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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만 돌파 ‘설국열차’ 관객 어떻게 녹였나

    500만 돌파 ‘설국열차’ 관객 어떻게 녹였나

    영화 ‘설국열차’가 9일 개봉 10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는 ‘도둑들’, ‘아이언맨 3’와 동일한 기록으로 본격적인 1000만 돌파의 시동을 걸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역대 최단 기간인 개봉 7일 만에 400만 관객을 넘는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초고속 흥행은 책임투자사인 CJ E&M은 물론 영화 관계자들도 예상치 못한 일이다. 국내 최고 제작비인 450억원이 투입된 ‘설국열차’는 평단의 호평은 받았지만 대중적인 흥행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다.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 철학적이고 어려운 메시지, 중장년층에 친숙하지 않은 외화적인 색채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는 2주차에 접어든 평일에도 주말 스코어에 맞먹는 30만~40만명의 관객이 들면서 업계의 우려를 완전히 씻어냈다. ‘설국열차’가 ‘3대 장애’를 뛰어넘은 배경을 짚어봤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설국열차’는 폐쇄적인 열차 안이 공간적인 배경이기 때문에 화면이 어두워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일부 잔인한 묘사는 영화를 무겁게 만들었다. 하지만 열차의 속도감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는 이 같은 느낌을 상쇄시켰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설국열차’는 ‘살인의 추억’처럼 완급 조절이 강하지 않고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주제 의식, 문제 의식을 엄청난 속도감으로 밀고 나간다”면서 “그 원동력은 드라마의 힘이고 그것이 몰입도로 이어진 것이다. 어둡지만 봉준호의 실험이 통한 것”이라고 말했다. CJ E&M의 관계자는 “개봉 이후 예상보다 잔인하거나 어둡다는 평가가 적었고 봉준호 감독만의 특이한 색깔로 인식하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특히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엇갈리면서 자체 노이즈 마케팅을 형성해 직접 보고 평가하겠다는 관객들이 늘어나는 상황이 흥행에 득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설국열차’의 또다른 걸림돌 중 하나는 다소 어렵고 철학적인 메시지였다. 각자 자신이 지켜야 할 자리가 있고 그것이 곧 질서라고 외치는 메이슨(틸다 스윈튼)의 대사처럼 각 칸은 사회의 계급을 상징하고, 꼬리칸에서 맨 앞칸으로 한 칸씩 문을 부수고 나가는 것은 계급에 대한 투쟁을 의미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설정이 간명해 이해하기 쉬웠다는 평가도 있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는 “은유적인 표현이 많아 난해했던 봉 감독의 전작 ‘마더’에 비해 ‘설국열차’는 영화가 문을 부수고 앞칸으로 가야 한다는 알레고리로 움직이다 보니 훨씬 더 간명하고 심플한 명제로 인식된다”면서 “사회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공분하는 것은 오히려 보편적인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이 영화가 ‘도둑들’, ‘7번방의 선물’ 등 여타 1000만 영화에 비해 40~50대 관객층이 높고 1년에 한두 편씩 영화를 보는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CJ E&M 측은 “철학적인 성향이 강하고 어려운 영화라는 이미지는 오히려 중장년층 관객의 지적 갈증을 해소하고, 글로벌 프로젝트라는 이미지 때문에 꼭 봐야 하는 ‘이슈 무비’로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찬일 평론가는 “대박 영화 중에 확실한 주제 의식이나 이데올로기를 전면에 내세운 경우는 드물지만 ‘설국열차’는 관객들보다 반 발짝 앞서가면서 그들의 지적인 허기를 충족시켰다. 이는 최근 사회의 인문학 열풍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설국열차’의 홍보 대행사인 앤드크레딧의 손효정 팀장은 “봉 감독은 디테일이 뛰어나기로 유명해 영화를 분석적으로 보는 관객이 많아 재관람률이 높다”고 밝혔다. →외화는 통상 정서적인 이질감 때문에 중장년층의 외면을 받기 쉽다. ‘설국열차’는 크리스 에번스, 에드 해리스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전면에 등장하고 영어 대사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외화적 색채가 강하지만 봉준호의 브랜드 효과로 이를 돌파했다. 이 영화는 10대 자녀를 동반한 40대 이상의 부모 등 가족 관객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30대 중후반 남성이던 봉 감독의 팬층이 넓어진 것이다. 영화계 관계자는 “교육적인 취지로 자녀와 극장을 찾은 부모 세대도 많았다. ‘괴물’, ‘살인의 추억’ 등으로 이어진 봉준호-송강호 콤비에 대한 신뢰가 예상보다 컸다”고 말했다. 극중에서 송강호가 통역기를 써가며 한국어를 구사하는 데 대한 관심도 높다. 이창현 CJ E&M 홍보부장은 “봉준호 감독이 자신만의 색채를 잃지 않고 할리우드에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은 영화를 만든 데다 전세계인들이 보게 될 영화에 송강호씨가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어를 쓴다는 사실에 호감을 느끼는 관객들이 많다. ‘설국열차’의 해외 반응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은 것도 이 같은 맥락”이라고 분석했다.
  • [이슈&이슈] 25일 개막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이슈&이슈] 25일 개막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8일간 충북 충주시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질 전망이다. 4일 현재 유럽 34개국, 아시아 18개국, 아메리카 12개국, 아프리카 13개국, 오세아니아 3개국 등 80개국이 참가 의사를 밝혀 왔다. 그동안 가장 많은 나라가 참가한 대회는 2011년 슬로베니아(68개국) 대회다. 조직위원회의 노력으로 이번에는 그동안 세계조정선수권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우간다와 코트디부아르도 참가할 예정이다. 리비아, 튀니지, 알제리 등도 참가를 검토하고 있어 80개국 2300명의 선수를 참가시키겠다는 조직위원회의 목표는 무난하게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참가국은 오는 12일 최종 확정된다. 충주댐과 충주조정지댐 사이에 생긴 인공호수인 탄금호에 자리 잡은 경기장 시설은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총 672억원이 투입됐다. 선수들이 힘차게 물살을 가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의 총코스 길이는 2250m다. 수역 폭은 287m에서 366m 사이다. 8개 정규 레인 108m 폭을 충분히 소화하고 남는다. 부대시설로는 그랜드스탠드, 피니시타워, 마리나센터, 보트하우스, 수상중계도로를 갖추고 있다. 1100명이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그랜드스탠드는 조정경기의 활주 모습을 형상화했다, 연면적 3270㎡ 부지에 2층 규모로 건설됐으며 내부에는 조직위원회 사무실, 회의실, 통신실, 방송실, 미디어센터 등이 입주한다. 충주 탑평리 7층 석탑을 본뜬 피니시타워는 215㎡ 부지에 지상 3층의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어졌다. 1층은 통제실, 2층은 심판실, 3층은 방송실로 쓰인다. 