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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요의 씨앗」 뿌리는 젊은 역군들/10회 농어촌 청소년 대상

    ◎영예의 대상/「마산 4H회」/멜론 하우스 재배… 새 소득원 정착/기금모아 학생회원에 장학금 서울신문이 제정한 제10회 농어촌 청소년 대상의 영예를 차지한 충남 서천군 마산면 4H회는 오병규회장(26)을 비롯한 26명의 회원들이 올해 벼 공동학습포 1천8백평을 설치,어린모 기계이앙을 처음으로 시도했으며 3백평의 비닐하우스에 멜론을 재배해 인근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정착시켰다. 또 표고 밤 딸기 생강 등 9개 작목을 1백25명에게 보급,올해만해도 3억7천5백만원의 소득을 올리게 했다. 지난 79년에 조직돼 12년째 이어오고 있는 마산면 4H회는 초창기 새마을 운동의 선봉장을 맡으면서 마을의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았고 밤샘 일쑤로 영농기술을 개발,보급해왔으며 지난 87년 대홍수때는 재난극복에 앞장서 마을을 실의에서 건져냈다. 또 88년부터는 공동기금을 마련해 해마다 학생회원 4∼5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으며 경로잔치·윷놀이대회 등을 열어 마을화합을 다지고 있다. 올해는 새 농촌가꾸기 운동에 열을 올려 영농이외에 3·1탑 주변 환경정비와 면소재지∼3·1탑간 1.5㎞의 꽃길도 만들었고 자율방범활동까지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선배들의 이같은 활동을 본받아 면내 한산중·한산종고 학생들로 구성된 1백24명의 학생 4H 회원들도 도로보수의 자진참여는 물론 영농과제 이수,각종 봉사활동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선배회원들과 힘을 합쳐 이미 30t에 이르는 풀베기를 해놓았다. 내년부터는 곧 밀어닥칠 UR여파에 대비해 더욱 확실한 작목을 개발,회원 및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면소재지에 마련한 별도의 사무실에 모인 각 마을 25∼29세 사이의 이들 회원들에겐 농한기인 요즘도 쉴 틈이 없다. 집안일을 해가면서 무려 68건의 등록과제를 이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이·동 4H를 직접 돌며 영농기술 지도를 해야하고 내년 영농준비와 현재 비닐하우스에 재배중인 배추 모종도 돌봐야 한다. 이에 겹쳐 내년부터 본격추진 할 「협동생산·공동출하」 전략짜기에 밤샘도 모자란다. 오회장은 『선배들의 피땀과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큰상을 받게 됐다』고 모든 공을 선배와 주민들에게 돌렸으며 김진섭 전임회장(28)도 『더욱 열심히 노력해 후배들에게 보다 훌륭한 4H를 물려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이들의 이같은 의지도 갈수록 심화되는 이농현상에 가끔은 좌절을 맛본다. 『하나 둘 농촌을 버리고 도시로 떠나는 회원들이 나올 때는 정말 안타깝습니다』라는 회원들의 한숨이 대상수상의 기쁨을 무겁게 짓누른다. ◎특별상/홍정규씨/우럭등 양식,올해 5억원 소득/회관신축등 마을발전에 앞장 수산부문 특별상 수상자인 홍정규씨(34·경남 통영군 산양면 저림리 126의8)는 「잡는 어업」에서 탈피,「기르는 어업」으로 전환,올해 5억여원의 소득을 올렸다. 홍씨는 비교적 수온이 높은 마을 앞바다에 1㏊의 어류 축양장을 설치해 방어·돔·우럭 등을 양식하여 매년 소득을 증대해 오다 지난해에는 27t을 생산,1억6천5백40만원의 높은 소득을 올렸으며 일본에 12만4천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지난 78년 통영수전을 졸업,어류양식장에 기술자로 취업하여 양식기술을 익힌뒤 이를 마을 주민들에게 보급시켰으며 어촌 청소년들에게는 『하면 된다』는 의식을 심어 정착의욕을 갖게 했다. 그는 또 축양장 주변의 바다가 깨끗해야 고기가 건강하게 자랄수 있다는데 착안,1천5백여만원을 들여 MP(모이스트 팰럿) 기계를 설치하여 어장 오염방지에 주력하는 한편 매년 4∼5차례 깨끗한 푸른바다가꾸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통영군 어민후계자 회장으로서 양식기술 연마에 주력하고 군내 4H 후원회 회원으로 지역발전에 힘쏟고 있다. 지난 86년에는 마을 앞바다에 마을 공동 우렁쉥이 양식장 2㏊를 개발,주민 소득증대에 기여했으며 마을회관 신축,마을안길 포장,국민학교 환경정화 등에도 앞장서 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앞으로 목표는 양식어류의 월동방법 개발. 매년 12월∼다음해 1월 사이 산양면 일대 바다의 수온이 12도 정도로 낮아져 방어 등 양식어류의 성장이 더디어지는 탓으로 적자수출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홍씨는 이밖에도 육상수조를 설치하는 등 최고의 횟감인 광어 사육계획도 세워놓고 있는 등 의욕이 식을 줄 모른다.
  • 제10회/농어촌 청소년대상 시상/서울신문사·KBS·농림수산부 주최

    서울신문사와 한국방송공사·농림수산부가 공동으로 마련한 제10회 농어촌 청소년대상 시상식이 10일 상오 서울신문사 20층 국제회의장에서 베풀어졌다. 이날 시상식에는 조경식 농림수산부장관·신우식 서울신문사 사장·박정윤 농촌진흥청장·윤옥영 수산청장·한호선 농협중앙회장·이방호 수협중앙회장 등 각계 인사와 수상자 등이 참석했다. 시상식에서 충남 서천군 마산면 4H회(대표 오병규)가 대상인 농림수산부장관상을,홍정규씨(경남 통영군 산양면 저림리 126의8)가 특별상인 서울신문사 사장 상을 각각 받는 등 16명의 농어촌 청소년들이 각종 상을 받았다. 대상에는 상금 1백만원,특별상에는 70만원씩이 주어졌다. 신 서울신문사 사장은 식사를 통해 『최근 우리 농어촌이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등으로 중대한 전환기에 와 있다』고 지적,『수상자 등 농어촌 청소년들이 그동안 흘린 땀과 지혜 및 경험을 전국 농어촌에 골고루 확산시켜 복지 농어촌의 건설을 앞당기도록 힘써 달라』고 말했다.
  • “비온 뒤 땅 굳어지듯 당내화합 진력”/정순덕 민자 새 사무총장

    ◎“여야 대화통로 여는 데 일조” 『현재의 정국상황으로 보나 당내사정으로 보나 극히 어려운 시기에 능력도 모자라는 사람이 중책을 맡아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각서파문」의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한 박준병 전 민자당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7일 임명된 정순덕 총장은 이같이 취임소감을 밝히고 정치권과 민자당을 향한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내외 문제 해소방안은. 『국회가 문을 연 지 두 달 가까이 지났는데도 개점휴업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더이상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정치권 전체가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앞으로 여야간의 대화통로를 여는 데 미력이나마 일조할 각오입니다』 ­오늘 임명장 수여식에서 대통령의 당부사항은. 『그동안 당내에 어려운 진통이 있었는데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이 당 발전의 전기가 되도록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당기강 확립과 관련,지구당 내분 등 조직분규에 대한 대처방안은. 『당의 모든 지혜와 힘을 합치기 위해서라도 당기강이 확립돼야겠지만 서로 이해시키고 설득해서 참여 속에 힘을 합치는 것이 보다 소망스러운 방식이라 생각됩니다. 현재 당내에는 서로 목표는 같으나 과정ㆍ절차 혹은 시각이 서로 상이한 부분이 존재하고 있는데 토론은 자유롭되 일단 결정된 당론에는 승복한다는 자세로 임하면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봅니다』 ­총장 발탁의 배경은. 『총재와 대표최고위원,최고위원 사이에 상의해서 결정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는 보다 많은 사람이 당직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보기 때문에 소신껏 일하고 물러나는 방식으로 당직을 순환시키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계파간의 단합방법은. 『총재와 최고위원들의 뜻을 새기면서 현 당직자 및 전 당직자들과 상의해서 최선의 방법을 모색하겠습니다. 당내 화합과 인화가 최대과제라는 인식으로 접근하면 쉽게 풀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현재 진행중인 당조직 정비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사람이 바뀐다고 당무가 중단돼선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임자가 수행했던 일을 보완하면서 계속 추진하겠습니다』 ­김 대표와의 개인적인 인연은. 『그분은 거제 출신이고 나는 충무에서 자랐는데,과거 거제와 충무가 모두 통영군에 속했으니 동향인 셈이죠. 그리고 김 대표도 통영중학교를 좀 다녔는데,같은 동문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5공시절 실세였다는 「배경」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총장으로 발탁된 이유는 그가 민정당 사무총장을 역임,조직의 생리를 잘 이해하고 있는 데다 현재 민자당이 안고 있는 최대과제 중의 하나인 지역구 갈등 등 조직분규를 특유의 추진력으로 해소할 수 있으리라는 당지도부의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후문. 이종찬 의원과 육사 동기생인 정 총장은 불의를 참지 못하는 화급한 성품이면서도 시골냄새가 물씬 풍기는 외모와 강한 의리감으로 「돌쇠」란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두주불사의 애주가로 소문이 나 있으며 취미는 테니스. 부인 송도순 여사(49)와 1남2녀. ◇정 총장 약력(경남 고성 출신ㆍ55)=▲육사 16기 ▲11ㆍ12ㆍ13대 의원 ▲청와대정무1수석비서관 ▲민정당 사무총장 ▲국회 재무위원장 ▲민자당 당무위원
  • 영종도 새 국제공항 기본설계/「미 벡텔­유신」에 낙찰

