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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첨단ICT 비즈니스 휴양지 된다

    제주도 첨단ICT 비즈니스 휴양지 된다

    제주도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활용이 가능한 ‘비즈니스 휴양지’로 탈바꿈한다. 한라산, 올레길,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등 주요 관광 명소에서 와이파이(Wi-Fi), 와이브로(Wibro)를 무료로 활용하는 세계적 ‘ICT 관광지’ 구축 작업이 본격화된다. 이석채 KT 회장과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6일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해안도로 등 제주 전역과 주요 관광명소 20곳에 4세대(4G) 와이브로와 와이파이를 구축하는 ‘제주 모바일 원더랜드’ 협약을 체결했다. 제주 모바일 원더랜드는 모든 관광객에게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제주도를 찾는 기업인과 공무원들에게 ‘스마트 워킹(Smart Working)’ 환경을 구축해 단순 관광지에서 ‘ICT 비즈니스 휴양지’로 인지도를 업그레이드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장은 “제주 모바일 원더랜드 구축을 통해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앞당기고 오는 11월 11일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6월 말까지 제주 전체 관광명소의 95%, 올레길 70% 구간에 와이브로 4G망을 구축하고 올레 와이파이존도 현재 900여곳에서 연말까지 1500여곳으로 확대한다. KT와 제주도는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에도 이동통신 3사의 개방형 모바일 와이파이와 와이브로를 무선으로 변환해 주는 ‘와이브로 4G 에그’를 장착해 기존 3G보다 3배 빠른 초고속 무선 인터넷을 제공하기로 했다. KT의 올레 인터넷이 설치되는 지역은 한라산국립공원, 성산일출봉, 산방산, 만장굴, 천지연폭포, 항몽유적지, 민속자연사박물관 등 모두 20곳에 이른다. KT는 관광객이 무선 인터넷망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주도 관광 가이드 애플리케이션인 ‘유 모바일 투어’도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 초고속 인터넷 관광 정보화 외에도 ‘스마트워킹 센터’, 전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하는 ‘스마트 그리드’ 사업도 함께 진행한다. KT는 제주시에 170석 규모의 ‘KT 모바일 고객센터’를 신설하고,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와 제주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제주시청에 스마트워킹센터를 구축해 비즈니스 업무를 지원키로 했다. 제주 전역에서 와이브로망을 활용해 전기 사용량을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통합 관리하는 에너지 효율화 서비스도 5월부터 60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다. 표현명 KT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KT도 올해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선보이고 3W(WCDMA, W-Fi, Wibro)를 모두 지원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SKT 스마트폰 통화성공률 최고

    SKT 스마트폰 통화성공률 최고

    스마트폰으로 데이터 통신과 음성 통화를 동시에 사용할 때 ‘통화성공률’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 단절의 43.7%가 네트워크 문제로 확인됐지만 56.3%는 원인 불명으로 조사됐다. 다만 단말기 문제도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5일 이통 3사 사업자별로 가입률이 높은 스마트폰 2종에 대한 통화성공률 등을 조사한 품질 측정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스마트폰 음성통화의 품질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방통위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등에 따르면 스마트폰끼리의 통화성공률은 97.6%로 일반 휴대전화 간의 성공률(98.7%)보다 1.1% 포인트 낮았다. 그러나 스마트폰 간 통화에서 음성통화만 하는 경우에는 통화성공률이 98.3%로 일반 휴대전화의 98.7%와 큰 차이가 없었다. 문제는 데이터 사용 중의 통화. 스마트폰으로 데이터를 사용하며 통화할 때는 통화성공률이 97.2%로 크게 저하됐다. 이는 100통화 중 2~3통화에서 통화단절 불편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스마트폰의 경우 주거지역이나 시내보다 간선도로 지역에서 통화가 끊기는 현상이 잦았다. 이는 기지국과 인접 기지국 간의 통신 신호가 끊길 수 있는 ‘핸드오버’ 현상이 간선도로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통사별로는 SKT의 스마트폰 통화성공률이 가장 높았고, LG유플러스가 뒤를 이었다. KT의 경우 스마트폰 종류에 따라 1.0%의 통화성공률 차이를 보였다. 방통위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의 음성통화 품질을 개선하려면 이통사는 전파가 끊기는 음영지역을 해소하고 망 환경을 최적화하도록 노력해야 하고 제조사도 단말기 성능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3세대(WCDMA) 음성통화 서비스는 SKT와 KT가 모두 평균 99% 이상으로 양호했다. 3G 영상전화 서비스의 전국 통화성공률도 SKT 99.81%, KT 99.43%로 비슷했으나 LG유플러스가 94.39%로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국내 3G 데이터 전송 속도는 각 이통사의 자사망 구간에서는 빠르지만 망과 망을 연결하는 전 구간에서는 국제 표준보다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사의 자사망뿐 아니라 망과 망을 연결하는 전 구간에서의 3G 웹 로딩 시간은 평균 9.61초로 국제 표준에서 권고하는 4초 이내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는 네이버, 다음 등 국내 모바일 웹페이지 용량이 컴퓨터용보다 50배 이상 커 로딩 속도가 느리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또 스마트폰 사용자가 웹서핑이나 동영상 콘텐츠를 이용하는 데 필요한 최소속도(512Kbps)에 미치지 못하는 품질 미흡 지역은 KT 4곳, LG유플러스 3곳으로 나타났다. SKT는 한 곳도 없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LGU+ 소셜 쇼핑 사업 진출

