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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유랑기] 시 한 편 때문에 목숨을 잃은 시인

    [문화 유랑기] 시 한 편 때문에 목숨을 잃은 시인

    -왕의 부자에게 희생된 조선 최고의 시인 사제 온 나라가 임진란으로 고통을 겪고 있을 때 송강 정철이 강화도 송정촌에서 끼니 잇기가 어려울 정도로 궁핍하게 살다가 은거 한 달 만에 생을 마감했다. 사인은 영양실조였다. 조선 문학의 최고봉이요, 정치 권력자의 최후 치고는 어이없는 죽음이었다. 이 무렵 송강을 가끔씩 찾아온 강화도 시인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송강의 제자 권필(權韠)이었다. 권필(1569~1612)은 누구인가? 선조대의 시인으로 당대 최고의 문장가였다. 호는 석주(石洲). 당시 문단에서 동악(東岳) 이안눌과 함께 양대산맥의 최고 시인으로 평가받았다. 날카로운 현실인식과 호방한 기풍으로 당대에 이미 시의 대가를 넘어선 정종(正宗)이라는 평을 들었다. 대문장가로 알려진 명나라 사신 고천준(顧天俊)이 왔을 때, 권필은 야인이면서도 그를 접반하는 문사(文士)로 뽑혀 문명을 떨치기도 했다. 그러나 임진란 이후에는 세상에 뜻을 접고는 강화도 고려산으로 들어가 은거했다. 그런데 스승 송강 정철이 정적을 제거하는 선조의 칼잡이로 이용당하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은 데 이어, 그 제자 권필은 선조의 아들 광해군에게 매를 맞고 죽었으니, 이런 불운한 사제가 하늘 아래 다시 없을 것이다. 그것도 시 한 편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니, 유사 이래 희귀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광해군에게 직접 맞아서 죽은 것은 아니지만, 왕의 친국에서 혹독한 곤장을 맞은 후, 유뱃길에 올라 동대문 부근에서 하룻밤을 묵을 때, 따라온 친구들이 사준 술을 폭음하고는 그 밤으로 세상을 하직했으니, 광해군에게 맞아죽었다는 말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닌 셈이다. 권필에게 화를 불러온 시는 그가 지은 ‘궁류시(宮柳詩)’로서, 왕비의 오라버니 유희분의 전횡을 풍자한 내용이었다. 대궐 안 버들이 푸르르니 꽃잎 흩날리고 성 안 가득한 벼슬아치들은 봄빛에 아양 떠네 조정에선 태평성대라 서로들 치하하는데 누가 위험한 말을 선비에게서 나오게 했나 (宮柳青青花亂飛 滿冠蓋媚城春輝 朝家共賀昇平樂 誰遺危言出布衣) 세간에서는 다들 ‘궁궐의 버들’을 광해의 처남인 유희분이라고 생각했다. 즉, 성씨가 버들 유(柳)씨인 유희분을 빗대서 쓴 것이라고 보았던 것이다. 광해가 발끈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권필은 워낙 벼슬에는 뜻이 없어 술과 시로 살아가는 풍류인이었다. 허균과는 막역한 사이였으나, 권신 이이첨이 친교를 청하는 것은 끝끝내 거절한 강직한 성품이었다. 시류를 비판한 궁류시가 광해군에게 들어가자 왕은 불같이 노해 시인을 잡아들이게 했다. 그의 아버지 선조가 일찌기 권필의 시에 찬탄하여 늘 서안 위에 올려놓았다는 그 시인이었다. 권필의 문재를 아낀 좌의정 이항복이 왕을 만류하고 나섰다. 시 때문에 선비에게 형장을 치는 것은 성덕에 누를 끼치는 일이라며 한나절을 버티었다. 영의정 이덕형도 옆에서 힘써 거들었지만 광해군은 끝내 굽히지 않았다. 그의 불행한 종말을 예고한 불통과 협량이었다고나 할까. 마치 역적을 대하듯 한 왕의 친국에서 심한 고문을 당한 권필은 들것에 실려 해남으로의 유뱃길에 오른 첫날밤, 동대문 밖 어느 주막에서 따라온 친구들이 사준 술을 통음하고는 표표히 세상을 뜨고 만 것이다. 한 시대를 주름잡던 대문장가의 허무한 죽음이었다. 스스로 목숨을 던져버렸다고 볼 수밖에 없는 정황이었다. 그의 나이 겨우 마흔 셋이었다. 그의 죽음을 전해들은 광해군은 “하룻밤 사이에 어찌 죽을꼬?” 하고 중얼거렸다 한다. 분명 후회하는 빛이었다. 이항복의 낙담은 더욱 컸다. “우리가 정승으로 있으면서도 석주를 못 살렸으니, 선비 죽인 책망을 어찌 면할꼬” 하고 자탄했다. 권필이 강화에 은거하며 후학들을 가르친 서당터가 유허비와 함께 아직도 강화에 남아 있다. 그가 초당을 세웠던 곳인 강화군 송해면 하도리에는 권필의 후손이 세운 ‘석주권선생유허비(石州權先生遺墟碑)’가 세워져 있다. 고려산 기슭의 하도 저수지 옆이다. 시인이 원래 세상에 별 뜻이 없어 강화에 은둔해 있을 때, 그의 문명을 듣고 찾아온 유생들에게 글을 가르치던 초당 터이다. 송강이 만년을 보낸 송정촌과도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조선 시대 여러 차례의 사화로 아까운 선비, 인걸들이 수없이 죽어나갔지만, 시 때문에 목숨을 잃은 이는 권필뿐이었다. 그는 시의 순교자였다. 그의 묘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 땅에 있다. 고양땅에 있는 정철의 첫 유택과도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권필은 죽음을 예감했는지 죽기 사흘 전 그는 평생 쓴 시를 보자기에 싸서 지인에게 건네고는 주고 마지막 시를 남겼다. 평생에 우스개 글귀 즐겨 지어떠들썩 온갖 입에 오르내렸네시 주머니 닫고 세상 마치리공자님도 말 없고자 하셨거늘. 인연이란 원래 서로 얽히는 것인지, 그가 죽은 지 11년 뒤 인조반정으로 폐위된 광해군이 유배 간 곳이 바로 강화도였다. 그의 초당이 있는 곳의 지척에서 광해는 유배살이를 하다가 나중에 다시 제주도로 옮겨가 거기서 생을 마감했다. 지하의 시인은 자기가 살던 곳으로 쫓겨온 왕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마지막으로, 권필이 남긴 시조 한 수로 글을 접도록 하자. 이 몸이 되올진대 무엇이 될꼬하니곤륜산 상상봉에 낙락장송 되었다가 군산에 설만(雪滿)하거든 홀로 우뚝하리라.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北에 모바일 바람…손전화기 프러포즈 선물 인기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北에 모바일 바람…손전화기 프러포즈 선물 인기

