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통역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상속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분신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납품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춘제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98
  • 한국과 각별 인연 그레이엄 목사 타계···북핵 위기때 방북 김일성 설득도

    한국과 각별 인연 그레이엄 목사 타계···북핵 위기때 방북 김일성 설득도

    21일(현지시간) 타계한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미국 기독교 복음주의 대부로 꼽힌다. 한반도 특히 북한에 많은 애정을 쏟은 대표적 교계 지도자로 평가된다.그레이엄 목사는 1992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당시 냉전 종식 이후 비틀대던 북한을 방문한 첫 외국 종교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방북은 국제사회의 큰 관심을 모았다. 그는 그때까지 북한을 방문한 외국 고위급 인사들을 통틀어 사실상 첫 ‘비(非)공산주의자’로도 불렸다. 당시 방문에서 그레이엄 목사는 김일성대학에서 강연하고 김일성을 직접 만나 면담도 했다. 외가가 기독교 집안인 김일성 주석은 그레이엄 목사를 환대했고, 그레이엄 목사는 성경책과 자신의 저서를 김 주석에게 선물했다고 VOA가 전했다.김일성의 어머니가 독실한 기독교 권사였고, 외삼촌은 목사인 강량욱 초대 북조선기독교연맹 위원장이었다. 1994년 북핵 위기로 빌 클린턴 행정부가 북한과의 전쟁까지 계획했을 때 그레이엄 목사는 다시 한번 방북길에 올랐다. 당시 방북길에 동행한 스티븐 린턴 유진벨재단 대표는 이후 뉴요커와의 인터뷰에서 “그레이엄 목사는 마치 마을 어른을 이해시키는 듯한 방식으로 김일성에게 (북핵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결국 김일성은 핵 시설에 대한 국제 사찰 허용에 동의했고, 몇 달 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북핵 협상을 위해 방북하는 수순으로 이어졌다. 앞서 한국전쟁 당시인 1952년 서울과 부산에서 복음집회를 진행했고, 대규모 군중 선교대회도 수차례 열었다. 특히 1973년 여의도 광장에 열린 그레이엄 목사의 복음집회에는 100만 명 이상의 인파가 운집했고, 이는 한국 개신교계의 역사적 장면으로 꼽힌다. 당시 통역은 김장환 목사가 맡았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평창 수어통역 없어 장애인 차별”

    “폐회식ㆍ패럴림픽 땐 제공을” 지난 9일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전광판 수어(수화) 통역이 제공되지 않아 장애인이 차별받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장애인 단체인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장애벽허물기)은 19일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수어 통역을 제공하지 않은 대회 조직위원회와 이를 관리·감독하지 않은 문화체육관광부·보건복지부를 차별 행위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한다”고 밝혔다. 장애벽허물기에 따르면 지난 9일 개회식을 관람하러 간 전모씨 등 청각장애인 5명은 수어 통역 제공이 없어 아나운서의 목소리나 배경음악을 파악할 수 없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행사인 만큼 청각장애인의 참석은 당연히 예상했어야 한다”면서 “조직위는 청각장애인 관람객을 위한 대책을 세우지 않았고 현장에서 수어 통역을 제공하지 않아 장애인을 차별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인권위에 “평창올림픽 폐회식과 패럴림픽 개·폐회식 때에는 전광판 수어 통역이 제공되도록 입장을 표명해 달라”면서 “문체부와 복지부에 이런 차별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하라고 권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경기도, 의왕시 등 31개 시·군 민원실에 수어통역 서비스.

    경기도, 의왕시 등 31개 시·군 민원실에 수어통역 서비스.

    경기도 의왕시는 민원실에서 수어통역으로 농아 민원인의 의사소통을 돕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2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농아인의 원활한 의사소통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회적 일자리 제공을 위해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도우미 배치로 농아인의 민원처리 불편이 해소되고, 효율성이 높아 질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수어통역 도우미는 오후에 민원실에서 근무한다.지난해 10월 문화체육관광부로 부터 전국 최초의 공식 한국수어교육원 지정을 받은 경기도 수어교육원은 도의 지원으로 일자리 사업을 벌이고 있다. 교육원에서 배출한 수어통역도우미 32명은 올해부터 도청과 31개 시군 민원실에서 농아인 통역과 행정처리 업무를 맡고 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5만 5454명의 농아인 중 20%정도인 1만 2090명이 수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손으로 하는 언어’인 수어는 단순한 제스처나 손짓이라는 의미가 강한 기존 수화보다는 언어적 역할에 방점을 둔 개념이다. 수어는 고유한 문법체계와 표현 양식을 가지고 있어 별도 언어로서의 가치가 있다는 도의 설명이다. 이명로 의왕시 민원지적과장은 “앞으로 사회적 약자의 편의를 돕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나 혼자 산다’ 통역 울린 김연경, 실력 넘어 미모+성격까지 ‘끝판왕’

    ‘나 혼자 산다’ 통역 울린 김연경, 실력 넘어 미모+성격까지 ‘끝판왕’

    ‘나 혼자 산다’ 김연경이 ‘츤데레 여제’의 면모로 통역사 옥청 언니의 눈가를 촉촉하게 만들었다. 그는 본인을 칭찬하는 말에는 쑥스러워 머쓱해 하다가도 자상한 한 마디 말로 통역사를 위로해 시청자들에게 따뜻함을 안겼다. 또한 그는 코트 위에서는 동료 선수들을 향한 격려와 다독임으로 실력 뿐만 아니라 성품까지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시청률을 동 시간대 1위로 이끌었다.지난 16일 밤 11시10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기획 전진수, 연출 황지영 임찬) 233회에서는 코트 안팎을 막론한 김연경의 츤데레 일상과 기안84의 진심이 깃든 세 얼간이의 집들이가 공개됐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 233회는 전국 기준 1부 10.9%, 2부 10.7%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를 지켰다. 지난주 김연경이 소속팀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뿜어낸 것에 이어 이번 주에는 경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그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에 시청자들이 경기 내용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김연경과 절친한 김사니 배구해설위원과 무지개라이브를 함께했다. 우선 경기 초반 김연경은 연이어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승기를 잡았다. 김사니는 이 같은 김연경의 활약에 “위로 때렸다는 것은 김연경 선수가 굉장히 타점이 높다는 얘기”라며 전현무와 척척 맞는 중계 호흡으로 실제 배구 중계를 방불케 하며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하지만 잘나가던 김연경의 팀은 상대팀의 공세에 힘든 경기를 이어갔고, 3세트에서는 결국 패배를 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위기 속에서 김연경의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 그는 틈틈이 동료들을 다독이며 경기를 이어나갔는데, 이에 김사니는 “안 되는 선수들을 으쌰으쌰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도 잘하고”라며 리더십을 인정하기도 했다. 이후 4연속으로 득점을 성공시킨 김연경으로 인해 팀은 다시 살아났고 그의 성공적인 서브와 함께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MVP에도 등극하는 영광을 맞았다. 대기실에서는 동료들이 그녀에게 “MVP!”를 연신 외치며 환호하며 훈훈한 팀 분위기를 보여줬다. 이날 있었던 그의 불꽃 활약에 통역사인 옥청 언니도 엄지를 척들며 칭찬 세례를 퍼부었는데, 김연경이 쑥스러워 머쓱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집으로 돌아간 김연경은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그는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하며 저녁 식사를 했다. 그는 잘생긴 남자와의 소개팅을 제안하는 언니의 말에 입으로는 “난 아직 혼자가 좋은데”라고 말했지만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입꼬리는 숨기지 못해 무지개회원들을 빵 터지게 했다. 다음날 아침 김연경은 이날 집에 놀러 오기로 한 옥청 언니를 위해 마트로 향했고, 번역 앱과 보디랭귀지를 이용하며 쇼핑을 마쳤다. 그는 집으로 돌아와 본격적인 요리 준비를 했고 “해서 맛있으면 맨날 해달라는 거 아냐?”라며 홀로 자신의 요리에 감탄했다. 마침 음식 준비가 다 됐을 때 옥청 언니가 도착했고 두 사람은 식사를 시작했다. 김연경은 쌈을 나눠서 먹는 옥청 언니를 보고 “한 입에 넣어야지”라며 한국식으로 쌈을 먹는 방법을 알려주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식사를 하면서 평소 옥청 언니가 겪는 어려움을 이야기했고, 이에 김연경은 장난스럽게 옥청 언니 성대모사를 하며 분위기를 풀어나갔다. 그는 “힘든 부분이 뭐예요?”라며 옥청 언니의 마음을 이해하려했고, “그런거 신경 쓰지 마요. 괜찮아요”, “지금 잘 하고 있어요”라며 다독여줘 옥청 언니를 눈물짓게 했다. 평소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안겼던 두 사람이 진심으로 서로에게 다가갔고, 김연경은 개구쟁이 성격 속에 숨겨진 다정한 면모를 보이며 시청자들의 마음도 따뜻하게 만들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 세계가 주목했던 렴대옥-김주식의 말말말

