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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부터 빅테크, 통신사까지 마이데이터 뛰어든 이유는

    은행부터 빅테크, 통신사까지 마이데이터 뛰어든 이유는

    최근 은행·증권사 등 기존 금융권부터 빅테크, 통신사까지 마이데이터 사업에 뛰어들며 불꽃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를 막론하고 마이데이터 사업을 시작하려는 이유는 뭘까. 마이데이터는 소비자가 동의하면 은행·카드·보험·증권·전자금융 등에 흩어진 금융 관련 정보를 한 사업자가 모아서 자산설계나 상품 추천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소비자의 카드결제내역 등을 분석해 특정 분야 지출 비중이 높다면 이를 알려주고, 예적금·주식·보험 등 자산 포트폴리오를 분석해 부족한 분야를 알려주면서 상품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이 때문에 주로 은행, 증권사 등 기존 금융권과 빅테크 업체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여왔다. 이들은 우선 마이데이터를 통해 기존 고객층의 저변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들어 은행같은 경우 이제까지는 금융거래를 기반으로 해서 고객 신용도를 측정해 대출을 했다. 마이데이터 정보를 활용하면 통신 정보, 쇼핑 결제 정보 등 대안 정보를 활용해 고객의 신용도를 측정하고, 여신 대상을 넓힐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니즈에 맞는 맞춤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모두 금융 모두 금융위원회에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신청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통사들의 주업으로 여겨졌던 네트워크 사업이 성장한계에 다다른 상태고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비통신 사업을 통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던 중였다. 이에 향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권 대 비금융권, 통신 대 비통신 등 업종의 경계를 넘나드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은행·카드·증권사 등 기존 금융권과 빅테크 간 경쟁은 시작됐다. 신한은행은 최근 출시한 배달앱 ‘땡겨요’를 통해 빅테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약했던 자영업자, 라이더의 수입과 결제 내역 등의 데이터 확보에 나섰다. 반면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등은 플랫폼에서 쌓은 비금융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대출 상품을 내놓는 등 금융업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마이데이터를 넘어 ‘마이플랫폼’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장이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마이플랫폼은 한 앱에서 금융투자·결제뿐 아니라 쇼핑·배달 등 생활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마이플랫폼을 선점하는 자가 금융과 비금융 시장에서 모두 주도권을 가질 수도 있다”면서 “현재 마이데이터는 그 서막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 OTT 통합검색을 한곳에서…SKB ‘플레이제트’ 출시

    OTT 통합검색을 한곳에서…SKB ‘플레이제트’ 출시

    SKB, 올인원 플레이박스 ‘플레이제트’ 출시5종 OTT 통합검색 기능…넷플릭스는 제외 SK브로드밴드가 여러 종류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나 노래방 등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올인원 플레이박스 ‘플레이제트’(PlayZ)를 출시하며 출사표를 던졌다.25일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플레이제트는 웨이브, 티빙, 왓챠, 아마존프라임비디오, 애플TV+ 등 5개 주요 OTT의 연결 화면을 한번에 보여준다. OTT 서비스의 통합검색도 가능해 일일이 OTT 하나씩 들어가서 콘텐츠를 확인할 필요도 없다. 특정 영화를 검색했을 때 시청 가능한 OTT 앱이 바로 확인되는 방식이다. OTT들의 구독가격 비교도 가능하다. 다양한 OTT를 구독하는 이용자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망 이용대가 이슈로 소송전을 이어가는 넷플릭스는 제휴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담당은 “(넷플릭스와) 당연히 제휴하고자 한다”면서도 “다만 지금은 망 소송도 있고 아직은 적극적으로 이야기가 오고 가진 않는다. 조속히 고객이 원하는 넷플릭스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무료 실시간 TV(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인 채널Z도 시청할 수 있다. 예능, 드라마, 영화, 스포츠, 뉴스 등 30여개 무료 채널이 제공된다. ‘홈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통해선 TV 화면으로 각종 게임이나 노래방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OTT 이용자 뿐만 아니라 중장년 세대도 끌어안을 수 있을 전망이다. 콘트롤러 없이도 스마트폰을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콘트롤러 앱 ‘플레이제트 콘’(PlayZ CON)도 제공된다.기존 셋톱박스와 달리 플레이제트는 유무선 인터넷 환경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9.1㎝의 작은 크기로 활용성이 높아 TV 뿐만 아니라 PC나 노트북에도 연결해서 바로 쓸 수 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플레이제트와 스크린만 있으면 누구라도,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TV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가 아닌 다른 통신사 인터넷 환경에서도 플레이제트만 구입하면 연결이 가능하다. 플레이제트는 정가로 구입하면 별도의 서비스 가입 약정이 필요 없다. 안드로이드 TV OS(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양한 앱을 다운로드해 받을 수 있다. 구글 크롬캐스트 기능과 음성 인식을 위한 구글 어시스턴트도 제공된다. 일시불 구입시 7만 9000원이며, 올 3월 31일까지 구매 후 본인인증을 완료하면 웨이브 1개월(1만 900원), 티빙 1개월(1만 900원), 왓챠 1개월(7900원), 애플TV+ 3개월(1만 9500원) 등 5만원 상당의 OTT 이용 쿠폰이 제공된다. 프리미엄 노래방(월 9900원)도 최초 가입 시 1개월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김혁 담당은 “플레이제트는 이용기간 약정이나 기본료 없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으로, 다양한 미디어 유저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콘텐츠, OTT 제휴 강화 및 편의성 높은 서비스 구현으로 차별화를 지속 추진해 고객의 사용시간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SK텔레콤 “우리도 추가 할당해달라”…주파수 갈등에 ‘맞불’

    SK텔레콤 “우리도 추가 할당해달라”…주파수 갈등에 ‘맞불’

    SK텔레콤, 정부에 5G 주파수 40㎒ 추가할당 요청3.5㎓ 대역 5G 이동통신 주파수 추가 할당과 관련해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KT 연합군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SK텔레콤도 정부에 “5G 주파수 40㎒를 추가 할당해달라”고 요청했다. LG유플러스 20㎒ 할당으로 기울어지는 데 대한 ‘맞불 작전’으로 해석된다.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LG유플러스 이외의 통신사들도 동일 조건의 5G 주파수를 확보한 후 경매를 진행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과기정통부가 준비하는 주파수 추가 할당 대상은 3.40~3.42㎓ 사이의 20㎒폭이다. 이는 LG유플러스 대역폭(3.42~3.50㎓)과 근접해있기 때문에 사실상 ‘LG유플러스 단독입찰’이라는 경쟁사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KT는 3.50~3.60㎓ 사이의 100㎒, SK텔레콤은 3.60~3.70㎓ 사이의 100㎒ 대역폭을 가지고 있다. KT 대역폭은 중간에 끼어있고, 왼편에 LG유플러스 대역폭이, 오른편에 SK텔레콤 대역폭이 자리잡은 형태다. 이에 SK텔레콤은 자신이 인접해 있는 3.7부터 3.74까지의 40㎒도 추가 할당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에 역제안을 한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5G 주파수 할당은 특정 사업자만 이득을 보는 등 공정성을 상실했기 때문에 3사 고객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 후 경매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정부가 당초 주파수 할당 목적으로 밝힌 ‘고객 편익’과 ‘투자 촉진’에 가장 합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산 통신장비 투자 촉진을 위해서도 3.7㎓ 이상 대역 주파수가 함께 할당돼야 한다”고 덧붙였다.과기정통부는 이달 중에 3.40~3.42㎓ 경매 계획을 확정짓고 다음 달에 경매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통신3사 간 갈등 상황이 지속되면서 지속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LG 단독입찰이 기정사실인 만큼 수도권 서비스 시기 제한 등 별도 할당조건이 부과돼야 한다는 입징이지만, LG유플러스는 소비자 편익 차원에서 별도 할당조건은 불합리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불공정” vs “소비자 편익”… 평행선 달리는 통신3사 ‘5G 주파수 전쟁’

    “불공정” vs “소비자 편익”… 평행선 달리는 통신3사 ‘5G 주파수 전쟁’

