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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이모 감독 무협물 ‘영웅’ 中인민대회당서 시사회

    국회의사당에서 영화시사회와 기자회견이 열린다면? 우리라면 꿈도 못 꿀 일이지만 중국에서는 가능하다.지난 14일 베이징의 심장부인 톈안먼 광장 서쪽에 위치한 인민대회당에서는 1000명에 가까운 내·외신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영웅’의 시사회와 기자회견이 있었다.장이모우 감독과 아시아최고 스타 양조위·장만옥·이연걸·장즈이 등 제작·출연진 16명은 거의 국민 영웅이었고,외신기자들은 ‘대중국 만세’를 선포하는 듯한 이 행사의 들러리 같았다. ●자화자찬… 국가행사 같은 기자회견 기자회견장은 칼과 방패로 무장한 ‘진(秦)나라 군사’200여명의 호위를 받고 있었다.주최측은 한 체육대학에서 최정예만을 선발해 군대를 구성했다고설명했다.벽을 모두 둘러싼 스틸사진 앞에서 이들이 외치는 “風(풍),風,大風(대풍),大風…”이라는 구호는 큰 홀을 삼킬 듯했다. 더 놀라운 것은 기자회견 내용.사회자는 “진시황이 통일을 이뤄 지금의 중국이 있다.”면서 “중국의 역사와 미를 완벽하게 재현한 최고의 영화”라는 장황한 찬사를 늘어놓았다.중국기자들의 질문도 가관이어서 “촬영·연기·연출 모두 뛰어난 데 특히 주안점을 둔 게 뭐냐.”는 식으로 물었다.이에 장 감독이 “중국의 섬세함과 훌륭함을 알리고 싶었다.”고 대답하자 박수를치는 등 자화자찬 일색이었다.게다가 통역도 없이 중국어로 진행돼 외신기자들은 꿀먹은 벙어리가 된 채 그들만의 잔치를 지켜봐야 했다. ●장이모,중국정부에 백기 들다 중국 5세대를 대표하는 장이모 감독은 ‘붉은 수수밭’‘국두’‘귀주이야기’‘인생’등으로 칸·베니스영화제에서 잇따라 상을 받은 거장.1990년대중반까지는 검열 때문에 중국 정부와 불편한 관계였지만,최근 영화에서는 중국 현실을 긍정적으로 그려 이제는 정부 지원을 받기에 이르렀다. 영화평론가 김영진씨는 “중국 5세대 감독들은 예전에는 영화제용 영화를만들었고,지금은 정부가 좋아하는 영화를 찍는다는 이유로 젊은 감독들에게비판받고 있다.”면서 “‘영웅’역시 중국정부의 입맛에 맞아서 국가적인지원을 받은 듯하다.”고 말했다.아울러 “6세대 감독들은 여전히 심한 검열때문에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영웅’은 장이모가 처음 도전하는 무협영화.춘추전국 시대를 배경으로 황제가 되려는 야심을 품은 진나라 왕 영정(훗날의 진시황)과 그를 죽이려는자객들 이야기다.무명(이연걸)·파검(양조위)·비설(장만옥)은 왕을 향해 다가가지만 국가 안정을 위해 영정의 존재가 필요함을 깨닫고 결국 암살을 포기한다는 줄거리다. 뛰어난 영상미와 색채의 상징성 등 예술적인 측면에서 과소평가할 수 없는작품이지만,국가를 위해 개인을 희생시키는 내용과 압도적인 물량·인력 투입으로 엮어내는 거대한 스케일은 분명 ‘위대한 중국’에 초점을 맞추었다.할리우드의 미라맥스가 수입해 전세계에 배급되는 이 영화에,중국이 아시아사상 최대 규모인 제작비 3500만달러를 전액 투자한 이유를 알 만하다. ●스타 배우와 유명 감독…뭘 말하고 싶었나 공동 기자회견 전날 따로 가진 인터뷰에서 장 감독은 “어릴 때부터 무협영화를 좋아해 꼭 찍어보고 싶었다.”면서 “무(武)보다는 협(俠)을 강조해 사람의 도리를 그렸다.”라고 의도를 밝혔다.이안 감독의 ‘와호장룡’의 신화를 이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기적을 바라지는 않지만 영화산업에 공헌하기를 바란다.”고 대답했다. ‘화양연화’에 이어 또 비운의 연인이 된 양조위와 장만옥은 “우리는 눈빛만 봐도 마음이 통한다.”며 팀워크를 과시했다.“말 없이 고통 속에 사는 ‘영웅’의 파검이 내 성격에 맞는다.”는 양조위는 고독이 서린 이미지 그대로였다.‘여장부답게’ 사자머리로 나타난 장만옥은 “‘열혈남아’에서비로소 연기에 눈을 떴지만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배우로서의 욕심을 보여줬다. 생각보다 귀여운 외모의 이연걸은 “좋은 폭력도 있다는 것이 영화의 주제”라고 액션배우다운 해석을 내렸다. 아시아 최고 스타들과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휩쓴 특급 감독의 만남.과연중국 정부가 바라는 대로,전세계에 중국의 힘을 알리고 돈도 끌어모을 수 있을까. 20일 현지 개봉을 시작으로,국내에서는 내년 1월말쯤 진나라 병사의함성이 울려퍼질 예정이다. 베이징 김소연특파원 purple@
  • ‘맞춤형’ 대생 vs ‘멤버십’ 교보 종신보험

    맞춤형이냐,멤버십이냐. 시장 2위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대한생명과 교보생명이 각기 다른 ‘카드’를 들고 종신보험 시장에서 맞붙었다. 대한생명은 올초 고객이 자신에게 직접 필요한 보장만을 선택하는 ‘맞춤형’ 대한종신보험을 내놓았다.불필요한 보장을 추려낼 수 있어 사실상 보험료 절감효과가 있다.게다가 사망 관련 특약은 특약별로 보험기간을 각기 달리선택할 수 있도록 해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켰다. 덕분에 1년이 채 안돼 판매액 900억원(맨처음 내는 월 보험료 기준)을 돌파했다. 연금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갑작스러운 명예퇴직 등으로노후가 불안해지면 45∼65세 사이에 연금상품으로 전환이 가능하다.문의 1588-6363. 이에 맞서는 교보생명의 ‘베스트 라이프 교보종신보험’은 기본적인 종신보험 기능에 멤버십 서비스를 얹은 것이 특징.보험금 1억원 이상짜리에 가입하면 암과 관련된 각종 의료혜택을 덤으로 준다.정기 건강검진료를 할인해주는 것은 물론 국내외 암전문병원과 연계해 치료를 주선해주고 전담간호사도붙여 준다. 이를 위해 외국의 암치료 전문병원 허치슨·MD애더슨 등과 제휴를 맺었다.고객이 해외 치료를 원하면 영문서류를 작성,현지 숙박처와 통역,메디네이터(개인전담 전문간호사) 등을 연결시켜 준다.300만원 상당의 국내 의료전문회사 에버케어의 진단서비스도 공짜로 제공한다. 비흡연자나 건강한 고객에게는 보험료의 5.9∼11%를 할인해주며,암 발병 등으로 수명이 6개월밖에 남지 않았을 때는 사망보험금의 50%를 먼저 지급한다.문의 1588-1001. 안미현기자
  • 日 미군범죄로 ‘들썩’/성폭행미수 미군신병 기소전 인도요구,주일미군 지위협정 불평등 논란 재점화

