖고 북한이 16일 열자고 제의했던 고위급회담 예비회담 개최문제를 협의했다. 북한은 이날 접촉에서 오는 12월11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3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채택할 합의서 초안의 문안정리를 위해 회담 전에 3∼5일 간격으로 쌍방간의 고위급예비회담 또는 대표접촉을 주기적으로 갖자고 제의했다. 우리측은 이에 대해 강영훈 총리가 14일 일본에서 귀국한 뒤 북측 제의를 상세히 검토하고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우리측은 대책이 마련되는 대로 쌍방 책임연락관간의 다음 접촉 날짜를 직통전화를 통해 연락할 방침이다. 남북대화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북측의 이번 제의는 3차 고위급회담에서 서로 합의하고 싶은 것을 논의하자는 것이므로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에 따라 북한이 3차회담에 적극적으로 응해나올 것이 확실해졌다』고 말했다.
  • 고위급 예비회담/북,16일 개최 제의

    북한의 연형묵 총리는 12일 하오 강영훈 국무총리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와 『제3차 고위급회담의 성과를 위해 오는 16일 판문점에서 쌍방 회담대표들의 예비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 연 총리는 『남북 쌍방의 2차 평양회담에서의 제안에 대한 충분한 연구에 기초해 3차 서울회담에서 문제토의의 실질적인 진전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히고 예비회담에는 남북고위급회담 대표 가운데 2명ㆍ책임연락관ㆍ수행원 2명 등 5명을 참석시키자고 제의했다. 연 총리는 이어 13일 하오 3시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책임연락관 접촉을 갖고 예비회담의 실무적인 절차문제를 토의하자고 덧붙였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북한의 예비회담 제의는 3차 서울회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내기 위한 북측의 필요성에서 나온 것이라는 긍정적인 측면과 예비회담의 성과를 전제로 3차회담을 무산시키려는 의도라는 부정적인 측면 등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며 『이날 제의는 오는 17일 중국 북경에서 열리는 제2차 일ㆍ북한 수교예비회담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측의 진정한 의도는 책임연락관 접촉을 가져야 타진해볼 수 있다』고 말하고 『따라서 책임연락관 접촉에는 응할 방침이나 시일이 촉박한 점을 감안,우리측이 연기를 요청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 체육회담 새달29일 재개/「남북축구」정기개최등 논의/양측장관 합의

    정동성 체육부 장관과 김유순 북한 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은 24일 밤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남북체육장관회담을 갖고 앞으로 있을 각종 국제대회 단일팀 구성과 지속적인 남북 스포츠교류를 위해 오는 11월 남북체육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정 장관과 김 위원장은 이날 ▲남북통일축구 정례화 ▲오는 11월 서울서 열릴 월드더블컵탁구대회의 북한 참가 ▲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일본) 및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의 남북 단일팀 구성문제 등에 관해 논의했으나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해 11월29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체육회담을 열어 다시 논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개로 열린 이날 회담에 우리측에서는 정 장관,장충식 남북체육회담 수석대표,이학래 대표 등 5명이,북측에서는 김유순 위원장,김형진 부위원장,리이남 체육지도위원회 부국장 등 5명이 참석했다.
  • 총리회담 대표단 귀환 스케치

