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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에서 찾아낸 삶, 피아노 시인의 위로

    죽음에서 찾아낸 삶, 피아노 시인의 위로

    피아니스트 윤홍천에게는 ‘피아노의 시인’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뛰어난 테크닉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섬세한 감성이 돋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읊조리듯 이어 가는 서정적인 선율은 뜨겁고 깊다. 그가 오는 16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2년 만에 리사이틀을 열고 국내 팬들과 삶의 희망을 노래한다. ●모차르트·슈베르트 선율로 ‘생의 찬가’ ‘생의 찬가’(A Psalm of Life)를 제목으로 한 무대에선 죽음에 관한 음악이 이어진다. 친구를 잃은 슬픔을 담아 죽음에 대한 상념을 읽을 수 있는 모차르트 론도 a단조, 죽음 이후의 모습을 그려 낸 리스트의 ‘단테를 읽고’, 슈베르트가 죽기 직전 쓴 피아노 소나타 21번이 차례로 펼쳐진다. 최근 전화로 만난 윤홍천은 “세 작품 모두 슬프지만 죽음을 직면했을 때 삶의 의지가 커지듯 슬픔에서 해탈한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세 곡 사이에는 라벨의 ‘거울’도 들어간다. 라벨이 그랬듯 지난해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한 시간들을 연주로 풀어낸다. “지난해 3월 마지막 공연을 하고 50여 차례 공연이 취소됐다”던 그는 “독일에서 지난해 11월 두 번째 봉쇄령이 내렸을 때는 몇 주 동안 아예 피아노를 치지 않았다”고 했다. 늘 당연하게 피아노와 함께하는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무대라는 목표가 사라지니 기대와 설렘이 얼마나 큰 동력이었는지 깨달았다는 것이다. 아쉬움을 풀듯 지난달 7일 귀국한 윤홍천은 국내 관객들과 만나느라 매우 바쁜 시간을 보냈다. 통영국제음악제에서 개막작 무용극 ‘디어 루나’로 아름다운 달빛 선율을 만들어 냈고, 김태형·김다솔·박종해와 마라톤 피아노 콘서트를 갖고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B플랫장조를 선보였다. 지난달 30일 대구콘서트하우스 리사이틀을 가졌고, 6일 교향악축제에서 인천시립교향악단과 슈만 피아노 협주곡 협연도 한다. ●작년 50차례 취소… 공연 소중함 느껴 국내 유일의 소니뮤직 아티스트인 윤홍천은 지난해부터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앨범에 담기 시작했다. 국내 연주자 중엔 드문 작업이다. “수많은 작품을 왜 미완성으로 남겼는지 궁금해서 시작한 일”이라고 했다. “외롭고 고독한 삶을 산 슈베르트는 작품에 ‘겨울나그네’, ‘방랑자’ 등의 단어를 많이 썼는데 외롭지만 희망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며 “결국 내가 찾을 수 있는 행복과 기쁨은 오로지 내 안에만 있는 것 아닐까 싶다”는 깨달음도 더했다. 자신에게 붙은 ‘시인’이란 꾸밈을 그는 마음에 들어 했다. “감성적이고 내면적인 심플한 작품들을 잘 표현해 제대로 맛을 살려 내는 게 더 재미있고 계속 궁금증이 생긴다”면서 “많은 사람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스스로의 음악을 이야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지역관광추진조직 12곳 선정… 2억 5000만원씩 지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역 관광 현안을 해결하고 발전 방안을 마련하는 ‘지역관광추진조직’ 12곳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선정된 지역은 경기 고양시, 경남 남해군, 경남 통영시, 경북 경주시, 전남 광양시, 전남 강진군, 전북 고창군, 충남 보령시, 충남 홍성군, 충북 단양군, 충북 영동군, 충북 제천시다. 선정된 조직은 한국관광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비와 지방비 총 2억 5000만원을 지원받아 관광 발전 방안을 마련한다. 특히 지역 대표 관광자원을 발굴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관광상품을 마련하는 데 역점을 둔다. 예컨대 고양시관광컨벤션협회는 고양시 주요 문화자산인 꽃, 고양이 캐릭터 등을 소재로 관광상품을 기획한다. 강진군문화관광재단은 강진 출신 대표 시인을 소재로 한 시극을 운영하고, 농촌 체험 상품 ‘푸소’를 제공하기로 했다. 홍성의 행복한여행나눔은 관광객이 여행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지역관광해설사를 육성하고, 민간관광안내소도 확대한다. 올해 선정된 조직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업을 필수적으로 수행한다. 남해군관광문화재단은 지역 관광 사업체를 위한 안심여행 지침을 수립한다. 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은 숙박·외식업소에 대한 방역 교육을 시행하고 안심 업소를 지정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죽음으로 삶을 위로하는 무대… ‘피아노의 시인’ 윤홍천 리사이틀