    LGU+ 소셜 쇼핑 사업 진출

    LG유플러스가 스마트폰의 위치정보서비스(LBS)에 기반한 ‘소셜 쇼핑’ 사업에 진출한다. 연말까지 제휴 가맹점을 10만개로 확대해 기존의 소셜커머스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거래 전문업체 인터랙티비와 제휴해 위치정보와 쇼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결합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딩동’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딩동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자 주변에 있는 가맹점 정보를 제공한다. 해당 매장을 클릭하거나 방문하면 포인트가 지급되고 할인 혜택을 준다. 또 가맹점 점주가 설정한 미션을 수행한 소비자에게도 할인 혜택이나 경품이 지급된다. LG유플러스는 딩동 서비스에 대해 자사 가입자뿐 아니라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 3사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사용자가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오픈마켓형 마케팅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딩동 서비스의 성공 여부는 제휴 가맹점 확보에 있다. 가맹점의 경우 적은 비용으로 맞춤형 홍보가 가능하고 소비자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제휴한 가맹점은 화장품 매장인 더페이스샵, 뷰티플렉스, 디지털기기 매장인 픽스딕스 등 1000여곳. LG유플러스는 상반기까지 가맹점을 2만개로 늘리고, 올해 말까지 편의점·백화점·대형마트 등 10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노세용 컨버전스사업단 전무는 “연간 매출액이 2억원 이하인 자영업자가 월평균 8만~12만원의 홍보 비용을 쓰고 있지만 딩동 서비스는 월정액 1만 5000~5만원이면 효율적인 홍보 마케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통신료 인하 윤곽… 이통3사 반발

    다음 달 초 발표 예정인 정부의 통신요금 종합대책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정부가 포퓰리즘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나온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문자메시지(SMS) 무료화’ 검토 발언에 이어 한나라당도 SMS 무료화 등 통신요금 손보기에 나섰다. 17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요금 인하 방안은 ‘국제단말기식별번호(IMEI) 블랙리스트’ 제도 도입, 스마트폰 모듈·선택형 요금제, 기본료 인하 등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단말기 유통·요금제까지 손보나 방통위와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정부 통신요금 태스크포스(TF)는 단말기 유통 구조를 뜯어고치기로 했다.<서울신문 4월 12일자 19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제조사에서 휴대전화를 직접 구입하는 블랙리스트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방통위는 구체적인 시행 시기를 놓고 통신사업자와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유럽 등 대부분 국가에서 시행 중인 블랙리스트 제도는 분실 및 도난 등으로 사용할 수 없는 단말기의 고유번호(IMEI)만 통신사가 관리하는 방식이다. 리스트에 오르지 않은 단말기는 통신사에서 구입한 유심 카드만 꽂으면 개통할 수 있다. 유통 구조가 단순해지고 저가형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소비자의 선택권도 넓어진다. 이에 따라 통신 요금도 합리적으로 조정돼 인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게 정부의 기대이다. 스마트폰 요금제 개편도 TF 논의의 한 축이다. 정액요금제 안에 묶여 있는 음성·데이터·문자를 분리해 소비자가 요금제를 설계하는 모듈형 방식과 정액요금제 안에서 음성통화나 무선데이터 사용량을 임의로 조절할 수 있는 선택형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가입비와 기본료 인하 추진은 최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밝힌 사안이다. 현재 가입비는 SKT 3만9600원, KT 2만 4000원, LG유플러스 3만원이다. SKT와 KT는 재가입 시에도 가입비를 받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3년 이내에는 면제된다. 최 위원장이 무료화 추진을 언급한 문자메시지의 통신 3사 매출액은 지난해 1조 5000억원 규모. 통신 3사 연간 매출의 3% 안팎이지만 매년 수익이 느는 부분이다. ●통신업계 ‘수용 불가’ 분위기 팽배 통신업계는 현재 거론된 인하방안 자체가 기존 사업구조뿐 아니라 향후 고용 및 투자까지 위협하는 수준이라는 입장을 나타낸다. 절대 수용 불가 분위기가 팽배하다. 정부가 선심쓰듯 남발한 정책에 통신사만 ‘공공의 적’으로 비난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업계는 블랙리스트 제도 도입에 대해서도 부작용이 크다고 본다. 사업자 검수를 거치지 않은 단말기가 유통되면 망 품질 문제가 발생하고, 악성코드가 심어진 저가 단말기가 대량 유통될 경우 국가 기간망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가입비의 경우, 2009년 3만원에서 2만 4000원으로 내려 더 이상 인하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기본료 인하는 맹렬히 반대하고 있다. 통신 3사의 무선수익에서 기본료 비중은 45~49%. 3%를 내리면 연간 매출이 2599억원, 5%를 인하하면 4356억원이 빠진다. 기본료가 인하되면 네트워크 고도화 등 망 투자는 진행하기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통신업계는 통신인하 방안이 단순히 요금 문제에 그치는 게 아니라 방통위, 재정부, 공정위 등이 경쟁적으로 통신시장 질서를 흔들고 있다고 볼멘소리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들은 이미 문자메시지 무료화가 기정사실이 된 것처럼 인식하고 있고, 이통사는 완전히 배제한 채 기본료·가입비 인하마저 정부가 언급하고 있다.”며 “통신요금 인하의 파장이나 부작용은 고려하지 않은 채 ‘아니면 말고’ 식의 정책을 남발하는데 비난은 정작 이통사가 받게 되는 상황이 됐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고객 마음대로 휴대전화·이통사 선택한다

