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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니저들과 오해 풀었다”는 박나래, 경찰은 매니저들 고소장 접수

    “매니저들과 오해 풀었다”는 박나래, 경찰은 매니저들 고소장 접수

    ‘갑질 피해’를 주장한 전 매니저들에 의해 개그우먼 박나래(40)가 피소된 것과 관련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박나래를 입건했다. 이들 매니저는 지난달 퇴사한 뒤 지난 3일 박나래를 상대로 서울서부지법에 1억원 상당의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하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예고했다. 이들은 박나래로부터 폭언과 상해, 사적인 심부름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으며, 업무에 필요한 비용을 사비로 지출하고도 정산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5일 경찰에 특수상해,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박나래를 고소했다. 또 박씨가 회사 자금을 전 남자친구 등에게 사적으로 사용했다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도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5일 국민신문고를 통해서도 박나래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 상태다. 고발인 C씨는 박나래를 특수상해와 의료법·대중문화산업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해달라고 요청하며 박나래 외에 그의 어머니 고모씨와 1인 소속사 법인, 성명불상의 의료인·전 매니저를 피고발인으로 적시했다. 박나래는 매니저들에 대한 ‘갑질’ 의혹과 더불어 의사 면허가 없는 이른바 ‘주사 이모’에게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는다. 박나래는 전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박나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이라며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박나래는 매니저들이 제기한 ‘갑질’ 의혹에 대해 “지난 11월 초 가족처럼 지냈던 매니저 두 분이 갑작스레 퇴사했고, 최근까지 당사자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서로 오해가 쌓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어제 전 매니저와 대면할 수 있었고, 저희 사이의 오해와 불신들은 풀 수 있었다”면서도 “여전히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명 ‘주사이모’에게 불법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한 해명은 입장문에 담기지 않았다.
  • 日 7.5 강진에 화재·쓰나미…다카이치 “목숨은 스스로 지켜야” [핫이슈]

    日 7.5 강진에 화재·쓰나미…다카이치 “목숨은 스스로 지켜야” [핫이슈]

    일본 혼슈 북부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5의 강진으로 부상자가 30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여진과 2차 피해에 대비해 “향후 1주일은 대피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9일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 관저에서 “현재까지 부상자 30명, 주택 화재 1건의 보고를 받았다”며 “자신의 생명은 스스로 지킨다는 원칙에 따라 방재 행동을 취해달라”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기상청과 지자체의 정보를 주의 깊게 확인하면서 대피 장소와 경로를 재확인하고, 가구 고정 등 지진 대비책을 다시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 1996년 이후 첫 ‘진도 6강’…여진 이어져 8일 오후 11시 15분쯤 아오모리현 동쪽 앞바다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약 54㎞로, 일본 기상청은 규모(M) 7.5로 추정했다.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에서는 최대 진도 6강(한국 기준 진도 6에 해당)이 관측됐다. 아오모리에서 이 수준의 강진이 관측된 것은 1996년 계측 이후 처음이다. 지진 직후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와 아오모리, 이와테 연안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으며, 이후 주의보로 전환했다가 9일 오전 6시 20분 모든 경보를 해제했다. 이와테현 구지에서는 최대 70㎝, 홋카이도 우라카와에서는 50㎝, 아오모리 하치노헤와 록카쇼에서는 40㎝ 규모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 부상자 30명…도로 붕괴·주택 화재도 아카마 지로 방재상은 새벽 회의에서 부상자 13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오전 집계에서 30명으로 늘었다. 피해자 다수는 낙하물에 맞거나 넘어져 다쳤으며 일부는 노면 함몰로 차량이 추락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아오모리시에서는 주택 화재로 1명이 부상했으며 홋카이도에서는 얼어붙은 노면에서 넘어져 골절·타박상을 입은 고령자 사례도 보고됐다. ◆ 철도 중단·학교 휴교…정부 조사팀 파견 JR동일본은 9일 오전부터 도호쿠 신칸센 모리오카~신아오모리 구간 운행을 전면 중단했으며 복구 시점은 불투명하다.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는 관내 모든 초·중학교를 임시 휴교 조치했다. 기시다 후미오 전 내각에서 관방장관을 지낸 기하라 미노루 현 관방장관은 새벽 긴급 기자회견에서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화재와 정전이 발생했고 약 800가구가 정전 상태”라며 “자위대 헬기를 투입해 피해를 확인하고 구호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아오모리현에 내각부 조사팀을 파견해 피해 상황을 점검 중이다. ◆ 거대지진 가능성 경보 ‘처음 발령’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 직후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처음으로 발령했다. 이 제도는 일본해구·쿠릴해구를 따라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통상보다 거대지진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될 경우 발령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사회·경제 활동을 유지하되, 언제든 대피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국민에게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거듭 강조했다. ◆ 원전 이상 보고는 없어 정부는 아오모리 록카쇼무라의 핵연료 재처리 시설 등 원자력 관련 시설에서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관계 당국은 향후 여진에 대비해 시설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 日 7.5 강진에 불길 치솟아…다카이치 “목숨은 스스로 지켜야”

    日 7.5 강진에 불길 치솟아…다카이치 “목숨은 스스로 지켜야”

    일본 혼슈 북부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5의 강진으로 부상자가 30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여진과 2차 피해에 대비해 “향후 1주일은 대피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9일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 관저에서 “현재까지 부상자 30명, 주택 화재 1건의 보고를 받았다”며 “자신의 생명은 스스로 지킨다는 원칙에 따라 방재 행동을 취해달라”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기상청과 지자체의 정보를 주의 깊게 확인하면서 대피 장소와 경로를 재확인하고, 가구 고정 등 지진 대비책을 다시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 1996년 이후 첫 ‘진도 6강’…여진 이어져 8일 오후 11시 15분쯤 아오모리현 동쪽 앞바다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약 54㎞로, 일본 기상청은 규모(M) 7.5로 추정했다.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에서는 최대 진도 6강(한국 기준 진도 6에 해당)이 관측됐다. 아오모리에서 이 수준의 강진이 관측된 것은 1996년 계측 이후 처음이다. 지진 직후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와 아오모리, 이와테 연안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으며, 이후 주의보로 전환했다가 9일 오전 6시 20분 모든 경보를 해제했다. 이와테현 구지에서는 최대 70㎝, 홋카이도 우라카와에서는 50㎝, 아오모리 하치노헤와 록카쇼에서는 40㎝ 규모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 부상자 30명…도로 붕괴·주택 화재도 아카마 지로 방재상은 새벽 회의에서 부상자 13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오전 집계에서 30명으로 늘었다. 피해자 다수는 낙하물에 맞거나 넘어져 다쳤으며 일부는 노면 함몰로 차량이 추락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아오모리시에서는 주택 화재로 1명이 부상했으며 홋카이도에서는 얼어붙은 노면에서 넘어져 골절·타박상을 입은 고령자 사례도 보고됐다. ◆ 철도 중단·학교 휴교…정부 조사팀 파견 JR동일본은 9일 오전부터 도호쿠 신칸센 모리오카~신아오모리 구간 운행을 전면 중단했으며 복구 시점은 불투명하다.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는 관내 모든 초·중학교를 임시 휴교 조치했다. 기시다 후미오 전 내각에서 관방장관을 지낸 기하라 미노루 현 관방장관은 새벽 긴급 기자회견에서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화재와 정전이 발생했고 약 800가구가 정전 상태”라며 “자위대 헬기를 투입해 피해를 확인하고 구호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아오모리현에 내각부 조사팀을 파견해 피해 상황을 점검 중이다. ◆ 거대지진 가능성 경보 ‘처음 발령’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 직후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처음으로 발령했다. 이 제도는 일본해구·쿠릴해구를 따라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통상보다 거대지진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될 경우 발령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사회·경제 활동을 유지하되, 언제든 대피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국민에게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거듭 강조했다. ◆ 원전 이상 보고는 없어 정부는 아오모리 록카쇼무라의 핵연료 재처리 시설 등 원자력 관련 시설에서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관계 당국은 향후 여진에 대비해 시설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 김정은 딸 주애와 ‘볼뽀뽀’한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 사망