    지난 1월 북한 보안당국은 휴대전화 수입을 전담했던 평안북도 도체신관리국 문모 국장을 전격 체포했다. 그가 체포된 이유는 무역허가증을 받아 중국에서 휴대전화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이윤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는 중국에서 싼 가격에 휴대전화기를 들여다 북한 가입자에게 높은 가격으로 팔아 막대한 차익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보안당국은 또 문 국장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가택 수색도 병행했다. 문 국장의 집에서 100만 달러가 넘는 돈이 발견됐으며 사무실 금고에서 3만 8000달러를 찾아냈다. 국제 사회와 완전히 차단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 역시 이렇듯 휴대전화를 둘러싼 각종 부패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전 국민의 10%가 이미 휴대전화를 보유했을 만큼 휴대전화는 이미 북한 사람들의 삶에 깊숙이 파고들었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이다. ●中서 작년 ICT기기 등 수입액 전년의 2배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휴대전화나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기기 수입액은 모두 8284만 3000달러(약 93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4402만 9000달러의 두배에 달하는 액수로 무역협회가 해당 항목 통계치를 작성한 2007년 이후 사상 최대치다. 이와는 별도로 노트북을 포함해 ‘10㎏ 이하 무게의 휴대용 자동정보처리 기기’의 지난해 수입액도 2336만 9000달러로 2013년보다 16% 증가했다. 이 또한 통계치가 나오기 시작한 1998년 이후 최대치다. 더욱 관심을 모으는 것은 북한과 중국 간 관계가 불편해 북·중무역액의 경우 지난해 3%가량 줄어들었지만 오히려 ICT 수입액은 늘었다는 점이다. 이 때문인지 북한의 휴대전화 서비스 업체인 고려링크에 가입한 북한 주민수는 지난해 6월 기준으로 24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 주민의 10%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북한의 젊은 층 사이에서는 결혼 프러포즈 선물로 그동안 인기를 끌었던 ‘커플링’에서 ‘휴대전화’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2008년 12월 3G 서비스를 시작한 뒤 1년 만에 1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2012년 2월에는 100만명, 2013년 100만명이 추가돼 2014년 6월에는 가입자가 3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대에는 못 미쳤다. 그렇지만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전 주민의 10%를 넘어섰다는 것은 북한 역시 외부 세계와 접촉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요금은 12센트로 월 200분 통화 ‘공짜 수준’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늘어나면서 휴대전화 요금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요금은 한달에 북한돈 1000원으로 한달에 200분가량 통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환율이 달러당 8200원인 점을 감안하면 겨우 12센트(약 129원)에 불과한 돈이다. 특히 쌀 1㎏이 6000원에 장마당에서 거래되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의 휴대전화 기본요금은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수준이다. 다만 기본요금을 다 사용하고 추가로 100분을 사용할 경우 요금은 중국 돈 80위안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다른 사람 명의로 휴대전화를 한 대 더 개통해 사용하는 수법을 많이 쓰고 있다고 한다. 북한이 휴대전화 요금을 저렴하게 유지하는 이유는 휴대전화 사업을 시작하면서 당시 중앙과 지방의 당 간부와 정권기관 책임자, 보위부와 보안부 요원에게 업무용으로 무료로 배포했기 때문이라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전했다. 북한 역시 휴대전화를 이용한 각종 원격 학습 대중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과학인재 육성 및 지식경제 성장을 위한 ‘교육의 실용화, 종합화, 현대화’를 강조하면서 스마트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와 관련, 노동신문은 지난해 10월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판형콤퓨터(태블릿PC)와 손전화기를 이용한 원격교육과 과학기술봉사를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짧은 기간에 완성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스마트 교육·원격 학습 대중화에도 힘 기울여 이 밖에도 휴대전화 보급이 늘면서 한국 음악과 같은 콘텐츠가 급속도로 북한 주민에게 확산되고 있다. 일본의 북한 전문매체인 아시아프레스는 지난 1월 “북한 주민들이 휴대전화를 통해 전화통화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 문서, 음악을 듣는 플레이어로 사용한다”면서 “중국을 통해 들어온 한국의 콘텐츠도 몰래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강도에 사는 최모씨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소설이나 잡지기사 등의 문서를 휴대전화에서 읽는 사람이 많이 늘어났다”면서 “예전에는 컴퓨터에서 몰래 볼 수밖에 없었지만 컴퓨터를 사면 정기적으로 ‘검열’을 받아야 해서 번거로운 반면 휴대전화로는 어디서나 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양에 사는 김모씨도 “젊은이들이 휴대전화에 이어폰을 꽂고 무엇인가를 듣고 있으면 보안원이 가끔 검열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다짜고짜 저장된 사진이나 음악, 문서 등을 확인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사용이 늘다 보니 예기치 못한 일도 벌어진다. 휴대전화 사용을 위해서는 기지국을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데 전력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 실제로 지난 1월 남포시의 한 기지국에서는 정전이 너무 자주 돼 휴대전화 기지국이 예비전원으로 태양광 충전 배터리를 사용한다고 RFA가 보도했다. 이들은 100W짜리 태양광 배터리 30개를 묶어 정전 시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태양광 배터리는 계속 충전해야 하고 흐린 날에는 충전이 힘들기 때문에 평양과 같은 큰 도시를 제외한 중소도시에서는 기지국의 전원이 없어 휴대전화가 불통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신의주의 한 주민은 RFA에 “신의주에만 기지국이 18곳이 된다”며 “전국적으로 이런 기지국이 수천개나 되기 때문에 태양광 배터리를 설치하자고 해도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신분·권력의 상징… 부패·범죄 부작용 속출 휴대전화가 신분과 권력의 상징이 되면서 부작용도 속출했다. 휴대전화를 빼앗기 위한 강도가 늘어난 것. 한 탈북자는 “휴대전화 도둑이 실수로 인민보안부 지역 소장 자택에 몰래 들어갔다가 총에 맞아 죽은 일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북한 주민들이 강도를 당할까 봐 남들이 보는 앞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장사 상대를 만날 때는 과시용으로 가지고 다니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080상무’ 조직 신설… ‘합법 전화’도 단속 휴대전화 사용이 늘면서 북한 역시 보안을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국가안전보위부는 지난해 11월 ‘1080상무’라는 조직을 신설해 지난달부터 주민들의 휴대전화 사용 내용을 단속하고 있다. 합법적으로 등록된 휴대전화에 대한 감시가 주 업무로 이 조직은 당 기관과 간부를 제외한 사법, 행정기관 간부, 일반 주민의 휴대전화를 임의로 검열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1080상무라는 명칭은 김 제1위원장의 생일인 1월 8일에 평온과 안전을 상징하는 숫자 ‘0’을 조합해 만든 것으로 이 조직의 최우선 임무는 김정은 정권의 보위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금까지 ‘1118상무’나 ‘109상무’를 조직해 중국기지국을 이용하는 불법 휴대전화를 단속해 왔지만 합법적인 휴대전화로까지 단속 범위를 넓힌 것이다. 임순희 통일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20일 “북한 주민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늘면서 통제됐던 정보가 유통되는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자연스럽게 정보취득으로 이어지면서 의식변화를 수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데스크 시각] 소통을 물으니 사정으로 답하다/박찬구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소통을 물으니 사정으로 답하다/박찬구 정책뉴스부장

