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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차기대통령의 잇단 요담에 눈길/인수위대변인 이어 그레그 만나

    ◎총리 등 인선문제 언급… 활동지침 등 모종 지시 추측/주한외교관중 첫 만남… 한·미관계 발전방향 등 논의 대통령당선이후 각계각층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폭넓은 의견수렴활동을 계속해온 김영삼차기대통령이 7일 여느때와는 달리 중요한 모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김차기대통령은 이날 상오 상도동자택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신경식대변인과 장시간 요담을 나누었으며 당사 총재실에서 도널드 그레그 주한미국대사를 접견했다. 우선 신대변인과의 단독요담은 인수위의 향후활동영역 및 방향과 관련,김차기대통령의 「의중전달」에 포커스가 맞춰졌을 것이라는 관측이다.만약 이같은 메시지가 전달됐다면 이는 앞으로 인수위활동의 「가늠자」역할을 할 것으로 풀이된다. 또 김차기대통령의 그레그대사 접견은 주한외교사절중에서 맨처음 만났다는 「상징성」과 함께 중요한 외교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차기대통령은 또 8일 고토 도시오(후등리웅)주한일본대사를 접견할 예정이며 조만간 알렉산드르 파노프러시아대사및 장정연중국대사와도 만날 계획이다. ○…김차기대통령은 이날 상오 인수위의 신경식대변인을 상도동자택으로 불러 조찬을 겸해 2시간여동안 단독요담을 가져 그 내용에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차기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전날 인수위가 전체회의를 통해 확정한 향후 운영일정계획을 신대변인으로부터 보고받고 앞으로 인수위활동에 관해 모종의 지시를 내렸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신대변인은 요담을 마친뒤 『김차기대통령께서 「인사가 만사」라는 말씀만 하셨다』고 밝힐 뿐 일체 함구로 일관했다. 이때문에 인수위원들과 당고위관계자들은 요담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나 어느 누구도 정확하게 파악치 못해 궁금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김차기대통령이 인사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미뤄볼때 차기정부의 3대포스트인 국무총리·대통령비서실장·안기부장등의 인선에 따른 풍부한 자료준비를 특별지시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또한 김차기대통령의 한 측근은 최근 당정책위와의 업무한계설정으로 위축된 감이 없지않은 인수위에 대한 「격려」가 있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는 김차기대통령이 인수위관련 추측보도가 계속되고 있는 점을 중시,인수위활동 특히 인선에 대해 다시한번 철저한 「입조심」을 강조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대두되고 있다. ○…김차기대통령은 이어 당사총재실에서 통역1명만 배석시킨 가운데 그레그대사와 45분 동안 대선결과와 한미관계의 발전방향등에 관해 환담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전방위외교시대를 맞고 있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외교는 한미관계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여기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을 것』이라며 차기정부에서도 한미관계발전에 최대역점을 둘 것임을 강조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양국간의 안보·경제·무역등 제반 문제를 긴밀하게 협조,논의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특히 남북문제에 있어서도 종전처럼 충분한 사전협의과정을 반드시 거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차기대통령은 또 『이번에 부시대통령과 클린턴당선자가 모두 축하 서한과 전문을 보내주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해주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그레그대사는 이에 『이번 대선은 미국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민의 성숙성을 격찬하는 여론이 많다』면서 『대선결과는 김차기대통령의 높은 경륜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담겨있기 때문에 앞으로 멋있고 훌륭한 대통령이 돼주길 바란다』고 시종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 요금 15% 싸고 다이얼링 간편/새 국제전화망 10일 개통

    ◎구내전화번호체계 기업서 설계 이용/국가번호 불필요… 호출접속시간 단축 기존의 국제전화요금에 비해 7∼15%정도 싼 요금할인혜택을 받을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제자동통화(IDD)보다 다이얼링을 간단하게 해 구내전화처럼 편리하게 이용할수 있는 국제가상사설망(KT­IVPN)국제전화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5일 한국통신에 따르면 국제전화를 다량으로 이용하고 있으나 독자적인 전용망구축이 어려운 기업이나 특정지점간 통화량이 국제전용망구성에는 무리가 따르는 기업에 대해 국제전화직접접속서비스(KT­익스프레스)및 일반 공중망(PSTN),국제관문교환기의 지능망등을 활용해 공중전화망을 사설전용망처럼 이용할수 있도록 한 국제가상사설망 구축을 완료함으로써 오는 10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국제가상사설망서비스는 한국통신이 지난해 9월부터 제공하고 있는 KT­익스프레스서비스및 국제관문교환국의 지능망시설 등에 연결,특수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지능망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는 ▲가입해 이용하면 국제전화요금을 7∼15%의할인혜택 ▲기업에서 사용하는 구내전화번호체계를 기업이 설계,이용할수 있어 호출접속시간 단축및 번호암기 편리 ▲지정시간·특정요일·통화중및 무응답시 예약된 전화로 접속가능 ▲이용자에게 개인식별(ID)번호를 부여하면 전국 어느 곳에서도 통화가능 ▲통화료내역및 통화량정보 등을 제공 ▲국제식별번호·국가번호·지역번호 등이 필요없이 가입신청때 요구해 부여받은 가입자번호만으로 국제전화를 할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대상은 외국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제조업체및 외국의 여행사·항공사·호텔 등과 공동판촉을 실시하는 서비스업체,해외에 지점이나 지사를 두고 있는 은행및 대기업,외국의 수출입업체와 국제통화가 많은 무역업체,우리나라 주재 대형 외국계 기업 등이며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은 국제전화안내서비스(0074),국제수동통화서비스·국제통화통역서비스·국제신용카드통화서비스(0077)·국제클로바서비스 등의 국제전화서비스도 함께 이용할수 있다. 이용요금은 계약금및 등록비용 1만원,기본요금 월5만원등이다.
  • 소설가 최인훈씨(이세기의 인물탐구:10)

