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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S] 4차 산업혁명 키워드 ‘연결’… “AI 등 신시장 열겠다”

    [CES] 4차 산업혁명 키워드 ‘연결’… “AI 등 신시장 열겠다”

    인공지능 비서·커넥티드카·IoT 가전 분야 인간-기계·기계-기계의 ‘접속’ 청사진 경쟁 삼성 120여개·LG 90여개 어워드 휩쓸어 “4차 산업혁명의 중심 산업이 아닐지라도,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야 하는 업종이 통신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8일(현지시간) 끝난 ‘세계가전전시회(CES) 2017’을 참관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의 총평은 올해 CES가 웅변한 미래상에 대한 요약이다. 권 부회장은 개막일인 5일부터 참관을 시작, 이튿날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통신이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전부 꿰고 있어야 하는 이유는 4차 산업혁명 구현에 ‘연결 혹은 접속’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비서, 커넥티드카, 사물인터넷(IoT) 가전 등 올해 CES 개최 기간 동안 기업 간 기술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3가지 분야를 관통하는 핵심 화두 역시 ‘연결’이었다. 기조연설과 콘퍼런스 무대에 오른 연사들 역시 ‘인간과 기계 간 혹은 기계와 기계 간 연결이 바꿀 미래’에 대한 청사진 제시에 바빴다. 개막일 전날 열린 글로벌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자동차와 삶의 연결이 현대차가 꿈꾸는 미래”라고 강조한 데 이어 CES 기조연설자들 역시 5G(세대) 통신, 센서, 기계학습(딥러닝), 클라우드와 같은 기술이 ‘연결된 세계’를 가능케 해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루즈 여행사인 카니발 코퍼레이션의 아널드 도널드 최고경영자(CEO)는 “AI 웨어러블이 고객들 저마다의 취향에 맞춘 동선으로 안내할 것”이라고, ‘스마트 잠옷’을 들고나온 언더아머의 케빈 플랭크 CEO는 “잠을 잘 때에도 우리는 연결된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연결 인프라 구축을 위해 선제적으로 열릴 시장, 인프라 구축 뒤 새로 조성될 시장 등 두 측면의 시장이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특히 “AI 비서의 경우 국내에선 SK텔레콤이 ‘누구’라는 관련 서비스를 지난해 시작한 것과 다르게 구글·아마존 등이 대규모 투자를 이미 한 미국에선 통신사들이 AI 비서 진출에 소극적”이라면서 국가·사회적 여건에 따라 미래산업을 선점하는 기업 분류가 다른 현상을 짚었다. 국적에 관계없이 통신사들은 네트워크 연결, 제조사들은 단말기 제조, 소프트웨어사들은 알고리즘 개발 식으로 분류하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셈이다. LG유플러스가 ‘AI 비서’를 출시할지 여부와 관련, 권 부회장은 “음성인식 등 AI 기술은 LG전자가 갖고 있어 그룹 차원에서 양 사가 협력하면 실력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34개의 CES 혁신상을 비롯해 다양한 매체에서 120여개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QLED TV, 플렉스워시·드라이, 크롬북 플러스·프로 등이 주로 상을 휩쓸었다. LG전자도 21개 CES 혁신상을 비롯해 90여개 어워드를 받았다. ‘벽지TV’란 별칭을 얻은 ‘LG 시그니처 올레드TV W’는 30개 상을 받았고 노크온 매직 스페이스, 가정용 허브 로봇도 여러 곳에서 상을 받았다. 라스베이거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넓어진 등굣길… 광진 동자초·자양고 보행로 정비

    넓어진 등굣길… 광진 동자초·자양고 보행로 정비

    차량 운행이 많아 보행자 교통사고 위험이 컸던 초등학교 등 학교 앞 도로를 구청에서 3년 동안 노력해 ‘안전거리’로 만들었다. 서울 광진구는 자양3동 동자초등학교와 자양고등학교 주변 도로에 보행 환경을 개선하고 전선 지중화 작업까지 마쳤다고 9일 밝혔다. 동자초등학교와 자양고등학교의 주요 통학로인 뚝섬로37길은 보도가 좁아 등하교하는 학생과 출근길 시민들이 차도로 보행했다. 혹여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을까 마음을 졸이며 조심해야 했다. 광진구는 이런 위험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관계 기관 간 협의, 주민사업설명회 개최, 주민 요구사항 수렴·반영 등 예산 확보부터 공사 완료까지 3년간 심혈을 기울였다. 사업비도 9억 3750만원을 투입했다. 우선 성동광진교육지원청·동자초등학교·자양고등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학교 부지 일부를 보행 공간으로 확보(폭 0.5m·연장 130m)해 보도를 최대 3m까지 넓혔다. 차량 감속을 유도하고 도시 미관을 개선한 디자인도로, 밤에도 잘 보이는 발광다이오드(LED) 가로등과 LED 교통표지판, 과속방지를 위한 횡단보도, 다기능 단속카메라 등도 설치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환경을 정비했다. 한국전력과 통신사와 협의를 거쳐 전선 지중화 작업도 병행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어린이 등 교통 약자가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보행 환경을 조성하게 됐다”며 “지속적인 교통 안전 사업을 추진해 구민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편협, 이재명 시장 초청 세미나

    편협, 이재명 시장 초청 세미나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황호택)는 1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신문·방송·통신사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을 초청해 정치 및 정책 현안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 정규재 주필 누구? 노회찬 세월호 추모 브로치 지적 “가족들 집에 못간다”

    정규재 주필 누구? 노회찬 세월호 추모 브로치 지적 “가족들 집에 못간다”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TV토론에서 “연평해전 때 김대중 대통령은 축구 보러 갔지만 탄핵 안 됐다. 그건 다른 문제”라고 말해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방송된 KBS1 ‘생방송 일요토론’에서는 정규재 주필을 비롯해 노회찬 정의당 의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이 ‘공정한 대한민국,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해 토론했다. 정 주필은 국회의 책임을 지적했다. 그는 “게임산업을 바보로 만들고 단통법을 통해 대형통신사에 막대한 이익을 몰아주고 서비스 발전법을 틀어막은 건 다 국회에서 이뤄진 일”이라면서 “일자리를 다 틀어막고 있는 게 국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 사태에 대해서도 그는 “사회적 슬픔은 어떤 사회가 성숙 되느냐 안 되느냐, 슬픔 비극 어떻게 처리하느냐를 보여준다”라면서 “세월호처럼 어처구니없는 사건 생기지 않게 해야 하는데 관련 법안을 국회가 부결시켰다. 그런 문제가 간단하게 책임지게 할 그런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함께 출연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의 세월호 브로치를 언급하며 “국회의원 배지 달면 세월호 가족들이 집으로 가려고 해도 못 간다”는 발언도 했다. 정규재 주필은 2015년부터 한국경제신문 주필을 맡고 있다. ‘기업최후의 전쟁’, ‘파우 자살인가 타살인가’(공저), ‘착한, 너무 착한 안철수’ 등을 집필했다. 인터넷 팟캐스트 ‘정규재TV’의 진행자도 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어·참치 양식업 대기업 진출 허용