    다시 사정(司正)의 계절이 왔다. 신임 총리가 부정부패 척결을 취임 일성으로 내놓을 때만 해도 총리의 위상 강화와 군기 잡기 정도로 해석됐지만 대통령까지 ‘비리 덩어리’를 거론하며 힘을 실어 준 마당이니 한바탕 거센 회오리가 불어닥칠 모양이다. 검찰도 캐비닛에 묵혀 둔 첩보를 꺼내 들고 손볼 기업을 하나둘 솎아 내고 있다. 환부를 도려내겠다는 데야 이론과 반박이 있을 리 없다. 서민은 고액 전세와 월세로 내몰리고 청년실업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마당에 권력과 자본이 결탁해 부정과 불법으로 검은 이윤과 치부를 일삼는 행태는 치도곤으로 다스려야 마땅하다. 그럼에도 개운치 않은 구석은 남는다. 과거 정권에서 반복된 사정 정국의 기시감 때문이다. 집권 세력이 위기에 몰리거나 민심이 정권에서 이반할 조짐을 보일 때 전가의 보도처럼 등장한 게 사정이고 부정부패 척결이었다. 태산명동에 서일필이며 용두사미로 흐지부지된 사례도 숱하다. 집권 3년차를 맞은 대통령의 지지율이 출렁거리고, 팍팍한 살림살이에 서민 증세 논란까지 더해 민심은 흉흉해지고, 총선을 앞둔 마당에 친박계의 여의도 입지가 갈수록 줄어드는 정치사회 지형을 떠올리면 역시 이번 사정도 과거 정권의 판박이가 아닌지 의문을 가질 만하다. 회의적인 시각은 여의도에서 먼저 쏟아졌다. “지지율 하락 반전 의도”(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표적 수사 아니냐는 볼멘소리”(박민식 새누리당 의원), “정권 유지를 위한 쇼”(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친이계 좌장)…. 헌법상 ‘권력의 주인’인 국민은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고 헷갈릴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저잣거리의 ‘카더라’ 통신만 제철을 만난 듯 설쳐 댄다. 논란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든, 총리든 좌고우면하거나 뒤를 돌아볼 단계는 지났다. 이왕 뽑은 칼, 다시 집어넣기에는 칼집이 이미 제 손을 떠난 형국이다. 그렇다면 답은 분명하다. 원칙과 명분을 세워 반대파도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한 결과물을 내놓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부정부패 척결의 내용과 과정이 사사롭지 않아야 한다. 전방위 사정을 진행한다면서 특정 정파나 반대파에게만 칼날이 쏠려선 오해를 받기 십상이다. 현 정부 인사의 권력형 비리와 부정부패 의혹 사안도 함께 도마에 올리는 게 마땅하다. 살아 있는 권력 앞에서 검찰의 칼날이 무뎌지는 사례를 현 정부 들어서도 국민은 목도한 바 있다. 제 눈의 들보부터 수술대에 올려야 사정의 진정성을 설득할 수 있다. 김영란법을 지지하는 여론의 냉정한 시선을 간과한다면 후일 사정의 칼날은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을 곱씹기 바란다. 과거 정권때 처럼 전 정권을 겨냥한 표적 사정이나 마녀잡기식 부정부패 척결이 돼선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얘기다. 돌아보면 불통과 불신의 현실에서 신임 총리의 마땅한 역할은 무엇보다 정치·사회·경제 각 부문의 소통을 회복하고 막힌 활로를 뚫는 일이다. 아무리 경찰 출신 총리라고 하지만 추상 같은 공권력이야 소관 부처에서 의지를 갖고 지속적으로 행사하면 그만이다. 그보다는 지난해 세월호 사건을 정점으로 공동체 깊숙이 각인된 소통에의 체념, 불통의 구조화를 어떻게 하면 치유해 나갈지, 총리의 고민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했어야 옳다고 본다. 마이동풍 정권의 귀를 열고 뚫어서라도 사회 전반의 묵은 체증을 풀어 나가는 일, 그것이야말로 현시점에서 총리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다. ckpark@seoul.co.kr
  • 개통은 ‘광속’ 해지는 ‘불통’… LG유플러스 - KT ‘서비스 불량’

