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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외국인운전면허교실 고마워요”

    언어문제로 자동차 운전면허 취득에 어려움을 겪는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외국인 운전면허교실’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25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12월 말까지 춘천 등 도내 4개 시·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운영 중인 운전면허 강의를 수강한 결혼이민 여성은 14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4.6%인 95명이 학과시험에 합격했고,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인 49명은 기능시험과 도로주행까지 내리 합격해 운전면허까지 손에 거머쥐었다. 이는 도내 일반인들의 운전면허 학과시험 합격률이 80%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으로서 매우 높은 합격률이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52명으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과 베트남 각 36명, 기타 23명 등이다. 지역별로는 춘천이 65명인 것을 비롯해 속초 37명, 원주 36명, 홍천 9명 등이다. 도내에서는 지난해 3월 춘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처음 운영된 외국인 운전면허교실은 현재 원주, 속초, 홍천 등으로 확대돼 운영 중이다. 경찰은 이들 4개 시·군의 운전면허교실에 영어와 중국어, 베트남어 등으로 제작된 시험교재를 무료로 제공하고, 통역을 배치해 강의, 외국인들이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응시할 기회를 주고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아이티 파견 기자 “아이 구하느라 취재못해…”

    아이티 파견 기자 “아이 구하느라 취재못해…”

    “아이 살리는 일이 우선이었다.” 호주 영상기자가 아이티 지진 참사 현장에서 어린 아이를 구한 뒤 소속 방송사에 사과한 사연이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 카메라를 내려놓고 아이를 구하느라 긴급했던 현장을 취재하지 못했다는 이유다. 주인공은 호주 방송사 ‘채널9’ 소속 리차드 모란 기자. 그는 지난 15일 건물 잔해 속에서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자 카메라와 마이크를 모두 내려놓고 쌓여있던 돌들을 들어내기 시작했다. 같은 방송사의 통역 데비 셀레스티노가 작은 구멍 안으로 들어갔고 여럿이 도와 생후 16개월 된 ‘위니 틸린’이라는 여아를 구해냈다. 문제는 정작 이 현장을 영상으로 취재한 곳이 경쟁사인 ‘채널7’ 뿐이었다는 것. 구조현장은 경쟁사 ‘채널7’의 마이크 아모르 기자가 아이를 안고 씻기는 모습과 함께 다른 매체에 보도됐다. 아기 울음소리를 듣고 카메라를 내려놓은 모란 기자는 현장을 촬영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그는 소속 방송사 보도국에서 책임을 지게 됐다고 호주언론 ‘더 오스트레일리아’가 전했다. 해외언론에 아이를 구한 것으로 보도된 아모르 기자는 이에 “그 순간에선 뉴스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면서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관심은 오로지 아이의 생사뿐이었다. 구조에 앞장선 그는 영웅”이라고 경쟁사 취재팀을 치켜세웠다. 사진=채널7 보도영상 캡처 (마이크 아모르 기자)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진희-엄지원-왕빛나 ‘3인3색’ 매력대결

    박진희-엄지원-왕빛나 ‘3인3색’ 매력대결

    박진희, 엄지원, 왕빛나가 MBC 새 수목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이하 ‘아결녀’)에서 ‘3인3색’ 의 매력대결을 펼친다. 이들은 14일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아결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지만 모두 시원찮아 고민하며 풀어나가는 30대 싱글녀로 분한 소감을 밝혔다. 극중 방송기자 이신영 역을 맡은 박진희는 “(신영은)일에 있어서는 독종이고 머슴같은 면이 있지만 연애 경험이 별로 없어 사랑에 있어서는 잼뱅이” 라면서 “극중 띠동갑인 김범(하민재 역)이 연기내공이 있어 호흡이 100~120프로 맞는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7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엄지원은 극중 한영 동시통역사 정다정 역을 맡았다. 엄지원은 “(다정은)일에선 완벽하고 빈틈없지만 실제론 좌충우돌에 러블리한 주사녀” 라면서 “‘추노’ 에서 노출신이 많던데 곧 란제리룩을 선보이겠다.” 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실제론 가장 어리지만 이미 결혼에 골인한 왕빛나는 작업의 달인이자 파티의 여왕인 김부기로 분했다. 왕빛나는 “다시 처녀로 살게 해주신 김유식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면서 “10년동안 사귀던 애인과 파혼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매력적이고 소중한지 깨달아가는 역할” 이라고 부기역을 소개했다. 또 “사랑은 ‘필’ 인 것 같다.” 며 “정말 앞뒤 안재고 가슴으로 느껴지는 대로 만나고 사랑하고 결혼하는게 제일 좋아 연기도 ‘필’ 대로 하고 있다.” 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 싱글 ‘3인방’ 의 당초 극중 나이는 36살. 하지만 연출을 맡은 김민식PD는 배우들이 너무 젊고 예뻐 무리가 있다고 판단, 34살로 나이를 낮췄다. 캐릭터를 차별화하는데도 고심했다고. 극중 박진희가 눈밭의 그물망에 포획당하고 엄지원이 물벼락을 맞는 등 싱글녀 ‘3인방’ 의 좌충우돌 인생이야기는 오는 20일 9시 55분 첫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사진 = 이규하 기자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감독-선수 첫 시즌 니시무라와 김태균