마리나센터는 도핑센터와 의료시설, 식당, 마사지실, 샤워실, 선수 운동실 등으로 이용되며 보트하우스는 조정경기용 배 200대를 보관하게 된다. 가장 눈에 띄는 시설은 생생한 경기 장면을 안방에 전달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수상에 설치한 부유식 중계도로다. 방송 중계용 차량이 이동할 수 있도록 고강도 콘크리트로 제작됐으며 폭은 7m, 총길이는 1.4㎞나 된다. 지난해 경기장을 방문한 국제조정연맹 임원들은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의 시설과 디자인은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최고 수준”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선수단을 위한 편의시설에는 조직위의 정성이 듬뿍 담겨 있다. 선수단이 머물 숙박시설은 23곳 1979실이 이미 확보됐다. 휠체어가 드나들 수 있도록 문턱이 없고 화장실에 안전바가 있는 장애인 객실과 키가 큰 선수들이 사용할 장신 침대도 마련됐다. 미국과 영국, 호주 등이 총 7개의 장애인 객실을 예약했고 장신 침대는 영국이 12개, 호주가 4개를 신청했다. 조직위는 지난해 충주에서 개최된 런던올림픽 조정 아시아예선대회의 참가자 가운데 생후 5개월 된 딸을 데리고 출전한 선수가 있었던 점을 감안해 아기 침대와 베이비시터도 준비했다. 식당은 10곳이 마련돼 하루 5700명분의 음식 준비가 가능하다. 또한 종교와 기호도 등을 고려한 다양한 식단도 짜 놓았다. 급식 안전을 위해 충주시 보건위생과가 매일 식자재 위생안전 검사를 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중독 신속검사실을 운영한다. 대회 기간 동안 100여대의 버스가 투입돼 공항과 선수단 숙소, 숙소와 경기장 간을 운영하고 경기장 주변 도로 11개 노선의 확포장 공사가 대회 개막 이전에 모두 마무리된다. 자원봉사자는 통역을 도울 360명 등 총 800명을 선발했다. 조직위는 자원봉사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대회 기간 매일 10명에게 친절봉사상을 줄 계획이다. 참가국별로 2명의 도우미가 배치돼 선수단을 수행하고 각종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입장료는 예선경기 일반인 기준 그랜드스탠드석 1만원, 일반석 7000원, 자연석 5000원이다. 그러나 예매권 5만 2000장이 모두 팔려 나가 조직위는 추가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개막식은 ‘세상이여 물골을 울려라’를 주제로 대회 하루 전인 24일 오후 7시 30분 탄금호 조정경기장 수상 무대에서 펼쳐진다. 조직위 전원건 기획본부장은 “아시아권에서 비인기 종목인 조정을 널리 알리기 위해 대회 기간 중에 공군비행단 에어쇼, 취타대 공연, 우륵국악단 협연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면서 “지구촌 최대의 물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후아유(tvN 밤 11시) 의문의 사건 발생 6년 후. 긴 시간의 뇌사 상태에서 눈을 뜬 시온은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특수수사과에서 유실물 센터로 옮겨 경찰로 복귀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형사과에서 온 차건우를 만난다. 유실물 센터에서 일을 하던 어느 날, 단오름이라는 영혼과 조우하게 된 시온은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혼란스럽게 느껴지는데…. ■시카고 파이어(FOX 밤 10시) 화재 신고를 받고 교도소로 출동한 소방관들은 교도소가 정전되면서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한다. 죄수들은 긴급 상황을 틈타 교도관들을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이고, 허먼은 인질로 잡힌 상황에서 아내 신디의 출산에 문제가 생겼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한편 도슨을 마주한 밀스는 케이시에 대한 마음을 완전히 정리했느냐고 묻는다. ■수상한 쇼(SBS MTV 오후 5시) 누구나 한 번쯤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불쾌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마련한 시간, 강남역 개표구 앞에서 지하철 훈남에게 물었다. 지하철 진상녀 베스트 5.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비주얼 훈훈한 남자들의 솔직담백한 대답들을 들어 본다. 한편 KTX 기차역에서 이루어진 유쾌, 상쾌한 토크로 수상한 쇼의 두 번째 이야기를 함께한다. ■두 남자의 캠핑쿡(올리브 밤 9시) 캠핑과 동떨어져 보이는 서울 한복판 빌딩 옥상에서 소주가 들어가 더욱 맛있는 캠핑 요리를 소개한다. 국물 맛이 끝내주는 일본식 전골과 새콤달콤한 우메보시 소스를 곁들인 돼지고기 목살구이, 그리고 무더운 여름 몸보신을 책임지는 장어구이 레시피를 소개한다. 그리고 두 남자의 캠핑장을 찾아온 특별 손님을 맞이한다. ■이웃사람(캐치온 채널 밤 11시) 202호 소녀의 죽음. 열흘 간격으로 발생하는 연쇄살인사건 범인의 실마리는 잡히지 않고, 강산맨션의 이웃사람들은 공포에 떤다. 그러던 중 이웃사람들은 수십만원대의 수도세, 사건 발생일마다 배달시키는 피자, 시신이 담긴 가방과 똑같은 가방을 사 간 102호 남자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살인마 또한 이웃사람들을 눈치채기 시작하는데…. ■날아라 호빵맨3(애니맥스 오후 5시) 마을에 아기 외계인이 갑자기 나타난다. 아기 외계인과 말이 통하지 않아 고민하던 중 베이비맨이 나타나 통역을 해준다. 아기 외계인은 우주선이 고장 나고 연료가 다 떨어져 불시착한 것이다. 세균맨은 연료를 구해주면 뭐든지 주겠다는 아기 외계인의 말을 듣고 아기 외계인을 납치한다. 한편 짤랑이는 카드를 써서 참새로 변신하려 한다.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파견△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노일식 ■환경부 ◇과장 승진 <환경협력관>△울산시 홍경진△강원도 박광선△제주도 양경연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공공투자관리센터소장 김강수 ■연세대 ◇학교법인△법인본부장 백윤수◇연세대△문과대학장 최문규△생활과학대학장(생활환경대학원장 겸임) 고애란△RC교육원장 장수철△연세춘추 주간 이삼열△연세애널스 주간 최종건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장 김혜림△사회복지전문대학원장(사회복지대학원장 겸임) 노충래△스크랜튼대학장 이인표△이화미디어센터주간 이건호△교목 이윤경△이화웰컴센터장 김미현△PHC센터소장 이경림◇학부장△기독교 백은미△언론홍보영상 박성희△건축 이동훈△국제 Jean S.Kang◇연구소장△정보통신·공학융합 박현석△통역번역 이지은△법학 성기용△중국문화 홍석표△커뮤니케이션·미디어 이재경△이화통계 유재근△식품산업융합기술 정명수◇원장△언어교육 이해영△이화인문과학 송기정 ■코스콤 ◇신임 <부서장>△인프라사업부 이창원 ■KB국민은행 ◇승진 <전무>△상품본부 민영현△WM사업본부 박정림△업무지원본부 강문호△IT본부 김상성<상무>△전략본부 정윤식△재무본부 허정수△CIB사업본부 김홍석△여신심사본부 허인△신탁기금본부 이병용△HR본부 정훈모<지역본부장>△북부 이재림△중부 정재주△인천북 오경록△충청동 양원모<부장(상무대우)>△마케팅 박영태△WM사업 조태석△여신기획 김명철△업무지원 권헌주◇전보 <지역본부장>△부천 박충선△호남남 정순일<부장(상무대우)>△트레이딩 이광훈 ■KB국민카드 ◇신규 선임△영업본부 부사장 김덕수<상무>△기획본부 배종균△마케팅본부 이광일△지원본부 김성수△IT본부 신용채◇전보△리스크관리본부 상무 김준수 ■KDB대우증권 △IB사업부문대표 수석부사장 이삼규◇부사장△세일즈&트레이딩사업부문대표 김국용△준법감시본부장 이영창△상품마케팅총괄 황준호◇전무△WM사업부문대표 배영철△경인지역본부장 김현종△홀세일사업부문대표 마득락△CSR추진단장 류성춘△경영지원본부장 민영창◇상무<본부장>△스마트금융 조완우△고유자산운용 남기천△강남지역 민경부△성장사업 계재용△퇴직연금 김강수△채권운용 오종현◇이사△파생상품본부장 김응삼◇신임 <본부장>△기획관리(전무) 이정민△마케팅(전무) 신재영△리스크관리(이사) 안화주<센터장>△IT(이사) 황재우
  • “각종 나들이보험 가입… 사고위험 만반의 대비를”

