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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8일 정부의 이통통신업계에 대한 사상 첫 10∼30일간의 영업정지조치가 11월 중순 이전에 내려질 예정이어서 영업정지 기간동안 휴대폰 이용자들의 혼란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오는 11월11일부터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와 자회사인 KTF의 휴대폰 가입자 모집을 대행,보조금을 지급한 KT에 대한 순차적인 영업정지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들 업체의 영업정지는 어떤 것이고,영업정지 기간에 휴대폰 명의변경과 교체,예약가입 등이 가능한지 궁금증을 풀어본다. ◆영업정지란 통신위의 이번 영업정지는 휴대폰 가입자 모집만을 일정기간 중단시키는 것을 말한다.따라서 영업정지 명령을 받은 업체는 정통부가 정하는 영업정지기간에 일체 휴대폰 가입자를 새로 유치할 수 없다. ◆어느 사가 영업정지 먼저 받나 통신위 결정이후 정통부의 명령이 시행되기까지 통상 2주 정도가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11일쯤 4사중 1개사가 첫 영업정지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영업정지 순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정통부는 시장지배력과 매출액,휴대폰 보조금 금지규정 위반회수 등과 함께 휴대폰 성수기와 비수기 등을 고려해 순서를 정할 방침이다.첫 정지업체와 성탄절을 낀 업체가 불리하다. 일각에서는 시장지배력을 보면 SK텔레콤이 먼저 영업정지에 들어갈 것이란 추측을 하고 있지만 보조금 불법지급 적발회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서 논란도 예상된다. ◆KTF,KT의 영업정지 시기는 016 가입자를 모집하는 KTF와 KT의 영업정지 기간이 서로 다르면 서로간의 영업정지 기간에 가입자를 모집할 수 있어 양사의 영업정지는 같은 시기에 실시된다. 제재의 실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따라서 KTF의 20일간 영업정지 기간동안 KT도 가입자를 모집할 수 없어 10일간의 제재를 받은 KT는 KTF와 같은 20일간 가입자를 모집할 수 없게 된다. ◆명의 변경은 되는가 영업정지 기간에도 가능하다.즉 가족중 한사람이 장기간 외국으로 출장을 가면서 다른 가족에게 자신의 휴대폰과 휴대폰번호를 넘겨주고 명의를 변경하는 것은 아무런 제한이 없다.그러나 통신사업자들이 영업정지에 대비,가명이나 타인의 명의로 개통(가개통)해 놓은 휴대폰을 실가입자 명의로 바꾸는 것은 불법이다.통신위는 가개통 행위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휴대폰 교체와 예약가입은 기존 가입자가 휴대폰을 분실했거나 새로 출시된 휴대폰을 사용하기를 원할 경우 새 휴대폰을 기존번호로 개통시켜주는 휴대폰 교체는 영업정지 기간에도 허용된다.그러나 휴대폰 업체가 영업정지 기간에 예약가입자를 접수하는 것은 사실상 신규가입자 모집행위에 해당돼 금지된다.특히 휴대폰 업체들이 일정한 요금할인 혜택을 준다며 예약가입자를 모집하는 것은 엄격한 단속 대상이다. 정기홍기자 hong@
  • 정통부, 연말 휴대폰료 인하폭 10%이상 검토

    정보통신부는 올 연말 휴대폰 요금 인하와 관련,당초 소폭 방침을 바꿔 10% 이상으로 대폭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30일 “휴대폰 요금의 소폭인하 방안 외에 대폭인하 방안도 마련해 소비자물가와 통신업계 공정경쟁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해 다각적인 검토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정통부의 이같은 방침은 그동안 IT산업의 침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통신업체들의 투자확대를 유도했지만 투자액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휴대폰 요금을 대폭 내리는 것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분석된다.SK텔레콤 등 이통 3사와 KT는 최근 당초 기대에 못미치는 3000억원 규모의 IT 투자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었다. 정통부는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휴대폰 요금 인하방안을 최종 확정,재정경제부 등과의 협의를 거쳐 연내에 요금인하를 단행할 계획이다. 정기홍기자 hong@
  • 이통3사 첫 영업정지

    이동통신사에 대해 처음으로 신규가입자 모집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정보통신부 통신위원회는 28일 통신업체들의 휴대폰 보조금 불법 지급행위와 관련,SK텔레콤에 대해 30일과 KTF,LG텔레콤에 대해 각각 20일의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KTF의 가입자 모집을 대행하면서 보조금을 지급한 KT에 대해서도 10일간의 가입자 모집정지 명령이 내려졌다.통신위가 4개사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취한 것은 처음이다. 영업정지 시기는 정통부 장관이 나중에 정해 업체별 순서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초부터 시행하기로 했다.이번 영업정지 조치는 신규 가입자 모집활동만을 제한하기 때문에 기존 가입자들의 휴대폰 교체는 허용되며 예약가입도 가능하다. 통신위가 최대 3개월의 영업정지 조치를 내릴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는 달리 최대 한달간의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지자 일각에서는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통신위는 KT와 하나로통신에 대해 초고속인터넷 가입설치비 면제나 월이용료 할인 등 이용약관 위반행위를 적발하고 각각 4억원,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박홍환기자
  • 이통3사 영업정지 받나

    휴대폰 보조금 지급행위와 관련,사상 처음으로 이동통신 업체들에게 1개월 안팎의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질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부 통신위원회는 오는 28일 전원회의를 열어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와 KTF의 가입자 유치 대행사인 KT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통신위 사무국은 KT 및 이통3사의 휴대폰 보조금 지급행위에 대해 ▲과징금 부과 ▲영업정지 ▲과징금 부과 및 영업정지 등 3가지 방안을 통신위측에 제출할 예정이다. 현행 법규상으로는 휴대폰 보조금 지급행위가 적발되면 최대 3개월간의 영업정지와 과징금 등의 조치를 함께 내릴 수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실태조사에서 업체들의 보조금 지급행위가 확인돼 현재제재 수위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통신위는 지난 4월 이통업체들의 보조금 지급행위를 적발,과징금을 부과하면서 ‘추후 재차 적발되면 과징금과 함께 영업정지 조치를 내리겠다.’고 업체들에 강력히 경고한 바 있어 이번에는 과징금과 영업정지가 함께 부과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영업정지 기간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법정 한도인 3개월보다는 1개월 안팎에서 결정될 공산이 크며 시장지배력 및 위반 횟수 등을 감안,업체간 차등화도 예상된다. 박홍환기자
  • 복지 40~80/ 기능대학 ‘제2의 인생 설계장’ 각광