    전 세계가 주목했던 렴대옥-김주식의 말말말

    15일 강원 강릉아이스아레나 믹스트존에는 피겨스케이팅 페어 프리 경기를 마친 북한의 렴대옥(19)-김주식(26) 조를 기다리기 위해 외신 기자 30여 명이 몰려들었다. OBS(올림픽 주관 방송사) 인터뷰를 마친 렴대옥과 김주식은 믹스트존에서 한국 기자들이 던진 두 개의 질문에 짧게 답하고서 서둘러 걸어나갔다. 한국 기자들은 허탈해하며 빠져나갔지만 외신 기자들은 경기장 매니저에게 달라붙어 녹음기와 수첩을 들이댔다. 한국어-영어 통역사인 그에게 김주식의 짧은 답변을 영어로 듣기 위해서였다. 김주식의 답변은 “남북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훈련 때 더 잘했는데 아쉽다”와 같은 다소 평범한 말이었지만 외신 기자들은 한 단어도 놓치지 않기 위해 통역사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이처럼 남한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올림픽 기간 내내 렴대옥과 김주식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주목했다. “그게 무슨 큰 거라고 계속 묻습니까?” 지난 5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저녁 훈련을 마친 렴대옥은 “김규은에게 선물을 받았나”는 기자들의 질문에 웃으며 이같이 답했다.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동시에 폭소했고,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시크하다’, ‘귀엽다’는 반응이었다. 앞서 한국 피겨 페어 대표 김규은(19)이 지난 2일 생일을 맞은 렴대옥에게 줄 선물을 준비했다고 말했던 터라 남북 대표가 처음으로 함께 훈련했던 이날 기자들의 관심은 선물에 쏠려 있었다. 지난해 김규은-감강찬(23) 조와 렴대옥-김주식 조는 캐나다에서 함께 전지훈련을 하며 우정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훈련을 마친 김규은이 “선물 가져오는 것을 깜빡했다”고 말해 믹스트존에는 다시 한 번 웃음꽃이 폈다.“좋았습니다.” “경기 전에는 말하지 않습니다.” 렴대옥과 김주식은 지난 1일 강릉선수촌에 입촌한 다음 날부터 훈련에 나섰다. 첫날 훈련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안 했던 렴대옥은 그 다음 날인 3일 처음 입을 열어 이같이 말했다. 비록 짧은 답변이었지만 침묵으로 일관하던 북한 선수들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렴대옥은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고, 카메라가 다가와도 가볍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2015년부터 꾸준히 국제 경기에 출전해왔던 두 선수는 남한과 외국 기자들의 적극적인 취재가 익숙한 듯 자연스럽게 대응했다. “오늘 너무 잘하셨는데 소감 말씀해주세요.” “뭘 잘한다고 하십니까. 우리가 해야 될 게 많습니다.” 김주식은 15일 피겨 페어 프리에서 개인 최고점을 경신한 후 소감을 묻는 기자의 말에 이같이 말했다. 경기 직전까지 말을 아끼며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던 김주식은 이날도 남북의 응원에 감사를 표하고 남북 화합을 강조하는 다소 짜여진 듯한 답을 짧게 했다. 하지만 선수로서 경기 결과에 대한 아쉬움은 숨기지 못했다. 렴대옥은 이날 점수가 발표되자 다소 실망한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주식은 “이번 점수를 깨기 위해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며 선수로서의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우리가 올림픽의 주역, 이색 자원봉사자

    우리가 올림픽의 주역, 이색 자원봉사자

    “자원봉사자, 우리가 올림픽의 주역입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 헌신하는 강원지역 이색 자원봉사자들이 박수를 받고 있다. 강원도는 14일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 속해 있지 않지만 지역 관광안내와 통역 등 경기장 주변에서 빨간 외투를 입고 봉사하는 4000여명의 강원 자원봉사자들의 훈훈한 이야기가 회자 되고 있다고 밝혔다.평창 횡계터미널 관광안내부스에서 지역 안내 봉사를 맡고 있는 함도영씨는 길을 잃은 생면부지 통역 자원봉사 김민호씨를 평창읍내 자신의 집에서 머물게 한 뒤 가족같이 지내게 된 이야기부터 싱가포르, 베트남 관광객과 일본 방송사 기자들에게 자장면과 라면을 사준 뒤 ‘자장면 형님’으로 불리는 통역 자원봉사자 박환씨 사연까지 다양하다.가족이 모두 자원봉사로 나선 집도 있다. 평창군 자원봉사센터장 정욱화씨는 지역 전체를 다니며 자원봉사에 나서고, 아내 오춘희씨는 평창역에서, 아들은 조직위원회에서 자원봉사자, 며느리는 평창터미널에서 강원도 자원봉사자로 각각 나서고 있다. 평창지역 중·고교생들도 자원봉사자로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65명의 학생들이 주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통역 봉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형인(17· 진부고2) 군은 “고 3을 앞두고 있지만 우리 동네에서 열리는 올림픽의 성공 개최와 그동안 공부해 온 영어를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어 자원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대관령까지 매일 출퇴근하며 자원봉사에 나선 중학생도 있다. 최윤서(서울외고3) 양은 교과서를 들고 다니며 학교가 끝나면 매일 대관령으로 직행해 봉사에 나서며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자원봉사는 나이도 초월한다. 2004년생으로 대관령면에서 영어 통역 봉사 중인 홍승우(14·중1) 군은 나이는 어리지만 실력과 봉사정신은 뒤지지 않는 강원도 자원봉사단의 최연소자다. 최고령 자원봉사자인 최명철(82)씨는 평창지역에서 오래 살았던 경험으로 지역 안내를 척척 해내고 있고, 횡계터미널에서 통역 봉사로 활동하고 있는 성호영(71)씨는 일본에서 20년 직장생활을 했던 경험과 선박회사에서 유럽과 중남미를 담당했던 경험을 살려 외국인에게 적극 다가가는 봉사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최수경 평창군 기획감사실 주무관은 “국가의 큰 일을 위해 선뜻 나서준 자원봉사자들이야말로 올림픽의 진정한 주역이다”고 말했다. 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겁없는 천재소녀, 부모 나라에서 가장 높이 날다