    ◎“3차회담 다리 놓은 셈”… 아쉬운 작별/“주석님” 호칭에 “총리각하”로 응답 강 총리/김일성,노 대통령에 액자등 3가지 선물 보내와 강영훈 국무총리를 비롯한 우리측 대표단은 19일 하오 3박4일 일정의 평양고위급회담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왔다. ▷판문점 도착◁ ○…강영훈 총리 등 우리측 대표단 7명은 하오 1시28분 북측의 벤츠승용차 8대에 분승해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 앞에 도착. 차에서 내린 대표단은 맨 앞차로 타고왔던 북측의 최봉춘 책임연락관,두번째 차로 강 총리와 같이 온 최우진 북측 대표 등 2명과 2차 고위급회담을 끝내는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다. 강 총리는 최 대표 등에게 『수고했습니다. 감사합니다』고 말했고 최 대표 등은 『안녕히 돌아가십시오』라고 정중히 인사. 대표단이 도착한 평화의 집에는 이연택 총무처 장관,김동영 정무장관,송한호 통일원 차관,안치순 총리실 행조실장,이진 총리비서실장 등 우리측 인사들이 일찍부터 나와 영접. 강 총리와 김 장관 등 일행은 평화의 집 1층 응접실에서 15분간김 주석 면담,평양방문 소감 등을 화제로 환담. 김 장관은 『어젯밤 TV에 김 주석과 강 총리께서 만난 장면이 아주 잘 보였다』며 『총리께서 아주 의젓한 모습이었다』며 강 총리를 추켜세우자 강 총리는 자신이 느꼈던 인상을 소개. 강 총리는 『나는 「주석님」이라고 불렀는데 김 주석이 나를 「총리각하」라고 해서 깜짝 놀라 나도 「주석각하」라고 불렀다』며 『김 주석은 매우 건강해 보였고 건강비결을 묻자 「낙천주의」라고 대답하더라』고 소개. 강 총리는 『신문을 보니까 우리 기자가 보낸 방송테이프가 지워졌다는데 어떻게 된거냐』며 관심을 표명. 우리측 대표단의 일원인 김종휘 청와대외교안보보좌관은 『개성서 평양까지가 1백60㎞인데 기차로 3시간50분이나 걸릴 정도여서 북한의 수송능력 상태를 간단히 알 수 있었다』며 나름대로 본 북한사정을 평가. ○…식사를 끝낸 뒤 차석대표인 홍성철 통일원 장관은 『무사히 잘 다녀온 것과 특히 이번에 많은 역할을 해준 중견언론인 여러분들을 위해 술은 없지만 차를 한잔씩 들자』며 건배를 제의. 이에 앞서 하오 2시쯤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위원회 회의실 우리측 지역에서 북측은 무개차(식료품차) 5대를 동원,우리 대표단 일행의 짐과 북한당국의 선물을 우리쪽에 전달. 북측의 선물중에는 김일성 주석이 노태우 대통령에게 보내는 액자 1점과 녹색 포장지로 싼 1m크기와 50㎝크기의 박스 각 1개씩 모두 3가지의 선물이 포함돼 있어 눈길. 북측은 이밖에 우리측 대표단,수행원,기자들을 위해서는 약 1m 크기의 박스 70여개를 준비. ○…이에 앞서 강 총리 등 남측 대표단은 이날 하오 1시10분쯤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 도착,이곳까지 따라온 김광진 북측 대표단 차석대표 등 북측 대표 6명과 작별. 강 총리는 이 자리에서 『김일성 주석이 바쁜 시간을 내주어 고맙다』면서 『2차회담이 3차회담을 위한 교량역할을 한 것으로 믿는다』고 북측 환송단에게 작별인사. 이에 대해 안병수 북측 대변인은 『일을 성사시키려면 진통이 따르게 마련』이라고 말하고 『이런 진통들을 빨리 겪고 나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 대표단은 통일각내 응접실에서 북측 대표단과 3박4일간의 평양체류일정을 화제로 10여분간 마지막 환담을 나눈 뒤 통일각을 나와 북측이 마련한 벤츠승용차 8대에 분승해 곧바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 지역인 평화의 집으로 귀환. 이어 수행원 및 기자단들은 판문각에서 도보로 1백여m 떨어진 중립국 감독위 회의실을 거쳐 남쪽 지역으로 돌아왔다. ○…수행원중 대표단 전략팀의 일원인 한 당국자는 남측의 공동선언안과 북측의 불가침선언안이 절충되지 못한 데 대해 『불가침선언안은 군사 정치문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반면 우리측의 그것은 교류 협력문제를 핵심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다음 회담에서는 이에 대한 조정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 또다른 고위수행원은 남북한 유엔 가입문제와 관련,『북측이 아직은 기본자세에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개별접촉 등을 해본 결과 북한당국은 유엔정책 전환을 위해 북한주민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더라』고 북측의 정책수정 가능성을 시사. ▷평양 출발◁ ○…강총리 등 우리측 대표단은 이날 상오 8시40분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에서 연형묵 북한 총리로부터 김일성 주석이 노태우 대통령 내외에게 보내는 선물목록을 전달받고 작별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3박4일간의 평양체류일정을 마무리. 두 총리는 『오는 12월11일 서울에서 다시 만날 것』을 다짐하며 석별의 악수를 교환. ○…강 총리 등 대표단 7명은 이날 하오 3시50분쯤 정부종합청사에 도착,잠시 휴식을 취한 뒤 4시30분 청와대로 출발. 강 총리는 휴식하는 동안 구내이발소에 들러 머리를 손질하며 청와대 보고내용을 전달. 강 총리는 이에 앞서 판문점에서 청사로 오는 차중에서 이진 비서실장으로부터 회담기간중 있었던 국내문제에 관한 개략적인 보고를 청취.
  • 우리 대표단 방북 이모저모