    어둠이 깃든 서울 도심 한복판.이태원 근처인 용산구 보광동에 자리잡은 서울정수기능대학에서는 뜨거운 향학열이 한가을의 쌀쌀한 밤기운을 데우고 있다.학생들은 20대 초반이 대부분이지만,간혹 불혹을 훨씬 넘긴 중장년들도 눈에 띈다. 나이 많은 학생들이 자식뻘,손자뻘되는 급우들과 함께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기능대학이 중장년들에게 만학의 꿈을 일구는 장소로,재취업을 위한 기회제공의 장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것이다. ◆ 실습에 땀흘리는 중장년들 10일 밤 저녁 7시 30분.서울정수기능대학 전기과 실습실에서는 2학년인 올해 48세의 최영호씨가 졸업작품을 만드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최씨는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를 이용한 추적장치를 제작하고 있다.인근 미8군에서 기술고문을 맡고 있는 최씨는 전공이 전자쪽이 아니어서 업무를 이해하기 위해 기능대학에 다니고 있다. 최씨는 “대학에서 신문방송을 전공했는데 최근 업무가 기술쪽으로 바뀌어서 재교육을 위해 공부하고 있다.”면서 “직장 동료들과 친지들이 아주 부러워하고 있다.”고 자랑했다.최씨는 또 “대학 2학년과 고3인 두 아들과 함께 공부하다 보니 집안 분위기가 면학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인쇄기자재 공급업체인 신우시스템 기술영업부장 정민영(44)씨는 인쇄매체과 1학년.정씨는 한 대에 수억원에 이르는 최첨단 스캐너 장비를 통해 색분해 과정을 열심히 배우고 있다.스캐너를 통한 색분해 과정은 최상의 인쇄품질을 얻기 위한 필수 코스. 정씨는 “최근 인쇄 환경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급변하고 있다.”면서“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진학했다.”고 밝혔다. 서울 인근 모 부대에서 편집실 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군무원 강호철(45)는 정씨와 같은 과 입학 동기.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고 어려운 일을 상의하는 친구 사이로 발전했다. 정보통신과 2학년에 다니는 장일태(46)씨는 오실로스코프라는 전자파형 검사기를 통해 자신이 만든 회로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알아보고 있다. 천안공고 전기과를 졸업한 뒤 줄곧 통신 쪽 분야에서 일해온 최씨는 “현장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론이 부족해 애를 먹은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학문적인 기초를 정립하기 위해 진학했다.”고 말했다. 장씨는 또 “2년제여서 학업을 단기간에 끝낼 수 있고 학위도 받고 학비도 싸서 아주 좋다.”면서 “두 아들들과 함께 공부하는 것이 무엇보다 좋다.”고 자랑했다. ◆ 환갑 넘긴 학생도 많아 서울 화곡동 우장산 자락에 자리한 서울정보기능대학에도 만학의 꿈을 일구는 중장년들이 많다. 이 대학 여학생들의 ‘맏언니’ 역할을 하고 있는 이숙희(54·여)씨는 패션디자인과 2학년에 재학중이다.이씨는 자식뻘되는 학생들과 함께 첨단 패션감각을 익히느라 시간가는 줄 모른다.같은 과 안영례(44·여)씨 역시 만학의 즐거움에 푹 빠져 있다. 안씨는 “78년부터 의상실 보조로 패션과 인연을 맺은 후 20년 넘게 패션업에 종사해왔다.”면서 “전문적인 기술을 배워 지도자의 길을 걷고 싶어 입학했다.”고 말했다. 환갑을 훌쩍 넘긴 심언철(65)씨는 인천기능대학 전기제어계측과에 다니고 있다.58년 인천공고를 졸업한 후 64년 동국제강 변전실의 전기공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후 ㈜현대전기안전의 기술이사까지 지낸 그는 실무경력 38년만에 드디어 대학진학의 꿈을 이뤘다. 전북기능대학 멀티미디어과 1년에 재학중인 가정주부 김혜옥(42·여)씨는 “고3인 아들에게 노력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좋아했다.손녀까지 둔 58세의 김용애씨 역시 전북기능대학 제어계측과에서 기능사 자격을 얻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장년층 입학 해마다 늘어 기능대학이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을 위한 재교육 기관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최근 3년 동안 입학생 동향을 보면 30세 이상이 전체의 7%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0년에는 입학정원 8555명중에서 30세 이상이 537명으로 전체의 6.2%였다.이 비율은 2001년 6.3%에 이어 올해는 7.7%로 치솟았다.특히 올해의 경우 입학정원 9605명 중에서 30세 이상이 688명,40세 이상이 149명이나 됐다. 또 2년제와 4년제 대학 졸업후 기능대학에 입학한 사람도 120명이나 돼 재교육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구인요청률 500% 넘어 이처럼 기능대학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철저한 실기 위주 교육으로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기 때문이다.이론과 실기의 비율이 5대5로 전문대(6대4)와 4년제 대학(8대2)에 비해 월등히 높다.내년부터는 실기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취업률도 5년 연속 100%를 달성했다. 취업률뿐만 아니라 구인요청률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98년 250%였던 구인요청률이 지난해에는 530%에 달했다.서울정수기능대학의 경우 지난해 구인요청률이 920%나 됐다.즉 졸업생은 10명인데 구인요청은 92명이 들어온 셈이다. 기능대학 손일조(孫日祚) 이사장은 “높은 취업률은 실습위주의 교육과 활발한 산학연계 기반 때문”이라면서 “취업의뢰 기업들이 많다 보니 취업처등급제도를 도입,취업처를 철저히 검증한 뒤 학생들을 취업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인천기능대학 졸업 허중회씨 “기초분야 이론정립하는데 큰 도움” “기능대학이 저에게 제2의 인생을 안겨주었습니다.” 인천 월미도에 있는 모 유람선사에서 기관장으로 일하다 지난 1999년 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하에서 사표를 내야했던 허중회(46)씨는 “기능대학 입학이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허씨는 회사를 그만두자마자 인천기능대학 생산자동화과에 입학했다.2학년때인 지난해 5월 회사 형편이 나아지자 누구보다 먼저 재입사할 수 있었다. 더욱이 재입사하면서 부장급에 해당하는 선박운항감독 직함까지 받았다.연봉도 전에 다닐 때보다 더 많았다. 허씨는 “재입사가 가능했던 것은 기능대학에서 자격증을 딴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75년 인천해양과학고교를 졸업하고 줄곧 외항선을 타온 허씨는 지난해 11월 선박과 관련된 직업을 그만두고 현재는 인천국제선원복지회관을 관리하는 기관장직을 맡고 있다. “전기 전자 유압분야에 대한 기초를 다질 수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특히 컴맹탈출이 무엇보다 기쁩니다.” 허씨의 향학열은 남달라서 지난해부터는 전기계측제어과에서 기능장 과정을 밟고 있다.이미 1차 시험에 합격한 상태다. “현장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기초분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합니다.그런 사람들이 이론을 정립하기엔 기능대학이 최고지요.무엇보다 학비가 저렴하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김용수기자 ■기능대학은 어떤 곳인가? - 2년제… 교수1인당 학생 18.5명 학교법인 기능대학은 1998년 2월 설립된 노동부 산하 국책 특수대학으로 산업학사 학위를 수여하는 2년제 대학이다. 서울에 2개 대학을 비롯,전국 23개 대학에 45개의 신기술 관련 학과가 개설돼 있다. 기능대학은 ‘다기능 기술자’를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다기능 기술자는 제품을 가공·제작하는 기능인과 설계·연구개발을 담당하는 기술자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 개설학과는 대부분 첨단 신기술과 관련돼 있다.정보·전기·전자·자동화·산업응용·항공·디자인·컴퓨터 게임·영상매체·컴퓨터 정보 등 정보산업관련학과가 주류를 이룬다.물론 기계나 금속 등 중화학 관련 학과도 있다.교수 1인당 학생수는 18.5명으로 전문대 및 4년제 대학의 35명에 비해 절반 정도다. 학생들은 일반 전문대에 비해 28학점이 많은 108학점,2560시간의 교육을 이수한다.재학생은 반드시 현장 실습을 거쳐야만 졸업할 수 있다.특히 세계화시대에 부응,1대1의 외국어교육과 컴퓨터 실습 등 첨단교육을 받는다.교과과정 역시 철저히 산업현장과 실무중심으로 편성돼 있다. 이에 따라 개교이래 5년 연속 취업률 100%를 기록,‘취업사관학교’로 불릴 정도다. 신입생 경쟁률도 만만찮다.2001년에는 6.7대1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4.3대1이었다.입학자격은 고등학교 졸업자 및 예정자이다.야간과정은 산업체 재직자 또는 2년 이상 경력자를 우대한다.여성 및 병역필자,각종 기능대회 입상자는 입학점수의 10% 가산점 혜택을 받는다. 희망자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으며 졸업후 남자는 육군 3사관학교 입학자격이 부여된다.물론 졸업후 4년제 대학에 편입학할 수도 있다.가장 큰 매력은 국비로 운영되기 때문에 학비가 학기당 80만원 내외로 저렴하다는 것이다. 기능대학은 지역특성화 및 전문화를 위해 경남 사천에 항공기능대,충남 아산에 아산정보기능대,대구에 섬유패션기능대등을 개교하기도 했다. 특히 오는 2010년까지 3500억원의 예산을 투입,기능대학을 우수대학으로 육성하는 한편 지역내 평생교육기관과 테크노 파크(Techno Park)로서의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김용수기자
  • 이통사, 휴대폰 보조금 미끼 유료 무선인터넷 강요 불법상술에 소비자 ‘봉’