    연간 2조원 이상의 나랏돈이 들어가는 쌀 소득보전 직접지불제의 개편이 추진된다. 대기업도 연어, 참치 등 양식업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휴대전화 데이터 로밍 서비스의 상품 선택폭이 넓어진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등 5개 부처는 6일 이런 내용의 새해 업무계획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보고했다. 농식품부는 쌀 과잉 생산 문제를 해소해 내년까지 수급 균형을 달성하기로 했다. 현재 77만 9000㏊인 벼 재배 면적을 연말까지 3만 5000㏊(4.5%) 감축하고 정부가 사들인 210만t의 쌀 재고 가운데 47만t(22.4%)을 사료용으로 판매한다. 농식품부는 또 다음달 중 직불제 개편안을 확정, 발표한다. 직불금 때문에 쌀 농사를 선호하는 현상을 막고 대형농가에 직불금 지급이 쏠리지 않도록 하는 방안이 나올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대규모 시설 투자가 필요한 고급 어종 양식에 대기업 진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자산 5000억원·매출액 1000억원 이상 기업도 양식업을 할 수 있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9월 휴대전화 구입 지원금 상한제 폐지에 맞춰 이동통신사가 공시 지원금을 차별 제공하지 않도록 단속하기로 했다. 1일 단위로만 구입해야 했던 데이터 로밍 요금제는 6시간, 12시간 등으로 다양화된다. 문체부는 올해 ‘뉴 콘텐츠 펀드’(200억원), ‘콘텐츠기업육성 펀드’(600억원), ‘방송드라마 펀드’(500억원), ‘소액투자전문 펀드’(300억원) 등 1600억원 규모를 조성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갤노트7 오는 10일부터 충전 15% 제한…사용 2시간 이하

    갤노트7 오는 10일부터 충전 15% 제한…사용 2시간 이하

    오는 10일부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충전율 제한 업데이트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국내에 판매된 갤럭시노트7 회수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충전율이 15%로 제한되면 스마트폰 사용 가능 시간은 2시간 미만이 될 예상이다. 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10일, SK텔레콤은 11일부터 충전율 제한 소프트웨어를 적용한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회사마다 갤럭시노트7 이용자 수와 네트워크 상황이 달라 시차를 두고 업데이트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업데이트는 주로 새벽 시간에 진행된다. 충전 제한 소프트웨어 용량은 11.4MB(메가바이트)로, 이에 따른 추가 데이터 요금은 소비자에게 부과되지 않는다. 현재 국내 갤럭시노트7 회수율은 95% 수준으로, 아직 5만대 이상이 시중에 남아 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사용시간이 2시간 미만으로 줄어들면 일상적 사용이 힘들어지면서 회수 속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국내에서 판매된 제품의 충전율을 60%로 제한했다. 미국·러시아·싱가포르 등은 갤럭시노트7 충전을 아예 차단하는 업데이트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니 빔 빅 마켓

    미니 빔 빅 마켓

    다음달 결혼을 앞둔 노모(35)씨는 얼마 전 혼수용품으로 TV 대신 휴대용 프로젝터 ‘빔’(Beam)을 샀다. 공간 활용도가 높고, 밝기·화질에서도 웬만한 TV를 뛰어넘는다고 봤기 때문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은 것도 빔을 택한 이유다. 노씨는 “평소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자주 보는데, 빔을 활용하면 집에서도 영화관 같은 분위기를 낼 수 있을 것 같아 장만했다”고 말했다. ●TV 뛰어 넘는 화질·휴대성으로 가성비 좋아 혼수 ‘필수템’으로 신혼부부 등 20~30대 젊은층 사이에서 빔이 ‘잇 아이템’(꼭 사야 하는 물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홈시어터 전용 프로젝터 수준의 화질과 휴대성을 함께 갖춘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다. 시장조사기관 PMA에 따르면 전 세계 발광다이오드(LED) 프로젝터 시장 규모는 2010년 83만대에서 지난해 130만대로 50만대가량 늘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게임족까지 가세하면서 빔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말했다. 빔이 틈새 제품으로 각광을 받자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LG전자, 소니, 필립스 등 가전업체부터 에이서, 델 등 PC업체,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도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한다. 가격대는 다양하다. 지난 10월 소니코리아가 출시한 ‘선으로부터의 자유’를 표방한 블루투스 모바일 프로젝터(MP-CL1A ①)는 54만 9000원에 팔린다. 지난 6월 나온 33cm 앞에서도 80인치 화면을 띄울 수 있는 LG전자 ‘초단초점’ 미니빔 가격은 79만원이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10만원대 제품(SK텔레콤의 스마트빔)도 구입할 수 있다. ●LG 촛불 2000개 밝기·SKT 하이브리드 광원… 새달 CES도 주목 다음달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7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도 빔의 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LG전자는 실내 조명이 켜진 상태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는 ‘프로빔 TV’② 를 공개한다. 촛불 2000개 밝기(2000루멘)에 풀HD(1920】1080) 화질을 갖췄다. 가로 길이를 108㎜로 줄여 한 손에 쉽게 쥘 수 있을 정도로 크기가 작아졌고, 무게는 2.1㎏이다. 스마트TV 플랫폼인 ‘웹 운영체제(OS) 3.0’을 적용해 셋톱박스, PC 등 주변 기기 없이 무선 인터넷만으로 유튜브 등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리모컨의 홈버튼을 누르면 스마트 메뉴가 화면에 나타난다. SK텔레콤의 ‘UO스마트빔레이저NX’ ③ 모델도 2017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이 제품은 레이저와 LED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광원을 적용했으며, 최대 250루멘의 밝기와 HD급 해상도를 구현한다. 스마트폰과 연결하지 않고도 SD카드(우표 크기의 플래시 메모리 카드)의 콘텐츠를 바로 재생할 수 있는 독립 재생 기능이 탑재됐다. 다음달 공식 판매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012년 큐브 모양의 첫 제품을 출시한 이후 미국, 독일, 일본 등에서 30만대 넘게 판매했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2017 경제정책 방향] 단말기 보조금 제한 폐지… 셋째 이상 대학생 국가장학금 확대

