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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겉멋’ 이통시장 이젠 내실 다지기

    일시적 인가,구조적인 현상인가.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지난달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SK텔레콤 등 3개 업체의 가입자가 줄어 들었고,늘어난 곳도 증가 폭이 평소보다크게 둔화됐다.그동안 외형 부풀리기에 치중했던 시장이 거품을 버리고 서서히 안정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작아졌다] 2일 업계 잠정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국내 전체 휴대폰 가입자는 2,745만명으로 4월(2,752만명)보다 7만여명이 줄었다.업체별로 SK텔레콤 1,177만7,000명,신세기통신 389만9,000명,LG텔레콤 376만6,000명이고 한국통신프리텔과 한솔엠닷컴은 각각 505만여명과 295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늘어나기만 했던 이동통신시장의 월단위 가입자 수가 줄어든 것은국내 서비스 개시 이래 처음이다. [SK텔레콤이 주도] SK텔레콤이 4월보다 11만5,000여명이 줄었고 신세기통신이 12만9,000여명 감소했다.주된 이유는 신세기통신 인수의 대가로 내년 6월말까지 시장점유율을 50% 이하로 낮춰야 하는 SK텔레콤이 최근 본격적인 ‘감량’(減量)에 들어갔기 때문.이에 따라 4월 58%에 이르던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지난달 57%로 떨어졌다. [가개통 해소] 업계는 수십만대에 이르는 가(假)개통 물량을 집중적으로 지난달 말에 해소했다.가개통은 가입자를 허위로 내세워 휴대폰을 개통시키는수법으로 불공정 시장경쟁의 대명사로 지목돼 왔다.이달부터 휴대폰 보조금이 완전히 사라짐에 따라 지난달 말에 몰렸던 신규 가입자들은 대부분 가개통 물량으로 가입한 것으로 보인다. [불량 가입자 해지] SK텔레콤이 지난달 본격적인 직권해지에 나선데 이어 다른 사업자들도 6월부터 불량가입자들을 털어낼 계획이다.때문에 6월에는 시장규모의 감소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말 정통부에 보고된 업체별 요금 체납자의 수는 SK텔레콤 288만명,신세기통신 10만9,000명,개인휴대통신(PCS)3사 95만4,000명 등 400여만명에 이른다. [경쟁은 더 치열해질듯] 업체 관계자는 “단말기 보조금이 폐지됨에 따라 앞으로는 이전과 같은 외형 부풀리기는 많이 사라져 시장이 안정화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시장팽창이 멎음에 따라 요금이나 서비스 등으로 소비자들을 붙들기 위한 경쟁은 더 치열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 줄이기 노력의 결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남에 따라여기서 생기는 ‘여분’을 선점하기 위한 후발 사업자들의 가입자 확보전도치열해 질 전망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단말기 보조금폐지 업계 이모저모

    휴대폰 보조금이 다음달 1일부터 완전히 없어진다는 소식이 알려진 24일 전국의 이동전화 대리점들은 서둘러 휴대폰을 장만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이뤘다.이동통신 서비스업체와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후속대책을 마련하느라바쁘게 움직였다. ■“이제 며칠 안남았다” 5개 이동통신 업체의 일선 대리점에는 이날 많게는 평소의 몇배에 이르는 손님들이 몰려 혼잡을 빚었다.하루 평균 500여명이 신규가입·기기변경 등으로 찾았던 SK텔레콤 안양지점의 경우,이날 1,000명이 몰렸다.명동지점에서는 오전에 이미 평소의 2배인 30명이 새로 가입하는바람에 오후에는 휴대폰이 없어 접수받지 못했다. 한국통신프리텔 중앙대리점 관계자는 “아침 일찍부터 새로 가입하거나 휴대폰을 바꾸려는 손님들이 몰려들기 시작,오전에 하루 가입자분이 소진됐다”고 말했다. ■새로운 마케팅 전략 부심 이동통신 5사는 보조금 축소에서 생기는 자금여력을 활용한 대대적인 마케팅 작전수립에 들어갔다.특히 개인휴대통신(PCS)3사들은 SK텔레콤이 신세기통신 합병의 조건으로 내년 6월까지 시장점유율을 50% 이하로 줄여야 하는 ‘족쇄’를 차고 있다는 점을 활용,이참에 가입자를 대폭 늘린다는 심산이다.업계는 무료통화,경품제공을 비롯해 무선인터넷강화,기지국 증설 등에 적극 나설 계획.특히 기존 가입자들의 누적 포인트를 휴대폰 교체에 활용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이를 통화료 할인혜택으로 바꾸는 방법도 고려중이다. ■요금 인하에는 난색 이동통신 5사는 정보통신부가 기대하고 있는 가입비및 통화료 인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이다.이미 지난달 1일 5개 사업자모두 요금을 내린데다,앞으로 있을 설비투자와 판촉행사 등에도 만만찮은 돈이 들어간다는 게 이유다.업체 관계자는 “보조금 폐지로 가뜩이나 대리점의 반발이 심한 상황에서 요금까지 내린다면 대리점에 돌아가는 수수료도 덩달아 줄게 돼 영업망이 붕괴될 것”이라고 말했다.때문에 요금 인하를 유도하려는 정통부와의 힘겨루기도 예상된다. ■허탈한 휴대폰 제조업계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정부의 발표로 ‘초상집’분위기다.특히 대기업보다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위기의식은 더욱 크다.‘애니콜’로 국내시장의 40%를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김행우 이사는 “당초 1개월 가량 유예기간을 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보조금을 곧바로 폐지키로 하는 바람에 대책을 세울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삼성전자에휴대폰 케이스를 납품하는 협력업체 인탁스는 내수 물량이 10∼20% 정도 줄어 경영난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했다. ‘스카이’를 만드는 SK텔레텍은 이미 계약한 3개월치 부품을 소화한 뒤에는 협력업체들에 대한 추가 발주를 하지 않는 방안까지 검토중이다.이 경우,일부 중소 부품업체들의 도산도 우려된다. 김태균 김재천기자 windsea@
  • [‘3共통치일지’로 본60년대](4.끝)언론정책