    ◎“서울∼평양 가까워진 느낌”… 남북 총리 재회/“대동강은 여전… 인심은 조석변” 강 총리/대표단 일행,교예극장서 「곰전투」등 관람/북 안내원들,담당기자 찾느라 우왕좌왕 남북 분단 이후 45년 만에 우리측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16일 북한을 공식방문한 강영훈 국무총리 등 우리측 대표단 일행은 평양에서의 역사적인 첫날밤을 보냈다. 우리 대표단은 숙소인 대동강 상류 백화원초대소에서 짐을 푼 뒤 평양시내 교예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연형묵 북한 정무원 총리가 주최하는 인민문화궁전에서의 만찬에 참석한 후 북한영화를 관람했다. ▷남북 총리회동◁ ○…이날 하오 1시35분쯤 숙소인 정부초대소(백화원)에 도착한 강 총리 일행은 초대소 로비에서 연형묵 북한 정무원 총리의 영접을 받고 응접실로 자리를 옮겨 약 5분간 환담. 먼저 연 총리가 『대표단 일행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하자 강 총리는 『오면서 보니 우리 일행을 위해 추계 대청소까지 하는 등 준비가 대단했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고 감사를 표시. 연 총리가 이어『평양과 서울 사이가 매우 먼 것처럼 알았었는데 자주 내왕하다보니 가까운 것 같다』고 말하자 강 총리는 『대동강을 건너다 보니 산색은 옛날과 같으나 인심은 조석변이라는 옛말이 떠오른다』면서 『연 총리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을 것 같다. 기쁜 마음으로 왔다』고 말해 폭소. 연 총리는 이어 응접실 좌우에 걸린 북한의 명승지를 그린 대형 풍경화를 가리키며 북한이 고향인 강 총리에게 『생각나는 곳이 없느냐』고 묻자 강 총리는 고향인 약산의 풍경화를 바라보며 『학교 다닐 때 매일 올라다녔는데 특히 진달래꽃이 아름다웠었다』고 회상. 강 총리는 뒤편에 있는 총석정 등 대동강과 금강산 그림을 둘러보며 『나는 아직 금강산을 가보지 못했다』고 하자 연 총리는 이를 받아 『다음 오실 때는 구경할 수 있겠죠』라고 말한 뒤 『오시느라고 피곤하실텐데 쉬시지요』라며 일층 숙소로 안내. ▷만찬◁ ○…북한 연형묵 총리는 이날 약 6분간에 걸친 만찬연설을 통해 『북과 남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는 통일의 노래ㆍ통일의 춤으로 들썩하는 평양의모습과 엄청난 대조를 이루는 우리의 냉엄한 현실』이라면서 『대결을 없애고 단합과 통일을 실현해야 하며 그러자면 첨예한 정치군사적 대결상태를 시급히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 연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우리측 강 총리를 두번 거명했으나 지난번 서울회담 때 「총리」라고 불렀던 것과는 달리 「수석대표선생」이라고만 호칭. 강 총리는 만찬답사에서 『사람과 물자의 왕래와 교류가 촉진된다면 자연히 신뢰가 쌓이게 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어떠한 어려운 문제도 하나하나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각 분야에 걸친 접촉ㆍ교류와 협력의 조속한 실천을 강조. ○…인민문화궁전 대연회장에서 열린 연 총리 주최의 만찬은 우리측 대표단 일행 90명과 북측 관계자 1백10명 등 2백여명이 참석. 북한측은 만찬테이블을 34개 만들어 한개 테이블에 6∼7명씩 배치했는데 한 테이블당 우리측 일행은 2명씩 자리를 잡도록 조치. ○…만찬이 시작된 지 1시간10분 가량이 지난 하오 9시5분쯤에는 북한의 만수대예술단이 등장해 만찬분위기는 더한층 고조.23명으로 된 만수대예술단은 「도라지타령」을 시작으로 「고향」 「꽃파는 처녀」 「노들강변」 「봄의 노래」 등 우리측 대표단에게도 귀에 익은 음악을 연주. 특히 인민배우인 주창혁과 함금주가 노래한 춘향전중의 사랑가는 만찬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는데 이들이 노들강변을 부를 때는 일부 참석자들이 가사를 따라 부르기도. ▷교예극장 공연◁ ○…우리측 대표단 일행은 이날 하오 5시30분 교예극장에서 공중곡예ㆍ곰전투ㆍ외바퀴자전거 타기 등 14개 서커스 프로그램을 관람. 양측 대표단을 비롯 좌석 3천5백석을 거의 채운 관중들은 고난도 묘기가 나올 때마다 박수를 치며 환호. 특히 외바퀴자전거 타기를 하던 연기자가 두차례 실수를 하자 관중들은 물론 우리측 인사들도 박수로 격려. 요술을 한 인민배우 김택성씨는 공연에 앞서 빨간 글씨로 「조국통일」이라고 적은 광목을 펼쳐보였고 이에 관중들은 일제히 환호. ▷영화관람◁ ○…인민문화궁전에서의 만찬이 끝난 뒤 대표단 일행은 밤 10시35분 안병수 북측 대변인 안내로 평양 청년회관에도착,「평양의 모습」 「조선의 민속」이라는 문화영화를 자정까지 약 2시간 동안 관람. 영화시작에 앞서 강영훈 총리와 안 대변인은 응접실에서 잠시 환담을 나누었는데 안 대변인이 『학생들의 집단체조는 수령님께서도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시니 꼭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관람을 권유. 이에 강 총리는 『집단체조를 보고온 사람의 말에 따르면 이데올로기적이라고 하더라』며 관람을 사양하기도. ▷숙소도착◁ ○…대표단 일행이 탄 승용차와 버스 행렬은 평양역을 출발한 지 약 15분만인 하오 1시45분쯤 숙소인 백화원에 도착. 승리거리와 대학생거리 등을 지나 초대소까지 달리는 동안 연도의 시민들은 남측 대표단 일행을 향해 손을 흔들어 환영. 안내원은 『시민들이 남쪽 대표들이 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소개. ○…83년에 건설됐다는 백화원초대소는 대리석으로 된 통로바닥이 카펫으로 덮여있고 천장에는 크고 작은 샹들리에가 매달려 있는 등 호화롭게 치장. 객실에는 소주ㆍ수삼주ㆍ인삼주 등 북한산 술과 사이다 등 음료수ㆍ황태포ㆍ과일 등이 비치돼 있으며 차를 마실 수 있도록 뜨거운 물이 담긴 보온병도 비치. ▷평양역 도착◁ ○…대표단 일행은 하오 1시20분에 평양역에 도착. 특별열차가 역구내로 서서히 들어가 멈추자 북측 안내인들은 자신이 맡은 남측 수행원과 기자들을 찾느라 우왕좌왕. 역구내에는 붉은 바탕에 흰 글씨로 쓴 「영광스런 조선노동당만세」등의 대형구호들이 어지럽게 천장에 매달려있기도. ▷개성역∼평양역◁ ○…대표단 일행은 통일각을 출발한 지 1시간15분 만에 개성역에 도착. 개성역에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노동당 및 역무원 관계자 수십명이 나와 대표단 일행을 영접해 조촐한 분위기. ○…대표단 일행이 개성에서 평양까지 타고간 특별열차는 객차 14량과 소화물칸 1량이 달린 콤팩트식 열차. ▷판문점 출발◁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 우리측 대변인인 임동원 외교안보연구원장은 판문점을 통과하기 직전인 이날 상오 8시40분쯤 통과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회담에 임하는 우리측의 입장 등을 천명. ○…북측 영접요원으로 나온 최우진 대표(외교부 순회대사)와 최봉춘 책임연락관은 상오 8시50분 우리측 대표단이 타고갈 10대의 벤츠승용차와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측 지역의 평화의 집 앞에 도착. 강 총리는 상오 9시 정각에 북측 최 대표 및 우리측 대표들과 함께 평화의 집에서 나와 승용차에 탑승. 강 총리는 뒷좌석에,최 대표는 앞좌석에 각각 앉았으며 양측 책임연락관과 우리측 대표 6명도 각각 하늘색 벤츠승용차에 탑승한 후 곧바로 군사분계선을 넘기 위해 출발.
  • 초라한 판문점 마중… 형평잃은 대접/한종태 정치부 기자(문화초점)

