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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세 의붓동생이 성인 법정에”…크루즈선 살인·성범죄 혐의 재판 6월 시작 [핫이슈]

    “16세 의붓동생이 성인 법정에”…크루즈선 살인·성범죄 혐의 재판 6월 시작 [핫이슈]

    가족 크루즈 여행 중 숨진 채 발견된 미국 18세 치어리더 사건이 6월 법정으로 간다. 피해자와 같은 객실을 썼던 16세 의붓남동생은 살인과 가중 성학대 혐의로 성인 재판을 받는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플로리다 남부연방지방법원 베스 블룸 판사는 16세 피고인 티모시 허드슨의 재판을 6월 1일 마이애미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허드슨은 1급 살인과 가중 성학대 혐의를 받고 있다. 변호인단은 혐의를 부인했다. 사건은 지난해 11월 카니발 크루즈선 ‘호라이즌’에서 벌어졌다. 피해자 안나 케프너는 가족과 함께 크루즈 여행을 하던 중 선내 객실 침대 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케프너는 담요에 싸여 있었고 구명조끼에 덮여 있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케프너는 플로리다주 고등학교에 다니던 18세 치어리더였다. 그는 허드슨과 또 다른 10대 가족 구성원 1명과 같은 객실을 썼다. 선실 청소 직원이 객실을 정리하다 침대 아래에서 케프너를 발견했다. 검시 당국은 사인을 외부 힘이나 물체가 호흡을 막아 발생한 질식으로 봤다. 미 법무부는 허드슨이 크루즈선이 국제 해역에서 마이애미로 향하던 사이 케프너를 성적으로 공격하고 고의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 16세인데 성인 법정으로…왜 연방 사건 됐나 수사 초기 이 사건은 소년 사건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연방 대배심이 허드슨을 기소하면서 성인 형사 절차가 적용됐다. 법원 문서는 피고인의 나이를 고려해 여전히 그를 이니셜 ‘T.H.’로 표기하고 있다. 관건은 사건 장소였다. 범행 혐의가 제기된 곳은 미국 본토가 아니라 국제 해역을 지나던 크루즈선이었다. 이 때문에 연방 당국이 사건을 맡았다. 미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이 수사를 담당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미성년 피고인은 일반적으로 소년 사법 절차의 보호를 받는다. 다만 살인이나 가중 성학대처럼 중대 강력범죄 혐의를 받으면 검찰 요청과 법원 판단에 따라 성인 형사 절차가 적용될 수 있다. AP통신도 10대 청소년이 연방법원에서 기소되는 사례는 드물다고 전했다. ◆ 혐의 부인한 피고인…석방 상태도 논란 허드슨은 이달 초 사건이 성인 법정으로 넘어간 뒤 혐의를 부인했다. AP통신은 그가 최근 마이애미 연방법원 절차에 직접 출석하지 않았고 변호인단이 대신 무죄 취지의 답변을 냈다고 보도했다. 현지 방송 폭스35올랜도에 따르면 허드슨은 재판 전 석방 상태로 삼촌의 보호를 받고 있다. 법원은 위치추적 장치 착용과 미성년자 접촉 제한 등을 조건으로 붙였다. 검찰은 피고인의 위험성을 이유로 석방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피해자 가족은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사법 절차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냈다. 케프너의 아버지 크리스토퍼 케프너는 성명에서 “가족 전체에 매우 고통스럽고 복잡한 상황”이라며 사법 체계가 진실을 신중하고 성실하게 밝혀내길 믿는다고 밝혔다. ◆ 가족여행 비극, 이제 법정 공방으로 6월 1일 재판 일정이 확정되면서 사건은 본격적인 법정 공방을 앞두게 됐다. 검찰은 케프너와 같은 객실을 쓰던 16세 의붓남동생이 그를 공격했다고 본다. 반면 피고인 측은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재판에서는 선내 동선과 객실 상황, 검시 결과, 두 사람의 관계, 증거의 신빙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가족여행 중 벌어진 18세 치어리더 사망 사건은 이제 배 안의 비극을 넘어 연방법정의 판단을 기다리게 됐다. 핵심은 두 가지다. 검찰이 16세 피고인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지, 그리고 소년 사건이 성인 법정으로 넘어간 결정이 재판 과정에서 어떤 무게로 작용할지다.
  • 폭발물 450t 동시에 ‘쾅쾅’…헤즈볼라 ‘초대형 지하 터널’ 박살, 항공샷으로 보니 [핫이슈]

    폭발물 450t 동시에 ‘쾅쾅’…헤즈볼라 ‘초대형 지하 터널’ 박살, 항공샷으로 보니 [핫이슈]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서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대형 공격용 터널 2곳을 찾아내 폭파했다. 이스라엘 군 당국에 따르면 레바논 남부 칸타라 마을에 있는 이 터널들은 10년에 걸쳐 땅속 약 25m 깊이에 건설됐다. 당시 이란 정권이 자금을 지원하고 직접 지도한 끝에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터널은 인접해 있으나 서로 연결되지는 않았고 총 길이는 각각 800m와 1.2㎞, 합치면 2㎞에 달한다. 이는 지금까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발견한 지하 시설 중 가장 길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해당 지하 터널들에 병력을 모아 이스라엘 접경 마을 공격을 위한 거점으로 쓰려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헤즈볼라는 이번에 폭파된 초대형 지하 터널을 실제 작전에 활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터널 내에는 무기뿐 아니라 헤즈볼라 병력이 사용하는 침실과 화장실 등 생활 공간도 갖춰져 있었다”며 “이스라엘을 겨냥한 로켓 발사대와 이를 지상으로 연결하는 수직 통로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지하 터널 폭파를 위해 총 450t 분량의 폭발물을 동원했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이 터널들은 이란의 기준에 따라 건설됐으며 기획과 자금 조달 등 전 과정에 이란이 직접 개입했다”고 밝혔다. 종잇조각 된 휴전 협정…공습 주고받는 이스라엘·레바논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에도 불구하고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6일 레바논 국영 통신(NNA)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투기를 동원해 레바논 남부 크파르 테브니트 등을 표적 공습했다. 현지 매체는 휴전 중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날 이스라엘군 측은 “헤즈볼라의 휴전 위반에 따라 군은 강력한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면서 레바논 남부 지역에 민간인 대피령을 발령했다. 헤즈볼라도 같은 날 레바논 남부에 주둔하는 이스라엘군을 겨냥해 자폭 드론 폭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폭격의 여파로 병사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헤즈볼라가 휴전 합의를 위협한다며 강력한 군사 작전을 예고했다. 이에 헤즈볼라는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을 규탄하며 “임시 휴전 선언 첫날부터 (이스라엘의) 500건이 넘는 육·해상, 공중의 휴전 위반 행위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며 결사 항전의 뜻을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3일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이 기존 10일에서 3주로 연장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국은 공식 반응을 밝히지 않은 채 공습을 주고받고 있다. 한편 레바논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지난달 2일부터 이날까지 누적 사상자 수는 사망 2509명, 부상 7755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 尹 ‘체포방해·직권남용’ 등 2심 징역 7년…1심보다 2년 가중

