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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병대사령관 김명균 중장

    정부는 29일 김명균(해군 소장·해사 27기)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장을 중장으로 진급시켜 해병대사령관에 임명하는 등 육군과 해군 및 해병대의 중장급 이하 장성 25명에 대한 진급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3월 합참의장과 육·해군 총장 등 수뇌부 교체에 이어지는 후속 인사다. ●육사 30기 군단장 시대 총 7명의 중장 진급자가 나온 육군의 경우 이영계(육사 30기) 육군 정보작전부장이 수방사령관에, 박종달(육사 29기) 3사관학교장, 방효복 국방부 정책기획관, 이성출 육군 지휘통신참모부장, 김근태(이상 육사 30기) 육군대학 총장, 최용주(3사 4기) 2군사령부 참모장 등 5명은 일선 군단장에 보임됐다. 또 지난 2월 임명된 김영한(육사 29기) 기무사령관도 이번에 중장으로 진급했다. 예년과 달리 한꺼번에 5명의 중장 진급자가 나온 해군의 경우 송영무 해군 기획관리참모부장이 합참 인사군수본부장에, 정관옥 해군 정보작전참모부장이 해군 차장에, 권영준(이상 해사 27기) 국방부 인사국장이 해군사관학교장에 각각 임명됐다. 해사 28기인 박인용 해군 전투발전단장과 서양원 작전사령부 부사령관은 교육사령관과 작전사령관에 보임됐다. ●해병대사령관은 막판까지 혼전 후보간에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해병대사령관의 경우 김명균 소장이 올랐다. 또 육군에서는 황영수(육사 32기) 육군본부 전력개발관리단 사업관리처장 등 9명은 소장으로 진급, 일선 사단장 등에 보임됐다. 김영만(육사 30기) 준장 등 3명은 소장 진급과 함께 전문직위에 각각 올랐다. 중장급 장성에 대한 일부 보직 인사도 단행됐다. 합참 차장에는 권안도(육사 27기) 육군 중장이, 합참 작전본부장에는 김태영(육사 29기) 수방사령관이 각각 자리를 옮겼다. 이번 인사에는 국방부가 구상중인 새로운 장성 진급제도 개선 방안이 시범적으로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위원들에게 최대한의 권한을 부여하되, 철저한 검증도 이뤄졌다고 한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휴대전화가 교통카드

    오는 6월부터 충전소에 가지 않고도 휴대전화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서울시 교통카드 사업자인 ㈜한국스마트카드(KSCC)와 함께 5월 한달간 시범 서비스를 거쳐 6월부터 모바일 티머니 서비스를 본격화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용 방법은 티머니 충전소에 가지 않고 휴대전화의 무선인터넷으로 등록한 계좌를 통해 이체한 뒤 충전하면 된다. 계좌번호 등록은 KSCC 홈페이지(www.t-money.co.kr)에서 한다.KSCC와 제휴한 은행의 계좌를 등록해도 된다. 이용 전에 이동통신업체로부터 모바일 티머니 칩을 발급받아야 한다.SK텔레콤,LG텔레콤 고객은 대리점에서 바로 받을 수 있다. 각사 해당 서비스 홈페이지(SK텔레콤:www.monetacard.co.kr,KTF:www.k-merce.com,LG텔레콤:오픈 예정)를 통해서도 발급을 신청할 수 있다. 당분간 칩을 무료로 준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뒷골목 맛세상] 여의도의 맛집들

