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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뢰더의 새 연인, 25살 연하 한국인 그녀

    슈뢰더의 새 연인, 25살 연하 한국인 그녀

    게르하르트 슈뢰더(73) 전 독일 총리가 25세 연하의 한국 여성 김소연(48)씨와 1년 이상 연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빌트 등 현지언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를 맡고 있는 김씨가 슈뢰더 전 총리와 결혼하면 다섯 번째 부인이 된다.빌트는 “슈뢰더 전 총리가 약 2년 전 열린 한 국제경영자회의에서 김씨를 알게 됐고 1년 이상 연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전했다. 이 사실은 슈뢰더 전 총리와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도리스 슈뢰더쾨프(54)가 페이스북을 통해 결별 이유를 밝히면서 확인됐다. 슈뢰더쾨프는 “지난해 봄 우리 부부가 파경에 이르게 된 이유 가운데 하나가 프라우 김(김소연씨)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슈뢰더 전 총리는 네 차례 결혼했었다. 네 번째 부인인 슈뢰더쾨프와는 비교적 긴 19년간의 결혼생활을 유지해 왔지만 둘 사이에 낳은 자식은 없고 입양아 두 명을 자녀로 두고 있다. 독일에서는 슈뢰더 전 총리에게 ‘아우디맨’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아우디 자동차 브랜드를 의미하는 4개의 원을 결혼반지에 빗댄 표현이다. 김씨는 최근 방한한 슈뢰더 전 총리의 통역에 나섰으며 한국에 번역, 출판된 슈뢰더 자서전의 감수도 맡았다. 빌트는 김씨도 남편이 있으며 딸 한 명을 둔 어머니라고 전했다. 김씨는 남편과 별거 중이며 슈뢰더는 김씨와 연락하기 위해 스마트폰도 처음으로 장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민주당 소속으로 1998~2005년 총리를 지낸 슈뢰더는 노동 개혁 등을 통해 1990년 통일 이후 경제적으로 휘청이던 독일을 유럽연합(EU)의 리더로 변신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슈뢰더 전 독일 총리 25세 연하 한국여성과 열애…前부인 반응이

    슈뢰더 전 독일 총리 25세 연하 한국여성과 열애…前부인 반응이

    게르하르트 슈뢰더(73) 독일 전 총리가 25세 연하인 한국 여성 김소연(48)씨를 새 반려자로 맞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21일(현지시간) 대중지 빌트 등 현지 언론은 슈뢰더 전 총리가 약 2년 전 열린 한 국제경영자회의에서 알게 된 김소연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를 생애 다섯 번째 반려자로 맞는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슈뢰더 전 총리의 통역에 여러 차례 나선 적이 있으며 최근 한국에 번역, 출판된 슈뢰더 자서전의 감수를 맡았다. 이런 사실은 슈뢰더 전 총리와 이혼소송 중인 도리스 슈뢰더-쾨프가 페이스북을 통해 둘이 헤어지게 된 배경을 밝히면서 알려졌다. 슈뢰더 쾨프는 이 글에서 “결별의 유일한 이유는 아니지만, 작년 봄 프라우 김(김소연씨)이 있었다”면서 이와 관련한 보도를 하는 데 있어서 상응하는 배려를 언론에 청한다고 덧붙였다. 20년간 결혼생활을 해온 슈뢰더 전 총리와 도리스 사이엔 2명의 입양 자녀가 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영철 해명, ‘킹스맨2’ 내한 통역 자질 논란에 “시키는 대로 했다”

    김영철 해명, ‘킹스맨2’ 내한 통역 자질 논란에 “시키는 대로 했다”

    개그맨 김영철이 ‘킹스맨: 골든 서클’ 내한 인터뷰 진행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김영철은 20일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이하 ‘킹스맨2’)의 주역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어 능력자’로 알려진 김영철은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과 약 20분간 대화를 나눴고 이는 인터넷 생중계 됐다. 인터뷰 이후 일부 팬들은 김영철의 미흡한 진행 실력을 지적했다. 영어를 잘하는 것과 통역 능력은 다르다는 것. 김영철이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인터뷰 인증샷에는 “인터뷰어로서의 자질뿐만 아니라 영어 실력 또한 많이 부족하다 느껴지는 인터뷰였다” “인터뷰이에 대한 자료 조사도 부족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에 김영철은 “대본대로 질문해준 건데? 영화사에서 시키는 대로 한 건데”라는 답글을 남겼다. 반말 댓글에 또한번 비난이 일었고 김영철은 해당 댓글을 삭제, “넵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답글을 게재했다. 뒤이어 김영철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실은 아시잖아요. 할리우드 쪽 인터뷰는 정해진 거 하는 거요. 그리고 시간도 촉박했다. 많이 부족했다. 팬분들한테는 많이 아쉬웠을 거다. 저도 더 잘하고 싶었는데 아쉽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킹스맨2’ 배우들의 무대인사가 주최측의 의사소통 실수로 돌연 취소돼 팬들을 분노케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농아인 어르신만의 쉼터 도봉에 생겼어요