    “각종 나들이보험 가입… 사고위험 만반의 대비를”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목적지로 출발하기 전 각종 ‘나들이 보험’에 가입해 행여라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만반의 대비를 해두는 것이 좋다. 여행 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나 질병에 대해 여행보험을 들고, 차를 몰고 간다면 운전자보험을 다시 한 번 점검하자. 신용카드사나 은행에서 무료로 들어주는 경우가 있으나 금융소비자연맹 측은 “상해사고나 질병에 대한 보상액수가 턱없이 작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면서 너무 믿지는 말라고 충고했다. 자동차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손해보험사가 제공하는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받아보는 게 좋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긴급출동 서비스 연락처를 메모해 두자. 여행보험은 가입할 때 한번 보험료를 내는 소멸성 보험이다. 최저 보험료가 2000~3000원으로 보장 내용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진다. 보장 내용은 사고로 인한 사망과 후유 장해, 질병 치료, 휴대품 도난, 배상책임 등이다. 해외 여행보험은 여기에 항공기 조난 등에 대비한 특별비용 등이 더 포함된다. 동부화재의 경우 만 45세 남자가 국내 여행보험을 5일(상해 사망 5000만원 기준) 동안 가입하면 기본 보험료가 8660원이고, 해외 여행보험은 1만 3850원이다. 해외 여행보험은 보통 출국 직전 공항에서 가입하지만 미리 인터넷으로 가입할 수도 있다. 삼성화재는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보험료가 20% 싸다. 가족이 함께 여행을 간다면 구성원별로 들지 말고 가족형을 고르면 할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계약 하나로 다른 가족 구성원까지 보장되는 구조다. 롯데손보,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에서 가입할 수 있다. 질병 치료 가입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 치료는 국내 의료기관을 이용하면서 실제 쓴 비용 중에서 일정액의 자기부담금을 제외하고 보상해 준다. 그러나 다른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했다면 중복 보상이 되지 않는다. 해외 의료기관에서 쓴 비용은 중복 보상 제외에 해당하지 않는다. 즉, 실손의료보험 가입자라면 질병 치료비 보장을 해외로만 한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해외 의료기관을 이용할 경우 진단서와 영수증을 꼭 챙겨 와야 한다. 해외 여행보험 가입에서 또 하나 고려해야 할 사항이 여행 도우미다. 대부분의 손보사들은 해외 손해보험사들과 계약을 맺고 현지에서 통역 서비스나 우리말 도움 서비스를 제공한다. 출국하기 전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휴대품은 분실이 아닌 도난이나 파손됐을 때만 보상된다. 도난의 경우 현지 경찰서에 신고하고 확인서를 받아야 한다. 경찰서 신고가 불가능하면 목격자나 여행 가이드의 사실 확인서가 필요하다. 파손될 경우는 수리견적서 등이 있어야 한다. 여행지에서 돌아온 뒤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보험금을 청구하는 것이 좋다. 배상책임은 여행 중 우연한 사고로 다른 사람의 신체 또는 재물에 손해를 입혀 배상하는 경우 이를 보상해준다. 여행보험은 전문 등반이나 행글라이딩 등 위험한 활동 과정에서 발생한 상해에 대해서는 보상하지 않는다. 여행 기간 중 그런 활동을 할 생각이라면 보험설계사와 상담을 통해서 가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자동차로 국내 여행을 하는 경우 고속도로 휴게소나 해수욕장 등에 설치된 손해보험사의 무상 차량점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손보사가 휴가객이 몰리는 7월 말과 8월 초에 자동차 보험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해당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자동차 여행의 경우 고민해 봐야 할 부분이 ‘누구나 운전자 특약’이다. 장거리 여행에서 다른 사람에게 운전대를 맡길 경우가 있는데, 기존 자동차보험 가입자라면 하루에서 30일까지를 기간으로 해서 인터넷이나 설계사를 통해서 가입할 수 있다. 보장기간이 일주일 정도일 경우 보험료는 2만원 안팎이다. 다른 사람의 차로 이동하는 경우라면 ‘다른 자동차 운전담보 특약’ 가입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도 괜찮다. 다른 사람 소유의 차를 운전하다 일으킨 사고를 보상하는 특약인데 대인배상 1·2, 대물배상, 자기신체사고(자손)에 모두 가입하면 자동 가입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따로 요청하면 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피플 인 라운지] 하계 농아인올림픽 배드민턴 대표 정선화

