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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덩칫값 좀 하지” 장난감 자동차 몰던 美남성 체포

    “덩칫값 좀 하지” 장난감 자동차 몰던 美남성 체포

    올해 26세의 덩치 큰 미국 남성이 나이에도, 몸집에도 걸맞지 않은 미니 장난감 자동차를 타고 도로를 내달리다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주(州) 샌저신토 지역에 거주하는 데이비드 슈메이커(26)는 지난달 25일, 배터리 충전을 사용하는 핑크색 미니 장난감 자동차를 몰고 도로를 주행하다 출동한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슈메이커는 주위의 눈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 작은 미니 장난감 자동차를 마치 자신의 승용차처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인터뷰에서 "그가 25km나 되는 거리를 이 장난감 차를 타고 와서 다시 돌아가곤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슈메이커가 자신의 신용카드를 훔쳐갔다는 한 여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은 눈에 잘 띌 수밖에 없는 그를 한 도로에서 체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슈메이커가 전에도 여러 번 체포된 적이 있다"며 "덩칫값도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슈메이커와 친한 한 친구는 "그가 약간 성장 장애를 가지고 있다"며 "단순한 비난이 아니라, 오히려 그에게는 주위의 관심이 필요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국가 기간시설 불시 안전점검 강화

    댐·고속철·지하철·항공시설 등 재난 대비 반복 훈련 중점 확인 국가 중요 기간시설 안전점검 방식이 확 바뀐다. 국토교통부는 관례적으로 이뤄졌던 1회성 또는 분기별 점검 대신 연간 상시 불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재난 책임 기관이 긴장감을 갖고 안전업무를 추진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일정을 알려주고 시행하던 간부들의 현장 방문도 예고 없이 진행하는 경우가 늘어난다. 반복 숙달 훈련 확인도 중점 점검 대상이다. 모의훈련을 반복적으로 실시하는지, 협업 체계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 매뉴얼대로 움직이고 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사고 훈련 메시지를 직접 던져주고 즉각 대응하는지도 점검한다. 초동 조치 매뉴얼이 작동하는지, 초기 10분 골든타임은 지켜지는지 등 재난 대응 보고 체계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중요 시설들이 보호 계획에 따라 이행되고 있는지도 집중 점검한다. 교통시설 테러 대응 현황, 정보통신시설 사이버테러 방지 점검도 강화한다. 국토부의 불시 점검 대상인 중요 재난 사고는 댐 붕괴, 고속철도·지하철 대형 사고, 항공 사고·테러, 항공 운송 마비, 육상화물 운송 장애, 다중밀집건축물 붕괴 등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지난 1일부터 산하 기관과 함께 국토교통 분야 국가 중요·기간시설 126개에 대해 재난·테러 등 위기 대응 준비 실태 점검에 들어갔다. 7개 점검반이 불시에 시행하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정병윤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점검으로 국토교통 분야 위기관리의식을 고취하고 위기 발생 시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인사]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 ◇3급 승진 임용△예금사업단 금융총괄과장 이영훈△부산지방우정청 사업지원국장 권수일◇4급 전보△재정기획담당관 김도균 ■행정자치부 △세종특별자치시 기획조정실장 고기동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과장 서정호△통상무역협력과장 임지현△연안해운과장 오행록△항만기술안전과장 김우철△부산지방해양수산청 항만물류과장(직무대리) 김용태△인천지방해양수산청 선원해사안전과장 명노헌△인천지방해양수산청 계획조사과장 김태년△미래전략팀장 최종욱△해양수산인재개발원장(직무대리) 김평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이사관 승진△방송정책기획과장 곽진희△방송기반총괄과장 박동주△국민대통합위원회 파견 김용일◇서기관 승진△창조기획담당관실 이광용△행정법무담당관실 정우섭△방송정책기획과 차중호△이용자정책총괄과 정복덕 이수경△방송기반총괄과 김우석△대통령비서실 파견 권희수 ■국가인권위원회 ◇고위공무원 승진△기획조정관 이석준◇과장급 전보△장애차별조사1과장 박성남△아동청소년인권팀장 박광우 ■KGC인삼공사 △국내사업본부장 박정환△R&D본부장 이종원△전략본부장 최삼규△대외협력기술담당 장일무△마케팅실장 이순원△브랜드실장 안빈△영업실장 이종림△신유통사업실장 이상권△원료사업실장 박종곤△SCM실장 박찬성△해외기획실장 박만수△제품연구소장 이성계△기초연구소장 한창균△자원분석연구소장 박채규△전략실장 강동수△커뮤니케이션실장 허철호△경영지원실장 김내수△품질보증센터장 조용래△재무실장 안상덕△부여공장장 문호은△원주공장장 전삼식△인재개발원장 정옥영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기준실장 지영건 ■고려대 △세종캠퍼스 교학처장 최종택 ■한양대 ◇서울캠퍼스△교학부총장 이관수 ■덕성여대 △평가처장 강수경△영재교육원장 강성주 ■한국방송통신대 △사회과학대학장 문상원△전북지역대학장 김성수 ■연세대학교 의료원 △연세암병원장 노성훈△연세암병원 부원장 금기창△안이비인후과병원 원장 최은창△어린이병원 원장 한상원△의학도서관장 이우정△이싱검진센터추진단장 김광준△통일보건의료센터소장 전우택◇보건대학원△국민건강증진연구소장 지선하◇의과대학△의예과부장 김철훈△연세의생명연구원 연세유전체센터장 백순명△유전과학연구소장 김경섭△내분비연구소장 이은직△폐질환연구소장 김영삼△장기이식연구소장 김명수△뇌연구소장 장진우△시기능개발연구소장 한승한△희귀난치성신경근육병재활연구소장 강성웅△비뇨의과학연구소장 정병하△면역질환연구소장 신전수△재활의학연구소장 신지철△방사선의과학연구소장 최병욱△의학행동과학연구소장 송동호△에이즈연구소장 최준용△마취통증의학연구소장 신증수△각막이상연구소장 김응권◇치과대학△치의예과부장 문석준△통합진료학과장 김기덕△치과생체재료공학연구소장 김광만△구강종양과장 김진△치과의료기기시험평가센터소장 김광만◇세브란스병원△혈액내과장 정준원△노년내과장 김창오△정신과장 김찬형△위장관외과장 형우진△대장항문외과장 이강영△간담췌외과장 최진섭△비뇨기과장 최영득△가정의학과장 인요한△마취통증의학과장 민경태△병리과장 박영년△의학공학과장 박종철△수술실장 민경태△장기이식센터 조직은행장 박한기△교육수련부수련2차장 김태임△세브란스체크업의원 방사선안전관리의사 강원준△혈액관리과장 나현진△보건관리과장 이덕철△뇌졸중센터소장 허지회◇강남세브란스병원△내과부장 이동기△종양내과장 정희철△류마티스내과장 박민찬△혈액내과장 정희철△신경과장 김원주△정신과장 김재진△외과부장 윤동섭△위장관외과장 최승호△간담췌외과장 윤동섭△정형외과장 이우석△산부인과장 조시현△안과장 이형근△이비인후과장 김경수△비뇨기과장 정병하△가정의학과장 이용제△재활의학과장 박윤길△영상의학과장 윤춘식△마취통증의학과장 심연희△진단검사의학과장 정석훈△보존과장 박정원△암병원갑상선암센터소장 장항석△암병원유방센터소장 정준△암병원위식도센터소장 정희철△암병원췌담도센터소장 윤동섭△암병원전립선센터소장 정병하△암병원자궁난소센터소장 김재훈△암병원뇌종양센터소장 이규성△호흡재활센터소장 강성웅△강남세브란스체크업소장 박효진△강남세브란스체크업부소장 이병권△임상연구보호센터소장 송영구△의생명융합센터소장 안철우◇용인세브란스병원△진료부장 김형식△교육수련부장 정수윤△내과장 이정은△신경과장 홍지만△소아청소년과장 오승환△외과장 임진홍△정형외과장 김형식△산부인과장 김혜연△가정의학과장 정동혁△영상의학과장 정수윤△마취통증의학과장 박원선△진단검사의학과장 김희정△치과장 전국진△적정진료관리실장 이정은◇연세암병원△소아혈액종양과장 유철주△진단검사의학과장 김현옥△마취통증의학과장 이기영△영상의학과장 김은경△유방암센터장 백순명△암예방센터장 김태일△완화의료센터장 최혜진△암지식정보센터장 금웅섭◇치과병원△통합진료과장 정복영◇심장혈관병원△심장영상의학과장 최병욱◇안이비인후과병원△진료부장 한승한△안과장 한승한◇어린이병원△진료부장 손명현△소아청소년과장 김호성△신생아과장 박국인△소아정신과장 송동호△임상유전과장 이진성△소아외과장 오정탁△소아신경외과장 김동석△소아비뇨기과장 한상원 ■한국감정원 △감사실장 송영소△서울강남지사장 조주현 ■SK증권 △법인영업본부장(상무) 안수웅◇신임△신탁팀장 김상철△상해사무소장 안소영 ■코스콤 ◇신임 <부서장>△구매업무실 이창원△청산결제업무부 고재술△금융솔루션부 윤재곤△정보사업부 조승찬△전자인증사업부 배용호△품질관리부 정옥필△미래사업실 곽기웅◇전보 <부서장>△핀테크연구부 김광열
  • [아랍 S다이어리] 사우디에는 ‘백만장자 거지’가 있다?