    겁없는 천재소녀, 부모 나라에서 가장 높이 날다

    긴장이란 걸 전혀 모르는 것처럼 보이던 ‘천재 소녀’지만, 올림픽 챔피언으로 올라선 뒤에는 행복한 눈물을 훔쳤다. 금메달이 걸린 마지막 레이스 직전 트위터에 ‘배고프다’란 글을 남길 정도로 ‘강철 멘탈’을 지녔지만 ‘부모님 나라’에서 왕관을 쓰곤 외려 다른 모습이었다.재미교포 클로이 김(18)은 13일 강원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최종 점수 98.25점으로 류지아위(89.75점·중국), 아리엘레 골드(85.75점·미국)를 여유 있게 제치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2000년 4월 23일에 태어난 클로이 김은 17세 9개월 나이로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정상에 올라 하프파이프 최연소 우승, 여자 스노보드 최연소 우승 기록을 고쳐 썼다.클로이는 기자회견장에서도 쾌활하고 엉뚱한 매력을 그대로 발산했다.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면서도 함께 회견장에 온 류지아위, 골드와 셀카를 찍었다. 통역이 진행되느라 짬이 날 때는 골드를 향해 노래를 흥얼거렸다. “배고프다고 했는데 뭐가 가장 먹고 싶은가”라는 질문엔 “하와이안피자다. 기분이 좋아 뭐든지 다 잘 먹을 수 있다”고 거침없이 답했다.하지만 가족 얘기에 클로이 김도 숙연해졌다. 그는 “아빠가 날 위해 많은 걸 희생했다. 스노보드에 열정을 느낀 딸을 위해 일도 그만두고 뒷바라지에 나선 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미국으로 잠시 건너가 클로이의 어린 시절을 함께한 외할머니 문정애(76)씨는 이날 손녀의 경기를 지켜보며 “아빠가 매일 같이 놀이공원에 가자고 조르는 클로이를 연간 정액권을 끊어 데리고 다녔다. 여자아이인데도 망아지를 겁 없이 탔다”고 되돌아봤다. 어릴 적부터 기운이 넘쳤다고 했다. 4.2㎏의 우량아로 태어나 뭐든지 잘 먹으며 활달한 아이로 컸다. 성인도 타기 쉽지 않은 롤러코스터를 네 살 때부터 즐겼다. 문씨는 시종일관 두 손을 꼭 모아 기도를 올렸다. 편안한 관중석을 예매했지만 외손녀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려고 ‘입석’에 자리했다. 클로이가 마침내 금메달을 확정하자 첫딸 윤미란(클로이의 첫째 이모)씨와 둘째 딸 윤주란(둘째 이모)씨, 사위 노환영(둘째 이모부)씨 등과 얼싸안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클로이가 한국을 찾을 때마다 이들은 늘 함께했다. 문씨는 “먼저 한우를 사 주겠다. 설 때는 떡국을 끓여 주기 위해 (시댁이 있는) 충남 예산에서 가래떡을 공수해 왔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윤주란씨는 “클로이는 어릴 때부터 천재성을 보였다. (사촌인) 우리 아이들도 스노보드를 시켜 보려 했는데 눈을 무서워하더라”며 웃었다. 부친 김종진(62)씨도 “(우리 딸이) 드디어 해냈다! 이제 시집보내도 되겠어”라며 활짝 웃었다. ‘Go♡ chloe’ 피켓을 들고 딸의 선전을 기원하던 김씨는 “클로이한테 ‘이무기가 용이 되는 날이다’라고 말했더니, 클로이는 ‘하하하’ 웃고 말더라”며 경기 전 긴장했던 순간을 되새겼다. 김씨는 “클로이는 100% 한국인이다. 미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핏줄은 한국인이다. 생애 첫 출전인 올림픽 개최지가 한국이고, 금메달까지 딴 건 기막힌 인연”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부모는 자식에게 항상 최선을 다하지만 결과로 답하는 자식은 별로 없다. 하지만 내 딸은 확실한 결과를 보여 줬다. 클로이가 넘어지지만 않으면 이 세상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씨는 1982년 미국으로 건너가 부인 윤보란씨를 만나 클로이를 낳았다. 클로이에게 ‘선’(善)이란 한국 이름도 지어 주고 집에서 우리말을 쓰게 하는 등 한국인임을 잊지 않게 했다. 또 25달러짜리 보드를 사 주고 속도를 내기 위해 양초 왁싱을 손수 했다. 여덟 살 때 스노보드 타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스위스 제네바로 이사를 가 기차를 두 차례나 갈아타고 프랑스 알프스에서 보드를 즐기게 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돌아와서도 이른 새벽 잠든 딸을 업어 자동차에 태우고 6시간 걸리는 메머드산 슬로프로 데려다준 부정(父情)으로 유명하다. 평창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평창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성남시·성남산업진흥재단 해외 전시회 공동관 운영

    경기 성남시와 성남산업진흥재단은 오는 3월 열리는 이탈리아 볼로냐 미용전시회를 시작으로 2018년 해외 전시회 성남공동관을 7차례에 걸쳐 운영하여 해외시장 판로개척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3월의 볼로냐 미용전시회와 11월의 홍콩미용박람회는 세계 3대 미용전시회 중 대표전시회로 성남시 뷰티기업들의 수출활성화에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볼로냐시와 성남시는 2015년부터 우호협력도시로, 볼로냐시 소재 이탈리아기업인 연합회 볼로냐지부(Confindustria Emilia)를 통해 볼로냐 미용전시회에 참가하는 관내기업들과의 현지 1대1 비즈니스 상담회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7월에 개최되는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산업전은 러시아 3대 최대공업도시에서 개최되는 전시회로 특히 예카테린부르크는 지난 2012년, 성남시와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한 지역이라 성남시 기업들이 러시아 진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다른 지자체와 달리 성남시는 추가적으로 통역비를 지원, 바이어 상담에서 겪는 어려움인 언어문제를 적극적으로 돕는다. 4월에 개최되는 베트남 하노이엑스포는 이달 21일까지, 7월에 개최하는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산업전은 이달 20일까지 관내기업들을 모집중이다. 한편 시와 성남산업진흥재단은 지난 1월에 개최한 미국 라스베가스 CES 전시회에 성남공동관 부스에 큐브로이드 등 6개사와 신기술 위주의 창업기업을 위한 유레카존에 날비컴퍼니 등 4개사를 지원하여 많은 성과(성남공동관 : 계약추진액 6만8265 달러)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올해 성남관이 운영되는 해외 전시회는 이탈리아, 베트남, 러시아, 중국, 홍콩, 독일, 미국 등 7개 지역으로 58개사를 참가할 계획이며, 전시회 참가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성남산업진흥재단과 성남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남산업진흥재단 장병화 대표이사는 “올해는 해외전시회 참가를 통한 수출성과를 높이기 위해 본 전시기간 6개월전부터 수출유망한 기업들을 선정하여 참가기업들이 사전마케팅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해외마케팅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 라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카투사 65명 평창올림픽 통역 자원