    尹 ‘체포방해·직권남용’ 등 2심 징역 7년…1심보다 2년 가중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를 방해하고, 국무회의 심의권을 침해한 혐의 등으로 2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1심에서 무죄 판단이 나온 혐의가 2심에서 대부분 유죄로 뒤집히면서 형량도 징역 5년에서 7년으로 늘었다. 서울고법 내란전담재판부인 형사1부(부장 윤성식)는 29일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앞서 특검팀은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1심에서 유죄가 인정된 혐의에 대한 판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죄가 선고됐던 혐의도 원심 판결을 뒤집고 유죄로 판단했다. 지난해 1월 대통령경호처 직원을 동원해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범인도피교사), 내란 수사에 대비해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게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등의 비화폰 통신 기록 삭제를 지시한 혐의(대통령경호법 위반 교사)를 1심과 마찬가지로 유죄로 인정했다. 계엄 선포 당시 국무회의 외관을 갖추려고 일부 국무위원만 소집해 회의에 불참한 국무위원 9명의 계엄 심의권을 침해한 혐의는 1심 판단을 파기하고 전부 유죄로 판단했다. 1심은 국무위원 9명 중 소집 연락을 받고도 참석하지 않은 2명에 대한 직권남용 혐의는 성립하지 않는다며 일부 무죄로 판결했다. 또 ‘헌정질서 파괴의 뜻은 추호도 없었다’는 등의 허위 사실이 담긴 PG(프레스 가이던스·언론 대응을 위한 정부 입장)를 외신에 전파하도록 지시한 혐의 역시 1심에서 무죄 판단을 받았는데, 2심 재판부는 이를 유죄로 판단했다. 계엄 해제 후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부서(서명)한 문서에 의해 계엄이 이뤄진 것처럼 허위 선포문을 만들고(허위공문서작성), 이후 이를 폐기한 혐의(대통령기록물법 위반, 공용서류손상)는 1심과 마찬가지로 유죄 판단을 내렸다. 이 허위 공문서를 행사한 혐의에 대해선 1심의 무죄 판단을 그대로 유지했다. 재판부는 “범행 당시 현직 대통령으로서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증진하기 위해 막중한 책임을 부담했음에도, 이 사건으로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키는 등 대통령 책무를 저버렸다”고 질타했다. 이어 “심의권 침해 관련 직권남용 권리행사 범행 및 비상계엄 선포의 절차적 하자 은폐를 위한 사후 부서 관련 범행은 이런 절차를 위반한 것으로서 그 자체로 헌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위법의 정도가 크고 책임이 무겁다”고 판단했다. 외신을 상대로 한 허위 홍보와 관련해서는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서 저질러진 잘못을 은폐하는 것은 물론 비상계엄 선포의 적법성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외신에 전달했다”면서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신임도 및 알권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양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의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에 대해서는 그의 경력과 이 사건 내용에 비춰 제한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선고는 윤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받은 첫 항소심 판단이자 서울고법 내란전담재판부의 첫 판결이다.
  • 푸틴 천벌? ‘불지옥’ 따로없네…시꺼먼 ‘기름비’ 철철 (영상) [배틀라인]

    푸틴 천벌? ‘불지옥’ 따로없네…시꺼먼 ‘기름비’ 철철 (영상) [배틀라인]

    투압세 정유공장 또 피격…2주 새 세 번째 공격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서남부 흑해 연안 항구도시 투압세의 석유 시설을 잇따라 타격하면서 화재와 유류 유출에 따른 환경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타스 통신과 현지 당국 등에 따르면 밤사이 크라스노다르주 투압세의 로스네프트 소유 정유공장이 우크라이나군 드론 공격을 받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투압세가 공격을 받은 것은 최근 2주 사이 이번이 세 번째다. 투압세 정유공장은 나프타와 경유, 중유 등을 생산하는 러시아의 주요 수출형 정유시설이다. 로이터 통신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 시설이 지난 16일 드론 공격 이후 항만 선적이 어려워지면서 가동을 중단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기름 비’에 벤젠 초과까지…유류 오염 피해 확산특히 16일 공격 당시 화재는 연기 기둥이 인공위성 사진에 포착될 정도로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현지에서는 유독성 화학물질이 섞인 이른바 ‘기름 비’가 내렸다는 주민 증언이 잇따랐다. 일부 현지 보도는 대기질 검사에서 그을음과 벤젠, 자일렌 등 오염물질 농도가 정상치의 2∼3배에 달했다고 전했다. 석유제품이 대량 유출되면서 해상에는 거대한 기름띠도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크라스노다르주 운영본부는 27일 오전까지 석유제품에 오염된 토양과 물·중유 혼합물 4165㎥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또 중앙해변에는 기름띠 확산을 막기 위한 오일펜스가 설치됐다. 오염 토양 4165㎥ 수거…해안·강 하구 방제 총력방제 작업은 해상 터미널과 투압세강 하구, 해안선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당국은 투압세강으로 흘러든 석유제품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강에도 차단 시설을 설치했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흑해로 흘러드는 석유제품 유출은 차단됐으며, 오일펜스 등을 통해 확산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투압세 당국은 정유공장 인근 주민들에게 임시 대피소로 이동할 것을 요청했고, 지역 학교 수업도 중단했다. 러시아 소비자보호·복지감독청은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창문을 닫아둘 것을 권고했다. 우크라, 러시아 전쟁 자금줄 겨냥 장거리 타격 강화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투압세 공격을 거론하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 민간 기반시설 공격을 늘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석유산업을 교란해 전쟁 자금원을 약화하기 위한 작전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미국 중재로 진행되던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이 중동 사태 등으로 정체된 가운데 러시아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장거리 타격을 강화하고 있다. 투압세 공습은 러시아의 정유·수출 능력을 압박해 전쟁 지속 능력을 떨어뜨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러시아 당국은 이날 우크라이나 접경지인 벨고로드주에서도 드론 공격으로 민간인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중부 크리비리흐 등지에서도 러시아군 공격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 ‘보편적 시청권 강화’ 방송법 개정안, 여당 주도로 과방소위 통과

    ‘보편적 시청권 강화’ 방송법 개정안, 여당 주도로 과방소위 통과

    월드컵·올림픽 등 주요 행사의 ‘보편적 시청권’ 강화를 골자로 한 방송법 개정안이 29일 여당 주도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위를 통과했다. 과방위는 이날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법안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안 처리에 반발하며 퇴장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보편적시청권보장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시한 ‘국민관심행사’는 일반 국민이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실시간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개정안의 핵심이다. 국민관심행사에 대해선 하나 이상의 전국 단위 지상파 방송사업자를 통해 실시간 중계되도록 해 사실상 KBS 또는 MBC의 중계를 의무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정안은 공포 6개월 뒤 시행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5일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선수단 초청 오찬에서 “우리 국민 누구나 쉽게 국제대회를 시청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공수처 사건’ 조희연 “재심 청구”…보완수사 어렵다는 檢, 위법 수사 인정?[로:맨스]

    ‘공수처 사건’ 조희연 “재심 청구”…보완수사 어렵다는 檢, 위법 수사 인정?[로:맨스]

