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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초소형지구국 위성통신망 추진

    ◎설치비용 싸고 음성·영상정보 고속 전송/미선 이미 보편화… 독·불 채택 적극적 입장 유럽연합(EU)이 오는 2천년대 유럽 국가간 위성통신 향상을 겨냥해 초소형지구국(VSAT)의 활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VSAT는 기업단위의 조직들이 국가 안에서는 물론 전세계로 데이터와 음성,영상등 정보를 전송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최신 위성통신장비로 미국에서는 이미 보편화 돼 있다. VSAT는 안테나 직경이 보통 0.76∼2·4m로 설치가 용이하고 비용도 70만∼90만원대로 비교적 싼 편이다.다만 VSAT끼리 직접 전송은 불가능하고 중심국(Hub)를 통해서만 정보교류가 이루어지는 것이 좀 불편하다. 그러나 통신위성 등 위성정보시스템을 이용해 양방향 원거리 데이터통신 등을 독자적으로 수행하고 정보의 고속전송이 가능한 종합정보통신망(ISDN)구축에 필수적 이어서 기존의 대형 지구국을 보완하는 데도 적절하다. VSAT가 가장 많이 활용되는 분야는 단방향 시각영상과 양방향 음성전송 등이 이루어지는 방송네트워크이며 주로 건축업·자동차업계·호텔·백화점등에서 기업간 통신수단으로 쓰인다. 유럽 국가들이 이제서야 VSAT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기술이 없어서가 아니라 각국간 통일된 기술표준을 채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대부분의 유럽 기업들은 지리적으로 6백50㎞ 반경내에서 활동한다.그러나 언어들이 달라 VSAT 확장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어왔던 것. 다행히 최근 EU가 직접 나서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어 올해안에 표준기술 등이 해결될 전망이다.특히 유럽 통신사업자 가운데 선두주자인 영국의 브리티시 텔레콤사(BT)는 유럽 공용 VSAT 도입을 위해 수년간 노력해 왔고 독일과 프랑스 등도 표준기술 채택에 적극적입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조만간 새로운 「단일 유럽통신망」이 또 하나 탄생할 것 같다. 전세계 VSAT 1만5천개 가운데 80% 이상을 갖고 있는 미국은 유럽공용 VSAT가 실현되면 이 통신망과 자국망을 연결,거대한 대서양 위성통신망으로 발전시켜 기업간 무역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해 6월 한국통신이 VSAT 안테나 50여개를 설치,STM·포항제철·청구주택·선경유통·무선호출사업자 등 20여개 기업에 근거리통신망(LAN)과 사내업무용·공사현장관리·재고품관리·통신시험용 등에 지원하고 있다.
  • 한국 PC통신/파업 장기화 조짐/계약직 노조활동이 쟁점

    ◎내주부터 서비스 전면중단 위기/「하이텔」 이용자 25만명 통신두절 우려 국내 양대 종합정보통신망 가운데 하나인 한국 PC통신(사장 김근수)의 「하이텔」이 1백여 노동조합원들의 파업으로 일부 서비스제공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게다가 파업 4일째인 25일 현재도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파업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서비스가 전면 중단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PC통신사업자로는 첫 파업인 이번 한국PC통신 사태가 「하이텔」서비스 중단으로 이어질 경우 지난 3월 한국통신의 통신구 화재가 수도권 첨단 통신망에 엄청난 혼란을 몰고 왔듯이 정보통신망 이용을 생명으로 하는 정보화사회의 또 다른 맹점이 표출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되고 있다. 한국PC통신의 노사가 의견을 좁히지 못하는 사안은 계약직 사원 11명의 노조활동 문제.회사측은 계약직의 노조활동은 계약 위반임을 들어 지난 23일 수차례의 경고 끝에 전원 해고 했고 노조측은 이들의 원상복귀와 계약기간 동안 노조활동 보장으로 맞서고 있다.이 문제에 대해노사 양측은 양보의사가 전혀 없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25일부터는 혜화전화국내 하이텔전산센터 직원 18명중 15명이 파업에 추가로 동참,다음주 말부터는 계기작동이 멈춰 「하이텔」접속자체가 중단될 전망이다.회사측은 그러나 『현재 신규 정보개발이 정체되고 있으나 파업이 장기화돼도 과장급 엔지니어를 투입,기존 서비스는 계속 제공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PC통신의 이같은 노사대립은 사소한 사내문제에 불과하나 가장 우려되는 것은 「하이텔」을 이용하는 25만명(무료 가입자 포함)이 졸지에 정보의 터전을 잃게 된다는 점이다.
  • 공정법 개정안/항공노선 배분/통신사업 제한/차·제철소 진출

    ◎정부/재계/갈등 증폭/“정치논리로 경제 해결… 따를수 없다”/재계/“이해에만 집착… 집단이기주의 불용”/정부 6공은 「물정부」로 불렸다.소신이나 원칙이 없이 주요정책마다 갈피를 못잡고 이리저리 흔들렸기 때문이다.그래도 재계가 정부에 반기를 들지는 못했다.그러나 최근 재계의 모습이 달라졌다.마치 정부를 한 수 아래로 보는 듯하다.새로운 경제정책이 입안될때마다 트집을 잡고 특정사안에 대해서는 아예 정부를 무시한다.정면대결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기업마저 나타났다.자율과 경쟁의 원칙을 빌미로 재계가 목청을 높이고 있다.공정거래법개정안에 대한 전경련의 반발,항공노선배분지침에 대한 대한항공의 전면거부,통신사업법개정안에 대한 대기업의 불만 등 최근 정부와 재계에 설전을 벌이는 현안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삼성과 현대그룹은 정부의 불가방침에도 승용차사업 및 일관제철소의 건립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재계는 『정부가 경제문제를 정치논리로 풀려 하기 때문에 무리수를 두고 있다』며 『현실을 도외시한 정책은따를 수 없다』는 입장이다.정부는 『정부의 정책에 업계가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이해에만 집착,방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집단이기주의화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와 재계의 불신이 극명하게 드러난 것은 공정거래법개정안이다.기업의 소유분산을 유도하고 문어발식확장을 막기 위해 타회사출자한도를 40%에서 25% 낮추겠다고 하자 재계가 일제히 반발했다. 전경련의 한 임원은 한리헌경제기획원차관이 참석한 회의에서 『경제의 「경」자도 모르는 발상』이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털어놨다.전경련회장단도 『3년안에 타회사출자한도를 25%로 낮추라는 것은 그동안 기업투자를 전면중단하라는 소리와 다름없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사안에 따라서는 정부가 의견수렴을 소홀히 한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재계가 건마다 일일이 강도높게 반발하는 것도 상당히 이례적이다. 항공노선지침개정안과 관련,대한항공이 한때 전면거부와 함께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내겠다고 나선 것은 정부수립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대한항공은 취항지역제한을 철폐하고 신규노선을 정부가 직권으로 조정하면 후발경쟁사에만 이익이 된다며 강력히 반발했었다. 이번 기회에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는 정부의 강경방침이 전해지자 조중건대한항공부회장이 정부에 사과하는 방식으로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지만 정부로서는 개운한 일이 아니다. 지분제한을 통해 대기업의 참여를 억제하는 통신사업법개정안에도 재계는 『오는 97년 통신시장개방을 앞두고 경쟁력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자충수』라며 반발한다.세제개혁안에 대해서도 『사치품의 특소세율을 내리면서 생필품인 가전제품에 특소세를 물리는 것은 형평상 맞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삼성과 현대그룹도 승용차시장진출 및 일관제철소건립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으며 주도사업자를 선정하려는 중형항공기개발사업에서도 관련업체들이 반발,난항을 겪고 있다. 물론 정부정책에 대해 누구든지 잘잘못을 따질 수 있다.이해당사자는 이견을 제시할 권리도 있다.그러나 체질개선보다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원칙을 무시해서는 나라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정부도 기업을 통제하기보다 기업과 공존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 태풍 프레드 중 강타/7백명 숨져