    SKT·KT, 수조원 추가 비용 발생“구조적 특혜… 서비스 시기 제한을”주파수 연동 사용 가능한 LGU+“품질 개선·투자 활성화 부를 것”학계·소비자 “실질적 편익 늘려야”“회사 입사시험에 응시한 3명의 취업준비생들이 각각 100점, 100점, 80점을 받아 성적에 따른 부서 배치가 끝났는데, 80점 받은 사원의 요청에 의해 그 사원에게만 추가 시험 기회를 부여하고 100점을 받게 해서 부서 배치를 바꿔 버린다면 과연 공정한 조치인가.” (SK텔레콤 이상헌 정책혁신실장) “상가 임대차 계약을 하면 바로 영업해야 한다. (주파수의 수도권 서비스 시기 제한 등 별도 할당 조건을 부과하는 것은) 타사가 상가를 계약해 영업한 지 3년이 넘었다고 (우리한테) 한동안 영업을 하지 말라는 것과 같은 궤변이다.”( LG유플러스 김윤호 공정경쟁담당) 3.5㎓ 대역 5G 이동통신 주파수 추가 할당을 놓고 국내 이동통신 3사 간 갈등이 갈수록 격해지는 모양새다. LG유플러스는 정당성과 소비자 편익을 강조하며 추가 할당을 받고자 하지만, SK텔레콤과 KT는 공정성에 문제 제기를 하며 LG유플러스에 강력한 할당 조건을 부과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지난 19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양정숙(무소속) 의원이 비공개로 개최한 정책 간담회에서도 이들의 주장은 끝없이 반복됐다. 정작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편익은 등한시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과기부, 제도 보완에 적극 나섰어야” 이번 갈등의 시발점은 2018년으로 돌아간다.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처음으로 5G 주파수 대역폭을 경매를 통해 할당했는데, 20㎒ 폭은 공공기관 주파수와의 혼선을 막기 위한 ‘보호대역’으로 비워 놓고 280㎒ 폭만 할당하면서 불균형이 발생했다. 사이좋게 100㎒ 폭씩 나눠 가질 순 없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SK텔레콤과 KT는 100㎒ 폭을, LG유플러스는 80㎒ 폭을 할당받았다. 이후 3년여가 지난 현시점에서 남은 20㎒ 폭을 추가로 할당하기로 하면서 갈등의 불씨가 피어 올랐다. 이번 추가 할당 대상이 LG유플러스에 유리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LG유플러스는 2018년 할당받은 대역폭(3.42~3.5㎓)과 근접해 있기 때문에 기존 사용 주파수와 연동만 하면 비용 부담 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면 SK텔레콤과 KT는 대역폭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함께 활용하려면 주파수 집성기술(CA)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최대 수조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경매에 참여할 유인이 없다. 추가 할당은 경매 형태로 이뤄지지만, 사실상 LG유플러스 단독 입찰과 다름이 없게 되는 것이다. 결국 SK텔레콤과 KT가 원하는 것은 ‘별도 할당 조건 부과’다. 다른 경쟁사와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고려했을 때 과기정통부가 기본 할당 조건으로 제시한 ‘기지국 15만국 구축’ 외에 해당 대역폭의 활용 시기와 지역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가 동반돼야 한다는 것이다. SK텔레콤 이상헌 실장은 “LG유플러스에 주파수를 공급하더라도 3사 고객들 간의 차별 방지, 정책의 일관성, 예측 가능성, 공정성이라는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KT 김광동 정책협력담당도 “이번 할당은 유례없는 특정 사업자발 요청에 따른 독점 할당으로 한 사업자만 할당받는 구조적 특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소비자 편익 차원에서 주파수를 추가 할당하는 것은 정당하며, 서비스 시기 제한과 같은 별도의 할당 조건을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김윤호 담당은 “주파수 할당을 통해 통화 품질 개선뿐만 아니라 투자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 경쟁으로 이어져 소비자 편익이 커진다”면서 “지역 차별 없이 모든 국민에게 동등한 속도, 균등 품질을 제공하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비스 시기를 늦추거나 지역별로 나눠서 서비스하는 건 소비자를 생각하지 않는 이기적인 생각이 아닐 수 없다. 이치에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갈등에 대비하지 않고 급하게 경매를 추진한 정부를 향한 전문가들의 쓴소리도 나왔다. 과기정통부는 당장 이달 중에 할당 계획을 확정하고 다음달 경매를 추진할 계획인데, 수차례에 걸친 토론회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효창(두원공대 교수) 경실련 정보통신위원장은 “SK텔레콤과 KT가 참가하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하고 ‘참여하라’고 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며 “경매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석현 서울 YMCA 실장도 “제일 잘못한 건 과기정통부”라며 이번 사태를 예상하고 제도적 보완을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소모적인 논쟁 대신 투자 확대를 ” 끝없는 평행선만 달리는 가운데 정작 5G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편익은 등한시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송지희 서울시립대 교수는 “5G 상용화 이후 품질에 대해 소비자 불만이 계속되는 상황”이라며 “(주파수 추가 할당 분쟁에) 너무 소모적으로 시간과 열정이 들어가는데, 이럴 시간에 메타버스 등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 발굴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통신사들이 근본적으로 5G 품질을 높일 수 있는 28㎓ 대역 개발에 대한 설비투자는 소극적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양정숙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이통 3사가 개설을 신고한 28㎓ 기지국 수는 2114개지만, 준공이 완료된 수량은 의무구축 수량(4만 5000대) 대비 고작 0.3% 수준인 138대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통신업계 관계자는 “28㎓ 대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장비·단말·서비스 등 관련 생태계의 구축과 B2B(사업자 대 사업자) 분야의 실질적인 수요가 필요한 만큼 효과적인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정부와 지속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통신3사 갈등 깊어지는 ‘주파수 할당’…“소비자 편익이 최우선”

    통신3사 갈등 깊어지는 ‘주파수 할당’…“소비자 편익이 최우선”

    이어지는 통신3사 주파수 할당 이슈“회사 입사시험에 응시한 3명의 취업준비생들이 각각 100점, 100점, 80점을 받아 성적에 따른 부서 배치가 끝났는데, 80점 받은 사원의 요청에 의해 그 사원에게만 추가 시험 기회를 부여하고 100점을 받게 해서 부서 배치를 바꿔 버린다면 과연 공정한 조치인가.”(SK텔레콤 이상헌 정책혁신실장)“상가 임대차 계약을 하면 바로 영업해야 한다. (주파수의 수도권 서비스 시기 제한 등 별도 할당 조건을 부과하는 것은) 타사가 상가를 계약해 영업한 지 3년이 넘었다고 (우리한테) 한동안 영업을 하지 말라는 것과 같은 궤변이다.”(LG유플러스 김윤호 공정경쟁담당)3.5㎓ 대역 5G 이동통신 주파수 추가 할당을 놓고 국내 이동통신 3사 간 갈등이 갈수록 격해지는 모양새다. LG유플러스는 정당성과 소비자 편익을 강조하며 추가 할당을 받고자 하지만, SK텔레콤과 KT는 공정성에 문제 제기를 하며 LG유플러스에 강력한 할당 조건을 부과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지난 19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양정숙(무소속) 의원이 비공개로 개최한 정책 간담회에서도 이들의 주장은 끝없이 반복됐다. 정작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편익은 등한시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통신사 “공정성 문제” vs “소비자 편익 우선” 이번 갈등의 시발점은 2018년으로 돌아간다.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처음으로 5G 주파수 대역폭을 경매를 통해 할당했는데, 20㎒ 폭은 공공기관 주파수와의 혼선을 막기 위한 ‘보호대역’으로 비워 놓고 280㎒ 폭만 할당하면서 불균형이 발생했다. 사이좋게 100㎒ 폭씩 나눠 가질 순 없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SK텔레콤과 KT는 100㎒ 폭을, LG유플러스는 80㎒ 폭을 할당받았다. 이후 3년여가 지난 현시점에서 남은 20㎒ 폭을 추가로 할당하기로 하면서 갈등의 불씨가 피어 올랐다. 이번 추가 할당 대상이 LG유플러스에 유리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LG유플러스는 2018년 할당받은 대역폭(3.42~3.5㎓)과 근접해 있기 때문에 기존 사용 주파수와 연동만 하면 비용 부담 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면 SK텔레콤과 KT는 대역폭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함께 활용하려면 주파수 집성기술(CA)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최대 수조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경매에 참여할 유인이 없다. 추가 할당은 경매 형태로 이뤄지지만, 사실상 LG유플러스 단독 입찰과 다름이 없게 되는 것이다. 결국 SK텔레콤과 KT가 원하는 것은 ‘별도 할당 조건 부과’다. 다른 경쟁사와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고려했을 때 과기정통부가 기본 할당 조건으로 제시한 ‘기지국 15만국 구축’ 외에 해당 대역폭의 활용 시기와 지역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가 동반돼야 한다는 것이다. SK텔레콤 이상헌 실장은 “LG유플러스에 주파수를 공급하더라도 3사 고객들 간의 차별 방지, 정책의 일관성, 예측 가능성, 공정성이라는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KT 김광동 정책협력담당도 “이번 할당은 유례없는 특정 사업자발 요청에 따른 독점 할당으로 한 사업자만 할당받는 구조적 특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소비자 편익 차원에서 주파수를 추가 할당하는 것은 정당하며, 서비스 시기 제한과 같은 별도의 할당 조건을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김윤호 담당은 “주파수 할당을 통해 통화 품질 개선뿐만 아니라 투자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 경쟁으로 이어져 소비자 편익이 커진다”면서 “지역 차별 없이 모든 국민에게 동등한 속도, 균등 품질을 제공하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비스 시기를 늦추거나 지역별로 나눠서 서비스하는 건 소비자를 생각하지 않는 이기적인 생각이 아닐 수 없다. 이치에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이 같은 갈등에 대비하지 않고 급하게 경매를 추진한 정부를 향한 전문가들의 쓴소리도 나왔다. 과기정통부는 당장 이달 중에 할당 계획을 확정하고 다음달 경매를 추진할 계획인데, 수차례에 걸친 토론회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효창(두원공대 교수) 경실련 정보통신위원장은 “SK텔레콤과 KT가 참가하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하고 ‘참여하라’고 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며 “경매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석현 서울 YMCA 실장도 “제일 잘못한 건 과기정통부”라며 이번 사태를 예상하고 제도적 보완을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학계·소비자 “소모적인 논쟁 그만…투자 확대 필요” 끝없는 평행선만 달리는 가운데 정작 5G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편익은 등한시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송지희 서울시립대 교수는 “5G 상용화 이후 품질에 대해 소비자 불만이 계속되는 상황”이라며 “(주파수 추가 할당 분쟁에) 너무 소모적으로 시간과 열정이 들어가는데, 이럴 시간에 메타버스 등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 발굴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통신사들이 근본적으로 5G 품질을 높일 수 있는 28㎓ 대역 개발에 대한 설비투자는 소극적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양정숙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이통 3사가 개설을 신고한 28㎓ 기지국 수는 2114개지만, 준공이 완료된 수량은 의무구축 수량(4만 5000대) 대비 고작 0.3% 수준인 138대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통신업계 관계자는 “28㎓ 대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장비·단말·서비스 등 관련 생태계의 구축과 B2B(사업자 대 사업자) 분야의 실질적인 수요가 필요한 만큼 효과적인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정부와 지속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CES 확진’ 한국만 바라보는 외신…MWC “오프라인 진행” vs ISE “3개월 연기”