    [2017 경제정책 방향] 단말기 보조금 제한 폐지… 셋째 이상 대학생 국가장학금 확대

    설 연휴 전 농축수산물 할인행사 학원비 옥외가격표시제 전면 시행 동남아 관광객 전자비자 시범 발급 임대업 리모델링 지원 2억→3억 소비자 원성이 높았던 ‘휴대전화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가 내년 9월 말로 없어진다. 신형 휴대전화로 바꾸려고 해도 위약금 부담으로 선뜻 지르지 못했는데 이를 완화하는 방안이 내년에 마련된다.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으로 울상을 짓고 있는 농·축·수산물 소비 진작 방안도 내년 초에 나온다. 정부가 29일 발표한 내년 경제정책 방향에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계의 생계비 부담을 줄여 실질소득을 늘리는 방안이 담겼다. 우선 휴대전화 단말기 구매자에게 이동통신사가 주는 지원금을 제한하는 이른바 ‘보조금 제한’ 정책이 폐지된다. 당초 소비자 간 형평성을 도모하기 위해 3년 한시로 도입됐지만, 실제로는 단말기 구매 가격을 올려 소비자 부담을 늘리고 이통사 배만 불렸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 경제정책 방행에서 9월 말 일몰이 도래하는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 구매 때 약정 기간을 채우지 못하면 토해내야 하는 위약금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정부는 할인율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위약금 산정 방식을 개선하고 위약금 관련 안내와 고지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교육비 부담을 줄여주는 대책도 내놨다. 셋째 아이 이상이 대상자인 대학생 국가장학금 지원을 1~3학년에서 전 학년으로 확대하고, 학업성적 우수자(3분위 이하)에 대해선 학자금대출 원금의 30%와 이자 전액을 면제해 준다. 내년 1월부터 학원비 옥외가격표시제가 전면 실시된다. 또 공공요금 안정을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 등이 부과하는 각종 수수료 현황을 전면 재점검해 불합리한 수수료는 폐지 혹은 인하하기로 했다. 정부는 내년 1월 설 연휴 전에 대규모 농·축·수산물 할인행사를 연다. 또 음식점업과 농·축·수산물 유통업, 화훼업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세 차례 정밀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소비촉진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농수산물 도매시장 규제를 개선해 시장 경쟁을 촉진하고 가격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내년 6월부터 대형 유통업체나 식자재업체 등 대량 수요자가 요청하는 경우 농수산물 도매시장법인이 직접 농수산물을 구매·판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렇게 하면 중도매인을 거치는 유통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도매시장법인과 중도매인 간 정산조직을 설립해 투명한 거래와 함께 법인 간 경쟁을 촉진하기로 했다. 소비 진작을 위해 10년 이상의 경유차를 말소하고 새 차로 교체하면 승용차의 경우 내년 6월까지 143만원 한도 내에서 개별소비세 70%를 한시적으로 감면해 준다. 승합·화물차도 내년 6월까지 100만원 한도에서 취득세 50%를 감면해 준다. 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라 감소세를 보이는 중국인 관광객 수요 대체의 일환으로 동남아시아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인터넷으로 비자를 신청할 수 있도록 전자비자 발급을 내년에 시범 시행하기로 했다. 광역관광 루트를 개발해 내년 1월 14일부터 30일까지 겨울여행 주간을 신설, 전국의 관광시설·숙박·음식점·쇼핑시설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구조적인 소비 제약 대응책으로 최대 2억원인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사업 지원 한도를 3억원으로 확대한다. 주택을 보유하고 있지만 소득이 없는 고령층이 안정적인 임대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취지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휴대전화 리콜 가이드라인 나왔다

    앞으로 휴대전화 리콜이 발생했을 때 제조사와 이동통신사는 3일 이내에 소비자 보상 방안을 마련하고 7일 이내에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 수리 기간이 15일을 넘겨서는 안 되고 그동안 대체 휴대전화를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이동통신 리콜 이용자보호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소비자 불편과 혼란이 발생하면서 지난 국정감사에서 가이드라인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르면 제조사는 이동통신사와 협의해 3일 안에 리콜의 기간, 장소, 방법, 위약금 처리 방안, 사은품·단말 보상보험 등 기존 프로모션에 대한 조치, 추가 보상방안, 전담 고객센터 연락처 등을 마련해야 한다. 또 이를 7일 안에 주요 일간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고지해야 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2016년 경제정책 그후] 계좌 갈아타기 연내 1000만건 돌파…신청자 실수 제외하면 승인율 98%

    [2016년 경제정책 그후] 계좌 갈아타기 연내 1000만건 돌파…신청자 실수 제외하면 승인율 98%

    ‘계좌 갈아타기’가 연내 1000만건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계좌이동제’가 도입된 후 우리나라 성인인구(20세 이상 총인구 4015만명) 가운데 6%가량이 자동이체 연결계좌를 변경한 것으로 추정된다. 계좌이동제는 주거래 은행을 바꿀 때 기존 계좌에 연결된 자동이체 신청 정보도 ‘세트’로 옮길 수 있는 제도다. 통신사, 보험사 등에 일일이 연락을 해 알리지 않아도 손쉽게 은행을 갈아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오는 26일 전후로 계좌이동제 신청 1000만건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1000만건이란 수치에는 ‘숨겨진 진실’이 있다. ‘신청’ 숫자일 뿐, 실제 ‘승인’은 아니라는 점이다. 쉽게 말해 예금주가 자동이체 변경을 신청해 은행들이 바꿔주려고 해도 정수기, 보험사 등 요금청구기관이 ‘노’(NO)라고 하면 처리가 안 된다는 얘기다. ●학교 등 자동납부 한두 곳으로 제한해 불편 또 아파트관리사무소와 학교처럼 자동납부 가능 은행을 한두 곳으로 제한하는 경우도 있다. 지방농협이나 2금융권도 아직 적용 대상이 아니다. 납기일에 계좌 이동을 신청했을 때도 이중 출금 문제로 계좌변경 처리가 안 된다. 금융위 측은 “자동이체 변경 승인율은 80% 정도 되는데 신청자 실수로 납기일에 신청한 것을 빼면 실제 승인율은 98%”라고 밝혔다. 극히 드물기는 하지만 승인이 안 떨어지는 경우도 있는 만큼 자동이체 변경을 신청한 소비자들은 유의해야 한다. A은행 관계자는 “이체 계좌가 바뀌었는 줄 알고 다른 은행에 돈을 넣었다가 연체된 고객들 민원이 지금도 끊이지 않는다”면서 “정수기회사나 보험사 등은 기존에 일부 개별은행과만 펌뱅킹(기업뱅킹) 방식으로 계약을 했기 때문에 모든 은행권이 연결돼 있는 지로이체 방식 등으로 바꾸는 것이 힘들어 (자동이체 변경을) 꺼리는 경우도 있다”고 귀띔했다. ●변경 통보받은 뒤 계좌 해지해야 피해 예방 B은행 관계자도 “금융 당국은 금융사만 제어 가능할 뿐 기업 쪽은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융결제원 측은 “권역 간 이동 문제는 차차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산시스템이 미비한 것도 변경 불가의 한 원인이다. 영세한 상조사, 일부 온라인 매체 등의 경우 보험사나 카드사와 달리 거래 건수가 많지 않아 전산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자동이체 범위가 한정돼 있다는 점도 앞으로 개선해야 할 대목이다. 통신·보험·카드, 인터넷, 각종 보험료 납부 등은 변경할 수 있지만 아파트관리비, 스쿨뱅킹(등록금) 등은 예전처럼 건별로 변경해야 한다. C은행 관계자는 “(계좌변경은) 16개 은행만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 서비스가 좀더 활성화되려면 단위농협이나 우체국, 새마을금고, 신협 등으로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2금융권 확대는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지만 당분간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섣불리 계좌를 옮기면 금리우대 혜택 소멸 등 의도치 않은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반드시 변경 통보를 받은 뒤 계좌를 해지해야 미납이나 연체 등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통신접속료 13% 인하… 통신비 내릴까

