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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방송사로 변신중?

    SK텔레콤은 방송사로 변신중?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이 방송관련 산업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 SK텔레콤은 자사가 2대 주주로 있는 종합엔터테인먼트 콘텐츠그룹인 IHQ가 프로그램 공급업체(PP)인 YTN미디어의 지분 51.42%를 176억 9773만원에 인수, 계열사로 편입했다고 밝혔다.IHQ는 SK텔레콤이 지난 3월 지분 21.66%를 인수했다. 이로써 SK텔레콤은 지난 3월 투자한 IHQ와 지난 5월 인수한 YBM서울음반에 이어 3개의 콘텐츠 기획사를 거느리게 됐다. 또 방송채널로 YTN미디어를, 플랫폼 사업자로 위성DMB사업자 TU미디어까지 보유하게 됐다.IHQ는 스타·영상·음악 등의 콘텐츠를 상품화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하는데 의미가 크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통신과 방송의 융합 추세에 따른 콘텐츠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인수했다.”며 “IHQ가 결정한 사안이지 SK텔레콤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모바일 민원발급 서비스 시작

    국세청은 27일부터 납세자가 휴대전화를 통해 사업자등록증명, 휴업사실증명, 폐업사실증명, 납세증명 등 4종의 민원증명 발급을 신청할 수 있는 ‘모바일 민원증명 발급 신청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휴대전화에서 ‘4663829#0’을 입력하고 이동통신사의 무선인터넷 접속키(네이트, 매직엔, 이지아이)를 누르거나 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접속한 뒤 ‘URL입력’ 메뉴에서 ‘mobile.hometax.go.kr’을 입력해도 된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휴대전화로 DMB 보세요”

    새해 1일부터 수도권 주민들은 휴대전화로도 지상파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시청이 가능해진다.LG텔레콤은 이동통신사 가운데 가장 먼저 지상파DMB 6개 사업자(KBS·MBC·SBS·YTN·한국DMB·U1미디어)와 지상파DMB 결합단말기 유통 및 사업모델 계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LG텔레콤의 지상파DMB폰 판매를 계기로 KTF는 내년 1월중,SKT는 3월쯤 지상파 DMB폰 판매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LG그룹 ‘통신 3콤’ 정홍식 체제로 가나

    [재계 인사이드] LG그룹 ‘통신 3콤’ 정홍식 체제로 가나

    정홍식(60) 데이콤 신임 부회장이 다시 LG그룹의 정보통신부문을 총괄하게 될까. 정 부회장은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취임 이후 2년간의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정 부회장은 미래사업 구상과 대외협상, 정책 협력분야를 맡는다. 따라서 정 부회장의 승진이 ‘쓰리콤’으로 불리는 LG그룹 유·무선 통신업체의 사업 시너지 창출에 구심역할을 할지 주목된다.‘쓰리콤’은 무선의 LG텔레콤, 유선의 데이콤·파워콤을 일컫는다. 그동안 데이콤은 긴축 재정 등으로 재무 구조를 개선했고, 이동통신업계 3위인 LG텔레콤은 독자생존이 가능하다는 가입자 650만을 넘기고 있다. 통신망(網) 임대 사업자였던 파워콤도 최근 소매시장에서 ‘광랜’으로 돌풍을 일으킬 태세다.LG로선 ‘쓰리콤’의 ‘총괄과 시너지’를 얘기할 만한 때이다. 정 부회장의 ‘총괄’이 주목되는 것은 무엇보다도 데이콤 사장 취임 직전 259%(1조 8000억원대)였던 부채비율을 139%(1조 2000억원대)로 낮췄다는 데 있다. 지난 해에는 388억원의 흑자를 내는 등 흑자 기조를 유지한 것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2003년 말 사장 취임전에 LG의 통신사업총괄 사장을 맡았다는 점도 그의 역할에 무게를 싣게 하고 있다. 특히 그는 정보통신부 차관 출신으로 정부와의 관계 등 대외업무도 무시할 수 없다.LG 관계자는 “LG그룹이 다시 KT,SK와 함께 ‘통신 3강’ 체제를 구축하려면 정보통신총괄 자리가 필요하다.”면서 “또 유·무선 및 통신·방송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통신 3사의 시너지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LG텔레콤도 23일 이사회를 열기로 돼 있어 ‘쓰리콤’의 통신총괄 문제는 수면 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남용(57) LG텔레콤 사장도 가입자 순증에 힘입어 유임이 확실시된다. 업계 관계자는 “‘쓰리콤’의 경영여건이 좋아져 LG로서는 통신을 다시 한 축으로 키우고 싶은 욕심이 많아질 것”이라면서 “LG 통신 CEO의 맏형인 정 부회장의 행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또 이날 이사회에서는 박종응(55) 파워콤 사장이 모회사인 데이콤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정식(47) 데이콤 부사장이 파워콤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관련인사 29면
  • [코드로 읽는책] 당신의 서울은 어디입니까?/황두진 지음

    600년 고도(古都) 서울. 대한민국 인구 4분의1 이상이 거주하는 메트로폴리탄이지만 정작 서울의 구석구석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청계천이 다시 흐르고, 국립중앙박물관이 광복 60년 만에 용산에서 새 둥지를 틀면서 서울에 대한 관심이 조금이라도 생겼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서울 토박이’ 건축가 황두진이 쓴 ‘당신의 서울은 어디입니까?’(해냄 펴냄)는 서울과 함께 자라 서울 곳곳을 지으면서 받은 느낌이 오롯이 담긴 ‘서울 건축문화답사기’형식의 에세이집이다. 서울의 환경·건축·인테리어 등과 관련된 풍부한 사진과 함께 펼쳐진 서울에 대한 단상은, 서울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데 부족함이 없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자에게 서울은 선택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래서 이 도시에 대해 비교적 담담하다고 말하지만, 건축가로서 바라본 서울은 그렇게 담담한 존재만은 아니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를 거쳐 첨단 정보통신사회로 옮겨가면서 빠른 변화를 겪은 서울은 모든 것이 가변적이고 예측 불가능하다. 서울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살고 있는 강남은 불과 20∼30년 만에 개발됐다. 개발의 물결에 집들이 헐리고, 아파트 재건축 바람에 몸살을 앓고 있는 서울을 후대가 과연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저자는 우려한다. 많은 건물들이 값싸게 지어져 평균 건축 공사비는 아직도 우스울 정도로 낮다. 건축도 문화유산이라지만 저자에게 서울은 박물관이라기보다는 창고 같은 곳이다. 이런 상황에서 저자는 “서울의 건축가는 북극의 아이스크림 장수와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를 비롯한 서울의 건축가들의 고민과 애정은 더 깊을 수밖에 없는 것. 저자는 서울과 함께 한 자신의 삶을 씨줄로, 건축가로서 자신이 체험을 날줄로 엮어 서울의 가려진 면면을 직접 발로 뛰면서 보여준다. 유학파 건축가로서는 드물게 북촌한옥마을 재건에 참여,‘강북의 건축가’ 또는 ‘북촌의 건축가’로 알려진 저자는, 화려한 수입재로 도배한 건물과 누더기 외관을 드러낸 건물이 함께 하는 곳에서 10여년간 작업하면서 느낀 모순과 딜레마를 풀어간다. 삶의 터전이자 건축작품의 대상이며, 사고의 텍스트이기도 한 서울의 건축을 뒤집어봄으로써 ‘세계의 건축가’로서의 도약을 꿈꾸기도 한다. 한옥마을 재건에 이어 동대문시장 속 200명이 넘는 북합건축주들을 상대한 경험, 변두리 같은 서울의 중심인 통의동을 중심으로 펼치는 ‘동네 건축가론’,“복원하지 않는 편이 훨씬 나을 법한” 서울성곽에 대한 탐험 등을 통해 잊혀진 서울의 의미를 되새긴다. 특히 산과 물을 함께 갖춘 서울의 원래 모습이 사라진 현실을 안타까워하면서,‘산과 물의 시대’를 꿈꾸는 것은 흥미롭다. 양재천, 안양천, 한강 둔치를 활용한 시민공원, 그리고 건축가 조성룡에 의해 다시 태어난 선유도를 통해 물의 도시로서의 흔적을 발견한 것. 한강 지류가 흘러드는 곳에 교하를 발달시켜 항구로서의 기능을 보완한다면 서울의 항구화도 가능할 것이라는, 미래 서울에 대한 포부도 밝힌다.‘건축도시’ 서울의 미래 조감도를 통해 서울을 재발견할 수 있는 책.1만원.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슈로 본 2005 문화계] (5) 영화계 ‘벼랑끝 기사회생’