    검찰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이첩 사건에 대해 보완수사권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후 조희연 전 서울시 교육감 측이 재심 등 절차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공수처 사건을 보완수사한 뒤 유죄 판결을 받은 사건들에 대해 스스로 ‘위법 수사’를 인정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9일 조 전 교육감 측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재심 청구나 재판소원을 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지금 법리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 설명에 따르면 공수처 이첩 사건에 대한 보완수사가 ‘위법’이라는 것인데, 결국 과거 사건에 위법 수사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조 전 교육감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 해직교사 5명을 부당하게 채용했다는 혐의로 2024년 8월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고, 이로 인해 교육감직을 상실했다. 당시 공수처 출범 후 첫 번째로 수사한 사건으로, 공수처는 2021년 4월 28일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토대로 경찰에 고발된 사건을 이첩요구한 뒤 직접 수사했다. 검찰은 같은해 9월 사건을 넘겨받은 뒤 12월에 조 전 교육감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공수처 이첩 후 약 3개월 동안 조 전 교육감과 당시 교육감 비서실장이었던 한모씨에 대한 보완수사를 진행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2021년 11월 한 전 비서실장을 22일과 26일 두 차례 불러 조사했고, 조 전 교육감은 12월 3일 불러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압수수색 및 통신영장 등 법원에 영장 청구를 통한 보완수사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2일 감사원 고위공무원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을 불기소 처분하면서 ‘공수처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검찰은 보완수사요구와 보완수사 모두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공수처에 보완수사 요구를 했지만, 공수처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사건 이첩을 거부했다. 지난해 5월 직접 보완수사를 위해 압수·통신영장을 청구했지만, 이마저도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대로라면 과거 조 전 교육감 사건에서 검찰의 수사는 ‘위법 수사’가 될 가능성이 있다. 공수처 이첩 사건에 대해 기소 혹은 불기소만 결정해야 함에도 직접 피의자들을 불러 보완수사를 했기 때문이다. 현직 차장검사는 “그쪽(조 전 교육감)에서 위법 수사를 주장한다고 하면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법원의 ‘고무줄 판단’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조 전 교육감 사건 때는 영장을 발부했는데, 윤 전 대통령 사건 때부터 영장을 발부하지 않는 것이 ‘제멋대로’라는 비판이다. 검찰과 공수처의 수사권 관련 법안은 2021년이나 2025년이나 바뀐 것은 없다. 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에는 공수처가 공소제기를 요구한 최재해 전 감사원장 사건이 남아있다. 공수처는 지난 1월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표적 감사’했다는 혐의로 최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원 감사위원) 등에 대한 공소 제기를 검찰에 요구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과 공수처 수사권에 대한 보완 입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월 공소청 및 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있는 만큼 공수처를 포함한 수사기관간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는 “수사권 관련 공백이 생긴 상황에서 가장 좋은 것은 입법으로 빈 자리를 채우는 것”이라며 “각 수사기관들 간 협의를 통해 해결할 수도 있지만, 재판 과정에서 문제로 지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트럼프 얼굴박은 여권 나온다 “북한 여권에도 김정은 없어”

    트럼프 얼굴박은 여권 나온다 “북한 여권에도 김정은 없어”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여권이 발행된다. 미 국무부는 28일(현지시간) 재임 중인 대통령 초상을 처음으로 실은 한정판 여권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직전부터 워싱턴DC 여권 사무소에서 2만 5000~3만개의 ‘트럼프 여권’이 발행될 예정이다. 현재 미국 여권에 등장하는 대통령은 모두 고인으로 러시모어산에 얼굴 부조가 있는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시어도어 루스벨트, 에이브러햄 링컨 네명 뿐이다. 이 외에는 미국을 상징하는 기념물과 자연 풍광 등이 담겨있다. ‘트럼프 여권’에는 근엄한 표정의 대통령 얼굴과 그의 서명이 황금색으로 들어간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례 없이 자신의 얼굴과 서명, 이름 등을 각종 국가 기념물에 넣고 있는데 지난달 미 재무부는 그의 서명을 넣은 화폐 발행 계획을 내놓았다. 미 달러에 재무부 장관이 아닌 현직 대통령의 사인이 들어가는 것도 사상 최초다. 앞서 워싱턴DC의 평화연구소와 케네디 센터 공연장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추가됐다. AFP통신은 북한 여권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얼굴 대신 백두산 이미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 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의 허영심을 채워주는 데 납세자의 돈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 푸틴의 분노 “정유시설 공격하다니”…우크라, 연이어 집중 공격 이유는? [핫이슈]

    푸틴의 분노 “정유시설 공격하다니”…우크라, 연이어 집중 공격 이유는? [핫이슈]

    우크라이나가 연이어 흑해 항구도시 투압세의 정유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하자 러시아가 발끈하고 나섰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투압세 정유 시설에서 또다시 대형 화재가 발생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를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이라며 규탄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TV 방송을 통해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이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다”면서 “그 사례로 투압세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이 있었는데, 이는 심각한 환경적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투압세를 지난 16일과 20일에 이어 28일에도 공격했다. 이 여파로 항구 위로 짙은 화염과 연기가 치솟았는데, 유럽 기상위성 이용기구(EUMETSAT) 위성에도 생생히 잡혔다. 투압세 정유시설 화재로 기름비까지 내려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더뉴보이스오브우크라이나(NV)는 “투압세 정유 시설 화재로 발생한 검은 연기가 380㎞ 걸쳐 퍼져나갔다”면서 “기상레이더 영상은 해상도가 낮아 보통 지상 현상이 식별되지 않지만 화재 규모가 커 그 영향이 확인된다”고 전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의 언급처럼 환경적으로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4000㎥ 이상의 오염된 토양과 기름 섞인 물을 수거했으나 오염 범위가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는 ‘기름비’까지 내렸다고 밝혔다. 기름비는 대규모 석유 시설 화재로 발생한 검은 연기와 그을음, 미세한 기름 입자가 하늘로 올라가 비구름과 섞이거나, 내리는 비에 흡착되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또한 인근 지역인 소치 해안에서는 돌고래를 비롯해 물고기와 새가 무더기로 폐사한 채 발견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석유 수출로 인한 자금 조달 차단 노력이처럼 우크라이나가 연이어 투압세 정유 시설을 공격한 이유는 러시아 석유 산업을 마비시키고 전쟁 자금 조달에 도움이 되는 수입을 줄이기 위함이다. 실제로 연간 약 1200만 톤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투압세의 정유 시설은 지난 16일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지난달에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발트해 최대 석유 수출항인 우스트루가를 비롯해 프리모르스크, 노보로시스크 항구 등에 연이어 드론 공격을 퍼부었다. 원유 수출이 막히면 파이프라인 시스템과 저장 시설도 가득 차면서 생산량을 줄여야 한다. 특히 세계 2위 석유 수출국인 러시아의 생산력 감축은 이란 전쟁으로 인해 불안정한 유가 시장에 큰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가 수출용 원유 저장 시설을 공격해 세계적인 석유 부족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비난했다”면서 “과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원유 수출량이 세계 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칠 만큼 크지 않다고 주장한 바 있다”고 전했다.
  • 아이돌 비방해 억대 벌더니…유튜버 ‘탈덕수용소’ 최소 6억 토해내야

    아이돌 비방해 억대 벌더니…유튜버 ‘탈덕수용소’ 최소 6억 토해내야

    내로라하는 아이돌 그룹과 멤버를 허위 사실 등으로 비방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유튜버가 손해배상 소송에서 또 패소했다. 29일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소속 그룹 에스파와 엑소, 레드벨벳 등을 대상으로 인신공격성 표현이 담긴 영상을 제작한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 운영자 박모(37·여)씨는 지난 22일 손해배상 민사소송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제14민사부는 박씨가 이들 그룹과 멤버들의 인격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해 총 1억 3000만원의 손해배상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원고 가수들의 이미지와 대외적 평판은 원고 회사의 핵심 자산에 해당하므로, 결국 피고의 행위는 원고 회사의 사업 추진 및 업무 수행에 실질적인 지장을 초래했다고 보인다”면서 SM에도 4000만원을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박씨는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 7명을 비방하는 영상을 23차례 올려 명예를 훼손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과 모욕 등)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그는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질투해 동료 연습생 데뷔가 무산됐다”라거나 유명인의 실명을 거론하며 성매매나 성형수술을 했다는 등의 거짓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렸다. 연예인의 외모를 비하하는 내용의 영상을 올려 모욕 혐의도 받았다. 검찰이 ‘탈덕수용소’ 채널 계좌를 분석한 결과 박씨는 2021년 6월부터 2년 동안 약 2억 50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해당 채널은 삭제된 상태다. 인천지법은 지난해 1월 박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2억 1000만원과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 이후 항소와 상고를 거듭한 끝에 올해 1월 원심이 확정됐다. 박씨로부터 피해를 입은 연예인들과 소속사는 박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가수 강다니엘은 3000만원, 장원영은 5000만원의 배상 판결을 받아냈다. 별도로 소송을 낸 아이브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도 지난해 6월 1심에서 일부 승소하며 5000만원의 배상 판결을 받았다.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뷔와 정국, 소속사 빅히트뮤직도 소송을 통해 각각 1500만원, 2000만원, 5100만원의 손해배상액이 결정됐다. 언론에 보도된 판결의 손해배상 소송 지급액을 합치면 3억 8600만원이고, 추징금 2억 1000여만원까지 합치면 박씨가 탈덕수용소 운영으로 토해내야 할 금액은 약 6억원에 이른다. 연예인을 허위 비방하고 인신공격성 모욕으로 한때 수익을 올릴 수 있었을지는 몰라도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셈이다. SM은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해 각종 불법행위와 범죄행위는 물론, 인신공격과 모욕적·경멸적 표현 사용, 허위사실 유포를 일삼는 유튜브 채널들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파티걸 알선” 측근 사면해줬다가…伊 대통령까지 곤혹 [핫이슈]