    통신접속료 13% 인하… 통신비 내릴까

    통신사 “지출은 줄지만 수익도 감소” “업체들 예비 충당금 적립 부담 줄어” 시민단체, 휴대전화 요금 인하 요구 SK텔레콤 휴대전화 가입자가 KT나 LG유플러스 가입자에게 전화를 할 경우 SK텔레콤은 다른 두 회사에 일정 요율의 돈을 지불해야 한다. 남의 통신망을 이용한 데 따른 대가다. 이를 ‘상호접속료’라고 하는데, SK텔레콤은 다른 두 회사로부터 분당 19.53원을,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9.92원과 19.96원을 받아 왔다. 정부가 23일 상호접속료 요율을 13% 정도 내렸다. 기술의 발전으로 통신망 원가가 상당 부분 낮아졌다는 판단에서다. 소비자들은 이번 조치가 통신비 인하로 이어지길 기대할 법하지만, 통신회사들은 그럴 계획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음성전화망 상호접속료(타사로부터 받는 금액 기준)를 SK텔레콤 17.03원, KT 17.14원, LG유플러스 17.17원으로 각각 인하한다고 밝혔다. 인하된 요율은 올 1월 1일부터 소급 적용되며 내년에는 14.56원으로 통일된다. 미래부는 “이번 조치에 따라 연간 접속료 시장 규모가 지난해 1조 7518억원에서 올해 1조 5679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는 후발 사업자인 LG유플러스를 위해 유지해 온 혜택을 없앤다는 의미도 담겼다.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은 2011년 15% 수준에서 2016년 21.8%로 증가했다. 상호접속료 인하가 가계 통신비 인하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상호접속료 인하로 지출이 줄어들지만 수익도 줄기 때문에 차액이 미미하다”며 “상호접속료가 인하되고 이동통신 3사가 동일한 금액을 적용받는다고 해도 당장 통신료 절감과 연계시키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주홍 녹색소비자연대 사무총장은 “상호접속료가 내려가면 이동통신 3사는 상호접속료 수입과 지출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져 만일에 대비한 예비 충당금의 적립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며 “그에 따른 여력을 서비스 질 향상이나 통신비 인하에 활용활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In&Out] 이동통신 신분증 스캐너 도입, 원점에서 재검토해야/이종천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상임이사

    [In&Out] 이동통신 신분증 스캐너 도입, 원점에서 재검토해야/이종천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상임이사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이동통신 3사가 가입자 신분증 스캐너 도입을 강행하고 있다. 골목상권 유통상인들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개인정보를 보호하겠다는데 왜 이의를 제기하느냐”고 치부하기에는 규제의 그림자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앞서 2014년 10월 정부는 이용자 차별과 불법지원금을 뿌리 뽑겠다며 ‘단말기유통법’(단통법)을 시행했지만, 이후에도 ‘자율 규제’라는 이름으로 골목상권을 불법의 온상으로 내몰았다. 시장 활성화를 논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안정화라는 명분으로 불분명한 규제가 난무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에 골목상권은 수일의 전산 정지와 수천만원의 벌금을 속수무책으로 감당해야만 했다. 신분증 스캐너 역시 골목상권에 대한 통제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신분증 스캐너는 온라인 불법 판매, 대리점의 신분증 보관, 위·변조 등 개인정보 침해를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통신시장 전 채널에 신분증 스캐너를 설치해 신분증 진위를 확인하고 신분증 유출 문제 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원점에서부터 들여다봐야 할 사안이 한두 개가 아니다. 먼저 신분증 스캐너는 도입 주체가 명확하지 않다. 방통위와 KAIT는 “통신사 간 자율적으로 시행하는 제도”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KAIT와 통신사는 서로를 주체로 지목하고 있다. 방통위는 지난 3월 전체회의에서 신분증 스캐너에 대한 언급을 꺼냈다. 방통위 공식 블로그에는 ‘방통위는 KAIT와 이동통신 3사가 협동으로 신분증 스캐너를 도입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명시했다. 방통위가 낸 입찰제안서에도 총괄은 방통위며 주관은 KAIT, 지원은 이동통신사로 돼 있다. 이런 면에서 시장 자율과는 거리가 멀다. 법적 근거가 없고 도리어 위법 여지가 있다는 점도 돌아봐야 한다. 방통위는 “신분확인 의무화(전기통신사업법 제32조의4) 차원에서 신분확인 방법을 고도화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법에는 ‘부정가입 방지 시스템 등을 이용해 본인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내용만 있다. 신분확인 방법을 고도화해야 한다는 조항은 찾아볼 수 없다. 특정 단체의 수익사업이라는 의구심도 든다. 신분증 스캐너는 이통 3사가 2만 2000대를 부담했다. KAIT는 신분증 스캐너의 최초 도입을 공지하면서 골목상권에 보증금 납부 기한과 44만원이라는 구체적인 구입비용을 포함했다가 취소한 바 있다. 구입비용에 대한 명확한 산출 근거는 담기지 않았다. 채널별 차등도 문제일 수 있다. 신분증 스캐너는 개인정보 보호 강화라는 목적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골목상권을 포함한 매장 판매를 하는 유통채널에만 차별적으로 도입됐다. 특정 채널에는 편의성을 감안한 애플리케이션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는 신분증 스캐너 도입의 타당성을 강조했던 신분증 진위 여부를 판단하지 못하며 이용자인증 절차가 아닌 판매자 인증절차로 간편화했다. 신분증 스캐너는 도입 시점에서부터 많은 의혹과 불만을 양산했다. 지금까지 갈등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제도를 도입할 때 안정적으로 기존 제도와 혼용될 수 있게 하기 위해 염두에 둬야 할 사안들이 있다. 법적 근거 및 검토,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수렴 과정, 제도의 형평성, 충분한 홍보와 계도 등이다. 이 중 어느 하나를 소홀히 했을 때 이해 당사자들의 불만과 저항은 더 큰 사회적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제도를 의무화하는 과정에서 귀를 닫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대화를 통해 도입 절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신분증 스캐너 도입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을 해소하고, 원점에서 다시 고민하는 지혜가 절실히 필요한 때다.
  • LGU+ 스마트폰만 가족결합해도 요금 할인