    “단말기 보조금 줄게,무선인터넷 유료서비스 가입해라.” 서울 흑석동에 사는 박모씨는 최근 휴대폰을 사기 위해 판매점에 들렸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휴대폰 단말기 10만원을 깎아줄테니 무선인터넷 유료서비스를 3개월만 사용하라는 것. 판매점 관계자는 “서로 남는 장사 아니냐.”며 “무선인터넷 유료서비스에 가입 안하면 전화 개통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동통신사들의 단말기 보조금 부활과 함께 무선인터넷 유료가입 강요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불법행위 판친다-KTF는 일선 대리점에 휴대폰 신규가입자 수에 따라 매월,연말에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보조금을 부활시켰다. 또 무선인터넷 ‘매직엔 2000’ 등 유료서비스를 강제적으로 가입시켜 불법행위를 하고 있다.무선인터넷은 전화가 개통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지만 유료서비스는 선택사항이다. 본사에서는 대리점의 불법행위를 조사한다고 밝혔지만 지금까지 한건도 적발하지 못했다.KTF측은 “일부 대리점에서 실적을 올리기 위해 포상금을 활용한 보조금 지급과 무선인터넷 유료서비스 가입을 강요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본사와는 무관하다.”고 발뺌했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 다르다.최근 보조금 혜택으로 단말기를 싸게 구입한 최모씨는 “무선인터넷 유료서비스 ‘옐로우(Yellow)’를 해지하기 위해 KTF고객안내센터로 문의한 결과 대리점이 지시한대로 가입을 안하면 불이익이 간다는 설명을 들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SK텔레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신규 가입자에 대해 자사 무선인터넷 ‘네이트’ 가운데 유료서비스를 끼워팔고 있다. ◆폭발적 성장-이통3사의 무선인터넷은 유료가입자가 대폭 늘면서 폭발적인 매출 신장세를 구가하고 있다.SK텔레콤은 지난해 가입자 863만명에서 올 상반기 400만여명이 증가한 1297만명을 확보했다.매출액도 294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전체매출액 3274억원에 육박했다.KTF는 지난 6개월새 가입자 60만명,매출액 500억원이 늘었다.LG텔레콤도 올 상반기 매출액(983억원)이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소비자만 ‘봉’-이통사들이 신규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지급하는 보조금은 결국 소비자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된다. 중도에 휴대폰 해지가 불가능하고 무선인터넷 유료서비스 가입으로 그만큼 비용이 더 들어가기 때문이다.특히 고객의 동의없이 각종 유료서비스에 가입시키는 불법행위도 늘고 있다. 정보통신부 통신민원신고센터 관계자는 “최근 이통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공짜 핸드폰이나 보조금 핸드폰 구입에 따른 피해신고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휴대폰 해지 거부 SK텔레콤등 과징금

    통신위원회는 1일 SK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와 KT의 일부대리점이 가입해지 등을 거부한 사실을 적발해 SK텔레콤에게 6억원,KTF와 LG텔레콤에 각각 1억 7000만원,1억 1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KT는 4000만원을 부과받았다. 정기홍기자
  • 이동통신료 12월 소폭 인하 남는 이익금 1조 펀드 조성

