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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G 가입자 확보 승패 달려 무한베팅

    4G 가입자 확보 승패 달려 무한베팅

    KT의 서울 서초동 사옥 19층에는 ‘워룸’(War Room)으로 불리는 비상상황실이 있다. 국내 처음으로 주파수 경매가 개시된 지난 17일부터 KT의 워룸은 가동됐다. 2009년 11월 이석채 회장의 지시로 만든 지 2년 만의 가동이다. 워룸 상황판에는 KT가 무한 베팅하는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용 1.8기가헤르츠(㎓)의 입찰가가 게시되고 있다. 오전 9시 경매 개시 후 라운드마다 분당 경매 현장에서 걸려온 전화는 이경수 유무선네트워크전략본부장을 통해 이 회장에게 보고된다. SK텔레콤 을지로 본사 31층 상황실. 온종일 라운드마다 라이벌 KT가 적어낸 입찰가가 유선으로 전해진다. 하성민 사장의 32층 집무실에는 이형희 대외협력부문장, 하성호 정책협력실장 등 극소수 임원이 모인 회의가 열린다. 이른바 ‘실링(Ceiling) 가격’으로 불리는 1.8㎓의 상한가는 SKT 내에서도 이들 임원만 아는 극비이다. ●입찰 오늘 6일째… 8000억 넘을 듯 주파수는 통신사에는 영토이다. 땅을 많이 확보하면 거기에 들어와 살 거주자(가입자)도 많이 확보할 수 있다. SKT와 KT의 주파수 전쟁은 일종의 ‘땅싸움’이다. 주파수 경매 닷새째인 23일 1.8㎓ 입찰가는 7327억원을 기록했지만 최종 낙찰자는 나오지 않았다. SKT와 KT의 한치 양보 없는 입찰전은 연장 51라운드까지 진행돼 경매가는 첫날 시초가보다 2872억원이 올랐다. SKT와 KT 양사는 “가치가 있으니까 계속 베팅하는 것”이라면서도 “달릴 만큼 달려온 것 같다.”고 말했다. 입찰 6차전은 24일 오전 9시부터 속개된다. 통신업계 최고 ‘타짜’들의 쟁탈전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지난 6월 중순 방송통신위원회 13층 회의실. 주파수 본입찰을 앞두고 통신사업자와의 막바지 의견 수렴이 진행됐다. SKT와 KT 실무자들은 동시오름 입찰 및 매 라운드당 3% 이내 증분 입찰 방식을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내후년에 700메가헤르츠(㎒) 및 2.1㎓ 위성대역 등 168㎒의 주파수 공급 로드맵이 제시된 상황이었다. 화기애애하던 분위기는 차갑게 식었다. 같은 달 22일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LG유플러스의 2.1㎓ 할당이 결정되면서 SKT와 KT는 1.8㎓에 사세를 건 상황이 됐다. 주파수 쟁탈전은 2013년 새로운 주파수 공급 이전까지 경쟁사를 억눌러야 하는 방어전으로 전락했다. 본질은 1.8㎓의 ‘야누스’적인 특성에 있다. SKT 입장에서 KT의 1.8㎓ 확보는 ‘최악의 시나리오’이다. KT로서는 1.8㎓ 쟁취는 SKT에 한방을 먹일 ‘최상의 시나리오’이다. KT는 이미 1.8㎓에서 폭 20㎒의 주파수를 갖고 있다. 경매를 통해 추가로 20㎒를 확보하면 이 대역에서 나란히 연결된 총 40㎒의 ‘광대역’을 갖게 된다. LTE용으로 쓸 수 있는 광활한 ‘이동통신 고속도로’를 갖게 된다. 4G LTE는 초기 시장이다. 어느 사업자가 얼마나 우수한 LTE 인프라를 갖추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지난 10년 동안 50대30대20의 구도(가입자 기준)로 고착화된 이통 3사의 점유율도 LTE에서 바뀔 수 있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T는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수월한 1.8㎓ 이상의 고주파 대역을 LTE에서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LTE 주파수로 쓸 수 있는 대역폭도 경쟁사의 절반인 20㎒에 불과하다. 주판알을 튕겨 보면 KT가 1.8㎓마저 가져갈 경우 방어에 쏟아부을 마케팅 비용만 수천억원이 들어간다. SKT로서는 1.8㎓에 무한 베팅의 명분이 있는 셈이다. ●당장 쓸 주파수 확보하려 경매 과열 방통위는 주파수 로드맵을 조기 확정할 계획이다. 방송 주파수로 쓰이는 700㎒의 대역폭 108㎒와 2.1㎓ 위성대역 60㎒를 2013년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또 2016년 2.6㎓와 3.5㎓로 대역폭 300㎒에 이르는 주파수를 대거 공급하는 로드맵을 수립하기로 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과당경쟁에 따른 통신 소비자 부담 가중과 관련, “현재의 경매 과열은 당장 쓸 수 있는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한 쏠림 현상으로 풀이된다.”며 “상대 사업자에 대한 방어 비용과 시장 가치의 상승분을 감안하면 결코 비싸거나 승자의 저주를 부르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1.8㎓ 낙찰 사업자가 경매가를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할 경우 시장 감시 수단을 총동원해 엄중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美 AP통신 대표단 방북

    미국 AP통신사 대표단이 23일 방북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중앙통신은 “존 다니제브스키 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미국 AP통신사 대표단이 23일 비행기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평양에 머물면서 북측과 지국 개설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6월 말 뉴욕에서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평양 지국 개설 등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흔들리는 IT코리아-해법은 없나] (2) 소니를 반면교사로