    카투사 65명 평창올림픽 통역 자원

    평창동계올림픽의 ‘관문’인 강원 양양공항에서 통역 임무를 수행하는 김정현(오른쪽·21) 상병은 대(代)를 이은 올림픽 통역 요원이다. 김 상병의 아버지 김영삼(54)씨도 30년 전 88서울올림픽에서 외국 선수들의 통역을 담당했다.현재 육군 인사사령부 예하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소속 병사인 ‘카투사’로 군 복무 중인 김 상병은 11일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올림픽이라는 국가적 행사에 기여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상병은 1984년부터 1986년까지 역시 카투사로 복무했던 아버지에게서 올림픽 통역 지원 경험을 전해 듣고 이번에 자신도 당당하게 자원했다고 밝혔다. 평창올림픽에서 김 상병처럼 통역 임무를 수행하는 카투사 장병은 모두 65명이다. 부대 차원에서 올림픽 지원 임무에 동원된 일반 장병들과는 달리 이들은 모두 자발적, 개별적으로 지원했다. 카투사들이 통역 임무를 희망하자 한국군지원단은 미8군사령부에 협조 요청을 했고, 미군도 흔쾌히 동의했다. 지난해 11월 지원자 119명 가운데 공개추첨을 통해 65명의 카투사 통역지원병이 선발됐다. 평창 선수촌에서 일하고 있는 백현기(23) 상병은 “통역병들은 통역은 물론 외국인에게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나혼자산다’ 김연경, 중국 상하이에서 ‘식빵’ 외친 이유는?

    ‘나혼자산다’ 김연경, 중국 상하이에서 ‘식빵’ 외친 이유는?

    ‘배구 여제’ 김연경이 중국 상하이에서의 싱글라이프를 공개했다.9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는 최근 터키에서 중국 팀으로 이적한 배구선수 김연경(31)의 일상이 그려졌다. 김연경은 이날 방송을 통해 중국 구단의 특급 대우를 전했다. 김연경은 “차든지 뭐든지 저에게 다 맞춰준다”며 구단에서 제공한 전용차량과 통역사 등을 소개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대우에도 고충은 있었다. 김연경은 집 보일러가 고장나 온수가 나오지 않자 수리기사를 불렀다. 저녁 식사도 배달음식으로 때워야 했다. 이 와중에 통역사인 옥청 언니와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으면서 김연경과 통역사가 투닥거리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다음 날 세수를 하던 김연경은 얼음장 같이 차가운 물에 ‘식빵’을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김연경은 깔끔한 면모를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머리카락 한 올도 용납하지 않은 그는 시합이 있는 당일에도 집안일을 꼼꼼히 했다. 자로 잰 듯 칼 각을 잡은 옷들은 놀랍기까지 했다. 이를 본 ‘나 혼자 산다’ 멤버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에 김연경은 “봤을 때 깔끔한 게 좋지 않냐”며 웃었다. 이날 김연경은 시합 준비에 나서기도 했다. 상대 팀은 전력을 분석, 진지하게 임하는 그의 모습에 시청자는 감탄했다. 경기장에 도착한 그는 동료들과 간단한 한국으로 대화를 나눴다. 김연경은 “중국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이유”라며 팀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 김연경이 시합 전 상대 팀을 견제, 초강력 스파이크를 날리는 모습이 공개됐다. 배구 여제 김연경의 경기 내용은 다음 주 ‘나 혼자 산다’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나혼자산다’ 김연경 재출연, 걸크러쉬 매력 예고 ‘기대감 UP’

    ‘나혼자산다’ 김연경 재출연, 걸크러쉬 매력 예고 ‘기대감 UP’

    ‘나혼자산다’에 배구선수 김연경이 재출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9일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 측은 “연경신 때문에 매진 된 경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배구선수 김연경의 모습이 담겼다. 앞서 MBC ‘나혼자산다’에 출연한 바 있는 김연경이 중국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 팀으로 옮긴 이후 재출연한 것. 김연경은 “오늘 경기 매진이라면서? 누구 때문에 많이 오는 거야?”라며 능청맞은 질문을 하며 등장했다. 통역을 맡은 담당자는 “언니 때문에”라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담장자는 김연경을 보기 위해 중국 정부 관계자도 경기장에 온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김연경은 경기를 앞두고 같은팀 선수들과 밝게 인사를 나누며 팀워크를 다졌다. 김연경은 “팀 분위기나 이런 게 너무 좋다. 선수들끼리도 잘 지낸다. 처음 팀에 왔을 때부터 선수들이 한국말을 너무 잘 했다. 어린 선수들은 저를 ‘언니’라고 부른다. 그런 부분들이 (편해서) 팀이 더 승리를 많이 하게 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비장하게 경기장으로 들어서는 김연경의 모습이 공개된 가운데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MBC ‘나혼자산다’는 이날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2018 한-EU 자동차 경량화 기술 고도화(高度化) 포럼’서 자동차 산업의 미래 선보인다

