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통역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피부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절도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형사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현역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98
  • “태극전사들, 벤투에게 감사 메시지”…벤투 통역사가 전한 뒷이야기

    “태극전사들, 벤투에게 감사 메시지”…벤투 통역사가 전한 뒷이야기

    월드컵 16강 진출의 과업을 달성한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난 13일 한국 축구와 함께한 여정을 마무리하고 조국 포르투갈로 떠났다. 4년간 벤투 감독의 입과 귀 역할을 한 통역사 김충환씨는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벤투 감독의 행복을 빌었다. 김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믿음과 존중. 4년간 함께한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를 설명하는 단어들”이라며 “락커룸 대화, 팀미팅 때 가장 많이 말씀하신 단어가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 선수들이 월드컵 마지막 경기 종료 후 감독님과 작별인사를 하며 눈시울 붉혔다”면서 “귀국 후에도 장문의 감사 메세지들을 감독님께 번역해 전달해달라는 선수들을 보며 얼마나 좋은 사람들과 함께했는지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김씨는 4년간 함께 한 벤투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항상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김씨의 글에 벤투 감독 부인 테레사 벤투는 “고맙다”며 “우리는 지난 4년 동안 성장하고 진화한 소년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을 봤다. 자랑스럽다. 당신은 항상 우리 가족과 함께 했다”고 댓글을 남겼다.한편 이날 출국한 벤투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편지 글로 작별 인사를 남겼다. 그는 “먼저 지난 4년 동안 성원해주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 또 모든 지원 스태프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선수들이 보여준 프로페셔널리즘, 자세와 태도에 특히나 감사하다. 선수들은 제 인생에서 절대 잊지 못할 가장 아름다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전했다. 이어 “좋은 순간도 또 어려운 순간도 동반한 환상적인 경험이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려운 순간에 대처하는 우리 선수들의 능력이었고, 이는 우리를 팀으로써 더 강하게 만들었다”며 “개인적으로 저는 대표팀에서의 이러한 놀라운 경험을 하는 동안 모든 분이 보여준 존경과 애정, 지원에 대해 여러분 모두에게 어떻게 감사의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벤투 감독은 “대한민국을 행복하고 자랑스럽게 만든 이 환상적인 여정에 함께하신 모든 분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특히나 우리가 이루어낸 모든 것에 이바지한 선수들에게 더욱 진심으로 축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 한국 축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미래를 바라보며 떠나야 할 때”라며 “대한민국은 항상 제 삶의 일부일 것이며 우리 선수들은 항상 제 마음속에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17세기+21세기 풍자 ‘스카팽’ 작정하고 웃기러 왔다

    17세기+21세기 풍자 ‘스카팽’ 작정하고 웃기러 왔다

    배우가 모자라다며 솔직하게 고백하는 연극이 있다. 무대가 조금 난잡하다 싶으면 작가가 대뜸 개입해 극을 멈추고는 “연결해”라는 말을 능청스럽게 한다. 대사로만 웃기려 들지 않고 행동까지 웃음을 유발하는데, 마냥 허무맹랑한 웃음 유발을 넘어 번뜩이는 사회 풍자도 잊지 않는다. 쉬는 시간 없이 두 시간이나 이어지지만 ‘스카팽’은 연극을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연극의 매력에 푹 빠지게 하는 힘이 곳곳에 숨어 있다. 세계적 극작가 몰리에르(1622 ~1673) 탄생 400주년을 맞아 국립극단이 이달 25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스카팽’을 공연한다. 프랑스어를 ‘몰리에르의 언어’라고 부를 정도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몰리에르가 말년에 집필한 ‘스카팽의 간계’가 원작이다. 2019, 2020년에 이어 세 번째 공연이다. 상류층 부모인 아르강뜨와 제롱뜨가 자기들끼리 자녀의 결혼을 정한다. 제롱뜨의 아들 레앙드르와 아르강뜨의 아들 옥따브는 부모가 정한 결혼이 아닌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한다. 짓궂지만 미워할 수 없는 스카팽이 이들 사이를 분주히 오가며 재치를 발휘한다. 반전을 선사하는 출생의 비밀까지 얽혀 있어 막장 드라마를 뺨치지만 보통의 막장 드라마에는 없는 상류층에 대한 유쾌한 풍자가 작품의 격을 한층 높인다.국립극단판 ‘스카팽’은 몰리에르의 원작과는 조금 다르다. 우선 몰리에르가 캐릭터로 등장해 극에 개입한다. 한국에서 몰리에르가 많이 알려지지 않아 고안하게 됐는데, 감초 같은 역할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현수막까지 들고 배우가 모자라다는 걸 대대적으로 알리며 몰리에르가 스카프 한 장 달랑 두르고 순식간에 다른 캐릭터로 변신하는 모습은 원작에도 없는 웃음 폭탄 장치다. ‘땅콩 회항’, ‘멤버 유지’ 등 한국인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는 원작의 풍자를 한국식으로 치환한다. 몰리에르 역시 당대 상류층에 대한 풍자로 협박과 비난을 많이 받았지만 그럼에도 그 민낯을 보여 주면서 서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임도완(63) 연출은 “동시대의 언어를 입히지 않는다면 그것은 살아 있지 않은 박제된 연극”이라며 “‘몰리에르가 이 시대에 있었다면’을 가정하고 현 사회의 문제를 작품 곳곳에 양념 치듯 담아냈다”고 말했다. 21세기 관객들에게 익숙한 현대음악과 음향효과는 작품의 재미를 확장하는 극적인 장치인 동시에 17세기 작품을 오늘날의 것으로 생생하게 느끼게 한다. ‘스카팽’의 진정한 매력은 무장애 공연에서 더 두드러졌다. 수어 통역자들이 단순히 통역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극의 캐릭터로서 함께 움직이고 호흡하는데, 이들마저 틈틈이 웃음을 유발해 ‘진짜 작정하고 웃기려고 연극을 만들었구나’를 깨닫게 한다. 임 연출은 “작품이 코미디여서 수어 통역자들과 함께해야 희극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고 더 활성화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면서 “예산이 많이 들어 일반 극단에서는 엄두를 낼 수 없지만 국립이라 가능했다. 배리어프리(무장애)의 새로운 형태를 시도했다는 자긍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 “임금님표 이천쌀 품질관리 배우러 왔어요”…스페인 발렌시아 쌀 지리적표시 협회, 이천쌀 관리시스템 견학