    [뒷골목 맛세상] 여의도의 맛집들

    누가 뭐라고 해도 여의도는 우리나라 정치와 경제, 문화의 중심지다. 국회가 있고, 증권가가 있으며 게다가 방송 3사가 한꺼번에 몰려있다. 이런 식이라면 권력과 금력을 비롯한 무소불위의 강력한 힘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셈이다. 아니, 또 있다. 단일교회로는 그 크기나 신도의 숫자에 있어서 세계에서 으뜸으로 꼽힌다는 순복음 중앙교회가 있으며, 가장 높은 63빌딩이 있다.1970년대만 해도 고작 군용비행장이 그 쓰임새의 전부였던 넓고 황량한 모래벌판이 30년이 조금 넘는 기간에 나라의 중심을 차지하는 땅이 될 줄 누가 알았으랴. 권력이며 금력이 모여 있는 여의도에 자연스럽게 맛집들 또한 넘쳐나지 않을 수 없다. 얼핏 보면, 하늘이 낮다고 치솟은 금융가의 빌딩들, 고급아파트단지 일색의 살벌한 풍경 속에 어디 한 구석 사람냄새라고는 맡을 수가 없다. 그러나 조금만 자세히 보면 빌딩 사이사이의 내면 도로 안에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는 맛집들이 넉넉하게 숨어 있다. 사람냄새가 풍기는 맛집에 어찌 도타운 정이 없으랴. 그리하여 샐러리맨들을 위시한 여의도 주민들은 마치 캄캄한 어둠 속에서 불을 찾아 모여드는 불나방이처럼 기꺼이 정이 도타운 맛집들을 찾아서 모여든다. ●살벌한 풍경속 도타운 인심 자랑 여의도 백화점 앞 백상빌딩 1층에 율도(02-784-8877)라는 일식집이 있다. 실내 디자인이며 객실 분위기는 얼핏 보기에 여느 일식집과 다를 바 없는 그저 평범한 일식집일 뿐이다. 그러나 주인 내외를 만나는 순간 율도의 인상은 전혀 달라진다. 안주인 마정수씨도 그렇지만 특히 바깥주인 이춘형씨를 만나는 순간, 대뜸 끌려드는 끈끈한 정을 어쩔 수가 없다. 무엇보다도 순박하고 착한 표정이며 충청도 사투리의 어눌한 말투가 사람으로 하여금 보자마자 전혀 스스럼없이 마음을 열게 만드는 것이다. 이를테면 그이는 타고난 천성이 사람을 좋아하여 누구와도 격의 없이 어울리는 다정다감한 이다. 그리하여 그이는 손님과 인사만 나누었다 하면 열이면 열 그 자리에 합석하여 함께 즐기는 이다. 율도를 처음 찾는 이라도 그곳에서 주인 되는 이춘형씨에게 바가지를 씌우기란 손바닥 뒤집듯 쉬운 일이다. 그저 그이를 자리에 불러서 서로 인사를 나누고 술을 한잔 건네면 된다. 만일 어느 정도 드나들어서 서로 얼굴을 아는 이라면, 주인 되는 이가 먼저 술병을 들고 손님을 찾는 일도 드물지 않다. 그리하여 술이 몇 순배 돌면, 그이가 먼저 종업원을 부른다. “꽃게 간장이 잘 익었던데, 그것 좀 가져와요. 생태깍두기도 잊지 말고.” 그러면 이번에는 종업원 대신에 안주인 마정수씨가 어린아이 머리통만한 꽃게장이 담긴 접시를 들고 나타난다. 그러고는 그이 또한 싱글벙글 웃으며 기꺼이 손님이 건네주는 술잔을 받는다. 그리고 안주인이 다시 한번 종업원을 부른다. “아무래도 회가 부족한 것 같은데, 도미나 방어뱃살로 한 접시 더 가져와요.” 일찍이 1970년대 우리나라 일식업계의 대부격이라고 할 수 있는 북창동의 미조리에서 갓 스물의 젊은 나이로 소위 ‘칼질’을 처음 배워서 ‘이다바’가 되었다가 마침내 여의도의 일식집 주인까지 오른 이춘형씨는 술이 취하면 농담 한 마디를 빼놓지 않는다. “지가유, 충청도 유구 촌놈으로 마침내 여의도까지 입성했구먼유, 저그 저 지하도를 못 건너가서 그렇지유.” 이춘형씨가 가리키는 지하도 저편에는 물론 국회가 있다. 그런데 그이가 국회를 들먹이는 데는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암울한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율도를 드나들며 거의 공짜로 먹고 마시던 소위 운동권 인사이자 한편 백수건달인 많은 이들이 1990년대가 되자 너나없이 국회의원이 되어 지하도를 건너간 것이었다. 이해찬, 임채정, 김근태, 김부겸, 이길재, 유인태, 원혜영, 유시민, 배기선, 설훈 등등. 그런가 하면 시인 신경림을 위시해서 소설가 현기영, 극작가 안종관 등의 문인들이나 동아투위 출신의 기자로 연합통신 사장을 지낸 김종철이며 출판사 사장 김학민도 모두 그이가 ‘거둬 먹인’ 이들이었다. 횟집 주인 이춘형씨가 뜬금없이 운동권인사들과 어울리게 된 것은 순전히 그이의 외삼촌 되는 성래운 교수 때문이었다. 몇 해 전에 벌써 고인이 되었지만, 연세대학교에서 교육학을 가르치던 성래운 교수가 하루아침에 해직교수가 되어 감옥까지 가게 된 것은 박정희 시절에 전남대학교의 송기숙교수 등과 어울려 발표한 ‘우리의 교육지표’ 때문이었다. 이른바 이 땅의 민주화교육을 위한 지침으로 여겨지는 이 ‘우리의 교육지표’ 때문에, 성래운 교수는 참으로 오랫동안 일자리를 잃고 교단이 아닌 운동권 인사들과 어울렸는데, 주머니가 가벼운 이들의 술자리로 자연스럽게 조카 이춘형씨의 율도를 제공한 것이었다. ●‘거둬 먹인’ 인사들 이젠 정·관계 주역 운동권 시절 성래운 교수는 교육학 전공 교수보다는 낭송시인으로 더 유명했는데, 그이는 무려 100여편에 이르는 시들을 모두 암송하여 민주화 운동의 무슨 행사에서는 물론, 뒤풀이 자리에서도 낭랑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기꺼이 낭송을 하고는 했다. 그이의 시낭송은 거기에서도 끝나지 않고, 조카 이춘형씨의 결혼식 주례를 맡고서도 주례사 한 마디 없이 양성우 시인의 ‘겨울공화국’을 낭송하는 것으로 끝마쳐 신혼의 부부는 물론 하객들을 아연 긴장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서슬 푸른 유신시절 양성우 시인은 바로 ‘겨울공화국’이란 시 때문에 감옥에 가있고, 시인 고은과 조태일마저도 다름 아닌, 겨울공화국을 시집으로 펴냈다는 이유 때문에 역시 감옥살이를 하는 중이었다.‘…총과 칼로 사납게 욱박지르고/논과 밭에 자라나는 우리들의 뜻을/군화발로 지근지근 짓밟아대고/밟아대며 조상들을 비웃어대는/지금은 겨울인가/한밤중인가/논과 밭이 얼어붙는 겨울 한때를/여보게 우리들은 우리들은/무엇으로 달래야 하는가….’ 결혼식에서 주례가 잘 살으라는 주례사는 하지 않고 불온한 시나 낭송해대니 앳된 신혼부부는 얼마나 무서웠으랴. 율도의 자랑은 점심 때 나오는 율도정식이다.1인분 3만 5000원의 율도정식에는 모듬생선회에다가 제주갈치탕이라는 다른 집에서는 구경할 수 없는 탕에 제주갈치구이, 초밥, 새우튀김, 메로구이 등이 뒤따른다. 제주갈치탕은 이춘형씨가 제주도의 갈치국에 전라도의 갈치조림을 충청도식의 탕으로 변형시켜낸 것인데, 무, 감자, 시래기, 토란대, 호박에 청양고추며 파, 마늘을 넣어 끓여낸 갈치탕은 갈치국의 시원한 맛과 갈치조림의 진하고 고소한 맛을 함께 살려낸 셈이다. 또 하나 자랑은 도시락인데, 소위 1997년 IMF초기의 김대중 대통령당선자 시절에 임창렬 부총리와 함께 국회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점심이며 저녁까지 도시락으로 때울 때, 바로 하루에 100여개 이상씩 공급했던 일화가 있는 도시락이다. 이밖에도 점심메뉴로는 장어구이, 도미머리구이, 장어덮밥, 회덮밥, 전복죽, 은대구탕 등이 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율도의 으뜸은 단연 회 뜨는 솜씨에 있다. 이춘형씨의 칼잡이로서의 30년을 훌쩍 뛰어넘는 경력 끝에 나오는 회는 다른 집보다 두터우면서 길고 가는 회뜨기가 자랑인데, 회뜨기 자체만으로도 입안 가득히 감겨드는 맛은 일품이다. 저녁에 나오는 특생선회는 1인분에 7만원인데, 방어뱃살, 도미뱃살, 도미, 농어뱃살, 광어, 광어뱃살, 전복 등이 오르고, 곁들여 나오는 안주에는 키조개, 뿔소라, 개불, 문어, 고둥, 곰피, 붉은 새우에 비단멍게, 홍삼, 홍어내장, 산마 등이 따른다. 원효대교를 건너 여의도를 접어들어 직진하면 KBS별관과 인도네시아 대사관이 나오는데, 그 직전의 네거리를 넘어서는 왼편 가각 우정빌딩 1층에 서글렁탕집(02-780-8858)이 있다. 지금부터 30년 전 여의도의 절반 정도가 개발이 되지 못하고 아직은 황량한 벌판으로 남아있을 때, 일찍 자리를 잡은 서글렁탕집은 여의도에서는 그야말로 터줏대감 같은 맛집일 터이다. 처음에 설렁탕집을 했는데, 설렁탕과 발음이 비슷하면서도 주인이 서글서글 인상이 좋다는 손님들의 한 마디에 힌트를 얻어 서글렁탕집으로 했다는 이 맛집은 뜻밖에도 삼겹살 양념구이로 유명한 집이다. ●공짜로 먹기엔 미안한 선지해장국 모르기는 해도 삼겹살을 양념간장에 발라 숯불에 석쇠를 올려 구워먹는 식으로는 전국에서 처음일 것이라는 주인의 단언이 그대로 수긍 가는 집이기도 하다. 원래 삼겹살을 간장에 발라 숯불에 구워먹는 식은 청주와 충주 일대에 옛날부터 전해오고 있었는데, 우연히 그 맛을 본 주인이 서글렁탕집만의 양념간장을 개발한 것이다. 삼겹살에 바르는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양념간장은 손님들 사이에서는 양념소스로 더 알려졌다. 계피, 흑설탕, 초콜릿, 마늘, 파 등의 양념에 간장을 부어 만드는데, 바로 이 간장에 서글렁탕집만의 숨겨진 비밀이 있는 모양이다. 서글렁탕집의 주인은 모두 4명이다. 형 홍정원, 동생 홍동원 형제에다가 형의 부인 손승인, 동생의 부인 장덕순 이렇게 4명이서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사이좋게 홀이며 주방을 맡아 식구끼리 운영하고 있다. 아니, 또 있다. 형의 아들 홍주성이 대학을 휴학하고 홀에서 서빙을 하며 서글렁탕집의 비법을 전수받고 있는 중이다. 어쩌면 이런 가족끼리의 운영이 서글렁탕집의 도타운 정과 함께 1인분 7000원짜리 삼겹살 치고는 양이며 질이 넘쳐난다 싶게 풍성한 이유인지도 모른다. 이런 풍성함이 옛날 TBC시절부터 직원들의 입소문을 타고 번져 서글렁탕집을 일약 유명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서글렁탕집에서는 삼겹살을 시키면 상추며 깻잎 같은 야채와 파무침에 곁들여 선지해장국 한 그릇이 공짜로 나오는데, 그 진하고 고소한 국물맛이며 뚝배기에 가득한 선지덩이가 어쩐지 공짜로 먹기에는 미안한 기분이다. 그뿐이랴. 삼겹살을 먹다보면 어느새 대형 콜라 한 병까지 터억, 탁자에 놓이기 마련이다. 이 콜라도 공짜인 것은 물론이다. 서글렁탕집에서는 삼겹살 이외에도 등심이며 염통과 콩팥도 있고,4000원하는 설렁탕과 내장탕, 그리고 3000원하는 선지해장국도 있다. ■김치요리 모두 모인 ‘김치방’ KBS별관을 따라 골목을 돌아들면 오른편으로 두일빌딩이 나오는데, 이 두일빌딩 1층에 김치방(02-780-2489)이 있다. 김치방은 상호 그대로 김치로 만든 요리 일색인 김치 전문집이다. 김치전골, 김치국밥, 김치국수, 김치주먹밥, 김치전, 두부김치, 김치해물전, 그리고 하다못해 묵은 김치에 돼지고기와 홍어를 곁들여 먹는 삼합까지, 얼핏 김치로 만들 수 있는 요리는 거의 다 있는 셈이다.2만 4000원짜리 삼합을 빼고는 가격이 저마다 3000원에서 5000원 안팎인데, 그중에 김치국수와 김치국밥은 김치방에서 자랑스럽게 내놓는 메뉴이다. 김치국수는 주인 되는 김진주씨의 시부모님이 함경도 출신인데, 겨울이면 집에 손님이 올 때마다 시어머니가 갖은 전과 함께 만들어 내놓는 김치국수를 어깨 너머로 배운 솜씨에다가 본인의 손맛을 가미한 것이다. 먼저 김치를 담글 때 김치통이 절반 못 담기게 양을 조절하여 김치를 담고, 그 위에 돌을 눌러놓은 다음에 맑은 생수를 부어넣는 식이다. 그렇게 김치를 숙성시킨 다음에 보름 정도 냉장으로 보관했다가 국수사리에 김치국물과 김치를 얹어낸다. 그이는 김치국수의 국물 맛을 내기 위하여 처음에는 여러 가지로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김치에 사골육수를 붓거나 멸치국물을 부어보고, 새우국물도 부어본 중에 가장 맛깔스러운 것은 뜻밖에도 아무런 가미 없이 생수만 부은 김치였다. 돼지고기를 넣는 김치전골과는 달리 김치국밥은 해물을 위주로 한다. 굴, 홍합, 새우, 오징어를 넣고 멸치국물을 육수로 하여 김치와 콩나물을 넣어 끓여 내는데, 그 담백함이란 얼핏 상상이 안 될 정도이다. 이렇듯 김치국밥이나 김치국수에 3000원짜리 김치주먹밥까지 곁들이면, 주인 되는 이의 넉넉한 품성과 함께 먹는 일의 즐거움이 새삼스러울 터이다.
  • 6개통신사 53억 과징금