    고객 마음대로 휴대전화·이통사 선택한다

    미개통된 휴대전화 단말기를 소비자가 구입, 원하는 통신사에서 자유롭게 개통할 수 있는 ‘휴대전화 블랙리스트’ 제도가 빠르면 올해 안에 도입된다. 국내 휴대전화 유통 구조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11일 “통신요금 정책의 근본적인 개선과 경쟁 촉진을 위해 국제 모바일기기 식별코드(IMEI)의 블랙리스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다음 달 발표 예정인 정부의 통신요금 개선 태스크포스(TF) 방안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IMEI 블랙리스트’ 제도는 이르면 연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통신요금 TF는 통신사마다 별도로 운용 중인 단말기 데이터베이스의 공유 시스템 구축 등 세부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내 단말기 유통은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방식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IMEI를 전산에 등록한 휴대전화만 개통할 수 있다. IMEI 번호를 관리하는 이통사에서 출시된 휴대전화만 쓸 수 있는 구조다. 따라서 해외에서 들여온 ‘공(空)단말기’도 국내 개통 이력이 없으면 사용할 수 없다. ●空단말기 유통구조 형성될 듯 이에 비해 블랙리스트는 도난·분실된 단말기의 IMEI만 이통사가 관리한다. 블랙리스트에 오르지 않은 휴대전화는 가입자 식별 정보가 담긴 ‘유심’(USIM) 카드만 꽂으면 어느 통신사에서나 개통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 등 대다수 국가가 블랙리스트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화이트리스트를 채택한 나라는 한국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터키도 최근 블랙리스트로 바꿨다. 화이트리스트는 스마트폰 등 단말기 가격 거품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소비자가 단말기를 직접 살 수 없는 구조로 인해 제조사와 이통사 간 보조금 거래, 의무약정 등 복잡한 유통 과정이 발생한다. 하지만 블랙리스트가 활성화되면 그동안 단말기 독점 판매를 통해 가입자를 확보해 온 통신사는 요금 및 서비스 등의 경쟁으로 승부해야 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제조사가 단말기를 직접 판매해 요금제 및 약정기간에 구속받지 않는다. 별도의 유통 과정이 사라져 단말기 가격 거품이 빠지게 된다. 단말기 출고가를 높이는 대신 보조금을 지급하는 현상도 완화될 수 있다. 수입업체가 해외 단말기를 직접 판매하는 제3의 유통 채널도 형성된다. 소비자는 공단말기 구입을 통한 개통 방식과 통신사를 통한 보조금 지급 및 약정요금제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다. 정부가 블랙리스트 도입을 추진하는 이유도 통신 시장의 경쟁체제가 활성화되는 등 정책 효과가 크다는 인식 때문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TF에 참여하고 있는 재정부, 공정위 등 관계부처와 학계가 모두 블랙리스트 도입을 찬성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제도 혁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中저가제품 통화품질 저하 우려”제조업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조사 관계자는 “블랙리스트제도가 공식 발표되면 대응을 시작할 것”이라며 “복수의 유통 채널이 생겨 판로가 확대되고 동등한 제품 경쟁이 촉진돼 긍정적이지만 마케팅 및 유통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업계는 블랙리스트의 부작용이 크다는 입장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고가의 스마트폰을 보조금 없이 구매할 소비자가 많지 않아 유통 구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분실 단말기의 회수율이 크게 낮아지고 국내 망(網) 연동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중국산 저가 단말기의 유통으로 통화 품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카카오톡 ‘망 부하 피해’ 10차례 있었다

    카카오톡 ‘망 부하 피해’ 10차례 있었다

    ‘카카오톡은 데이터 먹는 하마?’ 국내외 1000만명 가입자를 확보한 스마트폰 메신저 카카오톡의 ‘망 과부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카카오톡은 3세대(3G) 무선망과 와이파이(Wi-Fi)를 통해 가입자 간 무료로 문자메시지(SMS·MMS)와 사진, 동영상 등을 주고 받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지난해 3월 등장한 후 1년 만에 국내 스마트폰 메신저의 지배적 서비스로 부상했다. 1일 이동통신 3사의 ‘카카오톡 망 부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초 카카오톡으로 인한 3G망 접속장애 현상이 발생했다. 당시 카카오톡 서버가 재배치되는 과정에서 트래픽 신호가 평소보다 2배 이상 늘면서 3G망의 무선데이터 접속이 지연됐다. 그동안 카카오톡 서버의 고장 및 재부팅으로 인해 망 부하 피해가 일어난 건수도 10차례에 이른다. 카카오톡의 망 과부하 논란의 실체는 무엇일까. 이통 3사는 카카오톡으로 주고 받는 문자메시지의 트래픽 자체는 망 부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의견을 보인다.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의 망 영향도 미미한 수준이다. 카카오톡 서버와 스마트폰 사용자 간 ‘접속 유지’(keep alive) 확인을 위해 불필요하게 송수신되는 신호 트래픽이 망 부하를 일으킨다는 설명이다. 이통사 기술팀의 내부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톡 서버는 10분 주기로 280byte의 신호를 송신한다. 가입자 상태 확인 등 4개 신호가 시간당 6차례, 하루 24시간 전송된다. 카카오톡 가입자 1인당 자신도 모르게 매달 1만 7280건(4X6X24X30)의 트래픽이 발생한다. 가입자 1000만명으로 계산하면 매달 1728억건. 한달 추산 데이터 트래픽은 4만 5061기가바이트(GB·44TB)에 이른다. 무엇보다 이통 3사는 카카오톡 서버가 다운될 경우 치명적인 망 부하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통사 관계자는 “카카오톡의 서버 장애가 발생하거나 업그레이드 때는 재부팅 후 모든 가입자에게 일제히 신호를 보내게 되고 통신 장비에 심각한 과부하를 발생시킨다.”며 “과도한 신호 전송 트래픽으로 인해 발생한 망 품질 문제는 통신사가 고스란히 책임을 떠안게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물론 카카오톡만 서버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건 아니다. 구글톡은 28분, 트위터 15분, 페이스북에서는 30분 주기로 트래픽이 발생한다. 그러나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신호 주기를 사용자가 차단하거나 조정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구글톡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돼 활성화시키지 않아도 지속적으로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영화, 드라마 등 동영상을 무단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확산도 트래픽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이통 3사는 카카오톡이 자사의 3G망 품질에 영향을 주는 만큼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접속 제한이나 망 이용료 부과 등 초강수 조치보다는 우선 카카오톡의 비활성 트래픽 발생을 최소화하는 기술적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통신사마다 용량 증설 등 무선망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국내 무선 데이터 트래픽을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특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가입자가 많은 SKT와 LG유플러스는 카카오톡뿐 아니라 구글과도 대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SKT 등은 이달 중 카카오톡 등 국내외 서비스 망 영향 및 서비스 설계의 문제점에 대한 분석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NFC ‘10㎝ 혁명’이 삶을 바꾼다