    “임금님표 이천쌀 품질관리 배우러 왔어요”…스페인 발렌시아 쌀 지리적표시 협회, 이천쌀 관리시스템 견학

    “임금님표 이천쌀의 체계화된 홍보와 마케팅, 품질관리 등에 관심이 많아요.” 스페인 발렌시아 쌀 지리적표시 협회가 2일 지리적표시 선진시스템 견학을 위해 경기 이천시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스페인측에서 사단법인 한국지리적표시특산품연합회에 방문의사를 전달해 지리적표시연합회에서 30년 가까이 ‘임금님표이천’ 브랜드를 사용하고, 2005년 국내 최초로 쌀 부문 지리적표시에 등록된 이천시의 사단법인 임금님표이천브랜드관리본부 방문을 추천해 이루어졌다. 스페인 발렌시아 방문단은 쌀 DOP운영책임자 산토스 루이스씨를 비롯해 쌀 종자 개발 및 종자 유통기업 연구원, 쌀 재배 품질관리 컨설팅 기업 대표, 농산물 가공 유통기업 대표, 쌀 생산자협회 임원, 발렌시아 쌀 생산자 두 명, 통역사 등 생산, 연구, 가공, 유통 등 분야별로 8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방문단은 이천시 쌀밥촌의 한정식집에서 비빕밥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이천시 장호원읍 소재 남부지역 통합RPC인 ‘라이스센터’를 방문해 첨단자동화시설을 둘러보며 석재현 대표로부터 자동화된 도정과정과 위생적인 관리 시스템에 대해 설명을 듣고 현장에서 로봇팔들이 쉴새없이 쌀포대를 옮기는 모습을 관심있게 지켜봤다. 이어 이천시 농업테마공원 내 ‘임금님표이천브랜드관리본부’를 방문해 농축산물 통합브랜드 관리와 지리적표시 관리 체계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한국 쌀과자와 전통식혜를 마시며 일문일답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방문단은 본부의 운영시스템에 큰 관심을 보였고, 한국의 1인당 쌀소비량, 타지역쌀의 이천쌀 혼입문제에 대해 질문했으며, 쌀가공식품의 관리와 로얄티 징수문제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질문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한편, 이천시는 지난 1993년 가짜 이천쌀에 대응하기 위해 ‘임금님표 이천쌀’ 상호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2005년 쌀부문 최초로 지리적표시에 등록했다. 브랜드 홍보를 위해 ‘임금님표이천브랜드관리본부’를 설립해 체계화된 홍보와 마케팅, 품질관리 전반을 통합관리하고 있으며, 농협은 계약재배와 선진농지관리 등을 통해 ‘가짜 이천쌀’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 푸이그 “나는 괴물이 아니다. 무죄다”

    푸이그 “나는 괴물이 아니다. 무죄다”

    불법 도박 관련 수사를 받던 중 연방 수사관에 위증을 한 혐의에 대해 벌금 5만 5000달러(약 7200만원)를 내기로 합의했던 야시엘 푸이그(32)가 이를 철회하고 무죄를 주장하기로 했다. 푸이그는 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성명서를 공개한 뒤 “해당 사건과 관련해 유죄를 인정하지 말았어야 했다”면서 “나는 죄가 없으며 (이 사건에서) 내 이름을 지우고 싶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푸이그의 변호사인 케리 액설은 성명서를 통해 “새로운 증거가 나왔다”면서 “이 증거를 바탕으로 미국 법무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푸이그 측은 미국 LA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증거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순 없지만, 적절한 시기에 해당 증거를 공개할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푸이그는 2019년 5월 제삼자를 통해 웨인 조지프 닉스가 운영하는 불법 도박 사업에 베팅해 28만 2900달러를 잃고, 이후 수개월 동안 추가로 899건이나 더 베팅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미국 연방 기관은 닉스의 불법 도박 회사를 조사하다 올해 초 푸이그와 접촉했으며, 푸이그는 조사 과정에서 연방 수사관들에게 거짓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이그는 도박 업체를 소개한 제삼자와 관련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답변했지만, 그의 문자 메시지엔 불법 도박 대화가 다수 포착됐다. 위증은 최대 징역 5년 형에 처할 수 있는 중죄로 푸이그는 이에 관해 벌금 5만 5000달러를 내기로 미국 법무부와 합의했다. 그러나 푸이그 측은 위증과 관련해 새로운 증거를 발견했다며 합의를 철회하겠다고 나섰다. LA 타임스는 “푸이그 측은 제삼자의 함정에 빠졌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푸이그 측은 조사 당시 환경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액설 변호사는 “푸이그는 진술 당시 정신 건강 문제가 있었고, 법률 상담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통역 없이 말했다”고 주장했다. 푸이그 본인도 “왜 사람들은 날 안 믿어주는지 모르겠다”면서 “사람들은 내 겉모습만 보고 날 괴물처럼 만들었다. 그동안 이런 점에 관해 침묵했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데스크 시각] 질문이 사라진 사회/최여경 문화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질문이 사라진 사회/최여경 문화체육부장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이변이 속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이자 리오넬 메시가 뛰는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53위)에 패했고, 2위 벨기에는 22위 모로코에 2점을 내주며 졌다. 네 번이나 월드컵 트로피를 품에 안은 독일은 일본에 분패했다. 그야말로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는 스포츠의 세계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다양한 이슈가 눈길을 끈다. 이란의 반정부 시위에 대항하는 이란 축구대표팀의 용기 있는 행동이나 개최국의 인권탄압에 저항하는 무지개 완장 불허 논란 등이다. 지난달 25일에는 이란-웨일스 경기를 앞두고 작은 소동이 일었다. 영국 BBC 페르시아의 사이마 카릴 기자가 이란 선수에게 반정부 시위에 대한 질문을 계속하자 카를루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은 “잉글랜드 감독에게 아프가니스탄 철수에 관해 물은 적이 있느냐”고 되물으면서 분위기가 다소 격앙됐다. 앞서 ‘이란 정권에 대한 공격적인 질문을 하는 서방 언론에 불공평함을 느끼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취재진은 질문할 권리가 있다”고 했던 모습과 사뭇 달라졌다. 어떤 압박이 있었는지는 모를 일이다.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 어떤 질문을 할 것인가, 또 어떤 대답을 받아 낼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하게 만든 장면이다. 민감한 내용에 대해 정공법으로 묻게 되면 대답을 거부당할 가능성이 크다. 화제를 돌려, 예컨대 이란 반정부 시위를 홍콩이나 중국의 반정부 시위로 바꾸는 식으로 포장해서 엇비슷한 대답을 받아 내고 뉘앙스를 해석해 받아들일 수도 있다. 문제는 그 대답이 적확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따를 거란 점이다. 또는 아예 질문을 하지 않는 방법도 있다. 쉽고 편하다. 하지만 더는 변화가 없을 거라는 걸 감수해야 할 것이다. 아마도 마지막 방법이 우리 사회 전반에 흐르는 게 아닐까 싶다. 초등학생 때는 “질문을 많이 해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면서 끝없는 궁금증을 가지라 요구하지만, 중고등학교 때부터 질문이 사라진다. 손을 들고 질문하는 행위로 시선이 집중되는 게 부담스럽고, 행여 수업을 방해하거나 다른 학생들의 시간을 빼앗는 건 아닐까 걱정부터 든다. 질문하는 행위가 기본값인 기자들 역시 질문에 소극적이다. 그 모습을 가장 선명하면서도 부끄럽게 보여 준 건 2010년 서울 G20 정상회의의 폐막 기자회견장이다.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 기자들에게 질문권을 주겠다”면서 질문을 기다렸다. 한참 침묵이 흐르자 그는 영어 통역이 있다고도 했다. 끝내 한국 기자의 질문은 없었고, 중국 CCTV 기자가 ‘아시아 대표’를 자처하며 질문했다. 10여년이 흘러 또 다른 유형의 일이 벌어진다. 소통하는 자리로 만든 약식회견(도어스테핑)에서다. “출근 때 계속 질문해도 되는 건가”라고 기자들이 묻자 윤석열 대통령은 “해 달라”고 하더니 며칠 뒤 대통령실 비서관 문제에 대해 대답은커녕 “다른 질문 없느냐”고 회피했다. 검찰 출신 기용, 장관 인사 난맥상을 물으면 “과거엔 민변 출신들이 도배하지 않았나”, “전 정권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나”라고 대답 없이 되묻기만 한다. 최대 9개까지 나왔던 하루 질문 수가 점점 줄어 1~2개 수준이 됐다. 그리고는 약식회견 자체가 사라졌다. 질문은 제대로 확인하고 스스로 이해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마냥 유쾌할 수도 없고, 때론 불편해질 수도 있다. 그래도 질문하고 대답해야 한다. 의문을 갖고 물어보고, 대답을 찾고 바로잡아 가는 상호작용으로, 과학이 발전하고 사회가 성장하지 않았나. 껄끄러운 일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지성의 역할이다. 우리 사회에 그 지성이 작동하고 있는가, 질문을 던져 본다.
  • 호날두 “내 머리 닿았다니까” 아디다스 “첨단기술로 안 닿은것 확인”