    죽음으로 삶을 위로하는 무대… ‘피아노의 시인’ 윤홍천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윤홍천에게는 ‘피아노의 시인’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뛰어난 테크닉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섬세한 감성이 돋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읊조리듯 이어 가는 서정적인 선율은 뜨겁고 깊다. 그가 오는 16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2년 만에 리사이틀을 열고 국내 팬들과 삶의 희망을 노래한다. ‘생의 찬가‘(A Psalm of Life)를 제목으로 한 무대에선 죽음에 관한 음악이 이어진다. 친구를 잃은 슬픔을 담아 죽음에 대한 상념을 읽을 수 있는 모차르트 론도 a단조, 죽음 이후의 모습을 그려 낸 리스트의 ‘단테를 읽고’, 슈베르트가 죽기 직전 쓴 피아노 소나타 21번이 차례로 펼쳐진다. 최근 전화로 만난 윤홍천은 “세 작품 모두 슬프지만 죽음을 직면했을 때 삶의 의지가 커지듯 슬픔에서 해탈한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세 곡 사이에는 라벨의 ‘거울’도 들어간다. 라벨이 그랬듯 지난해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한 시간들을 연주로 풀어낸다. “지난해 3월 마지막 공연을 하고 50여 차례 공연이 취소됐다”던 그는 “독일에서 지난해 11월 두 번째 봉쇄령이 내렸을 때는 몇 주 동안 아예 피아노를 치지 않았다”고 했다. 늘 당연하게 피아노와 함께하는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무대라는 목표가 사라지니 기대와 설렘이 얼마나 큰 동력이었는지 깨달았다는 것이다.아쉬움을 풀듯 지난달 7일 귀국한 윤홍천은 국내 관객들과 만나느라 매우 바쁜 시간을 보냈다. 통영국제음악제에서 개막작 무용극 ‘디어 루나’로 아름다운 달빛 선율을 만들어 냈고, 김태형·김다솔·박종해와 마라톤 피아노 콘서트를 갖고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B플랫장조를 선보였다. 지난달 30일 대구콘서트하우스 리사이틀을 가졌고, 6일 교향악축제에서 인천시립교향악단과 슈만 피아노 협주곡 협연도 한다. 국내 유일의 소니뮤직 아티스트인 윤홍천은 지난해부터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앨범에 담기 시작했다. 국내 연주자 중엔 드문 작업이다. “베토벤보다 슈베르트 감성이 제게 더 어울리는 것 같고 무엇보다 수많은 작품을 왜 미완성으로 남겼는지 궁금해서 시작한 일”이라고 했다. “외롭고 고독한 삶을 산 슈베르트는 작품에 ‘겨울나그네’, ‘방랑자’ 등의 단어를 많이 썼는데 외롭지만 희망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며 “결국 내가 찾을 수 있는 행복과 기쁨은 오로지 내 안에만 있는 것 아닐까 싶다”는 깨달음도 더했다. 자신에게 붙은 ‘시인’이란 꾸밈을 그는 마음에 들어 했다. “감성적이고 내면적인 심플한 작품들을 잘 표현해 제대로 맛을 살려 내는 게 더 재미있고 계속 궁금증이 생긴다”면서 “많은 사람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스스로의 음악을 이야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경남 수산업, 청·장년이 이끈다

    경남 수산업, 청·장년이 이끈다

    경남도 수산안전기술원은 수산업 종사를 희망하는 청·장년 수산업경영인 54명을 선정해 사업비 145억원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수산안전기술원이 지난 2월 신청을 받아 선정한 수산업경영인은 어업인후계자가 46명, 우수경영인이 8명이다. 연령은 20~30대가 53%인 29명이고 40대 22명(41%), 50대 3명(6%) 이다. 지역별로는 통영시 20명, 거제시 17명, 창원시 2명, 사천시 2명, 남해군 6명, 하동군 4명 고성군 3명 등이다. 선정된 수산업경영인은 2년 이내에 한차례 어업기반 조성에 필요한 자금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자금을 배정받은 어업인은 다음해 12월까지 시설공사 등 사업 추진과 자금 대출을 마쳐야 한다. 어업인후계자는 연리 2%로 거치기간 3년 포함해 10년 상환 조건으로 최대 3억원을 융자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우수경영인은 연리 1%에 15년 상환(거치기간 5년 포함) 조건으로 최대 2억원 융자 지원을 받는다. 정영권 경남도 수산안전기술원장은 “우수한 청·장년 수산업경영인들이 경영 기반자금 지원을 적극 활용해 경남 수산업 혁신을 이끌며 어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씨줄날줄] 군사유적의 보고 가덕도/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군사유적의 보고 가덕도/서동철 논설위원

    동남권 신공항이 추진되고 있는 가덕도는 부산시 서쪽에 남북으로 길게 드리워진 섬이다. 가덕도 북쪽에는 망산도가 있다. ‘삼국유사’에 실려 있는 대로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이 가야의 김수로왕과 혼인하고자 바다를 건너와 배에서 내렸다는 곳이다. 가야시대에 이미 문화의 대외 창구로 기능하던 망산도 주변은 부산신항으로 개발돼 교류의 역사를 이어 가고 있다. 망산도와 부산신항이 문물의 수출입 창구라면 그 길목의 가덕도는 우호적인 교류의 뱃길을 지키면서 적대 세력의 출몰을 감시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했다. 가덕도 중심부에 자리잡은 해발 459.4m 연대봉 정상에는 ‘임진왜란 최초 발견 보고지’란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 4월 13일 부산포로 몰려오는 왜군 함대를 처음으로 발견한 초소라는 것이다. 가덕도는 조선 초부터 왜구의 출몰이 잦았다. 조정 안팎에서 가덕도에 군사기지를 설치하자는 목소리가 높았는데, 1544년 사량진왜변이 계기가 됐다. 왜구가 오늘날 통영시의 사량진에 침입해 백성을 납치하고 말을 약탈한 사건이다. 조정은 1544년 통영과 거제도가 바라보이는 가덕도 서쪽에 천성진성, 부산 앞바다를 방어할 동쪽에 가덕진성을 쌓았다. 가덕도 양쪽에 군사기지를 동시에 설치할 만큼 해안 방비에 결정적인 요충이었기 때문이다. 가덕도 북쪽 해발 155m 갈마봉에서는 북쪽으로 부산신항, 동북쪽으로 다대포와 낙동강 하구가 보인다. 갈마봉에서는 타원형의 석성이 확인됐는데 고려시대를 중심으로 통일신라시대까지도 연대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가덕도 북동쪽의 눌차도에는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쌓은 왜성의 흔적도 남아 있다. 가덕도 남단에 1909년 가덕도등대가 세워진 것도 이 섬이 뱃길의 통로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가덕도등대는 대한제국시대 건축물로 서구 건축 양식의 원형을 간직했다는 가치를 인정받아 부산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했다. 그래도 가덕도가 군사유적의 보고라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가덕진성은 성문터와 해자의 흔적을 확인했지만 성 안팎은 공공기관과 민가로 가득하다. 수군절도사를 기리는 송덕비와 흥선대원군이 세운 척화비가 천성동사무소 앞과 천가초등학교 운동장에 남아 있다. 부산포해전에 앞서 이순신 장군이 머물렀던 천성진성 발굴 작업이 속도를 내는 것은 다행이다. 부산박물관은 최근 네 번째 발굴조사에서 객사와 남문터를 확인하고 갑옷 미늘을 둥근 쇠못으로 박은 두정갑을 수습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기정사실이 됐다. 가덕도의 역사를 되살리는 작업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 통영국제음악제 개막… 4월 4일까지 23회 공연