    통신위원회가 21일 제114차 전체회의를 열고 발신자 표시와 통화연결음 등 휴대전화 부가서비스에 임의로 가입시킨 뒤 요금을 부과해온 SK텔레콤에 대해 14억원,KTF 3억 6000만원,LG텔레콤 2억 3000만원 등 이동통신 3사에 모두 19억 9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또 해지위약금 대납과 차별적인 설치비, 요금면제 행위 등 불법적인 가입자 유인행위로 시장 질서를 교란한 KT에 26억원, 하나로텔레콤 6억 3000만원, 데이콤 9000만원 등 유선통신 3사에 대해서도 모두 33억 2000만원의 과징금 부과처분을 내렸다. 유ㆍ무선 통신업체들이 통신위에 무더기로 상정돼 처벌받기는 올들어 처음이다. 한편 통신위는 아이투라인과 케이디씨스텝스, 바이셀테레콤, 인텔프로, 오른기술, 에브리텔, 나라티앤씨 등 7개 국제전화 선불카드 업체들의 부당한 서비스 운영행위에 대해서도 시정명령을 내리고 모두 6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이동통신사 ‘2차 광고대전’

    이동통신사들의 인쇄 광고 경쟁이 뜨겁다. 올해 초 번호이동성제가 이통 3사에 전면 시행되면서 벌어진 1차 광고전에 이은 두 번째 접전이다. 유선전화 회사인 KT가 판매하는 휴대전화인 원폰 ‘듀’광고까지 더해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2월 이통 3사중 전체 순증가입자 중 59%를 차지한 KTF는 꽃미남 모델을 총동원해 추가 영역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모델인 안성기와 강동원에 더해 장동건과 권상우까지 가세했다. KTF의 길안내 서비스인 ‘K-ways’광고에는 강동원이 운전대를 잡고 검지 손가락을 입에 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쉿!이젠 길 묻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또 자사 가입자들을 상대로 운영하는 영화 투자펀드인 ‘시네마파티’광고에는 권상우가 나온다. 휴대전화 모양의 골든 트로피를 들고 ‘KTF와 함께 영화투자가가 되세요’라는 카피와 함께 고객을 유혹하듯 손짓하는 사진이 실려 있다. 장동건은 KTF의 ‘비즈니스맨 이월요금제’를 광고한다. 세련된 정장을 입고 통화를 하는 모습 위로 ‘한달 60시간 맘껏 통화, 남으면 다음 달에!’라며 제품의 장점을 강조한다. 이밖에 이들이 총출동한 휴대전화 이용 에티켓 캠페인 ‘모티켓’편, 쓰나미 피해복구 모바일 성금 모금 캠페인 ‘희망보다 높은 파도는 없다’편, 우뚝선 독도를 배경으로 ‘독도에서도 터지는 KTF’편 등 의미심장한 기업 이미지 지면 광고도 많다. KTF의 모회사 KT는 최근 원폰 ‘듀’ 인쇄 광고를 집행중이다. 원폰이란 KT 집전화와 KTF 휴대전화를 동시에 사용하는 가입자에 대해 휴대전화기로 집 안에서 사용하는 부분은 집전화 요금을, 집 밖에서 사용하는 부분은 휴대전화 요금을 적용해주는 서비스. 단순히 KTF폰 재판매에 그치지 않고 자사의 서비스도 들어있는 휴대전화 ‘듀’가 나온 만큼 광고도 내놓은 것.KTF가 유치한 순증가입자(2월 기준)중 80%는 KT가 모집해온 것이다. 반쪽은 잠옷, 반쪽은 와이셔츠를 입은 상반신을 배경으로 휴대전화가 보인다. 하단엔 삼성과 LG에서 출시된 ‘듀’ 전용 휴대전화도 소개했다. 하반신이 배경인 컷도 있다. SK텔레콤은 ‘이제 SK텔레콤을 쓸 때’를 모토로 1등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월스트리트를 배경으로 명품으로 보이는 각종 장신구들과 함께 메이드 인 코리아라 표기된 SK텔레콤 서비스가 되는 휴대전화가 모델의 손에 쥐어진 사진을 통해 SK텔레콤이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특히 각기 다른 이웃돕기 활동을 담은 사진들 밑에 나눔의 의미를 몸소 실천하는 분의 사연을 추천해달라며 사회공헌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기업 광고도 진행중이다. 한편 LG텔레콤은 MP3폰으로 노래를 들으며 즐거워하는 모델을 배경으로 ‘그냥 가지세요. 원하는 MP3 모두다’라고 쓰인 광고가 있다.LG텔레콤은 자사 음악사이트인 뮤직온을 통해 오는 6월까지 공짜로 음악을 다운로드 받도록 하는 서비스를 진행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유럽 GSM시장 진출 검토중”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17일 GSM(유럽통화방식) 이동통신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며 SK텔레텍에 대한 내수 제한 조치는 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17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3GSM 세계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럽 사업자들이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1X EV-DO 서비스를 하는 한국의 경험을 높이 사고 있다.”면서 “CDMA와 GSM은 접속망만 다를 뿐 기본적으로 운영 방식이 비슷해 유럽 GSM 시장 진출이 가능하고 특히 동유럽 시장에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SK텔레콤이 최대 주주인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사 SK텔레텍에 대한 연 120만대 내수 판매 제한 조치와 관련,“정보통신부가 시장지배적 통신사업자의 단말기 제조업과 관련한 정책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내수제한은 전기통신사업법의 입법 취지를 고려할 때 과잉금지 원칙 및 소급입법 등의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SK텔레텍은 틈새시장 전략을 지향하고 세계 시장 진출에 역점을 두는 만큼 SK텔레콤의 시장 지배력이 국내 단말시장에 전이되거나 통신서비스 시장의 쏠림 현상을 가속시킬 것이란 우려는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때문에 정부가 단말기 제조업에 특수한 규제를 하기보다 제조업체와 서비스 사업자간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도록 제도적·정책적 지원을 해야 한다.”면서 “시간을 갖고 논의하면 의견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최근 LG텔레콤과 KTF가 SK텔레콤이 독점하는 주파수(800㎒)를 나눠 써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800㎒를 회수해 재배치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5년 동안 5조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면서 “이동통신 3사 모두 국제공통대역인 IMT-2000 주파수를 보유한 만큼 3G(세대) 시장 활성화에 힘을 모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말 국내 이동통신 5사 경쟁시 800㎒를 가진 신세기통신보다 KTF,LG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이 높았으며, 영국 등 외국에선 1.8㎓ 사업자가 시장 점유율 1위라고 덧붙였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고향가는 길 고속도로? 우회도로?

    고향가는 길 고속도로? 우회도로?