    호날두 “내 머리 닿았다니까” 아디다스 “첨단기술로 안 닿은것 확인”

    결국 2022년 카타르월드컵 공인구 제조사인 아디다스까지 나서야 했다. 지난 29일(한국시간)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대회 조별리그 H조 2차전 후반 9분 포르투갈의 득점 선수인지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나선 것이다. 브루누 페르난드스의 크로스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처음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헤더 골인 줄로만 다들 알았다. 예의 ‘호우 세리머니’를 했기 때문이었다. 설마 다른 선수의 골을 가로채려 하겠느냐고 모두가 생각했다.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그의 머리를 스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돼 페르난드스의 득점으로 정정됐다. 포르투갈은 후반 추가 시간 2분 페르난드스의 페널티킥 추가골까지 더해 2-0으로 이기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그것으로 끝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호날두는 자신의 머리에 닿았다며 영국 유명 방송인 피어슨 모건에게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페르난드스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호날두의 득점이어도 상관 없다”고 말했다. 월드컵 득점은 분명 다른 골과 다른 무게를 지니는데 정말 대인배인가 싶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30일 “호날두는 우루과이전에서 선제골을 넣지 않았다. 세계적인 브랜드 아디다스가 이에 대한 명백한 증거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아디다스는 이번 월드컵 공인구 ‘알 릴라’를 제조한 회사다. 아디다스 측은 공식 발표를 통해 “공식 매치볼인 알 릴라에 내장된 ‘커넥티드 볼’ 기술을 활용해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경기 득점 당시 호날두가 공에 접촉했는지 여부를 확실히 보여줄 수 있다. 측정 값을 보면 호날두가 헤더를 시도할 당시 공에 가해지는 어떠한 외력(외부의 힘)도 측정할 수 없었다”고 확인했다. 가나와의 1차전에서 페널티킥으로 골맛을 본 호날두는 월드컵 다섯 대회 연속 득점 기록을 세웠다. 그는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부터 4년 전 러시아월드컵까지 꾸준히 본선 무대를 밟아 득점해 지금까지 여덟 골을 기록했다. 그렇게 위대한 선수가 후배의 득점까지 자신의 것이라고 부득부득 우기는 것이다. 페르난드스가 우루과이와의 경기를 마친 뒤 회견에서 털어놓은 얘기가 자꾸 마음에 걸린다. 이번 대회 통역의 역량이 의심받고 있긴 한데 외신들은 “호날두를 향한 비난을 멈추지 않길 바란다. 그의 최고를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비판 속에서 일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호날두가 ‘노이즈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건 또 뭔가 싶다.
  • 관악 ‘위더스 장애인인권영화제’ 개최

    관악 ‘위더스 장애인인권영화제’ 개최

    서울 관악구가 장애인 인권에 대한 관심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위더스(with-us) 관악 장애인인권영화제’(포스터)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다음달 1일 구청 8층 강당에서 열리는 영화제는 ‘우리 함께, 어울림: 내가 여기 살고 있다. 살고 싶다, 살 것이다!!!’라는 부제로 진행된다. 장애인이 처한 현실을 알리고 지역사회의 관심과 이해를 이끌어 내는 소통과 공감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장애 당사자의 시선을 담은 ‘보내는 편지’(김지유), ‘네가 내 이웃이었으면 좋겠어’(박준형)’, ‘봄이 오면’(김경민) 등 인권 영화 3편을 만나 볼 수 있다. 9~11월 실시한 장애 인권 UCC 공모전에 당선된 영화 5편에 대한 시상과 당선작 상영도 마련됐다. 감독과의 대화는 박준형 감독과 함께한다. 박 감독은 “머지않은 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단절을 좁히고 버스, 지하철에서 장애인들을 항상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모든 프로그램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도 함께 진행된다. 구와 영화제를 공동 주최하는 한울림장애인자립생활센터 양선영 대표는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장애인 인권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올바른 인식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영어로 해줘야죠” 황의조 분노…애초에 통역사 없어