    ◎「남의 실체」 의도적으로 불인정 16일 상오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있었던 우리측 대표단에 대한 환영행사는 예상밖으로 너무나도 「초라」했다. 북한측이 보낸 환영인사라고는 고작 김광진 인민무력부 부부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 6명과 우리측 대표단에게 꽃다발을 안겨준 화동 7명뿐 더이상의 환영인파는 찾을 수 없었다. 「역사적」 등의 수사를 쓰지 않더라도 남한의 국무총리가 남북간 현안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땅을 밟는다는 북행의 의미를 생각한다면 이날 북한측이 보여준 태도는 섭섭함마저 든다. 우리측 대표단이 개성역과 평양역에 도착했을 때도 환영나온 민간인은 한명도 없었다고 수행기자들은 전하고 있다. 우리모두가 잘 알다시피 우리측의 민간인이나 민간단체가 북행할 때는 표현이 힘들 정도로 엄청난 환영열기를 만들어준 그들이다. 물론 그것은 다분히 계산된 유화적 제스처다. 불과 이틀 전에 판문점 북측 지역인 판문각 앞뜰에서 행해진 범민족통일음악회 우리측 참가단에 대한 환영인파와 그보다며칠 전에 있었던 남북통일축구대회 참가 대표단에게 베풀어준 열렬한 환영모습에서도 이같은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난다. 무려 6백명이 넘는 환영인파가 좁은 장소에 나와 우리측 전통음악인들을 부여잡고 눈물까지 흘리는 장면에서도,15만명을 수용하는 5ㆍ1경기장을 가득 메운 통일축구대회 관중들에게서도 누구나 동족으로서의 가슴 찡한 무언가를 느꼈음 직하다. 북한측 자세의 이러한 대비는 자신들이 실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남한당국의 고위인사들이 평양에 온다는 사실 자체가 반갑지 않다는 것 이외에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그렇더라도 「조국통일이 지상과제」라고 떠들어대는 북한측이 스스로 생각하는 비중은 다를지 몰라도 똑같은 초청대상자인 우리 정부당국과 민간인 사이에 이같이 형평잃은 대접을 했다는 것은 기본적인 의전절차를 떠나서 아무래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지금까지 남한당국 배제논리에 따라 줄곧 남북간 민간대화를 부르짖어온 북한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또한 북한이 체제유지의 근간이념인 「하나의 조선」 정책을 수정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남한당국에 대한 「오만함」은 계속될 수밖에 없고 또 이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한소 수교 및 한중 관계개선,그리고 일 북한 관계진전 움직임 등 한반도주변 상황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데도 아직까지 대남 정책에서는 어떠한 변화 가능성도 용납치 않으려는 듯한 북한이 답답할 뿐이다. 결과적으로 이제는 최근 잇따라 있었던 남북 상호교환방문 사례들을 곰곰이 분석해보고 우리들의 대북 자세를 다시한번 정리해볼 시기가 아닌가 싶다. 몇차례에 걸친 북한의 유화적인 자세에 『북한이 드디어 화해와 협력의 국제적 추세에 동참하기 시작했다』라고 너무 성급하게 기대 이상의 판단을 내리지는 않았는지 곱씹어볼 때라고 생각된다. 일부에서는 오는 18일 김일성 주석이 강영훈 국무총리와의 단독면담에서 상당한 정도의 대남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관측한 바 있으나 당분간 이같은 기대는 「기대」에 그칠 수밖에 없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가 아무리 정치ㆍ경제적으로 대북우위를 점하고 있더라도 북한이 「하나의 조선」이라는 빗장을 풀지 않는 한 진정한 남북 화해의 길은 요원할 수밖에 없고 그럴수록 남북현실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느껴진다. 북한측이 보여준 이날의 초라한 영접에서 다시한번 『통일에 대한 환상은 금물』이라는 얘기를 가슴깊이 되새기게 된다.
  • 강 총리,18일께 김일성 면담/남북연락관 합의