    ‘투자 확대냐,요금 인하냐.’ 이상철(李相哲) 정보통신부장관이 IT산업 투자확대와 휴대폰 요금인하 문제를 두고 고심중이다.이동통신업체의 수익을 감안하면 큰 폭의 요금인하가 불가피하지만,이 돈을 투자쪽으로 돌려야 한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이장관은 요즘 IT분야 투자확대와 관련,목청을 높이고 있다. 18일에는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통 3사로부터 출연금을 거둬 연내 1조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그는 “이 펀드를 IT기술 개발을 비롯해 앞으로 거대 시장으로 떠오를 홈 디지털서비스,디지털영화 등에 투자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즉 이통업계의 이익을 모두 요금인하로 연결하기보다는 일정 부분은 기술개발에 투자해 ‘IT강국’의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는 뜻이다.대신 요금인하는 오는 12월에 소폭으로 할 것임을 내비쳤다.물가당국의 요청에 마지못해 내리기는 하지만 미국 등 세계 ‘IT강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때 확실한 투자를 해둬야 한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업계를 두둔한다.’는 오해도 감수하겠다는 생각인 듯하다. 이 장관의 IT분야 투자에 대한 소신을 여론과 시장이 얼마나 이해하고 받아줄 것인지 주목된다. 정기홍기자 hong@
  • 이통3사 법무팀 강화 ‘바람’

    ‘법무팀을 키워라.’ 통신업계에 법무팀 강화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업체간 맞소송 및 시민단체의 소송제기 등으로 최근들어 ‘법무 수요’가 크게 많아진 이통 3사에서 이런 움직임이 뚜렷하다. SK텔레콤은 올 초 미국인 변호사 한 명을 스카웃,미국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를 2명에서 3명으로 늘렸다.현재의 법무실 인원은 19명.지난해 말보다 5명이 보강됐다. 그러나 최근 비방광고와 관련,KTF측이 50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고 관련자들을 형사 고소하는 등 의외의 ‘비즈니스 위험’이 제기되면서 이 회사는 또 한차례 법무실 보강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법원이 손해배상 본안 소송에 앞선 가처분신청 사건에서 KTF의 ‘손’을들어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KTF도 최근들어 경영상의 각종 법률 문제가 제기되고,시민단체들의 ‘법적견제’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법무팀 보강을 고려중이다.이 회사의 법무팀 인원은 6명에 불과하다.그나마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가 없어 현재로서는 사안별로 계약을 한 로펌과 회사측의 연결 역할만 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최근 SK텔레콤과의 송사(訟事)가 현안으로 제기되고,참여연대가 016 휴대폰 가입자의 무선인터넷서비스 무단 가입 혐의로 형사고발한 데 이어 회사를 상대로 집단손배소를 준비하는 등 법무 수요가 폭증할 기미가 엿보이자 내부전문가 위주로 증원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터넷 이벤트 과정에서 가입자 개인정보가 새나가 시민단체의 집단손배소 위기에 직면한 LG텔레콤도 현재 5명인 법무팀 인원을 곧 확충할 계획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휴대폰 바뀐번호 안내·자동연결 LG텔레콤 ‘失보다 得’

    오는 11월부터 휴대폰 가입자들이 다른 휴대폰으로 변경해도 번호변경 안내 및 연결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간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이번 조치가 사업자를 바꿔도 기존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번호이동성 제도’의 전단계라는 점에서 가입자들의 선택에 이통 3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비스 회사를 바꾸는 이용자들의 숫자가 같다는 것을 전제로 자동연결에 따른 접속료 정산을 하면 SK텔레콤의 손해가 크다.망의 원가가 가장 낮은 SK텔레콤은 나머지 두 회사와 접속료 정산을 했을때 받는 돈보다 주는 돈이 많게 된다.이럴 경우 LG텔레콤이 가장 큰 이득을 본다.그러나 가입자들의 ‘대이동’에 대해서는 아직은 의견이 분분하다. 서비스 회사를 바꾸더라도 큰 불편없이 번호변경 안내와 함께 바꾼 번호로 자동연결되기 때문에 가입자들이 대거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요금에 민감한 젊은층이나 노년층 쪽에서는 요금이 싼 사업자 쪽으로 옮겨갈 공산이 크다. 그러나 ‘번호이동성 제도’가 도입되기 전에 가입자들의 큰 이동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번호변경 및 자동연결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일정기간 이용요금(월 3000원 이상)을 내야하는데다 셀룰러폰(011,017)과 PCS(016,018,019)간에는 기기연동이 안돼 기존 기기를 버리고 새 기기를 사야한다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박홍환기자
  • 타사로 바뀐 휴대폰번호 종전번호로 연결해 준다

    휴대전화 이용자가 가입 업체를 바꿔 번호가 변경돼도 종전 번호로 연결시켜주는 서비스가 오는 11월부터 실시된다. 정보통신부는 22일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휴대전화 3사가 ‘타사 전출가입자 번호안내 및 자동연결서비스’ 시행 방안에 합의,11월1일부터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지금까지는 자사 번호를 변경한 경우에만 유료 서비스(월이용료 3000원)를 안내해 왔다. 이용 희망자는 기존 휴대전화 가입을 해지한 뒤 5일 안에 종전 사업자의 대리점에 서비스 신청을 하면 된다. 정기홍기자 hong@
  • 인력부족 통신위 제구실 못한다

    정보통신부의 통신위원회가 폭증하는 업무량을 제때 처리하지 못해 ‘종이호랑이’로 전락하고 있다. 21일 통신위에 따르면 업무량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인력 충원이 전혀안돼 단속이 ‘솜방망이’에 그치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잘 나가는’ 이동통신업계의 부당행위와 이용자의 민원신고가 큰폭으로 늘어 조직개편과 인력증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통신위의 어려운 실정은 통계에서도 잘 드러난다.소비자 불만처리 건수도 사무국이 설립된 1997년 101건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5928건으로 무려 58배나 늘었다.특히 22일 통신위에 상정되는 안건이 사상 최대인 48건을 기록,사무국 직원들이 휴가도 잊은 채 며칠간 업무처리에 분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통신위의 조직은 설립때인 97년과 똑같은 차관급 위원장(비상임)을 포함해 7명의 위원과 25명의 사무국으로 운영되고 있다.통신시장은 급변하는데 조직은 제자리걸음만 해온 셈이다.지난 6월에는 이로 인한 수모도 겪었다.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와 KT를 대상으로 단말기 보조금불법 지급행위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섰다가 먼저 시작한 SK텔레콤측으로 부터조사 거부를 당했다. 서홍석(徐洪錫) 사무국장은 “인력 부족으로 동시에 조사할 수 없어 부득이 순차적 조사로 방침을 정하고 SK텔레콤을 먼저 조사했다.”면서 “이대로 가다간 심각한 공권력 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
  • 이통3社 요금인하 ‘3色’