    서울 도봉구는 14일 ‘청각장애어르신 쉼터’를 연다. 그동안 장애 때문에 일반 경로당과 복지시설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노인들에게 맞춤형 휴게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창동에 자리 잡은 쉼터는 330㎡(약 100평) 규모로 농아인협회사무실, 수화통역지원센터, 수화정보도서관, 다목적교육실, 상담실 등으로 구성된다. 단순히 쉬는 공간 이외에도 교육실에서 수화교육, 컴퓨터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협소한 공간 탓에 청각장애인들에게 제대로 된 휴식 공간을 제공하지 못했던 농아인협회, 수화통역센터의 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비단 노인뿐 아니라 도봉구에 거주하는 1814명의 농아인 모두를 위한 쉼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농아인들이 서로 교류할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7세 여자아이, 제주도 잠수함 문에 손가락 끼어 절단

    7세 여자아이, 제주도 잠수함 문에 손가락 끼어 절단

    7살 여자 어린이가 제주도 잠수함에 탑승하다가 손가락 두 개가 잘려나가는 사고를 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12일 YTN에 따르면 한국에서 근무하는 인도인 A씨는 지난 3일 본국에 있는 가족을 초대해 제주도로 휴가를 떠났다가 끔찍한 일을 겪었다. A씨의 7살 딸이 제주 관광 잠수함에 탔다가 직원의 실수로 손가락 두 개가 절단된 것이다. 당시 잠수함 업체 직원은 아이를 안아 옮기면서 잠수함 문을 닫다가 아이의 손이 문 쪽으로 향해있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문을 닫아버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아이는 즉시 제주도 한라대 병원으로 옮겨져 접합 수술을 받았지만, 경과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측에 따르면, 아이의 가운뎃손가락은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손가락이 괴사할 수도 있는 상태다. 피해 아동은 12일 서울 대형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다. A씨는 “수술을 하고 거의 9일이 지났지만 딸의 손은 거의 나아지지 않았다”며 “매우 끔찍한 여행이었고, 딸은 잠수함 측의 실수로 너무나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 측은 “업체를 업무상 과실치상으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며 “통역을 통해 조사 진행 상항을 피해자에게 전달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의료 통역능력 검정시험 11월 4일 실시

    외국인환자 의료 통역을 위한 필기시험이 11월 4일 치러진다. 보건복지부는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주관으로 의료 통역능력 검정시험을 11월 4일(필기)과 12월 9일(구술)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의료 통역능력 검정시험은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에서 일할 통역 인력을 뽑기 위한 시험이다. 지난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5개 언어로 처음 실시됐다. 올해 시험에는 몽골어가 추가됐다. 응시 자격 제한은 없다. 지난해 필기시험 합격자는 올해 필기시험이 면제된다. 최종합격자는 보건복지부 장관의 인증서를 받는다. 필기시험 원서접수 기간은 이달 26∼29일, 구술시험 원서접수 기간은 11월 22∼24일이다. 접수는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보건산업교육본부 홈페이지(http://hie.kohi.or.kr)에서 하면 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서울포토] 문 대통령,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

    [서울포토] 문 대통령,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

    11일 오후 문재인대통령이 본관 집무실에서 프랑스 마크 롱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정의용 안보실장, 남관보 안보2차장,신재현외교정책비서관, 박수현대변인,송인배1부속실장,통역이 배석했다. 2017.09.11. 청와대제공
  • ‘해외바이어 초청’ 부천서 100개 중소기업 수출상담회