    [피플 인 라운지] 하계 농아인올림픽 배드민턴 대표 정선화

    “마지막 대회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좋겠습니다.” 6년 전 인터뷰<서울신문 2007년 4월 20일자 23면>했을 때와 달라진 것이 없었다. 날렵한 몸매에 귀여운 외모까지 스물 아홉 살 나이를 떠올리기가 쉽지 않을 정도.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2회 하계 농아인올림픽(Deaflympics) 대한민국 선수단(단장 여준규 여성메디파크병원장) 결단식에 앞서 장애인 배드민턴의 ‘기둥’ 정선화를 만났다. 그녀는 이 대회에서만 7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어 국내 선수로는 금메달을 가장 많이 수집했다. 그녀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불가리아 소피아 대회에서 개수를 늘리기 위해 나선다. 지난 두 달 동안 서울을 오가며 훈련에 비지땀을 쏟은 경북 김천시청 배드민턴단의 권성덕 감독, 동료 선수 10여명과 함께 김천에서 올라온 길이었다. 권 감독은 “지난 2009년 타이베이대회에서 호흡을 맞춘 뒤 두 달 전 다시 만나 깜짝 놀랐다”고 했다. 몸도 기량도 엉망이었다는 얘기다. 태어나면서부터 전혀 들을 수 없는 정선화는 이도희(42)씨의 수화 통역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2011년 졸업한 천안 나사렛대학에 다니느라 훈련에 집중할 수 없었고 무릎이 좋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권 감독은 두 달 훈련을 통해 4년 전의 기량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정선화는 이번 대회 전망에 대해선 “여러 대회에서 만나본 선수들이어서 체력만 보강하면 풍부한 경험으로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루에 여러 차례 경기를 할 수 있어 출국할 때까지 체력을 키우도록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했다. 라이벌에 대한 분석을 마쳤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이미 끝냈다. 그보다 나와의 싸움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를 마치고도 계속 선수로 뛰는 게 어떻겠느냐고 떠보자 “6년 전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나 사랑을 키워 온 일본인 치다 다이스케(33)와 내년 1월 결혼식을 올린 뒤 일본에 살림집을 꾸릴 생각”이라며 “1년에 세 차례만 만나 애잔하기만 한 예비신랑과 행복한 삶을 꾸리고 싶다”고 밝혔다. 각종 대회 우승을 휩쓸다시피 해서 받고 있는 연금은 아버지 정세영(58)씨와 어머니 김정임(55)씨에게 맡기고 본인은 일본에서 일자리를 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이는 셋을 낳고 싶다는 욕심까지 비쳤다. 정선화는 후배들에게 꼭 남기고 싶은 말을 주문받자 손짓을 동원해 “도전하는 정신과 꿈을 잃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 도전하고 노력하면서 다양한 체험을 하면 분명히 기회는 온다”고 강조했다. 두 귀의 청력이 각각 55dB 이상이어야 출전할 수 있는 이번 대회는 18개 종목에 90개국 5000여명이 참가하며 한국은 10개 종목 115명의 선수단(선수 69명, 임원 31명, 수화통역 15명)이 출전한다. 선수단은 태권도, 볼링, 배드민턴, 유도, 사격 등에서 금 14개, 은 12개, 동메달 12개를 따내 3위를 지켜내겠다며 여느 결단식의 “파이팅”을 대신해 기합 소리를 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정선화가 걸어온 길 ▲1984년 9월 27일 서울 출생 ▲168㎝, 57㎏ ▲애화학교-신건중-미림여자정보과학고-천안 나사렛대학 ▲ 2000년 아시아태평양 농아인체육대회 단체전·여자복식 2관왕, 2001년 농아인올림픽 단체전·여자복식 2관왕·대한민국 맹호장, 2003년 장애인체육대회 단·복식 2관왕, 2005년 농아인올림픽 2관왕 2연패, 2009년 농아인올림픽 3관왕
  • ‘빨간옷’ 그들이 뜨면 외국인 앞에서 당당!

    ‘빨간옷’ 그들이 뜨면 외국인 앞에서 당당!

    마포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를 운영한다. 1t짜리 화물트럭을 특수 개조한 차량을 이용해 영어, 일어에 능통한 관광안내통역안내원 2명이 서울 주요 관광명소를 찾아다니며 관광객들에게 관광정보를 상담한다. 박홍섭 구청장은 16일 “마포구 조사 관광통계에 따르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54%가 마포구를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포구뿐만 아니라 서울 어디에서도 마포구에 대한 관광 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이 같은 안내소를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대거리 등 젊은이들의 문화의 중심지가 마포인 만큼, 차량 외부에는 마포구만의 독특한 관광 매력을 홍보한 래핑 광고(Wrapping advertisement)를 덧씌웠다. 2개의 래핑 일러스트 중 하나는 음악, 미술, 힙합, 버킹, 축제, 게스트 하우스 등 홍대의 주요 키워드를 형상화했다. 또 다른 래핑은 밤섬, 절두산 순교성지, 월드컵 공원,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 등 마포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을 세련되게 표현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울러 다채로운 색상을 대담하게 사용해 젊고 개성 넘치는 홍대 문화를 살짝 맛볼 수 있는 효과도 노렸다. 시선을 사로잡는 일러스트 디자인은 홍대에서 활동하는 신진 미술작가 김진영씨의 작품이다. 공식 운행은 18일부터다. 월드컵공원, 절두산순교성지, 도화·용강 먹을거리,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를 비롯해 신촌·이대, 이태원, 신사동 가로수길, 북촌 등 관광객들이 즐겨 찾거나 마포와 접근성이 좋은 명소를 중점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량 운행시간은 오후 1~7시다. 구는 이 같은 ‘움직이는 안내소’의 애칭을 공모 중이다. 1차 공모에는 35개의 작품이 제출됐다. 구청 방문객과 직원을 대상으로 선호도 투표, 내부심사 등을 거쳐 가장 어울리는 이름을 붙일 계획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윌 아다모비치와 열애’ 엠마 왓슨 주연 ‘블링 링’ 국내 개봉 확정

    ‘윌 아다모비치와 열애’ 엠마 왓슨 주연 ‘블링 링’ 국내 개봉 확정

    영국 여배우 엠마 왓슨이 주연을 맡은 영화 ‘블링 링’이 올 여름 국내에 개봉한다. ‘블링 링’은 1년여 동안 할리우드 유명 스타들의 집에 침입해 300만 달러가 넘는 현금과 명품을 훔쳐 ‘블링 링’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10대 도둑들의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연출은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를 연출한 소피아 코폴라 감독이 맡는다.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매거진 ‘베너티 페어’에 게재된 낸시 조의 기사 ‘루부탱을 신은 도둑들’을 읽고 이를 영화화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에서 엠마 왓슨은 배우 지망생이자 과시욕에 사로잡힌 니키 역을 맡았다. ‘해리포터’ 시리즈로 스타덤에 오른 엠마 왓슨은 기존의 이미지와 다른 도발적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블링 링’은 올해 제66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의 개막작으로 비경쟁 부문 오프닝을 장식하기도 했다. 한편 엠마 왓슨은 현재 사귀고 있는 일본계 남자친구인 윌 아다모비치와 결혼 계획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시아나機 사고] 한인 동포들, 중국 피해자 돕기 나섰다

