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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대 최정화교수, 佛통역상 수상

    [파리 연합] 국제회의 통역사로 활약해 온 최정화(崔楨禾)교수(외대 통역번역대학원)가 11일 파리에서 국제통역 부문의 공로를 인정받아 다니카 셀레스코비치상을 받았다. 이 상은 파리3대학(소르본 누벨) 명예교수이며 ESIT(통역번역대학원) 전 원장인 다니카 셀레스코비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91년 제정된 것으로,통역계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국제회의 통역사나 통역번역학 및 국제회의 통역부문에서 독창적인 연구활동을 수행한 사람들에게 주어진다. 이 상은 2년마다 다니카 셀레스코비치상 협회에서 수여하는 것으로 동양인으로는 최교수가 처음이다. 최교수는 외대 불어과,파리3대학 ESIT를 졸업하고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국제회의 통역사 자격을 획득했으며,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통역번역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바람의 아들’ 이종범 1군 탈락

    ‘바람의 아들’ 이종범(주니치 드래곤즈)이 2군으로 추락했다. 호시노 주니치 감독은 7일 이종범의 통역 담당인 최인호씨를 통해 “8일부터 2군에서 훈련하라”고 통보했다. 이종범은 이날 나고야 인근 고마키시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다.그러나 갑작스런 2군행을 통보받아 1군 선수단과 동행하지 못했다.이에따라 이종범은 9일 나고야돔에서 열리는 선동열의 은퇴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10일부터 후쿠오카 간노스구장에서 벌어지는 다이에와의 2군 시범경기 3연전에 출전하게 된다. 이종범의 2군행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8년간 뛰던 데이비드 닐슨의 영입으로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시범경기 초반 전격적으로 이뤄져 충격을 던져 주고 있다.지난 시즌 부진을 보인 이종범은 동계훈련에서 타격 감각을 회복,최근 3경기에서 5타수 2안타 3사사구에 2타점 1득점을 기록,1군 잔류 가능성이 점쳐졌다. 김민수기자 kimms@
  • [중국내 한국인 피랍 무엇이 문제인가]

    *피해 실태. 지난 92년 한·중 수교 이후 관광이나 사업,유학,포교 등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늘고 있다.이와 비례해 중국에서의 한국인 납치 등 사건·사고도 급증하고 있다.한국인을 노리는 강력 범죄는 조선족이 몰려 사는옌볜 등 동북 3성에 집중됐었다.그러나 최근에는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대상도 유학생,사업가,관광객 등 무차별적이다.범죄 유형도 단순 강·절도에서 납치나 살해 등으로 흉포화하고 있다.최근 잇따르고 있는 중국 내 한국인 납치사건 등 피해실태와 사건이 잦은 이유,한·중 수사 공조문제 등을짚어본다. 수교 이듬해인 93년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19만명에 불과했다.그러나 지난해 100만명을 훌쩍 넘었다. 유학생 수도 1만여명에 이른다.한국은 97년 일본을 제치고 중국에 가장 많은 유학생을 보낸 나라가 됐다.기업체 주재원과 가족 등 장기간 머무는 교민도 2,000여명이나 된다. 96년 8월 옌지시에서 한국인 관광객 노부부가 대낮에 유흥주점에서 커피를마시다 조선족 폭력배들이 흉기로 위협하는 바람에 23만원을 내고 위기를 넘기는 사건이 발생했다.당시 이 사건은 교민 소식지에 보도됐으며 한국인 교민사회를 분개하게 했다. 97년 3월에는 베이징과 톈진에서 한국인 유학생들이 잇따라 납치됐다.조선족 납치범 4명은 신고를 받은 중국 공안당국에 의해 곧 붙잡혔지만 거주민들에겐 아직도 충격으로 남아 있다. 같은해 톈진의 한국 회사인 한창공예유한공사 정모과장(34)이 강도로 돌변한 조선족 택시 운전사에게 피살됐다.업무로 베이징을 방문한 S증권 최모과장(36)은 납치됐다가 이틀 만에 구출됐다. 중국 당국은 한국인을 상대로 한 범죄가 잦아지는 것을 의식해서인지 98년9월 베이징에서 한국인을 상습적으로 납치하거나 강도 행각을 벌였던 조선족3명을 사형에 처했다.7명은 중형 선고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건·사고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중국 내 한국인 관련 사건·사고(신고기준)는 182건으로 98년 84건에 비해 두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발생한 한국인 관련 사건·사고는 피살이나 강도 피해 등 강력 범죄가 대부분이다.피살 4명을 포함,사망자가 18명,강도 피해자 14명,상해 피해자 18명 등이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범죄꾼들은 처음부터 범죄 대상이 한국인인 줄 알고 접근한다”며 “중국에서 일본인을 납치하는 사건은 한해에 1건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이 늘면서 한국인 사장과 고용관계에 있는조선족 근로자 사이의 채권 채무와 관련된 범죄도 늘고 있다.중국 하청공장현장관리인인 조선족 윤원택 등 4명에게 납치됐다가 탈출해 지난달 29일 귀국한 신아무역 대표 김수흥(金秀興)씨는 완구류 납품대금 5,700만원을 제때갚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여권을 빼앗거나 훔치는 사건도 올 들어 10건이나 될 정도로 늘고있다.한국 여권은 변조하기가 쉬운 데다 비자면제 협정을 맺은 국가가 많아중국을 빠져 나가려는 범죄자들 사이에서 고액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업인 모임인 ‘한국상회’는 중국 공안당국에 한국인의 신변 안전을 위한 조치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베이징의 한국 총영사관 김병권(金柄權)영사는 지난달 25일 교민 소식지 ‘베이징저널’을 통해 ‘납치 주의령’을 내렸다.하지만 교민들은 중국측의 미온적 태도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중국을 오가며 무역업을 하는 한 기업인은 “한국인 피랍사건이 발생해도중국 언론은 한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길 것을 우려,제대로 보도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민들은 한국계 신문에 이름이 나면 조선족 폭력조직이 보복하지 않을까 겁에 질려 있다”고 토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왜 범죄 표적되나. 최근 중국에서 한국인 피랍사건이 속속 드러나면서 한국인의 섣부른 행동이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한국보다 물가가 낮은 중국에만 가면 ‘졸부’행세를 하는 한국인이 많기 때문이다.최근의 피해는 한국인들이 자초한 것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모씨(27)는 지난 97년 중국 베이징에서 1년 동안 어학연수를 하면서 황당한 경험을 했다.용돈을 벌기 위해 통역 아르바이트를 하다 한국인 사업가들의 돈 씀씀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사업차 베이징에 들른 B무역회사 사장 최모씨는 귀국 전날 이씨를 베이징의한 고급 커팅(歌廳·단란주점)에 데려가 “고생했다. 남은 돈을 다 쓰고 가자”며 호기를 부렸다. 최씨가 당시 쓴 돈은 7,500위안(元),우리 돈으로 90여만원이나 됐다.술과‘2차’를 포함한 값이었다.베이징의 직장인들의 월급이 보통 1,000∼1,500위안인 것을 감안하면 5개월치 이상의 돈을 하룻밤에 쓴 것이다. 돈을 앞세워 우쭐거리는 한국인의 행태는 ‘돈부채’라는 말이 생겨난 데서도 알 수 있다.한국인들이 조선족들 앞에서 빳빳한 미화 100달러짜리 여러장을 펴서 부채질을 하며 돈 자랑을 했다는 데에서 나온 신조어다. 96년 중국에 어학연수를 다녀온 송재복(宋在馥·29·서울 서초구 우면동)씨는 “돈 자랑을 하고 다니는 한국 유학생이나 사업가가 범죄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한국인의 어리섞은 행동이 조선족들에게 위화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한국인을 경멸토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족들의 ‘한탕주의’도 주요 요인이다.자본주의가 도입된 이후 ‘돈이면 뭐든 할 수있다’는 황금만능주의가 퍼지면서 한탕만 잘하면 팔자를 고칠 수 있다는 생각이 범죄를 부추기고 있다.돈 자랑을 늘어놓는 한국인들에대해 동포라는 생각보다는 범죄 대상으로 여기게 된 것이다. 조선족의 범죄는 몇년 전부터 조직화하는 추세다.조선족들이 주로 모여 사는 지린,헤이룽장,랴오닝 등 동북 3성에는 현재 옌볜파,지린파 등 서너개의폭력조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일부 조직은 마약과 납치,강도사건 등에 연루된 사실이 밝혀져 중국 공안당국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한국에서 불법 체류하고 있는 조선족 최모씨(46·중국 지린성 창춘시)는 “조선족들은 최근 한국인들의 피해에 대해 ‘안됐다’는 생각보다는 ‘당해도싸다’라는 분위기”라고 털어놓았다. 김재천 박록삼기자 patrick@. *외교부 허술한 대응. 최근 잇따르고 있는 중국 내 한국인들의 사건·사고는 정부의 재외국민 보호정책 부실에 따른 필연적 결과로 보인다. 중국 내 베이징대사관을 비롯한 현지 재외공관들의 안일한 대처와 파견 부처들간의 ‘부실 공조’,중국 공안당국의 비협조 등이 어우러져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매년 100만명 이상의 한국인들이 중국을 방문하는 상황에서 ‘재외국민 보호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우선 외교부와 다른 부처간의 비협조는 반드시 짚어야 할 대목이다.최근 탈북자 조명철(趙明哲)씨 납치사건이 대표적 사례다.사건을 최초로 접한 국정원측은 ‘수사 기밀’을 이유로 외교부와의 정보 공유를 거부했고 외교부측은 언론을 통해 사건을 인지할 정도였다. 재외공관에 파견된 경찰과 국정원 협력관들이 현지 총영사의 지휘 계통에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처 이기주의’로 인해 유기적 협조체제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우리 정부의 보이지 않는 ‘저자세 외교’도 사태를 악화시키는 측면이 있다.자국민들의 신변 문제가 걸릴 경우 모든 채널을 동원,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미국이나 일본 등과 달리 우리 정부는 한·중관계 악화를 고려,중국당국의 미온적 태도를 ‘방치’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이런 분위기는 중국공안당국의 협조 부실로 이어져 한국인을 표적으로 노리고 있는 조선족 범죄조직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다.현재 7∼8개로 추정되는 이들 조직에 대해 대사관과 경찰은 감조차 잡지 못하고 있어 잇단 납치·강도사건이 대체로 미제로 남아 있다.조선족 범죄조직을 새로운 범죄로 유혹하는 ‘악순환’이 거듭되는 실정이다. ‘영사 전문가 부재’도 재외국민 보호정책의 걸림돌로 지적된다.영사직을기피하는 외교부 내의 분위기와 잦은 인사 교체가 중국당국과의 원만한 채널구축을 가로막는 분위기다.‘관계’를 중시하는 중국 문화에 맞춰 전문가 양성 등 영사 업무의 영속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사건·사고 신고에 대한영사관들의 ‘관할권 다툼’도 재외공관의 ‘매너리즘’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韓·中 수사공조 어떻게. 인터폴이라는 국제형사경찰기구에는 전 세계 178개국의 경찰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회원국들은 인터폴협약에 따라 긴밀한 공조수사 체제를 갖추고 있다. 한국의 인터폴 전담 부서는 경찰청 외사3과다.중국 역시 인터폴 회원국으로우리와 돈독한 수사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지난해에만 인터폴을 통해 중국측의 협조를 받아 15명을 송환했다.올 들어서도 6명을 송환했다. 경찰청 외사3과는 국내 피의자가 중국으로 달아난 사실이 확인되면 중국 인터폴에 피의자 신원과 혐의내용,수사 협조사항 등을 전문으로 보낸다.중국측은 수사를 해 그 결과를 한국에 통보한다.중국 현지에서 용의자를 붙잡으면한국측의 의사를 물어 강제 추방할 수 있다. 중국에는 한국의 경정급 주재관 3명이 베이징과 칭다오,홍콩에 1명씩 상주하고 있다.현지 주재관은 별도의 수사권한은 없다.하지만 중국측에 수사를독려하고 수사내용 등을 신속히 국내로 보낼 수 있다. 한국은 중국과 미국,일본 등 주요국에 모두 13명의 주재관을 두고 있다.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이후 미국(4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주재관을 중국에상주시키는 등 중국은 한국의 주요 수사 협조국이다. 그러나 경찰은 조선족에 의한 한국인 납치사건 수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경찰은 공조수사를위해 당초 1일 중국에 경찰관 4명을 파견할 예정이었으나 두 나라 외교당국간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해 보류한 상태다. 한국은 지난달 24일 중국과 사법공조 조약을 맺었다.이에 따라 한국 경찰은이 조약이 효력을 갖게 되는 오는 24일부터 법무부를 통해 중국에 ▲범죄인의 소재 및 신원 파악 ▲압수수색 요청 ▲증인 또는 피의자 이송 ▲범죄 관련 정보 제공 등을 요청할 수 있다. 김경운기자.
  • 노인인력銀 시도별 설치