    소니는 지난달 자신들이 독자 개발해 판매해 온 미니디스크(MD)플레이어를 단종시켰다. MD플레이어는 콤팩트디스크(CD)의 음질을 재현하면서도 내구성과 휴대성, 기록성 등을 모두 갖춘 휴대용 오디오 플레이어로, 소니가 1992년 처음 내놓을 때만 해도 차세대를 이끌 혁신 제품이 될 것이라고 정보기술(IT)업계가 격찬해왔다. 실제 출시되자마자 큰 인기를 모으며 2200만대가 넘게 팔리는 ‘신화’를 만들어냈다. ●MDP에 집착해 MP3 신기술 외면 그렇다면 소니는 왜 MD플레이어처럼 뛰어난 성능과 충성도 높은 마니아들을 보유한 제품을 내놓고도 이를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내버려둬야만 했을까. 20세기까지만 해도 ‘트리니트론’(브라운관 TV)과 ‘워크맨’(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으로 세계를 지배하던 ‘소니 제국’의 몰락을 우리 IT 기업들이 따라가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아날로그 기술에 있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완성도를 갖춘 업체였다. 1967년 소니만의 독창적인 브라운관 방식으로 개발한 ‘트리니트론’은 깨끗한 화질과 프리미엄 이미지 덕분에 누적 판매량이 3억대에 달하며 ‘TV는 소니’라는 공식을 만들어냈다. 1979년 출시된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 ‘워크맨’ 역시 ‘음악은 실내에서 듣는 것’이란 고정관념을 깨며 4억대 가까이 팔렸다. MD플레이어 역시 이러한 워크맨의 계보를 잇는 소니의 야심작이었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았던 소니의 아성도 디지털 시대를 맞으면서 퇴색하기 시작했다. 1998년 국내 업체인 새한정보통신이 세계 최초로 MP3플레이어를 출시했을 때만 해도 소니는 손실압축(데이터양을 줄이기 위해 화질이나 음질을 의도적으로 훼손하는 것) 등으로 음질이 떨어지는 MP3 기술을 무시했다. MD플레이어 시장을 잠식할 뿐 아니라 자신들의 주요 고객인 선진국 소비자들의 취향과도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TV 역시 한국 업체들보다 먼저 액정표시장치(LCD) TV를 개발해 놓고도 “색상 표현력에 문제가 많다.”는 이유로 추가 투자에 나서지 않았다. 대신 기존 트리니트론의 성능을 개선하는 데만 집중했다. 최신 기술이라면 누구보다 앞서 개발하고 채택해오던 이전의 소니와는 다른 선택이었다. 결국 소니는 2001년 애플이 플래시메모리 기반의 MP3플레이어 ‘아이팟’을 내놓자 휴대용 음악 재생기 시장의 패러다임을 빼앗겼다. TV 또한 2000년대 들어서면서 삼성과 LG가 화질과 디자인을 개선한 슬림형TV를 잇따라 히트시키면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2006년 삼성에 TV시장 세계 1위를 내주고 지난해까지 TV 부문에서 8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사업 철수까지 검토하는 처지가 됐다. ●최고기술 보유한 기업의 혁신 딜레마 최고의 기술과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이 기존의 성공에 도취돼 새롭지만 아직까지는 열악한 기술 트렌드를 등한시하다 패권을 빼앗기는 것을 ‘혁신 기업의 딜레마’라고 부른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개발한 앤디 루빈의 제안들을 거절했다는 삼성전자나, “(LG전자는) 혁신을 하는 회사가 아니라 혁신을 하겠다고 ‘주장’만 하는 회사처럼 보인다.”고 질타한 LG전자에 몸담았던 한 연구원의 지적에서 보듯이 우리 기업들도 ‘혁신 기업의 딜레마’에 빠진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한국 IT산업의 멸망’의 저자 김인성씨는 “대기업과 통신사들의 횡포가 심한 우리 IT 시장에서 ‘카카오톡’ 같은 서비스가 출현한 것은 그야말로 기적”이라면서 “진정한 혁신 없이 기득권에만 안주하려던 소니의 쇠락은 곧 우리 기업의 미래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7] “최고의 홍보 기회” 대기업 1만석 ‘예약’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7] “최고의 홍보 기회” 대기업 1만석 ‘예약’

    오는 27일 개막하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국내 대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하계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 행사인 만큼 국내외에 이름을 알리기는 데 더할 나위 없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은 그룹 총수가 직접 경기장을 찾거나 소외 계층 등에도 관람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 통신사들은 와이브로와 롱텀에벌루션(LTE) 등 최첨단 기술을 선보여 달구벌을 뜨겁게 달구는 데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재계 인사들 개막전 총출동 19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대회 폐막일인 새달 4일까지 기업 홍보뿐 아니라 직원 관람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는 우리나라의 대외 이미지 제고뿐 아니라 최근 글로벌 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와 대구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대회 흥행을 위해 주요 기업체 임직원들이 경기를 관람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대회 조직위원회와 교환했다. 현대기아차와 롯데, 포스코, SK, 삼성, 두산, LG, 대림, 한화, GS, STX 등 주요 기업들은 1만석(4억원 상당)의 입장권을 구매한다. 그룹 총수들도 총출동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27일 개막식에 참석한다. 대회 공식후원사인 삼성그룹 역시 홍보팀 임직원들을 현지에 파견해 이 회장의 활동을 돕는 것뿐 아니라 원활한 진행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개막식에는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이석채 KT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한다. ●홍보관 마련, 항공권 할인 등 다양 철강업체 중 유일하게 대회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는 포스코도 분주하다. 경기장에 2개 층으로 구성된 홍보관을 운영, 기업 이미지 향상을 위한 활동을 펼친다. 현대차는 대구·울산 지역 소외이웃과 초·중·고등학생 등 총 3000여명에게 대회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경기장으로 이동할 차량은 물론 점심과 기념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항공 분야 후원사인 대한항공은 대회조직위가 공식 초청한 해외 참가자 2300여명에게 항공권 가격의 30%, 자비로 참가하는 1700여명에겐 1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김정일 오늘 러시아 방문”

    “김정일 오늘 러시아 방문”

    국가정보원은 19일 열린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정보위 여야 간사인 황진하(한나라당)·최재성(민주당)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어떤 경로를 이용할지는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지만 분명한 것은 러시아 방문이 임박했다는 것이 국정원의 보고”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이 러시아로 출발하는 시간은 이르면 20일 아침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북·러 국경 부근에 열차와 경비대원들이 대기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군수산업시설 확충 등 경제 협력에 무게를 두고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러시아 극동지역 통신사인 ‘프리마미디어’는 “김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20일 러시아 하산역을 통과할 것”이라면서 가장 유력한 회담장소로 극동지역 최대 수력 발전소인 ‘부레이 발전소’가 있는 아무르주를 꼽았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컨트롤타워 부재·기득권 안주가 위기 자초