    ‘CES 확진’ 한국만 바라보는 외신…MWC “오프라인 진행” vs ISE “3개월 연기”

    유럽 전역이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글로벌 전시회가 최근 엇갈린 결정을 내렸다. 미국 CES, 독일 IFA와 함께 가전·정보기술(IT) 분야 세계 3대 전시회로 꼽히는 MWC는 다음 달 중순 예정대로 바르셀로나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한다. 반면 같은 달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행사 일정을 3개월 연기했다.●같은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데…엇갈린 결정 22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와 바르셀로나 시정부는 애초 결정한 ‘오프라인 행사 개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관광과 숙박, 외식업 등 지역경제가 깊은 침체에 빠진 가운데 시정부는 경제 창출 효과가 막대한 MWC 현장 행사 강행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전시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고, 지난해에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개최했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 상당수가 불참 및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올해 전시회는 다음 달 28일부터 3월 2일까지 열린다. 올해도 기업들의 반응은 비슷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SK텔레콤·LG유플러스·KT 등 통신 3사는 현장 행사 참여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최근 하루 평균 10만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다, 이달 초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현장을 다녀온 기업 관계자가 대거 코로나19에 감염됐기 때문이다. 앞서 CES 주최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2년 만의 오프라인 행사를 강행하면서 ▲백신 2차 접종 완료 ▲유전자증폭검사(PCR) 음성 확인서 제출 ▲실내 마스크 착용 등을 의무화하고 CES 참가 등록자 전원에게 코로나19 신속 자가진단키트를 무료 배포하면서 행사장 출입 24시간 전 검사를 권고했다.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미국에서 열리는 행사임에도 백신 접종 완료를 의무화했다는 점에서 고강도 방역 대책으로 평가됐다. 애초 5일부터 8일까지였던 행사 일정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7일 폐막으로 하루 단축했다.●질병청 “한국인 119명 확진”…CES 통계 없는 미국 그러나 한국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 기간 행사 현장을 방문하고 돌아온 한국 기업 관계자들과 언론인 가운데 119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들은 백신 2차 접종은 물론 상당수가 3차 부스터샷까지 접종하고 출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인력을 보냈던 삼성전자는 전세기 3대를 미국으로 띄워 확진된 임직원들의 귀국을 돕고 국내 별도 시설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외신들은 CES 주최 측은 물론 네바다주 보건당국이 CES 관련 확진자 통계를 발표하지 않는 탓에 한국 질병관리청 발표를 근거로 CES 관련 코로나19 확산을 추정할 뿐이다. 뉴욕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가 속한 클라크카운티의 신규 확진자는 CES 개최 이전인 지난해 12월 말 일주일 평균 1445명에서 지난 18일 기준 평균 4962명으로 치솟았다.MWC보다 규모가 작은 ISE 주최 측은 최근 전시회 연기를 결정했다. 애초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바르셀로나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오는 5월 10일부터 13일로 연기됐다. 주최 측은 “스페인 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유행에 따라 부득이하게 개최 시기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전시회가 한차례 연기됐다가 결국 취소됐다.
  • “19금 영화, 신분증 두고 왔다면?”...CGV, 패스 운전면허 확인 도입

    “19금 영화, 신분증 두고 왔다면?”...CGV, 패스 운전면허 확인 도입

    이동통신3사와 CGV는 모바일 신분증을 통한 인증서비스 제공을 위해 CGV에 ‘패스(PASS)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를 도입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이 서비스는 바코드와 QR코드 스캔만으로 운전면허증을 확인할 수 있어 전국 5만여개 편의점과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가입자는 약 350만명에 달한다. CGV는 영화관 체인 중 처음으로 이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금까지는 영화관에서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를 보거나 주류를 구매할 때 실물 신분증이 필요했지만, 앞으로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 간편하게 확인이 가능하다. 통신3사와 CGV는 모바일 영화티켓과 신분증을 결합한 ‘스마트티켓’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의 화면에서 영화표와 신분증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통신3사는 “이번 협력으로 고객 문화생활의 편의성을 크게 높이게 됐다”라면서 “향후 다양한 문화생활 공간에서 모바일 운전면허증의 도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CGV는 “앞으로도 이동통신사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이 보다 편리하고 즐겁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통가의 4중고

    통가의 4중고

    역대급 해저화산 대폭발로 재난 상황을 맞은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가 추가 분화 및 오미크론 변이 상륙 위험, 식수오염과 해저 케이블 복원 등 4중고를 겪고 있다. ●설사·콜레라 위험에 변이 확산 우려 1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섬 전역을 장악한 화산재와 함께 폭발 충격으로 바닷물이 범람하며 주요 식수원이 오염됐다. 케이티 그린우드 국제적십자 및 적신월사 태평양연맹 대표단장은 “설사, 콜레라와 같은 (수인성) 전염병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피해 주민들의 안전한 식수 접근권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고 호소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구호물자와 함께 상륙해 순식간에 섬 전체에 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국경 폐쇄 등으로 통가 인구 10만명 가운데 감염자는 딱 1명만 기록했을 만큼 지금껏 ‘코로나 청정국’이었다. 통가 정부는 구호선 상륙도 주저했지만, 결국 이르면 21일 뉴질랜드 해군 함정 2척이 도착해 지원을 시작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 측은 “코로나의 지역사회 유입 위험성 때문에 국제 구호팀을 (직접)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저 케이블 망가져 “생사 확인 안 돼” 섬나라 특성상 의지해 온 통신 시설인 해저 케이블이 망가진 탓에 주민들은 가족의 생사 여부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한 국제 휴대전화 통신사가 주요 섬인 콩가타푸섬에 위성접시를 이용한 통신 시스템을 임시방편으로 마련했지만, 현지 통신량은 평소의 10%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 해저 케이블 수리까지는 4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통신 장애와 화산재 구름으로 인해 작전이 진행되기 매우 어려운 환경”이라고 밝혔다.
  • OTT 등장으로 미디어 업계 빅뱅… ‘세 갈래’ 쪼개진 부처 통폐합 필요