    ◎서울까지 10차선 고속도ㆍ전철 건설 영종도에 세울 새 국제공항의 기본설계 용역이 유신설계공단과 미국 벡텔사의 컨소시엄에 낙찰됐다. 이 컨소시엄은 6일 하오 실시된 영종도 신공항 기본설계 제2차 입찰에서 대우엔지니어링과 프랑스의 ADP(파리 공항공단)가 합작한 컨소시엄을 제치고 34억9천5백만원에 최종 낙찰자로 결정됐다. 정부가 당초 산정한 설계비용은 모두 46억4천5백만원이었으며 지난달 31일 실시됐던 제1차 입찰을 유찰됐었다. 영종도 신공항의 기본설계 용역을 놓고 그동안 미ㆍ일ㆍ프랑스ㆍ영ㆍ네델란드 등 5개국 8개 외국업체와 현대엔지니어링 등 국내 9개사가 컨소시엄을 형성,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였었다. 벡텔­유신측은 오는 20일 이전에 신공항의 기본설계에 착수,91년말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벡텔­유신이 작성할 기본설계 속에는 ▲공항활주로ㆍ청사 등 공항 기본설계 ▲서울 도심으로부터 신공항까지의 철도ㆍ도로 등 근접교통시설 ▲육지∼영종도간 연륙교 위치 및 구조형식 ▲공항건설 재원조달방안 ▲공항건설로 인한 환경 및교통영향 평가 등이 포함돼 사실상 신공항의 모든 골격을 구성하게 된다. 벡텔­유신측이 이번 입찰을 위해 교통부에 제출한 기본설계계획에 따르면 활주로는 모두 2개이며 이 가운데 삼목도 쪽 매축지에 먼저 1개를 건설하고 용유도 방향 활주로는 재원조달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추후 건설하는 것으로 돼 있다. 또 서울에서 신공항까지의 근접교통시설 중 고속도로는 왕복10차선으로 설계되며 철도는 복선으로 서울 도심에서 40분이 소요되도록 돼 있다. 육지와 영종도를 잇는 연륙교는 길이 2.5∼3㎞로 잡았으며 이밖에 항공기의 이ㆍ착륙에 따른 유도시설 및 전파관리시설 등은 2천년대 세계 20대 거점공항(HUB공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최신시설로 갖추기로 했다.
  • 「운영의 묘」에 달린 「민자호」의 항진/「각서파동」 이후의 과제

    ◎「대표중심」 새 체제 성공여부가 관건/각 계파 순순히 따를지는 미지수로 분당위기까지 치달았던 민자당의 내분이 가까스로 수습된 현시점에서 정가는 물론 국민의 관심은 「민자호의 순항」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이 문제는 결국 김영삼 대표가 요구하고 노태우 대통령이 약속한 「대표 중심의 일사불란한 당운영 체제」의 성공여부에 달려 있다. 그러나 노­김간의 약속이 착오없이 이행되고 민자호에 탄 많은 사공들이 두 지도자의 고육지책성 결정에 순순히 뒤따를 것이라는 판단은 아직 이른 것으로 보여진다. 외견상 노 대통령과 김 대표는 당내분의 근인이었던 내각제문제와 당기강 확립문제에 인식을 같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내분 수습이 새로운 문제의 출발이라고 보는 시각은 노 대통령과 민정ㆍ공화계가 「최고의 선」으로 치부했던 내각제를 포기하고 김 대표에게 당운영권을 약속한 것은 당이 깨질 경우 차기 정권 창출은 물론 현정권의 위기까지 초래할 것이라는 위기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 때문이다. 또 김 대표도 당을 깰 경우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리드하는 야권에 복귀하거나 정계은퇴외에는 별다른 선택의 카드가 없었기 때문에 이같이 「겉다르고 속다른」 합의를 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현재 민정ㆍ공화계가 내각제개헌을 완전포기했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며 속으로 분을 삭이고 있는 상태로 알려져 있고 민주계 일각에서도 당기강 확립의 불확실한 전망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그러나 합당 10개월 동안 민자당의 인기도가 한번도 상승국면에 접어든 적이 없고 계속 하종가 수준에서 맴돌았던 현실정치 상황에서 볼 때 당내 3계파는 적어도 내년초까지는 새로 태어난 민자당의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여진다. 파행국회,산적한 정치현안,민생문제 등에 대한 국민적 불안이 민자호를 좌초 정도가 아니라 아예 침몰시켜버릴 것이라는 점을 사공들 스스로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자당은 이 기간중 「당헌개정」 「전당대회를 통한 경쟁」 「계파간 상호비방」이라는 극약처방보다는 서로를 다독거리는 수준에서 대표중심체제 운영을실험해나갈 것으로 여겨진다. 노 대통령이 6일 청와대회동에서 『김 대표가 중심이 돼서 당을 운영해달라』면서 『대표의 위상을 훼손하거나 음해할 경우 대통령 자신에게 하는 것으로 간주해 단호히 용서치 않겠다』고 말한 대목이나 김 대표가 『제도보다는 운영의 묘가 중요하다』고 한 대목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노 대통령도 자기 자식을 먼저 나무람으로써 김 대표의 「당기강 칼날」에서 비켜서도록 유도했고 김 대표도 분당을 결심하지 않는 한 더이상 다른 계파들을 자극,적대감을 갖도록 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는 대표 중심의 일사불란한 당기강 확립의 승패가 오로지 노 대통령과 자신의 신뢰관계가 어느 정도인가를 각 계파 의원들이 인식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김 대표는 노 대통령이 심정적으로는 내각제 포기나 부분적 당권이양에 동조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현실상황이 자신의 요구사항을 안 들어줄 수 없게 만들었다고 분석,향후 자신의 입지도 현실상황의 토대 위에서 넓혀나갈 속셈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노대통령이 어쩔 수 없는 현실상황에서 김 대표에게 당운영 책임을 지우는 한 민정계는 김 대표에게 도전보다는 협조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정가에서는 김 대표 당권행사의 첫 징후로 정순덕 사무총장의 기용을 꼽고 있다. 김 대표가 지난 1일 거제도 생가를 방문했을 때 『3공과 5공이 나를 박해해 거제도에 도로포장도 안됐으나 2년 전 정 의원이 민정당 경남도 당위원장 시절 예산을 확보해 포장을 시작했다』고 말했고 정 총장이 김 대표의 통영중학 후배인 데다 꾸준한 교분을 유지해왔던 관계로 천거했을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지구당 분파행동은 용서치 않겠다』 『사조직은 절대 없어져야 한다』는 당무복귀에 즈음한 김 대표의 발언도 이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단죄용 칼날」이라기보다는 「엄포용 칼날」일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해진다. 김 대표나 민주계가 자신들의 고사작전의 진원지로 생각하고 있는 박철언 의원 중심의 월계수회나 세대교체를 대비하고 있는 이종찬 의원 등의 전국조직과 자신의 민주산악회 등에 칼날을 댈 경우얻는 것보다는 잃을 것이 많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들 조직이 스스로 활동을 정지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계 의원들의 분당주장의 핵심요인인 지구당 분파행동에 대해서도 철저한 당무감사활동은 벌이되 즉각적인 강력조치보다는 「스스로 활동을 포기하게 하는 여건조성」→「각 계파 보스들의 설득」→「경고」→「출당 등 제재조치」의 결코 무리하지 않는 단계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민자당은 내각제문제ㆍ향후 대권구도에 대한 극단적인 시각차에서 비롯된 당내분을 장기적인 「한약처방」보다는 내각제 포기와 당기강 확립이라는 단기적인 「신약처방」으로 봉합한 셈이다. 상처가 아물지 않는 한 3계파간의 갈등은 여전히 민자당의 풀리지 않는 숙제일 것이 분명하며 약효가 계속되는 동안에도 김 대표 중심의 당기강 확립이 당의 역학구조를 뒤바꿔놓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민자호의 조심스런 항해 도중에도 3계파는 자신들의 명분축적을 위해 보안법ㆍ안기부법 개정 등 「민주개혁조치」를 둘러싸고 치열한 정책노선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 소아마비 딛고「카약3관왕」우뚝/아시아정상에 선 천인식의“금빛투혼”