    감독-선수 첫 시즌 니시무라와 김태균

    치바 롯데의 신임 감독인 니시무라 노리후미는 현역시절의 명성에 비해 국내팬들에겐 덜 알려진 인물이다. 김태균의 입단이 확정되자 “한국의 보물을 얻었다.” 고 소감을 밝혔던 것은 그역시 한시대를 풍미했던 같은 타자출신이기 때문이다. 바비 발렌타인 전 감독이 치바 롯데에 있을때 코치스탭들 중 가장 신임을 얻었던 사람도 니시무라다. 선수들의 파이팅에 같이 호응을 하는가 하면 덕망이 뛰어난 그를 믿고 따르는 선수들이 많았다. 현역시절 니시무라는 어떤 선수였나? 1982년 롯데 오리온스(현 치바 롯데)에서 프로생활을 시작으로 은퇴 후 지금까지 한팀에 몸담고 있는 니시무라의 현역때 별명은 ‘달리는 장군’ 이었다. 니시무라를 거론할 때 그의 도루센스를 빼놓고는 이야기할게 없을 정도로 주루플레이의 달인 중 한명이다. 고교 졸업후 사회인 야구팀인 가고시마 철도관리국에서 활약했던 니시무라는 프로입단후 스위치 타자로 전향했다. 원래 오른쪽 타석에서 타격을 하던 것과 병행해 왼쪽 타격까지 연습했던 것은 그가 가진 빠른발을 더욱 살리기 위함이었다. 그가 생산한 대부분의 내야안타는 좌타석에서 기록한 것으로 타격의 편차는 컸지만 자신만의 장점을 살리기엔 탁월한 선택인 셈이다. 니시무라는 입단 이듬해인 1983년부터 12년연속 두자리수 도루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1986년부터 1989년까지 4년연속 리그 도루왕을 차지할 정도로 도루센스가 남달랐다. 4년연속 도루왕은 일본야구 한시즌 최다도루 기록(1972년-106개)을 가지고 있는 후쿠모토 유타카(한큐 브레이브스)의 9년연속, 히로세 요시노리(난카이 호크스)의 5년연속 다음 가는 기록이다. 1989년을 끝으로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한 니시무라는 1990년 리그 타율 1위(.338)의 성적을 남겼는데 이해에 중견수에서 베스트나인과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스위치 타자로서는 타율왕과 더불어 내야와 외야에서 모두 골든글러브를 받은 유일한 선수로 지금까지 기록돼 있다. 도루가 현대야구로 넘어오면서 니시무라가 일본야구에 끼친 영향력은 매우 크다고 볼수 있다. 이전까지는 스피드가 도루에서 가장 중요한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에 비해 그는 스타트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역설했고 실제로도 그렇게 했다. 루상에서 오른쪽 발끝을 미리 열어놓고 무게중심을 낮게해 투수의 견제시 귀루는 물론, 도루시 단번에 치고 나가는 순간스피드 능력이 매우 뛰어났다. 스타트시 무게중심이 높으면 가속력이 떨어진다는 약점을 스스로의 경험을 통해 터득한 것이다. 또한 독학으로 도루에 관한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고 볼카운트에 따라 투수의 견제 타이밍을 읽는 방법, 포수의 볼배합에 따라 변화구를 던지는 타이밍에서 도루를 시도하는 등 이부문에 있어서는 현역시절 최고수준이었다. 니시무라는 두자리수 홈런을 쳐낸 시즌이 없을정도로 장타력과는 거리가 먼 선수였지만 빠른발의 장점을 살려 통산 타율 .272와 393개의 도루갯수를 남기며 1997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치바 롯데 구단이 보여준 김태균에 대한 배려 치바 롯데는 2월 1일부터 본격적인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장소는 오키나와 이시카키 섬. 한 겨울 평균기온이 17도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훈련을 하기엔 최적의 장소다. 최근 구단에서는 김태균을 위해 훈련시 통역 뿐만 아니라 개인 사생활까지 현지 통역원을 배치시켜 그의 빠른 적응을 돕기로 발표했다. 이시카키섬은 관광지로 유명한 곳인데 훈련 후 머리를 식히러 가는곳마다 통역원이 그림자처럼 붙어 다닐 예정. 김태균의 개인생활을 돕기 위한 통역원은 현지 자원봉사자들중에 선발하기로 했는데 후보중에 탤런트 최지우를 닮은 미녀가 있다고해 김태균을 흥분(?)시키고 있다. 김태균에 대한 치바 롯데 구단의 이같은 배려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만큼 매우 특별한 일이다. 이에 대해 일본의 산케이신문은 “2년연속 A클래스에 들지 못했던 치바 롯데가 올시즌 김태균에 대한 기대치가 얼마나 큰지를 알수 있다.” 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감독으로 첫시즌을 보내게 될 니시무라와 전혀다른 환경에서 첫시즌을 보내게 될 김태균은 이미 한배를 탔고 시즌 후 좋은 결과물을 보여주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김태균은 그동안 일본으로 진출했던 선배들이 첫시즌에 부진했던 전례를 깨고 구단의 배려에 반드시 보답해야할 이유 하나가 더 생겼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남, 여성결혼이민자 인턴채용

    경남도는 전국 처음으로 여성 결혼이민자를 올해 계약직 행정인턴으로 채용해 다문화가족 지원업무를 맡긴다고 4일 밝혔다. 이달에 모집공고를 한 뒤 다음달 12명을 뽑는다. 합격자들은 도 여성정책과, 경남다문화가족지원센터, 김해·마산을 비롯한 10개 시·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에 배치한다. 이들은 10개월간 계약직 행정인턴으로 근무하면서 담당 지역의 여성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한국어 기초 교육을 한다. 또 생활풍습과 음식 등 한국생활의 어려움을 상담하며 결혼이민자들이 빨리 한국 사회에 적응하도록 도와준다. 여성결혼이민자가 일상생활 중 민원이나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할 수 있도록 통역 등의 지원도 해준다. 도 관계자는 “여성결혼이민자의 인턴 채용이 결혼이민자의 경제적 자립과 일자리 창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김승연회장 장남 동관씨 한화 입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동관(26)씨가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들어간다. 4일 한화에 따르면 동관씨는 지난 1일자로 ㈜한화에 입사, 이날부터 3주동안 경기 가평에 있는 한화인력개발원에서 다른 신입사원 200명과 함께 연수를 받는다. 한화 관계자는 “신입사원 연수가 끝나면 일단 회장실에 근무하면서 그룹 전반의 업무를 파악하게 될 것”이라며 “구체적 보직과 업무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신사업이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분야를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동관씨는 한화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한화 지분 4.4%(333만주)를 보유한 대주주다.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한 후 공군사관후보생 117기 통역장교로 복무하다 지난해 12월31일 병역의무를 마쳤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강남구 외국인 환자 25% 늘었다

    강남구가 국제적인 의료관광특구로 탄탄한 입지를 굳히기 시작했다. 구는 4일 의료관광 활성화 추진 1주년을 맞아 의료관광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지난 2009년 외국인 환자수가 전년 대비 25.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최고의 의료기술과 의료진으로 구성된 181개의 의료관광 협력의료기관을 대상으로 2008년도와 2009년도의 외국인 환자수, 진료과목, 출신국가 등을 비교 조사한 결과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까지 관내 의료관광 협력기관으로 등록된 의료기관을 찾은 외국인 환자수는 5만 7361명이었다. 이는 전년도 4만 5671명보다 25.6% 증가한 수치다. 협력기관으로 등록되지 않은 2000여개의 의료기관까지 합산하면 지난해 구를 찾은 외국인 의료관광 환자수는 훨씬 늘어나게 된다. 지난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분석자료에 의하면 외국인 환자 6만명유치 시 경제적 효과는 ▲진료수익 2242억원(1인당 373만 7000원) ▲관광수익 150억원 ▲생산유발효과 3500억원 ▲취업유발효과 4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환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진료과목은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건강검진으로, 전체 외국인 환자의 75.7%를 차지했다. 이어 한방, 정형외과, 피부과, 치과, 성형외과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가장 많았고, 이어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골 등의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안과·피부과·성형외과·치과 등을 찾은 환자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강남구가 의료 전(全) 분야에 걸친 국제의료관광특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성과는 일찍부터 의료관광의 기치를 내걸고 외국인 환자 유치에 구슬땀을 흘려온 구의 노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구는 ▲기초자치단체 최초 의료관광팀 신설 ▲181개 의료기관으로 구성된 의료관광협의회 구성 ▲의료관광 통역지원단 발족 등을 통해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펼쳐왔다. 또 일본 도쿄와 오사카 로드쇼를 개최하고, 중국 중화의학회 등과 의료분야 교류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엄지원, MBC ‘아직도 결혼… ’ 연기투혼