    60년대 3공의 대(對)언론정책은 철저한 사전 검열과 통제로 요약된다.당시통치일지는 곳곳에서 이같은 기조를 뚜렷이 드러내고 있다. 군사 쿠데타 일주일 뒤인 61년 5월23일 일지에는 ‘최고의(最高議) 포고 11호로 사이비 언론기관을 정비’한다고 ‘혁명’난에 기록돼 있다.27일에는‘일간신문 76건,일간통신 305건,주간신문 453건의 등록을 취소’했다는 내용이 ‘중요업무’에 실려있다. 62년 일지는 여러 곳에 필화(筆禍)사건에 관한 기록을 담고 있다. 11월29일치 일지는 ‘사회노동당 기사관계로 한국일보사에 자진 정간(停刊)을 권고하는 공한을 28일 전달’했다는 사실을 ‘국내외뉴스’를 인용,적시하고 있다.뒤이어 12월1일에는 ‘한국일보가 사회노동당 기사에 자책,3일간근신휴간’이라고 적었다. 당시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이 언론계 대표와 만남을 갖고 유화책을 모색한흔적도 찾을 수 있다.64년 1월6일의 일지 ‘주요정무’난에는 ‘12월28일 발표한 대혁신운동의 첫 방안…거국적인 단결을 모색하기 위한 계획의 첫번째로 전국신문편집인협회,발행인협회 대표인사들을 초청해 간담’했다고 기록했다. 6·3사태 하루 뒤인 64년 6월4일치 일지에는 ‘언론출판 보도 사전검열’,‘유언비어를 날조·유포치 못한다’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계엄사령부포고 제1호가 ‘주요정무’난에 실려있다.특히 계엄사령관 담화문을 요약하면서 ‘유언비어를 선동하면 엄단’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같은달 6일 한일회담 반대투쟁 보도에 불만을 품은 군인들이 동아일보사에난입,행패를 부린 사건도 기록해놓고 있다.‘동아일보 침입사건의 최대령 등장교 8명을 구속’이라는 기록이 6월8일 일지의 ‘참고사항’에 포함돼 있다.6월18일에는‘계엄령 선포후 당국에 구속된 인원수는 348명’이며 이가운데 ‘언론인은 7명’이라고 밝혔다.‘주요행사’난에는 박 대통령의 언론사 사장이나 주필과의 개인 면접 일정도 적혀 있어 ‘채찍’과 ‘당근’이오간 권력과 언론간 유착관계를 짐작할 수 있다. 그해 8월 여당단독으로 국회에서 통과시켜 언론파동을 몰고 온 언론윤리위원회 법안에 대해서도 기록이 남아있다.‘1일부터 언론윤리위원회법을 준수하지 않고 법시행에 협력을 거부하는 언론기관이나 개인에게 정부의 특혜나협조를 일절 해주지 않기로 함’(9월1일),‘언론윤리위 소집을 반대하는 신문,경향·동아·조선·매일’(9월2일) 등이다.군사 정권이 언론윤리위원회법을 반대하는 신문사들을 ‘특별관리’하고 있었다는 추측을 가능케 해주는대목이다. 언론윤리위원회법을 비민주적인 악법으로 규정,법철폐투쟁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언론계의 움직임도 ‘주요행사’난에 실었다.9월 8일 일지에는 박 대통령이 ‘유성 만년장 호텔에서 언론윤리위법 철폐투위 대표 유봉영 고재욱최석채 홍종인 김길환 이환의씨 등 6명과 만나 당과 국회와 상의하여 선처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적고 있다.‘투위대표들은 자율적인 규제를 더욱 강화하여 실천할 것을 다짐하면서 언론윤리위법 시행을 보류할 것을 요청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기동취재소팀 김성수기자 sskim@
  • 현대 “최고 경영층간 극비리 진행” 해명

    현대자동차가 ‘전략적 제휴’ 파트너로 삼은 다임러크라이슬러, 미쓰비시등과 최종 합의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월드카 공동개발방안을 발표해 물의를 빚고 있다. 현대자동차(사장 李啓安)는 지난 7일 현대,다임러크라이슬러, 미쓰비시 3사가 차세대 전략차종인 월드카를 공동 개발하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그러나 다임러크라이슬러와 미쓰비시측은 8일 ‘합의된 것이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측은 이날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회견에서 “(현대의 발표가)아마도 오해에서 비롯됐을 것”이라면서 “미쓰비시는 현대에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항상 현대와 여러 문제를 협의하겠지만 우리는 (협의)하지않았다”고 말했다. 미쓰비시측도 이날 영문성명을 통해 “세계적인 컴팩트 모델을 개발하는데현대차를 참여시키는 문제를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는못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현대차측은 이에 대해 “월드카 공동개발은 3사의 최고 경영층간에 올해 초부터 극비리에 진행된내용”이라면서 “지난달 26일 미쓰비시,다임러크라이슬러간 리터카 공동개발 계획이 이미 일본에서 공식발표된 바 있고 지난 3일미쓰비시 최고경영층도 방한해 3사간 공동개발 협의를 확인한 바 있다”고해명했다.그러나 양사와 최종 합의서가 아닌,또 다른 형태의 합의를 했는지여부 등에 대해서는 “관례상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현대측은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SK, 신세기 인수 ‘조건부 승인’