    【홍콩 AP 연합】 중국에 상륙한 태풍 프레드가 동부의 절강성을 강타,산사태와 홍수로 7백명 이상이 숨졌다고 중국의 통신사인 중국신문사(CNS)가 22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21일부터 22일 새벽에 걸쳐 43시간동안 쏟아진 2백㎜의 호우로 이미 2백30여개 촌락이 높이 1m의 물에 잠겼으며 성내의 대부분의 지역이 침수되어 가옥1만가구가 무너졌다고 전했다.
  • 무궁화호 내년발사/「위성통신」 전파싸움 뜨겁다

    ◎통신업체들 어떤사업 계획하고 있나/한국통신/「프로젝트21」 참여·무궁화위성 서비스 개선/한국이통/「이리듐」 계획 동참,국제서비스망 구축 야심/데이콤/「글로벌 스타」 계획 참여로 위성전화 서비스 국내에서 무궁화호 위성이 내년 6월 발사되고 세계적으로도 위성통신이 본격화 됨에 따라 한국통신과 한국이동통신,데이콤 등 통신사업자들은 이에 대비하느라 분주하다. 이들 사업자들은 몇년 안에 폭발적으로 증가할 국제통화와 이동통신 등에 대비,통신·방송용인 무궁화위성을 통해 국제 및 시내·시외 무선통신망을 구축함은 물론 대형 국제위성통신사업인 「프로젝트 21」「이리듐」「글로벌스타」 등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국제기구인 인말새트가 주도하는 「프로젝트 21」에 참여를 결정한 한국통신은 최근 사업추진 전담반을 구성,외국 참여사업자와 지분문제 등을 활발히 논의하고 있다. 「프로젝트 21」은 인말새트가 서비스를 해사통신에서 항공·육상이동통신 등으로 진전하기 위해 세운 계획으로 현재의 국제해사위성 이동통신망을 보완,21세기에는 휴대용 단말기로 지구전역에 글로벌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중장기 위성통신 전략사업.인말새트는 이를 위해 30억달러(2조4천억원)를 투자,오는 98년쯤 지상 1만㎞ 상공에 중궤도위성 12개를 띄울 예정이다. 한국통신의 김노철국제통신사업본부장은 『프로젝트 21이 실현되면 한국통신은 인말새트에 가입한 67개국 1백35개 통신사업자들의 기존 통신망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 세계적 고속통신망 구축이 용이하며 위성통신 기술확보에도 유리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한국통신은 이와함께 3천4백50억원을 단독 투자한 무궁화위성을 통해 TV와 종합유선방송(CA­TV),공중통신망 장애시 대체용국간중계,행정 및 비상재해통신,고속 및 저속전용통신 등에 활용함으로써 서비스 수준을 높인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은 이미 지난 92년말 「이리듐」계획을 추진중인 모토롤라사에 참여 결정서를 보냈으며 국내 컨소시엄 구성이 여의치 않아 최근 단독 참여할 방침을 굳혔다. 「이리듐」은 오는 98년까지 34억달러(2조7천2백억원)를 투입,약 7백80㎞ 상공에 저궤도위성 66개를 쏘아 올려 범세계적인 단일 이동통신망을 구성하려는 계획.따라서 한국이동통신은 이리듐위성을 이용해 오는 2000년 대에는 이동전화와 무선호출서비스를 외국으로 확대,세계적 통신사업자로 부상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국제전화와 전용망사업을 하고 있는 데이콤은 시외전화부문 진출에 대비해 미국 LQSS사가 중심이 된 「글로벌스타」계획에 참여,위성이동전화와 무선데이터통신,위치확인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98년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글로벌스타」는 1조4천억원을 투자,1천3백89㎞ 상공에 저궤도위성 48개를 쏘게 된다. 데이콤측은 『글로벌스타가 본격 서비스에 들어가면 국내 및 해외 일부지역에서 독점 서비스제공권을 획득,99년부터는 기존 유선망이나 셀룰러망이 없는 곳을 대상으로 위성이동 전화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전화기 발달 1백년사 한눈에/한국통신,내일부터 용산전화국서 전시회

    ◎세계 첫 전화기 등 155종 선보여/자석·공전·자동식 사진·실물 전시 19세기 후반 전화기가 처음 발명된 이후 지난 1세기동안 제작된 세계의 전화기 1백55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한국통신은 서울 용산전화국에 마련된 사료전시관에서 20일부터 9월30일까지 「세계 전화기 1백년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회에는 1876년 벨이 발명한 세계 최초의 전화기를 비롯,1976년 미국이 전화발명 1백주년을 기념해 만든 전화기 등 11개국의 각종 전화기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장은 특별전시실과 제2전시실로 구분,특별전시실에서는 187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전화기 1백년사를 연도별 사진으로 소개하고 자석식·공전식·자동식·공중전화기 코너를 각각 마련해 실물도 함께 전시한다. 자석발전기의 전원을 발생시켜 전화를 거는 자석식전화기 코너에는 벨전화기와 1878년 미국서 처음 실용화된 전화기,대형 벽괘형전화기,에펠탑형전화기 등 34점이 전시된다.또 송수화기를 들면 바로 교환원이 연결되는 공전식전화기는 가위형·촛대형·기름통형 전화기와 지난 62년 국내에서 처음 개발된 체신1호 전화기 등 67점이 전시되고,직접 다이얼을 돌려 통화하는 자동식 전화기는 이탈리아 대리석전화기 등 46점이 선 보인다. 제2전시실에는 전기통신 이전의 통신수단인 마패와 봉화군 징발에 관한 문건,1900년대 초기의 통신지도류 및 전보식지,1930년대 전화번호부 등 최근 새로 발굴된 개인소장 통신사료들이 전시된다.
  • 「통신설비 제공」 법조항/한통·데이콤/개정논쟁 가열