    이동통신 3사가 요금인하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요금을 그대로 두자니 정부나 시민단체의 인하압력이 거세질게 뻔하고,내리면 신규투자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더욱이 3사간 미묘한 차이가 있어 눈치만 보는 실정이다. 요금인하 문제는 지난 15일 SK텔레콤이 올 상반기 9000억원대의 사상 최대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하면서부터 다시 불거졌다.정부는 연초 8.3%의 요금을 내리면서 상반기 영업실적을 고려해 하반기에 추가 인하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요금을 인하하고도 9000억원대의 순이익을 냈다면 추가인하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정부측 생각이다.게다가 4월부터 단말기 보조금이 없어지면서마케팅 비용이 감소한 것도 요금인하 요인중의 하나다. 정작 SK텔레콤은 요금인하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연초 충분히 요금을 인하했고,하반기에 추가로 인하하면 수익구조가 악화된다는 논리.그렇게되면 IMT-2000 등의 차세대 서비스에 신규투자를 못하게 돼 결국 고객이 양질의 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KTF도 요금인하가능사가 아니라는 입장이다.요금을 인하해도 현재의 통신시장 구조는 변하지 않고 후발사업자의 수익성만 떨어져 SK텔레콤으로의 ‘쏠림 현상’만 가속화할 것이란 설명이다.요금인하보다 번호이동성 제도가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LG텔레콤은 요금인하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다.일괄적인 요금인하보다는 가입자 특성에 따른 요금인하를 검토중이다.SK텔레콤과 KTF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먼저 요금인하라는 공세를 취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하반기 휴대전화요금 인하, 이통3사 인하폭시기 조율

    이동통신사의 휴대전화요금이 올 하반기에 또다시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휴대전화요금은 지난 1월 평균 8.3% 인하했다. 16일 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업체의 상반기 영업실적이 기대이상의 호조를 보임에 따라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3사는 올 하반기에 휴대전화료를 내리기로 하고 인하폭과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그러나 이동통신사들은 통화료를 일괄적으로 내리지 않고 무선인터넷 요금조정,우대 요금제,무료 통화시간 확대 등의 간접적인 방식으로 인하효과가 나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부는 SK텔레콤의 상반기 순이익이 사상 최대인 9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업계의 영업이 호전되고,대리점에 공급하는 단말기 할인보조금이 폐지돼 요금인하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
  • 휴대폰 단말기 보조금 조사

    정보통신부 통신위원회는 다음달 말까지 휴대폰 단말기 보조금 지급에 대해 대대적인 정기 조사를 벌인다고 10일 밝혔다. 통신위 관계자는 “이동통신 3사와 KT 등 통신사업자들이 대리점에 지급하는 판매 촉진비가 단말기 보조금으로 전용되는 등 보조금 지급행위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 두달간 고강도 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통신위는 위법 사실을 적발하면 통신위원회에 상정,과징금 부과와 시정조치 등 강력 제재할 방침이다. 박대출기자
  • LGT 이동통신 기술 뉴질랜드에 첫 수출

    LG텔레콤이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cdma2000-1x 기술을 뉴질랜드에 첫 수출한다.이로써 국내 이동통신 3사들은 모두 cdma2000-1x를 해외에 제공하거나 기술을 수출하는 시대를 맞았다. LG텔레콤(대표 南鏞)은 9일 뉴질랜드의 최대 통신사업자인 뉴질랜드텔레콤 모바일과 양해각서(MOU)를 맺었다.양사는 cdma2000-1x를 비롯한 데이터서비스 및 네트워크 기술 공유,정보 교류,신서비스 공동개발 등 분야에서 상호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이통3사 ‘고객확보’ 2라운드

    이동통신사들이 고객확보전 ‘제2 라운드’에 돌입했다.지난 4월 단말기 보조금 폐지이후 5∼6월 월드컵 마케팅으로 한차례 격돌했던 이동통신사들이 7월 들어 다시 여름마케팅 결전에 들어간 것이다.SK텔레콤은 신규고객 확보에,KTF와 LG텔레콤은 기존고객 유지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3인 3색 후속 마케팅=SK텔레콤은 이달말까지 011과 017에 신규로 가입하는 고객에게 최대 200분동안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대∼한민국 무료통화 축제’를 실시하고 있다.기존 고객의 이탈율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신규고객을 마케팅 타깃으로 정했다. KTF는 전체 가입자 1000만명 돌파와 무선인터넷 ‘멀티팩’가입자 100만명 돌파를 기념하기 위해 7월 한달동안 기존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중국 베이징 여행권,에어컨 등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마련했다.SK텔레콤을 따라잡기에 앞서 기존고객을 확실하게 붙들겠다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LG텔레콤은 10∼20대층이 주류인 카이·카이홀맨 가입자를 대상으로 휴가비를 최대 100만원까지 나눠주는 행사를 펴고 있다.특히 LG텔레콤은 011과 019의 통화품질 비교평가단을 구성하는 등 품질면에서 다른 이동통신사와 차이가 없다는 점을 부각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 1라운드 성과는=지금까지 신규가입자 확보면이나 순증가면에서 SK텔레콤은 KTF나 LG텔레콤을 앞서 왔다.하지만 지난달의 경우 KTF가 처음으로 신규가입자면에서 SK텔레콤과 대등한 위치에 올라섰다.양사 모두 32만여명의 신규가입자를 확보했다. 물론 순증가면에서는 SK텔레콤이 16만 5000명,KTF가 12만명으로 여전히 차이가 있지만 KTF는 처음으로 동등한 규모의 신규가입자를 확보한 사실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반면 LG텔레콤은 지난달 12만 3000명의 신규가입자를 확보해 여전히 양사와 거리를 두고 있다. ◇광고 표현에 자유로운 KTF=KTF는 7월 마케팅을 하면서 ‘월드컵 4강,멀티팩 100만’이란 표현을 써가며 월드컵 효과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월드컵 공식후원사로서 표현에 제약이 없는 이점을 활용하고 있다. SK는 ‘붉은 악마’와의 후원계약이 지난달 30일로 끝났지만 ‘코리아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Be the Reds’란 문구를 없앤 붉은 악마 티셔츠를 반쯤 접은 광고 카피를 선보이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월드컵 다시보기] (3)대회 진행 평가