    컨트롤타워 부재·기득권 안주가 위기 자초

    구글의 모토롤라 모빌리티(휴대전화 사업부문) 인수로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에 ‘구글 쇼크’로 불리는 거대한 변화가 감지되면서 이제 국내 IT 기업들도 소프트웨어를 바라보는 관점을 총체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IT 컨트롤타워 부재와 대기업들의 기득권 안주가 오늘날의 위기를 만들어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플랫폼 경쟁력 상실 18일 업계에 따르면 21세기 들어서면서 ‘닷컴 버블’ 붕괴로 고전하던 미국 실리콘밸리는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이에 편승한 징가(2007년), 그루폰·트위터(2008년) 같은 거물급 벤처기업들이 생겨나 다시 활기를 찾았다. 이러한 열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클라우드 서비스 등과 맞물리면서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만은 예외였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보통신부가 해체된 게 가장 큰 ‘패착’으로 꼽힌다. 다른 나라보다 앞서 IT 신기술을 개발하고 사업자 간 이해관계를 조율해 이를 조기에 상용화하는 데 앞장섰던 정통부가 사라지면서 플랫폼 구축 능력이 떨어져 지금의 위기를 맞게 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 시기에 애플과 구글은 자신들을 생태계의 중심에 두고 끊임없이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창출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플랫폼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삼성·LG 등 국내 업체들은 플랫폼 기업에 좌지우지되는 ‘반쪽 기업’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4세대(G) 통신기술인 ‘와이브로’를 개발하고도 플랫폼 주도권을 경쟁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에 빼앗겨 고전하고 있다. 실제 지난 2분기 기준으로 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은 43.4%에 달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독자 플랫폼인 ‘바다’는 1.9%에 머물고 있다. 국내 업체들조차 ‘경쟁 업체인 삼성에 자신들의 하드웨어 핵심 기술이 넘어갈 수 있다.’는 이유로 바다 OS 채택에 미온적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우리 IT 기업들이 미국·유럽 업체들과 1대1로 싸워 플랫폼 경쟁에서 이기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정부 부처가 적극적으로 주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지금부터라도 IT 분야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과거 정통부 같은) 컨트롤타워 복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기업 후진적 행태도 한몫 IT 업계의 거대한 트렌드를 읽어내지 못하고 기득권 안주에 매달리는 국내 IT 대기업들의 후진적 행태도 위기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삼성이 2003년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을 개발해 놓고도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의 반대로 출시하지 못한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 이통사들은 앱스토어 개념의 ‘애니콜몰’ 등을 보며 “왜 제조업체가 이통사업자들의 영역을 넘보느냐.”며 불만을 제기했고, 결국 이통사와 제조사 간 밥그릇 싸움 과정을 지켜보던 애플이 2007년 먼저 아이폰을 내놓게 됐다. 이후 국내 이통사들은 애플에 의해 사실상 강제로 무선인터넷망을 개방당하게 됐다. 1999년 벤처기업이던 새롬기술은 세계 최초로 ‘다이얼패드’라는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를 선보였다. 당시 이 서비스는 출시 8개월 만에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기보다는 주가관리에만 열을 올리다 쇠락의 길을 걸었다. 이후 다이얼패드 사업은 미국 야후에 인수됐고, 당시 다이얼패드 임원진이 구글로 넘어가 구글 보이스 서비스를 맡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구글의 경우 될성부른 벤처 서비스가 나타나면 이를 정당한 대가를 주고 사들여 상생하지만, 국내 대기업들은 그대로 모방한 서비스를 내놔 고사시켜 버린다.”며 국내 IT 시장의 위기를 진단하기도 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증시 ‘한국IT 위기’ 경고하다

    증시 ‘한국IT 위기’ 경고하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 국내 IT 기업 주식들이 18일 일제히 폭락했다. 연초 100만원을 돌파했던 삼성전자 주식은 전날 75만 2000원에서 70만 9000원으로 4만 3000원(5.72%)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연중 최저치는 지난 12일 70만 7000원이다. LG전자는 전날 6만 2200원에서 5만 8400원으로 3800원(6.11%), 하이닉스는 1만 9600에서 1만 7200원으로 2400원(12.24%)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17일보다 32.09포인트(1.70%) 내린 1860.58을 기록했지만 반도체·스마트폰 등을 제조하는 대표기업들은 이보다 크게는 낙폭의 7배까지 떨어졌다. LG디스플레이는 8.51% 폭락했고, 삼성전기와 삼성SDI도 각각 5.4%, 1.86%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2003년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인 ‘미츠’를 개발해 놓고도 당시 운영체제(OS)를 독점하던 마이크로소프트 및 이동통신사들과의 갈등을 풀지 못해 결국 제품을 내지 못했다. LG전자 역시 2007년 안드로이드 개발자인 앤디 루빈이 LG에 세계 최초의 안드로이드폰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를 거절했다는 뉴스가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닉스는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전격 사의를 표시하면서 매각이 불투명해졌다. 박종운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이미 LCD와 반도체의 세계 수요가 안 좋은 상황에서 그나마 휴대전화에 매달렸는데 ‘구글 쇼크’로 삼성전자나 LG전자까지 흔들리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면 모토롤라는 구글의 인수 발표 이후 뉴욕 시장에서 주가 가치가 58% 상승했다.”고 말했다. 국내 IT 기업들은 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실적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 IT 시장이 급변하면서 이중 충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특히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는 IT 산업의 힘이 하드웨어(제조)가 아닌 소프트웨어(프로그램)로 이동한다는 것을 의미해 상대적으로 소프트웨어 파워가 약한 국내 IT 산업의 전망이 어두울 수밖에 없다. 또 이날 애플이 샤프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자 LCD 화면 생산업체의 주가도 동반하락했다. 게다가 낸드플래시 가격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이런 악재에다 투자자들이 그간의 신뢰를 잃으면서 구글 쇼크의 충격이 더 커지고 있다. 그간 우리 IT 기업들이 세계 IT 시장을 주도할 기회를 놓쳐 버린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류지영·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17일 국내 첫 주파수 경매 본입찰… 이통사들 4세대 주파수 확보 두뇌싸움