    [아랍 S다이어리] 사우디에는 ‘백만장자 거지’가 있다?

    “사우디에는 거지가 없나요?”일명 검은 황금을 가진 부자나라다 보니 사우디아라비아에 구걸하는 사람이 있는 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우디에 거지가 있냐고 물어본다면 ‘그렇다’고 답할 수도, ‘아니다’라고 답할 수도 있겠다. 무슨 말이냐 하면 사우디에서도 물론 돈을 구걸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들이 구걸해서 버는 돈이 적지 않은 금액이다 보니 거지라고 불러야 할 지 모호하다. 한 마디로 ‘돈 많은 거지’들인 셈이다. 우리나라 전철에서 구걸하는 장님을 보고, 집으로 돌아갈 땐 고급승용차를 끌고 간다더라 하는 우스갯말이 사우디에서는 농담이 아니다. 2년 전 이맘때 사우디의 한 백만장자가 자신의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었는데 화제가 됐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서가 아니라 이 백만장자가 거지였기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 반 백 년 동안 구걸을 하며 모은 재산 중엔 건물까지 있었다. 이 정도면 구걸은 노동이고 거지는 직업이다. 이 거지 아닌 거지는 어떻게 이렇게 큰 재산을 축적할 수 있었을까? 무슬림인 투르키(30)는 “무슬림은 거지들에게 돈이나 음식을 주는데 특히 라마단(이슬람교에서 해가 뜨고 질 때까지 금식하는 기간) 동안에 음식의 1/3을 거지들에게 줘야 한다고 배운다”고 말했다. 무슬림은 자카(Zakat〮자선)를 삶의 행동지침으로 삼고 있다. 과부나 고아 같은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을 의무적으로 여긴다 손을 벌리는 사람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분위기이다 보니 길바닥에서 하루 500리얄(약 15만 원)도 벌 수 있을 정도로 수입이 짭짤하다. 이렇듯 쉽게 돈을 모을 수 있으니 거지들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 사우디 사회부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거지들의 수가 늘어나 2015년 그 수가 2만1000명에 달했다. 거지들의 존재는 이제 당장 빼버려야 할 ‘앓는 이’가 됐다. 정치분석가 주하이르 알-하르시 박사는 사우디 정부가 국민들의 수준 있는 삶을 위해 수십억을 쓰고 있음에도 문제가 계속되는 것은 정부와 기관들의 정책 실패를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으며 상아탑에서 내려와 구걸과 가난과 관련된 진실을 파헤쳐야 한다고 일갈했다. 지난해 킹 사우드 대학의 사회과학교수가 자국내 ‘구걸하는 현상’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거지들이 가장 많은 도시는 제다였으며 메카, 리야드, 매디나 순이었다. 거지들의 나이는 16~25세가 가장 많이 차지했고, 26~45세가 뒤를 이었다. 노동이 가능한 젊은 나이에 직업이 아닌 구걸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이 교수는 구걸을 하며 법을 위반하는 자들은 처벌받아야 하나 이들이 취직할 기회가 마련돼야 하며, 또한 구걸하는 행위로 인한 사회의 부정적인 효과에 대해 대중에게 알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왕실자문위원회(Shoura Council)는 일부 거지들이 자선을 베푸는 사람들을 속이는 것은 물론이고 범죄 조직을 구성하거나 인간 밀매 등 다른 범죄와 연관되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특히 거지들 중에 외국인들이 많은데 국경을 몰래 넘어왔거나 성지순례를 수행하기 위해 입국했다가 불법으로 체류하면서 구걸로 연명을 하는 것이다. 올 초 왕실자문위원회에 속한 가족, 사회 그리고 청소년을 위한 위원회에 의해 ‘구걸금지법(anti-begging law)’이 입안됐다. 어린이나 장애인을 구걸하는 일에 이용하는 사람은 누구나 징역 2년에 최대 3만 리얄(약 1000만원)의 벌금을 받도록 하는 내용이다. 위원회는 사우디인들의 동정심을 이용해 구걸하여 돈을 버는 불법체류자들의 수가 늘어났는데 거지들을 통제하는 범죄 조직이 생겨나고 있다는 차원에서 이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수도 리야드에 지난달 13일 구걸금지법을 집행하는 기관이 생겼다. 이 기관은 3개월 동안 어린이 92명을 포함 373명의 거지들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어쩐지 요새 마트 앞이나 도로에서 차가 신호에 걸렸을 때 자주 볼 수 있던 거지들이 눈에 잘 안 띈다 했다. 어떻게 보면 매정하게 느껴지는 구걸금지법은 단순히 거지들을 잡아 넣기 위함은 아니다. 붙잡힌 이들 중 24명은 자선기구에 보내졌고, 71명은 인적자원개발기금으로부터 직업기술을 배울 수 있는 후원을 받게 됐다. 기관장인 오마르 이드는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50여 명이 구걸을 관두고 일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분명 잘 된 일인 것 같긴 하나 ‘돈 많은 거지’에서 ‘돈 없는 노동자’가 되었다고나 할까. 글·사진 윤나래 중동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우주를 보다] 천문학의 진화, 서브 밀리미터파 속 우리 은하

    [우주를 보다] 천문학의 진화, 서브 밀리미터파 속 우리 은하

    천문학은 눈으로 별을 관측한 것에서 출발했다. 갈릴레이 이후 과학자들은 망원경의 힘을 빌려 맨눈으로는 볼 수 없었던 별과 성운의 모습을 관측해왔다. 더 나아가 이제 천문학자들은 본래는 눈으로는 볼 수 없었던 것도 볼 수 있다. 눈으로 보이는 파장인 가시광선 영역 이외에 적외선, 자외선, X선, 라디오파, 감마선 같은 다양한 파장을 관측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긴 파장은 장애물을 통과하는 데 유리하고 가스나 먼지 같은 차가운 물질을 관측할 때 적합하다. 유럽 남방 천문대(ESO)가 보유한 APEX 망원경 역시 여기에 최적화되어 있는데, 이를 이용한 은하계 관측 프로젝트가 바로 '아틀라스갤'(ATLASGAL·APEX Telescope Large Area Survey of the Galaxy)이다. 최근 유럽 남방 천문대는 우리 은하계의 0.87mm 서브 밀리미터파 관측 결과를 공개했다. (사진). 여기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은하수의 이미지는 보이지 않지만, 대신 우리 은하계의 중요한 가스 덩어리들의 모습이 대부분 담겨 있다. 물론 위의 사진은 대략적인 전체 이미지로 실제 이미지 데이터는 이보다 훨씬 대규모이다. 연구를 이끈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티메아 쳉게리(Timea Csengeri)에 의하면 이번 연구를 통해서 과학자들은 다음 세대에 탄생할 거대 질량 별과 성단의 위치를 알 수 있다. 왜냐하면, 별 사이에 존재하는 수소 가스에서 별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물론 동시에 우리 은하계의 물질 분포와 성간 가스의 구조를 알 수 있는 기초 자료가 된다. 우리가 눈으로 은하수를 볼 때 이와 같은 가스의 분포는 볼 수가 없다. 하지만 맨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공간에도 별과 행성의 재료가 되는 가스와 먼지가 숨겨져 있다. 과학자들은 우주를 보는 또 다른 눈인 서브 밀리미터파 망원경을 통해 그 비밀을 풀어내고 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독립정신 깃든 ‘희망의 궁전’ 복원”