    ◎항해사 꿈꾸던 국교1학년때 역경에/끝없는 도전 시도… 고3때 대표로/부르튼 손 달래며 역주… 금셋의 기적 이뤄 첫번째 금메달을 땄을때 눈물을 흘렸다. 세번째 금메달이 확정될땐 선수단 모두가 환호성을 터뜨렸다. 5일 제11회 아시안게임 카누경기가 열리고있는 베이징북동쪽 진하이경기장. 우리나라 첫 3관왕 천인식(22ㆍ한국체육대 4년)은 불편한 걸음걸이로 세번씩이나 시상대에 올라 펄럭이는 태극기와 울려퍼지는 애국가의 주인공이 됐다. 천형이나 다름없는 소아마비를 딛고 일어선 인간승리의 날이었다. 천선수는 이날 상오10시20분 카약1인승 1천m결승에서 레이스초반부터 인도네시아 아니시,중국의 마푸량을 따돌리고 독주를 거듭,아시아 최강자의 자리에 올랐다. 1시간뒤 천선수는 동료 박차근선수(22ㆍ상무)와 한조를 이뤄 출전한 카약2인승 1천m결승에서 또 중국팀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박선수역시 테니스선수이던 고교시절 부상을 당해 카누로 종목을 바꾼끝에 금메달을 딴 또다른 인간승리의 주인공이었다. 천선수는 이날하오 다시 박선수와 카약2인승 5백m에 출전,마침내 한국선수단 최초의 3관왕에 올랐다. 같은시간 충무항에서 한시간거리인 경남 통영군의 작은섬 만지도 천선수집에서는 반가운 금메달소식이 TV로 전해지자 어머니 김경숙씨(63)는 한동안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다리가 불편한 천선수가 금메달을 땄다는 것은 곧 보통사람이 몇배이상의 고통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천선수의 어린시절꿈은 원양어선의 항해사가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고향마을 조양국민교 1학년때 왼쪽다리에 소아마비증세가 나타났다. 불구를 이기기위해 틈틈이 배구를 해보았지만 다리에 힘이 없어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 불편한 다리에도 불구하고 항해사의 꿈은 그를 부산해양고로 이끌었고 그곳에서 우연히 카누부 문병섭코치와 마주친것이 인생항로를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천선수는 처음 무거운 패들(노)을 잡는것이 전혀 내키지않았으나 「인생은 끝없는 도전」이라며 끈질기게 설득하고 격려하는 문코치를 뿌리칠 수 없어 조정을 시작했다. 그러나 하체의 힘이 중요한 조정이 천선수에게 맞지않는 것을 안 문코치는 천선수에게 카누를 권했다. 카누를 시작한지 1년반의 눈물겨운 노력끝에 고3때인 지난86년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뽑혔다. 다음해 한국체육대에 들어가면서 천선수는 국내 카약의 제1인자가 됐고 마침내 아시아 제1인자의 자리에 우뚝 서게 된 것이다. 어린시절부터 아버지 천용범씨(65)의 1.5t짜리 고기잡이배에서 항해사의 꿈을 키웠던 천선수는 이제 한국카누계를 이끌 확실한 항해사로 성장했다. 카누연맹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는 선수에게 승용차를 선물하기로 약속해 천선수는 귀국하면 승용차를 갖게된다.
  • 선거구 「30만상한」이면 30여곳 증가/지역구분할 어떻게 추진되나

    ◎소선거구제 유지·표의 등가성 높여/분구대상지 조직책 자천타천 무성/민자 계파중복된 곳 숨통트여 술렁 민자당이 올 정기국회에서 국회의원선거구 조정등 의원선거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선거구가 어떻게 획정지어질 것이냐에 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대 총선이 1년6개월이나 남았음에도 불구,선거구 재조정은 금배지를 향하고 있는 선량후보들을 술렁이게 하고 있으며 분구대상지의 조직책후보까지 벌써 거론되기 시작하고 있다. ○…지난 13대 총선직전 당시 민정당이 독자통과시킨 의원선거법의 선거구 획정기준은 인구하한을 8만8천명,상한을 35만명으로 했으며 20만명 증가마다 1개 선거구씩을 분구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역구가 2백24개가 되었고 전국구 의석으로 지역구의 3분의1인 75석을 배정,전체 의석이 2백99석이었다. 민자당이 이번에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되 지역구를 늘리는 선거법개정을 거론하면서 그 주된 이유로 내세운 것은 투표권의 등가성. 과거 「여촌야도」시절 여당측이 자기에게 유리한 농촌지역에 지역구를 늘리다보니 인구 상하한편차가 벌어졌으며 미·일 등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정도의 인구편차를 보이는 것은 위헌이라는 판례까지 있다는 것. 민자당 일각에서는 지역구분구 상한선을 인구 20만∼25만명까지 대폭 낮춰 표의 등가성에 충실해보자는 견해도 대두하고 있으나 그럴 경우 전체의석이 지금보다 50∼1백여석이 늘어나 대국민 설득력이 없다는 반론이 대두. 현재 민자당내에서는 지역구획정 인구하한선은 그대로 두고 상한선을 35만명에서 30만명으로 내리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금년 초 3당합당당시 내부적으로 이 방안을 추진하자는 합의가 있었다는 관측. 인구하한선을 30만으로 낮출 경우 8만8천이상∼30만이하의 시·군·구는 1개 선거구,30만∼50만은 2개,50만∼70만은 3개,70만이상은 4개 선거구로 각각 분할된다. 이를 금년초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12,부산·경남 8,대구·경북 5,인천·경기 6,광주 1,대전 1개 지역 등 30개이상의 지역구가 늘어나게 된다. 민자당은 또 충북 보은·옥천·영동,경남 충무·통영·고성 등 1개 선거구가 3개이상의 행정구역으로 이뤄진 지역도 분구한다는 방침이어서 전체지역구수는 35∼36개가 증가된 2백60개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 민자당은 전국구의원을 포함한 전체 의원정수가 과도하게 늘지 않도록 전국구의원의 대지역구의원비율을 현행 3분의1에서 4분의1로 낮추는 방안을 강구중. 이에따라 전국구의원수는 65명내외가 될 것으로 보이며 전체의원수는 3백25명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란 관측. 민자당 일부에서는 지역구 인구 하한선을 현행 8만8천명보다 다소 높여 호남·강원지역 등의 선거구수를 줄여보자는 견해도 대두하고 있으나 대야·대국민 설득력이 없다는 평. 금년초 인구를 토대로 지역구 인구 상한선을 30만명으로 낮출 경우 서울에서 분구가 예상되는 지역은 용산 성동 동대문 성북 도봉 양천 관악 강남 송파 강동구 등이며 구로구는 현재의 2개 선거구에서 4개 선거구로 2개가 더 떨어져나올 것으로 예상. 부산·경남지역에서는 부산 진 동래 남 북 사하 금정구 등과 마산·창원 등이 분구예상지역이고 대구는 동 북 수성 달서구 등이 추가 분구대상. 그밖에 인천 북구,경기의 수원 성남 부천 광명 과천 시흥,광주 북구,대전 중구,경북의 포항 등도 분구가 유력시되는 지역들. ○…민자당의 경우 인구 30만명을 상한선으로 잡을 경우 12개 정도의 「다량」의 지역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은 3당통합과정에서 아깝게 지구당위원장 인선에서 탈락했던 인물들을 중심으로 우선 배정될 전망. 그동안 복잡한 사정으로 아직까지 위원장직을 공석으로 두고 있는 도봉을을 포함한 도봉구는 지역구가 2개에서 하나 더 늘 경우 신오철의원(도봉갑위원장)의 지역구를 제외한 나머지 2개의 자리를 놓고 민정당 시절부터 지역구진출을 노려왔던 양경자의원(전국구)과 배성동 전민정당의원,공화계가 밀고 있는 조용식 전공화당대변인 등이 각축을 벌일 듯. 민정·민주계의 갈등으로 역시 조직책인선작업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는 양천구도 2개로 나눠지면 박범진(민정계) 박수복씨(민주계)가 한자리씩 나눠 가질 것으로 예상. 강남구는 분구가 될 경우 지난번 총선때 강남에서 예상외의 선전으로 당시 공화당의 성가를 높인 최재구 당고문을 공화계가 강력 천거할 태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대순(전체신부장관·민정계)·강인섭씨(민자당당무위원·민주계)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민정·민주계도 자신들이 밀고 있는 인물의 역량과 비중을 내세워 쉽게 양보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상당한 진통을 겪을 전망. 또 관악 성북 송파 동대문 등도 지역구가 늘어나게 되면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들었던 김종인 청와대경제수석·김정례당고문·조순환·유종렬씨 등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기회를 지역구진출의 「호재」로 포착하고 있는 조경목ㆍ임인규ㆍ서상목의원 등 일부 전국구의원들도 암중모색에 나설 것으로 예상. 6개 정도의 지역구가 늘어날 부산은 민주계의 아성인 점을 고려,합당과정에서 다소 소외됐던 민주계인사들이 상당수 등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민주계에 우선 지명권이 부여될 경우 석준규·노흥준·송두호·권헌성의원(이상 전국구·민주계) 등을 조직책 인선대상에 포함시킬 것으로 점쳐지지만 지난 총선때 지역바람의 영향으로 낙선했던 장성만·유흥수·이상희·정상천씨 등 민정계의 반격도 만만찮을 것으로 분석. 대구·경북은 5개 지역구가 더 늘어날 경우 박철언·최재욱·강재섭·김종기·이재황·김길홍·신진수의원(이상 전국구) 등 영남지역에 기반을 둔 전국구의원들이 대거 자기몫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5공 후반기부터 조심스럽게 정계입문기회를 타진해온 김복동씨도 나설 것으로 정가주변에서 해석.〈최태환·이목희기자〉
  • 해양오염의 심각성(사설)