    ‘해외바이어 초청’ 부천서 100개 중소기업 수출상담회

    경기 부천시가 다음달 해외바이어를 초청해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부천시는 우수 중소기업들이 제품의 수출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돕는 ‘2017 부천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오는 10월 25일부터 이틀간 부천체육관에서 열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부천시와 무역협회가 공동 주최한다. 이번 수출상담회는 중국·인도·일본·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 바이어 등 6개국에서 모두 40명을 초청한다. 지역기업 100개사 바이어와 1대1 매칭 방식으로 상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기업들의 우수제품을 전시하고, 바이어가 원하면 기업시찰과 수출초보 기업을 위해 1대1 무역자문 컨설팅이나 애로상담도 마련된다. 상담을 돕기 위해 초청 나라별로 전담 통역 도우미를 배치한다. 이 밖에 상담회장 임차료와 기업참가비·통역비 등 관련 비용은 시에서 전액 지원한다. 수출상담을 원하는 기업은 오는 20일까지 한국무역협회 경기북부지역본부 홈페이지(http://gg.kita.net/)에서 바이어리스트를 참고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이재우 부천시 기업지원과장은 “자금과 정보부족 등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들에 수출판로를 개척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수출상담회에서는 6개국 43개사의 해외바이어와 지역기업 108개사가 참가했다. 상담 결과 81개 업체가 160건, 2628만 달러 계약 성과를 거뒀다. 자세한 사항은 부천시 기업지원과 판로지원팀(032-625-2761)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정일 일본어 통역 맡았던 황호남 좌천된 듯

    김정일 일본어 통역 맡았던 황호남 좌천된 듯

    김일성과 김정일 등 북한의 국가원수의 일본어 통역을 줄곧 담당해 왔던 황호남 조선대외문화연락위원회 부위원장이 좌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10일 북·일 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 “두 차례 북·일 정상회담에서 북측 통역을 맡았던 황호남이 지난해 6월 이후 공개 자리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면서 “지방으로 좌천됐다는 북한 당국자의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그가 오랜 기간 동안 일본 관련 대응업무를 담당해 왔다는 점에서 경질 배경과 북·일 관계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16개국어 정복 비결? 스스로 언어 천재라고 믿으라

    16개국어 정복 비결? 스스로 언어 천재라고 믿으라

    언어 공부/롬브 커토 지음/신견식 옮김/바다출판사/280쪽/1만5000원 언어 전공자도 아니고 유학 경험도 없으면서 16개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게 가능할까. 헝가리 출신의 통역사 롬브 커토(1909~2003)는 심지어 언어적 재능이 없어도 가능하다고 말한다. 외국어 능력이 점점 중시되는 글로벌 시대에 한국인들의 귀가 솔깃해진다.저자가 외국어를 공부한 1900년대는 지금처럼 체계적인 학습법이 발달하지 않은 시기다. 어릴 적 외국어에 관심은 많았지만 성적이 좋지 않았던 그는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다. 취업 진로를 정하면서 영어 가르치는 일을 선택한 그는 학생들보다 겨우 몇 주 앞선 실력으로 수업을 이어 나간다. 하지만 이때를 시작으로 프랑스어, 러시아어, 독일어, 중국어, 루마니아어, 덴마크어, 일본어 등 16개국 언어를 차츰 정복해 나가기 시작한다. 저자는 독학으로 언어를 깨친 원리를 나라별 문화적 특성과 비교해 가며 꼼꼼하게 전수한다. 그가 들려주는 공부법은 시대가 지난 지금도 깊은 통찰력을 준다. 1943년 2차 세계대전 당시 머리 위로 폭탄이 떨어지는 와중에도 그는 헝가리어 사전과 러시아 소설을 한 페이지씩 제본한 책을 공습 대피소에서 읽으며 러시아 군인을 만나면 무슨 이야기를 나눌까 고민한다. 2년 뒤 전쟁이 끝나자 그는 용감하게도 러시아어 통역사를 자처했다. 한번은 중국어 통역으로 나섰다가 북경어가 아닌 광둥어를 쓰는 상대를 만나 한자로 쪽지를 주고받으며 대화를 이어 나간 일도 있다. 새로운 언어를 시작할 때 제일 먼저 할 일은 사전을 사서 글자 읽는 법을 익히는 것이다. 절대 단어를 외우려 하지 말고 낱말 퍼즐을 풀듯 훑어보면서 언어의 규칙을 이해하라는 것이다. 새 언어에 대한 시식(試食)이 끝나면 교재와 문학 작품을 사서 읽는다. 그리고 라디오와 뉴스 방송을 들으며 발음을 가다듬는다. 이런 식으로 언어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방식은 매우 놀랍고 유기적이다. 다만 이 책의 학습법이 성공하려면 언어적 재능은 없을지라도 언어에 미친 열정과 낙천적 성격을 갖춰야 한다. 88세에도 히브리어에 도전할 정도로 ‘언어 애호가’였던 저자의 언어 공부 십계명 가운데 마지막은 ‘스스로 언어 천재라고 굳게 믿으라’였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어김 없이…34분 지각한 푸틴, 예고 없이…평창 홍보관 방문