    개통은 ‘광속’ 해지는 ‘불통’… LG유플러스 - KT ‘서비스 불량’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2012년 6월 한 통신사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했다. 그런데 최근 접속이 잘 되지 않아 장비를 바꿨다. 그런데도 계속 접속이 안 돼 해지 신청을 했다. 그랬더니 업체에서 30만원을 물어내라고 했다. 아직 약정 기간이 남아 있으니 위약금을 내야 한다는 황당한 통보였다. 40대 여성 박모씨는 지난해 6월 통장을 정리하다가 깜짝 놀랐다. A사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요금이 다달이 빠져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박씨는 재작년 4월 A사의 서비스를 해지하고 B사에 새로 가입했다. 서비스 약정 기간이 끝난 터라 A사는 순순히 기기를 회수해 갔다. 그런데 알고 보니 1년이 넘도록 해지가 안 돼 꼬박꼬박 돈을 물고 있었던 것이다. 최근 집집마다 인터넷을 쓰면서 ‘호갱’(호구와 고객의 합성어) 취급을 당하는 피해 고객들이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10월 접수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피해 구제가 205건이라고 20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161건)보다 27.3% 늘었다. 이 가운데 시장점유율 상위 4개 사업자 관련 피해 170건을 분석한 결과 가입자 100만명당 피해 소비자가 가장 많은 사업자는 LG유플러스로 21.6건이었다. 그 뒤는 SK브로드밴드(13.1건), KT(7건), SK텔레콤(6건) 순이었다. 피해 유형별로는 해지 관련이 가장 많았다. 박씨 사례처럼 해지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요금이 계속 부과되는 등 해지와 관련된 분쟁이 29.4%를 차지했다. 약정 기간 안에 계약을 해지해 일어나는 위약금 분쟁도 17.1%였다. 계약 당시 설명과 다르게 요금이 청구돼 발생한 부당요금 청구 분쟁(14.1%)도 적지 않았다. 이런 피해가 끊이지 않는 것은 대형 통신사 간 고객 유치 경쟁으로 소비자가 기존 계약을 해지하는 경우가 많고 약정 기간 설정이나 TV·휴대전화와의 결합 등으로 상품 구조가 다양해져 계약 내용이 복잡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초고속 인터넷 소비자 피해 170건 중 환급, 계약 해제, 배상 등 합의가 이뤄진 경우는 68.9%였다. 사업자별 피해 구제 합의율은 KT가 56.1%로 가장 낮았다. 가장 높은 곳은 LG유플러스로 79.7%였다. SK텔레콤은 75%, SK브로드밴드는 67.6%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측은 “서비스에 가입할 때 약정 기간과 위약금 등 주요 내용을 계약서에 반드시 명시하고 계약서 사본을 잘 보관해야 한다”며 “해지 신청 후에는 정상 처리됐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LG유플러스와 KT 측은 “전체 민원 발생 수준은 매우 미미하다”고 해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인터뷰’ 상영에 뿔난 北 “오바마는 원숭이” 원색 비난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의 미국 개봉을 거듭 비난하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원숭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방했다. 미국은 반응을 자제했으나 북한은 엿새째 계속되는 인터넷망 불통 사태의 배후로 미국을 지목하는 등 북·미 간 공방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웹사이트이자 중국 선양(瀋陽)과 단둥(丹東)에 서버를 둔 ‘우리민족끼리’와 ‘류경’ ‘려명’은 지난 23일 접속 불량 현상이 나타난 지 엿새째인 28일에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북한의 공식 매체인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웹사이트는 불통 후 정상화됐으며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와 재미동포가 운영하는 민족통신 웹사이트는 계속 접속이 불안하다.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은 27일 대변인 담화에서 소니영화사에 대한 해킹 공격은 북한과 아무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며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보수 세력들이 성탄절에 영화 상영을 강행하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국방위는 “오바마는 항상 언행에 신중치 못하고 밀림의 원숭이처럼 행동한다”면서 “자신에 대한 테러를 소재로 만든 영화를 본다면 지금처럼 표현의 자유를 떠들며 환영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영화 ‘인터뷰’는 국가수반에 대한 명예훼손을 금지한 국제법에 반하는 불순 반동 영화이며 반테러를 주장하는 미국이 특정 국가에 대한 테러를 선동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방위는 북한의 인터넷망 불통 사태는 미국의 해킹 보복에 따른 것이라며 “미국이 여론의 지탄이 거세지자 북조선에 물어보라며 시치미를 떼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5월에도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잡종’ ‘광대’ ‘원숭이’라고 인종차별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미국 정부는 이번에는 일단 즉각적인 반응을 자제했다. 한편 북한 노동신문은 28일 한국수력원자력 원전 정보 유출 사건의 북한 연계설에 대해서도 “남조선 괴뢰패당의 반북 모략”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정부 “누구 소행인지 단정 못 해” 신중한 입장

    노동신문을 비롯한 주요 북한 인터넷 사이트가 23일 10시간여 동안 접속 불능이 됐던 것과 관련해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 측 인터넷 접속 장애가 자체 보안시스템 강화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해킹인지 파악이 안 된다”면서 “제3의 외부 세력, 미국 정부, 북한의 자작극 등 세 가지 정도로 추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개설한 인터넷 사이트 서버는 제3국에 주로 개설돼 있다. 노동신문과 우리민족끼리는 중국에 서버를 두고 있고, 조선중앙통신과 재일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일본, 대외용 웹사이트 ‘내나라’는 독일에 서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소니 해킹’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만큼 미국의 사이버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해석에 의문을 제기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이런 어설픈 짓을 했을까 의문이 든다”면서 “미국 정부보다는 우리 쪽 반북 극우단체가 공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일부에서는 비록 북한의 인터넷 사이트가 접속 장애를 겪었지만 북한 내부 사회에 미치는 피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북한은 전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인터넷망인 월드와이드웹(WWW)에 연결된 외부용 인터넷과 내부용 인트라넷인 ‘광명망’의 두 개 네트워크 시스템을 사용한다. 그런데 이번 공격은 대외용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내부 사회에 미치는 피해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강호제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은 “접속 장애가 일어난 사이트들은 북한 내부에서는 쓰지 않는 외부망이어서 외국 사람들이 접속이 안 되는 불편함이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북한 인터넷 다운 “미국 사이버 전쟁 시작했나” 왜?

    북한 인터넷 다운 “미국 사이버 전쟁 시작했나” 왜?