    (도쿄 황성기특파원) 오키나와(沖繩)주둔 미군이 외국인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해 한동안 잠잠했던 주일미군 지위협정(SOFA)의개정 논란이 일본에서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4일 열린 미·일 합동위원회에서 최근 필리핀 출신 여성을 강간하려던 미 해병대 마이클 브라운(39) 소령의 신병을 기소 전에 인도할 것을 미국측에 정식 요구했다.오키나와현 경찰은 전날 브라운 소령에 대해 체포장을 발부했다. 브라운 소령은 지난달 2일 오전 1시30분쯤 도로에 세워진 자동차 안에서 일본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이 여성이 심하게 저항하자 그녀의 휴대전화를 부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브라운 소령은 소속 부대로 도주했으나 이 여성은 정문까지 쫓아가 헌병에 신고했다. 최근 10년 동안 오키나와에서 미군 장교가 범죄와 관련해 체포장을 발부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신병 인도 요구가 이처럼 신속히 이뤄진 것도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일본 정부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나선 것과 미·일 합동위원회가 조기 개최된 것은 최근 한국에서 일고 있는 반미감정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군 4만 7000여명이 주둔하고 있는 오키나와에서는 현지 여성을 상대로 한 미군의 성폭행 사건이 빈발,주민들은 SOFA의 개정을 중앙정부에 강력히 요구해 왔다. 지난 1995년 미군 병사 3명이 12세 초등학생을 차례로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일본측은 기소 전 인도 요구를 했으나 SOFA의 불평등 조항을 근거로 미국은 이를 거부했다.그러나 지난해 6월 미군 중사의 성폭행이 또다시 발생하자 SOFA 개정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민주당 등 야당도 SOFA 개정 없이는 진정한 미·일 동맹관계가 유지되기 힘들다며 개정을 요구하고 나섰고 다나카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까지 가세했다. 결국 일본 내 여론에 밀린 미국이 신병을 인도함으로써 이 미군은 일본 경찰에 구속됐다.앞서 2000년 오키나와 선진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빌 클린턴대통령은 주일미군의 성범죄와 관련,일본 국민에게 직접 사과했다. 그러나 정작 개혁을 전면에 내걸고 출범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정권은 국민 기대를 저버린 채 미·일 동맹관계를 우선시,현상 유지에 급급한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당분간 (SOFA)운용 개선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적극적 개정 주장을 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marry01@ ★美.日지위협정 문제조항 미·일 지위협정은 1960년 미·일 안보 조약에 입각해 체결됐으며 범죄를저지른 미군의 처리에 대해 “(범죄자의) 신병이 미국의 수중에 있을 때는일본국이 기소할 때까지 미국이 담당한다.”(제17조)고 규정,미군 범죄자에대한 일본의 기소 전 구속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이 조항은 1995년 9월 오키나와(沖繩)에서 발생한 미군 병사의 성폭행 사건을 둘러싸고 오키나와 주민들이 불평등 조항이라고 강력히 반발한 것을 계기로 약간의 수정이 가해졌다.살인·강간과 같은 흉악 범죄를 저지른 경우 미국이 기소 전 신병 인도를“호의적으로 고려한다.”는 내용이 그것이다. 하지만 구속력은 없다.일본의 현행 형사 소송법은 기소 전 용의자의 경우 변호사 없이 신문이 가능하고 외국인의 경우도통역없이 신문을 진행할 수 있게 돼 있다.
  • 근로복지공단 가면 실직자창업 보인다