    17일 국내 첫 주파수 경매 본입찰… 이통사들 4세대 주파수 확보 두뇌싸움

    SK텔레콤과 KT 경영진 간의 4세대(4G) 주파수 경매를 둘러싼 각축전이 예상된다. 국내 첫 경매로 진행되는 주파수 입찰인 만큼 양측 경영진은 최대한 낙찰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상대보다 더 높은 입찰가를 제시해야 하는 딜레마 속에서 무한 베팅을 한다. 라운드마다 30분 안에 적정 입찰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양측 최고경영자(CEO)의 두뇌 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첫 주파수 경매 본입찰이 1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기 성남시 분당의 정보통신기술협회(TTA) 지하 1층에서 진행된다. 첫날 낙찰자가 없으면 다음 날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경매가 반복된다. 매물로 나온 주파수는 4G 이동통신용인 2.1기가헤르츠(㎓), 1.8㎓, 800메가헤르츠(㎒) 등 세 가지 대역이다. 관심은 SKT와 KT가 1.8㎓에서 벌이게 되는 베팅 전쟁이다. 2.1㎓는 LG유플러스의 단독 입찰에 따라 첫날 최저가인 4455억원으로 낙찰될 게 확정적이다. 이번 경매는 1.8㎓와 800㎒ 대역에서 SKT와 KT 어느 한쪽이 입찰을 포기할 때까지 라운드를 무한 반복하는 ‘동시오름 입찰’ 방식이다. 입찰 상한선도, 라운드도 제한이 없다. 1라운드에서 SKT와 KT가 각각 1.8㎓와 800㎒를 나눠 신청하면 두 사업자는 최저 경쟁가인 4455억원(1.8㎓), 2610억원(800㎒)에 각각 주파수를 낙찰받고 경매도 끝난다. SKT와 KT 모두 어느 대역에 집중할지 비밀로 하지만 업계는 두 사업자 모두 1.8㎓ 대역을 두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1.8㎓의 대역폭이 800㎒보다 2배 넓고 글로벌 통신사들이 4G 롱텀에볼루션(LTE) 대역으로 활용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SKT와 KT가 모두 1.8㎓ 경매에 나서면 베팅은 승자가 결정될 때까지 계속된다. 방통위는 전 라운드의 최고 입찰가의 1% 이상을 더해 라운드마다 최소 입찰액을 정한다. 4455억원으로 출발하는 1.8㎓의 입찰가는 라운드마다 최소 45억원 이상씩 불어나게 된다. 이 때문에 지나치게 높은 경매가로 자금난을 겪는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경매가 며칠 동안 지속되면서 하루 5~10라운드를 거치게 되면 최저가보다 500억원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상대 사업자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입찰가를 최대한 올린 후 최종 라운드에서 포기하는 ‘치고 빠지는 작전’도 경계하고 있다. 현장에는 SKT와 KT의 임원 및 실무자가 입찰 대리인으로 나선다. 이들은 각자 산정한 ‘적정 입찰가’에 도달할 때까지 자율 베팅을 하다 그 선을 넘으면 CEO가 휴대전화를 통해 입찰가를 원격 조정한다. 낙찰가 예측이 어려워 하성민 SKT 사장과 이석채 KT 회장이 직접 입찰가를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 방통위는 방음 시설이 갖춰진 입찰실에서 각 사업자가 논의하도록 했다. 또 담합 차단을 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입찰대리인이 화장실에 갈 때도 감시하는 등 경매의 투명성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LGU+ 게임 전용 플랫폼 출시

    LGU+ 게임 전용 플랫폼 출시

    LG유플러스가 국내 이동통신사 중 처음으로 게임 전용 플랫폼을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17일부터 일본 인터넷기업 GMO의 게임센터와 제휴해 게임 플랫폼 ‘게임박스’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게임박스는 국내외 대형 게임 개발사의 인기 게임 30여개를 우선 제공하고 내년 초까지 200개 이상의 최신 게임을 공급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활성화로 모바일 게임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게임 전용 플랫폼을 출시했다.”며 “4G 롱텀에볼루션(LTE)에 최적화된 초고화질(HD)급 게임도 풍성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박스는 소셜네트워크게임(SNG) 기능도 제공한다. 게임박스는 GMO 게임센터와 연동돼 있어 국내 게임 개발사가 해외 사업자와 별도 협의를 하지 않고도 중국, 미국, 일본, 유럽, 남미 등의 해외 사업자를 통해 게임을 판매할 수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친환경·수방대책… 동대문구 벤치마킹 ‘바람’

    친환경·수방대책… 동대문구 벤치마킹 ‘바람’

    동대문구의 친환경 정책과 수해 방지 대책을 배우려는 벤치마킹 열풍이 불고 있다. 15일 구에 따르면 지난 12일 중국 최대통신사인 ‘신화’는 서울지국 특파원을 비롯해 카메라 기자 등 취재진들을 보내 서울의 친환경 정책 취재 일환으로 동대문환경자원센터를 밀착 취재했다. 앞서 11일에는 아리랑TV 취재진이 재난대책상황실을 방문한 뒤 장안동 빗물펌프장을 직접 찾아 수방 대책의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가기도 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발상의 전환으로 고집스럽게 추진하는 정책이 빛을 내고 있는 셈이다. 유 구청장은 민선2기 구청장을 지내던 2001년 공무원들부터 혐오·기피시설을 피부로 느껴봐야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된다는 발상의 전환으로 도심 한복판인 구청 앞에 환경자원센터 건립을 추진했다. 처음엔 모두가 고개를 갸웃했지만 지금은 장기적인 안목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는다. 영세공장과 여인숙이 밀집했던 곳이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환경 관련 업체는 물론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남미 등 해외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곳으로 환골탈태했기 때문이다. 동대문환경자원센터는 전국 최초로 도심 속 공원 지하에 건립해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 친환경 종합폐기물 처리시설로 지난해 6개월 넘도록 시험가동을 거쳤다. 용두동 34-6 일대 용두근린공원 지하에 세운 이 센터는 음식물 쓰레기와 생활 쓰레기, 재활용품과 대형 폐기물 등 각종 쓰레기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다. 특히 구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하루 98t)는 산소가 없는 3000t 규모의 대형 소화조에서 한달씩 바이오가스, 메탄가스 발효 과정을 거쳐 연간 60만㎾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원유 1만 1650배럴의 대체효과를 본다. 하루 전력 판매량은 1939㎾에 이르러 연 3억 8000만원의 수익을 낸다. 또 이산화탄소(CO2) 연간 2만 4400t 감축으로 메탄가스 1.62t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탄소배출권이 4억 2200만원으로 추정된다. 도심 폐기물 관리 시스템의 성공적 모델 덕분에 새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또 폭우만 내렸다 하면 침수 피해로 수심이 가득했던 구가 집중호우에서 자유롭게 됐다. 1998년과 2001년 잇달아 발생한 수해로 상습 침수 지역이라는 불명예를 안았지만 올해는 지난달 26일부터 사흘 동안 537㎜의 기록적인 폭우에도 끄떡하지 않았다. 유 구청장이 민선5기 구청장으로 다시 취임해 가장 먼저 한 일도 바로 빗물펌프장을 찾아 수해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점검한 것이었다. 민선 2기 때 겪은 수해의 악몽을 떨칠 수 없었다는 방증인 동시에 수방 대책이야말로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사명이라고 느껴서였다. 그는 수방 5개년 계획을 세웠다. 집중호우에 대비해 배수용량이 부족한 빗물펌프장을 신·증설하고 침수 취약 지역인 저지대에 간이펌프장을 만들었다. 총 410㎞에 이르는 하수관로를 점검해 용량이 부족한 하수관로는 시간당 75㎜에도 견딜 수 있도록 확장했는가 하면 중계펌프장 건설로 침수 우려가 높던 이문동과 장안동 지역을 살려냈다. 특히 여름철 이상기후로 인한 국지성 집중호우에 지하건물, 영세공장 상가 등이 침수 피해를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 침수 건물과 공무원 ‘1가구 1담당제’를 지난 4월부터 도입했다. 유 구청장은 “조금만 방심하면 천재(天災)가 인재(人災)로 변할 수 있다.”며 “우기가 끝날 때까지 1가구 1담당제는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Google 하드웨어도 무장… 애플에 도전장