    정부는 올해 노인 근로 능력자들에게 일터를 마련해 주기 위해 ‘노인 일거리 만들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30억∼40억원의 예산을 투입,전국 시·도별로 3∼4곳씩 노인전문인력은행을 설치해 노인 구직·구인 신청을 받아 취업을 알선해줄 방침이다.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올해 65세 이상 노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7.1%인 337만명에 이르는 등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데 따라 노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차흥봉(車興奉)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대한매일과의 특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특히 전문 직종에 종사했던 노인들이 통역·번역,경영·창업컨설팅,농업·영림·건설 자문 등 전문 분야에서 오랫동안 쌓은 경험과 능력을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차장관은 “자원봉사활동을 원하는 노인들도 인력은행에 등록,교통비나 점심 값 정도를 지원받으며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는 5∼7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생계비 지원 대상자의 소득·재산 등을 전면 재조사할 때 전직 교사 및 퇴직 공무원 등 1만5,000명의노인을 조사보조요원으로 투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차 장관은 신설되는 사회복지정책 관계장관회의와 관련,“이번주 관련 법규를 공포해 이달 중순 이전 첫 회의를 열 예정”이라면서 “복지부 장관이 의장을 맡고 노동·환경·기획예산처장관,여성특별위원장,국무조정실장 등이참여하게 될 회의에서는 생산적 복지정책의 기본 방향 및 세부 추진방안 등을 논의,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에서 개발 중인 항생제 2종류가 올해 안에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20여개의 신약이 임상실험 단계에 있다”면서 “보건산업이 2010년까지 세계 7위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첨단 전략산업으로 적극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인철기자
  • 조선족에 납치된 30대 완구업자 김수흥씨 어제 항공편 귀국