    ‘2018 한-EU 자동차 경량화 기술 고도화(高度化) 포럼’서 자동차 산업의 미래 선보인다

    일산 킨텍스에서 ‘2018 한-EU 자동차 경량화 기술 고도화(高度化) 포럼’이 오는 8일 진행된다. 마이스포럼(MICE forum)가 주최하는 해당 포럼은 ‘자동차 경량화 기술 산업전(Automotive Weight Reduction Technology Fair)’의 부대행사로 마련되어, 자동차 경량화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자리이다. UNIST 복합재료기술 연구센터(Fraunfofer Project Center)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울산광역시, UNIST가 후원한다. UNIST의 박영빈 교수가 좌장으로서 포럼의 오프닝과 클로징을 비롯한 전반적인 진행을 맡으며, Fraunhofer ICT, 한화첨단소재, 칼스루에 공대, LG하우시스, Dieffenbacher 등 국내외 유명 기업이 참석해 수준 높은 강의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Fraunhofer ICT의 Frank Henning 부회장은 ‘자동차 경량화용 연속 및 불연속섬유 강화 복합재(Continuous and Discontinuous Fiber Reinforced Composites for Automotive Lightweighting)’를, 한화첨단소재 김남형 상무는 ‘자동차 경량화용 열가소성 복합재(Thermoplastic Composites Applications for Automotive Lightweighting)’를 주제로 연단에 선다. 특히 칼스루에 공대 Luise Karger 교수의 ‘성형 및 구조해석을 통한 복합재 통합설계 : 기초 및 응용(Composite Design via Continuous Process and Structural Simulation : Fundamentals and Applications)’ 발표는 심화강좌로 진행되어 업계 관계자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8 한-EU 자동차 경량화 기술 고도화(高度化) 포럼’ 관계자는 “유럽의 연사들이 대거 참석, 국내에서는 만나보기 힘든 유럽 선진 자동차 경량화 기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며 “모든 강의는 동시통역으로 진행되어 참관자들의 이해도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본 포럼과 별도로 자동차 경량화 기술 산업전 전시장 내 기술세미나장에서는 ‘2018 자율주행 자동차 ICT 융합 플랫폼 기술 동향 및 첨단 센서 기술 세미나’와 ‘2018 자동차 경량화 신기술 적용사례 및 첨단 경량소재 가공기술 이종접합 기술 세미나’가 진행되어 업계 관계자들에게 최신 기술 트렌드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블랙 팬서’ 내한, 채드윅 보스만 “공항서 한국 팬들의 환대에 깜짝”

    ‘블랙 팬서’ 내한, 채드윅 보스만 “공항서 한국 팬들의 환대에 깜짝”

    ‘블랙 팬서’ 개봉을 앞두고 감독과 배우들이 내한했다.2018년 마블의 첫번째 작품 ‘블랙 팬서’가 5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아시아 프리미어 기자회견를 개최했다. 우리나라와 아시아 주요 국가들을 대표하는 기자단 약 210명 이상이 대거 참석해 뜨거운 취재 열기와 함께 성황을 이루었다. 더불어 진지한 답변 내내 한국 및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첫 내한 소감에 대해 “대단하다. 다른 분들보다 하루 먼저 입국했다. 한국의 문화와 음식 그리고 호텔 건너편에 있는 고궁도 방문했다. 고궁에서는 구조가 아름다웠고, 한국의 전통 음식인 삼계탕을 먹어봤는데 맛있었다. 여러 그림들 등 많은 좋은 것들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채드윅 보스만은 “난 어제 저녁 한국에 도착했다. 감독님처럼 한국을 제대로 구경할 기회는 없었다. 시차 적응을 위해 노력 중이다”며 “하지만 한국 분들이 보여준 환대가 대단해 놀랐다. 특히 공항에서 깜짝 놀랐다. 고맙다”고 밝혔다.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인사한 루피타 뇽은 “나 역시 어제 저녁 한국에 왔다. 호텔에 도착하고 나서 바로 코리안 바베큐를 먹으러 나갔는데 정말 맛있었다.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이번에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했는데 일정 마치고 빨리 돌아다니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B. 조던은 “한국어가 정말 아름다운 언어인 것 같다. 통역사의 한국말이 너무 아름답게 들린다”며 “공항에서 너무나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 감사하다. 15시간 비행의 피곤함이 씻은 듯이 사라졌다”고 진심을 표했다. 영화 ‘블랙 팬서’는 와칸다의 국왕이자 어벤져스 멤버로 합류한 ‘블랙 팬서’ 티찰라(채드윅 보스만)가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둘러싼 전세계적인 위협에 맞서 와칸다의 운명을 걸고 전쟁에 나서는 2018년 마블의 첫 액션 블록버스터. 2018년 2월 14일 국내 개봉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 대통령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들, 사랑합니다”

    문 대통령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들, 사랑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문 대통령은 5일 페이스북에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여러분 사랑합니다’라는 말머리를 달아 “추위가 매섭다. 강원도의 추위는 더 심할 터이다. 이 추위 속에서도 전국에서 모인 자원봉사자들이 열심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참으로 대견하고 장하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모두 우리의 딸, 아들들이고 동생들이다. 소중한 기회에 함께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과 시간을 보태주었다. 정말 고마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안내하고, 통역하고,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심지어 바깥에서 종일 추위에 떨어야 하는 일도 있다”며 “이런 것들이 모이고 쌓여야 큰일이 치러진다. 그래서 작은 것처럼 보이는 일들이 더 귀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어려운 여건에서 올림픽을 만들어내고 있다. 모두에게 긍지가 되고, 의미있는 추억과 보람의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 자원봉사자를 만나면 격려해주시고 따뜻하게 안아주십시오. 그러실 거죠?”라며 “이 겨울,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을 꼭 기억하겠다. 사랑합니다”라고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주 원주민 출신 윈저 사상 처음 피겨 페어 출전 눈여겨 보세요

    호주 원주민 출신 윈저 사상 처음 피겨 페어 출전 눈여겨 보세요

    피겨스케이팅 페어 대표 할리 윈저는 호주 원주민 출신으로 처음 동계올림픽에 나선다. 윈저는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프스카야(러시아)와 호흡을 맞추는데 호주 피겨 페어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1998년 나가노 대회에 스테픈과 다니엘레 카가 출전한 데 이어 20년 만의 일이다. 그는 자신이 얼마나 어렵게 평창에 오게 됐는지를 이야기하느라 쉴 틈이 없다고 영국 BBC가 5일 전했다. 시드니 루티힐 출신인 그에게는 인종차별, 야유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끊임없이 따라다녔다고 털어놓았다. 어머니가 길을 잘못 들어 집에서 9㎞ 떨어진 블랙타운 아이스링크에 그를 데려간 것이 그를 평창에까지 이끌었다. “시설은 그렇게 좋지 않았고 망해가고 있었는데 가게 하나에서 스케이트를 팔고 있어 한 켤레를 할부로 사 집 주변의 허드렛일을 하며 돈을 벌어야 했다.” 피겨의 매력에 빠진 그는 다른 여덟 명의 형제들과 완전히 다른 길을 걷게 됐다. 여느 아보리진과 달리 얼굴이 흰 편이어서 놀림을 많이 받았을 것 같지만 그의 혈통을 알게 된 이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사람들이 내 생김새에 집중하지 않고, 익숙해지길 바란다.” 2016년 말 시행된 웨스턴시드니대학 설문조사에 따르면 호주 원주민 3분의 2는 이름을 불리고 신뢰와 존경이 결여된 취급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그가 럭비 대신 피겨를 택한 것도 어쩌면 그런 부당한 대우를 당할 가능성이 적어서였다. “학교의 친한 친구들은 응원을 해줬지만 이름을 부르는 이들이 있었다. 극복해야 했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무시하게 마련이다.” 러시아 코치들인 갈리나와 안드레이 파친 부부를 “두 번째 부모”로 여기며 훈련에 몰두했지만 너무 큰 키 때문에 스케이팅 종목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자괴감에 빠져들었다. 그래서 2015년부터 페어에서 자신과 호흡을 ?출 파트너를 찾기 시작했지만 호주 여자 선수 중에는 페어에 관심 있는 이가 많지 않아 애를 먹었고 그는 좌절했다. 운동을 아예 그만 둘까도 생각했을 때 러시아 코치들로부터 연락이 왔다. 부모들이 항공료를 대줘 모스크바로 날아가 카티아를 처음 만났다. 영어를 못해 안드레이가 통역 역할을 했다. 처음 함께 타보자마자 호흡이 척척 맞았다. 침착하고 조용한 윈저와 불같은 러시아인 알렉산드로프스카야는 빠르게 녹아들어 타이베이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을 차지해 1976년 엘리자베스와 피터 케인 이후 32년 만에 호주인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지난해 9월 독일 네벨혼트로피에서 평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출전권을 따낼 수 있는 마지막 대회여서 엄청 긴장해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무사히 고비를 넘었다. 또 하나 마지막 장애물은 알렉산드로프스카야의 시민권 취득이었는데 한달 뒤 호주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평창 피겨 페어 종목은 발렌타인 데이인 14일 시작한다. 호주 언론의 뜨거운 관심 때문에 부담이 커졌다. “내가 위기를 극복해냈다는 사실이 뭔가 영향이 있었으면 좋겠다. 원주민 출신의 선수가 더 많아져 더 많은 이들이 이를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라이프 톡톡] 트럼프 통상압박 철벽 치는 20대 ‘방탄사무관’