    “독립정신 깃든 ‘희망의 궁전’ 복원”

    1919년 3·1 독립운동과 일본의 무단통치 실상을 세계에 알린 미국 AP통신의 서울 특파원 앨버트 테일러가 1923년 지은 ‘딜쿠샤’가 국가 문화재로 지정돼 70년 만에 원형 복원에 들어간다. 이 가옥은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2019년에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6일 기획재정부·문화재청·종로구와 이런 내용의 ‘딜쿠샤의 보존·관리·활용을 위한 합의서’를 채택했다. 딜쿠샤는 종로구 행촌동에 있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가옥으로 테일러 부부가 1942년 일제에 의해 미국으로 강제 추방될 때까지 20년간 살던 곳이다. 딜쿠샤는 ‘희망의 궁전’이라는 뜻의 힌두어다. 한때 이 건물은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 사옥으로 추정되기도 했다. 양기탁과 함께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어니스트 베델의 집터가 근처였기 때문이다. 베델의 집터는 종로구 홍파동 일대 6062㎡(1837평)에 걸쳐 넓게 분포했는데, 그곳에서 불과 30m 떨어진 곳에 딜쿠샤가 있으니 그런 추정이 나왔다. 이 추정 덕분에 한때 이 건물을 ‘언론박물관’으로 조성하려고도 했다. 그러나 2006년 테일러 부부의 외아들이자 1919년 서울에서 태어난 브루스 테일러가 방한해 부모가 살던 집임을 밝혀 ‘DILKUSHA 1923’이라는 명문의 의미가 밝혀졌다. 대한매일신보 사옥 터는 종로구 수송동으로 확인돼 2007년 표석을 세워 놓았다. 국유 재산인 딜쿠샤에는 12가구 23명이 거주하고 있다. 퇴거 조치를 강행하기 어려운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며 건물의 내·외부 훼손이 문제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재부 등과 논의해 이들이 임대주택 등으로 이주하도록 유도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한편 테일러 부부의 손녀인 싱어송라이터 제니퍼 테일러는 아버지의 생일을 맞아 이날 서울을 찾았다. 28일 딜쿠샤와 할아버지가 안치된 마포구 합정동의 ‘양화진 외국인 묘역’을 방문한다. 제니퍼는 다음달 2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테일러 부부가 서울에서 수집한 349점의 생활용품을 기증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3·1운동 알린 테일러 가옥 ‘딜쿠샤’ 70년 만에 원형 복원

    3·1운동 알린 테일러 가옥 ‘딜쿠샤’ 70년 만에 원형 복원

    1919년 3·1 독립운동과 일본의 무단통치 실상을 세계에 알린 미국 AP통신의 서울 특파원 앨버트 테일러가 1923년 지은 ‘딜쿠샤’가 국가 문화재로 지정돼 70년 만에 원형 복원에 들어간다. 이 가옥은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2019년에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6일 기획재정부·문화재청·종로구와 이런 내용의 ‘딜쿠샤의 보존·관리·활용을 위한 합의서’를 채택했다. 딜쿠샤는 종로구 행촌동에 있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가옥으로 테일러 부부가 1942년 일제에 의해 미국으로 강제 추방될 때까지 20년간 살던 곳이다. 딜쿠샤는 ‘희망의 궁전’이라는 뜻의 힌두어다. 한때 이 건물은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 사옥으로 추정되기도 했다. 양기탁과 함께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어니스트 베델의 집터가 근처에 있었기 때문이다. 베델의 집터는 종로구 홍파동 일대 6062㎡(1837평)에 걸쳐 넓게 분포했는데, 그곳에서 불과 30m 떨어진 곳에 딜쿠샤가 있어 그런 추정이 나왔다. 이 추정 덕분에 한때 이 건물을 ‘언론박물관’으로 조성하려고도 했다. 그러나 2006년 테일러 부부의 외아들이자 1919년 서울에서 태어난 브루스 테일러가 방한해 부모가 살던 집임을 밝혀 ‘DILKUSHA 1923’이라는 명문의 의미가 밝혀졌다. 대한매일신보 사옥 터는 종로구 수송동으로 확인돼 2007년 표석을 세워 놓았다. 국유 재산인 딜쿠샤에는 12가구 23명이 거주하고 있다. 퇴거 조치를 강행하기 어려운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며 건물의 내외부 훼손이 문제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재부 등과 논의해 이들이 임대주택 등으로 이주하도록 유도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한편 테일러 부부의 손녀인 싱어송라이터 제니퍼 테일러는 아버지의 생일을 맞아 이날 서울을 찾았다. 28일 딜쿠샤와 할아버지가 안치된 마포구 합정동의 ‘양화진 외국인 묘역’을 방문한다. 제니퍼는 다음달 2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테일러 부부가 서울에서 수집한 349점의 생활용품을 기증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천주교 사제 성금횡령 의혹 제기…공지영씨 명예훼손 혐의 檢 송치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직 신부(神父)가 성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고소당한 소설가 공지영(53)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공씨는 지난해 7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산교구 소속 신부였던 김모(49)씨의 면직 사실과 함께 그가 “‘밀양 송전탑 쉼터를 마련한다’며 모금하고는 한 푼도 교구에 전달하지 않았고, 장애인 자립 지원 성금도 개인 용도로 썼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김씨는 같은 달 “거짓 의혹으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공씨를 검찰에 고소했고, 이를 서초서가 수사해 왔다. 경찰은 김씨가 모금한 돈 중 일부가 밀양 송전탑 관련 단체와 장애인 단체에 전달된 사실을 확인하고 공씨 주장을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 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대보그룹 최등규 회장 나눔 경영 눈길