    “파티걸 알선” 측근 사면해줬다가…伊 대통령까지 곤혹 [핫이슈]

    2023년 사망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전 총리의 이른바 ‘붕가붕가’ 성파티 스캔들에 연루됐던 전직 쇼걸이 대통령 사면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탈리아 정계가 술렁이고 있다. 사면 사유로 제시된 입양아의 건강 상태와 입양 경위를 두고 의문이 제기되자 검찰은 긴급 점검에 착수했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도 법무부에 해명을 요구하면서 사안은 개인 사면을 넘어 정부 책임론으로 번졌다. 로이터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검찰은 28일(현지시간) 니콜레 미네티 전 롬바르디아 주의원이 사면을 받는 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미네티는 치과위생사 출신 방송인 겸 쇼걸이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진 그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별장에서 열린 성파티에 성매매 여성을 알선한 혐의로 2019년 징역 2년 10개월을 선고받았다. 이어 공금 유용 혐의로 13개월형을 추가로 받았다. ◆ ‘붕가붕가’ 스캔들 인물, 조용히 사면됐다 그는 입양 자녀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곁을 떠날 수 없다며 인도적 사유에 따른 대통령 사면을 신청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지난 2월 사면을 최종 승인했다. 그러나 이 사실은 최근 현지 언론 보도로 뒤늦게 알려졌다. 문제는 신청서의 핵심 근거였던 입양아 관련 내용에서 시작됐다. 이탈리아 일간지 일 파토 쿠오티디아노는 미네티 측이 입양아를 우루과이 출신 고아로 설명했지만, 법원 문서에는 아이의 부모가 생존해 있었고 입양을 막으려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아이의 건강 상태가 미네티의 형 집행을 어렵게 할 만큼 심각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밀라노 검찰은 언론이 제기한 의혹을 “매우 심각하다”고 보고 인터폴을 통해 해외 자료 확인에 나섰다. 현지 언론은 사면 검토 당시 당국이 우루과이 측에 관련 내용을 충분히 확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부실 검증 논란이 커진 이유다. ◆ 대통령까지 해명 요구…법무부 책임론 확산 이탈리아에서 대통령 사면은 형식상 국가원수인 대통령이 결정한다. 다만 법무부가 준비한 자료와 검찰 의견이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이번 사안은 마타렐라 대통령과 법무부를 동시에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법무부에 사면 경위를 다시 검토하라고 공개 요구했다. 야권은 사면을 권고한 카를로 노르디오 법무장관에게 책임을 돌리며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BBC는 이번 사안이 사법 개혁 관련 정치적 후폭풍을 겪는 조르자 멜로니 정부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노르디오 장관 측은 검토 과정의 과실이 아니라 미네티 측의 부적절한 행위 가능성이 새로 제기된 것이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법무부는 새로 드러난 내용이 사면 판단 자체를 흔들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 베를루스코니 스캔들, 15년 뒤 다시 소환 미네티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대표적 성추문인 ‘루비 게이트’와도 연결된 인물이다. 그는 2009년 밀라노 유세장에서 피습당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를 치료했다. 이듬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그를 자신의 정당 소속 롬바르디아 주의원 후보로 발탁했다. 이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미성년자였던 카리마 엘 마루그, 일명 ‘루비’ 사건에 휘말렸다. 미네티도 성파티 관련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한때 루비와의 성매매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뒤집혔다. 반면 미네티는 성매매 여성 알선 혐의 등으로 유죄가 확정됐다. 미네티 측은 사면 신청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변호인을 통해 현지 언론 보도가 “근거 없고 개인과 가족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 확인 결과에 따라 기존 사면 권고가 바뀔 가능성도 거론된다. 2023년 세상을 떠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성파티 스캔들이 이번에는 대통령 사면 문제로 되살아나며 이탈리아 정치권을 다시 흔들고 있다.
  • 김정은이 실리콘 얼굴로 사족보행 ‘깜짝’… 이미지 ‘배설’하는 로봇개, 무슨 의미? [포착]

    김정은이 실리콘 얼굴로 사족보행 ‘깜짝’… 이미지 ‘배설’하는 로봇개, 무슨 의미? [포착]

    베를린 신박물관서 ‘평범한 동물들’ 展비플 “기술 억만장자가 우리 시각 좌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 앤디 워홀과 파블로 피카소 등 역사적인 화가들의 ‘얼굴’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 옆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웃고 있다. 당연하게도 얼굴만이다. 몸통은 모두 개의 형상을 딴 로봇이다. 이같은 유명 인물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인공지능(AI)과 결합해 특정 양식의 이미지로 구현한 한 인터랙티브 설치 작품 얘기다. AP통신은 2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신박물관(Neues Museum)에서 미국 작가 비플(본명 마이크 윈켈만·45)의 이같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고 전했다. ‘평범한 동물들’(Regular Animals)이라는 제목의 전시에서는 실리콘으로 제작된 여러 유명인의 얼굴을 한 ‘로봇 개’들이 박물관을 돌아다니면서 내장된 카메라로 미리 촬영한 주변 풍경 이미지를 바닥에 ‘배설’한다. 각 로봇이 살구색 몸통에서 뱉어내는 이미지는 각각 다르다. 예를 들어 피카소 로봇 개는 큐비즘 스타일로, 워홀 로봇 개는 팝아트 스타일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이번 전시는 알고리즘과 기술 플랫폼이 우리의 인식을 어떻게 형성하는지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비플은 AP에 “과거에는 예술가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따라 우리의 세계관이 부분적으로 형성됐다. 피카소의 그림, 워홀이 팝 문화에 대해 이야기한 방식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꿨다”며 “지금 우리의 시각은 강력한 알고리즘을 소유한 ‘기술 억만장자’들에 의해 좌우된다”고 자신의 생각을 설명했다. 이어 “그건 우리가 아직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엄청난 힘이다. 특히 그들은 유엔에 로비할 필요도, 유럽연합(EU) 의회 통과도 필요 없이 그저 알고리즘을 바꾸기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 큐레이터인 리사 보티는 “AI는 오늘날 우리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현상 중 하나”라며 “박물관은 사회가 이런 변화를 되돌아볼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비플의 작품을 전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전시는 지난해 12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트 바젤 마이애미비치 2025’에서 처음 공개됐다. 당시 비플은 로봇 개들의 ‘배설물’을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면서 사진과 함께 ‘100% 유기농, 유전자 변형 성분 없는 개똥’이라고 적힌 인증서도 함께 제공했다. 일부 사진에는 무료 대체불가토큰(NFT)에 접근할 수 있는 QR코드가 있어 관객들이 향후 잠재적인 수익을 창출할 기회도 줬다. 비플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출신의 그래픽 디자이너로, 다양한 디지털 아트 작업을 하며 수년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3D 그래픽 이미지를 만들어 온라인에 올리는 ‘매일 그리기’ 운동을 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매 회사 크리스티에 따르면 비플은 데이비드 호크니, 제프 쿤스에 이어 세 번째로 비싸게 작품이 팔리는 생존 작가다. 2021년 봄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비플의 디지털 콜라주 작품 ‘매일: 첫 5000일’(Everydays: The First 5000 Days)은 6934만 달러(약 1024억원)에 낙찰됐다.
  • 푸틴, 굴욕 어쩌나…우크라 “한 달간 러 드론 3만 3000대 격추, 최대 기록” [핫이슈]