    OTT 등장으로 미디어 업계 빅뱅… ‘세 갈래’ 쪼개진 부처 통폐합 필요

    차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3개 부처로 쪼개진 미디어 부처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방송 정책과 규제가 나눠진 데 따른 부처 간 갈등으로 인한 비효율과 혼란을 막고,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발을 맞추기 위해 부처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킨 드라마 중 하나는 세계 최강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가 만든 ‘오징어 게임’이다. 과거 드라마는 공중파 TV를 통해 특정 시간대에만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핸드폰 등 인터넷만 연결되면 볼 수 있게 되면서 수요가 폭발했다. 방송, 통신, 인터넷 융합으로 미디어 시장에 ‘빅뱅’이 일어나고 있다. 공중파 등 전통적인 방송사업자 중심에서 글로벌 플랫폼과 OTT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플랫폼에 양질의 콘텐츠를 장착해 국경을 넘나드는 OTT의 위력 앞에 전통적인 미디어는 무력해지고 있다. 우리 국민 3명 중 2명이 OTT를 이용해 기존 방송계를 위협할 정도다. 하지만 우리의 준비 태세는 초라하다. ●미디어 업계는 거대한 지각변동 미디어 업계는 거대한 지각변동을 겪고 있지만 정부는 과거 전통적인 미디어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기존 규제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지난해 방통위는 OTT를 방송과 같은 서비스라며 ‘동일 서비스, 동일 규제’ 원칙을 담아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과기정통부는 부가통신사업, 문체부는 영상미디어콘텐츠로 보고 각각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영상진흥기본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겉으로는 미디어산업의 진흥을 외치지만 새로 부상하는 OTT를 자신들이 관리하겠다는 속셈이다. 넷플릭스, 디즈니 등 글로벌 업체들의 OTT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한국은 부처 간 엇박자를 보이며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업체의 거센 공격에 맞서 국내 OTT 업체들은 방송사와 통신사들이 합종연횡하며 몸부림을 치고 있는데,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 지상파는 웨이브, CJ와 JTBC는 티빙 등으로 경쟁하고 있지만, 이들 두 업체를 합쳐도 글로벌 업체들을 이기기 어렵다. 업계에서는 “OTT 업체들은 거대한 글로벌 업체와 싸우는데 부처 간 밥그릇 싸움이나 하니 한심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지키기 위해 발버둥칠 때 관련 부처들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기는커녕 방통위를 시작으로 과기정통부, 문체부가 경쟁적으로 OTT 관련 팀들을 각각 출범시키며 제 살길을 찾는 등 역주행하고 있다. 업무 중복으로 인한 비효율과 혼선, 예산 낭비가 불가피하다. 기업 입장에서는 삼중 규제를 의미한다. 조한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외협력 담당 부사장은 19일 “미디어 환경이 격변하고 있는데 정부는 기존 미디어 체계에 갇혀 있다”면서 “OTT는 지상파 방송처럼 공공재로서 라이선스를 받은 적이 없는데, 왜 규제를 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지향점 다른 부처 ‘주도권 싸움’ 미디어 행정의 파행적인 구조는 현재 미디어 정책이 방통위, 문체부, 과기정통부로 분산돼 있는 구조적 결함에서 비롯된다. 방통위는 방송 규제 정책, 문체부는 콘텐츠 미디어 정책, 과기부는 뉴미디어 정책 등을 다룬다. 일관성 있는 정책 수행은커녕 부처 간 입장 차이로 정책 과정이 꼬이고, 사업자들은 누구 말을 들어야 할지 혼란스럽다. 부처 간 갈등은 태생적으로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지상파와 종편 등을 담당하는 방통위가 ‘공공성’을 추구한다면 유료방송을 맡고 있는 과기정통부는 ‘산업 진흥’에 방점을 두고 있다. 정부가 OTT 관할권을 놓고 싸우는 틈을 타 규제 사각지대를 이용하는 OTT 업체도 나타났다. 쿠팡플레이(OTT)가 지난해 미국의 성인등급 풍자 코미디 프로그램인 SNL을 국내에 론칭하면서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 심의를 피하기 위해 편법을 동원했지만 정부 부처는 까마득히 몰랐다. ●정치권·학계 정책 부처 재편 목소리 정부의 미디어 정책이 다원화돼 있어 달라진 미디어 환경을 제때 정책에 반영하지 못할 뿐 아니라 효율적인 정책 집행을 어렵게 한다. 최근 정치권과 학계에서 미디어 정책 부처 재편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각 부처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미디어의 사회문화적 영향력을 감안한 ‘공공성’과 ‘산업 진흥’이라는 두 수레바퀴가 균형 있게 굴러가게 할 수 있도록 조직 개편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개 부처에 흩어져 있는 미디어 정책을 한 부처로 통합하자는 의견이 대세다. 주정민 전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미디어 진흥과 규제가 분리된 현 체제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한 대응책을 제대로 세워 국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미디어 부처의 통폐합이 불가피하다”면서 “미디어 정책을 한 부처에서 맡거나 통신까지 같이 다루고, 정보기술(IT) 분야는 산업부에서 다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실 많은 진흥·규제 분리 다시 통합해야…효율적 업무 수행 위해 ‘독임제’ 바람직 /이성엽 고려대 교수

    실 많은 진흥·규제 분리 다시 통합해야…효율적 업무 수행 위해 ‘독임제’ 바람직 /이성엽 고려대 교수

    디지털 융합이 가속화됨에 따라 미디어, 정보통신기술(ICT) 시장도 격변을 거듭하고 있다. 방송, 통신의 경계가 무너지고 이어서 인터넷과의 경계도 흐려지면서 이제 미디어 시장은 전통적인 레거시 방송사업자 중심에서 글로벌 플랫폼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세계 각국도 이런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라 미디어 법제를 재편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OTT에 대해 보면 2018년 11월 유럽연합(EU)은 시청각서비스 지침을 개정해 방송 외에도 주문형 비디오 플랫폼, 동영상 공유 플랫폼을 이 지침의 규제 대상으로 포함했다. 독일도 방송법을 개정해 넷플릭스 등을 유사방송·텔레미디어 사업자로 분류해 방송법 체계로 편입시켰다. 다만 미국은 아직도 OTT, 특히 실시간 동영상을 제공하는 OTT에 대해 다채널프로그램방송사업자(MVPD)로 분류할지에 대해 고심 중이다. 한국의 경우 OTT 사업자는 전기통신사업법상 부가통신사업자의 지위를 지닌다. 향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OTT를 특수 유형의 부가통신사업으로 분류해 세액공제, 자율등급 도입 등 OTT 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영상미디어콘텐츠산업진흥법에 OTT 등을 포함해 진흥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며, 방송통신위원회는 기존 방송법을 대체하는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을 제정해 OTT도 규제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다. 미디어 거버넌스로 보면 미국은 1934년 설립된 연방통신위원회가 통신, 방송, 주파수 정책과 규제를 통합해 수행하고 있다. 영국 역시 방송통신규제위원회가 통신 및 방송의 정책과 규제를 시행한다. 캐나다의 경우에도 방송통신위원회가 통합규제기관이다. 일본의 경우에는 부처 조직인 총무성이 통신, 방송, ICT 정책과 규제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한국은 다른 국가와 달리 과기정통부와 방통위가 통신, 방송, 인터넷 정책과 규제를 분담하는 분리형 거버넌스 구조를 취하고 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시절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를 통합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출범했으나, 2013년 박근혜 정부가 진흥과 규제를 분리했다. 이때 정보통신과 과학기술을 통합한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로 이원화된 거버넌스가 만들어졌고, 2017년 현 정부 출범 이후에도 미래창조과학부가 과기정통부로 이름만 변경된 채 존속하고 있다. 10년간의 미디어 진흥과 규제 분리가 실이 많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다시 양자를 통합하자는 견해가 대두되고 있다. 문체부, 과기정통부, 방통위의 미디어 관련 업무를 통합해 정보미디어부 내지 미디어정보통신부를 창립하되 KBS 등은 공영방송위원회 내지 공영미디어위원회에서 규제하자는 안이 있다. 또한 1기 방통위와 같이 과기정통부의 미디어 정책과 규제를 기존 방통위와 합쳐 미디어정보통신위원회를 만들자는 견해도 있다. 결국 올 IP 시대가 진전됨에 따라 미디어, ICT 관련 부처의 통폐합은 불가피해 보인다. 통합 조직의 형태로는 위원회와 독임제가 가능한데, 진흥과 규제 업무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서는 독임제가 바람직하다. 다만 미디어 분야의 사후 규제를 위해 부처 산하의 경쟁규제위원회와 독립적인 공영방송 정책 수행을 위해 부처로부터 독립된 위원회 조직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성엽 고려대 교수·기술법정책센터장
  • 대리점 표준계약서에 리베이트 금지 조항