    ◎한국통신/“이용료 현실화·자율협정으로 개선 필요”/데이콤/“신규업자 중복투자 방지위해 존치돼야” 체신부가 제시한 전기통신기본법 개정안의 입법예고기한이 오는 18일로 다가오면서 이 법의 통신설비제공에 관한 조항(제18조)의 개선 및 존치여부를 둘러싸고 한국통신과 데이콤 사이에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통신사업자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전기통신기본법 제18조는 설비제공사업자(한국통신) 및 설비이용사업자(데이콤·한국이동통신 등)의 의무와 설비제공 대가에 대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은 통신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신규사업자가 국제전화나 시외전화 등에 참여시 자체망과 일반 전화가입자를 연결하기 위해 한국통신의 기존 시내선로 및 회선을 대가를 지불하고 이용토록 한 것이다. 이같은 규정에 대해 한국통신은 『종전에는 이 법이 출자회사를 지원하는 차원이었기 때문에 연간 7백여억원의 적자와 설비 의무제공 등의 불합리함을 감수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데이콤과 한국이동통신이 유력 민간기업에 넘어간 상태에서도 이 규정을 개선없이 존속할 경우 공기업이 민간기업을 보조하는 꼴이 된다』고 주장,제도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다시말해 이 규정대로 설비제공을 시행할 경우 현행 전화요금보다 원가가 더 높은 시내회선은 「요금의 70%」를 적용하게 돼 엄청난 적자가 발생한다는 것.또 시외회선은 전화요금보다 원가가 낮아 「원가」를 적용,시내외 회선제공 대가를 종합할 때 1백15%의 적자가 생긴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설비이용요금을 현실화 하고 신규사업자의 설비요청시 이를 의무적으로 건설·제공해야 한다는 규정을 사업자간 자율적인 협정으로 개선하자는 것이 한국통신의 입장이다. 반면 데이콤은 『국민의 재산인 기간통신설비를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공동 이용함으로써 신규사업자의 서비스제공 및 망구축을 돕고 이용자편익 및 공정경쟁 조기구축 측면에서도 바람직한 제도』라고 맞서고 있다. 데이콤은 『설비제공 및 대가지불이 사업자간 자율협정으로 간다면 현실적으로 기간통신망을 빌리는데 다른 사업자를 선택할 여지가 없는 신규사업자들로선 한국통신의 일방적 이용요금 요구나 횡포에 무력할 수 밖에 없어 존립자체를 위협받게 된다』는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또한 신규사업자들이 각자 새로운 통신망을 구축할 경우 선로매설 등에 따른 자연훼손은 물론 중복투자로 인한 막대한 자본손실도 피할 수 없다는 얘기이다. 체신부는 입법예고기한을 앞두고 양측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개정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어느쪽으로 결론이 나든 이 문제로 통신업계는 또 한차례 홍역을 치를 전망이다.
  • “핵문재 미해결 상태서도 일­북수교 교섭 재개 가능”

    ◎일 야마시타 신임 주한대사 【도쿄=이창순특파원】 야마시타 신타로(산하신태낭·61)신임 주한일본대사는 10일 『북한의 핵의혹 불식이 중단되고 있는 일·북한국교정상화교섭 재개의 전제조건이 아니다』고 말했다. 야마시타 신임대사는 이날 한국특파원과 가진 부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지않더라도 북한이 회담재개를 제의하면 일본은 이에 응할 것이라는 인식을 나타냈다. 현재의 한·일관계와 관련,야마시타대사는 『김영삼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미래지향적 우호관계의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를 더욱 깊고 넓은 방향의 우호관계로 발전시키도록 신선한 감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바람직한 미래지향적 관계를 위해서는 『인적교류를 비롯 문화·환경등 각분야에서의 교류확대가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올 가을의 문화통신사 파견행사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이통」/위성 이용 「첨단 무선통신」 개발

    ◎「휴대통신」 주력… 미 이리듐계획에 참여/2천년대 유·무선 광대역통신망 구축 지난 10년간 국내의 무선통신을 주도해 온 한국이동통신이 21세기에는 세계적 종합통신사업자로 성장하기 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은 위성을 이용한 무선통신이 지구촌 구석구석을 연결하게 될 첨단 정보화시대를 앞두고 이동전화와 무선호출 기술은 물론,새로운 무선통신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는 무선데이터통신,저궤도위성(LEO),개인휴대통신(PCS),주파수공용통신(TRS) 등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발전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우선 이동전화는 현재 9만명이 이용중이나 2000년에는 50배가 넘는 5백50만명으로 늘어나고,무선호출기도 3백만명에서 8백8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만족스런 서비스제공을 위한 기술개발에 초점이 맞춰졌다.한국이동통신이 이동전화 부문에서 디지털 전송방식인 CDMA(코드분할다중접속)기술개발에 역점을 둔 것도 바로 이같은 수요량 폭증과 통화품질 향상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이동통신은 CDMA방식이동전화 서비스를 96년부터 전국에 제공하고 위성통신시스템과도 연계,서비스 권역을 국제적으로 확대하며 무선호출·PC통신·부가가치통신망(VAN) 등과 융합된 통신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무선호출분야는 일부 지역에서 시험제공중인 한글문자서비스와 광역서비스를 올해 연말까지 확대 보급하고 무궁화위성이 본격 가동되는 96년부터는 전국 단일권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같은 기본적 무선서비스 외에 다양한 첨단 무선통신서비스의 개발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휴대용 단말기만 있으면 중앙컴퓨터의 데이터를 언제 어디서나 마음대로 검색할 수 있는 무선데이터통신은 이미 개발한 회선교환방식(유선구간을 경유하는 방식)으로 올해 연말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가고 96년부터는 완전 무선화한 셀룰러패킷망(CDPD)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하나의 주파수로 여러 사람이 동시에 이용하거나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가능한 TRS도 올해안에 전국사업권을 획득,96년에는 전국망 구축과 함께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다른 통신사업자와마찬가지로 한국이동통신이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분야는 PCS.이는 4∼5년내 기존의 이동전화를 대체할 최첨단 개인휴대통신 서비스이기 때문에 새로운 주력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이동통신은 PCS 도입을 위해 오는 98년까지 3백50억원을 투입,내년 말까지 CDMA 무선접속기술을 개발하고 96년 8월까지 마이크로셀을 채용한 보행자용 단말기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또 98년 8월까지는 마이크로셀 기지국을 이용한 초고속 대용량 PCS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모토롤러사가 주도해 오는 98년 서비스제공을 목표로 추진중인 「이리듐」저궤도위성 계획에도 적극 참여,위성을 이용한 첨단 무선통신 부가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세계적 이동통신기업으로 발돋움 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다. 뿐만 아니라 별도의 투자없이 기존 이동전화시설을 공중통신망과 접속만 하면 서비스제공이 가능한 시외전화사업에도 진출,2000년 대에는 유·무선 광대역통신망을 고루 갖춘 「종합통신사업자」로 변신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 통신사업법 개정안 파란/“경쟁력 약화” 관련업체 강력반발