    LG유플러스가 인터넷에 가입하지 않고 가족들의 스마트폰만 결합해도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는 결합 상품을 출시한다. LG유플러스는 23일부터 신규 결합 상품 ‘가족무한사랑’의 사전 예약을 받는다고 22일 밝혔다. 다른 통신사들의 결합 상품이 인터넷과 유료방송 상품에 이동통신을 결합하는 방식인 데 반해 가족무한사랑은 가족들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결합하는 것만으로도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가족들이 함께 LG유플러스의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최대 4명까지 결합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가족 1인당 월 기본료 2만 2000~4만 8400원 요금제에서는 가입 회선 수에 따라 월 1650~2750원, 4만 8400원 이상의 요금제에서는 월 3300~5500원이 할인된다. 가족 4인이 4만 8400원 이상의 요금제에 가입하면 매달 총 2만 2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가족들의 LG유플러스 서비스 사용 기간이 길수록 추가 할인도 적용된다. 가족들의 사용 기간을 합산해 15년 이상 30년 미만이면 월 1만 1000원, 30년 이상이면 월 2만 2000원이 추가 할인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연합뉴스 기자들 성명서 “출근길이 두렵고 퇴근길이 부끄럽다”

    연합뉴스 기자들 성명서 “출근길이 두렵고 퇴근길이 부끄럽다”

    연합뉴스 소속 기자들이 21일 성명서를 내고 “분노가 아니라 치욕으로 고개를 들 수 없다”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연합뉴스의 미래를 걱정하는 젊은기자들’ 소속 연합뉴스 기자 97명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최근 3년간 사내의 불공정 인사와 불공정 보도 행태를 지적했다. 이들은 ‘부끄러움은 왜 우리의 몫인가? 공정언론·공정인사를 회복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현재 보도 행태가 잘못됐고, 이를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선실세 최순실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이 ‘일방적 주장’이라고 데스크가 주장하고, 청와대가 구매해 논란이 된 유사 프로포폴을 이명박 정부 때도 샀다며 제목이 ‘물타기’돼도 우리는 끝까지 싸우지 못했다”며 “젊은 기자들은 출근길이 두렵고 퇴근길이 부끄럽다”고 고백했다. 또 “공정보도를 이끈 노조위원장과 파업에 적극 참여한 선배가 보복성 인사로 전보되고, 노조 활동을 열심히 한 기자들은 승진에서 누락됐다”며 “불공정 보도는 불공정 인사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연합뉴스는 ‘공포정치’로 권력을 휘두르는 경영진이나, 부당한 취재의 지시로 공정성을 저해한 간부들의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젊은 기자의 것이자 독자들의 것이며, 시민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래는 성명 전문. <성명> 부끄러움은 왜 우리의 몫인가공정언론·공정인사를 회복하라 우리 젊은 기자들은 출근길이 두렵고 퇴근길이 부끄럽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기사를 데스크가 난도질해도, 국정교과서를 ‘단일교과서’라고 쓰라는 지시가 내려와도, 대다수 시민단체와 한 줌도 안 될 관변단체를 1대 1로 다루는 기사가 나가도 우리는 항의하되 제대로 저항하지 못했다. ‘영문 피처 기사는 우리나라에 좋은 것만 쓰라’는 편집 방향이 세워져도, ‘비선실세’ 최순실씨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은 “일방적 주장”이라고 데스크가 주장해도, 청와대가 구매해 논란이 된 유사 프로포폴을 이명박 정부 때도 샀다고 기사 제목이 ‘물타기’ 돼도 우리는 분노하되 끝까지 싸우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국가기간통신사가 아니라 국가기관통신사가 아니냐는 바깥의 야유에도 우리는 제대로 분개하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심지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언론사에 광고를 미끼로 부당한 압력을 가하지 않겠다”고 발언했던 바로 그 당일에도 삼성 관련 기사 두 건의 제목이 ‘톤 다운’된 데 이르면 우리 젊은 기자들은 분노가 아니라 치욕으로 고개를 들 수가 없다. 하여 묻는다. 부끄러움은 왜 언제나 우리의 몫인가. 경영진도 편집국 간부도 그 어느 누구도 ‘바른 언론 빠른 통신’ 국가기간통신사의 얼굴에 먹칠한 책임을 지겠다고 나서는 이는 없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후배들의 오해다’, ‘일선 기자의 취재가 부족한 탓이다’. 끝없는 변명 그 사이에서 우리의 소중한 바이라인은 갈가리 찢겼다.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근시안으로 정권에 기대 불공정을 일삼는 것은 결국 회사의 미래를 갉아먹는 해사행위라는 것을 경영진은 모르는 것인가 아니면 알고도 고집하는 것인가. 불공정보도가 불공정인사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여기 아무도 없다. ‘사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겠다던 경영진은 취임 첫 해 몇 차례인가 희망퇴직을 시행하더니 급기야 한 선배를 해고했다. 세계적 특종을 한 다른 선배는 ‘일할 수 없는 환경’을 견디지 못해 결국 스스로 회사를 떠났다. 공정보도를 기치로 파업을 성공적·평화적으로 이끈 노조위원장과 파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다른 선배는 원래의 일터에서 먼 지역으로 ‘보복성’ 전보됐다. 노조 활동을 열심히 한 기자들은 승진에서 누락됐다. 경영진은 중대한 잘못뿐 아니라 사소한 실수에도 기자들에게 경위서를 요구했다. 경영진 취임 이후 사내게시판에 경위서 양식이 새로 올라왔을 정도이니 그 ‘공포정치’의 전말은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기준도 알 수 없는 부당한 인사평가도 강행하려 한다. 성과급제도 시행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기수별 성명’이 두려워서인지 수습 기자도 2년째 뽑지 않는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다. 법원은 기자 해고가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경영진은 공정보도와 사내 민주화에 대한 조합원 평가에서도 모두 낙제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경영진은 법원 판결도 조합원들의 평가도 모두 ‘일방적 주장’으로 판단한 듯 끝내 승복하지 않았다. 연합뉴스는 3년간 ‘공포정치’로 권력을 휘두르는 경영진의 것이 아니다. 연합뉴스는 부당한 취재 지시로 공정성을 저해한 간부들의 것도 아니다. 연합뉴스는 우리 젊은 기자들의 것이며, 독자들의 것이며, 시민의 것이다. 경영진과 간부들에게 요구한다. 1. 공정한 기사를 쓸 수 있도록 보장하라. 1. ‘공포정치’를 거두고 ‘낙제점’을 받은 사내민주화를 개선하라. 1. 기준도 알 수 없는 인사평가를 거두고 성과급제 방침을 철회하라. 1. 부당한 해고와 보복성 전보를 지금이라도 취소하라. 1. 회사의 미래를 위해 수습기자 공채를 재개하라. 1. 비정상적인 편집국장 직무대행 체제를 끝내고 기자들의 신뢰를 받는 새 편집국장을 임명해 정상화하라.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3·1운동 유적 ‘딜쿠샤’ 자료 한국 온다