    어김 없이…34분 지각한 푸틴, 예고 없이…평창 홍보관 방문

    푸틴, 월드컵 본선 진출 축하 두 정상, 4인용 버스 타고 이동외국 정상들과의 회담에 상습적으로 늦어 ‘지각대장’으로 악명높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에도 30분 지각했다. 애초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푸틴 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었으나, 푸틴 대통령이 늦는 바람에 확대오찬회담과 공동기자회견 일정이 줄줄이 순연됐다. 악명을 익히 알고 있던 터라 우리 측도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푸틴 대통령이 도착하는 순간까지 실무자들은 애간장을 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푸틴 대통령은 1시 30분쯤 나타났고 한·러 정상회담은 1시 34분에 시작됐다. ‘34분’은 애교에 가깝다. 푸틴 대통령은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첫 만남에 50분을 늦었고,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만나려고 4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지난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는 2시간 늦게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사람 크기만한 개를 데리고 오기도 했다. 푸틴의 상습 지각은 회담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기선제압용’이란 평이 나온다. 주로 상대국에 불만이 있거나 회담에서 주도권을 잡고자 할 때 늦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후 문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한국 대표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진출을 축하했으며, 문 대통령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양 정상은 공동기자회견 종료 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거리에 있는 평창동계올림픽 홍보관을 둘러봤다. 애초 계획에 없는 일정이었으나, 문 대통령이 러시아에 도착한 이후 푸틴 대통령이 제안해 성사됐다. 양 정상은 4명만 탈 수 있는 미니버스에 나란히 올랐다. 통역관만 함께 탑승했다. 비록 ‘지각’했지만 푸틴 대통령이 향후 양국 관계 증진에 기대감을 나타내며 문 대통령과의 우의를 돈독히 하고자 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블라디보스토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해외에서 온 편지] 베트남 속 코리아… 다문화 학생들 돌봄과 배려로 ‘무럭무럭’

    [해외에서 온 편지] 베트남 속 코리아… 다문화 학생들 돌봄과 배려로 ‘무럭무럭’

    아침 등교 시간에 빨간색 학교 버스가 줄지어 교문 앞에 멈춘다.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꽃보다 예쁘고 보석보다 귀한 우리 아이들이 차에서 내려 밝은 얼굴로 학교에 들어선다. 학생들을 맞이하는 이때가 바로 교장인 내가 하루 일과 중 가장 의미 있게 생각하는 시간이다.베트남 호찌민시에 있는 우리 학교는 1998년 개교할 당시 학생이 87명에 불과했지만, 이제 1850여명에 달할 정도로 급격하게 학생수가 늘었다. 이는 33개 재외 한국학교 중 가장 큰 규모다. 베트남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교민이 증가하고, 우리 학교 교직원들의 열정적인 노력과 학부모 및 교민들의 협조가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재학생 1850명… 재외 한국학교 중 ‘최대’ 베트남 교민 사회의 확대는 자연스럽게 한·베트남 가정 및 다문화 학생의 증가를 불렀다. 우리 학교도 다문화 학생수가 계속 증가해 현재 350여명의 다문화 학생이 있다. 다문화 교육은 서로 다른 문화가 공존하는 현실 속에서 편견과 차별을 해소하면서 학생들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그 바탕으로 조화로운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육과정 속에서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접근해야 한다. 우리 학교에서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교 교육과정과 교육활동 내에 ‘돌봄과 배려’, ‘지원’을 핵심 가치로 삼아 다문화 교육을 실천한다.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학습 보조원 배치, 단계별 한국어능력향상 교실 운영, 학년별 국어 및 수학교실 운영, 동아리 활동 지원, 학부모 상담 프로그램, 학부모 한국어 교실 운영, 가정통신문과 알림장 번역 지원 및 베트남어 통역 서비스 제공, 방과후학교 수강료 지원, 저소득층 가정 자녀 장학금 지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 학교의 대표적인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인 다문화 멘토링 프로그램은 초등 다문화 가정 학생과 한국인 가정 고등학생을 일대일로 연결해 기초 학습 및 과제 협력 학습을 하도록 하고 있다. 또 베트남 현지 대학 진학반 운영, 베트남어 능력 시험 시행, 베트남어 말하기 대회, 현지 학교와 교류 활동 등을 통해 다문화 학생들이 가진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을 펼쳐 긍정적인 정체성을 확립하도록 돕고 있다. #초등 다문화 학생과 한인 고등학생 멘토링 우리 학교의 다문화 학생들은 현지 언어인 베트남어에 능통하고 현지 문화의 이해와 적응력이 매우 뛰어나다. 다문화 학생에 대한 차별이나 편견도 없다. 베트남 어머니 외가 쪽에서도 아버지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대한 반감이나 차별도 없다고 한다. 현지 정서와 문화의 영향 탓도 있지만 다문화 학생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려 노력하고 장점과 강점은 키워주는 맞춤형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한 결과다. 우리 학교 한국 학생과 다문화 학생들은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가짐과 태도를 기르고 다문화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인 조화로운 공동체 속에서 한국과 베트남 사이를 잇는 글로벌 핵심 미래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
  • 장흥순 서울시의원 “다문화가족 자녀 대학 진학, 서울시립대가 앞장서야”