    통영국제음악제가 26일 개막했다. 지난해 행사는 코로나19로 취소했지만, 올해는 방역과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면서 축제를 연다. 26일 통영국제음악재단에 따르면 올해 행사는 ‘변화하는 현실’(Changing Reality)을 주제로 오는 4월 4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을 중심으로 23회 공연한다.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배우 한예리, 발레리나 김주원, 밴드 이날치도 참여한다. 개막공연은 이날 오후 7시 30분이다. 베네수엘라 출신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지휘하는 통영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통영 출신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의 ‘서주와 추상’,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루카시 본드라체크가 협연한다. 26~28일에는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 발레리나 김주원이 예술감독 및 주연으로 참여한 ‘디어 루나’(Dear NUNA)가 세계 초연된다. 한 번뿐인 인생의 이유와 의미를 묻고 찾아가는 과정을 작품에 담았다. 작곡가 슈베르트와 드뷔시 등의 음악에 춤, 내레이션, 노래, 영상이 어우러진다.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배우 한예리는 내레이션을, 가수 정미조는 노래를 맡는다. 피아니스트 김태형·김다솔·박종해·윤홍천은 27일 ‘피아노 마라톤 콘서트’를 한다. 슈만, 스트라빈스키, 슈베르트, 헨델, 브람스 등의 작품을 릴레이로 들려준다. 밴드 이날치는 4월 2일 ‘범 내려온다’ 등 퓨전 국악을 들려준다. 이날치 멤버 안이호는 조선소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삶을 그린 임채묵의 소설 ‘야드’를 원작으로 한 ‘판 드라마: 야드’ 무대에도 출연한다. 4월 4일 폐막공연은 오스트리아 출신 사샤 괴첼의 지휘로 통영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베토벤 ‘교향곡 8번’과 모차르트 ‘레퀴엠’을 연주한다. 소프라노 임선혜와 러시아 출신 테너 파벨 콜가틴 등이 출연한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모든 공연 객석은 50%만 판매하고, 한 칸 띄어 앉기 방식으로 공연한다. 또 모든 출연자와 직원 등을 대상으로 공연 전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모바일 티켓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장역을 강화한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이슬기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이슬기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의 작가상 2020’ 최종 수상자로 이슬기 작가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세련되면서도 독특한 장소특정적 설치로 전통을 현대적이면서도 유희적으로 재해석하고, 코로나 시대의 관계 맺기에 대한 은유를 섬세한 방식으로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2012년부터 SBS문화재단과 공동으로 주최해 온 ‘올해의 작가상’은 시각예술가 4인을 선발해 신작 제작을 지원하고 전시를 열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이슬기는 이번 전시에서 한국 전통 건축 요소인 문살과 민요에서 영감을 받은 공간 설치 작품 ‘동동다리거리’를 선보였다. 1990년대 초부터 프랑스에 거주하며 활동 중인 작가는 전통과 민속에서 소재를 얻어 경남 통영의 누비이불 장인 등등과 함께 작업해 왔다. 이슬기를 비롯해 후보 작가였던 김민애, 정윤석, 정희승은 다음달 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전시회를 연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0’에 이슬기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0’에 이슬기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의 작가상 2020’ 최종 수상자로 이슬기 작가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세련되면서도 독특한 장소특정적 설치로 전통을 현대적이면서도 유희적으로 재해석하고, 코로나 시대의 관계 맺기에 대한 은유를 섬세한 방식으로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2012년부터 공동으로 주최해온 ‘올해의 작가상’은 시각예술가 4인을 선발해 신작 제작을 지원하고 전시를 열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의 작가상 2020’을 두고는 이슬기, 김민애, 정윤석, 정희승이 경합했다. 이슬기는 이번 전시에서 한국 전통 건축의 요소인 문살과 민요에서 영감을 받은 공간 설치 작품 ‘동동다리거리’를 선보였다. 전시장 한쪽에는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만나지 못하게 된 작가의 지인들이 보내온 세계 각지의 강물이 담긴 유리 용기들을 걸었다.1990년대 초부터 프랑스에 거주하며 활동 중인 작가는 일상적인 사물과 언어, 자연의 근원적 형태에 대한 관심을 조형성이 강조된 조각이나 설치로 표현한다. 전통과 민속에서 소재를 얻어 경상남도 통영의 누비이불 장인, 멕시코 산타마리아 익스카틀란의 바구니 장인을 비롯한 공예 장인들과 함께 작업했다. 이번 심사에는 롤리타 자블론스키엔느(리투아니아 국립미술관 수석큐레이터), 패트릭 플로레스(필리핀대 예술대학 교수, 2019 싱가포르 비엔날레 예술감독), 크리스토퍼 류(휘트니미술관 큐레이터), 이영철(계원조형예술대 교수), 윤범모(국립현대미술관장, 당연직) 등 5명이 참여했다. 후보 작가 4명의 전시는 새달 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이어진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조계총 총무원장 지낸 고산 스님 입적