    [이슈로 본 2005 문화계] (5) 영화계 ‘벼랑끝 기사회생’

    2005년 영화계는 ‘벼랑끝 기사회생의 해’로 기억될 만하다. 2004년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가 일궈낸 르네상스 분위기를 잇지 못해 위기론이 심각했던 상반기와는 달리, 하반기는 잇따른 흥행작들로 위기탈출에 극적으로 성공했다. 지난 7월 개봉한 박찬욱·이영애 커플의 화제작 ‘친절한 금자씨’가 가뭄의 단비가 되어 숨통을 텄다. 이어 일주일차로 개봉한 ‘웰컴 투 동막골’이 전국관객 800만명을 넘기는 ‘초대박’ 홈런을 쳤다. ●흥행의 힘? 배급의 힘? 두 작품으로 탄력을 받은 한국영화는 가히 신들린 흥행행진에 들어갔다.‘친절한 금자씨’ 이후 무려 16주 동안이나 한국영화는 박스오피스 1위를 고수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관객 100만∼200만명 동원 기록쯤은 번번이 ‘장난처럼’ 세웠을 정도.‘동막골’ 개봉 일주일만에 잇따라 개봉한 ‘박수칠 때 떠나라’가 전국 247만 5000명을 넘었고,‘가문의 위기’가 560만명을 넘어 국산 코미디의 최고흥행 기록을 세웠다.‘너는 내 운명’(307만 9000명)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256만 5000명) ‘광식이 동생 광태’(211만 8000명) 등 흥행작들이 줄을 이었다. 상반기 흥행작 ‘말아톤’ ‘마파도’ 등을 포함, 올 한해 흥행 상위 20권 안에 국산영화가 무려 14편. 전국 관객 200만명을 넘긴 영화만 11편이나 된다(CJ CGV 집계·1월1일∼12월11일). 그러나 국산영화의 ‘줄흥행’에는 짚어볼 대목이 있다.200만∼300만명을 넘긴 작품이 빈발했던 주요배경이 멀티플렉스를 동원한 배급의 힘에 있었다는 점이다.“작품의 질도 중요하지만 300만명을 넘기려면 배급파워가 절대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는 해설에 토를 달 사람은 이제 아무도 없다. 멀티플렉스들이 투자지분을 가진 영화에 200∼300개 스크린을 확보해 무차별 관객몰이에 들어가는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는 얘기다.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등 멀티플렉스를 보유한 메이저 배급사들의 ‘스크린 융단폭격’은 올해 더욱 뜨겁게 불꽃을 튀겼다. 무려 전국 464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동막골’의 경우 배급사 쇼박스는 개봉 전 ‘전국 10만명 유료시사’라는 특별이벤트까지 벌여 멀티플렉스(메가박스)의 위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같은 배급의 위력은 이 12월에 이르러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4일 개봉해 흥행몰이 중인 블록버스터 ‘태풍’은 애초에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의 막강파워를 등에 업고 출발한 작품. 역대 최대수준인 540개 스크린을 확보한 이 영화는 개봉 첫날만 전국 28만명을 동원해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첫주 150만명 관객확보는 땅짚고 헤엄치기일 것”이라던 업계의 관측이 그대로 들어맞는 셈이다. ●주연배우 판갈이-신인감독 대거 진출 한국영화의 평균 관객동원력이 급강해진 한편으로 주연급 배우들의 판갈이도 2005년의 영화계 이슈였다. 한석규-송강호-최민식으로 대변되던 트로이카 주연 구도가 의미를 잃은 한해였다. 몇몇 남녀 톱스타의 티켓파워가 흥행의 관건이라는 논리가 무색해진 것.‘말아톤’의 조승우,‘너는 내 운명’의 황정민,‘동막골’‘나의 결혼원정기’의 정재영,‘동막골’의 강혜정 등 조연급 배우들의 재발견이 내내 화두로 떠들썩했다. 신인감독들이 일궈낸 성과도 올해 유난히 빛났다.‘마파도’의 추창민,‘말아톤’의 정윤철,‘동막골’의 박광현 등 최고의 흥행작들이 데뷔감독들에게서 나왔다. ●이통사들의 영화시장 진입 막강 돈줄을 쥔 이동통신사들이 한국영화 제작현장으로 들어왔다. 올초 SKT가 국내 최대 매니지먼트사인 싸이더스HQ의 지분을 인수하며 총 700억원대의 영화펀드를 조성했다. 이어 KTF도 국내 최대 제작사인 싸이더스FNH를 인수하는 등 외부자본이 대거 유입됐다. 한 제작 관계자는 “이통사의 영화시장 진출, 메이저 제작사들끼리의 합병이 이어진 올해에 이어 새해엔 그들의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라면서 “내년엔 영화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KTF, NTT도코모와 ‘전략적 제휴’