    김정은 딸 주애와 ‘볼뽀뽀’한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 사망

    2014년부터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로 일했던 알렉산드르 마체고라가 70세의 나이로 갑자기 사망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마체고라 주조선 러시아 연방 특명전권대사가 지난 6일 별세했음을 깊은 애도를 담아 알린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수립과 심화에 크게 기여한 뛰어난 러시아 외교관이자 애국자”였다며 고인이 북러 관계를 증진했다고 평가했다. 마체고라 대사의 사인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사망 한 달 전 러시아 차관급 인사들의 북한 방문 일정에 동행했다. 지난달 말 모스크바로 단기 출장을 다녀오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 사망 소식은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졌다. 마체고라 대사는 11년간 주북 러시아 대사를 지낸 ‘북한통’으로 한국어와 영어에도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셜미디어(SNS) 사용이 금지된 북한에서 페이스북 활동을 활발히 해 직접 평양 주민들의 생활상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찍어 올리며 애정을 나타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달 단풍으로 물든 평양 거리를 자동차로 이동하는 영상을 올리며 가을이 끝나가는 것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마체고라 대사의 페이스북은 폐쇄 사회인 평양의 시장, 카페, 음식점, 풍경 등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 ‘세계로 향한 창문’ 역할을 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마체고라 대사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진정한 전문가이자 진실한 애국자로서 항상 국제 무대에서 러시아 이익을 수호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조전을 보내 고인을 애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마체고라 대사에 대해 “지난 30여년간 조로(북러)친선관계 발전을 위해 한 생을 바친 조선인민의 친근한 벗이며 동지”라고 평가했다. 이어 “조로관계가 오늘과 같은 굳건한 동맹관계로 강화 발전되어온 여정에는 두 나라 국가지도부의 뜻과 의지를 받들어 지칠 줄 모르는 정열을 깡그리 바쳐온 마체고라 동지의 헌신적인 노력이 역력히 깃들어있다”고 비통해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도 “조로 두 나라 수뇌분들의 숭고한 의도를 받들어 쌍무친선협조관계의 백 년, 천년 미래에로의 대로를 더욱 굳건히 다져나가기 위한 여정에서 특출한 공헌을 한 다재다능하고 노련한 외교관”이라고 회고했다.
  • 이순신 장군, 조선시대 초고속 승진의 상징이었다

    이순신 장군, 조선시대 초고속 승진의 상징이었다

    매년 연말, 수많은 조직은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며 조직 개편과 함께 인사를 단행한다. 트렌드처럼 ‘파격 인사’라는 이름 아래 관례를 깨고 젊고 유능한 인재를 핵심 자리에 앉혔다는 이야기가 넘쳐난다. 이러한 인사는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위기를 돌파할 동력을 얻었다는 평가로 마무리된다. 조선 중기 임진왜란 직전에도 한 군인에 대한 파격적인 인사가 있었다. 이는 현대 기업의 파격 인사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이례적이었다. 그는 종6품 현감(지방관)에서 불과 1년 4개월 만에 정3품 당상관인 전라좌수사(전라좌도 수군 지휘관)라는 막중한 자리에 올랐다. 이와 같은 수직 상승은 조선왕조 500년 역사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인사였다. 그 주인공은 바로 충무공 이순신(1545~1598) 장군이다. ●위기 인식과 전략적인 인재 추천 이순신 장군의 파격적인 승진은 개인의 능력, 국가 위기에 대한 절박한 인식, 최고 책임자의 전략적 결단이 합쳐진 결과였다. 16세기 말, 일본은 전국 시대를 통일하고 대륙 침략의 야심을 드러내며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다. 조선은 통신사까지 보냈지만 전쟁에 대한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하며 뚜렷한 국가 안보 방향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 일본의 침략을 확신한 영의정 류성룡(柳成龍, 1542~1607)은 왜군이 반드시 곡창지대인 전라도부터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곳을 지킬 수 있는 뛰어난 지휘관으로 이순신을 강력하게 추천했다. 당시 이순신은 함경도 녹둔도에서 여진족과의 전투 피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억울하게 관직을 잃고 백의종군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류성룡의 추천으로 관직에 복귀한 이순신은 이때부터 초고속으로 승진했다. 1589년 말, 종6품 정읍 현감에 임명된 그는 불과 1년여 만인 1591년 2월 종4품 진도군수로, 이어 종3품 가리포진 수군첨절제사까지 연이어 승진했다. 그리고 같은 해인 1591년 4월, 여러 단계를 뛰어넘어 정3품 전라좌수사로 임명됐다. 훗날 류성룡은 이를 두고 그의 저서 ‘징비록’에서 “나의 추천으로 이순신을 전라좌수사에 임명했으며 그 덕분에 왜군의 침입에 대비해 군사와 병기를 정비할 시간을 벌었다”고 밝혀, 단순한 인맥이 아닌 전쟁 대비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음을 보여주었다. ●이순신을 둘러싼 치열한 논쟁과 선조의 결단 이순신의 파격적 승진은 당시 조선의 승진 관행을 정면으로 어기는 것이었다. 특히 이순신이 전라좌수사에 임명되자 삼사에서는 매일 상소를 올려 “관직을 함부로 쓰는 것이다”, “노력 없이 벼슬을 얻는 것이다”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선조실록’에도 “정읍 현감인 이순신이 아직 진도군수에 부임하지도 않았는데 단계를 건너뛰어 전라좌수사에 임명한 것은 관직을 함부로 쓴 것이다”라는 상소가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파격적인 인사는 훗날 이순신을 향한 조정의 질투와 견제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배경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선조는 보수적인 관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훗날 이순신에 대한 시기와 질투로 그를 관직에서 파면했던 선조였지만, 당시만큼은 나라의 안위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선조실록》에도 ”이순신이면 충분히 감당할 테니 관직의 높고 낮음을 따지지 말라“고 말한 선조의 모습이 기록되어 있다. 더불어 선조는 이순신에게 조정의 간섭 없이도 군사를 지휘할 수 있는 강력한 권한까지 부여하며 신뢰를 보냈다. ●전략적 인사의 현대적 의미 류성룡의 끈질긴 설득과 선조의 엄중한 결단이라는 파격적 결단이 없었다면 조선의 역사는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이순신은 전라좌수사로 부임한 뒤 거북선을 만들고, 수군 훈련을 강화했으며, 군량미와 무기를 확보하는 등 철저하게 전쟁에 대비했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조선의 육군은 속절없이 무너졌지만,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수군은 연전연승을 거두며 왜군에게 공포의 대상이 됐다. 이 모든 승리는 이순신의 능력, 류성룡의 통찰, 그리고 선조의 결단이라는 인사가 낳은 결과였다. 이순신 장군의 파격적인 승진은 원칙보다는 실리를 택한 지혜가 국난 극복의 열쇠였음을 보여준다. 중대한 현실 앞에서는 관례와 원칙보다 능력 위주의 인사가 중요함을 역사가 증언한다. 다만 오늘날처럼 정보 이동이 빠른 사회에서는 그 능력 위주 인사가 진정한 능력주의이며 전략적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밀실 인사가 아니라 조직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공정함과 투명함이 필요하다. 반대의 경우 조직원들의 불신을 바탕으로 최종 결정자의 리더십까지 훼손될 수 있다.
  • 이순신 장군, 조선시대 초고속 승진의 상징이었다 [한ZOOM]