    ◎업계,“대기업 참여 막으면 개방때 속수무책”/체신부,“소수에 의한 지배막기위해 불가피” 체신부가 마련한 통신사업법 개정안이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미래 통신산업 정책의 근간을 이룰 이 개정안은 지난 달 29일 입법예고됐는데,관련 업체들이 일제히 『통신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법안』이라고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업계는 『개정안이 경제논리보다 정치논리를 앞세웠으며,기업들의 정보통신 사업 참여에 제약을 가해 자율경쟁을 보장하지 못한다』며 정면으로 맞설 태세이다.전자공업진흥회 산하 통신산업협의회는 최근 20여명의 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개정안에 반대하는 뜻을 공식화했다. 개정안의 가장 큰 쟁점은 정보통신 사업체에 대한 대주주의 지분제한 문제.체신부는 개정안에서 기존의 일반 및 특정 통신 사업자로 구성되는 기간통신 사업자와 부가통신 사업자 등 3종류의 사업자 구분을 일반 통신 및 특정 통신 사업자로 단순화했다.과거엔 이 규정때문에 유선 사업자는 무선을,무선 사업자는 유선을 할 수 없었다.기술의 발달로 유·무선이 복합화되는 추세에 맞춰 경계를 허문 것이다. 또 통신 사업체의 대주주 지분제한도 일반·특정 구분없이 33%로 늘렸고,통신설비 제조업체의 지분 한도도 종전의 3%에서 10%로 늘렸다.그러나 문제는 단서조항에서 생겼다. 단서조항에서는 대주주의 지분을 유선전화 사업자의 경우는 33%가 아닌 10%로,설비제조 업체의 경우도 유선 사업자는 10%가 아닌 3%로 낮췄다.큰 골격은 바꾸는 듯 했지만 단서조항을 삽입,기존의 지분한도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때문에 업계는 『개정안은 유·무선 사업을 공유하도록 한다는 취지와 달리 유선사업의 입지를 상대적으로 축소시켰다』고 주장한다.일각에서는 한국통신과 데이콤의 기득권 보호를 위해 지분을 제한했다고 비판한다. 또 최근의 정보통신 산업이 유·무선 전화는 물론 컴퓨터와 컬러TV 등을 통합한 멀티미디어라는 새로운 형태로 발전하는 기술추세를 전혀 감안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특히 지분제한을 통해 대기업의 참여를 제한하려는 것은 오는 97년 국내 통신시장 개방에 대비하지않은 무책임한 조치라고 반발한다. 그러나 체신부는 『통신사업은 국가 기간 산업이며,대주주 지분을 높이면 소수에 의한 지배와 경제력 집중을 유발,국민 정서에 어긋날 수 있어 그대로 제한했다』고 주장한다. 지분제한에 대해선 상공자원부도 반대한다.상공자원부는 『미국에서도 통신설비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겸업을 보장하는 법률안이 지난 6월 하원을 통과,현재 상원에 계류중』이라며 통신산업을 단순히 서비스업으로 국한하지 말고 종합적인 산업정책 차원에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개방시대에 선진 외국 기업과 싸워 이기려면,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인정한다.따라서 이 문제는 기술력과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의 사업 참여를 국민 정서때문에 제한할 것인가,아니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풀어줄 것인가로 귀결되는 셈이다. 정부 정책이 국민 정서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그러나 국민 정서가 언제나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여기에 정부의 고민이 있다.
  • 아 「정지위성 통신망」 추진/미·인니·성항 3국

    ◎98년부터 30억인구에 서비스 【자카르타 UPI 연합】 미국·인도네시아·싱가포르 3개국 기업들은 아시아의 주요지역을 서비스대상으로 하는 정지위성통신체제 출범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착수키로 합의했다고 인도네시아관리들이 6일 밝혔다. 미국의 휴즈통신과 싱가포르 전기통신사,인도네시아 PT PNS사 등은 이날 「아시아 이동인공위성시스템」 프로젝트의 타당성 조사를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이들 관리는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가 시행되면 서비스대상지역에서 소형통신기기를 가진 사람이 직접 다른 상대방과 통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리들은 말했다. 또 이같은 시스템 출범을 통해 전세계의 전화네트워크와 전기통신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통신망이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관리들은 전망했다. 모두 9억달러에 이르는 이번 프로젝트의 타당성 조사는 오는 9월말쯤 완료될 계획이며,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오는 98년 공식적으로 서비스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내년 처음으로 이같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미국에 이어세계 두번째로 선보이는 정지위성통신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관리들은 전했다. 「아시아 이동인공위성시스템」은 서쪽과 동쪽으로 인도와 인도차이나를,북쪽과 남쪽으로는 중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들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어 약 30억 인구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전화­PC통신 음란물 단속/내년부터/정보윤리위에 사법권 부여

    체신부는 전화나 PC통신등에 의한 음란성 정보유통을 억제하기 위해 그동안 임의단체로 운영해온 「정보윤리위원회」에 법적 단속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체신부는 지난 6월말 단행한 통신사업구조개편에 따른 전기통신사업법개정안에 이같은 내용을 포함,29일 입법예고했다. 지난 92년6월부터 운영돼온 「정보윤리위원회」는 정보산업계와 체신부관리등 모두 13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동안 700전화정보 서비스만을 집중 심의,감독해 왔다.그러나 법정기구로 될 경우 PC통신과 사설전자게시판 등 모든 정보유통단계로 심의·감독 및 단속범위를 확대하게 된다. 이날 입법예고된 개정안에는 이밖에 통신사업구조개편을 기초로 한 ▲사업자 분류체계 ▲기간통신사업자의 지분구조 ▲자가통신설비의 활용범위 ▲통신사업 규제완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개정안은 오는 9월 정기국회를 통과한뒤 내년초부터 시행된다.
  • 통신시장 개방에 부쳐/손익수(기고)