    [아시아나機 사고] 한인 동포들, 중국 피해자 돕기 나섰다

    아시아나 여객기 착륙사고가 발생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 동포사회가 8일(현지시간) 중국인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에 나섰다. 또 부상자들을 위해 각종 생필품과 통역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고 수습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이정순 회장 등 한인단체장 10여명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 모여 효율적인 지원활동을 위한 종합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총영사관과 한인단체, 한국기업 현지법인 등은 이번 사고에 중국인들의 피해가 큰 점을 감안해 현지 중국인 커뮤니티를 방문해 조의를 표하고, 단체별로 성금을 모금해 현지 적십자사와 중국 총영사관을 통해 희생자 유가족 등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한동만 총영사는 “제인 김 한국계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을 중심으로 이곳 한인 1.5, 2세들도 별도로 성금모으기 활동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한인회(회장 전일현)와 실리콘밸리 한인회(회장 나기봉)는 이날 부상자들을 포함해 사고기 탑승객들에게 전달할 트레이닝복과 속옷, 양말 등 생필품 200여명 분을 구입했다. 한인회들은 사고 첫날부터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퇴원 수속 등을 포함해 통역서비스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전일현 회장은 “한국 국적기가 사고가 난 만큼 한인 사회가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피해를 당한 중국인들에 대해 지원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중국 영사관과도 접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정순 회장은 “특히 중국인 탑승객의 피해가 컸기 때문에 중국 피해자를 위한 성금 모금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가정폭력범 삼진아웃제

    3년 이내에 두 차례 이상 가정폭력을 휘둘렀던 사람이 또다시 범죄를 저지를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구속수사하는 ‘가정폭력 삼진아웃제’가 도입된다. 대검찰청 형사부(부장 박민표)는 가정폭력 사범 처벌 강화와 피해자 지원책을 담은 ‘가정폭력 사건처리 지침’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상습 가정폭력 행위자를 엄단하기 위해 ‘폭력사범 삼진아웃제’를 가정폭력 사범에도 확대 적용해 3년 이내 2회 이상 가정폭력범죄로 입건된 사람이 다시 폭력을 휘두르면 원칙적으로 구속수사하기로 했다. 또 흉기 등으로 범죄를 저지르거나 가족 구성원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우려가 있는 경우에도 구속하기로 원칙을 정했다. 결혼이민자 가정의 경우 초동수사 단계부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법률서비스를 지원하고 통역, 유관기관 상담 등 행정지원도 받도록 할 계획이다. 가정폭력 검거 인원은 2008년 1만 1461건에서 2010년 7359건, 2011년 6848건 등으로 감소하다가 지난해 8762건으로 다시 늘었다. 그러나 가정폭력사건의 구속률은 0.6∼1.2%에 불과해 미온적으로 대응해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아시아나기 사고] “한국인중 위독 환자 없다”

    [아시아나기 사고] “한국인중 위독 환자 없다”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일어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 사고로 다친 한국인 가운데 생명이 위태로운 중상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동만 샌프란시스코 주재 한국 총영사는 7일(현지시간) “한국인 77명 가운데 4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지금은 8명이 입원 중”이라며 “중상자는 있지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8명 가운데 2명은 다리가 부러졌고 5명은 가슴, 허리, 목 등에 통증이 심해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1명은 머리를 다쳤지만 상처가 심하지 않아 퇴원했다가 통증으로 다시 입원한 경우다. 사고가 나자 긴급 대책반을 꾸려 샌프란시스코 시청, 소방국, 경찰국, 그리고 연방 정부 국토안보부 등과 긴밀하게 협력한 끝에 한국인 뿐 아니라 미국 국적 한인 동포 부상자를 모두 파악했다고 한 총영사는 설명했다. 부상자는 동포 사회의 지원에 따라 완벽한 통역 서비스를 받아 원활하게 치료가 이뤄졌다고 한 총영사는 소개했다. 그러나 부상자의 신원은 의료진과 본인 동의없이는 공개할 수 없다고 한 총영사는 덧붙였다. 미국 국적 한인 동포 역시 현재 8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나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사고기에 탑승했던 승무원 4명도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나항공 김영헌 미주본부장은 “4명이 다쳐 2명이 입원 중이며 1명은 다소 중상”이라며 “그래도 생명에는 지장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또 기장과 부기장은 전혀 다치지 않았으며 호텔에 머물면서 미국 항공 당국의 조사를 받기 위해 대기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어 잘하는 대통령, 그 통역은 심금 울리는 수준”

    “중국어 잘하는 대통령, 그 통역은 심금 울리는 수준”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기간 동안 중국어 통역으로 활약했던 여성 2인이 화제다. 주인공은 주중 한국대사관 통역실장인 송영미(왼쪽·37) 선임연구원과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평화외교기획단 평화체제과 여소영(오른쪽·38) 1등 서기관. 송 연구원은 중국 톈진(天津) 난카이(南開)대 중문과를 졸업한 뒤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중국외교학 석사 학위를 땄다. 여 서기관은 국립 타이완대학교 정치학 석사 출신이다. 초·중·고교를 한국에서 화교학교를 다닌 공통점이 있다. 송 연구원은 지난 2001년 주중 한국대사관에 통역 전문 인원으로 채용돼 지난 12년간 중국 내에서 통역 외길을 걸어온 ‘중국통’이다. 대사관에서 채용한 직원이 대통령 정상회담에서 통역으로 발탁된 첫 사례다. 중국 탕자쉬안(唐家璇) 전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지난달 박 대통령을 예방했을 때도 통역으로 차출됐을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중국 리자오싱(李肇星) 당시 외교부장(장관)이 중국 쪽 통역인 줄 알았다가 한국 대사관 직원임을 알고 뒤늦게 사과했던 일화는 중국 외교관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박 대통령 방중 당시 환영의식, 단독정상회담, 확대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칭화대 강연의 현장 질의응답, 시안(西安) 전 일정의 통역을 담당했다. 여소영 서기관은 외교부 내 ‘중국통’으로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인 1999년 대통령 통역 겸 중국 전문가로 외교부에 특별 채용됐다. 박 대통령이 지난 2008년 중국 특사로 방중했을 때 통역을 맡았던 인연이 있다.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 때마다 실무진과 통역을 겸하는 1인 2역을 맡고 있어 통역을 넘어 한반도 전문가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한반도특별사무대표로부터 “중국어 솜씨가 중국인의 심금을 울린다”는 말을 들을 만큼 중국어 통역 실력도 정평이 나있다. 이번 방중 당시 박 대통령의 칭화대 강연 연설문, 시 주석 부부 초청 회동 및 오찬, 리커창(李克强)총리 및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회동 일정을 소화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중국어를 잘하기 때문에 통역 선발에 앞서 별도의 종합평가도 실시할 만큼 각별히 신경 썼다”면서 “송 실장과 여 서기관 모두 박 대통령을 수행한 인연이 있어 박 대통령도 익히 두 사람의 실력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꽃할배 4인방 “니들이 파리를 알아?”