    이순신 장군, 조선시대 초고속 승진의 상징이었다 [한ZOOM]

    매년 연말, 수많은 조직은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며 조직 개편과 함께 인사를 단행한다. 트렌드처럼 ‘파격 인사’라는 이름 아래 관례를 깨고 젊고 유능한 인재를 핵심 자리에 앉혔다는 이야기가 넘쳐난다. 이러한 인사는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위기를 돌파할 동력을 얻었다는 평가로 마무리된다. 조선 중기 임진왜란 직전에도 한 군인에 대한 파격적인 인사가 있었다. 이는 현대 기업의 파격 인사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이례적이었다. 그는 종6품 현감(지방관)에서 불과 1년 4개월 만에 정3품 당상관인 전라좌수사(전라좌도 수군 지휘관)라는 막중한 자리에 올랐다. 이와 같은 수직 상승은 조선왕조 500년 역사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인사였다. 그 주인공은 바로 충무공 이순신(1545~1598) 장군이다. ●위기 인식과 전략적인 인재 추천 이순신 장군의 파격적인 승진은 개인의 능력, 국가 위기에 대한 절박한 인식, 최고 책임자의 전략적 결단이 합쳐진 결과였다. 16세기 말, 일본은 전국 시대를 통일하고 대륙 침략의 야심을 드러내며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다. 조선은 통신사까지 보냈지만 전쟁에 대한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하며 뚜렷한 국가 안보 방향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 일본의 침략을 확신한 영의정 류성룡(柳成龍, 1542~1607)은 왜군이 반드시 곡창지대인 전라도부터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곳을 지킬 수 있는 뛰어난 지휘관으로 이순신을 강력하게 추천했다. 당시 이순신은 함경도 녹둔도에서 여진족과의 전투 피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억울하게 관직을 잃고 백의종군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류성룡의 추천으로 관직에 복귀한 이순신은 이때부터 초고속으로 승진했다. 1589년 말, 종6품 정읍 현감에 임명된 그는 불과 1년여 만인 1591년 2월 종4품 진도군수로, 이어 종3품 가리포진 수군첨절제사까지 연이어 승진했다. 그리고 같은 해인 1591년 4월, 여러 단계를 뛰어넘어 정3품 전라좌수사로 임명됐다. 훗날 류성룡은 이를 두고 그의 저서 ‘징비록’에서 “나의 추천으로 이순신을 전라좌수사에 임명했으며 그 덕분에 왜군의 침입에 대비해 군사와 병기를 정비할 시간을 벌었다”고 밝혀, 단순한 인맥이 아닌 전쟁 대비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음을 보여주었다. ●이순신을 둘러싼 치열한 논쟁과 선조의 결단 이순신의 파격적 승진은 당시 조선의 승진 관행을 정면으로 어기는 것이었다. 특히 이순신이 전라좌수사에 임명되자 삼사에서는 매일 상소를 올려 “관직을 함부로 쓰는 것이다”, “노력 없이 벼슬을 얻는 것이다”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선조실록’에도 “정읍 현감인 이순신이 아직 진도군수에 부임하지도 않았는데 단계를 건너뛰어 전라좌수사에 임명한 것은 관직을 함부로 쓴 것이다”라는 상소가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파격적인 인사는 훗날 이순신을 향한 조정의 질투와 견제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배경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선조는 보수적인 관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훗날 이순신에 대한 시기와 질투로 그를 관직에서 파면했던 선조였지만, 당시만큼은 나라의 안위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선조실록》에도 ”이순신이면 충분히 감당할 테니 관직의 높고 낮음을 따지지 말라“고 말한 선조의 모습이 기록되어 있다. 더불어 선조는 이순신에게 조정의 간섭 없이도 군사를 지휘할 수 있는 강력한 권한까지 부여하며 신뢰를 보냈다. ●전략적 인사의 현대적 의미 류성룡의 끈질긴 설득과 선조의 엄중한 결단이라는 파격적 결단이 없었다면 조선의 역사는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이순신은 전라좌수사로 부임한 뒤 거북선을 만들고, 수군 훈련을 강화했으며, 군량미와 무기를 확보하는 등 철저하게 전쟁에 대비했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조선의 육군은 속절없이 무너졌지만,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수군은 연전연승을 거두며 왜군에게 공포의 대상이 됐다. 이 모든 승리는 이순신의 능력, 류성룡의 통찰, 그리고 선조의 결단이라는 인사가 낳은 결과였다. 이순신 장군의 파격적인 승진은 원칙보다는 실리를 택한 지혜가 국난 극복의 열쇠였음을 보여준다. 중대한 현실 앞에서는 관례와 원칙보다 능력 위주의 인사가 중요함을 역사가 증언한다. 다만 오늘날처럼 정보 이동이 빠른 사회에서는 그 능력 위주 인사가 진정한 능력주의이며 전략적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밀실 인사가 아니라 조직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공정함과 투명함이 필요하다. 반대의 경우 조직원들의 불신을 바탕으로 최종 결정자의 리더십까지 훼손될 수 있다.
  • [서울광장] 대한민국 IT 보안 잔혹사