    ◎공정경쟁 환경조성 절실하다 지난 6월 말 정부가 발표한 「통신사업 구조개편 방향」에 따르면 앞으로 우리나라의 통신시장은 보다 더 경쟁적인 모습으로 전환되고 신기술에 기초한 여러가지 새로운 서비스들이 활발히 개발,보급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통신시장의 구조를 경쟁구조로 전환하는 것은 80년대 이후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통신사업분야의 주요한 추세로서 우리나라도 이를 통해 서비스의 다양화와 질적 고도화를 이룩하고 국민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저렴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생각된다.물론 이는 통신사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곧 닥쳐올 통신시장의 대외개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수단이 되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전화가 발명된 이후 1백여년 동안 주로 정부나 공기업에 의해 독점으로 운영되어 온 통신사업을 경쟁구조로 전환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특히 통신서비스는 시내,시외 및 국제전화 처럼 상호 수직적으로 결합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이들 가운데 일부분에만 경쟁을 도입할 경우 독점으로 남아있는 부분이 경쟁부분에 영향을 미쳐 시장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시내전화는 독점으로 둔 채 시외전화와 국제전화에만 경쟁을 도입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이 때 시외전화와 국제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사업자는 시내망이 없기 때문에 기존사업자의 시내전화망과 접속을 해야만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가 있다.따라서 새로운 사업자의 사업을 위해서는 기존사업자의 시내망과 접속을 하는 것이 필요불가결한데 만약 기존 사업자가 이를 거부한다면 신규사업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진다. 마찬가지로 기존사업자가 자신의 시내망을 새로운 사업자의 망에 접속해 주더라도 이 접속의 조건이 까다롭거나 접속의 품질이 좋지 않다면 신규사업자는 기존사업자와 동등한 조건하에서 경쟁을 할 수가 없다. 이처럼 오랜 세월동안 독점으로 운영되어 오던 통신사업을 경쟁으로 전환하는 데는 극복해야 할 문제가 하나 둘이 아니다.이에 따라 우리보다 먼저 통신사업에 경쟁원리를 도입한 세계 각국은 하나같이 경쟁구조를 조기에 정착시키고 공정한 경쟁을 이루기 위한 여러가지 제도적 장치들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앞서와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모든 국가들은 기존사업자로 하여금 신규사업자에게 접속을 「의무적」으로 제공하게끔 하고 있고 또한 가급적 신규사업자에게 자신의 시내망과 시외·국제망이 접속된 것과 동등한 형태의 접속을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나아가 신규사업자의 시설구축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기존사업자의 전화국 건물을 이용하여 접속을 할 수 있게 하거나 기타 여러 시설들을 기존사업자와 신규사업자가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한편 기존사업자와 신규사업자간에 규제의 강도를 달리하는 것도 일반적으로 취해지고 있는 정책이다.즉 기존사업자에 대해서는 요금의 설정 등에서 시장지배력에 기초한 불공정한 행위를 하지 못하게 강한 규제를 하는 반면 신규사업자에 대해서는 최대한 자율성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규제상의 차이는 신규사업자의 행동을 자율에 맡겨 두더라도 시장질서를 해칠 만한 행동을 하기가 어렵고 또 신규사업자의 자율성을 최대한 인정하는 것이 빠른 시일내에 실질적인 경쟁을 정착시키는 길이라는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도 이번 통신사업 구조개편에서 통신사업의 경쟁을 확대하는 쪽으로 기본방향을 정한 이상 정부는 앞으로 공정하고 실질적인 경쟁이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이는 시장에서의 경쟁은 사업자들이 하는 것이지만 공정히 경쟁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은 정부가 할 일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차제에 정부는 현재의 통신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이 기구가 공정경쟁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한편 통신시장을 독점에서 경쟁으롤 전환하면 기존사업자가 손해를 본다는 시각이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듯하다.그러나 이러한 시각은 잘못된 것임을 지적하고 싶다. 우선 기존의 공기업이 독점하에서 국민의 부담으로 구축하여 현재도 독점으로 운영하고 있는 시설,즉 시내전화시설은 국가와 국민의 시설로서 이 시설은 그 기관 뿐만 아니라 여타 사업자도 공평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그리고 기존사업자와 신규사업자간에 공정한 경쟁여건이 조성되지 않으면 기존사업자는 경쟁 본연의 행동원칙에서 벗어나 시설의 기득권에 바탕을 둔 행위에 주력할 것이므로 경쟁력의 향상을 이루기 어렵고 결과적으로 경쟁정책이 추구하는 효과를 달성하기 어렵게 만든다. 따라서 지금까지 독점하에서 안주해 온 기존사업자도 타 사업자들과의 공정하고 실질적인 경쟁을 경험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길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현재 통신사업의 세계적 추세가 경쟁을 확대하는 것이고 통신시장의 대외개방도 멀지 않았음을 감안할 때 가능한 한 빨리 우리통신시장을 경쟁시장으로 전환하면서 공정경쟁이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조성이 우리나라 통신사업의 선진화를 앞당기는 길임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 왜곡된 요금구조 원가맞춰 조정/전화·우편요금 조정 배경과 전망

    ◎개방 대비,국내사업자 경쟁력 강화/시외전화시장 경쟁도입 대비 포석/시외통화 잦은 기업·농어촌 등 유리 「시내전화 인상­시외전화 인하」가 특징인 이번 전화요금 조정은 6월말 확정된 통신사업구조개편계획에서 예고됐던 것으로 첫째 왜곡된 요금구조를 원가에 근접한 방향으로 바로잡는데 목적이 있다.또 97년이후 전화사업의 대외 개방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국내사업자의 경쟁력 강화와 국민의 편익증진을 위해 내년부터 한국통신이 독점해온 시외전화의 경쟁을 도입키로 하고 선행조치로 이번 조정을 취한 것이다.데이콤등이 참여할것으로 전망되는 시외전화사업에 요금 조정없이 경쟁을 도입하면 이윤이 많은 시외전화사업에서 원가 절감을 통한 합리적인 경쟁보다는 사업자간 나눠먹기식 담합으로 흐를 우려가 있고 대외개방시 외국업체의 시장진입이 유리해지기 때문이다.또 2001년 전국 단일요금제를 실현한다는 국가장기정책목표에 따라 단계적인 시내·외 요금 격차조정이 최대의 과제가 돼 왔었다. 이번에 1백㎞ 이상 떨어진 지역에 대한 시외전화요금을 절반 이하로,1백㎞ 미만은 40% 이상 대폭 인하한 것도 바로 원가 수준의 요금구조로 접근하기 위한 것이다.이번 조정으로 시외전화 사용량이 많았던 기업은 물론,도시 가입자 보다 평균 시외통화료가 많은 농어촌 가입자들의 전화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 전화 가입자는 가정과 기업의비율이 84대16이며 도시와 농촌의 가입비율은85대15정도이다.이번 조정으로 전국의 업무용 전화의 경우 시내전화요금이 현재 월평균 9천7백원에서 1만2천9백원으로 올라 3천2백원 정도 더 내는 대신 시외요금은 1만9천원에서 1만1천원으로 떨어져 월평균 5천원 정도(16.9%)가 줄게 된다. 한편 우편요금은 그동안 공공요금 정책에 묶여 연간 1천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데다 특히 올해에는 우편시설 현대화 등에 5백억원 이상을 투자하게 됨에 따라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체신부의 설명이다.
  • 국회사무처 인사/입법차장 박종흡/사무차장 이기곤/연수원장 안중기