    ‘10㎝의 혁명이 한국인 삶을 바꾼다.’ 2015년에는 공항에서 탑승권이 필요없게 된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근거리무선통신(NFC)으로 탑승 게이트의 태그에 스마트폰만 갖다 대면 된다. 또 영화 포스터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예매되고, 현재의 플라스틱 카드는 ‘스마트 지갑’으로 대체된다. 정부가 2015년까지 구현하기로 한 ‘스마트 라이프 서비스’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9일 NFC 기반 서비스를 통해 5년 동안 1조 340억원의 생산 유발과 3475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5707개의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고 밝혔다. 국내 NFC 기반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이동통신사, 카드사, 제조사 등이 연합한 ‘그랜드 NFC 코리아 얼라이언스(Grand NFC Korea Alliance)’를 구성하고, 관련 인프라도 공동 구축한다. 코리아 연합은 방통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정부 기관뿐 아니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하나SK카드, 신한카드,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이 참여한다. 정부가 NFC 사업의 전면에 나선 것은 통신사와 카드사의 시장 주도권 경쟁으로 표준화 갈등, 중복투자 등의 문제점이 노출됐기 때문이다. 애플,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NFC 서비스에 뛰어드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방통위는 2015년까지 NFC칩세트가 탑재된 스마트폰 비중을 60%로 확대하고, 모바일 결제 비율도 60%로 끌어올리는 등 3개 분야 총 9개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NFC 기반의 각종 응용서비스도 개발된다. 기존의 카드나 현금 대신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는 스마트 지갑부터 관광, 공연 티켓 예매, 진료 기록관리, 주차 확인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자택부터 공공기관 등의 출입도 스마트폰으로 제어된다. 방통위는 스마트폰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개인정보 유출, 악성 트래픽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제조사에 대해 보안 모듈이 탑재된 단말기 생산과 보안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용어 클릭] ●근거리무선통신(NFC·Near Field Communication) 비접촉식 근거리 무선통신으로 10㎝ 이내의 거리에서 스마트폰 등 단말기끼리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이다.
  • ‘아이폰5’ 국내출시 빨라지는 이유는?

    ‘아이폰5’ 국내출시 빨라지는 이유는?

    아이폰5 국내출시 일정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갤럭시S2가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이르면 4월말 출시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6월 이후로 점쳐지던 아이폰5의 국내 상륙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17일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사 3사가 갤럭시S2 망을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는 내달인 4월 SK텔레콤을 시작으로 5월 중순까지 KT, LG유플러스 순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 측은 삼성이 갤럭시S2를 아이폰5보다 먼저 출시함으로서 시장 선점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6월 이후에야 출시가 예상됐던 아이폰5 역시 갤럭시S2에 맞서기 위해 국내 출시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예측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아이폰5의 공식 발표날짜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해외언론은 애플이 오는 6월 5~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웨스트에서 열리는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아이폰5를 공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스마트폰 가입자 1000만시대 눈앞

    국내 스마트폰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통신 3사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이달 중 100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지난 한해 동안 10배가 느는 등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4일 통신 3사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지난 12일 기준 500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최다 사용자를 확보했다. KT 370만명, LG유플러스가 100만명을 넘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970만명이다. SKT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2009년 6월 25만명에서 1년 만인 지난해 6월 5배 증가한 125만명, 그 해 12월 3배 이상 증가한 392만명, 다시 3개월 만인 올해 3월 500만명으로 늘어났다. 서진우 SKT 플랫폼 사장은 “데이터 무제한 도입으로 촉발된 무선인터넷 활성화가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의 결정적 모멘텀이 됐다.”며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 성장기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SKT는 올해 1000만 가입자 달성을 목표로 출시 스마트폰을 30종 이상(지난해 21종)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스마트폰 고객 650만명 확보가 목표인 KT는 스마트폰 라인업 비중을 지난해 39%에서 올해 7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300만명을 목표로 스마트폰 20종을 선보인다. 통신업계는 현재와 같은 증가 추세라면 올해 안에 2000만명 시대가 개막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정액제로 고정된 스마트폰 요금제도 대폭 수술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에 맞춰 사용자가 음성통화와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요금 체계를 검토하고 있다.”며 “제조사도 단말기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통위는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폐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북한 GPS 전파교란 2G 휴대전화만 영향

    지난 4일 서울 등 수도권 서북부에서 발생한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수신 장애는 2세대(2G) 휴대전화에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신 3사에 따르면 북한 개성 지역이 발신지인 GPS 전파 교란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는 SK텔레콤 970만명, KT 129만명, LG유플러스 902만명으로 모두 2000만명이 영향권에 있다. 북한의 전파 교란이 GPS 수신기를 이용해 신호를 동기화하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지국에만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현재 CDMA 방식으로 서비스되는 주파수 대역은 SKT 800㎒, KT와 LG유플러스는 1.8㎓로 이 대역을 사용하는 2세대 가입자는 앞으로도 단말기 시각 오류, 통화 일그러짐 등의 전파교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3세대 통신망인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에서는 교환기의 광케이블을 통해 표준시간을 정하기 때문에 시간 오류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교란 완화시스템 설치… 통신피해 적어

    북한이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수도권 서북부 지역을 겨냥한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의 전파 교란(재밍·Jamming)에도 불구하고 산업계 피해가 미미했던 것은 통신 3사가 해당 기지국에 설치한 GPS 재밍 완화 시스템 덕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서울, 인천, 경기 고양시 등 일부 지역에서 휴대전화의 시간 표시 오류가 발생했지만 휴대전화 통화가 끊기는 등의 통신 장애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 통신 3사는 지난해 3월부터 북한과 인접한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기지국에 전파교란을 완화하는 시스템을 설치했다. SK텔레콤의 경우 100여개 기지국에 재밍을 방어하는 장치를 탑재했다. KT, LG유플러스도 기지국에 동일한 대응을 하고 있다. 즉, 북한의 전파 교란이 개별 휴대전화 및 GPS 단말기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기지국에만 영향을 준다는 설명이다. 차량용 내비게이션도 재밍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내비게이션은 전자지도가 단말기 자체에 탑재되어 있고, GPS 위성 전파의 수신각으로 좌표값을 정하기 때문에 위성 위치가 바뀌지 않는 이상 전파 교란에 따른 오류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통신업계는 민간기업이 북한의 GPS 재밍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장비는 없다고 설명한다. 앞으로 북한의 GPS 교란 전파의 강도가 셀 경우 통신 장애로 인한 민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있는 통신사의 기지국에 간헐적으로 혼신이 발생했지만 대중교통체계의 신호 오류 등 심각한 장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통신요금 인하 결심해 달라”