    [서울광장] 대한민국 IT 보안 잔혹사

    2025년은 한국 개인정보 보호가 완전한 실패를 기록한 해로 남을 것이다. 쿠팡에서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업비트에서 445억원 규모 해킹 사고가 났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에선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국민 대다수의 개인정보가 모조리 흔들렸다. 한때 세계가 부러워했던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이라는 위상은 허술한 정보보안 체계 앞에 무너졌다. 허술한 보안 체계는 잘못 꿴 첫 단추를 방치한 결과다. 한국은 개인정보를 ‘개인의 것’으로 본다. 따라서 개인이 사전동의 여부를 판단하고, 사고가 나면 피해자가 기업의 과실을 증명해야 한다. 2015년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해 손해액의 최대 3배까지 배상하게 한 법적 근거는 있지만 ‘고의·중과실 없음을 증명하면 면책’이라는 조항 덕분에 단 한번도 적용되지 않았다. 반면 유럽의 일반정보보호규정(GDPR)은 개인정보를 기업이 관리하는 자산으로 보고, 유출 사고가 나면 기업이 제대로 관리했음을 증명해야 한다. 이 체계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칠 기회가 한국에 있었다. 액티브X와 공인인증서 논란 때다. 2010년 아이폰 등장 이후 인터넷익스플로러 브라우저에서만 작동하던 액티브X가 스마트폰에서 가동되지 않으며 일부 사이트의 스마트폰 접속에 문제가 생겼다. 2014년 액티브X에 막혀 해외 팬들이 국내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천송이 코트’를 직구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겼다. 이에 박근혜·문재인 정부 모두 이를 없애야 할 대표적 규제로 삼았다. 그러나 실제 공인인증서가 배타적인 법적 지위를 잃은 건 2020년 12월. 도입되고 21년, 문제가 발견된 뒤 11년이 걸렸다. 게다가 인증서 종류만 늘었을 뿐 개인정보를 개인이 스스로 지켜야 할 것으로 보는 관점의 ICT 보안 체계는 유지됐고, 공인인증서 또한 ‘공동인증서’로 이름이 바뀐 채 여전히 쓰인다. ‘갈라파고스 제도’인 공인인증서 폐지가 지지부진했던 이유는 역설적으로 정답이 명확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액티브X 없이 SSL/TLS만 쓰면 풀릴 문제였지만, 이렇게 전체 보안체계 틀을 바꾸면서 액티브X 생태계가 무너졌다. 공인인증서 발급 기관, 보안 솔루션 판매 기업, 금융사와 공공기관의 보안 부서, 학계 연구진 모두에게 구조적 문제 해결이란 곧 사업 기반의 붕괴를 의미했다. 구조적 문제를 풀어야 공익이 실현되지만, 그 문제를 방치해서 부작용이 생길 때마다 해결할 일거리를 만드는 게 수백, 수천명의 집단적 사익에 부합했다. 결과적으로 전 세계는 SSL/TLS 통신 암호화만으로 보안을 담보하고 사고 시 기업이 책임지는 체계를 택했으나, 한국은 SSL/TLS 위에 각종 보안 프로그램과 인증서를 겹겹이 씌우는 방식을 유지했다. 언뜻 이중보안처럼 보이지만 사이트마다 강제 설치되는 프로그램들이 서로 충돌해 컴퓨터 성능을 떨어뜨리고 오히려 해킹 경로가 되는 역설을 낳았다. 또한 개인에게 보안 책임을 떠넘기는 체계는 정작 기업의 보안 관리 책임을 느슨하게 만들었다. 정보보안 문제 이전에 이미 같은 방식의 정책 실기가 있었다. 산아제한 정책이다. 현재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합계출산율 2.1명을 1983년에 이미 달성했음에도 정부는 이를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조직과 예산을 유지했다. 1996년이 돼서야 산아제한에서 산아자율로 전환했고, 2003년에야 출산장려 정책으로 바뀌었다. 합계출산율 목표 달성 뒤 20년이 지나서야 정책을 전환한 결과 한국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저출산 사회가 됐다. 개인정보 보호 체계도 같은 길을 걷고 있다. 쿠팡 사태라는 재앙의 이면에는 보안 컨설팅, 법률 자문, 정책 연구, 대책 TF의 일감 생태계가 작동한다. 보안 체계를 싹 고쳐 글로벌 스탠더드를 도입하면 문제는 해결되지만 조직과 예산은 소멸된다. 그러나 이번에 드러난 부작용만 관리한다면 신규 예산은 또 마련된다. 부작용이 부작용을 낳고 그 부작용을 막는 대책이 또 다른 부작용을 만드는 악순환. 산아제한이 목표 달성 후에도 20년간 지속됐듯 한국은 돌이킬 수 없는 개인정보 유출 사회로 향하고 있다. ‘마누라 빼고 다 바꾼다’던 저력은 어디로 갔을까. 홍희경 논설위원
  • [부고]

    ●문득일(전 아모레퍼시픽 새행신 특약점 대표)씨 별세, 임미선(고양외고 직원)씨 남편상, 문희(서울아산병원 임상병리사)·문다희·문수씨 부친상, 문소영(서울신문 대기자)씨 형제상 = 8일, 일산복음병원 장례식장 2호, 발인 9일. (031)977-6000 ●양노흥(건설교통신문 대표·관광전문신문협회 회장)씨 별세, 양효진(과학기술전략연구소 기반전략본부 팀장)씨 부친상 = 7일 세종시 은하수공원장례식장, 발인 9일. (044)850-1350
  • 엎친 데 덮친 루브르 박물관… 누수로 고대도서 400권 손상

    엎친 데 덮친 루브르 박물관… 누수로 고대도서 400권 손상

    약 두 달 전 대낮에 도난사고를 당했던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이 이번에는 누수 사고로 수백 점의 작품이 훼손됐다. 프랑시 스탱보크 루브르 부관리자는 7일(현지시간) “지난달 26일 누수로 인해 주로 서적을 포함한 300~400점의 작품이 피해를 입었다”면서 “현재 정확한 피해 규모를 집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피해 도서는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만들어진 이집트학 저널과 과학 기록물들로, 학자들이 참고하는 사료지만, 이보다 귀중한 서적들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젖은 책들은 건조된 뒤 제본소로 보내져 복원 작업을 거친 뒤 서가에 다시 돌아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루브르 박물관 측은 이번 누수 사고가 배관 노후화로 인한 것이라며 내부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고는 난방 및 환기 시스템의 밸브가 실수로 열리면서 책이 보관된 건물 천장을 통해 물이 스며들며 발생했다. 스탱보크 부관리자는 “완전히 쓸모없어진 난방 및 환기 시스템이 수개월간 가동 중단된 상태였다”면서 “내년 9월부터 교체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누수 사고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는 루브르 박물관은 두 달만에 세번째 사고를 겪게 됐다. 지난달 17일부터는 내부 안전문제로 그리스 항아리를 전시하는 캄파나 갤러리가 폐쇄됐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19일에는 네명의 강도가 8800만 유로(약 1400억원) 상당의 보석을 훔쳐 달아나면서 심각한 보안 허점을 드러냈다. 현지에선 루브르 박물관이 작품 구매에 과도한 지출을 하며 건물 유지보수와 리모델링 등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루브르는 내년부터 비유럽연합(EU) 방문객을 대상으로 입장료를 현 22유로에서 32유로로 인상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늘어난 수익을 박물관 노후 시설을 개선하는 데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 쿠팡 사과문 공유하니 또 광고… 배상보험 한도 고작 10억뿐

    쿠팡 사과문 공유하니 또 광고… 배상보험 한도 고작 10억뿐

    링크 입력하면 ‘혜택·특가’ 나타나‘사태의 심각성 희석’ 논란 이어져고객 수천만인데 보험 금액 태부족“매출 10조 기업, 최소 1000억” 논의경찰 “2차 피해 여부 실시간 확인” 쿠팡이 337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게시한 사과문을 카카오톡 등 온라인으로 공유할 경우 미리보기 제목에 홍보성 문구가 노출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또 쿠팡이 가입한 배상보험의 보장 한도가 10억원이어서 정보가 유출된 피해자 구제에 있어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도 나왔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전날 공지한 고객 안내문의 링크를 공유하면 ‘쿠팡이 추천하는 Coupang 관련 혜택과 특가’라는 제목이 나타났다. 미리보기 제목은 보통 해당 페이지의 내용을 요약하는데, 고객 안내문 링크임에도 홍보 문구가 노출된 것이다. 비판이 쇄도하자 쿠팡은 이날 저녁에야 온라인 공유 시 사과문 제목이 노출되도록 조정했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사고 사실을 고객들에게 통지하면서도 개인정보 ‘유출’이란 직설적 표현 대신 ‘노출’이나 ‘무단 접근’과 같은 모호한 표현을 사용해 사태의 심각성을 의도적으로 희석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초기에 결제정보 유출이 없다며 별다른 사과가 없었던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역대 최악의 정보 유출 사고에도 쿠팡의 소비자 배상은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메리츠화재·현대해상의 개인정보유출 배상책임보험에 가입됐는데 보장 한도는 모두 10억원이다. 앞서 2300만명의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정보가 유출된 SK텔레콤이 가입한 보험의 보장 한도도 10억원이다. 쿠팡은 이번 사고에 대한 보험사고 신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 환경에서 대형 사고가 반복되지만 피해자 구제를 위한 보험·배상 체계는 여전히 ‘소규모 사고’ 기준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은 정보 주체 100만명 이상 기업의 최소 가입금액을 10억원으로 규정하지만, 플랫폼·통신사처럼 수천만명의 정보를 보유한 기업의 사고 위험을 고려하면 턱없이 낮다는 것이다. 정광민 포항공대 교수는 “과거 카드사·인터파크 사건에서도 인정된 배상액이 1인당 10만원 수준에 불과했다”며 “대규모 사고가 나도 배상액이 작게 산정되는 구조가 유지돼 기업의 위험 부담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다”고 했다. 보험업계는 대규모 정보 보유 기업의 최소 보험금액을 대폭 상향해야 한다는 입장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건의할 예정이다. 현재 논의되는 방안에는 정보 주체 1000만명 이상·매출 10조원 초과 기업은 최소 1000억원, 매출 5조원 초과는 500억원, 1조원 초과는 100억원으로 높이는 방식이 포함돼 있다. 쿠팡은 전날 “2차 피해는 없다”는 섣불리 입장을 표명했다 삭제했는데 이에 대해 경찰은 “2차 피해 사례가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8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국민께서 불안감을 느끼시기 때문에 (2차 피해 여부를) 실시간 체크 중”이라며 “피해가 발생하면 확인해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예선이 곧 본선”… 국힘, 대구시장·경북지사 후보 경쟁 막 올랐다