    8일 귀성길과 9∼10일 귀경길을 피하자. 올 설 귀성·귀경길은 추석 명절 때보다는 다소 수월해질 전망이다. 연휴가 긴데다 새로운 길이 많이 뚫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동 차량이 늘어나고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8일 고향 가는 길과 서울로 돌아오는 9∼10일은 혼잡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는 올 설 명절은 연휴가 길어 다른 명절 때보다 이동 인구·승용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지난해보다 5.6% 증가한 1392만대로, 이중 수도권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3.1% 많은 248만여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간 이동인원은 평소보다 72% 많은 5833만명으로, 전국 인구 4882만명중 2764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속도로 서울∼대전 승용차로 4∼5시간 교통개발연구원은 올 설에는 연휴와 주말 징검다리 휴일이 이어져 지난 설에 비해 교통 여건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귀성길은 서울∼대전 4시간50분(귀경길 4시간30분), 서울∼부산 8시간30분(9시간), 서울∼광주 8시간(7시간55분)이 각각 걸릴 것으로 추정했다.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이보다 1시간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추석 명절 때에 비하면 서울∼대전을 오갈 때는 30분 정도 앞당겨 도착할 수 있을 것 같다. 서울∼부산은 추석 때보다 귀성길은 1시간30분, 귀경길은 2시간 정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 일부 통제 교통분산을 위해 예년처럼 고속도로 진출입이 통제된다. 통제 차량은 9인승 이상 승용차 또는 승합차 중 6인 이상 탑승한 차량과 수출용 화물을 실은 차량을 뺀 모든 차량이 해당된다. 경부고속도로 서초IC∼신탄진IC에서는 7일 낮 12시부터 10일 밤 12시까지 9인승 이상 차량 중 6인 이상 차량만 운행하는 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한다. 서울·부산 등 주요 도시의 버스터미널과 고속도로 진입로 구간도 버스전용차로제가 실시된다. ●막히면 돌아가자 고속도로만 고집하지 말자. 주변 국도·지방도로 돌아가는 길도 있다. 수원에서 용인·이천구간이 많이 밀린다. 특히 수원IC∼신갈구간은 상습정체 구간이다. 수원에서 국도 42번을 타고 경희대~한국민속촌~용인정신병원고개길을 따라가는 것도 괜찮다. 남양주 마석∼춘천구간 가운데 마치터널∼청평도 늘 밀리는 구간. 서울에서 국도 46번을 타고 마석에서 지방도 362번을 따라 현리로 돌아가 37번을 타고 청평으로 가는 길도 있다. 또 서울~금곡~진접~서파~청평으로 이어지는 길도 이용해볼 만하다. 국도 44번 홍천∼양양구간도 정체로 유명하다. 홍천에서 구성포~춘천~양구~원통~양양 우회도로를 이용하거나, 구성포~창촌~양양으로 이어지는 길도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빠른길? 핸펀에게 물어봐 “막히는 귀경길에서 본인이 이용하는 도로 구간의 정보를 그때그때 요청하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받아보고 싶다. 나의 현재 위치를 부모님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싶다. 상품권을 보내고 싶다….”분주한 설 연휴 휴대전화 버튼 하나만 누르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많다. 이동통신 업계가 제공하는 ‘귀향·귀경길 맞춤 서비스 상품’ 이용방법을 알아본다. ●교통 속보 서비스 길 안내 서비스가 새로워졌다. 예컨대 서울에서 대전까지 이동할 경우 귀경·귀향 날짜와 시간(출발·도착) 및 이용 고속도로를 미리 입력해 놓으면 1시간 단위로 해당 구간의 사고, 교통 소통 정도 등의 정보를 휴대전화로 받을 수 있다.SK텔레콤 사용자는 NATE에 접속한 뒤 6. 친구찾기/교통위치▷설 교통 SMS로 들어가 귀향·귀성 날짜 등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500원의 이용료와 통신료는 별도. 속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면 별도 조회가 필요하며, 조회시 텍스트는 건당 100원,CCTV 보기는 건당 300원. LG텔레콤 이용자는 마이TV나 이지채널에 가입하면 된다. 휴대전화 사용자가 움직이는 동선에 따라 지역별 실시간 교통상황을 바로 보내준다. 이용료는 정액제이며, 월 900∼2000원. ●안심귀향…착신전환…상품권 구매까지 기다리는 부모님에게 현재 자신의 위치를 문자메시지로 알려주고 싶다면 ‘친구찾기’기능을 이용해보자. 시간대별로 현재 자신의 위치를 부모님에게 자동으로 전송할 수 있다. 가격은 건당 50원과 별도의 통신요금이 부과된다. 이용자간 휴대전화에서 사전 설정 및 승인이 필요하다. 휴대전화로 은행업무도 볼 수 있다.SK텔레콤의 M뱅크,KTF의 K뱅크,LG텔레콤의 뱅크온 서비스가 있다. 모바일뱅킹 전용 휴대전화가 필요하며, 은행에서 전용 금융칩을 발급받아 휴대전화에 부착해야 한다. 휴대전화를 깜빡 집에 두고 왔거나 배터리가 없는데 꼭 받아야 할 전화가 있다면 착신전화 서비스를 이용해보자. 고향집의 유선전화 등 사용가능한 전화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수 있다.LG텔레콤은 유무선 전화로 019-200-8282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은 무료다. 상품권도 휴대전화로 사서 준다.SK텔레콤은 신세계 백화점 상품권을,KTF 이용자는 롯데백화점 상품권을,LG텔레콤 이용자는 현대·갤러리아 백화점 상품권을 살 수 있다. 구입은 휴대전화나 인터넷에서 가능하다.SK텔레콤은 같은 SK텔레콤 이용자에게만 선물할 수 있고,KTF와 LG텔레콤은 3사 서비사 이용자 모두에게 선물할 수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어머나폰’ ‘보아폰’ 먹히네

    ‘어머나폰’ ‘보아폰’ 먹히네

    ‘휴대전화,1등은 다르다.’ 국내 휴대전화 제조 수준이 세계 최고를 자랑하면서 업체별 베스트셀러가 속출하고 있다. 각종 조사에서 받고 싶은 선물 1위로 꼽히는 휴대전화. 대표 주자들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어머나폰’ 하루 2000대 판매 돌풍 이동통신 3사 가입자 모두 쓸 수 있는 LG전자의 일명 ‘어머나폰’은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하루 2000대 가까이 팔리며 월 5만대 판매를 기록하는 히트 상품이다. 안테나가 없어 MP3처럼 보이고, 폴더를 열지 않은 상태에서 노래를 골라 들을 수 있는 등 MP3 기능에 중점을 둬 어필되고 있다. 신세대 가수 장윤정의 히트곡 ‘어머나’를 이용한 광고가 제품의 컨셉트와 어우러져 쉽게 각인된 것도 성공 비결. 명함을 휴대전화의 카메라로 읽어 내용을 바로 저장시키는 LG전자의 ‘명함인식폰’(LG-KP3800)은 최근 길을 찾아주는 네비게이션 기능이 추가되면서 더욱 조명을 받고 있다. ●보아폰, 혜교폰 등 스테디셀러? 세월가도 변함없는 스테디 셀러로는 모토로라의 스타택2004가 있다.1996년 출시 이후 단종까지 4년간 130만대가 팔린 스타택의 새 버전인 스타택2004는 디카,MP3 등은 없지만 스타택 마니아들에게 인기다. 팬택&큐리텔은 보아를 기용해 일명 ‘보아폰’ 이미지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나온 디카 모양의 디자인이 돋보이는 210만화소 디카폰 P1은 디지털 줌,9회 연속촬영 등 전문 디카에 뒤지지 않는 기능을 자랑한다. 문자를 음성으로 바꿔줘 일명 말하는 디카폰이란 애칭을 붙였다. KTFT는 송혜교를 내세운 광고로 일명 ‘혜교폰’의 명맥을 잇고 있다.200만화소 디카와 MP3 등 기능이 강화된 리얼 디카폰(KTF-X6000)은 기능에 비해 싼 가격이 장점으로 꼽힌다. SK텔레텍이 웰빙에 초점을 맞춘 ‘은나노코팅폰’은 세균차단, 향균, 탈취 등으로 유명한 제품.IM7400은 지난해 10월에,IM7700은 지난해 12월에 출시한 뒤 각각 26만대와 10만대가 팔렸다.IM7700은 본체 옆 버튼으로 MP3를 작동한다. ●100만원대 고가폰도 인기 대열에 2000년 7월 세계 최초로 디카폰(35만화소)을 만든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500만 화소폰을 내놓았다.100만원 상당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월 1만대 판매를 자랑한다.1600만 컬러로 화면이 선명하고, 원거리부터 10㎝ 거리까지 촬영된다. 저장된 동영상과 사진을 TV에 연결해 볼 수 있다. 문자메시지 음성 변환,MP3 등 기능도 많다. LCD 화면을 가로로 돌려 보는 일명 가로보기폰(SCH-V500)도 지난 9월 출시후 월 4만대가 팔린다. 화면이 일반 휴대전화의 2인치보다 0.2인치가 크고, 동영상 4시간 촬영,MP3,3D게임, 스팸메시지 차단, 위급 상황에서 긴급 메시지 보내기 등이 된다. 체지방을 측정해 주는 40만원대의 웰빙폰(SPH-E3330)도 인기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휴대인터넷 사업자 KT·SKT·하나로텔

    내년 상반기에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는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사업자로 KT,SK텔레콤, 하나로텔레콤 3사가 선정됐다. 정보통신부는 20일 정보통신정책심의위원회 심의결과,100점 만점에 KT가 85.169점,SK텔레콤이 82.356점, 하나로텔레콤이 79.962점을 얻어 3사를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점수 순으로 좋은 주파수를 선택할 권리를 갖는다. 이에 따라 1위 사업자로 선정된 KT는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한 ‘2번 대역’을 확보,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KT는 와이브로 사업자 선정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유·무선 통합사업자로 거듭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으며 내년 4월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을 시작으로 2008년까지 단계적으로 84개 도시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차세대망인 광대역통합망(BcN),KTF 기지국 등 유·무선 인프라를 활용해 투자비 절감과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또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무선랜,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등과 결합한 멀티모드 복합단말기도 개발, 음성과 데이터, 영상 등 융합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SK텔레콤은 내년 6월 서울지역에서의 상용서비스를 시작으로 2009년까지 단계적으로 84개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보유한 이동전화 기지국과 교환국, 전송망 설비 등 보유 인프라를 최대 재활용해 7741억원의 투자비를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하나로텔레콤과 기지국 공용화와 공동망 구축을 적극 추진,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과 광역시를 제외한 77개 지역을 동·서로 나눠 하나로텔레콤과 공동망을 구축, 투자비의 추가 절감을 이룰 예정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우선 내년 1·4분기에 강남과 송파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같은 해 6월1일부터 서울과 광역시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상용 서비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2008년 1월까지 전국 84개 도시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이통 3사 음악포털 “MP3폰 고맙다”

    이통 3사 음악포털 “MP3폰 고맙다”