    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의 암울하고 긴 터널을 벗어나긴 했지만 아직도 고통의 늪에서 헤매고 있는 실업자가 많다. 오랫동안 다니던 직장을 하루 아침에 떠난 사람들.혹은 졸업과 동시에 실업자가 된 청년 실업자들.이들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떳떳하게 생활하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재취업을 하거나 창업을 해야 한다. 새 직장을 찾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창업은 더욱 어렵다.창업을 위해서는 발이 닳도록 발품을 팔아야 한다.창업아이템 선정부터 창업자금을 마련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그러나 근로복지공단을 찾으면 지름길을 만날 수있다. 창업도우미들이 세무와 경영 등 창업에 필요한 모든 상담을 친절하게 해주고,창업자금을 싼 이자로 빌려주기도 한다.뿐만 아니라 창업을 위한 점포를미리 마련해놓고 실업자에게 임대해주기도 한다. ●창업점포지원 창업을 원하지만 담보능력이 없어 창업자금을 대부받지 못하는 실업자를 위해 창업에 가장 많은 자금이 소요되는 점포를 근로복지공단이 직접 임차한뒤 창업희망자에게 무담보·무보증으로 재임대해주고 있다. 1999년 1월부터 올해 9월말까지 3800여명의 실업자에게 1480억원이 지원됐다. 지원대상은 실직 후 6개월이 지나서도 취업을 못한 장기실업자,이혼 또는사별 등의 사유로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실직여성가장,관광관련 사업에 종사하다 실직한 근로자 등으로서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이다. 지원범위는 서울 및 광역시의 경우 임대보증금 1억원,기타 지역은 7000만원 범위내의 점포이다. 창업자는 공단이 점포계약을 위해 지급한 금액에 대해 연리 7.5%의 이자만매월 납부하면 된다.보증금이나 담보물은 전혀 없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하는 공단의 창업점포지원사업은 지원자 대부분이 안정적인 사업운영 및 소득증대를 통해 실업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견실한 경영으로 직원을 채용하는 등 신규 고용창출효과까지 나타나 생산적 복지차원의지원책이라 할 수 있다. 올해 1월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사업을 통해 창업한 응답자의93%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점포에서 순이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MF로 인한 실직 후 공단의 도움으로 서울 종로에서 여행사를 창업,3년째운영하고 있는 엄모(42)씨는 “근로복지공단의 점포지원사업은 실업자에게아주 실질적인 사업”이라며 “그러나 보다 많은 창업점포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유명 대기업에 다니다 퇴직 후 공단의 도움으로 서울 강남에서 부동산 중개업 개업에 성공한 오모(58)씨도 “3년만에 공단의 지원금을 모두 반환하고현재는 친구와 함께 동업하고 있다.”며 “공단의 도움으로 제2의 인생을 꾸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 컨설팅지원 근로복지공단의 무료 창업 컨설팅지원사업은 지원점포의 효율적 관리와 사업운영의 내실화를 통해 창업 성공률을 높이는 것을 겨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점포지원을 통해 창업한 실업자를 대상으로 세무,경영 및 친절교육 등으로 구성된 창업보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또 전문경영컨설팅 회사를통해 본인의 운영점포에 대해 전문적인 경영진단을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하고 있다. ●창업도우미제도 공단은 또 창업 유경험자와 창업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145명을창업도우미로 위촉,지난 9월부터 창업도우미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창업도우미들은 예비 창업자에게 창업전 컨설팅 및 현장 실습기회를 제공한다.특히 실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운영상의 문제점 및 부실사유 등을 상담자에게 알려줌으로써 성공적 창업의 길로 인도하고 있다.3년전까지만 해도공공근로 현장을 떠돌다 부동산중개업 창업에 성공,현재 창업도우미로 활동하고 있는 김모(36)씨는 “예비 창업자들이 의욕만 앞설 뿐 창업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전혀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인생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창업자금 대부 근로복지공단에서는 점포지원사업을 받은 실업자에게 인테리어 등 시설비및 창업 초기에 필요한 소요자금을 500만원까지 빌려준다.상환조건은 2년 거치,2년 상환으로 금리는 연리 8.5%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다양한 실직자 대책 근로복지공단은 실업자에게 창업을 위한 점포를 직접 빌려주는 창업점포지원사업 외에도 다양한 대책을 통해 실직자의 재기를 돕고 있다. ●생활안정자금 대부사업 공단은 실업자에게 직접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생활안정자금을 장기 저리로대부해주고 있다. 구직등록 후 1개월 이상 경과한 실업자인 경우 학자금,주택자금,의료비,혼례비,장례비를,구직등록 후 6개월 이상 경과한 실업자에게는 생계자금을 대부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본인의 신용만으로 대부받을 수 있도록 신용보증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공단은 IMF 이후부터 지난 10월말까지 21만명에 이르는 실직자에게 생활안정자금을 대출했다. 올해의 경우 대부사업재원 300억원 중 10월말 현재 이미 80% 이상이 소진되는 등 이 사업은 시행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실업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관광전문직 일자리 지원 공단은 또 실업자의 전문직 일자리 지원을 위해 전국의 유명관광지에 외국어통역이 가능한 실업자를 고용하는 사업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2000년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유명관광지에 외국어통역 안내도우미를 배치하고 사업비를 지자체에 지원하는 제도이다.이 사업을 통해 2000년에 496명,지난해 400명의 실업자가 일자리를 얻었다.특히 올해는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 등 국제행사를 고려해 전국 24개소의 관광안내소에 685명의 전문통역안내인력을 배치해 실업해소는 물론 국위선양 성과까지 거두었다. 공단은 이 사업을 통해 각 지자체에 총 129억원을 지원했으며 올해에만 56억원을 지출했다. 김용수기자 ★어린이집 운영 성공 권병용씨 IMF 직후인 1998년 12월 실직한 뒤 1년 3개월만에 근로복지공단의 창업점포지원 사업을 통해 창업에 성공한 권병용(權炳龍·41)씨. 권씨는 실직후 창업을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다 우연히 근로복지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창업점포지원 사업의 혜택을 본 케이스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경기 안양에서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일하다 IMF를 맞아 일자리를 잃었던 권씨는 현재는 창업으로 오히려 더 행복한 삶을살고 있다. 권씨는 부인이 유치원 교사를 지낸 경험이 있어 어린이집을 운영키로 했지만 사업자금이 없어 고민하던 차에 근로복지공단의 도움으로 어린이집을 차리게 됐다. “근로복지공단에 서류를 접수한 지 한달도 못돼서 창업할 수 있었습니다.실업자의 입장에서 업무를 일사천리로 처리해줬기 때문이죠.” 권씨는 근로복지공단에 제출할 사업계획서를 다방에서 혼자 작성하면서 정부의 창업점포지원 사업을 반신반의한 적도 있었지만 막상 공단 직원들의 친절한 도움으로 창업에 성공하고나니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근로자복지공단 김재영 이사장 김재영(金在英)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실업자 창업점포지원사업은 다른 단체들이 많이 벤치마킹할 정도로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이 사업을 계속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 근로복지공단이 실업대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1998년 IMF 경제위기로 인하여 금융 및 기업들의 잇단 구조조정 등으로 실직자가 급증,이로 인해 가정파탄 등 여러 사회문제가 발생하게 됐습니다.이에 따라 저희 근로복지공단에서는 실직자 생활보호대책의 일환으로 고용안정채권 발행 및 IBRD 차관 도입 등의 방법을 통해 총 2조 232억원을 자체 조성해 실업자대부 및 창업지원사업을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지원성과는? 98년부터 지난 10월말까지 23만여명의 실업자에게 1조 5000여억원의 생활안정자금과 창업자금을 지원했습니다.그렇게 함으로써 실직가정의 생활안정을도모함과 동시에 실직자가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 실업대책중 창업점포지원사업은 특이한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이 사업의 특징은 공단이 건물주로부터 점포를 임대받아 실업자에게 다시빌려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따라서 실업자는 보증금에 대한 이자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자본이 없어도 창업이 가능하고,공단은 실업자에게 돈을 떼일 염려도 없습니다.기존의 공적자금 지원은 은행을 통한 직·간접 대부방식이기 때문에 일반인에 비해 담보능력이 취약하고 보증인 세우기가 어려운 실직자가 은행 문턱을 넘어 금융지원을 받는다는 것은 사실상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이 때문에 저희 공단에서는 실업자가 담보나보증인 없이도 지원받을 수 있는 금융지원사업을 고민한 결과 창업시 금전적 부담이 제일 큰 점포부분을 공단이 직접지원하는 창업점포지원사업을 구상하게 된 것입니다. 현재 이 사업의 경우 다른 여러 단체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끌고 있습니다.특히 서구 선진국의 복지정책에서도 그 예를 찾아볼 수 없을정도로 독특하고 실질적인 사업이기도 합니다. ● 실업대책 등 앞으로 공단의 사업계획은? 내년에도 실업대책사업으로 창업점포지원 400억원,관광 전문직 일자리 지원 33억원 규모의 사업지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희 공단은 실업대책사업 외에도 산재보험사업,고용보험사업,도산업체의체불임금·퇴직금 등을 대체지급하는 임금채권사업 그리고 복지복권 발행을통한 저소득근로자 생활안정자금대부사업,장학사업,체육 및 보육시설·휴양시설·근로자문화예술제·송년음악회 등 다양한 근로자복지사업,기타 근로자신용보증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21세기 복지전문기업을 목표로 이땅의 1300만 근로자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복지국가 건설에 앞장서겠습니다. 김용수기자
  • KBS ‘장희빈’ 띄우기 빈축