    ◎우리대표단 판문점 거쳐 평양에/인민문화궁서 두차례 회담 양대표단/북 연 총리 명의 신변보장 각서 보내와/12일 2차 접촉서 일정 확정 남북 쌍방은 9일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하는 우리측 대표단이 오는 16일 상오 판문점을 통과,개성에서 열차편을 이용해 평양에 도착한다는 데 합의했다. 쌍방은 또 평양소재 인민문화궁전을 회담장으로 확정,남북 양측대표단이 이곳에서 공개 및 비공개회담을 각각 한차례씩 갖기로 했다. 쌍방은 이날 상오 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 책임연락관 접촉을 갖고 우리측 대표단의 3박4일 동안의 평양체류일정을 협의했으며 회담대표 7명·수행원 33명·기자단 50명 등 대표단 90명의 명단과 연형묵 정무원총리 명의로 된 신변안전보장 각서를 교환했다. 우리측 김용환 책임연락관과 북측 최봉춘 책임연락관이 참석,2시간30여분 동안 진행된 이날 접촉에서 북측은 회담진행 절차·이동방법·만찬행사 등 구체적 체류일정에 대해 1차 서울회담의 진행과 비슷한 일정안을 제시했으며 남북 쌍방은 오는 12일하오 3시 2차 연락관접촉을 갖고 체류일정을 확정짓기로 했다고 남북대화 사무국이 밝혔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우리측 대표단은 평양에서 연 총리,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의장,평양시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3차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측 수석대표인 강영훈 국무총리의 김일성 주석 면담은 오는 18일쯤 평양 금수산 의사당내 김 주석 집무실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측 회담 대변인은 임동원 외교안보연구원장으로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이 이날 북측에 전달한 대표 및 수행원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회담대표(7명)=▲강영훈 국무총리 ▲홍성철 통일원장관 ▲정호근 합참의장 ▲이진설 경제기획원 차관 ▲김종휘 청와대외교안보 보좌관 ▲이병룡 총리특보 ▲임동원 외교안보 연구원 원장 ◇수행원(33명)=▲김용환 책임연락관 ▲강병규 ▲구본태 ▲권민웅 ▲김달술 ▲김대호 ▲김보현 ▲김형기 ▲김형우 ▲문동석 ▲민병석 ▲박봉식 ▲박순걸 ▲박종하 ▲서영교 ▲손인교 ▲신영철 ▲이강두 ▲이관세 ▲이승일 ▲이영범 ▲이영호 ▲이종렬 ▲이흥주 ▲정동진 ▲정시성 ▲정응채 ▲조원규 ▲최근출 ▲최선의 ▲최호용 ▲한수웅 ▲홍진탁
  • 총리회담 연락관 접촉/오늘 판문점서 열려

    남북한 쌍방은 9일 상오 10시 판문점 통일각에서 책임연락관 접촉을 갖고 제2차 고위급회담에 참가하는 우리측 대표단 90명의 3박4일 동안의 평양 체류일정 등을 협의한다. 우리측 김용환 책임연락관은 8일 상오 북측에 보낸 전화통지문을 통해 9일 연락관 접촉을 갖자는 북측의 수정 제의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 총리회담·경평 축구/북에 8일 접촉 제의

    남북고위급회담 우리측 김용환 책임연락관은 5일 북한측 최봉춘 책임연락관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오는 16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고위급회담에 참가하는 우리측 대표단의 체류일정을 포함한 실무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한 쌍방 책임연락관 접촉을 오는 8일 상오 10시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갖자고 제의했다. 정동성 체육부장관은 5일 북한국가체육위원회 김유순 위원장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오는 11일 평양에서 개최되는 남북통일축구대회에 참가하는 우리측 인원들의 체류일정을 포함한 제반실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8일 상오 10시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쌍방 연락관 접촉을 가질 것을 제의했다. 김상협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5일 북한적십자회 리성호 중앙위원회 위원장대리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오는 18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범민족통일음악회에 참가하는 우리측 음악인 및 수행기자들의 요청에 따라 이들의 신변안전과 무사귀환 문제를 포함한 북한 체류일정과 판문점 통과절차 등을 협의하기 위한 쌍방 연락관 접촉을 8일하오 3시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갖자고 제의했다.
  • 25일 남북 연락관접촉

    남북한 쌍방은 22일 상오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 책임연락관 접촉을 갖고 유엔가입문제 협의를 위한 2차 실무대표 접촉을 갖자는 데 합의했다. 우리측 김용환책임연락관과 북측 최봉춘책임연락관이 참석한 이날 접촉에서 쌍방은 2차 실무대표 접촉의 일정에는 합의를 보지 못했으나 오는 25일 하오 3시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2차 연락관 접촉을 갖고 결정짓기로 했다고 남북대화사무국이 이날 밝혔다. 남북 쌍방은 지난 18일 판문점 중립국감독위 회의실에서 유엔가입문제 협의를 위한 1차 실무대표 접촉을 가진 바 있다.
  • 남북 유엔가입 논의/18일에 첫 회의

    남북한 쌍방은 13일 상오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 책임연락관 접촉을 갖고 남북한 유엔가입문제 협의를 위한 실무절차를 논의,오는 18일 상오 10시 판문점 중립국감독위 회의실에서 쌍방 대표 10명과 수행원 2명 등 각 3명이 만나 유엔가입문제를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 총리회담 연락관회의/오늘 판문점서/유엔문제 설명 청취

    남북 고위급회담의 김용환 남측 책임연락관은 12일 북측 최봉춘책임연락관이 오는 13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만나자고 제의한 데 대해 회신을 보내 북측 제의대로 13일 상오 10시에 판문점에 나가겠다고 통보했다. 김연락관은 이 회신에서 『제1차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귀측의 단일의석하의 유엔 공동가입 주장에 대해 설명을 듣기로 한 쌍방간의 합의에 따라 관련 실무절차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13일 상오 10시 통일각에 나갈 것임을 알린다』고 밝혔다.
  • 북측 8백여명 판문점 집회