    ■공석사태 빼곤 성공적 운영 “당초 사상 첫 공동개최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지만 아시아에서 처음 열린 대회로선 대단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번 월드컵을 공식 후원한 독일 아디다스사 허버트 하이너 회장은 지난 24일 2002한·일월드컵을 이렇게 평가했다.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와 일본월드컵조직위원회(JAWOC)는 입장권 문제를 둘러싼 잡음을 제외하고는 원활한 협조체제로 성공적인 대회를 진행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공동개최 우려 씻어- 72년 월드컵 역사에서 처음 시도한 공동개최인 데다 양국의 특수한 역사적 관계까지 겹쳐 개막을 앞두고 우려가 적지 않았다.대회 명칭,경기배분과 일정 조정,선수단과 관중의 이동,숙박 등 어려운 과제가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양국 조직위 사무총장이 두달에 한번꼴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결과 상생(相生)의 지혜를 찾아내 대부분의 난제를 원만하게 해결했다는 평가다. 경기장 시설은 유럽의 명문구장과 비교해도 손색없다는 평을 들었다.비록 국제축구연맹(FIFA)의 기준에 맞추느라과잉투자를 한 부분도 없지 않지만 한국의 대전등 축구 전용경기장은 여러 면에서 높은 평점을 받았다. 한국에서 자동차 짝홀수 운행제가 실시되고 한·일 항공노선에 전세기가 투입되는등 양국의 치밀한 준비 덕에 선수단 이동에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숙박시설 또한 예약 대행업체인 영국 바이롬사의 계약 파기 등으로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는 반응을 얻었다.당초 우려한 숙박난이 없었던 데는 입장권 해외판매가 저조해 유럽이나 미주지역 관광객들의 방문이 적었던 것도 한 이유다. 또 안전문제나 훌리건 등에 대해 양국이 철저히 준비한 결과 커다란 사건·사고없이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점도 칭찬받을 대목이다.다만 국내 자원봉사자 일부가 경기 관람에 몰입하거나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등 본분에 어긋난 행동으로 여러 차례 지적을 받은 것이 옥에 티다. -FIFA가 문제- 이번 월드컵의 최대 오점은 해외 입장권 판매가 부진해 대량 공석사태가 빚어진 것.지난 98프랑스 대회때 암표상들이 설친 일을 의식해 FIFA가 실명제 판매원칙을 세웠지만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사실상 철회해 암표상들의 준동과 혼돈을 부추긴 것도 문제였다. 또 매진됐다고 바이롬이 밝힌 개막전 입장권이 3500장 가량 팔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는 등 해외 입장권이 제대로 팔리지 않아 학생들을 동원하거나 천으로 좌석을 가리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한 것은 커다란 오점이다. 입장권 판매가 부진한 것은 FIFA가 배후 시장이 탄탄한 유럽이나 남미에서 개최될 때와 달리 아시아지역에서 열리는 점을 감안해 FIFA와 바이롬이 미리 마케팅을 벌이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조직과 재정에서 열악한 바이롬은 전세계를 상대로 한 마케팅 능력은 물론 입장권 교부 능력도 없어 곳곳에서 혼선이 일었다. 더욱이 일본과 물가 차이를 감안하지 않고 국내 입장권 가격을 책정해 이같은 공석 사태를 부채질한 것은 KOWOC의 계산 착오였다.“80% 이상 판매했다.”는 바이롬의 공언만 믿고 뒷짐을 지고 있던 조직위 등이 경기 하루 이틀전에야 판매현황을 파악하고 허둥댄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그러나 지난 27일 FIFA가 밝힌 대로 경기장 평균 94%의 판매를 회복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FIFA가 양국의 장마를 피하기 위해 대회를 앞당기는 바람에 유럽 팀들은 개최시기를 둘러싸고 이의를 제기했다.또 유럽 팀을 중심으로 ‘개최국 어드밴티지’탓에 피해를 입었다고 하소연하자 FIFA가 심판 배정 원칙을 중도에 바꾸는 등 휘둘린 점도 눈에 거슬렸다. 또 공식 파트너나 공급권자,라이선스 업자외에는 대회 명칭과 엠블럼,마스코트를사용하지 못하게 한 FIFA가 법적 테두리를 뛰어넘지 않는 국내 기업들의 ‘앰부시(매복) 마케팅’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예민하게 대응,반발을 사기도 했다. 임병선기자 bsnim@ ■방송결산/ ‘제살 깎기' 최악 시청률 경쟁 이번 월드컵에선 방송사들이 지상파 방송역사상 최악의 시청률 경쟁을 보여주었다.지상파 3개사는 FIFA 산하의 HBS에서 보내주는 동일한 중계화면을 사용해야 하는 탓에 화면상 차이점을 보여주지 못하면서도 주요 경기를 같은 시간대에 동시 중계,‘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을 계속한 것. 이같은 경쟁행태는시청자들의 채널선택권을 제한함으로써 당연히 전파 낭비라는 비난을 불러왔다. 한국전 등 주요 경기가 열리는 날은 생중계뿐 아니라 재방송과 하이라이트까지 하루 평균 15∼16시간씩 축구경기로 채웠고,간판뉴스를 포함해 드라마·연예오락·시사교양 프로가 부실해지거나 사라지기 일쑤였다. 심지어 KBS는 전파 낭비라는 거듭된 비난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와 펼친 16강전,스페인과의 8강전을 KBS1·2 두 채널에서 동시에 내보내 빈축을 샀다. 이는 방송 3사로 구성된 코리아풀(Korea Pool)이 3500만달러(약 450억원)의 엄청난 비용을 들여 FIFA로부터 중계권을 따낸 탓에 각 방송사로선 광고수익이 보장되는 월드컵 중계방송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에 일본은 위성방송인 스카이퍼펙TV만 64개 전 경기를 생중계하고 지상파 방송사는 경기가 중복되지 않도록 사전협의를 거쳐 공영방송인 NHK가 24경기를,후지TV 등 민영방송사가 16경기를 각각 중계했다.시청자의 채널 선택권을 존중한다는 원칙에 충실한 처사였다. 위성방송인 스카이퍼펙TV가 전 경기를 생중계하는 정책으로,올해 들어 100만명이 넘는 가입자가 생기도록 해 위성방송 사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이같은 첨예한 시청률 경쟁에도 불구하고 방송3사는 큰 이익을 남기지 못했다. 표면적으로는 KBS·MBC·SBS가 한국전 방송 때 시청률이 60%를 넘나들면서 유례없는 광고호황을 누렸다.각 조별 예선 3경기와 8강 스페인전,그리고 25일 열린 독일과의 4강전까지 MBC는 120억원대,SBS는 108억원대,KBS는 99억원대의 광고수입을 올렸다. 그러나 각 방송사는 그나마 차별화한 중계화면을 보여주고자 ‘버추얼 이미징 시스템’에 만만치 않은 돈을 들였다.또 SBS는 이외에도 펠레·에우세비오 등 월드컵 축구스타를 수억원을 들여 해설위원으로 영입했으며,MBC도 월드컵 송 ‘발로차’를 만드는 등 월드컵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해 실제 이익은 별로 없다는 후문이다.한국방송광고공사 관계자는 “3개 방송국이 동일한 경기를 중계방송하다 보니 경기 전날에야 광고가 마감되는등 광고영업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면서 “한국이 4강까지 진출하지 못했다면 방송사들은 엄청난 손해를 봤을 것”이라고 실토했다. 한편 월드컵 중계방송 해설전쟁에서는 MBC 차범근 해설위원이 SBS 신문선 해설위원과 KBS 허정무 해설위원을 따돌리고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MBC는 초기에 SBS와 시청률에서 비슷한 출발을 보였으나 갈수록 격차를 벌려놓았다. 이송하기자 songha@ ■문화행사 결산/ “FIFA 상술 족쇄에 죽쒔다” 월드컵이 문화행사라고? 월드컵 기간에 푸짐한 잔칫상을 차린 공연·전시계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한마디로 죽을 쒔다.”고 말한다.뭐가 문제였을까. 우선 FIFA의 상술에 들러리를 설 수밖에 없었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한다.월드컵 명칭을 사용한 문화행사는 전야제,개막식,월드컵 프라자를 제외하고는 7가지.단일 행사로는 2002 깃발미술축제와 국립합창단의 100일 전야 음악축제뿐이었다. 공연·전시계가 ‘월드컵’ 명칭을 포기했던 것은 까다로운 규제 때문.FIFA의 공식 후원업체로부터만 협찬을 받고,포스터나 공연 내용 등에도 ‘검열’을 받아야하는 등 타이틀 이용권 말고 하나도 득이 될 게 없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기획사는 승인 요청을 취소했다.대신 문화관광부는 ‘다이내믹 코리아 페스티벌 2002’라는 공동 명칭을 쓰게 했지만 그나마 홍보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몇 안되는 국가 차원의 대대적인 문화행사에는 관객이 몰렸지만 다수의 민간행사는 개점 휴업 상태를 맞았다.잠실과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공식 전야행사에는 20만명이 모였지만,하회별신굿 탈놀이를 재구성해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무대에 올린 한 공연 기획사는 문을 닫았다. 대표적인 공식행사인 전야제와 개막식 행사도 혹평이 많았다.단국대 유민영 대중문화예술대학원장은 개막식에 대해 “기획은 좋았으나 고리타분하지 않으면서도 한국적이라고 느낄 만한 것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특히 비가 내린다는 이유로 클래식 공연이 취소되고,간간이 진행이 중단된 전야제는 주최측조차도 실패를 시인했다. 정동극장 공연기획팀 김영욱 팀장은 “월드컵으로 국민화합의 장을 연것은 바람직하지만 문화계에 할퀴고 지나간 상처는 너무 크다.”면서 “제자리를 찾아가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털어놓았다. 김소연기자 purple@ ■한·일 공동개최 성과 월드컵 대회 사상 처음으로 행사를 함께 치른 한국과 일본.‘21세기 한·일 양국 우호친선 시대 개막’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며 손을 맞잡은 한·일 양국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어느 정도의 관계 개선을 이룩했을까. 공동개최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각 경기와 행사들이 자국 문화 중심으로 치러졌다는 지적도 없진 않지만 양국 국민 정서상의 괴리는 상당히 좁혔다는 평가다.한국인들이 일본을,일본인들이 한국을 가슴을 열고 응원하는 모습은 양국 현대사에서 생소한 모습임이 분명했다.이를 토대로 한·일 양국 정상은 오는 7월1일 폐막식후 정상회담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한·일 동반자 관계를 대내외에 천명한다. -국제사회의 관심 모은 양국관계- ‘멀고도 가까운 나라’ 한·일 양국 관계개선에 대한 전망은 세계언론의 주요 관심사였다.인터내셔널 해럴드트리뷴(IHT)과 인디펜던트,AP통신 등 외신들은 개막 초기 “‘강제 결혼’한 한국과 일본이 과거사 등 묵은 관계를 털어내고 새로운 친선관계를 정립할지 지켜보자.”며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치열하게 월드컵 유치경쟁을 벌인 끝에 국제축구연맹(FIFA)의 조정으로 공동개최한 두 나라는 개막 직전까지 월드컵 마스코트 작명이나 개최국 표기문제,대회공식구 제작 등에서 갈등을 빚었던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개막식날 터진 악재- 새 한·일 관계 도래를 기대하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가 나란히 앉아 개막 경기를 관전하는 동안 축제에 재를 뿌린 사건이 일어났다.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관방장관이 “일본도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앞서 4월 고이즈미 총리의 전격적인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이은 일 정부 고위관리의 망언은 우리 국민들에겐 허탈한 배신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고이즈미 총리가 개막식장에서 진화에 나서고 일본내 여·야 정치권의 비난 공세도 이어졌다.후쿠다 장관도 연일 해명하면서 불은 꺼졌지만 일본의 전형적 ‘치고빠지기’수법으로 인식돼 한국민들에게 찜찜한 기억으로 남았다. -진전의 토대들- 그럼에도 한·일 양국은 개막 보름전부터 실시한 한국인들의 일본 입국 비자면제 조치,한·일 국민 교류의 해 행사 등으로 비교적 따스한 교감을 나누었다.47일간 실시된 비자 면제 조치와 사전입국 심사제 실시로 11만여명이 편리하게 양국 사이를 오간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일본 왕족으로선 처음으로 다카마도노미야(高円宮) 일본 축구협회 명예총재가 공식 방한,“한국인들과 친구가 되고 싶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한국의 구석구석을 다닌 것은 다행한 일로 평가받고 있다.그는 5박6일 체류일정중 매 끼니를 한식으로 하는 등 강행군을 하며 한국 바로알기에 전념했다.또 각종 문화행사들이 국민교류의 해 명목으로 양국에서 펼쳐졌다.한·일 친선대사로 나선 영화배우인 한국의 김윤진과 일본의 후지와라 노리카와가 함께 응원에 나서 한·일간 감정의 골을 메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한·중 대 한·일 정서- 대회기간에 한국민들의 대일 감정은 상당히 누그러졌다는 평가다.일본이 8강 문턱에서 좌절한 뒤 수많은 일본인들이 한국팀을 응원하는 모습이 과거사에서 비롯된 한국민들의 대일 감정을 어느 정도 해소하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공교롭게도 지난 13일 중국이 주중 한국 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탈북자들을 강제 연행하면서 상대적으로 일본쪽으로 우호적인 감정이 쏠리게 됐다는 시각도 있다. -앞으로가 과제- 한·일 양국은 월드컵 성공개최에 따른 우호협력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나간다는 차원에서 폐막식을 준비하고 있다.한·일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과 항구적 비자 면제,문화개방 등 양국 현안들에 대한 전향적인 조치들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한·일 관계를 매번 뒷걸음치게 한 요인인 일본 정부의 신사참배나 역사 교과서 왜곡문제,핵보유 발언 등이 다시 불거질 경우 양국 관계는 제자리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가전특집/ 눈앞에 다가선 100만대 보유 시대/‘제2의 TV혁명’ 디지털TV 세대교체