    장흥순 서울시의원 “다문화가족 자녀 대학 진학, 서울시립대가 앞장서야”

    서울시의회 장흥순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4)이 다문화가족 자녀의 현저히 낮은 대학 진학률을 지적하면서, 취업률 향상 및 사회적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이제는 서울시가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여성가족부의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시에는 약 6만 가구 이상의 다문화 가족이 생활하고 있으며, 다문화가족의 자녀수 또한 3만 447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다문화가족의 대부분이 혼인 귀화자인 걸 감안하면 부모들이 한국에서 겪는 문화 차이 및 언어 차이로 인해 자녀들이 대학진학 및 취업에 매우 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장 의원은 “다문화가정 또한 우리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함께 더불어 잘살아가는 구성원이 돼 하지만, 현실은 다문화가족 학생들에게는 너무나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대학진학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사회를 겉도는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너무 많다”며 우리사회의 현실적인 문제점에 대해 큰 안타까움을 표출했다. 장 의원은 그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서울시립대 다문화가족자녀 수시전형 확대’, ‘다문화가족 자녀의 진학의지 평가를 통한 진로·진학 상담 및 로드맵 서비스 제공’, ‘다문화부모를 위한 통역서비스 제공’ 등을 방안으로 냈다. 또한 ‘방학기간 진학 캠프를 통한 사회성 증진 및 정체성 확립’, ‘한국어시험(TOPIK) 지원 서비스 제공’, ‘방과 후 전공 발굴 프로그램 운영’, ‘다문화가족의 장점인 부모 언어를 통한 진학 및 취업 프로그램 운영’ 등의 방법을 제시하면서 “이제는 서울시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전체가 다문화 가족을 받아들이고 이들에게도 대학교육과 취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나눠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강남 성형외과에 ‘암행어사’ 출두요~

    서울 강남구는 최근 지역 내 성형외과를 임의 방문해 의료서비스를 평가하는 ‘미스터리 쇼퍼’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한한령(限韓令)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었지만 이런 때일수록 의료 서비스 향상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강남구는 실제 중국인을 미스터리 쇼퍼로 위장해 지역 내 132개 성형외과 중 50곳을 무작위로 들러 서비스를 평가했다. 병·의원들이 환자의 권리·의무에 대해 안내하는지, 통역 서비스를 하는지 등 외국인 환자의 실질적인 불편을 꼼꼼히 살펴봤다. 평가 결과 사전 예약에도 불구하고 장시간 대기시키면서 그 사유를 안내하거나 양해를 구하지 않는 문제가 드러났다. 시술 상담을 전문의가 하지 않고 병원 일반직원이 담당하거나, 외국인을 무시하는 듯한 표정과 어투, 강압적인 계약요구, 국내환자와 비교할 때 비싼 요금을 요구하는 일도 있었다. 외국어 코디네이터 부재로 통역 곤란, 인터넷 온라인 문의에 답변이 없는 경우 등 현장에서 외국인 환자가 겪는 다양한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병원 내 상담자의 태도가 병원의 이미지와 수술 병원의 결정 여부를 좌우한다”면서 “한국의 뛰어난 의료진과 우수한 장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환자를 대하는 감성적인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반면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성형외과에는 다양한 지원을 해 줄 계획이다. 강남구는 향후 서비스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 성형외과들을 상대로 교육해 외국인 의료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여 지역 의료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구는 이들 병·의원을 상대로 매해 의료관광 실무교육을 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재일교포 간첩 조작사건’ 서성수씨 34년 만에 무죄 확정

    대법원 3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27일 재일교포 간첩 조작사건 피해자인 서성수(66)씨에게 34년 만에 무죄를 선고한 재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보안사 수사관들은 서씨를 50여일 동안 불법구금한 채 책 ‘보안사’의 저자인 김병진씨를 포섭했다는 등의 자백을 받았고, 김씨 역시 수사 과정에서 고문과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인정했다”고 원심 판결이 규정한 사실관계를 소용한 뒤 “가혹행위를 통해 위법하게 수집된 진술의 증거능력이 없다고 본 원심 판결에 잘못이 없다”고 설명했다. 재일교포인 서씨는 1972년 10월 일본에서 북한 대남공작지도원에게 포섭된 뒤 1983년 7월까지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간첩활동을 벌인 혐의로 1983년 8월 김해국제공항을 통한 입국길에 보안사 수사관들에게 강제로 연행됐다. 서씨는 수사기관의 가혹행위 끝에 김씨를 사상교육시켰다는 혐의 등으로 기소돼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가 1990년 5월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재일교포인 김씨는 국가보안법 위반 피의자란 족쇄 때문에 1984년부터 2년 동안 국군보안사령부(보안사)에서 강제로 통역 업무 등을 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간첩 피의자에 대한 고문 실태 등을 담은 ‘보안사’를 펴낸 인물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외국인환자 서비스 ‘굿’