    3·1운동 유적 ‘딜쿠샤’ 자료 한국 온다

    서울역사박물관은 20일 최근 1919년 3·1운동을 세계에 알린 미국의 기업인이자 언론인 앨버트 테일러의 손녀 제니퍼 L 테일러로부터 서울 종로구 사직로2길 17 딜쿠샤 관련 자료 451점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1896년 아버지와 함께 한국에 들어와 운산금광의 직원으로 일하던 앨버트 테일러는 UPI 통신사의 서울 특파원을 겸임하면서 금광 사업과 무역상을 했다. 독립선언서를 입수, 세계에 타전해 3·1운동을 알렸고 제암리 학살사건을 취재하는 등 한국의 독립운동에 적극 협조했다. 1923년 준공된 서양식 가옥 딜쿠샤는 ‘희망의 궁전’, ‘이상향’이란 뜻으로 앨버트 테일러는 1942년 조선총독부의 외국인 추방령에 따라 미국으로 쫓겨나기 전까지 이곳에서 살았다. 딜쿠샤는 붉은 벽돌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서양식 가옥으로 지하 1층, 지상 2층에 거실, 응접실, 서재, 드레스룸, 식품 저장실, 하인들의 방을 갖췄다. 2층에는 앨버트의 아내인 영국 연극배우 출신 메리의 화실이 있었다. 메리가 이곳에서 그린 김주사, 최서방 등 여러 한국인의 초상과 한강 수채화 등도 이번에 기증됐다. 서울역사박물관은 내년에 연구 등 정리작업을 거쳐 2018년에는 전시회를 연 뒤 2019년 딜쿠샤 복원이 이뤄지면 기증된 자료를 가옥 내부에 전시할 계획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경제 블로그] ‘갤노트7’ 리콜 막차 타는 소비자 폭증… 진척 없는 가이드라인에 불만도 폭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교환·환불 시한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노트7이 잇단 폭발 사고로 문제가 되자 지난 10월 10일부터 생산을 중단했으며 같은 달 13일부터 제품 리콜을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 판매된 갤럭시노트7은 55만대로, 이 중 80%가량은 회수됐고 나머지 20%는 아직 소비자들의 손에 있습니다. 리콜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데다 삼성전자가 19일부터 미국에서 갤럭시노트7 충전을 원천 차단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하면서 교환·환불 막차를 타려는 소비자들이 국내에서도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에게는 교환·환불이 그리 수월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일부 유통점, 사은품 현금 반환 요구 일부 유통점이 소비자에게 자체적으로 지급한 보조 배터리 등 사은품을 “포장을 뜯지 않은 상태로 반환하라”고 요구하고, 그게 안 되면 현금으로 값을 치르라고 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입한 사람에게 신분증만 갖고 서비스센터로 오라고 했다가 뒤늦게 통신사 확인증, 구매 영수증, 통장 사본 등을 요청하는 일도 있습니다. 일부 이동통신사는 “갤럭시노트7 이외의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도 제휴카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가 이를 번복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소비자 불편과 불만은 높지만, 사상 초유의 휴대전화 리콜 사태이다 보니 부분적으로 이해되는 측면도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리콜 사태가 다시 벌어졌을 때에도 이런 식이라면 그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가이드라인 초안만 겨우 마련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10월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해 연말까지 휴대전화 리콜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연말이 코앞에 다가온 지금 그 약속이 실현되는 건 불가능해 보입니다. 미래부, 방통위는 지난 16일에야 가이드라인 초안을 겨우 마련했습니다. 아직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기관 협의도 거치지 않았습니다. 초안 마련 과정도 합리적이지 못했습니다. 미래부와 방통위가 초안을 각각 따로 만들었는데, 미래부는 휴대전화 제조업계, 이동통신업계, 학계, 시민단체 등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는 자리조차 한번 마련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이드라인은 법적 강제력이 없기 때문에 실효성에 자주 의심을 받습니다. 그런데 논의 과정이 일방적이고 완성도마저 떨어진다면 소비자나 업계 등 당사자들이 얼마나 수긍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2016 방송 결산-드라마 번외➃] 이러려고 드라마 봤나…‘무리수 PPL’

    [2016 방송 결산-드라마 번외➃] 이러려고 드라마 봤나…‘무리수 PPL’