    대보그룹 최등규 회장 나눔 경영 눈길

    대보그룹은 ‘기업의 이익은 반드시 어려운 이들을 위해 쓰여야 한다'는 최등규 회장의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가 미래의 주역인 중고등학생을 위한 장학금 지원은 물론, 고속도로 건설 및 정보통신 시설을 관리하고 다수의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유소를 운영하는 기업으로써 매년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당한 유가족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각 계열사가 위치하고 있는 지역의 보육원, 양로원, 장애인 보호시설, 적십자, 선교회 등을 대상으로 활발한 기부활동을 전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자선 콘서트, 다문화가정 결혼식, 결식아동 돕기 도시락 기금 모금,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김장나눔 등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최 회장의 나눔의 철학은 자연스럽게 사내 임직원에게도 전해져, 직원들은 보육원, 양로원, 소년소녀 가장, 섬김의 집 등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자선행사를 넘어 한류축제로 발전한 그린콘서트대보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은 골프장 페어웨이에서 펼쳐지는 그린콘서트다. 골프장을 시민들에게 개방해 누구나 골프장 잔디에서 뛰어 놀면서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자선행사에도 참여하며 콘서트도 무료로 관람한다. 하루 동안 골프장 영업 중단에 따른 손실과 손상된 잔디 복구비만 5억 원 이상이 드는 이 콘서트는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업 이익을 지역사회에 되돌려 주어야 한다’는 최등규 회장의 확고한 의지로 시작됐다. 특히 기업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자선기금을 마련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 콘서트 당일 바자회를 통해 모아진 수익금 전액은 휠체어보내기 운동본부나 파주시 소재 보육원, 양로원 등에 기부된다. 2000년 제1회 콘서트 이후 현재까지 골프장 문화마케팅의 벤치마킹 사례로 손꼽히며 지방에서 매년 찾아오는 콘서트 마니아층까지 등장할 정도다.(2001~2003년 미실시) 2008년부터 관람객들이 점차 늘어나 주차공간이 부족해지자 페어웨이를 주차장으로 개방해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데, 관람객들이 이래도 되나 싶어 오히려 조심해서 주차를 한다는 후문이다. 2015년 5월 30일 13회 콘서트에는 38,000명이 방문했고 방문차량만 4,500대에 달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기부금 약 3억 원(영업손실 등 총 지원규모 20억 원 이상), 누적 관람객은 28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입소문, 언론보도 등을 통해 크게 알려지면서 이웃나눔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출연가수들도 출연료 없는 재능기부로 나눔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또 프랑스, 미국, 일본, 중국, 대만,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에서 오는 해외 관광객들도 늘어나고 있어 지역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한류 축제로서 매년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골프장의 새로운 변화방향을 제시하고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는 서원밸리 자선 그린콘서트는 이웃나눔을 통한 골프대중화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표창을 받았다. 한편 2016년에도 5월 28일에 제14회 그린콘서트가 개최될 예정이다. 다문화 가정 결혼식 꾸준히 지원또 최등규 회장은 매년 서원밸리와 휴게소 인근 지역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 가정을 선정해 결혼식을 무료로 후원하고 있다. 2013년부터 서원밸리에서 운영하는 고품격 야외 웨딩홀 서원아트리움을 통해 다문화가정 결혼식을 지원하고 있는 것. 2013년 6월 25일 골프장 내 150미터 아모르 레인보우 터널 안에서는 총 4쌍의 다문화가정 부부의 결혼식이 열렸으며, 실제로 사연을 공모해 선정된 한 쌍은 결혼식 한 달 전인 2013년 5월 25일 11회 그린콘서트 무대에서 공개 프로포즈 이벤트를 갖기도 했다. 2015년 7월 8일에도 한국인 신랑들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신부 세쌍의 결혼식이 개최됐다. 앞서 2012년부터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다문화 결혼식을 지원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황간휴게소(서울방향)가 소재한 충북 영동군 지역의 다문화 가정 부부를 초청해 결혼식은 물론 웨딩, 촬영, 피로연, 신혼여행까지 모든 것을 휴게소가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것. 지난 2015년 5월 23일에도 황간휴게소에서 제4회 고속도로 야외 결혼식이 개최됐다. 한국인 신랑과 필리핀 신부의 하객을 비롯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날 결혼식은 영동군 난계국악단의 식전 공연으로 시작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최등규 회장이 1981년 설립한 대보그룹은 건설, 유통, 정보통신, 레저 부문으로 꾸준히 사업을 확장해왔다. 특히 지난 2013년에는 대보건설, 대보유통, 대보정보통신, 서원밸리컨트리클럽 등 그룹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하며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국내 기술 기초체력 탄탄…가격 낮추고 규제 풀어야 내수 살리고 해외로 진출”

    “국내 기술 기초체력 탄탄…가격 낮추고 규제 풀어야 내수 살리고 해외로 진출”

    “모험을 좋아하고 호기심 많은 인간에게 드론은 매력적인 사건임에 틀림없습니다.” 신만희(52)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항우협) 무인기 팀장은 “드론이 세상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항우협은 대한항공, 한화테크윈, 유콘시스템 등 80여개 회원사로 이뤄진 단체다. 협회는 지난해 12월 말 별도로 무인기팀을 신설했다. 갈수록 드론의 중요성이 높아져서다. 해당 팀을 맡고 있는 신 팀장은 “국내 무인기 산업은 유인 항공기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관련 기술의 탄탄한 기초 체력을 가지고 있다는 게 특징”이라면서 “드론 비행을 위한 규제가 많아 시장이 크지 못하고 있고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내 기업들이 머뭇거리고 있는 사이 저가의 중국제품들이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신 팀장은 국내 드론 산업이 발전하려면 정부가 과감하게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안전, 보안,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규제프리존 지역 이외에서는 드론 비행을 제한하고 있는데 이는 드론 산업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침체된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서라도 한강 둔치와 같은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도 고도 150m 이하에서는 드론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엔 어떻게 하면 장애물을 잘 피할 수 있을까가 세계 드론 업계의 최대 관심사”라면서 “리얼센스(입체적인 사물과 공간을 지각하는 기술)와 같은 충돌 회피 기능, 초고화질(UHD) TV에 최적화된 고화질 카메라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드론개발업체의 살길은 해외 진출에 있다고 강조했다. 신 팀장은 “국내 소형 무인기의 경우 수출 상품이 매우 제한적이고 역량이 다소 부족한 측면이 있다”면서 “국내 정보통신기술력과 우수한 인력이 있는 만큼 차별화된 기술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희귀 척추장애 가진 ‘세퍼드’…화제와 감동

    희귀 척추장애 가진 ‘세퍼드’…화제와 감동

    희귀한 척추 장애를 가진 독일산 세퍼드의 안타까운 사연이 인터넷에서 감동과 함께 화제를 몰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퀘시모드로 이름이 알려진 이 3살 된 독일산 세퍼드는 현재 '짧은 척추증후군(short spine syndrome)'이라는 질병을 앓고 있다. 이 증후군은 전 세계에서 불과 13마리의 개가 보도되었을 정도로 희귀한 질병이다. 퀘시모드는 이 병으로 인해 등골이 휘어져 있으나, 다리나 머리 등은 일반 세퍼드와 똑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다. . 현재 미국 미네소타 주에 있는 한 동물보호소에서 보호 치료를 받고 있는 이 세퍼드는 일반인에게 분양될 예정이다. 동물보호소 한 관계자는 미 ABC 방송에 출연해 "퀘시모드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어느 개보다도 더 좋은 성격을 지닌 훌륭한 개"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방송이 나가고, 동물보호소가 지난 28일 개설한 퀘시모드의 자체 페이스북에는 벌써 2만4000 명이 넘는 팔로워가 생기는 등 엄청난 응원의 물결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장애에도 불구하고 활발히 활동하며 사람을 잘 따르는 퀘시모드에 "기운을 내서 더 열심히 살아가라"며 감동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동물보호소 측은 현재 각지에서 서로 퀘시모드를 분양하겠다고 줄을 잇고 있으나, 현재 정밀한 검사와 치료를 진행 중이라 당장 분양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동물보호소 한 관계자는 "퀘시모드는 비록 몸이 성하지 않게 태어났으나, 우리의 영웅"이라며 "퀘시모드는 누구나 자신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사람을 기쁘게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퀘시모드가 정상 개들처럼 활동적이지 못할 수는 있으나, 마음과 정신만은 신이 창조한 아름다운 피조물"이라며 "장애를 가진 퀘시모드를 정성을 다해 돌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희소병 가진 셰퍼드 화제…응원 물결 쇄도

    희소병 가진 셰퍼드 화제…응원 물결 쇄도

    희귀한 척추 장애를 가진 독일 셰퍼드의 안타까운 사연이 인터넷에서 감동과 함께 화제를 몰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콰시모도(Quasimodo)로 이름이 알려진 이 3살 된 독일산 셰퍼드는 현재 ‘짧은 척추증후군’(short spine syndrome)이라는 질병을 앓고 있다. 이 증후군은 전 세계에서 불과 13마리의 개가 보도되었을 정도로 희소한 질병이다 콰시모도는 이 병으로 인해 등골이 휘어져 있으나, 다리나 머리 등은 일반 셰퍼드와 똑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다. 현재 미국 미네소타주(州)에 있는 한 동물보호소에서 보호 치료를 받고 있는 이 셰퍼드는 장기적으로 일반인에게 분양될 예정이다. 동물보호소 한 관계자는 미 ABC 방송에 출연해 “콰시모도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어느 개보다도 더 좋은 성격을 지닌 훌륭한 개”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방송이 나가고, 동물보호소가 지난 28일 개설한 콰시모도의 자체 페이스북에는 벌써 2만4천 명이 넘는 팔로워가 생기는 등 엄청난 응원의 물결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장애에도 불구하고 활발히 활동하며 사람을 잘 따르는 콰시모도에 “기운을 내서 더 열심히 살아가라”며 감동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동물보호소 측은 현재 각지에서 서로 콰시모도를 분양하겠다고 줄을 잇고 있으나, 현재 정밀한 검사와 치료를 진행 중이라 당장 분양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동물보호소 한 관계자는 “콰시모도는 비록 몸이 성하지 않게 태어났으나, 우리의 영웅”이라며 “콰시모도는 누구나 자신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사람을 기쁘게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콰시모도가 정상 개들처럼 활동적이지 못할 수는 있으나, 마음과 정신만은 신이 창조한 아름다운 피조물”이라며 “장애를 가진 콰시모도를 정성을 다해 돌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희귀한 척추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독일산 셰퍼드의 모습(동물보호소 페이스북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자율차·드론·스마트시티… 국토부 ‘굴뚝 이미지’ 벗는다