    외국인환자 서비스 ‘굿’

    보건복지부는 외국인환자 유치의료기관 평가·지정제 시행에 따라 제1차 우수 의료기관 4곳을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지정 의료기관은 가천대 길병원, 인하대병원, 한길안과병원, JK성형외과의원 등이다.평가지정제는 외국인환자를 대상으로 우수한 서비스와 안전한 치료 환경을 제공하는 의료기관을 평가, 지정해 한국 의료의 국제 경쟁력과 신뢰도를 높인다는 취지로 마련된 제도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번의 시범 평가를 거쳤다. 평가 기준은 다국어 상담, 통역 서비스, 교통·숙박 연계, 감염관리 등 외국인환자 특성화 서비스와 환자안전체계를 평가하기 위한 130개 조사항목으로 구성됐다. 병원급은 의료기관평가인증을 받아야 신청 가능하다. 지정 의료기관은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2년 동안 지정마크를 쓸 수 있다. 또 복지부가 메디컬코리아 콘퍼런스, 의료관광 통합 홈페이지(www.visitmedicalkorea.com) 등을 통해 국내외 홍보 지원을 해 준다. 이번에 지정마크를 획득한 4개 의료기관은 다국어 홈페이지 등 정보제공체계, 주요 언어별 동의서 구비, 종교 시설 등 편의제공 측면에서 강점을 보였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하반기부터는 한방과 치과에 대한 평가·지정도 추가로 시행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靑서 브리핑하실 때 수화통역사 배치해 주세요”

    “靑서 브리핑하실 때 수화통역사 배치해 주세요”

    “문재인 대통령님이 청와대에서 브리핑하실 때 미국의 오바마 전 대통령처럼 수화통역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농인(농아인)들은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없습니다. 농인단체의 의견이 묵살당해 낙심과 실망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 농인들의 의견에도 귀 기울여 주세요.”경기 수원에 사는 농인 노윤애(60)씨가 지난 6월 21일 ‘국민마이크 인(in) 수원’에 참여해 문재인 정부에 제안한 내용 중 하나다. 태어날 때부터 듣지 못해 농인으로 살아온 노씨는 마이크 앞에 서서 농인들의 삶에도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는 뜻을 목소리가 아닌 수어(수화)로 전달했다. 일주일 후인 6월 28일 국민인수위원회 ‘광화문1번가’ 페이스북에 게시되면서 ‘마이크 없는 마이크’로 불리며 반향을 일으켰다. 영상을 계기로 노씨는 농인으로는 유일하게 지난 20일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 기념 대국민 보고회가 열린 청와대 영빈관에 초청됐다. 22일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에 있는 경기도농아인협회 사무실에서 노씨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만났나. -대통령님과는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서 만나지는 못했다. 악수도 하고 사진도 찍고 싶었는데 속상하다. →대통령 브리핑 때 수화통역사 배치를 제안했는데. -수화통역사가 브리핑 때 동시에 수어로 알려주면 우리도 정상인과 동등하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대통령 옆에서 수화통역사가 수어를 하면 농인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생각했다. →대통령을 만나면 하고 싶은 말이 있었나. -먼저 일자리 문제다. 일자리에서 비장애인과 차별을 받는다. 우리도 무슨 일이든 다 할 수 있는데, 농인이어서 직업을 구하기가 힘들다. 균등한 기회를 제공해 주었으면 좋겠다. 둘째, 관공서나 공공기관에 수화통역사가 배치됐으면 좋겠다. 동 주민센터나 병원에 갈 때 종이에 써서 의사소통하는데 제대로 의사가 전달되지 않아 힘들다. 농아인센터에 요청하면 수화통역사 서비스를 해 주지만 수요에 비해 수화통역사 인력이 부족해 이용이 힘들다. 세 번째, 외국에서는 국제회의나 국가 브리핑 때 늘 수화통역사가 옆에서 수어로 실시간으로 전달해 주는데 우리나라는 그렇게 하는 것을 못 봤다. 마지막으로 농인들에 대한 인식 개선 교육이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는. -국민마이크에 참여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농인들의 불편한 점을 해결하는 일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연합뉴스
  • [과학계는 지금]