    KTF가 일본의 제1이통사업자인 NTT도코모와 손을 맞잡았다.3세대 이동통신인 WCDMA 서비스와 휴대전화 국제로밍 활성화를 위한 제휴다.KTF는 15일 일본 이동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와 사업협력 및 자본 제휴를 포함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도코모는 세계 최초로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서비스를 상용화했고, 세계에서 WCDMA 가입자를 가장 많이 확보한 이동통신 사업자이다. 도코모는 KTF가 보유 중이던 자사주 및 신주를 포함해 총 10%(주당 2만 8000원, 총 5649억원)를 매입하며, 비상임 이사 1명을 추천할 수 있게 됐다.KTF의 자사주 매각은 1.23%(248만 537주)이며 신규 발행주식은 8.77%(1769만 5772주)이다. 두 업체의 제휴는 세계에서 무선데이터 서비스가 가장 발달한 두 나라가 WCDMA의 조기 활성화와 글로벌 표준 주도에 나섰다는데 의미가 크다.KTF의 무선데이터 서비스 개발 능력과 도코모의 WCDMA 기술력 및 운영 경험을 공유하게 된다. KTF는 국내 WCDMA 사업의 조기 활성화와 글로벌로밍 서비스의 확대, 신규 서비스 발굴 등을 통해 가입자의 편의를 추구하게 됐다. 또 차세대 기술 표준을 선도함으로써 국내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업자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KTF 조영주 사장은 “1등 사업자가 되고자 하는 KTF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협력”이라면서 “양사 고객들이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정부 KT지분 재매입 반대”

    남중수 KT 사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부의 KT 지분 재매입 논란과 관련,“(이렇게 되면) 정부 신뢰도에 타격”이라며 반대 입장을 강하게 표시했다. 또 내년에는 차세대성장동력 사업에 민영화 이후 최대 규모인 3조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 사장은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있은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KT의 공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가 지분 참여 형태를 취한다면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고 정부 신뢰도도 부정적 평가를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정부의 KT 지분 재매입과 연·기금의 주식 매입을 통한 ‘간섭’ 가능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진행 중인 KT의 민영화 관련 용역은 지분 재매입을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민영화 3년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 작업”이라면서 “평가는 국가기간통신사업자인 KT의 향후 과제 등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조선통신사’ 관광상품으로

    한류(韓流) 원조격인 ‘조선통신사 한·일문화교류사업’이 내년부터 부산 고유의 특색있는 역사문화교류사업으로 추진된다. 조선통신사문화사업회(회장 허남식 부산시장)는 12일 오전 부산롯데호텔에서 ‘2005 조선통신사 한·일문화교류사업 결산보고회’를 갖고, 내년부터 조선통신사 문화교류사업을 문화관광교류 상품으로 확대하는 등 부산만이 할 수 있는 부산 고유의 역사문화 브랜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선통신사 문화사업회는 이를 위해 시모노세키와 자매결연 3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기념행사를 빅이벤트로 설정, 양도시의 문화 관광교류상품으로 적극 활용하고, 영가대의 해신제를 관광이벤트화할 방침이다. 또 한국과 일본에 산재해 있는 조선통신사 관련 유물 등을 발굴, 도록 및 관련서적을 발간하는 등 학문적 토대를 구축하는 한편, 한·일 연고도시간의 문화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조선통신사는 올해 141년 만에 도쿄에서 조선통신사와 관련한 문화사업을 개최해 한·일 민간교류의 초석 구축, 한·일 국교재개 40주년과 한·일우정의 해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허 시장은 “조선통신사 사업이 내년부터 확실한 역사관광테마 상품이 될 수 있도록 시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서는 조선통신사 사업에 헌신적으로 참여한 김향자 노진한복 대표 등 22명이 감사장을 받았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제조업체 ‘환영’ 이통사 ‘걱정’

    휴대전화 2년 이상 가입자에 대해 보조금을 주는 정부법안(전기통신사업법)과 관련, 관련 업계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내년 3월 시행 즉시 혜택을 받는 2년 이상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53%인 1950만명에 이른다.또 내년 말까지 750만명이 추가로 나와 내년 한해동안 2700만 가입자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SK텔레콤,KTF,LG텔레콤은 의견이 엇갈린다. 보조금 규제의 철폐를 주장했던 SK텔레콤 관계자는 “정부 부처간의 합의 법안이라서 탄력을 받겠지만 입장을 밝힐 처지가 아니다.”면서도 오히려 마케팅 비용 증가를 걱정했다.SK텔레콤의 경우 지난 10월말 기준으로 2년 이상 가입자가 63.7%여서 다른 경쟁사보다 가입자 유지 비용 부담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반면 2년 이상 가입자 비중이 43.5%인 KTF는 법안을 환영했다.KTF 관계자는 “2년 이상 가입자와 신규 서비스를 동일하게 40% 정도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이전의 3년 이상 가입자에 대한 혜택은 장기 가입을 유도하고, 현재의 구도를 고착화시킬 우려가 있었다.”며 이번 정부 법안에 우려를 표했다.이 관계자는 “보조금 사용범위를 3사에 동일하게 적용하고, 규정을 위반했을 경우 철처히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LG텔레콤의 2년이상 가입자는 34.1%로 가입자 유지 비용이 선발 사업자보다 적지만 보조금 지급이 가능한 신규 서비스인 휴대인터넷인 와이브로 등이 없어 가입자 유치에 유리한 상황만은 아니다. 정부의 법안을 가장 반기는 곳은 휴대전화 제조업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휴대전화 교체수요 증가는 제조회사로서는 좋은 뉴스”라며 “한달에 20만대 이상의 판매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국내시장에서는 한달 평균 100만∼130만대 정도의 단말기가 공급되고 있다. 그러나 휴대전화 제조회사가 무턱대고 좋아할 일만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사업자가 제조업체에 보조금을 반반씩 부담하는 등의 옵션을 내걸 수 있다.”며 좀더 지켜 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교보생명-故신용호 창립자家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교보생명-故신용호 창립자家