    국토교통부가 ‘굴뚝산업’ 이미지를 벗고 첨단산업 육성 부처로 거듭난다. 국토부는 27일 내놓은 주요 업무추진계획을 통해 ‘노가다·삽질·바퀴산업’을 관리하던 부처에서 탈피, 신성장동력을 찾아 적극 지원·육성하는 부처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 분야 7대 산업을 선정, 기술개발부터 실용화까지 적극 나서기로 했다. 7대 신성장 산업은 자율주행차·드론·공간정보·해수담수화·스마트시티·제로에너지빌딩·리츠 등이다. 우선 2020년 자율주행차 상용화의 기본이 되는 오차범위 ±25㎝ 수준의 정밀 도로지도를 만들어 보급한다. 수도권 국도 133㎞에 먼저 설치하고 2020년까지 고속도로 및 4차로 이상 국도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실제 도로 상황과 비슷한 상황에서 자율주행차 실험, 인증적합 조사를 할 수 있는 실험도시(K-City)를 2019년까지 교통안전연구원에 만들기로 했다. 15가지 교통안전서비스 제공으로 완전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첨단정보통신시스템(C-ITS)을 대전~세종 87.8㎞에 구축하고 세계 최초로 개발한 오차 1m 이하 GPS 기술도 2018년 상용화한다. 드론 활성화를 위해 전선·전주 등 장애물 정보를 표현한 3차원 정밀지도를 시범구축한다. 물품수송·국토조사·시설물관리 등 드론활용 8대 유망분야에 대한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각종 제도를 정비하기로 했다. 공간 빅데이터 45종의 융합DB를 구축, 종합 분석서비스를 제공하고 해상도 50㎝급 위성 2기 발사(2019∼2020)를 위해 위성영상 처리·활용기술 개발과 국토위성정보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기후변화에도 안정적인 용수공급이 가능하도록 바닷가 산업단지에 중대형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선도적으로 설치하고, 관련 연구를 지원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한다. 유비쿼터스도시법을 스마트도시법으로 확대 개편, 기존 도시에도 스마트도시를 확산시키고 시민체감형 생활서비스를 발굴하는 한편 중국 등과의 공동연구를 통한 해외 진출 기반도 구축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지난 25일 약속 장소로 그를 만나러 가는데 한동안 잊고 지냈던 단어들이 하나둘 떠올랐다. ‘우주소년 아톰’,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 ‘달 착륙 아폴로 11호’,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그는 어딜 가든 이런 단어들이 들어간 질문을 몇개는 받는다. 어릴 적 하늘을 바라보며 한번쯤 우주 과학자를 꿈꿔봤던 사람이 어디 한둘이랴. 그들이 한꺼번에 궁금증을 쏟아놓는다. 그러면 사람 좋아 보이는 인상의 조광래(57)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이전에 몇 번이고 되풀이했을 대답을 매번 진지한 표정으로 들려준다. 그가 달려온 28년의 ‘로켓 인생’을 들어봤다. -한겨울 저녁 8시를 넘어서자 사위가 캄캄해졌다. 후배 한 명을 데리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있는 우리 기숙사 방문을 나섰다. 나로호 3차 발사를 16시간 앞둔 2013년 1월 29일 밤이었다. 저 멀리 나로호가 우뚝 서 있는 발사대가 보였다. 겨울 밤공기를 맞으며 걸어가는 우리 두 사람 손에는 차례주와 과일, 북어포 같은 것들이 들려 있었다. 발사대 앞에서 술을 올리고 큰절을 드렸다. 과학을 하는 사람이 그래도 되느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과학자이기 이전에 사람이다. 당시엔 내 안에 남아 있던 마지막 한 방울의 정성까지도 모두 쏟아붓고 싶은 절박함뿐이었다. ‘1, 2차 발사 실패가 총책임자(당시 나로호발사추진단장)인 나의 정성이 모자라서 그랬던 것은 아닐까.’ 오랫동안 나를 괴롭혀온 번민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었다. -다음날 오후 4시, 굉음과 함께 나로호의 거대한 흰색 몸체가 하늘로 솟구쳤다. 그 이후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발사 성공 이후 계속된 브리핑과 언론 인터뷰, 보고, 회의를 거쳐 한밤중 기숙사로 돌아오니 참을 수 없는 허기가 밀려왔다. 허겁지겁 컵라면을 먹고 침대에 누웠다. 잠이 오지 않았다. 컴컴한 창문 밖으로 발사대가 눈에 들어왔다. 어제 이 시간에 저 자리에 서 있던 나로호가 안 보인다. 1차 발사(2009년 8월), 2차 발사(2010년 6월) 직후 빈 발사대를 보던 때가 지옥이라면 지금은 어떤 상황일까. 하지만 의외로 담담했다. 갈구하던 것을 막상 성취하고 난 다음의 허탈함인가. -“조 박사, 제발 얼굴 좀 펴고 다녀.” 이 말을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들었는지 모른다. 2001년 42세에 ‘우주발사체사업단장’이란 중책을 맡고 나서 나로호 발사가 성공하기까지 12년. 표정이 변하고 인상만 바뀐 게 아니었다. 몸에 이상이 찾아왔다. 2005년 1월 어느날 갑자기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서 숨 쉬기가 힘들어졌다. ‘이러다 죽는 건 아닌가.’ 공포감이 밀려왔다. 병원에 갔더니 ‘공황장애’라고 했다. 러시아 우주로켓 개발사인 흐루니체프와 공동 개발 계약을 맺고 본격 작업을 시작한 지 석 달 만이었다. 공황장애는 지금도 달고 산다. 생활의 일부가 된 신경안정제, 그리고 머리카락이 빠지고 하얗게 세면서 나타난 노안은 나로호가 내게 준 멍에이자 훈장이다. -나는 경남 창원에서 태어났지만, 우리 식구는 광산업 기술자셨던 아버지의 업무 특성상 지방 이사를 자주 했다. 초등학교 입학은 충주에서 했는데, 아버지께서 일본으로 기술연수를 떠나시면서 가족 전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서울로 올라와 정착했다. 이른바 ‘뺑뺑이’ 1기로 혜화동에 있는 경신고에 입학했다. 어린 시절 이사가 잦아서 친구들과 친해질 기회가 많지 않았던 때문일까,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만 정신이 팔렸다. “너 그렇게 공부 안 해서 커서 대체 뭐가 되려고 하느냐”는 얘기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막상 대학 진학 때가 되니 서울대나 연·고대 같은 곳은 엄두도 못 냈다. 재수를 해서 동국대 전자공학과에 들어왔지만, 나중에 뭘 해봐야겠다는 생각 같은 건 없었다. 대학에서도 공부보다는 ‘불교학생회’ 동아리 활동을 더 열심히 했다. 조계종 9대 종정이셨던 월화 스님으로부터 수계(석가의 가르침을 받는 사람이 지켜야 할 계율에 대한 서약식)를 받았다. -2학년 때인 1979년 ‘10·26 사태’가 나면서 휴교령이 내려졌다. 학교를 가지 못하니 친구와 선후배들 만나기가 쉽지 않았는데, 집에만 있다 보니 “내가 과연 이렇게 살아도 될까”라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됐다. 갑자기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공부를 소홀히 해 전공 기초지식이란 건 아예 없다시피 했다. 친한 선배들이라고 해봐야 같이 어울려 술 마시며 놀기만 했지, 나보다 나을 게 없었다. 일단 ‘전자공학의 기초’라는 책을 들고 도서관에 가서 무작정 외웠다. 정말 외우고 또 외웠다. 이듬해 3학년이 시작되면서 공부에 대한 눈이 조금이나마 트이기 시작했다. 집에서는 “머리 좋은 우리 아들이 드디어 마음잡고 공부 좀 하나보다”라며 반겼다. 10·26 사태로 인한 휴교령이 내 인생에 차지하는 의미는 이런 것이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미래에 대한 욕심이 커져 갔다. 하지만 동시에 ‘세칭 일류대학이 아닌데 앞으로 뭘 하겠나’라는 자괴감도 커져 갔다. 어느 날 교수님께서 “조교 자리를 줄 테니 장학금 받고 학교 기숙사에서 숙식하면서 공부를 하라”고 하셨다. 그것은 내가 학교 간판에 대한 시름을 잊고 모든 것을 공부와 연구에만 매달리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1988년 29세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첫 입사는 기상청으로 했다. 서울올림픽에 맞춰 관악산에 기상레이더가 설치되면서 기상청에서 전파 분야 전공자를 필요로 했다. 지방대에서 교수로 오라는 제안도 있었는데 현장에 가까운 곳에서 성취감을 느끼며 일하고 싶었다. 