    엄지원, MBC ‘아직도 결혼… ’ 연기투혼

    엄지원이 혹한의 날씨에 촬영 ‘삼매경’ 에 빠졌다. MBC 새 수목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이하 ‘아결여’)’ 에서 동시 통역사 정다정 역을 맡은 그는 지난 달 28일 영하 20도까지 떨어진 엄동설한에 물벼락을 맞았다. 엄지원은 “영화와 방송을 하면서 이런 추위에 물벼락을 맞는 힘든 경험은 처음” 이라면서도 눈 하나 깜박하지 않고 당차게 연기에 펼쳐보였다. 당일 시침이 자정을 향할 즈음, 술에 취한 엄지원은 분당의 한 빌라 단지 내 불이 켜진 2층을 향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자신을 버린 남자에 대해 억울함과 분함이 뒤섞인 감정으로 “나와~ 나와~” 를 연신 외치며 목청을 높인 것. 하지만 그에게 돌아간 것은 ‘물벼락 세레’ 였다. 이미 남자는 이사를 갔고 집 주인역의 카메오 홍지민이 “아 글쎄 이사갔다니까 그러네~” 라면서 벌써 몇 번째냐며 불만을 터트리며 물벼락을 날린 것. 결국 남자는 떠나가고 그 남자 집인줄 알고 찾아가 분풀이를 하다가 물벼락만 맞은 꼴이 됐다. 이에 연출자 김민식 PD는 당황해하면서 “여배우에게 이렇게 힘든 상황을 주게 돼 미안하다” 며 “한 번에 끝낼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엄지원은 카메라에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더운물을 가져온 스태프에게 길가에 쌓인 눈을 녹여 열을 식히라는 주문까지 하기도. 결국 몸을 던지는 ‘투혼’ 끝에 한 번에 OK 싸인을 받은 엄지원은 주변 스태프들의 도움으로 담요로 몸을 감싸고 머리를 말리기 위해 장소를 이동했으며 “앞으로 있을 다양한 상황들을 더 기대해 달라” 면서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정작 김인영 작가는 대본을 여름을 생각하고 썼던 터라 한겨울 물벼락 상황을 예상치 못했다는 웃지못할 속사정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히어로’ 후속으로 방영되는 ‘아결여’ 는 싱글녀 이신영(박진희)과 정다정(엄지원), 김부기(왕빛나) 등 세 친구가 결혼과 일, 사랑에 대해 깨우쳐 가는 유쾌한 이야기로 2004년 인기리에 방송됐던 ‘결혼하고 싶은 여자’ 의 시즌2로 1월 중순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구한말 하얀거탑… 선덕여왕 빈자리 채운다

    구한말 하얀거탑… 선덕여왕 빈자리 채운다

    방송 3사가 4일 일제히 새 월화드라마를 선보인다. 단연 눈에 띄는 것이 SBS의 ‘제중원’이다. 유일한 사극이다. 그것도 메디컬 사극이다. 제작비만 총 100억원이 투입된 블록버스터다. 의학드라마 ‘하얀거탑’으로 이름을 알린 이기원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그래서 ‘구한말 하얀거탑’으로 불리며 방송가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밑에 작가와 출연진을 직접 만나 관전포인트를 들어봤다. ●제작비 100억 투입 블록버스터… SBS 사극징크스 벗어날까 ‘제중원’은 백정이라는 신분의 벽을 딛고 조선 최초의 근대식 병원인 제중원 의사가 됐던 실존인물 박서양의 이야기를 토대로 했다. 제작진은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좌절하는 ‘88만원 세대’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일단 극의 뼈대는 ‘주인공이 온갖 난관을 극복해 가는 성공 스토리’라는 인기 사극 공식을 따랐다. 천민 중의 천민인 백정이 양의사가 되는 만큼 스토리 전개는 매우 극적이다. 이기원 작가는 “밀도살꾼이었던 주인공이 운명적으로 의사라는 자신의 소명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영웅 스토리에 근거한다.”면서 “그러나 황정은 내면에 순수함도 있고, 콤플렉스도 있는 서민적인 슈퍼 히어로”라고 설명했다. ‘태왕사신기’, ‘주몽’ 등 최근 사극의 패턴이 궁중 암투에서 벗어나 주인공에게 임무(미션)를 주고 이를 해결하는 컴퓨터 롤플레잉게임(RPG) 형식이 주류를 이루는 것처럼, 이 작품에서도 ▲천민 출신의 황정이 제중원에 들어가 ▲환자들을 만나 의술을 터득하고 ▲독립군의(醫)로서 독립운동을 하는 과정이 밀도있게 펼쳐진다. 이 작가는 “주인공이 질병과 대결하면서 의학적 기술은 물론 휴머니즘을 하나씩 깨닫는 과정을 그리고자 했다.”면서 “왕권과 정치세력의 몰락 과정이 아닌 근대 의학사를 통해 구한말을 조명하겠다.”고 밝혔다. 시사회를 통해 먼저 공개된 드라마 초반부는 소·돼지 도살과 인체 해부 장면이 시선을 확 끌어잡는다. 면뭉치를 이용해 마취를 하고, 낫을 이용해 수술을 하거나 수레를 이용해 휠체어를 만드는 등 사실적으로 재현한 구한말 의학세계도 인상적이다. 황정 역을 맡아 사투리 연기를 선보이는 박용우는 “백정이라는 신분상, 직접 소를 잡고 계속 쫓겨다니는 고생스러운 연기를 펼쳐야 했지만 현실에 두발을 든든히 딛고 있는 극적인 캐릭터라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신분의 벽 뛰어넘어 의사가 된 실존인물 박서양 이야기가 뼈대 주인공과 대립각을 세우는 갈등 관계는 이 작가의 전작 ‘하얀거탑’을 떠올리게 한다. 황정이 신분의 귀천 없이 모두가 치료받는 세상을 꿈꾸는 ‘하얀거탑’의 최도영(이선균)에 대입된다면, 그와 대결하는 양반 출신 의사 백도양(연정훈)은 자신의 지식에 대한 확고한 주관을 지닌 원칙주의자 장준혁(김명민)에 대비된다. 데뷔 이후 처음 사극에 도전하는 연정훈은 “도영은 의사가 되기 위해 기득권을 포기한 만큼 일에 대한 집착과 욕심이 강할 수 밖에 없다.”면서 “그동안 부드러운 인물을 많이 연기했는데 장준혁이나 ‘선덕여왕’의 미실을 참고해 강한 인상을 부각시키겠다.”고 말했다. 황정과 백도양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여자주인공 유석란은 사극 ‘주몽’에서 소서노 역으로 출연했던 한혜진이 맡았다. 극중 석란은 제중원 통역관으로서 훗날 여의사로 자기 삶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가는 신여성 상을 그려나간다. 한혜진은 “극중에서 황정에게는 모성애를, 도양에게는 존경심을 느끼게 된다.”며 멜로라인을 귀띔했다. 거듭된 사극 실패로 열패감을 안고 있는 SBS가 제중원을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글로벌 시대]통(通)문화와 통(通)력의 힘 /최정화 한국이미지커뮤니 케이션 연구원 대표