    ◎「자신의 언어」에 충실한 “지적성직자”/현실묘사보다 관념성 짙은 작품활동 주력/화제작 「광역」발표로 “전후최고작가” 명성도/다방면에 해박한 지식·분석정신… 주관 강한 성품 『흰 바다새들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는다.마스트에도 그 언저리 바다에도.아마,마카오에서 다른데로 가버린 모양이다』 소설 「광장」은 이렇게 끝나고 있다.추악한 밤의 광장인 남쪽이나 밀실은 없고 광장만 허용되는 북의 기계적 체제등 모든 것에 염증과 환멸을 느낀 주인공이 어딘가 먼곳,아득한 이상의 나라인 제3국으로 가는 선상에서 실종되자 독자는 그의 실종은 현실로부터의 도피은둔인가,영원한 죽음인가,그렇다면 희망과 기대없는 암담한 절망이란 말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이 소설에 비상한 관심을 모았었다. 곧 이 소설은 센세이셔널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분단이후 최초로 남북을 동시에 작품의 무대로 삼았다는 점과 분열된 이데올로기의 비극이 첨예하게 묘사됐다는 이유외에도 불꽃튀기는 눈부신 지적 문체와 지성미 넘치는 철학적 사고,극명한 체제분석등은 60년당시 정치상황의 독자들에겐 싱그러운 통쾌한 충격일수밖에 없었다. 최인훈은 문단데뷔 1년만에 일약 유명작가로 부상되었고 많은 평자들은 다각도로 그를 조명하기에 앞을 다투었다. 문단과 젊은 문학도들은 당연히 이 당돌한 신인작가가 누구인가에 주목했다.그러나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최인훈은 그자리에서 한발자국도 전진하거나 물러서지 않은,자신의 실체를 드러내지 않는 적당한 범주속에서 언제나 담담하고 온화하게 미소짓고 있을 뿐이다. ○견고한 자기세계 구축 좀더 확실하게 말하자면 그 자신이 자신을 감추거나 도사린 것이 아니라 제3자가 그의 실체를 공략할 수 없게끔 이미 탄탄하고 견고한 지식의 성속에 군림하고 있었다는 편이 옳다. 그와 친한 친구들­이라기보다 그를 가까이 하려고 접근했던 이들은 그의 문학과 철학 역사와 생태학 진화론에 이르는 해박한 지식과 지적직관,철저하게 파고드는 분석정신에 삼투된 나머지 오히려 그를 난삽한 존재로 규정짓고는 일찌감치 그에대한 현혹을 포기했던 것 같다. 예를들어 그는 아무나를 만나서 선뜻선뜻 대화에 응하거나 문학지등이 내건 잡다한 기획에 뛰어들어 그때마다 지면을 장식하는데 도움을 주는 필자는 아니다. 그가 나설 자리 나서지않을 자리를 또박또박 구두점을 찍어 그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타당성 여부를 명료하게 따지고 타진한다.그래서 편집자측도 그에게 맞는 마땅한 기획이 아니라면 처음부터 그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게되었고 그역시 『부덕한 사람이 실수를 피할수 있는 길은 일을 저지르지 않는 것이 최상』임을 전제,상대방이 빠져나갈수 있는 탈출구를 터주고 있다. 만사에 긍·부정을 분명히 하면서 이렇게 적당한 변명을 달아주는 것만봐도 지금까지의 주변의 평가대로 그의 행동과 말에는 막무가내의 기미는 없어보인다. 그러나 아무리 「작가라는 작위」가 갖는 위치가 「막대한 부채를 인수한 상속자」라 현지라도 체면상 마지못해 얼굴을 내밀거나 체면상 글 한줄 써야 하는 허례와 허식,의례적 형식들을 외면하기 위해서,그러니까 그 자신을 보호하려는 걸맞는 이유를 장치하고 있었는지도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누가 오라하지도 않고 갈만한 일도 없었다는 논리는 성립된다.따라서 사교적인 모임이나 장소에서는 객관적으로 건너다보아도 그의 존재는 어울려보이지 않는다. 그의 소설의 네 귀가 딱딱 들어맞아 빈틈이나 허술함을 찾아볼수 없듯이 그의 평상시의 모습,작가로서의 모습도 여전히 그의 작품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다. 그의 걸음걸이에서도 성격이 나타난다.그는 손끝까지 똑바로 편채 걷는다.호들갑스럽게 놀라고 감탄하고 감동하지 않는다.침착하게 아주 천천히 반응하기 때문에 그와 사무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은 곤혹스러운 노릇이다. 자연스러운 자리가 아닌 이상 상대방이 아무리 떠들어도,그래서 의도적으로 작가의 어떤 면을 꿰뚫어보고 그 대답을 얻고자 하는 방법일 때는 그 질문이 명료해질 때까지 그는 조용히 입을 다물어버린다.그리고 산만함중에도 상대방의 의중이 진지하고 진실하다고 여겨지면 비로소 한마디의 압축된 대답으로 노냐 예스냐로 반응한다. 그는 말을 절제하되될수 있는한 명증한 말만을 고르고 있다. ○침착하고 조용한 성격 그의 소설은 흔히 「관념소설」또는 「환상소설」,작가로서의 그는 이상주의자이며 비현실적이라고도 말한다. 혹자들은 그의 소설에는 「생동하는 인물」보다 「지적괴뢰」들이 넘쳐있으며 「쉽게 쓸것도 어렵게 쓰고」그래서 그는 「관념보다는 현실을 그리는게 목적인 소설가로서의 임무를 우선적으로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비꼬기도 한다. 이른바 카뮈나 사르트르보다는 로맹롤랑이나 레마르크처럼 삶의 향훈이 물씬 풍기는 눈물과 한숨과 인생역정과 사랑의 애증을 그리라는 뜻이다. 그러나 그는 「현실은 관념에 우선한다」는 논리에 반대되는 변명을 늘어놓기보다 「관념」은 예술적으로 소설적으로 또는 철학적으로도 「현실에 우선할 수 있는 소설적 기법」임을 그의 여러소설에서 단정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고귀한 자가 나락으로 떨어져가는 비극적 상황」만이 독자의 연민과 동정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른다는 정답은 「두 점 사이의 최단거리는 직선」이라는 유클리드의 공식만큼이나 자명하고 단순할뿐 「고귀한 자」는 「한사람의 남자」이거나 「귀족」이거나 「영웅」이전에 그가 처하고 있는 사회적·철학적·도덕적 차원에서 「고뇌하는 현대인」「방황하는 지식인」일수도 있음을 그는 대표작 「광장」과 「가면고」「회색인」「웃음소리」등에서 증명해보이고 있다. 평소의 그는 그의 소설속의 주인공들처럼 24시간 책읽기에 빠져있고 혼자 앉아있기를 좋아하며 남들과의 케상공론보다 아들 윤F(20)에게 「영산회상곡」이나 베토벤을 신청해 듣는 것이 행복하다. 바둑을 둘줄도 모르고 스포츠도 모른다.다른 취미나 오락이 있을리 없다.요즘은 긴 방학을 맞아 갈현동 2층서재에서 오랜만에 신작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동안은 실은 소설에 손댈 경황도 심적 여유도 없었다.34세에 뒤늦게 결혼해서 낳은 아들 윤F가 중2때 간염백신주사를 맞는 과정에서 보균자로 나타나는 바람에 그는 아들을 살려야 한다는 부모로서의 일념과 기원으로 좋은 의사,좋은 병원을 찾아 뛰어다녀야만 했다. 학업을 중단한채 누워서 책과 음악으로 소일하는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은 천둥처럼 무너져 내렸으리라. 문학이 예술이라면 그중에서도 가장 가혹하고 잔인한 예술일 것이다.아들의 아픔을 보면서 이를 체험으로 끄집어내고 휘두를만큼 그는 잔혹하지 못하다. 그것이 작가로서 위대한 것이라면 그는 「사양하고 싶은 위대함」이라고 외면해 버린다.2년전 윤구는 회복하여 검정고시합격으로 지난해 대학에 갔다.딸아이 윤경이도 올해 이대 영문과에 입학,모처럼 가정에 안락이 찾아들어 그는 작품구상을 할수 있게 된 것이다. 그는 무슨일에든 까탈을 부리거나 까다롭게 군 적은 없다.남들이 지레짐작하는 것이라면 그로서도 속수무책일수밖에 없다.그는 다만 글을 쓰는 일에서는 한순간도 긴장을 풀지않아 쓰지않을때도 언제나 내면에서 쓰고있었다고 말한다.그러나 「광장」이후 사람들은 그를 향해 작품을 쓰느니 못쓰느니 끝없는 소요로 들끓었다. 그가 「광장」을 쓴것은 24세때다.이후 이 소설은 대학생과 문학도들의 필독서에다 지난 32년간 해마다 1만부이상,지난해엔 2만부,지난해초엔 국제펜클럽 한국본부가 노벨문학상 후보작으로 추천하기도 했다. 단일작품으로는 평자들의 가장 많은 논란을 받았고 「전후 최대의 작가」로 찬사되기도 했다. ○24세때 「광장」 발표 그는 함남 회령출신으로 6·25때 가족이 모두 월남,피란지 부산에서 16세때 장편소설 「두만강」을 쓰기 시작해서 이 소설은 70년 문학과 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서울대 법대에 다니면서 아무런 목적없이 법과를 택한 자책감에 학문에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해 결국 출석미달로 4학년에서 1학기를 남기고 대학을 중퇴했다. 그의 웃음은 순백하다.그의 심성은 천진무구한 소년과도 같고 그의 행동은 순리를 좇아 자연스럽기만 하다.그는 집에서는 두남매와 소탈하고 사랑스러운 아내(원영희씨)와의 단란한 가정의 가장이고 그리고 이 시대의 대표적 작가의 한사람이다. 평론가 김현은 그의 향기높은 지적 탐구로서의 문학에 대해 롤랑 바르트와 줄리앙 방데의 말을 빌려 이렇게 평한 적이 있다.「그는 독자의 평균에 부합하려고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언어에 성실하게 맞부딪치려고 글을 쓰고 있다.그의 정신의 질서는 혼란된 세계를 조리있게 파악하려는 의지이며 논리에 따라 부당하게 기울어지지 않는 천칭,그는 바로 지적 성직자」라고. 그리고 평론의 마지막 부분에서 「그의 임무가 무엇이든 성직자에겐 모자를 벗는 것이 예의」라고 정중하게 경의를 표하고 있다. □연보 ▲1936년4월 함북 회령서 목재상인 부친 최국성씨와 김경숙여사의 4남2녀중 장남 ▲47년 함남 원산으로 이사,회령국민교에 이어 원산중­원산고2까지 ▲50년 6·25로 가족 전원 월남,부산 정착 ▲57년 서울대 법대 4년때 출석미달로 중퇴 ▲58년 군입대,통역장교로 근무 ▲59년 「GREY 구락부 전말기」「라울전」이 안수길씨 추천으로 「자유문학」지 통해 문단 데뷔 ▲60년 문제의 작품 「광장」을 「새벽」(10월호)에 발표 ▲61년 단행본 「광장」(정향사)출간 ▲67년 「총독의 소리 1·2」연작 발표에 이어 단편집 「총독의 소리」(홍익출판사)출간 ▲70년 평론집 「문학을 찾아서」(현암사)출간,희곡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극단 자유극장공연),11월17일 신문회관에서 이헌구씨 주례로 원영희씨와 결혼 ▲71년 창작집 「서유기」(을유문화사)출간 ▲72년 창작집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삼성출판사)출간 ▲73년 장편 「태풍」(중앙일보)연재 ▲73년8월∼76년5월 미국체류,미아이오와대 세계작가 프로그램(IWP)초청,「광장」(일어판),수필가 김소운씨 역으로 일본 동수사출간 ▲76년 「옛날옛적에 훠어이 훠이」(극단 산하 초연) ▲77년 「봄이오면 산에들에」(극단 동랑레파토리 공연) ▲78년 「둥둥 낙랑둥」(국립극단 97회 정기공연) ▲79년 미뉴욕주 브록포드대 초청,「옛날옛적에 훠어이 훠이」공연참가,「최인훈전집」(문학과 지성사)완간(전 12권) ▲80년 소설집 「왕자와 탈」(문장사),「하늘의 다리」(고려원)출간 ▲81년 소설집 「느릅나무가 있는 풍경」(민음사)출간 ▲82년 희곡집 「한스와 그레텔」(문학예술사)출간 ▲87년 미 뉴욕 「범아시아 레파토리」극단 10주년기념공연,「옛날옛적에 훠어이 훠이」공연 참관 ▲89년 창작선집 「달과 소년병」(세계사),산문집 「길에 관한명상」(청하),창작선집 「웃음소리」(책세상)출간 ▲92년 국제펜클럽 한국본부가 소설 「광장」을 노벨문학상 후보로 추천 ▲77∼현재 서울예전 교수 그외 대표작 「구운몽」「회색인」「가면고」「크리스마스캐럴」「두만강」「우상의 집」과 수필집 「유토피아의 꿈」외 동인 문학상,한국연극영화예술상(옛날옛적에 훠어이 훠이),중앙문화대상 예술부문 장려상,서울극평가 그룹상(달아 달아 밝은 달아)
  • 국제전화 통역서비스 인기 높다