    ‘제2의 TV혁명 책임진다.’ 국내 가전업체들의 디지털TV 시장쟁탈전이 불을 뿜고 있다.한·일 월드컵을 맞아 디지털TV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TV시장에 세대교체 움직임이 활발하다.월드컵경기장을 찾지 못한 시민들이 대형화면의 선명한 화질로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즐기기 위해 PDP TV나 프로젝션TV와 같은 차세대 디지털TV 구입에 열을 올린 덕분이다.삼성전자·LG전자 등 주요 가전업체들은 “월드컵 개막 이후 연일 TV판매량이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며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이달 들어 생산라인을 완전히 가동했지만 공급량은 주문량을 따르지 못한다.가전업계는 지난 80년대 초반 흑백TV가 컬러TV로 세대교체를 이룬데 이은 ‘제2의 TV혁명'의 기틀이 마련됐다며 대대적인 투자와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TV 100만대 시대 ‘눈앞’= 올들어 디지털TV 판매량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방송3사가 고화질(HD) 디지털방식으로 월드컵경기를 중계하면서 HD급 디지털TV는 날개 돋친듯 팔려 나간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에 따르면 디지털TV는 지난 1월 3만 9885대,2월 4만 3291대 팔렸다.3월과 4월에는 각각 5만 7267대,4만 6800대 판매됐다.그러나 월드컵을 앞둔 지난달에는 7만 5000여대나 팔려 4월보다 판매량이 60% 가량 늘었다.지난달 말 현재 누적 판매대수는 26만여대로 이미 지난해의 총 판매량(28만 1000대)에 육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중순 이후 프로젝션TV 판매량이 올 초보다 3배,PDP TV(일명벽걸이형 TV)는 2배 늘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디지털TV 판매량은 18만여대였으나 올들어 디지털방송이 시작되고 월드컵 특수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이미 17만대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지난달 PDP TV 판매량이 전월보다 70%,프로젝션 TV는 120%,브라운관(CRT) 디지털TV는 270% 늘었다는 것이다. 특히 49,56인치 프로젝션TV는 월드컵판촉 이벤트 등으로 재고가 바닥나는 바람에 소비자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고 LG전자 관계자는 전했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측은 “이같은 추세라면 정보통신부의 올해 보급목표인 100만대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삼성전자 대리점 관계자는 “50인치 PDP TV와 47,55인치 프로젝션 TV 등 고급·대형TV를 찾는 고객이 부쩍 늘고 있다.”며 “월드컵을 계기로 80년대 초 컬러TV 도입에 버금가는 제2의 TV 혁명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LG,휴일 없는 공장 가동= LG전자·삼성전자는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연장근무와 휴일근무에 나서는 등 주문적체 해소를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LG전자 구미공장 디지털TV 생산라인의 요즘 공장 가동률은 140%.지난달 이후 주문이 쇄도하면서 적정가동률을 훨씬 넘겼다.지난달 말 이후 생산직 직원들은 날마다 3시간씩 잔업을 하고 있으며 휴일에도 공장을 풀 가동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디지털TV 판매 목표치를 당초 30만대에서 40만대로 늘려잡았다.”며 “일부 모델은 품귀현상마저 빚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경기 수원 공장도 디지털생산라인을 완전 가동한지 한달이 지났다.생산직 직원들은 저녁 10시까지 잔업하는 것은 물론이고 토요일에도 생산라인을 돌리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직원 4000여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갔지만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긴급 배달을 위해 30여명으로 이뤄진 월드컵출고반을 이달 말까지 운영,납기를 맞추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효자 급부상= 국내 가전업체들은 월드컵을 계기로 세계 디지털TV 시장을 제패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실제로 올 1·4분기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가전 3사의 디지털TV 수출량은 9만 800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7% 증가했다.수출액은 1억 3100만달러로 603% 늘었다.물량은 5배,금액은 6배 증가한 셈이다. 또 디지털TV가 전체 컬러TV 수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4분기 4.8%에서 올해 같은 기간에 29.2%로 급신장,반도체와 휴대전화에 이어 한국의 ‘간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입증했다. 품목별로는 프로젝션TV가 전체 디지털TV 수출액의 40%(5200만달러)에 달했다.PDPTV는 35%(4500만달러),LCD TV 13%(1700만달러),브라운관TV는 12%(1600만달러)를 차지했다. 대당 평균 수출가격은 PDP TV(3383달러),프로젝션TV(1375달러),브라운관TV(807달러),LCD TV(635달러) 순이었다. LG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디지털TV는 세계적인 TV수요 교체바람에 힘입어 2005년까지 연평균 31%의 고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2006년 뒤에는 반도체·휴대폰을 제치고 수출 1위 품목에 등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건승기자 ksp@
  • 이통3사 모바일 광고시장 ‘후끈’