    대리점 표준계약서에 리베이트 금지 조항

    ‘영업 리베이트’가 만연한 것으로 알려진 주류 업종의 대리점 표준계약서에 금품 제공·수수 금지 조항이 명시된다. 해묵은 초고속 인터넷 통신장애 손해배상 권고 기준도 11년 만에 고쳐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9일 주류와 화장품·기계·사료·생활용품·페인트 등 6개 업종을 대상으로 한 표준대리점거래계약서를 제정·발표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리점주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합리적 거래 조건 설정, 안정적 거래 보장, 불공정 관행 근절을 위한 조항을 담았다. 공정위 표준계약서는 의무가 아닌 권고 대상이지만 직권조사 면제 혜택이 있어 활용해야 할 동기는 충분하다. 공정위는 주류 업종 대리점 계약서에 ‘공급자와 대리점은 리베이트 제공 행위를 해선 안 된다. 어기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일방적인 리베이트 제공으로 손해를 입으면 배상 책임을 진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주류업계 리베이트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6개 업종 공통으로 재난·위기 상황으로 대리점의 정상 영업이 어려울 때 상품대금 지연 이자를 경감·면제하도록 하는 규정도 포함됐다. 공정위는 또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 서비스업과 이동통신 서비스업의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을 올해 안에 정비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인터넷은 3시간 이상·월 누적 12시간 이상, 이동통신은 연속 3시간 이상·월 누적 6시간 이상 장애가 생겼을 때에만 손해배상 대상이 됐는데, 이보다 기준이 더 강화될 전망이다. 이동통신사의 약관에 불공정한 내용이 있는지도 살핀다.
  • “주류 리베이트 금지”… 표준계약서에 명시된다

    “주류 리베이트 금지”… 표준계약서에 명시된다

    ‘영업 리베이트’가 만연한 것으로 알려진 주류 업종의 대리점 표준계약서에 금품 제공·수수 금지 조항이 명시된다. 해묵은 초고속 인터넷 통신장애 손해배상 권고 기준도 11년 만에 고쳐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9일 주류와 화장품·기계·사료·생활용품·페인트 등 6개 업종을 대상으로 한 표준대리점거래계약서를 제정·발표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리점주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합리적 거래 조건 설정, 안정적 거래 보장, 불공정 관행 근절을 위한 조항을 담았다. 공정위 표준계약서는 의무가 아닌 권고 대상이지만 직권조사 면제 혜택이 있어 활용해야 할 동기는 충분하다. 공정위는 주류 업종 대리점 계약서에 ‘공급자와 대리점은 리베이트 제공 행위를 해선 안 된다. 어기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일방적인 리베이트 제공으로 손해를 입으면 배상 책임을 진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주류업계 리베이트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6개 업종 공통으로 재난·위기 상황으로 대리점의 정상 영업이 어려울 때 상품대금 지연 이자를 경감·면제하도록 하는 규정도 포함됐다. 공정위는 또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 서비스업과 이동통신 서비스업의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을 올해 안에 정비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인터넷은 3시간 이상·월 누적 12시간 이상, 이동통신은 연속 3시간 이상·월 누적 6시간 이상 장애가 생겼을 때에만 손해배상 대상이 됐는데, 개정안은 이보다 기준이 더 강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동통신사의 약관에 불공정한 내용이 있는지도 살핀다. 공정위는 최근 친환경차 보급이 확대되는 추세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품질보증 기간에 대한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도 새로 만들기로 했다.
  • ‘망 이용대가 분쟁’ 넷플릭스 “통신사와 넷플릭스가 해야 할 일은 분리돼있다”

    ‘망 이용대가 분쟁’ 넷플릭스 “통신사와 넷플릭스가 해야 할 일은 분리돼있다”

    넷플릭스, 비대면 화상 Q&A 세선 망 이용대가 분쟁을 이어가는 넷플릭스가 “넷플릭스가 해야 하는 일과 ISP(통신사)가 해야 하는 일은 분리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ISP에 대한 망 이용대가 지급은 어렵다는 기존 넷플릭스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나아가 한국 콘텐츠 투자나 요금 인상 이슈는 망 이용대가 이슈와 무관하다고도 강조했다.넷플릭스의 김동한 한국 콘텐츠 총괄 부사장(VP)는 19일 비대면 화상 Q&A 세션을 열고 망 이용대가 필요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ISP는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 기간통신사업자를 의미한다. 현재 넷플릭스는 SK브로드밴드와 망 이용대가 지급을 놓고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김 부사장은 “소비자들이 넷플릭스에게 기대하는 것은 좋은 콘텐츠와 잘 구현되는 프로덕트 서비스이며, 소비자들이 ISP에게 기대하는 것은 원활한 인터넷 접속”이라며 “생각해보면 모두 같은 소비자다. 그렇게 보면 ISP나 넷플릭스는 상호보완적이고 서로 없으면 안되는 존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부분을 너무나도 다들 이해하고 있고, 조금 더 논의를 진행하고 앞으로도 할 것”이라며 “공동의 고객들을 위한 최대의 밸류(가치)를 전달해주는 것으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ISP와 고객 가치를 중심축에 두고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김 부사장은 “넷플릭스가 해야 하는 일과 ISP가 해야 하는 일은 분리가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ISP는 통신망 정비의 역할을, 넷플릭스는 콘텐츠 공급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금성으로 ISP에 망 이용대가를 지급하는 것은 어렵다는 기존 넷플릭스 입장과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다. 다만 넷플릭스는 망 이용대가 지급과 한국 콘텐츠 투자나 이용요금 인상과의 상관관계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망 이용대가에 대한 내부적인 논의와 요금 인상에 대한 논의는 다른 사안”이라며 “두 가지가 연결돼있지 않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국내에서 불거진 망 이용대가 이슈와 관련해 자체 기술인 ‘오픈커넥트얼라이언스’(OCA) 설치를 통해 대신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SK브로드밴드는 “OCA는 효과가 없다”면서 넷플릭스가 국내 통신망을 활용하는 데 대한 직접적인 대가 지불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국회에서도 양정숙 의원 등 여야를 막론하고 넷플릭스와 같은 콘텐츠 제공 사업자(CP)의 망 이용대가 지급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다수 발의되는 상황이다. 최근 이뤄진 요금 인상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김 부사장은 “2016년 (국내) 런칭 이후 첫 번째 요금 인상”이라며 “요금 인상은 사실 우리 같은 기업에서 힘든 결정이었다. 예민하게 받아들여지는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기초 등급인) 베이직 티어는 (요금을) 올리지 않았다”면서 “많은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그만큼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넷플릭스는 올해 한국 콘텐츠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25편 이상의 한국 콘텐츠를 공개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지난해 ‘오징어 게임’, ‘지옥’ 등의 성공을 발판으로 한국 콘텐츠를 대폭 늘린 것이다. 웹툰 원작의 좀비물 ‘지금 우리 학교는’을 비롯해 ‘소년심판’, ‘블랙의 신부’, ’모범가족’, ‘수리남’,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등 다수 작품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 러, 벨라루스에 軍집결 vs 서방, 무기·부대 지원… 우크라 군비경쟁

    러시아가 우방인 벨라루스에도 군 병력을 집결시키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경고음을 높이는 가운데 미국, 영국 등 서방국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비 지원을 본격화하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극대화하고 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사를 통해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다음달 합동 군사훈련을 할 계획을 밝혔다고 가디언 등이 전했다. 지난해부터 우크라이나 동부에 병력 10만명을 집결시켜 온 러시아가 우방인 벨라루스를 지렛대 삼아 우크라니아 북쪽 국경에도 병력을 전개한 것이다. 가디언은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대러시아 방어선이 동쪽뿐 아니라 북으로 커지며 총 1126㎞로 확대됐다고 보도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번 훈련이 이미 지난해 12월 계획된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규모와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알렉산드르 볼포비치 벨라루스 안보위원장은 러시아 군 병력이 이미 훈련을 위해 벨라루스에 속속 도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방도 이에 맞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시작했다. 영국이 대전차 무기를 공급했고 캐나다가 소규모 특수부대를 파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최근 미 항모전단이 지중해에 대기 중인 데 이어 언론에 포착된 서방의 대러시아 움직임이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의회에서 “이미 (배치할 무기의) 초도 물량이 우크라이나에 들어갔으며 소규모 영국군이 무기 훈련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 타임스는 국방장관이 언급한 무기를 군인 1명이 운용할 수 있는 차세대 경량 대전차미사일(NLAW)로 추정했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을 상대했던 이 미사일은 탱크와 500㎜ 두께 이상의 장갑차를 파괴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우크라이나 이민자가 많이 사는 캐나다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작전의 일환으로 자국 특수부대를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한다. 블링컨 장관은 방문 이튿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과 회동한 뒤 20일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독일과 영국, 프랑스와 러시아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다. 앞서 17일에는 미 여야 상원의원 7명으로 구성된 초당파 의원대표단이 젤렌스키 대통령 등을 만나 연대와 지지를 과시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 李 “장병 반값 통신료” 군심 잡기… 尹, 北 겨냥 “선제타격 능력 확보”