    전 세계 스마트폰 산업의 판세가 바뀌게 됐다.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이 15일 모토롤라의 휴대전화 사업 부문인 모빌리티를 12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발표하면서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에도 적지 않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애플과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양분된 스마트폰 시장에 거대 정보기술(IT)업체 구글이 제조사로 뛰어든 것이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사업을 벌인 지 4년 만이다. iOS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아이폰, 아이패드의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는 애플에 이어 구글이 모바일 기기 제조에 뛰어들면서 또 다른 강력한 독점 기업 출현과 동시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애플-구글의 양강 구도로 형성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구글의 모토롤라 모빌리티 인수는 거세지고 있는 ‘특허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애플보다 특허에 취약한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과 지적재산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구글이 향후 특허료 부담으로 인한 비용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도 컸다. 하지만 구글은 모토롤라 모빌리티를 인수함으로써 거세지는 특허 공세 속에 강력한 우군을 확보하게 됐다. 모토롤라는 한때 글로벌 휴대전화의 최강자로, 상당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모바일업계에서는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설이 제기되고 있었다. 국내 제조사의 타격도 예상된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중 안드로이드의 비중은 85%로 압도적이다. 삼성전자는 급성장하고 있는 안드로이드폰 1위 업체다. 구글이 기존의 안드로이드 OS를 개방형 플랫폼으로 유지한다고는 하지만 직접 단말기를 제조하게 되면 국내 제조사로서는 유무형의 불이익을 피하기 어렵다. 모바일 OS와 하드웨어를 모두 만들 수 있는 애플처럼 구글도 자사의 OS에 최적화된 스마트폰을 선도적으로 제조하며 기술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높다. 독자적인 OS를 성장시키지 못하고 있는 국내 제조사로서는 애플-구글이라는 스마트폰 산업의 양강 구도에 변방으로 밀릴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 생태계뿐 아니라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 전체의 지각 변동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힘을 얻는 것도 구글이 모바일 생태계를 좌우할 수 있는 파괴력이 큰 탓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OS는 전 세계 123개국 231개 이동통신사와 39개 제조사를 통해 구동되고 있다.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안드로이드폰은 5230만대로 전체 1억 950만대의 점유율 47.7%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판매 대수는 41.4%, 점유율은 11.8% 포인트가 늘었다. 구글이 인수한 모토롤라 모빌리티의 글로벌 휴대전화 점유율은 2.6%이며 미국 휴대전화 시장의 15.1%를 차지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창립 50돌 전경련] (상) 무용론에 위상 흔들

    [창립 50돌 전경련] (상) 무용론에 위상 흔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회비만 1년에 10억원 넘게 내고 있지만 우리를 위해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그 돈을 광고비로 쓰는 게 훨씬 낫다는 말까지 내부에서 나옵니다.”(국내 10대 그룹 임원) “전경련의 실체는 대한민국에서 돈 많고 힘센 사람들이 단합한 단체입니다. 해체되는 게 바람직합니다.”(유종일 KDI 정책대학원 교수) 1961년 창립된 전경련이 이달 16일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고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의 주도로 설립된 순수 민간종합경제단체로 ‘재계의 본산’, ‘재계의 맏형’으로 불린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전경련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말이 재계 곳곳에서 들린다. 다원화되고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전경련이 과연 필요하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재계를 대표하는 역할은 고사하고 스스로의 밥그릇 챙기기에만 골몰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따라 전경련이 사회 전체의 공정성과 경제 전체의 발전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는 게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회변화 못 따라가고… 역할도 축소 11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오는 10월 초에 50주년 공식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병철 전 회장 등 13명의 경제인이 설립한 ‘한국경제협의회’를 전신으로 활동을 시작한 전경련은 경제 성장기에 재계의 입장을 대변하며 산업 발전을 이끌어왔다.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과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고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 등 재계의 거물들이 전경련을 손수 주도한 것도 이때였다. 그러나 10여년 전부터 주요 기업 오너 회장이 전경련 수장을 맡기를 꺼리면서 무기력증을 보이기 시작했다. 올해 초 12년 만에 10대 그룹 회장인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취임했지만 사정은 그리 나아지지 않았다. 전경련은 ‘지천명’(知天命)을 코앞에 둔 최근에는 주요 그룹들에 ‘유력 정치인을 나눠 맡아 로비해 달라.’는 문건을 돌렸다가 되레 궁지에 몰리고 있다. 전경련의 위기는 정경유착으로 대표되던 우리 사회의 병폐가 사라지고 있는 추세와 맞물리고 있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전경련의 가장 중요한 일은 재계의 이해를 한데 모아 정치권에 전달하고 이를 관철시키는 것이었다. 당시가 정치권력 우위의 시대였던 만큼, 반대로 전경련이 재계를 대표해야 할 역할들이 많았다는 뜻이다. 전경련이 1980년 신군부 집권 뒤 산업합리화 조치와 문민정부 시절 이동통신사업자 자율 선정, 전직 대통령 비자금 스캔들에 따른 재계 자정 결의, 국민의정부 출범 직후 빅딜 협상 등 국내 산업계와 사회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결정의 주역이 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전경련이 개입할 만한 일들이 많이 사라지면서 역할 역시 축소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들은 총수들이 검찰 수사 등을 받으면서 정경유착의 폐습에서 벗어나려는 분위기”라면서 “국내 산업에 대한 정치권의 간섭 강도가 약해지는 데다 글로벌화에 따라 기업들이 정치권의 눈치를 덜 보게 되면서 자연스레 전경련의 존재 가치가 희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 전체의 공정성 제고 위해 노력해야 다원화된 재계의 욕구를 한데 모으기 어려워졌다는 점도 전경련의 위상 약화 요인으로 손꼽힌다. 2000년대 들어 대기업들이 급성장하고, 이해관계 역시 다양화·다변화됐기 때문이다. 또 다른 대기업 관계자는 “지난해 말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찬반 입장이 엇갈렸던 복수노조 문제 등과 같이 전경련이 재계 공통의 이해를 위해 입장을 정하는 것도, 이를 위해 움직이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글로벌화가 더 많이 진행될수록 이러한 현상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정주영, 김우중 등 재계를 대표할 수 있는 카리스마 있는 회장이 나타나지 않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그 결과 전경련이 최근 정병철 상근 부회장-이승철 전무 등 내부 인사들의 전횡에 휘둘리는 구조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또한 사회는 숨 가쁘게 변해왔는데 기존의 관점에 머물러 있는 인사들이 전경련을 시대에 역행하게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경련이 사회와 단절된 채 일부 대기업의 이해만 추구하는 이익단체로 전락했다는 쓴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 재계 관계자는 “통상 전경련 회장이 바뀌면 상근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이 교체돼야 하지만 허 회장 취임 이후에도 정병철-이승철 등 ‘양철’은 권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재계와 전경련이 아닌 자신들의 이해를 위해 움직이면서 전경련의 위상 약화로 연결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안태식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전경련이 대기업만이 아닌 사회 전체의 공정성 제고와 우리 경제 전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면 최근의 위상 약화에도 불구하고 존재 가치를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두걸·김승훈기자 douzirl@seoul.co.kr
  • 이통사 “스마트TV 제조사도 망 사용료 내라”