    [글로벌 시대]통(通)문화와 통(通)력의 힘 /최정화 한국이미지커뮤니 케이션 연구원 대표

    필자는 30년 가까이 국제회의 통역사와 교수로 활동하며 메시지 전달자로서, 최근 10년 동안은 한국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메시지 생산자로서 소통 분야에 임해 왔다. 그간 현장에서 만난 수많은 소통의 달인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단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넘어,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바탕으로 들은 내용에 대해 진심 어린 피드백을 준다는 것이다. 경청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그 사람과 지속적으로 소통을 이어 가고 싶다고 느끼게 해 주는 시발점이다. 경청은 개인뿐 아니라 국가 간의 소통에서도 큰 힘을 발휘한다. 90년대 말부터 일기 시작한 한류는 한국의 대중 문화뿐만 아니라 한국산 제품 전반에 대한 선호현상을 불러일으키며 한국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렇지만 앞으로의 한국 알리기는 우리의 것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이(異)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수용 자세에서 출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바야흐로 통(通)문화의 쌍방향성이 필요한 때이다. 한류 열풍이 강한 국가들을 필두로 그들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체험하는 문화 교류는 물론 공동 제작까지 한다면, 한류에 대한 역풍은 자연 누그러질 것이며, ‘함께’라는 일체감 속에서 한국 문화는 보다 강한 호소력으로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경청 능력이 소통의 출발점이라면, 표현 능력은 소통을 완성하는 정점임에 틀림없다. 유학 시절 필자를 그토록 공부에 전념하도록 했던 원동력은 바로 ‘어떤 생각이든 모국어로는 뉘앙스까지 다 표현할 수 있지만, 외국어로는 자신의 외국어 표현 능력만큼밖에 표현할 수 없다’던 은사 다니카 셀레스코비치 교수의 가르침이었다. 즉, 상대방에게 감동을 주며 메시지 전달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모국어로 소통해야 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최근 한전 컨소시엄의 400억달러 규모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에 이명박 대통령의 적극적인 수주 외교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 대통령은 당시 제15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참석차 코펜하겐을 방문했을 때 언제 있을지 모르는 UAE측과의 접촉에 대비해 아랍어 통역사를 동행토록 지시하였다. 상대방에게 최대의 호소력을 가진 그들의 모국어인 아랍어로 의사 전달을 하기 위해 철저히 대비한 것이며, 그 결과 우리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자신의 메시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게 해주는 모국어 통역의 힘을 그 누구보다 정확히 간파한 이 대통령의 통(通)력이다 . 한해 동안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수가 700만명에 달하고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오늘날 이(異)문화와의 소통 능력이 중요해진 시대지만, 여전히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 중에는 한국의 발전상에 깜짝 놀라는 이들이 많다. 이는 그만큼 우리나라가 빠른 속도로 눈부신 성장을 이룩했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한국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려는 우리의 노력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프랑스 유학 시절, 한국과 북한도 구별하지 못해 불어판 ‘김일성 전집’을 보고 ‘저기 너희 나라 책이 있다’고 한 이탈리아인 친구의 몽매(?)함에 속상해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그로부터 20년이 훌쩍 넘은 오늘날까지도, 적지 않은 외국인들은 ‘코리아’ 하면 여전히 북한을 떠올리며 한국이 살기에 위험한 나라라는 인식도 갖고 있는 것은 한국에 온 비즈니스맨들만 만나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왜곡된 우리의 이미지를 바로잡고 한국의 실체에 걸맞게 국격을 제고하기 위해 세계의 다양한 문화 간의 소통, 즉 통문화와 우리의 통력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실로 중요하다. 우리 것을 잘 알리면서도 상대방을 존중하며 배려하는 통문화와 통력이야말로 한국을 세계로 이끄는 시발점인 것이다.
  • [점프 코리아 2010-G20시대를 열다] 다문화가정의 새해 소망

    [점프 코리아 2010-G20시대를 열다] 다문화가정의 새해 소망

    다문화가정이 16만가구를 넘어섰다. 4인가구 기준으로 60만명 이상이 다문화 가정에 속한 셈이다. 한국도 글로벌화 됐음을 의미한다. 우리 사회에 스며든 그들을 보듬어 안아야 하지만 아직 배타적인 눈길은 바뀌질 않고 있다. 이들은 우리 문화의 포용성과 다양성, 그리고 글로벌 세계의 새로운 희망을 찾는 마중물이 된다. 2010년 경인(庚寅)년 호랑이해를 맞아 그들이 바라는 희망사항을 들어봤다. 지난해 12월12일 서울 경희대 정문 앞 청운관.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가정 등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들을 지원하는 나눔공동체인 푸른시민연대 회원들의 연극연습이 한창이었다. 중국 출신의 변국화(29·서울 정릉동), 일본에서 온 암도유미(40·서울 전농동), 베트남 출신인 보티란봉(29·서울 미아동)과 응웬티창(25·서울 미아동) 등 4명의 주부가 푸른시민연대 후원행사를 위해 연극행사를 찾았다. 길게는 8년, 짧게는 1년 남짓 한국 생활을 경험한 이들은 “한국은 모국과 같이 소중한 나라.”라면서 유창한 한국말로 소회를 밝혔다. 이들은 “한국의 예의범절을 처음 대했을 때는 너무 어색했지만 시부모나 남편이 시키는 대로 묵묵히 실천하면서 배워나갔다.”며 “쉽지 않은 한국생활이었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시급히 원하는 것은 일자리다. 새해 희망사항으로 이들은 모두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는 방법이나 일자리 정보를 제공해 주길 원했다. 모국에서는 고급인력이었지만 우리나라에 오고 난 뒤에는 자신의 장기를 활용하지 못해 답답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응웬티창씨는 “한국에서 대학에 진학해 선생님이 되는 게 꿈”이라면서도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고 일자리는 어떻게 가질 수 있는지 알 수 없어 막막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암도유미씨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일본어 과외교사를 하고 싶다.”면서 “원하는 일자리가 생기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베트남의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한 보띠란봉씨는 “앞으로 베트남 사람에게 한글을 가르쳐 주는 통역사가 되는 것이 꿈인 데 아직 한 발짝도 떼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보육 정보도 잘 몰라서 지나치는 사례가 많다고 한결같이 말했다. 변국화씨는 “애가 4살, 6살이어서 병원이나 유치원에 갈 일이 많지만 어떻게 지원을 받아야 하는지 잘 모른다.”면서 “동사무소나 구청이 다문화가정에 보육과 관련된 사항을 자세히 알려줘 아이들을 잘 키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아직 ‘외국인’에 멈춰져 있다. 변국화씨는 “우리 동포끼리 있을 때는 중국말을 많이 하는데 한국 아주머니들이 째려볼 때가 많다.”면서 “올해에는 우리 모두 친구처럼 같이 놀고 같이 일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면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응웬티창씨는 “길을 잘 몰라서 어색하게 한국어로 물어보면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사람이 많다.”며 “이제 한국도 다문화가정이 많이 늘었는데 왜 그런 눈빛으로 쳐다보는지 모르겠다.”고 말을 보탰다. 언론에 할 말도 많다고 했다. 변국화씨는 “올해에는 좋은 일만 신문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쏘아 올렸다. 응웬티창씨는 “푸른시민연대처럼 우리를 따뜻하게 돕는 단체의 이야기가 신문에 많이 실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들의 목소리는 작았지만 우리가 잘 들여다보지 못한 곳을 훨씬 더 세심하게 바라본 듯했다. 새해 각자의 희망을 위해 그들은 한목소리로 외쳤다. “2010년 다문화가정 화이팅! 서울신문도 화이팅!” 글 사진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美-하얏트 · 中-신라 · 日-롯데