    MP3플레이어 휴대전화가 인기를 끌면서 음악 포털시장은 물론 각종 음원 서비스 시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휴대전화 업체에서 운영하는 음악 포털은 유료이거나 조만간 유료로 전환할 예정이어서 그동안 소리바다 등 무료로 이용되던 음악 포털시장의 체질까지 개선시켰다는 평이다. 음악 포털 서비스는 인터넷에서 노래를 검색하고 들을 수 있는 것은 물론,MP3플레이어나 휴대전화에 노래를 다운로드받도록 해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음악 포털인 ‘멜론(www.MelOn.co.kr)’은 지난해 11월 선보인 뒤 20일 현재 67만여곡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다운로드 곡수 4만 8000여건을 자랑한다. 특히 월 5000원을 내고 무제한 다운받는 가입자는 15만명, 무료 회원으로 등록해 곡당 돈을 내고 다운로드받는 가입자는 55만 2000여명이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LG텔레콤의 ‘뮤직온(www.music-on.co.kr)은 올해 6월말까지 이용이 무료다.60만건의 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 130만곡까지 음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루 평균 4만건의 노래가 다운로드되고 있으며, 이용자는 30만명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KTF의 휴대전화와 KT의 무선랜 서비스 네스팟을 결합한 ‘네스팟 스윙폰’을 운영하는 KT도 지난 17일부터 5만여명의 네스팟 스윙폰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선 뮤직 서비스 ‘스윙’을 시작했다. 스윙폰으로 인터넷 상에서 원하는 음악 파일을 검색해 다운로드받으면 된다.KT는 음악포털 위즈맥스(www.mylisten.com)와 제휴해 음원을 제공하며, 가격은 곡당 500원. 정액제로 가입하면 월 3000원. 다음 달 14일까지 무료다. KTF의 음악 포털을 오는 4월 상용화된다. 노래뿐만 아니라 통화연결음·벨소리 등 휴대전화 관련 음원을 통합 제공할 예정이다. 실시간으로 방송에서 나오는 노래와 가수 이름을 휴대전화로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도 인기다. SK텔레콤의 ‘방송음악찾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공중파TV, 라디오, 케이블방송 등 총 16개 채널에서 방송되는 노래와 가수 이름을 실시간으로 휴대전화에서 검색할 수 있다.㈜뮤레카(www.mureka.co.kr)가 개발한 음원 분석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휴대전화로 네이트에 접속해 검색하거나,‘**8585+네이트’를 눌러도 안내된다. 통신사용료 이외에 건당 50원이다. KTF의 ‘서치뮤직’은 ‘1515 +통화버튼’을 누르고, 자동응답전화(ARS) 안내에 따라 휴대전화에 방송 중인 음악을 들려주면 문자메시지로 제목을 전송해 준다. 이용료는 통신사용료 외에 건당 400원. 이밖에 음악으로 뇌를 자극해 특정 호르몬을 촉진 혹은 감소시키는 기법으로 개발된 ‘비만탈출’ ‘음치클리닉’ ‘숙취해소’ 등 각종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설 연휴 ‘극과 극’

    설 연휴 ‘극과 극’

    직장인들 사이에 설 연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해 설 연휴기간은 화요일부터 목요일인 2월8∼10일. 일주일의 한복판에 자리잡다보니 앞뒤 주말까지 넣어 ‘화끈하게’ 9일 쉬는 회사가 있는가 하면, 공장 라인을 세울 수 없어 공식적인 ‘빨간날’조차 다 쉬지 않는 회사가 있다. 올해는 유난히 공휴일과 주말이 많이 겹쳐 이번 설 연휴를 헤아려 보는 샐러리맨의 마음은 더욱 각별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함박웃음이 묻어나는 곳은 건설사. 현대산업개발·대림산업 등은 ‘샌드위치 데이’인 7일(월)과 11일(금)에 집단연차를 쓰기로 했다. 설 연휴 직전 주말부터 그 다음 주말까지 내리 9일을 노는 셈이다.LG·현대건설은 7일 하루를 더 쉬어 6일을 논다. 자동차와 해운업계도 비슷하다. 현대·기아차는 설 연휴 다음날인 11일이 공식휴무여서 주말까지 6일간 쉰다.7일도 휴무를 검토 중이어서 연휴가 9일로 늘어날 공산이 있다. 기아차 화성공장은 아예 9일간 쉬기로 최근 결론지었다. 한진해운은 팀장 재량에 따라 7일과 11일을 쉬도록 공식지침을 내려보냈다. 앞의 주말을 쉬든 뒤의 주말을 쉬든 최소한 6일 연휴는 보장된 상태다. 반면 정보통신과 유통업체 직원들은 울상이다.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와 KT·하나로텔레콤·데이콤 등 유선통신업체는 빨간날 3일만 쉰다. 그나마 네트워크 운영이나 고객 서비스 관련 부서는 특별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연휴 때 통화량이 폭주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도 3일만 쉰다. 개인적인 사정에 따라 7일이나 11일에 휴가를 낼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 라인은 연휴 때도 쉬지 않는다. 같은 삼성맨이라도 삼성SDI는 재량에 따라 7일과 11일을 쉬기로 했다. 생산공장은 사업부 재량에 따라 가동 여부를 결정한다. 한번 기계를 멈추면 손해가 막대한 굴뚝업종도 일주일 연휴는 그림의 떡이다. 정유회사인 SK㈜와 섬유회사인 효성·코오롱 등은 공식연휴인 3일만 쉬기로 했다. 포스코도 사무직은 3일 쉬지만 용광로가 있는 포항·광양제철소는 연휴기간 내내 평상시와 다름없이 4조3교대 근무를 돌린다. 연휴 때면 더 바빠지는 백화점과 할인점 직원들은 이제 거의 체념한 표정이다. 판매직은 잘해야 하루이틀 쉰다. 사무직은 롯데가 5일, 신세계가 3일 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우리 광고가 더 잘 터질 걸?”

    이동통신 3사의 광고전이 신년 벽두에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LG텔레콤의 가입자도 올들어 SK텔레콤과 KTF 고객처럼 서비스 회사를 바꿀 수 있게 되면서 가입자 유치경쟁이 신문 지면을 통해 치열하게 벌어지는 양상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은 지면에 바탕 화면이나 그림 없이 울긋불긋한 색채로 쓴 ‘공정경쟁 건의문’ 네 편을 게재했다. 건의문은 SK텔레콤을 겨냥했다.“SK텔레콤님! 정도로 정정당당하게 고객을 위한 서비스로 승부합시다…. 통신위원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SK텔레콤은 당당하게 공정 경쟁을 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SK텔레콤에 정당하게 승부하자고 제안한 배경,SK텔레콤의 문제만을 거론한 이유 등도 덧붙였다. 관계자는 “이같은 광고를 게재하지 못하도록 SK텔레콤이 법원에 낸 가처분금지 신청에 대한 결과가 오는 15일 나온다.”면서 “그때까지 일단 자제하고 새로운 전략으로 임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SK텔레콤은 새 광고로 분위기를 일신하는 데 여념이 없다. 무표정하게 고개를 쳐들고 자신감에 차 보이는 젊은이(남자편과 여자편)를 앞세워 서비스의 우월함을 뽐내고 있다. ‘SK텔레콤을 쓴다는 것’이란 제목 밑에 “어디서나 잘 터진다는 것, 갖고 싶었던 SKY(자회사인 SK텔레텍 제품) 휴대전화를 쓴다는 것, 해외에서도 내 휴대전화를 그대로 쓴다는 것, 부러웠던 ‘준’·‘네이트’를 한다는 것, 편리한 M뱅크와 모네타를 쓴다는 것, 어디서나 원하는 음악을 듣는다는 것,TTL만의 감각을 마음껏 누린다는 것”이라며 자사의 강점을 나열했다. KTF는 신세대 꽃미남들을 앞세워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지면에서는 강동원이 두 팔을 벌린 가운데 “010에서 019까지 쓰던 번호 그대로 KTF로 오세요.2005년 1월1일부터 번호이동제가 모든 이동통신사에 확대 실시됩니다. 이제 어떤 번호라도 KTF에 오실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LG텔레콤은 건의문 광고 이외에도 음악을 듣고 있는 젊은 여성을 앞세워 “그냥 가지세요. 원하는 MP3 모두다∼.”라고 적으며 자사의 강점인 ‘뮤직온’ 서비스를 알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SK텔레콤과 KTF 고객이 서비스 회사를 바꿀 수 있어 LG텔레콤이 600만 고객을 달성하는 등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면서 “올 들어 LG텔레콤 고객도 옮길 수 있게 돼 3사가 어떤 광고로 고객의 마음을 끌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스팸 스팸 스팸… 대책없나