    이통사 “스마트TV 제조사도 망 사용료 내라”

    통신업계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간 갈등에서 출발한 망 중립성 논쟁이 포털사이트와 스마트TV 제조업체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유·무선 통신망을 가진 통신업계와 이들 통신망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업체들이 망 사용 대가를 두고 싸움이 커지는 양상이다. ●이통사 “인터넷 회선 중단 고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은 조만간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소니 등 스마트TV 제조업체들에 대해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명의로 공문을 보내 스마트TV로 인한 데이터 사용 대가를 지불해 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KT는 스마트TV가 유발하는 트래픽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올해 안에 장비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스마트TV가 고화질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엄청난 용량의 트래픽을 유발하는 만큼, TV 업체들도 망 투자비를 분담해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자는 게 통신업계의 설명이다. 제조업체들과 협상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스마트TV를 인터넷 회선에 연결해 주던 것을 중단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통사들이 이처럼 초강수를 두는 것은 데이터 트래픽 급증으로 인한 망 추가 설치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특히 TV 업체들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TV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으려 하고 있어 인터넷 사용 대가 논의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다. 스마트TV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처럼 업체들이 망 이용대가를 치러야 할 경우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TV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아직 시장도 만들어지지 않은 스마트TV에 대한 망 사용료를 내라는 이야기가 나와 당혹스럽다.”고 설명했다. ●이면에서 통신업계 위기의식 현재 망 중립성 논쟁은 스마트TV뿐 아니라. 포털사이트, 모바일 메신저, 무료 음성·영상 통화 서비스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다. 스카이프, 구글(구글톡), 애플(페이스타임) 등과의 갈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국내의 경우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이 과도하게 트래픽을 잠식하고,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프로야구 생중계 서비스로 망 부하를 일으키고 있다는 게 통신업계의 주장이다. 하지만 통신업계의 주장에는 자신들이 독점적으로 운영하던 음성, 문자, 영상통화 수익을 잠식당하고 있는 데 대한 위기의식이 담겨 있다. 무료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는 자신들의 문자메시지 서비스와, 무료통화 서비스는 음성 및 영상통화 서비스와 겹친다. 스마트TV 역시 통신업계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프로토콜(IP) TV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모두 이통사들의 잠재적인 위협 대상인 셈이다. 결국 경쟁업체들의 서비스를 허용할 수밖에 없다면 이들의 수익 가운데 일부를 망 사용료로 보전받겠다는 속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용어클릭] ●망 중립성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되는 트래픽은 내용과 서비스, 단말기 종류 등과 무관하게 차별받지 않고 동등하게 취급돼야 한다는 원칙을 말한다. 무선인터넷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기기들은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통신업계와 망 중립성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사업자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
  • [부고]

    ●조환익(전 코트라 사장)환복(주멕시코 대사)씨 부친상 문기풍(성아테크 전무)씨 장인상 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9일 오전 (02)2258-5951 ●김성업(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통신사업본부장·상무)경업(GO 대표)씨 부친상 장종욱(임피리얼 팰리스호텔 총지배인)씨 장인상 곽지영(불암중 교사)씨 시부상 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56 ●곽길성(지앤지전자 대표)재창(서경대 교수)봉성(이지마트 대표)씨 부친상 이종진(신진운수 대표)박기순(전 쌍방울 대표)김용기(전 동양종금 임원)이건구(한국광업협회 전무)씨 장인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3010-2232 ●전성민(평화호스티스 회장)씨 부인상 김진영(미니게이트 부사장)정태호(경희대 교수)씨 장모상 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9일 오전 11시 (02)2258-5957 ●김종우(전 상업은행 지점장)씨 부인상 진성(웅진식품 대리)씨 모친상 7일 서울대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2072-2014 ●최준명(전 한국경제신문 사장)씨 모친상 6일 충남대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42)257-6944 ●이만동(전 율산그룹 임원)씨 별세 상원(미국 거주)씨 부친상 배종수(CL뱅크 고문)김필승(한세대 교수)씨 장인상 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30분 (02)2227-7547 ●이선규(부산일보 진주 주재기자)씨 모친상 7일 진주 엠마우스병원 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9시 (055)749-9503
  • 방통위, 애플·구글 ‘위치정보 수집 위법’ 첫 제재… 판단 기준은

    방송통신위원회가 3일 애플과 구글의 위치정보수집 행위에 대해 국내 위치정보보호법 위반을 들어 애플에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하고 구글에 대해서는 시정조치 명령을 내린 것은 개개인을 식별할 수 없는 ‘단순 위치정보’라도 법에 따른 보호 의무가 있다는 점을 명백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사회적 반향 등을 감안하면 과태료 수위가 너무 낮다는 지적도 있지만, 현재 애플을 상대로 진행 중인 집단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국내 위치정보보호법 15조는 ‘누구든지 개인 또는 소유자의 동의 없이 개인 또는 이동성이 있는 물건(스마트폰)의 위치정보를 수집, 이용 또는 제공해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애플은 통신사 이용약관-소프트웨어 사용 계약서-애플리케이션 구동 시 동의 등 3단계 절차를 받았다. 그러나 사용자가 위치정보 수집 동의를 철회한 경우에도 애플 본사 서버로 데이터를 전송한 건 명백히 15조를 위반했다고 적극적으로 해석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애플이 수집한 위치정보가 기지국이나 와이파이(Wi-Fi) 접속지점으로 개인 위치정보가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지만 이 정보만으로도 스마트폰의 위치를 추정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며 “개인 식별이 가능한 정보 여부를 떠나 현행법을 위반한 게 명백하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해 6월 22일부터 올해 5월 4일까지 아이폰 사용자가 위치정보 기능을 꺼둔 경우에도 아이폰 주변의 기지국 및 와이파이 AP 식별값을 본사 서버로 전송했다. 위치정보 데이터 저장 기간도 애플은 최장 10개월동안 축적해 문제가 됐다. 구글은 최장 7일만 저장해 두 사업자 간 위반 정도에 차이가 있다고 방통위는 봤다. 또 구글의 경우 안드로이드폰 사용자가 위치서비스를 철회할 경우 본사 서버로 전송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 애플에 대한 국내 집단소송도 일정부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방통위가 위법성을 판정한 만큼 법리적 공방이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소송을 맡은 법무법인 미래로에 따르면 1차 애플 집단소송에는 모두 2만 7802명이 참여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트래픽 폭증에 통신대란 우려감 고조