    美-하얏트 · 中-신라 · 日-롯데

    지난 16일 서울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은 장충동 신라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앞서 지난 9월24일 청융화(程永華) 주한 중국대사는 중국 건국 60주년 기념 리셉션이라는 큰 행사를 이 호텔에서 열었다. 지난 6일 방한한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한남동 하얏트호텔에 묵었다. 앞서 지난달 18일 서울을 찾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지난 2월 한국을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이 호텔에서 잠을 청했다. 지난 10월9일 방한한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 부부는 소공동 롯데호텔에 묵었다. 지난 1월 서울을 찾은 아소 다로 당시 총리 역시 이 호텔에 짐을 풀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29일 “정부는 해당 국가에서 원하는 호텔을 잡아주는 것을 의전의 원칙으로 한다.”면서 “미국 고위 인사들은 하얏트, 중국은 신라, 일본은 롯데호텔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왜 그럴까. 미국 인사들은 미국 호텔 체인점인 하얏트를 편리하고 친숙하게 느낀다고 한다. 테러에 민감한 미국 측으로서는 남산 기슭의 한적한 곳에 위치한 하얏트가 경호에 안성맞춤이라고 판단하는 측면도 있다. ‘필수 방문 코스’인 용산 미군기지가 인근에 있는 점도 유리하다. 하얏트호텔 관계자는 “미국 고위 인사들은 거의 예외없이 우리 호텔에 묵는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신라호텔은 중국 마케터(판촉 전문가)를 일찌감치 기용, 적극적으로 공략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중국 전문 마케터를 양성한 호텔은 국내에 몇 안 된다.”고 말했다. 시내와 어느 정도 격리돼 있고 영빈관의 외관 등이 동양적으로 친숙한 점이 중국 VIP들의 입맛을 당긴다는 분석도 있다. 롯데호텔은 교통이 편리한 도심에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회의를 갖기에 편리한 스위트룸 구조와 숙련된 일본어 통역, 완벽한 치안 등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총리 공관이 도쿄 시내 한복판에 있어 서울 도심에 위치한 롯데호텔에 일본 정상들이 별 거부감을 갖지 않는다는 관측도 있다. 반면 이런 여러 이유를 차치하고 해당 국가에서 처음 관계를 ‘뚫은’ 호텔을 이용하는 게 여러모로 편하기 때문에 국가별 호텔 선호도가 생기는 것일 뿐이라는 단순한 분석도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2009년을 빛낸 기발한 ‘이색 발명품’은

    2009년을 빛낸 기발한 ‘이색 발명품’은

    지난 5월 일본의 한 유명 속옷 회사가 결혼 반지를 넣으면 결혼 축한 노래가 흘러 나오는 브래지어를 내놓아 큰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올 한해 번뜩이는 혹은 다소 난감한 아이디어의 이색 발명품들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올 한 해 나온 발명품 중에서 기발한 발명품 30점을 소개했다. 아이디어가 터무니 없어 출시 미정인 물건도 다수 포함됐다. 2009년을 빛낸 이색 발명품을 알아봤다. ◆ 몇 초만에 퍼팅 그린으로 ‘뚝딱’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골프 퍼팅 연습을 할 수 있는 여성용 골프복이 지난 달 출시됐다. 트라이엄프 인터내셔널사가 내놓은 이 옷은 몇 초만에 퍼팅 그린으로 변하며 안쪽 홀컵에 내장 스피커가 있어 공이 들어가면 ‘나이스샷’이라는 소리를 낸다. 미국 IT 신문인 씨넷에 따르면 이 옷은 “조용히 해주세요.”(Be Quiet)라고 쓰인 핑크색 스커트까지 한 세트다. 놀라운 아이디어지만 다소 사용하기에 난감한 이 발명품은 홍보용일 뿐 실제로 판매되진 않을 예정이다. ◆ ‘오줌싸개’ 고양이를 위한 변기 올해 초에는 고양이를 위한 기발한 발명품이 소개됐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한 중국 남성이 개발한 ‘미스터 비’(Mr. Bi)라는 이 좌변기는 용변을 마친 고양이가 버튼 하나만 누르면 손쉽게 뒷처리가 된다. 이 발명품은 매우 획기적이나 주인이 고양이에게 배변 훈련을 다시 시켜야 한다는 불편한 점이 있다. 7년 만에 이 좌변기를 완성한 이 남성은 애견용품 회사와 정식 계약을 맺고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우리 개는 무슨 말을 하는 걸까’ 고양이용 좌변기가 나왔다면 지난 9월 개용 통역기계가 출시돼 눈길을 끌었다. 바이링궐 보이스(Bowlingual Voice)라는 이 발명품은 일본 장난감 전문업체인 토미(Tomy)사가 개발해 내놓은 것이다. 가격은 2만엔(한화 26만원) 선. 개 목에 걸면 짖는 소리가 분석돼 주인 단말기의 LCD 스크린에 문자로 메시지가 찍힌다. ◆ 정보 저장하는 ‘손가락 USB’ 지난 3월 불의의 사고로 손가락을 잃은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USB 드라이버가 달린 특수 손가락을 장착해 화제를 모았다. 제리 자라바(Jerry Jarava)라는 오토바이 사고로 손가락이 절단된 뒤 직업에 걸맞게 ‘USB 드라이버가 내장된 특수 손가락‘을 개발했다. 언뜻 보면 보통 손가락과 다를 바 없는 특수 손가락은 껍질을 뒤로 벗기면 USB 슬롯이 밖으로 나와 컴퓨터와 연결할 수 있는 특수성을 자랑한다. ◆ 제 신랑 찾는 속옷? 일본의 유명 란제리 브랜드 트라이엄프 인터내셔널 재팬이 지난 5월 ’신랑 찾는 브래지어‘(Husband hunting Bra)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만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일본 여성들이 반쪽을 찾으라는 의도로 고안됐다. 이 브래지어는 결혼까지의 목표 날짜를 입력시키면 카운트 다운하는 시계가 장착돼 있을 뿐 아니라 브래지어 컵 사이에 있는 하트 모양에 결혼반지를 넣으면 시계가 멈추고 결혼 축하 노래가 흘러나오게 디자인 됐다. 사진설명=(위부터)퍼팅 그린 속옷, 개 짖는 소리 통역기, 손가락 USB 드라이브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주도 새해엔 국제스포츠 천국