    “예선이 곧 본선”… 국힘, 대구시장·경북지사 후보 경쟁 막 올랐다

    본선보다 예선이 치열한 지방선거 대구·경북(TK) 광역단체장을 향한 국민의힘 내부 경쟁의 막이 올랐다. 홍준표 전 시장이 일찌감치 자리를 비운 대구시장부터 현역 의원들의 출사표가 시작됐고, 3선에 도전하는 이철우 지사와 정면승부를 벌여야 하는 경북지사를 두고는 원외 인사들이 먼저 움직이고 있다. 국민의힘 최다선(6선)으로 국회부의장을 맡고 있는 주호영 의원은 8일 대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토론회에서 “상당 부분 출마 준비를 했다”며 “가급적 빠르게, 내년 초에는 결심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구시장에 뜻을 두면 대구시민의 뜻을 확인해야 하고, 대구 의원들과 협의도 해야 하는데 아직 그런 절차를 못 거쳤다”고 설명했다. 주 의원의 대구시장 도전은 더불어민주당의 김부겸 전 국무총리 대구시장 후보 추대설과도 맞물려 있다. 주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 때 김 전 총리의 대항마로 대구 수성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맞대결에서 승리한 바 있다. 주 의원 외에도 대구 현역 의원 12명 중 절반가량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내란 특검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추경호(3선) 의원의 도전도 가시화되고 있다. 4선 그룹에서는 윤재옥·김상훈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초선 유영하·최은석 의원도 도전이 유력하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방선거가 아닌 TK 지역 보궐선거에 나서 원내 진입을 노릴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현역 출마에 ‘혁신 경선’을 촉진할 장치를 고심 중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초강세 지역에 현역 의원이 출마하는 경우 의원직 사퇴를 권고하는 안 등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경북은 암 진단 후 최근 사실상 완치 판정을 받은 이 지사가 3선 도전을 선언했다. 이 지사가 지난 6개월 동안 투병 생활을 이어 온 만큼 현역 의원들은 섣불리 도전 의사를 내비치지 않고 있다. 당내에서는 3선 그룹인 김정재·이만희·임이자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경북은 원외 인사들의 물밑 경쟁이 두드러진다. 김재원 최고위원, 최경환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선을 염두에 두고 지역 민심을 닦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도 도전설이 나온다.
  • 찬바람 불면 역시 ‘배당주’… 코스피 수익률 크게 앞질렀다

    찬바람 불면 역시 ‘배당주’… 코스피 수익률 크게 앞질렀다

    배당 시즌을 앞두고 배당주가 다시 한 번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찬바람 불 때엔 배당주가 효자’라는 속설처럼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내년부터 시행될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 변화가 투자 심리를 자극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배당 성향 확대 여부에 따라 내년 초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11월 7일~12월 8일) 대표적인 배당 우량주로 구성된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와 ‘코스피 배당성장 50 지수’는 각각 5.67%, 3.80%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19%)를 웃돌았다.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는 최근 3년간 꾸준히 배당을 지급한 기업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높은 5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코스피 배당성장 50 지수’는 코스피 상장 종목 중 배당성장성이 높은 50개 종목을 추렸다. 통상 11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배당 기대감이 높아지는 계절적 특성이 있지만, 올해는 강세가 특히 두드러진다. 2024년엔 코스피가 5.28% 빠지는 동안 고배당 지수가 1.58% 하락, 배당성장 지수는 3.58% 상승했다. 올해 배당주 랠리가 강화된 배경으로는 기말 배당을 앞둔 계절성뿐 아니라 내년 시행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가 꼽힌다. 기존 종합과세 체계보다 세부담이 낮아지는 구간이 넓어지면서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직전 사업연도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전년 대비 배당성향을 10%포인트 이상 높여 25% 이상을 충족한 기업이 대상이다. 증권가는 통신·은행 등 기존 고배당 업종을 중심으로 분리과세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본다. 특히 정책 요건 충족을 위해 기업들이 올해 기말 배당을 늘릴 경우, 그 효과가 내년 초 주가에 본격 반영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주 강세에는 정책 기대감과 연말 계절적 수급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과거에는 배당 기준일이 12월 말에 집중돼 있었다면 최근에는 이사회 직후인 다음 해 2월로 기준일을 늦추는 기업도 늘고 있어, 실제 투자 흐름은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흑인 차별에 저항 ‘버스 보이콧’ 파크스 활동 사진 새로 공개

    흑인 차별에 저항 ‘버스 보이콧’ 파크스 활동 사진 새로 공개

    1950년대 미국에서 흑인 차별에 저항한 ‘버스 보이콧’ 운동의 상징 로자 파크스(2005년 작고)의 활동 사진이 수십 년 만에 새로 공개됐다. 파크스가 그간 알려진 것보다 흑인 인권운동에 지속적으로 투신했다는 걸 보여준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AP통신은 파크스가 1965년 흑인 참정권을 이끌어낸 결정적 계기인 ‘셀마-몽고메리 행진’ 당시 앨라배마주 의사당 앞에서 연설하고 있는 사진 등이 새로 공개됐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셀마-몽고메리 행진은 앨라배마주 셀마에서 흑인 참정권을 요구하는 시민운동가들이 몽고메리까지 87㎞를 행진한 역사적 사건이다. 당시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유혈사태가 발생하자 전국적인 시위로 이어졌고 결국 린든 존슨 대통령은 흑인 투표권법에 서명했다. 파크스가 행진에 참가한 모습은 고인이 된 사진작가 맷 헤론이 촬영했는데, 스탠퍼드대 도서관에 보관돼 있는 걸 그의 아내가 발견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파크스가 버스 보이콧 운동 이후에도 흑인 인권운동에 헌신한 걸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AP통신은 짚었다. 몽고메리에서 재봉사로 일하던 파크스는 1955년 버스를 타고 집에 가던 중 버스 기사로부터 백인 승객에게 자리를 양보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하지만 파크스는 “그래야 할 이유가 없다”고 거부했고 경찰에 의해 체포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흑인사회의 큰 분노를 야기했고 버스 탑승 거부 운동으로 이어졌다. 결국 미 연방대법원이 버스 내 차별은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리는 등 흑인 인권운동사에 큰 이정표를 남겼다. 헤론은 셀마-몽고메리 행진 현장을 누비며 많은 사진을 촬영했는데, 당시 참가했던 운동가들이 지난 4일 앨라배마주의 한 고등학교에 모인 자리에서 대거 공개됐다. 어느덧 여든을 훌쩍 넘긴 운동가들은 사진을 보며 과거 자신이 역사적 순간에 있었음을 떠올렸다. 운동가 도리스 윌슨의 아들 로버트는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머니가 그간 행진에 참여했다고 말했지만, 이렇게 강한 사람인 줄은 몰랐다”고 했다.
  • 쿠팡, 수천만명 유출에도 배상보험 10억원… 보장 ‘턱없이 부족’