    조계총 총무원장 지낸 고산 스님 입적

    조계종 제29대 총무원장을 역임한 쌍계총림 방장 고산 스님이 23일 오전 8시 46분 입적했다. 세수 88세. 법랍 74세. 1933년 경남 울주군(현 울산시)에서 태어난 스님은 12세 때 입산 출가해 3년간 행자 생활 후 1948년 3월 부산 범어사에서 동산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았다. 스님은 수행의 과정에서도 전법과 사찰 불사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1972년 서울 조계사 주지를 맡아 처음으로 불교합창단을 창설하는 등 불교 대중화에 앞장섰고, 1975년 폐사에 가깝던 쌍계사 주지를 맡아 대대적인 불사에 착수하면서 교구 본사로서의 사격을 갖췄다. 부산 혜원정사, 부천 석왕사를 창건해 도심포교의 토대를 닦았으며, 통영 연화사에도 부처님 도량을 세워 낙후된 지역에 불연의 씨앗을 심었다. ‘지리산의 무쇠 소’라고 불리기도 한 고산 스님은 평생 수행자로서 강직함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스님은 수행과 포교의 남다른 행적으로 1998년 12월 종단사태로 혼란한 상황에서 많은 지지를 받으며 29대 총무원장에 선출됐다. 이후 법원이 선거에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판결해 1999년 총무원장 재선거가 치러졌지만 이를 거부하고 스스로 물러났다. 스님은 통영 연화사에서 수행과 포교에 매진하며 부처님 가르침을 전했다. 2006년 원로의원, 2008년 조계종 전계대화상에 이어 2013년 9월 쌍계총림 초대 방장에 추대돼 마지막까지 후학들을 지도했다. 영결식은 종단장으로 진행되며 분향소는 24일 오전 10시부터 쌍계사 팔영루에 설치된다. 다비식은 27일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자신만의 템포로 변하는 달… 그 흐름에 춤·인생을 담았죠

    자신만의 템포로 변하는 달… 그 흐름에 춤·인생을 담았죠

    이 세상 단 하나뿐인 ‘나’의 존재 의미를 우주에서 단 하나뿐인 달에 빗댄 이야기. 음악극 ‘디어 루나’(Dear Luna)가 오는 26일 시작되는 통영국제음악제(TIMF) 개막작으로 관객들을 맞는다. 음악과 춤, 영상, 빛, 내레이션 등 다양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객석과 삶을 이야기한다. 여러 장르와 발레를 결합해 새로운 무대를 꾸며 온 발레리나 김주원이 예술감독을 맡은 세 번째 작품이다. 최근 서면으로 만난 김주원은 지난해 11월 이 무대가 결정됐을 때부터 이 순간까지의 시간을 ‘행복’이란 단어로 표현했다. 춤과 음악, 그의 삶을 가득 채운 아름다움을 음악의 성지로 꼽히는 통영에서 펼쳐 낼 수 있어서다. “어릴 때부터 달을 참 좋아했다”는 그에게 ‘달’은 곧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했다. “어느 순간부턴 달의 변화와 흐름이 인간의 삶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신만의 호흡과 템포로 변해 가는 모습이 닮고 싶기도 했고요.” 작품은 달이 꽉 찬 보름을 시작으로 하현, 그믐, 삭, 금환일식, 초승, 상현, 다시 보름으로, 달이 변하는 시간을 따른 인생의 걸음걸이를 풀어낸다. 앞선 ‘탱고 발레’와 ‘사군자: 생의 계절’에서도 ‘김주원 예술감독’은 흐르는 시간을 통해 삶을 비췄다. 발레리나로, 무대를 꾸미는 예술가로 시간의 변화를 절실히 느끼면서도 그에 속도를 맞춰 도전해 온 그의 모습과 어딘가 닮아 있다.평소 클래식과 뮤지컬, 연극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공연을 즐겨 보며 쌓은 안목으로 늘 ‘어벤저스’라 불릴 만한 창작진을 꾸렸던 김주원은 이번에도 마음 맞는 이들을 잘도 찾았다. 음악감독을 맡은 작곡가 김택수가 클래식과 현대음악을 넘나들며 꾸민 다채로운 선율을 피아니스트 윤홍천이 풀어낸다. 현대무용가 최수진 안무로 김주원과 발레 무용수들이 달의 움직임을 때로는 모던하게, 때로는 클래식하게 표현한다. 정윤민 디자이너는 은하수가 쏟아지는 우주 같은 특별한 의상과 무대를 선보인다. 여기에 배우 한예리의 내레이션, 가수 정미조의 노래가 신비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김주원은 두 사람의 팬이라면서 “참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분들 같다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너무나 순수하고 변화무쌍한 모습, 깊은 감성을 보여 준다”고 극찬했다. 김주원은 “무대와 춤, 발레는 곧 저 자신”이라면서 “사실 어릴 땐 멋진 척 폼 잡으며 한 말이었지만, 언제까지 춤을 출 수 있을지 모르는 지금은 정말 그렇게 느낀다”고 말했다. 무대에 서 있는 순간조차 다음 무대를 위한 리허설이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지금 제 춤에는 온몸과 마음으로 무대와 관객을 사랑했고, 사랑하고, 사랑하고 싶은 김주원이 담겼어요. 그럼에도 아직 완성되지 못해 여전히 많은 것에 설레고 심장이 뜨거워지죠. 호기심을 갖고 계속 달리려고요. 또 다른 무대와 세상, 춤을 향해서요.”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국립공원보단 ‘내’ 재산권… 일손 놓고 피켓 든 주민들