    KBS 정통역사 다큐 프로그램인 ‘역사스페셜’(KBS1,토 오후8시)이 같은 방송사 드라마 ‘장희빈’(KBS2,수·목 오후9시50분) 띄우기에 동원됐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연예·오락 프로그램도 아닌 역사다큐 프로그램에서까지 드라마 홍보에 열을 올리는 것은 다큐의 가치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일이라는 항의다. ‘역사 스페셜’은 지난 23일 ‘장희빈은 재벌가의 딸이었다’편을 방송,조선왕조실록을 토대로 장희빈 다시 쓰기를 시도했다.최근 시작한 자사 드라마 ‘장희빈’이 기존의 선악 이분법을 탈피하고 제시한 색다른 시각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방송에서는 “장희빈은 중인에 해당되는 재벌가의 딸로 호구지책을 위해 궁녀가 된 것이 아니다.요부·악녀로 알려진 기존의 ‘장희빈’은 해방 후까지 우리 지식인 사회와 학계의 중심세력으로 작용했던,그의 반대파 서인들에의해 쓰여진 역사이며,시대흐름의 희생양”이라고 소개했다. 드라마도 역대 ‘장희빈’과 달리,서인과 대치하던 남인의 역모에 뒷돈을 대던 중인계급의 갑부 삼촌 장현의 몰락을 계기로 옥정(김혜수)이 궁녀가 될 것을 결심하는 것으로 묘사한다.‘장희빈은 재벌가의 딸이었다’는 다큐 제목은 극중 장희빈이 몸종까지 부리는 부잣집 딸로 나오는 부분과 일치한다. 다큐는 또 숙종이 당시 한없이 약해져 있던 왕권을 강화하기 위한 정치술을 발휘했다는 부분도 자세히 다뤘다.이 역시 드라마가 기존의 장희빈과 달리숙종을 기존의 ‘유약한 왕’이 아닌 ‘카리스마 강한 왕’으로 묘사하겠다는 의도와 일맥상통한다. 이밖에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유인촌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도 빈축을샀다.유인촌은 장희빈(김혜수)을 궁녀로 입궐시키고,꾸준히 도와 남인의 훗일을 도모하는 동평군 역이다. 제작진은 “역사스페셜이 역사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것을 모토로 삼는 프로그램인 만큼 TV에서 방송되는 사극의 소재를 주제로 택한 것은 이상할 게 없다.”는 반응이다. ‘역사스페셜’은 지난 2월에도 ‘고려 광종,제국의 아침을 열다’편을 통해 자사 드라마 ‘제국의 아침’ 북한 촬영기와 주인공 인터뷰 등을 방송,시청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은 바 있다. 주현진기자 jhj@
  • ‘생존’ 빈 라덴 어디 숨었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정보당국이 18일 오사마 빈 라덴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림에 따라 미국 주도의 대 테러전쟁의 효율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특히 빈 라덴이 살아 있는 상황에서 이라크로 전쟁을 확대하는 게 타당한지 여부와 추가 테러 방지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을 계속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건재 과시한 빈 라덴 스콧 매클레런 백악관 대변인은 18일 지난주 아랍지역의 위성방송 알 자지라가 내보낸 빈 라덴의 육성 테이프에 대한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안보국(NSA)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100% 보장할 수 없으나 정보당국의 전문가들은 빈 라덴의 목소리가 확실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이로써 수개월간 논란을 빚은 빈 라덴의 생사 여부는 생존쪽으로 결론났다.정보당국의 음성·통역전문가와 민간 기술자들까지 총동원된 이번 조사에서 육성 테이프는 전화로 녹취됐으며 몇주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이 테이프는 빈 라덴이 은신한 장소나 건강상태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정보당국은 테이프가 알 카에다 조직과 국제사회에 빈라덴의 생존을 알림과 동시에 추가 테러공격을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뉴스위크는 최신호에서 아프가니스탄에는 알 카에다 훈련캠프 12곳이 여전히 비밀리에 운영되고 있으며 자살폭탄 교육까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의문시되는 전쟁 효과 지난해 10월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시작하면서 빈 라덴의 제거를 1차적 목표로 잡았던 미국은 그의 생존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전 세계에 퍼진 알 카에다 잔존세력과 이라크 등 테러리스트를 지원하는 국가로 초점을 돌리며 2단계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날 빈 라덴의 생존이 공식 확인됨으로써 미국이 주도하는 대 테러 전쟁이 효과적으로 수행되는지 논란이 불가피하게 됐다.특히 빈 라덴의 생존이 확인된 시점에서 미국이 대 테러리즘의 차원에서 이라크로 확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상원 지도자인 톰 대슐 의원은 지난주 말 “빈 라덴을 제거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부시 행정부의 테러 척결 노력에 의문을 품게 만든다.”고 말했다.백악관은 알 카에다 지도자와 테러조직을 추적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라크 전쟁에 초점을 맞춰 군사력을 재배치,알 카에다에 대한 추격전은 사실상 끝난 상태다. 정보당국은 빈 라덴의 육성 메시지가 테러의 전조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국에 대한 추가 테러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톰 리지 국가안보국장은 새로운 위협은 없다고 말했으나 대내외에서 알 카에다의 추가적인 공격이 발생할 경우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와의 전쟁에 돌입하기가 쉽지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테러 수사 위한 도청 허용과 인권침해 논란 미 해외정보감시법원(FICS) 항소심은 18일 연방수사국(FBI)이 테러 수사를 위해 광범위한 도청 및 압수수색을 할 수 있으며, 정보기관과 수사기관간의 정보 공유도 가능하다고 판결했다.법무부의 요구를 기각했던 지난 5월의 판결을 뒤엎은 것이다. 테러 방지 및 안전 확보에 대한 요구와 함께 지나친 수사로 인한 인권침해 비난도 높은 점을 감안할 때 빈라덴 생존 확인으로 제기되고 있는 전쟁 효율성에 대한 논란을 더욱 부추길 소지를 남겼다.미 인권단체들은 즉각 이같은 판결을 비난하고 나섰다. mip@
  • 뮤지컬 ‘맨발의 겐’, “일왕 절대 용서못해” 소년이 본 원폭 참상