    “영어로 해줘야죠” 황의조 분노…애초에 통역사 없어

    한국-우루과이의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이후 불거진 공격수 황의조(올림피아코스)의 인터뷰 통역 거부 논란은 착각에 의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황의조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이후 믹스트존에서 방송사 플래시 인터뷰를 진행했다. 황의조는 “패스가 잘 왔고, 깔아 차서 득점하려고 했는데 공이 떠서 아쉬웠다”며 “다음 경기에 그런 기회가 오면 결정 짓고 싶다”고 말했다. 가나와의 2차전 각오에 대해선 “오늘 좋은 경기력으로 저희가 하고 싶은 축구를 보여 줄 수 있었다”며 “남은 두 경기 잘 준비해서 오늘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황의조는 해당 내용을 한국어로 인터뷰했고, 자신의 답변을 영어로 해석해주지 않자 “영어로 얘기(통역)해줘야 하지 않느냐”라며 항의했다. 현장에 있던 외신 기자도 “통역해달라.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황의조는 “영어로 (통역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재차 항의했지만, 결국 화면은 경기장으로 돌려졌다.대한축구협회 “통역사가 없었다” 대한축구협회는 ‘황의조 인터뷰 통역 거부’ 논란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자국으로 생중계하는 방송사와 자국 언어로 인터뷰하는 방식이었다는 것이다. 외신이 함께 하는 건 상관없지만 답변을 반드시 영어로 통역해야 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협회는 “황의조 선수가 진행한 플래시 인터뷰는 국제축구연맹(FIFA) 미디어 오피서가 각국 주관방송사와 함께 진행하는 것이다”며 “다른 나라 방송사들이 원한다면 참여할 수 있지만 통역이 필요한 건 아니다. 통역사도 없었다. 황의조 곁에 협회 직원이 자리했다. FIFA에서 별도 통역이 필요하지 않다고 사전에 알린 것이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공식 기자회견과 달리 믹스트존 인터뷰는 통역사가 지원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카타르월드컵에선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리는 공식 기자회견과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통역이 지원된다. 영어와 아랍어를 기본으로 하고, 경기를 치르는 두 국가의 언어가 추가된다. FIFA와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동시통역 전문 어플을 사용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긴 한국은 28일 오후 10시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 “영어로 해줘야지” 황의조, 통역 거부한 통역사에 분노

    “영어로 해줘야지” 황의조, 통역 거부한 통역사에 분노

    축구 국가대표 선수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뜻밖의 대우에 분노했다. 황의조는 25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29분까지 뛰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천적’ 우루과이와 대등한 경기력을 보이며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황의조의 슈팅은 이날 경기 중 가장 골과 근접한 찬스였다. 황의조는 전반 34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김문환(전북)이 내준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지만 슈팅이 골대 위로 벗어났다. 황의조도 크게 안타까워했다. 경기 후 진행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황의조는 “패스가 잘 왔고, 깔아 차서 득점하려고 했는데 공이 떠서 아쉬웠다”며 “다음 경기에 그런 기회가 오면 결정 짓고 싶다”고 말했다. 28일 가나와의 2차전 각오에 대해선 “오늘 좋은 경기력으로 저희가 하고 싶은 축구를 보여 줄 수 있었다”며 “남은 두 경기 잘 준비해서 오늘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황의조는 해당 내용을 한국어로 인터뷰했다. 그리고 통역사가 황의조의 답변을 영어로 해석해주지 않자 이에 항의했다. 황의조는 “영어로 얘기(통역)해줘야 하지 않느냐”라고 통역사에게 요청했다. 현장에 있던 외신 기자도 “통역해달라.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통역사에게 말했으나 통역사는 황의조의 요청을 거부했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황의조는 “영어로 (통역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재차 항의했지만, 결국 화면은 경기장으로 돌려졌다. 해당 인터뷰를 지켜본 국내 축구 팬들도 통역사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한국은 오는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 경기를 갖는다.
  • ICT 장애인 보조공학기기 공모전 대상에 ‘시각장애인 안내 로봇’

    장애인 보조공학기기 공모전 대상에 ‘시각장애인 안내견 역할을 하는 안내 로봇’이 선정됐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20일 제3회 ICT 장애인 보조공학기기 공모전 수상작으로 4개 제품을 선정, 제품 개발과 상용화 등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공모전에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기업인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참여하면서 고등학생부터 직장인까지 정보통신기술(ICT) 보조공학기기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대상을 받은 ‘시각장애인 안내견 역할을 하는 안내 로봇’은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이용한 라이다 스캔을 통해 공간 탐지와 장애물 회피 자율 주행이 특징이다. 추가 개발을 거쳐 상용화되면 안내견을 대체해 시각장애인 근로자들의 사용 확대가 기대된다. 우수상에는 시각장애인과 발달장애인을 위한 AI 음성안내 서비스, 이미지 정보를 촉각으로 변환해 제공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웨어러블 기기,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 번역 서비스 등이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표창장과 상금이 수여되고 공단과 MS가 제품 개발 등을 지원한다. 조향현 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은 “ICT 기술을 접목한 보조공학기기 개발 및 상용화를 통해 장애인 근로자의 고용유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2차전 상대 가나의 아도 감독, 손흥민의 어릴적 스승이라 얄궂네

    2차전 상대 가나의 아도 감독, 손흥민의 어릴적 스승이라 얄궂네

    손흥민(30·토트넘)이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러지는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옛 스승’과 사제 대결을 펼친다.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대표팀이 그나마 1승 상대로 꼽는 것이 가나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로 14위 우루과이, 61위 가나, 9위 포르투갈을 차례로 만난다. 그나마 가나가 우리가 1승 제물로 삼을 만하다. 전력이 월등한 포르투갈과 우루과이를 상대로 승점 1씩 챙기고 가나에 승점 3을 거두는 것이 벤투호의 16강 로드맵이다. 그런데 오토 아도(47) 가나 감독이 누구보다 손흥민을 잘 아는 어릴 적 스승이어서 공교롭다. r가나 매체 가나웹에 따르면 그는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ZSC 스타디움에서 스위스와 평가전을 치른 후 한국전에 대한 취재진 질의 중에 손흥민을 언급했다. 아도 감독은 “내 오랜 친구인 손흥민과 만남을 기대 중”이라며 “손흥민이 독일 프로축구 함부르크의 19세 이하(U-19) 팀에 있을 때 내가 감독이었는데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아도 감독은 1975년 독일 함부르크의 가나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이중국적자다. 선수 경력도 모두 독일 무대에서 쌓았다. 2000년대 초반 ‘명문’ 도르트문트에서 전성기를 보낸 아도는 ‘고향팀’ 함부르크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어 2009년부터 함부르크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2015년까지 함부르크에서 일하면서 유소년팀을 지도했는데, 이때 손흥민과 인연을 맺었다. 손흥민은 2008년부터 함부르크 유소년팀에서 ‘축구 유학’ 생활을 시작했다. 아도 감독은 당시 독일어가 서툴렀던 손흥민이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통역을 구해서라도 설명하려고 노력할 정도로 세심하게 지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이 2013년 함부르크를 떠나 레버쿠젠에 입단하면서 둘은 헤어졌다. 그 뒤 손흥민은 승승장구했다. 201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입단해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며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우뚝 섰고, 지난 시즌에는 EPL 공동 득점왕에도 올랐다. 아도 감독도 일이 술술 풀렸다. 친정팀 도르트문트에서 수석코치를 맡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3년부터 간간이 아도 감독에게 대표팀 일을 맡겼던 가나축구협회는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감독직을 제안했다. 올해 초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부진을 이유로 경질된 밀로반 라예바치 감독에 이어 감독대행을 맡았다. 가나는 아도 감독 지휘 아래 아프리카 예선에서 나이지리아와 홈에서 0-0으로, 원정에서 1-1로 비겨 카타르 본선행을 확정했다. 가나축구협회는 아도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당시 아도 감독은 도르트문트와 계약이 남아있었는데, 가나축구협회가 직접 나서 협의해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나먼 한국에서 온 축구 유학생과 새내기 지도자로 만났던 손흥민과 아도 감독이 각자 훨씬 높은 위치에서 ‘사제 대결’을 펼치게 됐다. 아도 감독이 지난 14일 FIFA 홈페이지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은 얘기들을 조금 길지만 옮겨본다. “우리는 누구도 물리칠 수 있다. 선수들에게 달려 있지, 내가 아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끌고 온 것도 그들의 경기력 덕이다. 내가 있건 없건 그들은 자질을 갖췄다. 난 그들을 올바른 위치에 올려놓아 공이 있건 없건 최선의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만들 책임이 있다. 그들은 함께 경기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강한 세 상대와 맞선다. 3패 할 수도, 3승 할 수도 있다. 우리에게 달려 있다. 우리가 상대들의 플레이 스타일에 어떻게 적응하느냐, 어떻게 우리가 그들을 막을지, 어떻게 우리가 하나의 팀으로 함께 할지 등에 달려 있다. 모든 경기가 다 다르다. 첫 경기가 결정적일 것이다. 그 다음 경기들은 첫 경기 결과에 의존한다. (첫 경기를) 내주면 우리는 두 번째 경기에 더 공격적일 필요가 있다. (첫 경기를 내주지) 않으면 우리는 스스로를 다르게 위치지을 수 있다.”
  • “왜 비공개 대화를 언론에?“..트뤼도에 따진 시진핑 [사진으로 보는 중국]