    목숨 걸고 국가의 임무를 수행하는 남자 주인공이 기력을 충전하기 위해 수시로 홍삼액을 챙겨 먹는다. 여자 주인공은 갑작스럽게 화장품 가게에 들러 특정 제품을 구입하고 만족하는 표정을 짓는다. 드라마가 아닌 한 편의 광고를 본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장면들, 바로 드라마 속 간접광고(PPL)다. 극의 흐름에 잘 녹아든 PPL은 문제 될 게 없지만, 시도 때도 없이 등장하는 PPL은 시청자들의 드라마 몰입을 방해한다. 그만큼 잘해도 본전, 못하면 삽시간에 드라마 전체가 평가절하되게 만드는 PPL. 노골적인 PPL로 시청자들에게 불편함과 실소를 안겼던 장면들을 꼽아봤다. ● ‘PPL의 후예’ 조롱받은 국민 드라마 ‘태양의 후예’ 시청률 38.8%, 사전제작 대성공 그리고 각종 유행어까지 화제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올해 최고의 화제작 ‘태양의 후예’. 방영 내내 국내외에서 태후 신드롬을 일으켰지만 지나친 PPL로 ‘PPL의 후예’라는 오명과 함께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아몬드, 샌드위치, 특정 커피 브랜드, 약탕기, 액세서리 등 수많은 PPL이 난무했지만, 그중 시청자들을 몸서리치게 했던 PPL은 단연 ‘홍삼’과 ‘자동주행모드’ 장면이다. KBS2 ‘태양의 후예’ 특전사 부대원들은 건빵 대신 홍삼액을 즐겨 먹는다. 의사와 간호사는 홍삼 스틱을 입에 물고 달빛 데이트를 즐기고, 남자 주인공 유시진(송중기) 대위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병문안 온 이의 손에 들린 것도 홍삼 제품이었다. 전우애와 로맨스가 그려질 때마다 과도하게 부각된 ‘홍삼’ 때문에 태양의 후예는 ‘홍삼의 후예’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태양의 후예’ 13회를 보고 나면 홍삼은 애교 수준이 된다. 방영 이후 해도 너무 한다는 반응이 쏟아졌던 특정 자동차의 자동주행모드 PPL 얘기다. 극 중 서대영(진구) 상사와 윤명주(김지원) 중위는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첫 키스를 한다. 두 사람이 애정을 나누는 동안 운전은 자동주행모드가 대신한다. 메인 커플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던 ‘구원커플’의 첫 키스신이 PPL로 이용되면서 낭만과 로맨틱함은 사라졌고 시청자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 산통 깨는 PPL이란 이런 것… 주객전도된 ‘보보경심’과 ‘닥터스’ 드라마 주연 배우가 사용한 화장품은 순식간에 베스트셀러가 되며 완판 행진을 이어간다.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배우 전지현이 바른 립스틱은 아직까지도 ‘천송이 립스틱’이란 별칭이 따라다니고 있으며, 올해 ‘태양의 후예’에서 송혜교가 바른 립스틱은 불티나게 팔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극의 흐름과 상관없이 제품을 클로즈업하거나 화장품의 효과를 나열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올해 화장품 광고라 생각해도 무방할 정도의 노골적인 PPL은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와 SBS ‘닥터스’에서 나왔다.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주인공 해수(이지은)는 고려시대에서 현대로 돌아온 후 특정 화장품 브랜드 사원이 됐다. 밤마다 자신의 꿈에 나타나는 남자를 생각하며 그것이 꿈이 아닌 자신이 실제 겪었던 일들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하는 중요한 순간, 여주인공은 황당한 대사를 내뱉는다. “저희 제품에 장미 기름이 많이 들어가서…꾸준히 바르시면 피부에 좋아요.” SBS ‘닥터스’ 박신혜와 이성경은 방송 내내 본인들이 모델로 활약하는 화장품 브랜드를 홍보했다. 두 사람은 쉴 새 없이 메이크업을 고치며 해당 브랜드 가게를 들락거렸다. 압권은 8회의 샴푸신이었다. 극 중 유혜정(박신혜)은 홍지홍(김래원)과의 입맞춤을 떠올리며 머리를 감는다. 머리카락 끝에만 물을 묻히고 샴푸를 하는 어색한 행동에 이어 헤어 에센스까지 바르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실소를 자아냈다. 물론 제품 클로즈업은 기본이다. ● 이 정도면 4분짜리 광고… AOA ‘굿 럭’ 뮤직비디오 드라마는 아니지만 올 한 해 과도한 PPL로 뭇매를 맞은 뮤직비디오가 있다. 지난 5월 공개된 AOA의 신곡 ‘굿 럭’ 뮤직비디오는 노골적인 상품 홍보로 마치 4분짜리 기업 광고를 보는 기분이 들게 한다. PPL은 첫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 멤버 설현은 본인이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음료를 들고 등장한다. 이어 멤버들이 다 함께 파티를 벌이는 도중 설현이 모델로 기용된 통신사 휴대폰이 난데없이 부각된다. AOA가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또 다른 브랜드도 빠지지 않았다. 해당 브랜드 로고가 선명하게 찍힌 운동화가 클로즈업되는 등 4분 내내 개연성 없는 PPL이 난무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2016 방송 결산-드라마 번외➃] 이러려고 드라마 봤나…‘무리수 PPL’

    [2016 방송 결산-드라마 번외➃] 이러려고 드라마 봤나…‘무리수 PPL’

    목숨 걸고 국가의 임무를 수행하는 남자 주인공이 기력을 충전하기 위해 수시로 홍삼액을 챙겨 먹는다. 여자 주인공은 갑작스럽게 화장품 가게에 들러 특정 제품을 구입하고 만족하는 표정을 짓는다. 드라마가 아닌 한 편의 광고를 본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장면들, 바로 드라마 속 간접광고(PPL)다. 극의 흐름에 잘 녹아든 PPL은 문제 될 게 없지만, 시도 때도 없이 등장하는 PPL은 시청자들의 드라마 몰입을 방해한다. 그만큼 잘해도 본전, 못하면 삽시간에 드라마 전체가 평가절하되게 만드는 PPL. 노골적인 PPL로 시청자들에게 불편함과 실소를 안겼던 장면들을 꼽아봤다. ● ‘PPL의 후예’ 조롱받은 국민 드라마 ‘태양의 후예’ 시청률 38.8%, 사전제작 대성공 그리고 각종 유행어까지 화제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올해 최고의 화제작 ‘태양의 후예’. 방영 내내 국내외에서 태후 신드롬을 일으켰지만 지나친 PPL로 ‘PPL의 후예’라는 오명과 함께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아몬드, 샌드위치, 특정 커피 브랜드, 약탕기, 액세서리 등 수많은 PPL이 난무했지만, 그중 시청자들을 몸서리치게 했던 PPL은 단연 ‘홍삼’과 ‘자동주행모드’ 장면이다. KBS2 ‘태양의 후예’ 특전사 부대원들은 건빵 대신 홍삼액을 즐겨 먹는다. 의사와 간호사는 홍삼 스틱을 입에 물고 달빛 데이트를 즐기고, 남자 주인공 유시진(송중기) 대위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병문안 온 이의 손에 들린 것도 홍삼 제품이었다. 전우애와 로맨스가 그려질 때마다 과도하게 부각된 ‘홍삼’ 때문에 태양의 후예는 ‘홍삼의 후예’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태양의 후예’ 13회를 보고 나면 홍삼은 애교 수준이 된다. 방영 이후 해도 너무 한다는 반응이 쏟아졌던 특정 자동차의 자동주행모드 PPL 얘기다. 극 중 서대영(진구) 상사와 윤명주(김지원) 중위는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첫 키스를 한다. 두 사람이 애정을 나누는 동안 운전은 자동주행모드가 대신한다. 메인 커플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던 ‘구원커플’의 첫 키스신이 PPL로 이용되면서 낭만과 로맨틱함은 사라졌고 시청자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 산통 깨는 PPL이란 이런 것… 주객전도된 ‘보보경심’과 ‘닥터스’ 드라마 주연 배우가 사용한 화장품은 순식간에 베스트셀러가 되며 완판 행진을 이어간다.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배우 전지현이 바른 립스틱은 아직까지도 ‘천송이 립스틱’이란 별칭이 따라다니고 있으며, 올해 ‘태양의 후예’에서 송혜교가 바른 립스틱은 불티나게 팔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극의 흐름과 상관없이 제품을 클로즈업하거나 화장품의 효과를 나열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올해 화장품 광고라 생각해도 무방할 정도의 노골적인 PPL은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와 SBS ‘닥터스’에서 나왔다.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주인공 해수(이지은)는 고려시대에서 현대로 돌아온 후 특정 화장품 브랜드 사원이 됐다. 밤마다 자신의 꿈에 나타나는 남자를 생각하며 그것이 꿈이 아닌 자신이 실제 겪었던 일들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하는 중요한 순간, 여주인공은 황당한 대사를 내뱉는다. “저희 제품에 장미 기름이 많이 들어가서…꾸준히 바르시면 피부에 좋아요.” SBS ‘닥터스’ 박신혜와 이성경은 방송 내내 본인들이 모델로 활약하는 화장품 브랜드를 홍보했다. 두 사람은 쉴 새 없이 메이크업을 고치며 해당 브랜드 가게를 들락거렸다. 압권은 8회의 샴푸신이었다. 극 중 유혜정(박신혜)은 홍지홍(김래원)과의 입맞춤을 떠올리며 머리를 감는다. 머리카락 끝에만 물을 묻히고 샴푸를 하는 어색한 행동에 이어 헤어 에센스까지 바르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실소를 자아냈다. 물론 제품 클로즈업은 기본이다. ● 이 정도면 4분짜리 광고… AOA ‘굿 럭’ 뮤직비디오 드라마는 아니지만 올 한 해 과도한 PPL로 뭇매를 맞은 뮤직비디오가 있다. 지난 5월 공개된 AOA의 신곡 ‘굿 럭’ 뮤직비디오는 노골적인 상품 홍보로 마치 4분짜리 기업 광고를 보는 기분이 들게 한다. PPL은 첫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 멤버 설현은 본인이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음료를 들고 등장한다. 이어 멤버들이 다 함께 파티를 벌이는 도중 설현이 모델로 기용된 통신사 휴대폰이 난데없이 부각된다. AOA가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또 다른 브랜드도 빠지지 않았다. 해당 브랜드 로고가 선명하게 찍힌 운동화가 클로즈업되는 등 4분 내내 개연성 없는 PPL이 난무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탄핵 정국] 비윤리적인 사람도 낀 與윤리위… 인선 재논의