    푸틴, 굴욕 어쩌나…우크라 “한 달간 러 드론 3만 3000대 격추, 최대 기록” [핫이슈]

    우크라이나가 지난 3월 한달 동안 요격 시스템을 이용해 러시아군의 드론 3만 3000대 이상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시작된 이래 월간 최고 기록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습을 저지하기 위해 요격 드론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공군력 강화를 위해 공군 내에 새로운 사령부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2년 2월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군의 장거리 타격 능력 역시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관련 자료를 첨부한 성명을 공개했다. 성명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개전 당시 약 630㎞ 떨어진 군사 목표물까지만 타격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적진에서 약 1750㎞ 떨어진 목표물까지 타격이 가능하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우크라이나는 이러한 공격 능력 개선 덕분에 이번 전쟁 수행에서 필수적인 수입원을 담당하는 러시아의 석유 시설도 공격할 수 있게 됐다”면서 “또한 러시아 군대에 물자를 공급하는 제조 공장들도 목표로 삼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AP 통신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막대한 군사력을 저지하는 데 필수적인 것으로 입증된 최첨단 실전 검증 드론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전 세계 군사 기관의 관심을 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란전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걸프 국가들은 종합적인 방공 시스템의 일환으로 요격 드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도 발끈한 ‘투압세 공격’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 석유 시설을 중심으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전으로 국제 유가가 치솟은 틈을 타 러시아산 석유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투압세 등 흑해 연안의 러시아 정유 시설에 지난 몇 주간 연쇄 공격을 감행해 왔다. 지난 27일에도 투압세 정유 공장에 드론으로 추가 공격을 실시했다. 투압세가 위치한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지역 당국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정유 시설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공습 이후 기름비가 내리고 거리 곳곳에 시커먼 기름 자국이 발견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창문을 닫으라고 권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의 투압세 공격에 분노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통신사 인터팍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투압세 공격 보고를 받은 뒤 “심각한 환경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고 크렘린궁(대통령실)은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영토 공격을 막기 위한 노력을 집중적으로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속하며 현지 에너지 시설을 계속 표적으로 삼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지난 27일 남부 오데사 항만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 “일본 배 빠져나갔다”…호르무즈 허가제, 한국 유조선 괜찮나 [핫이슈]

    “일본 배 빠져나갔다”…호르무즈 허가제, 한국 유조선 괜찮나 [핫이슈]

    일본 원유 유조선 한 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갔다. 단순히 지나간 것은 아니었다. 이란 당국의 허가를 받았다. 일본 정부는 이를 “협상 성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통행료는 내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시장은 다른 대목에 주목한다. 막혔던 해상 통로가 완전히 열린 것이 아니라 이란의 허가를 받아야 지날 수 있었다는 점이다. 호르무즈가 예전처럼 누구나 오가는 국제 항로가 아니라 국가별 협상과 선박별 승인에 따라 갈리는 ‘관리 통항’ 국면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 원유 200만 배럴 실은 日 유조선, 이란 허가로 통과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28일(현지시간) 일본 회사가 소유한 파나마 선적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이데미쓰 마루호가 당국의 허가를 받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유사 이데미쓰 고산 계열사가 이 선박을 운용한다. 이데미쓰 마루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 약 200만 배럴을 실은 뒤 페르시아만을 빠져나와 오만만 쪽으로 향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데미쓰 마루호를 미국·이란 충돌 이후 호르무즈를 지난 첫 일본 관련 원유 유조선으로 소개했다. 이 선박은 항해 중 자동식별장치(AIS)를 켰다. 이후 이란 라라크섬 인근을 지나 동쪽으로 이동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선박 추적 자료를 토대로 이 유조선이 아부다비 북서쪽 해역에서 대기하다 27일 늦게 항해를 재개했다고 전했다. 이후 이란이 승인한 북쪽 항로를 따라 게슘섬과 라라크섬 부근을 빠져나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AIS 정보를 근거로 이 선박의 목적지를 일본 나고야항으로 봤다. 페르시아만에서 일본까지 항해에는 약 20일이 걸린다. 이르면 다음 달 중순께 일본에 도착할 가능성이 있다. ◆ “통행료 안 냈다”…그래도 안심 못 하는 이유 일본 정부는 이번 사례를 외교 협상의 결과로 설명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정부가 협상한 성과”라고 밝혔다. 프레스TV는 이란 당국의 허가 사실만 전했을 뿐 통행료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주일 이란대사관은 이번 통항 직후 양국의 오랜 관계를 강조했다. 대사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1953년 닛쇼마루호 사건을 언급하며 “양국 간 긴 우정”이라는 표현을 썼다. 닛쇼마루호는 1953년 일본이 이란산 원유를 들여올 때 쓴 유조선이다. 당시 이란은 석유 국유화 이후 국제적으로 고립돼 있었다. 일본은 유조선을 보내 이란의 봉쇄 돌파를 도왔다. 이번에 움직인 이데미쓰 마루호 역시 이데미쓰 계열 선박이다. 이란이 일본과의 과거 인연을 부각한 배경이다. 하지만 핵심은 돈을 냈느냐가 아니다. 이번 사례는 해협 통항이 사실상 이란의 허가와 협상에 좌우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일본 유조선은 지나갔다. 그러나 다른 나라 선박도 같은 조건으로 움직일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 해협은 열렸나…통항량은 여전히 급감 호르무즈가 정상화됐다고 보기도 어렵다. 로이터에 따르면 전쟁 전 하루 125∼140척 수준이던 통항량은 최근 크게 줄었다. 이데미쓰 마루호가 항해를 재개한 전날에도 선박 7척 정도만 해협을 지났다. 일부 LNG 운반선과 화학제품 운반선도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체 흐름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로이터는 충돌이 끝나더라도 선박 운항이 정상 수준을 회복하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이번 사례의 핵심을 ‘이란의 명시적 허가’로 짚었다. 원유 200만 배럴을 실은 일본 관련 유조선이 전략 수로를 지났다는 사실보다 이란의 승인 아래 움직였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란은 최근 호르무즈 일대 통제를 강화해왔다. 선박들이 지정 항로를 이용하고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도 내세운다. 통행료를 실제로 냈는지와 별개로 이 해상 길목 자체가 외교 협상 카드로 바뀐 셈이다. ◆ 한국 선박도 예외 아니다…유가·보험료 변수 촉각 한국에도 남의 일이 아니다. 국내 정유업계는 여전히 중동산 원유에 크게 의존한다. 원유 도입선 다변화를 추진해왔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산유국은 핵심 공급처로 남아 있다. LNG도 변수다. 한국은 카타르와 오만, UAE 등에서 중동산 LNG를 들여온다. 이 물량 상당수도 호르무즈를 지난다. 이 길목이 흔들리면 원유뿐 아니라 가스 수급에도 부담이 생긴다. 통항이 선박별 허가와 외교 협상에 따라 갈리면 비용은 곧바로 뛴다. 원유와 LNG 도입 가격만의 문제가 아니다. 해상보험료와 운임도 함께 오를 수 있다. 항공유와 선박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 항공권과 물류비도 압박을 받는다. 이번 일본 유조선의 통과는 호르무즈가 완전히 열렸다는 신호라기보다 새 질서가 시작됐다는 장면에 가깝다. 누가 어떤 조건으로 지나갈 수 있는지가 해운·에너지 업계의 관심사가 됐다. 일본은 협상으로 첫 유조선을 빼냈다. 이제 관심은 한국 선박과 한국행 원유·LNG 물량으로 옮겨간다. 같은 방식으로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느냐가 다음 변수다.
  • “이란이 붕괴했다”…‘양치기’ 트럼프 대통령 주장, 어디까지 사실? [핫이슈]