    쿠팡, 수천만명 유출에도 배상보험 10억원… 보장 ‘턱없이 부족’

    수천만 정보 보유 기업에 ‘최소금액’ 적용보험업계 “최소보험금액 대폭 상향해야”의무가입 8만곳 중 가입률 2~8% 불과 약 3400만건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이 가입한 개인정보유출 배상보험의 보장 한도가 법정 최소금액인 10억원에 머물러 사고 규모와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디지털 환경에서 대형 사고가 반복되지만 피해자 구제를 위한 보험·배상 체계는 여전히 ‘소규모 사고’ 기준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이다. 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메리츠화재의 개인정보유출 배상책임보험에 가입돼 있는데, 보장 한도는 10억원이다. 앞서 2300만명의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정보가 유출된 SK텔레콤의 경우 현대해상에서 가입한 의무보험 보장 한도가 10억원에 불과해 별도로 1000억원 한도의 사이버보험을 추가로 들었다. 쿠팡은 이번 사고에 대한 보험사고 신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소 가입금액 기준 역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은 정보주체 100만명 이상 기업의 최소 가입금액을 10억원으로 규정하지만, 플랫폼·통신사처럼 수천만명 정보를 보유한 기업의 사고 위험을 고려하면 턱없이 낮다는 것이다. 정광민 포항공과대학교 교수는 “과거 카드사·인터파크 사건에서도 인정된 배상액이 1인당 10만원 수준에 불과했다”며 “대규모 사고가 나도 배상액이 작게 산정되는 구조가 유지돼 기업의 위험 부담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보험업계는 대규모 정보 보유 기업의 최소 보험금액을 대폭 상향해야 한다는 입장을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에 건의할 예정이다. 현재 논의되는 방안에는 정보주체 1000만명 이상·매출 10조원 초과 기업은 최소 1000억원, 매출 5조원 초과는 500억원, 1조원 초과는 100억원으로 높이는 방식이 포함돼 있다. 감독 체계의 실효성 부족도 상향 논의가 제기되는 배경으로 꼽힌다. 개인정보보호법은 미가입 시 과태료를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 제재 사례는 없다. 보험 가입률도 낮아, 지난 6월 기준 개인정보유출 배상책임보험 15개사의 가입 건수는 약 7000건에 그친다. 개보위가 추정한 의무가입 대상 8만3000~38만곳을 감안하면 지난 5월 기준 가입률은 2~8% 수준이다.
  • 대공미사일 달고…러 전투기 격추한 우크라 해상드론 ‘마구라 V7’

    대공미사일 달고…러 전투기 격추한 우크라 해상드론 ‘마구라 V7’

    역사상 처음으로 러시아 전투기 2대를 격추한 전과를 올린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의 최신 사진이 공개됐다.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더뉴보이스오브우크라이나(NV)는 대공미사일을 장착한 해상 드론 ‘마구라 V7’의 최신 희귀 사진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이 사진은 우크라이나 AP 통신 지국장이 지난 6일 촬영해 페이스북에 공개한 것으로 장소는 보안상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실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세련된 모습의 보트 위로 양 쪽에 두 발의 미사일이 장착된 것이 눈에 띈다. 이 미사일은 미국과 캐나다가 지원한 AIM-9 적외선 유도 미사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5월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HUR)은 마구라 V7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한 바 있다. 마구라 V7은 항공기를 포함한 공중 목표물을 파괴하도록 제작된 해상 드론이다. 업그레이드 버전은 최대 650㎏까지 탑재할 수 있으며, 유도 미사일 또는 기관총을 장착한 전투형 버전이 있다. 보도에 따르면 마구라 V7 전투형은 길이 7.2m, 폭 2.1m이며 최대 항속거리는 전작인 마구라 V5보다 거의 2배 늘어난 1480㎞다. 또한 자체 발전기를 장착하면 최대 7일 동안 작동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72㎞다.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비대칭 전력으로 다양한 해상 드론을 개발해 러시아군을 압박해왔다. 이중 마구라 V7의 ‘선배’인 마구라 V5가 대표적인데, 지난해 연말 러시아 군용 헬리콥터를 공격해 처음으로 격추한 바 있다. 마구라 V5는 우크라이나 국영기업이 개발한 해상 드론으로 그 위에 구소련이 개발한 단거리 열추적 공대공 미사일 R-73를 장착했다. 특히 HUR는 지난 5월 2일 마구라 V7으로 러시아 흑해 항구도시 노보로시스크 인근을 비행하던 수호이(Su)-30 전투기 2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먼 거리에서 폭발한 물체가 불에 휩싸인 채 바다로 추락하는 장면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당시 우크라이나군은 “마구라 V7 3척을 투입해 이 중 2척이 발사한 AIM-9 미사일들이 Su-30 전투기 2대를 각각 격추했다”고 밝혔다.
  • 대공미사일 달고…러 전투기 격추한 우크라 해상드론 ‘마구라 V7’ [밀리터리+]

    대공미사일 달고…러 전투기 격추한 우크라 해상드론 ‘마구라 V7’ [밀리터리+]

    역사상 처음으로 러시아 전투기 2대를 격추한 전과를 올린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의 최신 사진이 공개됐다.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더뉴보이스오브우크라이나(NV)는 대공미사일을 장착한 해상 드론 ‘마구라 V7’의 최신 희귀 사진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이 사진은 우크라이나 AP 통신 지국장이 지난 6일 촬영해 페이스북에 공개한 것으로 장소는 보안상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실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세련된 모습의 보트 위로 양 쪽에 두 발의 미사일이 장착된 것이 눈에 띈다. 이 미사일은 미국과 캐나다가 지원한 AIM-9 적외선 유도 미사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5월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HUR)은 마구라 V7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한 바 있다. 마구라 V7은 항공기를 포함한 공중 목표물을 파괴하도록 제작된 해상 드론이다. 업그레이드 버전은 최대 650㎏까지 탑재할 수 있으며, 유도 미사일 또는 기관총을 장착한 전투형 버전이 있다. 보도에 따르면 마구라 V7 전투형은 길이 7.2m, 폭 2.1m이며 최대 항속거리는 전작인 마구라 V5보다 거의 2배 늘어난 1480㎞다. 또한 자체 발전기를 장착하면 최대 7일 동안 작동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72㎞다.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비대칭 전력으로 다양한 해상 드론을 개발해 러시아군을 압박해왔다. 이중 마구라 V7의 ‘선배’인 마구라 V5가 대표적인데, 지난해 연말 러시아 군용 헬리콥터를 공격해 처음으로 격추한 바 있다. 마구라 V5는 우크라이나 국영기업이 개발한 해상 드론으로 그 위에 구소련이 개발한 단거리 열추적 공대공 미사일 R-73를 장착했다. 특히 HUR는 지난 5월 2일 마구라 V7으로 러시아 흑해 항구도시 노보로시스크 인근을 비행하던 수호이(Su)-30 전투기 2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먼 거리에서 폭발한 물체가 불에 휩싸인 채 바다로 추락하는 장면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당시 우크라이나군은 “마구라 V7 3척을 투입해 이 중 2척이 발사한 AIM-9 미사일들이 Su-30 전투기 2대를 각각 격추했다”고 밝혔다.
  • 박나래 “활동중단” 했어도 끝난 것 아냐…복지부 “불법의료 조사 검토”