    “통신요금 인하 결심해 달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통신요금 인하는 CEO들이 결심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 위원장은 28일 통신업계 CEO와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통신요금, 연구개발 및 네트워크 투자 등의 문제에 국민이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 자리에 있는 세분 CEO의 결심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이석채 KT 회장, 하성민 SK텔레콤 총괄사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참석했다. 최 위원장의 ‘결단 요구’에 대한 CEO 세명의 구체적 답변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간담회 직전 “통신비는 여러 차례 인하했다. 더 이상 여력이 없다.”고 말했고, 하성민 SKT 사장도 “통신사의 입장을 모아 봐야 한다.”고 답변해 3사 CEO는 “직접적인 통신비 인하가 어렵다.”는 뜻을 전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CEO들은 그러나 3사의 마케팅비 합계 금액을 이전보다 1조원가량 낮춰 서비스 투자 등을 강화하는 데 동의했다고 이태희 방통위 대변인이 전했다. 지난해 통신 3사의 마케팅 비용은 모두 7조 5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통신비 개념을 정부 차원에서 재규정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의 가계통신비에는 단말기 비용과 콘텐츠 사용료가 포함돼 스마트폰 확산으로 통신비가 가중된 것처럼 보인다는 지적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제4 이통사업자 등장 무산 와이브로·통신료인하 흔들

    제4이동통신사업자 등장이 무산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어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이 신청한 기간통신사업 허가 심사 결과, 선정 기준에 미달해 탈락했다고 밝혔다. KMI는 사업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기간통신사업 허가 심사’에서 총점 66.545점을, 주파수 할당 심사에서는 66.637점을 받아 선정 기준인 70점에 미달했다. 지난해 11월 심사에서 탈락한 KMI는 재향군인회를 재무적 투자자로 유치하는 등 재정 능력을 확충해 두번째로 도전했으나 사업권 획득에서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KMI의 탈락은 자금 조달의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 심사위원단은 “주요 주주의 재무 상태 등을 고려할 때 자금 능력이 불확실하고 특화된 전략 없이 요금 경쟁만으로 1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은 현실성이 부족하다.”며 “망 구축 계획의 핵심인 트래픽 분석 등 기술적 요인도 미흡한 것으로 판정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KMI가 재향군인회의 보증을 통한 차입 경영을 하는 방안을 제시한 게 낙제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신규사업자와의 경쟁 촉진을 통한 통신비 인하를 노렸던 정부 구도도 흔들리게 됐다. KMI는 사업계획서를 통해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기존 통신사보다 20~30% 싼 파격적인 요금을 제시했었다. 통신비 논란의 해법으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과점 체제가 허물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지만 제4이통사의 등장은 불발로 끝나게 된 것이다. 올 7월 서비스 시행이 예정된 이동통신 재판매 사업자(MVNO) 방안도 삐걱거리고 있다. MVNO는 기존 통신 3사의 통신망을 도매가격으로 빌려 싼값에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정책이다. 그러나 도매가격 할인율을 놓고 의무사업자인 SKT와 MVNO 간의 의견차가 커 서비스 개시 여부도 불확실해졌다. 와이브로 기반의 전국망 구축을 내세웠던 KMI가 좌초되면서 한국이 원천 기술을 가진 와이브로의 미래도 먹구름이 끼게 됐다. 기존 통신 3사가 모두 ‘LTE’(롱텀에볼루션)를 차세대 망으로 채택하고 투자를 집중하고 있어 와이브로의 ‘용도 폐기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날 양문석 상임위원은 “KMI 컨소시엄이 불발되면 와이브로도 사실상 폐기되는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될 것”이라며 “기술표준이 LTE 중심으로 단일화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송도균 상임위원도 “와이브로 주도권을 잡고도 국내에서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파격적 요금을 앞세운 KMI의 시장 진입을 부담스러워한 통신 3사는 한시름 놓는 분위기이다. 2000년 이후 지속되는 SKT, KT, LG유플러스 등 3사의 과점 체제도 굳건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외주제작사, 지상파 집중도 높아 완화 방안 필요”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TV 3사의 방송광고 시장 영향력 확대가 우려되며, 외주 제작사 콘텐츠의 지상파 쏠림이 심각하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올해 출범하는 종합편성 채널(종편) 지원을 위한 보고서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방통위는 21일 국내 방송과 방송광고 시장의 매체별 점유율 및 역할관계를 구체적으로 분석한 ‘2009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 보고서를 내놓았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작성한 것으로, 방송 분야를 시장과 경쟁의 관점에서 분석한 정부 차원의 첫 보고서다. 방통위는 이 보고서를 방송산업 선진화의 정책적 근거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방송계에서는 보고서가 방송 시장의 후발·중소 사업자(종편)를 키우고 지배력 높은 사업자(지상파TV)를 규제하는 유효경쟁 체제 도입을 전제로 작성됐다는 점에서 방통위의 말을 그대로 믿기는 힘들다는 반응이다. ●지상파 계열 PP 광고제한 소지 실제로 보고서는 주요 방송시장에서 후발주자인 종편 채널에 대한 광고·콘텐츠 등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기준 일반 광고시장(지상파 이외 광고시장)의 시장점유율은 CJ계열 프로그램 공급자(PP)가 28.0%로 가장 높았고 MBC 계열 12.4%, SBS 계열 12.0%, KBS 계열 9.0%, YTN 6.3% 순이었다. 보고서는 “CJ계열 PP의 점유율은 2007년 41.3%에서 2009년 28.0%로 감소한 반면 지상파 3사 계열 PP는 2007년 28.7%에서 2009년 33.5%로 증가했다.”면서 “지상파TV의 지배력이 기존 프리미엄 시장을 넘어서 전체 방송광고 시장으로 전이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방송시장 관계자들은 “이런 논리가 지상파 계열 PP의 광고를 제한하는 정책으로 연결될 경우 신규 종편 사업자에 광고를 몰아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종편에 콘텐츠 우회 지원 가능 이와 함께 보고서는 “외주 제작사의 지상파 3사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 경쟁 제한 가능성이 있으므로 완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또한 종편 채널이 외주제작 콘텐츠를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장벽을 낮추거나, 막대한 돈이 투자되는 콘텐츠 확보를 지원하는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 KISDI는 또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지상파 방송광고 독점판매 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경쟁 제한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서 “경쟁력을 가진 방송사업자의 진입(종편) 등을 통해 경쟁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모두 합한 유료 방송가입자 시장에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는 여전히 절대적인 영향력을 나타냈다. SO는 전국 77개 방송구역 모두에서 가입자 점유율 기준 1위를 기록했고 점유율이 50%를 넘는 곳이 70개에 달했다. 그러나 위성방송, IPTV 등 디지털시장이 확대되면서 2003년 92% 수준이었던 점유율이 2009년 78%까지 떨어졌다. 디지털 유료방송 시장에서는 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과 IPTV를 모두 갖고 있는 KT가 77개 방송구역 중 46곳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2007년 71.4%에 달하던 KT의 시장 점유율은 SO들의 디지털 전환속도가 빨라지면서 2009년 50.3%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KMI, 통신비 혁명 나선다