    제주도는 내년 3월 아시아 울트라 마라톤대회를 시작으로 4월에 유러피언 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 6월에 아시아 에어로빅 체조 선수권대회, 7월에 국제철인 3종경기대회, 9월에 국제 국학 기공대회 등 18개 종목, 37개 국제 스포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도는 각종 국내외 스포츠대회 개최와 전지훈련단 유치와 관련해 제주를 찾는 선수단과 가족 등 27만여명에다 골프관광객 73만여명을 포함해 내년 한해 모두 100만명의 스포츠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내다보며 관광업계가 모두 6000억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는 각종 스포츠대회 참가자에 대해 항공료 20∼30% 할인, 57개 호텔 숙박료 20∼50% 할인 등의 혜택을 주고, 외국어 통역 등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참가자들의 불편을 덜어줄 방침이다. 한편 도는 2015년까지 사업비 8000억원을 투입해 주경기장(3만석 규모)과 보조경기장(5000석 규모), 수영장(5000석 규모), 제1·2·3체육관 ,테니스장(20면),선수촌,지원센터,편의시설 등을 갖춘 종합스포타운을 조성하기로 하고 내년 1월 후보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관절 질환만도 무려 120여 가지. 연골의 염증 인자, 과도한 체중, 잘못된 식습관과 자세, 면역 체계의 이상 등 관절질환의 다양한 원인과 증상, 그리고 그 예방법. 한 번 망가지면 재생할 수 없는 관절. 그러나 인공관절 치환술부터 자가골연골이식술까지 그 한계를 뛰어넘는 최첨단 치료술의 모든 것을 밝힌다.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최근 전 국민을 경악케한 ‘조두순 사건’의 피해아동 주치의인 연세 세브란스 소아정신과 신의진 교수를 만나본다. 신의진 교수에게 듣는 아이들이 소아정신과를 찾는 이유, 정신적 아동학대의 사례, 조기교육의 위험성과 세계 최고의 아동 스트레스 지수를 보이는 한국의 실태에 대해 들어본다. ●지붕뚫고 하이킥(MBC 오후 7시45분) 세경에게 부끄럽고 싶지 않은 준혁. 사나이 자존심을 지키고자 하는데 준혁의 속도 모르는 세경은 준혁의 뒤를 졸졸 따라다닌다. 세경은 행방이 묘연해진 준혁의 세탁물 찾기에 나선다. 수영장에 간 한옥 식구들은 줄리엔의 벗은 몸에 열광한다. 모두들 줄리엔에게 배영을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0분) 시도 때도 없이 자신을 때리는 남자가 있다. 구석구석 탁탁! 시각장애 아저씨의 기상천외한 운동법을 소개한다. 한창 뛰어놀 12살 꼬마가 차를 정비한다. 몸집만 한 타이어 갈기도 능수능란한 12살 꼬마 정비공 인석이를 만나본다. 또 발을 마치 손처럼 쓰는 유순씨도 만나본다. ●한국어쇼(EBS 오후 1시40분) 12년 전, 지금의 남편을 만나 세 아이들을 낳고 살고 있는 마유미씨. 한국과는 입맛이 하늘과 땅 차이인 일본에서 자라 온 마유미씨가 남편의 전형적인 한국 입맛에 맞추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데···. 아직 간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마유미씨가 큰맘 먹고 한국 음식 만들기에 도전장을 내민다. ●전설의 시대(OBS 오후 11시) 교회에 다니는 스님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울산의 한 교회에서는 신기한 풍경이 벌어진다. 강단에서는 목사님이 설교하고, 강단 아래에서는 파르라니 깎은 머리에 승복차림의 거단 스님이 설교를 수화로 통역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각 장애인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종교의 벽을 허문 거단 스님의 이야기가 방송된다.
  • “한국사람 다 됐어요~”

    “한국사람 다 됐어요~”

    “Could you put it on the scale so that I can weigh the package?” “Sure.” ●比 에반젤린씨의 영어교실 인기 지난 7일 서울 성내2동 주민센터. 저울 위에 소포를 올려달라는 원어민교사의 질문에 수강생들이 힘차게 ‘네’하고 외쳤다. 2006년 필리핀에서 건너온 에반젤린(42·여)씨는 이곳 주민센터 영어교실의 인기 강사다. 아직 한국말이 서툰 그는 사회활동을 통해 한국사회에 뿌리내리는 법을 차근차근 배워가고 있다. 그는 “존댓말이 가장 어려웠어요. 시어머니한테 ‘진지 드세요~’ 대신 ‘밥해~’라고 얘기했을 정도니까요.”라고 말했다. 에반젤린씨는 지난 7월부터 이곳 주민센터에서 주부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영어교실을 이끌고 있다. 필리핀에서 교사로 일했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강동구가 다문화가정을 위해 마련한 ‘이심전심(以心傳心) 행복프로젝트’가 화제다. 구는 자칫 소외되기 쉬운 다문화가정 여성들에게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2007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남편과 두 딸, 그리고 시어머니와 좌충우돌했던 한국생활. 고추보다 맵다는 시집살이에 말도 통하지 않던 에반젤린씨는 올 초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즐거운 한국생활을 하고 있다. 한국 문화와 한국음식에 익숙해졌고, 같은 처지의 친구들도 사귀었다. 이 같은 인연으로 요즘엔 동 주민센터에서 영어교사로 일하고 있다. 그는 “요즘 부부싸움도 한국말로 한다.”면서 “한국사람 다 됐다.”며 웃어 보였다. ●中 김동선씨 통역도우미로 활동 올해로 한국생활 8년째인 김동선(32·여)씨도 이심전심 행복 프로젝트의 수혜자다. 김씨는 2001년 중국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뒤 2년 만에 귀화했다. 그는 아침마다 아들 지호(8)군과 함께 북적거리는 만원버스를 타고 구 건강가정지원센터로 출근한다. 김씨는 건강가정지원센터 다문화 정보방 운영자이자 통역 도우미다. 김씨는 “결혼해서 한국문화를 익힐 겨를도 없이 곧바로 아이를 임신했다.”며 “아이를 키우다 보니 친구가 많지 않았는데 이런 경험을 살려 현재 결혼이민여성들의 네트워크를 만드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나 에반젤린씨처럼 국내에 거주하는 다문화 주민은 110만여명. 강동구의 다문화가정도 1344가구에 이른다. 구는 이들을 위해 ‘이심전심 행복프로젝트’를 2007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한복입기와 절하기, 한국음식 만들기 등 문화 익히기 외에도 가족노래교실, 레크리에이션, 요가교실, 점토공예 등 여가를 즐기도록 했다. 구는 아울러 취업을 희망하는 이민자들을 위해 구 취업정보센터와 연계, 창업·취업 교육과 일자리 알선에도 나서고 있다. 자녀문제와 부부갈등, 고부간 문제로 고민하는 이민여성들을 위해 건강가정지원센터 내 다문화상담실을 운영한다. 이해식 구청장은 “소외된 이민여성들을 위해 펼치는 다양한 사업들이 이들을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맞아들이는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美 “北 6자복귀 인센티브 없다”