    모바일 광고시장이 달아 오르고 있다.국내 이동통신 3사들이 26일 모바일 광고시장 확대를 본격화하고 나섰다.서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광고기법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휴대폰이나 PDA(개인휴대 단말기)등을 이용한 모바일 광고는 지난해 도입됐다.광고기법이나 고객 혜택 측면에서는 아직 초보적인 단계다.콘텐츠는 기존 텍스트나 단순 이미지 형태 등에 머물고 있다.그러나 곧 동영상,방송 등을 이용한 최첨단 멀티미디어 광고기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모바일 광고가 새로운 광고사업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시장규모는 올해 400억원에서 2005년에는 10배 늘어날 것으로 이통업계는 내다본다.KTF는 이날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모바일광고 사업설명회를 가졌다.본격적인 사업은 7월부터 개시할 예정이다. KTF는 다양한 조건과 상황이 반영된 최첨단 광고기법을 동원할 방침이다.성별,나이,거주지,현재 위치,직업,시간대,특정 물품구매 또는 극장,공연장 이용경험 등을 감안한 신개념 미디어로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유용한 정보제공은 물론 할인쿠폰,이벤트 등도 곁들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모바일 광고시장에 뛰어들었다.지난 달에는 계열사이자 모바일 광고기획사인 에어크로스를 통해 ‘모바일포럼’을 여는 등 시장확대를 본격화하고 나섰다. LG텔레콤은 이달말 구체적인 사업계획안을 결정할 예정이다.KMB 등 모바일 광고업체와 공동으로 추진해 온 단계에서 벗어나 모바일광고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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