    [라이프 톡톡] 트럼프 통상압박 철벽 치는 20대 ‘방탄사무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낙 강경하게 나오고 있지만 미국 행정부와 의회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 우리 입장을 적극 설명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나 유명희 통상교섭실장의 발언이 아니다. 미국의 거센 통상 압박에 맞서 국익을 지키기 위해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치열하게 뛰고 있는 20대 사무관의 말이다. # 수시로 해외출장… 美 수입규제 대응에 분주 주인공인 이우진(29) 산업부 철강화학과 사무관은 미국 등 주요국과의 철강 통상 관련 대응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철강 수출국에 적용할 수입 규제 조치를 담은 것으로 알려진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결과에 대응하고 있다. 오는 4월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규제 여부 결정을 앞두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이 사무관은 “지난해 1월 철강화학과에 왔는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시기와 겹친다”면서 “그때부터 철강 분야 수입 규제가 많이 발동돼 업계 관계자들과 수시로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미 정부 관계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강이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이고 미국 내에서 수입 규제를 놓고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 1박 3일 일정으로 미국 출장을 떠나는 일도 잦다고 한다. # 협상은 양보 없는 논리공방… 기싸움이 중요 행정고시 56회 국제통상직에 합격해 2014년 산업부에 들어온 이 사무관은 통상협력총괄과와 자유무역협정(FTA)협정상품과를 거쳤다. FTA협정상품과에서는 한·중미 FTA 협상단의 일원으로 첫 협상부터 서명까지 챙겼다. 상품별 관세를 얼마나 깎을지를 정하는 FTA 핵심 업무인 상품양허를 맡았다. 이 사무관은 FTA 협상 테이블의 분위기에 대해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논리 싸움을 펼치는 자리여서 상대와의 기싸움이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상대국 협상단을 적어도 한두 달에 한 번씩 만나고 늦은 시간까지 협상하기 때문에 적이면서도 같이 고생한다는 점에서 동지애도 느낀다”고 설명했다. 해외출장이 잦다 보니 위험한 돌발 상황도 종종 겪고 있다. 2016년 한·중미 FTA 협상차 에콰도르로 가는 길에 기상 악화로 비행기가 불시착했다. 이 사무관은 “비행기가 파나마에 내렸는데 난민처럼 조식 쿠폰을 받아 밥을 먹기도 했다”며 웃었다. 코스타리카에서는 협상 중 지진이 나서 상대국 협상단과 함께 건물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 철강업 ‘금녀의 벽 ’ 힘들었지만 차차 적응 철강업계가 ‘금녀(禁女)의 벽’이 높아 업무 적응에 애를 먹기도 했다. 이 사무관은 “지난해 한·일 민관 철강협의회에 참석했는데 통역을 제외하면 양국 정부·업계 관계자 중 유일한 여자였다”면서 “처음에는 업계 관계자들을 상대할 때 다들 남자이고 저보다 나이도 많아서 어떻게 대할지 고민스러웠지만 차차 적응되더라”고 말했다. 이 사무관은 미국 등 주요국의 통상 압박에 대응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사무관은 “협상 전 철저한 준비로 우리가 싸울 총알을 제대로 마련해 협상에 임할 것”이라면서 “국민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묵묵히 일하는 공무원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아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단일팀 수훈 박종아 “평소처럼 ‘팀코리아 ’ 외쳤다”

    단일팀 수훈 박종아 “평소처럼 ‘팀코리아 ’ 외쳤다”

    4일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스웨덴의 평가전에서 단일팀 수훈선수로 꼽힌 박종아(22)는 “팀 코리아를 외치고 들어갔다”고 뒷얘기를 털어놨다. 경기 전 선수들이 얼음판에 모여 구호를 외쳤는데 평소에 하던 대로 ‘하나의 팀’을 강조하는 내용이었다는 것이다. 북한 아이스하키 선수 12명이 방남한 지 열흘 만에 처음 실전을 치른 단일팀은 비록 1-3으로 패했지만 희망을 더 많이 본 듯했다.평가전을 마친 뒤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세라 머리(30·캐나다) 총감독은 “북한 선수들이 기존에 우리가 했던 시스템과 전술을 잘 외웠다. 경기도 잘 치렀다”며 북측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 스웨덴과의 친선전에선 기울어진 경기를 했다면 오늘은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박철호 북측 감독은 “이번 경기를 통해 남과 북이 하나로 뭉쳐서 해나간다면 못할 게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짧은 기간에 마음과 뜻을 합해서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머리 감독은 “사실 미팅을 영어로 하는데, 남측 언어와 북측 언어로 따로 통역해야 했다. 결국 세 가지 언어로 미팅을 가졌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그는 “북한 선수들이 올림픽을 불과 12일쯤 남겨두고 합류했음에도 열심히 훈련을 따라와 줬다. 배우려는 의지도 강하다”고 덧붙였다.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것으로 평가된 북측 정수현(22)도 “북과 남 선수들이 모든 경기에서 힘과 마음을 하나로 합쳐 달리고 또 달리면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뒤이어 박종아는 “(북측과 손발을 맞춘 게)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어차피 스포츠를 하는 것이니 크게 어려움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북측 선수들을 4라인에 배치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2라인에 정수현을 투입한 데 대해 머리 감독은 “터프하고 빠른 플레이를 하는 선수다. 시스템도 잘 이해하고 배우려는 노력도 좋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면 2라인에 계속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4라인에 포함됐던 북측 황충금(23)을 경기에 기용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보통 수비수를 7명 운용하는데, 황충금을 포함해 8명이어서 투입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또한 남북 단일팀이 올림픽 선수촌에서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것을 추진했지만 북측 선수단 건물 자체가 따로 구분돼 있어 성사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서로에게 칭찬을 건네는 부드러운 분위기였지만 북측 선수들은 당초 계획과 달리 소감만 간단히 밝힌 뒤 5분 만에 경기장을 떠났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