    북한 인터넷 다운 북한 인터넷 다운 “미국 사이버 전쟁 시작했나” 왜? 미국 정부가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후 북한의 인터넷망이 22일(현지시간) 완전히 멈춰 미국 정부의 보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뉴햄프셔 주에 본사가 있는 온라인 인프라 관리업체 딘 리서치에 따르면 북한과 외부 세계를 잇는 인터넷 연결 상태의 품질이 최근 24시간 동안 계속 저하했으며 이날에는 완전한 불통 상태에 빠졌다. 이 회사 인터넷 분석실장인 덕 마도리는 북한 측 라우터에 소프트웨어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고, 누군가가 북한에 대해 공격을 가하고 있어서 북한이 온라인 상태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이번 인터넷 불통 사태가 시간이 갈수록 나아지지 않고 오래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간 장애에 그쳤던 과거 사례와는 다르다고 전했다. 매사추세츠 주에 본사를 둔 아버 네트웍스도 이달 20일부터 북한의 인터넷 인프라에 대해 서비스거부(DoS) 공격이 이뤄지고 있음을 관찰했으며 이 공격이 이날에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인터넷망은 북한과 태국의 합작 기업인 ‘스타 조인트 벤처’라는 기관에서 관장하는 것으로, 중국 국영 ‘차이나 유니콤’의 망을 통해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불통 사태가 우연히 일어났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정황으로 보아 미국이 비공개로 보복 사이버 공격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이달 19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을 소니 해킹의 배후로 지목한 후 ‘비례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천명한데다가, 북한 인터넷망의 관문을 관리하는 중국에 사이버 안보와 관련한 협력을 요청한 후 이번 사태가 빚어진 점이 주목된다. 미국 정부의 사이버 공격 역량은 단연 세계 최고이며, 이란, 중국, 러시아 등에 대해 이를 실행한 적이 있다는 설은 전세계 보안업계에 파다하다. 다만 이런 사이버 공격이 사실이라고 가정하더라도 비밀 첩보전의 성격을 띠고 있으므로 공식적 확인이나 전모 파악은 불가능하며, 각종 정황과 미확인 소문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미국 국무부는 이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는 이른바 ‘NCND’ 반응을 보였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가능한 대응 옵션들에 대한 세부적 실행 방안을 공개적으로 논의하거나 또 이런 종류의 보도들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대응조치를 이행하면 일부는 눈에 보이고 일부는 눈에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사이버보복’ 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대응조치도 포함할 것임을 의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치 매코널 미국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소니 해킹은 반달리즘(파괴행위)보다 더 심각한 것”이라며 북한을 규탄했다. 이는 공화당 의원 일부가 오바마 대통령이 소니 해킹 사건을 “사이버 반달리즘”으로 규정한 것은 부족하다며 이를 ‘사이버 전쟁행위’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강경 분위기를 반영한 발언이다. 그러나 매코널 원내대표는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한편 북한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23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완전 다운돼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북한의 공식 도메인 ‘.kp’를 사용하는 인터넷 사이트는 전혀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접속이 안되는 것으로 확인된 북한 사이트는 관영 조선중앙통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라디오방송 조선의소리, 김일성종합대학, 고려항공, 대외용 웹사이트 내나라·류경·조선체육후원기금·프렌드·조선료리·조선민족보험총회사·조선교육후원기금·민족대단결 등이다. 반면 ‘.kp’ 도메인을 사용하지 않는 대남선전용 인터넷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오전 6시쯤부터 접속이 됐다 안됐다를 반복하며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인터넷 다운 “24시간 접속 장애” 북한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북한 인터넷 다운 “24시간 접속 장애” 북한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북한 인터넷 다운 북한 인터넷 다운 “24시간 접속 장애” 북한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미국 정부가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후 북한의 인터넷망이 22일(현지시간) 완전히 멈춰 미국 정부의 보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뉴햄프셔 주에 본사가 있는 온라인 인프라 관리업체 딘 리서치에 따르면 북한과 외부 세계를 잇는 인터넷 연결 상태의 품질이 최근 24시간 동안 계속 저하했으며 이날에는 완전한 불통 상태에 빠졌다. 이 회사 인터넷 분석실장인 덕 마도리는 북한 측 라우터에 소프트웨어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고, 누군가가 북한에 대해 공격을 가하고 있어서 북한이 온라인 상태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이번 인터넷 불통 사태가 시간이 갈수록 나아지지 않고 오래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간 장애에 그쳤던 과거 사례와는 다르다고 전했다. 매사추세츠 주에 본사를 둔 아버 네트웍스도 이달 20일부터 북한의 인터넷 인프라에 대해 서비스거부(DoS) 공격이 이뤄지고 있음을 관찰했으며 이 공격이 이날에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인터넷망은 북한과 태국의 합작 기업인 ‘스타 조인트 벤처’라는 기관에서 관장하는 것으로, 중국 국영 ‘차이나 유니콤’의 망을 통해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불통 사태가 우연히 일어났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정황으로 보아 미국이 비공개로 보복 사이버 공격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이달 19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을 소니 해킹의 배후로 지목한 후 ‘비례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천명한데다가, 북한 인터넷망의 관문을 관리하는 중국에 사이버 안보와 관련한 협력을 요청한 후 이번 사태가 빚어진 점이 주목된다. 미국 정부의 사이버 공격 역량은 단연 세계 최고이며, 이란, 중국, 러시아 등에 대해 이를 실행한 적이 있다는 설은 전세계 보안업계에 파다하다. 다만 이런 사이버 공격이 사실이라고 가정하더라도 비밀 첩보전의 성격을 띠고 있으므로 공식적 확인이나 전모 파악은 불가능하며, 각종 정황과 미확인 소문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미국 국무부는 이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는 이른바 ‘NCND’ 반응을 보였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가능한 대응 옵션들에 대한 세부적 실행 방안을 공개적으로 논의하거나 또 이런 종류의 보도들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대응조치를 이행하면 일부는 눈에 보이고 일부는 눈에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사이버보복’ 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대응조치도 포함할 것임을 의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치 매코널 미국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소니 해킹은 반달리즘(파괴행위)보다 더 심각한 것”이라며 북한을 규탄했다. 이는 공화당 의원 일부가 오바마 대통령이 소니 해킹 사건을 “사이버 반달리즘”으로 규정한 것은 부족하다며 이를 ‘사이버 전쟁행위’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강경 분위기를 반영한 발언이다. 그러나 매코널 원내대표는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한편 북한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23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완전 다운돼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북한의 공식 도메인 ‘.kp’를 사용하는 인터넷 사이트는 전혀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접속이 안되는 것으로 확인된 북한 사이트는 관영 조선중앙통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라디오방송 조선의소리, 김일성종합대학, 고려항공, 대외용 웹사이트 내나라·류경·조선체육후원기금·프렌드·조선료리·조선민족보험총회사·조선교육후원기금·민족대단결 등이다. 반면 ‘.kp’ 도메인을 사용하지 않는 대남선전용 인터넷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오전 6시쯤부터 접속이 됐다 안됐다를 반복하며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인터넷 다운 “미국 분노의 사이버전쟁 시작했나?” 충격