    李 “장병 반값 통신료” 군심 잡기… 尹, 北 겨냥 “선제타격 능력 확보”

    ■“10명 중 3명 월 5만원 이상 지출전기통신법 요금감면 규정 개정” ‘간호사법 제정’ 처우 개선 강조대학생 학자금 대상 확대 공약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48번째 소확행(소소하고 확실한 행복) 공약으로 ‘국군 장병 반값 통신료’를 내걸며 군심 잡기에 나섰다. 청년 간호사들을 만나서는 ‘간호사법 제정’ 추진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장병들의 평균 휴대전화 사용 시간이 3~4시간인데 반해 이용 요금이 비싼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며 “(병사들의) 휴대전화 이용요금을 낮춰 사기 진작, 자기 개발에 활용하도록 제대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방부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3명은 월 5만원 이상의 요금을 지출하고 있고, 전체 병사 기준으로는 월급 67만원의 10%를 통신비로 지출한다”며 전기통신사업법 요금감면 규정 개정으로 요금 할인을 50%로 상향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100G 요금제 기준으로 월 3만 4500원의 요금만 납부하면 되고, 전 국민 대상의 선택약정할인까지 추가하면 1만 7250원으로 낮출 수 있다”고 했다. 이날 이 후보는 서울 강서구 이화여대서울병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청년 간호사들의 고충을 청취했다. 한 참석자가 “생리적인 현상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 정도로 근무시간이 어렵게 돌아간다”며 고충을 토로하자, 이 후보는 “의료인 중 가장 노동 강도가 심한 부분 중 간호사가 있다”며 “24시간 교대 근무로 생활 리듬이 깨지고, 보수 수준과 안정성도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여러분들 1인 시위를 하면서 간호사법을 만들자고 하는데 거기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경기도지사 당시 운영한 성남의료원 사례를 언급하며, 낮은 초봉으로 초임 간호사 채용이 어려운 점 등을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 참석자들에게 질문하기도 했다. 이에 한 참석자가 낮은 초봉을 비롯해 과도한 업무량과 중증 환자들을 돌보며 오는 트라우마 등을 언급하자, 이 후보는 “보수를 충분히 지급하고 근무시간을 짧게 하면 문제가 해결되는데 그게 초임 간호사의 경우 특별히 문제가 된다. 해결책을 고민해 보자”고 답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이재명의 소복소복 이행’(소시민의 행복, 소소한 행복) 8번째 공약으로 대학생들이 학비와 생활비 걱정으로 학업을 포기하거나 신용불량자가 되는 일이 없게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부모 소득이나 재산에 관계없는 상환 학자금 제도 운용과 대상 확대, 공공부문 면접 수당 지급 의무화 등을 약속했다. ■“北 미사일 발사 ‘도발’ 말도 못 해킬체인 등 ‘3축 체계’ 조기 강화” “당뇨 환자 혈당측정기도 건보”‘만 나이 기준 통일’ 공약 내걸어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7일 북한의 잇따른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도발과 관련해 “킬체인이라 불리는 선제타격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지난 1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 탑재 극초음속 미사일 도발을 가정한 질문에 “선제타격밖에는 막을 방법이 없다”고 한 발언의 연장선이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북한이 오늘 아침 새해 들어 네 번째로 미사일을 발사했음에도 현 정부는 ‘도발’이라는 말조차 입에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지키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3축 체계 조기 복원과 강화 구상을 밝혔다. 먼저 윤 후보는 “킬체인이라 불리는 선제타격 능력을 확보해 북한 전 지역을 감시할 수 있는 감시정찰 능력을 구비하겠다”며 “우리 군도 초정밀·극초음속 미사일을 구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둘째로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를 강화하겠다”며 “수도권 방어를 위한 ‘한국형 아이언 돔’도 조기에 전력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북한의 선제공격이 가해질 경우 가동할 대량응징보복(KMPR)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며 “우리의 고위력 정밀 타격체계와 함께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전략자산으로 응징하겠다”고 했다. 특히 윤 후보는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는 대한민국 안보에 대한 겁박이자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도발이다. 평화는 구호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압도적인 힘의 결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대북 억지력만이 대한민국의 평화를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석열씨의 심쿵약속’ 열두 번째 시리즈로 임신성 당뇨와 성인 당뇨병 환자에게 연속혈당 측정기를 건강보험에서 지원한다는 공약을 내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지원 공약과 차별화도 노렸다. 윤 후보는 보도자료에서 “특히 임신성 당뇨 환자의 부적절한 혈당관리는 모성의 건강뿐 아니라 태아의 건강도 위협할 수 있다”고 했다. ‘59초 쇼츠’ 공약으로는 ‘만 나이 기준 통일’과 공직자 재산공개 데이터베이스(DB) 일원화 공약을 연달아 공개했다. 현재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세는 연 나이, 출생일을 기준으로 하는 만 나이, 생일 기준 나이 등 3가지 종류의 나이가 뒤섞여 발생하는 사회적·법적 혼란을 개선한다는 공약이다.
  • 李 “군장병 반값 통신료”… 尹 “선제타격 능력 확보”

    李 “군장병 반값 통신료”… 尹 “선제타격 능력 확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48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으로 ‘국군 장병 반값 통신료’를 내걸고 군심 잡기에 나섰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북한의 잇따른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도발과 관련해 “킬체인이라 불리는 선제타격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병사들의) 휴대전화 이용요금을 낮춰 사기 진작, 자기 개발에 활용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방부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3명은 월 5만원 이상 지출하고 있고, 전체 병사 기준으론 월급 67만원의 10%를 통신비로 지출한다”며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으로 요금 할인 폭을 50%까지 올리겠다고 했다. 이어 “100G 요금제 기준으로 월 3만 4500원만 납부하면 되고, 전 국민 대상 선택약정할인까지 추가하면 1만 7250원으로 낮출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서울 강서구 이화여대서울병원에서 열린 간담회에선 청년 간호사들의 고충을 듣고 ‘간호사법 제정’을 거듭 약속했다.윤 후보는 페이스북에 “북한이 새해 네 번째로 미사일을 발사했음에도 현 정부는 ‘도발’이라는 말조차 입에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지키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3축체계 조기 복원과 강화 구상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선제타격 능력(킬체인) 확보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강화 ▲대량응징보복(KMPR) 역량 강화 등이다. 또 ‘석열씨의 심쿵약속’으로 임신성 당뇨와 성인 당뇨병 환자에게 연속혈당 측정기를 건강보험에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저녁에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시민들에게 ‘깜짝’ 퇴근길 인사를 했다.
  • “피신은 없다, 죽음만 있을 뿐”… 임진왜란 첫 승리 이끈 무관 윤흥신