    KMI, 통신비 혁명 나선다

    ‘통신 공룡에 대한 역습…요금 혁명 시작될까.’ 제4 이동통신사업자 승인을 신청한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이 2만원대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제시하며 ‘통신비 파괴’를 본격화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부터 KMI에 대한 사업자 적격 심사를 시작했다. 최종 인·허가 승인은 이르면 25일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방통위 1차 심사에서 ‘불허’ 판정을 받은 KMI가 이번 2차 심사에서 미비점을 대부분 보완해 승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업계는 제4 이통사의 등장에 따라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확산으로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통신 요금에도 본격적인 인하 경쟁이 촉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3사가 과점해온 통신 시장에도 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KMI가 현재 내놓은 요금은 파격적이다. 무제한 데이터 정액 요금제는 월 2만 8000원, 스마트폰 음성 기본료는 8000원이다. 음성통화+데이터+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요금은 월 3만 5000원으로 기존 통신사보다 30% 이상 저렴하다. KMI는 스마트폰의 ‘테더링’ 기능을 제공해 별도 요금 부과 없이 가정에서도 무선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초고속인터넷까지 포함하면 실질적인 인하 효과는 더욱 크다. 현재 통신 3사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월 5만 5000원부터 책정돼 있다. 음성 통화의 기본요금(표준요금제 기준)은 각각 1만 2000원(SKT, KT), 1만 1900원(LG유플러스). 통신 3사는 2008년 이후 3년째 기본료를 고수하고 있다. KMI의 초당 통화료도 1.6원으로 기존 통신사(1.8원)보다 싸다. KMI가 파격적 요금을 앞세울 수 있는 이유는 ‘원(One) 네트워크, 멀티(Multi) 서비스’ 전략에 있다. 2G, 3G, 유선, 초고속인터넷망 등 망 고정 비용 및 인건비 투입이 많은 공룡 통신사에 비해 ‘와이브로망’ 하나로 통신서비스를 제공해 운용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와이브로의 경우 기존 3세대 WCDMA 대비 절반인 2조 5000억원으로도 전국망 구축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종렬 KMI 대표는 “유선과 무선 요금 체계를 하나로 통합해 기존 통신사보다 30%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사업 승인 시 10월로 예정된 상용화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고 내년까지 4세대 와이브로 전국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유가·통신비 분석해보니] “국제유가 ℓ당 330원 오를 때 한국은 43원 더 올라”

    [유가·통신비 분석해보니] “국제유가 ℓ당 330원 오를 때 한국은 43원 더 올라”