    국립공원보단 ‘내’ 재산권… 일손 놓고 피켓 든 주민들

    재산권·생활권 침해 막으려 집회 봇물울진·고성·통영·화순·제주도 등도 반발지자체 “공청회 거쳐 환경부 지정 건의” 주민들 “삶의 터전 잃을 것” 폐지 추진국립공원 신규·확대 지정을 둘러싸고 전국 곳곳에서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환경부와 지자체가 국립공원을 새로 지정하거나 기존보다 확대하려 들자 재산권 및 생활권 침해를 우려한 해당 지역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경북 울진 주민들은 22일 울진군청 앞에서 왕피천 및 불영계곡 국립공원 지정 철회를 위한 집회를 갖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울진군이 이 일대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나선데 따른 반발이다. 주민 김모씨는 “지역 실정과 주민 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국립공원 지정 추진은 백지화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울진군은 이달 중 주민설명회(공청회)를 개최하고 다음달 중 경북도를 거쳐 환경부에 지정 건의할 계획이다. 강원도 고성 주민들은 설악산국립공원 확대 지정 및 행위 제한 강화 계획을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환경부가 설악산국립공원에 흘리와 도원리 일원 88만 641㎡를 새롭게 편입시키고 296만 7166㎡는 국립공원에서 행위 제한이 가장 강한 보전지구로 변경하려는 것은 주민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남 남해·하동·통영·거제 등 한려해상국립공원 지역 주민들도 환경부의 국립공원 구역 조정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환경부가 지난해 공개한 한려해상국립공원 3차 공원계획 변경안에 한산면 소구을비도·대구을비도, 사량면 딴독섬 등 16개 특정 도서와 주변 바다가 새로 국립공원 구역에 편입된 때문이다. 전남 화순군도 환경부의 ‘무등산 국립공원 계획변경안’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무등산 국립공원 동부 관할 전체 신규 편입 면적 1.322㎢ 중 84.2%에 해당하는 1.113㎢가 화순 지역이기 때문이다. 군은 환경부, 산림청, 국립공원관리공단, 전남도 등 관계 기관에 반대 입장 의견서를 제출하고 전 군민 반대 서명운동을 펼쳐 주민 3200여명의 반대 서명부도 제출했다. 환경부가 추진 중인 제주국립공원 확대 지정에도 제동이 걸렸다. 제주도 임업인 단체들의 반발로 인해 관련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가 지난해부터 개최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1970년 한라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당시 70여개 농가가 삶의 터전을 잃고 쫓겨났다”면서 “이번에 국립공원이 확대 지정되면 우리는 터전을 모두 잃게 된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전국종합
  • “국립공원, 우린 필요 없어요”…환경부·지역 주민 등 갈등

    “국립공원, 우린 필요 없어요”…환경부·지역 주민 등 갈등

    국립공원 신규 및 확대 지정을 둘러싸고 전국 곳곳에서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환경부와 자치단체들이 국립공원을 새로 지정하거나 기존보다 확대하려 들자 재산권 및 생활권 침해를 우려한 해당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경북 울진지역 주민들은 22일 울진군청 앞에서 왕피천 및 불영계곡 국립공원 지정 철회를 위한 집회를 갖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울진군이 이 일대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나선데 대한 반발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 17일 차량 30여 대를 동원해 카퍼레이드를 벌이는 등 반대 활동을 벌였다. 주민들은 “지역 실정과 주민 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국립공원 지정 추진은 백지화돼야 하며 그 때까지 강력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울진군은 이달 중 주민설명회(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다음달 중 경북도를 경유해 환경부에 지정 건의할 계획이다. 강원도 고성지역 주민들은 설악산국립공원 확대 지정 및 행위 제한 강화 계획을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또 금강산 신선봉 일대를 설악산국립공원에서 해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환경부는 설악산국립공원에 흘리와 도원리 일원 88만 641㎡를 새롭게 편입시키고 296만 7166㎡는 국립공원에서 행위 제한이 가장 강한 보전지구로 변경하려는 것은 주민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경남 남해·하동·통영·거제 등 한려해상국립공원 지역 주민들도 환경부의 국립공원 구역 조정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환경부가 지난해 공개한 한려해상국립공원 3차 공원계획 변경안에 한산면 소구을비도·대구을비도, 사량면 딴독섬 등 16개 특정 도서와 주변 바다가 새로 국립공원 구역에 편입된 때문이다. 주민들은 “환경부가 주민이 살거나 농경지, 어장이 있는 공원구역에서 해제해 달라고 요청을 무시하고 오히려 통영 섬을 국립공원 구역으로 넣으려 한다”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막겠다”고 말했다. 전남 화순군은 환경부의 ‘무등산 국립공원 계획변경안’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무등산 국립공원 동부 관할 전체 신규 편입 면적 1.322㎢ 중 84.2%에 해당하는 1.113㎢가 화순 지역이기 때문이다. 군은 지역 형평성, 해제 면적의 상대성을 고려할 때 변경계획안을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군은 환경부, 산림청, 국립공원관리공단, 전남도 등 관계 기관에 반대 입장 의견서를 제출하고 전 군민 반대 서명운동을 펼쳐 주민 3200여명의 반대 서명부도 제출했다. 다도해국립공원에 속한 전남 진도군 주민들도 환경부의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변경에 대한 전면 재검토와 함께 해제를 강력 요구하고 있다. 진도군 관계자는 “환경부가 40년간 국립공원에 묶여 재산권 침해를 받고 있는 조도면 등 주민 민원 해소는 커녕 오히려 356㏊를 추가 편입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부가 추진 중인 제주국립공원 확대 지정에도 제동이 걸렸다. 제주도내 임업인 단체들의 반발로 인해 관련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가 지난해부터 개최되지 못하고 있다. 임업인들은 “지난 1970년 한라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당시 70여개 농가가 삶의 터전을 잃고 쫓겨났다”며 “이번에 국립공원이 확대 지정되면 우리는 터전을 모두 잃게 된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전국종합
  • 정경화, 왼쪽 손가락 부상으로 공연 전격 취소