그런데 입사한 그날 기상대 대장이 날 부르더니 “기술직들은 이직이 많은데, 앞으로 5년은 무조건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 각서에 도장을 찍으라”고 했다. 뜻하지 않은 강요를 받으니 답답할 것 같기도 하고 재미도 없을 것 같아 며칠 후 사표를 던졌다. -전공인 통신·전파 분야 관련 직장을 찾던 중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눈에 들어왔다. 한국천문연구원의 전신이었던 천문우주과학연구소가 당시 ETRI 부설기관으로 있었는데, 당시 소장인 김두환 박사는 로켓 연구에 관심이 많았다. 그가 ETRI 원장에게 “로켓을 연구해야겠는데 전자공학을 전공한 연구원을 보내달라”고 했고, 내가 낙점됐다. 서울올림픽 개막 때인 1988년 9월이었다. 이듬해 10월 한국기계연구소 부설로 항공우주연구소가 만들어지면서 나는 자동으로 소속이 바뀌었다. -항공공학자와 기계공학자가 주를 이룬 신설 항공우주연구소의 연구 인력은 45명 정도였다. 전기·전자공학 전공자들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나는 곧바로 ‘로켓 전자파트’의 팀장이 됐다. 1단형 고체연료 과학로켓인 KSR-1(1993년)과 2단형 고체연료 과학로켓인 KSR-2(1997년) 개발 때는 전자파트 책임자를 맡았고, 우리나라 최초의 액체연료 로켓인 2002년의 KSR-3 때는 개발 총책임을 담당했다.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친 나로호 발사 실패로 인한 스트레스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상상도 하지 못한다. 실패를 하면 매번 조사위원들이 나타났다. “실패자들이 무슨 말이 많으냐. 앞으로는 그냥 시키는 대로 하라”는 엄포를 한두 번 들은 게 아니었다. 그것도 로켓 관련 논문 한 편 없는 사람들로부터. 내가 그런 사람들을 ‘입 전문가’라고 부르는 이유다. 밥을 지을 때는 뚜껑을 덮어놓고 뜸을 들여야 한다. 중간에 자꾸 뚜껑을 열어보고, 불이 약하다고 불을 키우면 밥이 제대로 될 리가 없지 않겠나. -1차 발사는 위성 덮개인 ‘페어링’ 2개 중 하나가 열리지 않아 실패했다. 100kg짜리 위성만 남아야 하는데 330kg의 무거운 페어링이 떨어지지 않고 남아 있다 보니 궤도에 진입하는 데 필요한 초속 8㎞의 추력이 나오지 못했던 것이다. 전기로 화약을 폭발시켜 페어링 고정장치를 깨뜨려야 하는데 그 전기 장치가 방전된 게 문제였다. 전체 부품 15만개인 나로호의 모든 곳을 수백, 수천번씩 확인하고 또 확인했지만, 지상시험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그 부분을 그냥 넘어간 게 화근이었다. 나라도 한 번 더 살펴보았더라면 어땠을까, 자책에 자책을 거듭하며 그날 밤 몸이 상하도록 술을 들이부었다. 하지만 마음의 고통은 이듬해 2차 발사 실패 때가 훨씬 컸다. ‘첫 시도’에 대한 아량과 관용이 완전히 사라지고 싸늘한 비난만이 비수처럼 날아와 꽂혔다. -나로호에 대한 오해 중 하나는 ‘러시아제 로켓’이라는 것이다. 부인할 수 없는 것은 전체 3단 중 1단 엔진은 러시아제가 맞다는 것이다. 다른 2단, 3단 로켓에 비해 1단이 가장 크고 중요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나로호 자체가 아니라 나로호의 시스템이다. 남들보다 50년 이상 로켓 연구를 늦게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모든 것을 우리의 기술로 다 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지만, 그만한 비효율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러시아로부터 공동개발을 하지 않았다면 절대로 배우지 못했을 기술과 노하우를 얻었다. 나로호 다음 단계인 한국형 발사체(KSLV-2)의 개발 계획서가 현재 4000페이지 이상 완성돼 있다. 엔진 제작까지 포함해 우리 자력으로 만든 것이다. 러시아와 1차적인 공동개발이 없었다면 가능했겠는가. 기술은 어느 아침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땅에서 솟아나는 것이 아니다. -기술 약소국의 비애는 겪어보지 않으면 실감을 못한다. ‘소유스’ ‘제니트’ 등으로 유명한 러시아 최고의 로켓엔진 회사 에네르고마시에 2000년 “엔진을 사고 싶다”는 제안을 넣었다. 에네르고마시가 앞서 1997년 미국과 엔진 101개 수출 계약을 체결한 전례를 앞세워 우리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가 이를 막았다. 이유는 “미국은 엔진 기술이 있지만, 한국은 없다”는 것이었다. 이 대목에서 우리가 러시아 흐루니체프와 공동개발을 하면서 눈동냥, 귀동냥했던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러시아 기술진은 그들의 1단 로켓에 대해 우리가 물어보면 이것저것 알려주고 싶어 했다. 하지만, 그들이 무슨 말을 할라치면 함께 들어온 자국 보안요원이 다가와 옆에 쓱 달라붙었다. 그러면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그래도 보안요원들이 식당까지는 오지 않았다. 밥을 먹으면서, 술을 같이하면서, 족구를 하면서 들은 얘기들이 많고 그것이 기술과 노하우로 상당부분 이어졌다. -2017년 10월 원장 임기가 끝나면 다시 일반 연구원 자격으로 돌아간다. 우리나라의 달 탐사 목표가 2020년인데 그때가 정년이다. 그때 후배들과 함께 박수를 칠 기회를 얻게 돼 너무나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로켓 연구를 평생의 업처럼 생각하고 전념하다보니 가정에 충실하지 못했던 것이 항상 마음에 걸린다. 처음 입사한 1988년부터 지금까지 28년 동안 가족 휴가를 간 것은 외아들이 네 살 때 안면도로 2박 3일, 그 아이가 고 2때 제주도로 2박 3일 단 두 번뿐이었다. 아들은 아직도 불만이 많다. 자기가 클 때 자기 옆에 아빠가 있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단다. 자기는 아빠처럼 안 살겠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하는데, 그 아들이 나처럼 전자공학을 공부하고 있다. 대견하면서도 미안하다. -많은 사람들이 “왜 로켓을 개발하지, 왜 우주개발을 해야 하지, 왜 달 탐사를 해야 하지”라고 묻는다. 우주개발의 목적은 인류의 복지와 삶의 질 향상에 있다. 지금 우리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쓰고 있는 우주개발 파생 기술들은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또 영화나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미래 거주공간 개발이라는 의미도 있다. 그렇지만 우주나 로켓 개발은 국가안보기술과 직결돼 있다. 그런 것들을 뛰어 넘어 과학기술 연구자들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본능적인 관심을 갖는다. 나는 그 연구자의 본능을 충실히 따르고 있을 뿐이다. 김태균 사회부장 windsea@seoul.co.kr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조광래 원장은 조광래(57)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이 걸어온 길은 척박했던 우리나라 로켓 개발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2013년 1월 30일 세 번째 시도 만에 성공한 우리나라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그의 필생의 업적이다. 1988년 항우연의 전신인 천문우주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출발해 1993년 한국 최초의 과학로켓 KSR-I 프로젝트에 팀장으로 참여하면서 23년 ‘로켓 인생’이 시작됐다. 이후 KSR-II, KSR-III를 거쳐 나로호에 이르기까지 모든 로켓 개발 현장에 그가 있었다. 고비고비마다 성공에 대한 찬사도 많았지만, 실패에 따른 비난도 감수해야 했다. 2014년 10월 항우연 원장으로 취임해 2020년 달 탐사를 위한 KSLV-II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동국대 전자공학과 학사, 동국대 마이크로파공학 석사·박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체계그룹장(1993년)-우주발사체사업단장(2001년)-나로호발사추진단장(2011년)
  • 20대 女교사, 교실에서 16세 장애 학생과 성관계