    30대 완구 수출업자가 중국에서 조선족에게 납치된 뒤 감금돼 있던 아파트화장실의 쇠창살을 뜯고 38일 만에 극적으로 탈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이 과정에서 재외공관과 국내 경찰이 미온적으로 대처해 중국을 드나드는한국인들의 신변 안전에 구멍이 뚫린 사실도 다시 확인됐다. ◆납치=29일 귀국한 신아무역 대표 김수흥(金秀興)씨는 지난해 12월28일 오후 8시쯤 상하이공항에 도착,마중나온 조선족 윤원택씨를 만났다.윤씨는 지난 6년 동안 김씨의 통역을 맡아왔다. 김씨는 윤씨와 함께 숙소인 호텔로 가기 위해 윤씨가 잡아 둔 택시를 탔다. 그러나 택시는 공항 근처 한 아파트에 도착했다.아파트 입구에는 건장한 체격의 조선족 2명이 기다리고 있다가 김씨의 양 팔을 뒤로 꺾고 아파트 방에가뒀다.방에는 윤씨를 포함,6명이 있었다. ◆협박=범인들은 김씨를 의자에 앉히고 손발을 뒤로 묶은 뒤 “몸값 5만달러를 내놓으라”고 협박했다.범인들은 다음날부터 지난 1월3일까지 김씨 부인이미숙(李美淑)씨와 아들이 살고 있는 서울 신림동 집에 1시간 간격으로 전화를 걸어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남편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이씨는 12월30일 오후 급한 대로 100만원을 입금시켰다.1월5일에는 추가로2,500만원을 보냈다.이씨가 “더 이상 돈을 구하기 힘들다”고 말하자 범인들은 “구정(2월4일)까지 돈을 보내지 않으면 남편을 풀어주더라도 손가락을 자르겠다”고 협박했다. ◆탈출=범인들은 1월13일쯤 김씨를 상하이에서 칭다오의 한 아파트로 데려갔다.설날이 다가오면서 살기를 느낀 김씨는 탈출을 결심했다.아파트가 1층이라 화장실의 쇠창살을 손톱 등으로 뜯어내면 가능할 것 같았다.6일 만인 2월3일 오후 10시쯤 창살이 벌어지자 몸을 창 밖으로 빼내 탈출에 성공했다.맨발로 정처없이 뛰었다.김씨는 마침내 7일 칭다오영사관에 도착했다. ◆공관과 경찰의 미온적 태도=김씨는 탈출 직후 칭다오영사관에 전화를 걸어 신변 보호와 도움을 요청했다.그러나 영사관측은 “상하이에서 발생한 사건이기 때문에 상하이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결국 칭다오에 도착한 지 9일 만에 승용차를 얻어 타고 상하이로왔다. 서울에 있던 부인 이씨도 남편이 납치된 다음날 서울 송파경찰서에 신고했다.하지만 경찰로부터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이씨는 그 뒤 남편의 탈출 소식을 들었으나 귀국이 늦어지자 외교부에 “남편의 귀국을 도와달라”고 통사정을 했다.하지만 “현지 공관에 연락하라”는 말뿐이었다. 29일 낮 12시 중국 동방항공 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씨는 “수십차례 중국을 드나들어 별다른 의심 없이 조선족을 따라 갔다가 변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탈출한 뒤에도 칭다오영사관의 무성의한 태도 때문에 귀국이 늦어져불안에 떨었다”고 덧붙였다. 김경운 전영우기자 kkwoon@. *38일만에 극적 탈출한 김수흥씨 일문일답. 중국에서 조선족에게 납치돼 38일 만에 극적으로 탈출한 김수흥(金秀興)씨가 29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다음은 김씨와 부인 이미숙(李美淑)와의일문일답. ◆납치 경위는= 지난해 12월28일 상하이공항에서 6년 전부터 사업관계로 아는 조선족 윤원택을 만났는데,윤과 함께 탄 택시가 호텔이 아닌 한 아파트로 향했다. ◆탈출 결심은 언제했나= 납치범들은 ‘구정(2월4일)까지 잔금을 입금하지않으면 손과 발,목을 자르겠다’고 협박했다.그때 탈출을 결심했다. ◆가족과 전화 통화를 했나= 처음에 아내에게 ‘납치됐으니 돈을 입금시키라’고 말했다.잔금이 입금되지 않은 사실을 알았지만 아내의 사정도 어려울것 같아 더 이상의 통화를 거부했다. ◆탈출 경위는= 6일 동안 매일 5분씩 화장실 쇠창살을 뜯어냈다.죽이겠다고벼르는 전날인 2월3일 밤 10시쯤 쇠창살을 뜯고 밖으로 나왔다. ◆영사관에서 어떻게 대했나= 신변보호를 요청했으나 영사관 관계자가 ‘여기는 관할 지역이 아니니 다시 상하이로 가라’로 요구했다.그 관계자는 상하이에서 해야 할 일을 메모에 적어 건넸다. ◆협박범은 잡았나= 2월15일 밤 10시쯤 중국 공안요원과 함께 윤씨의 근무지에서 윤씨를 잡았다.그 뒤 2명을 추가로 잡았다. 김경운기자
  • 산자부-KOTRA, 인터넷사이트 ‘실크로드21’오늘 개통

    국내외 무역관련 정보를 총망라한 인터넷 사이트가 개설된다. 산업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인터넷 무역을 위한 국가 인프라로 국내외 무역 정보 검색이 가능한 ‘실크로드21’(www.silkroad21.com)을 1일부터 개설한다. ‘실크로드21’에는 KOTRA의 ‘KOBO’를 비롯,한국무역협회 ‘EC21’,㈜한국무역정보통신 ‘EC Plaza’,중소기업진흥공단 ‘Korean Marketplace’ 등국내외 무역관련 거래·알선시스템의 데이터 베이스들이 총망라돼 있다.각지방자치단체의 정보도 띄워볼 수 있다. 이에 따라 클릭 한번 만으로 국내외 무역관련 정보를 무료로 통합 검색할수 있고 KOTRA의 101개 해외 무역관으로부터 전달되는 해외 바이어 정보도실시간으로 볼수 있다. 또 중소기업은 직접 수출상품의 목록을 무료로 등록해 홍보할 수 있으며 신용과 물류,전시 등 무역거래에 필요한 정보·통역·번역 서비스업체 연결도지원받을 수 있다. 황두연(黃斗淵) KOTRA 사장은 “지난 70년대 해외 수출을 위해 국가가 고속도로와 같은 기간망을 확충했듯이 이번에 21세기 인터넷 무역 활성화를 위해국가적인 차원에서 기간망을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외국어 동시통역 택시 선뵌다

    외국인 택시 승객에게 동시통역서비스를 제공하는 택시가 등장한다. 서울시는 25일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과 월드컵축구대회를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큰 불편을 겪고 있는 택시의 불친절을 해소하기 위해 영어 일어 중국어 등을 동시에 통역해주는 ‘외국어동시통역택시’를 7월부터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우선 7월초에 5,000대의 외국어동시통역택시를 선보인 뒤 내년에는 6만9,991대의 모든 택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전화어학학습기관인 피커폰(주)가 개발한 동시통역시스템을 이용하게 된다.차내에 비치된 핸즈프리기능을 갖춘 핸드폰을 이용,스피커폰을통해 운전자,외국인승객,통역사 등 3자간에 동시통역이 이뤄진다. 외국인 승객은 행선지,요금,관광안내 등에 있어서 통역이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무료로 동시통역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특히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전에 운전자가 피커폰사에 차량번호와 신원을 밝히도록 돼 있어 친절서비스와 안전이 동시에 확보될 수 있다. 서울시는 외국어동시통역택시 로고를 제작,택시의 문짝에 부착하고 승객이보기 편한 곳에 이용안내문을 붙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 택시를 조기에 확대시키기 위해 공항 등에 외국인 전용 승차대를 만들어 이 시스템을 갖춘 택시만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차동득(車東得) 서울시 교통관리실장은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외국인안내택시와 함께 외국어동시통역택시가 운행되면 외국인 승객에 대한 서비스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인터넷으로 수출 상담

    인터넷을 통해 수출상담 활동을 하는 대구 사이버 무역센터가 오는 3월 1일개통된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자상거래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인터넷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과 지역기업의 인터넷 무역을 지원하기 위해 무역 포털사이트인대구 사이버 무역센터 인터넷 홈페이지(www.tctc.co.kr)를 개설하기로 했다. 지역내 182개 수출업체를 등록해 알파벳 순으로 기업 디렉토리를 만들어 상품을 전시하고,해외 1,000여개 무역사이트와 검색엔진을 활용해 업체들에게바이어 리스트와 무역정보를 제공해 실시간 채팅식 수출상담과 수출계약을체결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기업들의 수출상담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통상 전문인력풀센터와 원클릭번역연계시스템을 통해 해외자료를 번역해주고 바이어들과 수출상담에 통역을 도와준다.시 국제협력과에 영어에 능통하고 PC활용 능력이 있는 인테넷무역 도우미를 배치해 지역 수출업체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오는 3월 28·29일 시전산교육장에서 사이버수출상담회를 겸한 시연회를 갖고 인터넷 사업자 홍보 부스를 설치,바이어를 사이버상으로 초청해 수출상담을 벌일 계획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 [기고] 영어, 교육은 해도 공용어 안될말