    정경화, 왼쪽 손가락 부상으로 공연 전격 취소

    바이올린 거장 정경화가 손가락 부상을 입어 예정된 공연이 전격 취소됐다. 인천 남동소래아트홀은 20일 “연주자의 왼쪽 손 부상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공연이 취소됐다”면서 “단시간 매진으로 호응해 주시며 공연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깊고 너른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심이 큰 연주자 본인의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을 함께 전하며 조만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무대에서 관객 여러분들을 만나 뵐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경화는 이날 오후 인천 남동소래아트홀에서 ‘정경화의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공연’을 열 계획이었다.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1~3번, 파르티타 1~3번 가운데 당일 레퍼토리를 정해 선보일 예정이었다. 정경화는 과거에도 왼쪽 손가락 부상으로 무대를 멈춘 일이 있다. 2005년 공연 리허설 도중 왼쪽 손가락을 다쳐 5년이나 관객들을 만나지 못한 것이다. 이날 공연이 갑자기 취소된 관객들을 비롯해 팬들의 우려가 큰 이유다. 정경화는 오는 28일과 30일에도 통영국제음악제 무대에서 이날 예정됐던 레퍼토리와 같은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및 파르티타를 전곡을 선보이기로 예정돼 있다. 올해 음반 데뷔 50주년을 맞기도 한 그의 무대를 기다리는 관객들과 팬들은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다시 심판대 오른 ‘한명숙 뇌물 사건’ 수사팀…10년 전 무슨 일이

    다시 심판대 오른 ‘한명숙 뇌물 사건’ 수사팀…10년 전 무슨 일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뇌물 사건 재판 과정에서 불거진 수사팀의 모해위증교사 의혹이 19일 공소시효를 사흘 앞두고 대검 부장·고검장 회의에서 논의된다. 검찰은 “위증교사는 없었다”고 결론 내렸지만,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제동을 걸면서다. 이 사건을 두고 여권의 ‘한명숙 구하기‘ 정치적 의도가 짙다는 지적과, 검찰의 잘못된 수사관행에서 비롯한 문제라는 비판이 맞붙고 있다. 10년 만에 다시 심판대에 오른 위증 의혹의 ‘본류’인 한 전 총리 사건을 되짚어보았다. ●한명숙, 최초로 실형 살게 된 총리가 되기까지 참여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한 전 총리는 2015년 8월 대법원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됐다. 이로써 그는 당시 비례대표로 당선됐던 국회의원직을 상실했고 대한민국 헌정 사상 실형을 살게 된 첫 총리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한 전 총리 뇌물 사건은 크게 두 갈래로 수사가 이뤄졌다. 곽영욱 사건과 한만호 사건이다. 곽영욱 사건은 한 전 총리가 총리 시절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 5만 달러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그러나 곽 전 사장이 재판 과정에서 “5만 달러를 직접 건네지 않고 총리 공관 의자에 두고 왔다”고 진술을 번복하면서 2010년 4월 한 전 총리에게는 무죄가 선고됐다. 문제가 된 건 한만호 사건이다. 수사팀은 곽영욱 사건이 무죄 판결을 받은지 3개월 후인 2010년 7월 한 전 총리를 다시 재판에 넘겼다. 고 한만호 한신건영 대표에게 9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였다. 1심 재판부는 2011년 10월 한 전 총리에게 무죄를 선고했지만 2013년 9월 항소심에서 유죄로 뒤집혔다. 2015년 8월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도 대법관 13명 모두 유죄를 인정해 징역 2년을 확정했다. 다만 대법관 8명은 뇌물 혐의액 중 9억원이 모두 인정된다고 보았고, 나머지 5명은 3억원 상당의 뇌물 혐의만 인정된다고 보았다.●검찰은 왜 동료 재소자들을 법정에 세웠나 한 전 총리 수사팀의 위증교사 의혹이 제기된 부분은 2011년 2~3월 1심 재판에서다. 2010년 12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진행된 1심 재판의 핵심 쟁점은 한 대표 진술의 신빙성 문제였다. 뇌물공여자인 한 대표가 검찰 조사에서는 한 전 총리에게 뇌물을 건넸다고 진술한 반면 재판에서는 “한 전 총리가 아닌 비서에게 돈을 빌려주었다”고 진술을 번복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검찰이 내 범죄를 추가 수사할 것이 두려워 검찰이 원하는 대로 진술을 해줬다”고 폭로했다. 당시 한 대표가 옥중에서 작성한 비망록도 증거로 제출됐다. 이에 맞서 검찰은 한 대표가 검찰에서 한 진술이 사실이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동료 재소자들을 내세웠다. 이와 관련해 한 전 총리 수사팀이었던 양석조 대전고검 검사는 지난 18일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양 검사는 “말을 바꾸기 이전에 구치소에서 ‘말을 바꾼다더라’라는 소문이 무성했고, 수사팀은 ‘이렇게 객관적인 증거가 많은데 그게 가능하냐’고 소문을 무시했다”며 “(추후) 소문의 근원인 재소자 조사가 불가피하게 된 상황에서 말석 검사가 조사를 담당했고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생하고 있다. 너무나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당시 법정에 선 재소자 최모씨와 김모씨는 “한 대표가 법정에서 말을 바꿔 거짓 진술을 하겠다고 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한 대표를 둘러싼 진실공방이 계속됐지만 결국 1심 재판부는 “한 대표의 법정 진술과 검찰 진술 모두 신빙성이 없다”는 취지로 무죄 판결을 했다. 그렇다면 2·3심에서는 왜 결론이 뒤집혔을까. 뇌물을 주고 받은 당사자들이 모두 혐의를 부인하는 가운데 핵심 ‘물증’이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한 전 총리의 동생이 한 대표가 발행한 1억원권 수표를 전세금으로 사용한 사실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한 전 총리 동생과 한 대표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기 때문에 한 전 총리가 뇌물을 직접 받았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한신건영이 부도가 난 뒤 한 대표가 한 전 총리의 비서를 통해 2억원을 돌려받은 사실도 한 대표가 검찰에서 한 진술에 부합하는 증거로 작용했다. 이밖에 로비 자금 조성에 관여한 한신건영 경리부장 정모씨의 진술과 비자금 장부, 계좌추적결과, 환전기록 등 자료도 한 전 총리의 유죄를 뒷받침한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었다.●재심 가능성 낮은데…‘한명숙 사건’ 들추기 왜? 한 전 총리는 2017년 8월 형기를 모두 마치고 출소했다. 유죄 판결 때부터 한 전 총리가 출소한지 3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여권에서는 재심·재조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이미 여러 증거에 의해 유죄가 확정된 사안을 뒤집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여권이 검찰개혁의 명분으로 한 전 총리 사건을 재차 끌어온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전 총리 뇌물 사건과 한 대표의 위증 사건 변호인을 맡았던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당시 변호사)는 당시에도 검찰의 ‘표적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검찰은 한 전 의원 다른 사건(곽영욱 사건) 무죄 선고가 나오기 하루 전 통영에 수감 중인 한만호 대표를 불러서 수사를 시작했는데 뭔가 맞춰달라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피고인 신문 때 수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한 대표가 70여 차례 검찰에 불려가서 무엇을 했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 전 총리 수사팀의 강압·부당 수사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해 ‘한만호 비망록’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다시 불거졌다. 다만 한 전 총리 재판 증인이었던 재소자 최씨와 김씨는 “위증 교사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대검 감찰부는 위증 의혹을 제기하는 재소자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는 이유 등을 근거로 지난 5일 모해위증교사 의혹을 모두 불입건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대검 부장·고검장 회의는 오후 늦게까지 수사팀의 위증교사 혐의가 성립하는지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대검의 기존 결론이 뒤집힌다면 정치권과 법조계에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속보] 유흥업소·사우나 집단감염…경남 53명 확진