    이메일로 쏟아지는 스팸광고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래인데 최근에는 한술 더 떠 휴대전화에도 음성·문자 메시지를 통해 스팸광고가 무차별로 살포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정보보호진흥원과 이동통신 3사에 신고된 휴대전화 스팸광고는 모두 87만건에 이른다고 한다. 그 전해의 3만여건에 견줘 1년 사이 30배 가까이 신고가 늘어난 것이다. 우리 국민은 전화기를 들어도 스팸, 컴퓨터를 열어도 스팸과 마주쳐야 하는 ‘스팸 천국’에서 사는 꼴이 됐다. 우리 사회는 전체 국민의 70% 이상이 휴대전화를 쓰고 그에 버금가는 인구가 인터넷을 사용하는, 정보기술(IT) 최강국의 하나다. 그 실력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가전기기 전시회에서 국내 전자업체가 1·2위를 휩쓴 사실에서도 입증됐다. 이만한 기술력을 가지고도 스팸 광고를 효율적으로 차단하지 못해 국민 대다수를 ‘스팸 노이로제’에 걸리게끔 방치해야 하는지, 당국과 관련 기관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 정부는 최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 오는 4월부터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광고 행위를 규제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메일 광고에 대한 규제가 진즉에 시행됐는데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현실을 감안하면, 최고 30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는 개정 법규가 효력을 발휘할지 의문이다. 휴대전화 스팸 업자를 형사처벌하는 것을 비롯해 더욱 근본적인 차단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해 부동산, 금융·보험 상품 등을 강권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일정한 규제가 있어야 할 것이다.
  • 이동통신 고객뺏기 ‘2차대전’

    이동통신 고객뺏기 ‘2차대전’

    ‘LG텔레콤-지키기 사생결단.’ ‘SK텔레콤-일단 느긋, 기선은 잡아놔야.’ ‘KTF-때를 기다린다.’ 지난 1일 이동통신 3사간의 번호이동이 완전 개방돼 신년 벽두부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LG텔레콤 가입자도 SK텔레콤,KTF로 업체를 옮기게 됐다.SK텔레콤은 지난해 1월부터,KTF는 7월부터 개방됐었다.LG텔레콤은 1년간의 이점을 활용, 지난해 120만명의 순증을 기록해 600만 가입자 시대를 열었다. 개방 6일 만에 3만5000여명의 LG텔레콤 가입자가 두 회사로 옮겨 초반 시장은 뜨거운 편이다. ●초반 시장 ‘기선 잡기’ SK텔레콤,KTF의 ‘공격’과 LG텔레콤 ‘수성’ 구도다. 시장을 개방한 LG텔레콤이 1차로 타깃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6일까지의 가입자 순수 증가는 SK텔레콤이 2만5000여명,KTF는 1만명 가까이 늘었고,LG텔레콤은 3만5000여명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사는 때맞춰 가입자를 끌기 위한 요금 상품도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은 밤에 커플간에 음성전화, 문자메시지를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요금상품을 내놨다. KTF는 한달에 1000분 이상 음성통화를 하면 한달에 평일 20시간, 휴일 40시간의 무료통화 혜택을 주는 요금제와 한달에 350분을 통화하면 자동으로 발신이 정지되는 요금상품을 출시했다.3월말까지 ‘핌(Fimm) 240 요금제’에 가입하면 6월 30일까지 무선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고 월정액 2만 4000원을 한달간 면제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LG텔레콤도 비슷한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시장확대 물밑싸움 치열 3사는 통신위원회의 감시가 강해 ‘눈치’를 보고 있다. 지난해 불법 마케팅으로 과징금 등 강한 제재를 받아서인지 시장싸움이 확대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다. 하지만 선수를 뺏기지 않으려는 물밑 행보는 무척 빨라지고 있다. 시장 특징은 LG텔레콤과 SK텔레콤간의 이동이 70%를 차지, 두 회사간의 다툼 양상이다.KTF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SK텔레콤과 일전을 벌여 다소 사정권에서 멀어져 있다. SK텔레콤은 겉으론 여유롭다. 그동안 오고 싶어도 못왔던 LG텔레콤 가입자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지난해 시장 점유율 52.3%를 넘기지 않겠다고 밝혀 초반시장 분위기만 가져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LG텔레콤은 보다 싼 요금과 최근 들어 비슷해진 통화 품질, 그동안 열세였던 단말기도 다양화해 뒤질 게 별로 없다고 주장한다. 단말기도 MP3, 뱅크온 등의 이슈 상품으로 지난해부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120만 순증의 상당수가 ‘충성스러운’ 가입자”라고도 말했다. LG텔레콤은 또한 지난 5일 “SK텔레콤이 단말기 보조금 지급 등 불공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며 통신위원회에 시정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제출, 시장 잠재우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가장 다양한 요금제를 운용 중인 KTF는 맞춤형 요금제를 지속적으로 출시, 고객을 잡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DMB,3세대 이동통신인 W-CDMA, 위피, 원폰 등 유무선 복합서비스에 주력해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며 이것이 하반기 시장 전략이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오락프로 자막 국어파괴 심각

    오락프로 자막 국어파괴 심각

    ‘!!’이라는 감탄사는 ‘섹시하다’는 뜻,‘뚜와리∼’는 ‘신난다’는 의미다.‘부끄부끄’(부끄럽다)나 ‘방가방가’(반갑다) 등의 표현은 이미 일반화된 관용어. 지상파 방송 3사의 예능ㆍ오락프로그램들이 통신어, 외계어, 이모티콘 등을 무분별하게 사용해 청소년들의 언어체계에 혼란을 주는 등 악영향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는 서울YMCA 시민중계실이 지난해 11∼12월 두 달간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예능ㆍ오락프로 102편의 언어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모두 230회에 달할 정도로 광범위한 통신어 등 사용 사례가 적발됐다는 것. ‘부끄’나 ‘추카’(축하) 같은 줄임말은 이미 프로그램마다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었고,‘ ;’처럼 감정을 표시하는 이모티콘도 출연자들의 거의 모든 자막 멘트 뒤에 붙어나올 정도로 빈번히 쓰였다.‘라면으로만 끼니를 때운다’는 뜻의 ‘면식수행’식의 특정 인터넷 사이트 이용자들이나 알 수 있는 언어도 자주 등장했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심지어 ‘’이나 ‘즐’ 같은 인터넷 이용자들조차 뜻을 알기 힘든 단어들도 자주 등장했다. 노인이나 주부 등은 시청 뒤 자녀들과 의사소통에 장애를 느낄 정도”라고 지적했다. 시민중계실은 이어 “이런 통신어, 외계어, 이모티콘의 잦은 사용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언어체계 전반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언어 소통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각 방송사에 통신언어 사용 자제를 권고하는 한편, 방송위원회도 적절한 대책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마라도 등대지기 김석천 항로표지관리소장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마라도 등대지기 김석천 항로표지관리소장