    ◎도서관장 배중섭 국회는 22일 국회사무처 입법차장에 박종흡운영위전문위원,사무차장에 이기곤상공자원위전문위원을 임명했다. 또 의정연수원장에 안중기외무통일위전문위원,국회도서관장에는 배중섭교육위전문위원이 내정됐다. 국회사무처 입법차장및 사무차장은 국회사무총장의 제청으로 국회의장이 임명하며 의정연수원장과 국회도서관장은 국회 운영위원회의 동의를 얻어 역시 국회의장이 임명한다. ◇박입법차장(충남 서천·51)=▲서울대 법대 ▲국회사무처 의전담당관 ▲섭외국장 ◇이사무차장(경기 양평·57)=▲고려대 정외과 ▲국회 국방위 법제관 ▲의사국장 ▲동자위 전문위원 ◇안의정연수원장(충북 중원·56)=▲경희대 정경대 ▲국회사무처 의전과장 ▲보사위 입법심의관 ▲섭외국장 ◇배국회도서관장(경북 칠곡·55)=▲서울대 물리과,행정대학원 ▲코리아헤럴드및 합동통신사 기자 ▲국회사무처 섭외국장 ▲문공위 전문위원
  • 김정일 총비서·주석직 승계/북,지난12일 결정/일 통신

    【도쿄 교도 연합】 북한의 김정일은 이미 지난 12일에 노동당 총비서와 국가주석으로 결정됐다고 일본의 방송수신전문 통신사인 라디오 프레스가 러시아의 모스크바 라디오방송을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모스크바 라디오는 이날 이타르­타스통신이 비공식 경로를 통해 입수,평양발로 보도한 내용을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고 라디오 프레스는 전했다.
  • 「청소년에 권하는 책」 30종 선정

    ◎간행물윤리위,초·중·고·대학생 독자층 구분/교양·문학·역사·어린이 등 9개 부문/「…환경 파수꾼」「참으로 사람답게…」 눈길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이원홍)는 여름방학을 맞는 청소년에게 권하는 책 30종을 골라 최근 발표했다. 각계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은 선정도서들은 문학·역사·교양·어린이등 9개 부문에 걸쳐 고루 들어 있으며 번역서가 7종 포함됐다. 또 청소년들이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를 수 있도록 초·중·고·대학생및 공통으로 독자층을 구분했다. 뽑힌 책은 다음과 같다. ◆어린이△만화일기시리즈 10권(길창덕등 지음,대교 간)△엄마도 모르는 재미있는 과학이야기(아동기획부,중앙미디어)△우리들은 환경파수꾼(김용근,푸른나무)△이야기 과학사(박성래,경원각)△비밀의 동굴(채영주,국민서관) ◆초·중학생△과학이 좋아지는 책(테스로프 편집부등,나라사랑)△입체로 읽는 화학 1∼2(이인호,자작나무) ◆중·고·대학생△조선통신사(신성순·이근성,중앙일보사)△생명과 우주의 신비(윌리엄 쇼어,예음)△어둠이 깊을수록등불은 빛난다(한모음회,제삼기획)△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마라(김평일,고려원)△내가 만났던 가장 멋진 남자,가장 멋진 여자(황금찬등,보성) ◆고·대학생△박지원의 문학과 사상(김지용,한양대 출판원)△세계의 명시를 찾아서(강우식,문학아카데미)△축복을 웃도는 것(유안진,샘터사)△소금수레 끄는 천리마(엄북명등,서광사)△코끝의 땀방울 바라보는 즐거움(키에르케고르,사람과사람)△문화로 본 현대일본(김문환,나남)△실컷 놀고도 공부는 일등이라뇨(이근미,민예원)△중국 역사기행(권삼윤,조선일보사)△역사로 읽는 원효(김상현,고려원)△돌풍 그린라운드(최무웅,정훈)△책,어떻게 읽을 것인가(김우창등,민음사) ◆대학생△한국상고사(박병식등,교보문고) ◆공통(학생및 일반인)△한국 미술대요(김용준,범우사)△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스티븐 코비,김영사)△위기의 지구(앨 고어,삶과꿈)△이웃에서 동반자로(헬무트 슈미트,매일경제신문사)△아!고구려(조선일보 문화1부,조선일보사)△참으로 사람답게 살기 위하여(김수환,사람과사람).
  • “북,김일성대화노선 답습”/전기침 중외교부장

    【도쿄 연합】 중국의 전기침부총리 겸 외교부장은 11일 『북한은 김일성의 생전 정책 결정에 따라 평화적인 방향으로 나갈 것으로 믿고 있다』 고 말했다고 일본의 교도(공동)통신이 11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은 화교용 통신사인 중국 신문사를 인용,이같이 전하고 중국의 고위 당국자가 김일성 사후의 북한 외교 자세에 대한 견해를 밝힌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전부장은 이날 중국을 방문중인 불가리아의 다스카로프 외무장관과 가진 회담에서 김일성의 사망과 관련한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는 가운데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 서점가/북한관련 책 불티/「북한인명사전」 폭발적 인기

    ◎“김일성 사망후 남북관계 어떻게 변할까” 독자 궁금증 반영/귀순자 수기·방문자가 본 생활상도 많이 팔려 김일성 북한주석의 사망으로 남북관계는 어떻게 변할까. 또 남북 통일은 언제쯤 가능할 것인다. 「김주석 사망」소식이 전해진 9일 하오부터 종로와 광화문·을지로 등 대형 서점가에는 북한관련 서적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가장 먼저 관심이 모아진 책은 「북한인명사전」(서울신문사간).이 책에는 북한의 전·현직 요인은 물론 신진 엘리트와 당성이 투철한 청년·학생에 이르기까지 1만5천명의 인적사항이 올 봄의 경력까지 사진과 함께 망라되어 있다.이에따라 김일성 사후 북한의 권력구조를 점쳐볼 수 있는 장례위원 명단이 발표되자마자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냐」며 정부 관련 부처와 대기업 대학과 연구소는 물론 실향민에 이르기까지 서점가에는 이 책을 좀 구할 수 있겠느냐는 문의가 잇따랐다. 그 다음 독자들의 관심은 주로 ▲북한 체제의 실상과 통일전망등을 밝힌 사회과학서 ▲북한주민의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린 귀순자및 북한방문자들의 기록에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탈퇴를 선언,남북한간에 긴장이 고조된 뒤론 관련도서가 많이 나와 남북관계를 다룬 책들은 어느때보다도 풍족한 상태이다. 지난해와 올해 나온 책 가운데 북한의 실상을 포괄적으로 다룬 책으로는「북한의 민족생활 풍습」(주강현 지음·대동 간),「신 북한지리지」(배기찬,다나),「북한 조감」(내외통신사 발행),「북한총람 1983∼1993」(북한연구소 발행)등이 우선 꼽힌다. 이 가운데「…민족생활 풍습」은 분단이후 5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면서 북한주민의 의식주를 비롯한 생활상의 변화를 정리해 남북한 주민생활의 동질성과 이질성을 보여줬다. 이에 비해「북한총람…」은 지난 10년동안 정치·경제·외교·법제등 각 분야의 변화를 수록한 백과사전식 자료집이다. 「신 북한지리지」는 행정구역의 변천을 중심으로 각지역별 특성을 덧붙였으며,「북한 조감」은「북한상식집」이란 부제에서 보이듯 북한의 실태를 부문별로 짧고 쉽게 정리했다. 이 도서들은 북한사회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지식을 제공하는 동시에 자료집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편 북한주민들의 사는 모습을 그린 귀순자들의 수기로는 ▲시베리아벌목장에서 탈출한 장기홍씨의「울음보가 터진 남자 1∼2」(성심도서 간) ▲대학생인 전철우씨가 북한의 청소년 실태를 주로 다룬「평양 놀새 서울 오렌지」(자유시대사)등이 인기가 높다. 또 소설가 황석영씨의「사람이 살고 있었네」(시와사회사),홍정자씨의「내가 만난 북녘 사람들」(살림터)은 다른 체제에서 성장한 사람들 눈에 비친 북한의 실상을 보여준다. 다만 귀순자나 북한방문자가 쓴 책들은 한면의 진실을 밝히고 있지만 또다른 면에서는 왜곡상을 보일 수도 있다는 평을 듣는다. 이밖에 백낙청 서울대교수가 쓴「분단체제 변혁의 공부길」(창작과비평사),기사연통일연구원에서 엮은「분단 50년의 구조와 현실」(민중사)등의 도서는 분단현실을 극복하고 통일을 지향하는방안을 제시한 책으로 손꼽힌다.
  • 개방파·「혁명소조」출신 친위그룹 주도/김정일의 적과 동지들