    [속보] 유흥업소·사우나 집단감염…경남 53명 확진

    15일 거제시의 유흥시설 등에서 2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등 경남에서 5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남도는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전날 오후 5시와 비교해 총 53명이 신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2443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진주 29명, 거제 22명, 통영·합천 각 1명이다. 해외 입국 1명을 제외하면 모두 지역감염이다. 거제시 방역 당국은 이날 확진자들이 ‘거제 옥포24시사우나’에서 시작된 n차 감염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앞서 지난 13일 이 사우나 여탕에서 일하는 세신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래 14일 목욕탕 이용객 3명을 비롯한 세신사의 가족 접촉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때 확진 판정을 받은 목욕탕 확진자 3명 가운데 1명은 유흥업소를 옮겨 다니며 일하는 종사자였고 또 다른 1명은 포차 주인이었다. 15일 집단감염된 22명은 이들 2명과 동선이 겹치는 것으로 경남도와 거제시는 보고 있다. 방역 당국은 유흥업소에서 사우나로 전염됐는지, 아니면 사우나에서 유흥업소로 감염이 확산한 건지를 파악하는 역학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거제시는 지역 목욕장 42곳에 대해 이날 0시부터 일주일간 집합 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 기간 목욕탕과 사우나 시설은 영업이 금지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경남형 한 달살이‘프로젝트 인기몰이…15개 구·군으로 확대

    ‘경남형 한 달살이’ 프로젝트가 지역 관광명소를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되자 확대 시행된다. 경남도는 지난해 5개 시·군에서 시범 운영한 한달살이 프로젝트를 15개 시·군으로 확대한다고 7일 밝혔다. 도는 올해 한 달살이 참가자를 15개 시·군별 40팀씩 총 600팀(팀당 1∼2명)을 모집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달 말부터 참가자를 모집한다.자세한 모집 일정은 해당 시·군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별도 공지할 예정이다. 참가자에게는 팀별 최대 29박까지 하루 숙박비 5만원과 1인당 체험비 5만∼8만원을 지원한다. 모집 일정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도는 지난해 한 달살이 프로젝트를 통영·김해·하동·산청·합천 등 5개 지역에서 운영했다. 다른 시· 도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이 프로젝트에는 1천900여명이 신청했다. 이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이 활발한 청년 등 446명이 프로젝트 참가자로 뽑혔다. 참가자 연령대별 통계치를 보면 20대 이하 209명,30대 116명 등 청년층이 전체 참가자의 70%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61명으로 35%를 차지했으며,경기 111명,부산 33명,인천 20명 등이었다. 참가자들은 최소 3일에서 최대 30일까지 머물면서 섬 여행과 낚시,전통공예품 만들기,딸기농장·찻잎 따기 관광취업 등 다양한 경남의 관광자원을 경험하고 SNS로 홍보했다. 참가자들이 SNS에 게시한 콘텐츠는 3천500여건으로,1인당 평균 7.5건을 게시했다. 코로나19 상황에는 다도 및 요가체험,지역 토속음식 만들기 등 ‘랜선 여행’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한 참가자는 “산청에 귀농·귀촌을 희망해 농사지을 땅을 직접 사들였다”며 “프로젝트를 통해 산청에서 직접 살아보고 활동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kws@seoul.co.kr
  • aT 박석배 감사, 수산업계 애로사항 청취

    aT 박석배 감사, 수산업계 애로사항 청취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는 박석배 상임감사가 지난 2일 ‘제2회 현장 청렴소통의 날’을 맞아 경남 통영·거제의 수산물 수출현장을 방문해 수산물 수출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5일 밝혔다. ‘현장 청렴소통’의 날은 aT 상임감사가 농림수산식품 생산·가공·유통·수출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 종사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공사의 청렴시책을 공유하는 한편 aT의 청렴가치를 지역사회에 확산하고자 올해 처음 도입한 제도다. 이번에 방문한 업체는 굴과 붕장어를 주요 수출품목으로 하는 통영의 우진물산㈜과 거제의 중앙수산㈜이다. 현재 한국에서 수출되는 수산물은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으나 코로나19 장기화와 대일 수출여건 악화로 수산물 수출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aT는 올해 직제개편을 통해 수산수출부 외 별도의 수산사업개발TF팀 출범 등 수산물 수출지원을 보다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날 박석배 aT 상임감사는 “현장의 소리를 듣고 수산물 수출의 어려운 시장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한국섬진흥원 설립 지역 남해군 최적’, 남해군 유치 공모 참여