    SK텔레콤-신세기통신 기업결합의 조건부 승인에 따른 불똥이 휴대폰 제조업체로 번질 조짐이다.삼성전자,LG정보통신 등 제조업체들은 두 회사가 공정거래위원회의 판결에 따라 인위적으로 시장점유율을 줄이는 과정에서 많으면 300만대까지 올 시장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큰 손님 놓칠라 지난해 SK텔레콤의 단말기 구매물량은 610만대.전체 시장규모 1300만대의 절반에 육박하는 최대의 ‘VIP고객’인 셈이다.그러나 내년 6월 말까지 SK텔레콤이 휴대폰 보조금 축소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줄이는 과정에서 막대한 시장규모 축소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돼 제조업체들이 대책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더욱이 휴대폰 구매자인 서비스사업자와 판매자인 제조업체가 갖는 이른바‘갑(甲)과 을(乙)’의 관계.특히 ‘2005년까지 SK텔레텍 스카이단말기 생산량을 연간 120만대 이하로 유지하라’는 공정위 강제조항이 상당부분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판정을 빌미로 공정위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SK텔레콤측이‘감정적 대응’에 나서지 않을까 애태우고 있다. ■PCS도? PCS 3사의 동향도 관심거리다.SK텔레콤이 보조금을 줄이게 되면 나머지 PCS 3사도 동시에 보조금을 줄일 공산이 크다.이렇게 되면 PCS 가입자들까지 덩달아 줄어드는 연쇄효과로 이어지게 된다.한 제조회사 관계자는 “당초 올해 1,500만대로 예상했던 국내 휴대폰시장이 이번 조치로 많게는 20%감소한 1,200만대 정도로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체수요를 잡아라 업계는 이동통신사업자들의 5월 마케팅 전략이 어떻게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통상 서비스사업자의 움직임에 따라 휴대폰 수급이결정되기 때문이다.업계는 어떤 형태로든 시장환경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그 대안으로 기존 음성위주의 휴대폰 대신 신규 대체수요가 클 것으로 보이는 무선인터넷 폰에 주력할 계획이다.특히 SK텔레콤이 무선인터넷 브랜드인 ‘엔탑’(n.TOP)을 내세워 이 부문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SK 시장점유율 줄이기 묘수 없나요

    ‘마이너스를 향한 딜레마’. 국내 이동통신업계의 맹주격인 SK텔레콤(011)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신세기통신(017)인수의 ‘대가’로 내년 6월 말까지,앞으로 14개월 안에 시장점유율을 50% 이하로 낮춰야하기 때문이다.SK텔레콤의 기획,마케팅 등 담당부서는 27일 내내 회의를 거듭하며 대책마련에 분주했다. 3월말 기준으로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43.2%와 13.8%로 57%.이를 50% 이하로 낮추려면 지금의 시장규모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신규가입자를 전혀 안받더라도 160만∼170만명을 떨어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감량’(減量)의 큰 축은 불량가입자에 대한 직권해지와 휴대폰 보조금 축소를 통한 신규가입자 억제.그러나 둘다 간단치 않다.직권해지의 경우,PCS 3사의 ‘맞불작전’이 우려되고,신규가입자를 억제하자니 대리점 등 유통망의붕괴가 걱정이다. 한 관계자는 “우리가 직권해지에 나서면 PCS 3사도 이참에 불량가입자 해소에 덩달아 나설게 뻔하다”면서 “이렇게 되면 시장 점유율 축소는 상당히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게다가 현행 약관상 직권해지 조건이 ‘2회 연속요금미납으로 통화정지된 뒤 3개월이 지나도 미납금을 내지 않을 때’여서해지사유가 발생해도 최소 5개월은 걸린다는 것.때문에 SK텔레콤은 해지기준을 강화하는 쪽으로 약관변경을 검토중이다. 또 SK텔레콤은 신규가입자 억제를 위해 PCS 3사와의 휴대폰 보조금 격차를10만 이상 둘 계획이다.‘스피드011’과 ‘TTL’ 등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불과 몇만원 차이로는 신규가입자들을 ‘막아내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때에도 마케팅 능력의 전반적인 후퇴와 일선 대리점주들의 강력한반발이 예상된다. 그러나 PCS 3사는 이구동성으로 SK텔레콤의 ‘엄살론’을제기했다.한 PCS사 관계자는 “시장 규모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은 수백가지”면서 “오히려 SK텔레콤이 14개월이라는 여유기간을 이용해 우량 가입자는더욱 늘리고 불량 가입자는 줄인 뒤 내년 6월 이후 강력한 마케팅 드라이브를 건다면 PCS사들에게는 더욱 위협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SK텔레콤, 신세기 인수 조건부 허용