    어린 소년의 눈으로 본 원폭의 피해는 어떤 광경일까.전쟁의 광기에 맞선 생명력을 감동적으로 그린 만화 ‘맨발의 겐’이 뮤지컬로 국내 무대를 찾는다. 뮤지컬 ‘맨발의 겐’은 일본 연출가 기지마 교가 1996년 초연한 이래 롱런 중인 작품.원폭을 다룬 뮤지컬로는 처음 국내 무대에 소개된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끈다. 73년부터 연재를 시작한 나카자와 게이지의 원작만화는 세계 대부분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됐다.국내에서도 최근 10권으로 출간됐다. 이 작품의 미덕은 일본 군국주의에 대해 자국민 스스로 통렬한 비판을 가한 데 있다.전후 일본에서 만든 대부분의 작품은 폭력을 비판하면서도,일본 역시 원폭의 희생자로 다뤘다. 뮤지컬 역시 원작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간다.‘맨발의 겐’은 1945년 8월6일,당시 6살인 소년 겐의 이야기.주인공 겐이 바로 히로시마 원폭 당시 기적적으로 살아난 원작자이다.겐은 부모를 잃고,개천에 주검이 떠다니는 모습을 보며 일왕을 용서할 수 없다고 부르짖는다.소름끼치는 화염과 구슬픈바람소리가 어우러진 폭격 장면,화상으로 벗겨진 손 가죽들을 축 늘어뜨린 채 긴 열을 이루어 무대를 가로지르는 생존자들의 모습 등이 전쟁의 이미지를 섬뜩하게 표현한다.상징적인 마임과 안무로 전쟁의 비극을 그려내고,그 곳에서 피어나는 생의 역동성을 춤으로 살려냈다. 재일 조선인의 비극도 원작 그대로 무대에 표현한다.동시통역.21·22일 오후7시30분,23일 오후 3시·7시,24일 오후3시 문화일보홀(02)742-9882. 김소연기자
  • ‘여중생 사망’미군사재판 첫 언론 공개/ 美검찰·변호인 ‘과실’ 공방

    의정부 여중생 미군 장갑차 압사사건에 대한 첫 미군 군사재판이 18일 동두천시 주한미군 제2사단 캠프 케이시 군사법정에서 열렸다.이날 재판 과정은 주한미군 사상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장갑차 관제병 페르난도 니노(23) 병장을 피고인으로 법정에 세운 이날 재판은 배심원 선임,검찰과 변호인의 모두 발언,증인 신문 순으로 진행됐다. 주한미군측은 재판과정을 최대한 공개한다는 미국 군사법체계의 전통을 존중한다며 이례적으로 온-오프라인 언론사에 미리 연락,참관을 허용했다.캠프 케이시 주변에서는 ‘미군 장갑차 고 신효순,심미선양 살인사건 범국민 대책위’회원 등이 공정한 재판을 요구하며 계란을 던지고 성조기를 불태우는등 긴장감이 감돌았다. ◆검찰-변호인 공방 재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10분까지 진행됐다.군 검찰은 “니노 병장은 50m 앞에서 여중생 두명이 걸어가는 것을 미리 보고 대처할 수 있었으나 적절하게 조치하지 않았다.”면서 “사고를 막지 못한 니노 병장의 혐의를 입증하겠다.”는모두발언을 했다.이에 변호인측은 “니노 병장은 운전병인 마크 워커 병장에게 큰 소리로 멈추라고 소리치는 등 모든 조치를 취했다.”면서 “좋지 않은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사고가 났으므로 니노 병장은 무죄”라고 맞섰다. 특히 사고 장갑차 바로 앞 차량에 탑승했던 군인이 검찰측 증인으로 나와 “여학생 두명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수신호로 뒤따라 오는 차량에 알려주었다.”고 진술했다.반대 차선의 장갑차 운전자도 “사람이 있다고 제스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이들은 변호인측 신문에서 “여중생이 갓길 안쪽으로 피할 만큼 충분한 공간이 있었다.”고 진술해 앞으로 장갑차 탑승병들의 과실 입증을 놓고 검찰과 변호인간에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검찰과 변호인측은 1차로 선임된 배심원 10명중에서 각자 결격대상자를 추려냈다.검찰과 변호인은 “희생자와 비슷한 연령의 딸이 있는가.” “책임이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는가.” “희생자에게 어떤 감정을 느끼는가.” 등에 대한 답변을 통해 편파적인 판결을 내릴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3명의 배심원에 대해 ‘기피’ 신청을 했다.이에 따라 미 2사단 소속 현역남성 장교와 하사관인 나머지 7명이 배심원으로 확정돼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재판정 주변과 향후 일정 주한미군측은 재판과정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군 법무관계자와 통역사를 대기시켰다.그러나 피해자 가족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주한미군의 재판 공개 방침에 따라 내외신 기자 17명이 재판을 지켜봤다.알파벳 등의 순으로 6개 언론사만 첫날 방청석에 입장했으며,나머지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임시 ‘프레스룸’에서 재판을 취재했다.녹화·녹취는 일체금지됐다. 니노 병장에 대한 재판은 19일 속개되며 늦어도 20일까지는 1심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알려졌다.배심원 7명중 3분의2 이상에 해당하는 5명이 과실치사 혐의를 인정하면 유죄가 선고된다. 또 다른 피고인 운전병 마크 워커 병장에 대한 재판은 니노 병장의 재판이 끝난 다음날 오전 9시 시작된다. 동두천 이영표 박지연기자 anne02@
  • “한국어는 고려인 정체성 확인 수단”타슈켄트 니자미 사범대서 한국어지도 빅토르 남

    “고려인들에게 한국어는 민족적 정체성을 확인시켜주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의 국립 타슈켄트 니자미사범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빅토르 남(28)씨. 그는 구한말 연해주로 이주했던 러시아 이민 1세대의 3대손이다.그가 지난 16·17일 한국어세계화추진위원회가 경희대에서 개최한 ‘한국어세계화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구소련이 해체된 후 고려인들이 겪은 정체성의 혼란은 상상을 초월할 만한 것이었습니다.우린 더이상 소련인이 아니었습니다.그렇다고 우즈베크인은 더더욱 아니었지요.” 그는 90년대 초반 우즈베키스탄의 20만 고려인들이 겪은 혼돈을 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의 대사에 빗대어 표현했다.“갑자기 ‘국적없는 미아’로 전락해버린 느낌이었습니다.‘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라는 햄릿의 탄식이 떠오르더군요.” 이런 그에게 ‘구원의 빛’을 던져준 것이 한국어였다.93년 대학에 진학하면서 ‘뿌리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주저없이 한국어학과를 선택했다.94년 현지에 진출해있던 한 국내 기업의 주선으로 처음 한국을 방문,2년동안 창원의 자동차공장에서 고려인 산업연수생들에 대한 통역을 맡았다. 99년 경희대 대학원 한국어교육과에 입학,지난해 여름 석사학위를 받았다.모교에서 곧 기별이 왔다.한국어교육학과 학과장을 맡아달라는 것이었다. 남씨가 교편을 잡고 있는 니자미 사범대학에서는 현재 160명의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90%가 고려인 4·5세들로 민족적 뿌리를 찾겠다는 열의가 대단하다.하지만 학생들의 열의를 충족시키기엔 여러가지 여건들이 턱없이 부족하다. 가장 심각한 것이 교수진과 교재확보의 어려움이다.남씨를 비롯한 고려인 강사들의 가장 큰 소망은 현지 대학에 석사과정을 개설하고,학생들에게 질 높은 한국어와 한국문학을 가르치는 것이다. 이세영기자 sylee@
  • 고시안테나/ 국제협력실 영어에디터 外