    【내외】 북한은 15일 하오1시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북측대표 1백11명을 포함해 모두 8백59명의 지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범민족대회를 개회했다고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범민족대회 북측준비위원회 부위원장 여연구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날 범민족대회에는 구라파 지역대표 1백51명,미주지역대표 1백14명,재일동포대표 1백1명,재소동포대표 1백65명,재중동포대표 80명 등 모두 8백59명이 참석했는데 대회 공동위원회에서 공동의장으로 임민식(남측추진본부위임),안병수(북측준비위원회),양은식(해외추진본부) 등 3명을 선출했다고 북한방송들은 전했다.
  • 휴전 37돌ㆍ범민족대회 계기로 본 어제ㆍ오늘

    ◎“냉전ㆍ대화의 장”… 두얼굴의 판문점/화해ㆍ도발ㆍ긴장 엇갈린 「국권의 사각지대」/북측,남북교류 구실로 정치선전장화 기도 휴전협정이 조인된지 37년,그동안 판문점은 동서이념 대결과 남북분단의 상징으로 뉴스의 초점이 돼왔으며 최근에는 활발해진 남북대화와 함께 개방여부를 놓고 또 한차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953년 7월27일 상오 10시 유엔군사령관 마크 클라크 미육군대장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일성사이에 체결된 휴전협정발효와 함께 군사분계선이 지나는 휴전회담 회담장을 중심으로 직경 8백m의 원을 그려 유엔군과 공산군의 공동경비구역으로 삼은 것이 오늘의 판문점이다. 세계 각국의 언론에 「하늘 아래 둘도 없는 기묘한 장소」라고 불리운 판문점은 북위 37도57분20초,동경 1백26도40분40초,한국도 북한도 아닌 국권의 진공지대이다. 휴전이후 37년동안 4백50여차례의 군사정전위원회 본회담이 열렸으나 합의된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이 논쟁과 설전만 계속해왔다. 북한의 선전과 도발,생떼,어거지가 본회담의 주류를이루던 판문점은 때로는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팽팽한 긴장의 현장이었으나 7천만 민족의 통일의 염원이 결려있는 곳이며 남과 북의 유일한 대화통로여서 늘 뉴스의 초점이 되어 왔다. 당초 휴전회담은 1951년 7월10일 공산군의 통제지역인 개성에서 시작됐다. 공산측의 제의에 따라 회담장소를 개성으로 정한 유엔군측은 휴게소건물이나 회의장건물이 모두 공산측의 장악아래있어 심리적으로나 실질적으로 많은 압박을 받았다. 1951년 10월25일 유엔군측은 당시 남북군사분계선상에 있던 판문점을 새로운 회담장소로 제의,공산측의 합의를 받아 옮겼다. 초가집과 판잣집 4채 밖에 없던 주막거리 판문점은 일약 유엔군과 공산군의 고위장성을 실어나르는 헬리콥터와 내외신 보도진들이 몰려드는 뉴스의 현장이 되었다. 대형 천막 4개를 급히 세우고 이속에서 회담은 계속 됐다. 2년여동안 휴전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이곳에는 천막대신 목조건물이 세워졌고 53년 7월27일 역사적인 휴전협정이 이곳에서 조인됐다. 그로부터 37년이 지난 현재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안에는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장을 비롯,유엔군측의 자유의 집ㆍ평화의 집ㆍ일직 장교실ㆍ초소ㆍ막사 등이 들어서고 공산측에도 판문각ㆍ통일각ㆍ경비본부초소ㆍ막사 등과 중립국 감시위원회 회의실 등 10여채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그러나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가 열리는 남북의 회담장은 군대 막사형인 단층의 목조건물로 20여평밖에 되지 않는다. 회담장 한 가운데 녹색 커버를 씌운 테이블이 놓여 있으며 테이블위로 국토를 양분하는 비극의 군사분계선이 지나고 있다. 군사분계선을 앞에 놓고 유엔군과 공산군의 장군급대표 5명이 『안녕하십니까』나 『또 만납시다』라는 인사말도 없이 37년간 수사학적인 말의 전쟁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단뒤로는 비서장을 비롯한 보좌관과 한국어ㆍ영어ㆍ중국어 통역 등 20여명씩의 수행원들이 회의장을 가득 메운다. 군사정전위가 열릴때마다 유엔군대표들은 서울을 출발,헬리콥터나 차량편으로 임진강의 자유의 다리를 건너 회담장으로 가고 공산측은 하루전에 평양을 출발,개성에서 1박을 한뒤 4천m의 「돌아오지 않는 다리」대신 북쪽에 새로 놓은 다리를 지나 판문점에 도착한다. 유엔군측의 자유의집은 65년 9월30일 준공됐으며 거의 같은 시기에 공산측도 2층 건물인 판문각을 준공했다. 80년 6월20일에는 자유의 집옆에 연건평 1백40평의 남북총리회담장 건물이 준공됐고 89년 12월20일에는 남북회담장소로 사용할 3층의 백색건물 「평화의 집」을 준공했다. 71년 8월 남북적십자 예비회담과 72년 7월의 7.4공동성명으로 판문점에서 남북조절위원회가 열리면서 판문점은 휴전이후 두절된 남북대화의 통로가 활짝 열리는듯 했었다. 그러나 73년 8월28일 북한의 일방적인 남북대화중단 선언으로 판문점은 또다시 냉전과 설전의 싸늘한 분위기로 되돌아가고 말았다. 남북회담이 중단된지 3년뒤인 76년 8월18일 북한의 경비병 30여명이 도끼와 몽둥이 등으로 미군장교 2명을 살해한 도끼만행사건이 일어나 판문점은 숨막히는 긴장감에 휩싸이기도 했다. 도끼만행사건이전에도 59년 1월27일 소련 프라우다지 평양특파원 이동준씨 귀순,67년 3월22일 이수근위장탈출,75년 6월30일 미군장교 구타사건 등 크고 작은 사건들이 수없이 일어났다. 80년대에 들어 남북대화가 재개되면서 판문점은 남북회담장소로 변해 84년 11월15일 남북경제회담과 85년 7월23일 남북국회회담을 위한 예비회담 체육회담 등이 계속해 열렸다. 85년 9월20일에는 남북고향방문단 2백여명이 이곳에서 출입사열을 거쳐 교환방문했으며 84년 수재때에는 북한이 제공한 수재구호물자 쌀 7천1백96t,의약품 7백59상자가 이곳을 통해 전달되기도 했다. 휴전뒤 37년동안 1백55마일의 군사분계선중 유일하게 총칼대신 탁자가 놓여진 이곳에서는 상스러운 욕설에서부터 고도의 이념논쟁에 이르기까지 수억만 단어가 3개국 언어로 구사되면서 때로는 국민들에게 희망과 기대를 주는 장소로,때로는 분노와 실망을 안겨주는 장소가 되기도 했다.
  • 판문점 「고위급」 예비회담장 이모저모