    ◎한국통신,시행1년만에 영·일어 등 신청 월 6백여건으로 증가/중국어분야 요청 3배이상 급증세/전무언어능력 없는 중기서 애용/“이용자 많으면 러시아·아랍·스페인어도 취급” 지난해 12월 처음 시작된 국제통화 통역서비스가 큰 호응속에 서비스 1년을 맞고 있다. 한국통신 국제통신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0일부터 영어·일어 등 2개 외국어에 대해 국제전화시 동시통역서비스가 실시된 이래 지난 1월 한달동안 영어 1백24건,일어 1백65건 등 총2백89건으로 하루평균 10건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2월 중국어·불어가 추가된 이후 서서히 증가,6월의 경우 영어 1백32건,일어 2백28건,중국어 96건,불어 26건등 총4백82건이었으며 10월에는 영어 1백70건,일어 2백51건,중국어 1백64건,불어 10건등 모두 5백98건으로 하루평균 20건으로 늘어났다는 것. 특히 중국어의 경우 실시 첫달인 2월 51건에서 6월 96건,10월 1백64건 등으로 3배이상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국통신 국제통신사업본부 영업1국 김선주 판촉2부장은 『시행초부터 하루 10∼12건으로 잡고 국제교환원의 근무외시간을 이용해 채산성에 연연하지 않고 대고객서비스차원으로 봉사할 계획이었다』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활성화됐다고는 보기 힘들지만 홍보를 강화,활성화되면 서반아어·노어·아랍어등 취급언어를 점차 확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제통화 통역서비스는 최근들어 국제간 사회·문화적 교류가 활발해짐에 따라 전문언어 인력을 고용하기 힘든 중소기업·외국어 유학생을 둔 부모 등을 대상으로 언어소통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한 것으로 국제전화국의 국제교환원이나 전문통역요원들이 통화당사자들 사이에 끼어들어 통역해주는 3자통화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용방법은 국제통화 통역서비스 제공을 원하는 가입자가 통화 이용시간으로부터 적어도 3시간 전에 국제통화 통역서비스번호인 0077로 국제교환원에게 신청하면 된다. 이용대상은 전국 전화가입자및 한국통신카드·AT&T카드·외환은행 비자카드등 신용카드 소지자. 요금은 통화료 외에 통역통화료가 최초 3분 3천원,추가1분마다 1천원씩 더 부담하면 된다.예컨대 7분기준으로 통역서비스를 받아 통화를 하면 미국의 경우 1만8천3백70원,일본및 중국은 1만5천7백50원이다. 하지만 신청후 불가피한 사정으로 취소할 때는 통화예정시간 3시간전에 취소를 해야 한다.만일 3시간이 남아있지 않을 경우에는 국제교환원및 전문통역요원이 준비를 한 대가로 취소료 3천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이용시간은 평일은 상오9시∼하오11시,토요일은 상오9시∼하오2시이며 일요일은 이용할 수 없다.
  • 피랍기 탑승 유엔군 9명/크메르루주에 피살 위기

    ◎칼 평화군 대변인 밝혀 【프놈펜 AFP 연합】 크메르 루주 게릴라들은 MI­17 헬기와 함께 지난 18일 납치한 유엔 평화유지군들을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에리치 팔트 유엔평화유지군 대변인이 19일 밝혔다. 팔트 대변인은 크메르 루주 게릴라들이 헬기 탑승 평화유지군 12명중 러시아인 2명과 우루과이인 1명을 석방하면서 프놈펜의 크메르 루주 군사대표로부터 석방 지시가 없을 경우 나머지 9명을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크메르 루주 게릴라들은 18일 평화유지군 소속 우루과이인 8명,러시아 조종사 3명,캄보디아인 통역 1명등 모두 12명이 탑승한 유엔군 헬기를 납치한뒤 19일 이중 3명을 석방했다.
  • “40여년 단교 불구 양국우호 확인”/본사초청 북경일보기자 방한기

    ◎지난날 22일∼29일 포항·수원 등 산업시찰/“자원빈곤,창의력으로 극복” 감명/고속성장 놀라워… 비결 배웠으면 중국신문이 한국내부의 이모저모를 본격적으로 소개하기 시작했다.스포츠행사정도나 보도하던 과거의 자세에서 벗어나 기자들을 한국에 보내 이곳저곳 돌아본 내용을 비교적 상세히 전하고 있는 것이다.서울신문사와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있는 북경일보는 지난 2주동안 모두 4차례에 걸쳐 방자행국제부장과 장위웅기자의 방한인상기를 실었다.이들은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서울신문사 초청으로 방한,서울을 비롯해 포항 울산 수원등지의 산업시설과 경주등 관광지를 돌아보았다. 이들은 북경일보에 쓴 기사에서 특히 포항공대를 훌륭한 교육시설로 소개했다. 이 학교가 포철의 전적인 재정지원으로 운영되며 연간 수백명의 우수한 고급 인재를 배출하고 있음을 소개한 뒤 김규영학생처장과의 일문일답까지 실었다. 중국기자=『매년 이곳 졸업생들이 전원 포철에 입사할수 있습니까?』 김처장=『포철입자는 20명 정도이고 나머지는 다른 기업체에 취업합니다』 중국기자=『그러면 다른 기업체가 포철에 교육비를 대줍니까?』 김처장=『그럴 필요는 없습니다.우리는 국가를 위해 고급 과학기술인재를 양성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정도의 재정손실은 감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이 답변을 들은뒤 몇차례나 머리를 끄덕였다』고 적고 있다. 이들이 방한전부터 가장 궁금해했던것들 가운데 하나는 「도대체 한국인들이 중국인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는 것이었다. 그래서인지 시리즈 보도 첫회는 「진정한 우호」를 주제로 삼았으며 『우리는 보도계(언론계)인사들과 실업가 통역 기사 노동자 일반회사원들과의 광범위한 접촉을 통해 그들이 중국인민에 대해 진정한 우호의 정을 품고 있음을 알수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국의 각계 인사들이 중국의 현실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게 많지않았다면서 『그것은 40여년에 걸친 단절의 역사때문』이라고 분석했다.그러면서 『한국인들이 중국 여러분야의 정황을 이해하려 갈망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북경일보의 두 기자는 『한국이 50∼70년대 4마리용 가운데 하나로 아시아의 상공을 날게된 사실은 이미 잘 알고 있었지만 그같이 신속한 발전의 비방이 무엇인지 궁금했었다』고 전제한뒤 『이번 방한이 주마간화(말을 타고 달리면서 꽃을 구경한다」와 다름없었으나 백문이 불여일견이듯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고 적고있다. 이들은 한국경제의 성공 비방중 하나로 「자원유한,창의무한」이라는 표어를 주목했다.비록 자원은 부족하지만 무한한 창의력으로 이를 극복하자는 이 표어는 현대중공업 조선소 곳곳에서 발견할수 있었다면서 이같은 정신력으로 세계 최대의 조선소를 세운것 같다고 평가했다. 수원의 삼성전자에서는 신제품 개발을 위해 9천명의 연구개발 인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2백여명이 박사학위 소지자이고 지난해 개발연구비로 5억8천3백만달러가 투입된 사실들을 관심있게 보도했다. 이들은 포철근처에서 아직도 짙푸른 하늘을 볼수 있고 강물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맑았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시하며 『우리가 이미 야금공업지구에 들어왔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고 술회하기도 했다. 역사적 유물유적을 따진다면 중국만큼 풍부한 곳도 드물어서인지 문화유적에대한 관심도 컸다. 경주에서 중국기자들은 설굴암의 조각술을 보고 『한국불교예술의 수준을 말해주는것』이라고 높이 평가한뒤 기중기도없던 옛날에 거대한 바위를 다른 산에서 옮겨와 조각했다는 사실은 『고대한국인들의 총명과 지혜를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격찬했다. 유적지 보존 노력에도 관심을 보인 이들은 경주에 고층건물이 없다는데 놀라움을 표시했고 가끔 보이는 2∼3층짜리 건물도 고전식으로 지어 옛모습과 잘 어울렸다고 소개하고 『경주에서는 고도의 옛모습을 보존하기위해 이런식으로 도시를 건설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들은 이원식경주시장이 『사람의 주택은 짓고 싶은곳에 지을수 있지만 옛사람의 무덤은 한번 파괴되면 다시 만들수 없다』는 말을 관심있게 보도했다.『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경주관광객은 5백50만명에 이르고 그 10%가 외국인이었다』면서 『지난해 관광수입은 16만 경주시민 한사람앞에 1천2백달러였다』고 전했다. 이들 북경일보기자들은 방한기간중 서울신문과의 우호협력관계수립과 합작교류문제를 광범위하게 논의했다면서 그 내용중 일부를 소개하기도 했다.이들은 특히 윤형섭서울신문사장이 『양사간 교류협력관계는 다른 언론기관의 모범이 되도록 하자』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 서귀포 전문대 설립/투자계획 최종 확정

    【제주=김영주기자】 오는 94년 개교예정인 학교법인 우연학원의 서귀포전문대학 설립및 투자계획이 확정됐다. 학교법인 우연학원(이사장 김우연)은 7일 전산정보처리학과 사무자동학과 관광학과 호텔경영학과 영어통역학과 일어통역학과 원예학과등 7개학과에 80명씩 모두 5백60명을 오는 94학년도부터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교시설은 70억원을 들여 서귀포시 서호동 산19의1 2만평 부지에 강의실 교수실 체육관 식당등을 갖춘 2천5백평 규모의 3층건물과 기숙사 1동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학원측은 이를 위해 내년2월까지 건물설계를 끝내고 3월쯤 공사에 착수,내년 하반기중 끝낼 예정이며 늦어도 내년 8월말까지 전문대 설치기준령,실험 실습 설비기준,학교설립인가 사무처리규칙등 학교설립에 따른 필요절차를 끝내기로 했다.
  • “정보교환·상호교류의 장” 마련/일본 아시아여성연극회의 폐막