    “이 사통팔달, 한국 제일의 목에 방황하는 청소년을 위한 멍석을 깔아줍시다. 와서 사람과 만나고, 책과 만나고, 지혜와 만나고, 희망과 만나게 합시다. 이곳에 와서 책을 서서 보려면 서서 보고, 기대서 보려면 기대서 보고, 앉아서 보려면 앉아서 보고, 베껴 가려면 베껴 가고, 반나절 보고 가려면 반나절 보고, 하루종일 보고 싶으면 하루종일 보고, 그리고 다시 제자리에 꽂아 놓고 사지 않아도 되고, 사고 싶으면 사 들고 가도 좋습니다.” 고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는 ‘대산(大山) 신용호’라는 평전에서 당시 세인의 반대를 무릅쓰고 금싸라기 땅인 종로 1가 1번지 교보빌딩 지하에 교보문고를 세운 일에 대해 이같은 논리로 동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한국의 미래를 모토로 만든 교육보험에도 청소년들의 지적 수준과 나라의 성장은 비례한다는 확신이 담겨 있다. 창업 이념도 국민교육진흥과 민족자본 형성이다. ●독립운동 집안에서 태어난 다섯째 아들 신 창립자는 1917년 8월 전남 영암군 덕진면 노송리 솔안 마을에서 부친 신예범 선생과 모친 유매순 여사의 6남 중 5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며 잦은 옥살이를 하는 바람에 어머니가 가장 노릇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곱살 때는 폐병에 걸려 죽는다는 선고도 받았다. 열살 즈음 병이 나았지만 학교를 가진 못했다. 형편이 어려운 데다 형들이 각종 애국 운동으로 집안을 돌보지 않아 어린 마음에도 그가 살림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낮에는 밭에서 일하는 대신 ‘책속에 길이 있다.’는 어머니의 가르침에 따라 밤에는 책을 읽었다. 동생의 책은 물론 주변에 보이는 책은 닥치는 대로 가져다 보았다. 겨울엔 잠과 싸우기 위해 방에 불도 때지 않고 책을 읽다 동상에 걸리기 일쑤였다. 당시 ‘천일독서’를 목표로 각종 위인전, 철학서, 고전, 사서를 섭렵했다. 비록 학교 문턱에는 가지 못했지만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독서철학으로 스스로 내실을 다졌다. 함께 교보생명 창업을 도운 막내 동생 신용희(83) 전 회장을 제외하고 다른 형제들은 대부분 애국운동에 몸담았다. 큰형인 고 신용국옹은 일제시대에 항일운동을, 광복 후에는 청년 노동운동을 했다. 그 큰아들인 신동재씨가 2000년까지 교보의 부동산관리 전문 자회사인 교보리얼코의 회장을 지냈다. 둘째 형 고 신용율씨도 항일운동에 몸담았으며, 그의 둘째 아들 신평재(67)씨가 현재 교보생명 교육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일은행 상무로 재직하다 1991년 제의를 받고 교보생명 사장 등을 역임했다. 셋째 형 신용원옹은 도쿄 음악학교를 졸업한 뒤 항일음악가로 활동하다 납북했다. 넷째 형 고 신용복옹은 일제 당시 조선생명지사장을 지냈다. 막내 동생 신용희 전 회장은 목포상고를 나와 산업은행에서 일하다 한국전쟁 이후 줄곧 신 창립자를 도와 함께 일했다.1967년 교보생명 창립 이후에는 30년간 교보에 몸담으며 부사장, 회장 등을 지냈다. 그의 아들인 신인재(39) 보드웰 인베스트먼트 사장(8%)과 함께 교보생명 지분을 13.25% 갖고 있다. 신 사장은 고 신 창립자로부터 경영권을 승계받은 큰아들 신창재(52) 교보생명 회장으로부터 함께 일하자는 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자신의 길을 고집했다. 신 사장은 최근 이동통신사에 솔루션을 공급하는 코스닥 상장업체 무선인터넷솔루션 회사인 필링크의 대표이사 직함도 얻게 됐다. ●교육열을 사업으로 연결한 기지…교육보험의 탄생 문학가를 꿈꿨지만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사업에 뜻을 세웠다. 약관이 되던 해에 서울로 갔고 이어 1936년 중국에서 양곡 수송 사업을 벌였지만 광복과 함께 10년간 닦은 기반을 버리고 빈손으로 귀국했다.1946년. 귀국후 첫 사업으로 전북 군산에 ‘민주문화사’란 출판사를 냈으나 외상 책값이 회수되지 않아 간판을 내렸다. 그렇게 몇 차례 사업에 실패한 뒤 문득 중국에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지만 한국에서는 논 한 뙈기 없어도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강한 교육열이 있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한국 부모들의 교육열은 무형원자재인 것이다.‘생·로·병·사’중 유일하게 보험이 빠져 있는 ‘생’ 부문에 교육보험을 끼워넣어 상품화하기로 했다. 당시 보험에 대한 인식은 형편 없었다. 일제시대 보험은 수탈 방식이자 보신(保身) 방편이었다. 더욱이 당시 1인당 국민소득이 50달러도 미치지 못해 보험에 들 여유가 없었다.1954년 정부가 보험업을 재개시켰으나 기존 생명보험 회사들이 대부분 휴면상태에 있을 만큼 보험업은 쑥대밭이었다. 그러나 세상이 험난해서인지 국민의 80%가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때 그의 재기가 번뜩였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찾아가 “담배를 끊고 그 돈으로 보험을 들면 아들을 대학에 보낼 수 있다.”고 설득한 것이다. 창업 당시에는 ‘교육보험’이란 이름을 넣지 못했다.1958년 종로1가 60번지 2층짜리 건물에서 직원 46명과 함께 먼저 ‘태양생명보험주식회사’를 설립했다. 교육보험이란 업종상 생명보험으로 분류돼 상호에 교육보험이란 이름을 넣을 수 없었다. 교육열을 자원으로 만든 상품이었고 당시 생명보험에 대한 인식도 열악해 ‘교육보험’이란 이름을 포기하지 않았다.1958년 1월 창업한 뒤 관계 공무원을 끊임없이 설득, 같은 해 7월 상호변경 승인을 얻어 ‘대한교육보험’(현 교보생명)을 출범시켰다. ●슬하 2남2녀의 혼맥 1943년. 중국에서 한창 양곡수송 사업을 크게 벌이던 신 창립자는 당시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전보를 받고 급히 귀국했다. 도착해 보니 아버지는 건강한 모습으로 그를 맞아주셨다. 더욱 놀라운 것은 “내일 모레가 네 장가가는 날이다.”는 아버지의 한마디. 결혼을 시키려고 거짓 소식을 보낸 것이다. 당시 남자 26세는 혼기를 놓친 나이였지만 그는 벌인 사업 때문에 아직 결혼할 때가 아니라고 여겼다. 도망칠 마음까지 먹었다고 고백하며 배려를 바랐으나 아버지가 식음을 전폐하고 드러눕는 바람에 결혼식을 치렀다. 부인 유순이(81)씨는 당시 보통학교를 졸업하고 2년제 전수학교까지 마친 명문가 출신 규수. 사업에 전력을 쏟느라 가정에 소홀했던 남편을 탓하지 않고 어려운 형편 속에서 묵묵히 2남2녀를 길러냈다. 자녀들의 혼사도 그와 비슷하다. 막내 아들을 제외하고 모두 중매 결혼이다. 명문 대가와의 정략 결혼은 눈에 띄지 않는다. 큰딸 신영애(56)씨는 전 서울대학교 의과대 의학과 마취과학교실 교수 함병문(58)씨와의 사이에 현진(32), 지훈(31), 세훈(25) 등 2남 1녀를 두었다. 신영애씨는 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지분 평가로 지난 2004년부터 단번에 350억원대 자산을 보유, 연말마다 언론에서 선정하는 여성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둘째 딸 신경애(54)씨는 법조인에게 시집가 1남1녀를 낳았다. 