    ●ETRI 자동통역기술 국제표준 채택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이상훈)은 지난달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표준화회의에서 ‘제로 유아이 자동통역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채택됐다고 22일 밝혔다. ETRI 연구진이 개발한 제로 유아이 자동 통역기술은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주머니나 가방 속에 두고 블루투스로 연결한 헤드셋만 있으면 자동으로 통역이 되는 기술이다. 사용자가 블루투스 헤드셋을 착용한 뒤 말을 하면 음성이 스마트폰으로 전달돼 통역되고 통역된 음성이 상대의 스마트폰을 거쳐 헤드셋으로 전송돼 통역 결과를 들려주는 방식이다. ●노화 개선 기능성 화장품 기술 협약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이병권) 천연물연구소와 코오롱생명과학은 22일 KIST 강릉분원에서 피부노화 개선과 피부재생 촉진을 위한 기능성 화장품과 의약외품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이전과 연구협력을 위한 기술실시 협약식을 가졌다. KIST 연구팀은 몽골의 대표적인 약용식물인 피뿌리풀에서 추출한 물질이 피부각질세포 이동을 촉진하고 피부섬유세포 내 콜라겐 생성을 증진시켜 주름유발효소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에도 실렸다. ●원자력硏, 中 핵연료 성능 평가 수주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은 중국 핵공업집단공사(CNNC) 산하 원자능과학연구원(CIAE)이 개발 중인 이중냉각핵연료의 성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설계검토 과제를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국내 핵연료 개발 기술력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입증한 것으로 연구원은 2019년까지 2년 동안 설계 자료 검토, 노심해석 및 안전해석 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 스마트폰 터치 없이 헤드셋만 끼면 자동 통역해주는 ‘제로 유아이’

    스마트폰 터치 없이 헤드셋만 끼면 자동 통역해주는 ‘제로 유아이’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자동 통역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지난달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표준화회의에서 ‘제로 유아이(Zero UI)’라는 이름의 자동 통역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최종 승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스크린과 같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필요하지 않다는 뜻에서 제로 유아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 기술은 스마트폰을 조작하지 않고도 블루투스로 연결된 웨어러블 헤드셋을 이용해 통역을 해주는 기술이다. 헤드셋을 쓰고 말을 하면 주머니 속 스마트폰이 음성을 인식한 뒤 이를 통역해 상대방의 헤드셋에 전달된다. 시끄러운 장소에서도 음성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으며, 주위의 잡음이 들어가는 것을 차단해 오작동을 줄여준다는 것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특히 스마트폰만 볼 필요 없이 상대방과 시선을 주고받으며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다. 연구원의 김상훈 박사는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언어로 소통이 가능한 기술”이라면서 “이번 국제표준 채택으로 기존 스마트폰 터치 기반 자동 통역 기술이 제로 유아이 기반 자동통역기술로 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표준화 기술을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3시간 걸려 전달한 화천의 손길… 흙바닥 쪽방, 미래가 열렸다