    “왜 비공개 대화를 언론에?“..트뤼도에 따진 시진핑 [사진으로 보는 중국]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 서로 불편한 장면을 연출했다. 정상외교 무대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장면이다. 17일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 연회에서 시 주석과 트뤼도 총리의 짧은 대화 장면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15일 G20 정상회의 개막을 계기로 10분간 비공식 회동을 가졌다. 트뤼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과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시 주석은 연회장에서 트뤼도 총리에 문제를 제기했다. 살짝 미소를 머금은 상태였지만, 그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시 주석은 “우리가 나눈 대화 내용이 모두 신문에 실렸다”며 “대화를 그런 방식으로 나누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과 있는 논의를 위해서는 진정성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다면 결과에 대해선 말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통역을 통해 이 같은 지적을 듣고 있던 트뤼도 총리는 시 주석의 말을 끊고 “캐나다에서는 자유롭고 공개적이고 솔직한 대화를 지지한다”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중국과 함께 건설적으로 각종 현안을 논의하길 기대하겠지만, 양국이 모두 동의하지 않는 일도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자 시 주석도 약간 짜증이 난 듯 트뤼도 총리의 말을 끊으며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누기 위한) 조건부터 먼저 만들자”며 짧고 악수하고 회담장을 빠져 나갔다. 발리 로이터 연합뉴스
  • “우리 대화가 왜 신문에”…트뤼도에 따진 시진핑

    “우리 대화가 왜 신문에”…트뤼도에 따진 시진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국(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 연회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연회에서 시 주석과 트뤼도 총리의 짧은 대화 장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시 주석은 전날 두 사람이 나눈 대화 내용이 언론에 공개된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고 항의했다. 시 주석은 희미한 미소를 띤 상태였지만 “우리가 나눈 대화 내용이 모두 신문에 실렸다“며 ”대화를 그런 방식으로 나누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대화)가 그렇게 진행되지도 않았다”며 “진정성이 있다면 서로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중국 통역이 이를 영어로 통역하려 하자 시 주석은 말을 끊고 “그렇지 않다면 그 결과에 대해선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에 트뤼도 총리도 “캐나다에서는 자유롭고 공개적이고 솔직한 대화를 지지한다”며 “중국과 함께 건설적으로 각종 현안을 논의하길 기대하겠지만, 양국이 동의하지 않는 일도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자 시 주석은 두 손을 들곤 “그런 조건을 만들자”며 악수를 청하고 자리를 떴다. 트뤼도 총리 역시 다급히 연회장을 나갔다. 시 주석의 항의는 두 사람이 전날 나눈 간단한 대화 내용을 캐나다 측이 공개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트뤼도 총리와 시 주석은 지난 15일 예정돼있지 않았던 약식 회동을 약 10분간 했다. 이후 캐나다 정부 관계자는 “트뤼도 총리가 중국의 점점 더 공격적인 ‘간섭 활동’에 대해 시 주석에게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브리핑했다. 중국 회교부는 이날 회담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다.
  • 이태원 참사로 힘들면 ☎1670-9512

    이태원 참사로 힘들면 ☎1670-9512

    정부는 이태원 참사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심리적·정서적 불안을 겪고 있는 국민들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관계부처 합동으로 재난심리회복지원 24시간 직통 전화(핫라인)를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정부는 이태원 참사 직후부터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대국민 심리상담을 지원해 왔고, 부처 간 통합 안내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심리 지원 홍보에 나섰다. 복지부는 이태원 사고 발생 직후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중심으로 통합심리지원단 및 정신건강 위기상담 직통 전화(1577-0199)를 운영해 유가족, 부상자 및 가족, 목격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심리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심리상담 과정에서 심층 관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등 민간 전문가와 연계해 심층 상담을 해 주고, 지역사회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필요한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성가족부는 청소년 상담 전화 1388을 통해 이태원 사고로 인해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에 대한 심리·정서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1388번으로 전화·문자하거나 카카오톡·페이스북 ‘청소년상담1388’ 검색, 홈페이지(cyber1388.kr)에서 채팅이나 게시판 상담을 이용하면 된다. 또한 다누리 전화 상담실(1577-13 66)을 통해 통역이 필요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국가트라우마센터와 연계해 12개 언어로 통역을 지원한다. 행정안전부는 이태원 사고 발생 이후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 주민을 대상으로 심리 지원도 제공한다.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직통 전화(1670-9512)로 전화하면 전국 17개 시도에서 국민 누구나 24시간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다.
  • 점자 스티커 붙인 식기세척기, 고객 시력에 색상 맞추는 TV… 가전에 ‘장애’는 없다