    20대 女교사, 교실에서 16세 장애 학생과 성관계

    미국의 25세 고등학교 여교사가 16세 제자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체포됐다. 특히 여교사는 장애인을 교육하는 특수학교에 재직 중으로 피해 학생은 성관계 행위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언론은 라스베이거스 밸리 고등학교의 특수교사인 줄리안 라파브(25·사진)를 미성년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의 파장이 커진 것은 피해 학생이 16세로 특히 지적 장애인이기 때문이다. 또한 가해자인 라파브는 교사이자 유부녀로 도덕적 비난까지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에 따르면 라파브는 피해 학생과 무려 1만 3000번의 문자메시지를 교환했으며 범죄 행각이 복도에 설치된 CCTV에 녹화되면서 체포로 이어졌다. 경찰은 "현재 라파브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교실 안에서도 파렴치한 짓을 벌였다"면서 "재판은 3월 경으로 유죄가 입증되면 중형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장애인연금 인상·등급제 개편한다

    장애인연금 인상·등급제 개편한다

    내년까지 장애인연금의 부가급여를 3만원 인상하고, 장애인 등급제를 개편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올해부터는 지적장애나 자폐성장애를 앓는 발달장애인을 보호하기 위한 전담 검사와 사법경찰관이 배치되며, 어려운 법령 용어나 정책 정보는 발달장애인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바뀐다. 정부는 21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6차 장애인정책조정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2016년 발달장애인 서비스 추진계획’ 등 장애인 관련 정책 3건을 확정했다. 장애인연금은 생활이 어려운 만 18세 이상 중증장애인에게 매월 일정액의 연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소득 보전을 위한 기초급여(월 최고 20만 2600원)와 장애로 인한 추가 비용을 보전하는 부가급여로 나뉜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2013년 부가급여를 일괄적으로 2만원 인상했으며, 남은 3만원을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의학적 기준으로만 장애 정도를 판단해 장애인에게 등급을 부여한 현행 장애인 등급제는 내년에 개편한다. 개인적 욕구, 사회적 환경 등도 고려해 재조정할 계획이다. 개편 이후에는 맞춤형 서비스와 지원체계를 개발한다. 발달장애인 서비스 추진계획은 발달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고 그 가족을 지원하며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데 방점을 뒀다. 우선 형편이 어려워 주거·고용계획, 은행업무, 재산관리 등을 대행할 후견인을 선임하기 어려운 발달장애인에게는 공공후견인 활동비용 월 10만원과 후견심판 소송비용(건당 최대 50만원)을 정부가 지원한다. 전담 경찰관은 발달장애인에게 정기적으로 연락해 형사적 피해를 입은 사례가 없는지 조사하고, 전담 검사는 발달장애인의 사법적 권리를 보장하는 역할을 맡는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평생교육기관, 직업재활시설 등 지역사회 지원 인프라도 확충된다. 우선 지역발달장애인지원센터 17곳, 발달장애인 행동치료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행동발달증진센터 2곳이 2월부터 차례로 설치된다. 수화 영상을 시청자가 제거하거나 크기, 위치 등을 조정할 수 있는 ‘스마트 수화방송’은 2018년 시작한다. 수화 영상은 통상 TV 화면의 16분의1 크기로 작은 편이어서 청각장애인들이 수화 내용을 잘 이해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반면 비장애인들은 수화 화면이 방송을 가려 TV 시청을 방해한다고 불편을 호소해 왔다. 이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 영상은 방송망으로, 수화 영상은 별도의 인터넷망으로 송신해 크기와 위치를 조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내 연구진, 파킨슨병 확산 차단물질 찾아내

    국내 연구진, 파킨슨병 확산 차단물질 찾아내

     국내 연구진이 파킨슨병의 확산을 억제하는 체내 기전을 처음으로 확인하고, 파킨슨 질환이 뇌 속에서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이를 활용할 경우 난치성 질환인 파킨슨병의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약제 개발에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퇴행성 신경계 질환인 파킨슨병은 난치성으로,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몸의 움직임이 느려지고, 인체 강직과 보행장애 등의 증상이 점차 악회되다가 치매 등 새로운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현재 국내에 8~9만여 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급격한 노령화로 유병률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독성 단백물질인 ‘알파 시누클린(α-Synuclein)’을 적절히 통제해야 한다. 이 물질이 뇌세포 사이를 넘나들면서 신경세포의 퇴행을 초래하거나 사멸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체내 작용 기전이 밝혀지지 않아 파킨슨병을 호전시키는 약물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 알파 시누클린은 사람의 뇌에 존재하는 정상적인 단백세포이지만 과형성돼 독성 단백물질로 변하면 파킨슨 질환을 일으킨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필휴(사진) 교수팀은 연구를 통해 이 알파 시누클린 단백질이 원인인 파킨슨 질환 동물모델에 중간엽 줄기세포를 주입한 결과, 세포 사이의 알파 시누클린 활동이 억제되면서 신경 보호효과 및 행동 개선효과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파킨슨 질환을 유발한 쥐를 대조군과 실험군으로 분류한 뒤 실험군에 사람의 골수에서 채취한 중간엽 줄기세포를 주입했다. 같은 방식의 세포실험도 병행했다. 그 결과, 중간엽 줄기세포를 주입한 실험군에서 파킨슨 질환의 억제현상이 뚜렷하게 일어난다는 점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중간엽 줄기세포에서 분비되는 ‘갈렉틴-1(Galectin-1)’이라는 물질이 NMDA 수용체(그림)를 통해 알파 시누클린의 세포간 이동 및 전파를 억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MDA 수용체(N-methyl-D-aspartate receptor)란, 단백질로 이뤄진 신경세포 내의 신경수용체로, 세포 사이의 통신을 이어주며 세포의 사멸을 조절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NMDA 수용체는 현재 항경련제나 치매 등의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신경계 퇴행을 억제해 파킨슨 질환의 악화를 억제하는 약제는 개발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파킨슨 질환의 자연적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는 약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향후 임상연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필휴 교수는 “파킨슨 질환에서 중간엽 줄기세포의 신경보호 효과를 세계 최초로 규명한 기존 임상 결과(2012년 연구 결과 발표)의 작용 원리를 밝혀낸 것이 가장 고무적인 성과”라면서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해주는 지금의 치료 수준에서 벗어나 근본적으로 질환의 확산을 막는 중간엽 줄기세포의 임상 적용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생명과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 ‘셀리포트(Cell Reports)’ 2016년 2월호 인터넷 판에 게재됐다.  이필휴 교수팀은 2012년 난치성 파킨슨 증후군인 다계통 위축증 환자의 골수에서 추출 분리한 자가 중간엽 줄기세포를 환자의 동맥에 주입해 신경보호 효과를 확인함으로써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용한 파킨슨질환 치료효과를 세계 최초로 규명해 주목을 받았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경기도 31개 시·군 외부 통신망 한시간 가까이 ‘먹통’