    23시간 걸려 전달한 화천의 손길… 흙바닥 쪽방, 미래가 열렸다

    인구 2만 7000여명의 산골마을 강원 화천군이 1억여명, 80여개 부족들이 모여 사는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 에티오피아 돕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66년 전 한국전쟁에 참전해 화천군을 위해 피를 흘렸기 때문이다. 당시 에티오피아군은 5차에 걸쳐 6037명이 파병돼 122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했다. 당시 에티오피아 최정예 황제근위병(칵뉴부대)은 253번의 전투에서 전승하며 유엔 참전국 가운데 가장 용감한 군으로 기억된다. 주로 강원 화천과 철원, 양구, 춘천 등 중부전선에서 활동하며 전과를 올렸다. 덕분에 전쟁 전 북한땅이던 화천군이 자유의 땅이 됐다. 이런 에티오피아를 잊지 못해 화천군이 어려운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9년째 보은의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열흘간 아프리카의 허브로 발돋움하는 에티오피아를 찾아 화천군 장학사업의 실태와 참전용사 후손들의 삶을 돌아봤다.“(대한민국을 위해 싸운 게) 자랑스럽습니다. 잊지 않고 멀리서 찾아줘 감사할 뿐입니다.”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60㎞ 남짓 떨어진 외딴 산골 아레타 마을에서 만난 참전용사 바컬러다디(86) 할아버지는 목이 메었다. 이역만리에서 비행기로 20시간, 다시 3시간의 비포장길을 달려 찾아 준 데 대해 감격했다. 귀가 어두운 오로모족으로 에티오피아 공용어인 암하라어를 못하는 할아버지는 2중 통역을 통해 집안을 소개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마을 어귀까지 마중 나온 코흘리개 아이들부터 동네에 모여 사는 19명의 가족들이 모두 나와 반겼다. 아름드리 유칼립투스나무 서너 그루를 기둥 삼아 나뭇가지를 엮어 두른 울타리 안에서 소와 개, 양, 닭이 사람들과 함께 생활했다. 흙바닥에 그릇 몇 개 갖춘 초가집 오두막으로 손을 이끈 게테케베데(70) 할머니는 장학금을 받는 손자 워르크너(14·중1)를 인사시키며 “손자를 위해 장학금을 줘 고맙다”고 감사를 표했다. 화천군은 자치단체의 작은 예산과 십시일반 후원을 모아 244명(올해 29명 추가 선발)에게 연간 8330여만원씩 지급해 오고 있다. 여기에는 화천 지역 군민 10여명의 정기 후원자와 기업, 군부대가 동참한다. 빈곤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희망의 등불이다. 참전용사 회장 멜레세(87)는 “우리는 한국을 사랑하고 슬픔도 같이하는 형제 같은 나라”라고 고마움을 표했다.아디스아바바 도심지역에서 만난 대부분의 참전용사 후손들의 삶도 가난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도심지역이라고는 하지만 인구 밀집지역 골목마다 늘어선 2~3평 넓이의 흙바닥 쪽방에서 단출한 가재도구만 갖추고 서너 명의 가족이 함께 생활했다. 허름한 소파와 작은 텔레비전, 별도의 침실을 갖춘 집은 그나마 형편이 좋은 편이다. 참전용사 데넥에베르(85) 할아버지는 “초등학교 4학년 손자가 장학금을 받아 학업을 이어 가길 희망한다”며 참전용사 훈장과 당시 사진, 각종 증명서를 내보였다. 할머니와 함께 사는 조카 갈립요셉(8)의 장학금을 신청한 참전용사 딸 엘리자벳리사(34)는 “장애인 아빠를 두어 생활력이 없는 조카가 장학금으로 학교에 가길 간절히 바란다”고 하소연했다. 흙바닥 단칸방에서 동생과 재봉일을 하는 어머니와 하루하루를 생활하는 루트(9·여)는 가슴 수술까지 했지만 학업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화천군이 주는 장학금은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단비와 같다. 많게는 에티오피아 교사 월급(12만원 정도)의 절반 수준인 6만원까지 지급되기 때문이다. 장학금은 주로 생활비 지원 형식으로 이뤄진다. 학년별·성적별로 차등을 둬 학업에 대한 열정을 부추긴다. 초·중·고·대학생에게 월 3만~5만원씩 주며 성적에 따라 1만원씩을 더 준다. 함께한 류희상(53) 화천군 의원은 “대학생은 국내 명지대, 한림대와 협의해 1명씩 유학생을 뽑아 학자금은 대학 측에서, 생활비는 화천에서 지원해 준다”고 말했다. 명성교회가 에티오피아에서 운영하는 명성의대에 진학한 후손들에게도 장학금을 지원한다. 명성의대 4학년인 부르크(23)는 “사회에 나가서도 참전용사 후손들을 돕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렇게 지급된 돈은 생활자금으로 요긴하게 사용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국공립학교에 다니던 학생들이 교육의 질이 좋은 사립학교로 옮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고 있어 장래 참전용사 후손들이 자립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에티오피아에서 참전용사 장학사업 지부장을 맡은 오태일(54)씨는 “참전용사 후손들의 90%가 극빈층으로 생활하는 마당에 화천군이 지급하는 생활비 지급형 장학금은 후손들이 좋은 교육을 받아 자립해 나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후손들을 돕는 다양한 후원사업들이 있지만 화천군이 추진하는 장학사업은 시작한 지 9년이 넘어가면서 에티오피아 정부뿐 아니라 후손들 사이에서도 가장 모범적이고 장래를 밝히는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화천군은 손자들까지만 혜택을 볼 수 있는 장학제도를 정비해 후손들이 자립할 길도 열어 놓고 있다. 올해 처음 화천지역 고교생 3명과 함께 에티오피아 현지를 찾은 최수명 화천군 교육복지과장은 “위탁 운영을 하면 제대로 장학금이 전달되지 않겠다는 판단에 어려움이 있지만 직접 현지를 찾아다니며 대상자를 발굴, 지급해 오고 있다”면서 “참전용사의 후손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길을 열어 놓고 돕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아디스아바바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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