    ◆노동부 국제협력관실에서 일할 영어에디터를 모집한다. 담당업무는 국제노동기구(ILO),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동남아 국가연합(ASEAN)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업무,각종 국제행사,주요인사(국제기구) 통역 등이다. 원서는 22일까지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정부과천청사 노동부 국제협력관실에 직접 또는 우편접수할 수 있으며,e메일(ilo2002kr@yahoo.co.kr)로도 가능하다. 제출서류는 영문이력서,졸업증명서,영문자기소개서 각 1부.(02)504-7338. ◆안양시시설관리공단 일반행정직(7급) 3명과 전산기능직(3급) 1명을 공개채용한다. 원서는 19∼21일까지 안양시시설관리공단 총괄운영팀에서 교부·접수한다. 제출서류는 응시원서,인사기록카드 사본 또는 자필이력서 각 1부이다.전산직 응시자는 자격증 사본,최종학교졸업증명서,경력증명서 각 1부를 추가제출해야 한다. 일반직 응시자는 토익성적표 원본을 제출해야 한다. 문의는 안양시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www.ansi.or.kr)나 총괄운영팀 (031)389-5312∼6.
  • [씨줄날줄] 견공(犬公)통역기

    미국 하버드 대학의 한 심리학자는 앞으로 50년 안에 동물이 먹고 자고 돌보고 의사소통을 할 때 그의 정신을 읽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앞으로 50년’(2002,생각의 나무)이란 책에서 그는 인간 뇌연구가 진전되면 다른 동물 뇌의 신경세포 배선까지 속속들이 알아내 서로 다른 종(種)간의 교감을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전망의 실현이 앞당겨진 걸까.일본의 한 완구업체가 개의 언어를 인간의 말로 번역해 주는 ‘개 언어번역기’를 개발해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다는 소식이다.바울링구얼(Bowlingual,일본 상품명으론 바우링갈)이란 이름의 이 기계는 개가 소리내어 짖으면 리얼 타임으로 개의 감정상태를 알아내 액정화면에 문장으로 표시해 준다고 한다.지난 9월 발매된 이후 1개월만에 6만개가 팔렸고 내년 6월부터는 한국어를 비롯한 외국어 버전까지 판매할 계획이라니 그 호응도를 알 만하다.최근 노벨상의 패러디 ‘이그노벨상’ 평화상을 받았으며 타임 지에 의해 ‘올해의 최고 발명품’으로 선정될 정도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모양이다. 알고 보니 원리는 의외로 간단하다.개짖는 소리의 성문(聲紋)을 통계적으로 분석해 ‘즐겁다’‘슬프다’‘불만이다’‘무섭다’‘뭔가 바란다’‘자랑하고 싶다’ 등의 여섯가지 상태를 가려내는 것이다.이를 위해 음성과학 분야의 권위자는 방대한 양의 성문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했다.또한 동물행동학자의 개 행동학 지식도 동원되었다. 동물의 감정상태를 그 즉시 기계적으로 알아 차릴 수 있다 하니 우선 재미있는 장난감이라 하겠다.별다른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개와 의사소통을 할수 있으니 동물을 무서워하거나 애완견을 처음 갖는 사람들이 개를 사귀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애완견과의 소통을 위해 기계를 사용한다는 사실은 그다지 반가운 일만은 아닌 것 같다.개와 인간 사이는 한국어-일본어 자동번역기처럼 기계적으로 처리되는 관계일 수가 없기 때문이다.자동번역기가 없어도 개가 꼬리를 치는 건 기분 좋다는 뜻이고 꼬리를 뒷다리 사이에 감추면 무섭다는 뜻이라는 걸,개와 마음을 연 사람들은 다 알고있다.무엇보다 개와 인간의 교감은 체온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걸,바울링구얼을 사는 사람들도 느끼고 있었으면 좋겠다. 신연숙 논설위원 yshin@
  • 약손 봉사단…가위손 봉사단…안전 봉사단…“자원봉사는 區발전 윤활유”

    의사·예술가·설비공 등 각계 전문가들이 자치구의 자원봉사활동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원봉사활동이 가장 활발한 광진구가 올들어 지금까지 관내 주민 자원봉사활동을 분석한 결과 1만 4000여명이 20개 분야,101개의 각종 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으로 13일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의료·외국어·음악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952명이나 포함돼있다.이들은 홀로노인,소녀가장 등 어려운 이웃을 비롯해 연인원 5만여명의 주민들에게 유형·무형의 다각적인 도움을 줘 자치구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한 것으로 풀이됐다. 분야별로는 영어·중국어·스페인어 등 ‘통역봉사단’ 150여명을 비롯해 지역내 한의사로 구성된 ‘사랑의 약손 봉사단’ 60여명,성악·피아노·무용·연극 등 예술가로 짜여진 ‘너븐나루봉사단’ 81명의 봉사활동이 두드러졌다. 보일러수리,도배,설비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안전 봉사단’ 42명도 어려운 이웃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활발히 활동했고 29명의 ‘사진작가 봉사단’은 노인 1000여명에게 영정 사진을 무료로촬영해 줬다. 피아노·미술 학원 등 지역내 106개 사설학원들로 구성된 ‘학원 봉사단’도 예능학원을 다닐 여유가 없는 저소득층 아동 3500여명에게 무료 수강의 혜택을 주었다.이·미용사 484명으로 짜여진 ‘가위손 봉사단’은 경로당·장애인 시설 등에서 그동안 1만여명의 머리를 손질했다. 구 관계자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자원봉사활동이 주민공동체문화 형성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전국체전 불 밝힌 푸른눈 소녀