    ‘한국섬진흥원 설립 지역 남해군 최적’, 남해군 유치 공모 참여

    경남 남해군은 행정안전부에서 설립을 추진하는 ‘한국 섬 진흥원’ 유치 공모에 참여한다고 3일 밝혔다.행정안전부는 전국 섬 정책 종합 지휘본부 역할을 할 한국섬진흥원을 설립하기 위해 설립지역 유치 공모를 한다. 한국 섬 진흥원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섬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조사·연구를 하는 기관이다. 행안부는 오는 8일까지 공모접수를 하고 4월 중에 설립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5월 한국 섬 진흥원 재단이 설립돼 8월 부터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 섬 진흥원은 3실 8개팀으로 50여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남해군은 공모를 철저히 준비하고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해군은 남해 지역은 바다에 둘러싸인 ‘섬 지방자치단체’로 청정한 자연환경을 잘 보존하고 있어 한국 섬 진흥원 설립 취지에 맞는 최적의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서해안과 동해안의 중심인 남해안 중에서도 남해군이 중심지라는 점도 한국 섬 진흥원이 들어서기에 좋은 여건이라고 설명했다. 남해군은 한국 섬 진흥원 유치 지역은 앞으로 5년간 407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74억원의 부가자치 효과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지정학적 조건이나 국가 균형 발전 측면에서도 남해군 지역에 한국 섬 진흥원이 들어서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며 “남해군 지역에 한국 섬 진흥원이 설립되면 살기좋은 섬 만들기 사업을 앞장서 추진하는 남해군 역량과 한국 섬 진흥원의 전문성이 동반상승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한국섬진흥원 설립지역 유치 공모에는 경남에서 남해군과 통영시를 비롯해 전남 신안군, 목포시, 인천 옹진군, 중구, 충청남도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철길·기차역 우리 지역 미래” 유치전 ‘핫! 뜨거’

    “철길·기차역 우리 지역 미래” 유치전 ‘핫! 뜨거’

    정부의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을 앞두고 노선 반영을 위한 지자체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KTX 등 고속철도가 놓이게 되면 관광산업은 물론 기업유치에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을 위해 전국 지방정부에서 건의한 170개 노선을 들여다보고 있다. 노선 확정이 임박하자 자치정부와 지역 정치권은 철도 사업 반영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충북·충남·대전·세종 등 4개 시도를 잇는 충청권 광역 철도망 등 13개 노선을 건의한 충북도에서는 온라인 서명운동과 각급 기관장·사회대표 삼보일배 등 도민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전북도와 경북도는 전주~김천 간 철도 반영을 위해 손잡았다. 전북과 경북은 공동건의문에서 “우리나라 철도는 대부분 남북 방향으로 건설돼 동서 방향 교통망은 매우 취약하다”며 “전주~김천 노선이 동서 내륙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건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주~김천 노선은 제2·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추가 검토 사업으로 선정됐지만 제자리걸음이다. 이 밖에 광주시와 대구시는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 건설 등 4개 노선을 건의하고 사업 반영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고, 경기도와 강원도 등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방정부들이 4차 국가철도망 사업 선정에 총력전을 펼치는 이유는 철도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 강원 강릉과 전남 여수 등은 KTX 노선이 생기면서 관광객 유입은 물론 경제 활성화 효과도 누리고 있다. 이미 사업이 확정된 노선에서는 역사 설치를 놓고 ‘내전’이 벌어지고 있다. 2019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받고 현재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과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되는 남부내륙철도 건설 사업은 역사 설치를 놓고 지역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남부내륙철도는 김천에서 거제까지 총연장 187.3㎞로 김천·성주·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 등 7곳에 역사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중 김천·진주역은 기존 역을 이용하고 나머지 5곳은 신설한다. 사업 초안이 발표되자 역 설치에서 제외된 주변 지방정부들과 합천 해인사 등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고령군은 국토부 제시안대로 노선이 지나가면 자연환경과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하면서 해인사, 거창군, 달성군 등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역 설치를 건의했다. 또 합천군 야로면에 ‘해인사역’ 설치를 요구해온 해인사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해인사와 가야산 일대는 한해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는 세계적으로 지명도가 있는 관광지여서 해인사역은 남부내륙철도 합천지역 통과구간에 가장 합리적인 정거장이라는 게 해인사 측의 주장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윤한홍 “가덕도 사유지 79% 외지인 소유…오거돈 조카도 수혜”

    윤한홍 “가덕도 사유지 79% 외지인 소유…오거돈 조카도 수혜”

    신공항 건설이 추진되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전체 사유지의 79%를 가덕도 주민이 아닌 외지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조카도 가덕도 내 신공항 예정지 인근에 1488㎡의 땅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 3일 부산시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가덕도 전체 사유지는 859만㎡에 달하고 이 가운데 79%에 해당하는 677만㎡를 외지인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1만㎡로 가덕도 내 가장 넓은 사유지를 소유한 이는 서울 성북구가 주소지로 나타났고, 이어 부산 해운대구 거주자가 6만 2000㎡, 경남 거제시 거주자가 4만 9000㎡, 경남 통영시 거주자가 4만 2000㎡, 일본 지바현 거주자가 4만 1000㎡를 보유하는 등 면적 기준 상위 30위 소유자가 모두 외지인이었다.특히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조카인 오치훈 대한제강 사장도 가덕도 내 신공항 예정지 인근에 1488㎡의 땅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치훈 사장과 그의 부친이 대주주인 대한제강과 자회사인 대한네트웍스는 가덕도로 진입하는 길목인 강서구 송정동 일대에 각각 7만 289㎡와 6596㎡의 공장 부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이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성추행 파문으로 보궐선거를 야기한 장본인의 친인척이 그 혜택을 보게 되는 셈이다.윤 의원은 “실현 여부도 불확실한 정부의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으로 덕 볼 사람은 미리미리 땅을 차지한 외지인이 대부분”이라며 “특히 성범죄로 물러난 오거돈 전 시장 일가족에게 수혜가 가는 것을 주민들이 납득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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