    우리의 바다는 지금 죽어가고 있다. 신음소리·비명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하수구화한 강을 타고는 육지의 무지가 흘린 온갖 성질의 폐수가 흘러든다. 사실은 그것만으로도 견디기가 어려운 바다다. 그런데 그 위에 항구와 바다위를 떠다니는 배까지 각종 기름을 쏟아 넣는다. 그래서 더욱더 견딜 수가 없게 된다. 지난 15일 인천 앞바다에서 같은 회사 유조선끼리 충돌한 사고가 발생했다. 여기서 흘러나온 벙커C유는 온 서해를 오염시켜 나갔다. 그 기름띠가 지금도 완전히 제거된 것이 아니다. 그런데 25일에는 충남 태안 원북면 앞바다에서 불이 난 유조선이 침몰하면서 벙커C유를 토해내고 있고 27일에는 경남 통영군 한산면 앞바다에서 어선과 충돌한 유조선이 벙커C유를 내뿜고 있다. 서해와 남해가 기름오염 경쟁이라도 벌이고 있는 듯하다. 10여일사이의 이번 사고에서 보듯이 어쩌다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지나간 사건은 접어두더라도 올해 상반기만 「기름및 폐기물에 의한 오염사고」는 1백42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는 기름 유출사고와 함께 선박 폐유사건을 합친 것이기는 하지만 이같은 크고 작은 일들이 우리의 바다를 지금 서서히 죽여가고 있다. 아우성치는 양식장 어민들이 당장 눈에 보이는 피해자들이다. 그러나 그 피해는 피해액이 엄청나다는 돈 액수에 그치는 것만은 아니다. 그것은 국민 모두의 공유재산을 망쳐 직접간접의 피해를 줌으로 해서 국민 모두를 피해자로 만든 셈이다. 27일의 통영 앞바다 유조선사고의 피해만 해도 오염의 차원에서만 생각할 일이 아니다. 청정해역으로 이름난 한려 해상공원의 이미지 손상은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구나 우리의 우려는 학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유처리제 남용에도 쏠린다. 벙커C유의 제거에는 별 효과도 못보이는 그 유처리제는 독성이 대단히 강하다는 것이고 보면 기름오염에 의한 피해 못지않은 다른 피해를 예견케 한다는 점에서이다. 바다가 아무리 넓다고는 해도 유출사고때마다 무분별하게 뿌려댈 때 그 또한 바다의 죽음에 촉매구실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 우리 모두의 관심은 기울여져야겠다. 설사 부작용없이 1백% 방제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사고가 난 다음의 대책은 어디까지나 차선책이 될 뿐이다. 근본적으로는 그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돼야 한다. 그렇건만 어째서 빈발하는 것인지 우리는 그 점을 묻고자 한다. 유조선이란 이름의 배는 충돌선인가,화재선인가,침몰선인가,아니면 해양오염 목적선인가. 어째서 똑같은 유형의 사고를 되풀이해 오는 것인지 그 대목을 당로자들에게 묻고자 하는 것이다. 5개 기관으로 분산되어 있는 해양 행정의 일원화로써 감독·지도를 효율적으로 수행해 나가자는 지적도 있고 오염방제 업무를 전담케 하는 민간기구를 육성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견해도 있다. 아무튼 비단 해양오염뿐 아니라 육지를 포함하여 모든 오염원에 대해서는 국운을 거는 획기적 대책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본다. 오염환경은 경제발전도 문화향상도 무위로 돌리는 문명화 사회의 괴물이다. 곧바로 우리의 목줄을 죄면서 생존 그 자체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 기름띠 확산… 한려해상공원 오염/통영유조선 사고

    ◎해수욕장까지 번져 피서객 철수소동/해금강일대등 양식장도 큰피해 【거제=이정규기자】 지난 27일하오 경남 통영군 한산면 매물도앞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 태양호(4백35t급ㆍ선장 유정일) 충돌사고로 유출된 벙커C유 5백드럼이 조류를 타고 계속 확산,청정해역인 해금강 등 거제도주변 한려해상국립공원과 거제군 동부면 학동해수욕장 등을 오염시키고 이 일대 1종공동어장 3백40㏊와 우렁쉥이양식장 90㏊,정치망어장 등에까지 큰피해를 입히고 있다. 29일 해경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사고첫날부터 일대해역 1백50m에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유화제를 살포하는 등의 잇단 기름제거작업을 벌였으나 기름띠가 계속 번져 사고해역에서 12㎞떨어진 거제군 동부면 학동해수욕장 앞바다까지 밀려와 있는것을 확인했으며 2∼3일후에는 학동해수욕장에서 2∼3㎞떨어진 구조라해수욕까지 오염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 일대에서 피서중이던 피서객 2천여명이 서둘러 철수한것을 비롯,기름띠가 거제군 남부면 해금강 갈곶마을과 도장포ㆍ라포ㆍ다대ㆍ저구리마을 해안선을 덮쳐 이 일대 1종공동어장ㆍ우렁쉥이양식장ㆍ정치망어장 등이 큰 피해를 입고있다. 기름에 뒤덮인 남부면 도장포마을앞 개펄과 방파제 등에는 기름덩이가 달라붙어 시커멓게 변했으며 앞바다에 쳐놓은 20여통의 정치망에도 기름이 붙어 그물형태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산청관계자와 이 일대 양식어민들은 양식장 등 어장피해는 4∼5일정도 지나야 나타나기 때문에 피해정도는 더욱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름피해가 확산되자 거제군과 충무지구 해양경찰대는 이날 해경방제선 4척과 방제전문용역업체 방제선 2척,경비정 10척,행정지도선 1척 등 선박 15척과 방제요원 2백여명을 투입,사고해역인 통영군 한산면 매물도와 가오도주변과 거제군 남부ㆍ동부면 일대 해역을 중심으로 방제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남부면 일대 마을주민들도 가마니와 스티로플 등을 이용,어촌계별로 해안에 달라붙은 기름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기름이 확산된 범위가 넓고 장비와 인력이 부족해 효과적인 방제작업이 되지 못하고 있어 완전방제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경은 30일 사고선박 선장 등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후 신병처리키로 했다.
  • 남해안서도 유조선 충돌/벙커C유 다량 유출/통영 앞바다서

    【충무=이정규기자】 27일 하오8시쯤 청정해역인 경남 통영군 한산면 매물도 북동쪽 1.1마일 해상에서 부산 성호해운소속 유조선 태양호(4백35t급ㆍ선장 유정일)와 어선 59 칠성호(1백9t급ㆍ선장 박영덕ㆍ부산선적)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태양호에 실려있던 벙커C유 3천2백50드럼중 5백여드럼이 유출돼 사고지점 주변의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다. 사고가 나자 해경은 선박 등을 동원,사고해역일대 1백50m에 걸쳐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한편 유화제 살포로 기름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 잠실에 「100층 호텔」 선다/롯데그룹,건설 신청

    ◎3천억 들여 올 착공,94년 완공/연건평 6만평… 「제2롯데월드」 조성/국내 최대의 새 관광명소 될듯 서울 잠실지역에 우리나라에서 제일높은 지상 1백층짜리 초고층 호텔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잠실 롯데월드 인근인 석촌호 동호앞(송파구 신천동29) 8만8천1백70㎡(2만6천7백18평)에 지상 1백층,지하 4층,연면적 19만6천8백59㎡규모의 호텔건립을 비롯한 「제2롯데월드」 조성사업계획서를 마련,최근 서울시에 제출했다. 29일 이 사업계획에 따르면 1백층규모의 호텔(8∼16층은 사무실ㆍ1∼7,17∼1백층 호텔)을 중심으로 지상 11층,지하 4층의 백화점,지상ㆍ지하 각 4층의 관광해양시설(Sea World),음식전문점(지상 5ㆍ지하 4층),쇼핑몰(지상 3ㆍ지하 4층)등 모두 5개를 건설,제2 롯데월드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롯데측은 이에 소요되는 총사업비를 3천2백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이중 롯데물산에서 2천4백억원,롯데호텔 2백억원,롯데쇼핑이 6백억원을 각각 충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측은 이들 3개 계열사를 공동사업시행자로해 사업승인이 나는대로 연내에 착공,오는 94년말쯤 완공할 계획이다. 롯데는 지난86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현재의 롯데월드(송파구 잠실동 40의1ㆍ12만8천2백46㎡)를 건설하면서 「제2롯데월드」 건설도 설계해 시유지인 이땅(상업지역)을 지난 88년 1천억원에 매입,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추진해왔다. 제2롯데월드가 들어설 경우 잠실부도심은 완전한 독립 생활권으로 형성되고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부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서울시 관계자는 롯데측의 이같은 계획의 실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우선 연면적 1만5천㎡이상의 판매시설이나 2만5천㎡이상의 업무시설 등 대규모시설이 들어서기 위해서는 건설부의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친뒤 서울시로부터 교통영향평가를 비롯,관광호텔ㆍ대형판매점(백화점)등에 대한 사업승인을 받아 용적률ㆍ건폐율ㆍ주차장ㆍ외관 등의 건축심의가 나야하는 등 어려운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현재 잠실지역의 교통상황 등 주변여건을 감안할 때 대폭적인 도로ㆍ주차장 등의 확충없이 이들 각종 영향평가와 심의를 통과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 회원권 2천만원…괌ㆍ사이판까지 원정/초호화 「바다낚시선」도입 말썽