    ‘역대급’ 한파가 몰아쳤던 지난주 여성 손님 넷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우리나라를 찾는 이들이 한둘일까만 이들은 좀 특별했습니다. 올해 처음 시도된 ‘코리안 투어리즘 앰배서더’였으니까요. 우리 식으로는 한국 관광 명예대사쯤 될까요. 이들을 초청한 한국방문위원회 측에선 ‘한국 관광 알리미’라 표현했습니다. 이들은 온라인 세상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이른바 ‘인플루언서’들입니다. 4박 5일 일정으로 내한한 알리미들은 2박 3일에 걸쳐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 강릉과 평창, 서울 등을 둘러봤습니다. 이들을 따라 강원과 서울 일대를 돌아봤습니다.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한국은 어떤 모습일지, 또 어떤 풍경에 심드렁할지 궁금했기 때문이지요. 여성들로만 이뤄진 터라 이들이 외국인 관광객 전체를 대표한다고 볼 수는 없을 겁니다. 다만 여성 관광객의 시각은 확인할 수 있겠지요.# 강릉_영하 26도_미리 보는 평창 한국관광 알리미들이 강원도를 찾던 날. 평창의 기온이 영하 26도까지 곤두박질쳤다. 우리나라 사람조차 경험해 보지 못한 맹추위다. 한국관광 알리미들이 잘 견딜 수 있을지 우려의 시각이 많았다. 한데 이는 기우였다. 한국을 잘 알고, 잘 대비했던 알리미들은 외려 보기 드문 추위를 한껏 즐겼다. 이번에 한국을 찾은 일행은 모두 4명이다. 미국 중동부 오하이오주에서 온 스타 렌가스와 대만 타이베이 출신의 린완링(지나, 이하 괄호 안은 온라인 활동 이름), 태국 방콕의 파타라라위 바우수완(베스티), 그리고 일본의 미요코 오모모 등이다. 이들의 주요 활동무대가 온라인인 만큼 KT에서 ‘속도 갑’의 와이파이 공유기를 제공했고, 숙소는 ‘가성비’ 높다고 소문난 롯데호텔 L7강남에 마련됐다.이번 팸투어는 강원 강릉과 평창, 서울을 묶어 돌아보는 2박 3일 일정이다. 강원 지역은 K트래블버스 운행 코스대로 돌았다. K트래블버스는 각 지역의 명소를 1박 2일로 돌아보는 외국인 전용 여행상품이다. 교통과 숙박, 통역까지 포함됐다. 애초 한국방문위에서 운영하다 지금은 각 지방자치단체로 업무가 이관됐다. 코스는 모두 7개다. 서울에서 출발해 강원, 충청, 대구 등을 오간다. 외국인 전용상품이긴 하지만 봄, 가을 여행주간 등엔 한국인 친구들이 동행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알리미들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강릉의 올림픽홍보체험관이다. 올림픽 유치 과정의 자료와 경기장 시설 건립 현황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종목별 선수들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입체조형물 전시장과 스키 점프를 실감 나게 관람할 수 있는 4D체험관 등이 마련됐다. 건물들의 건축미도 빼어나다.# 안목해변_파란바다_꺄아 >0< 초당순두부로 점심 요기를 하고 오죽헌에 들러 한국 전통 가옥의 아름다움을 엿본 알리미들은 중앙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중앙시장은 강릉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이다. 낡은 시장이지만 뜻밖에 젊은이들의 발걸음도 잦다. 새 명물로 떠오른 아이스크림호떡, 감자옹심이 등의 먹거리를 찾는 이들이다. 이어 방문한 곳은 안목해변. 경포대가 강릉의 ‘고전’이라면 안목은 ‘신세계’쯤 되겠다. 예전엔 썰렁하기 이를 데 없던 곳이었지만 커피를 파는 카페들이 들어서면서 일약 강릉 관광의 ‘핫 스팟’으로 떠올랐다. 일정을 소화하느라 다소 피곤한 듯했던 알리미들의 표정은 안목해변에 닿자마자 활짝 펴졌다. 미국 중동부 지역에서 온 스타는 그럴 수 있다. 코발트빛 바다를 보는 게 흔한 일은 아니었을 테니 말이다. 한데 베스티의 반응은 유별났다. 태국에도 우리 못지않게 빼어난 해변이 널려 있는데, 대체 왜? 그는 “바다 빛깔이 태국과 다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태국의 바다는 대체로 연둣빛이다. 이에 견줘 한국의 동쪽 바다는 파란빛이다. 특히 겨울에는 잉크를 풀어놓은 것처럼 짙푸르다. 그는 이 빛깔이 마음에 든 거다. 물론 마음 한켠에는 TV드라마 ‘도깨비’를 촬영하느라 이 해변을 오갔을 배우 공유에 대한 상념이 단단히 자리를 잡았을 터다. 이어 평창으로 향한 이들은 올림픽 설상경기장을 돌아본 뒤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금강교_‘도깨비’다리_공유♥ 평창 여정의 핵심은 월정사다. 겨울철엔 눈 덮인 전나무 숲길이 특히 볼거리다. 전나무 숲길은 일주문에서 금강문까지 이어진다. 채 1㎞가 못 되는 거리에 반듯하게 솟은 전나무가 빽빽하다. ‘천년의 숲’이라 불리기도 하지만, 사실 숲에서 가장 나이 든 나무는 수령 370년 정도다. 대개는 수령 80년 안팎의 젊은 나무들이다. 숲은 오백 살 먹은 전나무 아홉 그루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이들의 씨가 퍼져 지금의 숲을 이뤘다는 것이다.숲길의 들머리는 일주문이다. ‘월정대가람’ 현판 아래로 들어서면 전나무들이 빚어낸 수직세상이 펼쳐진다. 숲길은 곧지 않다. ‘S’자 모양으로 휘었다. 숲 가운데 모퉁이엔 성황각도 있다. 토속 신들을 모신 곳이다. 전나무 숲길의 끝자락은 금강교다. 다리는 그리 오랜 내력을 갖지 못했다. 당연히 고색창연한 맛은 없다. 한데 알리미들의 발걸음은 도무지 다리에서 떨어질 줄 모른다. 한파가 살갗을 찢는 듯한데도 말이다. 이유는 스타의 인스타그램을 엿보고 나서야 알게 됐다. 그의 인스타그램엔 배우 공유가 눈 덮인 전나무들을 뒤로하고 멋진 자세로 다리 위를 걷는 사진이 걸려 있다. 그 다리가 바로 금강교였던 거다. 전나무숲에서도 공유와 김고은이 엇갈린 운명을 슬퍼하는 장면이 촬영됐다. 일행들의 발걸음이 유독 이 일대에서 엿가락처럼 늘어졌던 것도 그제야 이해가 된다. 역시 한류 드라마의 힘은 바다 건너 먼 나라의 여성들에게까지 속속들이 미쳤던 게다. # S라인 전나무숲_월정사품격 ‘유난히’ 길었던 전나무 숲길의 끝은 월정사다. 절집 건물 대부분이 한국전쟁 이후 다시 세워졌지만 오대산을 병풍처럼 두른 모습에서 깊고 묵직한 품위가 전해져 온다. 월정사는 조선의 왕 세조가 자주 찾은 곳이다. 조카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죄를 씻어내고 싶었던 게다. 대웅전 앞에 서면 팔각구층석탑(국보 제48호)이 객을 맞는다. 팔각의 2층 기단 위에 고려시대의 탑이다. 탑 앞의 맨바닥엔 석조보살좌상(보물 제139호)이 부복해 있다. 무엇인가 간절히 기원하는 모습이다. 불교 신자인 베스티 역시 뭔가 종교적 의례를 하고 싶은 눈치였지만 촉박한 일정 탓에 총총히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용평면에 들어선 정강원은 전통 음식을 맛보고 조리 체험까지 할 수 있는 곳이다. 외국인들이 특히 자주 찾는다. SBS 드라마 ‘식객’의 촬영지였던 곳으로, 정문 앞 장독대에 늘어선 300여개의 옹기가 눈길을 끈다. 알리미들은 정강원에서 비빔밥 만들기, 기미상궁 등을 체험했다. 글 사진 평창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효성, 소통과 상생으로 지속가능경영 체제 구축