    ◎첫 만남의 자리… 각국상황 이해계기/다음 개최지 미정… 새해 8월에 결정 일본 도쿄와 교토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여성연극회의는 참가국 대표들간의 지속적인 상호 정보및 인적교류의 토대를 마련한 가운데 8일 막을 내렸다.10개국의 발표자 20여명과 일본 연극인등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회의는 아시아 여성연극인들이 공식적으로 만난 첫 회의였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이번 회의는 각국 대표들의 자국 연극상황에 대한 소개로 시작해 교류부족으로 벌여진 몰이해의 틈을 좁히는데 상당부분이 할애됐다.이와함께 각국의 극작가및 연출가들은 연극제작 과정및 관객층,주요 흐름을 설명하면서 아시아권 연극문화에 대한 공동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했다.이는 이번 회의가 열리기전까지만 해도 참석자들사이에 활동중인 여성연극인들의 실태는 물론 현대연극이 공연되고 있는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할 정도로 높았던 「무지의 벽」과 비교해 볼때 괄목할만한 성과로 꼽을 수 있다. 구체적인 성과보다는 아시아지역 여성연극인들이 연극을통해 이뤄낼 수 있는 결실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또 이번회의를 통해 물꼬가 트인 여성연극인교류의 지향점을 함께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는데서도 큰 뜻을 찾을 수 있다. 대부분의 아시아국가들은 정치·경제 강대국의 직간접적인 지배를 과거에 받았거나 지금도 그 영향권에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여기에 남성 우위의 전통적 사상이 강하게 남아있는 이들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연극인들의 어려움에 대한 공동의 문제의식을 끌어내면서 앞으로 구체적으로 논의돼야 할 과제들도 함께 제시했다. 그러나 이번 회의는 성과못지않게 문제점도 많이 지적됐다.단 한명의 배우도 참석하지 못해 여성연극인 모두의 의견이 개진된 자리로 보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그리고 첫회의라는 점에 지나치게 치중한 나머지 주제가 너무 보편적이고 광범위해 막상 페미니즘의 입장을 포함,연극에서 다뤄져야할 여성문제가 간과됐다.국제회의인 만큼 영어와 일어 동시통역으로 진행됐는데 외국어인 영어로 자신들의 입장을 정확하고 충분하게 전달할 수 있는 참석자들이 제한돼 토론내용에 한계가 있다는 점등이다. 무엇보다도 회의에 참석했던 대표들의 주요 관심사는 아시아여성연극회의가 과연 지속적으로 열릴 수 있느냐하는 문제에 집중됐다.이번 회의의 경우 자국의 연극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의 연극정보가 절실하다고 판단한 일본의 중견여성연극인들과 평론가들이 주축이돼 지난 2년동안 차근차근 추진돼왔다.그러나 각국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또 여성연극인모임 조차 조직안된 나라들이 많은데다 정부마다 인식및 지원정도도 천차만별이어서 차기대회를 개최할 나라를 정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한편 참석자들은 자국에 돌아가 이번회의결과를 보고한 뒤 대응책및 개최가능성등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는대로 내년 8월까지 일본 주최측에 알려오기로 결정했다.참석자들은 개최장소및 시기가 확정되기까지 소규모 인적·정보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우리나라 대표로는 연출가 강유정·김아라,극작가 정복근등이 참석했다.
  • “조약아닌 「합의서」는 국회비준 불필요”(의정중계:27일 본회의)

    ◎수출경쟁력 강화위해 중기 적극 육성/엄정한 세정으로 재벌 경제집중 방지 ▷외교·통일·안보 답변◁ ◇현승종국무총리=중립내각의 과제는 크게 두가지로 요약된다.한가지는 공명선거를 어떻게 훌륭히 치러내느냐는 것이며 두번째는 현재까지 계속되어온 국정을 계속 추진해 6공이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하는 것이다.공명선거 의지는 대통령이 당적을 이탈할정도로 확고하다.나 자신도 총리직 수락시 대통령의 공명선거의지를 분명히 확인하고 수락했다. 비핵화공동선언은 우리가 먼저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북의 포기도 요구할 수 없는 사정이었다.남북대화에 주무부처가 배제되고 있다는 오해의 소지도 있었다.이동복씨와 관련된 문제제기는 주무부처를 배제한다는 오해의 소지가 없지않아있다.통일문제는 통일원이 담당하고 다른 부서는 자료제공 등을 협조해야 한다.앞으로 이러한 오해의 여지는 일소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해소지가 있다면 단호히 경고하겠다. ◇최영철 부총리겸 통일원장관=남북관계는 민족내부관계라는 점과 각자 유엔회원국으로서 국제적 독립개체라는 점 등 이중성을 가진 잠정적 특수관계로 봐야한다.따라서 남북기본합의서는 이처럼 잠정적 특수관계에 의한 합의문건이므로 조약에 해당되지 않으며 국회의 비준동의를 받을 필요가 없다. 남북간 경협은 아직까지 본격착수를 하지않아 비교적 부진한 상태다.남북상호간 보완구조를 갖고 있고 경협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므로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방지협정 등 제도적 장치와 핵문제 등이 해결되면 경제협력·교류는 본격화 될 것으로 본다.이와관련,남북협력기금은 지난해 2백50억원을 마련했으며 금년도에는 4백억원을 조성목표로 하고 있다.앞으로 경제교류확대에 따른 기금수요에 대비,기금확충문제를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 지난 9월 남북고위급회담에서 훈령묵살사건이 있었다는 얘기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고도의 전략기밀사항이므로 공개하기는 어려우나 사실과 다르다는 점만은 분명히 박힐 수 있다. ◇이상옥외무부장관=중국과 대만모두 「하나의 중국원칙」을 고수하기때문에 대만과의 단교는 불가피했으며 이점을 대만특사에게도 충분히 설명했다.중국의 한국전참전에 대한 사과문제에 대해서도 우리측은 수교협상때부터 국민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준데 대한 응분의 해명과 함께 사과표명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중국측은 당시 냉전시대아래 국경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인민군파견이 불가피했다는 점만을 누누이 설명했다.하지만 중국측은 앞으로 이같은 불행하고 유감스러운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AL기 격추와 관련,러시아측의 자료제공은 사건진상규명에 불충분하다는게 정부의 판단이며 러시아측에 다시한번 블랙박스의 인도를 요청하겠다. ◇최세창국방부장관=주한미군의 전쟁감시 및 조기경보장비는 90년중반이면 도태될 노화장비이기 때문에 인수문제는 신중검토해야 한다. 군단과 군사령부통합문제는 군제개편에 따르는 전투태세약화가 우려되므로 중장기적으로 계속 검토하겠다.군의 사기 및 복지향상을 위해 기본급여는 정부방침에 따르되 별도의 각종수당은 현실화하겠다. ▷경제분야 답변◁ ◇현승종국무총리=정부는 경제·사회의 선진화를 위해 제7차 5개년 경제계획을 수립해 실천하고 있다.급변하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내에 21세기위원회등을 설치,미래의 청사진을 만들고 있다. 추곡수매문제에 대해서는 현행추곡수매운영과정에서 나타난 장단점을 연구하고 관련부처와 협의해 추곡수매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다. 수출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그러기위해서 자금이 중소기업부문에 유입될 수 있도록 시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한국은행이 자율성을 가질수 있는 방향으로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며 중립성을 보장할 것이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준조세가 기업에 미치는 부작용을 감안,불우이웃돕기·재해의연금등 자발적 성금을 제외한 일체의 준조세를 조정키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중이다. 다가오는 대선이 물가불안요인으로 작용치 않도록 경제안정화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재벌의 경제력집중을 방지키위해 공권력 개입과 같은 직접적인 수단보다는 상속세및 증여세의 엄정부과등 세정을 강화하고 여신관리및 공정거래법을 보강,여건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특히 재벌의 부동산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토지공개념에 입각,기업의 토지소유전산망을 확충하고 토지소유에 따른 과세를 강화하겠다. ◇이용만재무부장관=경제정의와 분배의 형평성 측면에서는 금융실명제가 반드시 실시돼야 하지만 이는 금융거래의 관행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중요제도개혁으로서 예금자의 불편,증권시장 침체,부동산투기재연등 심각한 부작용이 예상된다. 경제정책을 시험적으로 시행할수는 없으며 충분한 준비를 거친뒤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따라서 금융실명제는 기존질서의 충격을 완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시킬수 있는 시기에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경련의 금융실명제도입정책제언도 장기적 안목의 주장이고 정부의 보완조처를 요청하고 있는등 실질적으로 정부입장과 같다고 할수있다. 증시는 최근 각종 경제지표가 호전됨에 따라 경제외적인 요인만 작용하지 않으면 회복할 것으로 본다.신용을 위주로한 은행대출운용은 바람직하다.그러나 은행의 책임경감을 배려하는등 보완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강현욱농림수산부장관=정부가 보유한 고미는 지난 9월 현재 1천3백21만섬으로 가공.주점용반출및 학교·군급식등으로 소비를 확대,점차 재고가 줄고있는 상황이다.농산물의 수입을 억제하기 위해 원산지증명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검역,통역의 강화등 각종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쌀시장의 개방은 어떤 형태로든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이나 장기적으로는 농산물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노력을 기울이겠다. ◇한봉수상공장관=중소기업의 도산방지를 위해 11월1일부터 중소수출제조업에 대한 신용보증제도를 실시하고 향후 2년간 20∼40%의 특별세금경감 혜택을 줄 계획이다. 국제적인 지역주의의 심화와 통상압력가중등에 대처하기 위해 내년도에는 수출경쟁력강화시책을 최우선으로 시행하고 96년까지 5백억원의 기금을 조성,해외시장개척활동등을 지원하겠다. ◇진념동자부장관=최근 5년동안 에너지소비는 배로 늘었으나 발전소건설이 적기에 이루어지지 않아 올해 전력예비율은 2.5% 수준에 머물렀다.오는 96년까지 19조5천억원을 들여 에너지수급대책을 마련하겠다. ◇서영택건설부장관=장기적인 국토개발계획을 수립,지방도 서울못지않게 잘살수 있도록 배려하겠다. 건영사건은 현재 총리실에서 종합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만큼 결과에 따라 엄정조치하겠다. ◇노건일교통부장관=경부선 철도는 지난해 이미 한계에 도달했고 경부고속도로도 심한 정체를 빚고있어 고속전철 건설은 불가피하다.현재 프랑스·독일·일본등과 기술이전문제등에 대해 집중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송언종체신장관=지난 8월27일 대한 텔레콤이 사업권을 포기,사업자 재선정문제는 차기 정부에서 결정하게 됐다. 제2이동통신 사업자선정과 관련,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국민여러분에게 송구스럽다. ◇김진현과기처장관=2천년대까지 7대과학기술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 96년까지 과학기술개발에 GNP대비 3·5%를 투자하고 총예산의 4∼5% 수준까지 제고시키겠다. 또 핵심선도기술개발을 위해 96년까지 1조원의 과학기술진흥기금을 조성하겠다. 특히 산업기술인력확보를 위해 95년까지 이공계 대학원정원을 1만명,대학정원을 1만6천명,전문대정원을 3만6천명선으로 확대하겠다.
  • 외언내언