    푸른 눈의 러시아 소녀 크세냐 이슈무르지나(12)양이 ‘삼다도’ 제주 전국체전을 밝히는 성화를 점화해 화제다. 크세냐양은 9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83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에서 한국의 ‘태권소년’ 이상희(13·제주북초교)군과 함께 성화대에 불을 밝혀 졸지에 ‘유명인사’가 됐다.크세냐양은 올해 국제자유도시로 출범한 제주가 도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체전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에게 성화 점화를 맡김에 따라 영광을 안게 된 것. 블라디보스토크가 고향인 크세냐양은 지난 3월 제주한라대 관광러시아학과 교수로 초청받은 어머니 인나 이슈무르지나씨와 함께 제주땅을 밟았다.진학을 위해 내년 9월쯤 아버지가 살고 있는 블라디보스토크로 돌아갈 예정이다. 제주에서는 아직 학교에 다니지 못해 친구도 없고 한국말도 서툴다.“단어는 제법 알지만 문법이 서툴러 한국말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쑥스러워하면서도 “한국말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은근히 뽐낸다.그밖에 모자라는 학교 공부는 어머니로부터 직접 배우고 있다. 한국에 온이후 줄곧 제주를 떠난 적이 없는 크세냐양은 “제주는 기온이 온화하고 자연환경이 너무 아름답다.”며 “생활하기 편하고 좋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유난히 수줍음을 잘 타는 크세냐양은 “한국인이 최종 점화자로 나설 수 있었는데도 기회가 돌아와 너무나 기쁘고 영광스러웠다.”며 “건축 디자이너나 한국어 통역사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제일 잘하는 운동은 테니스. 크세냐양과 함께 성화를 밝힌 이상희군은 지난 5월 충남에서 열린 전국소년체전 태권도 헤비급에서 금메달을 딴 유망주로 돌려차기가 특기다.이군은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의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고 꿈을 밝혔다. 제주 이기철기자 chuli@
  • 대우전자 佛법인 근로자 한국인 직원등 3명 감금

    (빌리에 라몽타뉴(프랑스) AFP 특약) 다음 달 폐쇄될 예정인 프랑스 동부의 대우전자 현지법인 근로자들이 한국인 직원 등 3명을 감금하고 있다고 노조 관계자들이 6일 밝혔다. 지난 4일부터 공장을 점거해온 10여명의 근로자들은 이날 회의실 출입문을 차단한 채 이곳에서 회의중이던 공장 간부들을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이 관계자는 전했다.노동자들은 공장폐쇄 보상금을 당초 약속한 380만 유로보다 최소한 250만 유로를 더 얹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감금된 3명은 김재수 차장과 미셸 기로 인사담당,통역원 등이다.
  • 장애·비장애인 어우러진 한마당 편견 넘어 평등 ‘아름다운 경쟁’,부산 아·태대회 폐막

    지난달 26일 개막된 ‘2002 부산아시아·태평양장애인경기대회’가 ‘아름다운 경쟁’1주일 만인 1일 폐막됐다. ‘평등을 향한 힘찬 도전’이란 슬로건 아래 40개국 선수와 임원 등 2500여명이 참여,우정과 화합을 다진 축제의 장이었다.특히 장애인 복지박람회 등 경기 외적인 문화예술행사와 시민서포터스 및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 봉사·성원은 대회의 격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다. ◆체육부문 역대 대회 사상 최대 규모였다.비록 솔로몬제도와 마셜제도,투르크메니스탄 등 3개국이 불참했지만 사모아와 방글라데시가 각각 1명의 선수를 파견하는 등 상당수 국가들이 ‘메달보다는 대회 참가’라는 순수한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또 16세 고교생에서 55세 주부까지 폭넓은 연령층의 선수들이 출전,‘도전을 통한 장애 극복’이라는 대회의 정신을 한껏 드높였다. ◆문화부문 문화 측면에서도 성공적이라는 평판이다.조직위와 부산시는 장애인의 날 행사와 장애인 문화축제,미술대전,장애인 통일염원 대행진,병영체험,음악회,국제장애인 스포츠 학술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비장애인과 함께 어우러지는 한마당을 연출했다.특히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장애인과 함께하는 ‘너 나 우리 운동’을 벌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서포터스와 자원봉사자 활동 아시아경기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시민서포터스와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각국 선수단들에 깊은 인상을 심었다.서포터스는 경기장 응원,시내관광 안내,통역을 맡는 등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또 선수단을 초청,만찬을 베풀고 시계 등 각종 선물을 전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자원봉사자도 몸이 불편한 선수들을 경기장까지 바래다 주는 등 성심성의껏 선수들을 뒷바라지해 각국 선수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성과 및 종합 대회 기록이 세계 기록으로 인정된 점과 부산시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장애인복지 향상을 위한 10대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 등은 큰 수확이다. 그러나 일부의 편견과 대회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부산아시아경기대회와는 달리 상당수경기장이 텅빈 채 ‘선수들만의 행사’로 치러져 아쉬움을 남겼다.대회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일부 종목에는 관중이 꽉 들어찼지만 대부분 경기장은 썰렁하기 그지없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하버드 스님’ 현각 잇단 대중법회

    ‘만행-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의 저자로 유명한 푸른 눈의 현각(38) 스님이 불교의 겨울철 수행 행사인 동안거(冬安居·19일 시작)를 앞두고 대중법회에 잇따라 모습을 나타낼 전망이다. 1일 불교계에 따르면 현각 스님은 6일 오후 5시 서강대 불교동아리 혜명과,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공동주최로 서강대 메리홀에서 열리는 법회에서 ‘진정한 종교란 무엇인가’를 강연한다.스님은 이어 9일 오후 2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13일 오후 4시 동국대 중강당에서 같은 주제로 일반인 대상의 법문을 할 예정이다.이에 앞서 2일 오후 1시부터 서울 화계사 법당에서 열리는 ‘산사다례(茶禮)’ 축제에서도 한 차례 대중법회를 갖는다. 한편 현각 스님은 지난달 27일 미국 뉴저지 불광선원에서 열린 법정(70) 스님의 법회 통역 등 시봉(侍奉)을 맡아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출국을 취소했다. 조계종은 이와 관련, “화계사에서 열리는 외국인 승려 대상의 첫 ‘교과안거’를 돕기 위해 미국행을 취소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법정 스님 시봉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데 대해부담을 느낀 것도 한 요인인 것 같다.”고 전했다. 김성호기자
  • [정부정책 Q&A] 민방위통지서 정보유출 우려