    “피신은 없다, 죽음만 있을 뿐”… 임진왜란 첫 승리 이끈 무관 윤흥신

    부산지하철 1호선은 전체 길이 40.6㎞에 역이 모두 40개에 이른다. 다대포진 수군첨절제사 윤흥신 장군의 흔적을 찾아가려면 서남쪽 종점인 다대포해수욕장역을 한 정거장 앞둔 다대포항역에서 내려야 한다. 이제 다대포항은 크고 작은 어선이 가득 들어차고, 대형 어시장과 줄지은 횟집이 손님을 부르는 부산 지역 대표 어항(漁港)의 하나가 됐다. 그럼에도 다대포진의 군선 정박지였을 다대포항 주변 지형은 임진왜란 당시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듯하다. 개전 첫 전투에서 부산진성을 점령한 왜군 선봉대는 곧바로 일부 병력을 다대포진이 있는 낙동강 하구 방면으로 투입한다. 다대포진은 경상좌수영 서단의 수군기지로 다대포항 너머 몰운대에 오르면 낙동강 하구와 가덕도가 한눈에 보인다. 새로운 국제공항이 건설되고 있는 가덕도에는 경상우수영의 동단 기지인 가덕진이 있었다. 다대포진과 가덕진은 정3품 수군절도사 바로 아래 종3품 수군첨절제사를 배치했을 만큼 국방의 요지였다. 왜군은 다대포진에 앞서 서평포진을 넘어서야 했다. 종4품 수군만호가 지휘한 서평포진은 오늘날의 감천항 자리에 있었다. 첨사진인 부산진성의 전투 병력이 500~600명이었으니 만호진의 방어력은 당연히 훨씬 못 미쳤다. 왜군이 서평포진을 어떻게 점령했는지 기록은 없다. 왜군은 곧바로 다대포진 공략에 나섰다.다대포항 방파제에 서면 멀리 대마도로 이어지는 먼바다가 거침없이 바라보인다. 윤흥신 장군은 전날 영도 앞바다를 향해 새카맣게 몰려오는 왜군 선단을 보고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다대포진의 보유 전선(戰船) 규모는 왜란 발발과 함께 3척의 군선을 스스로 침몰시킬 수밖에 없었던 부산진의 그것을 당연히 넘지 못했다. 수백척 적선 앞에서 해전(海戰)은 엄두도 내지 못했을 윤흥신은 곧바로 다대진 성문을 걸어 잠그고 방어 준비에 들어갔을 것이다. 윤흥신 장군은 조선시대를 통틀어도 비교 대상을 찾기 어려울 만큼 드라마틱한 인생 역정의 소유자다. 파평 윤씨는 4명의 왕비를 배출한 조선 전기의 대표적 외척 가문이다. 아버지 윤임이 중종 계비 장경왕후의 오빠이니 윤흥신은 왕비의 조카였다. 중종 말년이 되자 훗날 인종이 되는 세자를 지키려는 윤임의 대윤(大尹)과 이후 명종이 되는 경원대군을 보호하려는 윤원형의 소윤(小尹) 사이에서 정치적 긴장은 높아진다. 인종이 즉위한 지 8개월 만에 죽고 명종이 왕위에 오르자 소윤은 대윤에 역모 혐의를 씌워 대거 숙청하는데, 바로 을사사화(1545년)다. 윤임은 모두 여덟 명의 아들을 두었다. 정경부인 여흥 이씨 소생으로 사화 당시 장성했던 세 아들 흥인·흥의·흥례는 아버지와 함께 참형에 처해졌다. 정경부인 현풍 곽씨의 세 아들 흥지·흥신·흥충은 나이가 어려 죽음을 면했지만 공신의 노비로 떨어졌다. 흥신의 나이 다섯 살 안팎이었다고 한다. 첩실 소생의 두 아들 흥효와 흥제도 살아남았다. 흥제는 다대포 전투에서 형 흥신과 함께 전사한다. 훗날 윤임은 영의정에 특별증직됐는데, 아들 흥신의 순절에 따라 관작(官爵)을 높여 주는 추은(推恩)에 따른 것이었다고 한다. 당대의 문신 팔곡 구사맹(1531~1604)은 다대포성 전투를 이렇게 서술했다. ‘윤흥신은 왜적이 성을 포위하자 힘껏 싸워 격퇴시켰다. 그 부하가 이르기를 “명일에 적이 큰 세력으로 와서 공격한다면 상황이 반드시 지탱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성을 나가 피하는 것이 낫겠습니다” 하자 흥신이 이르기를 “죽음이 있을 뿐이다. 어찌 차마 간다는 것이냐” 하였다. (이튿날) 적이 크게 이르렀는데, 군졸이 모두 도망했고 홀로 종일토록 활을 쏘다가 성이 함락되면서 죽었다.’ 첫날 전투에서 윤흥신과 다대포 수군은 강력하게 저항해 왜군을 일단 물러서게 했다. 전사(戰史) 연구자들은 이날의 전투를 두고 ‘임진왜란 최초의 승리’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다음날 증원 병력이 가세한 왜적의 공격에 맞서다 다대포성은 결국 함락됐고, 윤흥신 장군도 분전 끝에 전사하고 말았다. 다대포항역에서 낫개역 방향으로 10분쯤 거슬러 올라가면 윤공단(尹公壇)이다. 당시 순절한 사람들의 넋을 기리는 제단이다. 통신사로 일본에 다녀오기도 했던 조엄(1719~1777)은 ‘임진란 후 160년이 지난 정축(1757년)에 내가 동래부사가 되어 부임한 이튿날 충렬사를 참배하였는데 동래부사 송상현 공과 부산진첨사 정발 공만이 제향되고, 다대진첨사 윤공의 위패는 보이지 않았다. 같은 날 같이 부산 지역에서 전사했는데 어찌하여 송·정 두 공만 한 묘에 향사되고, 심지어 향리와 노비까지도 전사한 자는 함께 향사되었는데, 윤공만은 참여할 수 없었던가. 윤공의 의열(義烈)이 드러나지 않은 것을 슬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썼다.일본에서 고구마를 처음 들여온 것으로도 알려진 조엄은 이후 1761년(영조 37) 경상감사로 부임한 뒤 충렬사에 정발·송상현과 함께 윤흥신을 배향한다. 1765년(영조 41)에는 다대포첨사 이해문이 다대포동헌 동쪽에 윤공단을 세웠다. 1970년 동헌 터에 다대포초등학교가 들어서면서 윤공단은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다. 이후 다대포초등학교도 다시 윤공단 앞으로 이전하면서 동헌 터는 지금 부산유아교육진흥원이 쓰고 있다. 윤공단 중앙의 가장 큰 비석 앞면에는 첨사윤공흥신순절비(僉使尹公興信殉節碑)라 새겨졌고, 뒷면에는 그의 전적이 실려 있다. 양쪽으로 의사윤흥제비(義士尹興悌碑)와 순절한 백성을 추모하는 순란사민비(殉亂士民碑)가 있다. 윤흥신이 늦어도 너무 늦게 충렬사에 배향된 것은 사림(士林)이 정치적 주도권을 잡은 시대 외척에 대한 거부감이 적지 않게 작용한 결과일 것이다. 게다가 무신에 대한 차별은 여전했으니 윤흥신은 물론 정발도 피해 갈 수 없었다. 동래 선비들은 1624년(인조 2) 정발을 충렬사에 송상현과 합향하는 과정에서 ‘송상현은 문신이고 정발은 무신으로 같은 사당에 배향할 수 없으니 두 사당으로 나누어 배향하도록 해 달라’는 상소를 내기도 했다. 국방을 소홀히 해 변란을 겪었음에도 무관을 가벼이 여기는 사회 분위기의 뿌리는 깊었다. 을사사화 피해자들의 명예가 회복된 것은 32년이 흐른 1577년(선조 10)의 일이다. 윤흥신은 신분을 되찾고 몰수당했던 재산도 돌려받았다. 아버지의 관작이 회복됨에 따라 음서로 관직 진출의 길도 열렸다. 그런데 1580년(선조 13) 선조실록에는 ‘진천 현감 윤흥신이 문자를 해득하지 못해 파직됐다’는 내용이 보인다. 글자를 전혀 모른다는 뜻이 아니라 문자 속이 조정 문신들이 요구하는 지방관 수준에 다소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로 봐야 할 것이다. 마흔이 다 되도록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을 노비 생활을 했던 윤흥신에게는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윤흥신은 하지만 무관으로는 상당한 능력을 발휘했던 것 같다. 아버지 윤임도 무과에 급제한 무관 출신으로 1523년(중종 18) 충청수군절도사로 왜선과 싸우기도 했다. 윤흥신의 무관 경력과 관련해 1589년(선조 22) 어머니 현풍 곽씨가 그의 임지인 서산에서 세상을 떠났다는 기록이 있다. 서산군은 충청수영 11관의 하나였다. 윤흥신은 수군 지휘관으로 역량을 인정받았기에 왜란의 위기가 고조되던 시기 승진해 요충에 배치됐을 것이다. 윤흥신 장군의 무덤이라고 알려진 것은 없다. 그를 기리는 석상은 부산시가 1981년 동구 초량동 쌈지공원에 세웠다. 정발 장군의 동상이 있는 지하철 1호선 초량역과 그가 순절한 자리에 세워진 정공단이 있는 좌천역 사이 부산진역에서 내리면 윤흥신 석상이 보인다. 초량왜관 이전 두모포왜관이 있던 자리라고 해서 고관(古館)이라 불리는 동네다. 다대포항 주변에 윤흥신 장군 동상을 새로 건립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2022년 벽두에 들려왔다.
  • 미군, 모병난에 ‘최대 6000만원 보너스’… 효과 있을까?