    요사이 영어의 공용어화문제가 또다시 논의되고 있다.일본에서 영어의 공용화 이야기가 나온 후에는 우리 나라에도 더 자주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 민족어에는 그 민족의 문화와 가치관이 포함되어 있다.그래서 언어는 동일민족의 증표이기도 하다.그래서 한국 말을 못하는 해외교포는 한국 민족으로인정하는 데 문제가 생긴다.영어에는 영국 민족의 문화와 가치관이 말과 표현 속에 포함되어 있다.그래서 동료 교수들끼리도 한국 사람끼리는“김 교수”라고 해야 하고,영어로는 조지,테드 등 이름을 부른다. 한국 말로는 김 교수와 이야기를 하면서도 호칭은 ‘김 교수’라고 3인칭을써야 하고, ‘당신’이라고 하면 큰일 나는데,영어에서는 ‘You’면 누구에게나 통한다.며느리가 시아버지에게 카드를 보낼 때도 한국어로는“아버님생신 축하합니다”이지만,영어로는“Happy birthday,George!”가 된다.영어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고 미국적 가치관이 담겨져 있다. 또한 민족어에는 식인종처럼 다른 말을 잠식하는 성질이 있다.옛날‘국제화’에 의해 한자가 들어왔는데 그 결과‘?뫼’,‘?밭’이라는 좋은 우리 말은 잠식당하고 대구(大邱),대전(大田)이 되어 이제는 ?뫼,?밭이라는 말을아는 사람도 드물다.미국 식민지 100년이 못되었는데도 필리핀 말(타갈로그)은 완전히 영어에 잠식당하여 다방이나 집안에서만 쓰인다. 콧대 높은 인도의 대학교수들도 학술논문은 힌두어로 쓰지 못한다.영어를전용하는 중등학교가 대인기라서 특권학교가 되어 학생들은 집에서도 영어를쓰고 힌두어 사용 학교 학생들을 멸시한다.이것이 지금 인도 사회의 고민이다.한국도 공과대학 특히 컴퓨터 관련 학술논문은 한글로는 쓰지 못하게 되어가고 있다.공대 교수들 서가에 한국어 책이 5%가 안될 것이다. 민족의 말을 특정 분야에서 쓰지 못하면 그것은 그 말의 죽음의 시작을 의미한다.지금 영어를 공용어화하면 100년 후에 우리 말은 지금의 필리핀 ‘타갈로그’처럼 술집이나 집안에서만 쓰이게 될 것이다.화교 국가 싱가포르의고민은 중국 책과 신문을 읽을 수 있는 국민이 격감해 간다는 것이다.그래서세계 각국은 실용의 편리를 위해 꼭필요한 경우 영어를 쓰더라도 공식적으로 민족의 자존심과 언어평등권이 관련되는 경우에는 자국어를 고집한다.“중국은 위대한 나라이고,위대한 민족의 언어는 존경받아야 한다”면서 중국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에 중국 말만 쓰기 시작하였고,중국으로 돌아간 홍콩에서는 학교 교육을 중국 말로 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각국에서 유엔대표로 올 정도의 지식인은 다 영어를 알면서도 공식회의 때에는 반드시 6개국 유엔공용어로 통역해줄 것을 요구한다.EU의회에서는 연설을 11개의 공용어로 동시통역을 시키고 있다.지난해 9월 핀란드에서 개최된EU외무장관회의 때에 독일의 피셔 외무장관은 영어를 유창하게 잘 하면서도독일 말을 고집하고 통역을 요구하였다. EU국가(國歌)의 곡은 베토벤의 ‘기쁨의 찬가’로 하자고 대략적인 합의는되었는데 가사를 무슨 말로 할 것이냐가 합의가 안되고 있다.그래서 627명유럽의회 의원의 20%가“중립적 국제공통어 에스페란토를 유럽 공통어로 사용하자”는 데 찬의를 표하고 있다.실제로는 영어를 알더라도 공식적으로 영어를 국제공통어로 채택할 수 없는 것이 국제언어정치학적 사정이다. 네덜란드사람,독일사람은 영어가 공용어가 아니라도 각자 필요에 따라 배워서 유창한 영어를 한다.영어가 필요하면 배워서 실용적으로 쓰면 된다.그것을 정식으로 공용어화한다는 것은 세계적인 웃음거리이다.그렇지 않아도 영어가 밀물처럼 잠식해 들어오는 현실 속에서 오히려 정부가 할 일은 한글과우리 말을 지키는 것이다.적어도 정부 공문서에는 불필요한 영어는 쓰지 못하도록 하여야 한다.그렇게 노력해도 2100년 새해 인사를 한국 말로 할 수있을지가 염려되는 사태이기 때문이다. 이종영 한국 에스페란토협회장
  • [우리구 역점사업] 강서구

    서울 강서구(구청장 盧顯松)는 올 한해 구 발전을 위한 지름길로 중소기업활성화를 택했다.이를 위해 121만평에 달하는 마곡지구 조기개발 추진과 함께 관내 중소기업체에 대한 지원을 최우선 구정과제로 삼았다. 특히 민간기업이 강조하는 ‘핵심역량’ 개념을 도입,구의 발전을 앞당길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의지를 실었다. 지원내용도 매우 다양하고 적극적이다.우선 지역 특성상 영세업체가 많아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중시해 해외시장 개척에 역점을 두고있다. 지난 96년부터 계속된 이 사업으로 이미 동남아시아·중동·동유럽·중남미·중국·호주 등에서 상당한 교역성과를 거두었다.올해도 10월중 10박11일 일정으로 중남미 4개국을 찾아갈 계획이다. 3월부터는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자금난 해소를 위해 40개 업체에 25억원의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지원하고,4월중엔 ‘소규모자본 창업설명회’를 열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이밖에 30여개 업체가 참여해 매월 1차례씩 열리는 ‘중소기업 교류회’와88명의 회원으로 이뤄진 ‘중소기업 경영자협의회’를 통해 업체간 정보교환및 협력을 강화하도록 돕고있다. 이와 함께 행정경험이 풍부한 직원 148명을 주축으로 ‘1사 1공무원 민원후견인제’를 실시해 중소기업체의 애로·건의·민원사항을 접수,처리하고 있다. 4월부터는 구청장이 직접 중소기업을 찾아가 애로사항을 듣는 '구청장 산업체 현장방문'을 매월 한차례씩 실시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우수 중소기업체의 상품을 소개하는 ‘우리 고장 기업체 안내’책자 1,000부를 만들어 전국 각 공공기관과 금융기관,기업체에 배포하기도했다.외국어가 능통한 6명의 자원봉사자로 ‘중소기업 통역도우미’를 구성,외국인 투자유치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21세기 과학 대탐험](4)사이버토피아