    SK텔레콤(011)의 신세기통신(017) 인수가 내년 6월말까지 시장점유율을 50%이하로 낮추고,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텔레텍의 단말기 공급을 2005년 12월까지 연간 120만대로 제한하는 조건으로 허용됐다.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SK텔레콤은 매일 최고 11억3,00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내야한다.그러나 SK텔레콤은 이에 반발,조만간 공식 이의제기를 할 방침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6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내 공정위 대회의실에서 9명의상임·비상임 위원이 참석하는 전원회의를 열어 지난 19일 결정이 유보된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의 기업결합이 공정거래법에 배치되는지 여부를 최종 심사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로써 지난 해 12월 21일 SK텔레콤이 포철이 보유하고 있는 신세기 통신주식 51.19%(코오롱상사 소유 23.53% 포함)를 인수하고 이틀 뒤인 12월 23일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한 지 4개월 4일만에 조건부 인수가 허용됐다. 공정위는 그러나 경쟁제한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PCS 3사의 상대적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은양사의 이동전화가입자 기준 시장점유율 합계치를 점진적으로 축소,2001년 6월말까지 50%미만이 되도록 했다.또 셀룰러 단말기 수요독점에 대한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SK텔레콤이 자회사인 SK텔레텍을 통해 공급받는 셀룰러 단말기 공급량을 2005년말까지 연간 120만대를 넘지 않도록 조치했다. 공정위는 시정조치와 별도로 신고만 하도록 돼 있는 신세기통신도 이용요금에 대해 정보통신부의 인가를 받도록 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공정위조치로 외국업체와 제휴가 어렵게 됐고 가격인하 등 소비자 정책에 차질을빚게 됐으며,SK텔레텍은 물론 국내 연관산업의 발전도 힘들어졌다”며 “법정기한인 30일 이내에 이의제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혜리기자 lotus@. *세계5위 '공룡 이통사업자' 탄생.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의 합병이 허용됨에 따라 가입자수 1,600만명,세계 5위 규모의 거대 이동통신사업자가 탄생했다.시장점유율 50% 상한이라는 규제는 받게 됐지만 각종 시너지 효과로 SK텔레콤은 경쟁력을 대폭 높일 수 있게될 전망이다. 이날PCS(개인휴대통신) 3사는 강력히 반발했다. ■거대 통신사업자 탄생 SK텔레콤은 올 연말로 예정된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사업자 선정에서 단연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또 회사 주장대로라면 통신망 공유,투자비 절감 등으로 17조원의 시너지효과가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이날 표면적으로는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공정위 결정 직후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조건이 가혹해 당혹스럽다”고 공식 발표했다.한 관계자는 “시장점유율을 50% 이하로 낮춘 뒤에도 이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대목은 충격적”이라고 했다.그러나 불량 가입자 해지와 재무구조 건전화 등긍정적인 측면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또 IMT-2000 가입자 경쟁이 시작될 2002년부터는 이 규정을 적용받지 않게 되는데다 단말기 보조금에 대해 제한을두지 않은 점도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두 회사 어떻게 운영되나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은 당분간 독자경영의 길을 갈 전망이다.SK텔레콤 관계자는 “가입자 확보 등 마케팅 부문에서는 선의의 경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일단 기업결합 허용의 이점을 충분히 살리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언젠가는 ‘완전한 결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통신시장 개방과 IMT-2000 사업권 선정을 앞두고 있어 하나의 거대사업자라는 면모를 보일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PCS 3사 강력 반발 PCS(개인휴대통신) 3사는 이날 강력 반발했다.한통프리텔 관계자는 “공정위 승인으로 통화품질 개선이나 요금인하 노력 등이 도외시돼 소비자 권익이 침해받을 소지가 커졌다”면서 “SK텔레콤은 앞으로 불량 가입자를 줄이기만 해도 50% 이하를 쉽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3사 기획조정실장급 임원들은 곧 모임을 갖고 이번 결정에 대한 행정소송 등 다각도의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박홍환 김태균기자 stinger@
  • SK텔레콤 “PCS 3社 비방광고로 명예훼손”

    SK텔레콤은 24일 “이날자 주요 신문에 실린 PCS 3사의 광고는 명백한 허위,과장,비방광고이기 때문에 명예훼손 혐의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PCS 3사의 광고내용중 ‘독점체제로 인한 최대의 피해자는 소비자가 될 것’이라는 대목은 아무 근거도 없는 것으로 3사는 이에대한 입증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26일로 예정된 공정위의 SK텔레콤-신세기통신 기업결합에 대한최종 승인여부에 관계없이 PCS 3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다는 방침이어서 SK텔레콤과 PCS 3사간의 대결국면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박홍환기자
  • 가입자 규모 세계5위 移通시장 ‘공룡’탄생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가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가입자 규모 세계 5위의 거대 이동통신사업자가 탄생하게 됐다.이에 따라 막바지에 접어든 한솔엠닷컴 인수협상이 더욱 가속화하는 등 통신업계 전반의 구조조정이 급류를 탈전망이다. 그러나 업계 1위와 3위의 합병에 따른 독과점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시너지효과 17조원” = SK텔레콤은 통신망 공유와 연구개발 투자절감 등으로 10조원,잉여장비 수출 등으로 5조6,000억원 등 이번 합병이 가져올 시너지 효과의 규모를 17조원으로 추산했다.또 중국·동남아 등지로의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서비스 진출도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연말로 예정된 IMT-2000(차세대이동통신)사업권자 선정에서도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시장점유율은 낮춰야 = 두 회사를 합해 57%에 이르는 시장점유율을 50% 밑으로 낮추고 휴대폰 보조금을 대폭 줄여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적잖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SK텔레콤 관계자는 “앞으로 남은 신규 가입자들이 대부분보조금에 민감한 주부나 학생들이어서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시장점유율을 낮추기 위해 불량 가입자들을 직권해지하고 보조금을 줄이는 과정에서 기업 내실을 강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 ◆PCS 3사,“소송도 불사” = PCS(개인휴대통신) 3사는 이날 일제히 반박성명을 냈다.한통프리텔 관계자는 “통화품질 개선이나 요금인하 노력 등이 도외시돼 소비자 권익이 침해받을 소지가 커졌으며 SK텔레콤이 주장하는 국제경쟁력 강화라는 명분도 동종업자간 합병이어서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비난했다.3사 기획조정실장급 임원들은 금명간 모임을 갖고 행정소송 등 다각도의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한솔엠닷컴 인수 초읽기 - 한통프리텔과 LG텔레콤의 한솔엠닷컴 인수 경쟁도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한통프리텔은 이날 이용경(李容璟) 사장이 기자들을만나 자신들이 더욱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업계는 빠르면 다음주 중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한솔엠닷컴이 처리되면 많은 사업자들이 노리고 있는 하나로통신과 온세통신의 인수전이 본격화하는 등 ‘연쇄 핵분열’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기자 windsea@
  • 016·018·019요금 오늘부터 3%線 인하