    ■ 북·미 공식대화 시작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정부는 8일 평양을 방문한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미 대화에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해 인센티브를 제시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분명히 하지 않을 경우 6자회담 참가국 등과의 협의를 거쳐 대북제재 강화 조치 등을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7일(미국시간) 북·미 대화와 관련한 전화 브리핑에서 “북한이 6자회담에 단지 돌아왔다고 해서 보상을 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 “보즈워스 평양 체류 연장될 수도” 이 당국자는 “이번 북·미 대화의 목표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9·19 공동성명 이행에 대한 진정한 의지를 확인하는 것”이라며 “보즈워스 대표가 별도의 유인책이나 인센티브를 갖고 가지는 않는다.”고 확인했다. 이 당국자는 2박3일 예정인 보즈워스 대표의 평양체류 일정이 현지상황에 따라 길어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번 대화의 의제는 간단하기 때문에 굳이 연장 필요성을 느끼지는 않는다”면서도 “모든 것을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보즈워스 대표의 재량에 맡길 것”이라고 말해 평양 체류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즈워스 대표의 면담 상대에 대해서는 실명은 거론하지 않은 채 “보즈워스 대표가 만날 북측 대표는 북한 정부 입장을 권위있게 얘기할 수 있는 상당한 고위급 인사들로 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약속 등 미국이 원하는 대답을 하지 않을 경우 후속 조치에 대해 “현재 이행 중인 유엔 결의 1874호 외에 추가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는지 다른 나라들과 협의해야 할 것”이라며 “최소한 1874호를 비롯, 안보리 결의를 더욱 강력하게 이행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방북 미국 대표단은 보즈워스 대표를 비롯해 성 김 6자회담 미국측 대표, 마이클 시퍼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 대니얼 러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 찰스 루터스 NSC 비확산 담당 보좌관 등 5명과 기록요원, 통역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 “평화체제는 이번 의제 아니다” 앞서 이언 켈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보즈워스 대표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추진 여부에 대해 “그는 적절한 (북한) 관리들과 면담을 추진하고 있지만, 김정일과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과 평화체제 문제를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우리의 의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토요 포커스] 다문화여성 잠재력 개발 주류사회 편입 이뤄져야

    “다문화여성을 주류사회 일원으로 인정하는 게 시급합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 2일 개최한 ‘결혼이주여성의 인권보호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 세미나에서 참가자들은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2009년 현재 국제결혼은 전체 결혼의 10% 이상을 차지하지만 이혼율 역시 전체 이혼의 10%에 이르고 점점 증가추세다. 한국인 남편과 시댁, 한국사회에 대한 실망도 그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다. 발제자로 나선 윤덕경 연구위원은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정착하기까지 법적 지원과 결혼 이후 생활적응, 사회통합 지원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혼중개 단계에서부터 정확한 정보 은폐, 통역서비스 미비가 비일비재하다. 이주여성들로선 한국사회에 정착하는 첫단추 끼기조차 고역인 셈이다. 혼인신고 후 비자거부에 따른 입국 불가 등도 장애물이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장명선 연구위원은 “그나마 최근 몇 년간 한국생활 적응을 지원하는 정책은 많이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한국어교육, 자녀언어발달 지원 분야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다문화사회에 대한 통합적 지원대책이 아직 걸음마 단계다. 취업교육의 경우 이주민여성센터 등 배울 수 있는 곳도 많지 않고 그나마 몇몇 직종에 한정돼 있다. 교육을 이수해도 언어 문제로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하기가 쉽지 않다. 영어사용자 외에는 모국에서 쌓은 교육자원, 취업경험을 살릴 수도 없다. 우즈베키스탄 이주여성 판올가씨 역시 모국에서 10년간 간호사로 일했다. 그러나 그녀가 한국에서 자격증을 따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판올가씨는 “한국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것은 포기했다.”고 말했다. 장 연구위원은 “결혼이주여성과 자녀를 부적응, 결핍의 존재로 볼 게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이들의 잠재력을 적극 발굴하려는 지원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문화가정 이혼율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빈곤여성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자활교육은 필요하다.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 강성혜 소장은 “이주여성은 가정이라는 사적영역에 국한된 존재가 아니라 사회생활도 열망하는 존재임을 한국인들이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면 다문화가정 지원법 개정, 국제조약 기준에 맞춘 이주여성 인권보호법 제정이 시급하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유엔사회인권위원회는 한국정부에 권고를 전달했다. 외국인 배우자들이 아직도 거주자격을 한국인 배우자에게 의존하고 있다(F-2·동반가족비자)는 지적이었다. 강 소장은 “이주여성들은 체류 자격이 불안정해 신체폭력은 물론 체류 협박, 외국인등록증·여권 뺏기, 유기·모욕 같은 무형의 폭력에도 광범위하게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런 폭력의 증거를 입증하기란 쉽지 않다. 윤덕경 연구위원은 “결국 다문화가정을 이웃의 한 축으로 수용하는 문화적, 법적 토양 마련이 한국이 다문화사회를 꽃피울 수 있는 열쇠”라고 말했다. 이들을 지원하는 정책이 ‘특별대우’라는 편견을 낳지 않도록 한국사회의 인식이 먼저 변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토요 포커스] 외국인 며느리 가족 한국나들이