    박나래 “활동중단” 했어도 끝난 것 아냐…복지부 “불법의료 조사 검토”

    개그우먼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의 고소로 촉발된 각종 의혹과 관련해 당사자들과 갈등을 어느 정도 봉합했다면서 활동 중단을 선언했으나, 불법 의료 의혹과 관련해서는 수사기관과 정부의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나래 “활동 중단…전 매니저들과 오해 풀어”박나래는 8일 인스타그램 등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이라며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나래의 전 매니저 A·B씨는 지난 3일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가압류신청을 했다. 청구 금액은 1억원이다. 이어 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박나래를 특수상해,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직장 내 괴롭힘과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도 주장하며 1억원 규모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준비 중이라는 입장도 나왔다. 매니저 측은 박나래가 안주 심부름, 파티 뒷정리, 술자리 등을 강요하며 24시간 대기시키고, 가족 일까지 맡기며 가사 도우미로 이용했다는 입장이다. 한 매니저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들었다”며 “화가 나서 던진 술잔에 상해를 입었다. 병원 예약, 대리처방 등 의료 관련 심부름도 감당했다”고 주장했다. 식자재비, 주류 구입비 등을 박나래가 미지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박나래를 횡령 혐의로도 고발했다. 이들에 따르면 박나래는 전 남자친구 C씨를 소속사 앤파크 직원으로 허위 등재해 올해 1~11월 총 11개월간 급여 총 4400여만원을 지급했다. 또 지난 8월 C씨의 전세 보증금 마련을 위해 회사 명의 계좌에서 약 3억원을 송금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나래 측은 “C씨는 회사에서 정상적으로 근무하며 급여를 받았다”는 입장이다. 박나래는 이날 활동 중단 입장문에서 매니저들이 제기한 ‘갑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1월 초 가족처럼 지냈던 매니저 두 분이 갑작스레 퇴사했고, 최근까지 당사자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서로 오해가 쌓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어제 전 매니저와 대면할 수 있었고, 저희 사이의 오해와 불신들은 풀 수 있었다”면서도 “여전히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복지부 “수사 지켜보고 행정조사 등 검토” 박나래가 문제를 제기한 전 매니저들과 ‘오해’를 풀었다면서 활동 중단을 선언했지만, 제기된 의혹과 관련한 수사나 조사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 중 이른바 ‘주사 이모’로 불리는 지인 여성으로부터 수액 주사 처치 등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는 불법 의료 의혹에 대해서는 정부 관련 부처도 사안을 들여다본다는 입장이다. 통상 ‘주사 이모’, ‘주사 아주머니’는 수액 등 여러 의약품을 허가되지 않은 공간에서 불법적으로 주사하는 인물을 뜻하는 은어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박나래가 오피스텔 등에서 ‘주사 이모’로 불리는 지인으로부터 피로 해소용 링거를 맞는 등 불법 의료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나래 측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면허가 있는 의사에게서 영양제를 맞은 것”이라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주사 이모’로 지목된 지인 D씨의 자격에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긴급하지 않은 상황에서 허가되지 않은 곳에서 전문의약품을 처방하고 주사한 행위는 명백한 불법 의료행위라고 지적했다. D씨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의사 가운을 입은 사진 여러장과 함께 “12~13년 전 내몽고(중국 네이멍구 자치구)라는 곳을 오가면서 힘들게 공부했고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내·외국인 최초로 최연소 교수까지 역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SNS 프로필란에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 한국성형센터장(특진교수)’라는 이력을 적었다. 이후 이를 ‘내몽골 바오강(包鋼·포강)의원(병원)’으로 수정했다. 그러나 논란이 이어지자 결국 SNS에 올렸던 모든 게시물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에 대해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전 대한의사협회장)은 전날 SNS에 “바오강의원은 실제 있는 의과대학병원”이라면서도 D씨를 향해 ‘의사호소인’이라고 지적했다. 임 회장은 “어느 의과대학을 나오고 의사면허번호는 무엇인가. 수련은 했나”라며 D씨가 국내에서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정당한 자격이 있는지 물었다. 일단 D씨가 해외에서 의사 면허를 땄다고 하더라도 국내에서 의료행위를 하려면 의사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간호사라면 의사의 지시와 처방에 의해 적법하게 의료기관 외 의료행위를 수행해야 한다. 게다가 현행 의료법에서는 의료인이 의료기관 안에서만 의료행위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응급환자 진료나 가정간호 목적, 부득이한 사정이 있을 경우에만 의료기관 밖에서의 의료행위가 허용된다. D씨가 국내에서 적법한 의사 면허를 보유했는지 여부도 중요하지만, 오피스텔이나 박나래의 차량 등에서 수액 등을 처방하고 주사한 게 사실이라면 이 자체만으로 불법 의료행위가 될 소지가 크다. ‘왕진’ 역시 환자의 보행 곤란 등 일부 예외적인 상황에만 가능하므로 적법하지 않을 경우 의료법 위반이 될 수 있다. 복지부는 이미 수사기관에 고발 및 인지된 사건이므로 수사 경과를 지켜보고 필요한 경우 행정조사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차적으로는 위법 행위를 한 자가 처벌 대상이나, 의료법 위반을 인지하고도 적극적으로 요청하는 등 가담 여부에 따라 환자 본인도 공범으로 처벌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경남 광역철도망 가속…남부내륙철도·양산도시철도 예산 확보

    경남 광역철도망 가속…남부내륙철도·양산도시철도 예산 확보

    경남 광역교통망 확충에 속도가 붙었다. 도는 남부내륙철도와 양산도시철도 건설에 필요한 국비를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국가균형발전 핵심 인프라인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건설사업은 국비 2609억원이 반영됐다. 남부내륙철도는 경북 김천시·성주군·고령군, 경남 합천군·산청군·진주시·고성군·통영시·거제시 등 경남과 경북 9개 시군을 지난다. 전체 노선 길이는 174.6㎞. 총사업비는 7조 974억원, 사업 기간은 2031년까지다. 사업 구간은 총 13개 공구로 지난 10월 2개 공구를 발주한 데 이어 8개 공구가 11월 사업자 선정을 시작했다. 대형공사 입찰 방법 심의 결과에 따라 3개 공구는 실시설계 기술 제안 입찰방식으로 내년 상반기에 발주할 예정이다. 도는 남부내륙철도가 경남 서부권의 광역 접근성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수도권과의 이동격차 해소, 남해안 관광·산업벨트 개발을 촉진할 핵심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라 본다. 그러면서 이번 국비 확보로 노반 공사 지속 추진과 주요 구간 착공 가속화가 이뤄지리라 기대한다. 양산도시철도는 국비 471억원이 반영됐다. 예산은 건축, 전기·신호·통신·궤도 등 SE(시스템) 공사 마무리에 집중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철도종합시험운행, 하반기 개통 일정이 기대된다. 양산도시철도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과 양산 북정동을 잇는 총연장 11.43㎞ 광역 철도망이다. 개통 때 부산 접근성 개선은 물론 동부경남 산업·물류 경쟁력 강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는 “남부내륙철도와 양산도시철도 예산 확보는 경남 미래 교통 기반을 구축하는 중대한 성과”라며 “확보된 국비를 바탕으로 남부내륙철도는 차질 없이 완공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 있게 추진하고, 양산도시철도는 적기 개통하겠다”고 밝혔다.
  • ‘버스 보이콧’으로 흑백 차별 철폐 이끌어 낸 로자 파크스수십년만에 새 활동 사진 발견