    SK텔레콤(011),신세기통신(017)에 이어 한국통신프리텔(016),한솔엠닷컴(018),LG텔레콤(019) 등 개인휴대통신(PCS) 3사도 4월 1일부터 요금을 인하한다. PCS 3사는 31일 표준요금 기준 평균 3%선의 요금인하안을 정보통신부에 신고하고 4월 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한통프리텔은 표준요금 기준으로 1만6,500원인 월 기본료를 500원 인하해 1만6,000원으로,통화료는 10초당 19원에서 18원으로 평균 3.3% 내렸다. 한솔엠닷컴은 현재 10초당 18원인 통화료는 그대로 유지하고 월 기본료만 1만7,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인하했다. LG텔레콤은 표준요금 기준 평균 3.4% 내려 기본료를 1만6,000원에서 1만5,500원으로 500원 인하하고 통화료는 20원에서 19원으로 1원 내렸다. PCS 3사는 선택요금도 평균 2.7∼3.1% 인하했다. 한편 SK텔레콤도 이미 내리기로 한 표준요금 외에 선택요금을 평균 5.8% 인하키로 했다.SK텔레콤의 표준요금은 이미 발표된 대로 기본료는 월 1만8,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11.1% 내리고 10초당 통화요금은 26원에서 22원으로내리게 된다.신세기통신도 이에 앞서 표준요금의 기본료를 1만6,000원으로 내리고 10초당 통화료도 21원으로 내리기로 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016·018·019도 요금 내린다

    SK텔레콤(011),신세기통신(017)에 이어 016, 018, 019등 개인휴대통신(PCS)3사도 이르면 다음달 1일부터 요금을 내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PCS 3사는 사장단 모임에서 ‘요금인하 원칙’을 확인한 뒤 최근들어 잇따라 실무자급 모임을 갖고 인하 폭 등을 최종 확정,문서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CS 3사는 조만간 정보통신부에 요금변경신고서를 제출,4월부터 인하된 요금을 적용할 방침이다.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에 이어 PCS 3사도 4월부터 요금인하 대열에 동참하게 돼 앞으로 이동전화 시장 쟁탈전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요금인하 폭을 협의중인 PCS 3사는 평균 5% 안팎을 인하한다는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한통프리텔(016)은 월기본료 1만6,500원에 10초당 19원의 통화료를 받고 있다.한솔엠닷컴(018)은 기본료 1만7,000원,통화료 19원이고 LG텔레콤(019)은 기본료 1만6,000원에 통화료는 20원으로 책정돼 있다. 사업자당 차이가 있기 때문에 5% 인하방침이 최종 확정되면 기본료는 1,000∼1,500원,통화료는10초당 1∼2원정도 인하된다. 최근까지도 ‘요금인하 불가’ 입장을 고수하던 PCS 3사가 이처럼 ‘요금인하’로 돌아선 것은 SK텔레콤이 기본료 11.1%,통화료 15.4%를 인하하기로 한데 이어 신세기통신도 평균 11.7% 요금인하를 단행,4월부터 시행키로 한데따른 것이다.이동전화서비스 사업의 특성상 경쟁업체의 요금인하 정책에 따라가지 않을 경우,‘전환가입자’를 상당수 빼앗기는 것은 물론 신규가입자확보에도 큰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정통부의 ‘조정’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정통부가 선도사업자인 SK텔레콤에 대해 단말기 보조금 한도를 차등 적용,이를 위반할 경우 규제하겠다는 입장을 PCS 3사측에 제시했다는 것이다. [박홍환기자 s
  • 이동전화 요금‘내려 내려’경쟁

    이동전화 시장에 요금 인하경쟁이 불붙을 조짐이다. SK텔레콤(011)에 이어 SK텔레콤이 인수하려는 신세기통신(017)도 21일 내달부터 요금을 내리기로 했다.반면 개인휴대통신(PCS)3사는 아직 어정쩡한 입장이지만 결국 4월부터 요금인하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관측이다. ●신세기도 인하대열에. 신세기통신은 4월부터 표준요금을 평균 11.7% 내린다.표준요금의 기본료를 월 1만8,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11.1%,통화료는 10초당 24원에서 21원으로 12.4% 각각 인하한다.패밀리·로얄·비즈니스 요금등 16종류의 요금상품도 평균 5.1% 내린다. SK텔레콤(011)은 이에 앞서 4월부터 표준요금 기준 기본료를 월 1만8,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통화료는 10초당 26원에서 22원으로 각각 내리기로 했었다.인하폭은 평균 16.1%다. 이로써 연간 011가입자가 7,500억원,017가입자가 850억원 등 8,350억원의비용절감 혜택을 보게 된다.게다가 유선전화에서 이동전화로 거는 요금도 4월부터 분당 155.1원에서 117원으로 내리고 분기별로 3,000원씩 내던 전파사용료도 없어져 실제 요금부담 경감효과는 더 커진다. ●PCS3사 공조 깨지나. 한국통신프리텔(016)과 LG텔레콤(019),한솔엠닷컴(018) 등 PCS 3사는 요금 인하 여부를 놓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못한채 눈치만보고 있다.정통부 주변에서는 평균 5%안팎의 인하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업계 2위 사업자인 한통프리텔은 표준요금을 평균 5% 정도 내릴 경우 1,000억원의 매출축소가 예상돼 올해 흑자달성을 위해서는 요금인하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표준요금을 기준으로 기본요금은 1만6,500원으로 017과 비교해 500원 높지만10초당 통화료(19원)는 2원 낮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LG텔레콤은 내달부터 5% 안팎의 요금인하를 검토하고 있다.한솔엠닷컴은 현행 요금체계가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사업자들이 단말기보조금경쟁을 멈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이동전화 가입자의 상당수가 의무가입기간이 만료돼 이동전화선택권이 자유로와지면 가입자 이탈이 늘고,결과적으로 PCS3사의 요금인하에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조명환기자 river@
  • [외언내언] 영업직