    점자 스티커 붙인 식기세척기, 고객 시력에 색상 맞추는 TV… 가전에 ‘장애’는 없다

    수어 통역사 상담 서비스는 기본LG, 음성 매뉴얼·점자 스티커 개발장애인 자문단, 기능 개선 등 참여삼성, 자막위치 조정·색상 반전 등17개 기능 추가로 시청 제약 줄여 “요즘 가전제품들은 버튼이 다양하고 평면에 터치 방식인 경우가 많아 불편함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혼자 전자레인지를 쓸 때도 다양한 모드를 활용해 보고 싶어요.”(한빛맹학교 김종서 학생) “가전제품을 쓸 땐 동생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요. 혼자 라면을 끓일 수만 있어도 좋을 것 같아요.”(한빛맹학교 박미영 학생) 흔히 사람들이 아무런 장벽 없이 수시로 쓰며 일상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게 가전제품이지만 시청각장애 등을 갖고 있는 이들이나 고령층 등 취약계층에게 이런 ‘당연함’은 다른 세상 이야기다. 이에 가전업계는 장애인과 고령층 등이 가전을 좀더 편리하게 쓸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고심하며 실제 제품과 서비스를 활용할 때 접근성을 높여 가는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시각장애인 고객들을 위해 음성 매뉴얼과 함께 제품 조작부에 붙일 수 있는 점자 스티커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원바디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 디오스 식기세척기 스팀 등 20여개로 대상 제품을 늘린 데 이어 최근에는 모든 LG 가전에 붙여 쓸 수 있는 점자 스티커를 필요한 고객들에게 무상으로 배포하고 있다. 점자 스티커 1종을 모든 제품에 붙여 쓸 수 있게 공용화해 편의성을 더 높였다는 설명이다. LG전자의 가전 접근성 개선 활동의 바탕에는 지난해 5월 시각·청각·지체장애인과 접근성 전문가로 구성한 장애인 접근성 자문단이 있다. 자문단은 LG전자가 개발하고 있거나 이미 시장에 내놓은 제품을 직접 써 보며 불편함을 공유하고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낸다.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접근성 관련 기능과 디자인을 개선하는 데 참여하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LG전자가 출시한 국내 최초 음성 인식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정수기에는 조작부가 위쪽보다 앞쪽에 있는 것이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나 아이들이 쓰기 더 좋겠다는 의견이 반영됐다. 또 음성 명령만으로 물을 받을 수 있어 시각장애인 고객들이 손쉽게 쓸 수 있게 됐다.삼성전자는 ‘스크린 에브리웨어, 스크린 포 올’(Screens Everywhere, Screens for All)이라는 TV 사업 비전을 펴 나가는 가운데 특히 친환경·접근성 요소를 높여 TV를 즐기는 데 어떤 사용자도 제약을 느끼지 않게 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이를 위해 2010년부터 한국시각장애인협회, 2013년부터는 영국 왕립시각장애인협회(RNIB) 등으로부터 TV 접근성 기능을 높이기 위한 의견을 듣고 꾸준히 반영해 왔다. 이에 2020년 RNIB로부터 시각장애인 접근성 인증을 TV 업계에서 처음 획득한 데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방송통신위원회의 ‘시각·청각장애인용 TV 보급 사업’에 공급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2014년부터 자사 TV 제품에 접근성 기능을 본격적으로 적용해 왔다. 올해는 열일곱 가지 기능으로 확대했다. 한 예로 ‘씨컬러스’(SeeColors) 앱은 색조가 있는지 없는지는 느끼지만 색을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색각 이상을 지닌 시청자들이 TV에 표현되는 색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도와준다. 앱을 통해 색각 이상 유무와 정도를 직접 알아볼 수 있고 사용자가 인식할 수 있는 색상의 스펙트럼을 고려해 화면 색상을 조정해 주기도 한다. 시력이 낮은 이들을 배려한 ‘색상 반전’ 기능도 있다. 흰 바탕에 검은 글씨가 쓰인 화면은 빛에 민감한 저시력 사용자들에겐 눈이 부셔 눈이 금세 피로해질 수 있다. 메뉴 화면의 배경은 검은색으로, 글씨는 흰색으로 반전시켜 모양이나 색은 쉽게 인식할 수 있게 하면서도 눈은 덜 피로해지게 돕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신제품에는 자동 자막 위치 조정, TV 메뉴에 대한 설명을 수어로 제공하는 수어 안내 기능 등을 추가해 더욱 편리한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청각·언어장애인 고객들이 사후 관리 서비스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전문 자격을 갖춘 수어 통역사가 상담을 해 주는 ‘수어 상담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고객상담 전담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CS㈜를 통해 경기도농아인협회와 수어 통역 서비스 위탁 계약을 맺고 공인 자격을 갖춘 전담 통역사를 배치해 고객을 돕는다. 수어 사용자를 위한 영상 통화 기능을 제공하기도 하고 수어로 표현이 어려운 부분은 채팅으로 상담받을 수도 있다. LG전자도 지난해부터 국가 공인 수어 통역사 자격을 갖춘 전문 상담사가 구매, 서비스, 렌탈 등 제품과 관련한 상담을 진행하며 청각·언어장애인 고객들의 불편을 덜어주고 있다. 고객 과실이나 부품 교환 등을 제외한 수리 서비스의 경우에는 시각·청각·언어장애인 고객들에게 출장비와 수리비를 무상 지원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전체 수어 상담 서비스 고객 가운데 절반가량이 서비스 매니저, LG베스트샵 매니저 등 직원과의 통역을 부탁하는 추이를 보면 그간 해당 장애를 가진 고객들이 가전을 쓰는 과정에서 다양한 상황을 맞닥뜨리며 직원과의 대화가 필요했을 텐데 과거에는 소통이 되지 않아 어려움이 컸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샌드위치 건넨 프랑스 소녀와 78년 뒤 재회한 영국 참전용사