남편 박용상(61)씨는 서울대 법대에서 박사까지 마친 뒤 사법시험에 합격, 서울고등법원 등에서 판사로 활약한 뒤 방송위원회 위원,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국회 공직자윤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변호사박용상법률사무소를 운영중이다. 박용상씨의 큰형 용설씨는 내외빌딩관리㈜ 대표, 동생 용삼씨는 내외엔지니어링 대표다. 고 신 창립자의 자리를 이어받은 큰 아들 신창재(52) 교보생명 회장은 부인 정혜원(48) 봄빛여성재단 이사장과의 사이에 중하(24)·중현(22)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서울대 의대 교수 출신인 신 회장은 불혹이던 지난 1993년 교보에 발을 들여놓은 뒤 현재 직계 중 유일하게 교보에서 일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이화여대 영문과를 나왔다. 막내 신문재(44)씨는 이정숙(44)씨와의 사이에 딸 혜진(18)을 두고 있다. 형제들 중 유일한 연애 결혼이다. 미국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1991년부터 2005년 8월까지 광화문 교보문고내 문구 액세서리 음반 팬시용품 등을 판매하는 400여평 매장의 문보장을 비롯해 전국 6개 교보문보장을 운영해 왔다. 교보문고가 직접 문보장을 운영하기 위해 신씨로부터 지난 8월 문보장 사업권을 회수했다. 현재 새 사업을 구상중이다. ●지독한 완벽주의와 파격 인사 고 신용호 창립자는 지독하다 싶을 만큼 완벽하고 집요하다는 평을 받는다. 땅을 고를 때도 좋은 날, 궂은 날, 비온 다음날 등 두루 살피는 완벽주의자다.77년 명예회장,85년 창립자 등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도 1990년대 후반까지 신입사원 면접에 직접 들어왔다. 사업을 시작한 지 3년이 지나도 실적이 저조해 본사 부장, 실장, 중역까지 나서 손을 들라고 권하자 그들을 나가게 한 뒤 ‘급료는 후불로 주겠다.’는 광고를 통해 간부 사원을 다시 구한 일화는 아직도 회자된다. 창업 10년 만인 1967년 회장으로 물러난 뒤 2000년 아들 신창재씨가 교보생명 회장에 취임하기까지 33년간 무려 사장이 19번이나 바뀌었다. 평균 수명이 1.7년이었다. 경영 안정을 위해 최고경영진을 쉽게 바꾸지 않는 업계의 관행과는 다른 것이다. 교보의 임원 인사는 상식을 뛰어넘어 기발하고 파격적이란 평이 나오는 이유다. 신창재 회장의 인사 스타일도 재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02년 5월 취임한 장형덕 대표이사 사장의 경우 사장직을 폐지하는 형식으로 취임 10개월 만에 퇴임시켰다. 단일 지도체제가 더 효과적이라며 사장을 없애고 대신 부사장 3명을 임명해 집단경영체제로 개편했던 것. 그때부터 ‘대표이사 회장’ 밑에 ‘대표이사 사장’ 없이 ‘대표이사 부사장’ 체제로 가고 있다. 이어 지난 2004년 2월 박성규 부사장을 선임,‘집단경영체제’는 다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맨손으로 생나무를 뚫어라’ 고 신용호 창립자는 ‘죽고 나면 손해’란 보험에 대한 당시 인식을 바꾸는데 초점을 맞춰 교육보험 1호인 ‘진학보험’을 세계 처음 내놓았다. 죽어야 혜택을 주는 게 아니라 부모가 돈을 적립해 자녀가 초·중·고등학교를 진학할 때마다 학자금을 주는 상품이다. 먼저 단체들을 공략했다. 군인 단체 저축성 보험인 일명 ‘화랑계약’을 고안했다. 잦은 군의 이동에 탈락계약이 늘어 성과는 없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군 이동에도 추적·관리되는 시스템을 도입,1967년 육군과 170억원의 단체 계약을 맺었다. 파죽지세로 해군·한전 등 대형 단체들과 꾸준히 계약하는 개가를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판매 창구도 강화했다. 종로기독청년회관(YMCA)에서 대학생을 모아 보험강좌를 실시한 것을 계기로 대학지부를 설치, 대학생도 판매 채널로 끌어들였다. 지방유지를 직접 찾아다니며 기관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상품에도 그의 기지가 엿보인다. 암 상품은 그가 처음 개발했다. 뿐만 아니라 보편적인 성인병도 하나씩 보험상품으로 만들었다. 보험업계 전산화 발상을 추진한 최초의 인물도 바로 그였다.1974년 학자금 선지급 업무를 처음 전산화했고 “컴퓨터를 모르면 간부가 될 수 없다.”며 전 사원을 상대로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인증제’도 실시했다. 그가 인생을 이야기할 때 전반은 ‘맨손가락으로 생나무를 뚫는 과정’이고 후반은 ‘생나무 뚫는 것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보인 과정’이라 비유했다. 인생은 장애의 연속이지만 강한 정신력만 있다면 아무리 높고 힘든 목표라도 달성할 수 있다는 게 그만의 철학이다. 이같은 열성과 집념으로 1958년 당시 6대 생보사 중 막둥이로 태어난 교보생명은 창립 5년 만에 보유계약 56억원으로 업계 3위,1964년엔 보유계약 100억원 돌파로 업계 2위에 오른 뒤 1967년 설립 9년 만에 업계 정상에 섰다.‘맨손가락으로 생나무를 뚫은’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인생의 다른 한 축…교보문고 교육 보험은 대세가 아니었다.80년 들어 경제성장과 함께 늘어나는 사교육비를 감당할 수 없는 시절이 오면서 보험만으로 교육비를 해결할 수 없게 됐다. 변하는 고객 욕구에 따라 양로보험, 종합보장생활보험 등 일반 생명보험 상품의 비중이 커졌다. 교육보험만으로 경쟁력이 떨어지자 1995년 ‘교보생명’으로 사명을 바꾸었다. 삼성생명의 약진으로 교보는 1974년부터 업계 1위에서 2위로 밀려났다. 자산이 늘어나면서 관련 계열사도 속속 설립했으나 모두 보험으로 맡긴 고객의 돈을 운용하기 위한 금융 계열사였다. 부동산관리 전문회사인 교보리얼코(1979), 교보증권(1994) 등 총 9개 자회사를 세우면서 교보를 오늘날 35조원 규모의 금융 자본으로 성장시켰다. 그 중 금융과 동떨어진 업종이 하나 있다. 바로 교보문고(1980)다. 교육을 통한 민족부흥을 창업 이념으로 삼고 있는 만큼 따지고 보면 업종의 본질은 같다는 설명이다. 1980년 종로 1가 1번지에 사옥 교보빌딩이 세워지자 그는 지하에 서점 설립을 제안했다. 온갖 연줄을 동원하며 지하아케이드 자리 쟁탈전이 벌어지던 때였다. 간부들은 채산성이 약하다며 서점이 들어서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는 의견을 냈고, 손해가 나면 보험회사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당시 허가관청인 재무부도 반대하고 나섰다. “우리 회사가 돈벌이를 목적으로 한다면 이 자리에는 당연히 으리으리한 고급상가를 들여야 합니다. 하지만 이 값진 땅에 책방을 크게 열어 청소년과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토록 한다면 그 효과가 어느 정도나 될지 상상해 보시오.” 손해가 나더라도 청소년의 정신역량을 키우는 일인 만큼 자신이 떠맡겠다고 설득했다.1985년에는 일반 독자뿐 아니라 학자들을 위해 80만종의 세계 논문도 공급했다. 지방사옥이 세워질 때마다 학생과 시민들이 교보문고 지점 설치를 요구했을 정도다. 대전, 성남, 대구, 부산, 부천, 강남 등에 속속 지점을 열었다. 광화문에 있는 교보문고를 찾는 고객 수는 일평균 4만 5000여명, 연간 1500만명에 달한다. 