    “이란이 붕괴했다”…‘양치기’ 트럼프 대통령 주장, 어디까지 사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방금 미국에 그들이 ‘붕괴 상태’(State of Collapse)에 처해 있다고 알려왔다”고 주장해 진위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지도부 상황의 해결을 시도하면서 미국이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할 것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이란의 ‘붕괴 상태’가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이러한 통보를 이란의 공식적인 정부 채널로부터 받은 것인지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국제사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이 이달 중순부터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역봉쇄하면서 이란 선박을 통제한 것의 효과를 과시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더불어 이란 내부에서 강경파와 온건파가 대립하는 등 분열이 이어지자 미국과의 종전 협상도 교착에 빠진 상황에서, 이란 지도부에 미국이 제기한 비핵화 등의 요구를 수용하라는 압박 메시지로도 풀이된다. 先휴전 後핵협상 제시한 이란, 거절한 미국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대신 미국이 이란 항만 봉쇄를 해제하는 내용의 ‘중간 합의’를 미국에 제안했다. 이 제안에는 핵 프로그램 등 복잡한 쟁점은 후속 협상으로 미루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핵 문제와 관련해 양보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란이 비핵화에 합의하기 전까지 해상 봉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현재 미국은 이란에 20년간 핵 프로그램 중단과 약 440㎏ 규모의 고농축 우라늄 전량 반출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이란은 자국이 5년간 우라늄 농축을 중단한 뒤 추가로 5년간 저농도 민간용 농축을 허용하는 방안을 미국에 제시한 상황이다. 또보유 중인 우라늄을 희석해 절반은 국제 감시 하에 자국에 두고, 나머지 절반은 러시아에 이전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이란이 주요 쟁점의 후속 협상을 제안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제안을 꾸준히 거부하자 협상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핵 문제를 뒤로 미루는 새로운 접근법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입장 차가 겉보기보다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 간 물밑에서 치열한 외교 접촉이 이어지고 있으며 잠재적 합의의 첫 단계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저장할 곳 없다”…원유 넘쳐나자 폐 탱크까지 동원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붕괴’ 주장의 구체적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란의 경제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로 마비되어 가고 있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됐다. 미국의 해상 봉쇄로 원유 수출길이 막힌 이란은 생산 유지를 위해 극단적인 조치를 동원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 전·현직 이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이 이란 항구로 들어오는 빈 유조선을 차단하고 수출용 선박의 출항까지 막으면서 국내 원유 저장 탱크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어 “이란은 감산을 피하기 위해 이미 유조선을 ‘떠 있는 창고’처럼 활용해 왔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달했다”면서 “이란은 컨테이너 및 상태가 불량해 폐기됐던 폐탱크까지 끌어들여 원유를 저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폭스뉴스에 “막대한 양의 석유가 흐르는 송유관이 있을 때 어떤 이유로든 선박이나 컨테이너에 (원유를) 실을 수 없어 라인이 막히면 그 관은 기계적 원인으로 내부에서 폭발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기까지 사흘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송유관이 폭발하면 어떤 경우에도 이전과 같은 상태로 재건할 수는 없다”며 협상을 압박했다.
  • [사설] ‘AI 3대 강국’ 빈말 아니라면, 몇 배 노력 쏟아 증명하길

    [사설] ‘AI 3대 강국’ 빈말 아니라면, 몇 배 노력 쏟아 증명하길

    정부가 구글의 인공지능(AI) 개발 자회사인 구글 딥마인드와 전방위 협력을 추진하며 ‘AI 3대 강국’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그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AI 인재 양성, 책임 있는 AI 활용 등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를 방문한 허사비스 CEO에게 “글로벌 AI 허브 설립을 추진 중”이라며 “독보적 기술력과 역량을 지닌 구글 딥마인드가 이 여정의 핵심 파트너로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전 세계가 AI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현실이다. 글로벌 선두 주자인 구글과의 전략적 동맹은 한국 AI 역량 강화에 실질적인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AI 3대 강국은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다. 2030년까지 민관 합산 100조원을 투입해 세계 3위권의 AI 강국으로 올라서겠다는 청사진을 그려 놓았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출범식에서 이 비전을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생존 전략’으로 규정했다. “무한한 기회를 누리는 선도자가 될지, 도태될 위험에 처한 추격자 신세가 될지를 결정하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에 서 있다”고도 강조했다. 냉철한 현실 진단이자 시의적절한 방향 제시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었다. 이재명 정부의 초대 AI미래기획수석인 하정우 수석이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이유로 불과 열 달 만에 사직한 것은 그래서 더 유감스럽다. 청와대가 그를 임명할 때 ‘AI 주권을 강조하는 소버린 AI 전문가’로 홍보하던 장면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이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몇 번이나 “하 GPT”라 극찬하며 힘을 실었던 장면도 생생하다. 국가 미래의 사활이 걸린 AI 전략보다 눈앞의 정치가 우위에 놓이는 현실은 안타깝고 답답하다. 정부는 AI 3대 강국 로드맵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후임 인선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 찰스 3세, 미국서 ‘왕실 외교’… 얼어붙은 양국 관계 녹일까

    찰스 3세, 미국서 ‘왕실 외교’… 얼어붙은 양국 관계 녹일까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커밀라 왕비와 함께 27일(현지시간) 나흘간의 일정으로 미국 국빈 방문에 나섰다. 최근 중동 전쟁 등으로 얼어붙은 양국 관계에 ‘왕실 외교’가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찰스 3세 국왕 부부는 이날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영접을 받으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2022년 즉위 이후 국왕이 미국을 국빈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백악관 남쪽 현관에서 직접 국왕 부부를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에서 내린 찰스 3세 국왕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고, 사진 촬영을 한 뒤 백악관 건물 내부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왕의 어깨를 가볍게 두들기거나 팔을 만지는 모습이 포착돼 왕실 결례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백악관이 제공한 행사 관련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찰스 3세 국왕 부부는 백악관 그린룸에서 차담을 한 뒤 백악관 주방 정원 인근 사우스론에 새로 설치된 백악관 모양의 벌통을 둘러봤다. CNN 등에 따르면 국왕은 평소 양봉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버킹엄 궁전에도 벌통 네 개가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왕 부부는 백악관 일정을 마친 뒤 워싱턴DC 주재 영국대사관으로 자리를 옮겨 가든 파티에 참석했다. 찰스 3세 국왕의 방미 일정은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 미 연방의회 합동회의 연설에 나선 국왕은 29일에는 뉴욕 맨해튼 9·11 추모 공간을 찾아 헌화할 예정이다. 30일에는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 등을 방문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 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계좌 개설… 미국 “인질극 거부”

    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계좌 개설… 미국 “인질극 거부”