    샌드위치 건넨 프랑스 소녀와 78년 뒤 재회한 영국 참전용사

    2차 세계대전에 영국군으로 참전한 렉 파이(98)는 78년 동안 사진 한 장을 지갑 속에 고이 간직하고 있었다. 1944년 노르망디 상륙 작전 직후 잠깐 만났던 프랑스 소녀 유게뜨를 쉬 잊을 수 없었다. 상륙 몇 주 뒤 트럭 짐칸에서 잠깐 마주쳐 유게뜨에게 잼이 발라진 샌드위치를 건넨 것이 전부였다. 보답으로 소녀는 자신의 사진을 트럭 안에 던져준 것이었다. 사진 뒤에는 이름과 주소가 적혀 있었다. 80년 가까운 세월을 건너 영국 웨일스에서 프랑스 북부의 요양원까지 찾아간 파이는 이제 92세가 된 유게뜨와 감격의 해후를 나눴다고 BBC 방송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둘이 처음 만났을 때 파이는 20세, 유게뜨는 14세였다. 그리고 이번 재회는 며칠째 이어졌다. 파이는 유게뜨를 보자마자 “여기 잼 샌드위치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유게뜨는 미소 지으며 “그렇게 오랜 시간을 지나 당신을 다시 만나니 좋군요. 나이는 들었지만 우리, 똑같네요”라고 답했다. 78년 전 그는 병사들에게 보급할 식료품을 나르는 트럭을 몰고 있었다. 끼니를 때울 겸 길가에 트럭을 멈추고 동료와 정어리 넣은 샌드위치를 먹으려 하고 있었다. 마침 프랑스 10대 소녀가 다가오고 있었는데 바로 옆에 올 때까지 눈치채지 못했다. 고개를 들어 보니 소녀가 자신을 노려보는 것 같았다. 나중에 생각하니 배가 고파 빵을 쳐다보고 있었다. 문득 깨달은 그는 잼을 발라 빵을 권했다. 그녀가 빵을 먹었는지 기억나지는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재빨리 뒤돌아 마을 광장을 가로질러 달려가 교회 안으로 들어간 모습만은 똑똑히 기억해냈다. 물론 그 뒤로 다시는 보지 못했다. 다음날 아침 트럭 짐칸을 살폈더니 우유통 사이에 소녀의 사진이 놓여 있었다. 그 뒤로 죽 지갑 속에 사진을 간직했다. 렉은 “가장 암울했던 때 인류애를 나눈 순간이 제 인생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고 여지껏 사진을 간직한 이유를 설명했다.렉은 72년을 해후한 부인 메이웬과 2015년 사별한 뒤 외아들의 도움을 받아 유게뜨의 행방을 찾으려 애썼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다 참전용사 자선단체 ‘택시’(Taxi)의 도움으로 이제 세 자녀의 어머니가 된 유게뜨와 다시 잼 샌드위치를 나눌 수 있게 됐다. 그 흑백사진은 바래져 있었다. 렉은 “78년 동안 간직했다우”라고 유게뜨에게 말했다. 이번에도 그는 78년처럼 정어리를 빵에 발라 먹으라고 권했는데 유게뜨는 이번에도 사양한다며 미소지었다. 그녀의 자녀들과 손자들까지 빙 둘러 지켜보는 가운데 둘은 통역을 통해 대화했는데 렉이 자신을 찾으려고 애깨나 먹었다는 말에 유게뜨는 “엄청 감명받았다”고 답했다. 렉도 미소지으며 “그리고 그녀도 여전히 살아있다!”라고 말한 뒤 “내 속으로는 우리가 젊었을 적 힘든 시기였기 때문에 어쩌면 그녀가 세상을 떠났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아주 깔끔하고 방정했다. 우리는 환대를 받았다. 우리 생애 가장 나은 45시간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작별을 고하며 두 사람은 껴안고 뺨에 입을 맞췄다. 그 전에 유게뜨는 둘이 지금 막 결혼한 것처럼 느껴진다고 농을 하고 웃었다. 렉이 동의하자 유게뜨는 요양원의 남자친구를 차버리겠다고 다시 농을 건넸다. 렉의 마지막 말은 이랬다. “통역이 옮겨야 할 말은 ‘그녀가 시집 간대요’입니다. 우리가 갑니다!”
  • “우리, 손짓으로 말해요”…제6회 강동 수어페스티벌 개최

    “우리, 손짓으로 말해요”…제6회 강동 수어페스티벌 개최

    서울 강동구가 12일 오후 2시 강동구청 대강당에서 ‘강동 수어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강동 수어페스티벌’은 강동구수어통역센터 주최로 열린다. 수어를 배운 수료생들이 수어에 대한 관심을 지역 사회에 일깨우며 장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농아인과 펼치는 축제의 장이다. 수어교실 수강생과 지역 농아인 150명이 참여해 수어의 다양한 표현법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농아인 수어공연’을 선보인다. 수어교실 수료생들의 수어노래, 수어편지 낭독, 수어퀴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주희범 강동구 장애인복지과장은 “농아인의 언어인 수어를 공연예술과 접목함으로써 농아인의 공연문화를 활성화하고, 농아인 당사자의 공연을 함께 관람하며 열린 마음으로 교류 소통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이 축제를 통해 일상에서 농아인의 언어를 접하고 그들에 대해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강동구청 장애인복지과나 강동구수어통역센터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 중국서 공안에 붙잡힌 한국 배우 “총도 겨눴다”

    중국서 공안에 붙잡힌 한국 배우 “총도 겨눴다”

    배우 김학철이 중국에서 조직폭력배로 오해받아 공안에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김학철은 지난 9일 방송된 채널A ‘행복한 아침’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학철은 자신의 이미지로 인해 겪었던 고충을 털어놨다. 특히 그는 2000년 영화 ‘비천무’를 촬영하러 중국에 갔다가 범죄자로 오해받아 공안에 붙잡힌 적이 있다고 깜짝 공개했다. 그는 “영화를 찍으러 중국에 갔는데 공항에 30분 동안 억류돼 있었다. 공안들이 나한테 총을 겨누더니 지명수배 포스터를 건넸다. 나와 너무 닮은 사람이 있었다. 머리도 빡빡 깎았더라. 알고 보니 삼합회(중국계 폭력조직) 보스였다”고 말했다. 이어 “통역가가 없었다면 저는 계속 중국에 잡혀 있었을 것”이라며 “닮아도 너무 닮았다”고 덧붙였다.
  • 장애인은 착하기만 해야 하나… 욕망 담아낸 ‘틴에이지 딕’

    장애인은 착하기만 해야 하나… 욕망 담아낸 ‘틴에이지 딕’