    ◎서명까지 1년반… 서로 “고생 많았다”/북측서 의제 재독 요구… 일순 긴장/자유왕래 제의 싸고 한때 신경전 ○…26일 상오 10시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개최를 위한 제8차 예비회담은 범민족대회 예비회의 북측 대표단의 도착 지연 때문인지 다소 긴장된 분위기속에서 진행. 남북 대표들은 그러나 이날 회동이 마지막 접촉이고 이미 실무대표접촉을 통해 합의서 작성작업이 완료돼 일단 홀가분한 표정들. ○…우호적인 회담분위기를 반영하듯 양측은 회담시작 27분 만인 상오 10시27분 정각에 합의서에 서명함으로써 88년 12월 예비회담 시작이후 1년6개월 만에 고위급회담 절차문제를 최종 마무리. 양측은 두통씩의 합의서 초안을 작성,각각 자기측 합의서 초안을 1회씩 번갈아 낭독한 뒤 우리측 송한호수석대표와 북측 백남준단장이 합의서에 서명하는 형식으로 진행. 우리측 신성오대표가 합의서 초안을 읽어가던 중 초안 제4항 「회담의제」 부분에 이르자 북측 군대표인 김영철대표가 갑자기 『그 부분을 다시한번 읽어달라』고 이의를 제기해 일순 긴장. 이에 신대표가 「남북간 정치ㆍ군사적 대결상태 해소와 다각적인 교류협력문제」라고 된 회담의제 조항을 다시 반복해 낭독하자 북측 대표는 『어렵게 합의된 의제이기 때문에 다시한번 읽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해 가벼운 미소를 자아내기도. ○…우리측 송 수석대표와 북측 백단장은 서로 폐막사를 읽은 뒤 자유왕래와 전면개방문제로 한동안 가벼운 신경전. 송대표는 백단장이 폐막사에서 자유왕래를 막는 남측의 법적 제도적 장애 운운한 데 대해 『자유왕래와 개방문제라면 70년대부터 우리가 여러번 촉구해왔지만 여러분들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한 뒤 『좋은 분위기속에서 오늘 회담이 폐막돼야지 상대측이 듣기 거북한 발언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침. 백단장은 이에대해 『남북대화의 원칙적인 문제들을 앞으로 대화의 앞날을 생각해서 시작한 것뿐』이라며 『심사숙고해서 새기도록 하자』고 주장. 양측 대표들은 47분 만인 10시47분쯤 회담을 끝낸 뒤 서로 일일이 악수를 하며 『그동안 고생많았습니다』라고 인사. ○…회담이 끝난 뒤 우리측 송 수석대표는 평화의 집으로 돌아와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남과 북이 함께 서명한 합의서는 우리에게 통일과 번영을 약속해 주는 증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날 합의서 교환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 ◎남북 고위급회담 개최 합의서 1,회담명칭=회담명칭은 남북(북남) 고위급회담으로 한다. 2,회담일시=1차 회담은 9월4일부터 9월7일까지,2차 회담은 10월16일부터 10월19일까지 각각 개최하며 제3차 회담 이후부터는 매차 회담때 쌍방이 합의하여 정한다. 3,회담장소=회담은 서울과 평양에서 번갈아가면서 하되 제1차 회담은 서울에서,2차 회담은 평양에서 한다. 4,회담의제=남북간의 정치군사적 대결상태 해소와 다각적인 교류협력실시문제. 5,회담대표단 구성=회담대표단은 총리를 수석대표로 해 7명으로 하되 대표는 장차관급(부장 부부장급)으로 구성한다. 대표단의 군대표는 참모총장급 1명을 포함해 2명 이내로 하며 그 수는 각기 편리한 대로 한다. 6,수행원 및 기자=회담수행원은 33명,기자는 50명으로 한다. 7,회담형식=회담은 대표단회담을 기본으로 하며 필요에 따라 본회담 테두리안에서 쌍방 총리 단독회담과 부문별회담도 할 수 있다. 회담은 공개 또는 비공개로 한다. 8,합의서 채택=합의내용은 각기 2통씩 문서로 작성해 대표단 수석대표(단장)가 서명한 다음 1통씩 교환한다. 9,회담기록=회담기록은 속기 녹음 녹화 등 각기 편리한 대로 한다. 초청측은 상대측에 녹음중계선 2회선을 보장하며 텔레비젼 기록을 위해 초단파를 상대측에 쏘아준다. 10,회담보도=회담보도는 각기 편리한 대로 한다. 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은 필요하면 쌍방 합의에 따라 공동으로 작성해 발표할 수 있다. 11,회담장 표식 및 시설=회담장에는 어떠한 표지도 하지 않는다. 초청측은 회담장에 회담에 필요한 시설외 다른 시설들을 설치하지 않는다. 초청측은 상대측 대표단과 기자단이 자기측에 신속히 연락할 수 있도록 통신시설을 설치,보장한다. 12,신변안전보장=초청측은 자기측 지역에 오는 인원들의 신변안전을 보장하는 총리 명의의 신변안전담보각서를 회담 6일전에 판문점에서 교환한다. 초청측은 상대측 인원들의 문서 통신 사무용 기재 사진 필름 녹음 및 녹화테이프 취재수첩 보도자료 및 기타 회담에 필요한 휴대품에 불가침을 보장한다. 13,표지 및 증명서=쌍방 대표단은 자기측 총리가 발행한 신분증명서를 지참한다. 기자는 완장을 착용한다. 14,판문점 통과등 남북왕래 절차=쌍방은 상대측 지역에 들어가는 인원들의 명단을 5일전에 상대측에 넘겨준다. 명단에는 성명 성별 대표단 직위를 밝히며 사진을 첨부한다. 명단을 넘겨준 후 변동사항은 직통전화로 통지하고 판문점을 통해 문서로 전달한다. 대표단의 통과지점은 판문점으로 한다. 왕래수단은 비행기 자동차 기차로 한다. 비행기는 각기 자기측 비행기를 이용하며 평양(순안비행장)∼서울(김포공항)사이를 직행한다. 초청측은 상대측으로부터 넘겨받은 명단에 따라 신분을 대조 확인하고 상대측 인원들을 접수하며 돌아갈 때도 같은 방법으로 한다. 15,취재활동=쌍방은 체류기간중 기자들의 취재활동을 보장하며 취재활동은 남북간의신뢰와 단합,화해와 통일에 기여하는 방향에서 보도의 공정성과 정확성을 기한다. 16,체류일정=상대측에 체류하는 일정은 3박4일로 하며 쌍방 합의로 조절할 수 있다. 체류일정은 회담 5일전에 상대측에 통지한다. 17,편의제공=초청측은 체류기간중 상대측 인원의 숙식 교통 통신 의료 보도 및 기타 필요한 모든 편의를 제공한다. 쌍방은 상대측 지역에 체류하는 동안 초청측의 안내와 질서에 따른다. 초청측은 상대측 대표단의 자기측 지역 체류기간중 1일 2회 행낭운반을 보장한다. 18,직통전화=쌍방은 이미 가설된 서울과 평양사이의 직통전화선을 이용하며 쌍방이 협의해 증설할 수 있다. 19,합의서 발효=합의서는 쌍방이 서명,교환한 때로부터 효력을 가진다.
  • 남북 총리회담 9월4일 서울서/예비회담 합의문 서명