    ◎호텔수준의 바ㆍ사우나까지 갖춰/“과소비” 비난속 7월 첫운항 계획 【부산】 사치ㆍ과소비에 대한 비난여론이 높은 가운데 생활레저인 바다낚시에까지 수백만달러를 들여 외국으로부터 도입한 호화요트가 등장하게 됐다. 더욱이 호화낚시선의 회원권 가격이 최고 2천여만원으로 골프장 회원권과 맞먹는 것이어서 서민들로부터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는 것은 물론 낚시애호가들도 『건전 레저인 낚시가 일부 부유층의 과시수단으로 전락하게 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호화낚시선 운항을 계획하고 있는 업체는 재일교포 이모씨가 출자해 지난해말 설립한 부산시 동구 초량동 46의33 ㈜시­랜드해양레저(대표 김동길ㆍ40)이다. 22일 회사측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바다낚시에 회원제를 도입한 유럽풍의 호화낚시선을 오는 7월부터 운항할 계획으로 지난달 미국으로부터 1백50t짜리 호화요트 1척을 1백20만달러(한화 8억6천1백만원)에 도입,현재 일반회원(2백10명)은 1인당 5백만원,특별회원(2백40명)은 7백만원씩에 회원을 모집중이라는 것이다. 현재 3억원을 들여 부산의 모조선소에서 낚시선으로 개조하고 있는 이 호화요트는 곧 해운항만청으로부터 운항허가를 받아 7월초부터 시­랜드 로열1호란 선명으로 부산에서 여수ㆍ충무ㆍ남해까지 항차당 2박2일 일정으로 운항할 예정인데 선박내부에는 호텔수준의 침실과 식당ㆍ바ㆍ사우나 등의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회원들은 이 배를 1년에 20일씩 20년간을 이용할 수 있는데 현재 1백여명의 회원이 모집됐다. 회사측은 오는 92년말까지 3백t급 1척과 5백t급 2척 등 3척의 호화낚시선과 5천t급의 초호화유람선을 추가로 도입,연근해는 물론 일본근해와 괌ㆍ사이판까지 낚시여행을 떠날 계획이며 이중 3백t급의 로열2호는 지난 10일께 네덜란드로 부터 4백만달러(한화 28억7천2백만원)에 도입계약을 체결했고 5백t급의 3호선은 7백만달러선(한화 50억2천6백만원)에 도입을 추진중이다. 회사측은 로열 2ㆍ3호선도 각각 4백50명의 회원을 연내 모집예정이며 회원권 가격은 2호선이 구좌당 1천2백만원,3호선이 2천여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이 화사는 낚시선운항에 이어 내년말까지 제주와 여수,경남 통영군 욕지도ㆍ사량도 등 4곳에 20∼25평의 방갈로형 레저호텔 4백50실을 지어 1천5백명의 회원을 모집,낚시선과 연계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대해 서민들은 『전세값을 마련치 못해 자살이 속출하고 호화사치 및 과소비풍조로 인해 국가경제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일부 부유층만을 위해 엄청난 외화를 들여 외국으로부터 호화요트를 도입,낚시선으로 운항하려는 것은 사회여론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말하고 있다.
  • 서울시 수뢰간부 4명수감/검찰/유진호텔 신축관련

    ◎1천만∼3천만원씩 받아/서초구청장 면직처분 통보/과장급 7명 징계조치 요구 대검중앙수사부(부장 최명부검사장)는 14일 서울 무교동 유진관광호텔 신축허가를 둘러싸고 1천만∼3천만원씩의 뇌물을 받은 서울시의 김인식 종합건설본부장(55)과 김영수 도시계획국장(51) 변의정 동대문구청장(51) 박명화 종합건설본부건축부장(47)등 4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뇌물을 준 유진관광호텔 곽유지회장(72ㆍ재일교포)과 이 호텔 건설본부장 김기준씨(52)를 뇌물공여혐의로 입건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검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아온 이충우 서초구청장은 뇌물액수가 적어 면직토록 서울시에 통보하고 변영진 도시계획과장등 7명을 징계조치토록 했다. 김본부장등은 지난 88년 4월부터 도시계획위원으로 있으면서 유진관광측으로부터 도시계획심의및 건축허가 과정에서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모두 9천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구청장은 같은 명목으로 5백만원을 받았으며 변과장등 나머지 과장급 7명도 50만∼1백만원까지 뇌물을 받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사건당시 도시계획국장이었던 최종무씨(D건설사장)도 1천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최씨를 검거하는대로 구속할 방침이다. 구속된 김본부장은 88년 4월23일 유진관광 김본부장으로부터 『호텔건축에 대한 도시계획심의및 건축허가때 최대한 협조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국장은 지난 88년 6월 곽회장으로부터 같은 명목으로 5백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모두 7차례에 걸쳐 2천3백40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당시 재개발과장으로 주무과장이었던 박부장은 지난 87년 4월 중순쯤 곽회장을 만나 유진관광호텔의 건축허가가 나오도록 선처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5백만을 받았으며 그뒤 88년 12월하순까지 11차례에 걸쳐 3천3백30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변구청장도 환경녹지국장때인 88년 4월23일 유진관광 김본부장으로부터 『도시계획심의및 조경계획심의때 선처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1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면직토록 통보된 이구청장은 교통국장재직때 유진관광호텔 신축에 따른 교통영향평가를 잘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5백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 「교통유발 부담금」/7월부터 첫 부과/교통부

    ◎6대도시 3백평이상 건물 교통부는 11일 직할시 이상의 전국 6대도시에 있는 건물에 대한 교통유발 부담금의 부과기준ㆍ징수방법 등을 규정하고 교통영향평가제도를 강화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도시교통정비촉진법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오는 7월1일부터 시행키로 한 이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교통유발 부담금의 경우 직할시 이상의 도시에 있는 연면적 1천㎡(3백평 가량)이상의 시설물을 부과대상으로 하고 부과액은 매년 연면적 3.3㎡(1평)당 1천원씩을 단위부담금으로 하여 산출하되 시설물의 위치및 용도별로 교통유발계수를 별도 적용,위치별ㆍ용도별로 교통유발 부담금을 차등적용키로 했다. 차등적용을 위한 구분은 우선 시설물 위치에 따라 인구 5백만이상 도시(현재는 서울 1개도시)의 도심지역과 외곽지역,인구 5백만미만 도시의 도심지역과 외곽지역등 4종류로 구분하고 용도는 종교시설ㆍ의료시설ㆍ업무시설ㆍ관람집회시설ㆍ전시시설ㆍ판매시설ㆍ숙박시설ㆍ위락시설ㆍ자동차관련시설ㆍ통신촬영시설ㆍ공장ㆍ교육연구시설ㆍ창고시설ㆍ관광휴게시설ㆍ운수시설ㆍ기타 등 16개로 나눴다.
  • 민주 조직책 68명 발표

    민주당(가칭)은 27일 전국의 2백24개 지구당 가운데 1차로 68개 지구당 조직책을 확정ㆍ발표했다. ◇서울(17명) ▲성동병 강수림(43ㆍ변호사) ▲동대문을 김창환(55ㆍ8,9대의원) ▲도봉갑 조순형(55ㆍ11,12대의원) ▲용산 이태식(54ㆍ전민한당원외위원장) ▲성북갑 이철(42ㆍ12,13대의원) ▲노원갑 이필선(61ㆍ5,6대의원) ▲노원을 전대열(49ㆍ전민주통일당 대변인) ▲은평을 김유진(49ㆍ전고대학생회장) ▲구로을 김정강(50ㆍ구민주당원외위원장) ▲영등포갑 장석화(44ㆍ13대의원) ▲서초갑 박찬종(51ㆍ9,10,12,13대의원) ▲서초을 안동수(49ㆍ변호사) ▲강남을 홍사덕(47ㆍ11,12대의원) ▲강서을 최두환(49ㆍ구민주당원외위원장) ▲송파갑 김희완(36ㆍ구민주당 부대변인) ▲강동갑 김노식(44ㆍ11대의원) ▲강동을=홍성표(54ㆍ11대의원) ◇부산(7명) ▲중구 김광일(50ㆍ13대의원) ▲동구 노무현(44ㆍ13대의원) ▲영도 김정길(45ㆍ12,13대의원) ▲동래을 노경규(49ㆍ전신민당 총무국장) ▲남구을 손태인(44ㆍ전국회정책연구위원) ▲해운대 이기택(53ㆍ창당준비위원장) ▲사하 김영백(43ㆍ구민주당당보부주간) ◇대구(4명) ▲중구 김현규(53ㆍ구신민당 원내총무) ▲남구 성만현(47ㆍ구민주당원외위원장) ▲북구 박성수(34ㆍ안흥산업 전무이사) ▲수성 여동영(47ㆍ변호사) ◇인천(1명) ▲남구갑 명화섭(63ㆍ12대의원) ◇대전(2명) ▲동구을 송천영(51ㆍ12대의원) ▲서구 이희원(44ㆍ전국회원내총무실 행정실장) ◇경기(13명) ▲수원갑 박왕식(51ㆍ12대의원) ▲의정부 목요상(55ㆍ11,12대의원) ▲안양을 이준형(41ㆍ제주남양호텔대표) ▲부천남 박규식(53ㆍ12대의원) ▲파주 윤승중(49ㆍ전평민당원외위원장) ▲이천 황규선(53ㆍ치과의사) ▲가평ㆍ양평 이병대(47ㆍ구민주당원외위원장) ▲강화ㆍ김포 김선흥(54ㆍ구민주당위원장) ▲송탄ㆍ평택 장기천(51ㆍ구민주당원외위원장) ▲동두천ㆍ양주 김형광(55ㆍ10,12대의원) ▲구리 조정무(49ㆍ구신민당위원장) ▲여주 이규택(48ㆍ구민주당원외위원장) ▲화성 정동호(56ㆍ전한국노총위원장) ◇강원(7명) ▲원주 원광호(44ㆍ구공화당원외위원장) ▲강릉 김필기(47ㆍ구신민당도당부위원장)▲동해 지일웅(48ㆍ전평민당원외위원장) ▲명주ㆍ양양 최욱철(37ㆍ전명지대총학생회장) ▲홍천 장만준(33ㆍ영광엔지니어링이사) ▲춘성ㆍ양구ㆍ인제 박영석(53ㆍ전단국대 총학생회장) ▲횡성ㆍ원주군 정봉철(54ㆍ구민주당원외위원장) ◇충북(1명) ▲청주을 정기호(48ㆍ변호사) ◇충남(5명) ▲온양ㆍ아산 이진구(50ㆍ전평민당원외위원장) ▲대덕ㆍ연기 김원웅(46ㆍ구민정당원외위원장) ▲논산 김형중(56ㆍ전평민당원외위원장) ▲청양ㆍ홍성 홍문표(44ㆍ전국회의장 정무비서관) ▲예산 김성식(51ㆍ12대의원) ◇경북(4명) ▲포항 박기환(41ㆍ구민주당위원장) ▲점촌ㆍ문경 최주영(50ㆍ전민추협편집국장) ▲예천 정대수(54ㆍ보건연구원회장) ▲울진 이동일(49ㆍ정치학박사) ◇경남(7명) ▲창원 성종대(33ㆍ이철의원비서관) ▲마산갑 김호일(47ㆍ구공화당원외위원장) ▲진주 김재천(43ㆍ구민주당부대변인) ▲진해ㆍ의창 정차두(53ㆍ변호사) ▲충무ㆍ통영ㆍ고성 제정훈(46ㆍ전한겨레민주당위원장) ▲창녕 구자호(50ㆍ전국민일보 논설위원) ▲울주 권기술(51ㆍ구민권당 도당위원장)
  • 평민,조직책 12명 선정