    영업직 종사자,즉 세일즈맨(salesman)은 지금껏 비교적 긍정적인 의미를 담아왔다.보통 장점을 잘 드러내 홍보하면 ‘세일즈 잘한다’고 말한다.물건을파는 행위는 ‘우수한 판단과 사물을 예리하게 통찰하는 능력에다 인격을파는 행위’로까지 기업들은 치켜세웠다. 세일즈맨의 성공비결은 몇 가지로 압축된다.포드사의 최고 자동차 판매왕가운데 한 사람인 봅 타스카는 ▲가격을 내리지 말라,품질로 승부하라 ▲절대 고객에게 바가지를 씌우지 말라고 충고한다.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벡위드광고마케팅사’의 창업주인 벡위드는 우수한 세일즈맨은 판매가격을 15∼20% 정도 높게 매겨 ‘고급스런’ 이미지를 팔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구매자 열 사람중 한 사람은 어떤 가격에도 불평을 털어놓으며,2명 정도가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얼핏 이런 판매비법은 아날로그 시대의 낡은 처방처럼 들린다.인터넷으로제조업체의 판매 가격을 직접 알 수 있고 딜러들의 판매가격을 비교,더 싼곳을 알려주는 사이트까지 생겨나는 판이다.한마디로 ‘서비스는 기본’이고‘한 푼이라도 싼 것이 최고’인데 ‘서비스’ 운운하며 가격을 고수하거나높은 값에 팔라는 것은 ‘한물 간’인식 아닌가? 그래서 인터넷 거래로 판매수수료가 우선 깎이고 세일즈맨의 설자리도 좁아지는 현실이다. 특히 세일즈맨이 많이 종사하는 소매업,자동차판매업,보험중개업,여행업,부동산중개업 등에서 실직 위기감마저 높다고 한다.국내 자동차 3사 노조는 세일즈맨의 일자리를 빼앗는 인터넷 자동차 판매에 공식 반대하고 나섰다.미국에서는 산업인구의 12%를 차지하는 판매직 종사자가 5년 이내에 한자릿수로줄어든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세일즈맨의 쇠락은 대세처럼 보이지만 ‘세일즈맨의 죽음’을 단정적으로말하기는 어렵다.인터넷 구매는 매우 규격화된 상품,예컨대 책,전자제품과자동차 등에서 강하다.의복이나 기계 등 제품 특징이 복잡한 분야에서는 아직 인터넷 힘이 약하다.또 소비자들은 물건 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쇼핑의즐거움을 만끽하려 한다.판매사원을 줄이면서 물건 값을 대폭 낮춘 할인점이크게늘어도 백화점은 여전히 성업중이다. 정보통신 혁명의 미래를 조망한 프랜시스 케언크로스는 “모든 기업들이 비슷한 가격으로 팔 경우 편리성,제품정보의 상세함과 서비스의 질 등 다른 방식으로 경쟁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아날로그 시대와 마찬가지로 디지털시대에도 서비스는 중요하다.세일즈맨들은 인터넷 거래로 가격이 낮아지는것을 우려하기보다 판매제품에 대한 정보의 질적 서비스를 높여야 살아남을수 있을 것이다. 이상일 논설위원
  • 인천방송 전면파업 돌입

    지역민방 인천방송(iTV)이 지난해 7월부터 추진해온 방송권역 확대 작업이끝내 좌절됐다. iTV 노동조합(위원장 백민섭)은 10일 경기도 남부지역으로의 방송권역 확대가 문화관광부의 시간끌기로 인해 불투명해졌다며 이날 낮12시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회사측은 비상방송계획을 세웠으나 조합원이 전 인력의 80%를 넘고 송출인력까지 파업에 가세함에 따라 방송이 파행을 빚었다. iTV는 전파 주파수대 할당 권한을 갖고 있는 정보통신부와 전파의 서울및 경기 북부 월경 차단문제을 협의하기 위해 그간 두차례 만났었다.이 자리에는방송3사 대표도 참석해 ‘수원 광교산 송신소에서 VHF 채널4를 할당받아 1㎾로 출력한다’는 데까지 의견접근을 이루었다는 것이다.정통부가 9일까지 기술적 검토를 끝내기로 했다는 말이 문화부 쪽에서 흘러나왔다. 그러나 iTV는 이날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차양신정통부 방송위성과장은 “문화부의 추천의뢰를 받은 게 2월초이고 법정시한이 3개월인 만큼 5월까지 결정을 내리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13일 방송위원회로 방송인허가 업무가 이관되면 그동안의 노력이 모두 허사가 된다는 것이 iTV의 반발이유.SBS의 끈질긴 로비에 밀리고 정부도총선전략 차원에서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시비를 우려한 것이라는 iTV의분석. 지난 1월에는 주무부서인 문화부가 가시청권 확대방침에 따라 관악산 송신탑을 허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가 MBC와 SBS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쳐 광교산에송신탑을 세우는 것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SK 통화료 인하결정 파장

    당정이 다음달 1일부터 SK텔레콤(011)의 요금을 평균 16.1% 인하키로 결정함에 따라 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SK텔레콤의 요금인하에 이어 개인휴대통신(PCS) 3사의 요금인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PCS 3사는 2일 “현재로서는 요금인하 여력이 없다”는 공동입장을 밝혔지만 상황은 아직 가변적이다. □PCS 3사도 요금 인하하나 정부는 일단 SK텔레콤과 함께 다른 사업자들의요금인하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보통신부 주변에서는 PCS 3사의 경우 기본료는 1,500∼1,000원,통화료는 10초당 1∼2원 인하할 것이라는얘기가 돌고 있다. PCS 3사는 일단 이같은 예상을 부인하고 있다.요금을 내리면 올해 세웠던각종 연구·개발(R&D) 투자계획을 전면 축소 수정해야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사업권을 반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극단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정통부에서는 PCS 3사도 결국 요금인하에 동참할 것으로보고 있다.단말기보조금 지급규모를 축소하고 과당경쟁을 자제하면 요금인하여력이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 미치는 파장은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SK텔레콤은 7,500억원 이상,PCS 3사는 2,000억∼3,500억원 정도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있다.따라서 요금인하로 감소하는 매출액을 보전하기 위해 업체들은 당장 단말기보조금을 대폭 줄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그럴 경우,신규가입자의감소 현상이 ‘연쇄작용’으로 나타나게 된다. 지난해 이동전화 5개사가 가입자들의 단말기 구입비용을 보조해준 규모는모두 2조9,246억원에 달했다.가입자당 23만원 꼴이다. 가격경쟁력을 갖춘 SK텔레콤이 시장지배력을 기반으로 공세적 마케팅을 펼칠 경우,이동전화 시장 판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여기에 그동안 공동보조를 취해온 PCS 3사의 ‘연대’에 금이 가 요금인하 경쟁이 불붙게 되면 시장은 걷잡을 수 없이 요동칠 것이라는게 업계의 진단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오늘의 눈] 이통업계 ‘숫자싸움’