    21세기 초부터 본격 시작된 인터넷에서의 혁명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기본틀을 뒤바꿔 놓고 있다.모든 정보들이 디지털화되면서 시간과 공간,노동의개념이 바뀌고 인간관계도 바뀌고 있다.이제 곧 한 나라의 실제 국토의 면적이 얼마인가는 중요한 것이 아닐 것이다.전 세계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돼 가상의 세계인 사이버월드(Cyber World)에서 어떻게 주도권을 잡느냐가강국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 날도 멀지 않았다. 정보통신 기술분야는 기술의발전속도가 빠르고 기술수명이 짧아 2010년 이후의 기술발전은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인터넷,메모리 반도체,가전,통신단말기 등급변하고 있는 정보통신 분야의 기술개발 목표를 바탕으로 2010년으로의 가상 여행을 떠나 보자. 어느덧 21세기로 접어든 지 10여년이 지났다.아침 7시에 잠에서 깨어난 K씨는 여느 때와 같이 PC,TV 등의 기능이 통합된 정보가전용 복합단말기를 켰다. 이른 새벽 친구로부터 E메일이 와 있었다.어제 저녁 휴대폰으로 연락했더니연락이 안됐다면서 오늘 함께 골프를하자는 내용이다.아내와 딸이 유럽 여행 중이어서 어제 저녁 모처럼만에 대학 동창과 맥주를 한잔 했는데 온통 난리가 났던 모양이다. 복합단말기에서 오늘 일정을 살펴 보았다.특별히 오전에는 회의가 없다는것을 확인한 K씨는 친구에게 약속시간에 골프장에서 만나기로 E메일답장을했다.곧바로 아직 출근하지 않은 회사 직원에게 골프 후 오후에 사무실로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인터넷 사이버 거래로 투자한 종목의 시세를 살펴 본 후 보유하고 있는 A사 주식 1,000주를 팔았다. 집을 나서려는 순간 전화가 왔다.파리의 루브르박물관에서 걸려 온 딸의 전화다.이집트조각상에 새겨진 상형문자를 도저히 읽을 수가 없다며 함께 풀어보자고 했다. 복합단말기를 켜고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이집트조각상을 불러내 3차원 홀로그램으로 띄웠다.앞과 뒤,옆,아래의 미세한 특징들이 드러나며 신비로운상형문자들도 보인다.무슨 뜻인지 알수가 없지만 문자해독 버튼을 눌러 해결하고 딸아이에게 그 내용을 상세하게 알려줬다. 친구와 약속한 골프장으로 향했다.이상하게도 평소 막히지 않던 도로가 붐비고 있다.얼른 자동차에 설치된 위성통신시스템과 연계된 지리정보시스템인GIS(Geographical Information System)를 켜서 도로정보를 확인한 후 한가한길로 우회,골프장에 약속시간에 도착했다. 라운딩 도중 이동단말기인 텔레컴퓨터로 전화가 두차례 왔다.사무실에서 급하게 결재할 것이 있다는 것이었고 결재 업무는 텔레컴퓨터로 처리했다. 모빌 인터넷이라고도 불리는 텔레컴퓨터 이동단말기는 모든 사람의 필수품이다.움직이면서 각종 정보를 얻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이 단말기가 실용화된 것은 인터넷의 핵심인 교환 분야에 있어서 기존의 음성·데이터·정지영상 뿐만 아니라 동영상 등 고속의 데이터 서비스까지도 유연하게 처리할수 있는 테라급 교환시스템(초당 1,012개의 정보량을 처리할 수 있는 교환기)이 등장한 덕분이다.또한,전송기술 분야에서는 1970년대 광통신 기술이 도입된 이후 획기적인 기술 발전을 거듭,수백 Gbps의 용량까지도 손쉽고 값싸게 전송할 수 있게 됐다. 21세기 초,정보통신기술의 대혁명으로 이제는 텔레컴퓨터 단말기 한대면 세계 어디서나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언어 소통의 불편없이 자유롭게 이동하면서,업무를 보고 게임,스포츠,오락 등을 즐길 수 있다.가정의 전화와 직장의 전화를 동시에 주고 받고,집과 직장의 PC를 원격에서 손쉽게 값싼 비용으로 무선 연결하여 제반 업무의 수행까지도 가능한 이동사무실의 환경속에 놓여 있다. 세계 각국은 광속도의 초고속정보통신망으로 연결돼 국경을 초월한 전자결제,전자현금시스템을 이용한 전자상거래가 일반화되어 있으며,해외출장 대신화상회의로 대체됐다.얼마전 개발된 인간 두뇌수준의 강력한 컴퓨터의 등장으로 인간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 타이핑이 필요하지 않게 됐고 영어,일어,불어,중국어 등 세계 모든 언어가 자동 번역되고 통역됨으로써 TOEIC,TOEFL 시험 등이 사라진 지 오래다.모든 사람들이 언어에 상관없이 책,신문,잡지,비디오,영화 등을 컴퓨터를 통해 검색,시청하고 있다. 집으로 돌아온 K씨는 복합단말기의 전원을 켰다.저장된 낮 뉴스에서는 인터넷상에서 인간 세포의 노화과정을 통제할 수 있는 의공학 기술 개발로 인간의 평균 수명이 120세로 늘어 정년 폐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고있다는 소식이 흘러나온다.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현재 인터넷을 통한 전자투표로 진행되고 있어 오늘 저녁 뉴스에서 누가 당선됐는지 보도될 예정이란다. 모두가 정보통신 기술혁명이 바꿔놓은 세상의 모습이다.인간처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Self-Learning)을 갖춘 컴퓨터의 등장으로 인한 인간의소외 등 상상할 수 없는 부정적인 측면도 일부 나타날 것이다.이제부터라도인간성을 고려하는 인간과 과학의 상호 조화 속에서 진정으로 과학기술의 또다른 대혁명이 우리 세기에 완성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김영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기술기획실장] ◆ 金 煐 善 ▲44세 ▲고려대 전자공학과 (공학박사) ▲한국통신학회 종신회원 ▲대한전자공학회 협동이사,전자교환연구회 전문위원장,학술위원 ▲전북대 컴퓨터공학과 겸임교수 역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차세대 인터넷 개발 현황 '인터넷 혁명'의 시대에 주도권을 잡기 위한 세계각국의 차세대 인터넷개발경쟁이 치열하다. 컴퓨터와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인터넷이라는 '메가 네트워크'를 인류에게 선사했다. 정보혁명의 결정체인 인터넷은 세계를 거미줄처럼 연결해 주고 있으며 무한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그러나 현재의 인터넷은 폭증하는 정보량을 수용하는데 한계가 있다.접속 및 전송 속도가 느리며 연결(라우팅) 경로를 비롯한 통신망이 불안정한 단점이 있다. 세계 각국에서는 21세기 정보화사회의 신경망인 인터넷을 보다 빠르고,강하고,안전하게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차세대 인터넷 개발은 미국이 가장 활발하다.미 과학재단(NSF)은 5개의 슈퍼컴퓨터센터를 연결해 거대한 컴퓨터망을 형성한 vBNS(very-high-speed Backbone Network Service)를 시험가동 중이다. 미 정부는 이와 별도로 NSF의 vBNS,NASA(미 항공우주국)의 NREN, 국방부의DREN,에너지부의 Esnet을 기반으로 한 NGI(차세대인터넷)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매년 1억달러의 예산과 정부산하의전문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또 지난 96년 10월부터 미국내 34개 대학은 대학과 관련된 연구기관들간의네트워크 접속속도와 데이터처리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인터넷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93년부터 7년간 12억달러를 투자,기존 인터넷망(CA*Net)의 성능을 테라급으로 향상시킨 학술연구전상망 카나리(CANARIE)와 상용서비스인 CA*NetⅡ를 진행 중이다. 유럽 국가들은 각국의 국가연구망을 하나의 초고속망으로 연결시킨 TEN(Trans-European Netwok)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은 한국 일본 미국 싱가포르 호주 등을 중심으로 APAN이라는 컨소시엄을 구축했다.APAN은 대륙간 또는 대륙 내의 여러 링크들로구성돼 있으며 앞으로 태평양과 유라시아대륙을 가로질러 더 많은 대륙들과연계,미국이나 유럽의 인터넷망을 능가하는 초고속 인터넷망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1세기 지식정보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을 당초 계획보다 5년 앞당긴 2005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다.또 2004년까지 지금보다 1,000배 빠른 차세대 인터넷 기술의 보급을 추진 중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선동열 美진출 포기 공식선언

    선동열(37)이 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로의 진출 포기를 공식 발표했다.일본 나고야에 머물고 있는 선동열은 22일 자신의 통역담당인 최인호씨를 통해 “마이너리그 수준의 계약내용과 캠프에서의 변칙 입단테스트 등 조건이 맞지 않아 미국행을 단념했다”고 밝혔다.
  • [시베리아 대탐방](5)국제화된 문화·예술도시 페름