    트래픽 폭증에 통신대란 우려감 고조

    LG유플러스의 전국 무선 인터넷망 불통이 트래픽 폭증에 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통신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트래픽 과부하 우려가 고조되면서 통신 3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이용자가 집중되는 ‘피크 타임’(오후 6시~밤 11시)이 ‘3M’(모바일 스트리밍, 모바일 메신저, 모바일 인터넷 전화) 활성화로 버티기 어려운 수준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3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에 따르면 지난 6월 3세대(3G) 무선데이터 트래픽이 1만 테라바이트(TB)를 돌파했다. 스마트폰 도입 초기인 지난해 1월 408TB에 머물던 통신 3사의 3G 데이터 트래픽은 1년 6개월 만에 25배가량 늘었다. 무선 데이터 트래픽 비중은 포털사이트 접속과 멀티미디어 콘텐츠 사용이 가장 많다. SKT의 지난달 트래픽 비중은 포털 접속 42%, 멀티미디어 콘텐츠 21%로 전체의 절반을 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집계한 지난달 무선데이터 접속 순위에서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이 1위였고, 포털의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가 10위 안에 들었다. ●오후 6시~밤 11시… 3M 서비스 절정 대표적인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는 프로야구 생중계다. 네이버가 지난 5일부터 스마트폰에 생중계하는 모바일 프로야구는 동시 접속자 수만 2만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데이터 트래픽은 스마트폰 1대마다 시간당 175MB, 프로야구 1경기를 보는 데 700MB 안팎의 트래픽을 유발한다. 월 4만 5000원 정액요금제 가입자에게 제공되는 무료 데이터가 500MB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용량이다. 프로야구 생중계와 같은 모바일 스트리밍뿐 아니라 모바일 메신저,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의 피크 타임도 통신사의 음성·데이터 피크 타임대와 겹쳐 망이 혼잡하다는 설명이다. 모바일 프로야구 중계 방송은 평일 오후 6시 30분에 몰린다. 카카오톡과 다음 마이피플도 오후 6시부터 저녁 9시 시간대에 트래픽이 급상승한다. 카카오톡의 일일 평균 메시지는 4억건으로 피크 타임에는 초당 5000건 이상의 메시지가 전송된다. 마이피플의 인터넷전화 통화량도 이달 들어 하루 평균 400만분을 넘고 있다. 다음이 지난달 7일 저녁 8시에 생중계한 한국과 가나 축구 대표팀 평가전의 접속자 수는 4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KT 관계자는 “스포츠 생중계, 영화, 드라마 등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가 증가한 데다 모바일 메신저마다 가입자 상태 확인을 위해 보내는 킵 얼라이브 신호가 여전히 트래픽 부담을 주고 있다.”며 “서비스 사업자들이 수익을 위해 트래픽을 최대한 증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KT의 경우 지상파 DMB 기능이 없는 애플 아이폰이 주력이어서 망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KT의 3G 트래픽은 지난해 12월 적정 처리 용량인 1370TB를 넘어 지난 3월부터는 한계 용량인 2300TB를 초과한 ‘데이터 폭증’ 상태다. 이석채 KT 회장은 지난달 14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의 회동에서 “망 부하를 일으키며 비즈니스를 하는 사업자는 비용을 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방통위 11월 ‘망 중립성’ 법제화 마련 이통사로부터 트래픽 과부하 주범으로 찍힌 포털 등 인터넷 업계는 “통신사들이 앞다퉈 도입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로 망 부담을 가중시킨 책임을 모바일 서비스 사업자에게 돌리고 있다.”고 발끈하고 있다. 다음, 구글코리아, 야후코리아 등 7개 인터넷기업과 인터넷기업협회 등은 최근 대용량 콘텐츠 서비스 제한을 주장하는 통신사에 맞서기 위해 ‘오픈인터넷협의회’(OIA)를 결성했다. 한 포털 관계자는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가 트래픽을 얼마나 유발하는지 통신사들이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임의로 모바일 서비스를 제한하거나 제재하는 건 이용자 선택권을 위협하고 망 중립성 원칙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11월 망 중립성의 법제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수십兆 투자한 新방재시스템 ‘먹통’

    수십兆 투자한 新방재시스템 ‘먹통’

    2006년 7월 중부지방에 487㎜를 쏟아 부은 태풍 에위니아 이후 정부는 ‘신국가 방재시스템’을 구축했다. 소방방재청과 국토해양부를 중심으로 8개 부처·청에서 2007~2016년 87조 3800억원을 투자, 자연재해를 사전에 예방해 피해를 막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내놨다. 하지만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막대한 피해는 여전한 방재시스템의 한계를 보여줬다. 현재 소방방재청 재난상황실 매뉴얼에는 태풍·호우·대설 주의보가 발령되면 기상청에서 방재청 재난상황실로 연락이 가고, 해당 지역의 통신사에 통보해 즉각 안내하도록 한 뒤 지방자치단체에도 상황을 전파하도록 돼 있다. 지자체는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소방방재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제시하는 매뉴얼에 따라 대응한다. ‘자연재난조사 및 복구계획수립 지침’이라는 매뉴얼에는 피해상황 관리, 복구계획 수립, 피해지원 기준, 관련 법령 등이 있다. 하지만 매뉴얼은 주로 복구와 피해상황 조사 및 지원방법에 중점을 두고 있어 당장 재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의 대처법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물론 지자체들도 각각 재난상황에 대비한 매뉴얼을 갖고 있다. 서울의 경우 서울시가 기상상황을 근거로 비상 단계를 발령하면 모든 자치구가 이에 따라 움직인다. 호우주의보가 내려지면 1단계, 호우경보는 2단계, 태풍경보가 발령되면 3단계에 돌입한다. 이번에 심한 피해를 입은 서울 강남구의 경우 보강 단계에서는 자치구의 재해 담당직원 일부와 동별 상황근무 직원들이 현장에 나가 대비한다. 1단계에서는 구와 동 전체 근무요원의 4분의1이 투입되고 2단계에서는 절반, 3단계에서는 전직원이 비상 근무에 나선다. 보통 1단계부터 서울시와 각 구청에 재해대책본부가 설치되고, 소방방재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연계해 대응하게 된다. 재해대책본부 상황실이 마련되면 통·반장 등을 통해 상황을 알린다. 하지만 지난 27일 집중호우 때처럼 이미 출근시간이 시작된 이후에 상황이 생기면 전파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산사태로 큰 피해가 발생하면서 산림청이 운영 중인 ‘산사태위험지 관리시스템’이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스템은 산사태 발생 가능성에 따라 1~4등급 지역으로 나누고, 기상청의 기상정보를 토대로 위험기준을 초과하면 해당 지자체 공무원에게 문자메시지로 상황을 통보한다. 하지만 지자체가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공문만 보낼 수 있을 뿐, 이 밖에는 구체적 대응 지침도 없어 정보제공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박승기·유지혜·박성국기자 wisepen@seoul.co.kr
  • 첫 주파수 경매신청 마감