    틈만 나면 서로 으르렁거려온 이동통신업계가 새로운 ‘전장(戰場)’을 찾아냈다.이번에는 무선 인터넷 가입자 규모와 컨텐츠 수를 둘러싼 숫자놀음이다. 지난 17일 SK텔레콤 신세기통신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 관계자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다.무선인터넷 기술의 국제표준으로 떠오르고 있는 ‘왑’(WAP) 방식의 인터넷 컨텐츠 개발에 3사가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는 것. 지난해 말부터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를 둘러싸고 SK텔레콤 진영과 개인휴대통신(PCS) 진영의 치열한 정·관계 로비와 비방 설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발표된 이날 협력방안은 업계가 공동이익을 위한 합리적인 노력에 나서는신호탄으로 해석됐다.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업계가 추진중인 IMT-2000 기지국 공유 등 연합전선 구축의 큰 틀 속에서 보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문제는 이날 오후 3개사 중 한 곳이3사 공동 보도자료 외에 따로 자료를 내면서 불거졌다. 무선인터넷 가입자 수와 제공 컨텐츠의 종류를 사업자별로 일람표로 만들어공개한 것이다.이 표에서 자기 회사의 가입자 및 컨텐츠 수가 경쟁사에 비해월등히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뒤늦게 이 사실을 안 경쟁 회사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가입자와 컨텐츠 수를 악의적으로 줄였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어떤 회사는 새로운 수치를 제시하기도 했다.그러나 그 수치 역시 설득력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무선인터넷 가입자와 컨텐츠의 수는 정보통신부에 보고하게 돼 있는 것도아니고,업체들이 기밀로 유지하는 내용이다.또 정액형 무선인터넷 요금제를운영하는 회사가 있는가 하면 종량제를 채택한 회사도 있어 똑같이 저울질하기도 불가능하다. 업계의 숫자놀음이 더욱 치열한 것은 이렇게 ‘정답’이 없기 때문일지도모른다.정답이 없다보니 서로 책임 못 질 설전이 난무한다.우리나라 이동통신업계에서 ‘진검 승부’를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까. 김태균 경제과학팀 windsea@
  • SK ‘신세기통신 인수’에 복병

    SK텔레콤(011)의 신세기통신(017) 인수전에 적신호가 켜졌다.인수 성사여부에 대한 전망도 크게 엇갈린다.SK텔레콤과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측은 ‘지키기 어려운 조건’,‘사실상의 승인’이라며 상반된 반응이다.따라서 공정위의 판정에 따라 인수전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통부 고육책 석호익(石鎬益)정보통신부 정보통신지원국장은 “정통부는국가경제 전체적인 차원이 아닌 정보통신 서비스시장 차원에서 판단했다”면서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율적인 인수·합병 등이 바람직하지만 지난 79년부터 계속돼온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체제의 정착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아직 경영이 제 궤도에 이르지 못한 PCS 3사의 반발을 무마하려는 고육책(苦肉策)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SK텔레콤 반응 SK텔레콤측은 “시장원리에 어긋난다”며 즉각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SK텔레콤측 남명복(南命福)상무는 “올 연말까지 양사의 가입자를 50%로 낮출 경우 양사점유율 50% 초과분인 7% 즉 161만명의 가입자를 떨어내라는 것은 소비자의 ‘가입·탈퇴 선택권’을 제한하는 ‘위법’”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양사의 3000여 대리점이 1년간 신규 가입자를 전혀 모집하지못하게되는 결과도 빚어져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또 신세기통신의 요금마저 통제하려는 것은 이동전화 요금의 인하를 가로막게 된다고 지적했다. ■PCS 3사 입장 두 회사의 합병에 반대해온 개인휴대통신(PCS) 3사는 가입자 50% 상한에 대해서는 긍적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SK텔레콤이 규제 조건을 돈(정보화촉진기금)으로 해결할 수 있게 한 것은 잘못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한국통신프리텔(016) 관계자는 “정통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공정경쟁 촉진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됐다는 점에서 다행”이라면서 “공정위가 정통부의 의견을 수용,두 회사의 시장점유율을 50% 이하로 유지할 수 있는 강제적이고실효성 있는 조치를 전제조건으로 달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PCS3사는 범칙금 형태로 내세운 제3의 조건에 대해서는 ‘사실상의 승인’이라며반발했다.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정보화촉진기금 출연 논란 정통부가 SK텔레콤측이 두 조건을 지키지 못할경우 내도록 한 두 법인의 매출액 5%에 해당하는 정보화촉진기금 출연은 ‘횟수’가 논란을 빚을 전망이다.매년 3,000억원 가량의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면 SK텔레콤측이 아예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공정위 입장공정위는 가능한 이달 중에 기업결합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강대형 공정위 독점국장은 “정통부의 의견은 공정위가 참조할만한 여러 의견 가운데 하나”라며 “이동통신 업계나 학계, 전문가, 소비자들의 의견을 종합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 경제학과 김동주(金東柱) 교수는 “인수합병은 일단 시장에 맡겨야한다”면서 “인위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몇% 이하로 낮추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김 교수는 “품질이 좋은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은 가입자의 몫”이라면서 “인위적인 제한보다는 먼저 세부적인 지침을 마련한 뒤 합병으로 인한 불공정행위가 발생하면 제재조치를 취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조명환 김균미 박홍환기자 river@
  • LG텔레콤, 곧 코스닥 등록