    [페름 이도운특파원] 페름은 우랄 산맥 서쪽 기슭에 자리잡은 시베리아의대표적인 문화 도시다. 크고 작은 대학과 중앙광장의 오페라극장,남쪽 언덕의 박물관,까마 강변의쇼핑센터….페름시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상징물들이다. 특히 국립발레대학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모스크바 볼쇼이 발레단에서 활동하는 발레리나는 대부분 이 대학 출신이라고 한다.현재 한국 유학생은 없다고 대학 관계자는 말했다. 지난해 10월 30일 국립 페름대학을 방문했다.이곳에도 막 인터넷 바람이 불고 있었다.그러나 아직까지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컴퓨터를 구입할만한 경제적 여유는 없다.그래서 만든 것이 인터넷실. 페름대 본관 2층의 강의실 두개를 터서 만든 인터넷실이 마련돼 있다.인터넷실에 설치된 컴퓨터는 IBM 데스크탑 50여개.학생들은 일주일에 네 시간씩이용할 수 있다.날마다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학생의 대열이 인터넷실 입구에서 복도를 지나 계단까지 이어진다. 인터넷실의 책임자인 알렉세이 페를로프는 “이용료는 따로 없다”고 말하고 “하지만 전화 모뎀을 이용하기 때문에 속도가 늦다”고 설명했다.인터넷실에 컴퓨터를 제공한 인물은 미국의 조지 소로스라고 한다. 이날 밤 찾은 오페라 극장은 도시의 문화수준을 나타내줬다.입장료가 25루블,1달러에 해당한다.하지만 취재진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100루블을 지불해야 했다. 오페라의 수준은 모스크바에서 본 볼쇼이 오페라에 크게 뒤지지 않았다.중세 러시아 시대 몽골군과 전쟁을 벌이러 나간 ‘이고르’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그린 오페라의 관객 가운데 절반은 10대였다.그들은 어려서부터 부모와함께 오페라나 음악회를 즐기며 예술적 감각을 키워나간다.경제적으로는 어렵지만 정신적으론 풍요하게 살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찾아간 페름 박물관과 미술관에서는 다양한 표현양식의 그림을 만날수 있었다. 안경 낀 여자가 새침한 표정으로 돌아보는 모습을 사진처럼 담은 전신초상화와 머리깎는 남자의 무표정한 얼굴을 세세하게 묘사한 그림은 ‘인물을 저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하는 느낌을 줬다. 페름은 또 시베리아에서는 드물게 국제화된 도시다.16만4,000㎢의 면적에 300만명이 사는 페름 주에 미국,독일 등 외국과 합작해서 만든 기업이 360개나 된다. 10월29일 오전 페름 주의 국제경제국장인 조토프 스테파노비치의 사무실을방문했을 때 예상치 못한 광경이 벌어졌다.책상 위에 태극기와 러시아 기(旗)를 나란히 세워 놓은 것이다. 알고보니 페름시는 지난해 대구광역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다고 한다.그 때 구한 것이겠지만 한국에서 온 기자와 만나는 자리에 태극기를 놓을 정도로 그들은 국제적인 감각을 갖고 있었다. 스테파노비치 국장은 석유 채굴과 석유화학,첨단기계 설비 제작,발전 등이주요산업이라고 소개했다. 석유 생산량은 1년에 1,000만t이며 석탄과 금,구리 등 광물도 매장량이 풍부하다.파타시움이란 이름의 비료가 화학공장에서 생산되며,로켓과 비행기부품도 만든다고 스테파노비치 국장은 설명했다. 그는 “전자와 통신 분야에서 한국기업과 협력하기를 원한다”면서 “모스크바를 거치지 말고 이곳으로 직접 오라”고 말했다.전자 분야의 협력,그리고 모스크바를통하지 않은 직접 투자 혹은 합작사업.그것이 시베리아의 모든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바라는 한국과의 협력 형태였다. 까마강이 도시를 가로지르는 페름시와 그 주변에는 2,000개가 넘는 호수가흩어져 있다.호수마다 경관이 매우 뛰어나다. 호수 주변의 숲속에는 호랑이와 곰도 산다고 한다. 페름주에서도 그 경관을 이용해 관광사업을 하려 하지만 자금과 노하우가없어 아직 일을 벌이지 못하고 있다.외국의 대형여행사와 손잡고 일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현재 시에 인접한 호숫가는 시민들의 주말 휴양지인 러시아식 주말 농장인 다차가 차지하고 있다. 페름은 UFO(미확인 비행물체)가 출몰한 지역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페름시에서 동쪽으로 150㎞ 떨어진 곳에 말룝카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1983년 4월소수민족인 한티족이 사는 이 마을 상공에서 환한 빛이 내려오는 것을 바추린이라는 남자가 목격했다고 한다. 실제로 당시 시계가 2시간 30분이나 시간을 뒤로 돌리는 등의 이상현상이 나타났다고 한다.이런 사실이 알려져 그날 이후 미국과 폴란드 등 각국으로부터 과학자와 탐험가들이 찾아왔다.페름에서는 교사인 니콜라이 수보틴이 홈페이지(http://ufo.psu.ru)를 만들어 지속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수보틴은“지난 80년대까지는 정부에서 일부 예산을 지원하기도 했으나 90년대 이후경제난으로 지원이 끊겨 연구가 활성화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국가적인 차원에서 연구를 하는 미국이 이곳에 대해 더 많은정보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awn@ *페름대학생들 “인터넷·디스코가 우리 관심사” “인터넷과 디스코 테크” 예카테린부르그의 우랄공대 화학과 3학년생인 세리나 슈로바(19)는 요즘 대학생들의 관심사를 이렇게 두가지로 요약했다. 슈로바는 “러시아의 인터넷 사용인구는 전체의 3%로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면서 “너무 비싼 게 문제”라고 말했다.우체국에서 140루블을 내고인터넷 카드를 사면 하루 1시간씩 15일 정도 쓸 수 있다고 한다. 슈로바는 요즘 친구들과 자주 가는 디스코 테크가 ‘에크란’과 ‘인젤리옹’,‘엘도라도’라고 일러줬다. 이 가운데 엘도라도에가보았다.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호숫가에 세워진 2층짜리 카지노 건물의 윗층에 디스코 클럽이 있었다.200평 정도 되는 크기였다.무대 시설이나 조명은 ‘코파카바나’같은 80년대 서울 종로의 디스코 테크를 연상케 했다.1인당 30루블(1,300원) 정도의 입장료를 내면 맥주나 오렌지 쥬스 등의 음료를 제공 받는다.러시아의 대학생과 젊은이들은 보드카를 많이 마시지 않는다.맥주를 들고 다니며 음료처럼 마시는 광경이 자주 눈에 들어온다. 대형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탤런트 전지현이 전자제품 광고에서 춤을 출 때 배경음악으로 깔렸던 테크노 음악이었다.러시아 젊은이들은 키카크고 덩치가 좋다.그래서 그들의 춤을 추는 몸짓은 크고 화려해보인다.땀을뻘뻘흘리며 춤에 몰입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세계 공통인 것 같았다. 엘도라도를 나와 외국인을 주고객으로 하는 시내 중심부의 ‘말라히트’나이트 클럽을 들렀다.값만 비쌀뿐이지 그곳에서는 엘도라도와 같은 환희와 열기는 찾을 수 없었다. 국립 페름대 본관 2층의 언어학과 강의실.한국과 마찬가지로 러시아에서도어문학과 학생은 대부분 여학생들이다. 수업을 기다리던 3학년 마샤 마리아 빌라비예바는 영어에 관심이 많다.그녀는 “대학을 졸업하면 번역이나 통역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빌라비예바의 학우들도 영어와 남자친구,여행이 주요 관심사라면서 졸업한뒤 외국인 회사에 취직하기를 희망했다. 러시아의 여대생들은 대부분 미인이다. 비싼 옷이나 화장품은 없지만나름대로 멋을 잘 낸다. 국립우랄대에 다니는 한 학생은 “여대생의 반은 열심히 공부하고,반은 열심히 멋을 내서 돈 많은 노브리 로시스키(러시아의 신흥 부유층)와 결혼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러시아 대학가에서는 “여성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국립우랄대학의 한 여성학 교수는 강의시간에 “러시아 남자의 반은 감옥에 들어있고,나머지 반은 알콜중독자”라면서 “남자가 없으니 여자가 나서 러시아를 살려야 한다”고 열변을 토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한국인 유학생 정영아(국제관계학부)·고향아(역사학부)씨는 전했다. 러시아에서는 17세가 되면 대학에 입학한다.그 전에 6,7세에 학교에 들어가 11학년의 초·중·고등학교 과정을 마친다.20세 전후가 대부분 결혼을 한다.대학생 부부가 많다.학비와 생활비는 직접 벌지 않고 부모가 대준다.그래서러시아의 서민층 부모들은 생활고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 호리에 제일은행장 연봉 34억원