    『여사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여러 벗들…』무슨 말인가 할지 모른다.장정연주한중국초대대사의 16일 아침 한국신문편집인협회초청 조찬대화연설 서두다.서양식 연설에 흔히 등장하는 『레이디스 앤드 젠틀맨…』의 중국식 한글표기가 아닌가 한다.생소한 인상을 받는 서두가 아닐수 없다.◆그러나 생김새부터가 한국인같은 이가 한국말로 연설하고 질문을 받으니 외국대사와의 조찬같지가 않았다.중국말의 한국말 동시통역이 아니라 한국말의 중국말 동시통역이 동원되는 진귀한 현상도 볼수 있었다.한국주재 외국대사중 그만큼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이가 몇이나 될까에 생각이 미치자 이상한 친근감같은것도 느낄수 있었다.◆그러면서도 중국은 역시 아직은 먼거리에 있는 외국이란 느낌을 동시에 받지 않을수 없었던 것은 왜였을까.『여사와 선생님』뿐아니라 대화의 대목마다 등장한 「조선반도」「조선전쟁」「조선정세」등 우리는 쓰지않는 「조선」이란 생소한 표현때문만은 아니었다.주한대사라면 한국식 표현을 쓰는 것이 예의가 아니겠느냐는 누군가의질문에 그는 앞으로 노력하겠다고도 했다.◆「한중수교와 양국관계의 전망」이 주제였다.그러나 예상대로 처음부터 질문은 6·25에 대해 『중국이 사과할 필요는 없다』고 한 최근의 장대사발언에 집중되었다.하지만 답변은 『공통점은 살려 나가고 차이점은 남기자』는 원칙론으로만 일관되었으며 질문자만 지치고만 형국이었다.◆장대사나 우리언론이나 서로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할 첫대면이 아니었나 한다.「대통령수업」이란 말이 있지만 「대사수업」이란 말도 성립할수 있을지 모르겠다.북한에만 오래 있었다는 사회주의국가 외교관으로서 처음대한 자유민주국가언론,특히 한국언론에 대해 보고배우는 것이 많을줄안다.언론만이 아니다.우리의 생각과 관심을 비롯,한국의 모든 것을 잘 보고 알았으면 한다.한국은 「중국수업」을 중국은 「한국수업」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청각장애인용 골도전화기 개발(단신패트롤)

    ◇청각장애인이 외부의 보조기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뼈를 통한 골도청각을 이용해 정상인처럼 통화할 수 있는 「골도전화기」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자동통역연구실 강성훈박사팀은 최근 청각장애인용 골도전화기를 개발하는데 성공,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장애인복지용품전시회에 시범전시한다.
  • 전문대 1만5천명 증원/기계·전자 등 공업계에 70% 배정/교육부

    ◎93학년도 정원 17만4,330명 확정 교육부는 1일 93학년도 1백29개 전문대학 입학정원을 지난해보다 1만4천9백20명이 늘어난 17만4천3백30명으로 확정,발표했다. 늘어난 정원은 기존 1백21개 전문대학에 1만1천6백명,내년 개교예정인 군장공업전문대(전북 옥구)등 8개 대학에 3천3백20명이 각각 배정됐다. 교육부는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에 맞춰 제조업분야 중간기술인력을 중점 양성하기 위해 늘어난 정원의 70.6%(1만5백40명)를 공업계 학과에 배정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또 늘어난 입학정원의 나머지 29.4%(4천3백80명)는 여성들의 취업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세무회계과등 사회실무계열에 배정했다고 밝혔다. 늘어난 정원을 분야별로 보면 ▲기계·전기등 생산기반 기술분야 5천9백40명 ▲전자·사무자동화등 전산관련분야 4천80명 ▲공업계 신직종관련분야 5백20명 ▲어학 관광등 사회실무분야 3천3백명 ▲예·체능계 6백60명 ▲실업계 신직종 개발분야 4백20명 등이다. 또 주·야간별로는 주간학과에 6천6백80명을 늘려 모집인원이 12만7천1백90명으로 확충됐으며 야간학과는 8천2백40명이 증원돼 정원이 4만7천1백40명으로 늘었다. 교육부는 산업체 근로자의 교육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늘어난 입학정원의 55.2%를 야간학과에 할당,야간학과 입학정원 비율이 지난해 24%에서 27%로 늘어나게 됐다고 밝혔다. 내년에 신설되는 학과는 측지공학과 산업위생안전과 영상디자인과 의공학과 항공관광과 관광노어통역과 광고기획과 전자편집디자인과 건축제도과 건축장식과 편집디자인과 관광호텔조리과 등 12개 학과이다.
  • 한국산 의류직매장 중국에 최초로 개설

    【북경 연합】 우리나라 상표가 부착된 국산의류직매장이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1일 북경시내 중심가의 귀빈루호텔(3층)에서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한국의 대왕통역(대표 신영현)과 이곳 조선족 동포가 경영하는 아자방(공동대표김휘·손병철)그리고 특급호텔인 귀빈루호텔이 합작한 약 50평규모의 국산의류직매장에서는 대우그룹계열 「하이파이브」상표의 신사복·숙녀복 등 각종 의류와 구두·핸드백 등이 주로 판매되며 중저가 의류인 이랜드제 아동복과 캐주얼 옷가지 등도 전시,판매되고 있다.
  • 요즈음 중국의 대한관/황성돈 행정연연구원·정박(특별기고)

    중국은 변하고 있었다.오늘의 중국은 『잘 살아 보자』고 몸부림치던 1960년대 우리들의 변화희구 모습을 제현하고 있었다.거리의 잡상인으로부터 지식인과 정치인,그리고 관료들에 이르기까지 필자가 만나 본 모든 사람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는 『중국이 잘 사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변화시켜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지 과감히 변화시켜야 하고,배워와야 할 것이 있다면 어떤 값을 치르고서라도 배워와야 하며,이런 점에서 한국과의 수교는 너무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변화』라는 것이다. 그들에게 있어 한국은 크게 세 가지의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다. 첫째는 「경제발전의 모델케이스」라는 모습이었다.『수교와 함께 한국에게 가장 시급하게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는 필자의 질문에 중국의 황 화 전부총리는 『어떻게 한국이 그처럼 짧은 기간에 경제발전을 이룩할 수 있게 되었는지를 가르쳐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라고 답했다.천안문옆에서 만두국 장사를 하는 20대 젊은이도,책방에서 만났던 북경대학 여학생도,백화점의 점원들도,한국을 방문했던 적이 있다는 인사부 소속의 젊은 관료도,북경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도,무용을 전공했다는 가라오케의 조선족 여인도 『한국을 잘 사는 나라,가보고 싶은 나라,경제적으로 빨리 성공한 나라』라는데 입을 모았다. 인민대학교 국제정치학과의 한 노교수는 한중수교의 근저에 깔린 중국측 속셈의 일면을 엿볼 수 있게 해주는 또다른 흥미로운 한국관을 피력했다.『한국과의 수교가 중국에 어떤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교수는 『일본과 미국에의 독점적 경제의존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제3의 카드가 바로 한국이라는 생각이 중국의 고위정책결정자들 사이에 폭넓게 공유되고 있다.비록 한국의 경제역량이 일본과 미국에 견줄만큼은 못되지만,이번 수교를 통해 무역상대국의 다변화를 꾀함으로써 그동안의 높은 대일·대미 무역의존에 따른 정치,경제적 불이익 가능성을 감소시키는 효과는 분명히 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제적 측면 이외에도 한국의 모습을 국제정치적 역학관계에서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었다.한 예로 언론관계 국제부에서 오랫동안 근무해온 부장급 인사에 의하면 한국은 극동아시아에 있어서 중국의 정치적 안정을 꾀하기 위한 적극적 포용상대국으로 인식되고 있었다.즉 중국이 소련과는 달리 자체붕괴하지 않을 수 있었던 데에는 이념적 대립가능국이었던 미국,일본과 일찍부터 우호적 수교관계를 맺은데 힘입은 바 컸다는 자체분석에 입각,극동아시아의 주변국 중 마지막 이념대립국인 한국과의 수교를 통해,현실로 나타난 소련붕괴와 같은 가능성에 마지막 쐐기를 박고자 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중국의 한국관은 철저하게 실리적이었다.필자를 안내했던 젊은 통역관의 말처럼,그들은 「창문을 열면 신선한 공기도 들어 오지만,똥파리도 들어오고 벌레들도 들어 온다」는 것을 명확하게 인지하면서 문호를 개방한 조심할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그들이 지니고 있는 인적,물적 하드웨어는 실로 엄청난 용량임을 필자는 보았다.동시에 그들은 자신들의 경제적 낙후의 원인이 엄청난 하드웨어를 저급의 소프트웨어로 운영해 왔다는데 있다는 것을 정확하게 진단하고,소프트웨어의 격상작업을 하나하나 이루어 나가고 있음도 역력하게 느낄 수 있었다.그들의 소프트웨어 격상작업이 성공하는 날,그날은 곧 「종이 호랑이」가 「표효의 호랑이」로 탈바꿈하게 되는 날이 될 것이다. 최근의 한중수교로 무슨 먹고 살 일이나 난 것처럼 실속없이 들떠 있을 것이 아니라,지금의 우리는 「중국을 삼킬 수는 있어도,결코 소화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말의 의미를 신중히 음미하며,중국을 아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우리는 중국을 너무나 모르고 있다.
  • 미·일 문헌 동시 한역/자동번역기 곧 실용화