    지난 풍진(風塵)세상의 먼지를 털고 새 옷을 입어 보자. 어디로 갈까. 산사(山寺), 바다, 아니면? 파도가 거칠고 바람이 몹시 부는 곳이면 어떨까. 처음 시작되는 이름이 ‘마(麻)’에서 ‘마(馬)’로 바뀐 곳, 최남단이 좋겠다. 맞다, 그 섬이구나. “산다는 일이 싱거워지면 제주 들녘으로 바다로 나간다. 그래도 간이 맞지 않으면 섬 밖의 섬 마라도로 간다.(∼)산다는 것이 싱겁다, 간이 맞지 않는다, 살맛이 나지 않는다고 투덜거리는 것은 마음의 장난이다.” 20년 동안 제주에서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김영갑씨의 ‘그섬에 내가 있었네’가 문득 생각난다. 또다름의 풍진세계가 다가온다. 올해는 아픈 역사를 되새길 일도 유난히 많다. 을사조약 100주년, 광복 60주년, 한일협정 40주년…. 굵직한 화두다. 어이해야 하나. 생각의 나침반을 우선 저 멀리 돌려 보자. 국토의 한 점밖에 안되는 낮은 그 곳으로. 마라도는 우리 땅의 막내이자 맨끝. 어쩌면 오랜 세월 동안 줄을 잘못 서서 홀대를 받아왔다. ●90년째 국토 시작의 불 밝힌 마라도 등대 마라도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반도의 허리가 삭둑 잘린 상황에서, 마라도는 반도 시작의 불을 밝히는 곳이다. 그렇다, 마라도의 등대. 온갖 선박의 항로를 밝혀주는 생명의 길잡이가 있는 곳이다. 거친 파도에도 결코 굴하지 않고 90년째 묵묵히 걸어왔다. 처음에는 미약했으나 지금은 세계 각국의 해도(海圖)에 어김없이 표기될 정도로 창대해졌다. 마라도 등대는 을사조약 체결 10년 뒤인 1915년 3월 첫불을 밝혔다. 일본군이 태평양 전쟁을 염두에 두고 주위 작은 섬들과 교신하기 위해 군사통신기지를 설치하면서 시작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지난달 말.50여명을 태운 마라도행 유람선이 제주 남제주군 송악산 선착장을 막 출발했다. 겨울바다여서 그런지 파도가 꽤 높았다. 유람선 오른편 창가너머로 얼굴을 돌렸다. 바다와 맞닿은 송악산 절벽자락에 뻥 뚫린 동굴들이 여기저기에서 눈에 들어왔다. 유람선 안내원이 선내 방송을 통해 “보다시피 송악산 해안가에는 모두 25개의 인조동굴이 있다.”면서 “저 동굴은 일본군이 연합군 함대가 인근을 지날 때 어뢰공격이나 가미카제식 공격을 하기 위해 어선을 숨겨 놓았던 곳.”이라고 설명했다.“일제는 10m 간격으로 해안을 돌며 동굴을 파놨으며 공사에는 인근 주민들이 강제 동원됐다.”고 덧붙였다. 20여분후 저 멀리 마라도 등대가 보였다. 마라도의 전체 둘레는 4.2㎞, 가장 높은 곳이 해발 30m. 그 위에 마라도 등대탑이 16m 올라가 있었다. 한폭의 풍경화 같았다. 외부인의 침입(?)에 대한 경고일까, 아니면 홀대받아온 막내의 ‘몽니’일까. 배가 마라도 해안가에 가까워질수록 파도는 더욱 거세졌다. 잠시후 배는 가까스로 접안했고 관광객들은 ‘와’하는 탄성을 지르며 발을 내디뎠다. 바람은 더욱 거세졌다. 풍진의 먼지를 털어내려는 듯 사방팔방에서 바람이 세차게 몸을 감았다. ●등대 대표로 보신각 ‘화합의 종’ 울려 등대에 도착했다. 입구에는 ‘제주지방해양수산청 마라도항로표지관리소’라는 문패가 있었다. 좌우로 살폈다. 아무리 둘러봐도 발 아래에는 망망대해뿐. 뒤로는 한라산, 동으로 대마도와 일본열도 구나카이현, 서쪽으로는 중국 남쪽 상하이와 마주하는 북태평양이 펼쳐진다. 아, 이곳이 시작이구나. 누가 국토의 끝이라 했던가. “마라도 등대는 올해부터 ‘바다로, 세계로, 미래로’라는 기치를 내걸고 새로운 도약을 하게 됩니다. 최근 이곳에 해양문화공간을 완공했거든요. 이는 곧 세계로 뻗어 나가는 대한민국 해양문화의 시발점을 상징합니다.” 김석천(43) 항로표지관리소장. 등대근무 경력만 20여년째의 베테랑. 그는 섬(우도)에서 자라 고교를 졸업한 뒤 곧장 등대원의 길을 걸었다. 우도에 3년, 추자도에서 5년 등 주로 제주의 섬 등대에서 근무했다. 마라도에는 1년여 전에 부임했다. 등대원들은 옛날과 달리 공무원 신분으로 2년마다 순환근무를 하게 된다. 을유년(乙酉年) 새해를 맞는 그의 감회는 남다르다. 우선 31일 서울 보신각 ‘화합의 종’ 제야 타종 인사 16명 가운데 한명으로 선정됐다. 개인적으로는 등대원 생활 20년 만에 처음이지만 전국 유인등대 43개소 가운데 대표로 발탁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159평 해양문화공간 최근 완공 또 있다. 다름아닌 타종식이 있던 날 마라도 등대시설에 새로운 해양문화 공간이 들어선 것. 그는 “마라도가 결코 국토의 끝이 아닌 광복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 장소가 될 것”이라고 흥분된 목소리를 감추지 못했다. 이 공간에는 대지 159평에다 100여평의 전시실 외에도 휴게공간 ▲사진촬영 코너 ▲거꾸로 보는 세계 지도 ▲광파의 시초인 장작불 모형의 조형물, 특히 마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꿈을 보관할 수 있는 타임캡슐까지 만들어 먼훗날 후손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 등대 탄생 90년 만에 동방의 새로운 불을 밝히는 국토사랑의 장소로 탈바꿈했다고 그는 강조했다. 김 소장에 따르면 10초마다 한번씩 깜박이는 마라도 등대의 불빛은 최장 40㎞까지 뻗어 나간다. 등대에는 태양과 풍력 에너지로 발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전기가 끊겨도 불빛은 결코 꺼지지 않는다는 것. 최근에는 위성항법 장치까지 설치돼 마라도 주위를 항해하는 모든 선박에 기상 상태 등을 실시간 제공해 주고 있어 한차원높은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새해 소망요? 마라도는 1년내내 아무리 많은 파도가 쳐도, 알아주는 이 없어도, 불이 한번도 꺼지지 않는 곳입니다.2004년의 괴롭고 어두웠던 풍랑은 이미 지나갔지요. 올해는 다들 힘든 일이 있어도 등대처럼 어두운 길에 불을 밝혀주는 그런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또 “관광객들 중에는 마라도를 어떤 낙도의 외딴섬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면서 “마라도를 국토사랑의 순례지로 아끼고 소중하게 여겼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아울러 피력했다. 김 소장과 함께 일하는 등대원 고성봉(39)씨는 “이곳 30여가구의 주민들이 마라도에 오래오래 살 수 있도록 희망을 안겨주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로 대신했다. 횟집을 운영하는 김춘광(34)씨는 “경제난의 여파가 마라도에도 불어닥쳤다.”면서 마라도를 떠나는 주민이 생겨나서는 안될 것이라고 의미있는 지적을 했다. 전교 학생수가 3명이 고작인 마라분교의 김혜지(4학년)양은 “요리사가 꿈”이라면서 “컴퓨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올해 소망을 얘기했다.3학년의 김영일군과 2학년의 김은영양은 열심히 공부해서 장차 선생님과 변호사가 되겠다며 활짝 웃었다. 마라도 김문기자 km@seoul.co.kr ■ 마라도 등대에 얽힌 사연 ‘군인집’으로 불렸던 마라도 등대는 한때 파괴될 뻔한 위기가 있었다. 마라도 주민들에 따르면 1948년 4·3사건 때 서북청년단들이 쳐들어와 등대를 부수려고 했다는 것. 그러나 당시 나봉필이라는 주민이 서북청년단들을 겨우 설득시켜 위기를 면했다고 한다. 그후 나씨는 자진해서 등대지기가 됐고, 또 마을 주민들과 조를 짜서 밤마다 등대에 올라가 손으로 직접 불을 밝혔다고 한다. 나씨는 정부수립때까지 무료봉사로 등대를 관리했으며 정부수립 후에 밀가루와 구호물자 등으로 3년 동안의 보수를 한꺼번에 받았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이후 등대운영은 정부측으로 넘겨졌다. 한편 ‘마라’란 명칭은,1702년(조선 숙종 28년) 제작된 ‘탐라순력도’에 ‘麻羅島’로 표기돼 있다. 칡넝쿨이 우거진 섬이란 뜻으로 풀이된다. 그 이후 언제부터인가 ‘馬羅島’로 표기되어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어부들 사이에는 남쪽에서 부는 바람인 ‘마파람’에서 유래됐다는 해석도 있다.
  • [되돌아본 2004] ②정보통신기술 부문

    [되돌아본 2004] ②정보통신기술 부문

    ●수출 목표 700달러 넘어서 정보통신분야는 휴대전화 단말기 수출 호조 등으로 당초 계획 700억달러를 웃도는 75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전체 산업을 선두에서 이끌었다. 지난 11월에는 단말기가 반도체를 처음으로 앞질러 ‘반도체 수출신화’가 ‘단말기 신화’로 바뀔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정부는 IT부문을 ‘차세대 먹을거리’로 키우려는 발걸음을 바삐한 한해였고 안방에서 돈을 벌던 통신업체들의 해외진출도 변화의 큰 흐름이었다. ●통신업계 해외시장 개척 분주 통신업계에서는 올해 해외시장 진출이 본격화됐다. 국내시장의 포화로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시도다. KT는 2년전 베트남 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지난 7월 태국에 초고속인터넷을 수출하는 등 해외시장 투자를 보다 강화했다. 태국에 초고속인터넷망 5500회선을 개통했고 앞으로도 인터넷망 확장을 통해 동남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해외진출도 특히 주목을 받았다.SK텔레콤은 처음으로 미국 컬러링 시장에 진출, 선진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고, 베트남 시장에서도 ‘S-Fone’ 10만 가입자를 돌파하는 등 해외사업의 순항 기미를 보이고 있다. 또 미국의 유력 통신사업자 버라이존에 컬러링(통화연결음) 서비스를 제공했고, 중국에 합작법인 UNISK도 설립했다. ●단말기 세계시장 점유율 30%내로 휴대전화 단말기의 수출 기세는 놀라웠다. 삼성전자,LG전자, 팬택계열 등 ‘빅3’는 올 한해 세계시장을 마음껏 누볐다. 세계시장 3분의1이 한국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8600만대,LG전자는 4300만대를 팔아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카메라폰 전쟁’으로 불릴 만큼 디카폰은 올해 내내 화두였다. 하반기에 들어 300만화소급, 최근엔 삼성전자가 500만화소급 카메라폰을 출시, 디지털 카메라업계를 긴장시켰다. 특히 삼성전자의 500만화소폰 출시는 300만화소급에 그치고 있는 일본의 ‘디카폰 자존심’을 무너뜨린 쾌거로 평가된다.LG전자가 유럽시장에 3G(3세대) 단말기 300만대를 허치슨을 통해 공급한 것도 대단한 성과다. 삼성전자는 3·4분기에 모토롤라를 제치고 노키아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라섰고,LG전자도 올해 5위 업체로 부상했다. 단말기의 약진은 기술개발과 디자인, 해외시장 수요분석 등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이런 결과로 지난 11월 수출에서는 단말기가 전통의 수출 1위였던 반도체를 밀어내고 수위를 차지했다. ●융합(컨버전스)시대 막올라 휴대인터넷(와이브로)과 위성 및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 차세대 융합서비스도 그림들이 구체화된 해였다. 시속 60㎞ 속도에서도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휴대인터넷은 KT,SK텔레콤, 하나로텔레콤 3사가 사업을 신청해 놓고 있으며 2006년에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SK텔레콤은 위성DMB 사업용 위성인 ‘한별’을 일본과 함께 쏘아올렸다. 내년 상용화 서비스에 들어간다. 이밖에 이동통신 업계는 1월부터 시작된 번호이동성제도 실시로 ‘마케팅 전쟁’이 벌어졌다. 시장점유율 3위 사업자인 LG텔레콤은 올 한해 번호이동성에서 제외되면서 600만 가입자 시대를 열어 가장 행복한 업체가 됐다. 지난해 가입자는 480만명이었다. 정책적으론 5∼10년 후 먹을거리 산업을 준비할 ‘IT 839 전략’이 여문 해였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수출시장 도전 가전 3사의 힘