    미군, 모병난에 ‘최대 6000만원 보너스’… 효과 있을까?

    미군, 기업과 구인 경쟁 치열해특수 분야의 6년 근무 계약자에특별보너스 4만→5만달러 인상민간보다 낮은 임금 인상률에 일회성 보너스로는 부족 지적도코로나19로 미국 내 구인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군이 신병을 모집하기 위해 최대 5만 달러(약 6000만원)의 보너스를 내걸었다. 집단 생활로 코로나19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이라는 점에서 보너스 없이 모병난을 타개하기는 어렵다고 본 것이다. NBC방송은 12일(현지시간) “특정 기술을 보유한 신병들이 6년 복무를 계약할 경우 최대 5만 달러(약 6000만원)의 특별 상여금을 지급한다”며 “민간 기업과 동등한 수준의 인재들을 영입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까지 최대 보너스였던 4만 달러에서 25%나 인상했다. 다만, 미사일 방어 담당 요원, 특수부대, 신호 정보분석, 화기통제 전문가 등 특정 분야 지원자들만 대상이 되며 보너스 액수는 외국 훈련 여부나 보유한 기술 등에 따라 달라진다. 한국의 징병제와 달리 모병제로 운영하는 미군은 코로나19로 신병 모집에 애를 먹고 있다. 통상 대형 쇼핑몰 등에서 부스를 설치해 입영을 권유하지만, 대면 행사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민간과의 구인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 11월 총 자발적 퇴직자 수는 453만명으로 2000년 12월 통계 작성 이후 역대 가장 많았다. 반면 같은 달 채용자 수는 670만명을 기록해 7월 이후 5개월간 큰 변화가 없었다. 그만큼 이직을 많이 하고 있다는 의미다. 채용공고 규모도 1060만건으로 6개월간 1000만건을 넘고 있다. 이에 코스트코는 지난해 10월 시간당 최저임금을 16달러에서 17달러(약 2만원)로, 이동통신사 T모바일은 새해부터 15달러에서 20달러(약 2만 4000원)로 올리는 등 경쟁적으로 직원 모집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미국 노동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월보다 4.7% 올랐다. 반면 미군의 올해 임금인상률은 평균 2.7%다. 미군이 일부 직종의 인센티브만 올린다고 모병난 해소에 도움이 되겠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 [김보라미의 인권에 동그라미] 통신 조회 남발, 이젠 손봐야/디케 변호사

    [김보라미의 인권에 동그라미] 통신 조회 남발, 이젠 손봐야/디케 변호사

    2010년 2월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따고 돌아왔을 때 일이다. 김 선수가 귀국 환영식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포옹을 거부하는 듯한 모습이 방송에 나왔고, 온라인 카페 등에서는 ‘회피 연아’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유머 콘텐츠가 널리 돌았다. 그러자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문체부 장관은 이 게시물을 올린 사람을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 수사기관은 범죄가 되는지조차 알 수 없는 이 사건에 대해 ‘회피 연아’ 영상을 게시한 이용자의 주민등록번호 등 인적 사항을 제공해 줄 것을 포털 측에 요청하는 등 관련자에 대한 수사를 진지하게 진행했다. 장관으로부터 고소까지 당해 신원이 추적돼야 했던 불쌍한 시민들이 느꼈을 충격과 고통은 쉽게 짐작할 수도 없다. 이는 전기통신사업법상 ‘통신자료 제공 제도’를 활용한 것이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앞서 2014년 ‘통신자료 제공 제도’의 삭제를 권고한 바 있으나, 그러한 권고는 그간 전혀 입법에 반영되지 않았다. 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정치인, 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통신자료 제공 제도’를 이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제도는 통신사가 법원의 영장 또는 통제 없이도 수사기관 등이 ‘이용자 개인정보’를 요청하면 이를 제공할 수 있는 제도다. 이 제도에는 범죄의 경중, 또는 그 성립 여부 등 비례적인 검토 요건이 존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후적 통제 절차나 해당 정보 파기 관련 절차 등도 불분명하다. 개인정보 보호의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심각한 사각지대인 것이다. 즉 수사기관의 재량에 따라 사생활 보호 및 익명 표현의 자유가 형해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과도하다. 그런데 이번에 논란이 된 공수처의 수사 과정에서는 이 제도뿐만 아니라 법원의 허가를 받아 이루어지는 ‘통신사실 확인자료 제공 제도’도 문제가 됐다. 수사기관은 ‘통신사실 확인자료 제공 제도’를 통해 법원의 허가를 받아 발·착신 통신번호, 기지국 위치 추적 자료, 컴퓨터 통신·인터넷 로그 기록 등을 포함해 좀더 민감한 개인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즉 피의자라 일컬어지는 자의 민낯 통신 기록들이 공개되는 것이다. 이 제도에 대한 우리 법원의 허가율을 살펴보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94%에 이르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압수수색 검증 영장의 발부율보다 높은 수준이다. 즉 통신사실 확인 자료의 민감성이 법원의 허가 과정에서 충분히 고려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실망스럽게도 개인정보 보호를 목적으로 한 개인정보보호법조차도 공공기관에 대해 범죄 수사를 목적으로 한 경우 보유 중인 개인정보를 본인 동의 없이 제3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규정하는 등 폭넓은 예외 조항을 허용하고 있다. 통신정보 조회를 남발한 공수처 수사로 통신자료 및 통신사실 확인 자료 제공 제도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수사 과정에서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원칙과 구체적인 비례 원칙을 정하는 일이 시급해졌다. 더는 늦출 일이 아니다.
  • 서울시 특별위원회, ‘서울·평양올림픽 공동개최 관심도 제고 나서야’

    서울시 특별위원회, ‘서울·평양올림픽 공동개최 관심도 제고 나서야’

    지난 11일 오후 3시 서울특별시의회 의원회관 7층 회의실에서 서울·평양올림픽 및 패럴림픽 유치지원 특별위원회(위원장 유용)는 서울·평양올림픽 서포터스 가입과 서포터스 임원 등 위촉식으로 서울·평양올림픽 공동개최에 대한 관심도 제고에 나섰다.  250개 인터넷신문 뉴스통신사 포탈뉴스 최태문 대표는 “특히 젊은 MZ 세대들에게 우리가 88올림픽으로 냉전의 시대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발전의 동력을 얻었듯 우리가 지금 확보해줄 수 있을 때, 2036년 한반도평화의 시대를 빛내는 올림픽으로 새로운 도약의 한민족 선도 시대를 열었으면 한다”고 업무협약의 의미와 서포터스 참여의 각오를 다졌다. 600여 기업과 45만 소비자평가단 회원을 서포터스로 참여시키는 이승목 소비자저널협동조합 의장은 “소비자저널협동조합의 45만 회원을 서평올사모 플래폼의 기본 회원으로 참여시켜서 시작과 동시에 보다 확실한 시민운동이 되도록 하겠다”며 새로운 서울·평양올림픽으로 메타버스와 플래폼 스포츠박애 기부 활동을 제안하였다. 연예계 최고 원로 김종훈 국제모델총연합회 회장은 “평양이 함께 하면 더 좋겠지만, 우선 서울이 모든 것을 보장하고 서울이 다 책임지고 올림픽을 유치해서 나중에 평양이 함께 하도록... 그렇게 같이 한반도평화의 올림픽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전략적 접근도 조언했다. e스포츠산업평가원 서선자 원장은 한발 더 나아가 “우리의 강점을 살려 올림픽 유치에 활용해야 할 것이다”라고 새로운 관점에서 서울·평양올림픽 유치 전략의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사)환경미술협회 설재구 회장은 “우리 단체의 많은 화가들, 작가들이 나서서 좋은 서울·평양 올림픽 콘텐츠들을 만들어 주고 싶다.  유 위원장은 “어렵고 힘든 코로나19팬데믹 시대를 극복하고 더 나은 인류 미래를 만드는 데 우리 모두가 힘내서 ‘할 수 있다’는 의지를 이렇게나마 보여줄 수 있어서 고맙다”고 참여 의사를 밝혀준 단체장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자리를 마련한 서평올사모 윤영용 회장은 “앞으로 더 많은 단체들이 참여를 요청하여, 서울시민과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어게인 올림픽의 붐을 조성하는 데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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