    평민당은 11일 하오 조직강화특위(위원장 신순범사무총장)를 열고 인천 남구 을지구당 조직책에 한영수당무위원을 임명하는등 12개 미창당및 사고 지구당 조직책을 선정했다. 이로써 평민당 지구당 조직책이 선임된 지역구는 1백46개에서 1백58개로 늘어났다. 이날 선정된 12개 지구당 조직책은 다음과 같다. ▲부산 해운대 이병희 ▲대구중 조화형 ▲대구 달서 신상철 ▲인천 남을 한영수 ▲인천 남동 채세현 ▲대구중 유인범 ▲강원 춘성ㆍ양구ㆍ인제 권오정 ▲강원 영월ㆍ평창 이상춘 ▲충남 예산 장동찬 ▲충남 논산 임덕규 ▲경북 예천 강대신 ▲경남 충무ㆍ통영ㆍ고성 허찬종
  • 금광개발 다시 활기/대봉광산 재가동 계기로 본 금광산업 실태

    ◎정밀탐사서 고품위ㆍ경제성 판명/작년 천3백㎏ 생산에 소비는 1만6천㎏/산업용 금 수요 늘고 값도 오름세 한때 국내 최대 금광이었다가 폐광됐던 구봉광산이 다시 문을 여는 등 국내 금광개발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현재 국제금값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내 금값은 약보합세를 보이며 본격적인 결혼시즌 등 금 수요에 대비,상승의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와 함께 금거래도 다양화돼 선경그룹이 국내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금지금수입판매시장에 뛰어들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금화수입업자들도 국제금시세의 내림세로 다소 위축된 상태이긴하나 수요증가와 저변확대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그러나 88년 수입자유화 조치이후 침제의 늪에서 허위적대던 금시장이 일시에 되살아나고 금 광산이 단숨에 부산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금광의 경우 대부분 노후해 광맥의 품위가 낮고 심도 또한 깊어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금값도 금융상품이나 부동산 처럼 재산증식의 안정된 효과를 기대하기는 아직 힘들다. 이런가운데 국내 최대 금광이었던 충남 청양의 대봉광산(구 구봉광산)이 폐광된지 18년만에 ㈜영풍광업에 의해 4월부터 대대적인 채광에 들어가 관심을 끌고 있다. 심지어 동자부나 광산관계자들은 대봉광산의 재개발을 놓고 바닥권의 금광산업이 용트림을 할 「길조」로 받아 들이고 있다. 이는 새로운 금맥을 찾기 위한 굴진탐광과 시추탐광 결과 「평균품위 t당 8∼10g,최고품위 t당1백g」으로 나타나서가 아니다. 「일제시대부터 연간 생산량이 1t이 넘었다」는 역사성이나 「틀림없는 노다지」라는 기대감 때문만도 아니며 단지 이 광산에 얽힌 재미나는 일화에서 연유된다. 일반에 「구봉광산」으로 더 알려진 이 광산은 30대 초반이상이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을 「양창선씨 매몰사고」가 일어났던 바로 그곳이다. 당시 36세였던 양씨는 광맥의 심도가 1천8백50m나 돼 광석운반이 어렵자 수직운반갱도 공사를 하다 갱이 무너지는 바람에 땅속 1백25m 지점에 갇혀 버렸다. 이때가 67년8월22일 하오 3시30분. 칠흑같은 갱속에서 옷에 밴 물을 짜서 마시며 죽음의공포와 싸우던 양씨는 16일만인 9월6일 하오 7시15분 기적적으로 구출됐었다. 지금도 갱속에서 「여보 내가 먼저 가오」라는 양씨의 목소리가 전화기를 통해 흘러 나올것 처럼 기억이 새로운 곳이다. 그러나 양씨의 인간승리와 달리 이광산은 양씨를 구조하기 위해 엄청난 돈을 써버려 72년 문을 닫아야 했다. 새로 개발에 나선 영풍관계자들도 『심부화현상이 경영악화의 주원인이긴 했지만 엄청난 양씨의 구조비가 폐광의 도화선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두얼굴을 가진 광산이 오랜 침묵을 깨고 재개발되자 관계자들은 제각기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며 기뻐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 금광수는 재개발에 나선 대봉광산을 비롯,모두 60여개소. 대부분 소량의 금을 캐는 영세금광이나 무극ㆍ삼광ㆍ통영ㆍ금왕등은 비교적 규모가 큰 편이다. 이 가운데 최대 금광은 무극으로 지난해 생산량은 8백31㎏,이었으며 삼광 2백25㎏,통영 59㎏,금왕 55ㆍ3㎏,옥계 50㎏순이었다. 나머지 금광은 대개 연간 20㎏미만으로 보잘것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장비의 현대화등으로 80년대들어 금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금값에따라 양이나 순위가 크게 달라진다』고 동자부관계자들은 얘기하고 있다. 사실 지난해 총 생산량은 88년 1천2백94㎏보다 37㎏이나 증가한 1천3백31㎏. 해방이후 최대의 생산량이었으나 증가폭은 87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국내 금값이 1온스당 2백24달러로 최고를 기록했던 87년에는 금생산량이 1천72㎏으로 86년 4백55㎏보다 무려 6백17㎏이나 늘었다. 이같이 금값과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있는 우리나라 금생산량은 85년 3백72㎏,86년 4백55㎏,87년 1백72㎏,88년 1천2백94㎏,89년1천3백31㎏이었다. 그러나 생산량은 지난해 국내 총소비량 1만6천6백33㎏의 0ㆍ08%에 불과해 혼수용품이나 치아사용량에도 크게 못미친다는 동자부관계자들의 얘기다. 때문에 컴퓨터ㆍTV등 내수의 대부분을 금지금수입이나 수입광제련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국내기업의 컴퓨터ㆍTV생산의 증가로 지난해 금지금수입은 88년보다 6천5백30㎏이 는 1만3천9백27㎏이었다. 수입광제련도 마찬가지로 88년 9천8백27㎏보다 3천1백12㎏이 증가한 1만2천9백39㎏이었으며 금지금이나 수입광제련은 85년부터 해마다 2천㎏씩 늘고있다. 특히 이같은 금수입량은 첨단산업과 밀접한 함수관계를 맺고있어 제품의 생산량과 정비례하고 있는 것이다. 금값은 생산량뿐 아니라 밀수와도 연관이 깊다. 세관직원들은 『금값이 오르면 밀수량도 덩달아 늘고 떨어지면 밀수량도 따라 줄어든다』고 말했다. 최근 김포세관에서 김경자씨(38)등 3명이 금괴 74g짜리 4개를 밀반입하다 적발된 것으로 금값이 다소 상승하자 지난해부터 금밀수가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값이 최고치를 보였던 87년 적발된 밀수량은 7백9㎏이었다가 88년들어 하락세를 보이자 2백35㎏만이 적발됐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천2백85㎏이 적발돼 88년의 2백35㎏보다 무려 5.5배나 증가했다. 『최근 4개월간의 금시세추이와 환율상승등을 고려할 때 금밀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김포세관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동자부는 선경의 금지금수입판매사업 참여를 계기로 국내 대기업들의 진출이 확산돼 금의 암거래 및 밀수방지를 기대하고 있다.〈양승현기자〉
  • 대도시 교통난 완화대책 어떻게 짜여졌나