    ◎내 8일 김포∼평양 항공로 협의 【판문점=한종태기자】 남북한 총리를 수석대표로 하는 제1차 남북고위급회담이 오는 9월4일 서울에서,제2차 회담이 10월16일 평양에서 각각 열린다. 남북고위급회담 예비회담의 양측대표들은 26일 상오 10시부터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린 마지막 제8차 예비회담에서 제1차 본회담을 오는 9월4일부터 9월7일까지 서울에서,제2차 본회담을 오는 10월16일부터 10월19일까지 평양에서 한다는 것등을 내용으로 한 19개 항의 합의서를 최종확인하고 우리측 송한호수석대표와 백남준 북측 대표단장이 합의서에 서명했다. 남북한 양측은 이에따라 오는 8월8일 판문점에서 교통과 통신관계 실무자접촉을 갖고 평양 순안비행장과 서울 김포공항사이의 항공기 직항에 따른 항로개설문제와 북측 대표단의 통신편의에 관련된 문제들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합의서 내용은 ▲회담수행원은 33명,취재기자는 50명으로 한다 ▲회담대표단은 총리를 단장으로 하여 7명으로 하되 대표는 장관ㆍ차관급(부장ㆍ부부장급)으로 구성한다 ▲왕래수단은 비행기ㆍ자동차ㆍ기자로 한다. 비행기는 각기 자기측 비행기를 이용하며 평양(순안비행장)과 서울(김포공항)사이를 직행한다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하고있다.
  • 남북한 총리회담 합의문 오늘 서명

    남북 양측은 26일 상오 10시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 제8차 예비회담을 열어 고위급회담 개최에 관한 합의문에 서명한다. 이번 예비회담에서는 서울에서 개최키로 한 1차 본회담과 평양에서 열리게 될 2차 본회담의 일정도 최종적으로 확정해 발표하게 되는데 양측은 1차 회담은 9월4일부터 3박4일간으로,2차 회담은 10월16일부터 3박4일간으로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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