    [토요 포커스] 외국인 며느리 가족 한국나들이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제주도 노총각은 현지 처녀에게 한눈에 반했다. 대륙의 딸답게 푸근한 눈매에 이웃집 맏며느리 같은 품이 썩 마음에 들었다. 처녀 역시 서글서글한 인상의 남자에게 왠지 모를 정이 갔다. 14살이란 나이차는 문제 되지 않았다. 둘은 선본 지 이주일 만에 결혼했다. 2005년 2월. 그러나 낯선 이국 땅에서의 결혼생활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음식도 설고 한국어는 배워도 입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꿈에선 고향마을이 보였다. 임신하고 입덧이 시작되자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었다. 빠듯한 살림살이에도 남편은 서울 동대문 우즈베키스탄 음식점에서 현지 요리를 주문해 줬다. 첫 아이가 태어나자 그제서야 조금씩 생활이 자리 잡아 갔다. 제주도 노총각이었던 강용석(47)씨는 “영화 ‘나의 결혼원정기’가 바로 제 얘기나 다름없다.”고 아내 판올가(33)씨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그러나 아내가 이역만리인 친정 나들이를 엄두도 낼 수 없다는 게 못내 미안했다. 그런 이들 부부가 3일 서울에서 처가 가족들과 한자리에 모였다. 타슈켄트에서 결혼식 후 거의 5년 만에 처음이다. 행안부와 새마을운동중앙회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짐에 따라 2007년부터 결혼여성이민자 가족초청 행사를 시작했다. 올해는 몽골과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출신 결혼이민자 37가족 70명을 6박7일 일정으로 초청했다. 강씨 가족도 포함됐다. 앞서 6월 말에는 베트남, 태국, 필리핀에서 여성이민자 친정가족 78명이 한국땅을 밟기도 했다. ●청동거울·청동북 보며 한겨레 확인 친정가족들은 지난 2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올가씨는 어머니 문루드밀라(64)씨와 아버지 판알렉세이(66)씨가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자 울음을 터뜨렸다. 가족들은 서로 얼싸안고 “꿈만 같다.”는 말만 반복했다. 다음날 오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강씨 부부는 고려인인 장인·장모와 함께 박물관을 둘러봤다. 러시아어 가이드가 유물을 안내하며 통역을 맡았다. 판알렉세이씨는 전시품들에 큰 관심을 보였다. 사위에게 “청동거울, 청동북은 우즈베키스탄에도 있다.”면서 신기해했다. “고려인 2세로 태어나 한국땅 한번 밟아 보지 않았지만 내 고향처럼 따뜻한 느낌”이라고 했다. “큰딸을 아버지의 나라에 시집보내 안심이 된다.”면서 “조선인, 반갑습니다.”라고 한국말로 힘주어 말했다. 올가씨는 친정엄마 손을 잡고 줄곧 싱글벙글했다. “타슈켄트에 있는 두 여동생, 큰아들(3)과 동갑인 조카딸도 왔으면 더 좋았을 걸 그랬다.”며 아쉬운 기색도 보였다. “제주시 이주여성센터에서 한글교육을 받아 지난해부터 1주일에 한 번씩 초·중·고교에서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문화도 가르친다.”고 어머니에게 자랑도 했다. 친정엄마는 “어서 행사가 끝나고 제주도 사위 집을 방문해 딸이 어떻게 사는지 직접 보고 싶다.”고 잔뜩 기대했다. 그러면서 “지난달에 무릎 수술하신 시어머니는 좀 어떠시냐.”고 안부를 물었다. 몽골에서 9년 전 이주한 오윤아(37)씨는 대전광역시 인근 이주여성들 사이에선 대모로 통한다.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에서 몽골 출신 여성들에게 모국어로 가정폭력, 성폭력 상담을 해주고 있다. 전문 상담과정도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친정에선 넷째 남동생이 친정어머니 지그자브 트센드써렌(62)씨를 모시고 왔다. 이날 저녁 서울 이태원 캐피탈호텔 만찬장에서 어머니와 남동생은 몽골 전통복장 델(deel) 차림이었다. 오씨를 배려한 세심한 손길이었다. 오씨는 “아버님이 안 계시고 동생들도 출가해 어머니가 혼자 지내신다.”면서 “더 나이 드시기 전에 딸이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말하는 그녀의 눈가가 촉촉이 젖어들었다. 오씨는 한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다가 현재의 남편 하모(40·회사원)씨를 만났다. 가족들의 반대는 대단했다. 몽골국립대 의대를 졸업한 재원인데다 6남매 중 맏딸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녀는 한국에서 결혼식을 치른 뒤에야 몽골에 소식을 알렸다. 친정엄마는 딸의 선택을 이해했지만 넷째 남동생의 화는 식을 줄 몰랐다. 그러나 3년 만에 만난 남동생은 “이제 누이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남매는 슬며시 손을 잡았다. ●외국인 며느리들 “출산때 친정엄마 그리워” 외국인 며느리로 한국에서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결혼 9년차에 매사 적극적인 오씨도 “간혹 한국인들의 무시하는 눈길에 서운할 때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친정 개념이 애틋한 같은 아시아권 출신으로 상담자 역할을 할 친정엄마의 ‘부재’는 이들을 가장 힘들게 한다. 오씨나 올가씨 모두 “첫 출산 때 친정엄마가 옆에 안 계셔서 힘들었다.”고 했다. 문화·언어적인 차이도 극복요소다. “몽골 사람들은 아주 낙천적이에요. 반면 남편은 언제나 앞일 걱정을 해서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이 어리둥절해할 때가 많아요.”라고 오씨는 전했다. 올가씨도 “우즈베키스탄에서도 고춧가루는 먹지만 아직도 단 음식은 입에 맞지 않는다.”고 거들었다. 결혼 초기 의사소통이 안 돼 부부싸움조차 할 수 없을 때면 일주일이고 열흘이고 말 한마디 안 했다. 다행히 같은 처지의 이주여성 모임은 큰 힘이 된다. 두 사람 모두 한 달에 한 번씩 인근 이주여성들과 친목 교류를 한다. 오씨는 이주여성 당사자이자 상담원으로서 이렇게 권한다고 한다. “먼저 집주소부터 외워둘 것, 한국어를 빨리 익혀 남편, 시어머니와 대화를 늘릴 것, 고부갈등·가정폭력이 심해질 땐 이주여성센터에 지체없이 도움을 구할 것” 이와 관련해 행사를 주관한 행안부는 “다양한 각국 문화를 수용해 결혼이민자들이 편히 살 수 있는 선진행정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글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취업난에 대학 학과이름 진화중

    취업난에 대학 학과이름 진화중

    대학가를 강타하고 있는 ‘취업난’이 학과의 이름까지 바꾸고 있다. 취업에 도움이 되는 학과를 신설하는 것은 물론 졸업생의 ‘스펙 높이기’에 유리하도록 커리큘럼은 그대로 놔둔 채 ‘간판’만 바꾸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대학들은 학과 선택시 취업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수험생들을 유인, 지원율과 합격선을 높이는 부수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3일 대학가에 따르면 숭실대는 2010학년도부터 ‘금융학부’를 신설한다. 경제·경영학과에서 가르치던 금융 분야를 보다 전문적으로 다루겠다는 취지다. 미국 공인재무분석사(CFA), 국제 공인재무설계사(CFP)를 양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아시아, 유럽, 미국 금융시장으로 진출하려는 학생들이 타깃이다. 숭실대 관계자는 “취업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도록 금융권 전·현직 임직원들을 겸임교수로 초빙하겠다.”고 공표했다. 고려대는 언론학부를 ‘미디어학부’로 개명했다. 최현철 미디어학부장은 “세계 수준의 미디어 전문가 양성을 위해 학과명을 바꿨다.”고 취지를 밝혔다. 기자 양성소로 비춰졌던 언론학부의 이미지를 벗어나 영상 분야까지 범위를 넓히겠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고대 언론학부는 전통적으로 언론보도 분야가 강했다.”면서 “최근 영화, 방송 등 영상분야에 취업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국민대는 기존의 산림자원학과와 임산공학과를 각각 산림환경시스템학과, 임산생명공학과로 이름을 변경한다. 시대의 추세에 맞춰 생명과학과 환경과학 기술을 접목하겠다는 복안이다. 국민대 관계자는 “요즘 대학 평가의 최고지표인 취업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기존 학과명이 구식이라 최근 이공계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환경과 생태를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시각디자인학과가 강세인 국민대는 이번에 영상디자인학과도 신설했다. 영상디자인은 영상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다양한 요소를 디자인하는 분야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학생 중 상당수가 무대·영상 디자인 쪽으로 취업하는 것에 착안했다. 국민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특수효과 등 영상분야에 관심이 많다.”며 “관련 직업도 많아져 취업시장이 커지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경희대도 관광영어통역학과와 관광일어통역학과를 합치고 이름을 ‘글로벌문화커뮤니케이션학과’로 붙였다. 통역이란 어감이 주는 한계에서 벗어나 졸업생이 관광·문화 관련 산업 분야로 진출하는데 보다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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