    ◎당 김용순·황장엽­적 「프라하 3인방」 포진/평일모자·빨치산출신 「잠재적」 반발세력 김정일이 일단 북한권력의 헤게모니를 장악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그의 친위세력들이 대거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김일성이라는 절대권력자의 사망으로 인한 권력의 진공사태를 메우기 위한 필연적인 수순이다. 따라서 앞으로 김정일체제가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긴 하나 당분간 북한정국은 친김정일 세력과 잠재적인 반대세력간의 물밑 암투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친김세력과 반김세력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은 북한이라는 특수체제의 성격상 쉽지 않다. 우선 김일성 생전에 김부자간 권력세습에 대한 공개적인 반발은 곧 파멸을 의미했기 때문에 김정일에 대한 불만이 있더라도 내연할 수 밖에 없었던 탓이다.그리고 김정일 친위세력은 대부분 김일성 추종세력과 겹치고 있다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그러나 김정일은 지난 72년 당중앙위 비밀 전원회의에서 공식 후계자로 낙점된 뒤 꾸준히 자신의 시대에 대비해온 것은 사실이다.당·정·군에 걸친 주요 포스트에 은밀히 자신의 세력을 심어온 것이다. 이같은 그의 측근세력은 크게 ▲3대혁명소조를 중심으로 한 소장 저변 친위세력 ▲당·정·군의 이른바 혁명2세대 간부 ▲혁명1세대 중 김정일과 잦은 사적인 교유를 갖는 인물군 ▲친족세력 등으로 대별된다.이들은 상당부분 중첩되는 것도 특징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노동당쪽에선 김용순·김기남·김국태·황장엽 등이 눈에 띈다.이중 대남담당 비서와 최고인민회의통일정책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김용순은 외교 및 대남관계 핵심브레인으로 등장할 전망이다.「주체사상」의 최대 이론가인 황장엽과 김정일의 각종 연설문 등을 대필해온 김기남 등은 김정일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우상화작업을 선도할 이론과 실무책임자로 부상할 공산이 크다. 김정일의 권력안정에 핵심적 열쇠를 쥐고 있는 군쪽에선 오극렬대장과 김강환·김두남 두 전현 당군사부장이 대표적 측근이다.이들 중 김일성의 빨치산 동료였던 오증흡의 아들인 오극렬이야말로 군부내 「혁명2세대」 중 김정일의 최측근 인사로 차기 인민무력부장이 유력시된다는 관측이다.그는 김정일의 비호하에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다 88년 오진우인민무력부장과의 마찰로 군총참모장직을 재임 10년만에 최광에게 넘겨준 바 있다. 행정 및 경제분야에선 프라하공대 출신의 3인방인 강성산·연형묵·박남기 등과 전현직 국가계획위원장인 김달현·홍석형 및 최영림 등이 측근인사로 거명된다.이들은 대부분 조심스럽지만 개방노선의 불가피성을 인식하고 있는 대표적 테크노크라트들이다. 이밖에 김정일을 위해 중국 문화혁명기의 홍위병과 유사한 기능을 수행해온 3대혁명소조를 이끌고 있는 장성택도 빼놓을 수 없는 측근이다.그는 김정일의 친여동생인 김경희의 남편이라는 사실 하나 때문에 김으로부터 절대적 신임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고 있는 측근세력과는 달리 반김세력들은 수면하에 잠재해 있다.더욱이 어차피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북한권력의 속성상 측근세력중에서도 김정일세가 약화될 경우 언제라도 등을 돌릴 인사가 상당하다는 관측이다.이같은 관점에서 주목되는 잠재적 반김 세력들로는 군부와 당에 걸친 이른바 「혁명1세대」그룹 일부와 군부내 소장 및 중견 장교층,그리고 김성애·김평일 등 족벌세력들이다. 김정일의 권력장악에는 오진우를 정점으로 최광인민군총참모장과 이을설호위총국장·백학림사회안전부장·김철만 국방위원을 비롯해 「혁명1세대」의 막내격인 김광진차수 등 빨치산 원로급들의 협조가 절대적이다.그러나 이들중 상당수는 그동안 김일성이 카리스마에 눌려 침묵을 지켰으나 내심 김정일의 노선과 지도력에 회의를 품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때문에 이들 중 일부가 동구유학을 다녀온 중견장교들과 연계해 김정일체제가 대외적 고립과 경제난을 극복하지 못할 경우 반기를 들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표면적으로는 후원세력이나 언제든지 등을 돌릴 가능성도 있는 인물들로는 친삼촌인 김영주와 계모 김성애,이복동생 김평일 등 족벌세력들이다.특히 김정일과 후계경쟁에서 밀려나 18년의 은둔 끝에 지난해 일약 부주석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김영주는 일단 김의 후견인역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당정에 걸친 추종세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요주의 인물이라는 관측이다. ◎매부 장성택 가장 신임… 요직 앉혀/작년 재기한 숙부 영주의 향배에 관심/김정일과 족벌내 역학관계 김일성은 생전에 자신의 아들 정일을 둘러싸고 빚어지고 있는 가족간 갈등에 대해 심히 우려했었다고 전해진다.그만큼 김정일과 다른 가족간 대립이 심각했고 이는 자신의 사후 정권존립 자체에 위험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일성의 가장 큰 근심거리는 김정일과 자신의 후처 김성애,자신의 친동생 김영주,김성애와 사이에 난 아들 즉 김정일의 이복동생 평일과의 관계였다. 지난 72년 이후 20여년간 후계자로서의 정권 정지작업을 다져온 김정일에 있어서 가족관계는 철저히 적과 아의 개념이 분명했다.권력장악의 걸림돌이냐 추종세력이냐가 그 기본선으로 특히 김일성과 자신의 생모 김정숙(49년 사망)사이 관계인 「기본가지」와 계모 김성애(김일성과 56년 결혼)와의 관계인 「곁가지」를 철저히 구분했다. 따라서 김정일이 가장 신임하고 있는 것은 친 여동생으로 북한 여성계의 참모역할을 하는 당 경공업위원장인 경희와 그의 남편 장성택이다.