    위안화·달러·유로 등 4개 통화로미국, 국제 수역 제한 시도에 반발유엔서 ‘해양자유연합’ 구성 제안 이란산 석유 실은 유조선 2척 통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를 위한 전용 계좌를 개설하며 해협 통제를 공식화했다. 이란 반정부 성향 매체 이란인터내셔널 등에 따르면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소속 알라에딘 브루제르디 의원은 27일(현지시간) “이란 중앙은행은 ‘호르무즈 해협 안보 법안’ 시행을 위해 리알, 위안, 달러, 유로 등 4개 통화를 기반으로 한 특별계좌 4개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브루제르디 의원은 “공표된 지시에 따라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이 징수한 통행료는 이 계좌들로 입금된다”며 “미국이 역내 기지들을 악용하고 이란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고 적대적인 군사 선박의 통과를 막는 것은 우리의 합법적 권리”라고 주장했다. 이란 의회는 지난 21일 12개 조항으로 구성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주권 확립에 관한 법률’을 본회의에 상정해 의결한 바 있다. 이어 이란군은 해협 통행료를 처음으로 현금으로 받았다. 이어 실질적인 징수 인프라를 구축하며 미국·이란의 종전 협상 교착은 더욱 장기화될 전망이다. 미국은 즉각 반발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곳(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수역”이라며 “이란이 국제 수역을 누가 이용할 수 있는지, 얼마를 내야 이용할 수 있는지 결정하는 체제를 정상화하거나 그러려는 시도를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참모들과 이란의 종전 제안을 논의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핵 폐기 등 핵심 쟁점에 대해 물러설 뜻이 없음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무대에서도 외교전이 격화하고 있다.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호르무즈 해협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이란의 해협 통제를 ‘인질극’으로 규정하며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인질도, 협상 카드도, 통행료를 받는 사유 도로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다국적 연합체인 ‘해양자유연합’ 구성을 국제사회에 제안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속에 24일 하루 동안 이란산 석유 약 400만 배럴을 실은 아시아행 유조선 2척이 해협을 무사히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의 액화석유가스(LNG) 운반선도 해협을 통과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UAE 새달 1일 OPEC 탈퇴… “점진적으로 생산 늘릴 것”

    UAE 새달 1일 OPEC 탈퇴… “점진적으로 생산 늘릴 것”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전략적 재편을 계획하면서 60년간 참여해 온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국영 왐(WAM) 통신은 28일 UAE가 다음 달 1일부터 OPEC을 탈퇴한다고 전했다. 이어 OPEC 탈퇴는 변화하는 수요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UAE는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OPEC은 전 세계 원유 공급량과 가격을 조절하기 위해 주요 산유국들이 모여 결성한 국제 카르텔로 1960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창립됐다. 실질적 리더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란, 이라크 등 중동 국가들과 베네수엘라, 알제리 등 총 13개국이 가입되어 있다. 2016년부터는 러시아 등 비 OPEC 산유국들과의 협력 체계인 OPEC+를 구축하여 시장 지배력을 높였다. OPEC과 OPEC+를 모두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UAE는 하루 산유량이 쿠웨이트와 비슷한 250만 배럴 수준이다. 사우디는 1000만 배럴, 이라크 430만 배럴, 이란은 350만 배럴을 생산한다. UAE는 새로운 생산 설비 구축을 추진했으며 이는 OPEC 내에서 사우디와 갈등을 낳았다. UAE는 그동안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부터 다른 아랍 국가들이 충분한 보호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UAE 에너지 장관은 “OPEC과 OPEC+를 탈퇴함으로써 이들 그룹이 부과하는 생산량 의무에서 벗어나 유연성을 갖게 됐다”며 “사우디를 포함해 어떤 나라와도 탈퇴와 관련해 사전에 협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UAE의 탈퇴는 그동안 OPEC이 석유 가격을 부풀려 “전 세계를 속이고 있다”고 비난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는 희소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OPEC 회원국들을 위해 방어하는 동안 그들은 높은 유가를 강요하고 이를 악용한다”고 지적했다.
  • 美, 입법 안 된 ‘망 사용료’ 또 때렸다… EU는 ‘공정기여’ 검토

    美, 입법 안 된 ‘망 사용료’ 또 때렸다… EU는 ‘공정기여’ 검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의 네트워크 사용료(망 사용료) 정책에 대해 또다시 불만을 터뜨리자 청와대는 한국의 망 사용료 정책이 미국 기업을 차별하는 게 아니라고 반박했다. 외교부도 미국의 문제 제기에 특별한 의도가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청와대는 28일 “2025년 11월 한미 정상 공동 팩트시트에 명시된 디지털 비차별 약속은 변함없으며 성실히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기업이 망 사용료, 플랫폼 규제 등에서 차별받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국회에서 발의된 망 사용료 의무화 법안이 있으나 통과된 법안은 없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관계자도 “디지털 분야에 대해 미국은 일관되게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에 이번에 특별한 의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27일(현지시간) 엑스(X)에 “세계 어떤 나라도 자국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에 인터넷 트래픽 전송에 따른 네트워크 사용료를 부과하는 나라는 없다. 한국만 제외하고”라고 썼다. 망 사용료는 넷플릭스, 유튜브 같은 콘텐츠 제공사업자(CP)가 통신망을 통해 대규모 트래픽(데이터 전송량)을 발생시키는 만큼 인터넷 서비스 제공사업자(ISP)에 일정 대가를 내야 한다는 개념이다. 쉽게 말해 ‘인터넷 고속도로’를 통해 돈을 벌었다면, 그에 따른 ‘통행료’를 내라는 뜻이다. 망 사용료 갈등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내 통신사들은 페이스북 등 글로벌 CP의 트래픽이 급증하자 추가 망 사용료 부과를 주장했다.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기업은 이미 트래픽에 따라 비용을 부담하는 반면 일부 미국 빅테크는 ‘무임승차’를 하니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최근 방탄소년단(BTS) 공연 중계로 서울 광화문 일대 트래픽이 평소의 두 배 이상으로 급증하자 해당 논쟁이 재부상했다. 한국방송학회의 2024년 연구에 따르면 CP 중 하나인 구글이 국내에 지불해야 할 망 사용료는 약 2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한 CP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시청자가 이미 인터넷 요금을 내고 있는데 CP에까지 비용을 부과하는 것은 이중 과금”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갈등이 반복되면서 통상 문제로 확대됐다. 미국은 한국의 망 사용료 정책을 대표적인 비관세 무역장벽으로 지적한다. USTR은 지난달 31일 발간한 올해 ‘연례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NTE 보고서)에도 망 사용료 정책을 한국의 플랫폼 규제법안, 위치기반 데이터 등의 국외 반출 제한, 결제 서비스와 관련한 복잡한 인증·보안 기준 등과 함께 서비스 분야의 장벽으로 지적했다. 다만 USTR이 엑스에 게재한 한국만 네트워크 사용료를 부과한다는 부분은 맞지 않다. 유럽연합(EU) 역시 구글, 넷플릭스 등 빅테크의 망 투자 비용 분담을 요구하는 ‘공정 기여’(Fair Contribution) 논의를 이어 가고 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규제기관이 개입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도 “소수 빅테크가 트래픽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통신망 투자 부담이 통신사에 집중된다”며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USTR의 이번 언급에 대해 데이터망 입법 추진을 문제 삼으려는 과장된 통상 압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 “미사일 대신 함포 쐈다”…美구축함, 이란 선박 엔진룸 겨냥한 이유 [밀리터리+]

    “미사일 대신 함포 쐈다”…美구축함, 이란 선박 엔진룸 겨냥한 이유 [밀리터리+]