    019 이동통신 사업자인 LG텔레콤(대표 南鏞)은 2일 제4기 주주총회를 열고조속한 시일안에 코스닥에 상장시키기로 했다. LG정보통신을 비롯한 113개 주주사 대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주총에서 남 사장은 “올해 최대 목표는 IMT-2000 사업권 획득과 흑자경영 달성이며 데이콤과 협력해 역량을 극대화하고 업체간 전략적 제휴를 적극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LG텔레콤은 코스닥 등록요건을 갖추기 위해 정관상 주식양도 제한규정,신주인수권 단서조항,코스닥 등록후 신주발행과 관련한 불필요한 규정을 삭제하는 등 정관 일부를 변경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가급적이면 상반기안에 코스닥에 상장시킨다는 목표로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수권자본금을 1조원(2억주)에서 1조5,000억원(3억주)으로늘렸다. LG텔레콤은 지난해 1조4,384억원의 매출에 1,6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부채비율은 197%로 낮춰 PCS 3사중 가장 건실한 재무구조를 갖게 됐다.올해는 매출 2조원과 경상이익 1,000억원의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김태균기자 widsea@
  • 인터넷서비스 이젠 돈받는 시대

    인터넷 서비스의 유료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정보·채팅·게임 등 서비스를 공짜로 제공하고,대신 광고를 통해 수익을 얻는 기존 사업모델에서이용자로부터 직접적인 돈을 받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잇따르는 유료화 국내 최대 인터넷경매회사인 ㈜옥션은 지난 15일부터 판매자에게서 경매 낙찰가의 1.5%를 수수료로 받기 시작했다.옥션측은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유료화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엠플레이도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머그게임 ‘퀴즈퀴즈’를 지난 1일부터 유료로바꿨다. 노머니커뮤니케이션,이코인,아이캐시 등 3사가 공동설립한 씨피랜드닷컴은오는 2월부터 본격적인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다.PC통신 정보제공업자(IP)와인터넷 컨텐츠제공업자(CP)를 통합,소액 전자화폐로 이용료를 받을 계획.㈜아이썬인터넷도 이니시스,한국통신기술 등과 손잡고 정보사이트인 ‘CP몰’을 오는 2월부터 유료화한다. ◆광고만으로는 한계 이런 흐름은 광고 수입만으로는 채산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됐다.한국정보사업협회 김근태(金覲泰·㈜디지토 사장) 회장은 “인터넷회사들의 주 수입원인 광고가 상위 몇개사에 편중되는등 부익부 빈익빈이 심각하고,이것마저도 높은 수익을 내지못해 앞으로 유료화 전환 업체들이 급속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활발한 소프트웨어 개발 유료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의 개발도활발해지고 있다.지난해 삼성SDS가 ‘유니아이’라는 요금 부과 시스템을 개발한데 이어 최근에는 퓨쳐테크가 이용시간에 따라 요금을 물릴 수 있는 인터넷 빌링서비스 ‘앳빌’(@bill)을 공개했다. ◆아직 걸림돌 많아 ‘인터넷서비스=무료’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이용자들이 대부분이어서 반대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특히 두달 가량 무료서비스를해오다 유료로 전환한 퀴즈퀴즈의 경우,기존 이용자들이 별도 홈페이지를 개설해 항의서명 운동까지 펴고 있는 상황.최대의 인터넷 채팅(대화방)사이트인 하늘사랑도 PC방 업주들의 불매운동에 직면해 있다.또 얼마나 많은 이용자들이 무료 사이트들을 제쳐두고 굳이 돈을 내야 하는 사이트에 들어올지도미지수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휴대폰 보조금 새달 폐지

    이동전화 신규 가입자들에게 지급되는 휴대폰 보조금이 빠르면 다음달부터전면 폐지된다.이에따라 현재 가입비를 포함해 통상 10만원 미만인 이동통신가입비용은 25만∼30만원대로 대폭 오르게 됐다. 정보통신부 고위관계자는 21일 국내 5개 이동통신회사들이 15만∼20만원씩새로 가입하는 사람들에게 지급해온 휴대폰 보조금을 완전히 폐지키로 하고다음주 초부터 공정거래위원회와 구체적인 절차를 협의,빠르면 다음달부터이를 반영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통부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모든 사업자들이 약관에 명기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의 이런 방침이 확정될 경우,97년 10월 PCS(개인휴대통신) 3사의 서비스 개시 이후,최고 30만원대까지 올라가는 등 과열경쟁의 주요 수단이 돼온휴대폰 보조금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이 관계자는 “과도한 단말기 보조금 지급 때문에 나타나고 있는 미성년자들의 무분별한 가입,이동통신 사업자의 경영부실 및 잦은 단말기 교체로 인한 자원 및 외화 낭비 등 부작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업계의 출혈경쟁이 제도적으로 차단됨에 따라 장기적으로 업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사업자들이 단말기 보조금을 낮춤으로써 생기는 여력을 통화료 인하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따라서이번 조치는 정부가 추진중인 이동전화 통화료 인하를 앞두고 업계의 채산성을 확보해 주기 위한 사전조치로도 해석되고 있다. 이번 조치로 국내 이동통신시장은 급속도로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됐으나 소비자들은 최하 15만원 이상의 초기 비용부담을 더 안게 됐다. 96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5개사가 지급한 보조금은 모두 4조9,000억원규모로,업계 경쟁력 약화의 주범으로 지적돼 왔다. 특히 업계는 지난해 10월 보조금을 15만원 이하로 내리기로 합의했으나 올들어 다시 20만원 수준으로 올리는 등 과열경쟁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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