    북한 인터넷 다운 “미국 분노의 사이버전쟁 시작했나?” 충격

    북한 인터넷 다운 북한 인터넷 다운 “미국 분노의 사이버전쟁 시작했나?” 충격 미국 정부가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후 북한의 인터넷망이 22일(현지시간) 완전히 멈춰 미국 정부의 보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뉴햄프셔 주에 본사가 있는 온라인 인프라 관리업체 딘 리서치에 따르면 북한과 외부 세계를 잇는 인터넷 연결 상태의 품질이 최근 24시간 동안 계속 저하했으며 이날에는 완전한 불통 상태에 빠졌다. 이 회사 인터넷 분석실장인 덕 마도리는 북한 측 라우터에 소프트웨어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고, 누군가가 북한에 대해 공격을 가하고 있어서 북한이 온라인 상태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이번 인터넷 불통 사태가 시간이 갈수록 나아지지 않고 오래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간 장애에 그쳤던 과거 사례와는 다르다고 전했다. 매사추세츠 주에 본사를 둔 아버 네트웍스도 이달 20일부터 북한의 인터넷 인프라에 대해 서비스거부(DoS) 공격이 이뤄지고 있음을 관찰했으며 이 공격이 이날에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인터넷망은 북한과 태국의 합작 기업인 ‘스타 조인트 벤처’라는 기관에서 관장하는 것으로, 중국 국영 ‘차이나 유니콤’의 망을 통해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불통 사태가 우연히 일어났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정황으로 보아 미국이 비공개로 보복 사이버 공격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이달 19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을 소니 해킹의 배후로 지목한 후 ‘비례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천명한데다가, 북한 인터넷망의 관문을 관리하는 중국에 사이버 안보와 관련한 협력을 요청한 후 이번 사태가 빚어진 점이 주목된다. 미국 정부의 사이버 공격 역량은 단연 세계 최고이며, 이란, 중국, 러시아 등에 대해 이를 실행한 적이 있다는 설은 전세계 보안업계에 파다하다. 다만 이런 사이버 공격이 사실이라고 가정하더라도 비밀 첩보전의 성격을 띠고 있으므로 공식적 확인이나 전모 파악은 불가능하며, 각종 정황과 미확인 소문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미국 국무부는 이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는 이른바 ‘NCND’ 반응을 보였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가능한 대응 옵션들에 대한 세부적 실행 방안을 공개적으로 논의하거나 또 이런 종류의 보도들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대응조치를 이행하면 일부는 눈에 보이고 일부는 눈에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사이버보복’ 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대응조치도 포함할 것임을 의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치 매코널 미국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소니 해킹은 반달리즘(파괴행위)보다 더 심각한 것”이라며 북한을 규탄했다. 이는 공화당 의원 일부가 오바마 대통령이 소니 해킹 사건을 “사이버 반달리즘”으로 규정한 것은 부족하다며 이를 ‘사이버 전쟁행위’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강경 분위기를 반영한 발언이다. 그러나 매코널 원내대표는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한편 북한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23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완전 다운돼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북한의 공식 도메인 ‘.kp’를 사용하는 인터넷 사이트는 전혀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접속이 안되는 것으로 확인된 북한 사이트는 관영 조선중앙통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라디오방송 조선의소리, 김일성종합대학, 고려항공, 대외용 웹사이트 내나라·류경·조선체육후원기금·프렌드·조선료리·조선민족보험총회사·조선교육후원기금·민족대단결 등이다. 반면 ‘.kp’ 도메인을 사용하지 않는 대남선전용 인터넷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오전 6시쯤부터 접속이 됐다 안됐다를 반복하며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인터넷 다운 “노동신문 등 모두 정상화” 소니 해킹 보복?

    북한 인터넷 다운 “노동신문 등 모두 정상화” 소니 해킹 보복?

    북한 인터넷 다운 북한 인터넷 다운 “노동신문 등 모두 정상화” 소니 해킹 보복? 북한 인터넷 사이트들이 완전 다운 10시간여만인 23일 오전 11시 40분쯤 모두 정상화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사이트는 이날 오전 11시쯤 접속이 재개됐으며 뒤이어 조선중앙통신, 우리민족끼리 등 나머지 사이트도 모두 접속이 원활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통신인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북한 공식 도메인 ‘.kp’를 사용하는 웹사이트는 이날 새벽 1시쯤 다운돼 접속이 되지 않았다. ’.kp’ 도메인을 사용하지 않는 대남선전용 인터넷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새벽 6시쯤부터 접속이 됐다 안됐다를 반복하며 불안정한 상태를 반복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22일(현지시간) 북한 인터넷이 19일 밤부터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다가 상황이 악화해 완전 불통상태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오바마 대통령이 “비례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이후 시작됐다는 점에 주목해 미국의 보복 공격 가능성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인터넷 다운 “현재 모두 정상화” 도대체 무슨 일?

    북한 인터넷 다운 “현재 모두 정상화” 도대체 무슨 일?

    북한 인터넷 다운 북한 인터넷 다운 “현재 모두 정상화” 도대체 무슨 일? 북한 인터넷 사이트들이 완전 다운 10시간여만인 23일 오전 11시 40분쯤 모두 정상화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사이트는 이날 오전 11시쯤 접속이 재개됐으며 뒤이어 조선중앙통신, 우리민족끼리 등 나머지 사이트도 모두 접속이 원활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통신인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북한 공식 도메인 ‘.kp’를 사용하는 웹사이트는 이날 새벽 1시쯤 다운돼 접속이 되지 않았다. ’.kp’ 도메인을 사용하지 않는 대남선전용 인터넷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새벽 6시쯤부터 접속이 됐다 안됐다를 반복하며 불안정한 상태를 반복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22일(현지시간) 북한 인터넷이 19일 밤부터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다가 상황이 악화해 완전 불통상태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오바마 대통령이 “비례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이후 시작됐다는 점에 주목해 미국의 보복 공격 가능성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인터넷 완전히 다운”…미국 ‘소니 해킹’에 보복 공격 나섰나

    “북한 인터넷 완전히 다운”…미국 ‘소니 해킹’에 보복 공격 나섰나

    북한 인터넷이 다운된 것 같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니 해킹’ 사태에 대해 미국이 보복 공격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23일 오전 1시부터 완전 다운돼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 북한의 소니 해킹 사건을 겨냥해 ‘비례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북한의 대응이 주목된다. 북한 매체를 24시간 모니터링해온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까지만 해도 모든 매체에 접속이 가능했으나 이날 오전 1시부터 갑자기 접속이 불가능해졌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북한 관영통신인 조선중앙통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이 직접 운영하는 홈페이지는 전혀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또 대남선전용 인터넷 매체인 우리민족끼리, 대외용 포털사이트 내나라 등은 이날 오전 6시쯤부터 접속이 됐다 안됐다를 반복하며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홈페이지는 이날 오전 1시 이전만 해도 아무런 문제없이 접속이 가능했던 것으로 미뤄 북한 인터넷 완전 다운은 새벽 1시께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이 운영하는 조선신보, 재미동포가 운영하는 민족통신 등 북한이 직접 운영하지 않는 친북 매체는 접속이 원활한 상태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22일(현지시간) 북한 인터넷이 19일 밤부터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다가 상황이 악화해 완전 불통상태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오바마 대통령이 “비례적 대응에 나서겠다”가 공언한 이후 시작됐다는 점에 주목해 미국의 보복 공격 가능성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인터넷망 복구 “미국 보복공격 시작하자마자 끝?” 무슨 일?

    북한 인터넷망 복구 “미국 보복공격 시작하자마자 끝?” 무슨 일?