삶의 두 축이 교보생명과 교보문고라고 지적했을 정도로 애착도 컸다. 그러나 말년을 맞아 또다시 병마가 찾아 왔다.77세가 되던 1993년. 회사 정기건강 검진에서 간 기능에 석연치 않은 증후가 발견됐다. 담도암이었다. 의사들은 그에게 맛있는 음식 많이 먹고, 기운 있을 때 여행을 다녀오라는 처방을 내렸다. 사형 선고였던 셈이다. 그는 암과 싸우며 여생을 보내느니 살든 죽든 결판을 내겠다고 마음먹고 불가능하다는 담도암 수술을 감행했다. 수술후 그는 중환자실에서 목에 구멍을 뚫고 2개월이나 암흑 속에서 지내야 했다. 중환자실에서 나온 뒤 재활물리치료 반년 만에 골프장에 다시 나갈 수 있었다. 근력운동과 식이요법으로 건강을 유지하면서 90년대 후반까지 업무를 보고받는 등 경영에 관여했다. 그러나 8년 뒤 암이 간으로 전이되면서 몸이 약해졌다. 결국 2003년 9월 19일 오후 6시1분 서울대병원에서 노환으로 숨을 거두었다. 그의 나이 86세였다. jhj@seoul.co.kr ■ 신창재회장과 정혜원 여사 “내조만 하며 살아온 탓에 사회공헌 사업은 꿈도 꿔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남편의 제의로 사회공헌 사업을 시작하게 됐지요. 내조와 아이들 뒷바라지에도 벅차지만 소명으로 여기며 열심히 하고 있어요.” 신창재(52) 교보생명 회장의 부인 정혜원(48)씨는 요즘 사회활동에 바쁘다. 그는 남편과 두 아들을 돌보는 일에 전념해온 전업 주부였다. 남편 신 회장으로부터 사회공헌 사업을 해보라는 제의를 받고 2004년 4월 성매매 피해여성 보호단체를 지원하는 봄빛여성재단을 창립,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순전히 남편 신 회장의 사재로 시작한 사회공헌 사업이다. 서울 종로구 적선동 사무실로 매일 출근하면서도 아이들이 완전히 홀로서기할 때까지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며 걱정이 많다. 그는 한사코 취재를 거부했다. 사회 활동은 하고 있지만 언론 대응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화여대 영문과 출신인 그는 소탈하면서도 적극적인 성격으로 책임감이 강하다는 평을 받는다. 중매를 통해 남편을 만났다고 밝혔다. 평범한 집안에서 데려온 며느리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고 신용호 창립자의 수수함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그는 남편 신 회장이 양복도 맞추러 갈 시간이 없을 만큼 바쁘다고 했다. 실제로 신 회장은 아버지의 유업인 교보문고와 교보생명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 아버지만큼 골프를 좋아하지만 교보로 옮긴 이후 거의 필드에 나가지 못할 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다. 교보생명은 지난 2000년 5월 신 회장 취임과 함께 ‘질´경쟁을 선언하면서 업계 2위에서 3위로 밀려난 뒤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먼저 교보문고는 교보생명이 증자해 전자책 등 문화 콘텐츠를 생산하는 지식문화 전문회사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포부다. 출판업이 사양산업으로 전락하다 보니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교보문고는 현재 부채비율이 416%로 은행으로부터 신규 여신이 어려운 처지다. 교보생명은 기존 주주가 여력이 없어 제3자 배정 방식으로 5000억원을 증자할 계획이다. 다른 생보사보다 상대적으로 지급여력비율(160%)이 낮다. 자기자본 확대가 이유다. 그러나 2대 주주인 자산관리공사가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문제다. 자산관리공사 소유·관리지분(41.26%)의 가치가 희석되지 않는 상태에서 잘 팔릴 수 있도록 협조해야 증자에 동의한다는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업계는 신 회장이 과연 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한 임원은 신 회장에 대해 “아버지를 닮은 완벽주의자”라고 말했다. 경기고, 서울대 의대를 나와 서울대 의대 산부인과 교수로 살아오다 불혹이던 지난 1993년 아버지 고 신용호 창립자의 뜻에 따라 그간 배운 의학 공부를 포기하고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으로 교보생명에 발을 들여놓았다.1996년 11월 교보생명 부회장,2000년 5월 교보생명 회장으로 취임한 뒤 변화와 혁신을 기치로 삼고 전력 질주 중이다. 박성규 교보생명 부사장은 “과연 의사 출신이 기업을 어떻게 경영할지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를 보면 답이 나온다.”고 전했다. 의사 출신답게 깊은 통찰력과 분석력을 갖춘 데다 책을 많이 읽는 덕분에 멀리, 넓게 보는 안목이 있다고 평가했다. jhj@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 차장 이종락·이기철·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사설] 부실 우려 속 출발한 DMB서비스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서비스가 1일부터 세계 처음으로 국내에서 시작된다.6개월전 본방송에 들어간 위성DMB와 함께 한국은 본격 ‘손안의 TV’라는 DMB시대를 열게 되는 셈이다. 엊그제 삼성전자는 노트북과 디지털카메라 등 지상파 DMB수신이 가능한 세계 단말기 시장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DMB기술 종주국인 우리나라는 세계 이동방송 시장을 주도해 경제적으로도 큰 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세계 처음이며 기술적으로 앞선다는 DMB의 국내 서비스 준비 실태를 보면 과연 제대로 콘텐츠를 제공해 이용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든다. 지상파DMB의 경우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을 이동중에도 개인휴대단말기나 차량용 단말기를 통해 고음질·고화질로, 그것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는 집에서 보던 TV를 밖에서 아무때나 볼 수 있는 편리함 이상은 아니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이동통신사들이 DMB휴대전화를 적극 유통시키지 않고 있는 점이다. 따라서 자동차안이나 노트북을 통해서만 DMB방송을 보는 데 그쳐 ‘손안의 TV’시대가 구호로 머물까 우려된다. 또 광고가 유일한 DMB방송의 수익모델로 되어있는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도 과제다. 지상파DMB가 기존 방송 프로그램을 재탕하는 수준에 머물 것이란 우려도 새 프로그램의 제작비용을 충당하기 쉽지 않아서다. 내년에는 월드컵 경기와 아시안게임 등 초대형 방송 콘텐츠가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DMB시장을 창출하려면 방송국이나 사업자들의 적극적인 선투자가 필요하다. 그래야 국민들도 DMB서비스를 마음껏 이용하게 될 것이다.
  • 지상파DMB 1일 첫 전파