    정부와 정유·통신업계가 한판의 진검 승부를 벌이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9일 국내 세전 휘발유 가격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13.5% 높다고 지적하자 정유업계가 반박했다. 정유업계는 고급휘발유 규정은 각 나라마다 다르고 보통휘발유를 기준으로 볼 때 국내 가격은 외국보다 낮다고 주장했다. 경제 부처 수장의 말발이 먹히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반박까지 당한 기획재정부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한 셈이다. 임종룡 재정부 1차관의 15일 기자간담회는 자존심 회복을 위한 업계 압박이었다. 간담회 이후 정부나 업계 가운데 어느 쪽이 항복을 선언하지 않으면 끝나기 어려운 전쟁이 돼 버렸다. 임 차관은 업계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통신시장 경쟁 촉진을 통한 구조적 물가안정과 소비자 이익 보호를 위해 통신요금 태스크 포스 구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추가적인 조치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재정부는 국내 보통휘발유 가격이 석유공사의 석유정보제공 사이트인 오피넷을 통해 비교할 수 있는 캐나다와 뉴질랜드, 일본 등에 비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올랐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국제 유가가 저점을 기록했던 2008년 12월 이후 지난 1월 1∼3주까지 한국을 포함한 4개국의 평균은 ℓ당 330원이 올랐지만 우리나라는 ℓ당 373원이 상승했다. ●“팔목 비틀기식 물가관리 아니다” 우리나라 휘발유 가격이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올라 유가가 상승한 2008년 이후 국내 정유사 출고가격(세전)과 국내 도입 기준 가격(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 간 격차가 크게 확대됐다. 2008년 국내 정유사 출고가격은 도입 기준 가격보다 ℓ당 50.6원 높았지만 2010년의 70원에 이어 지난달에는 82.5원으로 커졌다. 임종룡 차관은 “SK와 에쓰오일의 유가가 가파르게 오른 4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한 자료를 볼 때 국내외 석유제품 가격 격차가 확대된 것이 최근 정유사 이익이 크게 늘어난 원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례적으로 업계 이름을 거론하면서 몰아세웠다. 그는 정부의 ‘기업 팔목 비틀기식’ 물가 관리 논란에 대해 “가격이 시장에서 결정된다는 기본적인 시장원칙을 지키는 범위에서 추진하고 있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는 법률상 권한 범위 내에서 불공정행위 방지 조치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정부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에 대한 현행 통신요금 인가제도는 경쟁력이 낮은 후발 사업자의 이익을 보호해 통신 3사 간 유효 경쟁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으나 시장경쟁 및 요금 인하를 제한할 가능성이 있고 소비자 이익을 침해할 수 있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차관은 “유효경쟁 체제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한지, 통신비 지출이 높고 통신산업이 자리 잡은 상황에서 가격 인하와 효율성을 우선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신 3사의 마케팅 비용이 매출액의 22.7%에 이르는데 이는 현대·기아차(3.9%)나 삼성전자(5.9%), 아모레퍼시픽(15.2%) 등에 비해 높다고 지적했다. 마케팅 비용이 높은 구조가 소비자 후생 측면에서 바람직한지를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휘발유 상대가격은 제시 안 해 하지만 정부는 국내 휘발유 가격과 국제 휘발유 가격의 차이를 절대가격만 제시하고 상대가격을 제시하지 않아 격차가 더 크게 확대됐는지에 대한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국제 유가가 상승할 때 국내 휘발유 가격은 빠르게 상승하고 국제 유가가 하락할 때 국내 휘발유 가격은 천천히 하락하는 비대칭성에 대해 재정부는 “상당수 연구에서 비대칭성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경주·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이통3사 2.1㎓ 주파수 확보 사활 걸었다

    이통3사 2.1㎓ 주파수 확보 사활 걸었다

    ‘2.1기가헤르츠(㎓)를 따내라.’ 통신 3사가 국내 첫 경매 방식으로 할당되는 ‘2.1㎓’ 주파수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2.1㎓는 세계 주요 이통사의 3G망 공통 주파수로, 스마트폰 등 단말기 수급이 쉽고 가입자 경쟁에 유리한 황금 대역이다. 첫 매물은 2.1㎓ 잔여분 20㎒이다. 14일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따르면 2.1㎓ 경매가 이르면 4월 중 실시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3사가 이달 초 방통위에 경매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주파수 경매 준비가 진행 중이다. 경매 방식은 두 가지로 압축됐다. 사업자가 동시에 입찰가를 제시해 최고가가 낙찰 받는 ‘밀봉 입찰’과 낮은 가격부터 단계적으로 입찰하는 ‘오름 입찰’이다. 방통위는 내달 중 입찰 방식 등 경매 세칙을 최종 결정해 이르면 4월 중 시행할 계획이다. 2.1㎓ 할당을 둘러싼 3사 간 견제도 팽팽하다. 방통위에 제출된 3사 의견서에 따르면 KT는 “SKT의 경매 참여 제한”을, SKT는 “자사 참여를 배제하는 총량제 적용 폐지”를, LG유플러스는 “시장지배 사업자인 SKT, KT의 경매 배제”를 주장하고 있다. SKT는 “올해 3분기 통신망 수용용량의 포화가 예상돼 2.1㎓ 추가 할당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오는 6월 주파수 일부를 반납하는 SKT는 가입자 100만명당 주파수 보유량이 3.5㎒로, KT(4.99㎒)와 LG유플러스(4.43㎒)보다 낮아지는 역설적 상황이 된다고 강조했다. SKT는 경매 참여를 제한하는 ‘총량제 적용’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SKT 관계자는 “자칫 가입자가 1000만명이 적은 KT의 주파수 총보유량이 많아지는 모순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견제했다. KT는 2.1㎓가 포화 상태인 3G 트래픽을 해소할 유일한 주파수로, 이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자사의 3G 가입자 규모는 SKT와 유사하지만 2.1㎓ 보유량은 SKT보다 20㎒가 더 적어 통신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KT는 의견서를 통해 “이미 2.1㎓를 60㎒나 확보한 SKT가 추가로 할당받으면 전파를 독점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LG유플러스는 SKT와 KT의 경매 참여를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는 “SKT와 KT는 이미 2.1㎓를 각각 60㎒, 40㎒ 보유하는 등 주파수 자원을 독과점하고 있다.”며 “공정 경쟁을 위해 2.1㎓의 잔여분 20㎒는 LG유플러스에 배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2.1㎓ 주파수 대역 확보는 자사의 4세대 이통망 서비스 경쟁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매 과열로 자칫 ‘머니게임’(누가 입찰가를 많이 쓰나)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방통위가 통상 주파수 임차료로 매출액(예상+실제)의 3%를 부과하는 만큼 2.1㎓의 최저 경쟁가도 매출액 3% 이내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2.1㎓ 확보=가입자 확대’라는 인식이 커 낙찰가는 최고 수준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낙찰 받고도 손해를 보는 ‘승자의 저주’, 낙찰 대가의 소비자 전가 등의 부작용도 예상된다. 이와 관련, 방통위 관계자는 “국내 첫 경매여서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며 “특정사업자 낙찰이 주파수 독과점에 해당하는지 판단부터 총량제 적용 여부, 과도한 최고가 경쟁 방지를 위한 제도적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용어 클릭] ●주파수 경매제 지난달 24일 전파법 개정안이 발효되면서 공식 도입됐다. 정부의 심사 할당 방식이 아닌 사업자 간 가격 경쟁으로 주인을 가린다. 기존 통신사뿐 아니라 대기업 및 인터넷 기업 등도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2.1㎓뿐 아니라 오는 6월 KT가 반납할 1.8㎓도 경매제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 [고삐풀린 물가] “원가부터 따져라” 한입