    효성, 소통과 상생으로 지속가능경영 체제 구축

    효성에 입사하면 ‘효성 웨이’(Hyosung Way)를 배운다. ‘최고의 기술과 경영역량을 바탕으로 인류의 보다 나은 생활을 선도한다’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일종의 그룹의 지향점이기도 하다. 효성은 적극적인 사회공헌을 통해 기업의 책임을 다하고 사회 구성원과 행복을 함께 나누는 기업으로 지속발전한다는 방침이다. 효성은 지난 10일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노을공원에서 신입사원 300여명과 임원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의 숲 가꾸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신입사원들과 임원들은 숲 가꾸기의 일환으로 노을공원 내 매립지 사면에 심을 나무들을 기르는 나무자람터의 배수로 정리 작업과, 나무를 심을 예정인 땅이 겨울에 얼지 않도록 낙엽으로 덮어주는 낙엽분토 작업을 했다. 조현상 효성나눔봉사단장(사장)을 비롯한 경인지역 임원들은 봉사활동을 하며 자연스럽게 신입사원들과 소통하는 계기가 됐다. 조 사장은 2015년부터 매년 직접 신입사원 봉사활동을 함께 해왔다. 효성이 신입사원 교육 가운데 사회공헌 활동을 우선하는 이유는 입사와 동시에 사회공헌 의식을 함양하고, 효성의 핵심가치 중 하나인 책임의식을 체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해외 사업장 인근 주민들을 중심으로 의료봉사활동도 진행한다. 효성 미소원정대는 지난해 11월 효성의 해외 사업장이 위치한 베트남 동나이성 년짝 지역 1800여명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봉사를 진행했다. 이번 진료봉사에는 강동경희대병원 의료진 21명, 현지 의료진 2명이 함께했다. 효성 베트남법인 임직원 자원봉사자 약 100명도 통역과 안내 도우미로 나섰다. 2011년 시작한 미소원정대 활동을 통해 효성은 약 1만명 이상의 베트남 주민들에게 무료 진료를 제공했다. 호국 보훈 활동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국립서울현충원 등 묘역 정화활동으로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참전 용사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도 지속 지원중이다. 효성은 이렇듯 다양한 공헌활동을 진행한 공로를 인정 받아 2016년 나눔국민대상 국무총리 표창과 대한적십자사 표창 등을 수상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라이프 톡톡] “신고리 공론화 등 통역 하다 보니 원전 전문가 되더군요”

    [라이프 톡톡] “신고리 공론화 등 통역 하다 보니 원전 전문가 되더군요”

    “두 사람 간의 대화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소통의 매개체라는 점에 매력을 느꼈죠.”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 전담 통·번역 전문가로 4년 6개월여 동안 일해 온 김유(31) 전문관은 통역의 매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산업부 내 에너지 관련 외국인 사절 면담·회의 통역은 모두 김 전문관의 몫이다. 특히 장·차관 등 고위급 인사의 해외출장에 동행하면서 각종 국제회의에 참석하고 통역 업무를 수행한다. 지난 4년 반 동안 업무상 해외출장만 30차례가 넘는다. 김 전문관은 “에너지 분야가 전문 분야라서 용어에 익숙해지는 게 좀 어려웠지만 지금은 에너지 관련 지식을 늘려 가는 재미도 있어 즐겁게 일하고 있다”며 웃었다. # 에너지 관련 통역 전담… 4년 반 동안 출장 30회 김 전문관이 처음부터 통역사를 꿈꿨던 것은 아니다. 중학교 시절 캐나다로 유학 가서 학창 시절을 보낸 뒤 꿈꾸던 직업은 국제 인권변호사였다. 3년 과정을 마치면 미국 변호사 시험을 치를 자격이 주어지는 한동대 로스쿨에 진학하기 위해 같은 대학에서 국제법과 영어를 복수전공했다. 하지만 우연히 알게 된 통·번역 일에 흥미를 느껴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에 진학하면서 본격적인 통역사의 꿈을 꾸게 됐다. 그는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하면 사기업부터 프리랜서까지 진로가 다양한데 공적인 분야에 흥미를 느껴 산업부로 오게 됐다”고 했다. # 영어만 잘한다고 통역? 업무 배경지식 필수! 영어만 잘한다고 통역 업무를 잘하는 건 아니었다. 통역을 잘하려면 관련 분야의 배경지식이 필수다. 김 전문관도 에너지 분야 관련 용어와 배경지식을 늘리기 위해 하루하루 고군분투하고 있다. 김 전문관은 “내용을 정확하게 알아야 정확한 통역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문가 수준 만큼 배경지식과 전문용어를 알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사 흐름에도 민감해야 한다. 최근에는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과정과 고리 1호기 해체 이슈 등 원전 관련 이슈들을 따라잡느라 거의 원전 전문가가 됐다고 한다. # 고위급 오ㆍ만찬 통역 땐 식사 거르는 일 많아 해외출장을 자주 다닌다는 이점은 있지만 통역 일에서 느끼는 고충도 만만치 않다. 특히 장·차관 등 고위급 인사들의 오찬이나 만찬에서의 통역이 그렇다. 김 전문관은 “통역사들끼리 하는 말 중에 ‘밥통’이라고 부르는 일이 바로 오ㆍ만찬 자리에서 통역을 하는 것인데, 저희도 배가 고프지만 통역에 방해될까 봐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음식이 앞에 있어도 참아야 된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때때로 통역사들을 배려해 주는 상관을 만날 때 보람을 느낀다. 그는 “4년 전 파푸아뉴기니 출장 때 한진현 당시 2차관님 통역 업무를 맡았는데 통역사인 저에게까지 일부러 식사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전했다. 김 전문관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여긴다. 그는 “앞으로도 에너지자원실 통·번역 업무에 충실해 이 분야 전문가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