    ◆동사무소에서 발송하는 민방위훈련 통지서를 봉하지도 않고 제3자에게 전달하기도 한다.통지서에는 성명,주민등록번호,주소 등이 기재돼 있어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대책은 있나.장기태(행정자치부 홈페이지) 개인신상 정보가 노출된다는 지적에 따라 수작업을 통해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를 지워 발송하도록 조치했다.빠르면 내년부터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를 암호화해 정보노출을 막을 계획이다. 또 ‘민방위기본법’에 따르면 ‘통지서는 세대주 및 성년의 가족에게 전달한다.’고 돼 있다.이 규정을 보다 엄격히 적용할 방침이다. 훈련통지서를 우편봉투에 넣어 발송하는 것도 고려중이지만 이는 예산 증가가 불가피해 장기적인 검토 과제다. 행자부 민방위운영과 (02)3703-5135 ◆발령을 받은 지 얼마 안된 신참 공무원인데 상급자로부터 성희롱을 받았다.대처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인터넷 카페 ‘공무원클럽’(cafe.daum.net/publicofficials) 개별적 처리로는 당사자에게 문제를 제기해 공개사과 등을 요구할 수 있다.장점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문제를 크게 만들지 않고 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음은 직장내 고충처리 담당자와의 상담을 거쳐 직장내 징계위원회 혹은 고충처리위원회를 열어 본인의 요구를 밝히는 것이다.외부로 사건을 알리지 않고 직장내 성문화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고,공개적이기 때문에 책임성과 효과가 크다는 장점이 있다. 법적 대응 방법으로는 노동부에 진정해 조사를 받는 방안과 여성부에 성희롱 시정신고를 해 시정명령을 받으면 직장의 장이 피해자의 요구에 맞게 시정하는 방안 등이 있다.법적구제 방법에는 노동부 진정서나 시정신고 양식이 필요하다.[평등의 전화 (031)494-4362 고용평등상담실 0505-535-5050] ◆어학연수를 1년 정도 계획하고 있는 공무원이다.유학휴직제도가 있다고 하는데 어학연수도 대상인가. 공무원(행자부 홈페이지) 국가공무원법에 따르면 외국에서 연수하고자 할 때 3년 이내에서 휴직할 수 있고,2년 범위에서 연장이 가능해 최장 5년까지 유학휴직을 신청할 수 있다. 유학휴직은 유학하고자 하는 대학,학과,부처업무,경력 등의승인요건을 고려해 해당 기관장이 승인한다. 어학연수는 제한이 되지만 통역,외국어학습 등 업무와 관련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승인받을 수 있다. 휴직기간 중 급여는 3년 범위내에서 기본급과 수당의 50%가 지급되며,호봉과 근무경력은 연수기간의 50%가 반영된다. 행자부 인사과 (02)3703-4518
  • [사설] APEC 회담 북핵 해법 찾아야

    제8차 남북 장관급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였던 정세현 통일부장관이 어제 한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북·미정상회담 제의설과 관련해 “북측으로부터 듣지 못했으나 가능성은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이는 사실 여부를 떠나 미국이 북·미대화 내용을 상세하게 공개하지 않았다는 느낌을 주고 있어 추가 설명이 요망된다.통역 과정에서 생긴 문제인지 확인할 길은 없으나 사안의 중대성으로 미뤄볼 때 미국이 사실 관계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다. 물론 북핵문제와 같이 중차대한 사안을 미국이 의도적으로 과장했다고는 단정하기 어렵다.만일 그런 의도가 있었다면 우방인 한·미간 신뢰관계에 엄청난 균열이 생길 것이고,이는 한국내 진보적인 반미세력을 자극함으로써 한·미 안보동맹이 위협받는 불행한 사태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따라서 한·미간 정보공조를 통해 북의 핵개발 프로그램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개발이 이뤄진 곳은 어디인지를 파악하는 게 급선무이다. 그런 점에서 오늘부터 멕시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서 관련국들이 정보 공유와 공조를 통해 해법을 마련하기 바란다.이번 회의 기간동안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포함해 한·미,한·중,미·중,미·러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릴 예정이어서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할 것으로 본다.관련국들은 자국의 이해를 떠나 대국적인 차원에서 한반도 평화정착과 동북아의 안정을 위한 현명한 해법을 도출해내야 할 것이다.미국이 중심에 서있는 만큼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나아가 국제사회가 북의 핵개발을 용납하지 않으면서도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해법에 찬성하고 있는 만큼 북·미대화가 어떤 형태로든 재개되어야 할것이다.북핵이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하나,자진 폐기를 하건,아니면 현상태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건 일단 대화를 통해 뭔가 답이나올 수 있다고 본다.이번 APEC 연쇄 회담이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 법정 美법회 현각스님이 통역

    오는 27일 미국 뉴저지 불광선원에서 열리는 법정(法頂·70) 스님의 법회통역을 ‘만행-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의 저자인 현각(玄覺·사진·38) 스님이 맡는다. 21일 화계사 국제선원에서 열린 외국인 승려 ‘교과 안거’교육 입재식에 참가한 현각 스님은 “이번 법회는 지난해 9·11사태로 인해 연기됐던 초청법회로,법정 스님보다 하루 뒤인 24일 출국해 통역뿐만 아니라 법정 스님의 시봉(侍奉)도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현각 스님은 이날 입재식에서 유명세로 인한 고충을 털어놓은 뒤 “앞으로 미국보다는 한국에서의 포교에 주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장애인·비장애인 벽 깨는 계기됐으면”

    “장애인 선수들에게 즐겁고 편안한 휴식 공간이 되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겠습니다.” 26일 부산에서 개막되는 아·태장애인경기대회 선수촌장에 임명된 김수일(金守一·50) 부산외국어대 교수는 14일 “사랑과 화합이 넘치는 선수촌을 만들어 대회 성공에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촌장은 선수촌에서는 간부,자원봉사자들이 항상 웃으며 친절을 베풀 수있도록 할 계획이고,선수들이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평소에 즐기지 못한 다양한 문화·오락행사도 만끽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경제지표상으로는 선진국에 진입했지만 장애인에 대한 인식면에서는 아직도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가 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벽을 허물고 인간으로서 존엄성과 자부심을 가슴 가득히 느낄 수 있는 사회를 앞당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선수촌은 다양한 국적과 인종,언어,종교를 가진 하나의 작은 공동체인 만큼 선수촌 운영의 성패는 의사 소통이 얼마나 잘 이뤄지느냐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그는 “언어권역별로필요한 통역요원을 확보하고,선수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챙기겠다.”고 했다. 김 촌장은 각국 선수들간의 화합을 위해 각자의 문화 풍습 등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하는 한편 한국의 문화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도 준비할 계획이다.선수촌에서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차량을 특별히 보호하는 등 경기시간에 늦지 않도록 수송 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김 촌장은 “아·태장애인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부산시민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동참을 당부했다. 국제관계학 박사인 김 촌장은 부산 인도네시아 명예영사,부산외대 국제경영지역학대학원장,전국 행정대학원장 및 관련대학원장 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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