    윌프레드 호리에(53) 제일은행 신임 행장의 보수가 300만달러(약 34억원)수준인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지난해 취임한 서울증권 강찬수(姜燦守) 사장의 연봉이 300만달러가 넘지만 90%가 주식과 연계돼 있다.따라서 호리에 행장이 국내 금융권에서 사실상최고 보수를 받는 최고경영자가 된다. 제일은행을 인수한 뉴브리지캐피털은 오는 22일 취임하는 호리에 행장의 보수와 체재비,통역 비용 등 제반비용을 합쳐 이같이 지급키로 계약한 것으로전해졌다. 호리에 행장의 연봉은 연간 1억∼1억5,000만원을 받는 국내 시중은행장들에겐 꿈같은 얘기다.그러나 해외 금융계에서는 놀라운 수준이 아니다. 호리에 행장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파이낸스 회사중 최대 규모인 어소시에이츠 퍼스트 캐피털(AFC)에서 국제업무 수석부사장을 지냈으며 위기에 처한 AFC 일본 영업망을 맡아 회생시켰다. 손성진기자
  • “자원봉사 얻는게 더 많아요”

    ‘박물관에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 필요할까’를 물었다.한국이라면 “유물전시와 사회교육을 맡을 큐레이터,경비원 등 관리직원이 있으면 되지 않겠느냐”고 답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같은 질문에 박물관 역사가 오랜 유럽사람들은 대부분 “큐레이터와 관리직원,그리고 자원봉사자”라는 대답을 내놓는다고 한다.자원봉사자 없는 박물관은 생각할 수 없다는 얘기다. 최근 들어 우리 박물관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변화를 선도하는 곳은 국립민속박물관이다.민속박물관은 지난 98년 가을 통역 자원봉사자를 처음 모집했다.연간 관람객이 240만명,이 가운데 외국인이 60만명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통역요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했기 때문이다.이들은 교육을 거쳐 지난해 1월 배치된 뒤 현재도 13명이 매주 목·토요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연륜은 짧아도 민속박물관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은 유서깊은 해외 박물관보다 오히려 적극적이다.자원봉사를 시작하자마자 ‘박물관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을 구성하고,인터넷 홈페이지(www.netian.com/∼happynim)도 만들었다.홈페이지는 내·외국인들에게 한국문화와 민속박물관을 안내하는 한편 새로운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창구 구실을 한다.그 결과 오늘도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는 요청이 끊이지 않는다. 이런 과정을 거쳐 새로 들어온 6명의 자원봉사자들은 교육이 끝나는 2월부터 ‘실전’에 투입된다.자원봉사자 교육도 ‘박사모’가 한다.1·2기 교육은 학예직들이 시간을 쪼개야 했지만,새로 뽑은 3기부터는 당시 교육내용을참고로 ‘선배’들이 나선다.자원봉사자가 자원봉사자를 키우는 셈이다. 이들은 왜 새 자원봉사자를 ‘개발’하는 데 힘을 기울이는 것일까.이들은“나 혼자 기쁨을 맛보기가 아깝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홈페이지를 만드는 데 주도적인 몫을 한 이덕영씨는 “박물관에 전시된 4,500여점의 유물·자료를 공부하면서 처음으로 내가 한국 사람임을 느꼈다”면서 “그동안 외국 관광객들이 그냥 ‘보고’갔을 유물을 내 설명을 듣고 ‘알고’가는 것을 보며 더 큰 즐거움을 느낀다”고 들려주었다.다음달 대학졸업을 앞두고 항공사에이미 취업했다는 그는 “박물관 자원봉사 경력이 합격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모임의 장인 문숙자씨는 “우리가 우리 민속을 잘 아는 것 같아도 실제로아는 것은 별로 없다”면서 “이 모임이 씨앗이 되어 다른 박물관에서도 외국어는 물론 한국말 자원봉사까지 활발해졌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혔다. 한편 민속박물관(www.nfm.go.kr)과 ‘박사모’는 아직 통역이 크게 부족한중국어와 일본어 부문을 중심으로 2월 말까지 4기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02)734-1341서동철기자 dcsuh@
  • [경실련 ‘총선후보 부적격자’발표] 거론된 당사자 반응

    ◆당사자반응 경실련에 의해 ‘총선 부적격 후보’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접한 의원들은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시민단체의 선정에 객관성이 없어 도대체 수긍할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류였다.이들의 불만은 우선 “기본적인 확인작업조차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일부에서는 “시민단체의 무지와 독선을 드러냈다”며 흥분하기도 했다. 당적변경 사실이 문제가 된 국민회의 박범진(朴範珍)의원은 일부 야당인사들을 거론하며 “합당은 괜찮고 탈당은 안된다는 시민단체의 입장은 도저히이해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나 조순(趙淳)명예총재도 한나라당 당적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장영철(張永喆)의원은 국회의원회관 내에서 상습 도박을 했다는 지적과 관련,“한 잡지사에서 무책임하게 거론한 뒤 확인된 것이 전혀 없었고,어떤 시민단체도 나에게 확인해온 적이 없었다”면서 경실련의 무책임한 처사를 나무랐다. 자민련 이건개(李健介)의원은 “이미 사법부가 무죄판결을 내린 사안을 갖고 다시 거론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평가를 하려면 15대 국회의 의정활동을 갖고 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같은 당 이원범(李元範)의원도 호화외유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 “호화외유의혹을 받는 일부 의원과 동행했다는 이유만으로 싸잡아 비난한 것”이라면서 “이런 설을 가지고 낙선운동 운운하는 것은 헌정에 도전하는 행위이자공명선거를 그르치는 정치테러”라고 항변했다. 골프외유가 문제가 된 한나라당 박성범(朴成範)의원은 “골프외유 부분은전혀 사실과 다르고 나는 당시 통역으로 나갔을 뿐,골프를 칠 줄도 모른다”면서 “시민단체가 확인절차도 없이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은 “정부 보조금을 받는 시민단체가 앞장서서이런 식으로 다루어서야 되겠느냐”면서 “야당 투사를 부적격자라고 하면누가 야당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부영(李富榮)의원은 “날조된 사건을 사실인 양 다루는 시민단체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확정판결도 안받은 상태에서 이를 거론하는 것은 양식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일부에서는 대응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식이었다.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한나라당 김윤환(金潤煥)의원 등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성수 이지운 박준석기자 sskim@
  • 새천년 유망직종 골라라

    ‘진학의 문은 넓고 다양하다.학과를 고를 땐 새 천년의 유망 직종 및 취업률을 최대한 고려하라’ 입시 전문가들은 10일부터 본격 시작되는 전문대의 입시와 관련,일반 전형에서는 수능 위주로,특별 전형에서는 학생부 위주로 대학 및 학과를 선택할것을 조언했다.또 간호·유아교육·광고홍보·디자인·정보통신학과 등은 여전히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 전형=159개대가 정원내 모집인원의 47.7%인 14만1,000명을 뽑는다.주간을 기준으로 149개대가 수능과 학생부 성적으로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수능성적 반영률은 국립의료간호대 등 71개대 60%,동양공전 등 66개대 50% 등이다.농협대 등 4개대는 학생부·수능성적에 면접점수를,서울예술대는 실기시험을 치른다. ?특별 전형=151개대가 실업 및 예·체능고 졸업자,일반고의 직업과정 2년이상 이수자,18개월 이상 산업체 근로자,2+2 연계 교육과정 수료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다.지난해보다 10.5%나 늘어난 15만4,000명을 선발한다. 주간 135개대,야간 106개대가 학생부만으로 전형한다.나머지도 학생부에 면접·자격 등의 점수를 합산하며 수능성적은 거의 고려하지 않는다. ?입시 일정=복수지원 제한이 없다.122개대가 특별전형을 포함,아예 면접고사를 실시하지 않는다.사실상 거의 모든 대학에 원서를 낼 수 있다.4년제 대학과 전문대 사이에는 입시날자가 같아도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일반 전형의 경우 136개대가 4년제 대학 정시모집 전형이 실시되는 오는 29일까지만 원서를 접수하기 때문에 ‘대학에 떨어지면 전문대에 간다’는 안이한 생각은 금물이다. ?취업 및 지원율=국제통상·산업공예디자인·일어통역·항공경영·정보통신·귀금속보석디자인·호텔조리·유아교육·광고홍보·관광 등의 학과들은 99년 취업률 85% 이상을 자랑하는 전문대 상위 25개 학과이다.올해도 ‘취업률 상위학과=경쟁률 치열’이라는 등식이 적용될 것으로 입시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박홍기기자
  • [굄돌] 한·일 어린이 만남