    꽃할배 4인방 “니들이 파리를 알아?”

    ‘니들이 파리를 알아?’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앞에 모로 누운 신구가 이렇게 외친다. 이순재는 토끼 안대를 쓰고 풀밭에서 낮잠을 즐긴다. 이순재(78), 신구(77), 박근형(73), 백일섭(69)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원로배우 4인방이 유럽으로 배낭 여행을 떠났다. 평균 나이는 74세. 이들의 여행기를 바탕으로 한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tvN ‘꽃보다 할배’가 오는 5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꽃미남 4인방 F(플라워)4가 있었다면 ‘꽃보다 할배’에는 꽃할아버지 4인방 H(할배)4가 있는 셈이다. 이 독특한 콘셉트의 프로그램은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의 나영석 PD가 CJ E&M으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내놓는 작품이다. 지난달 28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나 PD는 “여행은 젊은 청춘들만의 낭만이나 전유물처럼 보이는데 인생 경험이 많은 분들에게는 일생일대의 모험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통상 리얼 버라이어티가 출연자들을 가혹한 상황 속에 넣은 뒤 그들의 반응을 보지만 우리는 네 명의 배우들이 모험하고 헤쳐 나가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카메라에 담았다”고 연출 및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는 “50년 이상 된 동료이자 친한 친구인 이들의 이야기가 때로는 재밌기도 하고 감동을 안겨 주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꽃보다 할배’ 출연진들은 2주 동안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 각지를 여행했다. 이 과정에서 각자의 캐릭터도 생겼다. 남의 눈치 안 보고 매사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직진 순재’(이순재), 평소엔 말이 없지만 재치 있는 한마디를 툭 내뱉는 ‘시크 신구’(신구), 드라마 속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달리 로맨틱한 ‘분위기 메이커 근형’(박근형), 팀 내 막내이자 재미를 담당하는 ‘문제적 인물’ 일섭(백일섭) 등이다. 이순재는 “저희는 부담 없이 생각나는 대로 즐겼다”면서 “‘몰래카메라식’으로 촬영해 우리의 예상치 못했던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일섭은 “결혼한 지 35년째인데 10일 넘게 집을 비워본 것이 처음이다. 초반에는 집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6일이 지나니 나도 여행을 즐기게 됐다. 문화 유적지를 알려고 하기보다 보고 느끼고 오려고 했다”고 말했다. 4명의 원로 배우 사이에는 탤런트 이서진이 있었다. 경력 14년차의 배우지만 이 프로그램에서 그는 짐꾼이자 통역사, 가이드 등 여러 가지 역할을 맡았다. 첫 회에서 걸그룹과 여행을 가는 줄로만 알고 공항에 나온 그는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이서진은 “PD와 소속사가 모두 속인 100% 실제 상황이라 더욱 당황했다. 처음에는 어떻게든 도망가 볼까 생각도 했지만 선생님들을 잘 모셔야 한다는 긴장감이 컸다”면서 “어릴 적 할아버지, 아버지와 여행한 기분이었고 평소 무섭게 생각했던 박근형 선생님과 친근함을 느끼게 된 것이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윤병세 “역사는 혼” 기시다 “기존 인식 계승”… 싸늘한 첫 상견례

    윤병세 “역사는 혼” 기시다 “기존 인식 계승”… 싸늘한 첫 상견례

    ‘회담은 냉랭했고, 앙금은 남았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개막을 하루 앞둔 1일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첫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렸다. 지난해 유엔 총회에서 양국 외교장관 회담 이후 9개월 만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4월 아베 신조 내각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자 방일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그러나 윤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간의 첫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일본의 우경화와 역사 인식의 현 주소만 재확인한 채 장기화되는 양국 경색 국면을 풀어낼 반전은 도출하지 못했다. 윤 장관은 기시다 외상에게 “역사는 혼이라는 어느 역사학자의 말을 상기시키고자 한다”며 “역사 문제는 존중하면서 조심스럽게 다루지 않으면 한 개인, 한 민족의 영혼이 다치게 된다”고 역사 성찰을 강조했다. 윤 장관이 인용한 역사학자는 일제 침략기 때 대한매일신보 주필을 역임하며 국혼(國魂)을 강조했던 독립운동가 박은식 선생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박은식 선생은 저서인 한국통사에 “나라는 형(形)이요, 역사는 혼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시다 외상은 “아베 정권은 일본이 과거 많은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줬다는 기존 인식을 계승하고 있고,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전체적으로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통역을 포함해 25분간 이어진 양국 장관의 회담장 분위기는 냉랭했다. 기시다 외상이 이날 수차례 확실한 역사 인식을 통해 한국과의 신뢰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전날 스가 요시히데 일 관방장관의 발언 여파가 컸다. 스가 장관은 지난달 30일 도쿄의 한 강연에서 “한·일 간 통화스와프 계약이 연장되지 않은 것은 ‘정치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그 결과 양국 외교장관 회담이 빨라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일 양국이 3일 만료되는 30억 달러 규모의 원·엔 통화스와프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는데 이것이 양국 외교장관 회담 성사와 관련 있는 듯한 뉘앙스가 담긴 발언이다. 정부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브루나이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난 정부 고위 당국자는 “우리 외환 보유고가 3000억 달러를 넘었고, 한·일 간 통화스와프 규모는 외환 보유고의 1%도 되지 않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기시다 외상은 한·일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에서 기존 전례를 깨고 한·중 정상회담이 먼저 이뤄지면서 일본의 역내 고립감이 더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회담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한·일 관계가 안정될지는 불확실하다. 이달 일본 참의원 선거와 8월 15일을 전후로 한 야스쿠니 신사 참배, 방위백서, 역사교과서 문제 등 암초가 산적해 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진정성 있는 행동에 양국 관계 회복이 달렸다는 입장이다. 반다르스리브가완(브루나이)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윤후 준수어 통역 “이조녁은 이종혁, 짜라깜은 장난감”