    셰익스피어 ‘리처드 3세’ 각색 장애 때문에 괴롭힘당한 학생 학생회장에 도전하는 이야기 착한 장애인·극복 서사 탈피 “장애인의 욕망 구현이 큰 목표” 수어통역 등 ‘무장애 공연’ 펼쳐장애인을 순수하고 욕심 없는 미소를 띤 사람의 모습으로 떠올릴 뿐이라면 그 존재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장애인이 욕망을 지닌 한 인간으로서 사랑에 대한 열망과 권력에 대한 야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연극 ‘틴에이지 딕’은 보여 준다. 국립극장이 오는 17~20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국내 초연하는 ‘틴에이지 딕’은 극작가 마이크 루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리처드 3세’를 각색한 작품이다. 장애에 대한 열등감을 권력욕으로 채우려던 실존 인물 리처드 3세가 ‘틴에이지 딕’에서는 미국 어느 고등학교의 학생회장에 도전하는 리처드로 변주됐다. 루는 작품 서두에 “리처드와 벅 역에는 장애인 배우를 캐스팅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리처드를 맡은 하지성(31), 벅을 맡은 조우리(39) 모두 뇌병변 장애인이다.지난 3일 국립극장에서 만난 두 사람은 이미 연극 캐릭터에 깊이 몰입해 있었다. 하지성은 “리처드를 연기하면서 선거에 나간다는 욕망이나 사랑할 수 있다는 욕구가 뭔지 느끼고 있다”면서 “사랑하고 싶은 마음, 소유하고 싶은 마음은 저와 같다”며 웃었다. 조우리는 “제 장애에 대해 빨리 인정하고 수긍한 편인데 벅 역시 그렇다”면서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아 보여도 상처도 많고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데 이런 점이 벅과 닮았다”고 말했다. 리처드는 장애 때문에 괴롭힘을 당하고 복수를 위해 학생회장을 꿈꾼다. 극은 약자에게 신의 가호가 함께하는 뻔한 서사로 흐르지 않는다. 리처드는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갖가지 음모를 꾸미고, 자신이 가장 순수하게 마음을 쓴 사랑 앞에서도 갈등한다. 하지성은 “리처드가 가진 생각이나 혼란함, 복합적인 감정을 알아 가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털어놨다. 입체적인 인간으로 표현되는 장애인을 통해 그들 역시 복잡한 마음을 지닌 인간임을 새삼 이해하게 한다. 신재훈 연출은 “많은 장애인 캐릭터가 장애를 한계로 인식하고 극복해야 한다는 서사를 담고 있고, 장애인은 좋은 사람이고 선하다고 주장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라며 “장애인 리처드가 극에서 욕망 덩어리로 그려지는데, 그것을 우리 무대 안에서 잘 구현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수어 통역, 음성 해설, 문자 통역 등이 준비된 ‘무장애 공연’이다. 함께 준비해야 할 것이 많고 장애인 배우들의 속도에 맞추다 보니 그 과정이 보통의 연극보다 더디다. 그만큼 촘촘하게 준비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신 연출은 “즐거운 코미디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대면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다양한 감각으로 무대가 펼쳐지는 것을 즐겁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우리는 “배우든 관객이든 불편함을 못 느끼면서 관객은 공연을 보고 배우는 공연을 하는 게 무장애 공연”이라며 “장애인, 비장애인이 모여 연극을 했다는 사실보다 ‘리처드 3세’를 각색한 공연을 우리나라에서 초연한다는 타이틀이 더 부각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 착한 장애인은 가라… 욕망의 장애인 드러낸 ‘틴에이지 딕’

    착한 장애인은 가라… 욕망의 장애인 드러낸 ‘틴에이지 딕’

    장애인은 꼭 착하고 순수해야만 할까. 장애인에 대한 이미지가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기억될 뿐이라면 다른 비장애인과 똑같이 욕망을 지닌 인간으로서의 장애인을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사랑에 대한 열망, 권력에 대한 욕심은 장애인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틴에이지 딕’은 보여 준다. 국립극장이 오는 17~20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국내 초연하는 연극 ‘틴에이지 딕’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리처드 3세’를 각색한 극작가 마이크 루의 작품이다. 잉글랜드의 왕으로서 장애에 대한 열등감을 권력욕으로 채우려던 실존인물 리처드 3세가 ‘틴에이지 딕’에서는 미국 어느 고등학교 학생회장에 도전하는 리처드로 변주됐다. 루는 작품 서두에 “리처드와 벅 역에는 장애인 배우를 캐스팅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리처드를 맡은 하지성(31), 벅을 맡은 조우리(39)는 모두 뇌병변 장애인이다. 두 사람의 장애 연기는 꾸민 것이 아니라 본모습 그 자체다. 지난 3일 국립극장에서 만난 두 사람은 이미 연극 캐릭터에 깊이 몰입해 있었다. 하지성은 “리처드를 연기하면서 선거에 나간다는 욕망이나 사랑할 수 있다는 욕구가 뭔지에 대해 느끼고 있다”면서 “사랑하고 싶은 마음, 소유하고 싶은 마음은 저와 같다”고 웃었다. 조우리는 “저는 제 장애에 대해 빨리 인정하고 수긍한 편인데 벅 역시 그렇다”면서 “겉으로 아무렇지 않아 보여도 상처도 많고,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데 이런 점이 벅과 닮았다”고 말했다.‘틴에이지 딕’에서 주인공 리처드는 장애 때문에 괴롭힘을 당하고 복수를 위해 학생회장을 꿈꾼다. 극은 약자에게 신의 가호가 함께하는 뻔한 서사로 흐르지 않는다. 리처드는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갖가지 음모를 꾸미고, 자신이 가장 순수하게 마음을 쓴 사랑 앞에서도 갈등한다. 하지성은 “리처드가 가진 생각이나 혼란함, 복합적인 감정을 알아가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털어놨다. 기존의 장애인 캐릭터가 대개 선한 이미지에 갇혀 있던 것과 달리 ‘틴에이지 딕’에서 입체적인 인간으로 표현되는 장애인은 그들 역시 복잡한 마음을 지닌 인간임을 보여 준다. 신재훈 연출은 “많은 장애인 캐릭터가 장애를 한계로 인식하고 극복해야 한다는 서사를 담고 있고, 장애인이 좋은 사람이고 선하다고 주장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라며 “장애인 리처드가 극에서 욕망 덩어리로 그려지고 있는데, 그것이 우리 무대 안에서 잘 구현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장애인이지만 한계에 갇히지 않는 장면은 두 배우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조우리는 “8장에 춤을 추는 장면이 제일 재밌다. 움직일 수 있는 만큼 춤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같은 장면을 좋아한다는 하지성은 “리처드가 선거를 나간다고 하면서 권리를 표현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게 연극에서도 하나의 포인트가 되는 장면 같다”고 추천했다.장애인의 욕심과 관련된 연극이라 두 배우의 욕심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조우리는 “지금이 없으면 앞으로도 없지 않나. 지금이 제일 좋다”며 욕심 없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하지성은 “이런 인터뷰를 통해 저라는 사람을 다른 사람이 볼 수 있으니까 좋다. 배우로서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계속 사람들 앞에서 행위하고 행동할 수 있는 걸 많이 도전해보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이번 공연은 수어통역, 음성해설, 문자통역 등이 준비된 ‘무장애 공연’이다. 함께 준비해야 할 것이 많고 장애인 배우들의 속도에 맞추다 보니 과정이 보통의 연극보다 더디다. 그러나 그만큼 단단하고 알찬 준비로 누구나 즐겁게 볼 수 있는 무대를 향해가고 있다. 조우리는 “배우든 관객이든 불편함을 못 느끼고 관객은 공연 보고 배우는 공연을 하는 게 무장애 공연”이라며 “장애인 비장애인이 모여 연극했다는 사실보다 ‘리처드 3세’를 각색한 공연을 우리나라에서 초연한다는 타이틀이 더 컸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신 연출은 “즐거운 코미디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대면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다양한 감각으로 무대가 펼쳐지는 것을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