    북한 인터넷망 복구 북한 인터넷망 복구 “미국 보복공격 시작하자마자 끝?” 무슨 일? 북한 인터넷 사이트들이 완전 다운 10시간여만인 23일 오전 11시 40분쯤 모두 정상화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사이트는 이날 오전 11시쯤 접속이 재개됐으며 뒤이어 조선중앙통신, 우리민족끼리 등 나머지 사이트도 모두 접속이 원활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통신인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북한 공식 도메인 ‘.kp’를 사용하는 웹사이트는 이날 새벽 1시쯤 다운돼 접속이 되지 않았다. ’.kp’ 도메인을 사용하지 않는 대남선전용 인터넷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새벽 6시쯤부터 접속이 됐다 안됐다를 반복하며 불안정한 상태를 반복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22일(현지시간) 북한 인터넷이 19일 밤부터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다가 상황이 악화해 완전 불통상태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오바마 대통령이 “비례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이후 시작됐다는 점에 주목해 미국의 보복 공격 가능성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인터넷망 복구 “미국 보복공격 끝?” 충격

    북한 인터넷망 복구 “미국 보복공격 끝?” 충격

    북한 인터넷망 복구 북한 인터넷망 복구 “미국 보복공격 끝?” 충격 북한 인터넷 사이트들이 완전 다운 10시간여만인 23일 오전 11시 40분쯤 모두 정상화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사이트는 이날 오전 11시쯤 접속이 재개됐으며 뒤이어 조선중앙통신, 우리민족끼리 등 나머지 사이트도 모두 접속이 원활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통신인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북한 공식 도메인 ‘.kp’를 사용하는 웹사이트는 이날 새벽 1시쯤 다운돼 접속이 되지 않았다. ’.kp’ 도메인을 사용하지 않는 대남선전용 인터넷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새벽 6시쯤부터 접속이 됐다 안됐다를 반복하며 불안정한 상태를 반복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22일(현지시간) 북한 인터넷이 19일 밤부터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다가 상황이 악화해 완전 불통상태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오바마 대통령이 “비례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이후 시작됐다는 점에 주목해 미국의 보복 공격 가능성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인터넷 다운” 23일 새벽 1시부터 접속 불가…미국 ‘소니 해킹’에 보복 공격?

    “북한 인터넷 다운” 23일 새벽 1시부터 접속 불가…미국 ‘소니 해킹’에 보복 공격?

    ‘북한 인터넷 다운’ 북한 인터넷이 다운된 것 같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니 해킹’ 사태에 대해 미국이 보복 공격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23일 오전 1시부터 완전 다운돼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 북한의 소니 해킹 사건을 겨냥해 ‘비례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북한의 대응이 주목된다. 북한 매체를 24시간 모니터링해온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까지만 해도 모든 매체에 접속이 가능했으나 이날 오전 1시부터 갑자기 접속이 불가능해졌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북한 관영통신인 조선중앙통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이 직접 운영하는 홈페이지는 전혀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또 대남선전용 인터넷 매체인 우리민족끼리, 대외용 포털사이트 내나라 등은 이날 오전 6시쯤부터 접속이 됐다 안됐다를 반복하며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홈페이지는 이날 오전 1시 이전만 해도 아무런 문제없이 접속이 가능했던 것으로 미뤄 북한 인터넷 완전 다운은 새벽 1시께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이 운영하는 조선신보, 재미동포가 운영하는 민족통신 등 북한이 직접 운영하지 않는 친북 매체는 접속이 원활한 상태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22일(현지시간) 북한 인터넷이 19일 밤부터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다가 상황이 악화해 완전 불통상태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오바마 대통령이 “비례적 대응에 나서겠다”가 공언한 이후 시작됐다는 점에 주목해 미국의 보복 공격 가능성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 인형 건들지마” 외고집 오랑우탄, 공항 통과!

    “내 인형 건들지마” 외고집 오랑우탄, 공항 통과!

    해외여행(?)을 하는 오랑우탄의 끔찍한 인형사랑이 화제가 되고 있다. 프랑스 파리공항엔 최근 철장에 갇힌 오랑우탄 한 마리가 도착했다. 오랑우탄은 프랑스를 경유해 칠레로 옮겨지는 중이었다. 문제는 오랑우탄의 소지품(?)이었다. 오랑우탄은 오랜 여행의 지루함을 달래라고 준 인형을 꼭 안고 있었다. 금지된 품목을 숨겨 몰래 운반할 때 단골 도구로 사용되는 인형을 본 프랑스 세관은 인형의 내용물을 확인하려 했다. 하지만 오랑우탄은 좀처럼 인형을 내놓지 않았다. 달래도 말을 듣지 않는 오랑우탄에게서 인형을 빼앗기(?) 위해 세관원 여럿이 달려들어 인형을 당겨봤지만 오랑우탄의 힘을 이겨내지 못했다. 고민하던 세관은 결국 철장을 두 번 스캔하는 것으로 인형의 내용물 검사를 대신했다. 고집불통으로 세관을 이긴(?) 오랑우탄은 ‘인형을 끔찍하게 사랑하는 오랑우탄’으로 칠레 언론에 소개됐다. 오랑우탄은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로 완전히 성장하면 몸무게는 약 100kg, 키는 1m40cm 정도에 달한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 통신원 voniss@naver.com
  • ‘쌩쌩 도로’ 한복판에 가로수..이유는 “공무원들 불통 탓”

    ‘쌩쌩 도로’ 한복판에 가로수..이유는 “공무원들 불통 탓”

    시원하게 뚫려 있는 길로 신나게 달리는 자동차를 가로수가 가로막고 나선다면 얼마나 황당할까. 황당하게 보이지만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선 실제 상황이다. 현지 언론은 최근 시민이 제보한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자동차가 열심히 달리고 있는 길 중앙에 가로수가 한 그루 우뚝 서 있다. 포장된 길 가운데 서 있는 걸 보면 영 어색하지만 가지를 친 걸 보면 방치돼 있는 나무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사진을 제보한 남자는 “운전을 하다 보니 나무가 길을 막고 있더라.”면서 “낮은 충돌 방지벽만 달랑 서 있어 밤에는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무가 서 있는 도로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고속도로로 연결되는 차량전용 대로다. 고속도로 진입로로 빠지는 길이라 평소 자동차가 쌩쌩 달린다. 현지 언론이 부랴부랴 전후사정을 확인한 결과 나무는 황당한 이유로 아스팔트 가운데 서 있었다. 취재에 응한 부에노스 아이레스시 관계자는 “최근에 고속도로 연장공사를 하면서 길도 공사를 했다.”면서 “공사를 맡은 부서와 환경부서 사이에 소통이 안 돼 공사팀이 가로수를 그대로 둔 것”이라고 말했다. ”빠른 시일 내 가로수를 옮기겠다.”고 그는 덧붙였다. 사진=나시온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장관에게 힘 실어 주자] ‘받아쓰기 장관’ 그만… 국·실장급 인사권 줘야