    정운천 “비리·추행 얼룩진 분들” 정진석 “주위서 정신나갔다 한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13일 당 윤리위원 인선을 재논의하기로 했다.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포함된 8명을 윤리위원으로 충원하면서 기존 윤리위원 7명이 일괄 사퇴하자 조직을 다시 정비하겠다는 것이다. 이정현 대표는 “윤리위 정원이 15명 이내로 되어 있는데 7명뿐이어서 (대통령 징계와 같은) 중대한 의사결정을 하는 데 합리적인 여론 수렴을 위해 보완한 것인데 기존 위원들이 사퇴해 당혹스럽다”면서 “그분들의 사퇴 만류 방안을 포함해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8명 가운데 현역 의원인 이우현, 곽상도, 박대출, 이양수 의원은 핵심적인 친박 의원들이다. 때문에 비주류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징계를 무산시키거나 ‘김무성·유승민 출당’을 위한 조치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진석 원내대표조차 “감정적으로 친박 현역으로 채운다는 것은 어리둥절한 일”이라면서 “주위에서도 정신 나갔다고들 한다”고 말했다. 윤리위원들의 자질에 대해서도 논란이 됐다. 정운천 의원은 “새로 뽑힌 분들이 벌금, 비리, 성추행 혐의 등으로 언론에 나온 분들”이라고 비판했다. 외부 인사 4명 가운데 최홍규 전 서울시의원은 2008년 당시 서울시의회 ‘돈봉투 사건’에 연루된 전력이 있다. 1심에서 벌금 80만원과 추징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강성호 위원은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 서구청장 후보로 공천됐다가 기자 성추행 의혹으로 공천이 무산됐다. 우종철 위원은 한국자유총연맹 사무총장 시절 내홍으로 제4이동통신사업 비리 의혹 등에 휘말리기도 했다. 우 위원은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숨진 딸의 마지막 흔적 없어져 마음이 아픕니다”…정부 방침에 강제 해지

    “숨진 딸의 마지막 흔적 없어져 마음이 아픕니다”…정부 방침에 강제 해지

    “교통사고로 딸을 잃었는데 딸의 휴대전화 번호마저 강제 해지돼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충북 청주에서 사는 A씨(41·여)는 지난해 9월 교통사고로 당시 19살이던 딸을 잃었다. 갑작스런 사고로 자신의 전부였던 딸을 잃은 A씨는 장례식을 치른 뒤에도 딸을 쉽게 놓을 수가 없었다. 이때부터 A씨가 의지한 것은 딸이 남기고 간 휴대전화였다. 당시 사고로 휴대전화가 산산조각났지만 A씨는 휴대전화 번호를 해지하지 않았다. A씨는 이동통신사 대리점을 찾아가 “딸 휴대전화의 약정 기간이 끝나는 2017년 8월까지 요금을 낼테니 명의변경 및 강제해지를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A씨는 딸이 생각날 때마다 딸에게 카카오톡을 보내며 자신을 위로했다. 그런데 지난 2일 카카오톡 친구명단에서 딸이 사라졌다. 딸 이름은 ‘알 수 없음’으로 바뀌었고, 딸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도 없어졌다. 놀란 A씨가 이동통신사에 확인해 보니 딸의 휴대전화 번호가 강제 해지됐던 것이다. 3일 뒤에는 딸의 휴대전화가 해지됐으니 남은 단말기 대금 25만원을 독촉하는 안내문이 날라왔다. 딸의 휴대전화가 해지된 것은 미래창조과학부의 ‘대포폰 방지’ 정책으로 지난달 15일 시행된 ‘차명폰 직권 해지’ 조치 때문이었다. 사망자 휴대전화나 국외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명의의 휴대전화가 대포폰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한 정부 방침에 따라 이동통신사가 해지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동통신사는 딸의 휴대전화로만 해지사실을 통보해 A씨는 이를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 A씨는 원상복귀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8일 한 포털사이트에 ‘고객(사망자 부모) 의견 무시한 휴대전화 강제해지’란 글을 남겨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휴대전화는 딸의 마지막 흔적이었다”며 “그동안 딸이 카카오톡 내용을 볼 수는 없지만 카카오톡을 보내며 위로를 받았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들이 강제해지 해놓고 며칠 뒤 바로 단말기대금 독촉장을 보내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며 “원상복귀가 안 되면 소송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동통신회사는 안타깝지만 정부 정책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며 원상복귀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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