    윤후 준수어 통역 “이조녁은 이종혁, 짜라깜은 장난감”

    윤후가 ‘준수어’ 통역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일밤-아빠! 어디가?’에서는 다섯 아빠와 아이들의 강릉 현덕사 템플스테이 모습이 담겼다. 이날 저녁식사 뒤 다섯 아이들은 현종스님과 모여 담소를 나누었다. 그러나 유독 준수는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한 모습을 보였다. 현종스님이 다섯 아이들에게 아버지 이름을 묻자 준수는 “이조녁”이라고 외쳤다. 현종스님이 준수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자 이를 본 윤후는 “이종혁”이라고 준수의 아빠 이름을 또박또박 발음해 전달했다. 이어 “아빠 자랑을 해보라”는 현종스님의 말에 준수가 “짜라깜”이라고 답했고 현종스님은 이번에도 알아듣지 못하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번에도 윤후가 나서 “장난감을 많이 사줘서 좋대요. 닌자를 많이 사준대요”라며 ‘준수어’를 통역했다. 윤후 준수어 통역을 본 시청자들은 “준수어 통역 가능한 건 윤후뿐”, “윤후 준수어 통역, ’짜라깜’은 나도 못 알아들었는데”, “윤후 준수어 통역, 역시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통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종교플러스]

    ‘혜민스님과 템플스테이’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다음 달 5∼7일 충남 공주 태화산 전통불교문화원에서 ‘혜민스님과 함께하는 마음 치유 템플스테이’를 연다. ‘마음자리에 쌓인 먼지를 쓸어내야 하는 시간’이라는 주제의 이번 템플스테이는 혜민 스님이 온라인 묵언수행을 선언한 후 오프라인에서 청년들과 만나 소통하는 자리. ‘혜민스님의 행복한 묻고 답하기’ ‘이야기로 풀어요-대화 명상’ 등 마음속 갈등과 분노, 고통을 해소하는 방법을 함께 찾는다. 숲길명상, 108배 등 불교문화와 전통을 익히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템플스테이 참가비 전액은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에 기부한다. 농아목회자 성서지도강습회 한국베델성서연구원은 다음 달 8∼10일 경기 용인시 루터대에서 ‘제2회 농아목회자를 위한 베델성서지도자강습회’를 연다. 이 강습회는 기독교한국루터회 주최로 지난해부터 시작된 농아목회자·성서지도자 교육과정. 올해는 농아 목회자뿐만 아니라 사모, 전도사 등 교회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루터대학교 엄현섭·박성완 교수가 강습회를 이끌며 2명의 전문 수화통역자가 동참한다. 강의를 비롯해 숙박·숙식·교재 등 강습회에 필요한 모든 비용은 전액 무료로 진행한다. 한국카리타스 20주년 행사 한국천주교회의 공식 해외원조 기구인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한국카리타스·이사장 김운회 주교)은 해외원조를 시작한 지 20주년을 맞아 29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기념행사를 갖는다. 한국 카리타스는 전 세계 가톨릭교회의 복지·재난 구호활동을 담당하는 국제카리타스 회원 기구로, 지난 20년 동안 655개 사업에 약 300억원을 지원했다. 기념행사는 김운회 주교의 주례로 봉헌되는 감사미사를 비롯해 기념식, 축하공연 및 사진전시 등으로 진행된다. (02)2279-9204.
  • 제주 성산포에 호텔식 오피스텔, ‘디아일랜드 마리나’ 분양

    제주 성산포에 호텔식 오피스텔, ‘디아일랜드 마리나’ 분양

    급증하는 관광객 및 최고의 호텔식 서비스드 레지던스로 인기 급증 한국자산신탁은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서비스드 레지던스 오피스텔 ‘디아일랜드 마리나’를 분양한다. 단지가 들어선 입지는 제주도 내 최고의 인기관광명소로 꼽히는 성산일출봉 바로 앞에 있으며, 섭지코지, 우도, 신양해수욕장 등의 관광지가 밀집해 있고 올레 2코스가 단지 앞을 가로지른다. 여기에 국내 최대 규모 마리나항만과 해양레저시설이 조성되는 ‘오션 마리나시티’ 개발계획에 따라 수혜단지로 관심을 끌고 있다. 디아일랜드 마리나의 구성은 지하 2층~지상 8층 1개 동, 전용면적 기준 24.02~92.82m² 총 215실 규모다. 단지 내 수영장, 유아풀, 카페테리아, 비즈니스 센터 등의 호텔급 부대시설이 들어서며, 냉장고, 주방가구, 천정형 에어컨, 전기쿡탑, 랜지후드, TV등 고급 빌트인 풀 옵션 시스템도 적용된다. 운영은 호텔 운영 전문업체인 디아일랜드 AMC가 맡아 올해 말 준공을 앞둔 서귀포시 ‘디아일랜드 블루’와 함께 운영한다. 총 358실의 대형 호텔급 규모로 운영되므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보장할 예정이다. 또한 라마다 호텔 등 국내 유수의 호텔을 위탁 운영 중인 (주)산하HM와 운영자문 협약을 체결하여 운영의 전문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디아일랜드 AMC측은 체계적인 호텔식 운영을 통해 모닝콜, 세탁, 청소대행 등 각종 생활편의 서비스와 통역, 관공서 업무대행 등 첨단 비즈니스 서비스, 항공권 및 렌터카 등 예약대행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부동산관계자에 따르면 제주도 부동산시장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 등을 중심으로 한 풍부한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수익형부동산의 경우 지난해 10.5%로 전국 최고 수준의 평균임대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서비스드 레지던스로 지어진 ‘디아일랜드 마리나’는 주거용 오피스텔과 달리 종부세와 양도세는 물론, 총부채상환비율 등 대출 규제를 받지도 않고 소유 개수에도 제한이 없다. 모델하우스는 양재역 5번 출구에 마련돼 있다. 분양문의: 02-577-7713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낮엔 금감원장 밤엔 전화통역