그는 실세로 불리며 중앙당 27개 부서 가운데 3대혁명소조부·근로단체부·청년사업부 등 핵심 3개부서를 맡고 있다.이밖에 신임하는 사람으로는 자신의 브레인으로 사상적 부족함을 메워주는 가정교사 황장엽(전 김일성대총장으로 사상담당 당서기·김일성의 조카사위),양형섭(최고인민회의 의장·김의 4촌동생 김신숙의 남편),김정숙 민주조선 책임주필(김의 4촌동생)등이 있다. 김정일이 배척,김일성의 우환거리를 제공했던 이들과의 「가족화해」를 시사한 일련의 사건들이 이어져 세계의 이목을 끈 것은 지난해.70년대 초반 남북조절위 공동위원장,10년간의 당조직위원장을 지내며 막강한 실력을 행사하다 75년 김정일에 의해 사실상 숙청된 김영주가 재등장한 것.당내 막강한 지원세력까지 김정일에 의해 「여독청산」란 이름으로 거의 제거돼 은둔생활에 들어간 그는 지난해 7월17일 「조국해방전쟁 승리기념관」 준공식에김부자등과 모습을 나타내고 이어 며칠뒤 당정치국서열 7위로 부상했다. 또 지난 71년 여맹위원장이 돼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다 김정일에 의해 73년 여사칭호를 박탈당하고 친동생 김성갑마저 평양시 인민위원장 자리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었던 김성애도 마찬가지.80년 이후 줄곧 공식행사에 얼굴을 못내민채 평양근교 별장에서 두문불출해 오다 지난해 11월 노동신문에 쿠바여성대표단을 맞는 사진이 나오고 이어 여맹전원회의에서 「김정일지도자를 받들자」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지난달 김일성과 함께 카터 전미국대통령을 맞으며 내외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 것은 세계의 뉴스거리로 받아들여질 정도였다. 한편 김평일은 김정일로부터 가장 박대를 받아온 인물.김일성을 닮은 건장한 체구와 카리스마적 얼굴,원만한 성격이 김정일로 하여금 그를 권력의 언저리에서 감시의 대상으로 올려 놓았던것. 불가리아 대사로,핀란드 대사로 겉돌며 북한주민들로부터 동정을 받았던 그가 최근 북한으로 돌아가 군요직을 맡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그 하나다. 이같은 김정일의 관용이 김일성의 심기를 편하게 해주는 단순한 배려로 그치고 김일성이 사망한 지금 다시 이들을 숙청하거나 「안거」토록 할는지는 분명치않다. 일단은 복권된 이들 친족들이 「조카의,의붓아들의,형의,처남의 대권에 도전하지 않고 적극 밀어주겠다」고 약조한 끝에 나온 족벌정치강화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김정일족벌의 정확한 향배는 11일 이후 김정일이 정식 권력승계절차를 마치고 통치를 행사함에 따라 조만간 드러날 전망이다. ◎올들어 공식행사 6차례만 참석/「친필서한」은 부쩍 늘어… “충성경쟁 유도”/김정일 최근 어디서 뭘했나 김정일은 공식석상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아버지 김일성을 예우하는 차원이라는 분석도 있으나 몇가지의 콤플렉스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1백58∼1백62㎝로 추정되는 단신에다 그의 연설문이 육성으로 단 한 차례도 방송되지 않을 정도로 말을 더듬는 콤플렉스가 있어 대인 기피증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김정일의 최근 행적 가운데 특별히 눈에 두드러지는것은 없다.평소보다 활동이 눈에 띄게 뜸했다거나 아니면 왕성했다거나 하는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 김정일의 최근 행적에서 그의 권력승계 여부를 확인하는 단서를 찾기란 힘들다는 얘기이기도 하다.공식적인 자리에 자주 얼굴을 내미는 대신 뒤에서 조용히 기반을 다져 권력승계에 대비해온 것이다. 김정일이 올들어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여섯차례에 불과하다. 새해 벽두에 근로자들과 신년모임을 가진데 이어 2월 28일에는 조총련 책임부의장인 허종만과 면담했다.뒤이어 3월 5일에는 북한군 협주단 공연을 관람했고,4월 6일에는 최고인민회의 9기 7차회의에 참석했다. 4월 25일에는 군창건절을 맞아 아버지 김일성과 함께 564군부대를 시찰했고,5월 6일에는 조총련 제1부의장 이진규와 「친선담화」를 나눴다.지난달 카터 전 미국대통령이 방북했을 때 김정일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처럼 의례적인 공식활동을 하면서도 실질적인 통치자로서의 정책지도 활동이라 할 수 있는 「현지지도」 및 외빈접견 활동은 김일성이 사망할때까지 단 한차례도 갖지 않았다. 올들어 김정일의 보이지 않는 행적 중 눈에 띄는 것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친필서한」을 보내는 숫자가 예년에 비해 부쩍 늘었다는 점이다.친필서한이란 김정일이 주민들에 대한 「사랑」을 과시하고,이들을 고무·격려하기 위해 직접 쓰는 편지이다.지난 90년 11월 1일 「조선중앙통신사」 당원들에게 보낸 것이 효시이다. 올들어 지난 5월초까지 7차례의 친필서한을 보냈다.예년의 1년치와 맞먹는다. 전문가들은 친필서한이 잦아지고 있는 것을 김정일의 「인덕정치」를 부각시키고 그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정치적인 속셈으로 보고있다.사상적으로 취약한 새 세대들에게는 김정일에 대한 「대을 이은 충성」을 확고히 하고,핵문제로 국제적 압력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청년 군인들에게는 김정일 체제 수호를 위한 긴장감을 불어 넣기 위한 목적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이후 김정일의 외형적인 행적에서 변화를 찾는다면 생산현장에 대한 「현지지도」가 줄어든 대신 군관련 행사 참여가 늘고 있는 점이다.군후방일꾼대회·전승기념탑 제막식·공병대회 등에 참석하고,전승기념 퍼레이드를 관람하는 등 군관련 행사에는 매우 활발하게 참여했다.지난해 4월 국방위원장으로 선임된 이후 당연한 결과로 지적되고 있으나,권력승계에 대비해 군부를 미리 장악하려는 의도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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