    지상파DMB 1일 첫 전파

    위성DMB에 이어 지상파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이동멀티미디어방송)가 1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간다. 지상파계열 사업자인 KBS·MBC·SBS DMB와 비지상파계열 사업자인 YTN DMB, 유원미디어, 한국DMB 등 6개 지상파DMB 사업자들은 1일 오후 4시 KBS 신관에서 ‘달리는 TV 세상을 바꾼다.’는 이름으로 공동 개국식을 연다. 이 행사는 KBS·MBC·SBS·YTN을 통해 전국에 동시 생중계된다. 이번 지상파DMB 서비스는 일단 수도권 지역에 한정되어 있고 내년 연말까지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 한국DMB는 개국식에는 참석하지만 본방송은 내년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개국과 함께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단말기 가운데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할 것으로 보이는 휴대전화 겸용 단말기 개발은 이미 마쳤지만 이동통신사들이 유통에 주저하고 있어 언제 선보일지 알 수 없다. 한편 KBSㆍMBCㆍSBS 등 지상파TV는 1일부터 평일 낮 정규방송을 일제히 시작한다. 방송시간은 월∼금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지상파DMB시대 ‘활짝’] DMB폰 아직 공급안돼 ‘불안한 출발’

    지상파DMB의 본방송 시작은 지난 5월의 위성DMB 상용화에 이은 ‘DMB서비스 완결판’이란 점에서 통신·방송 융합서비스에 큰 획을 그었다. 하지만 지상파DMB는 걸림돌이 적지않아 다소 미비한 상태에서 출발했다. 지상파DMB는 국제표준규격으로 공식 채택되는 등 전망은 밝은 편이다.●지상파DMB,“차량서비스부터” 지상파DMB 서비스가 1일부터 수도권에서 시작되지만 당분간 일반 시민들이 시청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시청 가능한 단말기는 PDA, 노트북, 차량용 단말기,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내비게이션 등 다양하지만 가장 큰 시장인 휴대전화의 단말기가 아직 공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상파DMB폰의 경우 삼성전자,LG전자, 팬택,VK 등이 제조를 끝냈지만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이 대리점에 깔지 않고 있다. 이유는 수익 모델이 없다는 것. 위성DMB의 경우 이통사들이 월 사용료 가운데 25%인 3250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지상파DMB의 경우 이통사들로선 유통 비용이 들어가지만 수익구조가 없는 까닭이다.SK텔레콤 관계자는 “지상파DMB의 시청이 활성화될 경우 이통사의 주요 수입원 가운데 하나인 문자메시지(SMS)와 무선인터넷 등을 통한 데이터 수입이 감소한다.”고 주장했다.●이통사들“수익구조 없다”유통망 구축 부정적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통3사의 속내가 엇갈리고 있다.SK텔레콤은 지상파DMB와 경쟁관계에 있는 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의 최대 주주인 까닭에 지상파의 활성화에 적극적이지는 않다.KTF는 ‘핌’과 같은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활성화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서비스가 없는 LG텔레콤은 역시 “지상파DMB폰을 유통망에 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지상파DMB의 수익 모델은 광고 매출이다. 지상파 광고를 대행하는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는 내년 3월부터 유료 광고를 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DMB가 광고매체로 인식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또 지상파DMB의 안테나도 도마에 올랐다. 지상파DMB폰의 경우 자체 내장안테나의 길이가 12∼15㎝에 이를 정도로 길다. 지상파는 주파수는 180∼186㎒ 등 2개 대역을 사용한다. 저주파수여서 장애물을 돌아가는 회절성은 좋다. 하지만 끊김없이 선명한 화질을 위해서는 도심 빌딩숲이나 지하철 등에서는 중계기를 많이 세워야 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생각나눔뉴스] ‘오락가락’ 국회

    나라 전체가 ‘휴대전화’ 논란으로 야단법석이다. 지난 23일 치러진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단순 휴대전화 소지자에 대한 처벌 수위가 문제였다. 최근 발효된 고등교육법개정안은 부정행위자에게는 해당시험은 물론이고 1년간 시험응시자격을 제한하는 것으로 종전보다 대폭 강화됐다. 그런데 단순 휴대전화 소지자에게도 이 조항이 적용된 것이 문제였다. 급기야 학부모 단체가 “지나친 처벌”이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개정안을 만들었던 정치권이 ‘도둑이 제발 저린다.’는 식으로 ‘구제’를 소리높여 외치고 있다. 오랜만에 보는 ‘발빠른’ 대응이다. 야당은 단순 부정행위를 한 수험생에게는 당해 시험만 무효로 처리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조만간 제출키로 했다. 지난 23일 치러진 수능에도 소급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여당도 뒤질세라 당정협의를 통해 적극적으로 구제방안 마련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같은 ‘뒷북치기’로 비난을 면하기는 어렵다. 더구나 여야가 법안을 마련한 과정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없다. 지난해 12월 야당에서, 지난 8월에는 정부가 관련법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이후 처리는 지지부진했다. 급기야 수능이 임박한 11월에 이르러야 초고속으로 진행됐다. 지난 3일 교육위 통과에 이어 법사위(15일), 본회의(16일)를 일사천리로 통과했다. 이후에도 국무회의를 거쳐 대통령 재가, 관보게재 및 공포 등 숨가쁜 일정을 거쳐 수능당일부터 적용됐다. 불과 20일 만에 모든 것이 처리됐다. 더구나 법안마련 과정에서 전문가나 학부모, 학생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공청회조차 열지 않았다. 정치권은 비난을 염두해 둔 듯 벌써부터 책임전가에 나선 듯하다. 부정행위 범위를 규정하는 것은 해당 당국의 몫이라면서 법 적용의 무리를 문제삼았다. 한 야당 의원은 “부정행위 범위까지 법안에 넣게 되면 이것은 고등교육법개정안이 아니라 부정행위방지법이 된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변명에 불과하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심도있게 검토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부작용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더구나 지난해에도 단순 휴대전화 소지자가 처벌받은 사례가 있다. 또 법안에 부정행위 범위를 넣지 않더라도 당국에 단순 휴대전화 소지자에 대한 처벌에 대한 조언을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졸속 입법의 사례는 더 있다.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으로 내년 2월부터 휴대전화번호 안내서비스가 의무화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후 사생활 침해의 논란이 일자 국회는 안내서비스를 의무가 아닌 선택사항으로 할 수 있도록 서둘러 법안을 고칠 계획이다. 또 진통끝에 통과된 신문법은 지난 7월28일부터 시행됐지만 시행 이전에 3건의 개정안이 제출되는 등 재논란의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박준석 박지연기자 pjs@seoul.co.kr
  • [사설] 한나라, ‘X파일법’ 입법 회피말라