    [장관에게 힘 실어 주자] ‘받아쓰기 장관’ 그만… 국·실장급 인사권 줘야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참사 이후 국무총리와 장관에 대한 인사 잡음에서 비롯된 ‘정쟁의 늪’에 빠져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여야 정치권은 신임 장관들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몇 명을 떨어뜨릴 것인가”를 놓고 참담한 입씨름을 계속하고, 그럼에도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고질적인 불통의 이미지를 여전히 벗지 못하고 있다. 국정 운영이 급박하게 움직이는 한반도 주변 정세와 살아날 줄 모르는 민생 경제에 집중되기는커녕, ‘국가 개조’도 한발 나아간 게 없이 겉돌고 있는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국정 운영의 기본부터 새 틀을 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중에서 우선 장관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주고 ‘받아쓰기 장관’이라는 국민 불신부터 털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신문이 30일 행정 전문가와 고위 공무원 12명에게 익명을 전제로 장관의 권한과 책임에 대한 견해와 해법을 물은 결과 거의 대부분이 전면적인 변화에 동의했다. A교수는 “권한과 책임을 연동하면 되는데, 지금은 권한은 주지 않고 책임만 요구하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경제부처 B국장은 “장관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국무총리와 2명의 부총리에게 권한과 책임을 맡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C교수는 “장관에게 국·실장급에 대한 인사권을 주고, 장관의 임기를 대통령의 절반(2년 6개월)이라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관에게 실질적인 권한을 주려면 청와대나 정치권의 간섭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경제부처 D국장은 “장관이 목을 걸고 정책을 추진하려면 불간섭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부처 E국장과 F국장은 “청와대와 정치권이 정책을 구상하고 정부 부처는 수직적으로 따르는 식에서 좋은 정책이 나올 수 없다”고 밝혔다. 사회부처 G국장은 “청와대의 요구로 국·실장을 1년도 안 돼 바꾸는데, 장관이 무슨 일을 꾸준히 추진할 수 있겠나”라면서 인사 간섭의 폐해를 지적했다. 대통령의 리더십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H교수는 “현재 국무회의 분위기는 21세기나 정보통신 강국에 맞는 것이 아니라 수첩에 받아 적고 서로 틀린 게 없는지 확인이나 하게 만든다”고 꼬집었다. I교수와 경제부처 J국장은 “장관회의가 논의나 상호 조정 없이 끝난다면 부처의 자발적인 노력이나 상호협력을 기대할 수 없고, 국민과는 더욱 멀어진다”고 말했다. 장관 스스로의 각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K교수는 “장관은 정책 기획부터 추진 과정까지 책임을 진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L교수는 “장관은 자신이 전문가인 만큼 정책 의제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대통령에게 제언을 해야 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부처 종합 betulo@seoul.co.kr
  • 국가 재난 통합통신망 구축 11년째 표류

    국가 재난 통합통신망 구축 11년째 표류

    국가 재난 발생 때 중요한 통합 지휘용 무선통신망 구축 사업이 11년째 표류하고 있다. 정부가 사상자 343명을 낳은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의 교훈을 망각한 채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다시 한번 기관 간 ‘불통’을 뼈저리게 경험한 것이다. 정부는 2003년 12월 ‘국가 통합 지휘 무선통신망 구축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당시 정보통신부에 이어 2004년 소방방재청이 추진하도록 했다. 통합 무선망은 재난·재해 사고 때 여러 행정기관의 무선망을 통합 운용함으로써 사고 현장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고 구조 인력·장비 투입, 응급의료 지원 등을 효과적으로 조율하기 위한 것이다. 통합망은 일대다(多) 통화를 기본으로 단말기 간 직접 통화가 아닌 외부 기지국을 경유하는 통화 방식을 사용하는 주파수 공용통신(TRS)을 기본으로 한다. 그런데 2007년 감사원은 통신망 구축 사업 추진 과정에서 사업비가 많이 늘었고 장비 공급 업체 간 경쟁 유도에 실패했다는 점을 들어 사업 타당성 재검토를 지적했다. 초기에 3348억원이었던 예산이 통합 무선망 적용 행정기관 수를 늘리면서 무려 1조 3120억원으로 솟구친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사업 타당성 재조사에서 ‘부적합’ 결론을 내렸다. 통합 무선망 사업은 한동안 중단됐다. 정부는 2010년 4월 행정안전부 주도로 ‘재난안전 무선통신망 구축 사업 계획’의 재추진에 들어갔다. 2012년 6월 행안부는 KDI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했으나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이다. 현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KDI로부터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와야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 예산을 확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초반에 석연치 않은 이유로 재난안전 무선통신망 사업 규모를 키우면서 감사원과 기획재정부의 제동을 자초한 부분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아울러 현 정부 들어서도 연구 용역에만 1년 이상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은 안전에 대한 인식 부족이라는 지적을 부른다. 세월호 실종자 구조 과정에서 해경과 해군은 아날로그 초단파 무선통신(VHF) 방식을 사용하는데 해경끼리는 민간 상용망(아이덴)을 사용했다. 반면 해군은 내부적으로 낡고 전파 간섭이 심한 VHF 방식을 채택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분열 우크라 하나로 묶을 리더 어디 없나요

    분열 우크라 하나로 묶을 리더 어디 없나요

    ‘우크라이나의 잔다르크’로 불리는 야권 지도자 율리야 티모셴코가 오는 5월 25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였던 곱게 딴 금발을 풀어 질끈 동여맨 그녀는 “강한 군대를 만들어 크림반도를 되찾아 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국민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그녀는 10년 전 ‘오랜지 혁명’을 이끈 주역이며, 총리를 두 차례나 지낼 정도로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을 축출한 ‘유로마이단(친유럽)’ 봉기의 클라이맥스는 막 석방된 그녀가 독립광장에서 연설하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은 티모셴코의 지지율이 권투 선수 출신 비탈리 클리츠코나 올리가르히(신흥 부호) 페트로 포로셴코에 한참 뒤진다고 보도했다. 국민들이 그녀에게서 희망을 보는 게 아니라 러시아와의 부정한 천연가스 계약을 통해 배를 불린 ‘가스 재벌’, 사사건건 대통령과 대립했던 고집불통 총리를 떠올린다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더 큰 문제는 우크라이나를 통합할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없다는 것이다. 유로마이단을 이끌었던 지도자들은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손에 넣는 동안 서방의 지원만 기다릴 뿐 아무것도 한 게 없다. 과도정부를 세운 친유럽 성향의 서부 극우주의자들은 최근 경찰이 자신들의 지도자를 살해했다며 총부리를 과도정부 쪽으로 돌리고 있고, 동부의 친러시아계는 크림처럼 러시아에 합병되길 원하고 있다. 리더십이 자리 잡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경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구제금융 180억 달러(약 19조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조건이 가혹하다. 에너지 보조금을 폐지해야 하고, 변동환율제를 도입해야 한다. 이미 가스 가격이 50%나 올랐는데, 이 조건에 따라 7월부터는 난방비가 40% 인상될 전망이다. 지금도 14%에 이르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환율 변동으로 얼마나 더 치솟을지 모른다. ‘세계화와 사회운동 연구소’의 바실리 콜타스호프 박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IMF가 강요하는 빈곤에 순응하기보다는 저항할 것”이라면서 “누구든 대통령 당선과 동시에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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