    미사일과 드론이 현대 해전을 지배하는 시대에도 군함의 함포는 사라지지 않았다. 미 해군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이 이란 선박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127㎜ 함포로 엔진룸을 겨냥한 사실이 군사전문매체들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수백만 달러짜리 미사일을 쓰는 대신 함포탄으로 선박의 추진력만 제거한 사례였기 때문이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에 따르면 미 해군 구축함 USS 스프루언스(DDG-111)는 지난 19일 북아라비아해에서 이란 국적 선박 M/V 투스카를 차단했다. 이 선박은 이란 반다르아바스항으로 향하던 중이었고 미군은 투스카가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를 위반하려 했다고 밝혔다. 당시 미군은 투스카에 여러 차례 경고를 보냈지만, 선박은 약 6시간 동안 지시에 응하지 않았다. 이후 스프루언스함은 투스카 승조원들에게 엔진룸에서 대피하라고 통보한 뒤 함정에 장착된 Mk 45 127㎜ 함포로 엔진룸을 겨냥해 사격했다. 중부사령부는 이 사격으로 투스카의 추진력이 무력화됐고 이후 미 해병대 31해병원정대가 선박에 승선했다고 설명했다. ◆ 미사일 대신 127㎜ 함포…목표는 ‘격침’이 아니었다 이번 작전에서 주목되는 대목은 미 해군이 미사일이 아니라 함포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스프루언스함은 이지스 전투체계를 갖춘 알레이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이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각종 함대공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지만, 이번 차단 작전에서는 함수에 장착된 Mk 45 127㎜ 함포가 선택됐다. 이 선택은 작전 목적과 맞닿아 있다. 미군의 목표는 투스카를 침몰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선박 전체를 파괴하면 승조원 피해와 해양 오염, 외교적 파장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엔진룸을 비워둔 뒤 추진 계통만 무력화하면 선박을 세운 채 승선 검색을 이어갈 수 있다. 미 군사전문매체 워존(TWZ)은 미 해군 함정이 다른 선박을 상대로 함포를 실전 발사한 것은 현대 해전에서 매우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1988년 페르시아만에서 벌어진 ‘프레잉 맨티스’ 작전 이후 거의 40년 만에 나온 사례라는 점을 짚었다. 이번 사건이 단순한 해상 검문이 아니라 실전적 함포 운용 사례로 거론되는 이유다. ◆ 아미 레코그니션 “정밀 함포 사격의 드문 실전 사례” 아미 레코그니션은 이번 작전을 현대 해상 차단 작전에서 함포의 가치가 다시 드러난 사례로 평가했다. 이 매체는 스프루언스함의 사격을 “고위험 해상 차단 작전에서 정밀 함포 사격이 실제 전투적으로 사용된 드문 사례”로 해석했다. 단순히 선박을 향해 무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라, 중요한 해상 요충지에서 통제된 힘을 적용하면서 확전 위험을 관리한 장면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아미 레코그니션은 비폭발성 탄 사용에 주목했다. 폭발탄으로 선박을 파괴한 것이 아니라 엔진룸에 운동에너지 충격을 가해 추진 계통을 멈춰 세웠다는 설명이다. 이 방식은 화재나 2차 폭발, 침몰 위험을 줄이면서도 선박의 항해 능력을 제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한적 무력 사용의 사례로 평가된다. 이 매체는 Mk 45 127㎜ 함포를 단계적 대응의 핵심 수단으로 봤다. 경고와 정선 명령, 제한적 사격, 승선 검색으로 이어지는 해상 차단 작전에서 함포는 미사일보다 부담이 작고 통제 가능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함포는 ‘구식 무기’가 아니라 격침과 방치 사이의 중간 선택지를 제공하는 장비로 재평가됐다. ◆ ‘구식 무기’ 아니었다…드론·미사일 시대의 함포 재발견 함포는 한때 군함의 주무장이었다. 하지만 대함미사일과 함대공미사일, 장거리 순항미사일이 등장하면서 중심 무기 자리에서 밀려났다. 현대 구축함의 전투력은 수직발사관과 레이더, 미사일 방어 능력으로 평가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함포는 여전히 군함에서 빠지지 않는다. 이유는 분명하다. 미사일보다 저렴하고 대응 속도가 빠르며 제한된 목표를 선택적으로 타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상 차단 작전에서는 상대 선박을 완전히 파괴하지 않고 멈춰 세워야 하는 상황이 많다. 이때 함포는 미사일보다 정치적·군사적 부담이 작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함포의 재평가는 대형 함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드론과 해상 무인정이 함정을 위협하는 시대가 되면서 각국 해군은 76㎜ 이하 속사포와 근접방어체계 개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값비싼 미사일로 저가 드론을 요격하는 방식에는 비용과 수량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현대 함포의 가치는 ‘적 함정을 격침하는 주무장’에서 ‘위협 수준에 맞춰 단계적으로 대응하는 수단’으로 바뀌고 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해상 드론과 자폭 드론은 함정의 새로운 위협으로 떠올랐다. 러시아 흑해함대 함정들이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 공격을 받고 손실을 입으면서 저가 무인체계가 대형 함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독일, 네덜란드 등 주요국은 76㎜ 함포와 35~40㎜급 속사포, 전방분산탄 등을 활용해 드론 방어 능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함포 체계를 개량하고 있다. Mk 45 127㎜ 함포는 미 해군 구축함과 순양함에 널리 탑재된 대표적 함포다. 대수상전과 해안 표적 공격, 경고 사격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작전처럼 상선의 추진 계통을 겨냥하면 격침보다 낮은 수준의 무력 사용으로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 6시간 버틴 이란 선박…봉쇄 작전 긴장도 커졌다 이번 사건은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물리력 행사 단계로 들어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투스카는 미군의 정선 명령에 장시간 응하지 않은 끝에 함포 사격을 받았다. 이후 미 해병대가 선박에 승선했고 선박은 미군 통제하에 놓였다. 미국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과 오만만 일대에서 이란 관련 선박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봉쇄 조치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크게 줄었고 일부 이란 유조선이 회항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해상 교통이 급격히 위축된 상황에서 투스카 차단 작전은 미국의 봉쇄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가 됐다. 다만 함포 사용은 그 자체로 긴장 수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선박을 침몰시키지 않았더라도 군함이 상선을 향해 직접 사격했다는 사실은 이란과 미국 간 충돌 위험을 키울 수밖에 없다. 아미 레코그니션이 이번 작전을 ‘확전 통제’의 사례로 본 것도 이 때문이다. 강한 군사적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미사일 공격이나 격침으로 이어지는 더 높은 단계의 충돌은 피했다는 해석이다. ◆ 비싼 미사일보다 싼 함포탄…해상 차단의 현실적 선택 이번 작전은 현대 해군이 왜 여전히 함포를 포기하지 않는지 보여준다. 수백만 달러짜리 미사일은 고가치 군사 표적을 파괴하는 데 적합하다. 그러나 상선이나 유조선처럼 민간 승조원이 탑승한 선박을 멈춰 세우는 임무에는 지나치게 강한 수단이 될 수 있다. 반면 함포는 경고 사격부터 제한 타격까지 단계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함정 지휘관 입장에서는 상대가 명령에 불응할 때 곧바로 미사일을 쏘는 대신 함포로 압박 수위를 조절할 수 있다. 이번처럼 엔진룸만 겨냥하면 선박을 침몰시키지 않고도 항해 능력을 빼앗을 수 있다. 결국 투스카 차단 작전은 ‘낡은 무기’로 여겨졌던 함포의 현실적 가치를 드러낸 장면이었다. 드론과 극초음속 미사일, 장거리 정밀타격 무기가 주목받는 시대에도 해상에서 선박을 멈춰 세우고 통제해야 하는 임무는 사라지지 않았다. 미 해군이 이란 선박을 상대로 미사일 대신 127㎜ 함포를 꺼낸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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