    ◎과기원 김길창교수팀·일본전기사 공동개발/3개국어 10만어씩 컴퓨터에 저장/입력단어 부호화… 다른 말로 통역/“자연과학논문 90%까지 완역… 문학작품 번역은 어려워” 원하는 자료나 문헌을 사람의 통역이 없이 다른 나랏말로 번역해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우리나라·미국·일본등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각국의 컴퓨터,전자분야에 대한 논문이나 정보를 쉽게 이해하고 쓰기위해 자기나라 말로 바꾸는 자동번역시스템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 국가들은 최근 독자적으로 혹은 공동으로 한글을 영어및 일어로,영어를 한글과 일어등으로 번역하는 시스템을 개발,실용화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17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부설 인공지능연구센터와 한국정보과학회가 공동으로 주최,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제2회 환태평양인공지능 국제학술회의 전시회에는 한국·일본·미국등이 개발한 자동번역시스템이 일반에게 공개됐다. 이 전시회에는 KAIST 김길창교수팀과 일본전기사(NEC)가 공동으로 개발한 한글·일어·영어등 3개어의 동시번역이 가능한 시스템이 눈길을 끌었다. 이 시스템은 번역하고 싶은 영문을 키보드나 문자자동인식기등을 통해 입력했을 경우 한글과 영어로 동시에 번역돼 컴퓨터 화면에 나타내며 또한 일어를 입력하면 나머지 2개어로 바꾼다. 그러나 아직은 한글을 일·영어로 번역하는 기능을 갖추지 못한 상태이다. 이 연구팀은 시스템에 전기·전자·우주·원자력등 자연과학 전분야에 걸쳐 한글·영어·일어단어 10만개씩 모두 30만단어를 입력했다. 이 시스템은 입력한 언어가 소위 부호화된 중간언어를 거쳐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피봇(Pivot)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서울대 자연언어처리연구실도 지난해부터 미국의 IBM사와 영·한기계번역시스템을 공동연구해 개발한 시스템을 이번에 발표했다. 한편 국내기술로 개발한 한국과학기술원의 최기선교수팀이 개발한 영한기계번역시스템인 MATES와 서울대 자연언어처리연구실의 영한번역시스템도 전시되었다. 이같은 시스템들은 아직 관용어를 많이 사용하는 일상회화나 문학작품등의 번역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전자전기분야 제품등의 자료와 자연과학계통의 학술논문등의 번역은 60∼90%정도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기원의 최기선교수는 『6개월단위로 쏟아져 나오는 컴퓨터등의 새로운 정보를 일일이 번역하는데 몇 개월씩 소비하면 선진기술과의 교류가 불가능한 실정』이라면서 『앞으로 자연과학뿐만 아니라 인문·사회과학분야에서도 이용될 수 있도록 성능이 뛰어난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해 각국간 언어의 장벽을 허무는 작업이 점차 결실을 맺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 93대전엑스포 유니폼 첫선/한국 전통곡선미·현대감각 조화

    ◎군청·빨강·흰색 주조… 21일 발표회 내년 8월 대전에서 개최되는 엑스포93에서 운영요원들이 착용할 유니폼 발표회가 21일 하오 6시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다. 대전엑스포조직위원회(위원장 오명)주최로 열리는 이번 발표회에서는 「엑스포 93 유니폼 패션디자인 공모전」입상작품 15점과 유니폼 전문가가 디자인한 작품등 12개 직종 88작품(하복 및 춘추복)이 소개된다. 지난 6월 실시된 디자인공모전에는 해외동포를 포함해 6백65명 1천3백4점이 응모,국내디자인공모 사상 최대인원과 작품수를 기록한 바 있다.대전엑스포 기간중 활동할 운영요원 가운데 관람객에 대한 안내와 출입구 개찰등 서비스 업무와 의전·통역·홍보업무등을 전담할 전문안내원들의 유니폼은 대상을 차지한 정은정씨(이화여대 산업미술대학원)의 작품.한국의 전통적인 곡선미와 부드러움을 담고 있으면서 좌우 비대칭으로 디자인,모던한 이미지를 풍기고 있다. 그밖에 조직위 임직원·일반 안내원·환경정비요원·주차장 요원·시설관리요원·자원봉사요원등 11개 직종의 유니폼은배천범교수(이화여대 장식미술과)가 디자인 했다.전통과 현대감각을 조화시킨 유니폼의 주 색상은 흰색을 배경색으로 군청색과 빨간색이 사용됐다.군청색과 빨강은 태극무늬를 근간으로 하는 대전엑스포 공식휘장 색상으로 동서화합과 남북협력으로 이룩될 인류의 공존과 공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 미 언론,정 대표 식견에“갸우뚱”/이경형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워싱턴 포스트지는 지난 1일자에 국민당의 대통령후보인 정주영대표가 이 신문의 편집간부및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내용을 보도하는 가운데 그의 「실수」도 함께 기사화했다. 정대표는 정작 『정권을 잡으면 보안법을 폐지하겠다』고 말했으나 그의 통역은 이를 순화시켜 『과감하게 개정하겠다』고 고쳐 말했다.정대표의 진의가 「대폭 개정」에 있었기 때문인것 같다.그는 또 핵문제를 언급하면서 『북한의 핵개발능력이 없어질때까지 남한내의 미군핵무기를 철수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가 기자들이 미군핵은 이미 한반도에서 철수됐음이 공표되었다고 주의를 환기시키자 『그렇다면 좀 걱정이 된다』고 대답했다. 이날의 「실수」가 기업인 정주영이었다면 워싱턴 포스트가 굳이 한국말을 아는 배석기자의 지적까지 참조하여 기사화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는 12월 대통령선거에 후보로 나설 정당의 최고지도자로서 최근 한반도 안보문제의 가장 핵심사항인 핵문제에 대해 무지에 가까운 「실수」를 한데 대해 일말의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정대표에 대한외신기자들의 시각은 지난 31일 내셔널 프레스클럽의 조찬연사로 초청된 자리에서 이들이 정대표에게 던진 질문들의 내용에서 잘 나타나고있다.이들은 『정대표가 기업을 운영할때 제왕으로 불린 적이 있는데 이런 체질이 정대표를 권위주의적인 대통령으로 만들 우려가 있지않겠는가』『현대를 건설하기위해 정부로부터 많은 혜택과 지원을 받았던것으로 아는데 이제와서 정부를 공격한다는것은 아이러니컬한 것이 아닌가』『이번 방미가 선거운동에 도움이 될것으로 생각하는가』등을 질문했다. 워싱턴의 외신기자들은 또 정대표가 통일과정을 순조롭게 하기위해 북한 김일성부자에게 중국이나 러시아의 산림지대에 망명처를 제공해야한다고 주장한데대해 현실감이 적은 논리의 비약때문인지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했다. 정대표를 취재보도한 현지 언론들의 관심은 당연히 「기업가 정주영」보다는 한국의 대통령후보로서의 그의 면모를 알아보고 싶은데 있었을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번에 정대표가 보여준 일련의 「실수」와 「무지」는 한국의 정치수준의 한단면을 남에게 들켜 버린것 같은 씁쓸한 뒷맛만을 남기고 있다.
  • 전기침,“한·중수교로 남북관계발전 기대”/이 외무 방중 이모저모

    ◎중국,조어대정원에 무궁화 기념식수/“양측협상팀 상대국으로 휴가 갑시다” 역사적인 한중수교를 위해 이상옥외무장관이 23일 북경에 도착,2박3일동안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장관은 이날 하오 조어대에서 전기침 중국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진데 이어 전부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으며 24일 상오에는 수교공동성명에 서명한다. ▷회담◁ 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은 23일 하오 이상옥외무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그동안 몇차례 이장관을 만났으나 이번 만남에 대해선 특별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 정부를 대표해 환영한다』고 인사. 전부장은 이어 『이장관의 이번 방문은 양국관계의 정상화를 비롯,기타 관계개선 문제를 위해 중대한 사명을 지닌 것』이라고 평가하고 『우리 두 나라의 관계 정상화는 양국 인민들의 근본적인 이익에 부합하고 전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며 남북한 통일과 아시아지역의 평화와 번영에도 중요한 의의를 지닌 것』이라고 부연. 이에 이장관은 『이번이 네번째 만남』이라며 『전부장의 말씀과 같이 이번 방문은 앞으로 양국관계에서 특별한 역사적 의미가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화답. 이장관은 또 『우리 정부와 국민들도 이번 방문으로 오랫동안 단절됐던 두나라의 관계가 이어지고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 ○“동북아평화에 기여” 이에 앞서 이장관은 숙소인 조어대 12호관에서 권병현본부대사등 회담참석 수행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회담에 임하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최종 정리. 이장관은 하오4시30분쯤 같은 구내에 있는 방비원회담장에 승용차편으로 도착,미리 와 기다리고 있던 전부장과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보도진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해주기도. 이장관은 전부장에게 『안녕하십니까.반갑습니다』라고 인사했고 전부장은 만면에 미소를 띤채 『대단히 반갑습니다.한국기자도 많이 왔고 북경에서도 기자가 많이 많이 왔습니다』라고 인사. ○…이날 양국외무장관 회담에서 중국의 전부장은 이장관에게 『한·중수교가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북한을 고립시키는 정책을 사용하지 않는 한국측 입장을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고 회담에 배석했던 윤해중심의관이 소개. 전부장은 이와함께 『한·중수교로 남북한 사이에 정치 군사 경제등 모든 면에서좋은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혀 한·중수교가 북한에 대해 개방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분석을 뒷받침. 전부장은 또 대만측에서 흘러나온 한국의 대중경협차관 20억달러 제공설을 스스로 거론,『대만측의 반응이 너무 지나친 것 같다』고 불쾌감을 표시.전부장은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 『남북한의 합의하에 상호사찰을 하면 지지한다』는 원칙만 표명했다고 윤심의관이 전언. ○…중국관영 북경방송은 23일 한중수교문제 협의차 중국을 방문중인 이상옥 외무장관과 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이 이날 하오 북경서 한차례 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및 국제정세,지역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북경방송은 이날 회담에서 전기침은 『한중수교가 한반도정세의 완화와 안정 및 아시아지역 평화와 발전에 적극적인 영향을 낳게될 것』이라고 역설했으며 이상옥 외무장관도 이번 방중이 갖는 역사적의의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에앞서 북경방송은 이날하오 이상옥 외무장관의 북경도착 소식을 즉각 보도했다. ○…중국측은 한중수교를 기념하기 위해 수교 공동성명 서명장소인 조어대 방비원앞 정원에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 한그루를 특별히 식수했다고 주북경대표부의 서건이참사관이 귀띔. 이 무궁화는 4∼5년생으로 연한 자주색깔의 탐스러운 꽃이 접시꽃 비슷한 모양. ▷만찬◁ 이외무장관은 23일 하오 6시10분께(현지시간)회담을 끝내고 수행원들과 함께 방비원건물내에 있는 연회홀로 자리를 옮겨 전기침외교부장 주최의 만찬에 참석. 이날 만찬에는 우리측에서 이장관등 13명이,중국측에서는 전부장을 비롯해 이람청대외경제무역부장·서대유주서울대표부 대표등 15명이 참석. 한중양측은 『양국의 장관들이 회담을 이미 가졌기 때문에 만찬사같은 의례적인것은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회담을 끝낸 직후여서 가벼운 건배및 인사말정도는 오갔다』고 설명. 이·전장관은 만찬이 시작되기전 영어로 가벼운 대화를 나누다가 주스 맥주등이 나오자통역을 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환담을 계속. 이날 만찬장에는 특히 외교관계자들외에 이람청대외경제무역부장,정홍업국제상회회장등 경제통들이 참석,양국간 경제교류에 관심이 높음을 재확인. 중국측은 이날 방비원내 회담장에 무궁화 화분 5개를 배치하고 조어대 대로에 옥색깃발을 휘날리게 하는등 한국측에 대한 외교적인 배려에 애쓰는 모습. ▷북경도착◁ 23일낮 12시5분(한국시간 하오1시5분)북경공항에 도착한 이상옥외무장관은 노재원주중무역대표부 대사의 기내영접을 받고 공항에 첫발을 내딛는 것으로 역사적인 방중일정을 시작.이날 공항환영에는 중국측에서 서돈신외교부 부부장과 장정연아주국 부국장등이 참석. 이장관은 우리 대사관측이 준비한 꽃다발을 받고 환하게 웃은뒤 장부국장 등과 반갑게 인사. 이장관 일행은 이어 공항 구청사귀빈실로 안내돼 장부국장등 중국측 일행과 환담. 이장관이 먼길 오느라 고생했다는 장부국장의 인사에 『서울에서 북경까지 오는데 3시간정도 밖에 안 걸렸다』고 말하자 장부국장은 『앞으로 직항로가 개설되면 도쿄보다 더 가까운 거리』라고 수교를 축하. 장부국장은 이에대해 『아주국 전체가 이 일로 휴가도 가지 못했다』고 말한뒤 『이번 수교협상에 참여했던 양측 대표단이 단체로 서울과 북경으로 바꿔서 휴가가자는 전기침외교부장의 말씀이 있었다』고 소개. ◎“이미 예상됐던일” 대체로 차분 ▷북경시민 반응◁ ○…이상옥외무장관의 중국방문과 함께 역사적인 한중수교사실이 보도된 23일 북경시민들은 『당연히 올 것이 온 것 아니냐』며 대체로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휴일 나들이를 나온 한 시민은 『88서울 올림픽을 훌륭히 치르고 경제적으로 많이 발전한 한국과 인적자원이 풍부한 중국과의 수교는 두나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수교에 큰 기대감을 표시. ○성명없이 침묵일관 ○…한중수교에 따라 북경외교가의 관심은 중국과 혈맹관계에 있던 북한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쏠리고 있는데 북경의 북한대사관은 23일까지 한번의 공식성명없이 침묵으로 일관. 북경의 외교가에 위치한 북한대사관은 일요일이 휴무인 이유도 있지만 철제정문은 굳게 닫힌채 안내소쪽 철문만 반쯤 열어놓고 주로 대사관원들만 가끔 출입하는 한산한 모습. 24일의 한중국교수립에 외관상으로 애써 무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북경에 거주하는 북한인들은 이미 한중수교사실을 오래전부터 통보를 받아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한듯 한국기자들의 수교와 관련된 질문에 담담히 알고있었다고 대답. ○…북경의 시민들에게 한중수교소식은 그렇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느낌.중국당국이 오랜 우방인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위한 마지막(?)에서인지 관영매체들의 한중관계기사 취급정도도 극히 낮았기 때문.
  • 스톡홀름 나들이 김송죽 추적기/일 산케이신문 보도 내용