    ‘세계가 좁다.’내수경기가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가전업계가 ‘한류열풍’ 등에 힘입어 아시아권에서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 이같은 성장을 뒷받침해줄 첨단기술 개발을 위해 전 세계에 연구개발(R&D)센터도 속속 열고 있다. ●아시아는 한국 독무대 LG전자는 중국지주회사 및 계열사의 현지 매출이 지난해 70억달러에서 올해는 43%가량 늘어난 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13일 밝혔다.2002년 중국 내 매출이 40억달러였으니 2년새 2.5배 성장한 것이다. 베트남에서도 외국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노동훈장과 최고기업상, 기업인상을 받은 데 이어 에어컨 시장점유율이 35%를 차지하는 등 3년째 현지 가전시장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국에서 프로젝션TV, 양문형 냉장고, 모니터, 광디스크드라이브(ODD)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면서 매출이 작년보다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올해 중국 내 매출(내수와 중국법인에서 수출한 금액 포함)은 120억달러로 예상되며 2010년까지 250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도 PDP·LCD TV 등 프리미엄급 가전시장 1위에 오른 것에 힘입어 매출 신장률이 30%를 넘었다. 베트남 냉장고시장 1위인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올해 점유율이 작년보다 5% 높아진 35%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에서는 다기능 오븐 전자레인지,3도어 냉장고 등을 중심으로 가전 매출이 25%가량 늘었고, 타이완에서도 디지털 영상가전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났다. ●세계의 두뇌를 빨아들인다 삼성전자는 현재 영국(휴대전화, 디지털TV), 러시아(광학,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인도(소프트웨어), 이스라엘(휴대전화 소프트웨어), 미국 산호세(디지털TV, 프린터), 미국 달라스(차세대 통신시스템), 일본 요코하마(핵심부품), 중국 베이징(통신 및 IT), 쑤저우(반도체)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올들어서도 중국 항저우(시스템LSI)와 난징(소프트웨어)에 R&D센터를 신설했다. LG전자는 지난 6일 프랑스 파리 빌르뱅크에 유럽 휴대전화 R&D센터를 개설하면서 해외 R&D센터를 14개로 늘렸다. 정보통신 관련만 미 샌디에이고, 중국 베이징, 인도 벵갈로, 러시아 모스크바 등 5개에 이른다.LG전자는 전체 휴대전화 연구인력의 30% 이상을 해외 현지인력으로 충원,2006년까지 연구인력을 50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문자메시지 550건 수능부정 연루의혹 수사

    경찰은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전국에서 전송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550여건이 부정행위에 연루된 의혹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005학년도 수능시험이 치러진 시간대에 전송된 숫자조합의 문자메시지 25만 6000여건 가운데 상당한 의심이 가는 메시지 550여건을 추려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이 메시지들이 시간대별로 골고루 분포된 점으로 미뤄 추가적인 수능부정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허준영 서울경찰청장은 “이동통신 3사의 협조를 얻어 수능시험이 치러진 지난 17일 오전 8시40분에서 오후 6시15분 사이에 전송된 문자메시지 가운데 ‘5’ 이하 숫자로 구성된 메시지는 부정의혹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대리시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지역 재수생 이상 응시자 6832명이 서울시 각 교육청에 접수한 수능 응시원서의 사진과 주민등록 사진의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허 청장은 “수능부정 의혹에 대한 원천적인 규명을 위해 온·오프라인상으로 광범위한 수사가 불가피하다.”면서 “혐의가 확인되면 엄정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통3社, 이번엔 음악포털 ‘지존경쟁’

    이통3社, 이번엔 음악포털 ‘지존경쟁’

    이동통신시장에 음악파일 서비스가 최대 이슈로 등장해 들썩거리고 있다. 이달 들어 이동통신 3사가 잇따라 유무선 음악포털 서비스를 개시했거나 곧 시작할 예정이다. 포털 음악시장 지존(至尊)을 향한 온라인 음악서비스 싸움이 본격화한 것이다. 이동통신의 포털음악 서비스는 MP3플레이어와 휴대전화,PC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유비쿼터스’ 개념이다. 특히 음악파일 다운드로 시장 고객이 젊은층이어서 폭발력이 상당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6일 유무선 MP3 음악포털인 ‘멜론’을,LG텔레콤도 25일 유무선 음악포털 ‘뮤직온’을 내놓았다.KTF도 비슷한 음악포털을 연내 출시 예정이다.MP3플레이어 제조업체와 단말기 제조업체도 커질 시장 규모에 희색이다. 하지만 일부 통신업체와 음원단체간에 MP3 음악파일 저작권 문제가 해결 안돼 진통을 겪고 있다. ●음악시장 ‘새로운 질서’ 시작? SK텔레콤은 유료이지만 최고의 가입자시장을 기반으로 한 파이 확보를,LG텔레콤은 우선 가입자수 증가를 지향할 방침이다.KTF는 음원단체와 완전 합의하에 서비스할 예정이어서 두 업체의 장점을 내세울 전망이다. SK텔레콤의 ‘멜론’ 출시는 파장이 클 전망이다. 이동통신 시장의 절반을 갖고 있는 파괴력 때문이다.SK텔레콤은 유료화를 선언했다. 한 달에 5000원씩만 내면 곡수에 관계없이 이용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자사 무선인터넷 ‘네이트’ 등에서 휴대전화로 음악을 들으려면 한 곡에 500원 다운로드 비용을 냈다. 관계자는 “팝 뮤직분야가 강점이다.”면서 “MP3플레이어는 거원시스템 것만 사용 가능하지만 타 업체로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멜론’의 파괴력은 컸다. 웹사이트 분석 기관인 랭키닷컴에 따르면 서비스 개시 1주일만에 음악 서비스 사이트 방문에서 벅스, 맥스MP3, 인라이브에 이어 4위에 올랐다.4만 7000명이 방문했다. 하지만 한국음원제작자협회 등에서 “충분한 합의없이 일방적으로 멜론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저작권 문제를 들고 나와 행보가 순탄치는 않다. LG텔레콤은 한결 발걸음이 가볍다.25일 ‘뮤직온’ 오픈 전에 음악 5단체와 MP3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내년 6월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하고 7월부터는 유료화하기로 했다.100억원의 음악발전 기금도 내놓기로 했다. 뮤직온은 MP3를 다운로드하고 휴대전화로 전송도 가능하다. 음악검색, 스트리밍 감상, 뮤직비디오 감상 기능도 갖추고 있다. 가요, 팝, 영화음악, 클래식, 종교음악 등 다양한 장르 130여만곡에 이르는 음원을 갖추고 있다. KTF는 중장기적으로 ‘유무선 통합 음악 전문포털’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르면 올해말 개방적인 음원을 갖는 음악서비스 ‘뮤직M(가칭)’을 선보인다.KTF는 “서비스 시점 경쟁보다는 시일이 걸려도 이해 당사자가 합의할 수 있는 제휴·개방형 서비스 모델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KTF는 단기적으로 음악포털과 제휴해 MP3폰 월정액 서비스 개발, 콘서트 주최 등 음악사업의 외연을 넓혀가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MP3플레이어, 단말기 업체도 희색 거원시스템은 SK텔레콤과 제휴,‘멜론’을 지원하는 휴대용 MP3플레이어 ‘iAUDIO 5’를 출시했다. 소비자가격(VAT 포함)은 기종에 따라 20만∼30만원대다. 기존 모델과 출시 예정인 전 제품에서도 멜론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MP3폰 시장도 날개를 달 전망이다. 현재 국내 MP3폰 시장은 20% 정도다. 삼성전자,LG전자, 팬택계열 등 휴대전화 ‘빅 3’도 MP3폰 음악파일 분쟁이 완전 타결되면 MP3플레이어 기능이 휴대전화의 기본 옵션으로 본격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국내 출시 모델 전부가 MP3플레이어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 계열도 90%,LG전자도 70% 이상을 MP3폰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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