    ◎전철중심의 도심대중교통체계 구축/6대도시 2001년까지 4배 확장/93년까지 분당ㆍ일산 지하철66㎞연장/서울외곽 순환 3개고속도 조기완공/시내버스노선 조정ㆍ공동배차제 추진 2일 확정 발표된 대도시 교통난완화 종합대책은 목표연도인 2001년까지 27조원을 투입,지하철노선연장 및 도로망을 확충하고 각종 제도와 환경을 개선,정부차원에서 「교통지옥」이라 불리는 대도시의 고질적인 교통난을 완화해 보겠다는 뜻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교통종합대책이 그동안 교통관련부서에서 검토돼온 각종 교통대책을 백화점식으로 나열,집대성시켰다는 비판도 없지 않다. 지난 1월25일 강영훈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교통관련 12개부처 장관으로 구성된 대도시교통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가장 큰 쟁점은 27조원에 대한 재원마련방안이었다. 각 부처가 고유회계에 속하는 각종 교통재원을 뺏기지 않으려는 신경전으로 종합대책 마련이 지연되기도 했다. 결국 27조원의 재원은 지방자치단체에서 15조5천억원을 충당하기로 하고 나머지는 중앙정부에서 특별회계를 신설,내년부터 지원해주기로 합의했다. 이번 교통종합대책중 자연녹지(그린벨트)를 활용한 버스차고지확보방안과 도심 통과료 부과방안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찬반양론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교통관련부처가 마련한 각종 교통대책을 부문별로 소개한다. ▷지하철건설◁ 6대도시의 도시전철에 의한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한다는 기본목표아래 현재 1백94.6㎞의 지하철을 오는 2001년까지 7백30.1㎞로 연장한다. 서울의 경우 현재 1백16.5㎞에서 2백66.5㎞로 연장된다. 1단계 47㎞는 계획대로 92년에 완공키로 했으며 이에 1조1천8백억원을 투자한다. 기존노선중 2호선이 목동∼신도림 3㎞,3호선 양재∼수서 8㎞,4호선 사당∼남태령 3㎞,상계∼신상계 1㎞가 각각 연장되며 5호선이 신설돼 공항∼여의도 17㎞,고덕∼왕십리 15㎞가 건설된다. 2단계는 1백3㎞건설에 2조7천7백70억원이 투입된다. 당초93년 착공예정인 이 건설에 시급한 41.5㎞(1조1천6백20억원)를 93년 완공목표로 조기에 착공키로했다. 이를 구간별로 보면 ▲5호선 도심구간(여의도∼왕십리ㆍ13㎞ㆍ93년완공) ▲5호선 지선구간(길동∼거여ㆍ7㎞ㆍ92년완공) ▲7호선 부분신설(상계∼화양ㆍ16㎞ㆍ〃) ▲8호선부분신설(복정∼잠실ㆍ5.5㎞〃)등이다. 나머지 61.5㎞는 예정대로 93년에 착공된다(소요예산 1조6천1백50억원). 구간별로는 ▲6호선신설(역촌∼신내ㆍ31㎞) ▲7호선완공(화양∼광명ㆍ26㎞) ▲8호선완공(잠실∼암사ㆍ4.5㎞)이다. 부산의 지하철은 현재의 26.1㎞에서 2001년까지 1백42.1㎞가 된다. 오는 95년까지는 1조3천7백16억원으로 58.1㎞가 연장 또는 신설된다. 사업내용은 ▲1호선연장(서대신동∼하단ㆍ5.1㎞ 올6월착공) ▲2호선신설(화명∼서면∼송정ㆍ53㎞ 올해말 착공)등이다. 또 96년이후부터는 1조2천1백82억원을 투자,3ㆍ4ㆍ5호선 57.9㎞를 신설한다. 대구는 91년부터 지하철건설을 착공,2001년에 71.4㎞,광주ㆍ인천ㆍ대전은 91년부터 타당성조사를 한 뒤 2001년까지 각각 41.9㎞,51.8㎞,38.4㎞를 건설할예정이다. 이와함께 분당ㆍ일산 신도시에도 93년까지 지하철 66㎞가 연장된다. ▷도로망◁ 수도권은 판교∼구리∼퇴계원∼일산∼안양∼판교를 연결하는 서울외곽 순환고속도로 3개노선 1백14.5㎞를 조기에 완공하고 이 외곽도로와 연결되는 신갈∼안산간 23.2㎞는 91년에 완공하며 제2 경인고속도로 및 시흥∼안산간 2개노선 26.8㎞도 금년에 착공,94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또 분당ㆍ일산 신도시와 연결하는 도시고속도로도 신도시계획에맞춰 화양동∼분당간 15.3㎞와 양재∼분당간 15.7㎞,성산대교∼일산간 18.4㎞를 건설하고 일산에서 서오능ㆍ수색방면으로 2개노선을 신설 및 확장해 서울의 간선도로와 연결시킨다. 이와함께 내부순환 3개노선 46.5㎞와 순환선과 연결하는 고속화도로 6개노선 1백45.9㎞를 건설한다. 부산의 경우 2000년까지 도심순환도로 43.2㎞와 외곽순환도로 75.2㎞등 2개순환도로를 건설하고 도로망도 방사형에서 환상방사형으로 개편된다. 이에따른 도로율도 대폭 늘어나 서울의 경우는 현재의 18.7%에서 2001년에 24.9%,부산은 12.8%에서 18%로 늘어나게 된다. 또 대구는 15%에서 20.5%로,인천은 14.3%에서 18.3%로,광주는 13.5%에서 22%로,대전은 19.3%에서 23%로 각각증가할것으로 분석된다. ▷제도및 환경개선◁ 도로교통법을 개정,버스전용차선의 설치근거를 마련해 전용차선을 점차 확대한다. 서울은 8개 구간에서 15개구간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버스노선도 합리적으로 조정키로 했으며 노선개편의 기반이 조성된 뒤 공동배차제가 추진된다. 서울은 25개,부산은 9개 공동배차권역으로 묶을 방침이며 버스회사의 합병을 유도하기 위해 관련제세를 감면 조치해줄 계획이다. 특히 버스회사에 차고지를 확보해 주기 위해 시외곽 그린벨트 등에 관할시가 차고지를 직접 개발,임대해 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상반기에 도시계획법시행규칙을 개정할 방침이다. 현행 교통영향평가제의 미비점을 보완,강화하며 오는 7월1일부터 6대 도시에 일정규모이상 시설물의 소유자 또는 사업경영자에게 교통유발부담금을 물리기로 했다. 또한 자가용승용차의 과다한 이용을 억제하기 위해 도시교통정비촉진법을 다시 개정해 도심통과료를 시범적으로 부과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신규 자동차등록시 차고지증명서를제출을 의무화하고 차고지를 확보하지 못한 차량에 대해서는 일정액의 분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전문기관용역조사및 여론수렴을 거쳐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면도로 활용도 재고와 관련,1백7개구간 98.84㎞를 단계별로 정비하기로 하고 올해의 경우 폭10미터의 1등급 이면도로 70개구간 79.24㎞를 보행구간을 포함,2차선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밖에 ▲고속도로 및 국도상의 불합리한 신호체계개선 ▲출퇴근시간대 대중교통 우선 소통방안강구 ▲신규대규모택지개발사업지역(평촌ㆍ산본)에 대한 철저한 교통평가제시행 ▲경인고속도로의 부분적자동차 통행제한검토 ▲교통사고 다발지역 환경개선(93년까지 5천2백33개소) ▲이면도로활용제고 ▲공영주차장건설(93년까지 6만6천대분)및 민영주차장 건설 촉진 ▲전동차증차(90∼97년 2천6백4량) ▲승용차 함께타기ㆍ차안가지고 나오기 등 시민운동전개 등이 강구되고 있다.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도 대폭 강화키 위해 도로교통법을 개정,현재 1년이하의 징역이나 50만원이하의 벌금을 2년이하 징역 또는 3백만원이하의 벌금으로 바꿀 방침이다. 오는 93년까지 교통단속과학장비도 대폭 보강,무인속도측정기 31대,속도측정기 3천5백6대,음주감지기 3천6백3대,카메라 3천8백42대를 도입하는 한편 고속도로순찰차 1백94대를 고성능 차량으로 대체한다. ▷수송분담의구조개선◁ 오는 2001년에 서울과 부산의 지하철 수송분담능력은 각각 현재의 18.8%와 6.5%에서 50%와 40%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이에반해 버스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서울은 47.8%에서 28%로,부산은 50.5%에서40%로 된다. 택시는 현재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15.9%와 20.3%의 수송분담을 차지하고 있으나 지하철노선등의 확장으로 두 지역에서 모두 5%로 떨어질 전망이다. 승용차 및 기타차량의 경우는 서울이 18%에서 17%로,부산은 22.7%에서 15%로 수송분담률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재원확보방안◁ 오는 2001년까지 지하철건설에 12조원,신도시 연결전철 1조2천억원,도시도로망 확충 8조6천억원,수도권도로망 확충 5조2천억원 등 총 27조원이 소요될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정부에서 11조5천억원을 지원하며 지방자치단체에서 9조5천억원을 자체 조달하고 6조원을 차입키로 했다.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을 위해 올해 특별회계 신설에 관한 법을 만든뒤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특별회계 재원은 자동차부품 수입관세와 교통범칙금(연간 5백억원)등 기존 재원과 신규세원을 발굴,확보키로 했다. 중앙정부는 올해의 경우 세계잉여금중 4천억원을 대도시 교통분야 사업에 최우선적으로 배경키로했으며 또 지하철 및 대도시 건설사업으로 별도로 추경예산에 4천억원을 계상할 예정이다. 중앙정부는 91년 이후에는 주로지하철 건설지원에 주력하기로 하고 지하철 총건설비 12조원의 30%선인 3∼4조원을 지원키로 했으며 지하철 이외의 도로건설 투자액 6조5천억원도 일반재정에서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는 ▲시자체금 ▲교통유발 부담금 ▲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자 과징금 ▲자동차세 세율구조 조정에 따른 추가재원 등으로 충당키로 했으며 부족자금은 차관및 지하철공채 발행확대 등 차입금으로 메울 방침이다.
  • 서울의 「교통몸살」묘약은없는가/이건영 국토개발연구원연구위원(세평)