    ◎경호원 호위속 “초호화 여행”/특급호텔 투숙… 늘 선글라스 착용/대형가방 13개마다 가득히 쇼핑 김일성 북한주석에게 숨겨놓은 새 처자가 있음을 처음 보도한 일본 산케이신문은 스톡홀름에서 휴가를 보낸 이들 모녀일행의 행적을 추적했다.다음은 산케이신문의 보도내용. 선글라스를 낀 흰바지 차림의 여인이 건장한 경호원의 보호를 받으며 스톡홀름의 거리를 걷고 있었다. 그 옆에는 두 사람의 남자로부터 경호를 받고 있는 어린 여자아이. 북한의 지도자 김일성 주석 (80)의 「숨겨진 처」와 두 사람의 사이에 태어난 5살난 여자등 일행 6명이 피서객으로 북적대는 북유럽의 호화 호텔에 머물고 있었다. 스웨덴 경찰의 「요인 경비대」로 보이는 무선을 손에 든 1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행은 유유히 쇼핑을 즐기고 있었다. 일행이 숙박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었던 스톡홀름의 쉐라톤호텔은 스톡홀름시 중심부에 있는 톱클라스의 호화호텔.6백50명 수용이나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에 걸쳐서는 완전 만원이다. 호텔 예약계의 여성은 당초 북한 국적의 숙박객이 있다는 것을 부인,『김이라는 성을 가진 여성객 자체에 관해서도 컴퓨터에 등록돼 있지 않다』고 대답했으나 7일 아침 9시 조금지나 일행은 아침식사를 하기위해 1층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미 입수하고 있던 사진의 김송죽씨와 그의 딸 김백연 어린이였다. 송죽양은 어머니 김정수씨의 모습도 보였다. 「보디 가드」로 보이는 3명의 남자는 특히 백연양을 중심으로 경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송죽씨는 과거 무용수를 한적이 있는 만큼 신장 1백60㎝이상의 빼어난 미인이었다. 실내에서도 선 글라스를 벗지 않는다.곁에는 통역을 겸한 보디가드 남자가 늘 붙어 다니며 독일어와 스웨덴어로 주위에 대응하면서 돈 지불,통역등을 맡고 있었다. 백연양은 눈이 되록되록 한 것이 어머니 보다도 아버지를 닮은 모습.흑백의 물방울 모양 타이츠에 스웨터 셔츠 차림을 한 어린아이는 활발하게 꿰매 만든 「헝겊 악어인형」을 안고 로비를 뛰어다니기 때문에 두사람의 보디 가드가 이를 말리느라 꽤 애쓰는 모양이다. 아침 식사후 송죽씨는 전속보디가드를 데리고 쇼핑하러 나가고 나머지 4명은 방으로 들어가 두문 불출이다. 상오 11시.이번에는 6명 모두가 쇼핑을 하러 나갔다.이미 중요한 쇼핑은 끝난참인지 이때는 송죽씨의 옷가지를 사는 정도였다. 스웨덴 경찰이 일행을 감시하고 있다고 눈치 챈 것은 이때였다. 로비 여기 저기서 담소하고 있던 5,6명의 남자가 송죽씨 일행이 외출하자 금방 그뒤를 따르는 것이었다.잘 보니 무선기를 감춰 갖고 있는가 하면 나무 그늘에서 연락을 취하며 일행을 싸고 돌듯이 하여 걸어 가고 있다. 물론 기자들(산케이신문)이 있는 것도 눈치채고 가끔 예리한 시선을 보내곤 했다. 보디가드는 당연히 이들 그룹이나 우리들을 틀림없이 눈치 채고 있을 터인데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아마 당국끼리 서로 양해를 한 것같다. 일행이 이날 귀국하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일반객이 호텔의 여성에게 돈을 지불하는 것과 달리 앞서의 통역관이 호텔 매니저에게 현금으로 숙박비를 계산하는 광경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출발은 오후 2시.이들은 택시 3대에 분승했으나 그중한대는 큰 상자 5개,대형여행가방 8개등 엄청난 짐을 싣고 있었다.태반은 전기 제품과 의류 제품같았다. 식표품도 들어 있었다.대량의 쇼핑으로 공항에서 짐을 체크하는데 만도 30분이상은 족히 걸렸다. 하오4시.조금전 북경행 중국 민항 912편(4시45분발)에 전원이 탑승하는 것을 확인했다.여행자 차림으로 변장을 하고 있던 스웨덴 경찰 그룹도 이때야 북한 요인경호가 무사히 끝난 사실에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쉐라톤호텔측 이야기로는 일행이 호텔에 도착한 것은 8월5일이었다. 북한 국적의 김송죽씨라는 이름으로 2층의 방 3개를 빌린 것을 정식으로 확인해줬다. 일행이 북한 주석 김일성의 관계자라는 말을 전해줬더니 호텔 사람들은 모두 놀라는 표정이었다.
  • 남북경협의 문 일단 열였다/김달현부총리 남녘행 결산과 경협 전망