    ‘버스 보이콧’으로 흑백 차별 철폐 이끌어 낸 로자 파크스수십년만에 새 활동 사진 발견

    1950년대 미국에서 흑인 차별에 저항한 ‘버스 보이콧’ 운동의 상징 로자 파크스(2005년 작고)의 활동 사진이 수십 년 만에 새로 공개됐다. 파크스가 그간 알려진 것보다 흑인 인권운동에 지속적으로 투신했다는 걸 보여준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AP통신은 파크스가 1965년 흑인 참정권을 이끌어낸 결정적 계기인 ‘셀바-몽고메리 행진’ 당시 앨라배마주 의사당 앞에서 연설하고 있는 사진 등이 새로 공개됐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셀마-몽고메리 행진은 앨라배마주 셀마에서 흑인 참정권을 요구하는 시민운동가들이 몽고메리까지 87㎞를 행진한 역사적 사건이다. 당시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유혈사태가 발생하자 전국적인 시위로 이어졌고 결국 린든 존슨 대통령은 흑인 투표권법에 서명했다. 파크스가 행진에 참가한 모습은 고인이 된 사진작가 맷 헤론이 촬영했는데, 스탠퍼드대 도서관에 보관돼 있는 걸 그의 아내가 발견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파크스가 버스 보이콧 운동 이후에도 흑인 인권운동에 헌신한 걸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AP통신은 짚었다. 몽고메리에서 재봉사로 일하던 파크스는 1955년 버스를 타고 집에 가던 중 버스 기사로부터 백인 승객에게 자리를 양보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하지만 파크스는 “그래야 할 이유가 없다”고 거부했고 경찰에 의해 체포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흑인사회의 큰 분노를 야기했고 버스 탑승 거부 운동으로 이어졌다. 결국 미 연방대법원이 버스 내 차별은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리는 등 흑인 인권운동사에 큰 이정표를 남겼다. 헤론은 셀마-몽고메리 행진 현장을 누비며 많은 사진을 촬영했는데, 당시 참가했던 운동가들이 지난 4일 앨라배마주의 한 고등학교에 모인 자리에서 대거 공개됐다. 어느덧 여든을 훌쩍 넘긴 운동가들은 사진을 보며 과거 자신이 역사적 순간에 있었음을 떠올렸다. 운동가 도리스 윌슨의 아들 로버트는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머니가 그간 행진에 참여했다고 말했지만, 이렇게 강한 사람인 줄은 몰랐다”고 했다.
  • “일본, 피해자 코스프레 그만해!”…中, ‘전투기 레이더 갈등’ 비난

    “일본, 피해자 코스프레 그만해!”…中, ‘전투기 레이더 갈등’ 비난

    중국군 항공모함 함재기가 일본 오키나와 인근 공해상에서 일본 전투기에 레이더 조준을 하며 중·일 갈등이 새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중국 당국이 일본 측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 신화통신 계열의 SNS ‘뉴탄친’은 8일 ‘레이더 조준’ 갈등을 언급하며 “중국이 강하게 나오고 일본은 ‘피해자’ 역할이라는 인상”이라며 “언어의 전장은 종종 현실의 교전을 앞서는데, 서사의 끈을 장악하는 쪽은 여론의 방향을 이끌려고 시도한다”고 꼬집었다. 이번 사태는 7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전날 오후 오키나와섬 남동쪽 공해 상공에서 중국군 J-15 함재기가 일본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에 레이더를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했다”며 “중국에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일본은 중국 군용기의 영공 침범을 막기 위해 일본 군용기가 출격한 상태였으며 중국군의 레이더 조사는 항공기의 안전 비행에 필요한 범위를 넘는 위험한 행위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국은 사전에 훈련 해역·공역을 공표했음에도 일본 자위대기가 여러 차례 훈련 해역·공역에 접근해 방해 행위를 했으며, 중국 측의 정상적인 훈련에 심각한 영향을 끼쳤다고 반박했다. 여기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까지 나서서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 전투기의 레이더 조준과 관련 “매우 유감”이라며 “중국 측에 강력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엄중히 요구했다”고 밝히자 중국은 일본이 ‘피해자’라는 인식을 주기 위해 여론을 호도한다고 지적했다. 中 국방부 “도적이 도적 잡으라고 고함치는 셈” 비난뉴탄친은 “일본이 새로운 사건을 만들어 초점을 옮기고 국면을 이탈하거나 흔들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면서 “국제적 게임은 바둑과 같아서 한쪽이 수세에 몰리면 다른 곳에 수를 두고 판을 어지럽히려고 한다”고 썼다. 이어 “서방 국가들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잘못된 발언에 기본적으로 침묵을 유지했지만, 일본이 계속해서 자신의 ‘피해자 역할’을 과장한다면 서방 국가들은 어쩔 수 없이 입장을 내고 일본 편에 서서 중국을 비난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두려워하지 않지만, (그렇게 되면) 물을 흐리고 초점을 옮기려는 일본의 목적은 철저히 달성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국방부도 전날 “일본은 중국의 행동을 악의적으로 감시하면서 소란을 피웠고 여러 번 항공기를 보내 중국이 설정·공포한 훈련 구역을 침범했으며, 사후에는 중국의 정상적인 행위를 무고했는데 이는 도적이 도적 잡으라고 고함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상황에서 일본이 이른바 ‘레이더 조사’ 문제를 선전하는 것은 흑백을 뒤집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라면서 “긴장 정세를 과장하고 국제 사회를 오도하는 것으로 완전히 다른 속셈이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만 문제에는 어떤 회색지대도 없다”중국과 일본의 관계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 발언 이후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중국이 여행·유학 자제령을 내리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는 동시에 희토류 수출 제재 카드까지 만지작거리자 다카이치 총리는 유화 발언을 내놓으며 긴장 완화를 시도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3일 참의원(상원) 본회의에서 대만에 대한 일본 정부 입장이 1972년 중일 공동성명 내용 그대로인지 묻는 말에 “정부의 기본 입장은 1972년 중일 공동성명 그대로이고 이 입장에 일절 변경은 없다”고 답했다. 1972년 양국 수교 당시 채택된 중일 공동성명에는“중국은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임을 강조한다”, “일본 정부는 이 입장을 완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 등의 문구가 명시돼 있다. 다카이치 총리가 중일 공동성명을 언급한 것은 몇 주 동안 이어진 양국 간 긴장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한발 물러선 ‘유화 시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 발언을 철회하라는 입장을 꺾지 않고 있다. 중국 외교 싱크탱크인 국제문제연구원 샹하오위 아태연구소 특별초빙연구원은 5일 관영 환구시보 기고에서 “다카이치가 잘못된 발언을 철회하지 않고 있으며 대만 문제에 대한 입장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샹 연구원은 “이러한 태도는 사태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것”이라며 “중국은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며 주권 수호를 위한 추가 조치를 반드시 취할 것인 만큼 일본은 그에 따른 후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 샹 연구원은 “일본은 중국의 핵심 레드라인인 대만 문제에서 어떠한 회색지대나 작은 꼼수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다카이치의 잘못된 발언 철회 요구는 최소한의 조치로, 일본 정부와 지도자들은 대만 문제에 대한 입장을 성실하고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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