    정부가 정조준하고 있는 통신·석유요금 인하와 관련, 전문가 해법은 ‘원가 공개’로 압축되고 있다. 통신료 원가는 사실상 정부가 꿰뚫고 있다. 이동통신과 유선통신의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과 KT의 요금제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통신 3사가 기밀로 비공개하는 통신서비스 원가 자료를 방통위는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통신비 원가가 공개되지 않다 보니 ‘바가지 요금’ 공방이 되풀이된다. 전응휘 녹색소비자연대 상임이사는 “통신산업은 초기 투자가 많지만 점차 한계 비용이 낮아져 정상적이라면 요금이 인하돼야 한다.”며 “공정거래위원회가 방통위로부터 원가 자료를 받아 요금 수준을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기본료 등 약관 요금 인하가 미진하다고 지적했다. 2009년 9월 방통위가 통신비 인하 대책안을 발표했을 때도 기본료 및 문자메시지(SMS) 요금 인하가 빠져 ‘반쪽자리’ 방안이라는 비난이 거셌다. 김종대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스마트폰 확산에 따라 소비자가 데이터 통화를 쉽게 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전화(mVoIP)를 활성화하는 것도 통신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통신사들은 5만 5000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에 한해 3세대(3G)망의 mVoIP 사용을 부분적으로만 허용하고 있다. 석유제품 가격의 원가 공개도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홍창의 관동대 경제학과 교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제 휘발유가 아닌 두바이유 등 원유가를 제품가로 기준을 바꾸고, 원가를 공개해 정유사의 가격 거품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도 “소 한 마리 중 꽃등심이나 안심 가격을 산정할 수 있는 것처럼 정유사도 휘발유와 경유 등 제품 원가를 공개해야 가격 담합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이두걸기자 ipsofacto@seoul.co.kr
  • 통신사 “신규 투자 필요한데” 당혹…정유사 “가격 인위조정 신호” 반발

    9일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통신요금 및 석유가격의 인하를 강조하면서 통신·정유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부 반발 움직임도 감지된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지난해 초당과금제를 도입한 데 이어 ‘통신재판매’(MVNO) 제도로 제4 이통사가 등장하면 요금 인하 경쟁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 초에는 정부로부터 스마트폰 정액 요금제의 음성통화 한도를 20분 늘려주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그동안 요금 인하 노력으로 매출 부담이 적지 않다.”며 “4세대(4G) 이동통신 등 차세대 망에 막대한 신규 투자와 데이터 트래픽 폭증으로 주파수 확보 비용이 필요한 현실에서 요금 인하가 거론되는 게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윤 장관의 발언이 통신업계의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이라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통신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 후 가계통신비 규모가 늘어난 것이 요금 때문인지 고가의 단말기 가격 때문인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의 가격 인가제 재검토 발언과 관련, 방통위의 요금 강제 인하 방안 모색을 촉구하는 의미라는 분석에서부터 통신 3사의 담합 여부를 의미한다는 분석까지 해석이 분분한 상태다. 정유업계는 정부가 사실상 석유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려는 본격적인 ‘사인’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정유업체 관계자는 “최근 원유가 상승에도 국내 휘발유 공급 가격이 2주 연속 떨어진 건 나름대로 성의 표시를 한 것”이라면서 “차라리 1997년부터 시행된 유가자율화를 아예 폐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의 가격 압박이 투자를 위축시키면서 지난해 반도체와 조선, 기계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수출액(357억 달러)을 달성한 석유화학 업계의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동환·이두걸기자 ipsofacto@seoul.co.kr
  • ‘MWC 2011’ 14일 개막… 국내 통신 빅3 CEO 총출동

    ‘MWC 2011’ 14일 개막… 국내 통신 빅3 CEO 총출동

    오는 1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1’에 국내 통신 ‘빅3’ 수장들이 총출동한다. 매년 2월 개최되는 MWC는 글로벌 모바일 생태계의 미래를 가늠하는 축제로 신형 스마트기기 제품도 대거 공개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MWC 2011’에는 하성민 SK텔레콤 총괄사장, 표현명 KT 고객부문 사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다. 이번 MWC는 CEO마다 자사의 미래 전략 사업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글로벌 사업자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에 나선 하성민 총괄사장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연합체 ‘GSMA’(GSM Association)의 이사회 멤버로 참석한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올해 구체화되는 ‘글로벌 통합 앱스토어’(WAC) 1.0 버전의 후속인 WAC 2.0의 표준 규격 등을 논의한다. 하 총괄사장은 무엇보다 MWC에서 SKT가 축적해 온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LTE) 기술과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 모델 등을 글로벌 정보기술(IT) CEO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출시한 N스크린 서비스 ‘호핀’ 등 자사의 플랫폼 모델을 소개하고 해외 사업자와의 플랫폼 제휴 등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통신사 중 SKT만 유일하게 지난해에 이어 올해 대형 전시장을 설치한 것도 자사의 다양한 플랫폼을 글로벌 무대에 띄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KT는 표현명 사장이 GSMA 이사회와 전략회의에 참석, ‘모바일 생태계 전략’을 발표한다. KT는 상반기 중 세계 60개 업체가 참여하는 WAC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표 사장은 “WAC 서비스는 통신사·단말기 장벽을 넘어서는 거대 시장으로 국내 콘텐츠가 해외 역량을 발휘할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표 사장은 MWC 무대에서 스마트폰으로 가정 내 로봇청소기를 작동시키는 ‘사물지능통신’(M2M) 서비스를 시연하고 ‘근거리무선통신’(NFC)의 글로벌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번 MWC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LTE 단말기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올 7월부터 LTE 상용화에 나서는 만큼 LTE 단말기 라인업을 조기 구축하는 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스마트기기 강화를 위해 안드로이드 3.0(허니콤) 기반 및 듀얼 코어 프로세서·듀얼 스크린 기능의 차세대 태블릿PC 발굴에 주력할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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