    ◎교류필요성 인식 넓힌건 큰 성과/「남포」 진전땐 합작투자 가속될듯/업계선 성급한 추진 지양,북 개방 맞춰 완급조정을 북의 고위 경제관료로는 처음 남한을 공식방문했던 김달현부총리가 25일 6박7일간의 공식일정을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갔다. 그가 노태우대통령 예방과 최각규부총리와의 회담,일련의 산업시찰을 통해 남한경제의 실체를 확인함에 따라 그의 이번 방문이 앞으로 남북경협에 새로운 전기가 될것으로 기대된다. 남북경협은 그간 핵문제에 걸려 경제교류에 관한 남북한부속합의서 채택이 지연되고 예정됐던 대우의 남포공단 조사단 방북이 유보되는등 교착상태에 빠져 있었다.때문에 핵이라는 단단한 장벽에 부딪쳐 경협진전이 어려웠던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그의 방문은 앞으로 남북경협의 추진은 물론 분위기 개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북측이 주장한 시범사업과 관련,우리정부가 남포공단의 타당성 조사를 위해 조사단을 파견키로 한 것도 결과적으로 그의 방문성과로 볼 수 있으며 9월 이전으로 예정돼 있는최각규부총리의 방북역시 남북경협의 분위기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물론 조사단이 파견된다고 당장 남북경협이 가시화되는 것은 아니다.조사단 파견을 본격경협의 신호로 보기보다는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테두리에서 이루어지는 하나의 과정으로 보는게 오히려 옳을 것이다. 정부는 기본적으로 핵문제의 해결없이는 남북경협이 진전되기 어렵고 핵문제 해결과 더불어 부속합의서 채택등 남북공동위원회의 가동요건이 갖춰져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따라서 이번 남포공단 조사단파견도 김부총리의 서울방문이나 최부총리의 방북과 같이 경협이전의 단계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며 김부총리 방문에 대한 답례성격으로 해석하고 있다. 답례성격이긴 하지만 김달현부총리등 북한내 개방파의 입지를 강화시켜주면서 핵문제해결을 촉구한다는 다목적 차원에서 선택된 카드로 볼 수 있다. 어쨌든 북한은 당면한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고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이번에 김부총리의 서울방문을 결행시킨 것으로 분석된다.즉 남북간예민한 핵문제를 우회하면서 시범사업을 돌파구로 경협을 유도해보려는 전략이 깔려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일성이 김부총리를 통해 노태우대통령에게 남포공단 조성사업을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이나 방문기간중 김부총리의 언행이 보여주듯 북한은 남북경협의 필요성이 절실한듯 하다. 지난 20일 경제5단체장과의 만찬과 기업체방문에서 김부총리가 『남한이 중국이나 러시아보다 북한에 우선 투자해주기를 바란다』고 한 것이나 대우자동차 시찰시 방명록에 「대우와 삼천리총회사사이의 협력을 강화하자」라고 서명한 것 등이 이를 잘 보여준다.또 부산의 화승산업 신발공장 시찰때 『바로 화승같은 기업이 남북교류에 적합한 기업이다.왜냐하면 북의 노동력과 남의 기술을 합칠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도 남북경협의 절박성을 내비친 대목으로 볼 수 있다. 김달현부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앞으로 핵문제에 대한 북의 태도가 어떻게 변화될지 주목되지만 핵문제가 해결될 경우 남포공단사업을 중심으로 남북경협도 한층 활발해질 전망이다. 남포공단사업은 북한이 역점을 두어 추진중인 사업으로 지난 1월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 방북시 8개 분야의 합작을 합의한 바 있으며 북한은 부지조성에 이미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당시 합작에 합의한 분야는 와이셔츠 재킷 신발 가방 블라우스 봉제완구 메리야스 양식기등으로 이번 산업시찰에서 김부총리 일행이 가전과 생활용품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데서도 이같은 합작구상의 일면을 읽을 수 있다. 화승산업 시찰때 조깅화를 보고 『구두라고 하기도,그렇다고 운동화도 아니고 뭐라고 해야 합니까』라고 물은 것은 북한생활용품의 수준을 보여주는 상징적 단면이기도 하다. 남포사업은 김우중회장이 합의한 사업을 골격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지만 특정업체가 독점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이번 김부총리의 방문으로 남북한간 경협논의가 당국대 당국으로 격상된데다 정부도 특정재벌에게 혜택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컨서시엄형태의 진출이 될 공산이 크다.정부는 일단 토지개발공사의 산업기지개발전문가와 대우등 민관합동의 조사단을 구성,8월께 파견한다는 구상이다. 남포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남북경협은 나진·선봉등 두만강유역의 합작사업으로 이어질 것이고 금강산개발이나 공동자원개발,제3국공동진출등 우리정부가 구상중인 남북한협력·투자사업으로 점진적으로 발전돼나갈 것이다.특히 핵­경협을 동일티켓으로 고수해온 정부가 이번 김부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조사단파견등 경협이전의 사업추진에 유연한 자세를 보임으로써 핵이라는 걸림돌이 해소되면 경협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전될 전망이다. 남북경협에 한계는 있다.북한의 개발방식이 체제유지를 목적으로 나진·선봉과 같은 북단지역이나 남포등 남단지역의 개발을 선호하고 있고 개방하더라도 그 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급작스런 개방에 따른 체제붕괴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개방을 추진할 것으로 보여 우리기업이 대북진출을 서두를 경우 적지않은 부작용도 가져올 수 있다. 지난20일 경제5단체장 만찬에서 재계인사들이 너도나도 김부총리에게 방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던 모습도 우려되는 점이다.성급한 기대나 민간기업들의 경쟁적인 경협추진은 절대 금물이다. 김달현부총리의 방문으로 교착상태에 빠졌던 남북경협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 것은 틀림없다.그의 방문이 남북교류협력법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이루어짐으로써 남북경협논의가 당국대 당국차원으로 바뀐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로 평가된다.따라서 핵문제에 진전이 있을 경우 남북경협은 남포공단 합작사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시범사업 추진하며 합영법 등 점차 개선”/김달현부총리 귀환 기자회견/“이념달라도 민족이익위해 노력/남측서 핵문제 거론하지 않았다” 김달현북한부총리는 25일 하오2시 서울 힐튼호텔 지하1층 그랜드볼룸에서 내외신 기자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부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서울 방문기간동안 불편을 겪으면서도 편의와 협조를 해준 시민과 정부·기업 관계자들에게 깊은 사의를 표명한다』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남쪽의 정·경제계 인사들과 만나 남포경공업기지 설치합의등 민족경제를 깊이있게 논의했고 정견과 이념은 달라도 민족의 이익을 위해서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김부총리의 요청에 따라 한꺼번에 질문을 받고 종합적으로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나 김부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이미 중요한 부분은 모두 밝혔다』면서 간단히 답변해 15분만에 끝났다. ­남포에 공단을 조성하고 투자를 유치하려면 합영법을 개정해야 될텐데 준비는 어느정도 돼 있는가° ­남북합작사업 추진은 당에서 주관하다가 정무원으로 넘어 갔다고 하는데 정무원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인가. ­김부총리는 핵문제가 이번 경협과 관련이 없다고 했는데 이는 이동복대변인의 발표내용과 상반된다.원자력 발전을 위한 기술과 자본도 요청했는가. ­남북이산가족고향방문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김부총리는 돌아가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북의 사유재산 허용여부는.또 김일성주석과의 친척관계는 어떻게 되나. ­(외신기자)북한의 김정일체제가 실용주의로 나갈 것인가. ▲미안하다.통역없이는 답변을 할수 없다.이제부터 답변하겠다.이곳에서 한 사업에 대해서는 합의한대로 다 얘기됐고 그외엔 없다.핵문제는 제기되지 않았고 전제도 없었다.일정한 시간이 필요해서 남포에서 시범을 하자고 했다.나진·선봉지구도 같다. 시범하면서 여러가지 해결할 문제가 많다.불충분한 것만 질문하라. ­이번에 주요 산업체를 모두 둘러 봤는데 소감을 종합적으로 얘기해달라. ▲너무 많은것을 봐서 좀 정리를 해야겠다.그 문제는 나중에 얘기하자. ◎평양 「핵결단」이 열쇠로/핵 의혹 씻는 본질변화 꾀해야/김 부총리 남녘나들이 이후 과제/「정·경 분리」 집착땐 남측도 곤혹 북한의 김달현부총리가 25일 평양으로 귀환했다.6박7일 동안 남한에 머물면서 많은 경제인을 만나고 또 여러 곳의 산업시설을 둘러보긴 했지만 판문점을 넘어가는 그의 손에 정작 쥐어진 「과실」은 없었다.다만 소득이 있다면 24일 청와대방문시 노태우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남포조사단」의 방북약속이 유일한 것일 뿐. 그러나 이같은 빈약한 알맹이에도 불구,김부총리의 이례적인 방한은 향후 남북관계에적지않은 파급효과를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부총리의 이번 방한결과를 보는 시각은 크게 둘로 나뉘고 있다.하나는 김부총리가 받은「남포조사단」방북약속이 성과의 전부라는 것이고 발표내용 행간에 담긴 「함축」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 다른 하나다. 이같은 상반된 시각중 어느 편이 진실에 가까운 것인지를 가리기는 쉽지 않다.다만 분명한 것은 김부총리의 이번 방한이 앞으로 남북관계를 풀어가는데 있어 「경제적인 수요」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 하는 물음을 남과 북 모두에게 던졌다는 점이다.따라서 향후 남북관계의 질적인 변화여부는 이같은 물음에 양측이 얼마나 근접한 결론을 내리느냐에 달려있다고 봐야 옳을 것 같다. 사실 김부총리의 방한계획이 처음 발표됐을 때 남북관계가 이제까지 논의의 중심축이 돼왔던 정치·군사적인 요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양측에서 동시에 제기되고 있는 경제적 수요에 의해 발전적으로 풀려 나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 아닌가 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드러난 바로는 핵문제로 대표되는 정치·군사적 현안이 쌍방의 경제적 수요를 압도한 것으로 요약되고 있다. 이에따라 북은 「정치·군사적 수구」와 「경제적 개방」이라는 상반된 정책추구에서 빚어진 논리적 모순을 어떻게 풀 것인가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반면 남은 남대로 하부구조(경제)의 변혁이 상부구조(정치)의 변화를 유발할 것이라는 믿음 아래 추진해온 남북교류협력활성화 정책에 물음표를 달고 있는 회의론을 다독거려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북한은 김부총리의 이번 방한기간중 기회있을 때마다 남북경협사업의 조기실현 열망을 표명하면서도 정치·군사적 대남개방에 대해서는 거부의사를 분명히했다.그러나 북한의 이같은 「정·경분리정책」은 남측 이에따라 북은 김의 평양귀환 이후 상반된 정책추구에서 비롯되는 비효율성을 극복하기 위해 수구논리와 개방논리간 치열한 내부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이며 그 결과는 빨라야 제8차고위급회담이 열리는 오는 9월경에나 가시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남측도 김부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남북경제교류·협력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정리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남측은 사실 핵문제가 제기되기 전까지만해도 남북동포들이 다같이 잘살기 위해서는 통일이 이뤄지기 전이라도 남북이 공존공영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왔다.그래서 경제교류와 협력의 활성화를 주요 당면과제로 내세워 이의 선실천을 강력히 주장해온 터였다. 그러나 이에 대한 지금까지의 북한의 대응은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따라서 북한이 최근 취하고 있는 경제개방조치는 어디까지나 체제유지를 위한 경제위기 극복용일 뿐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본질적 변화」와는 거리가 먼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세를 얻고 있는 것이다. 이번 김달현부총리의 방한중에도 간간이 표출된 이같은 인식차를 어떻게 조화시킬것인가도 남측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그러나 어느 편이든 핵고리를 손쉽게 떨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에서 남측의 선택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이 경우 김부총리 방한이후의 남북관계 역시 북한이 남북관계의 진전를 억누르고 있는 「핵모자」를 어떤 형식으로든 벗어주어야만 획기적인 전기를 맞게 된다는 일반론의 범주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선택은 북한의 손에 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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