    낮엔 금감원장 밤엔 전화통역

    24시간 전화통역 봉사단체인 BBB코리아는 지난 4월 언어봉사자 모집 공고를 냈다. 431명을 뽑는 데 1200여명이 지원했다. 외국 생활을 오래 한 대학생부터 교수·변호사·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가 수두룩했지만 고난도 언어 테스트를 이겨내지 못하고 대거 탈락했다. 지원자와 외국인, 한국인 간의 3자 통화로 이뤄지는 3단계 테스트가 유독 어려웠다. 지난달 말 발표된 합격자 명단에 남다른 이력의 58세 남자가 있었다. 지원서 이름난에는 ‘최수현’, 직업란에는 ‘금융감독원장’이라 쓰여 있었다. 지원 동기란에는 “한국 특유의 정(情) 문화를 외국인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적혀 있었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BBB코리아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의 정 문화와 통역 자원봉사가 결합한다면 외국인에게 도움을 주고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도 더욱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에 용기를 내 지원했다”고 말했다. 합격 이후에는 언제 통역 요청이 올지 몰라 수시로 휴대전화를 확인한다고 했다. 그는 1998년 재정경제부 재직 때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세계은행에 3년간 파견 근무하면서 얻은 영어실력이 전부라고 했다. 최 원장은 24일 “업무를 위해서 어떻게든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여러 요령을 조언해 준 딸 덕택에 합격했다”고 말했다. 딸은 3년 전부터 BBB코리아에서 봉사자로 활동해 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수화로 배우고, 일할 권리도 보장해야”

    “수화로 배우고, 일할 권리도 보장해야”

    “수화(手話) 말고 구화(口話)를 가르쳐야지요. 수화밖에 할 줄 모르면 아이가 어떻게 사회생활을 하겠습니까. 의사 소통이 안 되니 뒤에서 손가락질을 당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청각장애 3급인 중학생 딸을 둔 김모(42·여)씨는 “수화는 말을 익히기 위한 보조수단”이라며 집안에서 수화를 금지하고 있다. 김씨는 “수화만 갖고 아이 혼자 문방구에서 물건 하나 사기도 힘든 게 현실”이라면서 “세상이 수화를 언어로 인정하지 않는데 수화만 가르쳤다가 아이가 더 큰 세상을 보지 못할까 겁이 난다”고 털어놨다. 지난 18일 수화를 언어로 인정하자는 ‘수화 기본법’ 제정을 위한 초안 골자가 공개됐다. 정부가 국정과제 발표에서 청각장애인의 언어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움직임이다. 한국농아인협회를 주축으로 장애인단체 12곳으로 구성된 ‘수화기본법제정추진연대’가 초안을 마련했다. 초안에는 수화의 발전과 교육 보급을 위해 5년마다 한국수화발전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교원에 대한 수화자격 체계를 마련하는 방안이 담겼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초안에 청각장애인에 대한 권리 확보나 ‘농() 문화’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빠져 있다고 지적한다. 법 제정이 단순히 수화를 언어로 인정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김철환 장애인정보문화누리 활동가는 23일 “수화가 공식 언어가 되면 법적·제도적 장치와 사회적 인정을 통해 청각장애인의 지위와 인권이 향상될 수 있다”면서 “다만 수화 문제는 청각장애인들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수화를 사용할 권리와 제공받을 권리도 법에 명확하게 담아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칠관 나사렛대 재활복지대학원 교수도 “수화를 언어로 인정하는 것은 수화 언어를 중심으로 하는 소수 공동체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며 더 나아가 언어와 함께 그들의 문화를 인정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수화는 그동안 서비스나 보완제로 여겨졌다. 청각장애인들은 수화를 못하는 학교 선생님과 대화가 불가능한 직장 동료, 자막 없는 영화관 등 사회 곳곳에서 차별과 소외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청각장애학교 15곳의 교원 391명 가운데 수화통역 자격증을 가진 교원은 24명으로 6.1%에 불과했다. 수화통역과가 있는 대학교도 한국복지대와 나사렛대 2곳뿐이다. 공식 언어가 아니다 보니 학문적인 연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내 청각장애인이 28만명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전국 176곳의 수화통역센터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김정환 서울 중랑구 수화통역센터장은 “수화 기본법이 국가의 시혜적·한시적 차원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면서 “수화를 언어로 하는 사람들의 교육권, 근로권, 노동기본권 등을 함께 보장하는 법 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활동가는 “미국의 경우 제2외국어로 수화를 선택해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소통할 수 있는 물꼬를 트게 했다”면서 “청각장애인으로만 쏠린 법이 아니라 통역사와 사회적 편의 시설, 제도까지 녹여낼 수 있도록 초안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아이들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아이들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우리에게 필요한 건 돈이나 집, 음식이 아니라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기회, 일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한국에서 난민으로 인정받고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에밀라(34·여·가명)는 2002년 코트디부아르의 내전을 피해 남편과 함께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에밀라는 19일 기자와 만나 “코트디부아르에서 무용수로 일했는데, 특정 정당 인사들이 자신들을 위해 공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용수들을 마구 학대했다”며 당시 나라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그러나 한국 생활 11년째인 에밀라는 여전히 ‘난민 아닌 난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정부는 코트디부아르 내전이 종결된 만큼 생존에 위협이 없다는 이유로 난민 지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에밀라는 “코트디부아르에 있는 어머니와 통화를 했더니 아버지는 실종 상태이고, 아버지가 물려준 재산을 군인들이 몽땅 가로챘다고 했다”면서 “다시 돌아가면 군인들이 나를 죽일 것”이라고 두려워했다. 에밀라는 한국에서 아들 부토(7·가명)와 딸 제니스(1·가명)를 낳았다. 부토는 현재 한국 학생들이 다니는 일반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어머니와 달리 부토는 우리말이 자연스럽다. 에밀라는 “부토는 생각하는 것도 말하는 것도 한국 사람”이라면서 “어디를 나가면 아들이 저를 위해 통역을 해 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에밀라는 “학교 소풍이나 캠프 기회를 아들 부토에게 줄 수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에밀라 부부는 정부로부터 외국인 등록번호를 받지 못해 은행계좌 개설도, 여행자 보험 가입도 불가능하다. 에밀라는 “정식 직업을 갖고 일할 수가 없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리고 있다”면서 “남편이랑 같이 일해도 한 달에 고작 70만~120만원을 벌어 생활이 빠듯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의료보험도 가입할 수 없어 아이들이 아프기라도 하면 큰돈이 깨진다”며 한숨을 쉬었다. ‘난민 신청자’ 신분인 에밀라 부부는 2006년 난민 불인정을 받은 뒤 법무부를 상대로 난민으로 인정해 달라는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에밀라는 “난민으로 인정받는 일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면서 “출국 당시 유럽으로 간 친구들의 삶과 한국으로 건너온 내 삶은 10년이 넘은 지금 무척 다르다”고 했다. 에밀라는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난민법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금까지 한국에 살면서 한 치 앞을 볼 수가 없었어요. 어떤 인생 계획을 세울 수도 없었죠. 불안하니까 그저 신께 기도할 뿐이었지요. 코트디부아르에 평화를, 그리고 이곳 우리에게는 자유를 달라고 기도합니다. 이제 (난민법이 시행되면) 생활이 조금 나아지겠죠”라며 미소를 지었다. 글 사진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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