    서울의 인구는 이제 1천만을 넘어 섰고 자동차도 1백만대를 넘어섰다. 서울은 이제 「초만원」이다. 이같은 비만증 때문에 주택난ㆍ범죄ㆍ공해 등 각종 부작용이 심화되고 있으며 「서울살이」는 점점 짜증스럽고 고달파 지고 있다. 이중 무엇보다도 시민생활의 가장 큰 불편은 교통문제이다. 자동차로 꽉찬 길거리에서 허비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내집보다 내차 먼저 시민들의 불편도 불편이지만 오늘날 같은 기동성 사회에서 교통체증으로 인한 시간손실이나 유류낭비ㆍ매연증가 등의 사회적 부담은 실로 엄청난 것이다. 돌이켜 보면 서울시는 그동안 참으로 꾸준히 교통시설을 확충해 왔다. 금세기 초만해도 고작 소달구지나 인력거가 다니던 종로거리에 지금 차량의 홍수가 흐르고 있다. 그러나 워낙 도시성장이나 교통수요 증가의 속도가 빨라서 교통문제는 계속 누적되어 왔다. 영국의 에드워드 히드수상이 어느날 교통체증에 막혀 할 수 없이 리무진을 버리고 걸어서 다우닝가 10번지로 출근해야 했다. 그래서 런던시장에게 불평을 하였더니 그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고 대답 하였다고 한다. 교통체증은 이처럼 국부와 상관없이 세계 대도시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이다. 지금 선진국의 대도시들도 도심지의 평균 차량속도는 19세기의 역마차 속도만도 못한 실정이다. 그렇지만 우리 사정은 런던처럼 낭만적일 수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제 겨우 자동차 시대의 초문턱에 서 있고,금세기 말이면 서울의 자동차는 2백5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서울의 교통은 「체증」정도가 아니라 「마비」될지도 모른다. 대도시 교통문제에 물론 묘약은 없다. 그러나 묘약이 없다고 정책마저 없어서야 되겠는가. 몇가지 문제점과 방향을 아래에 정리해 본다. 첫째,지금까지 서울시는 교통정책에 관한한 장기적 비전이나 철학은 제시한 적이 없다. 도시 교통정비촉진법에 의하면 서울시는 서울과 주변도시를 망라한 광역 교통계획을 수립하도록 되어 있다. 교통문제는 차츰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 주차장법에 의하면,시가지의 주차장 정비계획을 수립하도록 되어 있다. 서울시에는 아직 이런 계획이 입안된 적이 없다. 서울만한 대도시를 운영하려면 어느 정도의 지하철을,도로율을,주차장을,그리고 도시고속도로를 건설해야 한다는 정도의 비전은 앞세워져야 하지 않겠는가. ○대도시의 “필요악” 지하철의 예를 보자. 지하철 1호선을 끝내고 우리는 4년을 쉬었다. 다시 4호선까지 완공하고 또 5년을 쉬었다. 왜냐하면 1백16km의 지하철과 17%의 도로율로 1천만 인구의 교통처리를 오판했던 것이다. 이같은 지연 탓으로 서울의 교통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교통정책은 장기적인 비전을 그려 놓고 보다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 프랑스 파리의 오스망 시장은 이미 19세기에 파리 건물의 상당량을 파괴하면서까지 대대적인 도시 개조작업을 벌여 자동차 시대에 대비 했었다. 둘째,어찌된 셈인지 서울에는 장기적인 계획보다 단기적인 대책만 난무하고 있다. 최근 온갖 교통대책이 쏟아져 나와 교통 공학도의 실습장이 된듯 하다. 홀짝 운행(또는 10부제 운행)ㆍ도심통행료ㆍ시차제ㆍ카풀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런 제한적인 정책은 교통문제의 책임을 시민에게 떠 맡기려는 듯한 인상마저 준다. 인구 2백만의 조그만 도시국가에서 시행하고 있을 뿐인 도심통행료를 서울에 시행하면 도심진입 차량은 줄겠지만 교통혼잡은 시내 전역으로 확산될 것이다. 교통영향평가제로 건축주의 발목을 쥐고 있지만,도대체 교통영향을 시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면 시당국이 할 일은 무엇인가? 지금 거리에는 가변차선제ㆍ버스전용 차선제ㆍ홀수차선제 등으로 길바닥의 페인트가 마를 날이 없다. 소위 가변차선제가 「유행」인데 지금 서울의 가변차선 중에는 안전문제를 도외시한 위험구간도 상당수 있다. 자동차세 인상,교통유발 부담제등도 제안되고 있다. 지난 18년간 휘발유값은 실질적으로 3분의 1로 떨어졌고 택시값이나 톨요금은 물가정책의 볼모가 되어 있다. 이것부터 해결해야 한다. 자동차의 소유를 억제하기보다 자동차의 이용을 억제하는 것이 타당하다. 그렇지 못한 추가비용 부담은 교통수요를 더욱 왜곡시킬 것이다. 미안한 표현이지만 시 당국은 조자룡이 헌칼 쓰듯 이런 대증적인 처방만 일삼아서야 교통문제가 풀리겠는가. 셋째,교통문제에 관한 한 시민들도 공범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자동차 문화가 올바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시당국이 앞장서야 한다. 미국여행을 할 때마다 자동차 안에서 은행업무를 보고 식사하고 영화보는 자동차 중독문화에 거부감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요즘 우리에게 이같은 중독증이 나타나는 징후가 보인다. 1백m 걷는 것도 싫어서 불법주차를 일삼고 젊은 신혼부부들은 「내집」보다 「내차」마련에 우선하는 경향이다. 자동차를 위한 도로의 확장엔 끝이 없다. 어찌 보면 교통체증은 대도시의 필요악이다. 그 도시의 교통체증은 대중교통수단의 서비스 수준과 같은 선에서 평형을 이루는 법이다. 따라서 서울시내에 충분한 지하철 네트웍이 형성될 때까지 교통문제의 근원적 해결은 기대할 수 없다. ○시민들의 협조 긴요 그렇다면 시민들은 참고 질서와 절제로써 적은 시설을 넓게 쓰며 자동차를 다스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동시에 정책당국은 대증료법만 되풀이 하기보다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지하철 등을 위한 재원을 적극적으로 확보하여 일관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여야 할 것이다. 시민들의 인내와 협조와 동참 없이 교통문제의 해결은 기대할 수 없다. 「서울살이」가 지금보다는 좀 더 나아져야 되지 않겠는가.
  • “전세금 저리융자로 서민부담 덜어줘야”(의정중계 9일 상임위)

    ◎남북대화 중단ㆍ동구변혁 대비책은/북이 우리 실체 인정 않아 대화 부진/지자제 「정당공천ㆍ합동연설」 싸고 격론 ▷내무위◁ 민자ㆍ평민 양당은 지방의회선거 법안심의에서 정당공천제 도입여부 및 합동연설허용 등을 둘러싸고 격론을 벌였다. 민자당은 이날 지방의회선거에서의 정당공천배제 방침과 관련,▲중앙정치의 폐해를 지방자치에 이전시키지 않고 ▲주민자치에 의한 건전한 지방자치제도를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정당의 지방정치 간여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확고히했다. 이에 대해 평민당측은 지난 연말 여ㆍ야 합의정신에 따라 지방의회선거에서 정당공천을 허용해야 하고 비례대표제에 의한 여성진출기회가 보장돼야 할 것이라고 맞섰다. 민자당측의 지방의회선거법 제안설명에 대해 질의에 나선 정균환의원(평민)은 『정당정치는 헌법상 보장된 것이므로 지방정치에서도 정당간여가 이뤄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우혁의원(민자)은 『이제 지방자치가 도입되는 시점에서 정당공천제가 도입될 경우 지역감정이 더욱심화될 우려가 있고 정당간의 마찰이 더욱 가속화 될것』이라고 설명하고 『외국의 예를 볼 때도 70∼80%의 지방의회의원들은 무소속』이라고 지적. 김종호의원(민자)도 『지방의회는 정치색을 띤 정치집단이 아니라 주민생활편익과 자치능력확대를 위해 구성되는 것』이라고 부연. ▷행정위◁ 서울시의 교통대책및 전세값 폭등 등 민생문제를 주의제로 등장시켜 그동안 여야간에 정계개편 공방을 벌였던 것과는 달리 오랜만에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여야가 한 목소리를 내는 모습. 양성우의원(평민)은 『수도권의 환경오염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음에도 불구,서울시는 시내버스 공동배차장 확보를 위해 그린벨트내에 부지를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서울시의 환경오염방지와 상수원보호 등을 위해서는 이같은 공동배차장 설치계획을 전면 백지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 김종완의원(평민)은 『최근 전세값 폭등은 주택보급률이 지극히 저조한 데 따른 당연한 사회현상』이라고 분석하고 『서민들의 전세보증금 부담을 덜기 위해 장기저리의 대출을정부측이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제의. 서청원의원(민자)은 『전월세 세입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법규정을 상회한 임대료를 요구한 집주인에 대해서는 법적 제재조치가 강구돼야 한다』고 말하고 『주택공급 확대 등을 통해 주택의 수급불균형을 해소할 장기대책을 제시하라』고 정부측을 질책. 박실의원(평민)은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시행 때 사전에 교통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분석하는 교통영향평가제도는 제도 도입 취지는 그럴 듯하지만 실제 운영이 유명무실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고 『보다 내실있는 제도의 시행으로 도시교통난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 ▷외무통일위◁ ○…국토통일원에 대한 질의답변에서 장석화ㆍ이상회ㆍ이찬구의원 등 여야의원들이 나서 남북대화 중단 이유,동구 변화에 따른 대비책 등에 대해 집중 추궁. 장석화의원(무소속)은 『통일원장관은 존재하지만 장관은 뭐하고 있느냐는 시각도 있다』고 전제하고 『통일원은 북한의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정책을 밝혀라』고 요구. 이상회의원(민자)은 『북한이 우리측에 콘크리트 장벽이 있다고 했는데 통일원이 홍보를 잘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면서 『남북회담 중단은 팀스피리트 훈련 때문인가 국가보안법 때문인가』라고 추궁. 이의원은 『잘 몰라서 묻는데 월남한 사람이 회담대표로 나가 북의 거부반응이 있었다는데 그 구체적인 자료를 밝히라』고 평민당 이찬구의원이 본회의 발언 파문에 대한 통일원측의 답변을 유도. 답변에 나선 이홍구통일원장관은 『콘크리트 장벽문제는 어불성설이지만 국제사회와 우리 국민이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이번에 홍보를 즉각적으로 해야겠다고 느꼈다』고 실토. 이장관은 『북한은 팀스피리트 훈련과 콘크리트 장벽을 이유로 대화를 중단하고 있다』고 밝히고 『대화부진의 원인은 북이 우리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고 흡수의 대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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