    안기부 및 국정원 도청 파문을 둘러싼 한나라당의 태도는 떳떳하지 못하다. 공소시효라는 안전장치에 기대어 자신들의 잘못은 덮고 남의 잘못만 키우려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남의 눈의 티를 지적하려면 제 눈의 들보부터 인정해야 한다. 한나라당이 변할 때 도청파문은 우리 사회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로 승화할 수 있다. 옛 안기부 미림팀의 도청에 대한 여론의 비난이 따가울 당시 한나라당은 다른 야3당과 함께 특검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특검이 도청 X파일을 수사하고 위법사실을 발견하면 공소시효와 관계없이 내용을 공개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특검법 처리에 소극적으로 바뀌었다. 검찰이 김대중정부 시절 국정원장 2명을 구속하는 등 공소시효가 완료되지 않은 시점의 도청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을 즐기려는 의도로 여겨진다. 진실위원회를 구성해 X파일 내용을 공개하는 특별법 제정을 주장해온 열린우리당은 타협안을 제시했다. 특검법안에 진실위 구성을 추가해 특별법·특검법을 단일법안으로 묶자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특검법 원안 고수를 강조하고 있으나 입법 자체에 열의가 없어 보인다. 특별법·특검법을 처리하지 않으면 한나라당 집권 시절의 도청수사가 힘을 잃고 X파일 공개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그러면서 김대중정부 이후 도청문제의 확대재생산에 총력을 쏟고 있다. 어제는 법원 발부 감청허가서와 통신사업자에게 제출된 허가서 건수에 차이가 난다며 현 정부의 도청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정인봉 한나라당 인권위원장은 김대중정부 시절 도청과 관련해 집단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참여정부에서 도청이 있었는지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 김대중정부 시절 한나라당 인사가 도청 당했다면 그 또한 진상을 규명,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그같은 주장을 하려면 자신의 과오를 함께 털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특검법과 특별법 절충에 적극 나서 올 정기국회안에 입법함으로써 역사의 진실이 모두 밝혀지도록 협조하기 바란다.
  • [독자의 소리] 소액결제 서비스 피해 막아야/문창예 (성남 중부경찰서 청문민원실)

    경찰서 민원실에서 고소·진정을 담당하는 경찰관이다. 최근 인터넷상으로 게임 아이템 구입 및 성인사이트 접속료 등을 결제하는 경우가 많다. 휴대전화로 인증번호를 받아 다음 달 휴대전화 요금으로 청구되는 소액결제 서비스로 인한 피해와 관련된 민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이동통신사나 소액결제를 운영하는 업체에서는 피해 민원인이 자신이 사용치 않은 요금을 변제하고자 문의할 경우 서로 원인을 떠넘기며 피해 민원인에게 직접 경찰서로 의뢰를 하라는 말만 하고 있어 민원인들도 불편이 크다. 특히 연로하신 어른들은 이런 사실도 모른 채 요금을 납부하는 등 시간적·금전적 피해를 입고 있다. 소액결제 서비스의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휴대전화 이동통신사에 소액결제서비스 차단을 요청하고, 이동통신사를 사칭해 부가서비스를 줄 테니 인증번호를 불러달라는 등의 전화가 걸려오면 이동통신사로 확인, 피해가 발생치 않도록 해야겠다. 문창예 (성남 중부경찰서 청문민원실)
  • “美 달기지는 UFO 공격용”

    캐나다 전 국방장관이 지구보다 앞선 외계 문명 집단이 현재 지구를 방문하고 있을지 모른다며 이를 확인하기 위한 의회 청문회를 촉구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자료 전문 통신사인 PR웹이 최근 보도했다. 1963∼67년 레스터 피어슨 총리 시절 부총리 겸 국방장관을 지낸 폴 헬리어는 지난 9월 토론토대학 연설에서 “잦은 UFO 출현이 은하계 전쟁의 시작을 의미하지 않을까 걱정이 돼 뭔가 말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면서 “로스웰 사건에 감춰진 비밀들은 일급 비밀로 분류돼 미국과 캐나다 국방장관에게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1947년 뉴멕시코주 로스웰에 추락한 UFO에서 외계인 사체가 나와 이를 미국 과학자들이 부검했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았다. 그는 “미군은 외계인들에게 사용될 수 있는 무기들을 준비해놓고 우리에게 제대로 경고도 하지 않은 채 은하계 전쟁에 몰아넣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달에 전진기지를 세우려는 부시 행정부의 노력도 외계 방문객의 위치를 추적하면서 동시에 그들을 저격할 수 있는 곳을 찾으려는 노력의 한가지라고 단정했다. 그로부터 한달 뒤 헬리어는 3개의 비정부기구(NGO)들과 함께 캐나다 군 정보기관, 로스웰 사건 등에 개입된 북미방공사령부(NORAD) 과학자 등을 증인으로 내세워 캐나다 상원에 청문회 개최를 압박했다. 그러나 상원은 이달초 다른 일정을 핑계로 올해 청문회 개최는 어렵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이들 NGO는 살상무기의 우주공간 배치를 줄기차게 반대해온 폴 마틴 정부의 입장을 근거로 내년 초 다시 상원 청문회를 밀어붙일 태세라고 PR웹은 전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지역신문協·뉴시스 제휴협약

    전국지역신문협회(회장 김용숙)는 25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민영뉴스통신사인 뉴시스의 김서웅 대표와 업무제휴 협약식을 가졌다. 전국지역신문협회는 전국 250여개 지역 신문사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다. 전국지역신문협회는 이번 제휴를 통해 뉴시스로부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등 국내 뉴스와 사진은 물론, 국제뉴스와 사진도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 [경제플러스] 美최대이통사 싱귤러에 게임 공급

    ‘테트리스’로 유명한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업체 컴투스는 23일 한국 업체로는 처음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싱귤러와 게임 공급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컴투스는 국제적으로 게임개발 능력과 경쟁력을 인정받게 됐다.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도 마련했다. 컴투스는 이번 계약으로 미국 시장에 직접 모바일 게임을 공급하고 가입자의 이용실적에 따라 게임별로 수익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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