    4세대(4G) 이동통신 주파수 확보를 위한 2.1기가헤르츠(㎓), 1.8㎓, 800메가헤르츠(㎒) 등 세 대역에 대한 국내 첫 주파수 경매 참가 신청서 접수가 마감됐다. ●LGU+ 2.1㎓ 낙찰 유력 28일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가 1.8㎓와 800㎒ 등 두 대역에 경매의향서를 냈고, LG유플러스는 SKT와 KT의 경매 참여가 배제된 2.1㎓에 단독으로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2.1㎓는 LG유플러스의 단독 낙찰이 유력해졌고, 1.8㎓와 800㎒는 SKT와 KT가 치열한 베팅 전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SKT와 KT가 다음달 8일부터 시작되는 본입찰에서 1.8㎓ 카드를 최종 선택, 머니게임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SKT·KT, 1.8㎓ 머니게임 벌일 듯 SKT와 KT는 1.8㎓ 확보에 총력전을 펴는 모양새다. 대역폭이 800㎒의 10㎒보다 두 배가 크고 글로벌 통신사들이 4G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대역으로 확보해 글로벌 로밍 등 활용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주파수 경매 방식이 동시 ‘다중오름’ 입찰 방식으로 최저 입찰가만 제시될 뿐 원하는 주파수에서 상대보다 무조건 높은 입찰가를 써내는 방식이라 낙찰가가 시초가인 4455억원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상한가도 없고 라운드 제한도 없기 때문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KT, 휴대전화 유통구조 혁신 나선다

    KT, 휴대전화 유통구조 혁신 나선다

    KT가 국내 처음으로 중고 휴대전화를 유통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고 단말기 판매 가격을 공개하는 ‘공정가격표시제’(Fair Price)를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 공정가격표시제는 휴대전화 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해 전국 모든 매장에서 동일한 제품을 같은 가격에 파는 일종의 정찰제이다. 그동안 국내 휴대전화 가격이 매장별로 다르고 정확한 가격 정보를 알 수 없다는 불만이 제기돼 왔다. KT는 휴대전화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주요 모델 공정가격을 직영 온라인쇼핑몰인 올레샵과 전국 2700여개 공식 대리점에 게시하기로 했다. 표현명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제조사의 장려금이 불투명한 방식으로 판매점에 제공되면서 장려금 규모에 따라 임의로 가격을 할인하고 매장 간 가격 차이를 유발하고 있다.”며 “제조사가 장려금 규모를 투명하게 고지하거나 장려금 관행을 폐지하는 것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제조사 보조금으로 인해 이동통신사들이 가격경쟁에 치중한 나머지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쓰게 되고, 이통사는 보조금 가이드라인을 위배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KT는 지난해 총 2700만대의 휴대전화가 판매됐고, 투입된 이통사 보조금은 4조 2000억원, 제조사 장려금은 5조 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표 사장은 “공정가격표시제가 정착되면 유통망에 대한 제조사 장려금이 축소돼 출고가 인하가 이뤄지고 보조금 경쟁이 아닌 서비스 경쟁이 촉발될 것”이라며 “고객의 실구입가 하락으로 인한 후생 효과는 1조 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T는 오는 9월부터 자사가 직접 중고폰을 매입하고 공단말기 요금할인 프로그램 등을 담은 ‘그린폰(Green Phone)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국내 휴대전화 교체 주기는 27개월(해지 주기 19개월)로 46개월인 일본의 절반 수준이라는 게 KT의 설명이다. 빈번한 휴대전화 교체로 발생하는 중고폰은 매년 2280만대에 달한다. KT는 중고 휴대전화나 해외에서 반입한 휴대전화 이용자를 위한 공단말기 요금할인 프로그램을 연내 출시하고 중고폰을 가져온 기기변경 가입자에게도 할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올레샵에 중고폰 직거래 장터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온라인 매장에서도 소비자가 구입한 휴대전화를 지정 대리점에 24시간 내 배송해 주고 365일 24시간 1대1 예약 상담 서비스도 도입할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스태그플레이션 진입?

    스태그플레이션 진입?

    경제성장률이 1년 9개월 만에 3%대로 떨어지면서 물가는 오르면서 경기가 침체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올해 1·2분기 연속 경제성장률이 물가상승률에 못 미치면서 저성장, 고물가 기조가 정착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과 정부는 하반기 물가가 다소 안정되고 경제성장률은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하며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을 부정하고 있지만 경제 여건은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물가는 4%대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원·달러 환율은 거의 3년 만에 1050을 기록하면서 수출에 적신호를 켰다. ●정부, 해결 묘수 없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위기였던 2009년 3분기 이후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경제성장률(실질 GDP 성장률)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밑돌았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할 때 경제성장률은 3.8%, 물가상승률은 4.3%였다. 2분기 경제성장률의 하락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지만 분기별로 볼 때 물가와의 차이가 1분기 0.3% 포인트에서 2분기 0.8% 포인트로 커져 ‘저성장·고물가’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 물가 상승이 계속되고 경제 성장을 견인하던 수출의 증가세가 계속 둔화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저성장·고물가 현상은 국민들의 생활을 힘들게 할 수밖에 없다. 가계 수입은 적은데 생필품 물가만 급등하기 때문이다. 실제 국민들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DI)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경제 회복 속도는 더딘 데다 물가는 높으니 가계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하반기는 건설 투자가 플러스로 전환되고 상승폭도 커질 것이어서 연평균 4.3%(한은 전망치) 경제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5.2% 정도를 달성해야 하는데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환율 35개월만에 장중 1050원 붕괴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은 정부가 저성장·고물가를 해결할 수 있는 묘수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물가는 유가 등 해외 원자재 가격 상승이 큰 영향을 주고 있고, 수출 역시 미국 경제와 유럽 경제의 불안으로 성장세가 둔화되는 국면이다. 국내 요인보다는 해외 여건이 근본 원인이라는 의미다. 정부가 정유사와 통신사 등 독과점 업계를 중심으로 물가 잡기에 나서고 있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최근 들어 저환율도 기업의 수출에 점점 부담이 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6일보다 1.10원 내린 1050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1050원 선이 무너지기도 했는데 35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에 따라 환헤지에 약한 중소기업의 경우 수출에 더욱 애로를 겪을 수밖에 없다. 또 최근의 저환율 기조가 원화의 강세보다는 미국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기 때문이어서 바로 환율 상승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외환 당국이 원·달러 환율의 1050원 수성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점에서 미국이 부채한도 증액 협상 시한인 다음 달 2일까지 협상에 타결하느냐에 따라 환율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일본 대지진 및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2분기 경제성장률이 낮을 것을 봤지만 예상보다 조금 더 적게 나왔다.”면서 “하지만 하반기에 경제성장률이 다소 오르면서 스태그플레이션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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