    경기도 각 자치단체에서 사용하는 통신망에 장애가 생겨 외부 인터넷 서비스가 한 시간 가까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경기도와 31개 시·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도내 각 지자체에서 사용 중인 개인컴퓨터(PC) 외부 통신망에 장애가 생겼다. 이로 인해 공무원들은 외부로 이메일을 보내거나, 네이버·다음 등과 같은 포털서비스에서 검색업무 등을 할 수가 없었다. 통신망에 장애가 발생하자 도 네트위크 관제실에서는 긴급 정비에 나서 오전 10시 10쯤 정상 복구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한 시간이 넘도록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도 관계자는 “자체 사이버침해대응센터에서 방화벽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앞다리 없이 태어난 장애견의 ‘견생역전’ 사연

    앞다리 없이 태어난 장애견의 ‘견생역전’ 사연

    선천적으로 앞다리 없이 태어난 장애견의 '견생역전' 사연이 전해졌다. 6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페루 틴가 마리아의 동물보호소에서 사는 장애견 에스트렐라가 마치 유명 연예인같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생후 1년 6개월 된 에스트렐라는 1년 전 이 지역 길거리에 버려진 채 발견됐다. 앞다리가 없이 태어나 키우기 힘들거나 곧 죽을 것이라 생각했던 원주인이 버린 것. 그러나 다행히 에스트렐라는 현지에서 동물보호소를 운영하는 이반 에스코바 부부에게 발견됐고 제2의 견생 기회를 얻게됐다. 길거리에서 죽을 뻔했던 강아지가 건강을 찾은 것은 물론 에스코바 부부의 노력 덕이지만 장애를 극복하는 것은 온전히 에스트렐라의 몫이었다. 사랑으로 키워진 에스트렐라는 곧 앞다리 없이 걷는 법을 스스로 체득했고 지금은 두 다리로 움직인다. 물론 캥거루처럼 껑충껑충 뛰어다니지만 보호소에 있는 다른 동물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는 것이 부부의 설명. 에스코바는 "에스트렐라는 아기가 걸음마를 배우듯 스스로 매일 걷는 법을 연습해 결국 자신 만의 방법을 찾았다"면서 "이 사연을 알게 된 수많은 사람들이 보호소를 찾아와 지금은 최고의 스타가 됐다"며 웃었다. 이어 "에스트렐라 덕에 유기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져 동물보호소 후원을 받는 데도 큰 도움을 주고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만m 상공에서 ‘터지는’ 와이파이 기술의 모든 것

    1만m 상공에서 ‘터지는’ 와이파이 기술의 모든 것

    오랫동안 꿈꿔왔던 프랑스 파리 여행을 떠난 여대생 B씨는 부푼 마음을 안고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가 하늘을 향해 솟아 오른 뒤, 창밖으로 펼쳐진 그림 같은 풍경에 감탄한 지 두어 시간, B씨는 슬슬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손에서 놓지 않고 지내던 스마트폰이 무용지물이라는 사실은 B씨에게 견딜 수 없을 만큼의 무료함을 안겼다. 1만m 상공을 나는 비행기 안에서 간절하게 와이파이(WiFi)를 원하는 승객은 그녀 한 명 뿐일까? 장거리 비행 시 무료함과 멀미를 달래줄 수 있는 와이파이 서비스는 이미 모바일에 익숙한 전 세계 여행객이 원하는 서비스 중 하나가 됐다. 실제로 세계 항공편 정보 사이트인 ‘칩 플라이트‘(Cheap Flights)가 비행기 탑승자 10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중 70%는 ▲비행기 내에서 인터넷 동영상 시청 ▲가족 또는 친구와의 지속적인 연락 ▲비행기 내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업무 해결 등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는 하늘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각국 항공사에도 손님을 끌어 모을 수 있는 미끼이자 수익을 창출하는 효자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너무나 익숙하지만 쉽게 쓸 수는 없었던 하늘에서의 와이파이 서비스, 얼마나 진화했을까. ◆1만m 상공에서 어떻게 와이파이가 ‘터지지’? 까마득한 높이를 나는 비행기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원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방식은 항공기 이동 경로에 따라 지상에 설치돼 있는 기지국을 이용하는 것. 대체로 이 방식을 사용하는 비행기는 기체 바닥에 안테나를 설치해 신호를 받는다. 다만 산악지대나 해상 등 기지국 설치가 어려운 지역을 지날 경우 와이파이 신호가 끊어진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국제선이 아닌 국내선에서 주로 사용한다. 두 번째 방식은 인공위성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경우 기체 하단이 아닌 상단에 안테나를 설치하고 지상의 기지국이 인공위성에 통신신호를 보내면, 인공위성이 이를 다시 기내 안테나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신호가 위성을 거쳐 내려오기 때문에 통신 장애 및 로딩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방식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기내 와이파이를 도입한 항공사는 독일 루프트한자다. 루프트한자는 2004년부터 미주·아시아 노선에서 이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기 시작했고, 뒤이어 미국과 일본 등의 항공사가 같은 서비스를 개시했다. 루프트한자가 이 서비스를 시작했을 당시 사용료는 장거리 비행 항공편 기준으로 30달러 수준이었다. 10년이 훌쩍 지난 현재, 미국 시장조사업체 TMF어소시에이션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세계 최대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업체인 ‘고고’(gogo)를 보유한 미국에서는 버진아메리카 항공의 서비스 이용료가 6시간 비행 기준 45달러(약 5만 4000원)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전역의 국내항공선 평균 비용은 13달러(약 1만 6000원) 선으로 낮아지는 추세이긴 하나, 무료 와이파이가 ‘판을 치는’ 지상에 비하면 저렴하다고 판단하긴 어렵다.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선두주자, 시장의 선두에 서다 지상에서는 펑펑 쓸 수 있는 와이파이를 하늘에서는 돈 내고 써야 하는 상황이 소비자에게만 부담스러운 것은 아니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값비싼 장비를 사들이고, 관리하고, 수시로 업그레이드 해줘야 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10MB의 무료 데이터를 제공하는 에미레이트항공은 기내 인터넷 수요 증가에 발맞춰 약 2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15억 원을 투자해 와이파이 시설을 구축했다. 버진아메리카나 미국 저가항공사 젯블루도 더 빠른 통신 속도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업체와 제휴를 맺고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 구입비용뿐만 아니라 유지‧보수에도 상당한 예산이 투입된다는 뜻이다. 이러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해당 서비스를 도입한 항공사들은 와이파이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항공센터(CAPA)에 따르면 2015년도 3분기 젯블루는 미국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고 버진아메리카가 그 뒤를 이었다. 전반적인 승객 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젯블루와 버진아메리카가 ‘선방’할 수 있었던 공통점은 바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다. 발 빠르게 움직인 두 항공사는 경쟁업체가 뒤늦게 기술을 구축하는 동안 충성고객을 확보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아이슬란드 항공사인 아이슬란드에어의 2015년 조사에 따르면 승객의 22%는 비용을 더 지불하고서라도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항공사를 선택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아예 기내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한 항공사로 예약을 변경한 적이 있는 승객도 17%에 달했다.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가 소비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더 나아가 항공사의 시장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해킹·테러 우려…국내 항공사 실정은? 전 세계 항공사가 와이파이 시스템 구축을 넘어 무료이용으로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고, 국내 저가항공사들도 앞다퉈 서비스 제공을 시작한 반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대형 항공사는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에 여전히 미온적이다. 빠른 인터넷에 익숙한 국내 이용자를 만족시킬만한 속도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과 해킹 등 보안에 취약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실제 지난 해 미국연방수사국(FBI)은 보안 전문가가 비행기의 와이파이를 해킹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 각 항공사에 공식적인 해커 경계령을 내린 바 있다. 일각에서는 테러리스트가 기내에 앉아 노트북을 이용해 조종석의 시스템을 해킹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우려하기도 했다. 승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수많은 항공사의 다짐 뒤에는 그러한 서비스로 더 많은 고객을 끌어 모으겠다는 야심이 숨겨져 있다. 기내 와이파이가 승객과 항공사 모두를 만족시키는 ‘윈-윈 서비스’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속도 뿐만 아니라 안전에도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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