    지난 연말 우리 가족은 특별한 손님을 맞았다.딸아이가 지난 여름방학 동안 참가했던 국제어린이 여름마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함께 지냈던 일본 팀의아이들이 겨울방학을 맞아 한국의 친구들을 방문한 것이다.초등학교 5학년인 딸아이는 영어공부를 열심히 한 덕에 외국인과 의사교환이 어느 정도는 되는 터라 외국 아이를 손님으로 맞으면서도 전혀 걱정을 하지 않았다.그런데문제는 그 일본 친구가 영어를 거의 한 마디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었다. 이 아이들이 말도 한마디 통하지 않고 어떻게 지낼까 걱정스러운 나머지 몇년 전 내가 재미삼아 익힌 일본어의 짧은 실력을 동원해서라도 통역을 해보겠다는 다소 비장한 각오를 품고 아이들의 만남과 대화를 지켜 보았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나의 이 걱정은 실로 기우에 지나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었다.아이들은 서로 의사소통을 하는 데 전혀 장애를 느끼지 않은 모습이었다.아주 간단한 영어단어와 표정,그리고 손짓발짓으로 아이들은 그들만의 대화를 아주 휼륭하게 주고받는 것이었다.예컨대 ‘이 음식이 입에 맞니?’ 하고 묻는 장면에서는 그 음식을 손가락으로 한 번 가리키고는 오른손 엄지를 치켜 세우고 눈을 맞주치면서 “오케이?”하고 말했다.그러면 상대방아이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대신하는 식이었다.그러면서 딸아이는 그 일본 친구가 우리 집에 며칠 머무는 동안 혹시라도 불편해하는 것이있지 않을까 걱정하며 세심하게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전에 딸아이는 역사책을 읽으면서 일본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많이 드러내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일 때가 많았다.그때마다 어른으로서 나는 지나간 과거의 불행한 역사에 대한 감정적 대응이 결코 두 나라의 미래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시키려고 애썼다.상대에 대한 이성적인 이해만이 보다 발전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 덧붙여 말하곤 했다. 딸아이가 일본친구와 다정히 어울리는 모습이 무척 대견해 보였다.새 천년의 밝은 미래를 생각하며 슬며시 미소를 지어본다. 이성희 도서출판 프레스21대표
  • 성동구, 中企지원 외국어 자원봉사자 모집

    성동구는 외국과의 무역거래에서 번역이나 통역 등의 애로를 겪는 관내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외국어 자원봉사자 21명을 모집한다. 모집대상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남녀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 가운데 1가지 이상 번역 및 통역이 가능하면 된다. 봉사기간은 1∼3년이며 무역업체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사람을 우선 선발한다.31일까지 접수하며 문의는 2290-7365번으로 하면 된다. 성동구는 이와함께 오는 3월중 ‘무역외국어 번역 지원센터’를 개설하고관내 중소기업 2,000여곳을 대상으로 문서번역 및 통역 등의 업무를 지원할방침이다. 문창동기자
  • [대한시론] 새 천년 첫해의 선택

    내게 있어서 21세기 새 천년 맞이는 장밋빛 기대보다 걱정이 앞선다.‘세계화’라는 지구단위 시장화나 정보기술의 혁명으로 생긴 변화는 예전 못지않게 ‘힘센 놈이 싹쓸이하는 세상’을 만들었다.아무리 ‘신자유주의’라는구호로 미화해도 그 그늘을 보아야 한다.약한 나라나 개화에 뒤처진 개인은어느 때보다 가혹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개인으로서나,또는 겨레(민족)로서나 살아남을 전략과 전술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무엇보다 식민지 잔재와 함께 반세기 동안 이어온 부패독재구조의 틀을 깨고 정치,경제,법제,사회 등 모든 부문의 개혁을 단행하는것이다.이 개혁을 주도하는 정치적 주축이 바로 서야 한다.그것은 당장 새해의 국회의원 선거를 올바로 치르는 일과 연관된다. 우리는 해방후 반세기 동안 선거를 통해 정치권력에 국민의 이름으로 정통성을 인정해왔다.그래서 총칼로 밤중에 정권을 강탈한 자들도 선거라고 하는 정치적 격식만은 어떻게든 갖추려고 했다.여기서 선거가 끊임없이 우민정치로 조작되었다.이 점은 우리 스스로가 부끄러워하고 반성해야 할 일이다. 그 동안의 경과를 보아라.미군정시대의 ‘통역정치’는 그렇다 치고,이승만시대의 친일관료의 득세와 횡포,그리고 군사정권의 보다 사납고 교활한 지배로 넘어왔다.군사정권은 친일파 군인들이 주도하게 되자 학자·교수들을 먼저 들러리로 이용하고,선전기술자로 언론인이 이에 따르고,개발독재의 설계에 경제기술관료가 조력하고,탄압의 칼날은 법기술자인 율사가 앞장을 섰고,명망가라는 얼굴팔린 마음 약하고 줏대없는 이들이 심부름을 했다. 이들은 대개 일본제국시대부터 시세영합과 출세의 천재적 재능을 발휘해오며 민족을 배반해왔다.이들이 독재의 공범자로 거든 선거란 타락선거로 표현할 수 있다.돈이 판치고,거짓말과 속임수가 난무하는 난장판이고,학연·지연·혈연이란 연줄로 엮어지는 선거이며,각종 구실로 먹이고 주는 잔치선거판이었다.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각종 거짓말과 무책임에 이르러선 말문이 막힐 정도이다.그래서 대선 당시에 나는 정당 및 후보의 ‘정치공약등록 책임제’를 제안했다.공약의 요지와 그법령요강,재정염출근거와 시행효과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해 등기시켜서 사전 통제하고 사후 책임을 부과하자는 것이었다.정상적 정치풍토라면 이런 제안은 필요도 없을 것이다. 공식선거가 ‘바보놀이’로 전락되어 유명 탤런트 후보가 표를 모아서 당선되는 것도 특이한 현상이 아니라,지금에는 각 정당이 표 모으는 인기있는 얼굴을 찾기에 이르렀다.선거의 쇼화(흥행화)현상이 절정을 달린다.선거가 흥행이 되고,정치가 연극이 되고,정치인이 배우가 되는 시대성을 아주 거역할순 없다.그러나 정치가 놀이로 가볍게 다루어지고,특히 ‘바보놀이’가 되면 나라일을 망친다.자기 운명을 투전판 노름 정도로 다루는 민중의 정치수준이 나라꼴을 제대로 갖추게 할 순 없다.더더구나 21세기에 말이다. 정치에서 만성고질병의 하나로 정치인의 부정축재가 있다.나라금고 도둑에게 나라금고 열쇠를 맡기는 것은 후진국에서만 볼 수 있다.스위스은행의 도금고 애용자가 누구인가? 마피아와 독재자들 아닌가? 시민사회의 정치는 공적 업무이고 헌신이며 봉사이다.돈벌이가아니다.정치인은 자기 몸을 불살라서 자기 사명을 다하는 데서 보람을 느낀다.그래서 공인으로서 존경을 받는다. 우리에게도 그러한 정치인이 있어야 한다.머리에 든 것이 없는 소영웅주의자나 속물적 출세주의자가 정치판을 넘실대며 국민이 그들에게 속으면 나라가 어지럽게 된다.그래서 우리는 정치인의 책임윤리를 말하지 않는가? 우리주변을 돌아볼 적에 독재에 아부 추종하고 무능으로 해를 끼쳤으며 부정축재로 지탄을 받은 자들이 아직도 국민을 속이며 날뛰고 있다.정상배가 활개짓하는 정치판을 그대로 두고선 21세기의 길을 갈 수 없다.정치판에 끼어드는좀벌레를 털어내는 풍토를 만들어야 국민이 살아남는다. 韓相範 동국대교수·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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